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arch This Blog



  60일, 지정생존자 2

 

 [프로펠러 소리가 들린다]

 

 [무거운 음악]

 

 "폭발물 처리반"

 

 [탐지견이 왈왈 짖는다]

 

 [금속 탐지기 작동음]

 

 (부대원1)  폭탄입니다  폭발물이 발견됐습니다!

 

 [긴장되는 음악]

 

 [사이렌이 울린다]

 

 (경찰1)  모두 대피하세요폭탄입니다  뒤로 물러나세요!

 

 폭발물이 발견됐습니다  대피하세요!

 

 [소란스럽다]  (한모)  우선 대피하겠습니다이쪽으로 오세요

 

 (경찰1)  나오세요나오세요다 대피시켜!

 

 나오세요!

 

 (한모)  현재 2차 폭발  우려되는 상황입니다

 

 (주승)  정부 조직법 26 1항에 의거

 

 장관께서는

 

 대한민국 대통령의 모든 권한과  직무를 위임받게 되셨습니다

 

 ?

 

 (주승)  지금 이 시각부터  대통령 권한 대행으로

 

 임기가 시작된 겁니다  박무진 대행

 

 [프로펠러 소리가 들린다]

 

 [의미심장한 음악]

 

 [부대원2의 초조한 숨소리]

 

 [한모가 숨을 후 내뱉는다]

 

 크레모아라...

 

 [부대원2의 가쁜 숨소리]

 

 [부대원2의 가쁜 숨소리]

 

 (한모)  뭐야뇌관은 일반적인 크레모아인데

 

 저건 단순한 크레모아가 아니잖아?

 

 알제리나 시리아 쪽 테러에서  종종 발견되는 폭탄 형태예요

 

 (영진)  다들 권한 대행님께서 오시길  기다리고 계십니다

 

 (희정)  지금 이렇게 한가하게  대책이나 논의할 때가 아닙니다!

 

 전시 상황이라고요전시 상황 몰라요?  [긴장되는 음악]

 

 [지지직거린다]

 

 [숨을 후 내뱉는다]

 

 [지지직거린다]

 

 (영목)  감정적으로 처리할 일이 아니에요

 

 냉정한 상황 판단이 먼저입니다!

 

 전쟁이라고 단정하긴 일러요  시기상조라고요!

 

 (윤배)  대체 그 상황 판단누가 하는 겁니까?

 

 국군 통수권자가 지금 없는데

 

 (부대원2)  [한숨 쉬며]  뇌관 해체하겠습니다

 

 [부대원2의 긴장한 숨소리]

 

 [부대원2의 가쁜 숨소리]

 

 [한모가 숨을 후 내뱉는다]

 

 [소란스럽게 논쟁한다]  (영진)  NSC 국가 안전 보장 회의입니다

 

 국가 안보통일외교 현안에 대한  모든 최종 결정이 여기서 이루어집니다

 

 NSC의 의장은 대통령  지금 현재는 대행님이십니다

 

 (영목)  지금 한반도에서 전쟁이 일어나면  4차 대전이라고요, 4차 대전!

 

 (희정)  3차가 아니라 4차 대전이라도  하게 되면 해야지!

 

 (영목)  아니그런 무책임한 발언이  어디 있어요?

 

 (희정)  그럼 앉아 있다 당해?  [소란스럽게 싸운다]

 

 (영진)  권한 대행님 오셨습니다!

 

 (희정)  국민들을 생각해야 할 거 아니야?

 

 (영목)  아니밀어붙이면  다 해결되는 겁니까그게?

 

 (희정)  밀어붙이다니지금 누가...

 

 [탁탁 책상 치는 소리]

 

 (영진)  대행님

 

 박무진 권한 대행이십니다

 

 [주승이 의자를 드르륵 뺀다]  [긴장되는 음악]

 

 [긴박한 음악]

 

 [부대원2의 긴장한 숨소리]

 

 [초조한 숨소리]

 

 [떨리는 숨소리]

 

 [지지직거린다]

 

 [부대원2의 거친 숨소리]

 

 (부대원2)  뇌관 모두 해체되었습니다

 

 [한모가 숨을 후 내뱉는다]

 

 [안도하는 숨소리]

 

 [한모의 한숨]

 

 [나경의 한숨]

 

 [긴장되는 음악]  (부대원2)  국회 의사당 본관 건물을

 

 폭파하기 위해 테러범들은

 

 발파 해체 방식을  택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 발파 해체?  - (부대원2) 

 

 사전에 미리 폭발물을  기둥이나 내력벽에 설치하고

 

 (나경)  건물 자체의 하중을 이용해서

 

 폭파하는 방식입니다

 

 5초에서 15초면 대형 건물도  완벽하게 붕괴시킬 수 있는 데다

 

 무엇보다 비교적  적은 양의 폭탄으로도 가능해서

 

 유통 과정에서  검문검색을 피하는...

 

 (경찰청 차장)  다음

 

 (부대원2)  따라서 이번 테러에 사용한  폭탄의 양은 대략...

 

 (경찰청 차장)  됐고다음

 

 (부대원2)  ?

 

 (경찰청 차장)  제일 중요한 걸 말해야지  이 친구야

 

 일에 순서가 없어

 

 그래서 북한이야아니야?

 

 (부대원2)  그건 아직...

 

 북한 소행이면  수사권이 여기 군으로 가고

 

 (경찰청 차장)  아니면 우리 경찰 쪽으로 오는데

 

 이 일보다 급한 게 뭐야?

 

 (한모)  성격 깔끔하시네

 

 우리 경찰청 차장님

 

 그냥 네 일내 일이 분명하셔

 

 대통령부터 국무총리  장관국회 의원

 

 100명이 넘는 정부 요인들이  한날한시에

 

 그것도 테러로 목숨을 잃었습니다

 

 지금이 책임 소재나 따질 때입니까?

 

 (경찰청 차장)  그래, 100명이 넘는 정부 요인이  몰살당했어

 

 그것도 대한민국 수도  서울 한복판에서

 

 당장 사람들은  누가 그랬는지부터 묻겠지

 

 또 책임은 누가 질 건가  궁금해할 거야

 

 [한모의 헛웃음]

 

 (경찰청 차장)  불안하니까

 

 [나경과 한모의 한숨]

 

 국민들 앞에서 청장님이  뭐라고 할 말이 있어야

 

 면이라도 설 거 아니야?

 

 자네테러 전담반이라고 했나?

 

 당신 생각을 말해 봐

 

 누구야?

 

 이따위 폭발물을 가져다가  국회에 심어 놓은 작자들!

 

 테러형 폭발물의 일종이에요

 

 북한이 동맹국에 수출해 온

 

 [한숨]

 

 북한이다?

 

 [긴장되는 음악]  (경찰청 차장)  이 인간들 진짜

 

 전쟁이라도 하겠다는 거야뭐야?

 

 (희정)  전쟁하겠다는 겁니다!

 

 이건 테러가 아닌 선전 포고입니다  선제타격!

 

 (영목)  선전 포고라니요?

 

 보십시오북한 측 군부대  어디 하나 움직였나

 

 미사일 발사대도 다 그대로예요

 

 전쟁할 애들입니까얘들이?

 

 북측에서 공식 입장을 내놨습니다

 

 (영진)  보시죠

 

 (TV 속 북한 앵커)  국회 의사당이 무너지는  전대미문의 참사로

 

 미국과 적개 세력들은

 

 우리 공화국을  참사 주범으로 지목하는

 

 간악한 흉계를 꾸미고 있다  [어두운 음악]

 

 이러한 책동은...

 

 (영진)  자신들은 이번 테러와 무관하다고  강경하게 주장하고 있습니다

 

 남한 내부 여론에  이런 식으로 즉각적으로

 

 의견을 피력한 건  이번이 처음 있는 일입니다

 

 북미 수교를 앞두고 있어요

 

 북한정상 국가로 인정받는 데  혈안이 돼 있단 말입니다!

 

 (영목)  들으셨잖아요

 

 우리 정부와 평화 협정을  준비 중이었습니다

 

 그런 북한이  생각을 해 보세요상식적으로!

 

 (희정)  상식내 상식은

 

 미친개는 몽둥이찜질이 정답이고

 

 도발엔 응징이 정답이라는 겁니다

 

 '정상 국가'

 

 북한이 이제서야  본색을 드러내는 겁니다!

 

 미국이 자기들 뜻대로 안 되니까

 

 우리를 희생양 삼은 겁니다!

 

 '봐라우린 뭐든 할 수 있다!'

 

 우리는 지금 결정을 할 때입니다!

 

 주석궁부터 요격을 하든  휴전선을 밀고 올라가든!

 

 아니핵 시설부터 타격해야죠

 

 그럼 군사력이 압도적으로 우위인  남한을 상대로

 

 확전은 할 수 없을 겁니다

 

 (영진)  가능한 일입니까그 결정?

 

 주석궁을 요격하든  휴전선을 밀고 올라가든

 

 전시 작전권  우리한테 없는 걸로 알고 있는데요

 

 [시스템 작동음]

 

 (관묵)  대한민국은

 

 피로 맺은 한미 동맹이  지켜 온 나라입니다

 

 [희정의 한숨]  [관묵이 손뼉을 딱 친다]

 

 그건 우리 군의 자부심입니다

 

 당장이라도 전쟁에 임하겠다는  각오하고 의지

 

 그리고 북한을 압도하는  우리의 전력을 보여 주지 않는다면

 

 이번엔 더 큰 공격을  당하게 될 겁니다

 

 [긴장되는 음악]

 

 911 테러 당시에

 

 2차 타격 목표가  미 국방성이었다는 거

 

 다들 잊었어요?

 

 한미 연합 사령부에  데프콘 3호로 격상 요구하세요

 

 그리고 우리 군은 지금 바로  전투태세에 돌입해야 합니다

 

 (영목)  그래서 기어이 한반도에서  전쟁을 하겠다고요?

 

 폭탄 하나 발견된 걸로  북한 소행이라고 단정하는 건

 

 경솔한 처사입니다!

 

 (윤배)  그럼 누구입니까?

 

 우리는 분단국가입니다  주적인 북한을 머리에 이고 사는

 

 북한이 아니라면  누구입니까그게?

 

 왜요?

 

 폭탄에 '메이드 인 노스 코리아'라고  쓰여 있어야 믿을 겁니까?

 

 북한이라고

 

 그게 말입니까?

 

 (희정)  아니지금 이 상황에서도  북한을 두둔하고 나서는 건

 

 당신들 안보관에  문제 있는 거 아니야?

 

 뭐라고요말 다 했습니까!

 

 (희정)  아니그럼  소위 안보실장이라는 사람이...

 

 (영목)  아니안보실장한테 안보를 운운해요?

 

 아니내뱉으면 다 말입니까?

 

 (희정)  그럼 앉아서 당하나앉아서 당해?

 

 국민들 생각을 해야 될 거 아니야!

 

 (영목)  아까 그렇게 얘기를 했는데  왜 그렇게 강경 일변도로만 나가세요?

 

 - (희정뭐가 무서워?  - (영목국가 안보하고

 

 (영목)  국민의 생명이 걸린 문제인데

 

 신중하자는 얘기잖아요!

 

 [거친 숨소리]

 

 [토악질한다]

 

 [콜록거린다]

 

 [한숨]  [휴지 심을 툭 내던진다]

 

 [힘겨운 숨소리]

 

 [툭 떨어지는 소리가 들린다]

 

 (남욱)  이가 없으면 잇몸으로 살고

 

 대통령이 없으면  권한 대행이 있지만

 

 화장실에 휴지가 없으면

 

 어유안 되잖아요

 

 [한숨]

 

 오늘 하루 고생 많으셨습니다

 

 아이그래도 행복하다고  생각하세요

 

 내일부터 우리에겐  권한 대행이라는 게 있으니까

 

 [무진의 한숨]

 

 [변기 물이 솨 내려간다]

 

 [무진의 힘겨운 신음]

 

 [무진이 문을 달칵 연다]

 

 [거친 숨소리]

 

 [남욱의 한숨]

 

 (남욱)  폭탄이 터진 건 국회만이 아닙니다  청와대도 마찬가지예요

 

 권한 대행 별명이  신데렐라였답니다뻔하죠

 

 정치권 기웃거리다가  낙하산으로 장관 되고

 

 이번에 운 좋게 살아남았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대한민국 넘버원이 된 겁니다

 

 [남욱이 문을 달칵 연다]

 

 정치 경력이라곤 고작 6개월에

 

 그것도 미세 먼지 수치나  세던 사람이

 

 도대체 북조선을 상대로  뭘 할 수나 있겠어요?

 

 아니난 뭘 할까 봐 그게 더 무서워  안 그래요?

 

 [물이 졸졸 흘러나온다]

 

 그러니까 참 사람들이  되게 쇳복 좋다고...

 

 그러니까 제 말씀은  대행님다른 건 몰라도

 

 관운 하나는 끝내준다라는 말씀  제가 드리고 싶었던...

 

 (무진)  물 잠가야 되는데...

 

 [무진의 한숨]

 

 죄송합니다

 

 사실 대행님 이력을 보고  걱정스러운 마음에 그만죄송합니다

 

 (무진)  ...

 

 주어진 데이터 안에서  빠른 판단을 내린 거죠

 

 합리적인 생존 본능입니다

 

 지금 비상시국이니까

 

 [의미심장한 음악]  [무진의 한숨]

 

 (영진)  바로 연락 주십시오

 

 (무진)  저기비서실장님

 

 아직 안에 계십니까?

 

 권한 대행직  제가 사임하면 어떻게 됩니까?

 

 자격 없습니다

 

 (주승)  그 자격

 

 능력을 말하는 거라면

 

 그 자리에 합당한 사람은  딱 한 분뿐이셨습니다

 

 우린 오늘

 

 그분을 잃은 겁니다

 

 하지만 전...

 

 비서실장님께서도  아시지 않습니까?

 

 오늘 일 때문에 그러십니까?

 

 (주승)  박 장관 해임은 법적 효력이 없습니다

 

 행정 절차를 거칠  시간이 없었으니까

 

 박 대행이 사임한다면

 

 [주승이 서류철을 탁 내려놓는다]

 

 당분간 그 자리는 공석이 되겠군요

 

 헌법이 정한 승계 서열은

 

 장관직국무 위원들까지니까요

 

 [주승이 숨을 들이켠다]

 

 누군들 상상이라도 했겠습니까  오늘 같은 참사가 벌어질 거라고

 

 (무진)  그럼 그다음엔 어떻게 되는 겁니까?

 

 권력은

 

 공백을 허락하지 않아요

 

 [의미심장한 음악]

 

 (주승)  가장 선명하고 확실한 힘이

 

 그 자리를 대신하게 되겠죠

 

 [무진의 떨리는 숨소리]

 

 (무진)  군부 쿠데타 말입니까?

 

 [어두운 음악]  (주승)  지난 세월

 

 우린 몇 번이나  경험하지 않았습니까?

 

 [문이 달칵 열린다]  (영진)  실장님

 

 [문이 탁 닫힌다]  문제가 발생했습니다

 

 [긴장되는 음악]

 

 (윤배)  사와기리함입니다

 

 일본 해상 자위대 소속 이지스함  [시스템 작동음]

 

 일본은 오늘 테러를

 

 한반도 전쟁 위기로  규정한 것 같습니다

 

 (희정)  아니그래도 그렇지

 

 남의 집 안방을  벨도 안 누르고 밀고 들어와?

 

 (윤배)  놓칠 수 없는 기회 아닙니까?

 

 아소 총리스캔들 이후 지지율이  바닥을 기고 있잖아요

 

 한반도가 시끄러운 건 좋고  [희정의 한숨]

 

 자위대가 출동할 수 있다면  더 좋겠죠

 

 국난 극복의 리더십

 

 우리도 안 해 본 장사  아니지 않습니까?

 

 이게 다 우리 군을  우습게 봤기 때문이지

 

 (관묵)  긴말 필요한가?

 

 명백한 북한의 도발에도  수수방관만 하고 있어

 

 말이 된다고 보나?

 

 전쟁을 각오하지 않고선  그 어떤 전쟁도 막을 수 없습니다

 

 그런 단순 명쾌한 진리도 모르는 자가  저 자리에 앉아 있으니

 

 (희정)  지금 이 나라는

 

 제대로 된 국군 통수권자가  없는 거나 마찬가지입니다

 

 (주승)  국군 통수권자 역시

 

 공석이 되겠군요

 

 지금 박 대행이 사임한다면

 

 (영진)  실장님

 

 일단 일본 대사부터 소환하시죠

 

 날 밝기 전까지  이지스함 문제 해결하지 못하면

 

 상황이 더 어려워질 것 같은데요

 

 일본 해상 자위대는  누가 봐도 인증 숏이지 않습니까?

 

 한반도에 전쟁이 임박했다는

 

 지금 당장 아침 되면  주식 시장부터 동요하고

 

 국내 거주 외국인들 당장 돌아가는  비행기 티켓부터 알아볼 텐데

 

 그렇게 되면 정말로 국민들  동요를 막기가 힘들어집니다

 

 실장님지금 시간이 없습니다

 

 아직도 자격이 없다고 생각합니까?

 

 대통령으로  권력을 행사하라는 게 아니에요

 

 시민의 책무를 다하라는 겁니다

 

 권한 대행 자리에  박무진 당신을 지목한 건

 

 이 나라

 

 헌법이니까

 

 [무거운 음악]

 

 [차 문이 탁 닫힌다]

 

 (통역사1)  [일본어]  피곤하지 않으세요?

 

 (일본 대사)  금방 끝나겠죠

 

 (통역사1)  이쪽입니다

 

 [일본어로 말한다]

 

 [한국어]  본국의 아소 총리께서도

 

 깊은 애도의 뜻을  전해 달라 하셨습니다

 

 (주승)  유감스럽게도 대사께서는

 

 조문 사절단으로  방문하신 게 아닙니다

 

 [통역사1이 일본어로 통역한다]

 

 사와기리함이  대한민국 영해를 침범해서

 

 긴급 초치되신 겁니다

 

 [통역사1이 일본어로 통역한다]

 

 [일본 대사가 일본어로 말한다]

 

 (통역사1)  우리는 한국의 영해를  침범한 게 아닙니다

 

 자위권을 행사한 겁니다

 

 자위권이라고 하셨습니까?

 

 (진만)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주승의 한숨]

 

 독도는 우리 땅입니다

 

 (영상 속 진만)  독도는 일본의  한반도 침탈 과정에서

 

 가장 먼저 병탄된 역사의 땅입니다

 

 일본이 러일 전쟁 중에

 

 전쟁 수행을 목적으로 점령하고

 

 [마우스 클릭음]  [영상이 멈춘다]

 

 (남욱)  대국민 담화문비상시 담화문

 

 담화문...

 

 [마우스 클릭음]

 

 [마우스 클릭음]

 

 (영상 속 진만)  이번 대국민 담화에서

 

 가장 중요한 핵심은

 

 경제적 불안 해소로 잡는 게  그게 맞겠어요

 

 그런데

 

 그걸 마잘못 언급하믄

 

 불안을  오히려 키우는 꼴이 되니까

 

 내 생각은

 

 [남욱이 코를 드르렁 곤다]

 

 (진만)  이봐김남욱이!

 

 - (남욱예  아이대통령께서 말씀하시는데

 

 (진만)  코를 골아?

 

 (영상 속 진만)  시위라도 하나?

 

 꼰대 돌림 노래  또 시작됐다 이거야?

 

 (영상 속 남욱)  아유아니아닙니다

 

 제가 어제 일이 너무 많아 가지고

 

 대통령님 주옥같은 말씀도...

 

 (진만)  뭐 같다고?

 

 - (남욱아이좆같다고아니  - (진만

 

 (진만)  말을 똑바로 해야지이 친구야

 

 (남욱)  주옥같다고

 

 - (진만다시  - (남욱) '주옥'입니다예  [진만의 웃음]

 

 (진만)  '주옥맞나?

 

 (영상 속 남욱)  제가 어떻게 감히...  [영상 속 진만의 웃음]

 

 (영상 속 진만)  아이됐다됐다  [차분한 음악]

 

 [영상 속 진만의 웃음]

 

 - (남욱다시 찍어야...  - (진만그래그래

 

 - (남욱기록이 남으면 안 되니까  - (진만그래  [진만과 남욱의 웃음]

 

 저 친구

 

 [웃음]

 

 - 마이 힘들지?  - (남욱아이아닙니다

 

 미안타

 

 [부스럭거린다]

 

 [한숨]

 

 [헛기침]

 

 [마우스 클릭음]

 

 [남욱의 헛기침]

 

 (무진)  저기...

 

 예  [전화벨이 울린다]

 

 ...

 

 대국민 담화문 준비한다고  들어서요

 

 담화문은 담당 행정관인  제가 준비합니다

 

 걱정 안 하셔도 됩니다

 

 (무진)  

 

 (수교)  안녕하세요

 

 

 

 비서실장님이  대행님을 편히 모시라고

 

 신신당부했습니다

 

 눈이라도 좀 붙이시겠습니까?

 

 자리 만들어 드릴까요?

 

 아니요

 

 아니요괜찮습니다

 

 그럼

 

 - (무진예  - (수교

 

 [한숨]

 

 [한숨]

 

 [차분한 음악]

 

 (주승)  모든 일은

 

 나와 여기 청와대 스태프들이  다 알아서 해 나갈 겁니다

 

 박 대행은

 

 그저 그 자리에 가만히

 

 (주승)  앉아만 있어요

 

 이 나라가 최소한의 헌정 질서만이라도  유지할 수 있도록요

 

 [통화 연결음]

 

 [휴대전화 진동음]

 

 [심전도계 비프음]

 

 나야

 

 시진이는?

 

 (무진)  뭐래의사는?

 

 뇌내출혈이 약간 있었나 봐

 

 (강연)  응급 시술로 출혈은 잡았대

 

 [무진의 안도하는 숨소리]

 

 [한숨]

 

 [강연이 훌쩍인다]  (강연)  지금은

 

 시진이 의식

 

 돌아오길 기다리고 있어  [강연이 훌쩍인다]

 

 [무진의 한숨]

 

 (무진)  시진이 머리 끈이 나한테 있네

 

 애 깨면 찾겠다

 

 깨면 말해 줘  아빠한테 오면 준다고

 

 그러니까 빨리 일어나서  아빠한테 오라고

 

 [훌쩍인다]

 

 우리 시진이 괜찮을 거야

 

 시진이 걱정은 내가 할게

 

 당신은 이제 다른 걱정도 많잖아

 

 [한숨]

 

 (무진)  당분간 집에 못 갈 것 같은데우리

 

 나 때문에 고생이다가족들이

 

 내가 이 정도로  고생이라고 생각할 것 같아?

 

 당신이

 

 그 참사 현장에 있을 수도 있었어

 

 [훌쩍인다]

 

 어쨌든 우리는

 

 같이 있잖아

 

 [떨리는 숨소리]

 

 (주승)  사실입니까?

 

 [긴장되는 음악]  (주승)  북한 잠수함이 사라졌다는 게

 

 [긴장감 있는 음악]

 

 "로미오급 잠수함"

 

 [미군 사령관이 영어로 말한다]

 

 (통역사)  9일 전 신포 기지를 출발한

 

 북한군 로미오급 잠수함이  귀항하지 않고 있습니다  [통역사1이 일본어로 통역한다]

 

 북한이 핵탄두를 실어  운반할 목적으로 만든 잠수함입니다

 

 북한 최고 기술력의 상징이라고  대내외에 선전했던

 

 (미군 사령관)  [영어]  한 실장님전쟁에서 잠수함은

 

 도발 징후를 보여 주는  가장 명백한 근거입니다  [통역사들이 저마다 통역한다]

 

 [일본 대사가 일본어로 말한다]

 

 (통역사1)  [한국어]  이제 아시겠습니까

 

 일본이 왜  이지스함을 동해로 급파했는지

 

 우리 정부와  먼저 상의를 했어야 했어요

 

 적어도 일본이  대한민국의 우방이라면

 

 [일본어로 말한다]

 

 혹시 코리아 패싱을  걱정하시는 겁니까?  [통역사2가 영어로 통역한다]

 

 [일본 대사가 일본어로 말한다]

 

 한국은 자국의 대통령도  지키지 못한 나라입니다

 

 [통역사영어로 통역]  (통역사1)  우리 일본이 왜 그런 한국과

 

 나라의 안보를 상의해야 합니까?

 

 (영목)  아니그걸 지금 말이...

 

 (미군 사령관)  [영어]  데프콘 2호를...

 

 (영진)  사령관님...

 

 (주승)  [한국어]  영진아

 

 [영어]  한반도 전역에 발령하길 원합니다

 

 [통역사들이 저마다 통역한다]  국군 통수권자인 권한 대행의  동의가 필요합니다

 

 [통역사1이 일본어로 통역한다]

 

 [한국어]  전쟁 준비 태세에

 

 돌입하시겠다는 겁니까?  [통역사2가 영어로 통역한다]

 

 [한숨]

 

 [영어]  오늘 국회 의사당이 무너진 순간부터

 

 (미군 사령관)  한반도는 이미...

 

 [긴장감 흐르는 음악]

 

 글쎄요

 

 H-아워가 시작된 것과  마찬가지입니다

 

 (주승)  [한국어]  박 대행 지금 어디 있나?

 

 (영진)  데프콘 2 승인해야 하는 겁니까?

 

 (주승)  북한 잠수함이 남하한 게 사실이라면

 

 (영목)  돌아 버리겠네정말

 

 이건 미국 강경파가  가장 원하던 그림이에요

 

 생각해 보세요

 

 레이놀즈 대통령 입장에서  북한의 도발은 재앙이죠

 

 재선이 코앞이잖아요

 

 북한에 끌려다니지 않는다는 걸  보여 주려고

 

 가장 강력한  군사적 옵션을 선택할걸요?

 

 강경파가 원하던 그 이상으로

 

 (영진)  데프콘 발령 낸 건  우리나라 역사상 딱 두 번뿐이었습니다

 

 [긴장되는 음악]  76년 판문점 도끼 만행 사건

 

 83년 아웅산 테러 사건

 

 그것도 한국군이 보복이라도 할까 봐  미군이 통제할 목적이었습니다

 

 데프콘 3단계 이상이면

 

 작전권이 한미 연합 사령관한테  넘어가니까

 

 지금도 마찬가지 아니겠습니까?

 

 미군은 그냥  한반도 운전대 잡고 싶은 겁니다

 

 지금 같은 남북 긴장 상태에선  가장 위험한 선택이죠그게

 

 북측 핫라인 아직입니까?

 

 연결 안 됩니다

 

 (영진)  팩스로 보낸 핫라인 사전 통지에도  응답 없습니다

 

 (희정)  군 통신선 역시 모두 마찬가지입니다

 

 해상육상  모두 송수신을 거절하고 있어요

 

 이건 명백한 대화 거부입니다

 

 (윤배)  사춘기 애들도 아니고  뻑하면 방문부터 걸어 잠가?

 

 (희정)  잠수함 남하한 게 사실이라면

 

 시간상 이미 진해 해군 본부 앞에  와 있을지도 모릅니다

 

 (주승)  아니속단할 수 없습니다

 

 북한 입장에서  일본군 이지스함 주둔은

 

 한미일 동맹의 군사적 도발이기 때문에

 

 대화 단절은

 

 북한이 선택할 수 있는  가장 강력한 항의라고 볼 수 있습니다

 

 [쿵 소리가 들린다]

 

 (관묵)  1999 6월 남북 차관급 회담그리고  [긴장되는 음악]

 

 1차 백령 해전

 

 2010 6

 

 남북 정상 회담 추진

 

 마산함 폭침

 

 2012 3

 

 남북 정상 회담 합의

 

 2차 백령 해전그리고 오늘

 

 2019 3 4

 

 대한민국 국회 의사당

 

 대통령과 정부 요인

 

 폭살

 

 모르겠나?

 

 북한은 언제나  당신들 햇볕 정책을 비웃어 왔어

 

 늘 같은 방식으로

 

 그래도 믿고 싶나?  대화가 가능한 족속이라고

 

 믿는 게 아니라

 

 아는 겁니다

 

 (주승)  우리에게 평화가 절실한 만큼

 

 저들에게 쌀이 간절하다는 걸요  [관묵의 코웃음]

 

 평화는 돈으로 구걸하는 게 아니야

 

 피 흘려

 

 지켜 내는 거지

 

 (관묵)  아마추어 같은 안보관에  낭만적 통일관 때문에

 

 당신들은 보스를 잃었고

 

 우리 군은...

 

 통수권자를 잃었어

 

 시간이 없습니다박 대행

 

 데프콘 2, 격상 승인하세요

 

 [문이 탁 닫힌다]

 

 데프콘 2라면

 

 북한이 전투태세에 들어갔다는  확신이 있다는 뜻입니까?

 

 확신을 주는 적군이  이 지구상에 존재한다고 봅니까?

 

 (관묵)  북한이 두렵다면

 

 그건 핵 따위도  미사일 때문도 아닙니다

 

 우린 결코 그들을

 

 알 수 없다는 겁니다

 

 저 잠수함처럼요

 

 [무거운 음악]

 

 [문이 드르륵 닫힌다]

 

 [시스템 작동음]

 

 (윤배)  잠수함 정보 들어왔죠?

 

 팩트가 뭡니까  남하예요도발입니까?

 

 아니면 훈련아니면...

 

 달라질 게 뭔가?

 

 (윤배)  ?

 

 오늘날 이 정권이  왜 이렇게 됐는지 아나?

 

 아이그거야...

 

 오만한 대통령이

 

 평화를 들먹이며  우리 군과 당신네 정보기관을

 

 무력화시켰기 때문이야

 

 난 다시는 그 시절로  돌아가지 않아

 

 자네는 아닌가?

 

 저는 반대입니다

 

 권한 대행이

 

 데프콘 2 승인하는 순간

 

 이 정국 주도권

 

 군과 정보 라인에  싹 다 넘어가는 겁니다

 

 (영진)  준전시 상태가 되는 거니까

 

 그럼 정권 재창출  불가능해지는 겁니다실장님

 

 젊군

 

 내일을 생각할 기운도 다 있고

 

 [주승의 힘겨운 신음]

 

 (영진)  병원을 가셨어야죠  병가를 내시든가지금이라도

 

 [힘겨운 숨소리]

 

 [답답한 숨소리]

 

 [버튼 조작음]

 

 [통화 대기음]

 

 (주승)  자네는 내가

 

 병원에 갈 수 있다고 생각하나?

 

 무슨 염치로?

 

 (영목)  정말이지

 

 억울해서 못 해 먹겠습니다

 

 남북 정상이 만나고  종전 협정까지 지난 2년 동안

 

 [울먹이며]  어느 하나 쉬운 게 없었어요

 

 덩치 큰 미국 눈치 보랴

 

 깡만 남은 북한 달래랴

 

 식구들하고  밥을 한 끼 제대로 먹었습니까?

 

 휴가를 한 번 갔습니까?

 

 그렇게 여기까지 왔는데 어떻게...

 

 한 번에 무너져요어떻게

 

 (주승)  아직은

 

 시간이 있어

 

 북측 상황을  최대한 빨리 알아봐야겠네

 

 중국 쪽 정보 라인을 이용하든  제3국 정보 라인을 사든

 

 고 실장

 

 국정원 통하지 말고

 

 나하고 직접 연결해 주겠나?

 

 [울먹인다]

 

 (영목)  

 

 춘추관에 연락해서  엠바고부터 걸어 놔

 

 (주승)  국민들이 동요하기 시작하면

 

 그땐 우리한테 다른 뭐선택이  없을지도 몰라

 

 [통화 연결음]  지금은

 

 하나만 생각하자

 

 한반도 평화는

 

 대통령님 마지막 유업이었어

 

 [긴장되는 음악]  (수교)  잠수함 말입니다

 

 북한이 정말  공격을 준비하고 있는 걸까요?

 

 레이더에도 안 걸리고  위성 사진에도 안 잡힌 걸 보면

 

 (무진)  내내 수면 아래로  잠항했다는 뜻이네요

 

 (수교)  진해 해군 기지를 노리고 왔겠죠?

 

 - 그럼 지금쯤...  - (무진지금쯤이면

 

 스노클링을 위해서라도

 

 한 번쯤 해수면 위로  떠오를 법도 한데

 

 2 24일에 신포항을 출발해서

 

 평균 속도 15노트를 유지해 왔다면  지금이 9일째니까...

 

 잠수함 내 산소 공급은  어떻게 했을까요?

 

 (무진)  아마 액체 산소를 기화해서 사용했겠죠

 

 (수교)  ?

 

 (무진)  디젤 엔진을 사용한다면  충전지는 역시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수교의 생각하는 신음]

 

 대행님

 

 (무진)  

 

 (수교)  

 

 문과입니다

 

 문과

 

 [남욱이 책상을 탁탁 두드린다]

 

 (남욱)  그렇게 상황 파악이 안 되시나?

 

 북한인데북조선

 

 아무리 먹고살기 힘들어도

 

 그 많은 고깃배들을 다 징발해다  잠수함을 만드는 독종들인데

 

 이런 상황에서 문과이과  이게 무슨 말입니까?

 

 지금 뭐라고 했습니까?

 

 (남욱)  박수교 행정관한테 한 말입니다

 

 (무진)  아니고깃배

 

 방금 고깃배를 다 징발했다고...

 

 (남욱)  그야 뻔하죠그게 아니라면  지금과 같은 학꽁치 철에

 

 저렇게 고깃배가  없을 수가 없으니까요

 

 (무진)  확실합니까근거 있어요?

 

 신뢰할 만한 데이터입니까?

 

 제가 태어나고 자란 고향입니다

 

 (남욱)  오늘 아버지를 바다에 묻어도  내일 아침이면 다시

 

 그 아들이  고깃배를 타야 하는 곳입니다

 

 생업이니까요

 

 (수교)  김남욱 행정관  양 대통령께서 특채로 뽑은

 

 탈북민 출신 연설 보좌관입니다

 

 [무진이 종이를 사락 내려놓는다]

 

 정수정 보좌관

 

 부탁할 게 있어요

 

 [사이렌이 울린다]

 

 (찬경)  어떠세요조금만 참으세요  [환자1의 신음]

 

 최선을 다해서 돕겠습니다

 

 선생님지금 상태가 어떤가요?

 

 (의사)  출혈이 심합니다

 

 [찬경의 걱정스러운 숨소리]

 

 저희가 최선을 다해서 돕겠습니다  죄송합니다

 

 (보좌관)  대표님

 

 언론사 인터뷰  사진 촬영부터 하시겠어요?

 

 인터뷰부터 하시겠어요?

 

 기자들 기다리고 있는데요

 

 [카메라 셔터음]

 

 병원에서 나가면  바로 핸드폰을 켤 거야

 

 그때 신문방송인터넷 뉴스에

 

 여기 내 얼굴이 하나라도 나오면

 

 당신 해고야

 

 (찬경)  어떻게너무 고통스러워하시는데

 

 더 벌세우지 말고 데리고 가서  국수 한 그릇씩 사 먹여들 보내

 

 [찬경이 의료진들에게 말한다]  요 앞 포장마차거기 카드 안 되더라

 

 (찬경)  어머나좀만 참으세요

 

 - (간호사잠시만요  - (찬경네  [보좌관의 한숨]

 

 (찬경)  곧 괜찮아지실 겁니다

 

 딴에는 한다고 한 겁니다

 

 대표님 기사 한 줄이라도  더 내보내려고

 

 국회 앞에 있던 기자들을  다 불러 모은 모양이에요

 

 내가 보이콧한  대통령 국회 연설에서

 

 폭탄 테러가 발생했어요

 

 그것만으로도 난 도덕적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 없을 거예요

 

 그런데 응급실이 모자라서  로비에 누운 환자들 앞으로

 

 카메라를 들고 나타나요?

 

 사람들 눈에 곱게 보이겠어요?

 

 '참사 현장에  가장 먼저 나타난 정치인이다'

 

 알리고 싶었겠죠

 

 카메라가 방송국에만 있는 세상  아니잖아요?

 

 [카메라 셔터음]

 

 (찬경)  어디가 가장 불편하세요?

 

 조금만 참으세요

 

 [환자2의 고통스러운 신음]

 

 어디가 가장 아프세요?  머리를 굉장히 다치신 것 같은데

 

 여기 좀 봐 주세요!

 

 (간호사)  잠시만요  [환자2의 기침]

 

 [간호사의 놀란 신음]  (보호자)  어떡해

 

 [휴대전화 진동음]  (찬경)  의사 선생님 불러 줘요

 

 [찬경이 간호사에게 부탁한다]  여보세요?

 

 ?

 

 - 청와대로 가죠  - (운전기사

 

 [차 문이 탁 닫힌다]

 

 [노크 소리가 들린다]

 

 [문이 달칵 열린다]

 

 (주승)  기다리시게 해서 정말 죄송합니다

 

 (찬경)  괜찮습니다  지금은 비상시국이니까요

 

 (주승)  앉으시죠

 

 (찬경)  주한 일본 대사가  긴급 초치됐다고요?

 

 한미 연합 사령관도  함께 들어와 있다고 들었습니다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 거죠  한 실장님?

 

 누굽니까?

 

 기자단입니까  아니면 우리 청와대 스태프입니까?

 

 그게 중요한가요?

 

 이 일로 정치적 공세를  할 생각은 없어요

 

 어차피 양진만 정부는  오늘로 끝났으니까

 

 [어두운 음악]

 

 당신들이 그렇게 신봉하던  햇볕 정책과 함께

 

 - 막을 내린 거죠  윤 대표님

 

 (찬경)  대통령도 국무총리도

 

 국회 의장도 없는 대한민국에서

 

 난 단지 야당 대표가 아니에요

 

 국회아니

 

 국민의 대표자예요

 

 (찬경)  이런 국가 안보 위기 상황에서  내가 배제된다는 건 말이 안 되죠

 

 책임을 나눠 갖겠다는 뜻이에요

 

 우리 야당과

 

 연정을 제안하는 겁니다

 

 [한숨]

 

 이제 그만  수건을 던지란 말로 들립니다

 

 감사합니다  긴말 안 하게 해 주셔서

 

 대통령께서 유고시라고는 하나

 

 권한 대행이 있고

 

 다음 대선이 있기 전까지

 

 아직은 양진만 정부입니다

 

 (주승)  국가 안보의 책임은 우리한테 있습니다

 

 우리는 그 책임을 다할 생각입니다

 

 3월인데

 

 아직 밤이 길어요

 

 (찬경)  만에 하나

 

 북한 잠수함 침투가  사실로 드러난다면

 

 아마 우리 국민들

 

 권한 대행 임기 60일을  기다려 주지 않을 거예요

 

 정치 경력도 없고

 

 안보라곤 군필 경력이 다인  권한 대행에게

 

 자신의 재산과 생명을  맡길 수 있을까요?

 

 이런 준전시 상태에서?

 

 실장님께는

 

 특히나 긴 밤이 되시겠네요

 

 말씀하신 동해안  해양 생태계 자료예요

 

 (수정)  동해상에서 리튬에 중독된  어패류가 발견됐어요

 

 그 보고가 우리 환경부로 들어온 건  3 2

 

 잠수함이 사라진 다음이에요

 

 [의미심장한 음악]

 

 리튬리튬...

 

 (무진)  리튬이라면

 

 리튬...

 

 배터리

 

 북한 잠수함 동력원이에요  리튬 배터리

 

 [분위기가 고조되는 음악]

 

 [무진의 다급한 숨소리]

 

 사라진 고깃배

 

 리튬 중독 어패류

 

 리튬 배터리 잠수함

 

 이게 다 무슨 뜻인지 알겠어요?

 

 정수정 보좌관?

 

 [무진의 다급한 숨소리]

 

 잠시만요

 

 [문이 달칵 여닫힌다]

 

 (주승)  중국 쪽 정보 라인은?

 

 (영진)  최근에 정보 라인이  물갈이가 되는 바람에

 

 쉽지가 않아 보입니다

 

 (주승)  남은 시간은?

 

 브라운 사령관은 해 뜨기 전까지  데프콘 2 발령하길 원하고 있습니다

 

 [주승과 영진의 한숨]

 

 (영진)  데프콘 2

 

 승인하실 생각이십니까?

 

 (대한)  ...

 

 잠수함침투가 아니라 침몰이라면  어떻게 되는 겁니까?

 

 [무진의 가쁜 숨소리]

 

 잠수함이 함체 결함으로  우리 영해를 표류 중이라면

 

 (주승)  아이사실입니까?

 

 출처가 어디입니까그 정보?

 

 아직은 가설입니다  몇 가지 확인 절차가 필요한

 

 (주승)  그래서

 

 지금 확인도 안 된  불확실한 사실에다가

 

 우리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걸겠다는 겁니까박 대행?

 

 (무진)  2 24일 신포항을 출발했습니다

 

 평균 속도 15노트를 유지해 왔다면  9일이 경과된 지금쯤

 

 우리 영해 어딘가에 있을 겁니다  아마도 여기쯤

 

 마지막으로 해수면 위로  부상했을 때 찍힌

 

 위성 사진 속 시간은 3 2일  [무진이 펜으로 쓱쓱 쓴다]

 

 따라서 69시간 동안  잠수함의 산소 보유량은...

 

 (주승)  그만

 

 이번에도 데이터니

 

 과학자의 양심을 말할 생각이라면  그만두세요

 

 여긴 박 대행이 있던 학교도

 

 연구실도 아니니까

 

 [주승의 지친 신음]

 

 (무진)  가족이 기다립니다

 

 잠수함 승조원들  가족들이 기다릴 겁니다

 

 [어두운 음악]

 

 아침에 집을 나갈 때 그 길로  이렇게 마지막이 될 거라곤

 

 누구도 상상하지 못했을 테니까

 

 승조원들 구할 수 있는  골든 타임이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잠수함 내 산소 보유량으로  버틸 수 있는 69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으니까

 

 (주승)  하나 묻죠  [주승의 한숨]

 

 침몰이 아니라

 

 침투가 맞다면

 

 어떡할까요?

 

 그땐

 

 5천만 우리 국민의  안전을 위협하는

 

 적군일 뿐입니다

 

 아닌가요?

 

 [주승이 숨을 들이켠다]

 

 데프콘 2

 

 승인하세요박 대행

 

 - 하지만 실장님  - (주승약속을 했을 텐데요박 대행

 

 (주승)  여기서 일어나는 모든 일은

 

 나와 우리 청와대 스태프에게  일임하기로

 

 나는

 

 불확실한 도박에

 

 이 나라 안보를 걸지 않을 겁니다

 

 [긴장되는 음악]

 

 [영어]  권한 대행은 아직입니까?

 

 [한국어]  비서실장님 말씀대로  따르실 생각이세요?

 

 [무진의 한숨]

 

 선택의 여지가 없으니까

 

 대행님께서는

 

 잠수함이 침몰했다고  생각하시는 줄 알았는데요

 

 아직은 단지

 

 검증되지 않은 가설일 뿐이에요  데이터 가치가 없는

 

 [수정의 한숨]

 

 (무진)  아이...

 

 제가...

 

 (수교)  익숙해지십시오

 

 의전입니다

 

 (무진)  좀 부담스러워서요

 

 (수교)  ...

 

 

 

 (무진)  

 

 (수교)  ...

 

 의전은

 

 신호등 같은 거라고 합니다

 

 여전히 대한민국은

 

 건재하다

 

 그러니

 

 누구도 함부로 해서는 안 된다

 

 대행님을 통해서

 

 그런 신호를  보내고 싶었나 봅니다제가

 

 부담스러우셨다면

 

 죄송합니다

 

 좋은 말이네요

 

 '의전은 신호등이다'

 

 저희 의전 비서관님께서

 

 늘 그렇게 말씀하셨습니다

 

 오늘 제가 뵌 분인가요?

 

 [수교가 훌쩍인다]

 

 대통령님을 수행하셨습니다

 

 오늘 국회에서

 

 판문점에 가 보고 싶었던  [애잔한 음악]

 

 저를 대신해서

 

 [수교의 떨리는 숨소리]

 

 우린 오늘

 

 우연히 살아남아

 

 이 자리에 있네요

 

 [성준이 말한다]

 

 [즐겁게 대화한다]

 

 - (호전수석님  - (성준

 

 [사람들의 웃음]

 

 [사람들이 흐느낀다]  [프로펠러 소리가 들린다]

 

 (여자1)  [오열하며]  엄마하고 집에 가자!

 

 민지야엄마하고 집에 가자

 

 우리 딸 좀 살려 주세요

 

 (여자2)  우리 윤희 좀 돌려주세요

 

 [사람들이 오열한다]

 

 (부대원3)  [크게]  거기 누구 계십니까?

 

 (부대원4)  [큰 목소리로]  제 목소리 들리십니까?

 

 대답 좀 해 주세요!

 

 생존자 계십니까?

 

 (부대원3)  누구 없어요?

 

 (부대원4)  제 목소리 들리십니까?

 

 (경찰청 차장)  얼마나 된다고 생각하나?

 

 이런 상황 속에서  생존자가 있을 확률이나 통계

 

 외국 사례라든가

 

 제가 믿고 싶은 건

 

 확률이 아닙니다

 

 기적이지

 

 국정원장께서도  사망자 명단에 계시다고?

 

 [경찰청 차장의 한숨]

 

 사람 일 알 수가 없네

 

 평상시 대통령 시정 연설이었어 봐

 

 국정원장이 참석할 이유가 없지

 

 남북 평화 협정 주무 부처라  참석하는 걸로

 

 어제 아침에  일정이 바뀐 모양이던데

 

 부탁 하나 하자

 

 (지원)  그런 건 부탁이 아니죠

 

 부정행위 공모라고 하는 겁니다!

 

 그러니까 김준오 요원이

 

 국회 의사당에 가기 전까지  만난 사람통화 내역

 

 그간의 업무 내역을  조회해 달라는 거잖아요풀 옵션으로

 

 이걸 네 글자로  뭐라고 하는 줄 아세요?

 

 불법 사찰

 

 지금이 어느 시대인데

 

 전 유행 지난 건  절대 안 하거든요선배

 

 김준오

 

 방첩 2과 요원이야

 

 국회 의사당에  대통령 시정 연설에 참석할

 

 아무런 이유가 없어

 

 그런데도 그 시간에 맞춰  평소랑 달리

 

 차량이 아닌  지하철을 이용해서 움직였어

 

 그것도 혼자서

 

 난 그 이유가 궁금한 거야

 

 (한모)  나도 그 이유가 궁금하다

 

 네가 왜 나 몰래  단독 보고 라인을 갖고 있는 건지

 

 한나경

 

 [나경의 헛기침]  현장 상황이 이렇게 다급할수록

 

 채널은 일원화되는 게 좋아요

 

 네가 나 건너뛰고  윗선에 먼저 현장 상황을 보고하면

 

 안 그래도 지금 보고하려고 했어요

 

 그래?

 

 그래그럼 뭐  보고 한번 해 봐

 

 북한 동향이 좀 이상해요

 

 그게 보고거리가 돼?

 

 동쪽에서 해 뜬다고  보고하니지금?

 

 북한이야 늘 이상하지

 

 봐 봐이게 지금 정상인가

 

 너무 조용해요

 

 [의미심장한 음악]

 

 전쟁이든 테러든

 

 북한의 도발이라고 보기엔  지나치게 조용해요

 

 [한모의 한숨]  (나경)  해외 공관들

 

 그 누구도 가족들을 대피시키거나  본국으로 돌려보내지 않았어요

 

 중국 국경 지역에서  더 경계를 강화했다거나

 

 그 어떤 특이 사항도  포착되지 않았고요  [한모의 한숨]

 

 네가 한 말이다?  현장에서 발견된 폭탄

 

 - 북한산이라고  불발탄이었죠

 

 만약 누군가

 

 우리가 북한을 의심하도록

 

 일부러 설계한 거라면요?

 

 [한모가 숨을 후 내뱉는다]

 

 그게 누군데?

 

 [긴장되는 음악]  [미군 사령관이 영어로 말한다]

 

 (통역사2)  데프콘 2로 격상  승인해 주시겠습니까?

 

 그다음엔 어떻게 되는 겁니까?

 

 [미군 사령관이 영어로 말한다]

 

 (통역사2)  '블러디 노즈', 워싱턴의 선택입니다

 

 [시스템 작동음]

 

 (관묵)  이른바 코피 전략이라는 겁니다

 

 [통역사2가 영어로 통역한다]  아군의 막강한 군사적 우위를

 

 상대에게 위협적으로  보여 주기 위한

 

 제한적이고 정밀한

 

 선제타격

 

 [긴박한 음악]

 

 [영어]  권한 대행님

 

 [한국어]  대한민국 국군 통수권자로

 

 [통역사2가 영어로 통역한다]

 

 [시스템 작동음]

 

 - 대행님  - (무진이상해서요

 

 [통역사2가 영어로 통역]

 

 (무진)  잠수함이 남하를 했어요  그런데 우리 측 해상 방어가 아니라

 

 북한의 핵 시설을  먼저 타격하네요?

 

 [긴장되는 음악]

 

 다시는 북한이 도발하지 못하도록

 

 핵 시설을 무력화하는 겁니다

 

 군사적 옵션의 하나입니다

 

 남측엔 아무런 영향이 없을 겁니다  박 대행

 

 (관묵)  합리적인 판단이라는 걸  할 수 있다면

 

 미국을 상대로 감히

 

 전면전을 감행할 수는 없을 테니까

 

 그러니까 이 전략은

 

 북한이 합리적이고  이성적인 존재라는

 

 가정하에서만  성공할 수 있다는 얘기군요

 

 합참 의장님께 북한은

 

 그런 나라인가요?

 

 (미군 사령관)  [영어]  북한이 합리적이든 아니든

 

 중요한 건 북한군 잠수함이 지금  대한민국 영해에 있다는 겁니다

 

 데프콘 2로 격상승인해야 합니다

 

 (통역사2)  [한국어]  데프콘 2로 격상승인하세요

 

 북한군 잠수함

 

 우리 영해를 침투한 게  아닐 수도 있습니다

 

 - 박 대행  - (무진잠수함 이동 경로마다

 

 (무진)  해양 생태계가 리튬으로 오염됐다는 걸  발견했습니다

 

 리튬 배터리 결함으로 표류하다  남하했을 가능성이 아주 높습니다

 

 [주승의 한숨]

 

 입증할 수 있습니까?

 

 (희정)  아니그걸 누가 입증할 수 있습니까?

 

 위성 사진에도 안 잡히고

 

 음파 탐지기에도 안 잡히는 걸  무슨 수로?

 

 북한 당국이 인정하지 않는 한  절대 입증할 수 없을 겁니다

 

 [긴장되는 효과음]  (무진)  그럼 방법이 없네요

 

 북한이 입증해 주는 수밖에

 

 [통역사2가 영어로 통역한다]

 

 [긴장되는 음악]

 

 [테이블을 쾅 친다]

 

 [미군 사령관이 영어로 말한다]

 

 (통역사2)  지금 워싱턴의 선택에  반기를 든 겁니다

 

 [미군 사령관이 영어로 말한다]

 

 (통역사2)  확실치 않은 추측만으로  한미 동맹을 위태롭게 만들었습니다

 

 [미군 사령관이 영어로 말한다]

 

 (통역사2)  이 사실을 워싱턴에 보고할  의무가 있습니다

 

 [미군 사령관이 영어로 말한다]

 

 그 후 상황은 레이놀즈 대통령  의견을 따를 것입니다

 

 [영어]  잠시만요사령관님

 

 [한국어]  똑똑히 전하게

 

 단 한마디도 빼놓지 말고

 

 박무진 권한 대행은

 

 대한민국 국군 통수권자로서  마땅한 의무를 다하고 있다

 

 평시 작전권은 우리에게 있다

 

 [통역사2가 영어로 통역한다]

 

 이 문을 나가는 순간

 

 한미 동맹을 의심하는 사람은

 

 사령관 당신이 되는 겁니다

 

 [통역사2가 영어로 통역한다]

 

 [영어]  기회를 드리죠

 

 (미군 사령관)  하지만 잠수함이 침몰했다는 걸  입증하지 못하면

 

 그 즉시 데프콘 2를 승인하세요

 

 그럼 그때부터 전시 작전권은

 

 한미 연합 사령관인  나한테 있는 겁니다

 

 (영목)  [한국어]  대행님

 

 북한은 지금 모든 대화 채널을  중단한 상태입니다

 

 오늘 내내 통신선은 물론

 

 핫라인에도 응답하지 않은 걸  잘 아시지 않습니까?

 

 (수정)  핫라인은 왜 끊은 걸까요?

 

 북한 잠수함이 침몰한 게  사실이라면

 

 (남욱)  없이 산다고  자존심까지 없는 건 아니니까

 

 북한이 지금껏  견뎌 올 수 있었던 이유는

 

 자주국방에 대한  높은 자부심 때문이었어요

 

 핵 기술이라든가  군사 무기 기술 같은

 

 [남욱이 컵을 탁 내려놓는다]

 

 [남욱의 한숨]

 

 VIP가 가장 자랑스러워하는  공화국의 잠수함이

 

 기술 결함으로 침몰했다는 걸

 

 국제 사회에  뭐널리 알리고 싶지는 않았겠죠?

 

 특히 남한과 미국한테는

 

 (수교)  아휴그럼 방법이 없네요

 

 북한이 갑자기 자존심을 버리고  인정할 리가 없잖아요

 

 (영진)  대행님

 

 잠수함 함 내 결함이 있다고  하지 않으셨습니까?

 

 근데 왜 북측에는 암초에 걸려서  표류 중인 걸로 전하셨습니까?

 

 누가 그러던데요

 

 없다고 자존심마저 없는 건  아니라고

 

 [긴장되는 음악]

 

 (관묵)  이제

 

 북한이 핫라인으로

 

 응답할 때만  기다리면 되는 겁니까?

 

 (영목)  '사전에 팩스나 전화로  협의 과정을 거친 후'

 

 '10분 이내에  정상 간 직통 전화로 회신한다'

 

 남과 북이 정한  핫라인 운영 세칙입니다

 

 (관묵)  10분 안에 회신이 오지 않으면

 

 북한은 남측과 대화할 의지가

 

 없다고 생각해도 되겠군요

 

 [긴박한 음악]

 

 "서울"

 

 "평양"

 

 [째깍거리는 효과음]

 

 [한숨]

 

 (영목)  안 되겠어  다른 대책이 필요할 것 같은데?

 

 실장님 어디 계셔?

 

 [영진의 한숨]

 

 해양 구조요?

 

 (한국 대사)  북한이 중국과 러시아에

 

 해양 구조 인양 팀을  급히 수배하고 있다고 하는데

 

 여의치 않은 모양입니다

 

 (주승)  ...

 

 그럼 잠수함이

 

 침몰했다는 게 사실이네요

 

 아휴감사합니다

 

 [힘겨운 숨소리]

 

 [수화기를 탁 내려놓는다]  [긴장되는 음악]

 

 [희정의 헛기침]

 

 (미군 사령관)  [영어]  권한 대행님

 

 약속을 지킬 시간입니다

 

 [무거운 음악]

 

 [다가오는 발걸음]

 

 [주승의 가쁜 숨소리]

 

 (주승)  [한국어]  드릴 말씀이 있습니다박 대행

 

 - (무진예  잠수함이...

 

 (영목)  실장님

 

 - 실장님  - (영목실장님

 

 (영진)  경호원경호원!

 

 - (무진실장님  - (영진경호원!

 

 (영목)  정신 차려요

 

 [사람들이 저마다 말한다]  (경호원)  긴급 상황긴급 상황

 

 (영목)  업혀

 

 (영진)  조심하세요

 

 (영목)  아유

 

 (대한)  구급차 대기해

 

 빨리

 

 [영어]  더는 시간이 없습니다

 

 데프콘 2를 승인하세요

 

 [무진의 떨리는 숨소리]

 

 [한국어]  승인

 

 합니다

 

 [무거운 음악]

 

 (무진)  한반도에

 

 데프콘 2 발령합니다

 

 [분위기가 고조되는 음악]

 

 [버튼 조작음]

 

 (관묵)  전군에 데프콘 2 발령한다

 

 [통화 연결음]

 

 전군에 데프콘 2 발령한다!

 

 [경고음이 울린다]  (직원2)  데프콘 발령데프콘 발령

 

 [벨이 울린다]  (관묵)  모든 부대

 

 [경고음이 울린다]  전투 준비 태세에 돌입한다!

 

 이상!

 

 [휴대전화 벨 소리]

 

 뭐라고?

 

 [직원2의 놀란 신음]

 

 대행님

 

 북한군이 2호 전투 준비 태세를  발령했다고 합니다

 

 [휴대전화 벨 소리]

 

 (희정)  알아

 

 일단 각 군 준비시켜 두라고

 

 그래

 

 워싱턴에 연락하고  데프콘 1호로 격상합시다

 

 [통역사2가 영어로 통역한다]

 

 '블러디 노즈'

 

 코피 전략을 쓸 때입니다  지금이 바로

 

 [통역사2가 영어로 통역한다]

 

 [영어]  알겠소

 

 [버튼 조작음]  [전화벨이 울린다]

 

 [전화벨이 울린다]

 

 [한국어]  청와대입니다

 

 대행님이 받으셔야 합니다

 

 (무진)  대통령 권한 대행

 

 박무진입니다

 

 [긴장되는 음악]

 

 공화국 잠수함의 현재 위치

 

 좌표를 갖고 있다고 했습니까?

 

 2호 전투태세  해제해 주시겠습니까?

 

 그럼 잠수함 좌표를 보내겠습니다

 

 (북한 국무 위원장)  정전 협정을 깬 건  남측이 먼저입네다

 

 일본 해상 자위대를 들이고

 

 미군과 합세해 전투태세를 갖춘 거

 

 역시 우리가 아닌 남측입네다

 

 (북한 국무 위원장)  왜 우리가 먼저  전투태세를 해제해야 합니까?

 

 미국 때문입니까?

 

 전시 작전권이 남한이 아닌  미군에게 있기 때문에기래서?

 

 (무진)  그건

 

 미국이 아니니까요

 

 우리만큼이나  한반도의 평화를 바라는 건

 

 미국이 아니니까요

 

 잠수함 승조원들  아직 살아 있습니다

 

 하지만 조금만 더 지나면  골든 타임을 놓칠 수도 있어요

 

 (무진)  국민의 생명을 지키는 건  국가가 마땅히 해야 할 의무 아닌가요?

 

 오늘 우린

 

 그 일에 실패했습니다

 

 하지만 당신들은  아직 기회가 있어요

 

 [한숨]

 

 [지지직거리는 소리가 흘러나온다]

 

 [지지직거리는 소리가 흘러나온다]

 

 [한숨]

 

 [경고음이 울린다]  [희정의 한숨]

 

 !

 

 (희정)  북측 전투기들이  군사 분계선을 향하고 있어요

 

 거봐요내가 뭐라 그랬습니까?

 

 이번에도 대화를 앞세워서  이용만 당한 겁니다!

 

 시간을 벌어 준 거라고  공격할 시간을북쪽에다!

 

 (영목)  아닙니다아니에요

 

 전투기들이 회항하고 있습니다

 

 군사 분계선으로 내려오던  북한군 전투기들이

 

 방향을 돌려 돌아가고 있습니다!

 

 [놀란 숨소리]

 

 [휴대전화 진동음]

 

 그래알았다

 

 (윤배)  북한이 2호 전투태세를

 

 해제했답니다

 

 (영목)  대행님그럼...

 

 - (영목좌표  - (무진

 

 북한군 잠수함 표류 지점  좌표입니다

 

 [팩스 조작음]

 

 [팩스 작동음]

 

 - 대행님  - (무진?

 

 데프콘 4

 

 격하시키세요

 

 [무진의 떨리는 숨소리]

 

 데프콘 4로 격하합니다

 

 이제 사령관님께서  약속을 지켜 주실 차례입니다

 

 [통역사2가 영어로 통역한다]

 

 사와기리함을

 

 우리 영해에서  데리고 나가 주시겠습니까?

 

 [통역사2가 영어로 통역한다]

 

 [한숨]

 

 [영어]  그러죠

 

 [무진의 떨리는 숨소리]

 

 [한국어]  다리에 쥐가 나서...

 

 [프로펠러 소리가 들린다]

 

 (나경)  NDFC로 이관하는 건가요?

 

 (경찰2)  폭파 당시 사진이나 영상이야  있다면 좋겠지만

 

 그건 어렵겠고

 

 또 모르죠

 

 디지털 자료 속에서  혹시 단서를 찾을 수도 있으니까

 

 포렌식으로 얼마나  살려 낼 수 있을지는 모르지만

 

 희생자 가족들은 다 동의했나요?

 

 간혹 아직 생사가 확인되지 않은  실종자들 핸드폰이 있어서

 

 [경찰2가 휴대전화를 정리한다]

 

 여긴 제가 정리해서  NDFC로 이관하는 걸로 하죠

 

 (나경)  가서 아침이라도 드시고 오세요

 

 그럼 그럴까요?

 

 (경찰2)  가자다녀오겠습니다

 

 [통화 연결음]

 

 [휴대전화 진동음]

 

 [휴대전화를 탁 내려놓는다]

 

 [나경의 떨리는 숨소리]

 

 [애잔한 음악]

 

 [떨리는 숨소리]

 

 [한숨]

 

 (나경)

 

 (준오)  ♪ 사랑하는 나경이 ♪

 

 ♪ 생일 축하합니다 ♪

 

 [준오와 나경의 박수]

 

 [한숨]

 

 (나경)

 

 "메리 크리스마스"

 

 [나경의 한숨]

 

 [무전기에서 음성이 흘러나온다]

 

 (나경)

 

 (준오)  짜자잔

 

 [한숨]

 

 (준오)  122937, 한나경!

 

 (나경)

 

 [나경의 놀란 숨소리]

 

 [긴장되는 음악]

 

 [놀란 숨소리]

 

 [부스럭거리는 소리가 들린다]

 

 - (한모확인하고 올게  - (직원3) 

 

 [프로펠러 소리가 들린다]

 

 [휴대전화가 툭 떨어진다]

 

 [휴대전화가 툭 떨어진다]

 

 [긴장되는 효과음]

 

 [긴박한 음악]

 

 (영목)  결국 이렇게 병원에를 오셨네

 

 (주승)  

 

 (영목)  다행인지 불행인지 좀 놀라긴 했지만

 

 골든 타임 안에 응급 처치를 해서

 

 뇌경색까지는 안 간 모양이에요

 

 (영진)  이번 기회에 좀

 

 단 며칠이라도 쉬다가 퇴원하세요

 

 과로스트레스 피하라고 하던데

 

 청와대에서 그게 되시겠어요?

 

 (주승)  눈감기 전에 그게 되겠나?

 

 (영목)  왜요뭐 하시게요?

 

 실장님  [한숨]

 

 연락해박 대행

 

 내가 좀 봐야겠어

 

 [주승의 한숨]

 

 다행히 잠수함이 침몰했다는  박 대행의 가설이

 

 맞았군요

 

 감사했습니다

 

 브라운 벨 사령관 앞에서

 

 제 의견에 손을 들어 주실 거라고  생각 못 했습니다

 

 그럼

 

 외교라고는 아무것도 모르는

 

 이 연구실의 백면서생이

 

 한미 동맹을  위험에 빠뜨릴지도 모르는데

 

 내가 보고만 있어야 되는 겁니까?

 

 (주승)  오늘 이 벙커 룸에서  가장 위험한 사람은

 

 브라운 사령관도 합참 의장도 아닌

 

 박무진

 

 권한 대행

 

 당신이었어

 

 만에 하나 북한이 핫라인 전화를  끝까지 거부했다면

 

 어떻게 할 생각이었습니까?

 

 무슨 일이 일어날지

 

 상상이라도 해 보셨습니까?

 

 이 자린 어쩌다 한 번의 개인기로  세상을 구하는

 

 영웅이 필요한 자리가 아닙니다

 

 행운이 늘

 

 당신 편이라고 생각하지 말아요

 

 운이 따라 준 건

 

 오늘이 마지막이었을 테니까

 

 [무진의 힘겨운 숨소리]

 

 [한숨]

 

 [팩스 작동음]

 

 (북한 국무 위원장)

 

 (북한 국무 위원장)

 

 (북한 국무 위원장)

 

 (북한 국무 위원장)

 

 (북한 국무 위원장)

 

 [한숨]

 

 [휴대전화 진동음]

 

 여보세요?

 

 (강연)  우리 시진이 깨어났어  검사 결과도 깨끗하대

 

 당신 걱정 말라고  [무진의 안도하는 숨소리]

 

 (시진)  아빠

 

 시진이니?

 

 (시진)  아빠가 내 머리 끈 갖고 있어?

 

 [무진이 울먹인다]  아빠왜 대답을 안 해?

 

 

 

 (시진)  아빠

 

 아빠보고 싶어

 

 [흐느낀다]

 

 

 

 우리 아기

 

 [무거운 음악]

 

 (수교)  대행님

 

 (무진)  ?

 

 ...

 

 그게 더 나아 보여서요

 

 [살짝 웃으며]  

 

 [카메라 셔터음이 연신 울린다]

 

 [차분한 음악]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대통령 권한 대행

 

 박무진입니다

 

 [쓸쓸한 음악]

 

 (주승)  권력 의지가 없는 게 아니라

 

 기회가 없었던 거야박 대행

 

 (영진)  말 한마디면 세상이 움직이는 걸  목격한 다음에도 대행님이

 

 지금하고 똑같을까요?

 

 권력이라고 하셨습니까?

 

 (무진)  저하고는 관계없는 말인데요

 

 (나경)  테러범들  [남자의 신음]

 

 건물 내 인터넷 연결선을 이용해  폭탄을 터트렸어요

 

 (세영)  보길 모현 지구에서  폭력 사태가 발생했습니다

 

 전 이 자리에서  시민의 책무를 다하고

 

 (무진)  60일 뒤엔  다시 학교로 돌아갈 생각입니다

 

 

.60일, 지정생존자

.영화 & 드라마 대본 ↲

No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