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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지프스 2

 

 [어두운 음악]

 

 [심호흡]

 

 [태술의 놀란 숨소리]

 

 [긴장되는 효과음]

 

 뭐였지?

 

 [의미심장한 효과음]

 

 [힘겨운 숨소리]

 

 

 

 [달그락거린다]

 

 - (태술왜 그래?  - 못 하겠다못 하겠다이거

 

 (태산)  지난번에 떨어트렸는데  이 필름이 자꾸 걸리네?

 

 그러게 디카로 바꾸라니까

 

 (태술)  요즘 누가 필카 쓰냐?  [태술이 스위치를 달칵 켠다]

 

 (태산)  됐어?

 

 디카 쓸 만한 거는  중고차 한 대 값이야

 

 그리고 형이 말했지?

 

 이 디카는 이 따뜻한 느낌이  안 난다고 해야 될까?

 

 뭐랄까?

 

 사람 냄새휴머니즘  뭐이런 게 없다고 해야 될까?

 

 (태술)  여보세요계세요?

 

 그것도 기계거든요?

 

 [피식 웃는다]

 

 (태산)  어유

 

 [부품을 툭 내려놓는다]

 

 (태술)  

 

 됐어

 

 

 

 [지직거린다]

 

 [태술의 탄성]

 

 !

 

 됐어됐어됐어됐어!

 

 - (태산뭐야된 거야?  - (태술성공!

 

 [태술의 환호성]  (태산)  된 거야?

 

 [태술과 태산의 환호성]

 

 (태술)  디카 사자

 

 [태술과 태산의 웃음]

 

 [태술의 기뻐하는 신음]  (태산)  된 거야된 거지?

 

 [무거운 음악]  [웃음]

 

 [힘겨운 숨소리]

 

 진짜 형 맞아?

 

 [휴대전화를 툭 내려놓는다]

 

 [휴대전화 전원음]

 

 [휴대전화 조작음]

 

 [휴대전화 조작음]

 

 (태술)  뭐야?

 

 [휴대전화 벨 소리]

 

 (박 사장)  한태산 씨

 

 [어두운 음악]

 

 한태산 씨!

 

 (태술)  

 

 (박 사장)  아이뭐야?  몇 번을 전화해도 안 받고

 

 얘기 들었지나 박 사장이야

 

 그게전화가 꺼져서요

 

 (박 사장)  잘 도착했어?

 

 ?

 

 (박 사장)  잘 도착했냐고

 

 

 

 (박 사장)  그럼 연락을 하든가 해야지이씨

 

 지금 어어디로 떨어졌어?

 

 김포 갈대밭요

 

 (박 사장)  [피식 웃으며]  아유

 

 아유고생 좀 많이 했겠네

 

 요새 다운로드가 에러가 나서 그냥  계속 그쪽으로 떨어지더라고

 

 (박 사장)  어디 뭐다친 덴 없고?

 

 저기단속국은?

 

 

 

 괜찮습니다

 

 (박 사장)  다행이네

 

 저기물건은 가지고 왔어요?

 

 그게

 

 (태술)  가지고는 왔는데

 

 정확하게 뭘 말씀하시는 거죠?

 

 [박 사장의 탄성]

 

 (박 사장)  깜빡깜빡하지

 

 열쇠

 

 열쇠 가지고 왔냐고

 

 (태술)  열쇠요?

 

 열쇠 가지고 왔어요

 

 (박 사장)  팔다리는 잘 붙어 있어?

 

 ?

 

 (박 사장)  팔다리 잘 붙어 있냐고

 

 

 

 (박 사장)  그래건강이 최고지

 

 우리 만납시다

 

 열쇠 가지고 나와

 

 어디로 가면 되죠?

 

 (박 사장)  아니야아니야아니야  우리가 데리러 갈게

 

 지금은 어디에 있어?

 

 지금아는 사람 집에요

 

 (박 사장)  아는 사람 집에?

 

 저기팔다리는 잘 붙어 있다 그랬지?

 

 

 

 (박 사장)  그럼 내 뭐 하나만 물어볼게

 

 오른쪽 팔에  몇 번이라고 쓰여 있어?

 

 [의미심장한 음악]

 

 [헛웃음]

 

 

 

 너 한태산 아니지?

 

 [통화 종료음]

 

 [휴대전화를 툭 내려놓는다]

 

 뭐야?

 

 [휴대전화를 탁 집는다]

 

 [통화 연결음]

 

 [안내 음성]  고객님의 전화기가 꺼져 있어

 

 [휴대전화를 탁 닫는다]  [못마땅한 숨소리]

 

 [열쇠를 탁 집는다]

 

 [통화 알림음]

 

 [짜증 섞인 신음]

 

 아이

 

 - 여보세…  - (에디왜 이렇게 전화를 안 받아!

 

 나 지금 가는 길이야

 

 맞는다미팅  야그거 끝났지?

 

 (태술)  아이미안하다

 

 내가 다음에는 꼭 참석할게  [한숨]

 

 여보세요승복아?

 

 이 새끼 또 삐졌네

 

 너는 뭐맨날  그렇게 삐지고 그러냐?

 

 일단 빨리 집으로 와바로

 

 왜 그래무섭게?

 

 [통화 종료음]

 

 여보세

 

 [의아한 숨소리]

 

 [의미심장한 효과음]

 

 [어두운 음악]

 

 [기어 조작음]  [태술이 벨트를 달칵 푼다]

 

 [차 문이 탁 닫힌다]

 

 [무전기 소리가 흘러나온다]  [사람들이 웅성거린다]

 

 (태술)  뭐야이 사람들?

 

 (에디)  침입 경보기가 울렸어

 

 (태술)  ? CCTV?

 

 (에디)  아무도 안 나왔는데  나도 모르겠다뭐가 어떻게 된 건지

 

 [태술의 미심쩍은 숨소리]

 

 [카메라 셔터음]

 

 (형사)  혹시 없어진 물건 있으세요?

 

 (태술)  

 

 글쎄요잘 모르겠는데요?

 

 잘 살펴보십시오

 

 (형사)  이건 뭐싹 다 헤집어 놓고  간 것 같은데

 

 (태술)  아니요나갈 때 그대로인데요?

 

 (형사)  ?

 

 (태술)  아니이게 무질서해 보여도  나름의 다 질서가 있는 거거든요

 

 (형사)  그럼 원래 이렇게

 

 (태술)  잠깐만요

 

 바뀐 거 있네요

 

 이제 됐어요

 

 [형사의 헛웃음]

 

 (형사)  정황으로 볼 때

 

 그냥 단순 주거 침입일 가능성이  가장 큽니다

 

 집을 비우실 때  수상한 사람은 없었습니까?

 

 [한숨]

 

 [입소리를 쩝 낸다]

 

 [의미심장한 효과음]  (태술)  그림

 

 저건 원래 저 방향이야

 

 아니아니야  내가 일부러 거꾸로 걸어 놨어

 

 (태술)  김 실장저거 떼 봐빨리

 

 [에디의 한숨]

 

 [의미심장한 효과음]

 

 [긴장되는 음악]

 

 (태술)  '형을 찾지 마요'  [카메라 셔터음이 연신 울린다]

 

 '그럼 당신 죽어'?

 

 뭐야?

 

 [어두운 효과음]

 

 [어두운 음악]  [숨을 씁 들이켠다]

 

 돌겠네진짜어떻게 들어왔대?

 

 (에디)  경찰 배치하라고 요청했고

 

 경호도 있는 대로 다 끌어다 심어 놨어

 

 너 당분간 외부 스케줄 다 취소야

 

 [의아한 숨소리]

 

 아니근데 형이면 태산이 형?

 

 아니형을 찾지 말라는 게  무슨 소리지?

 

 나야 모르지

 

 인마너 이거 지금  그냥 넘어갈 일이 아니야

 

 모른다고만 하지 말고 잘 좀 생각해 봐

 

 너 또 최근에 뭐  이상한 짓 하고 다닌 거 없어?

 

 [의미심장한 음악]

 

 (박 사장)  한태산 씨

 

 물건은 가지고 왔어요?

 

 열쇠 가지고 왔냐고

 

 [의아한 숨소리]

 

 (태술)  이상해

 

 어디서 본 건데 기억이 안 나

 

 [흥미로운 음악]

 

 (태술)  아닌데

 

 이건가?

 

 [태술이 숨을 씁 들이켠다]

 

 이건가 보다

 

 [태술의 힘주는 신음]

 

 술을 왜 잠가 놨어?

 

 너냐?

 

 [태술이 숨을 씁 들이켠다]

 

 (태술)  모르겠다

 

 [한숨]

 

 [야구공을 툭 내려놓는다]

 

 [태술이 숨을 씁 들이켠다]

 

 [태술의 한숨]

 

 [태술의 의아한 신음]

 

 회장님저 퇴근하겠습니다

 

 (태술)  어딜 퇴근해이 새끼야일로 와

 

 [봉선의 못마땅한 숨소리]  봉선아빨리 와

 

 빨리 와!

 

 [봉선의 힘겨운 신음]

 

 [태술의 아파하는 신음]  (봉선)  어유

 

 [태술의 짜증 섞인 신음]  어디로어디로?

 

 [태술의 가쁜 숨소리]

 

 [봉선의 힘겨운 탄성]

 

 [봉선의 힘겨운 탄성]

 

 (봉선)  뭐예요이게 또어유

 

 [봉선의 힘겨운 신음]  (태술)  여기다 이제 놔여기 놔

 

 - (봉선바닥에?  - 

 

 [봉선이 짐을 툭 내려놓는다]

 

 [태술의 탄성]  [봉선이 숨을 후 내쉰다]

 

 [태술이 달그락거린다]

 

 [봉선의 힘주는 신음]

 

 뭐 하십니까?

 

 (태술)  암실 만들게

 

 봉선아창고 가면은  암등 있어빨간 거

 

 그것 좀 갖고 와

 

 [봉선의 힘주는 신음]

 

 [봉선이 커튼을 쓱 친다]  (태술)  저기올 때

 

 커피도 한 잔만 타 와

 

 (봉선)  

 

 - 시원한 걸로  - (봉선

 

 [봉선이 커튼을 쓱 친다]

 

 [어두운 음악]

 

 (봉선)  갑자기 웬 사진이십니까?

 

 철새 관찰 가셔서 찍으신 겁니까?

 

 (태술)  

 

 [의미심장한 효과음]

 

 (봉선)  새가 아니네요?

 

 (태술)  그러게

 

 (봉선)  스토커인가요?

 

 (태술)  그럴 수도?

 

 [봉선의 의아한 숨소리]

 

 [태술의 놀란 신음]

 

 이건 누구예요?

 

 (태술)  우리 형

 

 [봉선의 당황한 숨소리]

 

 (봉선)  저기형님분께서는…  [의미심장한 효과음]

 

 죽었지

 

 근데 이것들 다  돌아가신 후 사진들 같은데

 

 (봉선)  이게 어떻게 된 거죠?

 

 [사진을 탁 잡으며]  말도 안 돼

 

 - (봉선왜요?  - 

 

 [의미심장한 효과음]  (봉선)  왜요?

 

 (태술)  이거오늘이야

 

 [봉선의 의아한 신음]

 

 (봉선)  이건 언제예요?

 

 미치겠다진짜

 

 콘퍼런스내일모레

 

 [봉선의 기가 찬 숨소리]

 

 [의미심장한 효과음]

 

 회장님결혼하셨습니까?

 

 무슨 소리야?

 

 [의미심장한 효과음]

 

 (태술)  나 모모르는 여자야

 

 [봉선의 놀란 숨소리]

 

 그럼 모르는 여자랑 결혼하셨습니까?

 

 시끄러워새끼야  나도 지금 뭐가 뭔지 모르겠으니까

 

 [당황한 신음]

 

 (태술)  뭐야이게?

 

 [의미심장한 음악]

 

 [의미심장한 효과음]

 

 [총성]

 

 [태술의 놀란 신음]

 

 [태술의 다급한 숨소리]

 

 [서해의 힘겨운 신음]

 

 (태술)  서해야  [서해의 떨리는 숨소리]

 

 [태술의 다급한 숨소리]

 

 [서해의 힘겨운 신음]

 

 [태술의 놀란 숨소리]

 

 (남자)  여자야세상이야?

 

 하나만 골라

 

 [서해의 힘겨운 신음]

 

 안 돼

 

 [총성]  [의미심장한 효과음]

 

 [떨리는 숨소리]

 

 [새가 지저귄다]

 

 [밖이 시끌시끌하다]

 

 [서해의 힘겨운 신음]

 

 [서해의 가쁜 숨소리]

 

 [서해의 힘겨운 숨소리]

 

 [잔잔한 음악]

 

 [바람이 살랑거린다]

 

 [아이의 웃음]

 

 (동기)  숨 쉬지 마

 

 다 독이야

 

 [바람이 휭 분다]

 

 잠깐 벗은 거야머리 다시 묶으려고

 

 아빠는?

 

 아빤 괜찮아

 

 [부스럭거린다]

 

 [서해의 거친 숨소리]

 

 [전동 드릴 작동음]

 

 [다가가는 발걸음]

 

 [긴장되는 음악]

 

 (묵 씨)  이 도둑놈의 새끼

 

 걸리기만 해 봐죽었어

 

 [묵 씨의 가쁜 숨소리]

 

 [묵 씨의 힘주는 신음]

 

 [묵 씨가 달그락거린다]

 

 [묵 씨의 힘주는 신음]

 

 [묵 씨의 못마땅한 신음]

 

 어디 있어

 

 날 더운데 고생 많으십니다

 

 도둑이라도 들었었나 봅니다?

 

 아유아직 가게 문 안 열었습니다

 

 11시 전엔 영업 준비 시간입니다

 

 (현승)  밥 먹으러 온 거 아니에요

 

 [묵 씨의 힘겨운 신음]  [묵 씨가 전동 드릴을 툭 내려놓는다]

 

 아니그럼 뭡니까?

 

 (현승)  출입국청에서 나왔습니다

 

 아이고우리 불체자 안 씁니다

 

 내가 옛날에 불체자 한번 썼다가  그걸려 가지고요

 

 (묵 씨)  가게를 문 닫을 뻔한 적이

 

 내가조금만 께름직해도  면접 단계에서 아예 내가

 

 그게 아니고 신고가 들어왔어요

 

 [녹음기 조작음]

 

 (녹음 속 썬)  [작은 목소리로]  경찰이죠?

 

 아씨저기지금 우리 가게에  이상한 여자가 들어왔거든요?

 

 (녹음 속 경찰)  침착하시고 자세하게 말씀해 주세요

 

 (녹음 속 썬)  아이한국말 하는 거 보니까  외국인은 아닌데

 

 아씨좀 이상해요

 

 [묵 씨의 한숨]  [녹음기 조작음]

 

 (묵 씨)  이거 썬인데?

 

 내 이놈의 새끼

 

 분명 사고 한번 칠 줄 알았어  이 도둑놈의 새끼

 

 신고한 저 친구  여기서 일하는 거 맞죠?

 

 주방 막내인데  아직 출근 안 했습니다

 

 이름이 썬외국인이에요?

 

 아이고아닙니다아닙니다아닙니다

 

 이거 완전 한국 놈입니다

 

 (묵 씨)  내가 대내가 대충 부르느라고  그냥 썬

 

 이름이 그최재

 

 최재선이최재선이입니다

 

 불체자 절대 그런 거 아닙니다

 

 혹시 이놈이 사고 쳤습니까?

 

 우리 집에불똥 튀고  뭐그런 거 아니죠?

 

 안에 좀 둘러봐도 되겠습니까?

 

 아니무슨 일인지  자초지종 먼저 말씀 좀 해 주시

 

 훑어봐

 

 [어두운 음악]

 

 (묵 씨)  지금 뭐 하는 겁니까?

 

 [방사선 계수기 작동음]

 

 [의미심장한 효과음]  [방사선 계수기 경고음]

 

 접촉한 것 같습니다

 

 [긴장되는 음악]

 

 (현승)  간밤에 사장님 어디 계셨습니까?

 

 집에 있었습니다

 

 매장에 저거 말고  다른 CCTV 없습니까?

 

 아니  저저거 하나밖에 없습니다

 

 밤에 같이 계셨던 분 있어요?  친구나 가족이나?

 

 아니아니요저기저 혼자 삽니다

 

 (연식)  이거 꼬입니다

 

 꼬이다니 그게 무슨 소리입니까?

 

 접촉자는 전원 격리가 원칙이라서요

 

 용의자 포함

 

 뭐야당신들?  [어두운 음악]

 

 출입국 관리소 아니지?

 

 어디서 나왔어?

 

 (현승)  사장님중요한 건 말입니다

 

 '어디'가 아닙니다

 

 [긴장되는 음악]

 

 뒤처리해라

 

 [단속국 대원들의 거친 숨소리]

 

 [긴장되는 효과음]

 

 [한숨 쉬며]  없는 걸 어쩌라고

 

 이번 달에 월급 받으면 보내 준다니까

 

 진짜그놈의 돈  씨먹고 죽으려도 없구먼

 

 [혀를 쯧 찬다]

 

 [한숨 쉬며]  끊어요

 

 [통화 종료음]  [한숨]

 

 

 

 진짜 짜증

 

 (집주인)  총각

 

 방에 여자 들여놨어?

 

 ()  아니요

 

 아니긴 뭘 아니야

 

 (집주인)  저기 저 여자!

 

 ()  진짜아프다면서  왜 나와 가지고진짜

 

 (집주인)  한 명 더 살면은  수도세랑 관리비랑 더 내야지!

 

 누구 속여 먹으려고!

 

 총각총각!

 

 [썬이 구시렁거린다]

 

 [썬의 한숨]

 

 ()  몸도 안 좋은데  돌아다니면 어떡해요?

 

 (서해)  왔어?

 

 [썬의 못마땅한 신음]  가자

 

 [서해의 힘주는 신음]  ()  그 가방

 

 옷장에서 꺼냈어빌려도 되지?

 

 ()  비싼 건데

 

 근데 어디 가시는데요?

 

 부산

 

 지금 그 몸으로요왜요?

 

 한태술이 슈트 케이스를 열었으면  그놈들이 한태술을 죽일 거야

 

 누가요?

 

 가기 싫으면 가지 마  기차표만 끊어 줘

 

 ()  안 돼요

 

 가려면 밥값은 하고 가야죠

 

 한태술한테 전화하면  써 준다고 했잖아요

 

 [의미심장한 효과음]

 

 써 준다고 안 했는데?

 

 ?

 

 [한숨]

 

 ()  저기요

 

 제가 지금 그쪽 거둬 주고  밥해 주고 재워 주고

 

 거기다가 지금 이 가방까지

 

 이게 다 얼만데!

 

 내가 지금 그쪽 조금 이상해도  내가 신고도 안 했는데이씨

 

 이제 와 가지고

 

 [썬의 한숨]

 

 너 그냥 확 내가 신고해 버린다?

 

 너 그 가방 가져와

 

 미안

 

 미안진짜 미안

 

 [썬의 힘겨운 신음]

 

 미안하다니까요

 

 [의미심장한 음악]  [지직거린다]

 

 [썬의 놀란 신음]

 

 당신 뭐예요?

 

 귀신이에요?

 

 [놀라며]  귀신이죠?

 

 [양손을 싹싹 비비며]  저 한 번만 살려 주세요  제발 한 번만 살려 주세요

 

 저 고향에 칠순 노모하고  철부지 동생 있습니다

 

 저 없으면 다들 굶어 죽어요

 

 저 한 번만 살려 주세요  제발 한 번만 살려 주세요

 

 [썬이 양손을 싹싹 비빈다]

 

 제발 한 번만 살려 주세요

 

 [썬의 간절한 신음]

 

 나머지는 부산 가서 가르쳐 줄게

 

 [썬의 당황한 신음]

 

 제가 거길 왜 가요?

 

 (서해)  말했잖아

 

 슈트 케이스를 열었으면  그놈들이 한태술을 죽일 거라고

 

 아니그러니까 그게  저랑 무슨 상관인데요?

 

 갈 거야말 거야?

 

 [밝은 음악]

 

 [한숨]

 

 [구시렁거린다]

 

 [멋쩍은 신음]

 

 ()  줘요

 

 

 

 [옅은 탄성]

 

 [피식 웃으며]  집에 여자 옷이 이것밖에 없어서

 

 ()  이거 가게 유니폼인데  이게 왜 우리 집에 있지?

 

 너 입어

 

 ()  ?

 

 왜 이러세요?

 

 [옷을 툭 던지며]  안 돼요명품인데

 

 석 달 치 월급이라니까요

 

 [복권을 탁 집는다]

 

 [썬의 한숨]

 

 [복권을 탁 내려놓는다]

 

 [못마땅한 신음]

 

 [흥미로운 음악]

 

 비싼 건데

 

 [한숨]

 

 (서해)  그것도

 

 [한숨]

 

 바지도

 

 ?

 

 [못마땅한 신음]

 

 [한숨]

 

 [한숨]

 

 [한숨]

 

 [한숨]

 

 [구시렁거린다]

 

 [썬의 한숨]

 

 [썬의 한숨]

 

 [입소리를 쩝 낸다]

 

 (서해)  가자

 

 [감성적인 음악]

 

 [헛기침]

 

 지금요?

 

 (서해)  

 

 ()  잠깐잠깐만요

 

 저 사장한테 전화 한 통만 할게요

 

 부산이 무슨  여기 옆집인 줄 알아요막 그냥 가게?

 

 기다려 봐요휴가 좀 내게  [썬이 휴대전화를 탁 집는다]

 

 [썬의 못마땅한 신음]

 

 [통화 연결음]

 

 [전화벨이 울린다]

 

 [통화 연결음]  [썬의 힘주는 신음]

 

 [썬의 초조한 숨소리]

 

 왜 이렇게 전화를 안 받아

 

 [전화벨이 울린다]

 

 [음산한 효과음]

 

 ()  왜 이렇게 전화를 안 받아

 

 이 양반이 가게를 아직 안 나왔나?

 

 이럴 양반이 아닌데

 

 잠깐만 기다려 봐요

 

 한 번만 다시 해 볼게요  [다가오는 자동차 엔진음]

 

 [통화 연결음]

 

 [차 문이 달칵 열린다]  [썬의 한숨]

 

 [차 문이 탁탁 닫힌다]

 

 (집주인)  걔네들요?

 

 저기요

 

 단속국이야

 

 [의미심장한 효과음]  ()  ?

 

 [긴장되는 음악]

 

 소음기들 껴보는 눈 많다

 

 [단속국 대원들의 거친 숨소리]

 

 [기기 작동음]

 

 (단속국 대원1)  뭐야?

 

 [문이 탁 닫힌다]

 

 [문이 달칵 잠긴다]

 

 이렇게 좁은 장소에서  총 뽑는 거 아니야

 

 [박진감 넘치는 음악]

 

 [총성이 연신 울린다]  [소란스럽게 싸운다]

 

 [서해의 힘겨운 신음]

 

 [서해의 힘주는 신음]  [단속국 대원2의 힘겨운 신음]

 

 [서해의 힘주는 신음]

 

 [서해의 힘주는 신음]

 

 [서해의 힘주는 신음]  [총성]

 

 [서해의 비명]

 

 [창문이 와장창 깨진다]  [서혜의 힘겨운 신음]

 

 [서해의 힘주는 신음]  [총성]

 

 [서혜의 기합]

 

 [소란스럽게 싸운다]

 

 [총성이 연신 울린다]

 

 [서해의 기합]

 

 [서해의 힘겨운 신음]

 

 [서해의 기합]

 

 [서해의 힘겨운 신음]

 

 [창문이 와장창 깨진다]  [서해의 힘겨운 신음]

 

 [서해의 힘주는 신음]

 

 [서해의 기합]

 

 [서해의 힘주는 신음]

 

 [힘겨운 신음]

 

 [서해의 거친 숨소리]

 

 [단속국 대원1의 힘겨운 신음]

 

 [난처한 숨소리]

 

 [긴장되는 음악]

 

 [서해의 힘주는 신음]  [단속국 대원3의 비명]

 

 [긴박한 음악]  [소란스럽게 싸운다]

 

 [총성이 연신 울린다]

 

 [총성]

 

 (서해)  나와

 

 [총성]

 

 [총성이 연신 울린다]

 

 [썬의 놀란 신음]

 

 [썬의 겁먹은 신음]

 

 [서해의 힘겨운 신음]

 

 [총성이 연신 울린다]

 

 (연식)  그만!

 

 얘들아그만하자나와

 

 [썬의 가쁜 숨소리]  도망쳐야 돼

 

 ()  어디로요?

 

 저기요?

 

 싫어요

 

 나랑 같이 있었으니까 너도 죽일 거야

 

 안 가요

 

 반대쪽으로 가면 포위가 없어

 

 ()  혼자 가세요

 

 저기요저기요!

 

 쏘지 마세요  저 아무 짓도 안 했습니다

 

 저 진짜 아무 짓도 안 했어요

 

 아씨제발 살려 주세요!

 

 (서해)  뛰어!

 

 [흥미진진한 음악]

 

 [썬의 힘겨운 신음]

 

 일어나

 

 [총성이 연신 울린다]

 

 [새가 지저귄다]

 

 [멀리서 개가 짖는다]

 

 [달려오는 발걸음]

 

 [총성이 연신 울린다]

 

 [서해와 썬의 힘겨운 신음]

 

 [썬과 서해의 가쁜 숨소리]

 

 [박수 소리가 들린다]

 

 (현승)  브라보

 

 말세야

 

 [긴장되는 음악]  불체자들이 대낮에 막 돌아다니고

 

 [연식의 가쁜 숨소리]

 

 그렇게 죽고 싶어?

 

 그러든지

 

 나 오늘 죽는 날 아니야

 

 [긴장되는 효과음]

 

 [연식의 다급한 숨소리]

 

 [무전기 작동음]  (연식)  쓰레기 수거 차량이야추적해

 

 - (연식…  - (현승됐어쫓지 마

 

 브로커 안 끼고 다니는 애들  오래 못 버텨

 

 (연식)  본부에서 연락입니다

 

 새로 찾은 게 있답니다

 

 (녹음 속 서해)  한태술?

 

 슈트 케이스를 절대 열지 마

 

 한태술이면 그 한태술?

 

 (연식)  퀀텀앤타임 회장 한태술입니다

 

 같이 있던 놈 핸드폰으로 걸었답니다

 

 [현승의 헛웃음]

 

 [현승의 한숨]

 

 [사람들이 흐느낀다]

 

 (아이)  이제 할아버지 못 봐?

 

 [태술이 열쇠를 탁 집는다]

 

 (태술)  

 

 사람이 좀 바뀐 거 같아서요

 

 [흥미로운 음악]  [여자의 놀란 숨소리]

 

 [유골함을 탁 내려놓는다]

 

 [유골함을 탁 집는다]

 

 [태술의 힘주는 숨소리]

 

 [한숨]

 

 힘드시죠?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사람들의 당황한 숨소리]

 

 [여자가 속닥거린다]

 

 [의미심장한 음악]

 

 [기계 작동음]

 

 [기계 작동음]

 

 (태술)  [놀라며]  깜짝이야

 

 (에디)  유전자 대조?

 

 (태술)  아이씨

 

 [작은 목소리로]  친자 확인

 

 [에디의 어이없는 숨소리]

 

 [서진이 종이를 탁 뺏는다]

 

 (에디)  너 내가 밖에  나다니지 말라 그랬지?

 

 (태술)  아이까먹었네미안

 

 들어갈 거야

 

 근데 너희는  왜 이렇게 같이 다니냐?

 

 [에디의 한숨]  뭐야?

 

 뭐야너희너희 사귀냐?

 

 사귀어?

 

 너희

 

 너희

 

 장난인데진짜인가 보네?

 

 (서진)  99.9%의 확률로 불일치라네

 

 [종이를 사락 건네며]  운 좋아

 

 [태술의 놀리는 신음]

 

 (태술)  너희잘 어울려해냈구나?

 

 [웃음]

 

 축하해

 

 [어두운 음악]

 

 [서진과 에디의 멋쩍은 숨소리]

 

 (봉선)  근데

 

 사람이 하늘에서 떨어지는 게  이게 진짜 가능한 겁니까?

 

 [피식 웃으며]  저는잘 몰라 가지고  과학적으로다가

 

 (태술)  나도 모르겠다

 

 (봉선)  그럼 이제 어쩌실 건가요?  집으로 가실까요?

 

 (태술)  그래야지

 

 [봉선의 옅은 한숨]

 

 (봉선)  그나저나 그 협박범들은  어떻게 들어온 걸까요?

 

 이 집이 나름 철통 보안  뭐사실상 금고 아닙니까

 

 문은 어떻게 따고 들어온 건지

 

 (태술)  금고?

 

 이 새끼 천재인데?

 

 - ?  - (태술

 

 경기도 파주시 정안면 21-2, 가자

 

 열쇠 뭔지뭔지 생각났어

 

 금고 열쇠야

 

 (태술)  [봉선을 탁 치며]  이 새끼가이게

 

 [봉선의 헛기침]  어떻게 그런 생각을 할 수가 있냐?

 

 진짜 귀여운 놈인데이거?

 

 [어두운 음악]

 

 (태술)  봉선아

 

 [안전벨트가 달칵거린다]

 

 (태술)  봉선이여기서 기다리고 있어

 

 (봉선)  여기가 어딥니까?

 

 여기?

 

 우리 형이 나 처음 차려 준 연구실

 

 [나무판자가 툭 떨어진다]

 

 [무거운 음악]

 

 "퀀텀앤타임"

 

 [태술의 탄성]  (태산)  

 

 [태술의 탄성]

 

 [태술이 숨을 씁 들이켠다]

 

 (태술)  이쯤 어디 있었던 것 같은데

 

 [태술이 숨을 푸 내쉰다]

 

 어느 놈이 가져갔냐?

 

 [한숨]

 

 [의미심장한 음악]

 

 [의미심장한 효과음]

 

 [의미심장한 효과음]

 

 뭐야?

 

 [어두운 효과음]  (태산)  왜 이렇게 늦었냐?

 

 [긴장되는 음악]

 

 이거 다 뭐야

 

 [태산이 피식 웃는다]

 

 이거 금고 열쇠 맞지?

 

 금고 어디 있어?

 

 왜 거짓말했어?

 

 왜 나한테 죽었다고  거짓말했어!

 

 어떻게

 

 어떻게 형이 나한테  이럴 수가 있어어떻게!

 

 [휴대전화 벨 소리]  (태산)  전화받아

 

 [어두운 음악]

 

 여보세요

 

 (박 사장)  저기한태술 씨?

 

 이야당신이 그 유명한 한태술이야?

 

 에헤진작에 얘기하지영광이네

 

 [웃음]

 

 (박 사장)  이 금고 되게 무거워

 

 누구야?

 

 (박 사장)  저기이거 열쇠는 잘 가지고 있지?

 

 누구야!

 

 (박 사장)  아유소리 지르지 마

 

 소리 지른다고  내가 말해 줄 턱이 있나?

 

 아이서로 진득하니  얘기를 해야지이씨

 

 우리 형

 

 우리 형 어떻게 된 거야?

 

 [박 사장의 웃음]

 

 (박 사장)  아이천천히 얘기합시다

 

 한태술 씨는 열쇠를 가지고 있고  나는 금고를 가지고 있으니까

 

 손바닥도 마주쳐야 소리가 난다고

 

 우리만나서 천천히 얘기합시다

 

 (박 사장)  그리고 이 금고 강제로 열면  안의 게 다 파쇄되게 돼 있던데?

 

 (박 사장)  한태산이 머리 좀 썼어?

 

 당신당신이 우리 형을 어떻게 알아?

 

 우리?

 

 [헛웃음 치며]  아이비즈니스  비즈니스 관계지

 

 하나만 말해

 

 우리 형 살아 있었던 거야?

 

 그렇지

 

 ?

 

 (박 사장)  이런

 

 안 죽어 있으니까 살아 있는 거지!

 

 그럼 비행기에 부딪힌 거  그건 어떻게 된 건데?

 

 (박 사장)  아이하나만 물어본다면서  질문 시간 끝

 

 우리는 그 열쇠만 있으면 돼

 

 우리가 그리 갈 테니까

 

 그때까지 몸 성히  열쇠 잘 보관하고 있어

 

 (박 사장)  우리 뭐거래도 텄으니까

 

 내가 서비스 차원으로  어하나 해 드릴게

 

 지금 거기 밖에밖에 내다봐 봐

 

 [다가오는 자동차 엔진음]

 

 [긴장되는 음악]

 

 [차 문이 달칵 열린다]

 

 [차 문이 탁탁 닫힌다]

 

 [무전기 작동음]

 

 (박 사장)  거기시커먼 놈들 보이지?

 

 [흥얼거린다]

 

 [휴대전화 진동음]

 

 봉선아

 

 회장님웬 이상한 놈들이  그쪽으로 가

 

 알아잠깐만전화 끊지 말고 있어

 

 (봉선)  회장님

 

 저놈들 뭐야?

 

 단속국

 

 [의미심장한 음악]

 

 (부기장)  단속국

 

 회장님도

 

 그놈들과 한패인가요?

 

 (박 사장)  아주 그놈들 지독한 놈들이야

 

 그놈들한테 잡히면은  어살아서는 집에 못 돌아가

 

 뭔 일인지 알고 싶으면  내가 시키는 대로 해

 

 내가 고객들한테 항상 하는 말이 있어

 

 튀어

 

 [통화 종료음]

 

 [휴대전화를 탁 닫는다]

 

 [짜증 섞인 숨소리]

 

 [다급한 숨소리]

 

 - 봉선아  - (봉선회장님

 

 시동 걸어 놔

 

 [다급한 신음]

 

 [다급한 숨소리]

 

 [가스통이 데굴데굴 구른다]

 

 [힘주는 신음]

 

 [무전기 작동음]  (현승)  진입해

 

 그리고 일단 생포한다

 

 [무전기 작동음]  진입한다

 

 [긴장되는 음악]

 

 [힘주는 신음]

 

 [다급한 숨소리]

 

 [의미심장한 효과음]

 

 [가스가 픽 샌다]

 

 [폭음]

 

 [웅장한 음악]

 

 [폭음]

 

 [놀란 신음]

 

 [태술이 콜록거린다]

 

 [태술의 힘겨운 신음]

 

 (태술)  봉선아

 

 회장님

 

 [자동차 엔진음]

 

 [의자를 탁 집는다]

 

 [태술의 힘겨운 신음]

 

 [태술의 힘겨운 신음]

 

 (태술)  [콜록거리며]  봉선아

 

 봉선아!

 

 [태술이 콜록거린다]

 

 [태술이 콜록거린다]

 

 (태술)  봉선아빨리 가자

 

 봉선아봉선아  [어두운 음악]

 

 이렇게 뛰시면 숨넘어갑니다

 

 저희랑 같이 가시죠

 

 [떨리는 숨소리]

 

 봉선아  [태술의 놀란 신음]

 

 [긴장되는 음악]

 

 [태술의 한숨]

 

 [내비게이션 안내 음성]  목적지까지 48km 남았습니다

 

 [어두운 음악]  (현승)  

 

 [내비게이션 종료음]  (단속국 대원4)  죄송합니다

 

 [한숨]

 

 [어두운 효과음]

 

 [의미심장한 효과음]

 

 '출입국 외국인청'?

 

 외국인 관리치고  너무 관리가 빡센 거 아닌가?

 

 (연식)  위험한 놈들이라서요

 

 [어두운 음악]

 

 [의미심장한 효과음]

 

 [삼단봉 조작음]

 

 [철문이 철커덩 열린다]

 

 [단속국 대원들의 거친 숨소리]

 

 [태술의 짜증 섞인 숨소리]

 

 [초조한 숨소리]

 

 [한숨]  [약통을 달칵 닫는다]

 

 [한숨]

 

 [의자가 탁 놓인다]

 

 [철문이 쾅 닫힌다]

 

 [한숨]

 

 모셔 오는 길에  저희가 실례가 좀 많았습니다

 

 핸드폰이 안 터지네요?

 

 보안 조치입니다

 

 여기 어딘데요?

 

 출입국 관리소?

 

 아니재작년부터 청으로 바뀌었습니다

 

 출입국 외국인청 단속 7과입니다

 

 (현승)  잠깐 실례 좀 하겠습니다

 

 [현승의 헛기침]

 

 [방사선 계수기 작동음]

 

 지금 뭐 하는 겁니까?

 

 (현승)  만난 적 있습니까?

 

 [의미심장한 음악]

 

 아니요누군데요?

 

 (현승)  슈트 케이스 어디 있습니까?

 

 다시 묻습니다

 

 슈트 케이스 어디 있습니까?

 

 당신들 정체가 뭐야?

 

 출입국 외국인청 단속 7과라고  말씀드렸는데?

 

 그러니까 어디에서 온 사람을  단속하는 거냐고

 

 왜 나한테 이러냐고

 

 회장님중요한 건 말입니다

 

 (연식)  어디에서 왔느냐가 아닙니다

 

 저희는 회장님 해치고 싶지 않습니다

 

 (현승)  원칙대로 하자면 벌써 조치가  이루어졌어야 정상이겠지만

 

 아무래도 사회 지도층이시다 보니까

 

 아시지 않습니까  이 정부의 일이라는 거

 

 그러니 협조 좀 부탁드리겠습니다

 

 마지막으로 묻습니다

 

 슈트 케이스 어디 있습니까?

 

 몰라

 

 

 

 여성 편력이 꽤 있으십니다

 

 (현승)  요즘같이 세월이 하 수상할 때는  그저 몸조심하는 게 최고인데

 

 안 그렇습니까?

 

 내일 미투 기사 나갈 겁니다

 

 [현승이 서류를 사락거린다]  (태술)  뭐요?

 

 (현승)  회사 주식 한 10% 빠지겠네요

 

 그럼 모레는어디 보자

 

 이거 좋겠다이거

 

 레티놀디아제팜

 

 불법 향정신성 약물 상습 복용

 

 '국내 최고 과학 기술자 출신 CEO가  사실은 약쟁이였다'

 

 이렇게 하면은 회장님도  그 자리에서 내려오셔야 될 겁니다

 

 그때 다시 모실까요?

 

 [피식 웃는다]

 

 저희랑 같은 장삼이사가 되셔 가지고  그 자리에 다시 앉으시면은

 

 그땐 지금처럼 뭐  '모른다', '기억이 안 난다'

 

 재벌 회장 흉내  더 이상 못 내실 거 같은데

 

 마음대로 하세요

 

 처음엔 다 그렇게 자신만만들 하십니다

 

 (현승)  근데 나중엔 다 똑같습니다

 

 살려 달라아는 대로 다 이야기하겠다

 

 '그냥 죽여 주세요'

 

 [한숨]

 

 [숨을 들이켠다]

 

 한태산 당신 형처럼

 

 당신 뭐라 그랬어?

 

 (태술)  다시 말해 봐?

 

 집에 모셔다드려라

 

 (태술)  이 새끼들아

 

 너 이 새끼이리 와!

 

 회장님!

 

 [태술의 거친 숨소리]

 

 우리가 항상 지켜보고 있습니다

 

 몸조심하십시오

 

 놓으라고이 새끼들아!

 

 [거친 숨소리]

 

 [총성]

 

 [태술의 놀란 숨소리]

 

 [안도하는 신음]

 

 (봉선)  회장님회장님!

 

 [태술의 놀란 숨소리]

 

 괜찮으세요?

 

 (태술)  

 

 [한숨]

 

 (봉선)  회장님회장님진짜 괜찮으세요?

 

 좀 쉬셔야 될 거 같은데?

 

 [봉선의 당황한 신음]

 

 [금고 작동음]  [금고가 덜컹 열린다]

 

 [다급한 숨소리]  [달그락거린다]

 

 [잠금장치 조작음]

 

 [태술의 안도하는 숨소리]

 

 [의미심장한 음악]

 

 [다가오는 발걸음]

 

 [봉선의 한숨]

 

 (봉선)  정신 차리고 조금 있으니까  그 사람들한테 바로 전화가 왔습니다

 

 한 두세 시간 뒤에 나오신다고

 

 어디에도 연락하지 말고  집에 가서 기다리라고

 

 그리고 새벽에  문 앞에 쓰러져 계셨습니다

 

 근데 그놈들 뭐 하는 놈들인가요?

 

 단속국

 

 뭘 단속하는

 

 나도 몰라말을 안 해 주더라고

 

 (봉선)  아무래도 오늘부터는  집에 계시는 게 좋을 거 같습니다

 

 그 위협 건도 그렇고

 

 아무래도 그 어제 일도

 

 (태술)  가자

 

 (봉선)  어디요?

 

 부산

 

 [시끌시끌하다]

 

 여기부산 두 장요

 

 (매표원)  10시 반 KTX가  제일 빨리 도착하는데요?

 

 얼만데요?

 

 두 장 해서 119,600원입니다

 

 [놀란 숨소리]

 

 무궁화는요?

 

 10 20분에 출발하는 무궁화호 있어요

 

 그건 얼만데요?

 

 57,200원입니다

 

 [한숨]

 

 그걸로 주세요두 장요

 

 (매표원)  카드로 하실 거면  요 앞에 카드 한 번만 넣어 주세요

 

 아니요현금으로 할 거예요

 

 여기 56,000원하고요

 

 [안내 방송이 흘러나온다]  [썬이 동전을 잘그락거린다]

 

 ()  여기

 

 [동전을 잘그락 내려놓으며]  여기 1,200원요

 

 부산 KTX 특실 두 장

 

 [잔잔한 음악]

 

 [물이 뚝 멈춘다]

 

 [서해의 아파하는 신음]

 

 [힘겨운 신음]

 

 [안내 방송이 흘러나온다]

 

 [태술의 한숨]

 

 어떻게 된 거야?

 

 [봉선의 헛기침]

 

 (태술)  봉선아

 

 너도 내가 미친 거 같냐?

 

 [고민하는 신음]

 

 잘 모르겠습니다

 

 난 그냥

 

 그냥 형이 보고 싶어서 이래

 

 그게 다야

 

 [옅은 한숨]

 

 위험하진 않을까요?

 

 콘퍼런스에 어제 그놈들 오면

 

 오면?

 

 벽에 글씨 써 놓고  협박한 놈들

 

 어제 그놈들 아닌가요

 

 - 단속국?  - (태술아니

 

 어떻게 아세요?

 

 죽이려면 어제 죽였을 테니까

 

 (봉선)  그럼 누구

 

 내가 어떻게 알아인마

 

 (봉선)  그나저나  비행기 안 타시고 KTX…

 

 너도 이 새끼야비행기 사고 당해 봐

 

 그걸 또 타고 싶나

 

 ()  아씨도둑놈의 새끼들

 

 어떻게든 비싼 거 사게 하려고아이

 

 [서해의 힘주는 신음]

 

 [썬의 한숨]

 

 [썬의 헛웃음]

 

 웃기지 않아요?

 

 저기 전광판 봐 봐요

 

 10시 반에 출발하는 KTX

 

 10분 먼저 출발하는  무궁화호보다 3시간 먼저 도착해요

 

 이거 아주 우리 인생 아니에요?

 

 아니부모 잘 만나서 KTX 타는 놈들은

 

 남들보다 막 늦게 출발해도

 

 무궁화 탄 애들보다  먼저 도착하는 거야

 

 [썬의 한숨]

 

 참 겁나 불공평하네

 

 [서해의 한숨]

 

 뭐야피예요?

 

 (서해)  

 

 [썬의 헛기침]

 

 [썬이 입소리를 쩝 낸다]

 

 [썬의 한숨]

 

 ()  근데 그놈들 누구예요?

 

 단속국이라고 했죠?

 

 그럼 혹시 불체자?

 

 몰라도 돼

 

 - 저기요  - (서해?

 

 ()  그놈들 누구냐고요

 

 그놈들 총도 가지고 있었잖아요

 

 단속국이라고 말했잖아

 

 단속국이 무슨 실

 

 실총을 들고 다녀요?

 

 진짜

 

 나 죽을 뻔했다고요

 

 ()  나 죽으면 안 돼요말했잖아요

 

 나 소년 가장이라고

 

 로또 번호 안 가르쳐 주면 진짜

 

 나 이제 집에도 못 가요

 

 사장님도 계속 전화 안 받고

 

 부산에서 돌아올 돈도 없는데

 

 [썬이 혀를 쯧 찬다]

 

 신고해

 

 ()  ?

 

 사람을 뭘로 보고

 

 [힘겨운 숨소리]

 

 [썬의 못마땅한 숨소리]

 

 근데 한태술은 왜 찾아요?

 

 아는 사이?

 

 아니면 금전 관계?

 

 아니면 내연 관계?

 

 근데 한태술 진짜 죽어요?

 

 한태술도 불체자예요?

 

 아니면 단속국?

 

 - 아니  - (그럼요?

 

 [서해의 한숨]

 

 [썬의 답답한 숨소리]

 

 ()  화장실 갔다 올게요

 

 [무거운 음악]

 

 [복권을 부스럭거린다]

 

 [안내 방송이 흘러나온다]

 

 [감성적인 음악]

 

 [썬의 놀란 신음]

 

 [당황한 신음]  [점퍼를 탁 집는다]

 

 [흥미진진한 음악]

 

 [짜증 섞인 신음]

 

 [다급한 숨소리]

 

 [썬의 짜증 섞인 숨소리]

 

 저기요!

 

 ()  여기 있어요?

 

 [썬의 가쁜 숨소리]

 

 ()  아이씨어디 있는 거야?

 

 [썬의 놀란 신음]

 

 [당황한 신음]

 

 [짜증 섞인 신음]

 

 [달려가는 발걸음]

 

 [짜증 섞인 숨소리]

 

 [긴장되는 음악]

 

 [감성적인 음악]

 

 (박 사장)  한 회장은 뭐그런 일 없어?

 

 일어나지도 않은 일이  찍힌 사진을 봤다든지

 

 (에디)  미래는 이미 와 있다

 

 단지 널리 퍼져 있지 않을 뿐이다

 

 (한용)  만약 납치범의 요구가 있어도  회사에선 들어주지 않기로 했어요

 

 (에디)  아니태술이가 실종 상태인데  지금 어떻게

 

 (한용)  에디 군이 있잖아요

 

 인사권 발동합시다

 

 (태술)  죽을 뻔했잖아!

 

 너 누가 시켰어?

 

 너 누가 시켰냐니까!  [태술의 아파하는 신음]

 

 너 내 스토커지?

 

 원 나이트이런 거냐?

 

 미친

 

 (박 사장)  나는여기 아시아 마트의 사장

 

 우리 주력 사업은 뭐랄까?

 

 비공식적인 대사관이랄까?

 

 [수갑이 찰깍거린다]  다른 곳에서 이쪽으로 온 사람들

 

 이렇게 막관리해 주고 그러는 거

 

 미래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웰컴 투 미래

 

 [박 사장의 웃음]

 

 

.시지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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