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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결혼작사 이혼작곡 S3.10

[주제곡]

 

[의미심장한 음악]

 

[무거운 효과음]

 

[의미심장한 효과음]

 

[문이 달칵 열린다]

 

[고조되는 음악]

 

왔어?

 

[의미심장한 음악

 

[살짝 웃는다]

 

운동 하루도 안 빼놓나 봐?

 

[문이 달칵 열린다그렇지

 

(사현오늘 운동 아직 안 갔으면 같이 가고

 

(혜령

 

[차분한 음악]

 

옷 갈아입고

 

[옅은 웃음]

 

[문이 달칵 열린다]

 

운동 간다고? [문이 탁 닫힌다]

 

 

(혜령어머님 식혜가 제일 맛있어요

 

엿기름 진하고

 

점심 안 먹었어?

 

조금요

 

밥 차려 줄까운동하려면

 

제가 차려 먹을게요

 

[흥미로운 음악] (예정웬일이야?

 

먹으랄까 봐 핑계더니

 

목말랐나 봐

 

[살짝 웃는다]

 

[발랄한 음악]

 

[인덕션 조작음] (예정아버지가 육개장 드시고 싶다고 해서 끓였어

 

육개장 좋죠

 

앉아

 

[밥솥 조작음]

 

[혜령이 그릇을 탁 내려놓는다]

 

그래그럼먹을 만큼

 

[달그락거리는 소리]

 

고기반찬이 없어서

 

나물 찬밖에 없네

 

(예정생선 한 토막 후딱 구워 줄게

 

아니에요어머님

 

나물이 얼마나 맛있어요

 

[밝은 음악]

 

!

 

[피영의 신난 비명]

 

여태 점심 안 먹었어?

 

(예정쪼끔 먹었대

 

운동해야 하니까

 

(예정그럼

 

[예정이 살짝 웃는다]

 

잘 먹으니 좋구먼

 

나도 좀 먹을까?

 

[밝은 음악그래

 

[예정이 살짝 웃는다]

 

(혜령제가

 

아유어서 먹어

 

[웃음]

 

(예정고기 한 덩이 녹여 놓을걸

 

나가면 매일 먹는데요

 

겨란프라이?

 

 

계란프라이는 제 전문입니다

 

[웃음]

 

[경쾌한 음악]

 

엄마!

 

- (동마좋아? - (지아

 

[지아가 말한다]

 

(예정과일 깎아야지

 

귤 있어요어머님?

 

사과랑

 

(혜령귤요

 

(예정

 

(사현운동복 차에 갖고 다니지?

 

그럼 [냉장고 문이 탁 닫힌다]

 

정빈이 이쁘지 않아?

 

[애잔한 음악]

 

너무나

 

[살짝 웃는다]

 

나 닮은 거 같아?

 

이미지 있어요

 

(혜령제가 까먹을게요어머님

 

어서 들기나 하세요

 

(혜령어머님한테 이 북어보푸라기 배워야 하는데

 

(예정한가해야 말이지

 

정빈이 보시느라 힘드시죠?

 

(예정생각하기 나름이지

 

하늘이 주신 보물선물

 

[힘주는 소리]

 

더 먹게? [밥솥 조작음]

 

(사현

 

(혜령

 

아버님

 

어디들 가?

 

운동요

 

허리 안 좋으세요?

 

이거 바닥에서 자 그런가

 

딱딱한 데서 자는 거 안 좋대요

 

제가 침대 사 드릴게요

 

그런가?

 

 

운동은 나중에 하고 매장 가요

 

(문호웬 존대?

 

- (사현그래요 - (문호내가 사면 돼

 

어서들

 

(혜령아니에요아버님

 

허리 아프면 얼마나 고통이에요

 

올라가 계세요 - (문호같이 가그럼

 

누워 보고 골라야지

 

그러실래요?

 

나 안 졸린데 - (동마나도 안 졸려요

 

(동마목 안 말라요물을 못 챙겼어

 

[잠에 취한 목소리로말라요

 

안 잤어? - (지아반은 자고

 

[따뜻한 음악]

 

[새가 지저귄다]

 

(피영이런 데가 있네

 

와 봤어요?

 

아니요검색해서

 

(피영멋있지?

 

(동마케이크?

 

 

(피영우리나라는 너무 좋은 데가 많아 [잔잔한 음악이 흘러나온다]

 

좋다

 

눈썰매도 재밌더라?

 

처음 타 봤어요

 

실장님은요?

 

난 스위스에서

 

스위스는 여름하고 가을에만 가 봤는데

 

스위스는 위험한 구간도 좀 있고 워낙 속도도 빨라서

 

(동마헬멧들 쓰고 타요

 

근데 몇 km씩 타니까 탈 만해

 

어머썰매 코스가 몇 km?

 

아름다워요 중간중간 전나무 숲도 있고

 

(동마지아 말만 해가고 싶으면

 

내일 갈 수 있어요?

 

(피영아이

 

비행기가… - (피영농담

 

[피영이 피식 웃는다]

 

희망 사항요

 

맘은 당장 가고 싶지만

 

(동마저지르는 거야

 

내일 지구가 어떻게 될지 알고?

 

마음의 여유가 없어요

 

[휴대전화를 탁 내려놓는다]

 

나도 공부 중압감 굉장히 컸어

 

[차분한 음악]

 

(동마근데 좋은 것도 영원하지 않고 끝나고 없어지듯이

 

공부나 불행도 그래

 

엄마 경우만 봐도

 

[경쾌한 음악]

 

(혜령예쁜 게 너무 많아요

 

(직원침대는 저쪽입니다

 

(문호편한 거

 

(직원요즘 이런 디자인이 잘나갑니다

 

소재의 텍스처가 주는 느낌이 포근하고 따뜻해서

 

방 안에 들여놓으시면

 

기존 가구들과도 잘 어울려

 

손님들이 많이 찾으시는 상품이에요

 

누워 봐도 돼요? - (직원그럼요

 

매트리스도 이번에 새로 나온 신제품입니다

 

천국이다

 

- (혜령이걸로요 - (문호아이고!

 

- (사현내가 사 드려야지 - (문호그럼!

 

(문호아들 덕 좀 보자

 

제가 해 드린 게 없어요

 

늘 받기만 하고

 

[잔잔한 음악이 흘러나온다] (피영왜 이렇게 안 오셔?

 

화장실 귀신한테 홀렸나?

 

아이

 

[컵을 탁 내려놓는다]

 

엄마썰렁

 

나 어렸을 때

 

이모할머니가 화장실 귀신 얘기 해 줬거든

 

너무 무서웠어

 

(피영한동안은 밤에 화장실 혼자 못 가고

 

담배 피우시는 거 아니야?

 

안 피워

 

내일 보고 해요

 

[휴대전화를 탁 닫는다] [통화 종료음]

 

[경쾌한 음악]

 

내가 밀리지

 

[피영이 피식 웃는다]

 

[살짝 웃는다]

 

[피영의 웃음]

 

(피영) [웃으며?

 

[즐거워한다]

 

[피영의 웃음]

 

[피영이 즐거워한다]

 

[피영과 동마의 웃음]

 

[피영의 힘주는 소리] [손바닥이 딱 부딪는다]

 

[피영의 웃음]

 

(지아나랑 해

 

(피영그래

 

힘보다 요령이야

 

(피영나 머플러 좀요

 

[피영과 지아의 웃음]

 

[화기애애하다]

 

[피영의 웃음]

 

결혼해실장님이랑

 

(지아결혼해실장님이랑 [말소리가 울린다]

 

[차분한 음악]

 

잘 어울려

 

정말?

 

[문호가 입바람을 호 분다] (예정걱정했잖아요

 

막 전화하려던 참이야 날은 추운데

 

침대 샀어

 

잘했어요 하루 이틀도 아니고 장기전인데

 

혜령이 말이여

 

[외투를 툭 놓으며딴사람 같아

 

고분상냥하니

 

(예정당신도 느꼈어요어떻게 알아?

 

들어오다 만나 가지고

 

같이 가서들 침대 골랐어 사현이랑

 

말투부터가 온화하니 - (문호

 

(예정뭐든 먹으랄까 봐 질색했구먼

 

밥을 한 공기나 뚝딱하고

 

혜령이 먹는 거 보더니 사현이도 입맛 도는지

 

모처럼 달게 먹고 나갔어요

 

다행이네 [예정이 살짝 웃는다]

 

[무거운 음악]

 

[잔잔한 음악이 흘러나온다] (서 회장우리 땐 부모님들이 애들 교육시킬 때

 

맞고 다니지 말란 말씀 많이 하셨어

 

일본에선 뭐라고 하는지 알아?

 

(우람아니요 [문이 드르륵 열린다]

 

'폐 끼치지 마라'

 

중국은

 

'속지 마라'

 

(종업원1) C 코스에 포함된 바닷가재 요리입니다

 

맛있게 드십시오

 

(우람

 

먹어우린 많이 안 먹어

 

왜요? - (서 회장건강 생각해서

 

[문이 드르륵 닫힌다] (향기그럼 맛이라도 좀 보세요

 

바닷가재 별로야

 

그래서 A 코스 시켰어요

 

[차분한 음악]

 

그걸 기억해?

 

[전자레인지 알림음]

 

(우람먹을 게 없다

 

먹을 게 없는 게 아니라 군것질거리가 없는 거지

 

군고구마?

 

덜 녹았어

 

[전자레인지를 탁 닫는다]

 

[전자레인지 조작음]

 

부장님은 참 마음 씀씀이가 깊어

 

우리 코스 시켜 주시는 것만 봐도

 

먹은 랍스터 중에 정말 최고였어

 

몇 번 먹어 보진 못했지만?

 

다 최고였지오늘

 

회장님 할아버지 생각보다 안 무서우시지?

 

[휴대전화 벨 소리]

 

아빠

 

[무거운 음악]

 

받아

 

 - (해륜나다

 

 

(해륜내일 나올 수 있니우람이랑

 

전화로 얘기하시면 안 돼요?

 

(해륜) 20분 정도면 돼

 

[자동차 리모컨 작동음]

 

[차 문이 탁 닫힌다]

 

수고하셨어요 - (기사아닙니다

 

[따뜻한 음악]

 

고생했어

 

재밌었어요

 

또 봐 - (지아 [차 문이 탁 닫힌다]

 

(동마푹 쉬어요

 

(피영도착하면 문자

 

들어가서 문자

 

(동마난 운동하고 들어갈 거예요

 

(지아안 피곤하신가 봐

 

운동하면 오히려 풀리기도 해

 

에너지도 생기고

 

엄마도 내일부터는 열심히 센터 나가기로 했어

 

(피영우람 엄마랑

 

우람이네 엄마도 웨딩드레스 입으셔?

 

당연하지

 

좀 상상이 안 돼

 

누구나 아름답게 만들어 주는 게 웨딩드레스야 [엘리베이터 도착음]

 

(지아결혼은 한 번은 해야겠네 드레스 입기 위해서라도

 

(문호

 

[통화 종료음] [웃으며

 

사현이 영화 본다고혜령이랑

 

정말 웬일이야둘 다?

 

소 닭 보듯 하더니서로

 

그러게

 

변덕

 

혜령이 변덕이라고?

 

[밝은 음악이 흘러나온다]

 

[당찬 음악]

 

[잔잔한 음악]

 

[의미심장한 효과음]

 

[동미의 한숨]

 

[익살스러운 음악깜짝아!

 

(동미짱 나 [동미가 위생 장갑을 쓱 벗는다]

 

[아미의 놀란 숨소리]

 

[문이 달칵 여닫힌다]

 

아까 즉흥적으로 한 얘기 아니야?

 

(피영정말 생각 안 바뀌어?

 

(지아

 

그런 얘길 즉흥적으로 해?

 

실장님 어떤 점이 우리 딸한테 점수 얻었을까?

 

[부드러운 음악]

 

(지아쌀떡이에요밀떡이에요?

 

밀떡 좋아해쌀떡

 

- (지아저 쌀떡 좋아해요 - (동마나도

 

난 밀떡

 

(동마레이디 퍼스트

 

감사합니다

 

(동마천만에요

 

잘 먹겠습니다

 

 

(피영안 짜고 너무 맛있다

 

(지아밀떡은 식감이 별로인데

 

쫄깃한 맛이 없잖아

 

(피영그 맛으로 먹는 거야

 

눈썰매장 있는데 안 갈래?

 

저 때문에 일부러요?

 

먹은 거 소화도 되고

 

내키지 않으면 말고

 

저도 실장님이라고 불러도 돼요?

 

(동마

 

맛있는 거 해 줘서

 

쓸데없는 얘기 안 하니까 좋아

 

억지로 잘하려고 안 하고

 

(지아엄마하고만 있을 때도 점잖으셔별말 없이?

 

(피영

 

점잖기보다 담백함?

 

한 번씩 장난칠 때도 있고

 

농담 같지 않은 농담도 하고

 

근데

 

진짜 너무 젊어내가 봐도

 

어쩌겠어

 

엄마가 막 속 썩여서 늙게 할까?

 

그건 아니고

 

[따뜻한 음악]

 

한편으로는 뭐랄까

 

속상하기도 하지?

 

속상까진 아니야

 

(지아그리고 생각해 보니까

 

별로 나쁜 일도 아니야

 

어차피 엄마 인생이고 나는 내 인생 살 거고

 

맞는 얘기긴 한데

 

슬프다

 

우리 딸 입에서 그런 얘기 나오니까

 

나 떼 놓고 가는 거 아니잖아

 

미쳤어말도 안 되지

 

부장님이랑 다 같이 언제 만나?

 

 

[휴대전화 벨 소리]

 

[휴대전화 조작음]

 

(피영

 

(아미저예요언니

 

단지 앞 상가 왔는데 잠깐 못 나오세요?

 

그냥 우리 집으로 와

 

(아미그래도 돼요?

 

[고풍스러운 음악이 흘러나온다]

 

(시은너무 늦었죠?

 

(원장아니요

 

- (시은이거예요? - (원장

 

(잘 맞지 않나?

 

그래도 입어 보셔야 해요

 

(원장바쁘시죠준비할 것도 많고

 

별로 하는 거 없는데도 바쁘네요

 

완전 딴사람인 거예요

 

낮에까지 기분 좋다가

 

(아미치렁치렁 머리도 싹둑 자르고

 

그랬다며지아도 놀랐다고

 

치매 같진 않고

 

치매는 깜빡깜빡한다면서요

 

다양하대사람마다

 

과격해지는 경우도 있대고

 

[한숨]

 

도마에 식칼 꽂혀 있죠 오빠는 전화 안 되고

 

무서워서 있을 수가 없는 거예요

 

원래 좋았던 사이도 아닌 데다

 

운동 끝났을 거 아니야?

 

[휴대전화를 탁 닫는다]

 

전화 오겠죠

 

 

부혜령하고 싸웠다며?

 

어떻게 연결된 사이야?

 

우리나라 한두 사람 건너면 다 안다잖아요

 

그 경우요

 

[물소리가 쏴 난다]

 

[당찬 음악]

 

(서 회장네 엄마 씻어

 

[서 회장의 한숨] (동마이거

 

형이 아빠 갖다드리라고

 

건강 잘 챙기시래요

 

서반이가 나 갖다주랬다고?

 

 

(서 회장일부러 샀대?

 

샀죠

 

오래 살고 볼 일이다

 

(서 회장무슨 마음으로 산 거야?

 

(동마좋은 마음으로 샀죠 아빠 나이도 있고

 

오늘 어땠어요?

 

그냥 그랬지

 

애쓰셨네우리 아빠

 

예비 형수님 주위 평이 괜찮더라고요

 

심성은 무난해 보여

 

남자 뒷목 잡게 할 상은 아니야

 

(동마됐죠

 

한 다리 건너 천 리라고

 

입으로는 형 생각하면서

 

당사자가 좋다잖아요

 

영원히 좋대?

 

결국 후회해저는 남자 아니야?

 

주무세요

 

도대체 남가빈이랑 왜 끝냈냐?

 

(서 회장꼭 할 것처럼 고집부리더니

 

인연이 아닌 거죠

 

(서 회장그만큼 놀았으면 네 엄마 말 좀 들어

 

사방에서 혼처 들어와

 

가족이 아니라 의사 입장에서 잘 관찰해 봐

 

(아미정말 이상하셔

 

본인 눈의 들보는 못 보고? [아미의 한숨]

 

(유신맨날 거드는 시늉이지

 

김 여사 혼자 반찬 다 하고 그러니 짜증 안 나?

 

무슨 거드는 시늉을 해?

 

생선 손질도 언제나 나 시켜

 

(아미그리고 그렇다고 칼을 도마에 꽂아식칼을?

 

[한숨 쉬며애들 쓰는 표현 '짱 나하면서

 

자꾸 듣다 보면 입에 붙어

 

[익살스러운 음악] (유신지아도 그렇고

 

요즘 TV나 인터넷에 맨 '짱 나'

 

세상이 삼류 돼 가

 

호미로 막을 거 그러다 가래로 막아

 

가래가 뭔지 알아?

 

갱년기 되면 호르몬 영향으로 그렇게 돼

 

기분들 널뛰고

 

[자동차 리모컨 작동음]

 

[TV 소리가 흘러나온다]

 

[동미가 깔깔 웃는다]

 

(동미) [웃으며웃겨

 

(유신뭐가 그렇게 웃겨요?

 

아유좀만 일찍 들어오지

 

(동미요즘은 예능 프로가 더 웃겨코미디보다

 

[동미의 웃음]

 

저녁 드셨어요?

 

[TV 전원음아니요

 

가장이 안 들어왔는데 어떻게 먹어요

 

[동미가 리모컨을 탁 내려놓는다]

 

[흥미로운 음악]

 

(동미아미수저 좀

 

!

 

[노크 소리가 들린다]

 

(시은) [한숨 쉬며노크 안 하면 어때

 

이걸로 관리하시면 좋을 거 같아요

 

이미 나이 들고 처진 걸 어떡해

 

엄마가꾼 사람하고 안 가꾼 사람하고는 달라

 

지금부터라도 관리해야 돼

 

[따뜻한 음악]

 

(향기감기 걸리지 않게 조심하시고

 

[웃음]

 

조심해야지

 

우리 집 거꾸로야

 

옛날 같으면 우리 딸 족두리 쓰고 시집갔을 나이인데

 

요즘은 수명이 길어져서 일찍 하는 거 별로야

 

하긴

 

옛날엔 길어야 60 좀 넘게 살았으니까

 

근데 애가 늦잖아

 

(사회자신랑 신부입장

 

[잔잔한 음악] [박수 소리]

 

[휴대전화 조작음]

 

[알람이 울린다]

 

[휴대전화 조작음] [알람이 멈춘다]

 

[휴대전화 메시지 알림음]

 

[부드러운 음악]

 

[휴대전화 조작음] (동마일어났어요?

 

(피영미안

 

[숨을 들이켠다] [통화 연결음]

 

[휴대전화 벨 소리]

 

(피영여보세요

 

(동마뭐가 미안?

 

눈떴다가 그냥 찍었어

 

일어났나 하고

 

눈뜨면서 내 생각 해요난 해

 

할 얘기 있어얼굴 보고

 

할 얘기가 있는 거야 보고 싶은 거야?

 

둘 다 - (동마갈게요지금

 

정말? - (동마정확히 30분 후 도착

 

[웃음]

 

안 씻고?

 

끊어요

 

잘 잤어요?

 

(피영

 

[웃음]

 

머리도 안 빗고 달려오셨네

 

달려와야지

 

좀 더 만져 주지?

 

(동마잘 때 추리닝 입고 자요?

 

(피영아니

 

아무렴잠옷을 입고 나왔을까

 

무슨 용건일 거 같아?

 

지아가 나에 대해서 뭐래요?

 

[따뜻한 음악]

 

실장님이랑

 

결혼하래

 

같이 잤어요? - (피영아니

 

그럼 어제 얘기한 거 아니야

 

근데 인제 알려 줘?

 

어젯밤 안 물었잖아

 

쉬라고 했으니까 자려니 하고요

 

어제 아나지금 아나

 

(동마) [장난스럽게으음

 

(피영아파

 

나한테 발라요아픈 거

 

[피식 웃는다]

 

오늘 사직서 내기

 

일단 휴직하면 안 돼?

 

그만두는 건 언제든지 할 수 있고

 

그랬으면 좋겠어요?

 

그래요그럼

 

(피영얼른 가요 아버님 일찍 일어나신다며

 

우리 어제 카페에서 간식 먹고 그 후로 아무것도 안 먹었어

 

[놀란 숨소리]

 

다이어트를 왜 해?

 

대회 나갈 것도 아니면서

 

다이어트 아니고

 

얼른

 

[한숨 쉬며운전할 기운이 없어

 

[피식 웃는다]

 

손 떨리려고 그래

 

얼른 가서 먹어야지

 

야박하다

 

올라가서 뭐 챙겨 주고 싶지만

 

지아 깨면 뭐라고 할 거야?

 

(피영몰래 와서 같이 밤새운 줄 알면 어떡해?

 

모양 빠지게

 

새벽에 달려왔다고 하면 되지

 

아이

 

좀 있으면 막힐 시간이야빨리

 

[동마의 서운한 신음]

 

[피영이 뽀뽀를 쪽 한다]

 

저녁 와서 먹어요 - (동마아참

 

형이 오늘 다 같이 저녁 어떠냐고 했어

 

시은 언니랑?

 

아버지 좋은 인상 받으신 거 같더라고요

 

어제 예비 형수님

 

제대로 보셨지

 

[차 문이 탁 닫힌다]

 

[무거운 음악]

 

[차 문이 탁 닫힌다]

 

[차 문이 탁 닫힌다]

 

우리 오늘은 솔직하자

 

(해륜너희들 엄마 재혼 진심으로 응원하고 너희들도 좋아?

 

(향기

 

(해륜우람이는?

 

제가 결혼하는 거 아니니까요

 

그냥 네 마음을 얘기해 봐 어떤 생각인지

 

아니라는 대답을 유도하시는 거예요?

 

지금 법정이냐왜 그렇게 까칠하게만 받아들여?

 

저희 생각 알아서 어쩌시게요

 

저희 생각이 궁금하세요?

 

(우람엄마는 행복하신 거 같아요

 

저희가 보기에도

 

부장이라는 사람하고 한집서 살기 어떨 거 같아?

 

나 같으면 바로 아버지라고 못 불러

 

그 문제는 중요하지 않아요

 

어떻게 안 중요해

 

(해륜한집 살면서 부를 일 없어?

 

'이봐요할 거야? '아저씨할 거야?

 

우선 '부장님해도 될 거 같아요

 

말이 돼그리고 호칭은 한 번 입에 배면 고치기 힘든 거고

 

저희 문제예요

 

[한숨]

 

내 생각을 얘기할게

 

(해륜엄마는 행복 찾아서 가게 하고 [어두운 음악]

 

너희들은 나랑 살자

 

그게 순리야

 

엄마가 좋다고 결혼하세요아빠하고는 달라요

 

현실을 직시해

 

다 큰 의붓자식들이랑 한집서 복닥복닥

 

(해륜너희들 같으면 좋겠어?

 

너희들이 좋아서 결혼 맘먹은 거 아니잖아

 

네 엄마랑 살고 싶어서지

 

너희들은 어쩔 수 없이

 

투 플러스 원 같은 거라고요?

 

물건 살 때 덤 끼워 파는 거요

 

내 말의 본뜻을 생각해 봐 꼬투리만 잡고 늘어지지 말고

 

(해륜너희들이 엄마 설득시켜

 

엄마 입장에서 생각해 봐

 

상대 남자한테 눈치 안 보이겠나

 

아무 생각 없이 좋기만 해?

 

(향기이번에 리조트에서 지내봤어요

 

아무 문제 없었고요

 

부장님 진심으로 저희 좋아하고 잘해 주세요

 

처음은 다 좋게 시작해

 

(해륜여행이었지 생활은 아니었어

 

두 사람 어쨌든 신혼 시작이야

 

드라마 같은 데서 봤지?

 

장난도 치고 애정 표현도 하게 되고 그래

 

근데 너희들 있으면 할 수 있어?

 

네 엄마는 몰라도 내가 남자라 너무 잘 알아

 

점점 속으로 불만 쌓일 수밖에 없어

 

이중인격얼굴 몇 개 아닌 이상

 

속으로 불편하고 성가신데

 

점점 겉으로 표출 안 돼?

 

미련한 사람은 끓는 물에 손 넣어 보고 손 다 덴 다음에

 

'뜨겁구나빼지만

 

현명한 사람은 아예 뜨거운 물에 손 안 넣어

 

잘 설명하고 너희들이 얼로 도망가?

 

한집 사나 좀 떨어져 사나 그게 그거지

 

 1, 2년만이라도 따로 사는 것도 괜찮을 거 같아

 

소위 말하는 신혼 기간 동안만이라도

 

엄마 그러라고 안 하세요

 

너 말 잘하잖냐설득력 있게

 

꼭 한집서 사는 것만 최선이 아니야

 

(해륜주말부부들처럼 일주일에 한 번씩

 

엄마한테 가서 지내도 되고

 

아무렴 내가 의붓아빠만 못할까

 

생각해 봐

 

어떻게 하는 게 네 엄마 정말 위하고

 

마음 편하게 해 주는 건가

 

네 엄마 평생 가족에 묶여 살았어

 

결혼하자마자

 

할머니할아버지에다 너희들 태어나고

 

신혼다운 신혼 못 누렸어

 

약속하마

 

너희들 배고프게 안 해

 

아무거나 안 먹이고

 

나도 이제 웬만큼 해

 

반찬 가게도 지천이고

 

[잔잔한 음악이 흘러나온다그 옷도 부장님이 사 주셨어?

 

(피영언니한테 잘 어울려

 

(시은이건 내가

 

큰맘 먹고

 

(피영완전 스타일 산다 [피영의 웃음]

 

예비 시아버님 어떠셔?

 

언니 좋게 보셨던 거 같은데

 

카리스마 장난 아니셔

 

(피영상대방 완전 쫄게?

 

편하게 해 주시려고 나름 노력하시고애들한테도

 

[걱정스러운 숨소리]

 

(시은너무 걱정 마

 

큰며느리도 오케이 하셨는데

 

부모 입장에서 생각해 보니까

 

너무 어이없고 기막힐 거 같아

 

큰아들작은아들 다

 

한 번 갔다 온 며느리들

 

(피영빠지는 아들들이길 한가

 

어쩌겠어

 

우리도 지금부터 마음 준비 하자

 

자식은 부모 뜻대로 안 된다는 거

 

부혜령 말이야

 

(피영알고 보니까 너무 계산적이고

 

두 얼굴이라고 할까?

 

?

 

[휴대전화 진동음]

 

여보세요

 

(혜령저예요어머님

 

(예정

 

(혜령정빈이 어젯밤 보채지 않았어요?

 

한 두 번 깼나?

 

배고파서

 

수월한 거야그만하면

 

[살짝 웃는다]

 

저녁에 들러?

 

좀 늦어도 괜찮죠?

 

그럼

 

어머님 뭐 필요하신 거 없으세요?

 

드시고 싶은 거나

 

아유없어몇 시쯤?

 

9시쯤요

 

알았어

 

(혜령들어가세요어머님

 

(예정

 

[통화 종료음] [숨을 들이켠다]

 

[차분한 음악]

 

뭐 약 같은 거 잘못 먹었나?

 

변덕이 아니야

 

누나

 

(우람아빠 말이 맞는 거 같지 않아?

 

우리도 아빠랑 사는 게 더 편하지사실

 

뭐가 편해

 

그동안 얼마나 파란만장했는데

 

엄마 입장에서도

 

엄마가 우리 안 보고 행복하셔?

 

아니아빠 말처럼

 

살다 보면 그런 문제들 생길 거 같아

 

[무거운 음악]

 

누나가 잘 말씀드려 봐

 

- (우람? - 그렇게 쉽고 간단한 문제 아니야

 

내가 부장님이라도 사람 마음이

 

아빠도 혼자 있는 것보다는

 

우리랑 같이 있으면 훨씬 낫고

 

우리 맘도 편하고

 

솔직히 아빠 생각하면서

 

우리 편치 않았잖아

 

누나도

 

그렇지?

 

(우람그럼 아빠도 더 이상 엄마한테 미련 없을 거 같아

 

그리고 난 이 집이 좋아

 

이사 올 때 우리 완전 기뻤잖아

 

엄마 떨어져서 너 자신 있어?

 

너 막내야

 

애인가인제 중학교 들어가

 

(우람누나 있고 아빠 있고

 

주말엔 엄마한테 가도 되고

 

전에 할머니가 그러셨어

 

맘 편한 게 최고라고

 

[한숨]

 

[가빈의 지친 숨소리] [무거운 음악]

 

[동미의 놀란 숨소리]

 

아유

 

(동미안녕하세요팬이에요 [문이 탁 닫힌다]

 

 

(동미아유그냥 조용히 놓고 가려고 했는데

 

이걸 들고 올라오셨어요?

 

 

 

(가빈들어가세요

 

(동미) [당황하며아유 어아니에요

 

(가빈들어오세요차라도 드시고

 

(동미아유… [도어 록 조작음]

 

[문이 탁 닫힌다] (가빈

 

[동미의 탄성]

 

(동미이쁘게 해 놓고 사시네요

 

[가빈이 살짝 웃는다] (가빈

 

대추차 있고 홍차 있거든요

 

(동미아무거나요

 

홍차요

 

이거 냉장고에

 

[동미의 멋쩍은 웃음]

 

김치하고 반찬 몇 가지 - (가빈아휴

 

얼마나 무거우셨어요

 

하필이면 엘리베이터 점검 중인 날

 

[웃으며천천히 올라왔어요

 

(동미그제 밤 무심히 채널 돌리다가

 

'미에카공연을 봤어요

 

너무 멋지신 거예요

 

그 전까지는 죄송하지만 몰랐거든요

 

뮤지컬 안 보면 잘 몰라요

 

아휴가슴이 벅차고 뛰고

 

뭐라도 해 드리고 싶어서

 

주소 기획사에서 알려 주던가요?

 

안 알려 주죠

 

[웃음]

 

친구 남편이 이쪽 계통이라 어떻게 알았어요힘들게

 

아휴죄송해요실례인데

 

놓고만 가려고 했어요정말

 

이상하게 일찍 들어오고 싶은 거예요

 

스케줄 하나도 취소됐고

 

어머나혹시 인연 아닐까요? [웃음]

 

그런가 봐요

 

실감이 안 나요

 

친구들 아무도 안 믿을 거예요

 

인증 숏 보내세요

 

어머정말요?

 

같이 찍어 주실 거예요?

 

[휴대전화 조작음]

 

(동미치즈

 

[카메라 셔터음] [함께 웃는다]

 

아휴

 

어머잘 나왔네

 

[가빈이 살짝 웃는다]

 

다시 찍을까요?

 

(가빈아니요 저보다 미모가 출중하세요

 

말도 안 돼요

 

[함께 웃는다]

 

감사해요

 

음식 하는 게 얼마나 힘들고 정성인데

 

기사 검색했더니 슬픈 일 겪으셨더라고요

 

(동미어머님 손맛 그리우실 거 같고

 

[차분한 음악]

 

언제든 드시고 싶은 거나 생각나는 음식 있으면 문자 주세요

 

바쁘실 테니까

 

경비실에 맡겨도 되고요

 

제가 음식은 웬만큼 하거든요

 

저도 남편 떠나보냈어요

 

[차분한 음악이 흘러나온다]

 

[다가오는 발걸음] (?

 

(피영이시은 작가님

 

안녕하세요기억나네요

 

저도요

 

[잔잔한 음악이 흘러나온다]

 

(동마말씀 편히 하세요

 

예비 시동생이에요

 

[애잔한 음악]

 

[뚜껑을 툭 내려놓는다]

 

(가빈엄마가 해 주던 콩자반 생각나

 

많은 사람들한테

 

사랑받고 인정받고

 

[떨리는 숨소리]

 

그럼 됐지

 

남자 필요 없어

 

[잔잔한 음악이 흘러나온다]

 

(동마우리 형 장단점 아세요?

 

(시은글쎄요딱히 단점 아직

 

본인 장단점부터요

 

[동마가 살짝 웃는다]

 

(동마형이 잘 알지내 단점

 

주관적인 거니까

 

(우리 작가님은 장점이 많아

 

(시은아이

 

우선 노래 잘 부르고그렇죠?

 

(배려심 많고

 

다 알아주는 성실성에

 

글 잘 써요리 실력까지

 

실력까지는 아니야

 

(피영작가만 너무 편애하신다 PD보다

 

[시은이 살짝 웃는다] (사실이잖아요

 

누가 아니래요?

 

(동마내 단점은

 

나쁜 여자한테 끌린다는 거

 

[동마가 피식 웃는다]

 

아는데 어쩔 수 없어

 

(네 단점은 반대로 말한다는 거

 

[함께 웃는다]

 

(동마

 

(피영오늘은 좀 취해 보세요 부장님

 

한 번도 우리 취한 모습 못 봤어 그렇지?

 

(시은앞으로 보겠지차차

 

벌써부터 챙기시네?

 

작가님 - (예비 형수님이시다

 

(동마예비 형수님

 

우리 형

 

은근히 손 많이 가요모르시죠?

 

어떤 면에서요?

 

형이 나 챙긴 적 없어요

 

내가 언제나 챙겼지

 

공치사 말고

 

저도 부족한 점 많아요

 

솔직히 미안도 하고요

 

더 좋은 상대 만날 수 있는데

 

마찬가지지

 

(피영두 분 정담 나누시게 피해 드려야겠다

 

(동마비우고 일어나요

 

(시은괜히 우리 핑계 대고

 

[시은이 살짝 웃는다]

 

(피영언니결혼하기 전에

 

반드시 각서 하나 받아

 

무슨?

 

(피영오토바이 안 탄다는

 

[피식 웃는다]

 

[발랄한 음악] (동마내가 얘기했어

 

우리 청평 갔다 올 때 쓰레기 종량제 봉투

 

[옅은 웃음]

 

[정빈이 옹알거린다아이개운해

 

[차분한 음악]

 

[혜령의 웃음]

 

좋지?

 

[문이 달칵 열린다]

 

[혜령이 살짝 웃는다]

 

오늘부터 편히 주무시겠어요

 

(문호

 

[웃음]

 

우리 장군 기분 좋구먼

 

[문호의 웃음] (예정너 알아봐그렇지?

 

 

(예정요것들 다 알아

 

이뻐하는 거미워하는 거

 

표정 살피고

 

다니면서 봐도

 

정빈이만큼 이쁜 아기가 없어요

 

그렇지?

 

아빠가 늦는대요

 

통화했어?

 

 

[잔잔한 음악이 흘러나온다]

 

자기오늘 왜 이렇게 안 마셔?

 

분위기에 취하고 안 당기네

 

(술은 권하는 거 아니야

 

(동마애칭 없어요서로?

 

있어요?

 

(피영우리 뭐 얼마나 됐다고

 

깜찍이

 

[피영과 시은의 웃음]

 

빨리

 

우린 성격들이 무난해서

 

[동마가 피식 웃는다]

 

(동마무난해요형 안 무난해

 

깜찍이 - (피영어휴

 

[시은의 웃음] (피영안 들은 걸로 해 주세요

 

취했어

 

이쁜 얼굴 가리지 마

 

왜 그러세요오늘

 

좋아서 [피영의 웃음]

 

(피영부장님적응 안 되시죠?

 

볼 거못 볼 거 다 봤어요

 

못 볼 거 뭐?

 

형 나만큼 솔직해?

 

앞으로 혹시라도 속 썩이면

 

나한테 바로 알려요

 

(동마무슨

 

우리 깜찍이 때문에 나 다시 태어났어인정

 

우리 형 어떤 점이 좋고 끌려요?

 

없어요? - (시은세월의 정에

 

끌린 거 같아요

 

방송국에서 본 세월만도

 

(동마닮으셨어두 분

 

딱 천생연분

 

결혼할 사이 맞아요? [시은의 웃음]

 

손들 잡으셨어요?

 

(피영그만 일어나요

 

[피영이 달그락거린다]

 

[차분한 음악]

 

우리 형

 

좀 재미없고 그렇지만요

 

잘 좀 봐주세요

 

형 생각하면

 

가슴이 빠개져

 

(피영시은 언니 잘할 거야

 

(예정안 졸려요?

 

이렇게 혀자고

 

사현이랑 혜령이 있을 때

 

적당한 핑계 만들어서

 

우린 나가

 

둘만 있게

 

확실히 달라지지 않았어?

 

혜령이요? - (문호

 

변덕인 줄 알았더니 아니여

 

(문호우리한테도 눈빛부터가

 

그러니까

 

정빈이 때문에 변한 거 같아

 

그거 말고는 이유가 없어

 

둘이 딱 재결합하믄

 

얼마나 좋아

 

그게 순리고

 

(예정그런데

 

섣불리 또 말 꺼낼 수가 있어야지

 

지난번 얼마나 민망했어

 

모 아니면 도라고

 

판을 깔아 줘 보는 겨

 

오늘도 서로 연락들 주고받았고

 

(문호사현이 밝아진 것 봐

 

사흘들이 보다 보니까 정들어서

 

아예 엄마 되고 싶은가?

 

[도어 록 조작음]

 

여자들 그럴 수 있거든 [도어 록 작동음]

 

지발 [문이 탁 닫힌다]

 

[도어 록 작동음] (사현저 왔어요

 

(예정

 

여태 일한 겨? - (사현

 

[문이 달칵 여닫힌다] (예정아휴피곤하겠어

 

[차분한 음악이 흘러나온다]

 

[휴대전화 벨 소리]

 

[휴대전화 조작음]

 

여보세요

 

오늘은 말씀드려

 

(우람늦기 전에

 

아빠 어제도 문자 왔어

 

실장님 아무 말 없으셔?

 

내 생각 얘기했잖아

 

 

좋아하시지고마워하고

 

[초인종이 울린다]

 

어머

 

[인터폰 조작음] [도어 록 작동음]

 

실장님

 

(피영열렸어요들어오세요 [문이 달칵 여닫힌다]

 

[도어 록 작동음] [피영의 놀란 숨소리]

 

[잔잔한 음악]

 

(피영어머

 

웬 강아지?

 

(동마안녕

 

선물

 

엄마가 안 된다고 하면 내가 키우고

 

(피영너무 귀여워

 

나도 안아 볼게

 

발바리? - (동마말티푸 못 들어 봤어요?

 

(피영말티푸?

 

(지아들어 봤어요 말티즈랑 푸들?

 

맞아

 

오늘은 너희들 치킨 시켜 먹어오랜만에

 

(향기

 

(시은) [코를 훌쩍이며갈증들 안 나?

 

우유 마셨어요

 

(시은부장님이 모레 가구들 고르자셔

 

침대부터 다 사야지

 

매트리스도 꺼지고

 

그 집 가 봤더니 붙박이장 넉넉해서

 

옷 수납 걱정 안 해도 돼

 

[컵을 탁 내려놓으며뭐 할 말들 있어?

 

(향기엄마생각해 봤는데요

 

우린 그냥 아빠랑 지내는 게 괜찮을 거 같아요

 

여러 면에서

 

무슨 소리야?

 

어쨌든 두 분 신혼이고요 저희는 공부만 하면 되니까

 

(시은누가 공부 못 하게 해?

 

다음 주면 엄마 평생 했던 일도 놓고

 

시간 널널해

 

너희들한테만 집중할 수 있어제대로

 

저희 입장에선… - (시은아빠 만난 거야?

 

[무거운 음악]

 

[한숨]

 

뭐래?

 

자기랑 살재?

 

듣고 보니까

 

아빠 말씀도 맞아요

 

뭐가 맞아

 

내가 못 살아

 

서로 적응 기간이 필요하잖아요

 

우람이 한창 사춘기고

 

한창 예민한 사춘기에 엄마 떨어진다고?

 

전 어디서든 상관없어요

 

공부만 신경 쓰면 되니까

 

그리고 아빠가 봐주실 거고요 누나랑

 

내가 뭐 하러 결혼해너희들 없이

 

엄마 인생 사셔야죠

 

저희는 다 컸어요

 

열네 살이 다 커?

 

(시은너희들 키우고 뒷바라지하는 게

 

내 삶이고 인생이지

 

인제 뭐든 다 해 줄 수 있고

 

그러니까요

 

잠만 따로 자는 거나 마찬가지예요

 

왔다 갔다 하면서 저희 봐주시면 돼요

 

길 막고 물어봐

 

대학생중학생 애들 떼 놓고 재혼한다는 게 말 되나

 

저희 집 상황은 말 돼요

 

당장 부장님한테 아빠 소리 나올 것 같지도 않고

 

자연스럽지 않잖아요

 

네 말처럼 적응 시기가 필요해

 

부부도 어차피 남남이 만나 사는 거야

 

누가 강요해?

 

아빠라고 부르라고?

 

저희 입장요

 

다 어떻게 좋을 수 있어

 

불편하고 좀 서먹한 것도 있지 처음엔

 

저희 걱정

 

그만하셔도 돼요

 

(향기그동안 잘 키워 주셨고 잘 컸어요

 

저희 앞가림은 할 나이예요인제

 

맞아요

 

(향기지금까지 엄마 인생은 아무것도 없었어요

 

인제 좀

 

자신을 위해서 누리고 살아 보셔야 해요

 

그러라고 시켜네 아빠가?

 

저희 어차피 안 떠나요?

 

떠나도 때가 있어

 

몇 년 앞당기는 거뿐이에요

 

우린 솔직히 부장님 좋지만

 

편한 건 아빠예요

 

(향기아빠 우리랑 있으면

 

엄마도 훨씬 마음 부담 더실 수 있잖아요

 

너희들 왜 이래

 

(향기공부 때문에 자식 외국으로 떠나보내는 부모도 많아요

 

그냥 이삼십 분 거리에 사는 거예요

 

큰일 아니에요

 

너희들이 나라면?

 

저라면 당연히 그러라고 해요

 

저희 편한 쪽으로요

 

(향기엄마이번엔

 

저희 생각에 따라 주세요

 

너희들 의견이야?

 

아빠가 아침도 꼭 챙겨 준다고 했고

 

(향기감정적으로 받아들이지 마세요

 

인제

 

저희도 좀 마음 편하고 싶어요

 

[애잔한 음악엄마

 

저희 다 안정을 찾을 수 있는 방법이에요

 

대안이고요

 

엄마 말 들어서 잘못되는 거 있어?

 

(향기 1

 

아니몇 개월만이라도요

 

우선 6개월만이라도

 

그냥 몇 달 신혼 기간 갖는다 생각하세요

 

(시은신혼신혼

 

이 나이에 무슨 신혼!

 

부장님하고 친구 같은 사이야

 

일반적인 남녀 사이하고 달라

 

용평에서 우리 불편했어?

 

그러니까요우선 몇 달만

 

뭐든 시도해 보는 게 바람직하다고 생각해요

 

됐어

 

없던 일로 할 거야

 

(향기그럼 부장님은요?

 

생각은 일단 해 봐 주세요

 

(우람약속은 지키는 거잖아요

 

저희도 약속 지킬게요

 

[떨리는 숨소리]

 

[한숨] (해륜애들 떼 놓고 결혼할 이시은 아니지

 

 

[아파한다]

 

(지아키울 거지?

 

(피영인제 가능하지뭐 엄마 집에 있으니까

 

그만뒀어회사? - (피영일단 휴직

 

신나

 

[경쾌한 음악] (지아레알?

 

[지아의 웃음]

 

?

 

[지아의 웃음]

 

그렇게 좋아?

 

완전

 

댕댕이 용품 인터넷으로 주문할까 사러 나갈까?

 

사러 나가야죠직접 보고

 

시간 돼요? - (동마) 4시까지는

 

(지아감사합니다소원 이뤘어요

 

그동안 엄마가 반대했거든요

 

[동마가 살짝 웃는다] (피영사람 없으면 분리 불안 생기니까

 

[무거운 음악]

 

[지아의 옅은 탄성]

 

(지아옷 좀 봐 [밝은 음악]

 

(피영아직은 입을 만한 거 없어

 

(동마이거 어때?

 

(지아예뻐요

 

(동마이런 거 있어야 돼

 

이 날 때 뭐든 다 씹어 놔

 

- (점원카드 여기 있습니다 - (동마

 

(동마가자

 

[밝은 음악이 흘러나온다]

 

(동마이름을 지어야지

 

(지아단추요

 

(피영단추?

 

(지아눈 봐까만 단추 같잖아

 

강아지 생기면 꼭 단추로 지으려고 생각해 뒀어

 

괜찮네

 

접종 같은 거 맞혀야 하는데?

 

우선 필요한 건 다 맞혔어요

 

엄마보다 더 좋지?

 

사람하고 비교하면 안 되지

 

맞아지아 현명하다

 

(동마지아야

 

고마워나 좋게 봐 줘서

 

실망 안 시킬게

 

엄마도지아도

 

[차분한 음악이 흘러나온다]

 

(동마논 알코올요

 

(종업원2) 

 

형에 대해

 

사실 말 안 해도 되지만

 

알고 계셔야 할 거 같아서요

 

[차분한 음악]

 

- (비서큰 아드님 와 있습니다 - (서 회장어디?

 

7층 회의실이요

 

내일들 봅시다

 

- (임원1) 회장님 - (임원2) 

 

"SF전자"

 

[문이 탁 닫힌다]

 

(서 회장문자하지

 

미팅 중이시라고 해서요

 

(이 작가가 아버지 생신 물어서 알려 줬더니

 

식사 차려 드리고 싶다는데

 

형편 안 되시죠?

 

조찬 잡힐까 봐 미리 말씀드리는 거예요

 

왜 안 될 거라고 생각해?

 

어디 있어?

 

저희 집도 상관없으시면

 

아침은 가능해

 

저녁은 이미 선약모임 있고

 

 

(서 회장동마 어미도 같이 불러 주고

 

[무거운 음악]

 

(

 

나 몸 챙기라고 보내 준 거

 

잘 받았다

 

건강 관리 신경 써결혼 앞두고

 

(서 회장이제 혼자 대충 사는 거 아니야

 

가장 노릇 해야 돼네 식구

 

[잔잔한 음악이 흘러나온다]

 

없던 일로 하신대도 전 이해합니다

 

(동마그동안 우리 입장에서만 생각했었어요

 

근데 부부가 되는 건데

 

형에 대해 뭐든 다 아셔야죠 - (시은달라질 거 없어요

 

(시은우린 남들이 생각하는 이상으로

 

서로 신뢰하고 의지해요

 

알아 온 세월은 수십 년이고요거의

 

형 보니까

 

느껴져요

 

걱정 마요어제

 

왜 그런 당부 했는지

 

알겠네요

 

[무거운 음악]

 

[방향 지시 등 작동음]

 

[자동차 시동음]

 

[웃으며단추야

 

(지아데리고 자도 되지?

 

습관 그렇게 들이면 침대에서만 자

 

어때 - (피영침대에 냄새 배

 

그냥 편히 자기 집에서 자게 해

 

화장실 응가 있으면 깨끗이 치우고

 

개 키우려면 그 정도는 해야 돼

 

나 비위 약한데

 

난 강해?

 

자신 없으면 실장님 키우라고 할 거야

 

어차피 엄마랑 결혼하면 우리 강아지잖아

 

실장님 부모님들 키우시게

 

싫어안 돼

 

싫으면 싫은 것도 하는 거고

 

좋고 편한 것만 골라 할 생각 마

 

(시은잘 들어

 

너희들이 흔들렸듯이

 

엄마도 잠깐 흔들렸었어

 

결혼 예정대로 할 거야

 

너희들이랑 다 같이 살 거고

 

[잔잔한 음악]

 

호칭을 어떻게 부르느냐 중요하지 않아

 

물론

 

작은 갈등불편함이

 

큰 갈등사건이 될 수도 있어

 

근데 노력에 달린 거야

 

노력도 안 해 보고

 

미리 걱정하고 피하고

 

계획 변경하는 거 옳지 않아

 

나는 나대로

 

너희는 너희대로 노력해서

 

좋은 결과 만들어 내는 거야

 

내 말 틀려?

 

우람이는? - (우람알았어요

 

너희들 인생에도

 

인제 무늬가 생기기 시작하는 거고

 

첫 번째 무늬는

 

아빠 엄마 이혼

 

지금이 두 번째 무늬일 수 있어

 

(시은용평에서처럼 마냥 즐겁지만은 않을 거야

 

내가 너희들 서운하게 할 수도 있고

 

부장님이

 

너희들 기대에 못 미칠 수도 있어

 

하여튼

 

생각지도 못한 일 생겨

 

틀림없이

 

우리 지혜를 모아서

 

좋은 결과 만들어 보자

 

부탁이야

 

 

우리 단란한 세 식구에 부장님 들어오는데

 

소외감 안 느끼게

 

먼저 우리가 신경 써 드려야 돼

 

무슨 말씀인지 알겠어요

 

마음으로는 아는데

 

쉽지 않을 거야

 

저희에 대한 엄마 사랑

 

감사해요

 

요즘 쉽게 자식들 포기하고 버리는 세상인데

 

나 정말 러키야

 

향기우람이

 

내 아들딸이잖아

 

이런 아들이런 딸 어디 있어

 

부장님께 얘기 안 하셨죠?

 

하지 마세요 서운해하실 수 있어요

 

부장님 뭐랄까

 

가엾고 짠해

 

나중에 얘기할게

 

[차 문이 드르륵 열린다]

 

[차 문이 탁 닫힌다]

 

[자동차 경적]

 

[차분한 음악]

 

웬일?

 

그냥얼굴 한번 보고 들어가려고

 

집에 안 들렀어?

 

매니저가 몸 안 좋다고 해서

 

요 뒤에 럭셔리 찜질방 생겼는데 가 보고 싶어

 

근데 사람들이 알아보면?

 

배우도 아닌데

 

[밝은 음악]

 

여기 사람들 없네

 

[사현의 헛기침]

 

우리 찜질방 처음이지?

 

(사현

 

벌써 피로가 가시는 거 같아

 

[힘주는 소리]

 

어깨 풀어 줄게

 

괜찮아

 

사현 씨가 더 피곤하지

 

(사현엄마아버지가 아주 고마워하시는 거 알지?

 

나도 마찬가지고

 

난 정빈이 보면 힐링돼

 

정빈이도 나 보면 좋아하고

 

만나는 사람 없다며?

 

(혜령

 

[사현의 헛기침]

 

[사현이 숨을 들이켠다]

 

우리 [차분한 음악]

 

다시 합치면 안 돼난 그러고 싶어

 

[한숨]

 

[휴대전화 조작음]

 

[통화 연결음]

 

[휴대전화 벨 소리]

 

여보세요

 

친구 녀석들이 총각 파티 해 준대

 

총각 파티?

 

(, 2

 

가고 싶어좋아?

 

묻잖아

 

안 갔으면 좋겠구먼

 

그 말이 듣고 싶었어

 

[잔잔한 음악]

 

난 있지

 

평생 나한테 애칭

 

별명 같은 거 기대하지 마

 

왠 줄 알아?

 

?

 

나한텐

 

이시은 이름 석 자가

 

평생 그리움이었거든

 

불러 보고 싶었고

 

얼마나 요즘 좋은데

 

막 언제든 부르잖아

 

나도 애칭 같은 거 필요 없어

 

시은아

 

(시은

 

나 소원 하나 들어줄 수 있어?

 

(시은

 

어떤 소원일 줄 알고?

 

들어준다고 할 때 말해

 

맘 변하기 전에

 

(

 

일단 가서 얘기할게

 

얼굴 보고

 

뭘 와많이 취했구먼

 

그럼

 

총각 파티 가?

 

(친구) [술 취한 말투로야 안 들어오고 뭐 해?

 

알아서 빠져나와

 

소원 들어줄게

 

(오케이

 

[통화 종료음]

 

[휴대전화 벨 소리]

 

[동마가 휴대전화를 탁 연다]

 

아버지

 

사실이야식장 알아보고 다닌다는 게?

 

어떻게 아셨어요?

 

네 엄마가

 

식장 알아보고 다닌다고 누가 전한 모양이야

 

들어가 말씀드릴게요

 

 

[통화 종료음]

 

[휴대전화를 탁 닫는다] [통화 종료음]

 

오늘 내 소원은 집에 안 들어가는 거

 

안 들어가면 되지

 

차에서 자?

 

왜 차에서 자근처에 호텔 있잖아

 

나 하룻밤 재워 줘단지에 왔어

 

[잔잔한 음악]

 

기다려도 기다려도

 

초대 안 해 주고

 

미안

 

짬 없었잖아

 

번갯불에 콩 볶듯이 결혼 준비하고

 

그나마 용평도 간신히 갔다 왔고

 

올라가서 벨 누르면

 

문전 박대 할 거야?

 

어떻게 그래

 

그럼 재워 줄 거야?

 

언제나 창 올려다보면

 

불빛 따스하고

 

따라 들어가고 싶었어

 

(오늘은 정말 혼자 썰렁한 집 들어가기 싫다

 

소파에서든 바닥에 담요 한 장 깔아 줘

 

담요 없으면 베개만

 

옷 덮고 자면 되니까

 

내가 우람이한테 부탁해?

 

재워 달라고?

 

10분 후에 올라와

 

오케이

 

[통화 종료음]

 

[휴대전화를 탁 닫는다] [한숨]

 

(동마두 분 주무세요?

 

(도우미아니요 회장님 화장실이요

 

사모님은 오빠분 댁에 가셨어요

 

[힘주는 소리]

 

왜요? - (도우미안 여쭤봤어요 [물소리가 쏴 들린다]

 

[문이 달칵 여닫힌다]

 

(동마외삼촌 댁에 무슨 일 생겼어요?

 

뭐 가지고 싸움이 났는지 이혼들 한다고

 

[서 회장의 한숨]

 

(서 회장별일 아니야

 

진짜 갈라설 거면

 

조용히들 하지 네 엄마 안 불러 대

 

이번엔 딴따라 아니지?

 

 - (서 회장뭐 해?

 

방송사 PD

 

자기주장 똑 부러져?

 

그런 편이죠

 

임자 만났다몇 살?

 

[무거운 음악]

 

[애절한 음악]

 

언니말 돼요?

 

지하에서 송원 언니가 통곡해

 

(동마어떤 며느리 보시고 싶으신 거예요?

 

네가 서른 중반이니까

 

여덟 살 정도 아래면 딱 좋을 거 같고

 

몇째? - (동마외동딸이요

 

부모님 젊으시겠구먼

 

사모님 도착하신대요

 

그러기 쉽지 않은디설마

 

설마 뭐?

 

아니겄지?

 

(혜령저 두 분 결혼식 참석 못 해요

 

(해륜뭘 이렇게 많이

 

내가 해다 주는 마지막 반찬이야

 

뭐야? - (비서차마 회장님께

 

말씀 못 드리겠다고

 

[사이렌이 울린다] [타이어 마찰음]

 

(서 회장물건들 정리 다 끝났어요?

 

(집사아직이요 [서 회장의 한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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