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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호천사 6 대본

     

 

 

S#1 동네 큰나무 아래. ()

 

태웅 하나만 가르쳐줘요?

거기 이름 다소잖아요.

다소 (무슨 말인가)....

태웅 많다 , 미소할 ,

하여간 웃는다고 다소라매요.

다소 그거 어떻게.... 알아요?

태웅 이름 바꿔요.

다소 ?....

태웅 요즘에 웃은 있어요?

다소 .....

태웅 3년전에 유원지에서 처음 2시간 동안 서른아홉번 웃었어요.

다소 (놀라움에 멍해서 본다)

태웅 (말해놓고 나서 어색해서 외면하듯 멀리 본다)

다소 (마땅히 말을 못찾고)......

태웅 (일어나며) 들어가죠.

 

 

S#2 동네 . ()

 

걸어오는 다소 태웅.

 

다소 (어색해서)

태웅 (어색해서)

다소 (앞을 보다가 놀란다)

 

가로등 아래

세현이 서있다.

 

다소 실장님.

세현 (태웅을 노려본다)

태웅 (놀라서 본다)

세현 (인상을 풀고 평정을 가장한다)

늦었네요.

판촉하다가 이제 오는 길입니까?

태웅 (딱딱하게) .

다소 (분위기를 바꿔보려는) 실장님. 시간에 여기 어쩐 일이세요?

세현 하태웅씨 기다리고 있었어요.

앞집에 산다고 했었죠?

다소 .

세현 하태웅씨. 내가 심하게 화낸거. 나한테 많이 섭섭해요?

태웅 (덤덤하게) 그런거 없습니다.

세현 아마 많이 섭섭했을거야.

나는 그게 마음에 걸려서

이렇게 기다린거예요.

다소 (세현의 말이 고맙다)

... 그럼 말씀 나누세요.

저는 그만 들어가 보겠습니다.

세현 그래요. 회사에서 봅시다.

다소 . 안녕히 가세요.

(인사하고 간다)

세현 늦었지만 괜찮다면

얘기 했으면 좋겠는데.

 

 

S#3 동네 축대 . ()

 

축대로 쌓아올린 .

난간에 기대 얘기하는 태웅 세현.

 

세현 (태웅에게 담뱃불을 붙여준다) 하태웅씨. 남자끼리 얘기

필요 없고, 담배 대씩 피우면서 잊어버리자구.

태웅 . 저도 속에 꽁하고 담아두지는 못하거든요.

세현 (어깨 툭툭 두르려주며)

잘해보자는 뜻이니까.

태웅 (마음이 어느정도 풀려서) .

세현 형제가 없다고 했던가?

태웅 .

세현 나도 때까지는 형제가 없었지.

형님이 있는걸 처음 알았어.

지금 우리 회장님이지.

물론 어머니가 다르긴 하지만. 우리 형님, 나이 차이도

많이 나고 대하기가 어려워.

태웅 그러시겠네요.

그래도 형님 아닙니까.

저한테 없는거는 많지만 그래도 없어서 아쉬운건 형제 없는거

그거 하나밖에 없어요.

세현 하태웅씨도 이세상 어딘가에 몰랐던 가족이 있을 지도 모르지않나?

태웅 (무슨 말인가 하고)

세현 내가 싱거운 소리를 하는구만. 다른 얘기 할려던게 아니고, 앞으로 나를 실장이

아니라 형같이 대하라는 얘기야.

무슨 일이 있으면 나를 믿고 나한테 상의를 해줘.

그래줄 있겠어?

태웅 ......

세현 (어깨 두드리며) 해보자구.

태웅 .

 

 

S#4 동네 . (새벽)

 

동이 트기시작하는 어둑한 새벽.

뛰어가는 다소.

야무지게 입을 다물고 뛴다.

 

 

S#5 우리빌딩 . (새벽)

 

출근하는 직원들 보이지 않는다.

신문배달원 배달을 끝내고 나간다.

다소, 카트에 판촉물 박스 실어와서 내려놓고

박스들을 쌓는다. 땀을 닦는다.

 

 

S#6 회장실.

 

소파에 앉아있는 강회장.

지수, 앞에 서있다.

 

강회장 교육을 못시켰어?

지수 .....그렇습니다.

강회장 (심기가 불편한다)

그래가지고 한달 후에 정규채용 면접에 통과시킬 있겠어?

교육 못한 이유가 뭐야?

지수 하태웅씨가 어제 폭행사건을 일으켰습니다.

강회장 뭐야? 폭행사건?

폭행사건이 뭐야?

하태웅이가 사람을 폭행했다는거야?

지수 .....

강회장 기획실장 들어오라고 .

 

 

S#7 우리빌딩 .

 

판촉물 박스들 쌓여있다.

 

영달 누가 준비하라고 지시했어요?

다소 팀장님.... 열심히 하겠습니다. 정말입니다. 한번만 믿어주세요.

한번만 기회를 주세요.

영달 얘기는 어제 끝난걸로 알고 있는데요.

그리고 오늘 대리점 판촉 취소됐으니까

이것들 원위치 시켜주세요. (간다)

다소 팀장님. 주팀장님.(따라간다)

영달 (단호하게) 판촉물들 빨리 원위치 시켜주세요. (간다)

다소 (더이상 가지 못하고) .....

 

 

S#8 회장실

 

세현 판촉행사장에서

하태웅씨가 손님을 폭행하는 일이 있었습니다. 사소한 시비였지만

손님을 폭행했습니다. 경찰까지 출동했고 판촉은 역효과였습니다.

강회장 .....(실망이 크다)

세현 이번 신제품 '러브샷' 해변 홍보 이벤트에 대리점장들 격려 행사도 함께

하는 것으로 기획을 했습니다.

하태웅씨 이력으로 봐서 이벤트 업무는 해낼것으로 판단하고 행사를

하태웅씨한테 맡길 생각 하고 있습니다.

강회장 폭행이나 하는 친구한테 일을 맡길 있겠어?

홍대리 어때 하태웅이가 있겠나?

지수 하태웅씨가 있는 일을 맡겨서 책임감을 지워주는 것도 좋은 교육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강회장 강실장 계획대로 진행해봐. 홍대리는 이벤트 준비 과정에서 교육할 있겠구만.

지수 알겠습니다 회장님.

 

 

S#9 회사 복도.

 

걸어가는 세현, 태웅.

 

세현 전공을 살려서

이벤트 준비 해봐.

태웅 저는 대학교 안나와서 전공 없는데요.

세현 하태웅씨 전공이 유흥업소 진행 아닌가?

태웅 전공요?

그래도 나이트 기도하고 회사 행사하고는 다르죠.

세현 어려울거 없어.

대리점주들 위로 행사니까.

태웅 위로요.

세현 계획해서 진행해봐.

나는 하태웅씨를 믿으니까.

태웅 열심히 해보죠 .

세현 대리점 가는 길이라고 했나? 그건 내가 취소해줄테니까

우선 홍보실에 들러서 지난 행사 비디오부터 보도록 해봐.

태웅 . (인사하고 간다)

세현 (차가운 미소로 본다)

 

 

S#10 특판팀 사무실

 

수만 해변 이벤트라 캤습니꺼?

'해변 홍보 이벤트' 우리 특판팀이 준비한다꼬요?

영달 그래요. 신제품 '러브샷' 홍보 이벤트예요.

은주 팀장님. 정다소씨요

어제 2시까지 동대문에서 판촉 끝내고 새벽같이 나와서 오늘

준비했던거예요.

웬만하면 그냥 한번만 용서해주세요. ?

사무실에도 못들어오게 하고 저게 뭐예요.

선정 일이 꼬여서 그렇지 정다소씨 정말 열심히 하잖아요.

나이는 어려도 아줌마라서 책임감 있고 억척이라니까요.

같은 아줌마가 보면 알아요.

영달 지금 해변 이벤트 얘기하는 겁니다.

수만 우리 중에 누가 이벤트 아는 사람이 있습니꺼 어데?

못합니더. 개망신만 당해예.

영달 기획실에서 내려온 업무지십니다.

수만 기획실 참말로 드럽고 앵꼽네.

선정 (손뼉 치며) 맞다! 정다소씨가 이벤트 그거 전문간데.

수만 참말로요?

영달 이력서에는 그런 경력 없었습니다.

선정 (자신을 보는 은주에게 눈짓한다)

은주 맞아요 맞아. 얘기 들었어요.

이벤트 전문업체에서 2년인가 일했다던데요?

되게 열심히?

선정 이력서에 안쓴거는요, 음료하고 상관없는 경력은

혹시 마이나스, 마이나스 될까봐 뺐다고 그러지 아마? (은주를)

은주 그래요 뺐어요. 뺀거라니까요.

영달 (미심쩍은)

은주 (얼버무리는) 해장국에서 선지 뺀거지 . (선정을)

선정 ? (더이상 갖다붙일 말이 없고) 나도 해장국 좋아해요.

우리동네 시장에 해장국 집에 가끔 가잖아요.

주인 아줌마가 같은 고향이라고 친한데 글쎄 지난 겨울에 아들이 장학금 받고

대학 들어갔다고 시장사람들한테 해장국을 그냥 공짜로 돌렸잖아요.

아줌마 화끈해요.

은주 (눈짓으로 말린다)

 

 

S#11 회사 비상계단

 

은주, 선정

다소를 끌고 들어온다.

 

선정 (잡았던 손목을 놓고)

지금 무슨 소리하는거야. 거짓말을 어떻게 하냐니?

지금 찬밥 더운밥 가릴 데야 지금이?

은주 주팀장님 꼴통인거 알지?

한번 자른다면 잘라.

잘리고 싶은거야?

선정 잔말 말고 이벤트 전문가라고 그래. 알았지?

죽이되든 밥이 되든 해보면 될거 아냐.

은주 정다소씨가 거짓말이라고 그러면 우리는 뭐가 되냐구.

선정 집에 있는 생각해서

딱감고 거짓말 . 알았지? 주팀장님한테 이벤트 전문가라고 그래

알았지?

다소 .... 신경 써주셔서 고맙습니다.

선정 아유 됐네.

 

 

S#12 특판팀 사무실

 

영달 이벤트 전문업체에서 일한 경력이 있다구요?

다소 ...

영달 얼마나 일했다고 했죠?

다소 ...

은주 (얼른 손가락 슬쩍 든다)

다소 ...2 일했습니다.

영달 (은주를 본다)

은주 (손가락 개로 머리 쓸어넘기며)

파마 다시 해야되나?

파마끼 많이 죽었죠?

선정 볶아 그냥.

우리 동네 미장원 소개 시켜줘요?

수만 지금 이벤트 얘기 하고 있다 아입니꺼.

영달 해변 홍보 이벤트 진행할 있겠어요?

다소 . 있습니다.

영달 ....

선정 있다잖아요 팀장님.

영달 ....마지막이라고 생각하고,

이번 해변 이벤트 맡아 보세요.

다소 . 열심히 하겠습니다.

영달 만약에 실패하면 책임은 져야합니다.

다소 ....

 

 

S#13 기획실장실

 

만기 아무리 그래도 하태웅이한테 이벤트를 맡기는건 무리라고 생각합니다 실장님.

세현 오부장.

만기 . 실장님.

세현 내가 오부장을 태청음료에서 우리쪽으로 위험을 감수하고 빼온줄 아세요?

만기 은혜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세현 사람이 필요했기 때문이에요. 오부장은 나하고 끝까지 사람 아닙니까?

만기 감사합니다 실장님.

세현 옛날에 장수가 칼을 맡기는 사람이 제일 심복이었다고 하더군요.

내가 오부장한테 칼을 맡겨도 되겠어요?

만기 믿고 맡겨주십시오.

세현 조만간 회사 임원들을 정리해나갈 계획이에요.

전에 우리 기획실부터 정리해야 겠어요.

한달 안에 하태웅이가 회사에서 보이지 않게 해줘요.

만기 그럼 이번 이벤트도....

세현 미끼는 내가 던졌으니까 오부장이 건져올려요.

 

 

S#14 회사 복도

 

창가에 서서 기다리고 있는 다소.

태웅, 뛰어온다.

 

다소 무슨 일인데요?

태웅 홍보실에서 비디오 테입 빌려갔죠?

다소 .

태웅 (속으로 반갑다)

안짤리고 일하네?

다소 이거 제대로 못하면 회사 그만 둬요. 됐어요?

이건 찾아요?

태웅 이번에 해변 이벤트에서 '대리점주 위로의 '

내가 맡았잖아요.

다소 광고팀에서 비디오실 쓰고 있어서 아직 못봤어요.

보면 연락할게요.

태웅 지금 시간 없는데 언제 보고 내가 보냐고.

다소 그럼 어떡해요. 보고 연락할게요.

태웅 연락은 연락을 .

같이 보면 돼지.

 

 

S#15 비디오

 

들어오는 다소 태웅.

다소, 비디오 테입 2 들었다.

 

태웅 ( 닫으며) 앉아요.

내가 할테니까. (비디오 테입을)

다소 (어색하고 겁도 난다) 저기.. 다른 비디오방에 가면 안돼요?

여기는 답답한거 같은데.

태웅 비디오방 이래요.

여기는 괜찮은 편인데?

좋은데 . 앉아요.

다소 (하는 없이 앉는다)

태웅 (테입 끼우고 다소 옆에 털석 앉는다) 회사 이벤트는

어떤 것이냐 보자 어디.

(뒤로 느긋하게 기대며)

다소 (슬그머니 닫힌 문을 연다)

태웅 닫아요. 정신 사납잖아요.

안할거예요?

다소 . (다시 닫는다)

태웅 (비디오 화면에 눈길 ) 비디오방 처음 와봤어요?

다소 아뇨. 와봤어요.

태웅 어리버리하는게 처음인데 ? 비디오방에서 다른사람들

영화 보고 있으면 우리 이벤트 비디오는 언제 기다렸다 보냐면서요?

비디오방이 무슨 극장인줄 아남?

다소 그런데도 있어요.

태웅 (버럭) 그런 비디오방이

세상에 어디 있나 그래?

살살 거짓말 하나 그래? 비디오방 한번도 안가봤으면 안가봤다

그러면 땡이잖아.

다소 (맞서서) 진짜예요. 그런 있어요.

태웅 박박 우겨요 인제는 . 알았어 알았어요.

비디오나 빨리 봅시다.

다소 (화면에 집중이 안된다)

태웅 데이트할 비디오방도 안다니고 어디 갔나 그래?

다소 (노려보듯)

남의 상관 말라고 그랬죠?

태웅 (조용히 합시다하는)

비디오 봅시다.

다소 .....

 

 

S#16 비디오방 .

 

나오는 태웅 다소.

 

태웅 어치피 시간도 없는데 겹치는 일은 나눠서 하는게 어때요?

다소 제대로만 하면요.

태웅 이거는 전공이라니까. 그쪽이나 확실하게 해요.

나는 창고 가서 해변에서 음료 신청할게요.

다소 그럼 나는 회사 들어가서 판촉물 신청할게요.

태웅 실수 없이 잘해요.

모가지도 달려있으니까.

다소 하태웅씨가 싸움만 안하면 돼요. 그렇죠?

태웅 (잔소리하지 말라는) 갑시다. (간다)

다소 잘해야돼요.

태웅 (가면서 돌아보지 않고 귀찮다는 흔들고 간다)

다소 (안심이 안돼는 ) ......

 

다소, 동전을 꺼내본다.

반짝반짝 닦여진 1979 백원짜리 동전.

동전이 뭔가 용기를 주는

한번 쥐어보고 간다.

 

 

S#17 우리빌딩 근처

 

빌딩 뒤쪽의 빌딩들 사이의 작은 도로.

차를 몰고 오는 세현.

멀리 길건너 앞에서 지수가 걸어오는 것이 보인다.

세현,

지수를 부르려고 차창을 내리는데.

지수,

기다리고 있던 지수부를 만난다.

세현,

차를 세우고

차창을 올린다.

 

지수부 이거만 전해주고 갈거다. (돈봉투를 내민다)

지수 아버지.

지수부 오늘 에미 제사 아니냐. 고기라도 사서 올려라.

지수 아버지 이럴 자격 없어요.

요즘 자꾸 앞에 나타나시는 거예요?

돌아가세요. (간다)

지수부 지수야.

지수 (돌아보지않고 간다)

지수부 (착잡해서 가는 지수를 본다)

 

차에서 보고있는 세현.

문득,

지수의 오피스텔 근처

언덕에서 보았던 기억이 떠오른다.

 

 

S#18 4 오피스텔 근처 언덕

 

세현의 차가 멈춘다.

세현 홍지수.

 

지수 (깜짝 놀란다)

세현 (차에서 내려) 여기서 뭐해?

지수 (당황해서) ... 이분이 길을 물어서요.

지수부 .....

 

세현, 당황스럽다.

세현, 차문을 열고 내리는데

다소, 지수부 쪽으로 가고있는 것이 보인다.

다소, 비디오 테입 2개를 들고 있다.

 

세현 (더이상 가지는 못하고)

 

다소, 지수부를 지나치다가 지수부를 알아본다.

 

다소 (모른척 없어서 목례한다)

지수부 (다소를 알지 못해서)....

다소 (자신을 못알아보나 싶어 대충 인사하고 가는데)

지수부 저기 아가씨.

다소 .

지수부 나를...압니까?

다소 .... 비서실 홍지수 대리님...

지수부 (선뜻 그렇다고 말을 못하고)...

다소 .... 저번에.... 괜찮습니다.

저만 알고 있습니다.

지수부 그러면 미안하지만 부탁하나만 해도 되겠어요?

 

세현, 지수부가 다소에게 돈봉투를 부탁하는 것을 지켜본다.

 

 

S#19 회사 복도 창가.

 

건물에서 구석진 창가. 기다리고 있는 지수.

걸어오는 다소.

 

다소 (인사한다)

지수 무슨 일이죠?

다소 이거... 아버님께서 전해달라고 하셔서요. (돈봉투를)

지수 (날카로워진다) 뭐하는 거죠 이게 지금?

다소 길에서 우연히 만났습니다.

전해달라고 하셔서 어쩔 없었습니다.

지수 (돈봉투를 뺏듯이 잡아챈다)

다소 .....(기분이 상한다)

지수 정다소씨. 말은 꼬박꼬박 예의를 갖춰서 하는 것같지만 듣는 사람은

상당히 기분 나쁜거 알아요? 그래 내가 눈감아준다, 그런 기분이에요?

우쭐대고 싶지만 참아주면서 느끼는 우월감 그런 기분이에요?

다소 그렇지 않습니다.

오해하지 마세요.

지수 착각하지마.

약점을 잡고 있다고 생각하면 오산이야.

다소 말씀이 지나치지 않으세요?

지수 정다소씨. 지켜보겠어요. 행동 조심하세요.

(봉투 들어보이고) 이런걸로 잘난척 생각하지마세요. (간다)

다소 홍지수 대리님.

지수 (멈춰서 돌아본다)

다소 이런 경우에는 보통 고맙다고 하는게 정상 아닌가요?

그런 태도로 어떻게 신입사원 특별교육을 있죠?

고맙다고 하는 말부터 배우셔야겠네요.

(지수를 스쳐 지나간다)

지수 (황당하고 약이 바짝올라서 뒤돌아본다)

 

 

S#20 특판팀 복도

 

엘리베이터에서 내리는 다소.

복도 중간쯤에서 기다리고 있는 세현.

 

세현 (지나가는 ) 정다소씨.

 

다소, 복도 멀리 있는 세현을 본다.

 

다소 (흥분을 가라앉히고) 안녕하세요.

 

 

S#21 회사 복도 창가

 

지수, 약이 올라서 인상쓰고 있다가 다소를 쫓아간다.

 

 

S#22 특판팀 복도

 

다소, 세현 앞에 와있다.

 

세현 아까 회사 앞에서 정다소씨 회사 들어가는거 봤어요.

어디 바쁘게 갔다오는 모양이던데.

다소 . 일이 있어서요.

세현 누구... 어떤 남자분을 만나던 같은데 누구신가?

다소 ... 길을 물어보는 분이셨어요.

세현 그래요? (화제를 돌린다)

주팀장한테 들으니까 해변 이벤트를 맞게 됐다구요? 도와줄게 없나?

다소 (반가워서) 말씀드려도 돼요?

세현 그럼.

 

 

엘리베이터에서 내리는 지수.

 

순간 멈칫하고 걸음을 멈춘다.

다소와 세현이 대화하는 모습을 본다.

다소와 세현의 대화는 들리지않는다.

 

지수 (불안감이 몰려온다)

다소 이벤트 진행 자료를 구했으면 하는데 어디 있는지 몰라서요.

세현 이벤트 진행 자료라....

작년 해변 이벤트는 여사우회에서 주관했어요. 여사우회 회장한테 가보세요.

다소 여사우회 회장님요?

세현 비서실 홍지수 대리예요.

다소 .....

 

지수, 다시 엘리베이터에 탄다.

지수의 불안한 얼굴 위로 엘리베이터 문이 닫힌다.

 

 

S#23 비서실

 

지수 (다소를 노려보고 있다)

다소 (불편해서)....

지수 해변 이벤트 진행 자료를 달라구요?

다소 빌려달라고 했습니다.

지수 미안하지만 자료는 없어요. (서류를 챙긴다)

다소 ....

지수 없다는 소리 못들었나?

다소 (기분상해서 포기한다) 알겠습니다. (가려는데)

지수 누구한테 들었어요?

이벤트 자료 나한테 있다고?

다소 기획실장님한테 들었습니다.

지수 임시직이 주로 기획실장님한테 물어보나?

다소 그런게 아니예요.

지수 (자르고) 분수에 안맞는다는 생각 안들어?

무슨 얘기를 했지?

다소 가보겠습니다. (나간다)

지수 (노려본다)

 

 

S#24 회사 복도

 

걸어가는 은주, 수만.

 

은주 천대리. 칵테일 쇼를 진짜 이틀만에 배울 있는거야?

수만 물론 디기 어렵지. 하지만 (자신을 가리켜) 선생을 믿고 하라는대로 하몬

불가능한거도 아이야.

은주 칵테일 만드는거 한번 배워보고 싶었는데 해변 이벤트 덕에 됐네.

수만 그기 님도 보고 뽕도 딴다는 기야.

은주 (외면하고 중얼거린다)

뽕같은 소리하고 있네.

수만 ? 지금 뭐라캤는데?

은주 아니야. 됐어.

코너를 돌아서던 홍만과 마주친다.

홍만 ? 둘이 어디 ?

은주 해변 이벤트 때문에 칵테일 배우러 .(먼저 간다)

수만 나대리야, 말좀 들어보거래이. 지금 여대리캉 내캉 둘이만 연구실에 간대이.

신제품 나와서 연구실 직원들 단체로 휴가 갔대이.

연구실에 ~무도 없대이.

홍만 아무도 없는데 둘이 간다구?

수만 님도 보고 뽕도 따는기라. (간다)

홍만 ? ? ?

천대리. 천대리.(따라간다)

 

 

S#25 회사 연구실

 

은주, 서툴게 셰이커 흔든다.

홍만, 입으로 배경음악 깔고 있다.

 

홍만 (경음악 종류) 따라라 따라라라라 딴따라라...

수만 지금 알라 장난하나?

쎄리 흔들어. (은주 뒤에서 셰이커 위에 덮으며)

이래 가가. 이래 쎄리 흔들어야 제대로 섞이는 기라.

홍만 (음악을 그친다)

수만 나대리야. 배경음악 끊기는데?

홍만 천대리. 그냥 시범 보이고 말로 가르쳐주면 안돼?

수만 무씩한 소리 하지마.

칵테일은 몸의 예술이야.

몸에서 몸으로 전달하는 기야.

몸에서 몸으로. 그라고 나대리 니는 앞으로 말하지마.

나대리 니는 오디오야. 오디오. 인간이 아이야.

도와준다캐서 시킸드마 말이 많아. 하기 싫으면 가든지.

우리 둘이 있꾸로.

홍만 아니야. 할게 할게.

수만 여대리 다시 한번 해보자.

싫나?

해변 이벤트 안할긴갑지?

은주 아니야.

수만 (은주를 뒤에서 감싸 안으며)

번은 살짝 번은 세게. 방향 바까가.

허리 쪼깨 흔들어주도 무방해.

홍만 (울상이 돼서 배경음악 부른다)

 

 

S#26 음료 창고

 

태웅, 걸어들어온다.

직원, 트럭에 타고있는

대리점장과 얘기하고 있다.

 

태웅 안녕하세요. 본사에서 나왔는데요.

해변 이벤트 때문에 신제품 출고 신청하러 왔는데요.

직원 . 연락 받았어요.

태웅 군데 부서에서 출고하는데 혼자 왔거든요?

직원 저기 출고 신청서 쓰세요.

태웅 .

 

접수대 앞으로 걸어오는 태웅.

만기, 창고 사무실 안에서 태웅을 보고있다.

태웅, 접수대 앞에 있는 출고 신청서에 쓴다.

[특판팀 정다소 러브샷 100박스]

 

직원 황사장님 수고하세요.

 

태웅, 문득 생각나서 출발하는 트럭으로 달려간다.

 

태웅 사장님. 사장님 잠깐만요. (트럭을 손으로 때려서) 사장님.

 

트럭이 멈춘다.

 

황사장 (고개 내민다)

태웅 안녕하세요.

본사 기획1부에 있는 하태웅이라고 합니다.

황사장 .

태웅 대리점 사장님들 위로행사 있는거 아시죠? 해변에서요.

황사장 알죠. 대리점장들 한번 신나게 놀자고 벼르고 있는데.

태웅 . 대리점 사장님들은 어떻게 하면 좋아하실라나요?

주로 어떻게 노세요?

황사장 어떻게 노냐고?

태웅 .

 

만기, 접수대 앞으로 온다. 주위 살피며 신청서 위에 있는

태웅이 신청서를 구겨서 주머니에 넣고 간다.

 

 

S#27 창고 계단

 

걸어오는 만기.

휴지통에 구겨진 신청서를 버리고 간다.

 

 

S#28 음료 창고

 

황사장의 트럭이 떠난다.

 

태웅 고맙습니다. 조심해 가세요.

 

태웅, 접수대 앞에 와서 다시 신청서를 쓴다.

 

태웅 (신청서를 찾으며) 뭐야. 벌써 가져갔나? 드럽게 부지런하네.

[기획1 하태웅 러브샷 100박스]

 

 

S#29 골목

 

평상 위에 앉아있는 순동, 어진, 덕호.

 

순동 옛날 이야기?

옛날 이야기는 마술 아저씨가 잘하시지. 아저씨.

덕호 니가 임마.

어진 빨리 이야기 해주세요.

순동 그래. 옛날에 신데렐라가 있었는데... 숲속에서 일곱난장이를 만났어요.

어진 일곱난장이 만나는건 백설공주예요.

순동 그런가? 백설공주가 일곱난장이를 만났는데 하루는 왕궁에 초대를 받은거야.

근데 왕자하고 춤을 추다가 유리구두를 벗어놓고 온거야.

어진 그건 신데렐라예요.

덕호 (기가 막히다) 하이고 참나.

순동 그러니까

그게 같은 얘기라니까.

신데렐라를 한국말로 하면 백설공주야.

덕호 (뒤통수를 친다) 에라이.

앞이라 암말 안할라고 했는데 해도 너무한다.

어떻게 신데렐라가 한국말로 백설공주냐?

순동 (뒤통수 만지며)

... 아저씨 앞에서...

덕호 체면 세우고 싶으면 책좀 읽어 이놈아. 어떻게 신데렐라가 백설공주여?

태웅 (오면서) 왜들 그러세요?

순동 ? 이시간에 웬일이야?

덕호 뻘건 대낮에 집에는 기어들어와? 땡땡이 친겨?

태웅 아니예요. 일하러 왔어요.

덕호 집에서 일을 ?

 

 

S#30 다소 거실

 

전화하는 어진.

 

어진 엄마. 앞집에 이상한 아저씨는 집에 왔는데 엄마는 안와?

 

 

S#31 비상계단

 

다소 아저씨 집에 왔어?

어진 . 마술아저씨가 그러는데 땡땡이래. 땡땡이가 뭐야 엄마?

다소 (태웅이 한심해서) ....

아니야. 그런건 몰라도 .

어진 알어 엄마. 나쁜거지?

아저씨 나쁘잖아.

다소 알았어. 엄마 회사라서 전화 오래 못해.

엄마 일찍 들어갈테니까 끊어. 착하지?

어진 알았어요. 끊어요.(전화 끊는다)

다소 (휴대폰 덮으며 한숨이 나온다)

선정 (온다) 여기 있었네.

여기 있으면 어떡해. 주팀장이 진행 상황 보고하는데.

다소 (걱정스럽다)

준비물은 챙기겠는데요, 어떻게 진행 해야되는건지 모르겠어요. 어쩌죠?

선정 아이구야 이거 도둑질도 해본 사람이 한다고 이거 큰일이네.

다소 .....

 

 

S#32 집앞 골목

.

덕호 야이놈아. 회사 행산데 야간업소 쇼를 하겠다고?

정신 나간놈 아니여 이놈이?

태웅 아니라니까요. 제가 대리점사장들한테 물어본거예요. 조사 했다구요.

회사에서 하는 '위로의 ' 행사는 너무 형식적이라서 별로구요 행사 빨리 끝내고

자기네들 끼리 논데요. 그럴필요 없잖아요.

행사가 재미 있어야죠.

순동 그렇지. 1차가 좋아야 2 3 가는거지.

덕호 그래서? 어쩌라는거여?

태웅 외삼촌이 도와주셔야죠.

순동 아저씨. 우리 이틀 업소 빠져야 겠는데요?

어진 (나와서) 땡땡이 아저씨.

빨리 회사 가세요.

태웅 ! 진짜. 쥐방울!

 

 

S#33 회사 로비

 

바쁘게 걸어들어오는 태웅.

엘리베이터에서 내리는 다소.

 

태웅 교육 시켜요.

다소 왜요? 무슨 소리예요 그게?

태웅 내가 지보다 나이가 많아도

한참 많은데 아주 그냥 맞먹어 그냥. 머리 꼭대기 올라가

그냥 아주. 땡땡이 아저씨가 뭐야 땡땡이 아저씨가.

다소 음료 출고 신청은 하고 돌아다녀요?

태웅 돌아다녀요? 진짜 무시하네. 그러는 사람은 판촉물들 신청했나?

다소 물론이죠. 버스 신청하러 가요. (한심한거 안다는)

신청 안했죠? 신청 해줘요?

태웅 되게 생색내네.

가는 길에 말한마디 더하면 돼지 그거. (엘리베이터에 탄다)

다소 (한심하다는 표정 짓고 간다)

 

 

S#34 회사 복도

 

걸어가는 태웅.

선정과 마주친다.

 

태웅 (대충 눈인사하고 지나가는데)

선정 이봐요.

태웅 ?

선정 쪽은 해변 이벤트 준비 돼가요?

태웅 대충 했습니다.

선정 그래요? 빠르네?

해본 경험이 있는 모양이네?

태웅 그냥 이렇게. 수고하세요.

선정 아이고 큰일이네

우리 정다소는.

태웅 ?

선정 준비물은 열심히 챙기는데 어떻게 해야 되는지 모르더라니까요. 큰일났네 이거.

수고해요.(간다)

태웅 ?.....

 

 

S#35 회의실

 

열고 들어오는 태웅.

기다리고 있는 지수.

 

태웅 미안합니다. 10 늦었네요. (앉는다)

지수 (차분하게) 이번 해변 이벤트 준비하고 있죠?

태웅 .

지수 (자료 파일을 내민다)

이거 참고해서 준비하세요.

태웅 저는 계획이 벌써 서있거든요?

무진장 재미 있네 이런 소리 나올겁니다 아마.

지수 회사 행사는 재미 보다는 품위가 중요해요.

이벤트 전문업체에서 구한 자료니까 쓸만할거예요.

태웅 글쎄 저는 벌써 (하다가 다소가 생각난다) 그래도 역시 참고를 하는게 좋겠죠?

쓰겠습니다.

(파일을 앞으로 끌어당긴다)

지수 이벤트에 대해서는 문외한이라 이것 말고는 달리 조언해줄게 없네요. (일어나며)

열심히 해보세요. (간다)

태웅 (파일 챙겨서 일어나며) 찬바람 싹싹 나는구만.

 

 

S#36 회사 일각

 

다소 버스 신청 했어요. 그거 물어볼려고 불렀어요?

태웅 버스 신청 똑바로 했나 못했나 불안하니까 그런거지.

다소 하태웅씨 본인이나 걱정하세요.

태웅 사돈 남말하는거 아닌가 지금? 행사 진행 계획 짰나?

다소 ( 말이 없다)

태웅 갑자기 꼬랑지를 내리나? (자신있게 돌리며)

아이고 행사계획은 짰고 하나 인제?

다소 행사 계획 벌써 짰단 말이예요?

태웅 짤게 뭐가 있나? 사람 노는게 똑같지. 척하면 척이지.

다소 (부러워서) ....

태웅 어떻게 해야돼는지 전혀 모르겠어요? (자신의 머리 톡톡 치며)

아무 생각 없어?

다소 (조금 기분 상하는) .

태웅 어떡하나?

행사 진행 가르쳐 주나 어쩌나?

다소 (자존심이 있어서)......

태웅 (다소 들으라고 중얼거리듯) 행사 진행은 이렇게 이렇게 해가지고 이렇게 그렇지.

. 그렇지.

다소 (선뜻 말을 못하고).....

태웅 나같은면 그냥 가르쳐달라고 하겠다.

다소 ..... (하는 없이)

... 가르쳐주면... 안돼요?

태웅 싸움만 안하면 다행인 사람이 가르쳐 주겠나 그래?

못믿겠어서 "잘해야돼요"

그런 말이나 듣는 사람이 가르쳐줄 있을라나?

다소 (자존심 상한다)

태웅 싫은 소리 들었다고 중간에 그만 두는건 뭔가 그래?

다소 뭐예요 지금? 장난치는 거예요? 놀리는 거예요?

태웅 (짐짓 무섭게) 배우기 싫구만? ?

다소 (노려보듯이)

태웅 행사 그거 아무나 하는거 아니지. 고분고분 부탁해도 가르쳐 줄까말깐데 말이야.

수고하쇼.(가는데)

다소 저기요.

태웅 왜요?

다소 가르쳐 주세요.

태웅 (너무나 쉽고 간단하게) 알았어요. 이따가 퇴근하고 봅시다. 안가요?

다소 (약이올라서) 먼저 가세요.

태웅 이따가 봅시다.

(어슬렁 어슬렁 간다)

다소 (약이 올라서)....

 

 

S#37 카페

 

다소 앞에 파일을 내미는 태웅.

파일 표지에 '홍보 행사 자료'

 

다소 이게 뭐예요?

태웅 행사 진행 가르쳐달라매?

안에 있으니까 참고해서 준비해요.

다소 (파일을 넘겨본다)

태웅 (의기양양해서)

다소 이렇게 좋은 자료를 누가 줬어요?

태웅 (순간 대답이 안나와서) 뭐요?

다소 누구한테 얻었냐구요.

태웅 거참. 내가 얻어먹고 다니는 아나 그래?

내가 그거 구한거야 그거 내가.

다소 그래요? 미안해요.

태웅 뭐좀 시원한거 시켜봐요. (파일 탁탁 치며)

맹물 잔도 안먹이고 씻을건가?

다소 알았어요. 드실래요?

태웅 냉커피 바가지.

다소 (종업원을 부른다) 여기요.

 

 

S#38 기획실장실

 

골똘히 생각에 잠겨있는 세현.

지수의 일들이 떠오른다.

 

 

S#39 3부에서 오피스텔 ()

 

세현 한잔 마시고 싶은데. 올라가도 돼겠어?

지수 (웃으며)집은 안돼요. 다음에요. (내린다)

세현 혼자 사는 집인데 왜그렇게 안된다는 거야?

지수 남겨둬야죠. 세현씨가 모르는 부분. 어서 가요.

 

세현, 수화기를 든다.

 

 

S#40 비서실

 

퇴근하려다가 전화받는 지수.

 

지수 . 비서실입니다.

세현 나야.

지수 잠깐만 기다리세요. 먼저 들어가.

여비서 내일 뵙겠습니다. (간다)

지수 .

세현 퇴근 아직 멀었어?

지수 지금 퇴근 할려던 참이에요.

세현 식사나 같이 할까?

지수 오늘은 많이 피곤해요. 일찍 쉬었으면 해요.

세현 그렇게 그럼.

내가 집까지 태워다 줄게.

지수 괜찮아요. 택시 타면 돼요.

세현 지하주차장으로 .

 

 

S#41 도로

 

달리는 세현의 .

 

지수 (마음치 편치않다)

세현 많이 피곤해 보여. 어디 아픈거 아니야?

지수 쉬면 괜찮을거예요.

세현 몸이 피곤한거야? 정신이 피곤한거야?

지수 (쳐다본다) ?

세현 마음이 괴로우면 몸도 따라 아프잖아.

괴로운 있으면 나한테 얘기해. 내가 해결해 줄게.

지수 그런거 없어요.

잠을 제대로 못자서 그럴거예요.

세현 ......

 

 

S#42 오피스텔

 

멈춰서는 세현의 .

 

세현 쉬어.

지수 고마워요. 내일봐요. (차에서 내린다)

세현 내일 . 어서 들어가.

지수 그래요. 잘가요. (오피스텔로 걸어들어간다)

 

세현, 잠시 보다가 차를 출발시킨다.

 

지수 (뒤돌아보지 않고 걸어들어간다)

 

 

S#43 오피스텔 근처 도로

 

길가에 차를 주차하고 차에서 내리는 세현.

착잡한 담배를 꺼내 문다.

 

 

S#44 오피스텔

 

주위를 살피며 다시 나오는 지수.

지수, 착잡한 심정으로 집쪽으로 향한다.

멀리 뒤에서 보고있는 세현.

 

 

S#45 지수

 

골목을 걸어오는 지수.

여러 가지 생각에 침울하다.

기다리고 있는 지수부.

지수부, 제주 병을 들고 있다.

 

지수 ......

지수부 에미한테 한잔만 붓고 가마.

지수 (폭발한다) 도대체 왜이러시는 거예요! 자꾸 앞에 나타나는 거예요!

이제와서 어쩌겠다구요! 이런다고 돌아가신 엄마가 다시 살아올거 같아요?

아버지가 우리한테 일들이 덮어질 같으세요?

저요. 저대로 살고 있으니까요. 내버려 두세요.

아버지 때마다 잊고 싶은 일들이 자꾸 기억나니까

내앞에 나타나지 마세요. 아버지가 해줄 있는 거라면 그거 밖에 없어요.

지수부 (죽고 싶을 정도로 참담하다) 앞으로 내가 살면 얼마를 살겠냐..

마지막으로 에비로서.

지수 아버지가 지금 나한테 어떤 일을 하고 있는지 아세요?

아버지 때문에 내가 어떻게 곤란한지 아시냐구요!

저요, 아버지 없이 살았어요. 저한테 아버지 없어요.

그러니까 아버지도 저같은 없다고 생각하세요.

엄마따라 죽었다고 생각하세요!

지수부 (들고 있던 제주 병을 떨어뜨린다)

지수 (고개 돌려 외면하는데)

 

세현이 서있다. 경악하는 지수.

 

 

S#46 도시공원.()

 

벤치에 앉아있는 지수. 흥분해서 서성이는 세현.

 

세현 거짓말 한거야? 속인거야? ! !

지수 .....

세현 어디까지가 너야? 껍데기 말고 진짜가 어디까지냐 말이야!

지수 (애써 감정을 억제하고) 실망했어요?

세현 실망했냐구?

차라리 실망한거라면 좋겠어!

지수 뭐에 실망했어요? 속인 거예요, 아니면 진짜 모습이에요?

세현 이건 실망도 아니야! 실망하고 싶지도 않아! 너한테 아무것도 느끼고

싶지 않아!

지수 (울컥 목이 메인다)...... 아무것도 느끼고 싶지 않다구요?

아버지는 알콜중독자였고 어머니는 스스로 목숨을 끊은,

그런 나한테 느낄 마음이 생겼을까요? 어떻게 해서든 가난과 고통에 찌든

집에서 뛰쳐나올려고 하는 나한테 관심조차 가질 있었을까요?

그런걸 알았다면 세현씨가 나한테 눈길 있었겠어요?

세현 진실을 말할 시간은 많았어. 지금은 너무 멀리 왔어.

지수 (눈물이 흐른다) .......

세현씨... 놓치고 싶지 않았어요.

세현 변명에 불과해.

지수 실망해도 좋고... 미워해도 좋아요.

세현씨에게 나쁘게 하려고 거짓은 아니예요.

세현 이미 충분히 나쁘게 했어. (간다)

지수 (참담하다).....

 

 

S#47 도시공원 도로.()

 

걸어와서 문을 여는 세현.

갑자기 치밀어 올라 지붕을 주먹으로 때린다.

머리를 쓸어넘기며 폭발할 것만 같다.

 

 

S#48 도시공원.()

 

그대로 벤치에 굳은 앉아있는 지수.

볼에 눈물이 흘러내린다.

 

 

S#49 이벤트 회사 사무실

 

상담용 테이블에 앉아있는 다소, 태웅 이벤트 사장.

 

다소 생각해보세요 사장님. 시장에서 콩나물도요

아무리 오백원어치 이하는 안판다고 해도 두식구밖에 없다고

잘하면 삼백원 어치도 팔아요.

가격이 아무리 정해져있다고 해도 유두리가 있는거잖아요.

칠백만원짜리 오백만원짜리 이렇게 하지 마시구요,

저희는 밴드하고 연주할 분만 있으면 돼요.

장식물 현수막 이런거 준비 됐어요. 설치도 저희가 할거예요.

밴드만 해서 이백에 해주세요.

태웅 (어이가 없는 보고 있다)

사장 이백요? 절대 안돼요 절대. 우리는 패키지밖에 안해요.

다소 (자르고) 사장님. 소고기도요 마리 통째로 사라면

그걸 어떻게 사겠어요?

소고기도 부위별로 팔잖아요. 필요한거만 사게 해주세요.

저도 양보할게요. 밴드만 해서 이백십만원에 해주세요.

사장 (부채 부치며)

아이구 나참 젊은 아가씨가 정말.

다소 사장님. 생선가게 아저씨가 꽁치 마리 주느지 아세요?

단골 만들려고 그러는거잖아요. 단골 한번 만들어 보세요 사장님.

 

 

S#50 거리. ()

 

걸어가는 다소 태웅.

 

태웅 아주 사정없이 팍팍 깎는구나. 생선값 깎던 실력인가 그게?

다소 그사람들도 남으니깐 장사하는 거예요. (자료 파일을)

여기에도 써있잖아요. 패키지로 하지말고 공연은 따로하고 애드벌룬 장식풍선

폭죽 등은 따로 구입하는 것이 경제적이다.

진짜 맞는 같아요.

자료 정말 도움이 많이 돼요.

태웅 사요 그럼. 배고파 죽겠네.

다소 맡겨 놨어요? 아까 냉커피 샀잖아요.

태웅 달랑 냉커피 한잔으로 땡인가 그래? (자료 파일을)

이게 지금 얼마나 효자 노릇하는데 이게.

다소 좋아요 살게요. 대신 장식물하고 현수막 먼저 계약 해놓고요.

태웅 아아. 먹자고 하는 . 따라와요. (간다)

다소 (하는 없이 따라간다)

 

 

S#51 곱창집

 

(드럼통 불판이 있는 서민적 분위기의 식당.)

불판에 양이 익고있다.

태웅, 소주를 따서 자신의 잔에 붓는다.

다소, 밖에서 핸드폰 가방에 넣으며 들어온다.

 

다소 어진이 마술 아저씨가 짜장면 사주셔서 저녁 먹었데요.

어진이 때문에 폐끼쳐서 죄송해요.

저녁으로 짜장면 드셔서 어떡해요?

태웅 우리 외삼촌 짜장면 중독이에요. 2인분 시켰어요.

먹을게요.

다소 ....

태웅 왜그래요?

다소 저기... 양고기는 비싸지 않아요?

태웅 (황당하다) 지금 웃긴거예요?

다소 진짜예요. 별로 없어요.

태웅 (다소가 귀엽다) 그러니까, 양이 메에에 양이라고?

다소 밥값 많이 나오면 같이 내요.

태웅 증말 답답하네? 몰라요? 밥통? 곱창은 작은 창자. ?

다소 ? 소예요?

태웅 아이고 이거 똘똘한 하더니 아는거 하나도 없네.

다소 이런거 모를 수도 있지 뭘그래요?

태웅 데이트할 이런데도 안와보고 어딜 다녔나 그래?

다소 (도끼 눈으로) 남의 일에 상관 말라고 그랬죠?

태웅 알았어요 알았어. 먹읍시다. (먹는다)

다소 (먹기 꺼림칙해서 얼른 젓가락이 안간다)

태웅 이렇게 생겼어도 맛있어요.

먹고 안죽어. 여기 이사람들 먹고 안죽은 사람들이야.

이런거 10 안에 안먹으면 내숭이야. (다시 먹는다)

다소 ( 집어 본다)

태웅 (먹나 안먹나 보는데 시선 마주치자 얼른 상추 하나 집어든다)

다소 (먹는다)

태웅 (먹는 것을 힘끔 보다가 눈길 마주치자 상추를 씹어 먹는다)

 

 

S#52 동네 버스정류장.()

 

비가 내린다. 버스 도착하고

 

다소 태웅 내린다.

 

정류장 지붕 밑에 서는 다소 태웅.

 

태웅 요즘 비는 성격 드러워. 갑자기 쏟아지네 그래?

다소 (난감해서 비를 쳐다본다)

태웅 갑시다.

다소 그치면 가요.

태웅 비가 언제 그칠지 알고? (상의를 벗는다) 여기서 샐거예요?

(상의를 우산 삼아)

다소 (난감하다)

태웅 ?

다소 가요.

 

상의를 우산 삼고 속을 나란히 뛰는 다소, 태웅.

 

 

S#53 동네 나무 아래. ()

 

비가 내린다. 상의를 쓰고 뛰는 태웅 다소.

큰나무를 지나 뛰어간다.

 

 

S#54 다소 거실. ()

 

다소, 창가에 서서 수건으로 젖은 머리를 턴다.

젖은 어깨를 수건으로 눌러서 닦다가 문득 손길을 멈춘다.

태웅과의 일이 생각나는듯.....

창문 너머로 눈길을 돌린다.

앞집에 태웅이 옷을 털고 들어가는 것이 보인다.

다소, 뭔가 생각을 떨쳐버리려는 문이 열린 욕실로 들어간다.

어진 양치질하고 있다.

다소, 밝게 웃으며 "엄마가 닦아줄까"하고 양치질을 해준다.

 

 

S#55 우리빌딩 로비.(아침)

 

걸어 들어오는 지수.

엘리베이터 앞에서 다소와 마주친다.

 

지수 (살기어린 눈으로 노려본다)

다소 (마주보다가 눈길을 돌리고 엘리베이터에 타려는데)

지수 잠깐 볼까?

다소 무슨 일인데요?

지수 잠깐이면 . (간다)

다소 (하는수 없이 엘리베이터에서 내린다)

 

 

S#56 비상 계단

 

기다리고 있는 지수.

다소, 지수 앞에 선다.

 

다소 무슨 일인데 그러세요?

지수 (다소의 뺨을 후려친다)

다소 .....

지수 (흥분해서 숨을 몰아쉬며)

다소 왜이래요?

지수 왜이래? 몰라서 물어?

다소 나한테 왜이러는 거예요 지금!

지수 입조심하라고 했지!

잘난척 하지 말라고 했지!

남의 사생활은 떠벌리고 다녀! 그게 그렇게 재미 있어?

다소 오해하지 마세요. 그런적 없어요.

지수 이건 경고야. 우습게 듣지마. (계단을 올라간다)

다소 (황당하고 분하다)....

 

지수를 따라 계단을 뛰어올라가는 다소.

 

다소 뭐가 그렇게 숨길게 많아서 불안해서 못견디는 거예요?

지수 ( 돌아본다)

다소 무슨 오핸지는 모르지만 이러는거 아니예요.

이러지 말라구요!

지금 잊지 않을게요. 언젠가 후회할거예요.

지수 내가 후회하기 전에

니가 회사에서 나가게 될거야. 지금부터 너는 계속 입놀린걸

후회하게 될거야. (간다)

다소 (분해서)....

 

 

S#57 복도 창가

 

창밖을 보며 분을 삭히고 있는 다소.

태웅의 말이 떠오른다.

 

태웅 그때 나는 내가 아니다 생각하는거예요. 수호천사 알죠.

눈에는 안보이는데 항상 옆에 있는 날개 달린거 그거요.

수호천사는 해주잖아요.

대신 맞아주기도 하는거예요. 나는 내가 아니고 수호천사다 생각해요.

나는 여기 그대로 있고, 수호천사가 대신 맞아주는거예요.

그러면 하나도 안아파요.

 

다소, 착잡하기만 한데....

 

 

S#58 우리빌딩 현관

 

남기사, 문을 연다. 강회장 차에서 내린다. 서둘러 걸어오는 태웅.

 

태웅 안녕하세요.

강회장 (끄덕인다)

태웅 (남기사에게) 안녕하세요.

남기사 (인사한다)

강회장 자네 요즘 무슨 업무 맡고 있나?

태웅 (자신있게) . 이번 해변 이벤트에서 대리점주 대상 위로의 행사를

맡았는데요.

강회장 자네같은 신입이 수있나?

태웅 . 자신있습니다. 기획실장님께서도 많이 밀어주시고 해서 문제 없습니다.

강회장 (끄덕이고) 가봐.

태웅 .

(인사하고 자신있게 걸어들어간다)

강회장 (내심 기분이 좋다)

 

 

S#59 회장실

 

강회장을 따라 들어오는 지수.

 

지수 예정대로 임원회의 소집할까요 회장님?

강회장 (기분이 좋다) 그러지.

지수 알겠습니다.

강회장 그리고 말이야.

홍대리 오늘 점심 약속 있나?

지수 특별한 약속 없습니다.

강회장 그러면 나하고 점심이나 같이 하지. 내가 한번 사주지.

기획실장한테도 연락해. 사람 식당 예약해.

지수 .... 알겠습니다. (인사하고 나간다)

 

 

S#60 레스토랑

 

식사하는 강회장, 세현 지수.

세현 지수, 서로 몹시 불편하다.

 

강회장 젊은 사람들이 이렇게 말이 없어?

세현 .....

지수 .....

강회장 보는 사람들인데 어려울 것도 없잖아. 앞이라 불편한가?

지수 아닙니다. 회장님.

강회장 하는 일도 바쁜데 하태웅이 교육까지 하느라 수고가 많아.

세현 ....

지수 아닙니다 회장님.

강회장 하태웅이가 행사 준비 잘하고 있다고?

세현 . 본인이 자신감을 갖고 잘하고 있습니다.

강회장 그래?

세현 회장님. 이번 행사에는 회장님도 참관하시는게 어떻겠습니까?

강회장 ?

세현 직원들도 격려해주시고 회장님께서 직접 보시는 것도 좋을 것같습니다.

강회장 그것도 나쁘지는 않겠구만.

세현 홍대리. 회장님 스케줄이 어떻습니까?

지수 괜찮습니다 실장님.

 

 

S#61 레스토랑 화장실

 

안에서 나오는 지수.

들어가려던 세현과 마주친다.

 

세현 (눈길 주지않고 들어간다)

지수 .....(간다)

 

 

S#62 월드컵 복도

 

덕호, 태웅을 지배인에게 소개시키고 있다.

 

태웅 여러 가지로 감사합니다. 지배인님.

지배인 형님이 신신당부를 하더라고.

우리 업소 출연자하고 웨이터 애들 빼가는 대신 해야돼.

태웅 .

지배인 형님. 저는 일이 있어서요.

덕호 그래 가서 일봐. 소주 한잔 살게.

태웅 감사합니다. 어진이는 어디 있어요?

덕호 수퍼 집에 잠깐 맽겼어.

어차피 나는 집에 들어갈거니까. 저기, 태웅아.

나는 니가 한다는 행사에 안갈란다.

태웅 왜요? 가서 공연 한번 하시면 좋잖아요.

덕호 내가 회사에 까지 가서 공연을 하냐 쑥스럽게.

내가 어진이 보고 있을란다. 그렇게 알아라.

순동이 만나고 .

먼저 들어간다. (도망가듯 간다)

태웅 (영문을 몰라서) ....

 

 

S#63 월드컵

 

웨이터들 모아놓고 훈시하는 순동.

 

순동 ...이번 출장은 아주 중대한 출장이 되겠다.

태웅이가 드디어 회사에서 올리게 되겠다.

우리가 태웅이 행사에 몸과 마음을 던져버리자. 열심히 하자.

라이타 라이타. 형님. 만세삼창 한번 하시죠.

상철 . 그러죠 형님.

순동 알았다. 하겠다.

( 번쩍 든다) 만세삼창!

 

벙벙해서 보는 웨이터들.

 

순동 ? 왜그래? (겸연쩍어 웃으며) 자식들.

그냥 한번 해본거지.

( 높이 들고 크게)

만세삼창!!

 

 

S#64 회사 복도

 

다소, 자료파일을 들고 바쁘게 가는데

 

바텐더 의상 들고 가는 은주와 마주친다.

다소 여대리님, 수고세요.

(하며 지나치는데)

은주 이거 정말 장난 아니야.

. 정다소씨.

다소 ?

은주 그거 깜빡했어.

우리 회사는 홍보 행사할 외부 도우미들 안쓰고 여사원들이 직접 도우미 하는 전통이 있어.

다소 (놀라서)그래요?

지금 도우미 계약하러 가는 길이었는데.

은주 잘됐다. 큰일 날뻔 했네.

빨리 퇴근 시간 되기 전에 여사우회에 협조 요청해.(간다)

다소 (난감하다)

 

S#65 비서실

 

들어오는 다소.

지수 (무슨 일인가 싶어 노려본다)

다소 .....실례하겠습니다.

지수 무슨 일이죠?

다소 이번 해변 홍보 행사 건으로 여사우회 협조 요청하러 왔습니다.

지수 그래요?

다소 그렇습니다.

지수 (말이나 돼냐는)

나한테 부탁을 하러 왔다구요?

다소 이건 일입니다.

지수 누가 아니라고 했어요?

무슨 부탁이라구요?

다소 여사우회에서 행사 도우미를 하는 것이 회사 전통이라고

알고 있습니다.

협조요청 하러 왔습니다.

지수 (똑바로 본다)......

다소가 들고 있는

'홍보 행사 자료' 파일이

지수 눈에 들어온다.

다소 (마주 본다).....

지수 내가 도와줘야 돼지?

다소 .....

지수 협조 요청이 너무 늦어서

못도와 주겠어요.

다소 ...... (참는다) 없네요 그럼. (나가는데)

지수 그거 도와준거도 큰거 아닌가?

다소 ?

지수 파일 혹시 기획1 하태웅씨한테서 얻은거 아니야?

다소 그런...데요.

지수 (비웃듯) 그거 내가 하태웅씨한테 파일인데?

파일 잃어버린 알았는데 찾았거든. 내가 모아준 자료로 지금까지 행사 준비하고 있었나?

다소 ......

지수 고맙다는 인사는 해야지?

다소 ......

 

S#66 회사 복도

 

태웅 걸어온다.

다소 기다리고 있다.

태웅 왜요? 준비할거 남았어요?

다소 (파일을 툭하고 안기듯이 준다) 여기 있어요. 썼어요. (간다)

태웅 (황당해서) 이봐요.

다소 (대꾸안하고 간다)

태웅 이봐요. (왜저러나 싶다)

 

S#67 연구실

 

바텐더 복장하고 있는 홍만, 수만.

야한 바텐더 복장하고 들어오는 은주.

은주 어때 어울려?

홍만 안어울려.

수만 깨끗하게 입거래이.

빠에 갖다주야 된다.

연습 다시 해보자. (카세트 튼다)서로 몸을 맞춰 셰이커를 흔드는 세사람.

 

S#68 회사 현관

 

퇴근하는 직원들.

퇴근해서 나가는 다소.

멀리 앞에 나란히 가는 태웅, 지수.

다소,

뭔가 마음이 안좋다.

 

S#69 버스

 

타고가는 다소.

마음이 울적하다.

 

S#70 서점

 

상식 책을 골라서 태웅에게 주는 지수.

지수,

태웅에게 상식책 공부하는 방법을

설명해준다.

태웅,

끄덕이며 듣는다.

지수,

면접관련 서적을 뽑아서 태웅에게 준다.

태웅의 위에 다섯권의

책이 쌓여간다.

 

S#71 다소 . ()

 

스텐드

작은 불만 켜져있다.

이불 깔고 누워 자는 다소, 어진.

다소 어진이 아직 안자?

어진 . 잠이 안와.

엄마 진짜 내일 가는거야?

다소 . 진짜. 마술 아저씨 말씀

듣고 있어야 .

어진 엄마랑 같이 가면 안돼?

다소 안돼. 밤만 자면 엄마 오니까 되는지 세고 있어.

어진 엄마 보고 싶으면 어떡해.

다소 보고 싶으면.....울지말고 감아. 그럼 엄마가 보일거야. 알겠지?

어진 감으면 진짜 보여?

다소 . 감으면 진짜 보여.

 

S#72 행사용품 대리점 . (아침)

 

애드벌룬 장식풍선 비치볼 폭죽등을

취급하는 용품 대리점.

트럭에 밴드용 악기들이 잔뜩 실려있다.

다소 (다급해서) 어떻게해요 사장님. 이게 뭐예요.

아침에 제가 확인 안했으면 이게 우리 행사장으로 뻔했잖아요.

사장 (장부를 보고) 대진건설 행사가 여기 실려있지?

다소 지금 시간 없어요.

빨리 우리회사 행사 용품 실어주세요. 애드벌룬하구요 장식풍선 비치볼 폭죽

거기 적혀있죠?

사장 죄송해요.

찾아 올라면 시간이 걸릴거 같은데.

다소 최대한 빨리 해주세요.

 

S#73 우리빌딩 .

 

대기하고 있는 버스 2대에 올라타는 사원들.

'우리음료 해변 축제' 현수막 걸려있다.

버스로 타서 들어오는 기획실 특판팀.

 

S#74 행사용품 대리점

 

트럭에 용품들을 싣고있는

다소, 사장, 직원.

다소,

메모지를 보고 용품들을 꼼꼼하게 챙긴다.

다소의 휴대폰 울린다.

휴대폰을 여는 다소.

 

S#75 우리빌딩 .

 

버스 .

은주 (휴대폰 닫으며) 정다소씨 아직 시간 걸리겠다는데요?

영달 일을 어떻게 하는건지 이거.....

태웅 (신경이 쓰인다)

선정 그래도 정다소씨 떼놓고 수는 없잖아요.

만기 주팀장,해변에 가다가 중간에 프로그램이 있는거 알죠?

시간 맞춰서 출발해야 돼요.

태웅 (신경이 쓰인다)

만기 (시계 보고) 출발합시다.

버스 기사,

문을 닫는다.

태웅 잠깐만요. 준비 해놓은걸 잊어먹은게 있어서요.

해변에서 만나요.

홍만 어떻게 올려고 그래?

태웅 걱정마세요. 해변에서 만나요. (버스에서 내린다)

태웅 (버스 탕탕 쳐주며) 출발.

버스 2 출발한다.

태웅 ( 흔들어 주고 휴대폰 꺼낸다)

 

S#76 행사용품 대리점

 

트럭에 가득 행사용품들이 실려있다.

다소 최대한 빨리 가셔서

행사장에 미리 설치해주세요.

빨리 부탁드려요 아저씨.

트럭기사 2 트럭에 탄다.

다소의 휴대폰 울린다.

다소 .

태웅 하태웅이에요.

다소 .....

태웅 지금 어디예요?

 

S#77 기차역사

 

빠르게 걷는

태웅, 다소.

다소 (휴대폰) 전혀 없어요?

알겠습니다. (끊는다)

고속버스는 자리 없데요.

태웅 지금 한창 휴가철이라 고속버스고 기차고 뭐고 자리 없어요. 물어보나 마나예요.

다소 기차 입석도 없을까요?

태웅 혹시 모르니까

기차역으로 와본거죠.

 

S#78 개찰구

 

불안해서 서성이고 있는 다소.

태웅 뛰어온다.

다소 어떻게 됐어요?

태웅 없어요. 입석도 없어요.

다소 그럼 어떻게 해요?

젊은 MT 단체들 개찰을 시작한다.

태웅 달리기 잘해요?

다소 ?

태웅 만약에 걸리면 무조건 뛰어서 도망가요. 알았죠?

다소 지금 무슨 얘기예요?

태웅 (단체 중간에 슬쩍 다소를 밀어넣는다) 미안합니다. (인상쓰고) 미안하다구요.

다소 (불안해서 단체들 사이에 끼인다)

태웅,

다소에게서 떨어져서 개찰구 앞의

역무원 앞으로 간다.

다소 (불안한데 차례차례 밀려서 앞으로 간다)

태웅,

개찰구 안으로 라이타를 발로 차서

밀어넣고 서성이며 다소의 차례가 되기를 기다린다.

태웅,

갑자기 개찰구 칸막이를

뛰어넘으려고 한다.

역무원 이봐요. 이봐.

(태웅 쪽으로 간다)

태웅 (다소에게 빨리 가라고 눈짓한다)

다소 (개찰구를 통과해서 도망치듯 걷는다)

역무원 이사람이. 지금 뭐하는 거예요?

태웅 (다소에게 빨리 가라고 눈짓한다)

역무원 당신 지금 뭐해요?

태웅 저기 라이타가 굴러가서요. 갖고 와도 돼죠?

역무원 (이상한 사람이라는 보고 간다)

멀리서 보는 다소.

태웅,

빨리 가라고 한다.

 

S#79 플랫폼

 

기차 앞에서 기다리는 다소.

 

S#80 개찰구

 

열차가 출발한다는 안내방송.

개찰구를 빠져나가는 사람이 없다.

서성이는 태웅.

역무원,

개찰구를 지키고 있다.

 

S#81 플랫폼

 

열차가 출발한다는 안내방송.

초조해서 기다리는 다소.

덜컹 하고 움직이기 시작하는 기차.

다소 불안해서 입구 쪽을 보는 얼굴에서.

( 6 / 재수정고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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