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 네임 7
[쓸쓸한 음악]
[서류를 사락 꺼낸다]
(기호) [힘겨운 목소리로] 동훈이, 아니…
준수는 조직원이 아니야
경찰이야
(지우) 선배
팀장님은요?
(필도) 아직 수술 중이야
네 시간도 넘었어
어제 내가 모셔다드렸어
뭔가 불안해 보여서 옆에 있을까 했는데
분명 최무진이 사주한 건데
이유를 모르겠다
도대체 왜 팀장님인 건지
범인 곧 잡힐 거야
팀장님이 놈을 쐈어
현장에서 지문이랑 혈흔도 발견됐고
얼굴이 왜 이렇게 창백해?
잠을 잘 못 자서요
[휴대전화 진동음]
(필도) 어
녹화가 안 됐어?
아파트 근처 CCTV 전부 확보해
어, 나도 갈게
(의사) 수술은 잘 끝났습니다
중환자실로 옮긴 뒤에 결과를 지켜봐야 할 거 같습니다
(태주) 차기호가 살았습니다
죄송합니다
[어두운 음악]
[휴대전화 조작음]
현장에 지우가 있었습니다
진실을 알았을지도 모릅니다
죽여야 합니다
[밤새 울음]
[태주의 아파하는 신음]
[태주의 힘겨운 숨소리]
[심전도계 비프음]
[스테이플러를 탁탁 쏜다]
[힘겨운 숨소리]
[탁]
[스테이플러가 달그락 떨어진다]
[약을 오도독 씹는다]
[무거운 음악]
(필도) 팀장님
[총성이 탕탕 울린다]
[강재가 쿵 떨어진다]
[한숨]
(기호) 네 동생 죽인 놈 찾으면 어떡할래?
찾았는데, 씨…
증거가 없으면?
(기호) 도강재가 흔들어 줄 때
우린 최무진을 먼저 딴다
(수연) 당분간 움직이지 마십시오
경찰이 도강재 살해 혐의로 회장님을 쫓고 있습니다
[산새 울음]
[풍경 소리가 들린다]
(무진) 복수를 하겠단다
[갈매기가 끼룩거린다]
하게 해 줘
[열쇠를 잘그랑 넣는다]
[도어 록 작동음]
[긴장되는 음악]
[지우의 신음]
[지우의 거친 신음]
[꼬르륵거린다]
[지우의 힘주는 신음] [조직원1의 신음]
[칼 소리가 휙 들린다]
[소란스럽게 싸운다]
[조직원들의 힘주는 신음]
[지우의 힘주는 신음]
[지우의 신음]
[조직원1의 힘주는 신음]
[어두운 음악]
[담배를 툭툭 턴다]
[긴장되는 음악] [힘주는 신음]
[조직원1의 비명]
[지우의 힘주는 신음]
[지우의 거친 숨소리]
[조직원2의 신음]
[지우의 힘주는 신음]
[조직원2의 비명]
[지우의 거친 숨소리]
(태주) 내가 말했었지?
어리석은 짓이라고
배신자의 딸 주제에
우리를 찾아와서 범인을 죽이겠다고?
(태주) 동훈이 형님
가까이에서 모셨어
조직에는 어울리지 않는 사람이었어
(태주) 아무것도 모르고 조직의 칼로 산 기분이 어때?
[긴장되는 음악]
우리 아빠 죽인 게 너지?
내 손으로 직접 죽이고 싶었지
넌 진짜 최무진의 얼굴을 본 적이 없어
형님은 배신자를
반드시 직접 죽인다
(태주) 숨이 끊어지는 그 마지막 순간을 보기 위해서
네 아버지 마지막 표정이 어땠을까?
넌 어떤 얼굴로 죽을 거냐?
한번 확인해 볼까?
[긴박한 음악] [지우의 분한 신음]
[힘주는 신음]
[거울이 와장창 깨진다]
[긴장되는 효과음]
[버티는 신음]
[지우의 아파하는 신음]
[힘주는 신음]
[지우의 힘겨운 신음]
[태주의 신음]
[칼이 쟁그랑 떨어진다]
[지우의 힘겨운 신음]
[태주의 신음]
[지우의 거친 숨소리]
[태주의 신음]
[우두둑 소리가 난다]
[지우의 힘주는 신음]
[지우의 거친 숨소리]
[지우의 아파하는 신음] [태주의 힘주는 신음]
[지우의 힘주는 신음]
[태주의 아파하는 신음]
[지우의 힘주는 신음]
[지우의 거친 숨소리]
[태주의 힘주는 신음]
[태주의 비명]
[태주의 신음]
[태주의 아파하는 신음]
[거친 숨소리]
[태주의 신음]
[어두운 음악] [거친 숨소리]
[힘겨운 신음]
[지우의 힘주는 신음]
[괴로운 신음]
너희들 같은 새끼들도 사람이냐?
[떨리는 숨소리]
넌 아직 사람이냐?
[지우가 칼로 푹푹 찌른다] [태주의 괴로운 신음]
(필도) CCTV는?
(건평) 네, 근처 이면 도로까지 전부 받았습니다
[전화벨이 울린다] (필도) 보자
(대수) 네, 마수대 나대수 형사입니다
예
예, 전에 말씀드렸던
예
예, 거기가 어딥니까?
예
7에 35?
예, 감사합니다
어, 그쪽에서 먼저 출동 좀 부탁드릴게요
저희도 바로 가겠습니다
예, 감사합니다
[수화기를 달칵 내려놓는다] 가자
그, 터널 근방의 은퇴한 의사가
3일 전에 칼에 찔린 50대 남자를 치료했대
거기가 어딘데?
(대수) 천왕산 암자
[긴장되는 음악]
[분위기가 고조되는 음악]
(대수) 최무진?
[차 문이 탁 닫힌다]
[대수의 당황한 신음] 어이
[문이 달칵 닫힌다]
[도어 록 작동음]
[힘주는 신음]
[무거운 음악]
(대수) 네 짓이지?
[칼이 쟁그랑 떨어진다]
(대수) 차기호 팀장님도
이유가 뭐야?
[펜을 탁 던진다]
자수한 이유가 뭡니까?
(필도) 경찰 찌르고 나니까 쫄렸나?
이제 끝났다는 느낌이 와서
세상엔 다양한 사람들이 있고
다들 자기가 특별하다고 생각하지
근데 자세히 들여다보면
[사진을 사락 집는다]
(무진) 둘 중 하나야
포식자
아니면 먹이
먹느냐 먹히느냐지
차기호는 포식자인 척하는 먹이였다
그래서 명이 짧을 거야
너는
너는 어떨 거 같냐?
사람 죽이고 마약 팔고
온갖 비열한 짓은 다 해 온 네 인생에
변명이 고작 그거야?
'포식자라서 이렇게밖에 살 수 없었다'
전제부터가 틀렸어
독방에 앉아서 천천히 다시 생각해 봐
시간 많을 거야
(무진) 전
필
도
네가 날
그렇게 할 수 있을까?
[문이 달칵 열린다]
[문이 탁 닫힌다]
(대수) 야, 필도야 저 새끼, 저, 뭐 하자는 거냐?
(필도) 궁지에 몰린 건지 다른 수를 쓰는 건지 봐야죠
(대수) 저 새끼는 팀장님 깨어나면 다 끝이야
저기, 저…
[필도의 한숨]
이번엔 절대 못 빠져나가
[문이 달칵 열린다]
[사이렌이 울린다]
[킥스탠드를 달그락 내린다]
[오토바이 알림음]
(대수) 너
[문이 탁 닫힌다] 왜 이렇게 연락이 안 돼?
최무진 어떻게 잡은 겁니까?
자수했어
(대수) 필도가 도강재 건으로 압박 중이야
저도 들어가겠습니다
[긴장되는 음악]
[문이 탁 닫힌다]
자수한 이유가 뭡니까?
난…
대표님
결백하다는 걸 증명하러 왔다
나는 도강재라는 놈을 찌른 적이 없다
차기호를 죽이라고 명령한 적도 없고
혹시 그놈을 믿고 있는 건가?
우리 쪽에 심어 놓은 놈 하나 있잖아
(지우) 호텔 카메라 위치 알려 주고
수사 정보 빼돌린 당신의 충실한 수하
그놈이 누구든 당신을 풀어 내 주진 못해
난 당신이 도강재 찌르는 걸 확실히 봤고
우리한텐 당신의 지문이 찍힌
칼이 있거든
자백할 필요도 없어
영장 한 시간 안에 나와
[명함을 탁 내려놓는다]
당신은 끝났어
[문이 달칵 닫힌다]
(필도) 오 형사
어디 가?
[차분한 음악]
차에 좀 다녀오려고요 두고 온 게 있어서
정보원이 있다는 거 알고 있었어?
한번 떠본 겁니다
믿고 있는 게 있나 싶어서
정보원이 있습니까?
심증만
누군지 밝혀내진 못했어
(필도) 빨리 갔다 와, 할 일 많다
(지우) 선배
고마웠어요
[헛웃음]
내 전화 좀 잘 받아
어떤 상황이든 내 전화는 받는 거다
[스위치 조작음]
[어두운 음악]
[문이 달칵 열린다]
- (건평) 선배님 - (대수) 어
- (건평) 찾았습니다 - (대수) 뭐?
[문이 탁 닫힌다]
(건평) 이게 팀장님이 습격당한 시간대에
도착했다 떠난 차량이에요
(대수) 저 SUV?
[마우스 클릭음]
- 이 차량 조회는 내가 할게 - (건평) 네
(대수) 그놈 따라가 봐 어디로 가는지
[문소리가 들린다]
(필도) 뭡니까?
(경찰1) 아, 네, 안녕하세요
저, 이거 차 팀장님께서 부탁하신 건데
뭔데요, 이게?
(경찰1) 아, 무슨 일 생기면
전 경사님께 전해 달라고만 들었습니다
- 아, 감사합니다 - (경찰1) 네
(경찰2) 무슨 일로 오셨습니까?
증거물 확인하러 왔습니다
(경찰2) 아, 네
[경찰2가 키보드를 탁탁 두드린다]
(경찰2) 찾으시는 게 도강재 살인 사건 증거물 맞으시죠?
예, 맞습니다
(대수) 아, 이 차 이거 추적이 안 되네
60구에 8640 맞지?
(건평) 예, 맞습니다
(대수) 이거 대포차인 거 같은데?
(건평) 예?
[의미심장한 음악]
선배님
[긴장되는 음악]
(경찰2) 6시까지 반납하셔야 합니다
(스님) 요즘은 통 우리 암자를 찾는 분들이 없습니다
(대수) 야! 오 형사 어디 있어?
필도, 너 이것 좀 봐 봐, 이리 와
증거는 제가 치웠습니다
알았다
[휴대전화 조작음]
(대수) 오혜진 경장 출입 통제 좀 부탁드립니다, 예 [문이 달칵 열린다]
(안내 방송 속 경찰3) 상황실에서 알립니다
오혜진 경장, 오혜진 경장을 목격한 사람은
즉시 상황실로 연락 바랍니다
마약 수사대 소속 오혜진 경장을…
증거 때문에 문제 될 일은 없습니다
네
(수연) 자세한 얘기는 이따 만나서 다시 얘기했으면 좋겠는데요
[무전기 작동음] (대수) 압수물 보관 창고 다녀갔어
도강재 사건 증거물 가져갔다고
[발소리가 들린다]
[무전기 작동음] (대수) 후문 쪽에서 목격 후문 쪽, 후문 쪽!
[다가오는 오토바이 엔진음]
[필도가 말한다]
(경찰4) 아, 정지, 정지
[경찰들의 비명]
[자동차 경적]
[타이어 마찰음]
(대수) 아유, 조사 아직 안 끝났다고!
최무진!
이제 저희 의뢰인이 여기 있을 이유는 없는 거죠?
(수연) 증거를 다시 찾으면 연락하세요
저는 그 증거가
오염됐다고 주장할 겁니다
[무진이 라이터를 탁 연다]
(대수) 야, 오 형사 찾았어?
(건평) 아니요, 놓쳤습니다
[사이렌이 울린다] [차 문이 탁 닫힌다]
(대수) 씨, 처음부터 일부러 팀에 들어와서
모든 정보를 빼돌리고 팀장님까지 찔렀다는 거냐?
야, 건평아, 오 형사…
아니
저년 물건 싹 가져가서 지문 돌려
(건평) 예?
(대수) 오혜진이가!
오혜진이 아니라잖아
[대수의 거친 숨소리]
본명으로 여기 들어왔겠냐? 어?
[서랍을 달그락 연다]
야, 전필도! 정신 차려!
잡아야 될 거 아니야, 새끼야!
- (대수) 씨 - (건평) 그만 좀 하세요, 아유
(대수) 잡아서 물어봐야지!
팀장님 왜 찔렀는지, 새끼야!
놔!
[스위치 조작음] [문이 달칵 여닫힌다]
위험한 새끼들이 신종 마약을 갖고 있는데
아무도 수사를 안 하니까요
진짜 그게 다야?
아, 뭐, 조직원은
몇이 죽든 상관없습니까?
최무진이 당했습니까?
[차분한 음악]
(필도) 모든 게
그 모든 게 다 거짓이었어
[쾅쾅]
[필도의 거친 숨소리]
조직원이니까
(수연) 오 형사가 우리 쪽 사람이었습니까?
그때 그 여권
친구 딸이라는
(무진) 응
(수연) 오 형사를 시험하기 위해서
자수하신 거군요
확인해야 했으니까
죽이기엔 아까운 아이거든
[수연의 헛웃음]
(수연) 놀랍네요
신분이 드러나고 수배자가 될 텐데
이렇게까지 할 수 있다는 게
어떻게 대표님 사람으로 만든 거예요?
속였지
[휴대전화 진동음]
[휴대전화 조작음]
[차분한 음악]
[오토바이 시동음]
[심전도계 비프음]
(필도) 전 오 형사 믿을 겁니다
(기호) 야, 전필도!
[무거운 음악]
[엘리베이터 문이 탁 닫힌다]
(무진) 날 죽이려고 풀어 줬구나
(무진) 내가 쓰던 칼이야
놈을 찾으면 바로 죽여
- (무진) 태주야, 일로 와 - (동훈) 일로 와 [태주의 힘겨운 숨소리]
(무진) 너도 같이 찍어
[거친 숨소리]
[함께 웃는다] [카메라 셔터음]
(조직원3) 저희가 가서 그년 잡아 오겠습니다
(무진) 어디 있는 줄 알고?
기다려
제 발로 찾아올 거야
그 아이 인생 목표가
나거든
(지우) 아빠랑 바닷가 앞에 집 짓고 살자고 했었거든요
만약 그놈이 아빠를 죽이지 않았더라면
그렇게 살 수 있었을까요?
[숨을 후 내뱉는다]
[서랍을 드르륵 연다]
[라이터를 탁 내려놓는다]
[필도가 봉투를 부스럭 집는다]
"2021년 6월 5일 차기호 귀하"
[휴대전화 진동음]
[휴대전화 조작음]
어
(대수) 필도야 지, 지금 연락 왔는데, 어?
지문이 검색이 안 된단다
그년이, 씨
지문도 등록도 안 한 거야, 씨
동천파에서 작정하고 키운 놈이라는 거네?
(대수) 여기 아주 난리다, 난리야
야, 필도야 너 여기 좀 와 봐야겠다
[휴대전화 조작음]
[새가 지저귄다]
[잔잔한 음악] [유골함을 달그락 내려놓는다]
(지우) 아빠, 미안해
난 여태 아빠가 어떻게 살았는지 몰랐어
알았다면 원망하고 미워하는 대신
한 번 더 안아 줬을 텐데
얼마나 외롭고 힘들었을까
난 이제 아빠 마음 알 거 같은데
보고 싶다
우리 아빠
(대수) 아이고, 씨
어, 왔어?
야, 뭐냐, 이게, 어?
이거 뭔 일이 있었던 거야, 이거
이거 짐도 싹 빠지고
[대수가 달그락 뒤적인다]
사람도 없고
필도야, 최무진 이미 이거 손쓴 거 아니냐, 이거?
아이씨
(지우) 저, 오늘은…
(지우) 다녀올게, 아빠
지켜봐
내가 어떻게 끝내는지
[오토바이 엔진음]
[타이어 마찰음]
[분위기가 고조되는 음악]
[타이어 마찰음]
[자동차 경적]
[타이어 마찰음]
[타이어 마찰음]
[오토바이가 쿵 쓰러진다]
[힘겨운 신음]
[총성] (필도) 움직이지 마!
[총성]
[놀란 신음]
뒤로 돌아
[거친 숨소리]
더 이상 나 시험하지 마라
충분히 갖고 놀았잖아
손 들어
[거친 숨소리]
[수갑을 잘그락 꺼내며] 위계에 의한 공무 집행 방해
살인 미수죄로 긴급 체포 한다
변호사를 선임할 수 있고
변명할 기회가 있으며
[힘주며] 체포 적부심을 신청할 수 있다 [힘겨운 신음]
[사이렌이 울린다]
[필도가 안전벨트를 달칵 푼다]
[차 문을 탁 닫는다]
[필도가 안전벨트를 달칵 푼다]
- (대수) 아유, 씨발, 안 놔? 아씨 - (건평) 선배님, 선배님
(대수) 내가 저걸 동료라고 야, 고개 들어
야, 너 이제 인생 조졌어
이 배신자 새끼야
씨!
놔! 안 놔, 이거?
빼낼 방법 있나?
(수연) 경찰청에서 증거를 빼돌렸고
그 과정이 모두 찍혔습니다
방법이 없어요
빼내야 돼
(수연) 자백할까 봐 그러세요?
자백은 안 할 거야
내가 무슨 수를 쓰기를 기다릴 거다
그 여자가 정 이사를 찔렀고 대표님도 죽이러 올 거라면서요?
오게 만들겠다는 겁니까?
[문이 달칵 열린다]
(필도) 자리 좀 비켜 줘라
(경찰5) 네
[문이 달칵 닫힌다]
(필도) 팀장님은 널 의심하고 있었어
그래서 찌른 거야?
네 정체가 밝혀질까 봐
나한테 왜 고맙다고 했냐?
바보처럼 속아 줬으니까?
말해 봐
뭐, 변명을 하든 거짓말을 하든 해 봐!
난 너를 믿었어
난 팀장님을 찌르지 않았어요
내가 말하면
믿을 수 있겠어요?
[쓸쓸한 음악]
못 믿겠다
한마디도
[심전도계 비프음]
[힘겨운 신음] [심전도계 경고음]
(필도) 이름
너 이름이 뭐야?
네 진짜 이름이 뭐냐고
[감성적인 음악]
자막: 황미혜
[쓸쓸한 음악]
[서류를 사락 꺼낸다]
(기호) [힘겨운 목소리로] 동훈이, 아니…
준수는 조직원이 아니야
경찰이야
(지우) 선배
팀장님은요?
(필도) 아직 수술 중이야
네 시간도 넘었어
어제 내가 모셔다드렸어
뭔가 불안해 보여서 옆에 있을까 했는데
분명 최무진이 사주한 건데
이유를 모르겠다
도대체 왜 팀장님인 건지
범인 곧 잡힐 거야
팀장님이 놈을 쐈어
현장에서 지문이랑 혈흔도 발견됐고
얼굴이 왜 이렇게 창백해?
잠을 잘 못 자서요
[휴대전화 진동음]
(필도) 어
녹화가 안 됐어?
아파트 근처 CCTV 전부 확보해
어, 나도 갈게
(의사) 수술은 잘 끝났습니다
중환자실로 옮긴 뒤에 결과를 지켜봐야 할 거 같습니다
(태주) 차기호가 살았습니다
죄송합니다
[어두운 음악]
[휴대전화 조작음]
현장에 지우가 있었습니다
진실을 알았을지도 모릅니다
죽여야 합니다
[밤새 울음]
[태주의 아파하는 신음]
[태주의 힘겨운 숨소리]
[심전도계 비프음]
[스테이플러를 탁탁 쏜다]
[힘겨운 숨소리]
[탁]
[스테이플러가 달그락 떨어진다]
[약을 오도독 씹는다]
[무거운 음악]
(필도) 팀장님
[총성이 탕탕 울린다]
[강재가 쿵 떨어진다]
[한숨]
(기호) 네 동생 죽인 놈 찾으면 어떡할래?
찾았는데, 씨…
증거가 없으면?
(기호) 도강재가 흔들어 줄 때
우린 최무진을 먼저 딴다
(수연) 당분간 움직이지 마십시오
경찰이 도강재 살해 혐의로 회장님을 쫓고 있습니다
[산새 울음]
[풍경 소리가 들린다]
(무진) 복수를 하겠단다
[갈매기가 끼룩거린다]
하게 해 줘
[열쇠를 잘그랑 넣는다]
[도어 록 작동음]
[긴장되는 음악]
[지우의 신음]
[지우의 거친 신음]
[꼬르륵거린다]
[지우의 힘주는 신음] [조직원1의 신음]
[칼 소리가 휙 들린다]
[소란스럽게 싸운다]
[조직원들의 힘주는 신음]
[지우의 힘주는 신음]
[지우의 신음]
[조직원1의 힘주는 신음]
[어두운 음악]
[담배를 툭툭 턴다]
[긴장되는 음악] [힘주는 신음]
[조직원1의 비명]
[지우의 힘주는 신음]
[지우의 거친 숨소리]
[조직원2의 신음]
[지우의 힘주는 신음]
[조직원2의 비명]
[지우의 거친 숨소리]
(태주) 내가 말했었지?
어리석은 짓이라고
배신자의 딸 주제에
우리를 찾아와서 범인을 죽이겠다고?
(태주) 동훈이 형님
가까이에서 모셨어
조직에는 어울리지 않는 사람이었어
(태주) 아무것도 모르고 조직의 칼로 산 기분이 어때?
[긴장되는 음악]
우리 아빠 죽인 게 너지?
내 손으로 직접 죽이고 싶었지
넌 진짜 최무진의 얼굴을 본 적이 없어
형님은 배신자를
반드시 직접 죽인다
(태주) 숨이 끊어지는 그 마지막 순간을 보기 위해서
네 아버지 마지막 표정이 어땠을까?
넌 어떤 얼굴로 죽을 거냐?
한번 확인해 볼까?
[긴박한 음악] [지우의 분한 신음]
[힘주는 신음]
[거울이 와장창 깨진다]
[긴장되는 효과음]
[버티는 신음]
[지우의 아파하는 신음]
[힘주는 신음]
[지우의 힘겨운 신음]
[태주의 신음]
[칼이 쟁그랑 떨어진다]
[지우의 힘겨운 신음]
[태주의 신음]
[지우의 거친 숨소리]
[태주의 신음]
[우두둑 소리가 난다]
[지우의 힘주는 신음]
[지우의 거친 숨소리]
[지우의 아파하는 신음] [태주의 힘주는 신음]
[지우의 힘주는 신음]
[태주의 아파하는 신음]
[지우의 힘주는 신음]
[지우의 거친 숨소리]
[태주의 힘주는 신음]
[태주의 비명]
[태주의 신음]
[태주의 아파하는 신음]
[거친 숨소리]
[태주의 신음]
[어두운 음악] [거친 숨소리]
[힘겨운 신음]
[지우의 힘주는 신음]
[괴로운 신음]
너희들 같은 새끼들도 사람이냐?
[떨리는 숨소리]
넌 아직 사람이냐?
[지우가 칼로 푹푹 찌른다] [태주의 괴로운 신음]
(필도) CCTV는?
(건평) 네, 근처 이면 도로까지 전부 받았습니다
[전화벨이 울린다] (필도) 보자
(대수) 네, 마수대 나대수 형사입니다
예
예, 전에 말씀드렸던
예
예, 거기가 어딥니까?
예
7에 35?
예, 감사합니다
어, 그쪽에서 먼저 출동 좀 부탁드릴게요
저희도 바로 가겠습니다
예, 감사합니다
[수화기를 달칵 내려놓는다] 가자
그, 터널 근방의 은퇴한 의사가
3일 전에 칼에 찔린 50대 남자를 치료했대
거기가 어딘데?
(대수) 천왕산 암자
[긴장되는 음악]
[분위기가 고조되는 음악]
(대수) 최무진?
[차 문이 탁 닫힌다]
[대수의 당황한 신음] 어이
[문이 달칵 닫힌다]
[도어 록 작동음]
[힘주는 신음]
[무거운 음악]
(대수) 네 짓이지?
[칼이 쟁그랑 떨어진다]
(대수) 차기호 팀장님도
이유가 뭐야?
[펜을 탁 던진다]
자수한 이유가 뭡니까?
(필도) 경찰 찌르고 나니까 쫄렸나?
이제 끝났다는 느낌이 와서
세상엔 다양한 사람들이 있고
다들 자기가 특별하다고 생각하지
근데 자세히 들여다보면
[사진을 사락 집는다]
(무진) 둘 중 하나야
포식자
아니면 먹이
먹느냐 먹히느냐지
차기호는 포식자인 척하는 먹이였다
그래서 명이 짧을 거야
너는
너는 어떨 거 같냐?
사람 죽이고 마약 팔고
온갖 비열한 짓은 다 해 온 네 인생에
변명이 고작 그거야?
'포식자라서 이렇게밖에 살 수 없었다'
전제부터가 틀렸어
독방에 앉아서 천천히 다시 생각해 봐
시간 많을 거야
(무진) 전
필
도
네가 날
그렇게 할 수 있을까?
[문이 달칵 열린다]
[문이 탁 닫힌다]
(대수) 야, 필도야 저 새끼, 저, 뭐 하자는 거냐?
(필도) 궁지에 몰린 건지 다른 수를 쓰는 건지 봐야죠
(대수) 저 새끼는 팀장님 깨어나면 다 끝이야
저기, 저…
[필도의 한숨]
이번엔 절대 못 빠져나가
[문이 달칵 열린다]
[사이렌이 울린다]
[킥스탠드를 달그락 내린다]
[오토바이 알림음]
(대수) 너
[문이 탁 닫힌다] 왜 이렇게 연락이 안 돼?
최무진 어떻게 잡은 겁니까?
자수했어
(대수) 필도가 도강재 건으로 압박 중이야
저도 들어가겠습니다
[긴장되는 음악]
[문이 탁 닫힌다]
자수한 이유가 뭡니까?
난…
대표님
결백하다는 걸 증명하러 왔다
나는 도강재라는 놈을 찌른 적이 없다
차기호를 죽이라고 명령한 적도 없고
혹시 그놈을 믿고 있는 건가?
우리 쪽에 심어 놓은 놈 하나 있잖아
(지우) 호텔 카메라 위치 알려 주고
수사 정보 빼돌린 당신의 충실한 수하
그놈이 누구든 당신을 풀어 내 주진 못해
난 당신이 도강재 찌르는 걸 확실히 봤고
우리한텐 당신의 지문이 찍힌
칼이 있거든
자백할 필요도 없어
영장 한 시간 안에 나와
[명함을 탁 내려놓는다]
당신은 끝났어
[문이 달칵 닫힌다]
(필도) 오 형사
어디 가?
[차분한 음악]
차에 좀 다녀오려고요 두고 온 게 있어서
정보원이 있다는 거 알고 있었어?
한번 떠본 겁니다
믿고 있는 게 있나 싶어서
정보원이 있습니까?
심증만
누군지 밝혀내진 못했어
(필도) 빨리 갔다 와, 할 일 많다
(지우) 선배
고마웠어요
[헛웃음]
내 전화 좀 잘 받아
어떤 상황이든 내 전화는 받는 거다
[스위치 조작음]
[어두운 음악]
[문이 달칵 열린다]
- (건평) 선배님 - (대수) 어
- (건평) 찾았습니다 - (대수) 뭐?
[문이 탁 닫힌다]
(건평) 이게 팀장님이 습격당한 시간대에
도착했다 떠난 차량이에요
(대수) 저 SUV?
[마우스 클릭음]
- 이 차량 조회는 내가 할게 - (건평) 네
(대수) 그놈 따라가 봐 어디로 가는지
[문소리가 들린다]
(필도) 뭡니까?
(경찰1) 아, 네, 안녕하세요
저, 이거 차 팀장님께서 부탁하신 건데
뭔데요, 이게?
(경찰1) 아, 무슨 일 생기면
전 경사님께 전해 달라고만 들었습니다
- 아, 감사합니다 - (경찰1) 네
(경찰2) 무슨 일로 오셨습니까?
증거물 확인하러 왔습니다
(경찰2) 아, 네
[경찰2가 키보드를 탁탁 두드린다]
(경찰2) 찾으시는 게 도강재 살인 사건 증거물 맞으시죠?
예, 맞습니다
(대수) 아, 이 차 이거 추적이 안 되네
60구에 8640 맞지?
(건평) 예, 맞습니다
(대수) 이거 대포차인 거 같은데?
(건평) 예?
[의미심장한 음악]
선배님
[긴장되는 음악]
(경찰2) 6시까지 반납하셔야 합니다
(스님) 요즘은 통 우리 암자를 찾는 분들이 없습니다
(대수) 야! 오 형사 어디 있어?
필도, 너 이것 좀 봐 봐, 이리 와
증거는 제가 치웠습니다
알았다
[휴대전화 조작음]
(대수) 오혜진 경장 출입 통제 좀 부탁드립니다, 예 [문이 달칵 열린다]
(안내 방송 속 경찰3) 상황실에서 알립니다
오혜진 경장, 오혜진 경장을 목격한 사람은
즉시 상황실로 연락 바랍니다
마약 수사대 소속 오혜진 경장을…
증거 때문에 문제 될 일은 없습니다
네
(수연) 자세한 얘기는 이따 만나서 다시 얘기했으면 좋겠는데요
[무전기 작동음] (대수) 압수물 보관 창고 다녀갔어
도강재 사건 증거물 가져갔다고
[발소리가 들린다]
[무전기 작동음] (대수) 후문 쪽에서 목격 후문 쪽, 후문 쪽!
[다가오는 오토바이 엔진음]
[필도가 말한다]
(경찰4) 아, 정지, 정지
[경찰들의 비명]
[자동차 경적]
[타이어 마찰음]
(대수) 아유, 조사 아직 안 끝났다고!
최무진!
이제 저희 의뢰인이 여기 있을 이유는 없는 거죠?
(수연) 증거를 다시 찾으면 연락하세요
저는 그 증거가
오염됐다고 주장할 겁니다
[무진이 라이터를 탁 연다]
(대수) 야, 오 형사 찾았어?
(건평) 아니요, 놓쳤습니다
[사이렌이 울린다] [차 문이 탁 닫힌다]
(대수) 씨, 처음부터 일부러 팀에 들어와서
모든 정보를 빼돌리고 팀장님까지 찔렀다는 거냐?
야, 건평아, 오 형사…
아니
저년 물건 싹 가져가서 지문 돌려
(건평) 예?
(대수) 오혜진이가!
오혜진이 아니라잖아
[대수의 거친 숨소리]
본명으로 여기 들어왔겠냐? 어?
[서랍을 달그락 연다]
야, 전필도! 정신 차려!
잡아야 될 거 아니야, 새끼야!
- (대수) 씨 - (건평) 그만 좀 하세요, 아유
(대수) 잡아서 물어봐야지!
팀장님 왜 찔렀는지, 새끼야!
놔!
[스위치 조작음] [문이 달칵 여닫힌다]
위험한 새끼들이 신종 마약을 갖고 있는데
아무도 수사를 안 하니까요
진짜 그게 다야?
아, 뭐, 조직원은
몇이 죽든 상관없습니까?
최무진이 당했습니까?
[차분한 음악]
(필도) 모든 게
그 모든 게 다 거짓이었어
[쾅쾅]
[필도의 거친 숨소리]
조직원이니까
(수연) 오 형사가 우리 쪽 사람이었습니까?
그때 그 여권
친구 딸이라는
(무진) 응
(수연) 오 형사를 시험하기 위해서
자수하신 거군요
확인해야 했으니까
죽이기엔 아까운 아이거든
[수연의 헛웃음]
(수연) 놀랍네요
신분이 드러나고 수배자가 될 텐데
이렇게까지 할 수 있다는 게
어떻게 대표님 사람으로 만든 거예요?
속였지
[휴대전화 진동음]
[휴대전화 조작음]
[차분한 음악]
[오토바이 시동음]
[심전도계 비프음]
(필도) 전 오 형사 믿을 겁니다
(기호) 야, 전필도!
[무거운 음악]
[엘리베이터 문이 탁 닫힌다]
(무진) 날 죽이려고 풀어 줬구나
(무진) 내가 쓰던 칼이야
놈을 찾으면 바로 죽여
- (무진) 태주야, 일로 와 - (동훈) 일로 와 [태주의 힘겨운 숨소리]
(무진) 너도 같이 찍어
[거친 숨소리]
[함께 웃는다] [카메라 셔터음]
(조직원3) 저희가 가서 그년 잡아 오겠습니다
(무진) 어디 있는 줄 알고?
기다려
제 발로 찾아올 거야
그 아이 인생 목표가
나거든
(지우) 아빠랑 바닷가 앞에 집 짓고 살자고 했었거든요
만약 그놈이 아빠를 죽이지 않았더라면
그렇게 살 수 있었을까요?
[숨을 후 내뱉는다]
[서랍을 드르륵 연다]
[라이터를 탁 내려놓는다]
[필도가 봉투를 부스럭 집는다]
"2021년 6월 5일 차기호 귀하"
[휴대전화 진동음]
[휴대전화 조작음]
어
(대수) 필도야 지, 지금 연락 왔는데, 어?
지문이 검색이 안 된단다
그년이, 씨
지문도 등록도 안 한 거야, 씨
동천파에서 작정하고 키운 놈이라는 거네?
(대수) 여기 아주 난리다, 난리야
야, 필도야 너 여기 좀 와 봐야겠다
[휴대전화 조작음]
[새가 지저귄다]
[잔잔한 음악] [유골함을 달그락 내려놓는다]
(지우) 아빠, 미안해
난 여태 아빠가 어떻게 살았는지 몰랐어
알았다면 원망하고 미워하는 대신
한 번 더 안아 줬을 텐데
얼마나 외롭고 힘들었을까
난 이제 아빠 마음 알 거 같은데
보고 싶다
우리 아빠
(대수) 아이고, 씨
어, 왔어?
야, 뭐냐, 이게, 어?
이거 뭔 일이 있었던 거야, 이거
이거 짐도 싹 빠지고
[대수가 달그락 뒤적인다]
사람도 없고
필도야, 최무진 이미 이거 손쓴 거 아니냐, 이거?
아이씨
(지우) 저, 오늘은…
(지우) 다녀올게, 아빠
지켜봐
내가 어떻게 끝내는지
[오토바이 엔진음]
[타이어 마찰음]
[분위기가 고조되는 음악]
[타이어 마찰음]
[자동차 경적]
[타이어 마찰음]
[타이어 마찰음]
[오토바이가 쿵 쓰러진다]
[힘겨운 신음]
[총성] (필도) 움직이지 마!
[총성]
[놀란 신음]
뒤로 돌아
[거친 숨소리]
더 이상 나 시험하지 마라
충분히 갖고 놀았잖아
손 들어
[거친 숨소리]
[수갑을 잘그락 꺼내며] 위계에 의한 공무 집행 방해
살인 미수죄로 긴급 체포 한다
변호사를 선임할 수 있고
변명할 기회가 있으며
[힘주며] 체포 적부심을 신청할 수 있다 [힘겨운 신음]
[사이렌이 울린다]
[필도가 안전벨트를 달칵 푼다]
[차 문을 탁 닫는다]
[필도가 안전벨트를 달칵 푼다]
- (대수) 아유, 씨발, 안 놔? 아씨 - (건평) 선배님, 선배님
(대수) 내가 저걸 동료라고 야, 고개 들어
야, 너 이제 인생 조졌어
이 배신자 새끼야
씨!
놔! 안 놔, 이거?
빼낼 방법 있나?
(수연) 경찰청에서 증거를 빼돌렸고
그 과정이 모두 찍혔습니다
방법이 없어요
빼내야 돼
(수연) 자백할까 봐 그러세요?
자백은 안 할 거야
내가 무슨 수를 쓰기를 기다릴 거다
그 여자가 정 이사를 찔렀고 대표님도 죽이러 올 거라면서요?
오게 만들겠다는 겁니까?
[문이 달칵 열린다]
(필도) 자리 좀 비켜 줘라
(경찰5) 네
[문이 달칵 닫힌다]
(필도) 팀장님은 널 의심하고 있었어
그래서 찌른 거야?
네 정체가 밝혀질까 봐
나한테 왜 고맙다고 했냐?
바보처럼 속아 줬으니까?
말해 봐
뭐, 변명을 하든 거짓말을 하든 해 봐!
난 너를 믿었어
난 팀장님을 찌르지 않았어요
내가 말하면
믿을 수 있겠어요?
[쓸쓸한 음악]
못 믿겠다
한마디도
[심전도계 비프음]
[힘겨운 신음] [심전도계 경고음]
(필도) 이름
너 이름이 뭐야?
네 진짜 이름이 뭐냐고
[감성적인 음악]
. 마이 네임↲
.영화 & 드라마 대본 ↲
No comments:
Post a Com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