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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구경이 3

 

 (이경두 분 스타일이  되게 다르세요

 

 (경이아는 대로만 답해 주면 돼

 

 평소에 수위 선생님이랑  잘 알았니?

 

 그냥 학교에 계시니까 인사?

 

 정도 했어요

 

 수위 선생님 사고 난 이후에

 

 병원에 계시다 돌아가신 건 알지?

 

 혹시 문병 간 친구가 있었니?

 

 다들 어느 병원인지도  모를 거 같은데

 

 왜요?

 

 고등학생 정도 되는 애가  병원에 왔다길래

 

 너희 중에 있나 했어

 

 [놀라는 신음]

 

 의심스럽다걔 뭔데요?

 

 그냥 확인차 물어본 거야

 

 의심스러워?

 

 [살짝 웃는다]

 

 방학식 날 평소랑 다른 거 본 건?

 

 수상한 사람이라든가

 

 아니요전 일찍 집에 갔어요

 

 수위 아저씨

 

 술 때문에 돌아가신 게 아니에요?

 

 (이경다른 게 있어요?

 

 왜 그렇게 생각해?

 

 자꾸 다른 일 있는 것처럼  말씀하셔서

 

 누가 독이라도 넣었나 했죠

 

 아니급성 알코올 중독으로  돌아가셨어

 

 [호응하는 신음]

 

 (경이많이 놀랐겠다애들도

 

 [이경이 입소리를 쩝 낸다]

 

 (이경그렇죠  뭐우는 애들도 있었고

 

 [의미심장한 음악]

 

 저도 약간

 

 슬픈 거예요

 

 아저씨가 그래도  매번 밝게 웃어 주시고

 

 고양이들도 귀여워해 주시고  그랬는데

 

 편해지셨을 거야

 

 그럼 다행이고요

 

 장성우 선생님이  왜 네 이야기를 했는지 알겠다

 

 쌤이 제 이야기 했어요?

 

 인정하긴 싫은데 비슷한 데가 있네

 

 [무거운 음악]

 

 너랑 나랑

 

 [웃음]

 

 근데 왜 나 알은척 안 하니?

 

 (경이봉백여고 연극반 송이경

 

 너도 나 한눈에 알아본 거 같은데

 

 !

 

 [생각하는 숨소리]

 

 장성우 쌤 와이프분경찰 쌤!

 

 (이경맞죠맞죠?  [이경의 탄성]

 

 [발을 탁탁 구르며맞죠!

 

 우아  [이경의 웃음]

 

 [이경의 탄성]

 

 왜 이렇게 달라지셨지?  [웃음]

 

 더 시끄러워졌네가라

 

 뭐야남의 조카한테

 

 (이경

 

 얼마 전에 쌤 소식 들었어요

 

 진작 알았으면  장례식장에라도 갔을 텐데

 

 [한숨]

 

 [무거운 음악]  진짜 그럴 분으로 안 보였는데

 

 (이경그래도

 

 선생님은 편해지셨겠죠?

 

 ?

 

 [힘겨운 숨소리]

 

 [비밀스러운 음악]

 

 [경이의 괴로운 신음]

 

 (경이) [힘겨운 목소리로너 진…  너 진짜 시끄럽다

 

 너 진짜 시끄러워!

 

 [경이의 힘겨운 신음]

 

 [괴로운 신음]

 

 [문고리를 달그락거린다]  [다급한 신음]

 

 (경수이 정도면  팀 무사한 거죠?

 

 당분간은

 

 현 팀장한테 말해 놓을 테니까  팀 옮길 준비 해

 

 ?

 

 이번에 정리한 건 들고 가면  팀에서도 반길 거야

 

 싫은데요

 

 경수 씨가 싫고 말고랑 상관없어

 

 (제희내가 경수 씨를  믿어도 되는지에 대한 문제야  [경수의 한숨]

 

 (경수나제희인천 출생

 

 아버지는 경찰 출신  어머니는 음악 교사

 

 종교는 천주교  존경하는 사람은 퍼거슨 감독

 

 그리고 구경이 씨

 

 좋아하는 음식은 연탄불고기

 

 너 뭐 하는 거야?

 

 '유능한 직원은 밑에 둔다'가  회사 생활 모토시잖아요

 

 (경수유능한

 

  B 팀에 있을 겁니다  도움 되실걸요?

 

 [피식 웃는다]

 

 그래그럼 당분간만

 

 일손 달리니까 봐주는 거야

 

 [휴대전화 진동음]  (경수말 나온 김에

 

 요 앞에 꿀돼지 이모집이라고  연탄불고기 잘하는 데가

 

 (제희맛있게 먹어

 

 맛있는데

 

 [쓸쓸한 음악]

 

 (성우더 자더 자

 

 [경이의 옅은 신음]

 

 경이 씨 보약이라도  지어 먹여야겠네

 

 매일 이렇게 일에 치여서 어떡해

 

 [성우가 부스럭거린다]

 

 (성우) ''

 

 [경이의 불편한 신음]

 

 쓰잖아싫어

 

 남들이랑 같이 해경이 씨

 

 혼자 짊어지려고 하지 마

 

 너무 애쓰지 말라고

 

 그만

 

 경이 씨 동료들도 있고

 

 나도 여기 있으니까

 

 그만하라고

 

 [달칵 소리가 난다]

 

 [놀란 숨소리]

 

 [타이어 마찰음]

 

 (정연진짜 미쳤나 봐

 

 [이경이 안전띠를 달칵 푼다]

 

 !  [타이어 마찰음]

 

 [경이의 힘겨운 숨소리]

 

 [다급한 숨소리]

 

 대박

 

 [웃음]

 

 (제희아빠

 

 아빠

 

 아빠

 

 (제희 부도와줘요

 

 [제희의 한숨]

 

 도와줘요

 

 바다 용사

 

 도와줘요

 

 [작은 목소리로더 크게!

 

 도와줘요!

 

 바다 용사!

 

 (제희 딸뽀빠뽀빠뽕!

 

 [제희의 한숨]  [제희 부의 힘겨운 신음]

 

 [제희 부의 힘주는 신음]

 

 (제희 부살아났다

 

 살아났어

 

 [제희 부의 힘겨운 신음]  [한숨]

 

 감사합니다

 

 바다 용사님사랑합니다!

 

 

 

 이제 제발 밥 먹자

 

 (제희아직도 안 먹었어?

 

 엄마 올 때까지  안 먹겠다는데 어쩌냐그럼?

 

 [한숨]  (제희 부아휴너도 안 먹었지?

 

 뽀빠뽀빠뽕!

 

 됐어놀이 끝

 

 손 씻고 오세요밥 먹자

 

 (제희 딸!

 

 [제희의 힘겨운 신음]

 

 아니야그거 아니야

 

 그럼 뭔데?

 

 (제희 딸) '!' 하면

 

 '감사합니다', '사랑합니다'

 

 하는 거야

 

 (제희알았어알았어

 

 감사합니다사랑합니다

 

 (제희 딸) '뽀빠뽀빠뽕안 했잖아

 

 엄마는 아무것도 몰라

 

 할아버지!

 

 (제희 부그래그래아휴아이고

 

 [제희의 한숨]

 

 아휴

 

 [제희의 한숨]

 

 [제희 부의 힘주는 신음]  (제희아빠용돈 좀 드릴까?

 

 (제희 부그런 거는  말 안 하고 주는 거야

 

 됐어

 

 빚 갚느라 바쁠 텐데

 

 얼마 줄 건데?

 

 [제희 딸과 제희의 웃음]

 

 [제희 부의 웃음]

 

 [카메라 셔터음이 연신 울린다]  [용 국장의 웃음]

 

 (용 국장우리 조기 보고  같이 한번 웃어 볼까요?

 

 아유잘했어요

 

 요쪽도

 

 [웃으며아유잘했어요

 

 여기도 한번 볼까요?

 

 [웃으며아유잘했어요

 

 (김 부장잠시만요국장님

 

 (용 국장김 부장님

 

 (김 부장지금은  안 된다고 했는데 막무가내로  [용 국장의 어색한 웃음]

 

 [난처한 숨소리]

 

 아유왜 안 돼요

 

 (용 국장) [웃으며괜찮아

 

 와요

 

 [용 국장이 살짝 웃는다]

 

 [풀벌레 울음]  (제희먹어 봐

 

 맛있어?

 

 (용 국장아기 엄마라더니  잘하네?

 

 

 

 우리 일 같이하는 사이인데

 

 (용 국장미리 공부를 해야지

 

 (제희다음에는  등산 가실 때 한번 불러 주세요

 

 내려오는 길에  땅콩두부 파는 데 알거든요

 

 (용 국장이야  나 팀장님도 나 공부하셨구나

 

 [용 국장의 웃음]

 

 그래서

 

 왜 왔어요?

 

 앞으로의 이야기는  저를 통해서 하셨으면 해서요

 

 [용 국장의 의아한 신음]

 

 구경이 씨한테 얘기하나  자기한테 얘기하나

 

 다른가?

 

 제가 팀장이고  구경이 씨는 제 팀원이니까요

 

 일이라는 게  해 보니까 그렇더라고요

 

 결국에 최종 책임자가  될 사람이 저니까

 

 명확했으면 좋겠습니다

 

 (용 국장이야  다이렉트 좋아하는 거 보니까

 

 자기 야심 있네

 

 [용 국장의 웃음]

 

 자시자시생이죠?

 

 까다로운 구경이 씨  굳이 데려다 쓰는 거 보고

 

 보통내기는 아닐 줄 알았어

 

 [용 국장의 웃음]

 

 그래요

 

 연락은 그쪽 통해서

 

 [용 국장의 웃음]  (제희감사합니다

 

 (용 국장?  온 김에 뭐다 얘기해 봐요

 

 (제희성공하면

 

 [제희의 헛기침]

 

 성공 보수에 대해서  정리를 안 하셨더라고요

 

 [용 국장의 한숨]

 

 (용 국장자기야

 

 자기가 벌써 내 사람 같고

 

 딸 같아서 내가 한마디만 할게

 

 벌써부터 돈을 좇지 마

 

 (제희설마  일하는 거 봐서 주시겠다

 

 아니그거는 양아치고

 

 (용 국장돈 말고 힘을 좇아가

 

 그러면 돈은 자연스럽게  따라오게 돼 있어

 

 꼿꼿하게 허리 펴 있지 말고?

 

 이렇게 살살 숙여 줘

 

 돈한테건 사람한테건 남자한테건

 

 면목 없습니다

 

 그래야 넘어온다?

 

 [한숨]

 

 사장님  제가 그럼 말씀드려도 될까요?

 

 (경수, 12억 손해를  6억으로 막은 게 저희 팀

 

 (사장아니말씀드려도 안 돼

 

 능력 타령하던 사람이  손해를 이만큼 냈으면

 

 시말서로 안 넘어가지는 거 알지?

 

 (제희죄송합니다

 

 (사장그래서?

 

 사표 쓸 거야?

 

 [제희의 한숨]

 

 [제희가 경수를 탁탁 친다]

 

 아휴

 

 [사장이 서류를 쓱쓱 넘긴다]

 

 (제희한 번만 기회를 주시면

 

 B 팀이 7층에서 할 수 있는 역량을  최대로 뽑겠습니다

 

 지하로 보내시지 않는 이상은

 

 저희가 최선 다하는 모습  보실 수 있을 겁니다

 

 그거 좋네내려가

 

 [제희의 한숨]

 

 (제희) [애원하며사장님!

 

 내려가 실적으로 올라와  한 계단한 계단

 

 (사장재밌겠지?

 

 [제희의 한숨]

 

 [경수의 한숨]

 

 왜 이러시는 거예요?

 

 [제희의 한숨]

 

 이런 거구나  [경수의 한숨]

 

 (경수?

 

 숙이는 것도 잘 배워 놔

 

 [감성적인 음악]

 

 [엘리베이터 버튼음]

 

 [엘리베이터 알림음]

 

 [안내 음성지하 7

 

 [제희의 못마땅한 숨소리]  [스위치 조작음]

 

 [흥미로운 음악]  [형광등이 지직거린다]

 

 [제희가 입바람을 후 분다]

 

 [경이의 탄성]

 

 [제희의 헛기침]

 

 [경이의 탄성]

 

 (경이좋아좋아  아주 좋아?

 

 [제희의 헛기침]  [경이의 웃음]

 

 - 아이고아이고…  - (경수아휴

 

 (경수이게 환기가 되나?  아휴

 

 [콜록거린다]

 

 [배달원1의 가쁜 숨소리]

 

 뭐야저 빼고 뭐 시키셨어요?

 

 저 보약 먹어 가지고  짜장면 못 먹는데  [배달원1이 달그락거린다]

 

 [배달원1의 힘주는 신음]

 

 빠르네  [배달원1이 파일을 쓱쓱 꺼낸다]

 

 [배달원1의 힘주는 신음]

 

 (배달원1) '필요한 게 있으면  언제든 연락하시오'

 

 [경수의 놀란 신음]  [경이의 신난 탄성]

 

 [환호성]  [배달원1이 달그락거린다]

 

 [경수의 한숨]

 

 (경수) '게스트 하우스 주인 익사'

 

 '전주 박물관 심장 마비'

 

 이게 뭐예요?

 

 보험이랑 상관이 있는 건가요?

 

 (제희밤새 봐도 모자라겠네

 

 저 정도면 그쪽에서 팀 꾸려서  작업하는 게 낫지 않아요?

 

 그럴 수는 없지

 

 ?

 

 내가 더 잘하니까

 

 (배달원2) 여기야?

 

 (경이!

 

 남대문 퀵이죠?

 

 (배달원2) 예  [경이의 웃음]

 

 [경이의 탄성]

 

 (경이진짜진짜 위스키다

 

 빼갈에 홍차 탄 게 아니라  진짜 위스키야

 

 [경이의 힘주는 신음]

 

 [경이의 탄성]

 

 [경이가 향을 킁킁 맡는다]

 

 (경이) [감탄하며좋아

 

 (경수이게 모두 무엇인지  설명을 좀 해 주실 분?

 

 (제희

 

 지금부터 내가 말하는 거

 

 비밀 지킬 수 있지?

 

 [비밀스러운 음악]

 

 [제희의 한숨]

 

 [고조되는 음악]

 

 [숨을 하 내뱉는다]

 

 이런 날이 올 줄 알고 있었어요

 

 증거도 용의자도 없는  연쇄 살인 사건

 

 제가 머리가 좋긴 하죠

 

 좋습니다그 범인!

 

 저 오경수가 한번 잡아 보겠습니다

 

 경수 씨

 

 헛소리 그만하고 이거나 옮겨

 

 (경수

 

 [흥미로운 음악]

 

 [경이의 못마땅한 신음]

 

 [구시렁거린다]

 

 뭐라고요?

 

 [AI 보이스가 흘러나온다]  (제희) '쟤는 왜  우리 팀에 있는지 모르겠다'

 

 [제희가 혀를 쯧 찬다]

 

 [경이의 시원한 신음]

 

 [한숨]

 

 [경수의 한숨]

 

 (경수근데

 

 죽은 사람들

 

 공통점이 하나도 없네요?

 

 사망 방법도 다 다르고

 

 나이며 성별  사는 곳도 다 제각각인데요?

 

 왜들 죽었을까요?

 

 우리는 범인을 찾는 거야

 

 왜 죽었는지 말고  왜 죽였는지를 생각해

 

 지역성별속한 커뮤니티  전부 다르니까

 

 (제희개인적인 원한은  아닐 것이고

 

 오랜 시간 공들여서  계획적으로 죽였으니까

 

 순간 욱해서도 아닐 것이고

 

 많은 사람들 중에 왜 하필

 

 이 사람들이었지?

 

 전문적인 킬러 아닐까요?

 

 [한숨]

 

 사무실을 차려 놓고  의뢰를 받는 거죠

 

 [전화벨이 울린다]

 

 (경수돈만 주면  누구든 죽여 드립니다

 

 [흥미로운 음악]

 

 [탁 꽂히는 소리가 난다]

 

 (경수자객처럼 어디선가

 

 [칼이 툭 떨어진다]

 

 지령을 받는다거나

 

 빵야빵야

 

 [쿵 부딪는다]

 

 빵야빵야

 

 (경수비밀회의 같은 걸 열어서

 

 이 사람을 죽일지 말지  결정을 한다거나

 

 [파일을 쓱 집어 든다]

 

 [경이와 제희의 한숨]

 

 [경이의 나른한 숨소리]

 

 [경수가 중얼거린다]

 

 [한숨]

 

 (TV 속 앵커1) 10시부터  내일 새벽 5시 사이에

 

 [시원한 신음]

 

 별똥별이 쏟아지는  우주 쇼가 펼쳐질 것으로 보입니다  [함께 웃는다]

 

 (TV 속 앵커2) 헤어진 애인과의  [이경의 탄성]

 

 불법 촬영물을 유포한 박 모 씨가

 

 벌금형을 받고 풀려났습니다  [정연의 한숨]

 

 어떻게 저래?

 

 (TV 속 앵커2) 재판부는  피고인이 촉망받는 의대생인 점

 

 저런 놈들은 씨를 말려야 되는데

 

 (TV 속 앵커2) 감형 사유를  밝혔는데요

 

 - [한숨 쉬며정말 나쁘다  - (TV 속 앵커2) 여성 단체는

 

 (TV 속 앵커2) 불법 촬영  피해자 중 한 명이 자살하는 등

 

 피해자들의 고통이  이어지고 있는 것에 비해

 

 [차분한 음악]  가벼운 처벌이 아니냐며

 

 적극 반발하고 있습니다

 

 검찰은 선고 결과에 대해

 

 항소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으나

 

 나쁜 사람이구나

 

 [문이 달그락 열린다]

 

 [어두운 음악]

 

 [음산한 효과음]

 

 [음산한 효과음]

 

 [TV 뉴스가 계속 흘러나온다]  뭐 있어?

 

 이모

 

 내가 이모 소원 들어줄게

 

 내 소원이 뭔데?

 

 저런 놈들 혼꾸녕 내 주는 거

 

 [웃음]

 

 우리 아기 이번엔  경찰이 되고 싶어요?

 

 (정연아유

 

 쪼끄매 가지고

 

 [정연의 웃음]

 

 저런 놈들 안 만나게 조심이나 해

 

 진짜야

 

 이제 내가 이모 지켜 줄 거야

 

 [이경이 젓가락을 잘그랑 집는다]

 

 (이경세상에 하나뿐인  우리 소중한 정연 씨

 

 [웃음]

 

 (정연) [웃으며알았어알았어

 

 (이경빨리 오세요빨리

 

 - (이경티켓티켓  - (정연알았어

 

 - (정연우리 안 늦었죠?  - (검표원네  [이경의 웃음]

 

 [정연의 웃음]

 

 (배우1) 모두 죽었나 보다

 

 (배우2) 메두사가  전부 돌로 만들어 버렸나 봅니다

 

 [배우3의 하품]  [놀라며메두사가 깨어나요!

 

 [배우2의 겁먹은 신음]

 

 [비명]

 

 (배우1) 너의 추악한 모습을  똑똑히 봐라!  [배우3의 비명]

 

 '너의 추악한 모습을'

 

 '똑똑히 봐'

 

 하이! HI!

 

 오늘은 제가 제일 좋아하는

 

 밀크티를 먹어 볼게요

 

 [이경의 감탄]

 

 예쁘죠?

 

 이거 아까워서 어떻게 먹어요

 

 그래도 제가 한번 먹어 보겠습니다

 

 [이경의 놀라는 탄성]

 

 [만족스러운 탄성]

 

 [이경이 발을 동동 구른다]

 

 (규일변호사 필요하다고?

 

 (이경이제 슬슬 오지?

 

 (규일) [한숨 쉬며누구 해 줄까?

 

 강 변?  [이경의 탄성]

 

 강 변 그 새끼는 싸가지고  [이경이 말한다]

 

 [무거운 음악]  이번에 내 건 처리해 준 애  소개시켜 줄게

 

 걔네 삼촌이 대검 출신

 

 [이경의 탄성]

 

 [출입문 종이 딸랑 울린다]

 

 - (건욱안녕하세요  - (종업원안녕하세요

 

 보안 점검 나왔습니다

 

 (종업원들어오세요

 

 [건욱의 탄식]

 

 [부스럭거리며요즘에  이게 공유기가

 

 (건욱이게 악성 코드에  굉장히 취약합니다

 

 - (건욱저 신경 안 쓰셔도 돼요  - (종업원네  [의미심장한 음악]

 

 [숨을 들이켠다]

 

 [휴대전화 메시지 알림음]

 

 [휴대전화 조작음]  [힘주는 신음]

 

 [휴대전화 알림음이 연신 울린다]

 

 (규일) [피식 웃으며뭐야?

 

 난리들이 나셨구먼

 

 [휴대전화 알림음이 연신 울린다]

 

 , CCTV 좀 확인하겠습니다

 

 (종업원네  안쪽으로 들어가시겠어요?

 

 [흥미진진한 음악]

 

 [물소리가 솨 들린다]

 

 [문이 달칵 열린다]  [규일의 한숨]

 

 [아파하는 신음]

 

 [규일의 아파하는 신음]

 

 (규일아이씨

 

 [규일의 한숨]

 

 [규일의 한숨]

 

 (규일네가 왜 여기 있냐!

 

 [초인종이 울린다]

 

 (택배 기사택배입니다!

 

 [도어 록 작동음]  - 안녕하세요  - (택배 기사

 

 [택배 기사가 냄새를 씁 맡는다]

 

 [탄성]

 

 엄청난 요리를 하시나 봐요?

 

 하나 드실래요?

 

 좋죠  [웃음]

 

 - 잠시만요  - (택배 기사

 

 [규일의 한숨]

 

 [규일의 짜증 섞인 숨소리]

 

 [차분한 음악]

 

 [도어 록 작동음]  - 여기요  - (택배 기사

 

 [택배 기사의 웃음]

 

 [탄성]

 

 (택배 기사맛있네요

 

 [함께 웃는다]

 

 잘 먹겠습니다

 

 - (이경안녕히 가세요  

 

 [도어 록 작동음]

 

 [이경의 힘주는 신음]

 

 산타 씨잘 들어 봐

 

 이번엔 진짜야

 

 일단 이름을 쭉 써

 

 (경수그리고  제비뽑기를 하는 거야

 

 이름이 나온다?

 

 그러면은 당첨죽이는 거고

 

 아니면은

 

 로또처럼 공을 굴려 가지고

 

 돌려돌려돌림판 한 다음에

 

 이름이 나오는 사람을  죽이는 거면?

 

 아니면은

 

 아니시체 치울 거야?

 

 뭔 락스를 이렇게 많이 담아?  아휴진짜

 

 알았어

 

 사무실 더러워 가지고  어차피 머리도 안 돌아가는데 담아

 

 어차피 다 법카야

 

 법카!

 

 깜짝이야

 

 [경이가 흥얼거린다]  (경수아니  이거 다 못 드실 거잖아요

 

 사무실에 냉장고도 없어요

 

 (경이행사행사

 

 행사

 

 [흥얼거리며행사야행사야

 

 법카 좋아요마구 담아요

 

 [게임 효과음이 흘러나온다]

 

 (도현근데 진짜

 

 제가 이런 말 안 하는데

 

 감사해요

 

 진짜 깜짝 놀랐고

 

 '살아도 가치가 없다'

 

 그런 생각 많이 했는데

 

 (도현) '혹시'

 

 '혹시 나도 살아도 괜찮나?'

 

 하는 생각이

 

 조금은 들고

 

 [키보드를 탁탁 두드리며야  지금 그게 중요해?

 

 - ?  - (경이똑바로 안 해?

 

 그대로 날아오는데  왜 맞고 서 있어?

 

 (산타) [AI 보이스감동 바사삭

 

 (경이살 가치가 있다없다  지금 안 중요해

 

 그거 따질 시간에 일단 집중해

 

 오늘 거점 무조건 먹어야 돼

 

 - !  - (도현오케이좋아

 

 빨리!

 

 다 죽여!

 

 [풀벌레 울음]  [다가오는 발걸음]

 

 이번엔 이거가?

 

 [책을 툭 내려놓는다]

 

 [의미심장한 음악]

 

 (주유소 직원여기요

 

 

 

 - 이게 뭐예요?  - (주유소 직원사은품이에요

 

 [흥미로운 음악]

 

 [휴대전화 메시지 알림음]

 

 "미로넷"

 

 "네 차례야!"

 

 [키보드 소리가 요란하다]

 

 [채팅 알림음]

 

 [키보드를 탁탁 두드린다]

 

 [심호흡]

 

 [차분한 음악]

 

 (이경형님만

 

 믿습니다

 

 [휴대전화 알림음이 연신 울린다]

 

 [이경의 한숨]

 

 [휴대전화 메시지 알림음]

 

 [휴대전화 알림음이 연신 울린다]

 

 믿습니다!

 

 [코웃음]

 

 [사람들이 소란스럽다]

 

 [무거운 음악]

 

 (원호메이드  메이드 좋다메이드

 

 (대학생1) 놀러 오세요

 

 (대학생2) 드셔 보세요

 

 감자튀김치킨맥주도 있어요

 

 막걸리도 드시고 가세요

 

 클로비 님들일단 공지 드릴게요

 

 (이경무엇보다 매너가  중요한 거 아시죠?

 

 (팬들

 

 공연 7시 시작이고  우리 애들은 두 번째 순서예요

 

 여기 홈마님들  자리 배려 우선 할게요

 

 (팬들

 

 (이경그리고 공연 끝나고

 

 애들 너무 안 피곤해하면은

 

 미니 팬 미팅 만들 수도 있어요

 

 [팬들의 환호성]

 

 애들 기운 뿜뿜 하게  호응 잘해 주세요

 

 - 아셨죠?  - (팬들!

 

 그럼 이쪽부터  순서대로 자리해 볼게요

 

 (팬들

 

 [헛기침]

 

 [지문 인식음]

 

 저 왔습니다

 

 (보안 직원

 

 (대호오셨어요?

 

 (건욱이쪽부터 할까요?

 

 (보안 직원그래아휴

 

 아휴난  담배나 하나 피우고 와야겠다

 

 [보안 직원의 찌뿌둥한 신음]

 

 담배 피우러 가자

 

 저 지금 괜찮습니다

 

 - (보안 직원그래?  - 다녀오세요

 

 [마우스 조작음]  (보안 직원

 

 [보안 직원의 한숨]

 

 [문이 달칵 열린다]

 

 [기계 조작음]

 

 [기계 조작음]

 

 [건욱의 헛기침]

 

 [마우스 조작음]

 

 [한숨]

 

 [키보드를 탁탁 두드린다]

 

 언제 퇴근해요?

 

 퇴근

 

 오늘 야간 3

 

 저녁 9시쯤 하는데요?

 

 [대호의 헛기침]

 

 우리 말 놓기로 하지 않았나?  그때 헬스장에서

 

 (건욱그라니까요

 

 그러네요  [대호가 살짝 웃는다]

 

 그러네

 

 원래

 

 말을 잘 놓는 편인데

 

 [건욱의 어색한 신음]

 

 [대호의 한숨]

 

 퇴근하고 맥주 한잔할까?

 

 운동해야 돼서 안 되나?

 

 (원호한영지 왜 안 보이냐?

 

 오퍼받았다며?

 

 (규일그러게

 

 만반의 준비를 해 왔는데

 

 이런 데는

 

 [작은 목소리로탈의실도  허접할 거 아니야

 

 [원호의 감탄]

 

 (원호너 이런 쪽으로는  대가리가 진짜 잘 돌아간다?

 

 [원호의 헛웃음]

 

 [컵이 잘그랑 떨어진다]

 

 (원호에헤

 

 (대학생3) 죄송해요어떡해  [원호의 못마땅한 신음]

 

 (규일죄송하면 뭐

 

 서비스라도 줘야 되는 거 아닌가?

 

 (대학생3) ?

 

 (원호서비스서비스서비스

 

 - (대학생3) 네  - (원호알지?

 

 벌써 기름 다 썼어?

 

 (대학생4) [살짝 웃으며고마워

 

 누구…  [의미심장한 음악]

 

 (대학생3) 서비스입니다

 

 (대학생5) 센스

 

 물 좋네

 

 (대학생3) 이러지 마세요

 

 (원호아니나 원래  첫눈에 반하고 그런 사람 아닌데

 

 - (원호넌 좀 달라?  - (규일미친

 

 (원호번호 좀 줘 봐 봐?

 

 (득출맘에 드는 사람 맞히기!

 

 [사람들의 신난 탄성]

 

 [사람들의 비명]

 

 (대학생6) 뭐야

 

 (대학생7) 던져던져!

 

 [사람들이 시끌시끌하다]

 

 [의미심장한 음악]

 

 [팬들의 환호성]

 

 [카메라 셔터음이 연신 울린다]  [팬들의 환호성]

 

 [힘겨운 신음]

 

 [규일의 거친 숨소리]

 

 [카메라 셔터음이 연신 울린다]  [팬들의 환호성]

 

 (여자1) 뭐야왜 저래?

 

 (남자1) 그러게 술 좀 작작 처먹지

 

 [규일의 힘겨운 숨소리]

 

 [규일의 힘겨운 신음]

 

 [가쁜 숨소리]

 

 [팬들의 환호성]  [카메라 셔터음이 연신 울린다]

 

 [무거운 효과음]

 

 (이경똑똑히 봐

 

 [이경의 환호성]

 

 너무 이쁘다

 

 [팬들이 소리친다]

 

 [이경의 웃음]

 

 이뻐

 

 (미애제 영상

 

 지워 주세요

 

 제발

 

 지워 달라고요

 

 대답해

 

 아니면 찌를 거야

 

 대답하라고!

 

 [미애의 떨리는 숨소리]

 

 [거친 숨소리]

 

 [미애가 칼로 푹 찌른다]

 

 [놀란 숨소리]

 

 [미애의 힘주는 신음]

 

 [칼로 푹푹 찌르며왜  왜 그랬어!

 

 [흐느끼며어떻게 사람이 그래!

 

 지워 달라고 했잖아!  [칼로 푹 찌른다]

 

 [남자2의 비명]  [사람들이 웅성거린다]

 

 [사람들이 의아해한다]

 

 - (1) 뭐야?  - (2) 뭐야?

 

 [사람들이 웅성거린다]

 

 (3) 뭐야?  [사람들의 비명]

 

 (여자2) 저기요!

 

 [저마다 말한다]  (남자3) 누가 칼로 찔렀대

 

 (여자2) 경찰에  신고 좀 해 주세요!

 

 [사람들이 소란스럽다]

 

 [미애의 힘겨운 신음]

 

 [사람들이 웅성거린다]

 

 [사람들이 웅성거린다]  [카메라 셔터음이 연신 울린다]

 

 [차 문이 달칵 열린다]

 

 [사이렌이 울린다]  [차 문이 탁탁 닫힌다]

 

 [힘주는 신음]

 

 [건욱의 기합]

 

 [문이 탁 닫힌다]

 

 [커피를 호로록 마신다]

 

 - (대호응  - (건욱

 

 (대호너 머리  제대로 안 말리면 감기 걸린다

 

 (건욱나한테 잔소리해 주는 사람  처음인데?

 

 [대호의 헛웃음]

 

 (대호무슨 잔소리야

 

 (건욱아침 먹고 가도  출근 안 늦겠지?

 

 이것도 달리기 진 사람이  쏘는 거 맞지?

 

 뭐야저게?

 

 아이

 

 [리드미컬한 음악]

 

 (영상 속 캐릭터1) [영어아니

 

 (영상 속 캐릭터2) 내가 했어!

 

 (영상 속 캐릭터3) 아니  내가 했어!

 

 (영상 속 캐릭터4) 아니  내가 했어!

 

 (영상 속 캐릭터들아니  내가 했어!

 

 아니내가 했어!

 

 아니내가 했어!

 

 (제희) [한국어어딜 간다고?

 

 (경이박규일 만나러

 

 그 사람 캠퍼스 살인 사건  피해자 아니야?

 

 [키보드를 탁탁 두드린다]  (제희죽었잖아

 

 팀장님

 

 [마우스 조작음]

 

 왜 갑자기 형사 행세야?  맡은 사건이나 합시다

 

 (경이이게 맡은 사건이라는  강렬한

 

 아이고  아이걸 왜 잠가 놔아유

 

 저게 K 짓이라고?

 

 [차 손잡이를 달그락거린다]  [자동차 리모컨 작동음]

 

 왜 이렇게 늦게 왔어!

 

 (경이삼한대학병원 부검실로

 

 다짜고짜 간다고  선배한테 문을 열겠어?

 

 (제희그쪽에 전화해 줘?

 

 (경이아니  이거 일단 우리만 파 보자

 

 쟤가 할 수 있을 거 같아

 

 [휴대전화를 툭 놓으며]  뭘 믿고 이렇게 직진이야?

 

 이거 때문에 K라고 생각했나 봐요

 

 (제희) '그 죽음을 원한 사람이'

 

 '용의자가 되지 않게 만든다'

 

 저 정도로 거기까지 간다고?

 

 (건욱니 왜  안 하던 짓을 하는데?

 

 (이경오버하지 마

 

 뭘 그렇게까지 해

 

 (건욱지금 잡혀 있는 애가  진범 아이라고

 

 니가 광고해 준 거다!

 

 아예 자수를 하지?  감방 가서 푹푹 썩고 싶으면

 

 경찰이 니 못 잡을 거 같냐?

 

 (이경!

 

 어떻게 죽였는지  방법도 모를 거 같은데?

 

 [건욱의 성난 숨소리]

 

 이것 좀 놔두라고!

 

 (건욱인제 이것도 다 정거다!  [이경의 놀란 신음]

 

 (이경이게 왜!

 

 [이경의 한숨]

 

 '정거'?

 

 DNA도 아니고 흉기도 아니고  뭣도 아닌데

 

 대가리를 좀 쓰세요

 

 [건욱의 거친 숨소리]

 

 우리 위험하게 만들지 마라

 

 니 자꾸 이라제?

 

 더는 못 도와준다알겠나?

 

 [이경의 어이없는 웃음]

 

 (이경도와줘?

 

 네가?

 

 나를?

 

 [이경의 코웃음]

 

 [건욱의 거친 숨소리]

 

 [건욱의 놀란 신음]

 

 적당히 해

 

 나 시험하지 말고

 

 [건욱의 떨리는 숨소리]

 

 [겁먹은 목소리로

 

 [이경의 장난 섞인 신음]  [무거운 음악]

 

 [이경의 웃음]  [건욱이 울먹인다]

 

 (건욱니 진짜!

 

 [건욱이 훌쩍인다]  [이경의 웃음]

 

 빨리 다시 넣어

 

 [이경의 웃음]

 

 (이경아유귀엽냐

 

 [이경의 웃음]

 

 [출입 카드 인식음]

 

 [조수의 놀란 신음]

 

 (조수아이뭐야?

 

 (산타) [작은 목소리로]  죄송합니다

 

 [문이 탁 닫힌다]

 

 여기가 좀 미끄럽죠?

 

 (부검의깨끗한데?

 

 너 정신 안 차리냐?  아무리 배고파도

 

 [부검의의 의아한 신음]  (경이그러게깨끗하네

 

 (부검의누구세요?

 

 (경이경찰

 

 술이 아무리 취하고 자고 있었대도

 

 팔이고 손목이고  방어흔 하나 없잖아요?

 

 (부검의) [피식 웃으며]  담당 형사가 바뀌셨나

 

 당신 경찰 맞아?

 

 

 

 [경이의 기합]  [부검의의 비명]

 

 (부검의오지 마!

 

 [부검의의 겁먹은 신음]

 

 (경이한 뼘이나 작은 여자애가  칼을 들고

 

 [부검의의 힘주는 신음]

 

 자기를 막 찌르려고 하는데!  [부검의의 놀라는 신음]

 

 아휴그걸  꼭 실습을 해야 압니까?

 

 [부검의의 떨리는 숨소리]

 

 [경이가 메스를 툭 놓는다]

 

 [부검의의 안도하는 숨소리]  (경이남자가 의식이  조금이라도 있었으면

 

 오히려 당하는 건  여자애 쪽이었을 거야

 

 한 번도 제대로 못 찔렀을걸?

 

 [문이 달칵 여닫힌다]  [달려오는 발걸음]

 

 [조수의 놀란 신음]  (부검의그 사람도 형사야?

 

 자상이 몇 개라고요?

 

 (부검의여섯 개입니다

 

 약물 검사는?

 

 (부검의아직 거기까지는  안 갔습니다

 

 공무 중에 죄송한데

 

 어느 서 누구시라고요?

 

 (경이당신은 누구신데?

 

 (부검의저요?  저야 부검의시

 

 (경이그러면 이분은 누구실까나

 

 [흥미진진한 음악]  [놀란 숨소리]

 

 동작 그만!

 

 지금 중요한 게 나왔어  다들 움직이지 마

 

 [빨리 감기 효과음]

 

 (경이) [나긋한 목소리로]  안녕하세요

 

 학교 축제 때

 

 물 풍선 할 때

 

 지갑을 잃어버려서요

 

 근데 그건 주최가 어느 과였어요?

 

 

 

 물 풍선은

 

 [건조한 목소리로프로그램에  없었다고요?

 

 [한숨]

 

 [경수의 가쁜 숨소리]

 

 (경이왜 빈손이야?

 

 - (경이아직이야?  - (경수아니거기서

 

 (경이아니검사지 하나도  못 빼돌리면서

 

 이 팀에 왜 있는 거지?

 

 아트로핀클로르페니라민  리도카인이 제일 많이 나왔고요

 

 (경수그다음 나온 게  플루티카손푸로에이트

 

 나머지 아주 미량 나온 것들이

 

 네르니졸일프리좀  스피부론 등입니다

 

 [경수의 한숨]

 

 (산타) [AI 보이스]  정말 대단하네요

 

 [경수의 한숨]

 

 확실해?

 

 (경수아이거기서  검사지 안 내준다고 해 가지고

 

 제가 다 외웠어요

 

 딱히 독약 성분은  없는 거 같은데요?

 

 [입소리를 쩝 낸다]

 

 김정남이 말레이시아에서 죽을 때

 

 여자 두 명이  김정남 얼굴에 뭘 발랐어

 

 (경이맨손으로 그걸 만진  여자 둘은 멀쩡했는데

 

 김정남은 10분 만에 죽었지

 

 그럼 각각은 안전한데 섞이면  치명적인 약물이라는 거군요?

 

 [흥미진진한 음악]

 

 네르니졸은 기름에 섞이지

 

 일프리좀

 

 가벼워서 떠다니다가

 

 어느 점막에건 달라붙기 쉽고

 

 (득출맘에 드는 사람 맞히기!

 

 [사람들이 소란스럽다]

 

 스피부론은  약간 비릿한 냄새만 빼면

 

 그냥 맹물 같거든

 

 (경수그 세 가지가 섞여서  독약이 된 거군

 

 (경이그 셋으로는 부족하지

 

 하지만 여기에  아르젠타늄을 더하면 충분해져  [까마귀 울음]

 

 소염제를 같이 쓰면  부검에도 안 나오고

 

 [옅은 탄성]

 

 스프레이 약!

 

 (경수소지품 안에 있었어

 

 약물 검사에도 성분 나왔잖아

 

 (경이하여튼 그냥  달달 외우기만 할 줄 알지

 

 [휴대전화 조작음]

 

 (산타) [AI 보이스]  어떻게 자기가 원하는 곳에

 

 사람을 딱 불러낸 거죠?

 

 빅 픽처를 그렸네

 

 (제희저쪽  저쪽 화면 보여 주세요

 

 [기계 조작음]

 

 이 사람이요  이 사람 팔로잉해 주세요

 

 (대호얼굴이 잘 안 보이는데

 

 (제희여기요  [마우스 조작음]

 

 ?

 

 이거 왜 이래요?

 

 [대호가 키보드를 탁탁 두드린다]

 

 [마우스 조작음]

 

 여기 가네요

 

 잠깐만요  거기도 파일이 없는 거예요?

 

 아까도 그랬잖아요

 

 (대호아까 정문이었으니까  뭐밖으로 나갔겠죠  [마우스 조작음]

 

 어디 있나

 

 (제희저기 있다!

 

 아유나 바로 찾았어대박

 

 [제희가 숨을 후 내뱉는다]

 

 '선샤인 고시원'

 

 (대호이 사람인지  어떻게 알아요?

 

 (제희신발이 같잖아요빨간색

 

 [제희의 한숨]

 

 협조 감사합니다

 

 근데

 

 아까 그 이빨 빠진 화면들은  삭제된 건가요?

 

 그게

 

 여기 데이터가 워낙 많으니까

 

 이러고 있다가  금방 또다시 재생되고 그래요

 

 [마우스 조작음]

 

 

 

 그럼 수고하세요

 

 [문이 달칵 열린다]

 

 [초조한 숨소리]

 

 [문이 탁 닫힌다]  [대호의 한숨]

 

 [경수의 비명]

 

 [득출의 거친 숨소리]

 

 (득출거기 딱 붙어 있어

 

 넘어오면 쏜다!

 

 (경수자기 학교 축제도 아닌데  거긴 왜 갔어요?

 

 (득출나도 자유 의지가 있다!

 

 가고 싶어서 갔는데!

 

 (경이영장 갖고 와?

 

 고향에 계신 부모님한테  전화부터 돌려?

 

 똑바로 말 안 해?

 

 (경수물 풍선은  왜 가지고 갔는데요?

 

 그냥누가 부탁했는데?

 

 (득출대학생들 노는 데  갖다주라고

 

 누가 부탁했는데?

 

 모르지나는

 

 부탁이면 대가로 뭘 받았겠네  얼마 주던가요?

 

 아닌데?

 

 대가 그런 거 없이  내가 그냥 도와준 건데?

 

 [득출의 떨리는 숨소리]

 

 '그냥'?

 

 갑자기 연락이 왔어요

 

 (범인) [변조된 목소리로]  다음에는 재영 씨도  저 도와주셔야 돼요

 

 [똑똑 두드리는 소리가 난다]

 

 [득출의 거친 숨소리]

 

 [작은 목소리로!

 

 (산타

 

 [선미의 신난 신음]  [의미심장한 음악]

 

 [선미가 말한다]

 

 [득출의 거친 숨소리]

 

 (경이밀어붙여잘하고 있어

 

 [경수의 긴장한 숨소리]  (득출!

 

 누구야누가 시켰어?  모를 리가 없잖아!

 

 (득출영장 못 치잖아요

 

 물 풍선 갖다 놓은 거밖에 없는데

 

 (경수그 물 풍선 때문에  사람이 죽었어

 

 네가 그 살인 용의자라고!

 

 (득출무슨!

 

 그 여자가 죽인 거 다 아는데

 

 총무님!

 

 

 

 누구 말하는지 딱 알고 있네  너 딱 걸렸어

 

 [날렵한 효과음]

 

 [아파하는 신음]

 

 [아파하는 신음]  [득출의 힘주는 신음]

 

 [경이의 비명]

 

 (득출절로 가!

 

 [득출이 씩씩거린다]

 

 [경이의 아파하는 신음]

 

 (총무뭐야?

 

 여기 외부인 출입 금지예요

 

 (경수아니요  저희가 뭐 좀 물어보려고 왔습니다

 

 (총무그만 괴롭혀요

 

 안 그래도  힘든 시간 보낸 친구예요

 

 (경수아이그게 아니라  저희가

 

 (총무와 경이)  - 나가세요나가세요  갑니다

 

 (총무빨리빨리나가세요

 

 - (경이갑니다…  - (총무나가세요나가세요

 

 (총무빨리빨리빨리

 

 (경이어차피 장기말이야

 

 K가 누군지도 모를 거야  [문이 탁 닫힌다]

 

 [득출의 거친 숨소리]

 

 [카메라 셔터음이 연신 울린다]

 

 [차 문이 달칵 열린다]

 

 [득출의 가쁜 숨소리]

 

 [득출이 숨을 후 내뱉는다]

 

 [흥미진진한 음악]  K한테 데려다줄 수는 있지

 

 어미를 잡으려면  새끼를 풀어 줘야 하는 법

 

 [휴대전화 알림음]

 

 (산타) [AI 보이스]  정말 고리타분하네요

 

 압박 들어갔으니까 어미 찾으러

 

 [경이의 놀라는 신음]

 

 [안내 음성카드를 먼저  대어 주십시오

 

 [교통 카드 인식음]

 

 - (여자3) DC570 님이세요?  - (득출

 

 (득출보시면은 작동도 잘하고

 

 기스도 없습니다  [카메라 셔터음이 연신 울린다]

 

 [카메라 셔터음이 연신 울린다]

 

 (여자3) 여기 있습니다

 

 [득출이 인사한다]

 

 [경이의 다급한 숨소리]

 

 [교통 카드 인식음]

 

 [휴대전화 조작음]

 

 [의아한 숨소리]

 

 이럴 리가 없는데

 

 [휴대전화 벨 소리]

 

 [지하철 안내 음성이 흘러나온다]

 

 (여자3) 방금 카메라 샀어

 

 여행 준비 다 했어?

 

 상태 괜찮아

 

 [지하철 도착 알림음]

 

 브이로그 찍고 실버 버튼?  [흥미로운 음악]

 

 골드는 가야지

 

 [안내 음성안전문이 열립니다

 

 발 빠짐에 주의하십시오

 

 출입문 닫겠습니다

 

 [지하철 알림음]

 

 (여자3) 아니야

 

 이상한 사람 있어서  다음 거 타려고

 

 잠깐만사진 하나만 보내고

 

 누가 뭐 부탁한 게 있어서

 

 이따 전화할게

 

 [카메라 셔터음]

 

 [카메라 셔터음]

 

 경찰도 아니고 보험 조사관이 왜?

 

 (정연잘생겼다!  [이경의 놀라는 숨소리]

 

 누구야?

 

 [놀란 숨소리]

 

 [정연의 서운한 탄성]

 

 치사하게 뭘 숨기냐?

 

 이름이 뭔데?

 

 - 나이가 몇 살이야?  - (이경

 

 또 이러신다

 

 (정연아유운동하러 와서

 

 그거만 붙들고 있는  이유가 있었구먼  [이경의 웃음]

 

 [이경을 탁 치며다시 좀 봐 봐  다른 사진은 없어?

 

 아이아직 그런 사이 아니야

 

 (정연어머머

 

 '그런 사이'?

 

 [헛웃음]

 

 그럼 어떤 사이신데요?

 

 [생각하는 신음]

 

 얘가 나 좋다고 쫓아다니는 사이?

 

 에이좋을 때다

 

 아휴

 

 하도 '만나 주세요'  '주세요해서

 

 [놀란 숨소리]  (이경먼저 가야겠네

 

 지금지금 이 시간에?

 

 - (이경응  - (정연아이나는?

 

 그래

 

 (정연아무도 만날 사람 없는  이모는

 

 여기서 외롭게  운동이나 좀 해야겠다

 

 - (정연너무 늦게 다니지 말고!  - 

 

 [비밀스러운 음악]

 

 [라커를 달그락 연다]

 

 (경이산타가 들고 가는 거  중요한 단서일지도 몰라

 

 끓이든 분해하든  술에 담그든 해서 뭐든 찾아내

 

 (제희선배는 어딘데?

 

 (경이난 갈 데가 있어요

 

 (경찰아이저기

 

 아니뭐야?

 

 (경이쟤 변호사예요

 

 (경찰아니근데  변호사라도 지금

 

 접견 시간이라는 게 있는 건데

 

 법적으로 보장된 변호인 접견권

 

 방해하시는 거예요?

 

 시끄럽게 한번 가 봐요?

 

 (경찰아니빨리하세요

 

 

 

 다 식었네

 

 새로 좀 시켜 주세요

 

 두 그릇

 

 [국밥을 후루룩 먹는다]

 

 [시원한 탄성]

 

 소주가 있어야 되는데

 

 (경이안 먹니?

 

 아유그럼 국물 좀

 

 깍두기를 너무 많이 말았더니  짜네

 

 [경이의 힘주는 신음]

 

 아줌마 변호사 아니죠?

 

 말할 줄 아네?

 

 왜 그랬는지 물어보러 왔어요?

 

 [국밥을 후루룩 먹는다]

 

 (경이둘 다 아니야

 

 [개운한 숨소리]

 

 변호사도

 

 왜 그랬는지  물어보러 온 것도 아니라고

 

 

 

 왜 그랬는지 말고

 

 다른 거 하나 묻자

 

 (경이누가 널  도와준다고 한 적 있어?

 

 지금 도와줄 테니까  나중에 빚을 갚으라거나

 

 다음번엔 자기를 도와야 한다거나

 

 (미애아무도 없었어요

 

 아직 너한테는 안 왔구나

 

 ?

 

 너 도와준 사람 하나는 있다

 

 (경이누가 박규일 죽은 거

 

 자기가 한 짓이라고 광고하고 있어

 

 위험 감수하면서까지  네가 살인자가 아니라는 걸

 

 알리고 싶었던 거지

 

 제가

 

 제가 찔렀잖아요

 

 사람 죽이는 게  얼마나 어려운지 아니?

 

 네 손 다 상했잖아

 

 (경이칼로 사람 찌른다고  그렇게 푹푹 안 들어가

 

 특히나 너같이 근육 없는 애는

 

 기껏해야 제일 깊은 상처가 4.2cm

 

 그것도 급소는 피해 갔고

 

 [떨리는 숨소리]

 

 [울먹이며그러면

 

 너 사람 안 죽였어

 

 죽어 있는 사람을 찌른 거야

 

 [미애가 흐느낀다]

 

 이런 경우는

 

 살인 미수니 사체 훼손이니

 

 변호사 불러서 적극적으로 변호해

 

 (경이그 새끼가  얼마나 나쁜 놈인지 떠들고

 

 넌 죽일 마음 없었다고 해

 

 심신 다 망가지고  제정신 아니었다고

 

 운 좋으면  너무 늙기 전엔 나오겠지

 

 그래도

 

 제가 찔렀잖아요

 

 맞아

 

 그 죗값은 평생 치를 거야  그건 어쩔 수 없어

 

 그래도 네가 살인자는 아니야

 

 그 사람은 누구예요?

 

 저 도와준 사람

 

 살인자

 

 죽일 놈들만 골라 죽이는 살인자  [펜을 달칵 누른다]

 

 (미애나쁜 사람이에요?

 

 좋은 사람인가?

 

 그 사람이  도와 달라고 찾아오면 연락해

 

 [종이를 툭 놓는다]

 

 제가 왜요?

 

 [수첩을 탁 덮으며잡아야 되니까

 

 유일하게 내 생각 해 준 사람이  그 사람인데

 

 제가 어떻게 배신해요

 

 (이경경찰 쌤이라면  어떻게 할 거예요?  [차분한 음악]

 

 ?

 

 안 들키게 사람 죽이려면요

 

 (경이그걸 경찰인 나한테  물어보는 거야?

 

 [웃음]

 

 그냥 재밌잖아요생각하는 거

 

 일단

 

 그 대상이 어떤 사람인지  파악하겠지

 

 뭘 먹는지어딜 가는지

 

 (경이그리고 그 상황에

 

 가장 잘 어울리는 죽음을  생각할 거야

 

 살인으로 안 보이게

 

 

 

 역시 다르다달라

 

 그리고 내 손으로는 안 할 거 같다

 

 모습을 보이면 언젠간 들킬 테니까

 

 그럼 어떻게 해요?

 

 날 절대  배신하지 않을 사람을 찾아서

 

 공범으로 만들어야지

 

 절대 배신하지 않을 사람을

 

 만들 수가 있어요?

 

 없지

 

 그래서 난 사람 안 죽여

 

 에이뭐야

 

 절대 배신 안 할 사람

 

 [자동차 경보음이 울린다]

 

 [리드미컬한 음악]

 

 (제희아무도 안 죽고  잡아야 되는 거라고

 

 (이경가만히 두면 안 되겠네

 

 (제희오히려  누가 죽기를 바라는구나

 

 누가 죽더라도 K 잡을 단서 나오면  그걸로 됐다는 거잖아

 

 (경수좀 잔인한 말이긴 한데  구경이 님 때문이잖아요

 

 (이경뭘 바란 거지?

 

 쌤은 뭘 바라요?

 

 네가 제대로 대답하는 거

 

 (제희다시는 그런 실수 안 하게

 

 의심하다  누구 다치지 않게 해 달라고

 

 내가 얼마나 빌었는지 알아선배?

 

 (경이자길 쫓지 말라고  경고한 거야내 사람을 해쳐서

 

 (경이안 돼!

 

 (경이나한테  고통 주는 방법을 알아

 

 (이경멋있다

 

 거기가 어디냐고!

 

 (경이나제희!

 

 [경이의 거친 숨소리]

 

 속았어

 


 

.구경이 

.영화 & 드라마 대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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