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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0일, 지정생존자 7

 

 [문이 달칵 열린다]

 

 [잘그랑거리는 소리가 들린다]

 

 [긴장되는 음악]

 

 [거친 숨소리가 새어 나온다]

 

 (남욱)  국민 여러분께 알려 드립니다

 

 [카메라 셔터음이 연신 울린다]  우리 군 707특임대가  캄보디아 현지에서

 

 국회 의사당 폭탄 테러를  자행했다고 주장해 온

 

 전 북한군 대좌 명해준을

 

 교전 끝에 생포하여  서울로 압송했습니다

 

 [기자들의 환호성]

 

 (신영)  청와대에 따르면 현재 명해준은  서울 모처에 구금되어 있는 상태로

 

 (신영)  국정원과 안보 지원 사령부로 구성된  합동 조사 본부가

 

 면밀한 신문을 통해  자백 동영상의 진위 여부와

 

 테러 배후를 찾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TV 종료음]

 

 (나경)  명해준 신문에

 

 선배가 날 추천할 거라 생각 못 했어요

 

 [새가 짹짹 지저귄다]

 

 이 테러에 내가 가진 의혹  선배는 여전히 믿지 않는 거예요

 

 그렇죠?

 

 [한모의 한숨]

 

 아니그 반대야

 

 (한모)  신문해 보면 알겠지

 

 명해준 말대로 북한이 배후인지

 

 네 말대로

 

 다른 배후가 있는지

 

 (무진)  국정원에선 아직입니까?

 

 (무진)  배후는 언제쯤 파악할 수 있는 거죠?  하루면 될까요아니면 이틀?

 

 명해준이 사실대로 진술해 줄까요?

 

 (영진)  대행님  [무진의 초조한 숨소리]

 

 [헛웃음]

 

 들켰네요내가 얼마나 조급한지

 

 (수정)  명해준 신문지금 막 시작했겠는데요

 

 [한모가 입소리를 쩝 낸다]

 

 (한모)  전 조선 인민군 정찰총국  작전국 대좌 명해준

 

 어쩌고저쩌고어쩌고저쩌고  어쩌고...

 

 아이고너무 많다이거

 

 [한모가 펜을 탁 내려놓는다]

 

 [한모의 한숨]

 

 [한모의 한숨]

 

 [살짝 웃는다]

 

 화면이 낫네

 

 동영상 잘 봤어요

 

 아유무슨 거짓말을  그렇게 열과 성을 다해 가지고?

 

 [입소리를 쩝 낸다]

 

 국회 의사당 테러를 명령한 건

 

 북한 당국이 아니야

 

 그렇지?

 

 젊은 국무 위원장의 목표는

 

 북한이 테러국이라는 오명을 씻고  정상 국가가 되는 거였으니까

 

 국제 사회에서 인정받는

 

 강성 군부

 

 양아버지 최서룡의 숙청을  당신은 받아들이기 어려웠겠지

 

 [무거운 음악]

 

 지금껏 누려 왔던 명예와 지위를  한 번에 뺏기기 싫어서

 

 참을 수 없었을 거야

 

 그 즉시 캄보디아로 탈북을 해서  테러를 모의했겠지?

 

 ?

 

 당신 부자를 버린

 

 북한 당국과 젊은 영도자에게  복수하고 싶어서

 

 (영진)  지금 확실하게 답할 수 있는 건  하나뿐입니다

 

 (영진)  명해준 생포 이후에  대행님의 국정 수행 지지율이

 

 48.5%로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취임 초기를 제외하면  양진만 행정부에선

 

 단 한 번도 받아 본 적이 없는  성적표입니다

 

 (수정)  임기 열흘 만이에요

 

 이 정도면 대행 체제는  성공적으로 안착했다고 봐도 되겠네요

 

 명해준이라는 위험 요소도  이제 사라졌고요

 

 (수교)  다들 보셨어요?

 

 대선 주자 선호도에서도  대행님이 1등이에요

 

 윤찬경 대표강상구 시장 다 제치고  어여기 보시면...

 

 (무진)  차 실장

 

 국정원에 연락하세요

 

 공범이든 배후든 테러의 목적이 됐든

 

 명해준에 관한 보고는  실무자가 직접 와서 하라고

 

 명해준을 신문한 요원이  직접 말씀이십니까?

 

 (무진)  

 

 [영진의 한숨]

 

 국정원 보고 체계를  흔드는 일이 될 텐데요

 

 우린

 

 큰 희생을 치렀어요  명해준을 생포하기 위해서

 

 지금 나한테 중요한 건

 

 그 사실뿐입니다

 

 남측의 도발을 유도하고 싶었나?

 

 (한모)  그래야 북한에서 당신들 군부 세력이  막강한 힘을 얻을 테니까

 

 비핵화 추진하는  국무 위원장의 뜻을 꺾고!

 

 남과 북의  평화 협정을 방해하기 위해서

 

 그래서 테러를 저지른 거야!

 

 그건

 

 평화가 아니야굴욕이디

 

 [무거운 음악]  (해준)  핵 무력은

 

 우리 공화국 인민의 피와 땀이야

 

 고난의 행군 시절

 

 자식새끼들이  굶어 죽어 나가는 거 보며

 

 피눈물 삼킨 것도 우리 인민이고

 

 외화벌이 용병으로 나가

 

 보급 투쟁에 앞장선 것도  우리 인민군이야!

 

 기렇게 만든 공화국 핵 무력을

 

 위원장 동지는

 

 지금 미 제국주의자들 손에  갖다 바치겠다는 기야

 

 자본주의에 눈이 돌아서

 

 비핵화?

 

 싸워 보지도 않고 항복하겠다는 말이디

 

 우리는 달라

 

 항일 무장 투쟁의

 

 영광스러운 혁명 전통을  계승하는 우리 조선 인민군은!

 

 이 숨통이 끊어지는 한이 있어도

 

 무릎은 꿇디 않아

 

 그러니까 지금

 

 시인한 거네요

 

 북한 당국과 국무 위원장이

 

 명해준 대좌 당신한테  테러를 명령한 게 아니란 걸

 

 (나경)  누구죠?

 

 당신 뒤에 숨은

 

 이 국회 의사당 테러의

 

 진짜 배후

 

 [해준의 떨리는 숨소리]

 

 왜 아직 소식이 없어?  시간이 몇 시인데

 

 (희정)  이래서 명해준 신문은  우리 기무사...

 

 아니안보 지원 사령부가  해야 된다고 한 겁니다내가

 

 지금이라도 명해준 신문  안보사가 하는 걸로 합시다

 

 북한이 사주했다는 자백  바로 받아 낼 테니까요

 

 자백요?

 

 자백이 무슨 근거가 된다고  요즘 세상에

 

 왜요?

 

 입 안 열면 뭐  강압 수사고문 수사라도 하시게요?

 

 '국가 안보는 인권보다 앞선다'  몰라요?

 

 아무리 기무사가  골백번 이름을 바꾸면 뭐 하고

 

 청계산 물에 손만 씻으면 뭐 하나

 

 인적 청산이 안 됐는데

 

 (희정)  지금 국정원은 입이 있어도  말을 하면 안 되지!

 

 테러 방지법이  뭐민간인 사찰하려고 만든 법입니까?

 

 테러를 막았어야지테러를!

 

 [윤배의 한숨]

 

 열두 시간 줍니다

 

 그 안에 테러 배후  확실하게 찾아내라고 하세요

 

 그렇지 않으면  명해준우리 군이 신문할 겁니다

 

 [윤배의 한숨]

 

 (나경)  말해

 

 당신 배후에 누가 있는 거지?

 

 끈 떨어진 탈북민에 불과한 당신한텐

 

 국회 의사당 테러에 필요한  그 많은 폭발물을 감당할 돈도

 

 기술도 없었을 텐데?

 

 발파 해체 방식에는  폭탄이 그리 많이 들지 않아

 

 (해준)  남조선이래 자랑하는 인터넷 통신선

 

 고거이 훌륭한 도폭선이 돼 주더만

 

 [한모의 한숨]

 

 그걸 내가 한 게 아니라면  내가 어찌 알갔어?

 

 [해준의 웃음]

 

 쌀밥 좀 먹고 산다고 남조선이래

 

 기렇게 대단하지 않더구먼

 

 [피식 웃는다]

 

 대단한 공화국 인민군도  큰 실수를 했지

 

 국회 의사당이 폭발로 무너진 다음에도

 

 본회의장에 생존자는 남아 있었거든

 

 [의미심장한 음악]

 

 (나경)  대한민국은 고작  테러 따위에 무너질 나라가 아니야

 

 근데 당신은  여기 이 땅에서 홀로 죽게 될 거야

 

 진짜 테러범의 꼭두각시 노릇만 하다가

 

 외롭고 쓸쓸하게

 

 아무런 대가도 보상도 누리지 못한 채  [파일을 탁 덮는다]

 

 (해준)  미 제국주의자들에게  빌붙어 사는 주제에

 

 공화국 혁명 전사에게  큰소리치지 말라

 

 남조선 국회 의사당 따위

 

 백 번이고 천 번이고  불살라 버릴 수 있어

 

 혁명의 그날에

 

 그 살아남은  운 좋은 종자부터 처단하갔어

 

 너도

 

 너도  [한모가 물병을 탁 내려놓는다]

 

 지금 뭐라고 했지?

 

 살아남은그러니까  생존자 오영석 의원을 처단하겠다고?

 

 우리 조선 인민군에겐 못 할 일이 없어

 

 [나경이 탁상을 탁 짚는다]

 

 [어두운 음악]  그래서 명해준 당신은  이 테러의 진범이 아니야

 

 (나경)  당신은 아직도 모르고 있잖아

 

 테러범은 국회 의사당에  방공호까지 만들었어

 

 폭탄 테러에서 생존자

 

 바로 그 오영석 의원을

 

 살려 두기 위해서

 

 [무거운 음악]

 

 [영석이 숨을 들이켠다]

 

 세상을 바꾸자고 하셨습니까?

 

 (영석)  우리 같은 비주류가  세상을 바꿀 수 있는

 

 지금은 혁명기라고

 

 대답해 드리죠

 

 (나경)  오영석 의원과 관련이 있을 거예요

 

 명해준을 허수아비로 내세워서  이 테러를 모의한 사람

 

 (한모)  비켜비켜

 

 이거 위험한 얘기다

 

 명해준알고는 있는 걸까요?  [한모의 헛기침]

 

 (나경)  자기 배후가 누구인지

 

 (한모)  안다고 해도  순순히 입을 열지는 않겠지

 

 지금으로서는 명해준이

 

 믿고 의지할 유일한 존재 아니야?

 

 쉽게 배신하지 않을 거야

 

 원에 연락해서  명해준 가족 소재부터 파악해야겠어요

 

 당근을 던져 주든 채찍을 내리치든

 

 입을 열 방법을 찾아봐야죠

 

 [한모가 입소리를 쩝 낸다]

 

 [한숨]  [사이렌이 울린다]

 

 [문이 덜컥 열린다]

 

 - (헌병1) 빨리빨리  - (헌병2) 알겠습니다

 

 [한모가 구시렁거린다]

 

 [나경의 놀란 숨소리]

 

 [한모의 당황한 신음]

 

 [의미심장한 음악]

 

 (의무병)  사망했습니다

 

 [나경과 한모의 한숨]

 

 (희정)  [버럭 하며]  어디야?

 

 어떻게 된 거야?

 

 (의무병)  사망했습니다

 

 (희정)  갑자기 왜!

 

 [헌병3의 난감한 숨소리]

 

 (헌병3)  식판 수거하러 와 보니 이미...

 

 (희정)  이런

 

 (윤배)  군 정보부가 이렇게 허술해서야

 

 (희정)  뭐야?

 

 [나경의 다급한 숨소리]

 

 (나경)  출입문 닫아요건물 밖으로  아무도 나가서는 안 되니까어서요

 

 (헌병4)  알겠습니다  너 후문 막고 너 가서 정문 막아

 

 - (헌병4) 넌 도와주고  - (헌병5) 

 

 [다급한 숨소리]

 

 [가쁜 숨소리]

 

 [다급한 숨소리]

 

 [가쁜 숨소리]

 

 [가쁜 숨소리]

 

 [한숨]

 

 (영진)  안에 계시죠?  [수교가 문을 탁 닫는다]

 

 (수교)  정수정 비서관이랑  얘기 중에 있습니다

 

 [수정의 놀란 숨소리]

 

 (수정)  [말을 더듬으며]  말이 돼요?

 

 명해준우리 군 정보부에  감금된 상태였어요

 

 어떻게 이런 일이

 

 국민들한텐 뭐라고 설명하죠?

 

 (영진)  아니아니죠  알려져서는 안 되죠아직

 

 적어도 범인을 잡고  사태의 전모를 파악하기 전까지는

 

 [한숨 쉬며]  지지율 때문도  대행님 정치생명 때문도 아닙니다

 

 군과 정보기관

 

 대한민국의 근간이 흔들린 문제입니다

 

 [영진이 파일을 탁 내려놓는다]  [영진의 한숨]

 

 어쩌면

 

 테러 배후에 북한보다 더 무서운 적이  있는지도 모릅니다

 

 [무거운 음악]

 

 (한모)  입 주변에 난 흔적도 그렇고

 

 독극물 살해겠지음식물에 투여한

 

 국과수 검사 결과가  나와 봐야 정확하겠지만

 

 지금으로서는요

 

 (한모)  상당히 고통스러웠나 본데?  [나경의 한숨]

 

 손가락이 성한 데가 없어

 

 [긴박한 음악]  [힘겨운 신음]

 

 [고통스러운 신음]

 

 [애쓰는 신음]

 

 [해준의 신음]

 

 [해준이 문을 드르륵 긁는다]

 

 [해준의 고통스러운 신음]

 

 [나경의 한숨]

 

 [스위치를 탁 누른다]

 

 고통이 면죄부가 돼 주지는 않아요

 

 (나경)  CCTV 영상부터 확인할게요

 

 범인 얼굴이 혹시 영상에 남아 있는지

 

 [놀란 숨소리]

 

 (한모)  왜 그래무슨 일이야?

 

 명해준메시지를 남겼어요  다잉 메시지

 

 [펜라이트를 달칵 켠다]

 

 [의미심장한 음악]  [놀란 숨소리]

 

 (한모)  'EHO'?

 

 이게 무슨 뜻이야?

 

 알파벳이 아니에요

 

 한글이에요

 

 (한모)  ''

 

 ''?

 

 (영진)  시작은

 

 (영진)  국회 의사당 테러였죠

 

 대통령과 행정부를 궤멸시키고

 

 이번엔 그 테러범까지 살해했습니다

 

 그것도 최정예 정보 요원들 앞에서

 

 다음에는 그 대상이 누가 될지

 

 지금으로서는 짐작조차도  할 수가 없습니다

 

 청와대가 그 대상이 되면

 

 (수정)  그땐 어떻게 되는 거죠?

 

 [노크 소리가 들린다]

 

 [차분한 음악]

 

 실장님

 

 (무진)  제가 모셨습니다

 

 다시 청와대로 돌아와 주십사  부탁드렸습니다

 

 앞으로는 정책실장을 맡아 주실 겁니다

 

 (주승)  지금 상황에서 대안은 하나뿐입니다

 

 지금 우리한테 필요한 것은 내각

 

 초당적인 거국내각입니다

 

 거국내각이라면...

 

 거국내각이라는 게 이제

 

 여야 협의하에 내각 장관들을 임명하는  중립내각인데요

 

 (주승)  테러 조직이 원하는 건 어쩌면

 

 처음부터 선명했을지도 모릅니다

 

 대한민국 국가 시스템의 붕괴

 

 그 정점엔 대선

 

 대통령 선거가 있겠죠?

 

 대선 정국의 혼란과  정치권 내분이야말로

 

 그들이 원하는 밑그림일 겁니다

 

 우린 차기 정권을 굳건하게 세워서

 

 대한민국이 건재하다는 걸  저들에게 입증해야 합니다

 

 저들이 테러로 얻을 수 있는 건  아무것도 없다는 걸 보여 줘야 해요

 

 지금 우리가 할 수 있는  유일한 방어이자 공격이니까요

 

 (영진)  야당이 국정 운영에 참여를 하면

 

 불필요한 정쟁은 줄일 수가 있겠죠

 

 자연스럽게 국민들이 느끼는 혼란도

 

 줄일 수가 있을 겁니다

 

 (수정)  2011년 그리스 경제 위기 당시에

 

 거국내각으로 혼란한 국정을  조기에 안정시킨 사례도 있었어요

 

 [무거운 음악]

 

 [한숨]

 

 [영진의 한숨]

 

 - (무진차 실장  - (영진

 

 거국내각 TF 팀 만드는 일부터  시작하죠

 

 선거와 관련된  주무 부처 장관들을 중심으로

 

 내각을 구성해 주세요

 

 [긴장되는 음악]

 

 (영진)  대통령 선거 주무 부처인

 

 행안부기재부법무부

 

 그리고 안보 공백을 줄이기 위해서  국방부 장관까지

 

 인사 수석실에서  후보자 추천받고 있고요

 

 (직원)  여기 있습니다

 

 (영진)  [한숨 쉬며]  기재부행안부

 

 기획법무부행안부

 

 국방부

 

 [세영이 중얼거린다]

 

 아하위장 전입

 

 (세영)  아유청렴하게 사시자면서  에헤

 

 (영진)  추천 후보 검증은 민정 수석실에서

 

 아유감사합니다

 

 (영진)  그리고 마지막으로  검증이 끝난 후보들 대상으로

 

 야당과 협의할 계획입니다

 

 [무진의 생각하는 신음]

 

 (무진)  오 의원이 수락할까요?

 

 (무진)  오 의원국무총리직도 거절했어요

 

 정치적 야심이 크지 않은 사람입니다

 

 할 겁니다오 의원

 

 (수정)  단호하네요?

 

 오영석 의원에 대해 그렇게 잘 알아요?

 

 정치적 야심이 크지 않은 게 아니라  들키고 싶지 않은 거죠

 

 국민 정서를 잘 아니까

 

 대중 정치인에게는 가장 큰 미덕이죠

 

 (주승)  그런데

 

 국무총리직은 거절하고

 

 국방부 장관직은 수락한다?

 

 왜지?

 

 기적의 생존자 프리미엄 걷히고 나면

 

 오영석 의원 무소속에  지방 초선 의원에 불과합니다

 

 그거 아무래도  본인이 제일 잘 알고 있겠죠?

 

 (영진)  국무총리직은 국정 운영의  책임을 져야 되는 자리니까

 

 부담감이 컸을 테지만  국방부 장관은 다르죠

 

 어떻게 보면 자기 전문성을 살려서

 

 중앙 정치에 연착륙할 수 있는  최적의 자리니까

 

 수락할 겁니다오 의원

 

 (주승)  으음  [무진의 생각하는 신음]

 

 (수교)  대행님  장관 후보자들 면담 시간 다 됐는데요

 

 - 예  - (수교

 

 [무진이 숨을 들이켠다]

 

 차 실장 예상대로 됐으면 좋겠습니다

 

 우리한테는 큰 도움이 될 사람이니까요

 

 [주승의 한숨]  [문이 달칵 열린다]

 

 [문이 탁 닫힌다]

 

 (주승)  고마워

 

 (영진)  저는  [영진과 주승이 캔을 달칵 딴다]

 

 제가 실장님하고  한 팀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실장님을 제일 잘 아는 것도  이제 저뿐이라고 생각했는데

 

 매번 절 놀라게 하시네요

 

 [새가 짹짹 지저귄다]

 

 [주승이 숨을 들이켠다]

 

 (주승)  생각이 너무 많아졌군

 

 다시 돌아온다고 내 입으로 말하기가  낯 뜨거웠을 뿐이야

 

 나잇값도 못 하나 싶어서

 

 대통령 선거 때문에 복귀하신 겁니까?

 

 (영진)  박무진 대행을  우리 측 후보로 내실 생각으로

 

 - 그래서 돌아오신...  - (주승자네는 아직도

 

 우리가

 

 선거로 세상을 바꿀 수 있다고 보나?

 

 이 청와대 주인만 바뀔 뿐이야

 

 그 허망한 싸움을 또 하기에는  내 인생이 너무

 

 아까워

 

 (영진)  [헛기침하며]  그러면 왜...

 

 박 대행이 그러더군  내가 시작한 일이니까

 

 내가 마무리를 하라고

 

 (주승)  자네는 찾은 건가차기 대선 주자

 

 오영석 의원

 

 맞나?

 

 자네가 늘 말하던  이기는 법을 아는 사람

 

 [긴장되는 음악]

 

 [프린터 작동음]

 

 (지원)  명해준이 남긴 다잉 메시지

 

 태익이라는 이름을 가진 사람들 중에  반국가 단체 사범

 

 국가 보안법 위반 전력이 있는  사람들로 리스트 업 한 거예요

 

 (나경)  명해준과 비슷한 시기에  캄보디아에 체류했던 사람 중에도

 

 그 이름이 있는지 찾아봐

 

 '태익'

 

 성이 태씨이름이 익 자로 시작하는  리스트도 있어야겠다서지원

 

 다잉 메시지야스무고개야?

 

 다른 단서 없어요?

 

 (지원)  이건 뭐  서울에서 김 서방 찾는 것도 아니고

 

 찾죠찾아야죠

 

 나올 때까지 찾으면 되죠

 

 

 

 [지원의 한숨]  [마우스 클릭음]

 

 너 우리 회사  오래 다니고 싶다고 했지?

 

 [지원의 한숨]

 

 내가 지금 사표 쓸 만큼 까불었어요?

 

 우리는 테러를 막지도 못했어

 

 테러범은 우리가 신문 중에 죽었고

 

 [쓸쓸한 음악]

 

 다음에도 국민들이  우리를 믿고 신뢰해 줄까?

 

 세금 아깝지 않겠어?

 

 [한숨]

 

 [키보드를 탁탁 두드리며]  태익준

 

 (지원)  태익현

 

 [마우스 클릭음]

 

 [키보드를 계속 탁탁 두드린다]

 

 시간 오래 걸려요

 

 가서 밥 먹고 와요

 

 김밥이나 샌드위치  이런 거 먹지 말고

 

 따뜻한 국물 있는 걸로

 

 [피식 웃는다]

 

 (한모)  '태익'

 

 누구 이름일까?

 

 배후의 인물은 맞겠지?

 

 명해준신문받는 내내 당당했어요  믿는 구석이 있는 사람처럼

 

 죽는 순간엔 배신감을 느끼고  고발하고 싶었던 거예요필사적으로

 

 지금은  가장 유력하고 유일한 단서니까

 

 ...

 

 (한모)  보고는 여기까지 해야겠다

 

 오영석 의원 증거 자료  같이 보고하면 되지?

 

 (나경)  잠깐만요선배

 

 우리 원에

 

 국회 의사당 테러 사실을

 

 미리 알고 있던 사람이 있었어요

 

 [의미심장한 음악]  ?

 

 그게 무슨 소리야?

 

 [나경의 놀란 숨소리]

 

 (한모)  이게 지금...

 

 이게 말이 돼?

 

 그럼 왜 사전에 보고를...

 

 [한모의 한숨]

 

 막을 수 있었잖아

 

 묵살됐겠죠

 

 누구보다 조직에 충성도가  높은 사람이었어요김준오 요원

 

 알고 있는 한

 

 반드시 보고했을 거예요

 

 (한모)  [한숨 쉬며]  그러니까 네 말은

 

 우리 원에 누군가 테러범과  내통을 하는 사람이 있다라는 얘기잖아

 

 아니이게 지금  있을 수나 있는 일이야?

 

 국회 의사당 테러는요?

 

 있을 수 있는 일이었나요?

 

 그날 이후 저한테 일어난 일은 모두

 

 일어나서는 안 되는 일들이었어요

 

 [한숨]

 

 [한모의 한숨]

 

 (나경)  아무도

 

 함부로 믿어서는 안 돼요선배

 

 [한숨]

 

 나 좀 보자정한모

 

 (한모)  ?

 

 뭐 해어서

 

 [문이 탁 닫힌다]

 

 (윤배)  

 

 너도 내가 못 미덥냐?

 

 [헛웃음]

 

 (한모)  아이그게 무슨 말씀이세요갑자기

 

 청와대 호출이다정한모

 

 청와대요?

 

 실무자 보고를 꼭 직접 받으시겠답니다

 

 [헛웃음 치며]  우리 대행님께서

 

 

 

 (윤배)  이거 명해준 일로  책임을 묻겠다는 건지

 

 아니면 옷을 벗으라는 사인인 건지

 

 [윤배의 한숨]

 

 한모 네가

 

 윗동네 공기 한번

 

 쓱 맡고 와

 

 [피식 웃는다]

 

 

 

 (수교)  정한모 요원님

 

 대행님께서 기다리고 계십니다

 

 [차분한 음악]

 

 (나경)  다행이에요  청와대에 직접 보고하게 돼서

 

 오영석 의원에 대한 의혹도  같이 보고하면 되겠네요

 

 명해준 사건 얘기를  듣고 싶어 하는 모양이던데

 

 믿어 줄까오 의원 얘기

 

 선배

 

 우린 증거가 있어요

 

 아무도 부정할 수 없는 증거

 

 [한모의 헛기침]

 

 [수교가 문을 달칵 연다]

 

 [문이 탁 닫힌다]  [무진의 한숨]

 

 (무진)  와 주셔서 고맙습니다정한모 요원

 

 사안이 특별한 만큼  직접 보고를 들어야 했습니다

 

 단서는 좀 찾은 겁니까?

 

 전 그렇게 생각합니다

 

 - (무진이쪽으로  - (한모

 

 (영석)  좋은 소식이네요

 

 [긴장되는 음악]

 

 정말 다행입니다

 

 의원님이 여기 계신 줄은 몰랐습니다

 

 [무진이 숨을 들이켠다]

 

 (무진)  명해준을 데려오는 데  오 의원의 도움이 컸습니다

 

 무엇보다 오 의원

 

 테러 피해의 당사자이기도 하고요

 

 명해준은 어떻게 된 겁니까?

 

 음식물에서 탈륨이라는  독극물 성분이 발견됐습니다

 

 [긴장되는 음악]

 

 (한모)  명해준의 입을 막으려

 

 살해한 것 같습니다

 

 (무진)  그럼 명해준 살해범 역시

 

 국회 의사당 폭파범들과  관련이 있는 겁니까?

 

 아직 거기까지는...

 

 현재 모든 가능성을 열어 놓고  수사 중입니다

 

 [무진의 한숨]

 

 (무진)  죽기 전에  명해준이 남긴 말은 없습니까?

 

 테러 배후나 공범에 대해서

 

 죄송합니다끝까지 입을 열지 않아

 

 확실한 단서를 찾지는 못했습니다

 

 들어올 때는 분명  단서를 찾았다고 하지 않았나요?

 

 지금 제가 말씀드릴 수 있는 건

 

 무슨 일이 있어도

 

 테러의 배후를 끝까지 찾아내

 

 반드시 죗값을 치르게 하겠다는

 

 저의 약속입니다

 

 [한숨]

 

 알겠습니다

 

 수사가 진행되는 대로  바로 보고해 주세요기다리죠

 

 [의미심장한 음악]

 

 [문이 달칵 열린다]

 

 (영진)  보고 잘하셨나요?

 

 (한모)  

 

 (영진)  이거 새로 임명될  거국내각 장관 후보자들인데요

 

 후보자 검증에 필요한 존안 자료  준비되는 대로 좀 보내 주십시오

 

 - (한모네  - (영진수고하십시오

 

 (나경)  무슨 말이에요보고를 못 했다니?

 

 (한모)  보면 알아

 

 [나경의 거친 숨소리]

 

 [무거운 음악]

 

 국방부 장관에...

 

 [한모의 한숨]

 

 [나경의 허탈한 숨소리]

 

 (무진)  오영석 의원님

 

 국방부 장관직을 수락해 주셔서  고맙습니다

 

 (영석)  헌신할 수 있는 기회를 주셔서  감사합니다

 

 (영진)  국정원에 후보자들 존안 자료  요청해 놨습니다

 

 정무 비서관은 지금 국회에서  내각 구성 협의 중이고요

 

 (주승)  

 

 (세영)  거국내각을 국회가

 

 아니야당이 받아 줄까요?

 

 대통령 선거를 눈앞에 두고 있잖아요

 

 예민하게 반응할 텐데요

 

 [무거운 음악]  [영진의 한숨]

 

 (찬경)  청와대로 가죠  박 대행을 직접 만나야겠어요

 

 (수정)  무슨 생각일까요윤 대표?

 

 청와대로 바로 달려오는 걸 보면

 

 (희경)  긍정적인 신호는 아닌 걸로

 

 (수정)  대통령 선거를 위한  여야 거국내각이에요

 

 민생 안정을 위한 일에  야당이 정치 공세를 할 일은 아니죠

 

 (희경)  부모님께는 효도하고  공부는 교과서 중심으로 하는 거죠

 

 (수정)  ?

 

 그렇게 당연하고 바람직한 일들은  내가 청와대에 있던 지난 2년간

 

 단 한 번도  일어나지 않았다는 뜻이에요

 

 거국내각 제안 철회해 주세요

 

 (무진)  정국 안정을 위해

 

 야당도 국정 운영에  동참해 달라는 뜻입니다윤 대표님

 

 권력을 나눠 줄 테니  입을 다물라는 뜻인가요?

 

 나눠 줄 힘이 없을 텐데요

 

 내각 구성은  박 대행 권한 밖의 일이니까

 

 장관 임명은

 

 행정부 수반의  권한이라고 알고 있습니다

 

 지금 대한민국 행정부 수반은  접니다윤 대표님

 

 (무진)  아시다시피 헌법은  대통령 유고 시엔 권한 대행이

 

 대통령의 모든 권한을 대행한다고  명시하고 있습니다

 

 (찬경)  알겠지만 헌법학자들은 입을 모으죠

 

 권한 대행의 권한은  현상 유지에만 국한돼야 한다고

 

 왠 줄 알아요?

 

 선출된 권력이 아니니까요박 대행은

 

 세상은 그걸  민주적 정당성이라고 부르죠

 

 대선을 차질 없이 치르기 위해선

 

 거국내각은

 

 반드시 필요합니다

 

 국정 운영의 총책임자로서 전

 

 제 의무를 다할 생각입니다

 

 (무진)  우리 헌법 어디에도

 

 대통령 권한 대행의 권한을  [긴장되는 음악]

 

 제한하는 법적 근거는 없으니까요

 

 그럼 법적 근거를 만들어 주죠

 

 내각 구성을 철회하지 않겠다면  박 대행을 탄핵할 생각입니다

 

 공직자의 권력 남용은  명백한 탄핵 사유니까

 

 (남욱)  아니탄핵이  이게 지금 탄핵이 가능한 상황이에요?

 

 대통령 탄핵 의결 정족수가  국회 재적 인원의 3분의 2, 200명인데

 

 아니테러로 살아남은 의원이  200이 안 되는데

 

 (희경)  불가능한 일은 아니에요

 

 대행님은 장관직이니까

 

 국무 위원 탄핵 소추 기준을  적용할 수 있죠

 

 그럼 기준 인원이 확 줄죠, 2분의 1

 

 150명이면 돼요

 

 선진공화당 의원이 135명에

 

 (남욱)  군소 정당무소속 의원이 열 명 남짓

 

 그리고 우리 쪽이 하나...  뭐 이리 복잡하네

 

 윤 대표가 원하는 그림이네요

 

 탄핵이 될까안 될까  연일 언론이 떠들어 대게 한다

 

 (수정)  탄핵 정국으로 국정을 마비시킨다

 

 거국내각 구성을 저지한다

 

 [한숨 쉬며]  대선 주자 1위  박무진 권한 대행을 흠집 낸다

 

 (희경)  정답  [휴대전화 진동음]

 

 (남욱)  '연일 언론이 떠들어 대게 한다'  그거 시작이네요

 

 [수정의 한숨]  기자님잠시만요

 

 [남욱의 힘주는 신음]

 

 [휴대전화 진동음]

 

 주 기자님

 

 [카메라 셔터음이 연신 울린다]  [긴장되는 음악]

 

 (기자1)  박무진 권한 대행에 대한  탄핵안을 준비 중이라고 들었습니다

 

 사실입니까?

 

 (찬경)  선진공화당 의원 총회를 거쳐  당론이 결정되면

 

 탄핵안을 발의할 계획입니다

 

 (기자2)  거국내각 제안이  탄핵 사유가 된다고 생각하십니까?

 

 (찬경)  권한 대행은 선출직이 아닙니다

 

 임시직인 권한 대행이  행사할 수 있는 권한은 어디까지나

 

 국정의 현상 유지입니다

 

 개각은 현상 유지가 아니죠

 

 박무진 권한 대행은  국정이 혼란스러운 틈을 타

 

 무리하게 권력을 남용하는 겁니다

 

 (기자1)  권한 대행 탄핵안이  통과될 거라고 보십니까?

 

 대한민국 국회는 무너졌습니다

 

 하지만 우리의 민주주의까지  무너져서는 안 되죠

 

 여기까지 할까요?

 

 [기자들의 질문이 빗발친다]

 

 (기자1)  좀 시간을 더 내주시면  좀 더 상세하게 좀 듣고 싶은데요

 

 (수호)  오늘은 여기까지...

 

 [기자들이 소란스럽다]

 

 (기자1)  궁금한 것이 굉장히 많이 있습니다  이거 한 말씀만 해 주시면...

 

 - (기자2) 한 말씀만 더 부탁드립니다  - (기자1) 대표님한 말씀만 부탁...

 

 (상구)  '대한민국 국회는 무너졌지만  민주주의는 무너지면 안 된다'

 

 전 윤 대표님 지지합니다

 

 권한 대행이 내각 구성이라니요  당연히 저지해야죠

 

 지금이 어떤 때입니까?

 

 국회가 집도 절도 없이

 

 이 서울시 의회에  더부살이를 하고 있는데

 

 청문 절차나  제대로 밟을 수 있겠습니까?

 

 검증도 안 된 후보들의 임명을  강행하겠다는

 

 청와대의 독단이고 독선입니다

 

 마땅히 의회가 권력을 견제해야죠

 

 몰랐네요시장님과 제가 이렇게  한마음한뜻인 줄은

 

 민주주의 가치를 수호하는 데  여야가 따로 있습니까?

 

 협치는

 

 제 콘텐츠입니다윤 대표님

 

 [익살스러운 음악]

 

 [어이없는 웃음]

 

 (비서)  지하철 7호선 사평역까지  노선 연장에 협조해 달라고

 

 선진공화당 사평 갑  박인복 의원께서 요청해 오셨습니다

 

 미리내 지구 재개발에 협조해 달라고

 

 선진공화당 나준배 의원께서  공문 보내셨고요

 

 선진공화당 김수언 의원께서는...

 

 (상구)  장 비서소속사 이적했어?

 

 당적 바꿨냐고

 

 어떻게 민원이 죄  야당 의원들 공약 사업이야?

 

 서울시 예산이 남아돌아?

 

 시장님 콘텐츠가 협치라고 방금...

 

 - (상구장 비서  

 

 모자란 거지?

 

 반항

 

 아니지?

 

 (수호)  박 대행이 철회할까요?

 

 (찬경)  왕후장상의 씨는 따로 없다지만

 

 정치를 할 수 없는 DNA는 있어요

 

 - (수호?  - (찬경대학교수요

 

 (찬경)  선생 노릇 하는 데 익숙해지면  주먹질엔 견뎌도

 

 손가락질은 못 버텨요내성이 없어서

 

 우리는 권력 남용에  독선적 리더십이라 공격할 거고

 

 언론은 국정 파행의 주인공이라  떠들겠죠

 

 못 버텨요박 대행

 

 그렇게 상대도 안 되는 박 대행한테

 

 왜 견제구를 던지신 겁니까?  벌써부터

 

 박 대행 때문이 아니에요

 

 (영석)  백령 해전 당시  [무거운 음악]

 

 (영석)  대표님어디 계셨습니까?

 

 지휘 본부의 무리한 작전으로

 

 저와 전우들이 총탄에 맞아 쓰러질 때

 

 살아남은 전우들이

 

 교전의 상처와

 

 세상의 외면으로 고통받을 때

 

 대표님은 어디서 뭐 하고 계셨습니까?

 

 - (찬경오 의원  그때 대표님은

 

 국방위 소속 국회 의원이셨습니다

 

 (영석)  하지만 저희들이 도움을 요청할 땐

 

 모습을 보이신 적이 없습니다

 

 단 한 번도

 

 대표님은 이 대한민국에서

 

 비주류가 되신 적이 없습니다

 

 그래서

 

 제가 앞으로 살고 싶은 나라엔

 

 대표님 자리는 없습니다

 

 (찬경)  오영석생각보다 위험한 사람이에요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지  가늠할 수가 없어요

 

 다음 스텝을 예측할 수 없는 정치인은  위험해요

 

 그런 위험한 존재가 강력한 대선 주자  박무진 옆에 있는 건

 

 더 위험하죠

 

 [어두운 음악]

 

 [새가 짹짹 지저귄다]

 

 (세영)  여당 원내 대표가 입장을 표명했습니다

 

 여당 의원들 역시

 

 거국내각에 반대한다는 성명서를

 

 지금 막 발표했습니다

 

 (주승)  이유는?

 

 [헛기침]

 

 (세영)  '선출직이 아닌  권한 대행의 권한을 견제하는 건'

 

 '민주주의의 기본 정신이다'라는데요

 

 (희경)  그건 명분이고  속내는 여기 따로 있네요

 

 오늘 출범한 여당 지도부 비대위  인적 구성 한번 보세요

 

 (수정)  비대위장엔  김주련 전 서울시 정무부시장

 

 대변인엔  정양기 전 서울시 행정부시장

 

 조강특위원장엔  이성희 전 서울시 수도국장

 

 (남욱)  이거 깔 맞춤 제대로네요  강상구 시장 계파로 다 통일했어요

 

 [수정의 한숨]

 

 민주주의 만만세입네다

 

 [긴장되는 음악]

 

 (상구)  거국내각은 사실상  야당과의 연정입니다

 

 청이 원 팀으로  정권 재창출에 힘써야 할 시기에

 

 선거 판을 야당에게 내주겠다는 겁니다

 

 ?

 

 지금 청와대에 앉아 있는 권한 대행은

 

 우리 민주정의당 사람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사람들의 박수]

 

 거국내각

 

 철회하시죠대행님

 

 (세영)  거국내각의 주체인  여야 모두가 반대하는 일입니다

 

 선진공화당 의원 총회에서

 

 탄핵이 당론으로 결정되면

 

 피로감을 느낀 국민들은 대행님께

 

 국정 혼란의 책임을 묻게 될 겁니다

 

 (영진)  아니그렇다고 청와대가

 

 이대로 국회에 손드는 모습을  온 국민 앞에 보여 주자는 말씀입니까?

 

 (세영)  탄핵 정국으로 갈 수는 없습니다

 

 철회하십시오대행님

 

 철회하면 안 됩니다대행님

 

 (영진)  그때는 여야 모두가 더 이상

 

 대행님과 청와대를  두려워하지 않게 되는 겁니다

 

 (수정)  행정 부처의 일선 공무원들도  마찬가지예요

 

 이번 거국내각이 좌절되면  수장인 장관직은 공석인 데다

 

 대행님의 리더십마저  권위를 잃게 될지도 몰라요

 

 그때는 국정 혼란 정도가 아니라

 

 빈사 상태의 식물 정부  즉국정 마비 상태가 되는 겁니다

 

 [떨리는 숨소리]

 

 [한숨]

 

 제가 원한 건 처음부터 하나였습니다

 

 차질 없이 대통령 선거를 치르는 것

 

 그래서 거국내각이 필요했던 겁니다

 

 [무거운 음악]

 

 (무진)  그런데 지금

 

 선택할 수 있는 건 둘 중 하나뿐이군요

 

 탄핵

 

 아니면

 

 국정 마비

 

 지금 제가

 

 이 결정을 해야 하는 겁니까?

 

 [세영의 한숨]

 

 [세영의 한숨]

 

 [손가락을 탁 튕긴다]

 

 [주승이 손가락을 탁 튕긴다]  (주승)  박 대행

 

 어떤 선택을 할 것 같나?

 

 비서실장이니

 

 자네가 제일 잘 알겠지

 

 

 

 제가 원하는 결론은 아니지만

 

 끝까지 강행은 못 하실 겁니다

 

 [깊은 한숨]

 

 또 이렇게

 

 많은 사람들 반대에 부딪히는 일은  처음이잖아요

 

 누군가와 적이 되기를  원치 않으실 겁니다

 

 여전히 좋은 사람이잖아요대행님

 

 [테이블을 탁탁 친다]

 

 주방 여사님 물어보시던데?

 

 씻고 저녁 먹을 거야  저녁 먹고 씻을 거야?

 

 [강연이 서류를 사락 넘긴다]

 

 (강연)  ?

 

 어떻게 할래당신?

 

 나한테 좀

 

 안 물어보면 안 돼?

 

 그 정도는  당신이 알아서 할 수도 있잖아

 

 그걸 당신 아니면 누가 결정하는데?

 

 무슨 일 있었어?

 

 [한숨]

 

 [잔잔한 음악]

 

 (강연)  그래서?

 

 당신이 정말 하고 싶은 건 뭔데?  [강연이 안경을 탁 내려놓는다]

 

 ?

 

 말해 봐

 

 그럼 내가

 

 결정해 줄게시원하게

 

 [무진의 생각하는 신음]

 

 내가 하고 싶은 거...

 

 [무진이 피식 웃는다]

 

 딱 하나 있지

 

 가고 싶다

 

 우리 집으로

 

 돌아가고 싶어

 

 다시 학교로

 

 [무진의 한숨]

 

 (상구)  학교로 돌아갈 일은 없을걸

 

 박 대행

 

 국정 수행 지지율이 50%에  대선 주자 선호도 1위야

 

 지지율이 깡패인데 학교는 무슨

 

 (상구)  이제

 

 국민이 불렀네인왕산의 명령이네

 

 박무진의 숙명이네 하면서

 

 대선 출마 선언 곧 할 테니까

 

 거국내각은 어떻게 돼 가?

 

 [의미심장한 음악]

 

 철회하게 될 겁니다

 

 벌써 지쳤어요박 대행

 

 내가 청와대로 들어가면  안 수석은 참기네스북에 올라야겠네

 

 (상구)  네 명의 대통령이 인정한  대한민국 최초의 민정 수석

 

 [상구가 살짝 웃는다]

 

 (세영)  ...  [함께 웃는다]

 

 그런 영광은 저한테 과분하죠

 

 저는 그냥 남은 인생

 

 검찰 개혁에 걸어 보렵니다선배님

 

 법무부 장관?

 

 과천이 애들 키우면서 살긴 최고지

 

 

 

 [함께 웃는다]

 

 (세영)  아이기사가 또 바뀌었네요?

 

 (상구)  요즘 애들이 다 그렇지

 

 근성이 없어요근성이

 

 [세영의 웃음]

 

 [새가 짹짹 지저귄다]

 

 [피곤한 신음]

 

 말했잖아내가 결정해 준다고

 

 [힘주는 신음]

 

 [강연이 숨을 들이켠다]

 

 (강연)  집에 갈 땐 가더라도

 

 후회 없이 가야 당신 마음이 편하지

 

 평생 마음에 남을 거 아니야?

 

 내가 그걸 어떻게 봐?

 

 [무진의 헛웃음]

 

 [함께 웃는다]

 

 (무진)  안세영 민정 수석 출근했는지  확인해 주세요

 

 거국내각 임명할 수 있는  법적 근거를 찾았습니다

 

 (영진)  대행님

 

 그 전에 드릴 말씀이 있습니다

 

 (영상 속 상구)  사실이야?

 

 박 대행이 해임을 당했단 말이지?  장관 시절에

 

 (영상 속 세영)  테러 당일 아침에

 

 대통령님께 그 자리에서 바로

 

 불행인지 다행인지

 

 해임이 법적 효력은 없지만요

 

 강상구 시장 차량의  블랙박스 영상입니다

 

 (수정)  대행님 해임 사실이  외부로 유출된 게 그럼...

 

 자네는 어떻게 알았나?

 

 (영진)  비서진이 청와대 내부 사실을  유출한다는 제보가 있었습니다

 

 (찬경)  박 대행 해임 사실도  그렇게 흘러나왔잖아요

 

 [의미심장한 음악]

 

 가장 유력한 여권 후보에게  투항하면서 바친 거죠

 

 전리품처럼

 

 (영진)  그래서 내부 감찰을 시행했는데

 

 안세영 수석 감찰하던 와중에

 

 강 시장한테서 해고당한  운전기사의 제보를 받았습니다

 

 어떡하실 생각입니까박 대행?

 

 (수정)  명백히 업무상 비밀 누설죄예요  경질하셔야 돼요대행님

 

 그래야 청와대 다른 비서진들에게도  경고 메시지가 되니까

 

 이 사실은 우리만 아는 게 좋겠습니다

 

 (수정)  대행님

 

 (무진)  안 수석 들어오라고 하세요

 

 [노크 소리가 들린다]

 

 부르셨습니까대행님?

 

 (무진)  

 

 우리 헌법이 왜

 

 권한 대행의 권한을  법적으로 제한하지 않았는지 아십니까?

 

 여기 그 근거를 제시한 논문입니다

 

 (세영)  '권한 대행이 필요한 순간은'

 

 '이미 국가가 비정상적이고'

 

 '예측 불가능한 위험에 처한 상황이다'

 

 '마땅히 대통령의 모든 권한을'

 

 '행사할 수 있어야 한다'

 

 '자국민을 보호하기 위해서'

 

 우리의 헌법 정신입니다

 

 대한민국 국민으로 난  이 헌법 정신을 존중할 생각입니다

 

 거국내각강행할 생각이시군요

 

 또 있습니다

 

 (세영)  '따라서'  [세영의 헛기침]

 

 '하위법이나'

 

 '법률로 권한 대행의  권한 범위를 제한하는 모든 행동은'

 

 [무거운 음악]

 

 '위헌이 될 수 있다'

 

 그러니까

 

 야당의 탄핵안과  여당의 반대 행위 모두

 

 위헌이 될 수도 있다는 해석이네요

 

 안 수석님은 법률가 출신이시죠?

 

 (무진)  여야 모두와 맞설 수 있는  청와대 입장을

 

 법률적으로 정리해 주시겠습니까?

 

 (세영)  헌법을 해석하는 데는  수백수천 가지의 방법이 있습니다

 

 이 논문 역시

 

 그중 하나일 뿐입니다

 

 법률가로서

 

 전 이 해석에 동의할 수 없습니다

 

 죄송합니다

 

 그렇군요

 

 그럼

 

 하는 수 없죠

 

 (무진)  국회에 연락하세요차 실장

 

 우리 측 장관 후보자와  야당 성향의 장관 후보자들 대상으로

 

 국회에서 청문 절차를 밟겠다고

 

 [긴장되는 음악]  (수정)  대행님

 

 신임 내각 임명할 생각입니다

 

 ?

 

 박 대행이 내각 임명을  강행하기로 했다고?

 

 국회의 청문 절차를 밟겠다고

 

 아니...

 

 상임위별 정족수가 부족한 상태에서  무슨 청문회?

 

 (비서)  상임위 말고 전체 의원들이  후보자를 검증하는

 

 공청회식 청문회를 제안했답니다

 

 [상구의 웃음]

 

 (찬경)  그래서 그 청문회가 언제라고 했죠?

 

 (보좌관)  3 22일 오후 2시  서울시 의회 본회의장입니다

 

 (찬경)  우리 당 의원 총회

 

 청문회와 같은 날  같은 시간대로 변경해 주세요

 

 (수호)  아니우리 당 의원들이  청문회에 불참하게 되면...

 

 (찬경)  청문회든 공청회든  개점휴업 상태가 되는 거죠

 

 박 대행이 우리 야당을 버리고  이 정국을 파행으로 이끌고 있다는 걸

 

 (찬경)  국민들이 직접 목격해야죠

 

 (수정)  청문회장까지 꼭 가셔야겠어요?

 

 그 시간 같은 장소에서  선진공화당 의총이 열리는데요

 

 (수정)  대행님그 자리에선

 

 대행님 탄핵안이  당론으로 결정될 수도 있어요

 

 (무진)  지금은 한 가지만 생각할 겁니다  정수정 비서관

 

 난 대통령 선거를  반드시 무사히 치를 생각입니다

 

 거국내각은 꼭 필요한 거고요

 

 할 수 있는 모든 일을  다 할 생각입니다

 

 [긴장되는 음악]

 

 [카메라 셔터음]

 

 (수호)  죄송합니다

 

 [수호의 당황한 웃음]

 

 조금만 참아 주십시오  죄송합니다미안합니다

 

 이렇게 되면 의원 총회

 

 의결 정족수가 안 될 것 같은데요

 

 [찬경의 성난 숨소리]

 

 [장엄한 음악]

 

 [카메라 셔터음이 연신 울린다]

 

 (남욱)  청문회가청문회가 성사됐답니다!

 

 전 당연히  청문회가 무산될 줄 알았는데요

 

 [희경의 놀란 숨소리]

 

 (희경)  선진공화당 의총이 무산된 그림이네요?

 

 (남욱)  이게 어떻게 된 일이죠?

 

 (세영)  거국내각을 염원하는  국민들의 마음을

 

 선량한 의원들이  저버릴 수 없었나 보지

 

 [세영이 티스푼을 달그락 내려놓는다]

 

 (무진)  그럼 하는 수 없죠

 

 [무진의 한숨]

 

 (무진)  법률적으로 해결이 안 된다면

 

 정치적으로 해결하는 수밖에

 

 (영상 속 상구)  사실이야?

 

 박 대행이 해임을 당했단 말이지?  장관 시절에

 

 (영상 속 세영)  테러 당일 아침에

 

 대통령님께 그 자리에서 바로

 

 불행인지 다행인지

 

 해임이 법적 효력은 없지만요

 

 [상구가 숨을 들이켠다]

 

 (상구)  그래서

 

 뭘 어쩌겠다는 건데?

 

 공개하면 당신도 다쳐

 

 그래서 저는

 

 공익 제보자가 돼 볼까 생각 중입니다

 

 (세영)  업무상 기밀과 미래 권력을 거래하는  추악한 역사는

 

 우리 대에서 끝내자

 

 이렇게 양심선언을 할까 해서요

 

 공익 제보?

 

 양심선언?

 

 (세영)  방법이 없잖아요  업무상 기밀 누설로 해임되면

 

 30년 제 공직 생활이  시궁창에 처박히는 건데

 

 자식 놈 얼굴을 어떻게 봅니까?

 

 그럼

 

 ?

 

 법적으로는

 

 (세영)  청와대의 업무상 기밀 누설 건으로  고소고발이 있을 테고

 

 정치적으로는

 

 정적을 음해하기 위해  공직 기강을 무너뜨린

 

 현직 서울 시장으로 낙인찍히겠죠?

 

 [긴장되는 음악]

 

 [입소리를 쩝 낸다]

 

 법적으로 해결하실래요?

 

 정치적으로 해결하실래요?

 

 [세영의 헛기침]

 

 [상구의 한숨]

 

 장 비서

 

 의원들 불러

 

 민원아니

 

 공약 사업 다 들어주겠다고 하고

 

 우리 당 말고!

 

 장 비서가 좋아하는 선진공화당 의원!

 

 [상구가 수화기를 탁 내려놓는다]

 

 [옅은 웃음]

 

 [카메라 셔터음이 연신 울린다]

 

 (찬경)  강 시장님 작품이라고요?

 

 공약으로 우리 의원들을  다 매수하셨다고요?

 

 [상구의 웃음]

 

 매수라니요

 

 (상구)  서울 시민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 데

 

 여야가 따로 있습니까?

 

 말씀드렸을 텐데요

 

 협치는 제 콘텐츠입니다대표님

 

 [익살스러운 음악]

 

 [찬경의 분노에 찬 숨소리]

 

 [찬경의 한숨]

 

 [마우스 클릭음]

 

 (세영)  왜 절 해임하시지 않는 거죠?

 

 (세영)  전 대행님을 지지하지도 않고

 

 또 대행님께 불리한...

 

 이 경우 해임하는 편이

 

 훨씬 자연스러운 결정입니다

 

 절 지지하지 않는다는 이유로  해임한다면

 

 이 청와대에 남는 사람은  얼마 없을 텐데요

 

 제 해임 사실을 알리는 편이

 

 민정 수석님 입장에선

 

 공익에 도움이 된다고  판단하셨을 거라 생각이 듭니다

 

 [차분한 음악]

 

 정권이 바뀌어도

 

 역대 대통령들이 매번

 

 안 수석님을 중용한 이유겠죠

 

 (무진)  우리한텐 지금 한 명이라도 더  인재가 필요하고요

 

 설명이 됐습니까?

 

 [세영이 입소리를 쩝 낸다]

 

 제가 누군지  어떻게 이 청와대에서 살아남았는지

 

 대행님잘 모르실 텐데요

 

 (무진)  그럼

 

 지금부터 보여 주시죠

 

 수석님이 누군지

 

 이 청와대에 왜 필요한 사람인지

 

 [마우스 클릭음]

 

 [컴퓨터 알림음]

 

 [컴퓨터 알림음]

 

 [세영의 한숨]

 

 (수정)  안 수석님을 해임하지 않은 건  대행님답지 않은 결정이세요

 

 대행님 원칙을 무너뜨린 적이  없는 분인데

 

 덕분에 청문회가 의원들 협조 속에  이루어지게 되질 않았나

 

 하지만...

 

 야당도 이제  더는 탄핵 얘기 꺼내지 못하겠지

 

 여론의 역풍이 무서울 테니까

 

 (영진)  제가 틀렸습니다실장님

 

 결국에 대행님이 이기셨네요

 

 그 누구도 적으로 만들지 않고

 

 (주승)  그렇게 됐군

 

 [영진의 웃음]

 

 저 이제야 찾은 모양입니다

 

 이기는 사람

 

 이기는 법을 아는 사람요

 

 [차분한 음악]

 

 [카메라 셔터음이 연신 울린다]  (위원장)  의사일정 제1

 

 국무 위원 후보자들에 대한  인사 청문회를 상정합니다

 

 [위원장이 의사봉을 탕탕 두드린다]

 

 [위원장이 의사봉을 탁 내려놓는다]

 

 모두 아시다시피

 

 (무진)  한고비 넘었네요  [위원장이 청문회를 진행한다]

 

 (영진)  하지만 앞으로도  권한 대행 자격 논란은

 

 매번 계속될 겁니다

 

 논란을 끝내는 방법은 있죠

 

 뭡니까그 방법이?

 

 선출직이 되시는 겁니다

 

 민주적 정당성을 지닌

 

 [사람들의 박수]

 

 [카메라 셔터음이 연신 울린다]

 

 대통령의 권한을 대행하는 게 아닌

 

 국민들의 주권을  대행하시면 되지 않겠습니까?

 

 무슨 뜻입니까?

 

 대통령 후보가 돼 주시겠습니까?

 

 (위원장)  이제 후보자의 선서가 있겠습니다

 

 후보자께서는

 

 발언대로 나오셔서  오른손을 들고 선서를 해 주시고

 

 대한민국 차기 대통령

 

 (위원장)  선서가 끝나면

 

 선서문을 위원장에게  제출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후보자께서는 선서하십시오

 

 [무거운 음악]  (영진)  대행님

 

 압도적인 지지를 받는  대선 후보가 될 겁니다

 

 (무진)  내가 그 자리에  어울린다고 생각합니까?

 

 (나경)  테러범에 대한 의혹이 확신이 될 때  연락 달라고 하셨죠?

 

 오영석 의원

 

 국방부 장관이 돼선  안 되는 사람이에요

 

 (윤배)  한나경 요원한테 문제가 좀 생겼습니다

 

 [타이어 마찰음]

 

 (영석)  적어도 오늘만큼은  대표님보다 제 차지인 것 같네요

 

 그 행운이란 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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