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arch This Blog



 결혼작사 이혼작곡 S3.16


 

[어두운 음악]

 

(아버지방에?

 

서재 [문이 탁 닫힌다]

 

[차분한 음악]

 

잠깐 얘기 좀요 - (서 회장

 

차 드려요?

 

홍삼 물 마셨더니 생각 없어 갈증도 안 나고

 

컨디션 안 좋아? [문이 탁 닫힌다]

 

마음의 컨디션이요 [침울한 음악]

 

저희 분가할게요

 

? - (그러는 게 좋을 거 같아요

 

이유가 있을 거 아니야?

 

차별하시는 거 불편해요

 

무슨 차별?

 

스스로 모르세요?

 

(집사람하고 제수씨요

 

제수씨만 이뻐서 어쩔 줄 몰라 하시잖아요

 

그런 게 아니야

 

구구한 설명 안 듣고 싶어요

 

내가 느끼는데 집사람 못 느끼겠어요?

 

착하고 무던한 성격이라 내색 않는 거지

 

그럴 만한 일이 있어

 

(맛있는 반찬 애들도 있는데

 

제수씨 앞에만 밀어 놓고

 

물 한 컵도 우람 엄마만 시키고요

 

요저께 보니까 카드 따로 챙겨 주셨죠?

 

[한숨]

 

아까도 보석 반지 챙겨 주신 거고요

 

맞아

 

우리 모르게 챙기시느라 힘드실 거 아니에요

 

나갈 테니까

 

마음 놓고 이뻐하시고 사세요

 

[한숨]

 

(이럴 거 뭐 하러 불러들이셨어요저희까지

 

내 말 좀 들어 봐

 

한 번 뒤통수친 사람은 또 친다더니

 

이렇게 또 상처 주세요?

 

(내가 전생에 잘못한 게 많은가 봐요

 

아버지한테 - (서 회장동민아

 

그 이름 지웠어요

 

(서 회장오해할 만해

 

나도 입 근지러웠는데

 

얘기 안 했으면 하니까

 

동마 처아기 가졌어

 

[잔잔한 음악]

 

동마도 결혼 당일 알았다 하고

 

식구들 알면 쑥스럽고 민망하다고

 

그러니 안 챙길 수 있어?

 

아침에 반지는

 

동마 어미가 아꼈던 반지 하나 줬고

 

우람 어미한테는 줘도 네가 싫어할 거 아니야?

 

동마 어미 반지라

 

9월에 너 첫 조카 태어나는 거야

 

태몽도 아빠가 아니라

 

큰아빠가 제대로 꿔 줬고

 

경솔한 생각 했네요

 

(서 회장모르면 모를까

 

당연히 섭섭하고 기분 나쁘지네 입장에선

 

전혀 생각 못 했어요

 

나도

 

경사야

 

수십 년 만에 아기 울음소리 듣게 생겼어

 

그러게요

 

알은체는 마

 

시아비 입 싸다 그런다

 

어차피 배불러 오면

 

애들한테 특히 좀 그런 모양이야

 

[한숨]

 

언니하고 내 말이 맞았잖아

 

아버님

 

제명껏 못 사시고 돌아가셨어

 

[무거운 음악]

 

고의적 살인 아니야?

 

혈관 건강 나빠지게

 

밀가루탄수화물 음식만 해 드리고

 

(아미제세동기만 바로 썼어도

 

지금까지 살아 계실 텐데

 

안 믿겨직접 듣고도?

 

이해가 안 가

 

도저히

 

어떻게

 

(아미우리 할머니가 그러셨어

 

사람이 제일 무서운 거라고

 

딱 맞아

 

아버지한테

 

누구보다 잘했거든

 

온 정성으로

 

겉으로만 - (유신왜 겉으로만?

 

늙으신 게 싫었나 보지 - (유신평생 살았는데?

 

남녀 사이는 둘만 안다잖아

 

한두 달, 1, 2년도 아니고 그렇게 속일 수 있어나까지

 

거짓은 꼭 표 나게 돼 있는데

 

열두 얼굴이야보니까

 

분열 증세로

 

과대망상 아닐까?

 

생각하고 있던 잠재의식

 

정말 답이 없어오빠

 

(아미천륜이나 돼피를 나눈?

 

정신과 원장님 맞아?

 

스트레스 없이 행복하게 사신 분이 왜 병 걸리냐고

 

죄짓고 스스로 힘들었던 거지

 

거기다 아버님 못 가시고 지아한테 빙의돼

 

(아미다 말 되잖아

 

원한에 사무쳐서 아버님 못 떠나시고

 

선택해나 무서워 같이 못 살아

 

무슨 짓 할지 알아나한테도?

 

입원시키든가내가 떠나든가

 

짐 싸?

 

(유신젊은 나이에 우리 집 들어와서 친엄마처럼 [애잔한 음악]

 

혈육 이상으로 나 키웠어

 

그 덕에 오늘의 내가 있는 거고

 

딴맘 있는 거야

 

아들로 안 보고 남자로 - (유신시끄러워

 

일곱 살짜리를 남자로 봐?

 

누가 일곱 살짜리한테 맘 품었대?

 

멋진 청년 되고 장년 되고

 

아버님은 장년에서 노인 되시고

 

당사자는 한창 피 뜨거운 나이고

 

[괴로운 숨소리]

 

(아미직접 병원으로 모시든지

 

직원들 부르든가

 

나 더는 못 봐

 

못 살아같이

 

[한숨]

 

[달그락거리는 소리]

 

[멀어지는 발걸음]

 

[문이 달칵 열린다]

 

(동미) ♪  ♪

 

♪  ♪

 

♪  ♪ [문이 탁 닫힌다]

 

♪  ♪ [무거운 음악]

 

♪  ♪

 

♪  ♪

 

♪ 정말로 사랑해 ♪

 

옷 입고 나와요 - (동미이제 늦었는데?

 

어쨌든

 

외식해요 - (동미외식 뭐?

 

(유신뭐 먹고 싶어요?

 

들어가

 

들어가말갛게 보지 말고!

 

(동미피자 먹고 싶어시켜 줘 집에서 먹을래 [문이 달칵 열린다]

 

정말 아버지 [문이 탁 닫힌다]

 

[긴장되는 음악]

 

심장 마비 오는데 모른 체했어?

 

몰라

 

왜 그랬는데?

 

(유신아버지 누구보다 사랑했잖아

 

존경하고 사랑한댔잖아

 

(동미존경이 뭐예요?

 

아버지가 싫었어? - (동미노인네 냄새

 

얼마나 끔찍했는데!

 

누나는 안 늙어나이 먹으면 다 그런 거지

 

아유어쨌든

 

그래서 지금 나 공격하는 거야?

 

야단치는 거야?

 

재수 없어!

 

아버지

 

애야아빠 찾게?

 

[혀를 끌끌 찬다]

 

[아미가 휴지를 직 뽑는다]

 

(아미직원 누구 오라고 그래 [유신이 훌쩍인다]

 

[숨을 들이켠다]

 

[한숨]

 

[문고리를 달그락거린다]

 

(유신열어요

 

열어

 

 

(동미들어오기만 해 콱 죽어 버릴 거야!

 

[무거운 효과음]

 

(여기 왜 오신 거예요?

 

(사자1) 데려갈 사람 있어서

 

[침울한 음악] (사자2) 망인은 왜 떠돌고 있어?

 

누구요? - (사자1) 알려고 마

 

- (사자1) 천기누설이야 - 언제요?

 

(사자1) 우리가 나타나면 한 달 안으로

 

남자인지 여자인지 그것만이라도

 

이 댁 어르신요?

 

(사자2) 묻지 마다쳐

 

내 휴대폰?

 

(도우미여기요

 

[휴대전화 진동음] [살짝 웃는다]

 

- (피영 - (아미언니 [무거운 음악]

 

(아미방 키들 어디 있어요?

 

(피영다용도실신발장이던가?

 

(아미김 여사 방문 걸어 잠그고 있는데요

 

언니랑 제 예상이 맞았어요

 

아버님 죽게 했다고 본인 입으로 실토했어요

 

뭐라면서?

 

얘기가 길어요

 

[유신이 옷장을 달칵 연다]

 

(유신입어요

 

(아미우리 어머니 감기 드시면 안 되니까

 

[아미가 놀란다]

 

[긴장되는 음악]

 

[동미의 힘주는 소리]

 

[동미가 씩씩거린다

 

(유신왜 이래진정하고

 

[아미의 가쁜 숨소리알았어

 

그냥 집에 있어

 

(동미건들지 마꺼져들!

 

[놀란 숨소리]

 

(유신지금

 

안정실 준비해 놓고

 

다리 안 당겨? - (지아아니

 

(우람누나가 음료수 시켜 놨어

 

[살짝 웃는다]

 

(지아사람들이 오해하겠어

 

고래 수술 한 줄어쩔 수 없어

 

[지아의 웃음]

 

[어두운 음악]

 

밥 안 줘배고파

 

누구셔이 총각들은?

 

저희 직원요

 

(유신잠깐 일단 앉아요

 

앉고

 

(동미) [힘주며!

 

[거친 숨소리손들 대

 

오줌 쌀 거야

 

[긴장되는 음악왜 이래

 

너희들 뭔데감히!

 

!

 

원장님한테 너희들 자르라고 할 거야!

 

유신아!

 

[동미가 악쓴다]

 

내가 뭘 어쨌는데?

 

죽어눈앞에서 죽어 줘?

 

직접 죽이든가!

 

그래!

 

네 손에 죽을게아들 손에!

 

[동미가 소리친다]

 

[흐느끼며나한테 어떻게 이래

 

다른 사람도 아니고!

 

도와줘아미

 

잘못했어

 

인제 잘할게

 

유신아!

 

아들!

 

한 번만나 못 살아

 

나 못 견뎌!

 

나 없이 살 수 있어?

 

제발!

 

이것들이 나 죽이려고 그래!

 

죽일 거야!

 

살려 주세요!

 

!

 

죽어도 여기서 죽을 거야!

 

여기서 죽는다고!

 

[흐느낀다]

 

[동미가 소리친다]

 

[문이 탁 닫힌다]

 

[도어 록 작동음]

 

[동미가 연신 소리친다]

 

[무거운 음악]

 

(동미천벌받을 거야

 

죽을 때 곱게 못 죽어

 

두고 봐

 

은혜를 원수로 갚아?

 

신유신

 

꿀 먹었어?

 

누나

 

[젊은 동미가 살짝 웃는다]

 

[잔잔한 음악이 흘러나온다]

 

(해륜어차피 저녁 시간인데 먹고 들어가요

 

밥 말고 술이요

 

[분위기 있는 음악이 흘러나온다]

 

가끔씩이라도 내 생각 했어요?

 

안 했다면 거짓말이죠

 

여러 번 전화하고 싶은 거 참았어요

 

다시

 

예전으로 돌아갈 수 없어요우리?

 

[차분한 음악]

 

한 번 배신 때리면 또 때리게 돼 있다고 하잖아요

 

저 그 정도 염치는 있고요

 

김동미 님이

 

정말 열 팬이세요

 

엄마처럼 잘해 주시고

 

(가빈하도 적극적으로 말씀하시길래

 

너무 거절하는 것도

 

인간적으로 그렇고 해서

 

얼굴만 먼저 보겠다고 하고 나온 거예요

 

어쨌든 이렇게 다시

 

인연 아닐까요?

 

내 생각만 하고 인제 선생님 이용 안 해요

 

힘들면

 

견디는 게 답이에요

 

[한숨]

 

[스탠드 조작음]

 

[한숨]

 

(사자1) 그래서 아기 때문에?

 

- ( - (사자1) 집착이야

 

(사자1)  ''에서 모든 괴로움 고통이 비롯되는 거고

 

[무거운 음악] (사자2) 이승 표현으로

 

서당 개 3년에 풍월 읊는다더니

 

사자 노릇 백 년에 반보살님 되셨어

 

[사자2가 피식 웃는다] [사자1의 헛기침]

 

(도저히 떠날 수가 없었어요

 

아기 두고

 

[사자2가 호응한다]

 

(사자2) 우리가 어떻게 이해하겠어?

 

이승에서도 남자 몸만 받았었으니

 

(

 

전생에도 죄가 많았던 걸까요?

 

(동마못 자?

 

못 잘 사람은 나야

 

- (피영? - 내일 침대 하나 더 들여놔

 

힘들어

 

아예 각방을 써

 

진심? - (피영

 

왜 기분 안 좋아?

 

(동마말해내가 뭐 잘못했어?

 

침대 들이자고 한 거?

 

농담이야 안고 싶은데 못 안으니까

 

[목멘 소리로비빔국수가 먹고 싶어

 

잠이 안 와

 

해 먹으면 되지김치라도 넣고

 

국수 없어 - (동마라면도?

 

[잔잔한 음악]

 

그럼 국수 밀면 돼 밀가루도 없어?

 

밀가루는 있어

 

(피영?

 

먹어야지

 

우리 당당이 엄마 잠을 못 자는데

 

[문이 달칵 여닫힌다]

 

두 분은 어떻게 사자가 되셨어요?

 

(사자2) 우리도 업 때문에

 

생전 업에 따라서

 

(사자1) 이것도 못 할 짓인 게 [흥미로운 음악]

 

안 자고들 뭐 하는 거야?

 

(사자2) 야식들 먹으려나 보지

 

(어이없는 게요

 

전 넋이 됐는데도

 

음식을 보면 먹고 싶어요

 

두 분은 안 그러세요?

 

(사자2) 차차 없어져 생전의 습이 남아 그래아직

 

- (피영밀가루? - (동마

 

[부드러운 음악]

 

(피영안 해 봤잖아

 

[동마가 살짝 웃는다]

 

(동마안 해 봤어도 하는 건 봤지

 

- TV에서? - (동마

 

(동마물 넣고 섞으면 되는 거 아니야?

 

내가 할게밀어나 줘요

 

손대지 마들어가 있어

 

맛있게 해서 대령할게

 

도련님이? [동마가 피식 웃는다]

 

(동마도련님 끝났어

 

[정수기 작동음서방님이야사피영 서방님

 

[정수기 조작음]

 

낭군님 - (동마나 사랑하지?

 

(피영당연하지

 

(동마됐어들어가 계셔

 

한숨 자고 있든가

 

잠 안 온다니까

 

어쨌든누워 있어

 

어떻게 먹어 - (동마젓가락으로

 

미안해서

 

미안한 생각 들 때마다

 

(사자1) 칼국수?

 

(사자2) 수제비

 

[침울한 음악]

 

(유신아버지

 

[떨리는 숨소리]

 

[흥미로운 음악]

 

[한숨]

 

[TV 소리가 흘러나온다]

 

 

[달그락]

 

뭐야?

 

(동마나예요

 

[서 회장의 피곤한 숨소리]

 

[스탠드 조작음]

 

죄송한데 그거 어디 있지아빠발 지압 봉

 

(서 회장?

 

집사람이 국수 먹고 싶어서 잠을 못 자겠대

 

먹여야지그럼

 

[스탠드 조작음] (동마주무세요

 

(서 회장과 동마) - 네가 민다고? - 내가 밀어야지누가 밀어

 

회장님이?

 

[문이 달칵 열린다]

 

[문이 탁 닫힌다]

 

(서 회장아휴

 

[한숨]

 

[밝은 음악]

 

아휴

 

[문이 탁 닫힌다]

 

(사자1) 칼국수

 

(서 회장발로 밟던 건데그거

 

가운데 밟았으니까 끝 쪽으로 밀면 돼요

 

(서 회장그래도

 

손으로 밀 순 없잖아

 

밀가루 묻힐 거고

 

(서 회장온 식구 다 깨워 먹일 거야?

 

(동마많다고?

 

(서 회장많지그럼 근데 얻다 밀어?

 

여기다 무슨 국수를

 

 

[손가락을 딱 튀기며!

 

- (동마완전 딱이네 - (서 회장

 

(서 회장어서 갖고 와반만

 

생밀가루 넉넉히 하고

 

[TV 소리가 흘러나온다]

 

[문이 달칵 여닫힌다]

 

[발랄한 음악]

 

(동마내가 밀게요

 

(서 회장이것도 요령이야

 

고루

 

먹고 싶은 거 못 먹으면 평생 맺혀

 

네 엄마 너 가졌을 때

 

한겨울에 빙수가 먹고 싶다는 거야

 

요즘은 겨울에도 더러 파는 데 있는가 본데

 

그때 어디 있어팥빙수가

 

두고두고 얘기해

 

(동마들은 기억 나

 

고추장비빔국수김치비빔국수?

 

김치비빔국수인가 봐요

 

김치 어디 있는지 알아?

 

김치냉장고에 있겠죠

 

어떤 게 김치냉장고야?

 

(서 회장우리도 먹어야겠다 그렇지출출해

 

(문호너는 처복은 없다고 생각혀

 

사람이 다 가질 순 없거든

 

나부터도 부모복처복

 

자식 복돈복

 

건강까지 타고났는데

 

입찬소리는 말고

 

건강은 언제 어떻게 될지 몰라

 

(문호그려

 

건강은 빼고

 

다 가졌는데 한 가지

 

딸이 없네

 

앞으로 정빈이만 보고 살아

 

혜령인

 

뭐라고 할까

 

인간적 정은 약간 달리고 부족혀

 

자기 본위적이고

 

그러려니 혀

 

그래도 외양은 이쁘잖어 능력도 있고

 

(예정그래살갑고 애교까지 있으면 금상첨화겠지만

 

정빈이 잘 키우는 걸로

 

무조건 마음 비우고

 

(문호설사 욕을 혀도 한 귀로 듣고 흘려

 

(예정지금 한창 날카로워져 있어

 

안 건드리는 게 수야

 

[침울한 음악] [심전도계 비프음]

 

면은 좀 굵어

 

칼질이 서툴러서

 

(피영너무 감사해요아버님 [서 회장의 웃음]

 

나도 했어 - (피영생큐

 

[따뜻한 음악]

 

믿기지가 않아요

 

[웃음]

 

우리 입엔 먹을 만해간 봤더니

 

너무 맛있어요

 

다행이구먼

 

(피영어머

 

? - (피영잠깐요

 

찍으려나 봐요인증 숏

 

뭐 대단한 거라고

 

음식 하는 게 장난 아니에요

 

뭐든 감사한 마음으로 먹어야겠어요

 

[체온기 작동음] [심전도계 비프음]

 

몇 도예요?

 

36.7도요

 

딱 좋은 체온이에요 혈압도 정상이고

 

(혜령머리가 깨지게 아파요

 

주치의 선생님께 노티할게요

 

(혜령딸 아니에요?

 

어머어떻게 아세요?

 

그래 보여요

 

[무거운 음악]

 

지아야

 

(시은어떻게 된 거야이게?

 

[살짝 웃는다]

 

(도우미장 볼 거 알려 주세요

 

잠깐요!

 

(피영실은 언니

 

몇 번 언니한테는 말하려고 했는데

 

입이 안 떨어지는 거야

 

[차분한 음악자기 아기 가졌지?

 

아버님께 들었어?

 

보면 알지

 

입덧도 안 했는데?

 

더 잘 먹고

 

알은척하고 싶은 거 나도 참았어

 

언제야예정일?

 

(문호얘기 들었지? [심전도계 비프음]

 

뇌도 아주 깨끗하디야

 

근데 눈을 뜰 수 없게 아파요

 

푹 쉬고 긴장 풀고

 

이런저런 생각 마

 

정빈이 보고 싶어요

 

(문호데려올 순 없고

 

하루하루 이쁜 짓 늘어

 

[함께 웃는다] [잔잔한 음악]

 

사현이 아직 젊고

 

내가 봐도 서툰 거 많아

 

네가 좀 이해하고 기다려 주면

 

모든 면에서

 

더 좋은 남편 될 겨

 

(문호남자는 철이 늦는 법이거든

 

저도 부족하죠

 

(문호네가 뭐가 부족혀?

 

커리어 우먼이지

 

정빈이 엄마는

 

여성여성했던 거 같아요

 

니도 천생 여자여

 

(문호거울 안 봐?

 

아버님이 정말? - (피영

 

상상이 안 돼 - (피영그렇지?

 

먹을 만했어?

 

(피영국수 가락이

 

거짓말 안 보태고 지아 손가락 굵기인데

 

동마 씨가 힘 좋아서 많이 치댔는지

 

쫄깃하고 맛있는 거야

 

김치양도 딱 알맞게 넣고

 

거기다 계란 고명까지

 

삶아서

 

[침을 꼴깍 삼킨다]

 

언니도 먹고 싶구나

 

말 들으니까

 

하는 건 힘들고 종로에 우리 단골집 가

 

실은

 

나 임신 반응 나왔어

 

[잔잔한 음악]

 

어떻게

 

어머나

 

처음엔 나도 믿기지 않았고

 

부장님 뭐라셔?

 

아직 몰라

 

제일 먼저 알아야지

 

(시은부혜령처럼 만에 하나

 

지금 간신히 임신 반응 나왔는데

 

임테기? - (시은

 

다음 주 산부인과 가서 진료받은 다음에

 

확실하면

 

허니문 베이비?

 

그런 모양이야

 

루비콘강을 건너긴 건너셨네

 

손만 잡고 주무셨나 했더니

 

놀리지 말아 - (피영놀리긴

 

서씨 문중 완전 겹경사야

 

부장님은 더구나 장남 아니야

 

아셔 봐얼마나 좋아하시겠어

 

[옅은 웃음]

 

모르지

 

모르긴

 

부장님도 부장님이지만

 

아버님

 

절대확실할 때까진

 

언니

 

임테기 확실해

 

3, 4개월은 돼야 그나마 안심하지

 

(피영형님축하해요

 

신문에 날 사건이야

 

 

그래서 요즘 잘 못 먹은 거네

 

몸매 관리하는 줄 알았더니

 

느끼한 게 안 받아

 

크리미한 거

 

난 지아 때랑 똑같아

 

딸 같아아들 같아?

 

(피영아들이면 얼마나 좋아

 

아버님 까무러치실 텐데

 

[의미심장한 음악]

 

이 댁 큰아드님은 아니죠?

 

[사자2의 한숨] [사자1의 헛기침]

 

? - (사자2) 천기누설 하면

 

우리 이것도 못 하고 축생으로 태어날 수 있어

 

[침울한 음악]

 

[한숨]

 

[통화 연결음]

 

[안내 음성고객님이 통화 중이어서 음성 사서함

 

[부드러운 음악]

 

[안내 음성삐 소리 후 통화료가 부과됩니다

 

[통화 종료음]

 

[한숨]

 

[휴대전화 진동음]

 

여보세요 - (유신통화 돼?

 

 

얘기 들었어

 

어떡하고 계셔?

 

계속 진정제 맞고

 

생각했던 거 이상으로 무서운 분이야

 

어떻게 그럴 수 있지정말?

 

당신 말 귀담아들었어야 했는데

 

아미 시켜서

 

아버님 천도재 좀 제대로 지내 드려요그래야 돼

 

(유신

 

상태 좋아지면 다시 한집 살 건가?

 

아미가 절대 싫대 나도 인제 자신 없고

 

나 같아도

 

한 번씩 만들어 주던 술 있잖아 어떻게 만드는 거야?

 

아미한테 문자로 보낼게요

 

(유신지아는?

 

 

학교생활 잘 적응해?

 

(피영

 

할머니 얘기는 안 했고

 

할 필요 없지

 

마음만 심란하고

 

들어가요

 

[술병을 탁 내려놓는다]

 

- (향기다녀오셨어요? - (

 

- (일찍 들어왔어? - 또 나갈 거예요

 

웬 꽃이에요?

 

[다가오는 발걸음]

 

[따뜻한 음악]

 

어머 - (이건 제수씨

 

- (시은동서 - (피영

 

(시은아주버님께서

 

(피영어머좋아라

 

감사해요저한테까지

 

(시은원래 제수씨 사랑은 시숙이야

 

남편 사랑은 의미 없어?

 

왜 의미 없어

 

(시은감동최고

 

[차 문이 달칵 열린다]

 

[경쾌한 음악]

 

어때? - (유신똑같이 한 거야?

 

알려 준 대로

 

난 맛있는데?

 

[경쾌한 음악]

 

거품이 너무 적어?

 

이건요꺾지 않고 마시는 거예요

 

맥주? - (피영드셔 봐요

 

[흥미로운 음악]

 

(동마건배

 

[잔을 짠 부딪는다] (많이 마셔

 

맛이 독특해

 

꺾는 거 아니라니까

 

[반이 잔을 탁 내려놓는다]

 

아주버님이 우리 꽃 사다 주셔서

 

내일은 내가 사다 바칠게

 

그럼 내일도 마실 수 있지?

 

[피영과 시은의 웃음]

 

[사자1이 침을 꼴깍 삼킨다]

 

(동마근데 정말 어떻게 만든 거야?

 

내가 소싯적에 알바했잖아요 바텐더

 

- (시은에이그 - 정말

 

인기 좋았어 - (동마손님들한테?

 

남자 손님들 [웃음]

 

[차분한 음악]

 

불어

 

곱게 불래당하고 불래?

 

단골 일식집 셰프한테

 

어느 일식

 

셰프한테 꼬리 친 거 아니야?

 

인어인가꼬리 치게?

 

눈웃음쳤지

 

셰프가 음식이나 정성껏 만들 것이지

 

[피영의 웃음]

 

(피영서비스로 만들어 준 거 맛있다니까 알려 줬어

 

(문호오늘 바람도 없고

 

(예정) [웃으며그러니까

 

(문호멀리 갈 거 없이 단지만 돌아도 되겄어

 

[의미심장한 음악]

 

[다가오는 발걸음]

 

아미랑 어떤 사이야?

 

단순히 클라이언트 아니지?

 

아미? - (혜령

 

외자 이름이야이름이 아미야?

 

시치미 떼지 말고

 

누군데?

 

(사현데려와 봐누군지 궁금해

 

정말 몰라?

 

통화시켜 주든가셋이 만나든가

 

[한숨]

 

(사현이해가 안 돼

 

[잔잔한 음악이 흘러나온다]

 

안녕하세요오랜만이에요

 

 

혼자 오셨어요?

 

 

여기 아래층에서 차 한잔 안 할래요?

 

(피영언제 또 작품 들어가요? [차분한 음악이 흘러나온다]

 

요즘 인터넷 검색을 안 해서

 

가을에요

 

참 꾸준히 활동해요

 

운이 좋은 거죠일 운은

 

저랑 이시은 작가님 관계 알죠?

 

아미 통해서

 

[다가오는 발걸음

 

작가님

 

결혼하셨다고 들었어요

 

훌륭한 분 만났어요

 

(가빈착한 끝은 있나 봐요 작가님을 봐도 그렇고

 

원래 남친 다시 만나셨다고

 

다시

 

끝났어요

 

작가님 인제 일 안 하세요?

 

(피영쉬어야죠

 

대학교 때 알바부터 시작했으니까

 

거의 30

 

나도 안식년 중이고요

 

맞아요

 

휴식도 필요한데

 

우리 같은 경우는 잊혀질 두려움 때문에

 

(가빈작가님한테

 

한번 뵙고 싶다고 전해 주시겠어요?

 

다른 모든 걸 떠나서

 

인생 선배 같은 생각 들어요

 

혼자 컸다고 했죠?

 

 

[컵을 달그락 놓으며나도 형제 없이 커서 어떤 마음인지 알아요

 

(피영가깝게 지내고 싶은 사람 있어요

 

시은 언니는

 

개인적으로 언니라고 불러요

 

본인보다 남 배려하고

 

정말 인간미 있어요

 

 

그러고는 박 교수님 안 만났어요?

 

(가빈요저께 우연히요

 

사랑까지는 아니었더래서

 

담담하더라고요

 

(간호사한희원 님

 

[부드러운 음악]

 

[떨리는 숨소리]

 

[시은이 흐느낀다]

 

수고하셨어요 - (PD) 내일 봬요

 

"CSB 라디오"

 

[휴대전화 벨 소리]

 

 

(시은방송 끝났지?

 

(

 

일찍 들어가면 돼?

 

(시은아니

 

얼로 새라고?

 

(시은나 저녁 사 줘

 

한식은 집에서 먹으니까 프렌치중식?

 

[혀를 굴리며이탈리아?

 

(시은) [반을 흉내 내며이탈리아

 

오케이

 

예약하고 문자할게

 

(시은

 

(자주 좀 전화해

 

좋다

 

[살짝 웃는다]

 

(문호안 먹는디야

 

아이스크림 아니고 젤라토라고 했어?

 

(문호

 

괜히 사 오라고 했네

 

이건 좀 먹을 줄 알았더니

 

(문호정말 심각한 병 든 거 아니여?

 

아니라잖아

 

[한숨] [냉장고 문이 탁 닫힌다]

 

(예정내장까지 샅샅이 훑었고

 

 

중학교 때 동창 녀석 친구

 

(문호) 6개월 전에 건강 검진 아무 이상 없었는데

 

갑자기 쓰러져서 검사받았더니

 

뇌종양 말기래

 

(예정아유

 

말이 씨가 되게 괜히

 

사현이 팔자에 여자 없다는 소리는 못 들었지?

 

쑹위안도 그렇게

 

허망하게 가고

 

(문호자라 보고 놀란 가슴

 

솥뚜껑 보고 놀라게 생겼어

 

우울증이야

 

정신과 상담 받으래도 안 가고

 

소문이 문제야건강이 우선이지

 

저렇게 먹질 못하면서

 

맛있구먼

 

이 맛에 '아이스크림' '아이스크림'들 하나 벼

 

[발랄한 음악]

 

- (예정늙으셨어 - 내가?

 

[달그락거리는 소리] (예정나이 들어서 이런 게 맛있어

 

반대 아니여?

 

젊다는 증거 아니여아직

 

[잔잔한 음악이 흘러나온다] - (와인은 이걸로요 - (지배인

 

좋은 일 있어?

 

좋은 일 있어야만 밥 얻어먹어?

 

아니나야 생큐지

 

(그렇지 않아도 여기 한번 같이 오려고 했어

 

[휴대전화 진동음]

 

(여보세요

 

 

이 작가도 잘 있어요

 

아직은요

 

막내 중학교 들어가고 바빠요

 

엄마 노릇 좀 해야죠

 

 

 

[통화 종료음]

 

자기 불러내려고

 

작가들 많구먼

 

많아도

 

실력 없는 무늬만 작가들 쌨어

 

[컵을 탁 내려놓는다]

 

우리도 승마 시작할까?

 

애들이랑 같이 다니면 좋을 거 같아

 

 

나만? - (시은나 겁 많잖아

 

단추 빼고는 좀 큰 개도 무서워

 

[휴대전화 진동음]

 

(모처럼 우리 시은이랑

 

정담 좀 나눌렸더니

 

[피식 웃는다꺼 놔야겠어

 

 

[흥미로운 음악] (사자1) 내생엔 사람 몸 받아

 

(사자2) 얼마나 게으르고 남 등골 빼먹었으면

 

개로 태어났냐

 

(사자1) 이런 집 만난 거 보면

 

등골까지는 안 빼먹었어

 

[잔잔한 음악이 흘러나온다]

 

별로야?

 

우리 부장님

 

운이 좋아야 할 텐데

 

벌써 운수 대통이야

 

자기랑 결혼하고

 

[종업원1이 그릇을 탁 내려놓는다]

 

애들도 이거 좋아하던데

 

(포장해 가 세 개는 해야 다들 먹지

 

식으면 맛없어

 

칼조네가 무슨 뜻이지?

 

늘어진 바짓가랑이 뜻이라나?

 

(나도 바짓가랑이 좀 잡혀 봤으면 좋겠어

 

누구한테?

 

이시은한테

 

인제 잡을 거야잡고 안 놔줘

 

(

 

아빠 될 생각 해 봤어?

 

[쓱쓱 칼질한다]

 

부담스럽고 싫어?

 

생각 안 해 봤다면 거짓말이고

 

현실에 만족하고 사는 게 중요해

 

요즘 모든 게 충분히 만족스럽고

 

어쩌면

 

하늘이 돕고 자기 운 좋으면

 

올 안으로 서 부장님 아빠 될 수 있어

 

[따뜻한 음악]

 

[잘그랑거리는 소리]

 

무슨 뜻이야입양하자고?

 

5주 차인데

 

유산될까 봐 조금 걱정은 돼

 

(시은오늘 병원 갔었어

 

피 검사 받았는데

 

임신 맞다고 하고

 

안 믿겨

 

나도

 

나 한 대 때려 봐

 

아파안 아파?

 

1도 안 아파

 

어떡해

 

꿈이야

 

지금은 누가 날 칼로 찔러도 안 아플 거 같아

 

마취 상태야

 

이런 기분이구나

 

아버지 되는 기분

 

사람 일 몰라

 

(시은난 항시 마음 준비 하고 있을 거야

 

그러지 마

 

아기에 대한 예의 아니야

 

사랑

 

그런가?

 

믿어 주고 잘 크라고 응원하고

 

최선을 다해 사랑 느끼게

 

태아라도

 

알았어

 

자기 말이 맞아

 

(서 회장너희는 사람을 판별할 때 뭐로 해기준

 

(지아안 해 봤어요

 

(서 회장넌 안 해도

 

앞으로 사회 나가거나 사람들은 너에 대해서 평가하게 돼 있어

 

(우람생각해 볼게요

 

(향기전 인상을 봐요느낌

 

(서 회장

 

물질이 있는데

 

[잔잔한 음악내 건 네 거고 네 건 내 거라고 하는 사람은

 

무지한 사람이야

 

내 건 내 거고 네 건 네 거라고 하는 사람은

 

일반인

 

내 건 너의 것이고

 

너의 것은 너의 것이라고 하는 사람은

 

존경스러운 경건한 사람

 

너희들 그럴 수 있어?

 

솔직히 자신 없어요

 

할아버지는요?

 

(서 회장난 가끔 한 번씩

 

나도 경건한 사람은 못 돼

 

여기저기 많이 기부하시면서

 

(서 회장마지막으로

 

네 건 내 거고 내 건 내 거라고 하는 사람은

 

사악한 사람이라고 '탈무드'에 나와 있어

 

도둑강도들이 이런 사람이지

 

남의 것도 자기 거라고 생각하니까

 

아무렇지도 않게 남의 거 뺏고 강탈하지

 

어떨 땐 사람들 해치기까지 하면서

 

어떤 사람이 돼야 하는지 알겠지? [도어 록 조작음]

 

 [도어 록 작동음]

 

쉽진 않을 거 같아요

 

사악한 사람들만 없어도 이 세상 살 만할 텐데요아버님

 

[문이 달칵 열린다]

 

[도어 록 작동음]

 

왜 이렇게 일찍들 들어와?

 

오붓한 시간 좀 보내지

 

내가 뭐 또 실수한 거 있냐?

 

- (아니요 - (서 회장얘기해편히

 

(지난번 꿈 동마한테 괜히 팔았어요

 

구렁이 꿈? - (

 

로또 샀어?

 

이 사람 아기 생겼대요

 

[차분한 음악]

 

오늘 병원 다녀왔어요

 

조심해서 낳아 보려고요

 

그러니까

 

너도

 

 

가만

 

만우절 지났지?

 

(지났죠

 

어떻게 우리 집에 둘씩이나

 

언제야산달?

 

12월이요

 

안 좋으세요?

 

아니

 

괜찮아

 

(서 회장아비 노릇 제대로 못 했는데

 

이렇게

 

[숨을 하 내뱉는다]

 

너무 감격스럽고

 

네가 나보다 낫다

 

고맙다

 

기쁘지?

 

(

 

[서 회장의 벅찬 숨소리]

 

(서 회장나도 신경 쓰겠지만

 

남편이 잘 챙겨야 돼

 

마음 다치는 일도 있어선 안 되고

 

웬만하면

 

휴직하고 24시간 케어했으면 좋겠구먼

 

그럴까?

 

(농담 아니야

 

됐어요조심할게

 

들어오라 그래작은애네도

 

애들한테 먼저 얘기하고요

 

(애들 도움도 받아야죠

 

그렇지그래

 

(서 회장너한테 이런 효도 받을 자격 없는데

 

 

얼마나 큰 효도야

 

?

 

맥주 건배라도 해야 하는데

 

(피영마셔요 우린 보는 것도 좋아

 

같이 마셔야 의미 있지

 

급할 거 없으니까 며칠 천천히 낳아요해 넘겨서

 

(피영그래 봤자 서너 달 차이야

 

어쨌든 나이는 달라지니까

 

태명 지어야죠?

 

꼭 안 지어도 되지?

 

그래도 언니 한 번씩 불러 주는 게 좋지 않아?

 

장군이 어때?

 

(동마그건 아빠남자 태명

 

중성적인 거성별 모르니까아직

 

… - (피영뭐 좀 드려요?

 

(서 회장생각 없어

 

(동마뭐 생각 없어한잔 생각 안 나셔?

 

나셔

 

[시은과 피영의 웃음]

 

임산부님들 건강 출산 기원 겸

 

우리가 마셔 줘야겠어삼부자가

 

(그러니까

 

너희들이 할 수 있는 건 하고

 

될 수 있으면 엄마 많이 안 움직이게

 

 

[떨리는 숨소리]

 

왜 울어? - (우람기쁨의 눈물이죠

 

(우람그렇지?

 

[살짝 웃는다]

 

(엄마 걱정돼? [휴대전화 진동음]

 

(향기아무래도요

 

내가 잘 케어할게

 

- ( - (동마아빠가 축하주 하재

 

(동마내려와

 

- (동마순산 기원 - 축하

 

[서 회장의 웃음]

 

(서 회장당장 일하는 사람 더 쓰고 [무거운 음악]

 

몸들 아끼고 조심해

 

- (시은 - (피영아버님

 

(서 회장잊지 마 우리 집 보배니까둘 다

 

[시은과 피영의 웃음]

 

(피영아버님 계시니까 저희도 기쁨 더 커요

 

- (서 회장그래? - (시은

 

[서 회장의 웃음]

 

다른 주의 사항은?

 

(피영없어

 

아기용품 인제 준비해도 되지 않아?

 

하루 이틀이면 다 사는데 - (동마혼자 사지 마

 

아유바쁘신 분이

 

바빠도 짬 내서 쇼핑 못 해?

 

얼굴 펴 보는 우리까지 긴장돼

 

(

 

솔직히 얘기해 봐 딸 바라아들 바라?

 

솔직히? - (동마

 

쌍둥이 [동마의 웃음]

 

[문이 드르륵 열린다]

 

[부드러운 음악]

 

이상 없다고

 

(동마형 욕심 많아요 쌍둥이였으면 좋겠대

 

[시은이 살짝 웃는다]

 

우리 깜찍이는 냉면 먹고 싶다는데 형수님은요?

 

난 메밀막국수

 

찢어지나?

 

나도 막국수 먹을래

 

이 병원 부혜령 입원해 있어

 

 

근데 우리 보면

 

나중에

 

우리 봐야 편하지도 않아언니

 

(의사보세요

 

아무 이상 없어요

 

혈관 상태도 너무 좋고

 

근데 왜 계속 아프다는 건지

 

신경성이에요

 

(의사신경성은 본인이 마인드 컨트롤 해야지

 

답이 없어요

 

[무거운 음악]

 

[매미 울음]

 

[불편한 신음]

 

[한숨]

 

[힘주는 소리]

 

[스탠드 조작음]

 

[해륜의 한숨]

 

[손을 툭 떨구며아이씨

 

(해륜아휴

 

나는 죽겠는데

 

병명은 없는 거예요

 

그러게

 

얼굴도 안됐다

 

(혜령신경성이라고만 하고

 

머리 아프고 입맛 없고 [심전도계 비프음]

 

(피영잘 못 먹으니 기운 없지?

 

까부라지고 - (혜령

 

루푸스 아니야면역 질환

 

혹시나 해서 그 검사도 받아 봤어요

 

자기도 너무 바쁘게 살았어 그동안

 

(시은그래 몸이 쉬어 달라는 신호야

 

신랑이 많이 걱정하겠다

 

 

조바심하지 말고

 

1, 2년 푹 쉴 맘 먹어

 

그러다 잊혀지면요

 

[휴대전화 진동음]

 

(시은미안

 

이 인간 왜 전화했어문자하지

 

박 교수?

 

[잔잔한 음악이 흘러나온다]

 

(해륜미안해 너무 목 타고 더워서 먼저 시켰어 [휴대전화 진동음]

 

(해륜머리부터 발끝까지 귀부인 포스구먼

 

(종업원2) 주문하시겠어요?

 

카모마일요따뜻한 거 - (종업원2) 

 

이 더운데?

 

[멀어지는 발걸음]

 

우람이 성적 잘 받았더라고

 

(시은

 

오피스텔 비워 줘야 돼

 

절친이면서 비워 달래?

 

(해륜부산서 조카 올라온다고

 

그리고 오래돼서 걸핏하면 에어컨 고장 나고 엉망이야

 

옮겨

 

충분히 새 오피스텔 얻을 여유 되면서

 

월세는 그냥 돈 없어지는 거고

 

아파트

 

내가 들어가 살면 안 될까?

 

명의는 안 바꾸고 - (시은세줬어

 

이사 비용이랑 중개 수수료 주면

 

내가 줄게

 

전화로 해도 될 용건 아니야?

 

얼굴도 볼 겸 애들 얘기도 듣고 싶고

 

바쁜지 전화들도 거의 없어

 

몇 번 해야 답 오고

 

일상 문자 주고받을 만큼 한가하지 않아

 

눈에서 멀어지면 마음도 멀어지는 거지

 

(시은) 1년도 안 됐고

 

나가라고 하긴 그래

 

전세월세? - (시은월세

 

(시은좀 싸게 줬기 때문에 아마 안 나가려고 할 거야

 

투룸 얻어요즘 새 오피스텔 좋대

 

구조부터가 다르고

 

[컵을 탁 내려놓는다]

 

[부드러운 음악이 흘러나온다]

 

- (직원커트요? - (유신

 

(직원어느 선생님요?

 

처음 오셨어요?

 

 - (직원앉으세요

 

여기 앉으세요 - (유신

 

(원장수고하셨어요

 

(피영원장님이 수고하셨죠

 

[무거운 음악]

 

(원장인제 출산 후에나 오시겠어요

 

 

(원장조심

 

[쓸쓸한 음악]

 

사모님그럼 순산하시고요

 

 

[안내 음성문이 닫힙니다

 

(유신저기

 

기사 아저씨 기다려

 

잠깐 얘기 좀 해

 

나중에

 

[매미 울음의사만 돌팔이 있는 게 아니에요 보니까

 

사자도 돌팔이 있는 거 같아요

 

저승사자요

 

걱정했는데

 

식구분들 무사하시고

 

(갑자기 사라졌어요

 

"라디오"

 

[차분한 음악이 흘러나온다심리가 참

 

아주 잠깐이지만

 

한편으로

 

'부장님이었으면생각 들었어요

 

외로워서요

 

사현 씨네 집에서도 내쳐지고

 

더 이상 우리 아가도 못 보고

 

부장님이랑

 

말벗하며 같이 다니면 좋겠다는 생각이요

 

못됐죠

 

행복해 보이세요요즘

 

보기 좋아요

 

[휴대전화 벨 소리]

 

[잔잔한 음악이 흘러나온다죄송해요

 

차가 막혔어?

 

아니요내비가 저기 잠실 지점으로 간 거예요

 

두 군데인지 몰랐어요

 

김 여사는? - (아미그냥 그렇죠

 

그런 척하는 건지

 

(아미정말 홑몸 아니시네요

 

오빠한테 듣고 깜짝 놀랐어요

 

축하드려요뒤늦게지만

 

남편분 좋아하시겠어요

 

(피영키위주스요

 

바닐라셰이크 있죠여기?

 

(종업원3) 

 

저희 결혼해요

 

언제?

 

10 10일요

 

두 달 남았네 - (아미

 

준비는? - (아미드레스 맞췄어요

 

세간 준비할 건 없고

 

가구는 바꿔기분 문제니까

 

그냥 쓰려고요

 

돈 안 줘달라고 그래

 

 

그게 아니라

 

운 좋은 사람이 쓰던 가구는 물려받는 게 좋을 거 같아서요

 

언니 러키잖아요

 

두 번 결혼이 러키야?

 

업그레이드 결혼요

 

자기는 스스로 그런 길 선택했고

 

엄마도 제 발등 찍었다고 하는데

 

결과만 좋으면 되잖아요

 

잘 살아

 

감사해요

 

어쨌든 저 필요하면 언제든 불러 주세요

 

열 일 제치고 달려갈 거예요

 

몸 괜찮으세요?

 

오늘내일하시는 거예요?

 

다음 달 20

 

[음산한 효과음]

 

[어두운 음악]

 

[매미 울음]

 

[한숨]

 

[문이 달칵 열린다]

 

[리모컨 조작음]

 

(문호앉아 봐

 

혹시

 

혜령이 말이여

 

신병 아니여?

 

당신도 더러 들었지?

 

신병 걸리면 죽게 아픈데

 

병원 가면 아무 병 없게 나온다는 소리

 

아무리

 

다른 사람도 아니고

 

딱 그짝이여

 

유심히 요즘 보니께

 

(예정아휴신경성이라잖아

 

유난한 성격이라 [도어 록 조작음]

 

[도어 록 작동음입도 뻥끗 마요

 

[문이 탁 닫힌다] [혜령의 한숨]

 

[도어 록 작동음덥지?

 

(혜령

 

(예정오늘 컨디션 어때?

 

[리모컨 조작음]

 

[에어컨 전원음더부룩해서 아무것도 못 먹었어요

 

얘는 누구예요?

 

[의미심장한 음악]

 

(문호누가 있다고뭐가 보여?

 

꼬마야이름 뭐야?

 

[힘주는 소리]

 

[한숨]

 

포도 먹어

 

요즘 고픈 것도 모르겠고

 

막달 돼야 배가 좀 내려가는데

 

(시은나갈 준비 안 해?

 

그냥 오늘 집에서 먹자고 했어

 

지아 학원 빠지기도 그렇고

 

그래도 생일인데

 

다 추억 아니야서방님이랑

 

가족과 함께하는 추억

 

가만있어 봐

 

진작 얘기해 주지

 

난 나가 먹을 줄 알고

 

그냥 아주머니한테 콩국수 시켰어

 

그게 먹고 싶어서

 

[의미심장한 음악]

 

[음산한 효과음]

 

(점원사모님 55 사이즈 입으세요?

 

44도 입었는데 출산하면 어떨지 모르겠어요

 

FW 신상 이쪽 한번 보시겠어요?

 

[전화벨이 울린다]

 

천천히 보시고 계세요

 

 

[음산한 효과음]

 

[우르릉거리는 소리]

 

[긴장되는 음악]

 

[음산한 효과음]

 

[우르릉거린다]

 

[잔잔한 음악]

 

[반짝이는 효과음]

 

[무거운 음악] [쿵 하는 효과음]

 

[덜그럭거리는 소리]

 

(피영오늘 나 원하는 선물 해 주기 [차분한 음악]

 

(동마?

 

(피영일찍 들어와서 시간 오래 보내 줘요

 

뭐 들고 들어오진 말고

 

안 들고 들어올게지고 들어올게

 

물건 같은 거 생략

 

저스트 남편그게 더 의미 있어

 

알았어

 

5시 전에

 

5시 알람 해 놓을 거야

 

[고조되는 음악] [쿵 하는 효과음]

 

[무거운 효과음]

 

[무거운 효과음]

 

[쿵 하는 효과음]

 

[사람들의 박수]

 

[무거운 음악]

 

[긴박한 음악] (비서민병원요!

 

민병원으로 가야 해요!

 

할머니어떡해? - (예정?

 

영감 뺏기게 생겼어

 

[의미심장한 효과음]

 

[사이렌이 울린다] [불길한 음악]

 

[긴장되는 음악]

 

누구세요?

 

(동마누구세요?

 

[애잔한 음악]

 

 

.영화 & 드라마 대본 

No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