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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일의 왕비 6

[주제곡]

 

[잔잔한 음악]

 

[채경의 울먹이는 신음]

 

당신이 원하는 게 이런 거요?

 

[채경의 반항하는 신음]

 

[역과 채경의 긴장된 신음]

 

후회하기 싫으면 이 손 놓으시지

 

후회 같은 건 사람이 하는 거요

 

귀신은 그런 거 안 해

 

[화면 강조 효과음]

 

(석희뭐야?

 

[문이 덜거덕거린다] (석희뭐 해무슨 일이야?

 

[채경의 힘주는 신음] [역의 아파하는 신음]

 

(!

 

왜 그래왜 이래? [역의 아파하는 신음]

 

[문이 덜컹거린다]

 

[석희와 역의 당황한 신음] (!

 

[문이 끼익 흔들린다] [역의 당황한 신음]

 

[경쾌한 음악]

 

[가쁜 숨소리]

 

[심장이 쿵쿵 뛴다]

 

[떨리는 숨소리]

 

[씩씩댄다]

 

이 더러운 놈이 난잡한 놈!

 

그래너 같은 놈이 대군일 리가 없지

 

그럴 리 없어

 

[힘주는 신음]

 

[채경의 기합] (수근네가 웬일이냐?

 

아버지

 

어릴 땐

 

그렇게 가르쳐줘도 도망만 치더니

 

[웃으며웬일로 검을 잡은 것이냐?

 

살다 보니 필요한 것 같습니다

 

(채경한 수 가르쳐 주세요

 

[정겨운 음악]

 

[수근의 대견한 웃음]

 

(수근살살하거라

 

오늘 무슨 일 있었느냐?

 

(채경아무 일도 없었습니다

 

아무 일도

 

(채경하면 왜 닮았습니까?

 

[가슴 시린 음악]

 

(채경왜 하필 그 사람이랑 닮았냐고요

 

당신...

 

대체 누구예요?

 

[놀란 신음]

 

(채경!

 

[뾰로통한 신음]

 

[귀여워하는 웃음]

 

[웃음]

 

(채경왜 자꾸 내 눈에 들어와요?

 

왜 자꾸 내 심장을 뛰게 하냐고요

 

[싱숭생숭한 신음]

 

아직 안 주무셨습니까?

 

괜한 일을 저질러 버려서

 

쓸데없는 마음이 옮아 버렸구나

 

[장면 전환 효과음]

 

[익살스러운 음악] [비명]

 

[당황하며어머니언제부터 여기...

 

네가 같은 잠꼬대를 자그마치 열 일곱 번 하기 전부터

 

제가

 

뭐라고 했는데요?

 

(권씨) '아닐 리가 없어'

 

'맞을 거야'

 

'맞을 거야'

 

'맞을 거야'

 

어찌 알았느냐?

 

뭐가요?

 

맞을 거라는 걸

 

[익살스러운 음악]

 

[채경의 아파하는 신음]

 

이 녀석

 

너 자꾸 이럴래?

 

(권씨? [채경의 놀란 신음]

 

[살살 웃으며어머니

 

내일모레면 시집을 가야 될 녀석이

 

(권씨그냥 매일 밤이슬이나 밟고 다니고

 

아이...

 

안 되겠다

 

당장 채비하거라

 

(권씨오늘이라도 중전마마를 뵙고 저번에 말씀하시던

 

(권씨그 혼사 건을 매듭을 지어야 되겠다

 

안 됩니다

 

나도 안 된다

 

진짜 안 됩니다

 

나도 진짜 안 된다

 

[다급히그럼

 

나흘만아니사흘만

 

이틀만 시간을 주세요

 

일단 제가 마음의 준비를 하고

 

그다음에 선을 보든 시집을 가든 하겠습니다

 

어머니 아어머니이틀만요

 

제가 꼭 정리해야 할 일이 있어서 그럽니다

 

[속이 터지는 한숨]

 

[긴장되는 음악] (원종아니 되옵니다전하

 

(원종삼남은 수재를 입었다 하지만

 

도성과 경기 인근 여주와 이천 일대는

 

벌써 수년째 가뭄에 신음하고 있지 않사옵니까?

 

힘든 건 어느 지역이든 마찬가지인데

 

(순정특정한 곳만 특혜를 줄 순 없습니다

 

(희안그러하옵니다전하

 

(희안삼남에 위무사까지 파견하여 구휼을 진행하려면

 

이조의 한 해 예산을 다 써야 할 지경이옵니다

 

경의 전답이 경기도에 모여 있다고

 

경상도 땅은 물에 잠기든 말든 상관없소?

 

(참판

 

참판은 업무 실적 지키자고

 

삼남 백성들은 모른 척하겠다는 것이고?

 

어찌 과인이 하고자 하는 일은 단번에 되는 게 없단 말이오

 

경들은 반대를 위한 반대 말고는 할 수 있는 게 없소!

 

(대신들통촉하여 주시옵소서!

 

일국의 대신들이란 작자들이

 

임금 말에 토 다는 훈련만 하나 보오

 

평소엔 자기들끼리 으르렁거리다가

 

내가 무슨 말만 하면 대동단결해서

 

'통촉하여 주시옵소서'라니

 

[문이 덜컹거린다]

 

[불안한 음악]

 

아무래도

 

진상품 문제를 아뢸 때가 아닌 듯싶습니다

 

그 해적 놈들 잡는 건 어찌 되었습니까?

 

안 그래도

 

그 일 때문에 할 말이 있네

 

일각 뒤에 선원전에서 보지

 

[쇠를 탕탕 두드린다]

 

[쇠를 탕 친다]

 

"전당"

 

(채경) [문을 두드리며주인 나오시오주인!

 

[종이 딸랑 울린다] [경쾌한 음악]

 

[석희의 아파하는 신음] [채경의 힘주는 신음]

 

[못마땅한 한숨]

 

(채경) [다급히이보시오귀신!

 

[종이 딸랑 울린다]

 

[채경의 다급한 신음]

 

?

 

어제로 부족했소?

 

부족해요

 

제대로 알아야겠어요

 

내가 그렇게 매력적인가?

 

대갓집 규수께서

 

창피도 모르고 이렇게 덤빌 만큼?

 

맞아요그쪽 멋있어요

 

(채경잘생겼고 목소리도 좋고

 

눈빛도 좋아요

 

우리 대군마마처럼요

 

[애틋한 음악]

 

대군마마죠맞죠?

 

(채경혹시 어디 다쳤었어요?

 

그래서 기억을 잃은 거예요?

 

헛소리

 

정말 아니라면

 

댁이 아니라는 거 증명해봐요

 

온 힘을 다해서 어디 한번 날 설득해보라고요

 

[안타까운 한숨]

 

(당신이야말로 온 힘을 다하시오

 

여인네가 사내한테 뭔가 대답을 얻고 싶으면

 

어찌해야 하는지

 

좀 배우고 오란 말이오

 

(고작 이 정도로 날 얻을 수 있을 성싶소?

 

[문이 드르륵 여닫힌다]

 

(녹수갑자기 여긴 왜 오신 겝니까?

 

[사홍이 깊은숨을 뱉는다]

 

[종이를 바스락거린다]

 

이 해적 놈 용모파기를 처음 볼 때부터

 

왠지 낯이 설지 않았네

 

[숨을 깊이 들이켠다]

 

필시 처음 보는 놈인데

 

왜 익숙할까

 

[종이를 바스락거린다]

 

(사홍그러다 선왕 전하의 용안과

 

(사홍참으로 닮았다는 걸 깨달았네

 

[의미심장한 음악]

 

내 짐작이 맞다면 말일세

 

이놈과의 숨바꼭질이

 

(사홍설명이 될 듯하네만

 

...

 

설마요영감

 

분명 죽었지 않습니까?

 

궁으로 운구된 시신도 봤습니다

 

시신의 얼굴이 짓이겨져 있었지

 

그거야

 

칼로 찌르고

 

벼랑에서 밀어 떨어뜨렸다 했으니

 

그러고도 살았을 리가요

 

진성대군이 살아있으면

 

우리가 죽습니다영감

 

살았다면

 

다시 죽이면 되지 않겠는가

 

[긴장되는 음악]

 

(얼마나 있어?

 

꽤 많습니다

 

(서노어림잡아 서른 명은 넘는 듯 보였습니다

 

(광오마포 쪽도 마찬가지야 양화진도

 

나루터란 나루터는 다 감시 중이다

 

(석희그래도

 

대놓고 수색하는 거 같진 않아서 다행이네

 

왕한테 말해서 포청 관군들이나

 

내금위 병력까지 쫙 풀릴 줄 알았더만

 

(명혜왕이 갑자기 이상해져서 그래

 

(명혜왕이 갑자기

 

삼남에 위무사를 파견하라 명했대

 

구휼하라고

 

[서노한데

 

왕은 왜 갑자기 선정을 베푸는 걸까요?

 

뭐 짚이는 거 없어?

 

갑자기 성군 놀이라도 하고 싶어지셨나 보지

 

[가야금 연주]

 

- (하인오셨습니까나리 - (워워!

 

[채경이 남자 웃음을 흉내 낸다] [기생들의 웃음]

 

[남자 흉내를 내며그러니 내숭 떨지 말고 솔직히 말해 보거라

 

내 첩이 하나 있는데

 

꾸미는 게 영 시원찮아서 내가 이번에

 

좀 가르쳐주려고 하니

 

(기생1) 어머친절도 하셔라

 

그러다면야 [채경의 호응 웃음]

 

원래는 녹두와 팥을 갈아서

 

분으로 만들어서 발랐었는데

 

(기생1) 쓰읍이게 영 허옇기만 하고

 

자연스럽지가 못하지요

 

그렇지해서?

 

홍화 꽃잎을 말린 가루를 조금 섞어 발라 주면

 

얼굴에 붉은 기가 돌면서

 

소녀처럼 이리 탐스러운 낯이 된답니다

 

[기생들이 호응한다홍화 가루?

 

"홍화 가루" [유쾌한 음악]

 

(기생1) [강조 효과음말개 치마입니다

 

사내들이 보면 껌벅 죽어

 

요즘 양반댁 마나님들도

 

(기생1) 이 태를 따라 할 정도랍니다

 

(기생2) 소녀의 머리도 한번 보시렵니까?

 

타래 머리옵니다

 

이 머리가 요즘 대세지요

 

내 한번 만져봐도 되겠나?

 

그럼요 [간드러진 웃음]

 

[기생들 웃음] [채경의 감탄 웃음]

 

(기생1) 제 머리도제 머리도요

 

오호라

 

그것은 무엇이냐?

 

[채경의 놀란 신음]

 

어라?

 

'어라'?

 

오라...

 

'오라'?

 

[헛기침]

 

오라이 대감 아니시오? [멋쩍게 웃는다]

 

내가 언제 대감이 되었나?

 

[능청스럽게그러지 마시고

 

이리와 앉으시지요

 

나랏일 때문에 바쁘실 줄 알았더니

 

또 놀러 나오셨소?

 

대체 날 어찌 보는 것이냐?

 

오늘은 일하러 왔느니라

 

기방에서요?

 

[헛기침]

 

[편안한 음악]

 

(채경이 대감 그림 솜씨가 아주 일품이십니다

 

이건 월계화를 그리신 게지요?

 

(채경그렇다면 제가

 

() [말리며어허!

 

이건 수묵화다

 

이건 월계화이기도 합니다

 

그게 아니라 [채경의 아쉬운 신음]

 

[붓을 달그락거린다]

 

[편안한 음악]

 

수묵화라 하지 않으셨습니까?

 

네가 월계화라지 않았느냐?

 

[반짝이는 효과음]

 

[광오의 거친 숨소리]

 

왕이 삼남에 쌀을 보낸 덕분에

 

(광오우리는 도성과 경기 인근만 신경을 쓰면 된다

 

(명혜왕이 갑자기

 

삼남에 위무사를 파견하라 명했대

 

(명혜와 광오) - 삼남에 위무사를... - 일단 가장 도움이 필요한 지역은

 

(광오이 연화방과 호연방

 

그리고 정선방이야

 

총 백 가구가 넘는데

 

(석희아유뭐가 이렇게 많아?

 

우리 우렁 껍질은 충분한 거야?

 

[웃음]

 

쌀만 두고 나올 수가 있나

 

우렁 껍질도 같이 두고 나와야 백성들이

 

'아이고 우렁각시 님들이 왔다 가셨다'

 

(석희) '아이고감사하여라하지

 

그 백성들이 나중에

 

우리 역이가 용상에 딱 앉을 때

 

큰 도움이 될 거고 [웃음]

 

(석희안 그러냐역아?

 

(채경성군이 되시면 되지 않습니까?

 

[잔잔한 음악]

 

성군?

 

성군이 되시면

 

선왕 전하의 무덤 앞에서도 당당하실 겁니다

 

(채경돌아가신 대군마마께서도

 

전하를 자랑스러워하실 테지요

 

정녕 그 때문에 성군이 되겠다?

 

[다가오는 발걸음]

 

(명혜창고 문 열어줘

 

우리 상단에서 쌀 가져왔어

 

(석희낙천 도령우리도 가야지

 

가자

 

[출입문 종이 딸랑 울린다]

 

[신비로운 효과음]

 

[활기찬 음악]

 

[삐끗한 효과음]

 

이 정도면

 

됐소?

 

[놀라는 효과음]

 

아니...

 

[띵 하는 효과음]

 

숨 마셨소?

 

[아니라는 콧소리]

 

[약간 꼬인 투로술 아니고 약

 

창피함부끄러움기타 등등을 없애주는 약 [웃음]

 

[어이없는 한숨]

 

대체 뭘 원하시오?

 

나랑 같이 갈 데가 있소

 

여기서 해결하시오

 

[쑥 내미는 효과음]

 

[강조 효과음]

 

[장면 강조 효과음]

 

이래도?

 

[광오와 석희의 헛기침] [콧김을 들이켠다]

 

[광오의 헛기침]

 

(석희설마 나가려고밖에이 벌건 대낮에?

 

저 낭자랑 계속 얽히다간

 

왕이랑 맞닥뜨리는 건 시간문제다

 

(광오왕이랑 무척 가까운 사이라고 하지 않았냐?

 

어릴 때부터 한번 하겠다고 마음먹은 건

 

꼭 해야만 직성이 풀리는 성격이었어

 

그냥 말 몇 마디로 떼어낼 수 있는 애가 아니야

 

(석희특단의 조치가 필요하다 이거야?

 

아니무슨 방도는 있고?

 

일단 저 하자는 대로 다 들어주고

 

(그러고

 

여인네 확실히 떼어낼 수 있는 방법은 딱 하나다

 

질리게 하는 거

 

[다가오는 발걸음]

 

[편안한 음악]

 

[장면 강조 효과음]

 

[채경의 심장이 쿵쿵 뛴다]

 

!

 

이제 마음껏 하시오

 

(내 오늘만큼은

 

당신 것이오

 

[기쁜 숨소리]

 

[사람들이 흥정한다]

 

[사내들이 한마디씩 한다]

 

[사람들이 감탄한다]

 

[사람들의 탄성]

 

[채경의 놀란 신음]

 

(채경뭐냐고요?

 

[황당한 숨소리]

 

뭐하는 짓이오?

 

잘하는 짓이오

 

[경쾌한 음악]

 

아니이보시오

 

이제 좀 봐줄 만하네

 

...

 

(광오장물 풀 때 조심하시오

 

임사홍 측에서 이미 웬만한 장물아비들은

 

모두 매수를 해놓았을 겁니다

 

열흘 뒤에 우리 상단이 사신단과 함께 명으로 떠나요

 

장물은 명나라에서 풀면 됩니다

 

(광오...

 

낙천 오라버니는요?

 

(석희 [헛기침]

 

조 도령... - (광오?

 

우리 내기할까?

 

(석희누가 이 쌀을 더 빨리 옮기나? [웃음]

 

아이고좋지좋지아유

 

내가 이긴다에 한 냥

 

(석희난 내가 이긴다에 두 냥

 

(서노) [만류하며

 

두 분은 가만 계시는 게 돕는 겁니다

 

그러지 [석희가 웅얼거린다]

 

(광오와 석희) - 빨리 움직이시오 - 어허

 

(석희와 광오) - 빨리빨리 - 시간이 없소

 

[뛰어오는 발걸음]

 

(채경잘 떠올려 보십시오 기억을 못 할 뿐입니다

 

(채경이곳 기억나십니까?

 

그때 우리 둘이랑 서노까지 셋이서

 

여기

 

이러고 앉아서

 

벗이 되기로 맹세했었잖아요

 

기억나시죠?

 

(채경왜 그때 우리 셋이 나란히 이렇게 쭉 앉아서

 

손들고 맹세했었잖아요?

 

(어린 역안 해? [아련한 음악]

 

[채경의 즐거운 숨소리]

 

(채경맹세합니다

 

하늘을 우러러 한 점 부끄러움이 없는

 

(어린 채경신의 있는 벗이 되겠습니다!

 

(채경제가 그때 동무하자고 하니까

 

바로 그냥 좋다고 그러자고 그러셨는데

 

(하도 징징대길래

 

어쩔 수 없이 해준 거 아니오 [헛기침]

 

(채경그럼 다음은 정말 기가 막힌 곳을 알고 있습니다

 

[어린 역과 어린 채경의 웃음]

 

여기는요?

 

으흠

 

대군마마께서 절 업고

 

여길 건네주셨어요

 

(채경한데 일부러 무겁다고 휘청거려서

 

제가 등짝을 때려줬었죠

 

(뒤통수였지

 

[웃음]

 

[기가 찬 신음]

 

(어린 역나랑 혼인해도 돼

 

대신 정략혼인 아니다

 

네가 좋아서 하는 거야이 혼인

 

이곳에서 청혼을 받았습니다

 

(채경) '혼인해서'

 

'평생 친구처럼 재밌게 살자하셨지요

 

(왜 이러시오? [놀란 신음]

 

아이뭐하는 짓이오이건...

 

(채경없네?

 

(?

 

! [당황한 신음]

 

[발랄한 음악]

 

아니지금 이게 무슨 짓이오?

 

목에 걸고 다닐 수도 있잖아요반지

 

내가 준 그 반지요

 

기다리겠다고 약조한 그 가락지요

 

[채경의 놀란 신음] [역의 힘주는 신음]

 

(!

 

이제 됐소?

 

내가 진성대군이 아니면

 

[심호흡]

 

안 되오?

 

[채경의 버둥대는 신음]

 

[화면 강조 효과음]

 

(내가 진성대군이 아니면

 

안 되오?

 

[긴장감이 도는 음악]

 

[강조 효과음]

 

지난번 경들의 직언을

 

내 깊이 뼈에 새겼소이다

 

(특히 국고 운영에 관한 경들의 고견은

 

참으로 인상적이었지요

 

하여 이참에

 

과인이 먼저 경들에게

 

(작은 정성을 보여주기로 하였소

 

(김 내관전하께옵서 대신들께 하사하시느라

 

친히 밤잠을 줄여 가며 그리셨나이다

 

(이 그림들을 판 돈으로

 

백성을 구휼하는 진제청을 세우려 하오

 

하니 경들이 좋은 값에

 

이 그림들을 거두어 주셨으면 좋겠소이다

 

(순정전하

 

어찌 전하의 그림에 값을 매긴단 말입니까

 

(자광감히 어찌...

 

어명이오!

 

마음껏 매기시되

 

값만 좀 잘 쳐주시오들

 

(대신들황공하옵니다전하

 

(어서들 보시오?

 

(대신1) 최선의 정성을 표하겠나이다전하

 

(고맙소

 

(대신2) 황공하오나이다전하

 

(대신3) 황공하옵니다전하

 

(자광황공하옵니다전하

 

고맙소

 

부총관

 

내 실수로 임자 있는 그림을 내놓았소

 

[민망한 신음]

 

전하께 의미가 있는 그림인가 봅니다

 

의미라?

 

선물할 것이다준비해 두거라

 

전하

 

오랜만에 뵙사옵니다대비마마

 

주상이 요즘 전에 없이 열심이니

 

덩달아 좌상도 바쁘셨겠지요

 

전하께서

 

백성들을 위해 뭔가 시도하시는 건

 

반길 일이지요

 

한데

 

편전을 나오는 대신들의 표정이

 

왜 하나같이 어두울까요?

 

(자순대비대신들도 조선의 백성이긴 매한가지인데

 

주상이 그 사실을 잊고 있는 건 아니오?

 

신하들이

 

스스로 조선의 백성이자

 

주군의 신하임을 잊지 않는 한

 

주상 전하 역시 그 사실을 잊지는 않으실 겝니다

 

그런가요?

 

[자순대비의 웃음]

 

좌상이 주상 곁에 있어서 참으로 든든합니다

 

[웃음]

 

[채경이 헛기침을 해댄다]

 

[채경의 헛기침]

 

지금 어딜 가는 겁니까?

 

(이제 내 차례요

 

내가 가고 싶은 데도 가 봐야 공평하지 않겠소

 

발걸음 좀 맞춰 줘야 공평한 거 아닙니까?

 

[가슴 시린 음악]

 

[융의 다급한 말몰이]

 

[말이 투레질한다]

 

(채경수묵화라 하지 않으셨습니까?

 

네가 월계화라지 않았느냐?

 

(원종전하께 의미가 있는 그림인가 봅니다

 

선물할 것이다준비해 두거라

 

[역이 숨을 내쉰다]

 

(어릴 때 유배를 가다가 산적한테 습격을 당했다던데

 

맞소?

 

[은은한 음악]

 

[채경의 놀란 신음]

 

[채경의 떨리는 숨소리]

 

덕분에 고맙수다

 

(내 오늘 하루

 

그냥 양반댁 여인이라도 감지덕지할 판에

 

자그마치 좌상 댁 금지옥엽이랑

 

아주 좋은 시간 보냈소

 

아니?

 

죽은 사람이 무덤에서 뛰쳐나와

 

해코지라도 할까 겁나오?

 

[울음 섞인 숨소리]

 

[채경의 거부하는 신음]

 

다 보셨겠지만

 

채경 낭자와 내가 이미 마음을 나눴소이다

 

마음만 나눴겠소?

 

체온도 나누고

 

숨도 나눴지

 

[채경의 힘주는 신음]

 

[채경의 화난 숨소리]

 

이쯤 되면 망자도 의심하지 않겠소?

 

댁이 정말 날 진성대군이라 믿어서 이러는 건지

 

아니면 진성대군 핑계로

 

나한테 딴마음을 품고 있는지

 

[울컥하는 신음]

 

이보시오 - (설령 말이오

 

정말 진성대군을 만났어도 모르는 척하는 게

 

그 사람을 위한 일이란 생각은 안 하시오?

 

무엇보다 당신한테나 어릴 적 첫사랑 정혼자지

 

과연 이 사람한테도 그럴까?

 

[허탈한 신음]

 

당신을 보고 싶어할 거란 보장이 어디 있냐 말이오

 

[부드러운 음악]

 

[울먹인다]

 

잘 들으시오

 

내 이름은 낙천이오

 

여자도 있소하니

 

(정녕 진성대군을 생각한다면

 

망자 이름 들먹이며

 

외간 사내 뒷꽁무니라 쫓아다니는 일

 

(제발 하시 마시오

 

죽은 사람만 불쌍하지 않소

 

[부채를 쓱 집어든다]

 

[코를 훌쩍인다]

 

[채경이 흐느낀다]

 

(널 좋아했던 진성대군은 이제 없어 [채경이 흐느낀다]

 

죽었다

 

(내 이름은 낙천이오

 

여자도 있소하니

 

정녕 진성대군을 생각한다면

 

망자 이름 들먹이며

 

외간 사내 뒤꽁무니나 쫓아다니는 일

 

(제발 하지 마시오

 

[채경이 흐느낀다]

 

[종이 딸랑 울린다]

 

(광오역아왜 이렇게 젖었냐?

 

고뿔 들겠다

 

(석희고뿔 들면 큰일 나지

 

(석희이거

 

(석희푹 쉬어역아

 

늦었네

 

 

(명혜어떻게 된 거야?

 

뭐가?

 

백 도령한테 다 들었어

 

[한숨을 뱉는다]

 

그럼 됐잖아

 

[한숨]

 

[역의 괴로워하는 신음그 여자

 

전당포에도 왔었다며

 

어쩌려고 그래?

 

오라버니! - 화가 났어

 

[긴장되는 음악]

 

내가 지옥같이 사는 동안

 

그 아이가 딴 사람도 아니고 형님이랑 가까워진 게 분해서 [책이 툭 떨어진다]

 

괴롭혀 주고 싶었어

 

(명혜해서

 

오늘은 하루를 같이 보내고

 

그날은

 

입 맞추고

 

오라버니는 무슨 복수를 그렇게 달콤하게 해?

 

별거 아닌 일에 힘 빼지 말자

 

별거 아니래도

 

난 지워야겠어

 

[문이 탁 열린다]

 

[천둥이 우르릉 친다] [문이 닫힌다]

 

[슬픈 음악]

 

[털썩] (채경아!

 

전하...

 

[울먹인다]

 

전하

 

[속상한 신음]

 

내가 무슨 짓을 한 건지 모르겠습니다

 

[코를 훌쩍인다]

 

제가 대체 왜 이러는지 모르겠습니다

 

[채경이 울먹인다]

 

[울먹이며어떻게대체 어떻게...

 

일어나거라 옷이 다 젖었지 않느냐

 

(! [채경의 괴로운 신음]

 

[채경의 속상한 숨소리]

 

(채경아!

 

채경아!

 

(채경아!

 

(서노형님접니다

 

(서노피하셔야 됩니다

 

어이거기!

 

(서노형님피하셔야 됩니다형님

 

(서노형님!

 

(서노형님피하셔야 됩니다

 

[긴박한 음악]

 

(두목거기 서!

 

(두목저깄다!

 

(뛰어!

 

- (어린 역채경아! - (어린 채경대군마마!

 

(채경아

 

(채경대군

 

(채경아

 

대체 어찌 된 것이냐?

 

아까 그 꼴은...

 

그 말은 다 무엇이야?

 

대군마마를 닮은 사람을 보았습니다

 

역이를?

 

[애달픈 음악]

 

[헛웃음]

 

대체 누가...

 

낙천이라는 이름이었습니다

 

지난날 주막에서

 

전하께서도 얼핏 보셨죠

 

무슨 일이오?

 

부인

 

[옅은 한숨]

 

그때 네가 갑자기 뛰쳐나간 게

 

그 때문이었구나

 

(채경눈매며 목소리며

 

습관까지도 너무 닮아서

 

제가 착각했었습니다

 

어떻게든 대군임을 증명하고 싶었습니다

 

(한데

 

아닌 걸 알아서 그리 슬피 운 것이냐?

 

[울먹인다]

 

저도 [흐느낀다]

 

제가 왜 이렇게 눈물이 나는지 모르겠습니다

 

[채경이 흐느낀다]

 

(채경그자에게 들은 독한 말들 때문인 건지

 

아니면

 

그자가 대군이 아니어서 충격을 받은 것인지

 

[흐느끼며그도 아니면

 

[연신 흐느낀다]

 

제가 미쳤나 봅니다

 

(채경제가 정신이 나갔습니다

 

제가 이렇게

 

감히 울 자격이 되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채경대군마마께 너무 송구합니다전하

 

대군마마께 너무 미안합니다전하

 

[긴장되는 음악]

 

놓쳤다?

 

(사홍지금 놓쳤다 했느냐?

 

송구합니다영감

 

하나 걱정 마십시오

 

도성에 있단 걸 확인했으니

 

반드시 책임지고 잡아 오겠습니다

 

잡아 올 필요 없다

 

보는 즉시 없애라

 

그놈이 죽어야만

 

네놈이 산다

 

명심하겠습니다

 

[문이 여닫힌다]

 

[석희의 걱정하는 한숨]

 

[석희가 혀를 찬다]

 

[종이 딸랑 울린다]

 

(광오낙천아 [안도하는 신음]

 

(광오대체 어찌 된 일이냐?

 

[역이 가쁜 숨을 고른다]

 

[석희의 안도하는 신음]

 

[속상한 숨소리]

 

[석희의 안도하는 숨소리]

 

[다가오는 발걸음]

 

[역이 숨을 고른다대체 왜 이렇게 무모해?

 

그 여자가 뭐라고 그렇게 쫓아가? [거친 숨소리]

 

오라버니 지금 제정신 아니지?

 

(명혜정말 죽으려고 그래?

 

오라버니가 누군지 동네방네 소문 다 내려고?

 

[]

 

오라버니가 못 끊어내면

 

내가 나설 거야

 

(명혜우리가 여기까지 어떻게 왔는지

 

절대 잊지 마

 

[역의 한숨]

 

[바람이 몰아치는 효과음]

 

[놀란 신음]

 

[불안한 음악]

 

(채경대군마마를 닮은 사람을 보았습니다

 

[놀란 신음]

 

[긴장감 도는 음악]

 

[문이 덜컥 열린다] [놀란 신음]

 

[문이 닫힌다]

 

[긴장이 고조되는 음악]

 

[날카로운 효과음]

 

누구냐?

 

(죽음은 너무 쉽지요

 

(죽음보다 더한 고통을 겪게 되실 겁니다형님

 

[극적인 효과음]

 

[거친 숨소리]

 

[웅성대는 효과음] [융의 떨리는 신음]

 

[문이 덜컥 열린다]

 

전하

 

괜찮으시옵니까?

 

[거친 숨을 뱉는다]

 

[조용한 음악]

 

[문이 삐걱 열린다]

 

(신비이보게

 

(자순대비중전

 

(신비어마마마

 

(신비예까지 어인 행차시옵니까?

 

[애잔한 음악]

 

[애써 침착하게밤마실 나왔다가

 

(자순대비어느새 예까지 걸었소

 

주상께 탕약을 올리러 가는 중이었나 보오

 

 

잠행 나가셨다 비를 조금 맞으신 듯하여

 

(신비마마께서도

 

비 그친 지 얼마 되지 않아 공기가 꽤 서늘하니

 

(신비너무 오래 걷진 마시옵소서

 

 

어서 가보세요

 

네가 궁에 갔을지도 모른다는 명혜의 전갈을 받고

 

이 어미가 얼마나 놀랐는 줄 아느냐?

 

심려 끼쳐 드려서

 

송구하옵니다

 

대체 왜 이렇게 무모한 짓을 한 것이냐

 

지금은 때를 기다려 자중해야 하거늘

 

그 때를 기다리다가

 

어마마마께서는 아들을 잃지 않으셨습니까

 

소자

 

소자도 한번 길을 찾아볼까 하옵니다

 

숨거나 도망치는 건 제 방식이 아니라는 걸

 

확인하고 가는 길입니다

 

뵙고 싶었사옵니다

 

[역의 안타까운 신음]

 

[대비가 낮게 흐느낀다]

 

[역의 착지하는 신음]

 

[말이 투레질한다] [다급히 말을 몬다]

 

(!

 

[탄식한다]

 

[사무친 숨을 토한다]

 

역아

 

[눈물을 삼키며내 아들

 

(어마마마

 

조금만 기다리십시오

 

(소자

 

어마마마 곁으로 돌아가겠사옵니다

 

[문이 열린다]

 

[의미심장한 음악]

 

어떻소?

 

곁이 보기에도 닮았소?

 

누굴 말씀이시옵니까?

 

진성대군 말이오

 

(이름이 뭐라더라...

 

낙천

 

(그래낙천이라 하였소

 

내 아우를 닮은 얼굴로 채경이를 만났다는구려

 

(필요하면 내금위의금부포청

 

관군이든 병사든 갖다 쓰시오

 

찾아서 바로 없애겠사옵니다

 

아니

 

내 앞에 데리고 오시오

 

(직접

 

과인의 눈으로 봐야겠소

 

"승명" [문이 여닫힌다]

 

[긴장되는 음악]

 

어떻게 벌써

 

이 얼굴을 보셨답니까 [당황한 신음]

 

하니 서둘러야지

 

승명패를 내어주셨지만

 

대대적으로 병력까지 동원했다간

 

바로 대비전에도 소식이 들어갈 텐데

 

하면 일이 더 어려워지지 않겠습니까?

 

(사홍

 

좌상의 여식을 이용해 봄세

 

벌써 만났다지 않은가

 

옛정이 남아있는 듯하니

 

필시 덫에 걸려들 게야

 

[애잔한 음악]

 

[마음 다지는 한숨]

 

"진성대군의 묘"

 

(채경대군마마

 

저한테 실망 많이 하셨죠?

 

하여 소녀가 이렇게 용서도 빌 겸 찾아왔으니까

 

너무 노여워는 마십시오

 

[사레 걸린 기침]

 

[캑캑거린다]

 

[콜록]

 

미안해요

 

[훌쩍인다]

 

미안해요 말도 안 되는 사람이랑 헷갈려서

 

[훌쩍이며 흐느낀다]

 

너무 그리워서

 

제가 [코를 훌쩍인다]

 

제가 잠깐 미쳤었나 봐요

 

[흐느낀다]

 

[흐느낌을 추스른다]

 

[흥미진진한 음악]

 

(광오다시 한번 당부하지만

 

들키지도 말고 나서지도 마라

 

우리는 영웅이 되려는 게 아니다

 

희망이 되려는 거지

 

이 하늘이 조선의 백성을 버리지 않았다는 거

 

백성의 곁엔 우리 우렁각시가 있다는 거

 

그 뜻만 전하면 되는 거다

 

(우렁각시들명심하겠습니다

 

(나도 간다

 

[역이 다가온다]

 

(석희) [조용히!

 

넌 안 돼인마

 

[역의 옅은 한숨]

 

그럼 난 평생 너희들 뒤에 숨어있어?

 

다들 준비됐지?

 

(우렁각시들!

 

출발하자

 

[숨을 후 뱉는다]

 

[수레를 끼익 끈다]

 

[휘리릭 담을 넘는다]

 

[놀란 신음]

 

[안도의 숨을 내쉰다]

 

[음산한 음악]

 

(사홍좌상 댁 여식의 일거수일투족을 감시하거라

 

[사라지는 발걸음]

 

[긴박한 음악]

 

[광오의 아파하는 신음]

 

(광오아야씨 [석희의 투덜대는 신음]

 

[광오의 당황한 신음]

 

[채경의 놀란 신음] [광오의 놀란 신음]

 

[익살스러운 음악] [광오의 당황한 신음]

 

[놀란 숨소리]

 

- (석희뭐하고 있어? - (광오그게...

 

(석희사내자식이 그게 무서워서 못 올라가냐?

 

(석희넘어가넘어가 [광오의 버티는 신음]

 

(석희어이구 [광오의 버티는 신음]

 

[석희의 숨찬 신음!

 

[비명]

 

(석희잡아저 낭자 잡으라고빨리

 

[채경의 비명] [석희의 아파하는 신음]

 

[채경이 비명을 지른다]

 

[석희의 아파하는 신음]

 

[채경의 연신 비명을 지른다]

 

[채경 놀란 비명]

 

- (채경! - (!

 

남의 일에 잘못 끼어들면 어찌 되는지 있었소?

 

[역의 가쁜 숨소리]

 

[채경의 놀란 신음]

 

당신은 [역의 가쁜 숨소리]

 

[수레가 끼익 끼익 굴러간다]

 

(남의 일에 잘못 끼어들면 어찌 되는지 있었소?

 

[부드러운 음악]

 

저 아이

 

네 벗이라 들었다

 

!

 

벗이라뇨?

 

제가 이 계집애 때문에 무슨 일을 당했는 줄 아십니까?

 

사사건건 내 일에 끼어들어 훼방 놓은 애입니다

 

상관 말고 꺼지라고 몇 번이나 소리쳤는데도

 

[콧방귀거머리 같이 달려들어 절 곤란하게 했다고요

 

대군마마

 

[어린 역의 격한 숨소리]

 

그러니까 내 일에 상관 말고 꺼지라고 했지

 

다신 내 앞에 나타나지 말라고 했잖아

 

저 혼자 한 일이옵니다

 

(어린 역제가 한 일이옵니다

 

벌을 달게 받겠사옵니다

 

[역이 숨을 몰아쉰다]

 

[어린 채경이 춤이 차우리 왜 도망치는교?

 

[어린 채경과 어린 역의 가쁜 신음]

 

누가 우릴 미행하고 있었어

 

[가쁜 숨을 내쉬며우리가 뭘 잘못했는데?

 

잘못 안 해도 죽을 수는 있으니까

 

왜 도망치는 겁니까?

 

잘못한 것도 없는데

 

잘못한 게 없어도...

 

죽을 수는 있으니까?

 

[애절한 음악]

 

[울먹인다]

 

[채경의 울먹이는 신음]

 

맞잖아

 

(채경) [울먹이며맞잖아

 

왜 거짓말해요왜 아니라고 해요?

 

(채경맞는데 [역이 울컥한다]

 

(채경) [흐느끼며당신 맞는데

 

[흐느낀다]

 

(채경) [울먹이며정말 나 안 보고 싶었어요?

 

(지금도 보시오댁이랑 있으면 자꾸 위험한 일에 휘말리지 않소

 

(채경이가 왜?

 

그놈을 도피시키다 잡혀 왔다?

 

(광오이건 아예 대놓고 역이더러 궁에 오라는 거야

 

(그놈에 대해 아는 대로 말하거라

 

(채경아무것도 모릅니다

 

(명혜대군께서 나타나야만 이 싸움이 끝날 겁니다

 

(채경누군가가 그를 해치기 위해 함정을 판 것일 수도 있사옵니다

 

(채경어찌 이렇게까지 해서 그 사람을 잡으려 하십니까!

 

[절규한다]

 

(채경기다리겠다고 한 약속 무효예요이제

 

(어디 올 테면 오너라 기꺼이 맞아 주마

 


 

.7일의 왕비

.영화 & 드라마 대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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