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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일의 왕비 8

[주제곡]

 

[긴장되는 음악]

 

(채경대체 언제까지 그러려고 그랬어요?

 

(채경바보같이 자꾸 쫓아다니는 나 보면서

 

미안하지도 않았어요?

 

(언제까지 속이려고 했냐고?

 

눈치도 없고 막무가내고

 

쓸데없이 오지랖만 넓고 겁까지 없어서

 

지금도 보시오댁이랑 있으면 자꾸 위험한 일에 휘말리지 않소

 

만약 살아있는 거라면

 

왜 과인 앞에 나타나지 않고 숨어있는 것이냐

 

(내게 복수를 하고

 

왕좌를 차지하려는 게지

 

(명혜도승지 사병들 틈에 끼어서 일거수일투족을 감시하거라

 

신씨 계집을 더 몰아세워서라도

 

(녹수진성대군을 오게 만들란 말입니다

 

저잣거리에 매다는 게 어떻겠습니까?

 

저잣거리에 매단다?

 

그렇게 하면

 

진성대군이 모른 체하지 못할 것이라 하였사옵니다

 

딴에야 말은 맞는 말이지

 

단순히 소식을 듣는 것과

 

고초를 겪는 걸 직접 보는 건

 

엄연히 다를 터이니

 

대군께서 나타나야만

 

이 싸움이 끝날 겁니다

 

아니면

 

아니면?

 

신채경이

 

없어지던가요

 

[몹시 아파하는 신음]

 

[채경의 힘겨운 숨소리]

 

(명혜이런 몸으로

 

계속 버틴 것이냐

 

(채경오지 마십시오

 

오시면 안 됩니다

 

[채경의 힘겨운 신음]

 

[긴장감 도는 음악]

 

차라리

 

내게 고마워하게 될 것이다

 

(명혜이 약이

 

고통을 끝내줄 테니

 

(서노뭐 하는 겁니까?

 

[명혜의 당황한 숨소리]

 

[명혜의 당황한 신음]

 

[명혜의 반항하는 신음]

 

그러는 넌 왜 여기 있는 것이냐?

 

(명혜그 차림은 또 무엇이고?

 

그건 저야 당연히

 

[명혜의 긴장한 신음]

 

걱정돼서 왔습니다

 

마찬가지야 [불안한 음악]

 

낙천 오라버니가 걱정돼서 왔어

 

(명혜혹시나 허튼소리 할까 봐

 

감시 차원에서

 

네가 가만있을 수 없어서 그런 꼴로 여기 있는 것처럼

 

나도 같은 마음이었던 거니까 트집 잡을 생각은 마

 

[]

 

뭐하는 짓이야

 

대체 어떻게 들어온 겁니까?

 

이거 안 놔?

 

(명혜풀어안 풀어?

 

하긴

 

돈도 있고 인맥도 있으시니까

 

이 정도는 일도 아닌가?

 

[명혜의 힘주는 신음]

 

[짜증 섞인 한숨]

 

[의미심장한 음악]

 

오라버니한테 허락은 맡고 온 거야?

 

형님 얘기 꺼내지 마십시오

 

...

 

싸우셨구나?

 

[문이 덜컥 열린다]

 

[다가오는 발걸음]

 

[자물쇠를 철컥 연다]

 

[끼익]

 

(두목끌어내라!

 

[놀란 신음]

 

[겁먹은 신음] [옥문이 닫힌다]

 

[끼익]

 

(명혜괜히 허튼짓하지 마

 

잘못하다간 신채경도 죽어

 

(명혜알지?

 

그 정도는 저도 압니다

 

[끌려오는 발걸음]

 

이보시오

 

이보시오

 

날 어디로 끌고 가는 것이오?

 

(채경이보시오

 

[채경의 떨리는 신음]

 

이제라도 그 도적놈이 있는 곳을 실토한다면

 

이대로 집에 가게 해드리리다

 

어찌 이렇게까지 해서 그 사람을 잡으려 하십니까?

 

주상 전하께 올릴 진상품을 훔친

 

대역죄인을 잡는 것인데

 

다른 이유가 더 필요합니까?

 

[채경의 떨리는 신음]

 

[채경의 떨리는 숨소리]

 

[당황한 숨소리]

 

[걱정에 찬 신음]

 

오시면 안 됩니다

 

오시면 죽습니다

 

[채경이 흐느낀다]

 

[채경의 거부하는 숨소리]

 

가십시오

 

[서노의 한숨] [채경의 힘든 신음]

 

한 모금이라도 드셔야 버티십니다

 

마음은 고맙습니다

 

하나 괜찮습니다

 

(서노아니...

 

[잔잔한 음악]

 

[채경이 옅은 숨을 뱉는다]

 

(두목매복은 마쳤습니다

 

최대한 소문을 많이 빨리 퍼트려라

 

(사홍그놈이 이 소식을 들어야

 

이리로 올 것이니

 

알겠습니다영감

 

[한숨을 뱉는다]

 

(두목...

 

한데 말입니다

 

아무래도 그놈이 여태 그 모습을 드러내지 않는 것이

 

독 때문인 것 같사옵니다

 

?

 

(두목혹시나 해서 독화살을 쐈습니다

 

만약 해독을 따로 안 했다면

 

지금은 운신이 힘들 정도로

 

중독되었을 것입니다

 

칼 맞고 벼랑에서 굴렀어도 살아서 돌아온 놈이다

 

독이든 뭐든

 

그 어떤 것도 장담하지 마라

 

이번엔 무슨 일이 있어도

 

내 두 눈으로

 

직접 숨통이 끊어지는 것을 확인할 것이야

 

영감

 

[한숨]

 

[잔잔한 음악]

 

(자순대비대체 왜 이렇게 무모한 짓을 한 것이냐

 

지금은 때를 기다려 자중해야 하거늘

 

그 때를 기다리다가

 

어마마마께선 아들을 잃지 않으셨습니까

 

소자

 

소자도 한번 길을 찾아볼까 하옵니다

 

[문이 여닫힌다]

 

 

진상품 목록 정리한 거 이건 왜?

 

다 쓸 데가 있으니까 그렇지

 

내가 곰곰이 생각을 해봤는데

 

?

 

서노 그 자식하고 일부러 싸웠지?

 

 - ''?

 

아니 [멋쩍은 웃음]

 

아니 아닌 게 아닌데?

 

(광오아니그 서노 그 자식이 앞으로

 

뭘 할지는 뻔한데

 

네가 그걸 묵인하는 걸 보면

 

[광오가 손가락을 딱 튕긴다]

 

너 대신에 신채경 그 여인을 지켜라?

 

[아파하는 신음]

 

괜찮냐?

 

 

[힘주는 신음]

 

[아파하는 숨소리] (광오

 

[역의 아파하는 신음] [잔잔한 음악]

 

[광오의 역겨워하는 신음]

 

이게이게 이 송장풀이 괜히 송장풀이 아니구나

 

송장풀이라니?

 

[역겨운 신음]

 

이거 삼백초라고

 

이게 해독 작용할 때 독한 냄새가 나는 거...

 

너 혹시 독 당했냐?

 

(석희누가 독 맞았대?

 

[놀란 신음]

 

(석희설마

 

그때 그놈들이 쏜 게 독화살이었어?

 

(광오잠깐만

 

너 열도 나는데?

 

어디?

 

[석희의 놀란 신음]

 

(석희독한 놈안 어지럽냐?

 

이 정도면 완전 머리 빙빙 도는데 - (의원

 

[다급히의원 좀 불러줘어서

 

...

 

열 좀 나는 거로 엄살은

 

자기가 가도 되겠구먼

 

어유내 팔자야

 

(석희빨리요빨리

 

(석희아휴빨리 좀 와요

 

이게 무슨 난리여

 

사람이 죽는다니까

 

이 독으로 죽을 수도 있다는 말인가?

 

급사할 정도의 독은 아닙니다만

 

빨리 해독하지 않으면 위험합니다

 

해독제를 주게

 

(의원도령은 해독 과정에서 오는 부작용이라

 

해독제까진 필요 없습니다

 

(의원탕약으로 다스리면 서서히 회복되실 겁니다

 

이 독화살을 맞은 사람이 또 있어서 그러네

 

(의원내의원도 아니고 일개 동네 의원이

 

그런 해독약을 어찌

 

(의원약재를 구하는 데만 반나절

 

제조까지 다 하려면 이틀은 걸립니다요

 

[답답한 신음] [종이 딸랑 울린다]

 

(서로) [다급히형님형님!

 

채경 아기씨가

 

(서노아기씨가...

 

[긴장감 도는 음악]

 

(석희그렇다고 성문에 매달려 있는 사람을 데리고 도망이라도 칠 거냐?

 

그 전에 독이 아니라 관군들 화살에 맞아 죽을걸

 

그렇다고 그냥 넋 놓고 있어?

 

그냥 있어도 쓰러질 판에 장대에 매달렸다잖아

 

[역의 걱정하는 신음]

 

한 시진도 채 못 버틸 거야

 

(독이 퍼진다고

 

(광오그러니 하는 말 아니냐

 

그래관군이랑 맞짱 떠서

 

우리 애들 몇 놈 목숨 바쳐서 그 여인을 구했다고 치자

 

(광오해독제도 없는데 무슨 수로 구해?

 

내의원을 털 수도 없는 노릇이고

 

만드는 데 하루는 꼬박 더 걸린다잖아!

 

해독제가 있다 해도 소용없을 겁니다

 

(서노채경 아기씨 물 한 모금도 마시지 않습니다

 

...

 

죽으려고 작정한 사람 같았습니다

 

[애절한 음악]

 

(활에 맞고 칼에 찔리고

 

숨통이 끊어진 채로 벼랑으로 굴렀소

 

정말 나 안 보고 싶었어요?

 

그럼 어떨 것 같소?

 

그놈만 잡으면

 

널 풀어주겠다

 

또 내가 죽길 바란다면

 

아무나 붙들고 살려달라 하시오

 

[비장한 숨소리]

 

[울먹이며안 할 겁니다

 

절대로

 

(서노채경 아기씨 죽으려고 작정한 사람 같았습니다

 

(채경그래도 다행입니다

 

제가 다시 좋아하게 된 사람이

 

대군마마여서요

 

걱정했었거든요

 

제가 이상한 놈한테 마음 준 줄 알고

 

(채경아

 

채경아

 

[채경의 밝은 웃음]

 

웃지만 마시고

 

힘을 한번 보여주시라니까요

 

너야말로 그리 웃어도 소용없다

 

네가 내 손을 거부한다면

 

나도 널 지키지 않을 것이니

 

[긴박한 음악]

 

[칼을 챙 빼든다]

 

(기룡전하!

 

[사라지는 발걸음]

 

(호위무사1) 저기 있다쫓아라

 

() '소의문에 신채경이 죽어 있더군'

 

() '대신 죽여 줘서 고맙다'

 

[긴박한 음악]

 

[말 울음]

 

[융이 다급히 말을 몬다]

 

(죽다니누가?

 

() '신채경이 죽어 있더군'

 

- () '대신 죽여 줘서 고맙다' - (이랴!

 

(더 빨리 달리십시오

 

어서어서 가란 말입니다!

 

(설마 죽기야 하겠냐 싶으셨겠지요

 

형님도 이젠 아셔야 합니다

 

형님의 그릇된 선택과 판단이

 

어떤 결과를 초래하는지

 

[말 모는 기합] [말이 투레질한다]

 

[말 모는 기합]

 

"소의문"

 

[부드러운 음악]

 

(어린 채경지는요겁날 때 요래 휘파람을 불어요

 

그라믄 마음이 좀 진정되거든요

 

[어린 채경이 휘파람을 분다]

 

[어린 채경과 어린 역의 웃음]

 

[어린 채경이 휘파람을 분다]

 

[화면 전환 효과음]

 

[어린 채경이 휘파람을 분다]

 

[역의 말 모는 기합]

 

[역의 말 모는 기합]

 

[만감이 교차하는 신음]

 

대군마마 [흐느낀다]

 

[반가운 신음]

 

[말이 달가닥달가닥 달린다]

 

[놀란 신음]

 

[말이 다가온다]

 

[다급한 숨소리]

 

[채경의 다급한 숨소리]

 

오지 마...

 

안 돼...

 

안 돼...

 

오지 마안 돼

 

(채경아니야 [다급한 숨소리]

 

(채경안 돼안 돼 [절규한다]

 

[말 모는 기합] [채경이 흐느낀다]

 

(관군 수장멈춰라!

 

[말이 투레질한다]

 

[잔잔한 음악]

 

채경아신채경!

 

전하...

 

[걱정스러운 신음]

 

[울먹인다]

 

[맥 놓는 신음]

 

(채경아...

 

어서 풀어라어서!

 

(관군들!

 

무사하실 겁니다

 

그거 하나 바라고 왕한테 보내신 거 아닙니까

 

(내의원 의원조금만 늦었어도 위험할 뻔하셨사옵니다

 

어찌 된 것이냐?

 

독화살에 맞은 상처가 곪으면서

 

독이 온몸으로 번졌나이다

 

고초를 겪던 중이라

 

몸이 견디어내지 못한 듯하옵니다

 

살려라

 

반드시 살려야 한다

 

전하

 

일단 해독 탕약부터 들이겠나이다

 

어쩌자고

 

이 꼴이 될 때까지 버틴 것이냐 어쩌자고

 

[속상한 신음]

 

다 내 잘못이다

 

숨어서 그따위 장난질이나 하는 놈 하나 잡겠다고

 

널 이 꼴로 만들다니

 

(그러게 진즉에 말을 했으면 좋았지 않느냐

 

도와달라 한 마디면 끝날 일이었을 것을

 

[잔잔한 음악]

 

[문이 여닫힌다]

 

(이리 다오내가 먹이겠다

 

(내의원 의원전하

 

[숟가락을 달그락 놓는다]

 

(기룡전하기룡이옵니다

 

[문이 드르륵 열린다]

 

채경아

 

미안하지 않다

 

애초에 약조를 지키지 않은 네 탓이니

 

[애잔한 음악]

 

기다리지 않겠다 하지 않았느냐

 

한데도 넌 기다렸을 것이다

 

속으로 수만 번은 내 이름을 불렀을 것이다

 

(울먹이며오지 말라면서도

 

와주길 기다렸을 것이야

 

[역의 안타까운 신음]

 

내 너를 모를 줄 아느냐?

 

채경아

 

삼거리 주막부터 의금부

 

궁궐 안팎까지 전부 수색하였사온데

 

아무런 흔적을 찾지 못하였사옵니다

 

송구합니다전하

 

지금 과인과

 

숨바꼭질이라도 하자는 것이냐

 

[문이 쾅 닫힌다]

 

[긴장되는 음악]

 

채경아

 

대군마마

 

대체 왜 그렇게까지 한 것이야

 

정말 죽으려 한 것이냐

 

[옅은 웃음]

 

대군께서도

 

이렇게 하셨지 않습니까

 

이제서야

 

빚을 갚습니다

 

[힘겨운 숨소리]

 

[다가오는 발걸음]

 

[가까워진 발걸음] [놀란 신음]

 

[긴박한 음악]

 

(상궁중전마마 납셨사옵니다

 

[문이 탁 열린다]

 

(신비전하이게 어찌 된 일이옵니까?

 

그 도적놈을 도망시킬 때

 

상처를 입었던 모양이오

 

[애잔한 음악]

 

[채경의 힘겨운 신음]

 

[화면 강조 효과음]

 

[탁 착지한다]

 

[권씨의 다급한 숨소리]

 

(권씨) [울먹이며채경아채경아

 

(신비채경아

 

[권씨의 울먹이는 신음아휴

 

(권씨아가

 

[권씨가 흐느낀다]

 

[긴장이 감도는 음악]

 

(도승지는?

 

(내관하명하신 대로 처리하였사옵니다

 

(이랴이랴!

 

(워워

 

[말의 투레질]

 

[사홍의 난감한 신음]

 

비켜라

 

도승지

 

도승지 자리도 버거운 게요?

 

과인은 분명 도적놈을 잡아 올리라 명했거늘

 

일을 어찌 이 지경으로 만든 것이오?

 

경이 이렇게 무능력한 사람이었소?

 

송구하옵니다전하

 

이제 보니 하는 일 없이 앉아서

 

천지신명님과 담소나 나누던

 

소격서 제조 자리가

 

경에겐 딱이었소

 

앞으로 다시는

 

이런 일이 없도록 하겠나이...

 

또다시

 

과인의 명 없이 내 사람을 다치게 하는 날에는

 

그땐 경의 등이 아니라

 

목을 바치게 될 것이오

 

[벌벌 떨며명심하겠사옵니다전하

 

[칼을 쓱 넣는다]

 

이랴!

 

[말 울음]

 

(사홍아니지요전하

 

전하의 사람은 소신뿐이어야 합니다

 

소신 우리를 위해 반드시

 

진성대군과 신수근을 잡아 올리겠나이다

 

[권씨의 한숨]

 

(권씨) [울먹이며채경아

 

아기씨

 

어머니

 

유모

 

[유모가 울음을 삼킨다]

 

며칠입니까?

 

[걱정스레오늘 며칠입니까?

 

30일이 지났어요?

 

아직 안 지났느리라 [훌쩍]

 

몸은몸은 좀 괜찮은 것이냐?

 

(권씨?

 

[당황한 신음]

 

[채경의 의아한 숨소리] [유모가 훌쩍인다]

 

한데

 

[울먹이며제가 아직 살아있습니까?

 

아기씨

 

[놀란 신음]

 

[애잔한 음악아직 제가 살아있으면 아니 되지 않습니까

 

하면 올지도 모르는데

 

[채경이 울먹인다]

 

(권씨이 녀석

 

(울먹이며어미 앞에서 그게 무슨 말버릇이냐?

 

(권씨죽다니?

 

누구 마음대로 죽는단 말이냐!

 

(권씨) [흐느끼며죽어?

 

(권씨정녕

 

죽을 기운을 다해서 그리 견디는 것으론 모자라더냐

 

(권씨기껏 살려놨더니

 

[울먹이며또 죽을 타령이구나?

 

오냐그래

 

그게 정...

 

네 소원이거든 차라리 죽거라

 

(유모마님고정하십시오

 

(권씨나도 너 같은 딸 필요 없다? [울먹인다]

 

부모 속 문드러지는 건 생각도 안 하고

 

그냥 자기 마음 하나 편하자고

 

차라리 죽겠다는 너 같은 딸년은 나도 필요 없느니라

 

[울며필요 없느니라

 

마님 - 이거 놓게

 

(유모마님

 

(권씨) [흐느끼며이거

 

[흐느낀다]

 

[훌쩍이며아휴채경아 [흐느낀다]

 

탕약인가?

 

[코를 훌쩍인다]

 

들이게

 

[연신 흐느낀다]

 

(권씨자기 같은 딸을 낳아봐야지

 

[권씨가 흐느낀다]

 

아니아무리 그래도 그렇지

 

마님을 그래 보내시면 우얍니까

 

[유모의 답답한 신음]

 

(유모아기씨야 죽든 살든 신경도 안 쓰고

 

코빼기도 안 보이는 그 망할 도적놈 때문에

 

모녀지간 의는 상해도 된다 이깁니까?

 

[답답한 신음]

 

오면 안 되니까 안 오시는 거야

 

오지 말라고 기도도 했고

 

기다리지 않겠다고 약조도 했어

 

[기가 찬 신음]

 

설마 방금 그놈아 편을 드신 겝니까?

 

(유모마 됐고후딱 약이나 드이소

 

[그릇을 달그락거린다]

 

[귀찮아하는 한숨]

 

[잔잔한 음악]

 

[숟가락을 달그락 놓는다]

 

[가슴 시린 음악]

 

[착잡한 한숨]

 

어떡하나

 

[채경의 힘겨운 숨소리]

 

[깨달은 신음]

 

설마...

 

[숟가락을 탁 놓는다]

 

좋게 말할 때 드시겠습니까?

 

아니믄 간만에 한번 붙을까요?

 

이렇게

 

마 도끼질 마쎄리 마 [살짝 웃는다]

 

[유모의 속 터지는 신음]

 

드입시다

 

됐어안 먹어 - 쓰읍어허

 

[유모가 다정히 말한다]

 

(수근왜 안 들어가고 그러고 있소?

 

(권씨

 

이제 막 들어가려던 참입니다

 

좀 어떻소?

 

해독도 거의 다 됐고

 

오늘 밤부턴 미음도 먹이랍디다

 

(유모어휴 [수근의 헛기침]

 

[유모가 중얼거린다]

 

왜 그냥 가십니까?

 

이제 막 기력을 되찾았는데

 

이 아비를 보면 또 울 거 아니오

 

울면 또 심기 상해서

 

낫던 병도 덧날 터이니

 

난 나중에 다시 오겠소

 

(권씨...

 

부인은 왜 그냥 오시오?

 

저도 벌써 채경이와 한판 했습니다

 

어허둘 다 참성질

 

(수근 [웃음]

 

지금 모녀가 싸울 땐

 

아니지 않소

 

 

[수근의 헛기침]

 

[긴장되는 음악]

 

() '소의문에 신채경이 죽어 있더군'

 

'대신 죽여 줘서 고맙다'

 

[헛웃음]

 

우습구나

 

내가 더 하나 잡겠다고

 

이토록 비겁한 수를 쓰다니

 

어디올 테면 오너라

 

내 기꺼이 맞아주마

 

[긴장이 고조되는 음악]

 

[역의 거친 숨소리]

 

[역이 숨을 헐떡인다]

 

[절규한다]

 

[씩씩대는 숨소리]

 

"진성대군의 묘"

 

[거친 숨을 몰아쉰다]

 

[역의 거친 숨소리]

 

"진성대군의 묘"

 

(성종역아

 

 

이 나라 조선의 대군이다

 

그 이름만으로도 중하고 또 중한 존재니라

 

(성종) [콜록거리며이 아비가 죽고 나면

 

모두가 널 노릴 것이다

 

[거친 숨을 토한다]

 

[씩씩댄다]

 

(자순대비죄인의 신분이긴 하나

 

명색이 중전의 조카딸 아이가 쓰러졌다는데

 

안 와볼 수가 있어야지요

 

마음 써 주셔서 황공하옵니다

 

대비마마

 

해서 말이옵니다

 

제 여식의 미련함이 누굴 지키기 위한 것인지

 

대비마마께옵서는 누구보다 잘 아시리라 믿사옵니다

 

(수근그 옛날

 

제 여식이 마마께 진 빚을

 

이제는 덜어주셨으면 하옵니다

 

우리 사이에

 

더 이상 빚은 없다

 

이 말씀이시지요?

 

[긴장되는 음악] (자순대비하여

 

이번에도 그저 물러서 있어 달라

 

아무것도 하지 말고?

 

내가 도움을 줄 수도 있을 텐데요

 

말씀은 감사하오나

 

제 여식은 소신이 지키겠나이다

 

그러세요그럼

 

그 아이는 보셨습니까?

 

좌상이 세게 나오더이다

 

이제 우리 사이에 빚은 없다고요

 

(원종

 

확실히 대군마마에 대해서 알게 된 모양이로군요

 

물러서 있겠다 하였으니

 

당분간은 지켜만 보세요

 

(자순대비더 얹을 것도 뺄 것도 없습니다

 

좌상과 신 씨그 계집의 운명대로 굴러가게

 

어디 지켜보자고요

 

대비마마

 

그나저나 아쉽게 됐구나

 

큰마음 먹었을 텐데

 

어찌 그 맹독을 버텨냈는지

 

실은

 

제가 한 게 아닙니다

 

이미 화살 독에 중독된 상태였습니다

 

한데도 아무한테도 말을 않고

 

견디고 있는 중이었고요

 

하면

 

그 계집이 죽을 각오를 하고 역이를 지켰다는 게냐?

 

 

[은은한 음악] [자순대비와 원종의 한숨]

 

역이 그 아이 성격에

 

이 일로 그 아이를 더 마음 쓰게 될 터인데

 

(원종우선은

 

대군께서 더 나서시지 않게 네가 잘 지켜보거라

 

신 씨가 곧 풀려날 거란 소식을 전해도 좋고

 

외숙부님

 

[출입문 종이 딸랑 울린다]

 

오라버니

 

왔냐?

 

안 그래도 지금 너 찾아 나섰던 길이었다

 

무슨 일 있어?

 

일은 무슨 왜 이렇게 안 보이나 해서

 

궁궐 소식 들을 데가 너밖에 없지 않냐

 

...

 

(들어가자

 

[종이 딸랑 울린다]

 

(서노하면 풀려난다는 것입니까?

 

(명혜당장은 아니고

 

?

 

어명으로 추포하였으니

 

풀어줄 때도 명분이 필요하잖아

 

(명혜아마 수일 내로 편전에서 정식으로 사면 발표를 하실 거래

 

(석희이야절묘하네

 

딱 맞춰서 사면령이라니 [웃음]

 

(명혜다행히 삼남의 수재 때문에 조정 대신들 사이에서

 

사면령에 관한 말이 나오는 중이고

 

상소문도 올라오던 중이었대

 

사면령을 이리 함부로 내려서 될 일은 아니지

 

꼭 채경 아기씨 때문만은 아니니까

 

괜찮지 않습니까?

 

이제 어쩔 거야?

 

당분간 도성을 좀

 

떠나 있을까?

 

- (광오 - 뭘 그렇게 놀래?

 

그냥 한고비 넘겼으니까

 

잠시 떠나 있다가

 

조용해질 때쯤에 돌아오자는 건데?

 

어때?

 

 

말 안 했어?

 

옥사에서 나 봤다는 거

 

방식을 바꿔 볼 생각은 없으십니까?

 

[잔잔한 음악]

 

? - 은혜하는 사람의 방식을 존중하고

 

생각을 닮아가는 게 사랑이라 들었습니다

 

그래서 사랑이 어려운 거라고요

 

누가 사랑 따위를 한다더냐

 

사랑이 아니면

 

뭡니까?

 

(서노채경 아기씨는 형님의 마음을 열고

 

생각을 변화시키고 신념을 갖게 하셨습니다

 

한데 명혜 낭자는...

 

(명혜) [발끈해서난 뭐?

 

채경 아기씨 이기시려면

 

분발하셔야 할 듯합니다

 

[화가 치밀어너 진짜!

 

[애잔한 음악]

 

[문이 탁 열린다]

 

[문이 탁 닫힌다]

 

(기다리지 않겠다 하지 않았느냐

 

한데도 넌 기다렸을 것이다

 

속으로 수만 번은 내 이름을 불렀을 것이다

 

오지 말라면서도

 

와주길 기다렸을 것이야

 

약조를 했으면

 

증표가 있어야 한댔지?

 

하면 그 약조가 무효가 됐을 땐

 

증표도 거둬가야 옳지 않으냐

 

이제 우리 사이에 남은 약조는 없는 거다

 

돌아오겠다는 약조도

 

[채경의 힘겨운 숨소리]

 

(이제 우리 사이에 남은 약조는 없는 거다

 

[탄식]

 

[애절한 신음]

 

[흐느낀다]

 

[채경이 흐느낀다]

 

[어린 채경이 휘파람을 분다]

 

[휘파람 소리가 이어진다]

 

[의미심장한 음악]

 

(수홍삼남에 전례 없는 수재가 발생하여

 

백성들의 고초가 심하니

 

혹시라도 형벌이 중도를 잃어

 

원통하고 억울함을 펴지 못한 일이 있어 그러한가

 

(수홍염려된다

 

(수홍하여

 

모반 등

 

국가에 관계되는 중죄를 제외한

 

오늘까지의 죄는

 

판결이 났거나

 

판결을 기다리는 것을 막론하고

 

용서하고 놓아주어서

 

(수홍아래로는 백성들의 원통함을 위로하고

 

위로는 천상에 응답하겠다

 

(대신1) [작게사면령을 내리시나 보오

 

(자광상소문을 보신 모양이오

 

(사홍하여 지난 아흐레

 

죄인을 탈주시켰다는 죄목으로

 

의금부에 잡혀 온 신 씨의 죄는

 

모두 사면한다

 

[극적인 음악]

 

(대신들아니 되옵니다전하

 

통촉하여 주시옵소서

 

아니 되다니?

 

(천재지변이 있을 때 사면령을 내리는 것은

 

전례가 있던 일이오

 

대체 왜?

 

전하실은 지난밤

 

진상품 도적놈이 소신의 집에 잠입해

 

(자광곳간을 털어갔나이다

 

(대신1) 그러하옵니다전하 소신의 집도

 

(대신2) 소신도 털렸나이다전하

 

(자광소신의 집 곳간이 털린 건 큰일이 아니오나

 

그 무도한 도적놈이 감히 주상 전하를 욕보이는 것은

 

(자광그냥 둘 수가 없잖겠나이까?

 

과인을 욕보인다?

 

() '원통해 할 것 없소'

 

'왕도 털렸으니'

 

[피식]

 

[종이를 박박 구긴다]

 

대체 어찌 된 것이오?

 

 

간밤에

 

진상품 도적놈이

 

(수홍북촌에 여러 대신들 집을

 

한꺼번에 털어간 듯하옵니다

 

포청과 의금부에 일러

 

수사하도록 이르겠나이다

 

[마땅찮은 숨소리]

 

[순정의 헛기침]

 

(순정이 이례적인 일 때문에

 

지금 대소 신료 모두가 당황하고 있사옵니다

 

하오니 전하

 

지금 유일한 증인이자 공범인 신 씨의 사면령은

 

신중을 기하여 공표하는 것이 옳은 줄 아뢰옵니다

 

(자광그러하옵니다전하 [긴장되는 음악]

 

신 씨를 풀어주는 날엔

 

그 도적놈이 또 얼마나 더 활개를 치고 다닐지

 

모를 일 아니옵니까

 

[기가 찬 한숨]

 

[자광의 헛기침]

 

(수홍이대로 끝나실 줄 알았다면

 

오산이지요

 

- (사홍서둘러라 - (두목

 

[아파하는 신음] [무뢰배의 기합]

 

(수근전하

 

좌의정 신수근

 

이번 사태에 책임을 통감하여 사직을 청하옵나니

 

(수근윤허하여 주시옵소서

 

또한소신의 여식이

 

진상품 도적과 공범이라는 명확한 증거는 없사오나

 

(수근도적과 함께 있다 잡혀 온 것은 사실이오니

 

그 일에 대해서도

 

소신이 책임지고

 

대신 벌을 받겠나이다

 

(수근부디

 

소신이

 

병으로 쓰러진 제 여식을 대신하여 벌을 받을 수 있도록

 

허락하여 주시옵소서

 

불가하오

 

[긴장되는 음악]

 

전하

 

절대 불가하오

 

그 도적놈을 잡고 싶다고 했소?

 

(꼭 잡아야 한다 했소?

 

하여

 

하여 유일한 증인이자 공범인 신 씨를

 

풀어줘선 아니 된다?

 

(대신들그러하옵니다전하

 

그것이

 

경들이 도둑맞은 재물 때문이 아니라

 

감히 과인을 모욕했기 때문이다?

 

충심에서 간언하는 것이다?

 

(대신들통촉하여 주시옵소서

 

좋소잡아야지

 

잡아야 하고말고

 

!

 

(다들 갖다 쓰시오

 

[상자를 탁 놓는다]

 

승명패 하나면

 

관군들도 마음껏 쓸 수 있고 못할 것이 없소

 

이게 곧 과인의 어명이니

 

(대신들전하!

 

어서들 들고 가서

 

그 도적놈을 잡아 오라니까요

 

(대신들명을 거두어주시옵소서

 

(희안전하

 

승명패를 이리 쉽게 주시는 것은 아니 되옵니다

 

왜 안 되오?

 

(!

 

이거 들고 나갔다가 괜히 잘못하면

 

되레 목이 달아나니까?

 

지금 그게 두려워서 다들 못 집어가시는 게요?

 

어서들 들고 가시라니까요

 

일어나시오좌상

 

전하

 

갑시다

 

좌상

 

(수근망극하옵니다전하

 

하오나

 

누군가는 책임을 져야 할 일이옵니다

 

한데 그 책임을 왜 좌상이 지려 하오?

 

(왜 하필 좌상이냔 말이오?

 

이미 채경이 그 아이도 충분히 벌을 받지 않았소

 

사건이 자꾸 미궁으로 빠지니

 

(수근이렇게라도

 

누군가는 벌을 받고

 

책임을 져야 할 줄로 아뢰옵니다

 

[버럭책임은...

 

비겁하게 숨어있는 그 진상품 도적놈이 져야 하는 것이오

 

[긴장되는 음악]

 

(감히 과인의 진상품에 손을 댄 것도 모자라

 

채경이를 위협하고

 

여기 있는 대신들의 곳간까지 털어서 과인을 능멸하는

 

그 도적놈이그놈이 책임을 져야 한단 말이오

 

(처음 좌상의 여식이 추포됐다 소식을 들었을 땐

 

다들 입도 벙긋 못하고

 

좌상과 과인의 눈치만 보고 있던 사람들이

 

자기들 곳간 털리고 나니까

 

그제야 들고 일어서는 꼴을 보시오

 

과인이 이런 자들과 나랏일을 도모하다니

 

참으로 통탄할 노릇이 아니오?

 

(좌상과 그 여식에게 죄를 물을 자들은

 

직접 가서 증거든 그 도적놈의 목이든 가져오시오

 

그런 후에야

 

좌상이든 그 여식이든

 

처벌을 논하겠소

 

[긴장이 고조되는 음악]

 

내 생각엔

 

이번에도 공이 지실 것 같소이다

 

좌상 위에 금상 이 말이 괜히 있겠소이까

 

[원종의 웃음!

 

요즘엔 그보다도 더 재밌는 풍문도 돌던데요 [수홍의 못마땅한 신음]

 

'태산이 높다 하되 하늘 아래 뫼이로다'가 아니고

 

'권세가 높다 하되'

 

'좌상 아래 도승지로다'

 

[원종의 웃음]

 

다 좋은데

 

그게 부총관이 하실 말씀은 아닌 듯싶소

 

나야 좌상의 코털이라도 건드려봤지만

 

부총관은 좌상의 그림자도 못 밟고 있지 않소

 

하릴없이 입방정 떨 때가 아닌 듯하오만

 

[사홍의 헛기침]

 

(자순대비물러서 있겠다 하였으니 당분간은 지켜만 보세요

 

[탐탁지 않은 신음]

 

어머니 화 많이 나셨어?

 

오늘도 안 오실까?

 

유모?

 

유모? - 어데예?

 

아무 일 없심니더

 

무슨 일이야?

 

(유모) [울먹이며아기씨

 

[가쁜 숨소리]

 

(채경아버지... [슬픈 음악]

 

[흐느끼며아버지아버지...

 

(채경아버지...

 

[권씨가 흐느낀다]

 

(순정우리가 나서야 하지 않겠는가?

 

좌상 대감께서 특별히

 

인편에 서신까지 보내지 않으셨소이까

 

이번 일은 무슨 일이 있더라도 나서지 말라고

 

(자광저런다고 도적놈도 안 잡힌 마당에

 

신 씨를 풀어주라고 할 순 없지요

 

아니 그렇소이까도승지?

 

오늘이 삼십 일입니다

 

유시가 되려면 아직 좀 남았으니

 

기다려 봅시다

 

(사홍도적놈이든 신 씨든

 

약속을 했으니

 

누구 하나는 목을 내놔야지요

 

[가쁜 숨소리]

 

[채경이 울먹인다]

 

아버지

 

[흐느낀다]

 

(권씨채경아! [신비의 말리는 신음]

 

(권씨채경아! [다급한 숨소리]

 

(채경아버지!

 

[채경의 가쁜 숨소리]

 

채경아

 

[채경이 흐느낀다]

 

아버지

 

[흐느끼며제가

 

제가 잘못했습니다

 

아버지까지 이렇게 고초를 겪게 하다니

 

[채경이 목놓아 운다]

 

[채경이 연신 운다]

 

채경아

 

전하

 

가족들은 아무런 죄가 없습니다

 

죄를 받아야 한다면 제가 받겠습니다

 

안 된다채경아

 

(대신들통촉하여 주시옵소서

 

(채경전하

 

저로 인해 어명의 지엄함을 해치면 아니 되옵니다

 

부디 예정된 대로 형벌을 진행하십시오

 

채경아

 

군주의 벌은 누구에게나 공평해야 하옵니다

 

[채경이 흐느낀다]

 

전하께서는 저를 살리고자 애쓰셨고

 

기회를 주셨사옵니다

 

그 기회와 마음을 저버린 건 접니다

 

하니

 

[흐느끼며벌을 내려주시옵소서

 

뭣들 하느냐

 

이 아이를 당장 내의원으로 데려가지 않고!

 

[채경이 흐느낀다]

 

[다급한 숨소리]

 

전하전하!

 

[맥 놓는 신음]

 

채경아! - (권씨채경아!

 

() [우렁차게멈추시오!

 

[웅장한 음악]

 

[채경의 힘겨운 신음]

 

[고조되는 음악]

 

[힘겨운 숨소리]

 

누구냐?

 

누구냐 물었다

 

이역

 

형님

 

접니다

 

제가 돌아왔습니다

 

[웅장한 음악]

 

[애절한 음악]

 

(진짜 도적놈은 여기 대신들 중에 있사옵니다

 

(녹수첩자만 한 게 없지요

 

적당한 사람이 있사옵니다

 

좌상의 영애신채경이옵니다

 

(유모이걸 비녀라고 꽂은 깁니까?

 

나도 이제 시집가야지

 

(채경이를 역이의 첩자로 쓸 수가 없겠어

 

(채경지금 이걸 저더러 믿으라고요?

 

(채경이건 부적이 아니라 저주잖아요


 

.7일의 왕비

.영화 & 드라마 대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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