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구역의 미친X 4
[반짝이는 효과음]
[긴장되는 음악] 보닛, 백미러, 문짝
어차피 다 갈아야 된댔지?
그게 왜?
(휘오) 어?
아니, 왜
아니, 왜 그러는데!
왜, 왜, 어디 가는데, 어?
어디 가!
알았어, 알았어, 알았어 알았어, 알았어
알았어
내가 도와줄게
정말? 가자
(휘오) 예, 수고하십니다, 예
(경비원) 아이고, 충성!
근무 중 이상 무
네?
경찰이시라면서요
아이참, 그, 부녀회장님 진짜
(경비원) 아, 나도 항상 '이 아파트를 지키는 경찰이다'
이런 마음으로다가 항상 근무를 해 왔는데
아, 진짜 경찰이 여기 계셨네
[휘오와 경비원의 웃음]
아까도 여쭤봤는데 개인 정보 보호 때문에
경찰 대동 없이는 CCTV 안 보여 주신다잖아
(휘오) 아이, 그게 법이 원래 그래
아이, 저, 혹시 그, CCTV 좀…
당연히 되죠, 이쪽으로 오세요
(휘오) 아이, 민폐야, 아이참
[무거운 음악]
[민경의 불안한 신음]
저건 뭐죠, 저거?
- (경비원) 아, 요거 말입니까? - (휘오) 네, 네
(경비원) 아, 예
(휘오) 이건 뭐지?
저 앞의 애들, 아기들 앞에
(민경) 어, 어, 어!
마, 마, 맞, 맞, 맞네, 맞아!
[손뼉 치며] 어, 어, 어!
[다가오는 발걸음] [민경의 가쁜 숨소리]
야, 너희들 뭐야!
강아지한테 무슨 짓이야! 어?
[아이들의 울음]
아니, 아니, 애들 울려 놓고 어디 가!
(아이1) 우리 엄마한테 다 이를 거야
(휘오) 엄마한테 이른다잖아!
아이, 씨
- (아이1) 엄마… - (휘오) 울지 마, 울지 마, 울지 마
우리 엄마 진짜 무서운데
(아이1) 엄마가 막 소리 지르면 아빠도 막 울었는데
아저씨가 미안해, 아저씨가 미안해
아저씨가 미안해, 울지 마, 울지 마
아이고, 미안해, 미안해, 울지 마
(휘오) 알았어, 아저씨가 미안해
미안해, 울지 마, 울지 마, 울지 마
- (아이1) 우리 엄마한테 다 이를 거야 - (아이2) 다 이를 거야
(휘오) 알았어, 알았어
(아이2) 고맙습니다
(아이1) 고맙습니다
왜 그랬어?
강아지 만지고 싶었는데 아줌마가 못 만지게 했잖아요
(아이2) 나 강아지 좋아하는데 사탕도 주고 싶었는데
일단 첫 번째, 나 아줌마 아니고 [휘오의 코웃음]
두 번째, 강아지가 피부병이 있는 것 같아 못 만지게 한 거야
(민경) 세 번째, 강아지는 사탕 먹으면 안 돼, 아파
마지막으로 좋아한다고 이쁘다고 너희 마음대로 그러면 안 돼
강아지 마음을 너희가 알아?
안 물어봤잖아, 어지러웠을걸?
그리고 이건 이모가 놀랜 게 미안해서 주는 거야
대신 이거 먹고 엄마한테 얘기하지 마
이제 가
- (아이1) 안녕히 계세요 - (아이2) 안녕히 계세요
(선영) 한서준! 한태준!
너희 밤늦게까지 집에 안 들어오고 뭐 하고 있어, 응?
숙제는 다 했어?
- (아이1) 아, 맞는다 - (아이2) [머리를 탁탁 치며] 아, 아
어? 이 젤리는 어디서 난 거야?
(아이2) 저기
[옅은 탄성]
[휘오가 호응한다]
- (선영) 빨리 집에 가자, 으이구 - (아이1) 아, 맞는다
(선영과 아이2) - 서준이 출발하고 태준이도 출발 - 출발
[선영의 웃음] (아이2) 고고싱
(선영) 가자, 고고싱
(휘오) 뭐야, 둘이 형제였어?
저것들이 저거 아주, 어른을 놀려
[휘오의 옅은 웃음]
[휘오의 코웃음]
아까 한 약속 잊지 않았지?
무슨 약속?
병원 옮기고
(휘오) 어? 눈 깔고
돌아가고 피해 가고
아니, 왜 대답이 없어?
병원은 요일을 바꾸면 되지?
뭐, 뭐, 뭐?
다른 건 알겠어
[휘오의 헛기침]
(휘오) 아니, 뭐, 그 강아지는 키우게?
- (민경) 응 - (휘오) 그래, 잘 생각했어
그쪽이랑 잘 어울려
(휘오) 길거리 개들 데려다 키우고
비둘기 밥 주고 고양이 밥 주는 거
쓰읍, 어허, 약속
(민경) 근데 동물 좋아하는 사람치고 나쁜 사람 없어
퍽이나, 아이고
히틀러도 동물 애호가였다더라, 야
(휘오) 아이고, 그러니까 그 유기견 한 마리 구해 줬다고
너무 스스로 착하다고 착각하지 말라고
근데 엮이진 말자면서 왜 자꾸 말 시켜?
내가 예뻐서 그래?
[휘오의 웃음]
(휘오) 진짜 내가…
살다 살다 내가 진짜…
별소리를 다 듣는다
알아, 나 예쁜 거
원래 예쁜 여자들은 다 알아 자기 예쁜 거
(민경) 그냥 모르는 척하는 거지
아까 애들이 아줌마라고 한 소리 못 들었어?
요즘 애들이 얼마나 영악한데
나 기분 나쁘라고 일부러 그런 거지
[휘오의 비웃음]
[옅은 한숨] 그래, 뭐, 어, 그래
아주 뭐, 못 봐 줄 정도는 아니다
근데 확실히 알아 둬
(휘오) '와, 예쁘다' 이거 아니야
뭐, 지나가다가 막 고개 꺾이고, 막, 어?
소개팅 나갔는데 '와, 예쁘다'
막 기뻐서 날뛸 정도 아니야, 어?
그냥 뭐…
보다 보면 뭐, 좀, 어?
이쁜 구석이 있다, 어?
뭐 동네에서, 어?
뭐, 좀 이쁘다, 어?
[발랄한 음악]
뭐, 딱 그 정도야, 그냥, 어
아니, 그러니까 너무 착각하지 말라고
[휘오의 헛기침]
[개 짖는 효과음]
왜 또, 뭐
(휘오) 또 뭐 나라고 그러려고 그러지?
누가 뭐래?
[엘리베이터 도착음]
(휘오) 어허, 약속
[엘리베이터 버튼음]
[민경의 어이없는 한숨]
[엘리베이터 버튼음]
[기쁜 숨소리]
속이 막 그냥 확 시원하다 그냥, 아주 그냥
[기쁜 탄성]
[민경의 한숨] [무거운 음악]
[풀벌레 울음]
잘생겼네
[웃음]
[놀란 신음]
[탄식]
[못마땅한 신음]
[못마땅한 신음]
(휘오) 전기면도기가…
아이, 비싸네
(진영) 강아지 이름이 '호이'요?
그 둘리가 외치는 주문 '호이'요?
아니요, 그 '호위 무사' 할 때 호위요
(민경) 처음 만났을 때 저를 지켜 줬거든요
동물과 교감을 통해서 정서적으로 안정이 되면
치료에도 더 도움이 될 거예요
아, 그런가요?
그럼 그, 엄청 크고 사납게 으르렁대는 개는요?
씁, 글쎄요
근데 그런 개는 아파트에서 키우기 힘들지 않을까요?
그래서 누가 버렸나 봐요
[흥미로운 음악] 유기견 같아요
(진영) 안쓰럽긴 한데 위험할 수 있어요
교감 전에 민경 씨 안전에 문제가 될 수 있으니까
근데 그 개가요
여자는 절대 안 문대요
여자는 절대 안 물어요?
(영상 속 여자) 다음은 견상 자세라는 자세입니다 [휘오가 심호흡한다]
우리 견상 자세 할 때 등이 앞으로 굽어서 [휘오의 힘주는 신음]
손목 쪽으로 체중이 많이 오거나 두 발바닥을 바닥에…
[문이 쾅쾅 울린다]
[초인종이 울린다]
네, 나가요, 예, 예, 예
[도어 록 작동음] (휘오) 아이참, 진짜
아, 또 뭐예요
우리 오늘 자율 방범대 순찰을…
아, 나 오늘은 이거 안 돼요, 진짜
(인자) 에? 아유 그거는 우리도 안 되지
지금 엄마들이 507호 삼촌 없이는 안 나오겠다는데
다들 지금 난리야, 난리
난리는 뭐가 그렇게 맨날 난리예요
(휘오) 아이 나도 웬만하면 가고 싶은데
오늘 내가 진짜 좀 바빠 가지고 안 돼요
아이고, 출근도 안 하는 사람이
지금도 집에 있었으면서 바쁘기는 뭣이 바쁘다고 그러지 말고
아이참, 나 진짜 어디 가 봐야 된다니까
뭐 오늘 데이트라도 있어?
아니, 그게 아니라 내가 오늘 좀 누구를 만나야 돼 가지고
(인자) 누구를?
정우진이라고 나랑 같이 일하던 내 파…
[인자가 호응한다]
아이, 근데 내가 이걸 왜 대답해야 되는데 [인자의 놀란 신음]
(휘오) 아이, 그리고 내가 누구라고 그러면 회장님이 알아요, 네?
아니, 그게 누구인지 내가 어떻게 알아
아, 나 진짜 507호 때문에 미쳐, 미쳐
- 아니, 왜 때려요 - (택배원) 507호 맞아요?
- (인자) 어, 택배 왔네 - (휘오) 아나, 진짜 환장하겠다, 진짜
(인자) 뭐 샀어? 어
면도기예요, 면도기
금방 오는구나, 요즘에, 진짜 빠르다
[힘주는 신음]
볼까, 한번 봐 볼까
뭐야, 이거
(휘오) 전기 충격기가 여기 왜 있어
[전기가 탁탁 터진다] [놀란 신음]
[전기가 탁탁 터진다]
[흥미로운 음악] [놀란 신음]
아이, 씨, 이거 506호 거구먼, 쯧
[초인종이 울린다]
[도어 록 작동음]
자
(휘오) 아, 이거 엮이는 일 없게 해 달라니까
자꾸 약속 안 지켜
내가 그랬나?
근데 왜 남의 걸 마음대로 열어 보고 그래?
또, 또, 또 내가 알고 그랬니, 알고 그랬어?
(휘오) 나도 방금 이거 때문에 나 죽을 뻔했거든?
도대체 이런 걸 왜 사는 거야, 이거
왜긴 왜야! 쓰려고 샀지 [휘오의 한숨]
저게 또 저 손에 들어갔으니
누구 하나 통닭구이 만들고 말지, 아휴
왜, 뭐?
(휘오) 용건 끝났으면 빨리 가
훠이, 훠이, 훠이, 빨리 가라
가라! 훠이!
[휘오가 구시렁댄다]
[문이 달칵 닫힌다]
[무거운 음악]
[휘오가 혀를 쯧 찬다]
[휘오의 한숨]
(종대) 아, 왜, 올라오지
(휘오) 야, 너는 진짜, 이씨
너, 뭐, 우진이 많이 좋아졌다며
[휘오가 혀를 쯧 찬다]
아, 가서 봤어요?
아, 그게 많이 좋아진 거야, 형
[한숨]
[입소리를 쯧 낸다]
[휘오의 못마땅한 한숨]
(종대) 형, 뭐, 커피라도 한잔할래?
(휘오) 됐다
[종대의 한숨]
아니, 아픈 것도 아픈 건데
공무상 재해 처리가 안 돼서 치료비랑 재활 치료비
그게 더 걱정인 모양이더라고
(종대) 그래서 서에서 십시일반으로 돈도 걷긴 했는데
아니, 일하다 다친 건데 왜 공상 처리가 안 돼?
아, 왜긴 왜겠어
그날…
[작은 목소리로] 우리가 거기 일하러 간 게 아니라잖아
[휘오의 분한 숨소리]
아, 내가 그날 너희를 데리고 간 내가 진짜 죽일 놈이다, 죽일 놈이야
아, 뭐래, 형, 그건 아니지
(종대) [한숨 쉬며] 그날 양삐리 그 새끼만 잡았어도
양삐리 그 새끼는 뭐 다른 움직임 없어?
어, 그게… [긴장되는 음악]
(종대) 아, 저, 팀장님이 형한테 절대 말하지 말랬어
(휘오) 이 새끼가 진짜, 쯧
얘기해
(종대) 아니…
저번에 공조 수사 건으로 홍직서 간 것도 사실 이거 때문이거든
한동안 잠잠하더니 요즘 채팅 어플에서 다시 양삐리 물건이 돈다고
채팅 어플?
(종대) 채팅 어플로 같이 마약 할 사람 구한다고 구매자들 유인해서
약 팔아먹은 새끼들이 이번에 무더기로 잡혔는데
그 새끼들이 전부 양삐리 물건을 갖고 있었대
[메시지 알림음]
[탄성]
[메시지 전송음]
[메시지 알림음]
[메시지 전송음]
아이, 씨
이게 아닌가
[메시지 알림음] [놀란 신음]
[메시지 전송음]
[메시지 알림음]
오케이
[메시지 전송음] [메시지 알림음]
[기쁜 탄성]
[메시지 알림음] [입소리를 쯧 낸다]
[메시지 알림음]
털을…
겨드랑이를 보여 달래 이 돌아이 같은 놈, 쯧
[한숨]
[익살스러운 음악]
미친 새끼 아니야, 아, 진짜, 씨
[못마땅한 숨소리] [수도꼭지에서 물이 졸졸 나온다]
[숨을 후 내뱉는다]
[메시지 전송음]
자, 됐냐?
[메시지 알림음] 어?
아, 참, 진짜 이 변태 새끼들 진짜 이거
뭐 이렇게 따지는 게 많아 이 쌍놈의 새끼들, 이거
[못마땅한 신음]
[못마땅한 신음]
[메시지 알림음] [못마땅한 신음]
뭐야
[한숨]
[메시지 전송음] [메시지 알림음]
[메시지 전송음]
[메시지 알림음]
[휴대전화 조작음] [메시지 전송음]
[메시지 알림음]
[휴대전화 조작음] [메시지 전송음]
[메시지 알림음]
[탄성]
[기합]
아니다, 이거, 이거, 그…
내가 여자여야 되잖아, 이거
어?
[숨을 씁 들이켠다] [한숨]
[새가 지저귄다]
[혀를 쯧 찬다]
[초인종이 울린다]
[도어 록 작동음]
뭡니까?
아, 아, 아아, 어
(휘오) 아, 아니, 그, 우리 전에 잠깐 우리 봤었는데 기억나요?
(휘오) 처벌을 하려면 사실 타인에게 [차분한 음악]
사실적, 구체적, 법적 피해를 줘야 되는데
저 사람이 여자 옷 입고 있고 뭐, 화장해 가지고
여기 계신 분들 뭐 피해 본 거 있어요?
없잖아요
(휘오) 아이, 제가 그, 좀
부탁드릴 게 있어서 찾아왔는데, 그…
그땐 내가 아니라 사만다였는데
들어와요
아, 예
(휘오) 아, 네, 고맙습니다, 예
그러니까 휘오 씨 안의 휘트니를 꺼내 달라?
아, 예, 휘트니, 예 그, 그, 그렇죠, 예
뭐, 쉽진 않겠지만
재미는 있겠네
[흥미로운 음악] 아, 예, 아이, 아이, 고맙습니다, 아유
아, 아니구나, 예, 아, 예
[휘오의 멋쩍은 웃음]
(휘오) 아니, 근데 그… [숨을 씁 들이켠다]
내가 이런 건 내가 물어봐도 되나 모르겠네
동성애자, 변태, 의상 도착증 환자
(상엽) 트랜스젠더 중 내 정체가 뭔지 그거 묻게?
네
나도 여러모로 생각해 봤는데 딱히 모르겠더라고
(상엽) 그냥 여자처럼 꾸미는 게 좋아
[의아한 신음]
- 이제 눈 감아요 - (휘오) 예
아, 이게 되게…
이게 되게 힘든 거구나
쓰읍, 가만히 있어요
이제 다 됐어, 눈 떠 봐요
헬로, 휘트니
[웃음]
[무거운 음악]
[휘오의 헛기침]
[통화 연결음]
[여자 목소리를 흉내 내며] 저 왔는데요
(남자1) 아, 저, 저도 왔는데 3번 출구 앞에 계신 분 맞죠?
예, 저 보이시나 봐요
(남자1) 예, 예, 저, 저 여기 있어요
[통화 종료음]
그…
얼음공주 님 맞죠?
(휘오) 낯선사내 님 맞으시죠?
네, 네 [어색한 웃음]
(휘오) 저기, 근데요
아놀드 확실히 갖고 있으신 거 맞죠?
아유, 그럼, 당연하지
즐길 준비 됐지?
네 [남자1의 어색한 웃음]
(남자1) 어, 가자
[남자1의 어색한 신음]
조금만, 조금만 서두르자
(휘오) 민망해요 [남자1의 어색한 웃음]
나도 민망하네, 가자
[휘오의 힘주는 신음] [남자1의 힘겨운 신음]
(휘오) 당신을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남자1) 형사 소송법 212조에 의해
(휘오) 영장 없이 긴급 체포
(남자1) 변호사 선임 및 체포 적부심을 청구할 수 있으며… [휘오가 말한다]
- 뭐야 - (남자1) 뭐, 뭐야 [소란스러운 소리가 들린다]
- (휘오) 형사야? 어? - (남자1) 형사야?
[저마다 말한다]
- (형사1) 꽉 잡아 - (형사2) 뭐야?
(휘오) 놔, 놔, 놔, 놔, 놔, 놔!
형사라는데요?
(형사3) 어? 뭔 소리야?
[휘오가 푸 뱉는다]
(형사1) 예, 예
예, 알겠습니다, 예 [휴대전화 종료음]
(형사3) 뭐래? [형사3의 헛기침]
(형사1) 그, 강남서 노휘오 경사 맞답니다
그 강남서 '개새'요
전에 성매매업소에서 사람 패다가 뉴스에도 나왔던
그게 양삐리 잡는다고 잠복하다 그러던 거 같다던데
[형사3의 한숨]
(형사3) 아이, 씨, 딱 봐도 꼴통이구먼
(휘오) 아이, 저 확인됐으면 이제 가도 되죠?
[형사3의 헛기침]
(형사3) 뭐, 그, 양삐리 잡아서 명예 회복 해 보겠다는
그 노력이 가상해서 일단은 보내 드릴게
근데 양삐리 사건 본청에서 내사 중인 거 이제 알았으니까
우리 더 이상 뭐 얼굴 볼 일 없게, 네?
뭔 말인지 알죠?
도통 뭔 말인지 모르겠다, 아유, 참
[형사3의 헛웃음]
(형사3) 이봐, 내가 마음먹고
당신이 지금 마약 구하러 다닌다고 사건화시키면
사건 되는 거야
근데 무슨 태도가 이따위야
그리고 엄연히 이거 공무 집행 방해잖아!
아니, 그러면 처넣으시든가
(휘오) 아유, 진짜
[휘오의 힘주는 신음]
수고하십시오
(형사3) 정신과 치료 받는다며?
정말 마약 구한 건 아니고?
아유, 씨
화장 이쁘게 잘 먹었네 [형사1이 풉 웃는다]
계속 그러고 다녀, 어? [형사1의 못마땅한 신음]
아니면 원래 취향이 원래 그쪽인가?
다리 이쁘다
가자 [형사1의 웃음]
(영상 속 남자2) 대형견과 마주치거나 공격받을 경우에는요
음, 개의 흥분이 가라앉을 때까지 기다리며
이 공격을 방어하도록 해야 합니다
뭐, 흔히 알고 있는 도망을 가거나
등을 보이며 뛰어가는 방법은요
잔뜩 흥분한 대형견 특유의… [영상에서 음성이 계속 흘러나온다]
(민경) 호위야 [호위가 왈왈 짖는다]
호위도 간식 줄까?
[호위가 왈왈 짖는다] 어?
어? 없네
(영상 속 남자2) 두려워하면 안 됩니다
그리고 절대 도망치면 안 되고요
(민경) 호위야, 조금만 기다려
누나 갔다 올게
[문이 달칵 닫힌다] [도어 록 작동음]
[의미심장한 음악]
[민경의 비명]
(휘오) 아니야, 아니야 나 이거 지금
나 지금 수사 중에 나 지금 이거 변, 변, 변장한 거야, 이거
(민경) 오지 마!
(휘오) 변장한 거라고
[숨을 헐떡인다]
(휘오) 왜, 왜, 왜 그래
[거친 신음]
(휘오) 왜?
[거친 숨을 몰아쉰다]
(영상 속 남자2) 두려워하면 안 됩니다
그리고 절대 도망치면 안 되고요 [휘오가 말한다]
(휘오) 괜찮아?
[퍽 때린다]
[휘오의 아파하는 신음]
아, 진짜 깜짝이야, 놀랐잖아!
(민경) 어, 이상하다? [달칵거린다]
- (휘오) 확 그냥, 씨 - (민경) 충전이 안 됐나? [흥미로운 음악]
[못마땅한 신음]
(민경) 변태다! 변태가 나타났다!
(휘오) 조용히 해 [민경의 힘주는 신음]
- (민경) 변태가 나타났다! - (휘오) 야!
(민경) 살려 주세요! 동네 사람들! [휘오의 난감한 신음]
사람 살려! 사람 살…
변태 잡아라!
동네 사람들!
(휘오) 야, 너 조용히 안 해?
[경쾌한 음악]
[한숨]
[힘겨운 신음]
[괴성]
[괴성]
[의아한 신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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