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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해피니스 9

 

[문이 탁 열린다] [도어 록 작동음]

 

[이현의 한숨]

 

(서윤아까 동 대표 아줌마가 [도어 록 작동음]

 

정국이 아저씨 데리고 나갔는데요

 

둘 다 좀 이상해 보였

 

[도어 록 작동음]

 

[무거운 음악]

 

(연옥안녕

 

[연옥이 살짝 웃는다]

 

[새봄의 한숨] (서윤아저씨

 

(정국

 

[문이 탁 닫힌다] [도어 록 작동음]

 

너도 목마르니?

 

애 건들 생각 하지 마요

 

(새봄할 말 있으면 나한테 하고

 

아저씨도요

 

새봄아

 

(정국그래도 감염자는 찾아야지

 

자기도 모르게 병 걸릴 수도 있잖아

 

형사님어깨 펴요 지금 질서 지키는 거예요!

 

[연옥의 어이없는 숨소리]

 

(연옥이 집엔 마실 물이랑 먹을 게 아직 많네

 

(이현우리 집 안에만 있을 테니까

 

이제 그만들 하고 나가 주시죠

 

(새봄지금 당장요

 

저 지금

 

인내심 끝나 가거든요?

 

저 눈 치켜뜬 거 봐요

 

뭐 해요총 안 겨누고?

 

[정국의 떨리는 숨소리]

 

[뒤적이는 소리가 난다]

 

(이현저거 진짜 미친놈이네

 

이봐요 [문이 탁 닫힌다]

 

뭐 찾으세요?

 

뭐 갖다드릴까?

 

나는 그냥

 

(주형신혼집 분위기는 잘 안 나네

 

댁만 없으면 좀 나요

 

(주형근데 그 꼬맹이

 

여기 두면 안 되는 거 아닌가?

 

두 사람한테 물리면 어떡해

 

그럼 어디로 갈까요오주형 씨 집에?

 

그래도 되고

 

나 애 잘 보는데

 

과외도 가능하고

 

약 찾으러 왔죠?

 

광인병 걸리는 약

 

그거 나 주고

 

쥐 죽은 듯이 안에서 숨어 있어요

 

(주형그럼 내가 여기서 살게 해 줄게

 

그거 찾아서 뭐 하시려고?

 

아파트 감염 쇼도 실패로 끝났는데

 

내가 생각을 해 봤는데

 

내 와이프 그 약 먹고 살아난 거잖아

 

머리가 박살이 났는데도

 

위험해지면 나도 그 약 먹으려고

 

(주형그 괴물들한테 물려서

 

과다 출혈로 사망할 가능성도 없어지는 거고

 

안 아프게 병도 걸릴 수 있잖아

 

병은 안 무서워요?

 

병에 걸리는 게 뭐?

 

무서울 게 없어지는데?

 

아저씨

 

이거 마약 아니에요

 

[헛웃음]

 

(이현?

 

[문이 탁 여닫힌다] [도어 록 작동음]

 

[문희의 놀란 숨소리]

 

(문희너 저기서 뭐 해?

 

3층에 있는 거 아니었어?

 

 501호 형사님한테 허락받고 저기로 옮겼어요

 

근데 무슨 일 있어요?

 

(소윤앞집 분들 병 걸렸다고 해서요

 

(문희너 물려고 막 이렇게 막 덤비지는 않았고?

 

(보람그런 적 없는데

 

[문이 탁 열린다] [도어 록 작동음]

 

(문희여보 진짜 병 걸린 거 맞아?

 

[우창의 한숨]

 

(연옥이후 벌어지는 일은 다 그쪽 책임이에요

 

오신 분들 잠깐 모여서 얘기 좀 해요

 

501호 분들

 

[무거운 음악후속 대책을 논의할 필요가 있을 거 같아서요

 

(새봄여러분! [소윤의 놀란 탄성]

 

회의는 동 대표님 집에 가서 하세요

 

거기 텅 비어서 아무것도 없거든요!

 

아마 여기에 있는 분들 다 들어가도

 

넉넉할 거예요그렇죠?

 

(연옥형사님!

 

(정국새봄아너 왜 그러니?

 

[새봄의 거친 숨소리]

 

(이현새봄아심호흡하고

 

[새봄의 거친 숨소리침착하고괜찮아?

 

다 들어가세요

 

들어가자

 

(정국새봄아

 

너 괜찮니?

 

[새봄의 한숨목 안 말라?

 

(새봄아저씨한테 진짜 실망했어요

 

(세규맞네 그동 대표님 집 좋네?

 

이번 기회에 로열층 구경도 하고

 

(문희그러게우리 201호는

 

이렇게 귀한 분들 모시기에는 너무 누추했잖아

 

집이 청소가 덜 돼서요

 

[연옥이 살짝 웃는다] (소윤전 청소 덜 돼도 괜찮은데

 

(주형동 대표님 집 좋네

 

가 보죠

 

- (세규올라가 - (문희가요가자

 

- (세규올라가 - (문희가자

 

- (우창아이… - (세규

 

(이현괜찮아요?

 

내가 설마 새봄이 병 걸리기를 바라겠니?

 

난 그냥 걱정돼 가지고

 

너도 봤지새봄이 손에 그

 

(이현그거 진짜 아무것도 아니에요

 

상처예요상처

 

형 걱정도 아무것도 아니고

 

현아너 먼저 들어가

 

내가 책임지고 여기 지키고 있을게

 

며칠 지나도 아무 일 없으면은

 

저 사람들도 안심하겠지

 

조심해요

 

저 사람들

 

믿으면 안 되는 사람들이에요

 

(세규진짜 머네여기? [사람들의 가쁜 숨소리]

 

머네멀어진짜

 

[문희의 가쁜 숨소리] (연옥그러니까요

 

로열층이 꼭 좋은 게 아니거든요

 

제가 늘 희생해서 내려갔던 거예요 [신발 벗는 소리]

 

다음엔 아래에서 얘기해요

 

(문희아니아무것도 없네요

 

진짜 여기 사시는 거 맞아요?

 

(세규그나저나

 

동 대표님 청소 견적 좀 나오시겠는데?

 

목사님이 무슨 술을 이렇게 마셔요?

 

(연옥그보다

 

감염자들 어떻게 하는 게 좋을까요?

 

윤새봄 씨 태도 보셨죠?

 

이러다 갑자기 여기 쳐들어올지도 몰라요

 

전에 그, 602호 변호사가 얘기했죠긴급 피난

 

근데 어떻게 오늘 안 보이시네?

 

제가 말씀드릴게요

 

말씀하신 조항을 적용하기엔

 

거기가 그분들 집이기도 하고

 

아직 발병한 것도 아니라서요

 

(보람맞아요 뭐아직 해 끼친 것도 아닌데

 

(연옥, 5층 여자 경찰분이 감염됐다는 증거

 

저한테 있어요

 

(주형아예 집에서 내쫓는 게 나을 수도 있어요

 

사람이라는 게 뒤가 없으면 원래

 

이상하게 용감해지거든

 

감염자들 물 마시면 발병하잖아요

 

그 집 물

 

거기다 두면 더 위험한 거 아니에요?

 

(연옥그렇네요

 

그 집 물 많던데

 

그냥 버릴 순 없고

 

봉쇄가 길어져서 다들 생활에 어려움이 있을 테니까

 

(주형입주민들끼리 공평하게 공평하게 나누죠

 

진짜

 

(서윤다들 너무한 거 같아요

 

그래도 나쁜 사람들은 아니야

 

사람이 겁이 나서 그래

 

601호 아저씨도요?

 

그 사람 빼고

 

그 사람은 옆에도 가지 말고 말 걸어도 대답도 하지 마

 

그냥 없는 사람 취급 해알겠지?

 

- (새봄쳐다보지도 마 - (이현

 

(새봄근데 정국이 아저씨 진짜 너무한 거 아니야?

 

그래도 우리가알고 지낸 지 10년이 넘었는데

 

(이현내가 편드는 건 아닌데 [새봄의 성난 숨소리]

 

지금 정국이 형 집에 못 간 지 좀 됐잖아

 

형수님이 얼마나 보고 싶겠어 걱정도 되고

 

(새봄너 내가 점수 매기는 거 알지?

 

좋은 일 한 번에 플러스 1점 나쁜 일 한 번에 마이너스 1

 

정국이 아저씨 지금 마이너스야

 

내 점수 좀 나눠 줘 난 많을 거 아니야

 

난 플러스 맞지?

 

[노크 소리]

 

[새봄의 한숨]

 

[도어 록 작동음]

 

[앤드류의 옅은 헛기침]

 

[새봄의 의아한 숨소리]

 

(앤드류형사님 올라가셨어요

 

어디로 올라가요?

 

(앤드류위에서 두 분 내쫓을 계획 짜고 있거든요

 

그 얘기 했더니 올라가시더라고요

 

어딜 내쫓아요?

 

(앤드류밖에요

 

물이랑 먹을 것도 뺏는다고 하던데

 

(새봄서윤이랑 잠깐 있어

 

(이현봄아윤새봄

 

[당찬 음악흥분하지 마!

 

[문이 탁 열린다] [이현의 불안한 숨소리]

 

걱정돼요?

 

[문이 탁 닫힌다]

 

새봄이 말고

 

사람들

 

걔네들 공무원이라 사람 물면은 집도 뺏겨요

 

다 아시잖아요?

 

새봄이가 아파트 생겼다고 얼마나 좋아했는데

 

아니같은 아파트 사시면서 왜들 그러시는지 모르겠네

 

[사람들의 놀란 탄성]

 

(정국새봄아

 

너 여기 왜 왔어?

 

내가 다 설명할 테니까

 

먼저 집에 가 있어? [문희의 겁먹은 숨소리]

 

(연옥형사님뭐 해요 저 여자 칼 들었어요!

 

다들 무슨 얘기 하고 계셨어요?

 

[사람들의 놀란 탄성] (정국아이

 

[사람들이 소란스럽다]

 

[사람들의 비명] (연옥어떡해!

 

[정국의 다급한 숨소리]

 

[사람들의 놀란 탄성]

 

[철컥]

 

[사람들의 겁먹은 숨소리쏘려고?

 

[무거운 음악다 쏴서 죽이게?

 

(정국새봄아진정해?

 

(주형괜찮아괜찮아그냥 놔둬

 

이 여자 쏠 용기도 없어쏴 봐!

 

[주형이 씩씩댄다]

 

[겁먹은 숨소리]

 

[철컥] [사람들의 비명]

 

[연옥의 놀란 숨소리]

 

[주형이 울먹인다]

 

[문희의 안도하는 탄성]

 

경찰은 첫 발 비워 두거든요

 

[겁먹은 신음]

 

(연옥이제 어쩔 건데요? [보람의 거친 숨소리]

 

우리 겁주고 감염 상태로 여기서 살겠다?

 

그냥 열받아서 온 건데

 

이왕 이렇게 모인 거감염자

 

찾아 볼까요?

 

[소윤의 거친 숨소리]

 

(소윤방법이 있어요?

 

(새봄

 

감염자들 갈증 느끼는 건 다들 알고 계실 거고

 

갈증 참고 감추고 있다가

 

눈앞에서 사람 피를 보면 어떻게 될까요?

 

피가 어디 있는데?

 

여기요

 

[다가오는 발소리]

 

[쓱 베는 소리]

 

[무거운 음악] [사람들의 비명]

 

아이씨

 

(이현괜찮아

 

[피가 뚝 떨어진다]

 

[사람들의 긴장한 소리]

 

아이씨

 

[거친 숨소리]

 

[보람의 괴성] [사람들의 비명]

 

[긴박한 음악] [보람의 거친 숨소리]

 

[사람들의 겁먹은 탄성]

 

[사람들의 비명] [괴성]

 

[새봄의 힘주는 소리]

 

[이현의 힘주는 소리]

 

[보람의 괴성]

 

[보람의 거친 신음]

 

[사람들의 비명]

 

[무거운 음악]

 

[의미심장한 효과음]

 

[문이 탁 열린다]

 

[문이 탁 닫힌다]

 

(새봄좀 전에 조용해졌어요

 

(정국이제 어떡하냐?

 

일단 기다려 봐야죠

 

대화 가능해질 때까지

 

정국 아저씨도 왔으니까

 

넌 올라가서 치료받자

 

(새봄피 냄새 나면 보람 씨도 더 힘들어

 

아저씨는 여기 좀 계세요

 

(정국아이

 

(이현물린 건지 약 먹은 건지 알아봐야 돼

 

(새봄알았어 내가 이따 물어볼게

 

[이현의 아파하는 숨소리]

 

 

[이현의 아파하는 숨소리]

 

빨리 가자

 

이러다 세균 감염되면 큰일 나

 

(이현진정해?

 

내가 이래 봬도 면역력이 좀 강해

 

[문이 탁 열린다] [옅은 한숨]

 

(정국저기

 

이보람 씨가 움직여

 

(이현나 혼자 갈 테니까 들어가 봐

 

나도 간단한 응급 처치 정도는 할 줄 알아

 

피만 멈추면 되잖아

 

약 바르고 새 수건으로 갈아

 

손 높은 데 두고

 

(새봄가만히 누워 있어

 

[한숨]

 

[문이 탁 닫힌다]

 

[한숨]

 

(세규저기 나도 물 좀 주세요?

 

[연옥의 가쁜 숨소리진짜 깜짝 놀랐네물 좀

 

(연옥맡겨 놨어요

 

[연옥의 당황한 숨소리]

 

다들 그만 가 보세요

 

더는 의논할 분위기가 아니네요

 

[소윤의 한숨]

 

(세규여보갑시다

 

(문희아유

 

(세규

 

[연옥의 한숨]

 

[발소리가 들린다] [이현의 가쁜 숨소리]

 

(이현아이고 아직도 안에들 계시네

 

(주형왜요?

 

(이현그냥 가시면 안 되죠

 

새봄이가 그 고생을 했는데

 

(주형아이씨

 

감염자 끝까지 찾아야 되지 않겠어요?

 

(이현오주형 씨도 감염 상태인지 아직 모르잖아요

 

[주형의 한숨안 그래요?

 

[가쁜 숨소리]

 

동 대표님도요

 

(새봄저 들어가요

 

빨리 나가요 [문이 탁 닫힌다]

 

저 다시 변할지도 몰라요

 

(새봄안심하세요

 

발병 방금 끝났으니까

 

당분간 그럴 일 없어요

 

중요한 얘기 하려고 왔어요

 

이보람 씨가 어디서 감염됐는지 알아야 돼요

 

그래야 우리도 대비를 할 수 있거든요

 

혹시

 

헬스장에서 약 받은 적 있어요?

 

슈퍼에서 걸린 거예요

 

(보람감염자들 피하러 숨었을 때

 

[사람들의 거친 신음다리를 긁혔나 봐요

 

[무거운 음악] [보람이 흐느낀다]

 

말하면

 

아파트에 안 들여보내 줄까 봐

 

무서웠어요

 

여긴 아무도 안 올 테니까

 

좀 쉬어요

 

(보람고마워요

 

언니 아니었으면

 

누구든 물었을 거예요

 

그건 모르죠

 

아무도 안 물고

 

끝까지 참았을 수도 있죠

 

비상계단

 

(새봄거기 피 묻은 수건 버렸어요?

 

쓰레기봉투에?

 

아니요저 아니에요

 

[쿵 소리가 들린다]

 

(새봄왜요뭐 있어요?

 

밖에서 소리가 나

 

[쿵 소리가 들린다]

 

[무거운 음악골프장 쪽에서

 

[쿵 소리가 연신 들린다]

 

거기

 

나수민 씨 있지 않나?

 

[우창의 가쁜 숨소리]

 

(우창

 

5층 여자도 감염된 거 같다고

 

한마디만 해 주시면 된다니까요

 

왜요?

 

저쪽에서 무슨 소리 난 것 같은데요?

 

(우창감염자 있는 데를 누가 내려와요?

 

[우창의 웃음]

 

[우창의 준비하는 소리]

 

[수민의 옅은 한숨]

 

 

우리 형제님도 골프 좀 치시나요?

 

스크린만가끔요

 

그럼 편하게 연습하시면 되겠네요

 

싱글 플레이어 돼서 나가시는 거죠

 

[우창의 멋쩍은 숨소리]

 

[우창이 살짝 웃는다]

 

치료제 나오면 맞고

 

무사히 집에 가셔야지요

 

(우창광인병 걸렸던 거 알려지면

 

가족들이 좋아하시겠어요?

 

[한숨]

 

5층 여자 때문에 그래요?

 

그 여자 경찰 특공대였다고?

 

[살짝 웃는다]

 

저도 군 출신이에요카투사

 

미국에서도 켄터키주 방위군에 있었어요

 

제가 딱 보면 아는데

 

그 여자 아무것도 아니에요

 

[우창의 웃음] (새봄확실해요?

 

[우창의 놀란 숨소리]

 

군대에 있었던 거 확실해요?

 

군종병이었습니다

 

[우창이 살짝 웃는다] [헛웃음]

 

집에 가 보세요 사모님 많이 놀라셨을 텐데

 

(우창

 

[우창의 힘주는 숨소리]

 

[우창의 멋쩍은 웃음]

 

(새봄골프채는 두고 가요

 

[우창의 멋쩍은 웃음]

 

(이현들어가시면 다른 분들한테도 사정 알려 주시고

 

서로 조심하세요

 

사람을 만날 땐 여러 명이서 만나시고요

 

(문희

 

고생하셨어요

 

오주형 씨도 감염 안 되게 쭉 조심하시고요

 

걱정 마세요 늘 조심하면서 삽니다

 

들어가시면 바지도 갈아입으세요

 

(이현축축해진 것 같은데

 

[주형의 분한 숨소리] [문 고정 장치 올리는 소리]

 

제발 좀 가세요나 좀 혼자 있게

 

동 대표님도 당분간 집에 계세요

 

아직 잠복기인지도 모릅니다

 

[헛웃음]

 

[도어 록 작동음]

 

[한숨]

 

[연옥의 개운한 탄성]

 

[연옥의 개운한 숨소리]

 

[영어뭐야 [음 소거 효과음]

 

어떻게 된 거야 [음 소거 효과음]

 

[놀란 탄성] [문이 탁 열린다]

 

[한국어여보! [도어 록 작동음]

 

(우창뭐가 어떻게 된 거야?

 

?

 

?

 

[놀란 숨소리]

 

[어두운 음악] [우창의 겁먹은 탄성]

 

[긴장되는 효과음]

 

[문이 탁 열린다]

 

- (연옥뭐 해? - (우창피가 있어서

 

5층 부부가 또 미친 짓 하잖아

 

[연옥의 거친 숨소리]

 

다시 입주민들 모아야겠어

 

(연옥이번엔 확실히 내부 감염자들 뿌리 뽑는 거야

 

[도어 록 작동음]

 

[새봄의 한숨]

 

[도어 록 작동음] [이현의 긴장한 숨소리]

 

어디 갔다 와?

 

분명히 집에 있겠다고 했는데

 

그랬지

 

손 높이 들고 누워서

 

근데

 

내가 올라가다 더 좋은 생각이 났거든

 

(새봄얼마나 좋은 생각이었을까?

 

(이현잘 들어 봐라?

 

이왕 피도 냈겠다

 

감염자들 더 찾으면 좋지 않을까

 

그래서 찾았어감염자?

 

아니

 

그건 다행이긴 한데

 

이건 다행 아니네

 

네가 약 발라 주면 되지

 

이거 금방 나아금방

 

(이현들어가자

 

[발소리가 들린다]

 

거기서 뭐 해요?

 

(정국

 

너희들 볼 면목이 없다

 

내가 팔랑귀라 너희들 고생만 시키고

 

난 그냥 저 2층이나 헬스장 가 있을게

 

서윤이 볼 자신도 없고

 

(새봄됐으니까 빨리 와요

 

현이 상처 치료해야 돼

 

[새봄의 한숨]

 

아저씨

 

기운 내요

 

앞으로 고민 있으면 말하고

 

배신하지 좀 말고

 

(정국배신

 

나 진짜 처음이야

 

(새봄아유

 

[문이 탁 열린다] [도어 록 작동음]

 

[정국이 주머니를 찍 연다] [문이 탁 닫힌다]

 

(이현들어갑시다

 

[도어 록 작동음고맙다

 

(정국저기

 

내가 진짜 열심히 살게

 

(이현빨리 와요들어가게

 

[도어 록 조작음]

 

[도어 록 작동음]

 

[문이 탁 닫힌다] [도어 록 작동음]

 

(서윤아저씨많이 다쳤어요?

 

(이현아니야 그냥 살짝 긁힌 거야

 

감염자 말고 칼에

 

(정국저기

 

(이현그러니까 다른 사람이 긁은 게 아니라 내가

 

(정국서윤아저기 치료해야 되니까 우린 나가자?

 

- (이현내가 자해… - (새봄

 

[잔잔한 음악]

 

(정국나가자나가

 

(새봄여기 앉아

 

[이현의 헛기침]

 

넌 어떻게 그렇게?

 

멀쩡하게 생겨 가지고

 

그렇게 갑자기 사고를 치냐!

 

그럼 어떡하냐그럼 네가 손 긋는 거 쳐다만 봐?

 

예쁘게 잘 그었다고 칭찬할까?

 

나랑 너랑 같냐?

 

난 살짝 그었지피 몇 방울

 

그냥 겁만 주면 될 걸 피바다를 만들어 놓고

 

내가 심장이 뜨거워서 그래

 

진짜 피만 난 거지

 

혈관이랑 힘줄 다 무사하다니까 봐 봐

 

내가 그 정도로 바보로 보여?

 

[한숨]

 

맞지괜찮지?

 

아니야?

 

나 손 못 써? [새봄이 약을 잘그락 집는다]

 

[이현의 아파하는 신음]

 

안 꿰매도 되겠다

 

(이현

 

다음부터 이러지 마

 

(새봄너 다치니까 속이 안 좋아

 

배도 더부룩하고

 

저녁도 못 먹을 거 같아

 

나도 그래

 

그 많은 사람들이 다 너 노려보고

 

넌 손 긋겠다고 칼 쳐들고

 

근데 어떻게 내가 가만히 있냐?

 

?

 

난 이래도 되는데 넌 하지 마

 

?

 

그냥 하지 말라면 하지 마

 

(이현) [아파하며

 

엄살은

 

[새봄이 입바람을 호호 분다]

 

[문이 탁 닫힌다]

 

감염자라며왜 아직 저기 있어?

 

조용히 해

 

(해성아니감염자 맞다며 네가 그랬잖아

 

저 여자 묶어 놓은 건 맞지?

 

[문이 덜컹 열린다] (이현잠시 나와 주실래요?

 

[무거운 음악]

 

[한숨] [문이 탁 닫힌다]

 

데려갈 테니까 너 여기 상황 수습해

 

[사람들이 웅성거린다]

 

(주형아이씨

 

(새봄어디로 갈래요골프장에도 빈 데 있고

 

(보람답답해요 어디든 확 트인 데로요

 

그래요

 

[연옥이 칼을 탁 내려놓는다]

 

오실 분들은 다들 오셨네요

 

(연옥) 15층은 원래 안 오고

 

3층 할아버지 댁은 집에만 있겠다고 하셨으니까

 

(이현목사님이 안 오셨는데요

 

몸이 안 좋다고 집에서 쉰대요

 

그분도 병에 안 걸렸나 꼭 체크하세요

 

뭐예요?

 

(정국저 저진정들 좀 하시고

 

(문희청소 아줌마도 안 왔는데

 

혹시 지금 그 집에 있어요?

 

(현경아니요 저희 집에 안 오셨는데

 

(세규지하로 간 거 아니야?

 

지하실에 직원용 휴게실이 있다고 했잖아

 

(해성시간 끌지 말고 빨리 좀 색출을 하죠?

 

피를 보면 막돌아 버린다면서요

 

저 진짜 아니에요

 

(해성형사님좀 좀만 스피드 있게

 

[이현의 어이없는 숨소리]

 

- (이현컵 좀 가져와 - (정국

 

(이현그러면

 

우리 변호사님이 직접 하시면 되겠네

 

여기 칼도 있겠다 [이현이 칼을 탁 내려놓는다]

 

여기에 반만 채우세요 소변 채울 때처럼

 

아이아니그런 건 경찰이 해야지

 

(해성어차피 지금 뭐상처도 나 있고

 

(주형그러게

 

(이현뭐 상처를 다시 헤집어요?

 

경찰 헌혈원 아니니까 하고 싶은 사람이 하세요

 

?

 

[해성의 한숨없어요?

 

(문희?

 

[사람들의 놀란 탄성]

 

[사람들의 놀란 숨소리]

 

[피가 주르르 흐른다]

 

(앤드류이거면 되겠죠?

 

[앤드류의 힘겨운 숨소리]

 

(이현빨리 지혈하세요

 

이제 좀 안심되세요?

 

여기

 

[무거운 음악여기에 감염자가 있으면

 

낌새가 좀 있을 거 같죠?

 

[문희의 한숨]

 

(동현아이씨진짜

 

(이현이리 오세요

 

[동현의 한숨]

 

(주형조심해조심해

 

[동현의 한숨] (이현똑바로 보세요

 

[동현의 떨리는 숨소리]

 

괜찮죠?

 

 

[동현의 짜증 섞인 숨소리] (상희그러니까

 

우리 중에는 감염자 없는 거죠?

 

[한숨 쉬며

 

(해성그럼 이제 우리 좀 먹을 거에 대해 얘기 좀 하죠?

 

2층 분들이 이번에 뭐한몫 잡으려고요?

 

아주 뭐말도 안 되게 돈을 요구하던데?

 

말이 안 되긴 뭐가 안 돼?

 

공급과 수요자본주의 몰라요?

 

이렇게 좋은 아파트 사시는 분들이

 

- (문희그 정도 돈도 없어요? - (세규

 

(주형아니말을 짧게 하시네 왜 말을 놓으세요?

 

누가 말을 짧게 했는데지금?

 

(주형지금도 말을 놓았잖아요

 

[문희의 어이없는 숨소리그리고 두 분 자본주의에 대해서 뭘 아세요?

 

[긴장되는 음악]

 

(지수중증 환자 사이에서 새로운 변이가 확인됐습니다

 

뭐가 다른데?

 

발병 타이밍을 조절할 수 있습니다

 

평상시엔 갈증을 억누르다

 

들키지 않을 거란 확신이 있을 때만 발병합니다

 

[태석의 한숨]

 

교활한 병이야사람만큼이나

 

상부에선 후속 대책을 원하고 있는데

 

변이 감염자 확보가 어렵습니다

 

(태석지금 상태는?

 

(지수진정제 카틴 투입했습니다

 

정상 상태로 10분 정도 유지하겠지만

 

대신

 

다시는 회복하지 못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태석) 10분이면 돼

 

[무거운 음악] [심전도계 비프음]

 

잘 지내셨어요?

 

회장님 때문에 일이 많아져서 좀 늦었습니다

 

장례식

 

무사히 잘 치렀습니다

 

(태석임상 자처하셨다는 말에 우는 분들도 좀 있었고요

 

사태가 종결되면 아마

 

국가 유공 훈장 받으실 겁니다

 

[태석의 한숨]

 

자녀분들께서 많이 우시던데

 

비자금 계좌는 아직 안 알려 주셨죠?

 

(석주이렇게 끝날 것 같냐?

 

당연히 이렇게 안 끝나죠 아직 실험할 게 많은데

 

(석주위에서

 

지저분한 결정은 다 너한테 미루고 있지?

 

치료제가 나올 때까지 버티면 네가 뭐라도 될 줄 아냐?

 

[코웃음]

 

그렇게 안 된다

 

사냥이 끝나면 사냥개는 필요 없어지는 거거든

 

네 와이프네 새끼

 

다 나처럼 될 거다

 

[옅은 한숨]

 

 

이제 5분 정도 남았네요

 

(태석회장님 멀쩡하게 말할 시간이요

 

사냥개?

 

제가 치료제 확보하면

 

과연 누가 개 취급 당할까요?

 

[문이 탁 열린다] [무거운 음악]

 

[석주의 괴성]

 

(태석윤새봄 혈액 분석은? [문이 탁 닫힌다]

 

(지수빠르면 내일 중으로 결과 나올 겁니다 [석주의 괴성이 계속된다]

 

중증 변이자 확보가 어렵다고 했지?

 

갈증을 잘 감추는 데다

 

겉보기로는 구별이 불가능해서요

 

기존 감염자가 변이를 일으킬 때까지

 

(지수모아 둘 수도 없고요

 

세양숲

 

중증자들 거기 많이 모여 있잖아

 

아파트 봉쇄한 지 열흘이야

 

그럼 변이도 충분하게 발생했겠네

 

[긴장되는 효과음]

 

그래서 봉쇄를 고집하셨던 겁니까?

 

바이러스 변이를 추적하려고?

 

자연 상태에서 바이러스가 어떻게 변이하는지 알아야 되니까

 

병균을 모아 둔 배양 용기 같은 거네요 [무거운 음악]

 

운이 좋으면 항체도 나올 수 있다고

 

(지수판단하셨을 거고요

 

(태석아파트 문 살짝 열어 놔

 

한 명만 나올 수 있는 사이즈로

 

그러면 감염자들 알아서 나올 테니까

 

잡아서 연구 진행해

 

[도어 록 작동음]

 

남편분한테 얘기하고 오셨죠?

 

[살짝 웃는다]

 

부탁할 게 좀 있어서

 

(새봄야외 서바이벌에 필요한 용품들 좀

 

가지고 계신 거 좀 있죠?

 

그리고 물하고 먹을 것도 좀 나눠 주실 수 있을까요?

 

제가 먹을 건 아니고

 

다른 분이 저 옥상에

 

(새봄당분간 여기 계세요

 

내려가는 문은 다 막아 둘 테니까

 

진짜 감사해요언니

 

물하고 먹을 것도 좀 가져왔거든요

 

(새봄집에 있는 것도 좀 가져올게요

 

물은 가져오지 마세요

 

(보람마실수록 목이 말라요

 

그냥 살짝 입술만 축이는 게 나아요

 

아이스박스

 

그때도 물 안 마셨었죠?

 

[의미심장한 효과음]

 

[연옥의 힘주는 숨소리]

 

(보람

 

그때 물 안 마셨던 사람이 또 누가 있었죠?

 

[이현의 힘주는 숨소리]

 

(이현물은 일부러 조금만 담았어요

 

물은 조금씩만 드시고

 

갈증이 느껴지면 꼭 얘기하세요

 

먹는 동안 좀 풀어 드릴… [수민의 놀란 탄성]

 

(수민오지 마세요

 

[거친 숨소리]

 

가까이 오면

 

갈증이 더 심해져서요

 

괜찮아요그냥 이렇게 먹을게요

 

(이현근데 어제는 괜찮았어요?

 

12층 목사님이 오셨다고 들었는데

 

그때 꽤 오래 얘기하지 않았어요?

 

[거친 숨소리]

 

근데

 

그 사람은 별로

 

광인병도 사람 가리나 봐?

 

모기들도 사람 여럿 있으면 그중에 한 사람만 물잖아

 

그때

 

목사님한테 감염자들이 안 덤볐다고 했었죠?

 

그분 아주 독실한 분이야

 

영험이 있어

 

(우창) '하늘에 계신 우리 아버지여'

 

[의미심장한 음악]

 

'이름이 거룩히 여김을 받으시오며'

 

'나라에 임하옵시며'

 

'뜻이 하늘에서 이루어진 것같이 땅에서도 이루어지이다'

 

'오늘날 우리에게 일용할 양식을 주옵시며'

 

'주옵시고'?

 

'주옵시'…

 

[흥미로운 음악]

 

[떨리는 숨소리]

 

[물병을 탁 내려놓는다]

 

[숨을 씁 들이켠다]

 

[문이 탁 열린다] [도어 록 작동음]

 

[도어 록 작동음]

 

[한숨]

 

[놀란 숨소리]

 

피 아직 못 지웠어?

 

[연옥의 짜증 섞인 탄성]

 

(우창다른 감염자 나왔어?

 

(연옥아직

 

3층하고 15층에도 한번 가 봐야겠어

 

아파트를 지킨 동 대표로 어필하는 거 괜찮지?

 

아유

 

[연옥의 한숨]

 

 

감염자들 잡으려면 재료가 있어야 되잖아

 

2층에 그얼굴 뭐 뒤집어쓴 애 건데

 

아유그 새끼도 이상해

 

물고 싶으면 물어

 

?

 

[긴장되는 효과음]

 

나 머리 빠졌냐고

 

조금

 

?

 

[놀란 숨소리]

 

진짜?

 

(연옥아이씨

 

[문이 탁 여닫힌다]

 

[문이 탁 열린다]

 

[짜증 섞인 숨소리]

 

(연옥어디가 많이 빠졌어? [긴장되는 음악]

 

아니괜찮은 거 같은데?

 

[웃음]

 

[연옥의 비명]

 

- (새봄 - (이현보람 씨는?

 

[이현의 가쁜 숨소리] (새봄괜찮아

 

근데 그것보다 그 아이스박스 물

 

(이현

 

그거 목사님이 안 먹었어

 

나도 그 생각 했는데

 

감염자들이 목사님 안 물었잖아

 

그렇지사이비인데 이상하지?

 

일단 가 보자

 

(이현바이러스의 목적은 병을 더 퍼뜨리는 거야

 

그러니까 감염이 됐다 싶을 때 피를 그만 빠는 거고

 

그럼 감염자들끼리 있을 땐 어떨까 서로 물까?

 

[이현의 가쁜 숨소리]

 

(새봄안 물겠지?

 

그래이게 서로에게 갈증을 느끼지 않아야 말이 돼

 

그럼 목사님도

 

확인해 봐야지

 

[새봄의 한숨]

 

[겁먹은 탄성]

 

[문이 철컥 잠긴다] [쿵쿵]

 

[힘주는 소리]

 

[쿵쿵 소리가 요란하다]

 

[흐느끼는 숨소리]

 

오해야오해

 

(우창연옥아우리

 

[긴장되는 음악]

 

얼굴 보고 얘기하자?

 

얼굴은 왜 봐이 개새끼야

 

[떨리는 숨소리]

 

너 언제 병 걸렸어?

 

승범이가 약을 줬는데

 

[떨리는 숨소리]

 

거기에 뭐가 있었나 봐

 

그러면 말을 했어야지!

 

(우창그러면 네가 날 가만 놔뒀겠어?

 

나도 참으려고 해 봤어

 

내 피도 먹어 봤는데

 

그래도 소용없어

 

[웩웩거린다!

 

아이씨

 

[거친 숨소리]

 

[힘주는 소리]

 

목만 더 마르고

 

나도 힘들어!

 

(우창나도 그냥

 

헬스장으로 내려갈까?

 

[놀란 숨소리]

 

[떨리는 숨소리]

 

우창 씨

 

우리 많이 힘들었잖아

 

(연옥당신 병 걸린 거 들키면

 

나도 입주자 대표 되는 거 힘들어

 

이렇게 그냥 포기할 거야?

 

그럼 어쩌자고

 

방에방에 가 있으면 내가내가 밥 갖다줄게

 

(연옥

 

그냥 아프다고 하는 거야

 

며칠만 참으면 군인들 들어올 거야

 

그때까지만 버티자그럴 수 있지?

 

여보우창 씨?

 

우창아!

 

안에 계세요?

 

문 부수고 들어갈까?

 

(새봄진정해

 

내가 나서면 네가 말려야지

 

가끔 바꿔서도 해야지

 

(이현동 대표님!

 

[도어 록 작동음]

 

목사님 안에 있죠?

 

아니요

 

밖에 나갔어요

 

진짜 안에 없어요?

 

[거친 숨소리]

 

[긴장되는 음악] [문이 탁 열린다]

 

[도어 록 작동음]

 

[우창의 가쁜 숨소리]

 

[놀란 탄성]

 

(정국저기목사님 저기도 좀 드리고 싶은데… [문이 탁 열린다]

 

[상희의 웃음소리가 들린다]

 

[]

 

[긴장되는 음악]

 

여기여기서 뭐 하세요?

 

[긴장되는 효과음] [거친 신음]

 

[놀란 탄성]

 

[주형의 다급한 신음] [긴장되는 효과음]

 

[도어 록 조작음] [우창의 괴성]

 

[주형의 비명]

 

(해성상담할 게 몇 가지 좀 남아 있더라고요

 

그래 갖고날씨가 더워

 

[긴장되는 효과음] [문이 탁 닫힌다]

 

[해성의 놀란 탄성]

 

[상희의 비명] [해성의 놀란 탄성]

 

[해성과 상희의 겁먹은 탄성] [우창의 거친 숨소리]

 

[해성과 상희의 놀란 탄성]

 

[우창의 거친 숨소리]

 

[새봄의 힘주는 소리]

 

[우창의 힘주는 소리]

 

[우창의 기합]

 

[새봄의 신음]

 

[우창의 괴성]

 

[우당탕 부서진다]

 

[긴장되는 효과음]

 

[해성과 상희의 겁먹은 탄성]

 

(정국저기목사님이

 

[우창의 거친 신음]

 

[새봄의 힘주는 소리]

 

[우창의 괴성] [쓱 베는 소리]

 

(이현!

 

[긴장되는 음악]

 

[우창의 괴성] [새봄의 힘주는 소리]

 

[우창의 거친 숨소리] [새봄의 힘겨운 숨소리]

 

이게 더 맛있지 않겠냐?

 

[새봄의 힘주는 소리]

 

[침을 꿀꺽 삼킨다]

 

[거친 숨소리]

 

[긴박한 음악] [이현의 기합]

 

[우창의 괴성] [이현의 힘주는 탄성]

 

[이현의 힘주는 소리] [새봄의 다급한 숨소리]

 

[새봄의 힘주는 소리] [이현의 가쁜 숨소리]

 

[우창의 괴성]

 

[우창의 괴성]

 

[이현의 힘주는 소리]

 

[우창의 괴성] [이현의 거친 숨소리]

 

[이현의 거친 숨소리]

 

[새봄의 힘주는 소리]

 

[새봄의 가쁜 숨소리]

 

[이현의 힘주는 소리]

 

[이현의 가쁜 숨소리]

 

[이현의 힘주는 탄성]

 

[이현과 새봄의 가쁜 숨소리]

 

[어두운 음악]

 

[무거운 효과음]

 

또 약 발라 줘야겠다

 

(이현가자

 

[이현의 힘주는 숨소리]

 

[이현과 새봄의 가쁜 숨소리]

 

[멀어지는 발걸음]

 

[도어 록 작동음]

 

(새봄피 냄새 맡으면 발병 더 심해져요

 

진정되면 그때 들어가요

 

(이현이제 감염자에 대한 생각은 좀 바뀌셨어요?

 

[]

 

[]

 

[쿵쿵]

 

[무거운 음악]

 

[]

 

[]

 

[긴장되는 효과음]

 

[우창의 거친 숨소리]

 

[우창의 거친 숨소리]

 

[우창의 괴성] [긴장되는 효과음]

 

[탁 떨어지는 소리]

 

[문이 탁 열린다] [도어 록 작동음]

 

[긴장되는 효과음]

 

[무거운 음악]

 

(연옥당신들이 죽인 거야

 

당신들이

 

[이현의 한숨]

 

[의미심장한 음악]

 

[이현의 한숨]

 

(이현혹시 여기 계속 있었어요?

 

밖에 감염자들 있는 거 같아서요

 

(주형어떻게정리된 거죠?

 

[한숨]

 

[해성과 상희의 안도하는 숨소리]

 

[해성의 안도하는 탄성]

 

(해성무서웠지?

 

내가 너를 좀 지켜 줬어야 됐는데

 

앞으로 그럴 거잖아

 

나 오빠 믿어

 

오주형목사하고 같이 있었잖아

 

병 걸렸을지 몰라

 

그럼 어떡해?

 

당신 집에 가 있을 수도 없잖아

 

아이씨

 

내가 와이프한테 한번 얘기해 볼 테니까

 

(상희안 돼

 

우리 사이 눈치챌 거야

 

그래도 좀

 

내가 말했잖아 오주형 파산 가짜라고

 

전부 코인에 투자했어

 

그 암호만 알면

 

(상희그거 전부 우리 거야

 

[무거운 음악]

 

?

 

[상희의 기분 좋은 숨소리]

 

[기분 좋은 탄성]

 

[살짝 웃는다]

 

[문이 탁 열린다] [도어 록 작동음]

 

어디 갔다 와?

 

(소윤) 12층 아저씨 죽었다는데 얘기 들었어?

 

그러니까아유좀 놀라서

 

옥상에 그바람 좀 쐬고 왔어

 

옥상?

 

거기 이보람 씨 있잖아

 

그렇지

 

문 앞에서 잠깐 거기 좀 앉아 있었어

 

내가 얼마나 놀랐으면 그랬겠냐고

 

(해성, 12층 아저씨가 갑자기 막

 

눈이 하얗게 변해 버리는데

 

네가 봤어야 돼그걸

 

근데 너 말이야

 

예를 들어서

 

너한테 아주 중요한 암호가 있다고 쳐

 

아주 길고 복잡한 거 남한테 절대 들켜서는 안 돼

 

그런 게 있으면

 

어디다 감춰 두겠냐?

 

외워야지

 

(소윤아니면 남들 모르게 적어 놓든지

 

나만 알 수 있게

 

[주형의 개운한 숨소리]

 

[주형의 개운한 탄성]

 

[물 흐르는 소리가 들린다]

 

[상희의 한숨]

 

[문이 탁 열린다]

 

(주형목말라너 어디 아픈 거 아니지?

 

[어이없는 숨소리]

 

머리 감았어물도 없는데?

 

(주형그럼 어떡해 가렵고 찝찝한데

 

그리고 걱정하지 마 곧 물 나올 데 생길 거니까

 

[문이 탁 여닫힌다]

 

[이현이 코를 훌쩍인다]

 

[부스럭대는 소리] (새봄다음부터 절대 이러지 마

 

우리 항생제도 없어

 

내가 인간 비타민인간 항생제야

 

(이현끄떡없어

 

12층 목사님

 

우리 잘못 아니야

 

알아

 

그래도 기분이 안 좋아

 

(새봄아프다고 말을 하지

 

[새봄의 한숨]

 

(이현병에 걸렸다고 고백하기 힘들지

 

다른 사람 물고 싶다는 마음이 드는 것도 무서울 거고

 

어찌어찌 이렇게 버티다 보면

 

치료제가 나오진 않을까 싶기도 할 거고

 

제일 가까웠던 사람이

 

이젠 자기를 무서워할까 봐 그것도 힘들 거고

 

[이현의 한숨]

 

열나?

 

내가 나네

 

[살짝 웃는다]

 

[새봄이 부스럭 정리한다] (새봄방에 해열제 있지?

 

혹시 모르니까 그것 좀 먹고

 

내일은 쉬자뭐 하지 말고

 

잘 자

 

잘 자

 

괜찮지?

 

(새봄

 

어여 자

 

[문이 탁 닫힌다]

 

[무거운 음악]

 

[한숨]

 

[풀벌레 울음]

 

[겁먹은 숨소리]

 

[한숨]

 

[쿵쿵 두드리는 소리]

 

[쿵쿵 소리가 연신 들린다]

 

여보?

 

[반가운 숨소리]

 

[도어 록 작동음]

 

[옅은 한숨]

 

[새가 지저귄다]

 

[쿵쿵 두드리는 소리] [새봄의 놀란 숨소리]

 

[쿵쿵 소리가 연신 들린다]

 

[새봄의 힘주는 숨소리]

 

(세규우린 전혀 몰랐어요

 

어떻게 그럴 수가 있어진짜? [문희의 한숨]

 

(문희) 12층 목사님 감염자였다면서요?

 

돌아가셨습니다 고인의 명복을 빌어 주세요 [도어 록 작동음]

 

(세규이야부부가 감쪽같이 우릴 속였네

 

우리 아파트 질서는

 

두 분이 잡는 게 맞는 거 같아요

 

(새봄그 얘기 하러 오신 거예요?

 

그것도 있고 물이요

 

(문희요즘 다 물 부족한 거 아시죠?

 

그날 보니까 이 집에 물 많던데

 

(새봄물 나눠 달라고요?

 

[문희의 멋쩍은 웃음]

 

(앤드류이 집하고 15층이요

 

다른 분들은 다 15층으로 갔어요

 

(세규옥상 가 봤더니

 

슈퍼 아가씨가 자긴 물 안 마신다고

 

이걸 주더라고요

 

이보람 씨 건드린 건 아니죠?

 

(세규아이씨 건드리긴 뭘 건드려요?

 

감염자가 얼마나 무서운데

 

(문희이거

 

15층 물 맞죠?

 

그 집 아저씨 집에 물 많은 거 맞죠?

 

(세규맞네?

 

맞아거기부터 가 봐야 되겠다

 

- (문희거기부터 갈 걸 그랬어 - (세규

 

[이현의 한숨]

 

(새봄비 언제 와?

 

(이현?

 

나 느낌 없는데

 

근데

 

우리 물도 나눠 줘야 되나?

 

[새봄의 한숨우린 그렇다 쳐도 서윤이

 

그보다 15

 

지금 사람들 15층 가 있다잖아

 

(세규저기잠시만 문 좀 열어 보세요?

 

[도어 록 작동음] - (세규저기? - (문희

 

[문희와 세규의 멋쩍은 숨소리]

 

(세훈뭡니까?

 

(해성물 많이 가지고 계시죠다들 지금 고생 중이잖아요

 

있으면 좀 나눠 먹죠 어차피 며칠이면 봉쇄 풀릴 텐데

 

(세훈안 풀리면요?

 

(주형돈 줄 테니까 좀 나누죠

 

이 청소이 날강도가 물 500밀리를 20만 원에 팔아

 

석유보다 훨씬훨씬 비싼 거 아니야

 

(세규그럼 당신도 팔아

 

(이현저기요!

 

제가 얘기해 볼 테니까 다들 가 보세요

 

[문희의 난감한 탄성여기서 이러신다고 해결되는 게 아니에요

 

[문희가 사정한다] (해성입주민끼리 좋게 지내야죠?

 

[해성이 말한다안녕하세요

 

(세규, 6층 의사 새끼 성질 더러운 거 알죠?

 

댁에 불 지를지도 몰라요

 

(주형왜 사람한테 '새끼'라 그래요?

 

- (이현알겠으니까… - 잠깐 얘기 좀 하시죠

 

말해 보세요

 

(새봄미안해요

 

내가 괜히 이것저것 부탁해서

 

(이현이왕 이렇게 됐는데

 

물 많이 남으시면 나눠 주는 건 어때요?

 

많이도 필요 없고 조금씩만 주면 될 거 같은데

 

(새봄꼭 그러실 필요는 없는데

 

생각 좀 해 보세요

 

정 힘들어지면 저희가 밖에 나가서 구해 올게요

 

밖에까지 나가실 필요 없어요

 

103

 

경로당 아래 전기실에 EPS라고

 

비상 전원 있거든요

 

(세훈엘리베이터 비상등 같은 거 켜라고 만든 건데

 

그거 전체 전원 올리면

 

아파트 전기수도 다 켜질 거예요

 

근데 디젤 발전기로 시동 거는 거니까

 

소리가 엄청 크긴 할 거예요

 

소리 듣고 감염자들 다 몰려오겠네요?

 

저희가 의논해 보겠습니다

 

(세훈내일이요

 

아침에

 

뭘 줘도 되는지 오늘 좀 골라 볼게요

 

나눠 주시려고요?

 

- (새봄선생님 - (이현아유

 

- (새봄복받으실 거예요 - (이현고맙습니다

 

복받으실 거예요

 

[도어 록 작동음] [사람들이 웅성거린다]

 

(문희그래서… [세규와 문희의 놀란 탄성]

 

(세규저기물 준대요?

 

[문이 탁 닫힌다] (해성딴건 뭐 안 준대요?

 

저 집 먹을 거 많을 거 같던데

 

(주형상식적으로 물을 나누는 게 맞는 거 아니야?

 

(문희같이 나눠서 먹자고 얘기 좀 해 주세요

 

(새봄진정하시고요

 

일단 저희 집에 있는 것 좀 나눠 드릴게요

 

1501호는 내일까지 생각해 본다고 하시니까

 

방해하지 마시고요

 

같이 내려가시죠

 

[저마다 말한다] (주형물이 많긴 많은 거죠?

 

(새봄같이 내려가시죠다 내려가시죠

 

(세규아니마음 바뀌면 어쩌려고 그래요?

 

(새봄내려가세요내려가세요 [사람들이 저마다 말한다]

 

[노크 소리]

 

한태석 아직 연락 없어?

 

 

자기가 하고 싶을 때 할 건가 봐

 

- (이현근데 뭐 찾아? - (새봄그게

 

(새봄이거

 

FBI 기동 타격대 연수 갔을 때 받은 건데

 

라지 맞네

 

[옷장 문이 탁 닫힌다근데 이건 왜?

 

(새봄) 15층 아저씨한테 고맙다고 인사라도 하려고

 

틱틱대긴 해도 해 줄 건 다 해 주잖아

 

그럼 나도

 

이탈리아 선수권 우승 티 있는데

 

그것도 가져갈까?

 

아니야그건 넣어 둬

 

[심전도계 비프음]

 

[무거운 음악]

 

[힘없는 웃음]

 

여보

 

영인아나야

 

(영인모든 게 다 꿈 같아

 

깨면 그냥 우리 집일 거 같은데

 

[떨리는 숨소리]

 

우리 꼬물이는?

 

잘 있어

 

여보

 

우리 꼬물이부터 꺼내면 안 돼?

 

감염 상태로 나올 가능성이 높아

 

(태석당신하고 피를 공유하니까

 

여보 - (태석?

 

[울먹이며우리 꼬물이

 

포기하면 안 돼?

 

그래

 

[흐느끼는 숨소리]

 

[태석의 옅은 한숨]

 

[영인이 흐느낀다]

 

[태석의 흐느끼는 숨소리]

 

[무거운 음악]

 

[진정하는 숨소리]

 

[문이 탁 열린다]

 

[흐느낀다]

 

[태석이 훌쩍인다]

 

[헛기침]

 

[거친 숨소리] [문이 탁 닫힌다]

 

[내쉬는 숨소리]

 

[거친 숨소리] [문이 탁 열린다]

 

출산

 

더는 미루기 힘듭니다

 

결정을 하셔야 할 겁니다

 

유산이 가능했다면 진작 했어

 

영인이 신체 기능이 무너져서 애가 없어지면

 

감염 상태가 더 심해질 수 있다고 하거든

 

그래도 선택하셔야 합니다

 

둘 중의 한 명만 살린다면 누굴 살릴지요

 

내 선택은 하나야

 

(지수윤새봄 씨 혈액 분석 결과 나왔습니다

 

항체가 있습니다

 

[긴장되는 효과음]

 

[거친 숨소리]

 

[거친 숨을 내뱉는다]

 

[태석의 한숨]

 

[바닥을 쓱쓱 닦는다]

 

(새봄다녀올게

 

같이 갈까?

 

아니야 너 보면 좀 예민해지는 것 같더라

 

(새봄낯가리는 사람들이 원래 좀 그래

 

금방 갔다 올게

 

조심히 다녀와

 

[도어 록 작동음]

 

[문이 탁 닫힌다] [도어 록 작동음]

 

[한숨]

 

[물이 찰랑거린다]

 

[차분한 음악]

 

[물이 연신 찰랑거린다]

 

[한숨]

 

[의미심장한 효과음]

 

[이현의 긴장한 숨소리]

 

[우창의 괴성]

 

[이현의 힘주는 탄성]

 

[한숨]

 

[무전기가 지직거린다]

 

(태석정이현 씨

 

[무전기 작동음]

 

듣고 있습니다

 

(이현돌이킬 수 없는 잘못이라는 게 뭘까?

 

(지수아파트 안에 계신 분들 신원 조회 결과 받았는데

 

이상한 게 나왔어요

 

(새봄진짜 김세훈 씨 짓일까?

 

[상희의 비명] (새봄사람이 죽었어요

 

(세규아니지금 그게 중요한 게 아니잖아요

 

먹을 게 없어졌다고요!

 

(태석많이 위험합니까?

 

침투조 대기시켜

 

[긴장되는 효과음] (이현새봄이

 

안전하게 살 수 있도록 도와주세요

 

[태석의 거친 숨소리] [사람들의 신음]

 

이게 제 마지막 부탁일 겁니다

 

(새봄현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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