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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구경이 1

 

 [비밀스러운 음악]  [고양이 울음]

 

 [잘그랑거리는 소리가 들린다]

 

 [고양이 울음]

 

 [고양이 울음]

 

 [비커를 탁 내려놓는다]

 

 [버튼 조작음]

 

 [문이 드르륵 닫힌다]  [리드미컬한 음악]

 

 [고양이 울음]

 

 잡았다

 

 [게임 효과음이 흘러나온다]

 

 [키보드 소리가 요란하다]  [마우스 조작음]

 

 (경이) [작은 목소리로죽여

 

 죽여죽여죽여

 

 좋았어다 죽여

 

 다 죽여

 

 다 죽여다 죽여

 

 죽어죽어죽어죽어

 

 다 죽여

 

 다 죽여

 

 죽어죽어죽어

 

 [쉰 목소리로죽어죽어죽어!

 

 다 죽여다 죽여

 

 다 죽여다 죽여다 죽여!

 

 다 죽여다 죽여!  [힘주는 신음]

 

 (멜론머스크나가야죠  나가야죠안 나가면 나가리죠

 

 [경이의 비명]

 

 (경이!

 

 [책상을 쿵쿵 친다]  [답답한 신음]

 

 이 똥컴  [키보드를 탁탁 두드린다]

 

 미안미안합니다님들

 

 (산타) [AI 보이스]  제발 애플 님 컴 좀 바꿔요

 

 지금 고

 

 (멜론머스크이 게임 지면  나 죽을 거야

 

 살 이유 없어!

 

 (경이) [한숨 쉬며멜론 님

 

 몬스터 무시하고 핵심만 때려야 돼

 

 점사점사점사!

 

 [힘주며지금

 

 지금지금!

 

 [키보드 소리가 요란하다]  [마우스 조작음]

 

 [경이의 기합]

 

 [경이의 탄성]

 

 우아됐어됐어!  [팡파르 효과음]

 

 [거친 숨소리]

 

 [경이의 탄성]

 

 [웃음]

 

 [흥미진진한 음악]

 

 [엘리베이터 알림음]  (원식파이브식스  세븐에이트

 

 ♪ 코끼리 기상으로 ♪  [직원들이 흥얼거린다]

 

 (직원들) ♪ 달려달려  NT생명 사우들! ♪

 

 (원식열심히 하겠습니다!

 

 [직원들의 환호성]

 

 벌써 분위기 좋네

 

 우리 원식 씨 잘 부탁드려요

 

 (제희원식 씨

 

 여기서도 열심히 해야 돼파이팅!

 

 (원식파이팅!

 

 [사무실이 분주하다]

 

 [제희가 가글한다]

 

 [양치액을 찍 뱉는다]

 

 (제희왜 놔두고 갔대?

 

 [원식의 한숨]

 

 [원식이 흥얼거린다]

 

 무슨 일?

 

 [살짝 웃으며미싱 썸싱  한 게 있어서

 

 (원식어디 갔지?

 

 [원식이 달그락거린다]

 

 (경수제가 따로 챙겼습니다

 

 (원식경수 씨생큐생큐  아이고마워

 

 [원식의 웃음]

 

 이따가  우리 현 팀장님이 환영식으로

 

 - 상미동의 연포탕 쏘신다는데  - (제희나는 괜찮아

 

 (원식나 팀장님  징그럽다고 안 드시죠?

 

 경수 씨는 갈 거지?

 

 저 가도 되나요?

 

 (원식아이아무리  팀이 달라져도 같은 컴퍼니인데

 

 되징되징

 

 (제희이제 업무 봐야 되니까  잠깐

 

 경수 씨우리 김춘자 씨 케이스  진행 상황 어떻게 됐지?  [마우스 조작음]

 

 그게

 

 (원식그게 이제  우리 A 팀으로 넘어왔죠

 

 제가 담당하던 거니까

 

 제가 A 팀이 되면서

 

 [혀를 굴리며자동적으로  넘어오게 됐다그런

 

 (직원원식 대리!

 

 (원식!

 

 [멀어지는 발걸음]

 

 [경수의 한숨]

 

 [휴지를 툭 던진다]

 

 (제희

 

 징그러워서 안 먹는 거 아니야

 

 ?

 

 반인륜적이라서 안 먹는 거라고

 

 저는 뭐맛있던데요

 

 저같이 젊은 남자들한테도  좋다던데

 

 [제희의 한숨]  [마우스 조작음]

 

 (제희이제 우리한테  남은 케이스가 뭐지?

 

 [경수의 힘주는 신음]

 

 잔잔바리 말고

 

 최소 5억 이상  건수 제대로 될 만한 거

 

 이게 액수가 크긴 한데요

 

 (경수다들 폭탄 돌리는 중이에요

 

 맡으면 호구라고

 

 [흥미진진한 음악]

 

 희망적으로 말해 봐

 

 나 팀장님 능력은 좋으시잖아요

 

 (경수저도 머리는 좋으니까

 

 둘이서 힘을 합치면은  뭔가 할 수는 있긴 하겠죠?

 

 객관적으로 말하면?

 

 이거는 말이 안 돼요

 

 잘못 얽히면은  손해 막심시말서 각이에요

 

 (경수아이현장 조사도  안 돼 있는 걸

 

 저희 둘이서  뭐 어떻게 해요안 돼

 

 희망희망희망!

 

 할 수 있다긍정 앤드 도전 정신

 

 [마우스 조작음]

 

 (제희오경수

 

 고향 대구, 3 1남 중 막내

 

 아버지 고추장 공장 하시고

 

 경찰대 준비하다가  체력 달려 그만뒀지?

 

 재작년에 NT생명 입사

 

 암기력 좋고 PPT 잘 만들고

 

 삼성 라이온즈 팬이고

 

 뭔데요갑자기?

 

 입사 때 동기들 중에

 

 경수 씨가 혹시  몇 등이었는지 알고 있나?

 

 저 거의  거의 수석이었다고 들었

 

 (제희최하위였어

 

 진중함이 떨어지고  신의가 없어 보인다고

 

 사실은 더  뭐질 떨어지는 워딩이었지만

 

 

 

 그런 평가를 한 게 누구였을까?

 

 근데 왜 붙었을까?

 

 대체 누가  우리 경수 씨를 알아봤을까?

 

 나야

 

 내가 봤거든경수 씨 안에 있는

 

 [작은 목소리로불꽃을

 

 뜨거워!  [제희가 입바람을 후 분다]

 

 이거 봐느껴진다

 

 경수 씨 같은 사람들이

 

 한번 불붙으면  못 해내는 일이 없어요

 

 '불꽃'

 

 [제희의 탄성]

 

 (제희이 사건 이거 12억이야

 

 그거면 경수 씨 다음 스텝

 

 저 원식 대리보다 빨라진다

 

 계산되지?

 

 됩니다

 

 근데 이거를 팀장님이랑 저랑  둘이서 어떻게 하죠?

 

 용병이 있어야겠지?

 

 (경이) [키보드를 탁탁 두드리며]  됐어  [도어 록 조작음]

 

 됐어됐어  [도어 록 작동음]

 

 [마우스 조작음]  [경이의 가쁜 숨소리]

 

 가자

 

 - (멜론머스크다 왔어가자!  - 나이스좋아

 

 (경이죽었어!

 

 [경이의 힘주는 신음]

 

 [차분한 음악]

 

 "JBS 뉴스"

 

 게임이 진행 중인  컴퓨터의 전원을 꺼 봤습니다

 

 [전원이 탁 꺼진다]  [사람들의 짜증 섞인 신음]

 

 [사람들이 거세게 항의한다]  [음 소거 효과음]

 

 (경이죽어!

 

 [놀란 신음]

 

 (경이) [울먹이며아니야

 

 [씩씩거린다]

 

 

 

 !

 

 [격양된 목소리로!

 

 [술병이 와장창 깨진다]  [놀란 숨소리]

 

 [감성적인 음악]  [제희의 힘겨운 신음]

 

 [제희의 힘겨운 신음]

 

 (제희아휴  [경이가 중얼거린다]

 

 [제희의 한숨]

 

 (종업원뭐 드릴까요?

 

 [파리가 윙윙거린다]

 

 [놀란 신음]

 

 [종업원의 헛기침]

 

 [종업원이 코를 훌쩍인다]

 

 뭐 드릴까요?

 

 [문이 달그락 여닫힌다]  [웅얼거린다]

 

 (종업원뭐라고요?

 

 [경이가 웅얼거린다]

 

 우동 하나야키소바 하나

 

 [경이가 웅얼거린다]

 

 만두도 하나요

 

 (종업원알겠습니다  [종업원의 헛기침]

 

 [제희의 한숨]

 

 [제희의 짜증 섞인 숨소리]

 

 구경이 선배님

 

 [숨을 후 내뱉는다]

 

 [경이가 웅얼거린다]

 

 [한숨]

 

 (제희여기 생맥도 한 잔 주세요

 

 (종업원

 

 선배이제 일 얘기 좀

 

 [경이가 웅얼거린다]

 

 보험 가입자가 실종됐어요

 

 [귀찮은 신음]

 

 [한숨]

 

 [부드러운 음악]

 

 [침을 꼴깍 삼키는 효과음]

 

 통영이에요

 

 이름은 김민규서른다섯 살 남자

 

 화학 공장 사무직

 

 (종업원맥주 준비해 드릴게요  [종업원의 힘주는 신음]

 

 맛있게 드세요

 

 [파리가 윙윙거린다]

 

 [꿀꺽거리는 효과음]

 

 아침에 산책 나갔다가  안 돌아왔어요

 

 아내가 실종 신고 했고  최근에 인정 사망을 받았어요

 

 (제희사망 보험금 수익자는  아내 윤재영

 

 외지에서 왔는데도

 

 동네에 잉꼬부부라고 소문났대  사이에 딸 하나 있고

 

 [차분한 음악]

 

 [개운한 신음]

 

 [경이가 잔을 탁 내려놓는다]

 

 [한숨]

 

 [경쾌한 효과음]

 

 [날렵한 효과음]

 

 너 잉꼬가 사실은  앵무새라는 거 아냐?

 

 (경이걔네는 금슬이랑  아무 상관 없어

 

 [휙 던지는 효과음]

 

 그리고 부부 사이 좋다고  소문난 집이

 

 더 의심스러운 거 알지?

 

 어떻게 하면 그게 소문이 났겠어?

 

 보여 주려고 용을 썼다는 거지

 

 [제희가 피식 웃는다]

 

 의심병 여전하시네

 

 그래도 이 사람들은  진짜 좋았던 거 같아요

 

 [갈매기 울음]

 

 (제희남자가 엄청 가정적이었대

 

 [민규 가족이 화기애애하다]  (경이집 안에 CCTV 설치했냐  어떻게 알아그걸?

 

 (제희토 달지 마

 

 [선미의 신난 신음]  (재영안녕!

 

 - (선미와 재영안녕!  - (민규하나

 

 [카메라 셔터음]

 

 (목사나는 전능하신  하나님 아버지

 

 천지의 창조주를 믿습니다

 

 (제희부부가  교회도 열심히 다니고

 

 사람들 사이에서 평판도 좋고

 

 (재영뜨거우니까 조심하세요

 

 [민규 가족이 대화한다]  (제희집 근처에  야트막한 산이 있어서

 

 김민규가 평소에도 자주 갔대요

 

 실종된 날도 별다른 점은 없었고요

 

 신던 운동화에 입던 추리닝

 

 [안내 음성연결이 되지 않아  [하늘이 우르릉 울린다]

 

 삐 소리 후  소리샘으로 연결되오며

 

 (경찰들김민규 씨!

 

 (제희근데 완전  사라져 버린 거지  [탐지견이 왈왈 짖는다]

 

 (경찰들김민규 씨!

 

 (경찰1) 김민규 씨!

 

 (경찰2) 김민규 씨!

 

 (제희대신 절벽에서  김민규가 들고 나간 가방이랑  [경찰들이 수색한다]

 

 혈흔이 나왔고

 

 바다에서 신발이 발견됐어요

 

 (경찰3) 여기도 수색해 봐 봐

 

 (경찰4) 알겠습니다  [경찰5가 대답한다]

 

 (제희시체는 안 나왔지만  생존 흔적도 없었어

 

 [재영이 말한다]  (제희윤재영은 포기 못 하고  남편 계속 찾아다녔대

 

 한동안 애 무지 썼더라고요

 

 (재영안녕하세요  이거 한 번만 봐 주세요

 

 [의미심장한 음악]

 

 (제희대출은 집 살 때 낀 정도고

 

 3금융권은 깨끗해

 

 돈 문제는 크게 없었던 거 같아

 

 애가 소아 당뇨가 있어서  병원 오다닌 거 빼면

 

 (종업원실례하겠습니다  메뉴 준비해 드릴게요

 

 [종업원이 그릇을 탁 내려놓는다]

 

 맛있게 드세요

 

 [경이의 탄성]

 

 [옅은 탄성]

 

 그렇군

 

 '그렇군'?

 

 '그렇군'이 다예요?

 

 토 달지 말라며?

 

 무슨 생각이 드는 게 없어?

 

 너 머리 안 돌아가는 건

 

 옛날이나 지금이나  비슷하다는 생각

 

 [경이가 우동을 후루룩 먹는다]  아휴

 

 본심 제대로 못 숨기는 것도

 

 무슨 본심?

 

 [시원한 숨을 내뱉는다]

 

 자살로 만들어 달라는 거잖아?

 

 [흥미로운 음악]  (경이) '그 남자가  무슨 고민이 있었다'

 

 '아내랑 사이가 안 좋았다'

 

 그런 건덕지 찾아서  말 몇 마디 퍼트리고

 

 우울증 진단 기록 몇 개  만들어 내고

 

 자살로 처리되면

 

 보험 회사는 생명 보험  지급 의무가 안 생기니까

 

 이게 꽤 야비한 건데

 

 너희는 그런 거에  가책을 안 느끼지

 

 불법적으로 조작하고  이런 건 안 해요

 

 매번 말하는데 나랑 우리 회사를  좀 분리해서 생각해 줄래요?

 

 이렇게 발끈한다는 건  찔린다는 거지

 

 버튼 눌렸구먼  [웃음]

 

 조작은 말고

 

 정황 몇 개만 건져 줘요

 

 솔직히 자살이 아닐 수가 없잖아

 

 뭘 그렇게 확신해?

 

 의심된다며선배도?

 

 사람 속은 모르는 거거든

 

 (제희겉으로는 멀쩡해 보여도

 

 속엔 무슨 바람이 불어서  자살했을 수도 있고

 

 (경이질겨

 

 [안도하는 숨소리]

 

 

 

 할 거죠?

 

 (경이능력 달리는 거 있으면  아무 데나 틱틱 불러내고 말이야

 

 내가 심부름센터도 아니고

 

 네가 꽂아 주는 푼돈 받아 가면서  뭐어디통영?

 

 아유너무 멀다

 

 이번에는 제발 좀 알아서 해라

 

 [경이의 한숨]

 

 근데 만두 포장되냐?

 

 아니

 

 [젓가락이 잘그랑 떨어진다]

 

 [차분한 음악]  포장이 안 돼?

 

 아니

 

 선배는 이거 할 수밖에 없어

 

 [풀벌레 울음]

 

 (제희뭐 해?

 

 너무 오랜만에 나와서 까먹었어

 

 [제희의 한숨]

 

 [도어 록 조작음]

 

 [도어 록 작동음]

 

 [경이의 한숨]

 

 넌 나에 대해서 너무 많은 걸 알아

 

 [도어 록 조작음]  [제희의 한숨]

 

 (경이아이참

 

 [놀라는 신음]

 

 [도어 록 작동음]

 

 [경이의 놀란 숨소리]

 

 (경수오셨습니까?  저는 NT생명 조사 B 팀 오경…  [경고 효과음]

 

 [경이의 탄성]

 

 (경이아휴

 

 [경이의 감탄]

 

 [경이의 떨리는 숨소리]

 

 [경이의 의아한 신음]

 

 [달그락거린다]

 

 난 선배에 대해서  너무 많은 걸 알지

 

 (제희뭐가 필요한지도 잘 알고

 

 이쪽은 같이 일하는 경수 씨

 

 [경이가 자물쇠를 달그락거린다]

 

 그거 스위스제야  힘으로 열리는 거 아닙니다

 

 열고 싶으면  하나만 한다고 하면 되지

 

 [힘주는 신음]

 

 너 사람 너무 우습게 보는구나

 

 여기 이런 거  내 돈으로 살 수 있어

 

 경수 씨

 

 구경이 씨한양은행 잔고 35만 원  [흥미로운 음악]

 

 (경수대한은행 잔고  109만 원 있으십니다

 

 천 원 단위는 절사했습니다

 

 생각보다 많네

 

 폐기물 처리 비용

 

 청소업체 용역비가  110만 원 나왔고요

 

 (경수내고 나면은

 

 누가 청소해 달래?

 

 (경이다 도로 가져가

 

 원래 여기 있던 컴퓨터 어디 있어?

 

 

 

 그것을 컴퓨터라고  할 수 있을까요?

 

 [경수가 구시렁거린다]

 

 [푸드덕 소리가 난다]

 

 [경수의 놀란 신음]

 

 [한숨]

 

 그래도 이건 아닌 거 같아

 

 (경이강압적으로 이러는 게

 

 나의 자유를  대단히 침해하는 기분이고  [부드러운 음악]

 

 내가 이런 물질 때문에  뭘 하겠다고 믿는다면

 

 그건 경기도 오산…  [컴퓨터 부팅 알림음]

 

 [경이의 탄성]

 

 [경이의 감탄]

 

 [경이의 감격한 신음]

 

 

 

 [경이의 탄성]

 

 이거

 

 이거 좋네?

 

 내가 시시력이 좋아졌나?

 

 [경이의 탄성]

 

 환해

 

 (제희오케이 안 하면  고대로 반품할 거야선배

 

 통영이랬지?

 

 (경이) [살짝 웃으며]  늦었는데 뭐 해

 

 [키보드를 탁탁 두드리며]  더워

 

 [마우스 조작음]

 

 님들!

 

 저 컴 새로 뽑음

 

 안 끊김대박임!

 

 [경이의 웃음]

 

 (제희경수 씨가  내일 데리러 올 거야

 

 (경이) [키보드를 탁탁 두드리며]  그래그래내일?

 

 아이뭘 그렇게 일찍 와  다음 주에 와

 

 잠깐

 

 쟤가 온다고?

 

 난 저런 못 믿을 놈이랑 일 못 해

 

 [경이가 키보드를 탁탁 두드린다]  (제희운전하실 수 있어?

 

 도어 록 비번도 까먹으면서

 

 액셀이 왼쪽인지 오른쪽인지  기억은 하셔?

 

 운전은 본능으로 하는 거야

 

 아무튼 난 쟤랑은 안 해

 

 [경이가 키보드를 탁탁 두드린다]  [제희의 한숨]

 

 너 뭔데?

 

 제가 몇 번은  말씀드린 거 같은데요

 

 NT생명 어쩌고 말고

 

 너 뭐냐고

 

 [의심스러운 숨소리]

 

 말투 보니까 대구 출신

 

 [흥미로운 음악]  경찰 준비하다 그만뒀지?

 

 (경이체력이 문제였겠네

 

 나 팀장 같은 사람  모시는 타입이 아닌데

 

 붙어 있는 게 의심스럽네

 

 실적 가로채서 팀 옮기고 승진하는

 

 그런 그림 그리나?

 

 [당황한 웃음]

 

 저도 이렇게 예의 없고

 

 위생 관념 없는 사람이랑은  일 못 할 것 같은데

 

 [경이의 한숨]

 

 [제희의 한숨]

 

 [도어 록 작동음]

 

 (제희이러기예요?  안 되겠다반품해야겠다

 

 (경이아이

 

 운전해 줄 사람만 있으면 되잖아

 

 믿을 만한 사람 찾으면 되지

 

 선배가 믿을 만한 사람이 있어?

 

 나는 바빠선배

 

 !

 

 [경이의 힘주는 신음]

 

 [경이가 키보드를 탁탁 두드린다]

 

 [AI 보이스]

 

 [AI 보이스]

 

 [AI 보이스]

 

 [헤드셋을 탁 놓으며구했어

 

 [경이의 흡족한 숨소리]  (제희장난이지?

 

 신원 확실한 내 팀원은 싫고

 

 게임에서 본 아무나를 믿는다고?

 

 아무나 아니야

 

 (경이그동안 우리가 했던 전투가  수천수만이야

 

 목숨도 맡기는 동지들이라고!

 

 

 

 차량은 지급이 될 거고요

 

 비정규로 NT생명  외주 용역이 되시는 거예요

 

 (제희구경이 조사관님이

 

 사람들이랑 친근하게  못 지내는 타입인데

 

 더 잘 아시겠구나  [제희의 어색한 웃음]

 

 

 

 근데 무슨 일 하셨는지  물어봐도 될까요?

 

 [휴대전화 알림음]

 

 (제희생각했던 거랑 완전 다르네

 

 선배 사람 잘 본다

 

 간병 일 하다가 마음이 힘들어져서  게임하고 있는 거래

 

 [의심스러운 숨소리]

 

 생각했던 거랑 너무 다른데?

 

 쟤가 진짜 우리 팀 산타라고?

 

 (경이다른 사람 아니야?

 

 뭐라더라?

 

 (제희) '팀원들 다 죽고'

 

 ' 5 남았을 때 숨었다가'

 

 '역궁 날려서  상대 다 쓸어버린 광복절 대전'  [게임 효과음]

 

 말하면 알 거라는데?

 

 [환호성 효과음]

 

 맞군

 

 (제희

 

 [다가오는 자동차 엔진음]

 

 가자가자가자가자  빨리빨리

 

 가자빨리 가자빨리빨리

 

 [제희의 다급한 신음]

 

 빨리 타

 

 조심조심조심

 

 [제희의 힘주는 신음]

 

 [경이의 한숨]  운전은 합격이고

 

 그럼 해결 부탁드립니다

 

 [익살스러운 음악]

 

 도착하면 깨워

 

 주렴

 

 [영주의 신난 탄성]  (학생1) 죽느냐사느냐  그것이 문제로다

 

 이 더러운 운명의 화살을

 

 그냥 참고 견딜 것인가?

 

 [영주의 웃음]  (학생2) 아름다운  오필리아 여신이여

 

 그대의 기도로써  제발 나를 구하여 다오

 

 (영주왕자님  요즘은 어떠하시온지?

 

 [함께 웃는다]  (학생2) 우리 너무 잘한다

 

 무대에 서도 될 거 같은데?

 

 (영주고맙다고마워

 

 호랑아!

 

 호랑아어디 갔어?

 

 (학생3) 춘삼아

 

 봉구야명태야!

 

 (영주막내는 로이라니까

 

 로이야!

 

 (학생1) 저거 뭐야?  원래 있었어?  [달그락 소리가 난다]

 

 [의미심장한 음악]  (학생2) 여기  '영주 꺼'라고 적혀 있는데?

 

 (학생1) 누가 보냈어이거?

 

 - (학생3) 와서 봐 봐  - (학생1) 무서워

 

 - (학생2) 무슨 소리 나는데?  - (학생3) 빨리 열어 봐 봐

 

 [학생1의 겁먹은 신음]

 

 (학생1) 무서워

 

 [학생들의 비명]  [피리가 삑 울린다]

 

 [고양이 울음]  [영주의 웃음]

 

 서프라이즈!

 

 [웃으며경이야?

 

 - (학생1) 뭐야  - (영주어떻게 한 거야?

 

 서프라이즈

 

 (학생2) 오늘 무슨 날이야?

 

 

 

 영주 생일?

 

 (학생1) 헐  이영주 오늘 생일이야?  [흥미로운 음악]

 

 너 왜 말 안 함?

 

 (영주) [웃으며생일 아니야

 

 [영주의 웃음]

 

 (학생2) 어떻게 이렇게 귀엽지?

 

 (성우뭐 하냐?

 

 (학생들안녕하세요

 

 (성우고양이 냄새 난다  창문 좀 열자

 

 (영주귀여워

 

 [학생들이 고양이를 어른다]  (학생2) 왜 이렇게 귀엽냐

 

 (영주귀여워

 

 [영주의 웃음]

 

 [학생들이 고양이를 어른다]  [카메라 셔터음]

 

 너 얼굴에서 피 나

 

 리본 묶으니까 로이가 긁었어

 

 [학생들의 웃음]  (영주서프라이즈했어아주

 

 진짜?  [영주가 피식 웃는다]

 

 (이경네가 서프라이즈한 거  좋아한다 그래 가지고

 

 (영주진짜야  없던 애도 떨어질 뻔했다

 

 [학생들의 웃음]

 

 (성우뭔지는 모르겠는데  나와서 연습들 해라

 

 (학생1) 이것만 찍고요  [영주의 웃음]

 

 [카메라 셔터음]  - (영주) [웃으며아유  - (이경나도

 

 [학생들이 고양이를 어른다]  [학생들의 웃음]

 

 [카메라 셔터음이 연신 울린다]

 

 [카메라 셔터음]

 

 [카메라 셔터음]  [갈매기 울음]

 

 (경이) [작은 목소리로빨리 와

 

 [카메라 셔터음]

 

 [경이가 살짝 웃는다]

 

 날이 좋아요

 

 (할머니1) 날이 좋아

 

 관광

 

 [흥미진진한 음악]

 

 [멀리서 뱃고동이 붕 울린다]  [경이의 힘주는 신음]

 

 (경이안녕히 계세요

 

 [할머니2가 인사한다]

 

 [징이 뎅 울리는 효과음]

 

 그냥 누락됐다고 생각할 거야

 

 (경이나머지는 다시 꽂아 놔

 

 다음

 

 [바코드 인식음]

 

 (재영안녕히 가세요

 

 [손님1의 반가운 신음]  안녕하세요

 

 - (손님1) 오랜만이에요  - (재영

 

 - (재영이사 잘하셨어요?  - (손님1) 

 

 (경이이상하게 저기 카운터에만  사람이 많은 게

 

 의심스러운데?

 

 [사람들이 대화한다]

 

 [징이 뎅 울리는 효과음]  (산타) [AI 보이스]  나라도 저기 서

 

 (재영웬 파뭐 드세요오늘?

 

 (손님2) 오늘 파절이 하려고

 

 (재영진짜요맛있겠다  [바코드 인식음]

 

 (경이좋은 사람일까?

 

 [자동차 리모컨 작동음]

 

 (경이남편이 산 중고차를  아직 타네

 

 차 유지비  [자동차 시동음]

 

 딸내미 병원비교육비 하면

 

 캐셔 월급으로는 감당이 힘들 텐데

 

 보험료 받으면 숨은 돌리겠구먼

 

 안 그래?

 

 아까 산 거는?

 

 [흥미진진한 음악]

 

 [갈매기 울음]

 

 [숨을 카 내뱉는다]

 

 (강호차를 이래 대면 안 돼요

 

 어디서 왔어요?

 

 관광 왔어요?

 

 [뱃고동이 붕 울린다]  (강호집 산다고예?

 

 내 여 40년 토박이 아입니까

 

 아무거나 다 물어보이소

 

 (경이동네는  비린내 적당하고 좋은데

 

 안전은 한가요?

 

 [강호의 웃음]  실종 그런 거 있었다고 들었는데

 

 (강호실종예?

 

 (경이외지에서 온  아기 아빠 하나가 사라졌다던데?

 

 (강호…  그거는 그오해가 좀 있네예

 

 그 집은 딱하게 된 기고

 

 여가 몇십 년 동안

 

 아무 사고 없는 동네로  유명한 동네입니다

 

 [강호의 웃음]  (경이하긴

 

 이렇게 든든한 형사님이  떡 하고 버티고 계시니까  [함께 웃는다]

 

 (강호아이고  이사람 볼 줄 아시네?

 

 [강호의 호탕한 웃음]

 

 (경이근데

 

 딱하게 된 게 뭐예요?

 

 (강호

 

 그 집 아가 그당뇨가 좀 있어가  고생은 좀 해도

 

 남편이 성실했어

 

 근데 뭐산책 갔다  우째 고마 발을 헛디뎌가

 

 그래 됐다 아입니까  [경이의 놀라는 숨소리]

 

 시신도 못 찾고

 

 (경이어유저런

 

 근데 아기가 아팠으면

 

 아빠가 마음이 아파서  그랬을 수도 있겠네요

 

 (강호에헤어데

 

 딴 놈은 몰라도 근마는 그

 

 즈그 이쁜 마누라 두고  그런 짓 할 그럴 놈이 아입니다

 

 댕기던 공장에

 

 결원도 몇 사람 생기가

 

 벌이도 괜찮아지고  그랬는데고마

 

 에이

 

 한 이불 덮고 자는 사람  속도 모르는 게 인생 아입니꺼?

 

 형사 쌤도  사모님 속 잘 모르실걸?

 

 (낚시꾼아이고  또 아픈 데를 찔러 뿠네

 

 총각 아인교총각

 

 못 믿겠지만  [경이의 놀라는 신음]

 

 (경이어머어머어머머

 

 아유아유아유어쩐지  [강호의 웃음]

 

 아이고

 

 총각 얼굴 또 벌게지네  저 봐라저 봐라

 

 (강호시끄럽다조용히 해라  [강호의 헛기침]

 

 근데 공장에 결원이  많이 생겼다 했죠?

 

 다들 큰 도시로 나가서?

 

 어데

 

 다 끽 해 뿠지

 

 - ''?  - (강호에헤

 

 [의미심장한 음악]  (강호멀리서 오신 손님한테  그괜한 소리 한다

 

 [경이의 의아한 신음]

 

 [낚시꾼의 당황한 신음]

 

 

 

 [탄성]  (강호내 거는?

 

 [강호의 헛기침]

 

 [시원한 숨을 내뱉는다]

 

 , 1, 2년 사이에

 

 (낚시꾼민규 놈 다니던  공장 사람들이

 

 줄줄이 다 끽 했다니까

 

 그래서 민규 근마도

 

 어데서 잘못된 게 맞겠다  이런 거지

 

 어유무서워라

 

 전염병이라도 돌았어요?

 

 보자

 

 한 놈은 교통사고

 

 (낚시꾼한 놈은 심장 마비

 

 (강호에헤참 나저  여 낚시한다꼬 앉아가

 

 외지 사람 앞에서  고마 떠벌떠벌떠벌

 

 (낚시꾼다 아는 얘기인데  와인마할 수도 있지

 

 [강호가 구시렁거린다]  (경이같은 공장 사람들이

 

 줄줄이 죽었다?

 

 의심스러운데?

 

 [종이 뎅뎅 울리는 효과음]

 

 (사람들) ♪ 나의 죄를 씻기는 ♪

 

 [웅장한 피아노 연주]  ♪ 예수의 피밖에 없네 ♪

 

 ♪ 다시 정케 하기도 ♪

 

 ♪ 예수의 피밖에 없네 ♪

 

 ♪ 예수의 흘린 피 ♪

 

 ♪ 날 희게 하오니 ♪

 

 [사람들이 놀란다]  (신도대박

 

 (경이) ♪ 귀하다 ♪

 

 ♪ 예수의 피밖에 없네 ♪

 

 (사람들) ♪ 나를 정케 하기는 ♪

 

 ♪ 예수의 피밖에 없네 ♪

 

 [경이가 흥얼거린다]

 

 (사람들) ♪ 예수의  피밖에 없네 ♪

 

 (경이) ♪ 어젯밤에  우리 아빠가 ♪

 

 ♪ 다정하신 모습으로 ♪

 

 ♪ 한 손에는 크레파스를 ♪

 

 [일기장을 사락 넘긴다]

 

 ♪ 사 가지고 오셨어요 ♪

 

 (목사) ♪  ♪

 

 [목사의 웃음]

 

 여는 윤재영 자매님

 

 새로 오신 자매님은  성함이?

 

 김선미라고 합니다

 

 (목사두 분 처지가  비슷한 거 같아서

 

 소개해 드릴라 캤는데

 

 인연인갑네요

 

 뭐가요?  [목사의 웃음]

 

 (목사윤재영 자매님  딸내미 이름도 김선미거든요

 

 [놀라는 숨소리]

 

 어머그러세요?

 

 아버지께서 인연을 내려 주셨네요

 

 김선미  [흥미로운 음악]

 

 [문이 달칵 여닫힌다]

 

 (경수근데 이 사람들 죽은 거랑  우리 김민규 케이스랑

 

 무슨 상관이 있습니까?

 

 의심이 많긴 한데  허투루 짚는 사람은 아니야

 

 아휴

 

 저는 근데 뭐  시키셔서 하긴 하는데

 

 근데 저 그분 좀 약간

 

 이상한 소문도 많고요

 

 소문?

 

 일전에 민원인 깨물었던 거?

 

 [마우스 조작음]  그거는 그 사람이  깨물릴 만했던 거고

 

 근데 뭐그거 말고도  구린 거 많다던데

 

 남편 죽인 여자라고?

 

 그거 진짜인가요?

 

 뜬소문에도 주워 먹을 게 있댔지

 

 [힘주는 신음]

 

 그거 진짜예요?

 

 (경이내가 얼마나 불쌍해요  [애잔한 음악]

 

 불시에 남편을 잃고

 

 [경이가 울먹인다]

 

 근데 그 보험사라는 놈들 눈빛이

 

 나를 무슨  남편 잡아먹은 사람처럼 보면서

 

 꼬치꼬치 캐묻는 거야

 

 다 포기하고 싶었어요  보험금이고 뭐고

 

 그때

 

 하느님이 그러시는 거야

 

 '딸아포기하지 마라'

 

 '이 돈이 눈에는 돈이지만'

 

 '남편이 너한테 주는 선물이고'

 

 '내가 너한테 주는 선물이다'

 

 아멘

 

 아멘

 

 자매님도 포기하면 안 돼

 

 (경이보험사 그놈들이  '하면서 꼬치꼬치

 

 가슴을 후벼 파도

 

 남편이 사고 전부터

 

 우울했다거나 이상했다고 하는 건  절대 들키면 안 된다고

 

 [훌쩍인다]

 

 [산타가 잔을 달그락 내려놓는다]

 

 우리는 하느님의 뜻을  지켜야 되니까

 

 저는

 

 (경이그래요

 

 그래

 

 힘든 건 우리끼리 다 털어놓고  끝내요?

 

 저는 괜찮아요

 

 재영 씨 남편은  천국 갔을 거 같아요?

 

 (재영?

 

 난 가끔 그런 생각 하거든

 

 '우리 남편이 천국에 갔을까  지옥에 갔을까'

 

 (경이) '내가 알던 사람이면  분명 천국에 있을 텐데'

 

 '내가 알던 그 사람이  정말 그 사람이 맞을까'

 

 '남은 인생 죽도록 착하게 살아서  천국에 갔는데'

 

 '그 사람이 지옥에 있으면'

 

 '그땐 어떻게 해야 되나'

 

 (재영저는

 

 저희 남편이  죽었다고 생각 안 해요

 

 그게 무슨 소리야자기야?

 

 마음 같아서는  그냥 기다리고 싶어요

 

 저희 남편  그렇게 쉽게 죽을 사람 아니니까

 

 (재영근데 우리 선미가  큰 병원이라도 가게 되면은

 

 저 종일 일해도 힘들어요

 

 그래서 남편 목숨값으로  먹고산다고 욕먹어도

 

 우리 선미만 생각하는 거예요

 

 죄송해요이제 마트 가 봐야 돼서

 

 [한숨]  [멀어지는 발걸음]

 

 [울음소리가 들린다]  [무거운 음악]

 

 (학생들) [흐느끼며어떡해

 

 [달그락거린다]

 

 [학생들의 속상한 숨소리]

 

 (학생2) 저게 뭐야

 

 - (영주어떡해  - (학생2) 몰라

 

 (영주우리 춘삼이 어떡해

 

 (학생3) 계속 안 보여 가지고  여기 와 봤더니

 

 (학생2) [훌쩍이며]  누가 때린 거야?

 

 너무 잔인해

 

 맞아 죽은 거 같지는 않은데

 

 (학생3) 그럼 뭔데?  한꺼번에 죽은 이유가 다 뭐냐고

 

 [학생들이 흐느낀다]

 

 (이경달달한 냄새 나지 않아?

 

 (영주

 

 (이경한 마리 없지 않아?

 

 로이

 

 (영주로이

 

 (학생들로이?

 

 (영주로이야!

 

 (학생2) 로이야

 

 - (영주로이야!  - (학생2) 로이야!

 

 (학생3) 로이야!  [고양이 울음]

 

 - (학생3) 로이야  !

 

 [달그락 소리가 난다]

 

 [참치 캔을 톡톡 두드린다]

 

 [참치 캔을 톡톡 두드린다]

 

 [참치 캔을 톡톡 두드린다]  [이경이 입소리를 낸다]

 

 [이경이 입소리를 낸다]

 

 [고양이 울음]

 

 (영주로이야

 

 [영주의 안쓰러운 숨소리]

 

 [이경의 헛웃음]

 

 한 번에 죽이고  전부 태우려고 했네

 

 (영주누가 이런  악마 같은 짓을 해?

 

 로이만 도망친 거고

 

 (영주누구 짓이야?

 

 찾아봐야지

 

 [뱃고동이 붕 울린다]  (제희찾아봤어요

 

 [의미심장한 음악]  근데 김민규가 자살인지 아닌지  알아보라고 했더니

 

 갑자기 주변 사람들은 왜?

 

 의심스러운 게 있어서 그래

 

 (제희내용은 딱히 없던데

 

 사람들이 3, 4개월 단위로  띄엄띄엄 죽은 건 맞아요

 

 (경수김섭룡은 심장 마비고요

 

 한만구는 불륜 관계 애인과  차에 타고 있다가 사고로 즉사

 

 나머지 한 명 죽었다는 여자는  경찰에 자살 신고 됐습니다

 

 이렇게 묶는 이유를 모르겠네

 

 그거그거는?

 

 윤재영 통화 기록도  뭐별거 없어요

 

 직장교회병원  어린이집이 다입니다

 

 노잼

 

 (제희눈에 들어오는 게  하나 있는데

 

 실종 뒤에 김민규 핸드폰  위치 추적 한 기록이 있어

 

 (제희사라지고 3개월 뒤에  폰이 한 번 켜졌나 봐

 

 '장물로 나왔나 보다하고  넘어갔대

 

 켜졌을 때 잡힌 기지국 위치는?

 

 절벽이랑 멀어?

 

 [흥미진진한 음악]

 

 [문이 탁 닫힌다]

 

 [오토바이 시동음]

 

 (영주눈알 빠지겠다

 

 [매미 울음]  [학생들이 소란스럽다]

 

 [의미심장한 음악]

 

 네 눈엔 뭐가 좀 다르게 보여?

 

 넌 맨날 좀 다르게 보잖아

 

 내 눈엔 그런 짓 할 사람  안 보이는데

 

 급식실 선생님들은  고양이들 밥도 챙겨 주시잖아

 

 밥을 주니까  밥에 뭘 섞어서 죽이기 쉽겠지

 

 (영주장성우 쌤은  이름도 물어보셨어

 

 고양이 좋아하셔

 

 이름도 기억 못 하던데?

 

 냄새난다고 싫어했잖아

 

 (영주수위 아저씨도 방학하면

 

 고양이 밥 줄 사람 없어서  어떡하냐고 걱정하셨어

 

 [어이없는 웃음]

 

 그 말 이상하다

 

 방학 땐 자기가 밥 주면 되지

 

 (영주야  수위 아저씨는 진짜 아니야

 

 고양이들  진짜 귀여워하셨단 말이야

 

 (이경참치 캔에서  달달한 냄새 났잖아

 

 그거 부동액 냄새거든?

 

 기름 따라 내고 부동액 넣으면  애들이 참치인 줄 알고 그냥 먹어

 

 넌 그런 걸 어떻게 알아?

 

 상식이지!

 

 근데 로이는 안 먹었잖아

 

 (이경

 

 걔 평소에 남자 어른만 보면  도망갔잖아

 

 그러니까

 

 남자 어른들 중에

 

 애들이  고양이 보러 자주 가니까

 

 학교 사람들 루틴을 잘 알고

 

 포대 자루부동액 같은 걸  들고 있어도

 

 의심 안 받을 사람이지

 

 [영주의 호응하는 신음]

 

 그래서 누군데?

 

 범인 잡으면 어떻게 할 건데?

 

 죽일 거야

 

 고양이는 죽었는데  자기는 왜 살아야 돼?

 

 알겠어

 

 [경이의 한숨]

 

 우리도 방 잡자

 

 [오토바이 엔진음]

 

 [킥스탠드를 탁 내린다]

 

 [똑똑 노크한다]

 

 [문이 달칵 열린다]

 

 (배달원) [달그락거리며]  만 오천 원입니다

 

 (경이잔돈이 없어서 그러는데  나머지는 그냥

 

 그거로 주면 안 될까?

 

 (배달원?

 

 

 

 [코를 훌쩍인다]

 

 2만 원 더 주셔야 되는데요

 

 [경이의 한숨]

 

 [지퍼를 직 연다]

 

 [흥미로운 음악]

 

 [울음소리가 들린다]

 

 [흐느낀다]

 

 (경이) [발을 탁탁 구르며]  어떡해아유

 

 여 오는 놈들이 한둘이가?

 

 (여자아줌마 남편  기억하는 아들 없을 거 같은데

 

 아이어차피 우리는  진짜 특출나게 잘생긴 거 아니믄

 

 얼굴은 기억 안 해요

 

 딴 곳이

 

 한국인 같지 않은  그런 특징이 있으면 모를까

 

 '그런 특징'?

 

 우리 남편은  그그냥 보통인데

 

 아유어떻게 찾아!

 

 (경이아유아유!

 

 (여자아이진짜

 

 이 일 하다 보면  진짜 별놈 다 있어요

 

 지는 아무것도 안 하고  쳐다만 보는 변태 새끼도 있고

 

 (경이근데 1년 안 됐을 텐데?

 

 1?

 

 보자

 

 옷 벗다가 처울던 놈도 있었고

 

 (여자들어와서 나갈 때까지

 

 가면에 선글라스만  쓰고 있던 놈도 있었고

 

 여튼 이래 울고불고 찾아다닐  가치가 없는 놈들이라니까요

 

 그 새끼 얘기 좀 해 봐라

 

 누구?

 

 가면 쓴 새끼

 

 (여자미로넷으로  연락이 왔을 기야

 

 오빠야  [당황한 웃음]

 

 (가면남들어와

 

 그 무인텔에 방 잡아 놨으니까  빨리 좀 보자고

 

 (가면남잠깐만

 

 [가면남이 툭 부딪는다]  [가면남의 아파하는 신음]

 

 [가면남이 툭 부딪는다]  [가면남의 아파하는 신음]

 

 [가면남의 아파하는 신음]

 

 [코웃음]

 

 우리는 또 그런 거 기분 나쁘니까  바로 연락하거든

 

 예전에 그 일도 있었고

 

 [알약이 잘그랑 떨어진다]

 

 (가면남이러면 되는구나

 

 [가면남의 시원한 신음]

 

 

 

 [휴대전화 진동음]  !

 

 [가면남의 힘주는 신음]

 

 하자하자

 

 오빠야니 무릎에서 피 난다

 

 (여자근데 별거 없었는갑다

 

 그 뒤에 기억 안 나는 거 보면

 

 그게 정확히 언제야?

 

 [피식 웃으며이 아줌마 웃기네

 

 내가 그걸 어떻게 기억해요?

 

 실장이랑 문자

 

 (여자문자

 

 찾았다, 10 21

 

 뭐고이 언니?

 

 [울먹이며아휴여보

 

 (경이아휴당신이니?

 

 당신이야?  [휴대전화 조작음]

 

 [경이가 우는 시늉을 한다]  [의미심장한 음악]

 

 보고 싶어

 

 실장은 이걸로 영업했다는 거지?

 

 이게 신상도 안 남고

 

 (여자대화 내용도  바로바로 지워져가

 

 많이들 써요

 

 봐도  아무것도 안 나온다는 거네

 

 예전에 그 일 있었다는 건 뭐야?

 

 여 사람들은  가끔 배에서 놀거든요?

 

 (여자전에 둘이가  거 불려 갔었는데

 

 하나는 차 사고로 죽고  하나는 자살했잖아

 

 그거 혹시 효창바이오 아니야?

 

 (여자) [웃으며엄마

 

 이 언니 그 소문 들었는갑네?

 

 무슨 소문?

 

 그즈음에 방파제에서

 

 얼라 시체가 하나 올라왔었는데

 

 (여자사실은 가가  배에서 회식하는 사람들

 

 허드렛일하다가  죽었다는 소문이 있었어요

 

 그래서 가가 원한을 품고  저주를 내리가

 

 그때 있는 사람들  싹 다 쥑여 삤다고

 

 얘기를 하는데 어디 가노언니!

 

 언니?

 

 아니누가 계산하노…  [문이 달칵 열린다]

 

 (경이의심스럽지  [문이 탁 닫힌다]

 

 가면 쓴 남자랑 김민규를  성급하게 연결 짓는 거 같아서

 

 근데 그 가면남 나타난 날이 하필

 

 김민규 핸드폰이 켜진 날이다?

 

 몸이 근질근질했다는 거거든

 

 자살 가능성을 찾으랬더니

 

 얘가 안 죽었다는 가능성이  찾아졌네?

 

 저주 때문에 자기도 죽을까 봐  무서워서 도망쳤다?

 

 근데 혼자서  죽은 사람이 될 수 있나?

 

 [경쾌한 피아노 연주]  (아이들) ♪ 기쁘다  구주 오셨네 ♪

 

 ♪ 만백성 맞으라 ♪

 

 ♪ 온 교회여다 일어나 ♪

 

 ♪ 다 찬양하여라 ♪

 

 (경이기다리고 있어

 

 (아이들) ♪ 다 찬양하여라 ♪  [의미심장한 음악]

 

 (경이꿈나라에서 온  아빠를 그렸다

 

 꿈이 아니라  진짜 새 크레파스를 갖고 온 거야

 

 그 가면남 나타난 날이

 

 하필 김민규 핸드폰이  켜진 날이다?

 

 [아이들이 노래한다]

 

 어떤 엄마가  소아 당뇨 있는 애 집에다

 

 (경이밀가루 과자를 사 놓겠니?

 

 생일 때 케이크도 못 먹게 하는데

 

 과자 좋아하는  다른 누가 있다는 거야

 

 김민규는 자살한 것도  누가 죽인 것도 아니야

 

 윤재영이 살아 있는 김민규를  숨겨 주고 있어

 

 그게 어디냐면

 

 지금부터 찾아봐야지

 

 [문을 달그락 잠근다]  [풀벌레 울음]

 

 [경비원의 한숨]

 

 [열쇠가 잘그랑거린다]

 

 [의미심장한 음악]

 

 [문이 탁 닫힌다]

 

 [긴장되는 음악]

 

 [잘그랑거리는 소리가 들린다]  [다가오는 발걸음]

 

 [경비원의 기침]

 

 [고양이 울음]

 

 (경비원에이저놈의 고양이가

 

 [고양이 울음]  [멀어지는 발걸음]

 

 [안도하는 숨소리]

 

 (경이) [울먹이며선생님  어떡해

 

 지금 교회 앞인데

 

 어떤 남자가  차에다가 막 뭘 하는데

 

 어머어머어머

 

 타이어에 펑크 냈어

 

 [차를 탁탁 차며아아무서워  빨리 와 주세요

 

 빨리요빨리

 

 시간 없어빨리해

 

 빨리

 

 [흥미진진한 음악]

 

 [바람이 쉭 빠진다]

 

 [타이어 마찰음]

 

 [경이의 힘겨운 신음]

 

 [차 문이 탁 닫힌다]  [아파하는 신음]

 

 [경이의 힘주는 신음]

 

 [경이의 다급한 신음]

 

 [통화 연결음]  난데

 

 윤재영 생일김민규김선미 생일  차례대로 말해 봐

 

 (제희뭐 해요선배?

 

 문 딴다김민규 찾아야 돼

 

 - (제희?  - 빨리빨리시간 없어  [경이가 문고리를 달그락거린다]

 

 [도어 록 작동음]

 

 산타 씨

 

 잘했어아주

 

 예의 있네신발도 벗고

 

 (경이좋아

 

 [사람들이 웅성거린다]  (재영죄송합니다  안녕하세요

 

 죄송합니다실례합니다잠시만요

 

 죄송합니다잠깐만요

 

 (재영아니

 

 - (재영안녕하세요  - (강호

 

 (강호아기 엄마 차인교?

 

 (재영아니이게 왜 이러지?

 

 (강호우리도 신고받고 왔어

 

 어떤 남자라 카는데참 나

 

 장난이 심하네

 

 [경적 소리가 들린다]  에헤들어가소들어가소

 

 별거 아입니다

 

 일단  지금 이게 안 되니까

 

 내가 집에다 모셔다드릴게예

 

 (재영아니에요괜찮아요  저희 택시 타고 가면 돼요

 

 (강호에헤뭐 한다꼬  택시비 아깝구로

 

 가면서 이런 짓 할 놈이 누군가  우리도 물어보고

 

 선미야니 경찰차 타 봤나?

 

 한번 타 볼까?

 

 !

 

 (강호그래가자

 

 [웃으며니 진짜 마이 컸네?

 

 (경이아니야여긴 아니야  [흥미로운 음악]

 

 여기 있을 리가 없지

 

 어디에 있을까

 

 어딜까

 

 [생각하는 숨소리]

 

 [경이의 힘주는 신음]

 

 (경이아휴허리

 

 [무전기가 지직거린다]

 

 [강호의 헛기침]

 

 (강호

 

 아 아버지 없이 개않습니까?

 

 괜찮아요

 

 (강호여자 혼자서  힘들 긴데

 

 어데 뭐이런 짓 할 만한  생각나는 사람 있는교?

 

 아니요딱히

 

 (강호보험금이  제법 된다데예?

 

 [강호의 웃음]

 

 아이동네에 소문이 도니까

 

 외지에서 와가

 

 여자 혼자서  아 건사하고 살기 힘들 긴데

 

 집에 남자가 있어야지

 

 아한테도 아빠가 있어야  암만 그래도 든든하고

 

 (선미저 아빠 있어요

 

 (강호?

 

 그래우리 아가씨 아빠 있지

 

 하늘나라에서  딸내미 이쁜 거 보고 있지

 

 [경이가 부스럭거린다]  [풀벌레 울음]

 

 [의미심장한 음악]  (경이뭐야?

 

 [지직거리는 소리가 들린다]

 

 [지직거린다]

 

 (무전기 속 남자아직 멀었어?  배고파

 

 [무전기 신호음]

 

 "작동 반경 : 50m"

 

 '50m'

 

 산타 씨앞문으로 나가서  왼쪽으로 정찰해

 

 (경이사람 하나  숨어 있을 만한 곳이 있는지

 

 50m 안쪽이니까 금방 찾을 거야

 

 빨리

 

 [개가 왈왈 짖는다]

 

 (재영선미야

 

 엄마가 사람들 앞에서  어떻게 하라 그랬어?

 

 (선미아빠 얘기 하지 말라고

 

 엄마미안해

 

 [재영의 한숨]

 

 [풀벌레 울음]  [무전기가 지직거린다]

 

 [산새 울음]

 

 [무전기가 지직거린다]

 

 [긴장되는 음악]

 

 [손전등 조작음]

 

 [무전기가 지직거린다]

 

 김민규 씨

 

 다 끝났어이제 나와

 

 (경이김민규 씨

 

 김민규

 

 [쿵 소리가 들린다]

 

 [경이의 힘주는 신음]

 

 [경이의 가쁜 숨소리]

 

 [긴박한 음악]

 

 김민규거기 서!

 

 김민규!

 

 김민규!

 

 거기 서!

 

 [가쁜 숨소리]

 

 [가쁜 숨소리]

 

 [민규와 경이의 거친 숨소리]

 

 [민규의 짜증 섞인 신음]

 

 [거친 숨소리]

 

 [민규의 거친 숨소리]

 

 (경이김민규…  [민규의 놀라는 신음]

 

 [경이의 거친 숨소리]

 

 (민규나 아니야나 아니라고!

 

 [거친 숨소리]

 

 아이씨

 

 [민규의 기합]  [경이의 놀란 신음]

 

 [민규의 힘주는 신음]

 

 [경이의 놀란 숨소리]

 

 - 하지 마  - (민규!

 

 [경이의 비명]

 

 [민규의 기합]  [경이의 놀란 숨소리]

 

 (경이저기잠깐

 

 잠깐만

 

 저기이야기를 할까요?  [차분한 음악]

 

 어차피 저한테 들키셨으니까

 

 도망쳐도 소용없어?

 

 [경이의 가쁜 숨소리]

 

 [괴성]

 

 [경이의 놀란 신음]

 

 [가쁜 숨소리]

 

 [민규의 기합]  [경이의 놀란 신음]

 

 [경이의 힘겨운 숨소리]

 

 [가쁜 숨소리]

 

 [무거운 음악]

 

 [경이의 힘주는 신음]

 

 [가쁜 숨소리]

 

 [다급한 숨소리]

 

 [경이의 가쁜 숨소리]

 

 [거친 숨소리]

 

 [경이의 거친 숨소리]

 

 [가쁜 숨소리]

 

 [손전등 조작음]

 

 [의미심장한 음악]

 

 [경이의 가쁜 숨소리]

 

 [경이의 가쁜 숨소리]

 

 [가쁜 숨소리]

 

 [민규의 가쁜 숨소리]

 

 (민규아이씨

 

 저런 델 들어가라고아이씨

 

 [분위기가 고조되는 음악]  [경이의 거친 숨소리]

 

 [쿵 떨어지는 소리가 난다]

 

 [놀란 신음]

 

 [긴박한 음악]

 

 [경이의 다급한 숨소리]

 

 [경이의 힘주는 신음]

 

 [경이의 애쓰는 신음]

 

 [경이의 거친 숨소리]

 

 [경이의 힘주는 신음]

 

 [경이의 힘겨운 신음]

 

 [경이의 가쁜 숨소리]

 

 (경이김민규 씨!

 

 [경이의 놀란 숨소리]

 

 [경이의 힘겨운 신음]

 

 [경이의 힘주는 신음]

 

 [거친 숨소리]

 

 (TV 속 앵커이세돌 9단과  알파고의 대결은

 

 대국 그 자체만으로도  흥미진진한데요

 

 그런데 대국을 챙겨 보는…  [힘겨운 신음]

 

 [경비원이 시원한 숨을 내뱉는다]  [고양이 울음]

 

 [TV 뉴스가 계속된다]

 

 아이이게 또

 

 에이씨

 

 [짜증 섞인 신음]

 

 [놀라는 신음]

 

 (경비원아유

 

 아이고

 

 아이고

 

 아휴

 

 [경비원이 문고리를 달그락거린다]

 

 [힘주며이거 왜 이래?

 

 [경비원의 헛구역질]

 

 [웩웩거린다]

 

 [괴로운 신음]

 

 [입바람을 후 분다]

 

 [매미 울음]

 

 (학생3) 아니오마시게 해 주오

 

 (학생2) 저건 독을 넣은 잔인데

 

 이미 늦었구나

 

 (이경과 학생1)  - 아이이제 다른 연극 하지  너 너무 진지한 거 아니야?

 

 [학생들이 대화한다]

 

 (영주대체 사람이  술을 얼마나 마시면 그렇게 되지?

 

 난 술 조심해야지

 

 [학생들이 연기 연습을 한다]

 

 부동액 먹었을 때 바로  술을 엄청 마시면 살 수 있대

 

 - 위가 세척돼서  - (영주?

 

 그 아저씨처럼 마셨으면

 

 춘삼이랑 새끼들도  살았을지도 몰라

 

 죽이려고 했는데

 

 [웃음]

 

 (이경모자랐나 봐

 

 너 지금 무슨 말 하는 거야?

 

 ?

 

 네가 죽이고 싶다며?

 

 ?

 

 네가 죽이고 싶다고 했잖아

 

 (영주아파이거 놔

 

 [문이 드르륵 열린다]

 

 !

 

 (성우연습 잠깐 멈추고  다들 이리로 와 봐

 

 [의미심장한 음악]  (학생2) 

 

 (학생1) 왜요?  수위 아저씨 때문에?

 

 (학생2) 야  근데 아직 안 죽었다면서?

 

 술 먹고 그런 거 아니에요?

 

 (학생1) 근데 경찰 쌤  우리 쌤 와이프죠?

 

 [놀라며나 직업 체험 날 봤어

 

 (학생들대박

 

 (성우연극반이 학교에  제일 늦게까지 남아 있으니까

 

 혹시 수위 선생님 그렇게 되신 날

 

 누가 본 게 있는지  확인하러 오셨어

 

 있는 그대로 말하면 돼

 

 - (학생2) 경찰 와이프간지다  - (학생3) 아휴무서워

 

 (성우조용

 

 한 명씩 따로 이야기 들을래?

 

 (경이그게 좋겠지?

 

 거기 학생부터 잠깐

 

 없는데요?

 

 (경이?

 

 저 그날 일찍 가서 할 말 없다고요

 

 [살짝 웃는다]

 

 할 말이 있는지 없는지는  내가 판단할게

 

 [리드미컬한 음악]

 

 [이경의 비명]  (경이너도 통영으로  내려와야겠다

 

 생각보다 사이즈가 크네  [카메라 셔터음]

 

 (준현살려 주세

 

 (경이살인 사건이야

 

 (제희선배님  선배님 경찰 아닙니다

 

 (재영누구세요?  누군데 이러시는 거예요?

 

 (경이) '차라리  진짜로 죽어 버리면 좋겠다'

 

 그렇게 생각했구나  [경이의 놀란 숨소리]

 

 그런 놈 죽여 줄 수 있냐고

 

 (재영죽여 달라고 한 적 없어  저 아무 짓도 안 했어요

 

 그럼 누군데?

 

 (재영죽여요  죽여도 싼 놈이에요

 

 (용 국장아유  죽을 만한 게 뭐야

 

 뭐 나쁜 짓을 했나그 사람들이?

 

 (용 국장그러니까 우리가  그 살인자 같이 잡아

 

 말 새어 나가면  자기까지 죽일 수 있어

 

 (경이결국 다 죽었잖아  거기 있던 사람들

 

 (건욱좀 더  들어온다 싶으면은  [경이의 힘겨운 신음]

 

 (경이뭐야당신들?

 

 (건욱그 여자도 그냥 쥑여 삐라

 

 (이경또 없나?

 

 죽일 놈

 


 

.구경이 

.영화 & 드라마 대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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