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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이 네임 6

 

 [강렬한 음악]

 

 [힘겨운 숨소리]

 

 [자동차 경적]

 

 [차분한 음악]

 

 [무진의 힘겨운 숨소리]  [태주의 한숨]

 

 (태주안전한 겁니다

 

 가라

 

 (태주혼자 괜찮으시겠습니까?

 

 [차 문이 탁 열린다]

 

 [차 문이 탁 닫힌다]

 

 [총성이 탕탕 울린다]

 

 [콜록거린다]

 

 [무진의 힘겨운 숨소리]

 

 [힘겨운 신음]

 

 [총을 탁 내려놓는다]

 

 [한숨]

 

 [목탁이 탁탁 울린다]  (스님오방내외안위제신진언

 

 나무 사만다 못다남

 

 옴 도로도로 지미 사바하

 

 나무 사만다 못다남  [발소리가 들린다]

 

 [풍경이 댕그랑 울린다]

 

 [힘겨운 숨소리]

 

 [무진의 힘겨운 신음]

 

 [의미심장한 음악]

 

 [놀란 신음]

 

 [힘겨운 숨소리]

 

 [강조되는 효과음]

 

 [풍경 소리가 들린다]

 

 [힘겨운 신음]

 

 [어두운 음악]

 

 [거친 숨소리]

 

 [무거운 효과음]  [놀란 신음]

 

 [철창이 쾅 울린다]

 

 [철창이 쾅 울린다]

 

 [강재가 철창을 쾅쾅 친다]

 

 [강재의 웃음]

 

 [겁먹은 신음]

 

 [지우의 힘주는 신음]

 

 [음산한 효과음]  [지우의 놀란 신음]

 

 사람 죽여 보니까 기분이 어때?

 

 [겁먹은 신음]

 

 !

 

 [겁먹은 숨소리]

 

 [음산한 음악]

 

 [놀란 신음]

 

 [괴로운 신음]

 

 (강재너는

 

 영원히 나를

 

 잊지 못할 거야

 

 [괴로운 신음]

 

 [어두운 음악]  [지우의 거친 숨소리]

 

 [계속 거친 숨을 몰아쉰다]

 

 [지우가 첨벙 세수한다]

 

 [숨을 깊게 내뱉는다]

 

 [초인종이 울린다]

 

 [도어 록 작동음]

 

 (지우조사받으러 가야 합니까?

 

 [필도가 비닐봉지를 부스럭거린다]

 

 술 마실래?

 

 (필도첫눈이네

 

 [필도의 추워하는 신음]

 

 [문이 쿵 닫힌다]

 

 (필도추워  [도어 록 작동음]

 

 뭐 좀 먹었어?

 

 뭐 먹고 사냐?

 

 [필도의 한숨]

 

 인테리어가 참 너답다

 

 (지우오늘은

 

 (필도안 답답하냐?

 

 [필도가 블라인드를 쓱쓱 올린다]

 

 오늘 같은 날은  혼자 있는 거 아니야

 

 [잔잔한 음악]

 

 (필도

 

 눈 오는 날 좋아하냐?

 

 넌 참 대답을 안 해

 

 너 뭐 좋아하냐?

 

 취미 같은 거 없어?

 

 냉장고 보니까  요리는 아닌 거 같고

 

 별로

 

 그럼 무슨 재미로 사는데?

 

 사는 게 재미가 있습니까?

 

 [필도의 한숨]

 

 (필도답답하다답답해

 

 아이없으면 만들어야지

 

 우리 같은 직업은 말이야

 

 긴장 풀고 아무 생각도 안 하는  시간이 필요하다고

 

 [필도의 한숨]

 

 바닷가에 앉아 있는 거

 

 좋아합니다

 

 

 

 

 

 (필도오늘 같은 날  바다 보고 있으면

 

 되게 운치 있고 좋겠다

 

 지금 갈까?

 

 (지우지금 가면 면허 취소입니다

 

 나중에 한번 가자

 

 바다

 

 내가 또 낚시 되게 잘하거든

 

 너 내가 뜬 회 먹으면  또 횟집 못 가는데

 

 큰일이네

 

 (지우억지로 그럴 필요 없습니다

 

 저 괜찮아요

 

 [잔잔한 음악]

 

 너 안 괜찮아

 

 (필도도강재랑 너

 

 원래부터 알던 사이지?

 

 폐차장에서 들었어

 

 의식을 잃기 전에

 

 네 이름 부르는 거

 

 옛날에 저 강간하려고 했었어요

 

 마약 먹이고

 

 그래서 이 상처는

 

 그 약에서 깨어나려고  제가 스스로

 

 (필도도강재였구나

 

 네가 잡고 싶다던 놈이

 

 [한숨]

 

 [풍경이 댕그랑 울린다]

 

 [산새 울음]

 

 [풍경 소리가 들린다]

 

 [한숨]

 

 [힘주는 신음]

 

 (스님죽어야 보나 했는데  이렇게 만난다

 

 아직도 아귀다툼하면서 살고 있냐?

 

 별수 있습니까?

 

 살아남으려면

 

 사는 게 전쟁이죠

 

 (스님질 수 없고 굽힐 수 없으니

 

 전쟁이지

 

 다르게 사는 법은 모릅니다

 

 믿을 만한 놈은 있냐?

 

 (스님그럼 됐다

 

 며칠 쉬었다 가라

 

 [스님이 쓱쓱 비질한다]

 

 [무진의 한숨]

 

 [무거운 음악]

 

 (기호주목!

 

 11 29일 어제  최무진의 예상 도주로다

 

 [탁탁 두드린다]

 

 반경 2km 내에

 

 동천파와 관련 있는 놈들이 있는지  싹 훑어

 

 그리고 분명히 치료받았을 테니까

 

 근처 병원동물 병원

 

 은퇴한 의사까지 싹 찾아내  알았어?

 

 (형사들!

 

 (기호최무진!

 

 [총성]

 

 [거친 숨소리]

 

 (대수나 형사야

 

 수사했던 대포차 자료  싹 다 받을 수 있을까?

 

 다 되면 연락 줘  내가 찾으러 갈 테니까

 

 그래

 

 [문이 달칵 열린다]

 

 [초인종이 울린다]

 

 [어두운 음악]

 

 [의미심장한 음악]

 

 [의미심장한 효과음]

 

 (지우송준수

 

 (지우송준수가 누굽니까?

 

 마수대에 들어온 지  한 달도 안 돼서 죽었어

 

 넌 아무것도 몰라

 

 [휴대전화 진동음]

 

 [휴대전화 조작음]

 

 (무진지우야

 

 오늘은 여기서 지내야겠다

 

 이쪽으로 와라

 

 [분위기가 고조되는 음악]

 

 (필도저건 뭐예요?

 

 (경찰농산물 가공 공장입니다

 

 (필도저기 넘어가면 뭐가 있나?

 

 (경찰천왕산에 암자가  하나 있기는 하죠

 

 (스님준비됐다

 

 [밤새 울음]

 

 [지우의 가쁜 숨소리]

 

 앉아

 

 몸은 좀 어떠세요?

 

 (무진아프다

 

 오랜만에 칼 맞았더니 아파

 

 잊고 있었는데

 

 이렇게 아픈 거였어

 

 도강재가 저한테 사진을 보냈어요

 

 (지우) 17년 전 죽었다던 송준수가

 

 아니

 

 아빠가 경찰이었습니까?

 

 [차분한 음악]

 

 그래

 

 동훈이는 경찰이었다

 

 (무진차기호가 보냈지

 

 우리 조직을 무너뜨리려고

 

 하지만 동훈이는 돌아섰어

 

 우리 쪽으로

 

 내가 전에 말했지?

 

 동훈이가 내 목숨을 구했다고

 

 들어가자

 

 (지우전 아빠 이름도  모르고 살았네요

 

 두 개의 이름

 

 두 개의 신분

 

 그래서 늘 벼랑 끝에 있는  얼굴이었나 봐요

 

 (무진지금의 너 또한 그렇지

 

 벼랑에 선 기분이냐?

 

 동훈이는 시간이 날 때면

 

 혼자 어디론가 사라지곤 했지

 

 난 여자가 있다고 생각했다

 

 (무진그러다가

 

 우연히 동훈이를 본 거야

 

 따라가 봤지

 

 혹시 이상한 여자를 만나나  확인하고 싶었거든

 

 그런데

 

 그냥 돌아 나왔다

 

 동훈이를 그렇게 웃게 만드는  여자라면

 

 누구든 상관없겠다 싶었지

 

 나중에 알고 보니

 

 그 집엔 네가 있었던 거야

 

 네 아버지는 윤동훈이야

 

 조직원으로 살다가  조직원으로 죽었다

 

 (무진지우야

 

 흔들리지 마

 

 네가 어떻게 여기까지 왔는지  잊지 마

 

 왜 나한테 얘기 안 했어요?

 

 사람을 죽이려면

 

 확신이 필요하니까

 

 (무진너 스스로  답을 찾길 바랐다

 

 지우야

 

 아직도 확인할 게 남은 거냐

 

 아니면

 

 망설이는 거냐

 

 (필도혹시

 

 이런 사람 보신 적 있습니까?

 

 요즘은 통 우리 암자를  찾는 분들이 없습니다

 

 [풍경이 댕그랑 울린다]

 

 [긴장되는 음악]

 

 (스님날이 추워지면  암자를 찾는 분들이 뜸합니다

 

 [휴대전화 진동음]

 

 (필도

 

 어디신데요?

 

 [지우의 거친 숨소리]

 

 (지우동천파랑 관련 있습니까?

 

 동천파가 죽였다

 

 차기호는 동훈이의 배신을  참지 못하고

 

 동훈이를 죽인 거야

 

 저 새끼들은 죽어도 돼

 

 [자동차 시동음]

 

 [무거운 음악]

 

 [기호가 말한다]

 

 윤동훈이 때처럼

 

 [폭죽이 팡팡 터진다]

 

 [술 취한 숨소리]

 

 (가게 주인어서 오세요

 

 [폭죽이 연신 팡팡 터진다]

 

 (필도팀장님

 

 (기호) [술 취한 말투로]  왔어?

 

 너도 마실래?

 

 다 탔네

 

 (기호내가

 

 오늘은

 

 맨정신으로 못 잘 것 같아서 그래

 

 [숨을 후 내뱉는다]

 

 (필도

 

 [술을 쪼르륵 따른다]

 

 [술병을 탁 내려놓는다]

 

 (기호필도야

 

 네 동생 죽인 놈 찾으면 어떡할래?

 

 잡아야죠

 

 증거가 없으면?

 

 (기호찾았는데

 

 증거가 없으면?

 

 [기호가 숨을 카 내뱉는다]

 

 [기호가 술을 쪼르륵 따른다]

 

 [기호가 술병을 탁 내려놓는다]

 

 네가 그 새끼

 

 죽일 수 있는 기회가 생기면  어떡할래?

 

 목격자도 없고 CCTV도 없고  아무것도 없어

 

 그럼 너 어떡할래?

 

 저 마수대 올 때

 

 팀장님이 하셨던 얘기 기억하세요?

 

 '마약 수사는 모래성을 쌓는 거다'

 

 [잔잔한 음악]

 

 '공들여 쌓아 놓으면'

 

 '파도가 허물어 버리는 일이  반복된다'

 

 (필도) '그래도 계속 버티다 보면'

 

 '언젠가 썰물 때가 올 거고'

 

 '그때 범인을 잡는다'

 

 최무진

 

 잡을 수 있습니다

 

 제법이네?

 

 누구한테 배웠는데요

 

 잔 하나만 주세요

 

 (가게 주인

 

 (태주

 

 (무진태주야

 

 [어두운 음악]  지우는 일을 끝내지 못할 거 같다

 

 네가 차기호 정리해라

 

 알겠습니다

 

 [휴대전화 조작음]

 

 [라이터를 탁 연다]

 

 [라이터를 탁 닫는다]

 

 [기어 조작음]

 

 [시동이 멈춘다]

 

 [안전벨트를 달칵 푼다]

 

 (필도기사님잠시만요

 

 어어잠시만잠시만아유  [기호의 술 취한 신음]

 

 [문이 달칵 열린다]

 

 [문이 달칵 닫힌다]

 

 [스위치 조작음]

 

 [기호의 술 취한 신음]

 

 - 다 왔다다 왔다  - (기호

 

 - 내려요예  - (기호

 

 [기호가 웅얼거린다]  (필도조심조심

 

 [기호의 힘겨운 신음]  조심조심아이

 

 머리머리머리

 

 일어나세요일어나요  자다 왔어집 다 왔어

 

 하나읏차!

 

 [필도의 힘주는 신음]

 

 [기호가 숨을 후 내뱉는다]  키 어디 있어요?

 

 (기호있어있어있어

 

 여기 있어여기 있어여기 있어

 

 빨리 가  [필도의 걱정스러운 신음]

 

 [기호가 숨을 후 내뱉는다]  [필도의 한숨]

 

 - (기호필도야가  - (필도빨리해요

 

 (기호괜찮아괜찮아

 

 

 

 [기호의 술 취한 신음]

 

 - 같이 자 줘요?  - (기호아이!

 

 [기호의 못마땅한 신음]

 

 [기호의 힘주는 신음]

 

 - (필도가요네  - (기호필도

 

 [기호의 힘겨운 신음]

 

 - (필도갑니다  - (기호어어

 

 [열쇠를 탁 던진다]

 

 [힘겨운 숨소리]

 

 [다가오는 발걸음]

 

 [긴장되는 음악]

 

 [기호의 신음]  [칼에 푹푹 찔린다]

 

 [기호의 힘겨운 신음]

 

 [술병이 쟁그랑 떨어진다]

 

 [힘주는 신음]  [태주의 아파하는 신음]

 

 [태주의 힘주는 신음]  [기호의 아파하는 신음]

 

 [힘주는 신음]  [태주의 아파하는 신음]

 

 [태주의 힘겨운 신음]

 

 [칼로 푹 찌른다]  [기호의 힘겨운 신음]

 

 [기호가 털썩 쓰러진다]

 

 [태주의 힘겨운 숨소리]

 

 [문고리를 달칵 돌린다]

 

 [문이 철컥 열린다]

 

 [철컥]

 

 [총성]

 

 [긴장감이 고조되는 음악]

 

 (기호) [힘겨운 목소리로]  오혜진이최무진의 개!

 

 [기호의 힘겨운 숨소리]

 

 마무리 지으러 왔어?

 

 칼 버려

 

 지금 내 손에 들려 있는 게  안 보이나?

 

 칼 버려

 

 [지우의 거친 숨소리]

 

 난 질문을 하러 왔어

 

 질문?

 

 당신 대답에 따라  내가 마무리 지을 수도 있어

 

 우리 아빠는 나 때문에 죽었어

 

 (지우그런데도 죽는 그 순간까지  칼을 놓지 않았어날 지키려고

 

 그 새끼를 잡기 위해  난 모든 걸 버리고 여기까지 왔어

 

 [떨리는 숨소리]

 

 5년 전 오늘 우리 아빠한테  무슨 짓을 했는지 말해

 

 말해!

 

 [지우의 울음 섞인 숨소리]

 

 지우니?

 

 윤지우?

 

 내 이름을 기억하네?

 

 (지우?

 

 죄책감이라도 느꼈나?

 

 동훈이아니

 

 준수는 조직원이 아니야

 

 경찰이야

 

 알고 있어

 

 당신이 그 조직에  들여보냈다는 것도

 

 그렇지만 아빠는 당신을 배신했지  그래서 죽였어?

 

 (기호송지우

 

 [무거운 음악]

 

 네가 어떻게

 

 최무진의 사람이 됐어?

 

 최무진이 악마 같은 새끼!

 

 [울부짖는다]

 

 [혼란스러운 숨소리]

 

 (필도팀장님!

 

 [문고리를 달그락거리며팀장님  팀장님

 

 [필도가 문을 쾅쾅 두드린다]  [기호의 다급한 신음]

 

 (필도팀장님팀장님!

 

 (기호지우야

 

 (필도) [문고리를 달그락거리며]  팀장님!

 

 (기호지우야

 

 [기호의 힘겨운 신음]

 

 [문고리가 댕그랑 떨어진다]  [힘겨운 숨소리]

 

 (필도팀장님

 

 [지우의 힘주는 신음]

 

 [지우의 힘겨운 숨소리]  팀장님팀장님!

 

 팀장님!

 

 [차 문이 탁 닫힌다]

 

 [아파하는 신음]

 

 [힘겨운 숨소리]

 

 [기호의 힘겨운 숨소리]

 

 (기호여길 빠져나가

 

 [차분한 음악]

 

 [멀리서 사이렌이 울린다]

 

 [서류를 부스럭거린다]

 

 (동훈태주야  네가 그냥 와서 만져

 

 [쓸쓸한 음악]  (태주

 

 더 들어오고

 

 (태주빨리  [조직원들이 호응한다]

 

 - (동훈너 작년에도 우승했지?  - (조직원1) 맞습니다

 

 (동훈) 2회 연속이네?  [조직원1의 웃음]

 

 내년부터는 시합 나오지 마라

 

 (조직원1) 알겠습니다

 

 (무진동천!

 

 (함께동천!

 

 [카메라 셔터음]

 

 [무진이 라이터를 탁 연다]

 

 [담배가 지직거린다]

 

 [무진이 라이터를 탁 닫는다]

 

 [조직원2의 힘겨운 신음]

 

 [조직원2의 아파하는 신음]

 

 [힘주는 신음]  [조직원2가 퍽 쓰러진다]

 

 [거친 숨소리]

 

 [도청기가 쟁그랑 떨어진다]

 

 [동훈의 가쁜 숨소리]

 

 [동훈의 힘주는 숨소리]

 

 [동훈의 힘주는 신음]

 

 (동훈살살 해살살살살  [무진의 신음]

 

 [동훈의 힘주는 숨소리]

 

 [동훈의 아파하는 신음]

 

 (동훈그만그만그만

 

 뭐냐이게?

 

 생일 선물

 

 미친놈

 

 (동훈죽이지?

 

 [상자가 툭 떨어진다]

 

 한번 해 봐?

 

 피우고 빨리 죽으라고

 

 아이말을

 

 (동훈일회용 쓰지 말라고

 

 보스가 간지 안 나게

 

 (무진이거 왜 소리가 안 나?

 

 (동훈나잖아  [무진의 헛웃음]

 

 그럼 뭐쨍 하고 날 줄 알았냐?

 

 [동훈의 만족하는 신음]

 

 [우당탕 소리가 들린다]

 

 [물건들이 우당탕 떨어진다]

 

 [성난 숨소리]

 

 [타자기 조작음]

 

 [분위기가 고조되는 음악]

 

 [타자기 종이 땡 울린다]

 

 [타자기를 탁탁 친다]

 

 (기호준수는  [기호의 힘겨운 숨소리]

 

 죽는 그 순간까지 경찰이었다

 

 이거 보면 알

 

 [힘겨운 숨소리]

 

 (동훈우리 딸

 

 [거리가 시끌벅적하다]  생일 축하한다

 

 (동훈태주야

 

 내려라

 

 [자동차 엔진음]

 

 [무거운 음악]

 

 [문고리를 달칵거린다]

 

 [총성]

 

 [총성]

 

 "2005 6 5일  차기호 귀하"

 

 (기호지우야

 

 [기호의 힘겨운 신음]

 

 살아 있어 줘서

 

 고맙다

 

 [편지를 부스럭 꺼낸다]

 

 [지우의 떨리는 숨소리]

 

 [사이렌이 울린다]

 

 [기어 조작음]

 

 [흐느낀다]

 

 (동훈지우야

 

 너무 일찍 철든 우리 딸

 

 너하고 하고 싶은 일이  참 많았는데

 

 힘든 일이 생기면

 

 아빠만 믿으라고 큰소리도 치고

 

 사랑하는 사람이 생기면

 

 어떤 남자일까 걱정도 하고

 

 (동훈결혼을 하고

 

 아이를 낳고

 

 그 모든 날을 함께하고 싶었는데

 

 어쩌면

 

 그런 날들은  오지 못할지도 모르겠다

 

 [잔잔한 음악]

 

 (동훈못난 아빠지만

 

 지우 덕분에 행복했어

 

 (동훈아빠가 없어도

 

 행복하게 잘 살아야 돼

 

 옆에 있어 주지 못해서 미안해

 

 (동훈사랑한다

 

 (무진네 아버지는

 

 내가 가장 믿었던 친구였고  형제였다

 

 [겁먹은 숨소리]

 

 (무진복수를 해야겠냐?  [분위기가 고조되는 음악]

 

 어떤 대가를 치르더라도?

 

 (무진네 아버지를 죽인 총이다

 

 놈을 찾아서

 

 죽여

 

 동훈이를 죽인 놈은 경찰이야

 

 (무진내가 쓰던 칼이다

 

 놈을 찾으면 바로 죽여

 

 속지 마라

 

 (지우카모마일티인데  불면증에 좋대요

 

 (무진사람을 죽이려면

 

 확신이 필요하니까

 

 [타이어 마찰음]

 

 [힘겨운 신음]

 

 [콜록거린다]

 

 [분노에 찬 신음]

 

 [힘겨운 신음]

 

 [분노에 찬 신음]

 

 [울부짖는다]

 

 [거친 숨소리]

 

 [콜록거린다]

 

 [멀리서 사이렌이 울린다]

 

 [심전도계 경고음]

 

 (필도좀만 참으세요

 

 [차 문이 탁 닫힌다]

 

 [리드미컬한 음악]

 

 [칙 소리가 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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