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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구경이 4

 

 (이경안녕하세요

 

 [출입 카드 인식음]

 

 [엘리베이터 알림음]

 

 [안내 음성문이 열립니다

 

 (경수진짜 계속 이렇게 하다가는

 

 골병든다진짜로

 

 [엘리베이터 문이 스르륵 닫힌다]

 

 [비밀스러운 음악]

 

 [엘리베이터 알림음]

 

 [드럼통을 드르륵 끈다]

 

 [엘리베이터 버튼음]  [안내 음성문이 열립니다

 

 [엘리베이터 버튼음]

 

 [비밀스러운 음악]

 

 [이경의 웃음]

 

 [이경의 한숨]

 

 [이경의 웃음]

 

 [이경의 웃음]

 

 (이경내 전담반 생긴 거야?

 

 [이경의 웃음]

 

 [이경의 흥미로운 신음]

 

 [이경의 호응하는 신음]

 

 대박

 

 "누구?"

 

 (경수우리는 회식을 왜 안 하지?

 

 아니면 우리 둘이서라도 할까?  같은 브로로서

 

 좋아서?

 

 뭐 두고 왔어?

 

 칠칠맞네

 

 나 먼저 간다그러면

 

 [달그락거린다]

 

 [문이 달칵 열린다]

 

 [스위치 조작음]

 

 [문이 탁 닫힌다]

 

 [가쁜 숨소리]

 

 [물을 조르르 따른다]

 

 [산타가 컵을 탁 내려놓는다]

 

 "입구"

 

 [산타의 힘주는 신음]

 

 [자동차 경보음이 울린다]

 

 [의미심장한 음악]

 

 [흥미로운 음악]

 

 (청소원1) 아유향수 뿌려 봤자

 

 저녁 되면 그냥  쓰레기 냄새 때문에

 

 향이 싹 달아나아주 그냥아휴

 

 (청소원2) 안 뿌리는 게 나아

 

 섞이면 거기 썩은 내 나더라

 

 [문이 탁 닫힌다]

 

 (이경) [작은 목소리로뭐야?

 

 [엘리베이터 알림음]

 

 (이경아이

 

 [엘리베이터 알림음]  [차분한 음악]

 

 [분위기가 고조되는 음악]

 

 [자동차 경적]

 

 [자동차 경적이 연신 울린다]  [타이어 마찰음]

 

 [자동차 경적]

 

 [신호등 알림음]

 

 [이경의 짜증 섞인 신음]

 

 [무거운 음악]

 

 [이경의 가쁜 숨소리]

 

 [풀벌레 울음]  [이경의 지친 숨소리]

 

 [가쁜 숨소리]

 

 징하네

 

 [흥미진진한 음악]  [이경의 한숨]

 

 [이경의 짜증 섞인 신음]

 

 [짜증 섞인 숨소리]

 

 [이경의 가쁜 숨소리]

 

 (이경뭐야운동선수야뭐야?

 

 [이경의 가쁜 숨소리]

 

 [달려오는 발걸음]

 

 [산타의 다급한 신음]

 

 [아파하는 신음]

 

 [이경의 아파하는 신음]

 

 [타이어 마찰음]

 

 (영상 속 캐릭터들) [영어]  아니내가 했어!

 

 [영상 속 캐릭터들이 소리친다]

 

 [패널들의 한숨]  () [한국어] IT 전문가 입장에서  말씀드리면

 

 이 영상은  웹에 업로드된 것이 아니라

 

 전광판에 연결된 서버에서

 

 바로 송출됐다는 점에서

 

 (TV 속 담상당히 숙련된 해커가  개입됐을 가능성이 큽니다

 

 그것보다  주목해야 할 건 메시지입니다

 

 '사실 진범은 따로 있다'

 

 현장에서 체포된 그 어린 여학생은

 

 어쩌면 또 다른 피해자라는 겁니다

 

 (BJ) 진짜 어렵게 모셨습니다

 

 당시에 이제 현장에 계셨던 분인데

 

 [채팅 알림음]  아이고포와로 님

 

 구독 3개월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칼에 찔리는 사건이 일어나기 전에

 

 이분이 약간 이상 행동을 보였다?

 

 그러니까

 

 막 휘청거리고

 

 , 5천 원충격쇼크!

 

 대혼란!

 

 [제희의 한숨]  [영상에서 음성이 흘러나온다]

 

 (제희이런 인터넷 쓰레기까지  다 봐야 할 필요 있어요?

 

 (경이원래 진짜 맛있는 건

 

 거기 있어

 

 저기 씨찾았냐?

 

 '저기 씨아니고 경수요  [헛기침]

 

 [꿍얼거리며아이진짜  아직도 못 찾아

 

 아유쟤는 여기 왜 있는 거야  아휴그냥

 

 [키보드를 탁탁 두드린다]

 

 [영상에서 음성이 흘러나온다]

 

 이번 동영상에서 사용된  애니메이션은

 

 (경수) 2003년 시애틀

 

 지역 방송에서 방영된  애니메이션이고요

 

 제목은 'The way to ABC'입니다

 

 [힘주는 신음]

 

 속속들이 말해 봐

 

 미취학 아동을 대상으로 한  단순한 애니메이션이고

 

 (경수여기 빨간색  곰처럼 보이는 애가 애니

 

 여기 노란색 도마뱀처럼  생긴 애가 보니

 

 여기 초록색이 신디고

 

 그리고 이제 나머지 애는  보다 보면은

 

 아휴필요한 거만 말해  필요한 거만

 

 [경수와 경이의 한숨]

 

 언제는 속속들이 얘기하라면서

 

 징징댄다징징대그냥

 

 [경수의 한숨]

 

 이번 괴영상에 사용된 에피소드는

 

 (경수이제 핫케이크를  바닥에 떨어뜨려서

 

 으깨지면서 시작되는데요

 

 이거를 누가 떨어뜨렸냐

 

 그걸 가지고 서로 싸워요

 

 (영상 속 보니) [영어핫케이크가  바닥에 떨어졌다고?

 

 내가 안 했어!

 

 [한국어저기 씨야

 

 [영상에서 음성이 흘러나온다]  (경이그래서  핫케이크 떨어뜨린 게 누구였는데?

 

 [한숨]

 

 경수라고요

 

 빨간 게 경수냐?

 

 [경수의 답답한 숨소리]

 

 (경수아니요제 이름이  '저기 씨'가 아니라 경수

 

 [손가락을 딱 튀긴다]

 

 그게 지금 뭐그렇게 중요해?

 

 (경수) [한숨 쉬며]  셋 다 범인이 아니었어요

 

 뭐야그게?

 

 (경수이 싸우고 있던 애들을  찍던 카메라가 범인이었어요

 

 정확히는 카메라를 든 애

 

 이름은 디디

 

 [영상 속 디디의 웃음]

 

 [뒤로 감기 효과음]

 

 [디디의 옅은 신음]

 

 [접시가 쨍그랑 깨진다]

 

 소름  [제희의 놀라는 숨소리]

 

 애들 보는 거 맞아?  심오하네

 

 [스위치 조작음]

 

 [한숨]

 

 동영상이 주는 메시지랑

 

 이 애니 내용이 통하네

 

 그게 왜?

 

 피의자를 보호하려고

 

 급하게 전광판을 해킹해서  동영상을 올렸어

 

 (경이그 와중에 딱 맞아떨어지는

 

 우리나라엔 잘 안 알려진

 

 애니메이션을 골랐지

 

 일부러 찾은 게 아니라

 

 자연스러운 생애 주기 속에서

 

 이걸 접했을 가능성이 크다는 거야

 

 2003년 시애틀에  미취학 아동이었던 사람이라고요?

 

 그럼 지금 20대쯤일 거 아니야

 

 너무 어린데?

 

 어유나 지금

 

 눈이 너무너무 침침해

 

 아휴

 

 [경이가 중얼거린다]

 

 [꿍얼거리며아휴없냐

 

 [술병을 툭 친다]  [숨을 씁 들이켠다]

 

 [흥미로운 음악]  [경이의 귀찮은 신음]

 

 [물을 조르르 따른다]

 

 [향을 씁 맡는다]

 

 아휴

 

 아휴진짜  뭘 저걸 저렇게까지 해?

 

 [문이 철컥 열린다]

 

 (경수산타 씨 언제 나갔었어?

 

 방금 전까지 여기

 

 잠깐만

 

 [제희가 냄새를 킁킁 맡는다]

 

 (제희아유이게 무슨 냄새

 

 (경수아휴

 

 산타 씨이거 머리에 이거

 

 이거 기름

 

 [경수의 한숨]

 

 [한숨]

 

 [제희의 놀란 신음]

 

 [기계 조작음]

 

 (경비원그냥  쯧평범해 보이는구먼

 

 아이내가  그어젯밤부터 지금까지

 

 [하품하며계속인데

 

 [경비원의 피곤한 신음]

 

 수상한 사람은  없었다니까 그러네

 

 저 사람 들어오는 모습 좀  돌려 볼까요?

 

 [기계 조작음]

 

 (경비원아이고

 

 여기서 어떻게 찾아?

 

 (경이나랑 다니더니  의심만 늘었나 봐

 

 (경수아니  사람이 감이라는 게 있는데

 

 아무 죄도 없는 사람을  쫓았겠어요?

 

 그리고 잘못한 게 없으면  왜 도망가?

 

 [경수의 놀란 신음]

 

 (경수도망가지네요알겠습니다

 

 (제희산타 씨

 

 지각 한 번은 봐줄 테니까

 

 괜히 거짓말하지 말고  그냥 씻고 와

 

 이 사무실에  둘이나 냄새가 날 순 없어

 

 (경이왜 둘인데?

 

 (도청 속 제희안 씻은 게  부끄럽다고

 

 거짓말까지 할 건 없잖아

 

 (도청 속 경수산타  진짜 뻥친 거야?

 

 (도청 속 경이됐어  원래 하던 일이나 하자

 

 [흥미로운 음악]

 

 오마마산타 씨 또 청소한다

 

 (경이또 스트레스받았구나?

 

 [물을 칙칙 뿌린다]

 

 깨끗한데

 

 (제희산타 씨!

 

 거기까지 물을 뿌리면 어떡해!

 

 [지직거리는 소리가 새어 나온다]

 

 [한숨]

 

 [이어폰을 툭 놓는다]

 

 [경쾌한 음악]

 

 (광고 속 모델1) 진짜 맛있겠다

 

 (광고 속 모델2) 천천히  꼭꼭 씹어 먹어

 

 (광고 속 모델1) 

 

 [TV 소리가 계속 흘러나온다]

 

 의심스러운데?

 

 [달그락거린다]

 

 [탐지기 작동음]

 

 오케이클리어

 

 [탐지기 작동음]

 

 [경수가 입바람을 후 분다]  [탐지기 작동음]

 

 (종업원맛있게 드세요

 

 (제희그래서  사무실을 옮기지 말자고?

 

 (경이갈 데도 없으면서

 

 [경이가 구시렁거린다]

 

 한 번 털린 사무실인데  유지하겠다고?

 

 (제희아휴

 

 

 

 

 

 (경이보안을 강화하는 게 나아

 

 지금 옮겨 봤자 어차피 티만 나

 

 [작은 목소리로근데 여긴  안전한 거 맞아요?

 

 그놈이 제 얼굴이랑 이름이랑  다 알 텐데

 

 [탐지기 작동음]

 

 저기 씨 죽을 짓 했어?

 

 - ?  - (경이그럼 됐어

 

 죽을 짓 안 한 사람은 안 죽여

 

 (경이산타 씨도 멀쩡하잖아

 

 [산타가 밥을 딱딱 비빈다]

 

 아니그래도

 

 잠깐만이건 누가 확인을 했나

 

 [탐지기 작동음]

 

 [탄성]

 

 [만족스러운 탄성]

 

 겁들은 많아 가지고

 

 독은 없나 보네  [웃음]

 

 [제희의 웃음]  (경이독은 없다

 

 [경이의 웃음]  (경수근데 그놈이

 

 저희가

 

 '시애틀의 20어쩌고 한 것도  다 들었겠죠?

 

 심어 놨으니까 들었겠지

 

 [휴대전화 조작음]

 

 - (산타) [AI 보이스여자예요  - (제희?

 

 확실해?

 

 얼굴은 못 봤다며?

 

 [휴대전화 조작음]

 

 (산타) [AI 보이스확실해요  여자였어요

 

 (제희어린 시절을  시애틀에서 보낸

 

 20대 여자?

 

 말이 돼?

 

 [정연의 놀란 숨소리]

 

 (정연 동료에이그  그만 좀 튕겨라

 

 아니갔다 왔다고는 하지만

 

 얼굴 반반해직업 좋아

 

 뭐가 이렇게 까다로워?

 

 조카 키우면서  미혼모 취급 받는 거 싫어서 그래?

 

 총각 만나고 싶다 이거야?

 

 그런 게 아니고요

 

 나는 한눈에 느낌 딱 오는  그런 스타일

 

 느낌 빡찌릿찌릿알죠?

 

 나 그런 게 좀 있어 줘야 된다니까

 

 어젯밤에 회사 왔었어?

 

 아니?

 

 어제는 밖에서 바로 퇴근했는데?

 

 출입 기록이 찍혀 있는데?

 

 [웃으며에러 났나?

 

 [마우스 조작음]

 

 [휴대전화 진동음]

 

 전화 왔네자기 애인아유

 

 [정연의 한숨]

 

 (정연우리 아기  오늘도 연습해?

 

 그래

 

 이경아있잖아

 

 아니다

 

 밥 꼭 챙겨 먹으면서 해

 

 

 

 [통화 종료음]

 

 [한숨]

 

 (배우1) 뒤주에 넣어라!

 

 (배우2) 놔라놓으란 말이다!

 

 아바마마아바마마!

 

 (이경) [갈라진 목소리로전하!

 

 아니 되옵니다!

 

 잠깐만

 

 [이경의 힘겨운 숨소리]

 

 [연출자의 한숨]

 

 (연출자쉬었다 할까?

 

 [이경의 가쁜 숨소리]

 

 벌써요?

 

 (이경아휴괜찮은데

 

 [이경이 숨을 후 내뱉는다]

 

 [이경의 한숨]

 

 [아파하는 신음]

 

 [이경의 아파하는 신음]

 

 (경이오른쪽 다리를 다쳤다고?

 

 [한숨]

 

 [작은 목소리로쥐 났어요

 

 [웃음]

 

 [한숨]

 

 아휴

 

 (경이아이고아이고아이고

 

 [경이의 한숨]

 

 [웃음]

 

 [아파하는 신음]

 

 여기는 어쩐 일이세요?

 

 설마

 

 저 보러 오신 거예요?

 

 너 되게 못하더라?

 

 [앙탈 섞인 신음]

 

 나한테는 그런 거 안 통한다

 

 [혀를 쯧 찬다]

 

 그래도 솔직하게 말해 주는 사람은  경찰 쌤뿐이네요

 

 친구 없어?

 

 없나?

 

 그게 중요해요?

 

 쌤이 더 잘 알 거 같은데?

 

 어렸을 때 미국에 살았지?

 

 그럼 친구 사귀기 힘들었겠네

 

 장 쌤이 말해 줬어요?

 

 미국 살 때 그 애니메이션도 봤니?  얼마 전에 뉴스 나왔던

 

 [놀라는 숨소리]  [손뼉을 딱 친다]

 

 그거그거 뭐예요?

 

 너무 이상하더라

 

 어젯밤에 뭐 했어?

 

 쌤 나한테 관심 되게 많다

 

 부끄러워라

 

 너 지금 내가 물어본 거에

 

 대답 하나도 제대로 안 했다

 

 아바마마

 

 소자의 죽을죄가 무엇이옵니까?

 

 (이경어찌 저를 연유 없이

 

 그저 '죽으라', '죽으라'만  하십니까?

 

 소자 바란 것은 오직오직!

 

 [한숨 쉬며뭘 바란 거지?

 

 쌤은 뭘 바라요?

 

 네가 제대로 대답하는 거

 

 [호응하는 신음]

 

 [이경이 탁 착지한다]

 

 [이경의 한숨]

 

 미국에서 산 건 맞는데  그 만화는 모르고요

 

 어제는 연기 연습 했어요

 

 (이경그리고 친구 없는 거

 

 맞아요

 

 그래서 어쩔 때는 막

 

 그냥 속에 있는 이야기  다 하고 싶은데

 

 할 사람도 없고 그래요

 

 이모 있잖아

 

 이모는 친구랑 다르죠

 

 우리 이모는  제가 보살펴 줘야 되는 사람이고

 

 (이경무슨 말을 하면  놀랄 수도 있어요

 

 

 

 장성우 쌤은

 

 이야기 진짜 잘 들어 줬는데

 

 그렇죠?

 

 너 참

 

 선을 잘 넘어

 

 쌤이랑 친해지고 싶어서요

 

 딱 그 시간이다

 

 [잔잔한 음악]

 

 (이경이 시간이 되면  빛이 딱 들어와서 예쁘거든요

 

 빛을 마실 수도 있을 것 같고

 

 [이경의 심호흡]

 

 (경이간다

 

 (이경안녕히 가세요

 

 [아파하는 신음]

 

 [이경의 힘겨운 숨소리]

 

 [한숨]

 

 가만히 두면 안 되겠네

 

 이 여자

 

 그 아이요?

 

 지금 잘 쉬고 있어요

 

 (병원장건강 검진 부탁하셔서  봤는데

 

 아빠가 얼마나 잘 보살폈는지

 

 아주 건강해요

 

 속 안에 오염도 전혀 없고  뽀송하고  [의미심장한 음악]

 

 (경수안에 솜 말고는  아무것도 없었나요?

 

 보통 인형이랑 다른 재질로  만들어졌다거나 뭐 그런

 

 전혀요

 

 애가 슬프면은 뭉치거나

 

 (병원장벌레 같은 게  생길 수도 있는데

 

 아주 건강하더라고요

 

 그래서 서비스로

 

 정신 재활 좀 해 드렸어요

 

 (경수정신

 

 다른 특별한 점은  없었다는 거죠그러면

 

 (병원장왜요

 

 직접 낳은 애인데 얼마나 특별해

 

 낳아요?

 

 병원장 20년인데  요런 애는 처음 봤어

 

 직접 디자인해서 손수 만들었잖아

 

 (병원장그럼 직접 낳은 거지

 

 안 그래요?

 

 [병원장의 웃음]

 

 (경수안팎으로 다 뒤져 봤는데

 

 다 평범한 재료들로  만들어진 거고요

 

 이걸 다 손수 만들었다는 게

 

 그게 그나마 좀  특별한 점이긴 한데

 

 이런 인형들 한두 개씩  그냥 다 만들잖아요

 

 [덜컹거리는 소리가 난다]

 

 뭐야?

 

 조사관님 어디 가셨어요?

 

 [차 키가 툭 떨어진다]

 

 팀장님?

 

 알아서 마무리하고 퇴근들 해

 

 [문이 달칵 여닫힌다]

 

 이 사무실은 나만 일해?

 

 [잔잔한 음악]

 

 이렇게 의심만 해 가지고

 

 어떻게 인생을 사냐

 

 (경이이렇게 의심만 해서

 

 어떻게 인생을

 

 [아이의 불안한 숨소리]

 

 [경이의 힘주는 신음]

 

 (아이) [울먹이며]  죄송한데요

 

 제가 언니를 잃어버렸는데

 

 핸드폰 한 번만  빌려주실 수 있을까요?

 

 언니랑 같이 왔는데

 

 없어져 가지고

 

 잠깐만

 

 뭐 하려고?

 

 언니한테 전화해 보려고

 

 언니 전화번호를 외운단 말이야?

 

 의심스러운데?

 

 왜 하필 나야?

 

 (경이여기 이 주변에  사람들이 이렇게 많은데

 

 왜 나한테 왔냐고

 

 ?  [아이의 놀라는 숨소리]

 

 (아이?

 

 (여자1) 수연아!

 

 (아이) [흐느끼며언니

 

 언니

 

 (여자1) 감사해요

 

 (함께감사합니다

 

 [한숨]

 

 [한숨]

 

 [컵을 탁 내려놓는다]

 

 [휴대전화 진동음]

 

 

 

 (재영조사관님저예요

 

 그쪽에서  도와 달라는 연락이 왔어요

 

 혹시 우리 선미한테  무슨 일 생길까 봐

 

 거절을 못 하겠어요

 

 저는 이거 해야 돼요

 

 (재영근데

 

 도와 달라고 말씀드릴 분이  조사관님밖에 없어서요

 

 저 어떡하죠?

 

 [비밀스러운 음악]

 

 윤재영한테  지금까지 온 메시지는 하나야

 

 (산타) [AI 보이스] '모레 13시  인천역 1번 출구'

 

 로 나오라는 거

 

 (경이가져가야 될 물건  만나야 될 사람

 

 이런 건 다 없고

 

 일단 윤재영이 나타나면

 

 다음 지시를 내리겠지

 

 다음 지시라

 

 누굴 또 죽인다는 거겠죠?

 

 뭐가 될진 모르지만

 

 K의 톱니바퀴를  눈앞에서 볼 수 있는 기회야  [문이 달칵 열린다]

 

 [달려오는 발걸음]  [제희의 가쁜 숨소리]

 

 아휴미안해미안해

 

 [의미심장한 음악]  (경이너 어째  이제서야 나타나니?

 

 (제희오면서  경수 씨 통해서 들었어

 

 K가 확실한 거지?

 

 확실

 

 51% 이상?

 

 이라고 할 수 있지

 

 빚을 없애 준다고 했으니까

 

 그래그럼

 

 - 동작 그만  - (제희?

 

 (제희뭐야?

 

 밑장 빼기냐?

 

 어디다 전화하게?

 

 연락한 게 K

 

 인천역에서  다음 지시를 내린다고 하면

 

 (제희그 장소에  K가 있을 거라는 소리잖아

 

 주변 감시하고  의심스러운 사람 추려 내고

 

 우리 인력으로 되겠어?

 

 눈치챌 거야  이건 우리만 알아야 돼

 

 또 뭐 하는 판단이야?

 

 말 나온 김에

 

 [경이의 한숨]

 

 우리 다 털린 거 알지?

 

 앞으로는 더 철두철미하게  정보 단속 해야 돼

 

 (경이이 팀만 알아야 될 건  이 팀만 알자 이거야

 

 내놔클린한지 보게

 

 뭐 하는 짓이야?

 

 왜 늦었니?

 

 [휴대전화 벨 소리]

 

 누구야?

 

 사적인 거야

 

 네 사 내가 다 아는데

 

 용 국장이야?

 

 벌써 연락했어?

 

 아니야

 

 누구야?

 

 (경이내놔 봐

 

 [휴대전화 벨 소리]

 

 (제희열 좀 내렸어?

 

 (제희 부나나가 깨서  자꾸 엄마를 찾는데 어쩌냐

 

 [제희의 한숨]

 

 지금 못 가요

 

 (제희윤재영을  살인의 도구로 쓰겠다는 거잖아

 

 민간인더러  살인에 동참하라는 거라고

 

 누군지도 모르는 피해자랑 윤재영

 

 그 두 사람 보호하는 게  우선 아니야?

 

 용 국장 쪽 사람 불러서  K가 다 눈치채면

 

 그땐 윤재영이나  그 딸이나 안전할까?

 

 K가 눈치챈다는 보장이

 

 (경이그럴 가능성이 높지

 

 걔는 너보다 똑똑한 거 같으니까

 

 조사관님

 

 다른 방법 있어?

 

 - 지금이라도 경찰에 알리면…  - (경이그게 되겠니?

 

 오히려 누가 죽기를 바라는구나

 

 - 그렇지?  - (경이?

 

 누가 죽더라도 K 잡을 단서 나오면  [무거운 음악]

 

 (제희그걸로 됐다는 거잖아

 

 어쩜 이렇게  하나도 안 변했냐사람이

 

 아무도 못 믿으니까  혼자 해결할 거라고 나서고

 

 같이 하는 팀원들도 못 믿어서  감시하고

 

 퍼즐 하나 풀겠다고

 

 당하는 사람 생각도 안 하고  헤집어 놓는 거

 

 그때랑 똑같아

 

 [고조되는 음악]

 

 [문이 탁 닫힌다]

 

 (경이집에서 할 얘기는  아닌 거 같아서

 

 서에 가서 할 것도 아니고

 

 그냥

 

 당신 얘기를 듣고 싶어서 그래

 

 나한테는  솔직하게 말해 줄 수 있잖아?

 

 (제희다시는 그런 실수 안 하게

 

 [목멘 소리로의심하다  누구 다치지 않게 해 달라고

 

 내가 얼마나 빌었는지 알아선배?

 

 [떨리는 숨소리]

 

 최소한 나는 그때랑은 달라졌어

 

 다시는 그런 실수 안 해

 

 내가 죽였어

 

 [의미심장한 음악]

 

 (제희몇 년 동안 처박혀서  찾은 답이 그거야?

 

 그래

 

 성우 씨는 내가 죽인 거 같아

 

 (경이근데 왜

 

 왜 죽었을까?

 

 믿었던 사람이 자기를

 

 더러운 인간으로 보는 게 억울해서  그래서 죽었을까?

 

 근데 그게 아니면

 

 내 남편이  더러운 짓 하던 인간이라서

 

 내가 그걸 다 밝혀내기 전에  죽은 거라면

 

 난 옛날로 돌아가도

 

 똑같이 의심할 거야

 

 그럴 수밖에 없어

 

 형부가 불쌍하다

 

 너 내 남편이랑 무슨 사이였니?

 

 ?

 

 나나는 누구 애야?

 

 선배 아무도 못 믿는 거 알아

 

 (제희근데 평생을 통틀어도

 

 [목멘 소리로나보다  선배 편인 사람 없을걸?

 

 [떨리는 숨소리]

 

 후회할 때 옆에 아무도 없을 거야

 

 (경이저기 씨야

 

 윤재영한테 우리가 돕는다 그래

 

 저희

 

 고 하는 건가요?

 

 이제까지 뭐 들었어?

 

 [사람들이 강아지를 어른다]

 

 [웃으며얘는 이름이 뭐예요?  [휴대전화 벨 소리]

 

 (여자2와 대호)  - 얘는 재크고요쟤는 타르  재크타르

 

 [강아지들이 낑낑거린다]

 

 (대호나 몰래  숨겨 놓은 애인 있는 거 아니야?

 

 (건욱이거 스팸이야

 

 내가 뭐애인이 어디 있어  [건욱의 헛웃음]

 

 (대호

 

 [건욱의 헛웃음]  [대호가 살짝 웃는다]

 

 (건욱아이몰랐는데

 

 되게 들이대는 스타일이네?

 

 (대호마  삐지는 스타일이기도 하거든?

 

 (건욱사투리  그래 하는 거 아이다?

 

 (대호어디지경상도인가?

 

 (건욱나기는 경상도에서 났는데

 

 제일 오래 산 건 봉백  [대호가 호응한다]

 

 (건욱아빠가  거기서 학교 수위 하셨거든?

 

 돌아가시기 전까지

 

 (대호

 

 미안

 

 (건욱죽어도 되는 인간이었어

 

 맨날 술 먹고 엄마 패고

 

 그런 뻔한 인간

 

 (대호술 때문에 돌아가신 거야?

 

 (건욱

 

 그래서 내가 안 마시잖아

 

 그러니까 술 같이 안 마셔 준다고

 

 삐지고 그러기 없기다

 

 (대호알았다내 한번 봐줄게

 

 (건욱괜히 내 얘기 해서  좀 우울해졌네

 

 (대호?  난 네 얘기 들어서 좋은데

 

 더 듣고 싶은데  [휴대전화 벨 소리]

 

 우리 바다 좋은 데로  여행이나 갈까?

 

 바다 보이는 호텔 하나 잡아 놓고

 

 [대호와 건욱의 놀라는 신음]

 

 [대호와 여자3의 아파하는 신음]

 

 [여자3의 아파하는 신음]

 

 [차분한 음악]

 

 (이경괜찮으세요?

 

 (대호괜찮으세요?

 

 제가 이거가

 

 - 익숙하지가 않아 갖고…  - (건욱괜찮아괜찮아괜찮아?

 

 - (건욱괜찮아?  - (대호

 

 (대호괜찮으세요?  다친 데 없으세요?

 

 (이경

 

 없어요

 

 [이경의 힘주는 신음]

 

 (건욱괜찮으신 거 같으니까 가자

 

 우리 점심시간 늦겠다

 

 (대호?

 

 괜찮으시죠

 

 (건욱죄송합니다

 

 - (건욱가자가자  - (대호아니그래도

 

 (건욱아니괜찮으시다잖아

 

 가자가자가자

 

 [휴대전화 조작음]

 

 [휴대전화 벨 소리]

 

 잠시만

 

 제가  지금은 통화가 좀 힘든데요

 

 앞으로는 전화 제때제때 받아

 

 나 외롭게 하지 말고

 

 (건욱알겠습니다

 

 배고프다  밥 먹으러 빨리 가자배고파

 

 배고파

 

 [문이 달칵 열린다]

 

 (제희아이뭐야

 

 [전동 시트 작동음]

 

 [달려오는 발걸음]

 

 (경수팀장님

 

 팀장님?

 

 팀장님!

 

 뭐 좋아하시는지를 몰라 가지고

 

 제가 여러 가지 사 왔습니다

 

 (제희

 

 밀크티 좋아하시는구나  기억해 두겠습니다

 

 (제희좋아하지는 않는데

 

 단거 별로 안 좋아하시면  그냥 두세요제가 마실게요

 

 [부스럭거리며싫어하지도 않아

 

 구경이 님이 뭘 좋아하는지는  제일 잘 아시면서

 

 (경수정작 본인은 모르시네요

 

 아니

 

 조사관님한테  왜 이렇게 잘해 주세요?

 

 

 

 존경하고 좋아했던  경찰 선배인 거는 알겠는데

 

 아니지금 솔직히

 

 구경이 님이 팀장님한테  너무하잖아요

 

 혹시 뭐…  [한숨]

 

 남편분 일 때문에  그러시는 거예요?

 

 ?  [경수의 한숨]

 

 남편분이 그렇게 되신 거는

 

 이렇게 얘기하면  좀 잔인한 말이긴 한데

 

 구경이 님 때문이잖아요

 

 (경수팀장님이 그때 옆에서?

 

 막지 못했다고 해 가지고

 

 미안할 순 있어있는데지금…  [한숨]

 

 팀장님이 이런 대접을 받을 이유가

 

 저는 전혀 없다고 생각합니다

 

 이제 참지 마세요진짜

 

 [컵을 탁 내려놓는다]

 

 [자동차 시동음]  [자동차 알림음]

 

 [안내 음성카드를 넣어 주세요

 

 (제희안 내리니?

 

 몰랐는데 나 이거 좋아하네

 

 앞으로는 이걸로 사 와

 

 (경수

 

 조심히 가세요

 

 [기어 조작음]

 

 [차분한 음악]

 

 (제희형부가 그 학생이랑

 

 그날 같이 있는 걸  봤다는 사람이 있어

 

 객관적으로 보면  지금 형부는 용의자야

 

 다른 사람한테  조사 맡기는 거보다 내가

 

 (경이아니

 

 내가내가 해야 해

 

 [제희의 한숨]

 

 [한숨]

 

 [한숨]

 

 어디 갔어?

 

 - (제희아빠  - (제희 부?

 

 어떻게 된 거야?

 

 들어와

 

 (제희?

 

 (제희 부들어와들어와

 

 여기가 낫죠조용하고

 

 어떻게 여기까지

 

 이놈이

 

 아이감사하다는 말부터 나와야지

 

 아이제가

 

 자식 교육을 모자라게 시켰습니다

 

 (제희 부감사합니다

 

 선물도 사 오시고 말이야

 

 (용 국장무슨 말씀이세요

 

 똑 부러지고  얼마나 일을 열심히 잘하는데

 

 요새 연락이 조금 뜸해서  무슨 일이 있나 했더니

 

 애 아프면 엄마 맘이 좀 그렇지

 

 (제희신경 써 주셔서 감사합니다

 

 (용 국장감사는 무슨  우리가 알고 지낸 지가 벌써

 

 꽤 됐는데

 

 나온 거라고는  달랑 인형 하나라서 문제지

 

 우리는

 

 일이 결과가 있는 걸 좋아하니까

 

 (제희 부

 

 모셔다드려

 

 (제희알았어

 

 [문이 드르륵 닫힌다]

 

 [엘리베이터 버튼음]

 

 연락 기다리고 있을게요

 

 [엘리베이터 문이 탁 닫힌다]

 

 [엘리베이터 알림음]

 

 [엘리베이터 알림음]

 

 (남자1) 이게 왜 멈춘 거야?  더워 죽는 줄 알았네  [사람들이 웅성거린다]

 

 아니에어컨을  틀어 줘야 될 거 아니야?

 

 짜증 나

 

 [물소리가 조르르 들린다]

 

 (경이안 가니?

 

 [휴대전화 조작음]

 

 (산타) [AI 보이스조사관님은요?

 

 씻고 주무셔야 내일도

 

 귀찮아가라

 

 [한숨]

 

 [통화 연결음]

 

 [마우스 조작음]

 

 [휴대전화 진동음]

 

 좀 늦었네나나는?

 

 

 

 어디까지 진행됐어?

 

 내일 일찍  윤재영 먼저 만나기로 했고

 

 동선 짜 놨어

 

 고생했네

 

 이제 내가 지시해

 

 위험해진다 싶으면 개입할 거야

 

 (제희아무도 안 죽고  잡아야 되는 거라고

 

 원래 그럴 생각이었어

 

 빅 픽처를 그려 놨거든

 

 [긴장되는 음악]

 

 [문이 탁 닫힌다]

 

 (제희) K가  우리 사무실을 털었으니까

 

 우리 얼굴신원  다 파악됐다고 봐야 돼

 

 무슨 일 벌어질지 모르니까  얼굴 내미는 짓은 하지 말자고

 

 (경수타깃 움직여요

 

 [무거운 음악]

 

 (제희너무 작아타지 마

 

 (할머니새댁

 

 박물관역에서 내릴 거유?

 

 (할머니남편이  핸드폰 잃어버렸다고

 

 말 전해 달라 그러던데

 

 혹시 새댁 아니여?

 

 [긴장되는 음악]

 

 맞아요감사합니다

 

 [자동차 경적]

 

 [갈매기 울음]

 

 [소란스럽다]

 

 [아이들의 웃음]

 

 뭐야?

 

 (경이뭐가 들어 있는 거야?

 

 [휴대전화 조작음]

 

 [힘주는 신음]

 

 [지직거리는 소리가 새어 나온다]  [경수의 힘겨운 신음]

 

 [의미심장한 음악]  왜 저러는 거야?

 

 (경수협박받고 있나 봐요

 

 [제희의 당황한 신음]

 

 (제희눈치챈 거 같아

 

 [강조되는 효과음]

 

 저 생수병은 뭐지?

 

 무슨 지시 받았는지 확인 가능해?

 

 (제희아니내용은 못 봤어

 

 물병에 뭐가 있는 거 같은데?

 

 독약박규일 때처럼?

 

 산타 쪽은?

 

 [사람들의 신난 비명이 들린다]

 

 [사람들의 신난 비명이 들린다]

 

 [관람차가 삐걱거린다]

 

 [갈매기 울음]

 

 진짜

 

 타깃

 

 타깃을 찾아야 돼

 

 윤재영을 말려야지!

 

 여기서 그만두면 안 돼

 

 (경수진짜 독극물이면 어떡해요?  [제희의 가쁜 숨소리]

 

 [한숨]

 

 [관람차가 덜컹거린다]

 

 [무거운 효과음]

 

 [한숨]  [관람차가 덜컹거린다]

 

 [관람차가 끼익 멈춘다]

 

 (스피커 속 안내원잠깐  전력 공급 문제가 있습니다

 

 걱정하지 마시고 즐겨 주세요

 

 [한숨]

 

 [무거운 음악]

 

 안 돼!

 

 [아이들의 신난 신음]  (경이안 돼안 돼다 나가!

 

 나가나가!

 

 나가빨리 나가!

 

 다 나가!

 

 다 나가위험해

 

 [경이의 가쁜 숨소리]

 

 [거친 숨소리]

 

 [물병이 툭 떨어진다]

 

 속았어

 

 저는 시키는 대로만 했어요

 

 (선미엄마!

 

 (재영선미야

 

 [안도하는 숨소리]

 

 왜 쓸데없는 짓을 했지?

 

 (경수아직 모르죠

 

 아무 짓도 안 하는 척하다가  또 뭐

 

 [변조된 목소리로아니어쩌면

 

 [헛기침]

 

 [헛기침]

 

 [제희의 헛기침]

 

 [변조된 목소리로팀장님  목소리가 왜 그래요?

 

 잠깐

 

 내 목소리 왜 이래?

 

 [제희의 헛기침]  

 

 - 이게 뭐지?  - (경수

 

 이거 그거 같은데  헬륨 가스 같은데

 

 (경수잠깐  [흥미로운 음악]

 

 [차 문을 달칵거린다]

 

 [헛웃음 치며아  되게 웃기네내 목소리

 

 [제희의 다급한 신음]  

 

 [제희가 차 문을 달그락거린다]

 

 안 열려요?  [제희의 힘주는 신음]

 

 왜 안 열려?

 

 왜 안 열려?

 

 [쿵쿵거린다]

 

 [경수의 당황한 신음]

 

 (경수창문 안 열려요?

 

 [경수의 힘주는 신음]

 

 [제희의 가쁜 숨소리]  (제희선배

 

 [거친 숨소리]

 

 [경수의 힘주는 신음]  팀장님?

 

 팀장님

 

 [경수의 힘겨운 숨소리]

 

 [경이의 가쁜 숨소리]

 

 처음부터

 

 윤재영을 이용해서  누굴 죽일 생각이 아니었어

 

 (경이자기를 쫓지 말라고  경고한 거야내 사람을 해쳐서

 

 [가쁜 숨소리]

 

 나한테 고통 주는 방법을 알아

 

 "화장실"

 

 [흥얼거린다]

 

 [거친 숨을 몰아쉰다]

 

 [제희의 아파하는 신음]

 

 (제희아유아파

 

 [큰 목소리로팀장님  괜찮으세요?

 

 (제희나 귀 안 먹었어

 

 (경수여기 어딘데  여기 얼마나 있었던 거예요?

 

 [경수의 거친 숨소리]  (제희

 

 일단

 

 여기서 나가서 생각하자

 

 잠깐만

 

 [경수가 숨을 후 내뱉는다]

 

 - (제희경수 씨이거이거  - (경수

 

 [경수의 힘주는 신음]  (제희) [힘주며이거  당겨 볼 수 있겠어?

 

 (경수아유잠깐만요  팔에 쥐 나 가지고

 

 해 볼게요

 

 [경수의 힘주는 신음]

 

 [경수의 애쓰는 신음]

 

 아유아유

 

 [제희의 아파하는 신음]  [경수의 가쁜 숨소리]

 

 [경수의 힘주는 신음]  - (제희아휴  아유

 

 [아파하는 신음]

 

 [제희의 힘겨운 신음]  (경수잠깐여기 폰 있다

 

 [경수의 가쁜 숨소리]

 

 핸드폰

 

 [가쁜 숨을 몰아쉬며]  여기 어디지?

 

 (제희여기여기

 

 [힘주며여기 열릴 거 같아

 

 밀어  [경수의 힘주는 신음]

 

 - (제희하나!  - (경수) [힘주며!

 

 [경수의 기합]  [의미심장한 음악]

 

 [경수의 힘주는 신음]

 

 [문이 쿵 열린다]

 

 [경수와 제희의 가쁜 숨소리]

 

 [분위기가 고조되는 음악]

 

 [제희의 힘주는 신음]

 

 [제희의 힘주는 신음]

 

 [컨테이너를 탕탕 친다]

 

 (경수뭐야?

 

 여기 뭔데?

 

 [경수가 컨테이너를 탁탁 친다]

 

 [휴대전화 벨 소리]

 

 팀장님

 

 전화

 

 [경수의 가쁜 숨소리]

 

 [거친 숨소리]

 

 선배

 

 우리 갇혀 있는데

 

 (제희물이 점점 차올라

 

 (경이거기가 어디야?

 

 [제희의 가쁜 숨소리]

 

 [컨테이너를 쿵쿵 친다]

 

 나제희!

 

 [가쁜 숨소리]

 

 [다가오는 오토바이 엔진음]

 

 [타이어 마찰음]

 

 (경이빨리 가

 

 [웃으며멋있다

 

 (남자2) 그렇지?

 

 잠깐만 나와 봐

 

 나와 봐잠깐만잠깐만  [경이의 당황한 신음]

 

 [남자2의 힘주는 신음]  [흥미로운 음악]

 

 (남자2) 방금 말이야

 

 맥아더 장군 콧등을  딱 스치고 지나간 게

 

 바다직박구리야?

 

 '바다직박구리'?

 

 봐 봐

 

 [이경의 탄성]

 

 (남자2) 잠깐만!

 

 3시 방향, 3시 방향

 

 [이경이 호응한다]  여기는 방울새방울새

 

 잠깐만잠깐잠깐, 11시 방향

 

 [이경의 힘겨운 신음]  동박새

 

 잠깐만!  [이경의 놀라는 숨소리]

 

 이게 무슨 소리지?

 

 딱딱

 

 따라딱딱딱

 

 

 

 청딱따구리네

 

 딱따

 

 어휴

 

 (남자2) 어지러워머리 아파?

 

 [부스럭거리며에이

 

 어쨌든 다음에 모임에  꼭 나오도록 해 봐

 

 알았지?

 

 

 

 짹짹

 

 호롤로롤호롤

 

 호롤로롤

 

 [남자2가 새소리를 흉내 낸다]

 

 '우리 새키'

 

 (이경) [작은 목소리로]  어디로 가셨어

 

 [다가오는 발걸음]

 

 [이경이 숨을 들이켠다]

 

 [한숨 쉬며

 

 짹짹짹만세

 

 갈게요갈게

 

 (남자3) 실례합니다

 

 (이경왜요?

 

 잠깐 손의  그것 좀 볼 수 있을까요?

 

 ?

 

 제보가 들어와서요

 

 잠깐만 보여 주면 되는데

 

 

 

 [경찰1이 부스럭거린다]

 

 (경찰1) 서로 같이  가 주셔야 될 것 같습니다

 

 ?

 

 갑자기 왜요?

 

 [익살스러운 음악]

 

 제 게 아니에요

 

 일단 가서 이야기합시다

 

 (이경과 경찰1)  - 아니에요제 게 아니에요  그러니까

 

 (이경아니이거 어떤 할아버지  무슨무슨

 

 (경찰1과 이경)  - 가서 이야기…  - 새키 할아버지가 주고 가셨어요

 

 (이경새키아니내가 왜 가요?

 

 - (경찰1) 그러니까  - (이경할아버지!

 

 (이경아휴  마약 같은 거 안 해요!  [발랄한 음악]

 

 (경찰1) 그러니까  가서 얘기합시다가서 좀  [이경의 답답한 신음]

 

 [이경의 짜증 섞인 신음]

 

 [이경의 한숨]

 

 [이경의 한숨]

 

 (남자2) 됐습니다

 

 [의미심장한 음악]

 

 [한숨]

 

 [물이 찰랑거린다]  (제희어  버려진 컨테이너일 거야

 

 창문 없는 거 보면 화물용 같고

 

 (경이아무리 빨리 싣고 달렸어도  멀리는 못 갔을 거야

 

 반경 30km 이내

 

 바다 한가운데 컨테이너니까  눈에 띌 거야

 

 바다는 맞지?

 

 (제희맞아

 

 [쿵 소리가 난다]  [경수와 제희의 놀란 신음]

 

 [함께 놀란다]

 

 [함께 거친 숨을 내뱉는다]

 

 (경수팀장님  저희 바다 위에 있는 거예요?

 

 서해잖아

 

 (제희물이 차오르고 있는 거야  [한숨]

 

 만조 되면 여기는

 

 [경수의 거친 숨소리]  (경수물 꼴락 차면

 

 [경수가 울먹인다]

 

 저희 죽어요?

 

 [한숨]

 

 기지국 조회는 아직이야?

 

 [경이의 한숨]

 

 만조 시간까지 두 시간

 

 (이경오해라고  다 말씀드렸잖아요

 

 저 이제 가도 되는 거 아니에요?

 

 현행범이에요지금

 

 [책상을 탁 치며아니!

 

 너무 억울한데

 

 이거 오해인데

 

 김 순경여기여기  [이경의 한숨]

 

 (경찰1) 

 

 (이경?

 

 [경찰2의 한숨]

 

 저 나갈 수 있는 거예요?

 

 저 집에 데려다주시는 거예요?

 

 (경찰1) 가시죠이쪽으로

 

 - (이경?  - (경찰1) 오세요오세요

 

 - 안녕히 계세요  - (경찰1) 오세요오세요

 

 [이경의 놀라는 숨소리]

 

 [철문이 달그락 잠긴다]  - 아저씨저 여기서 못 자요  - (경찰1) 

 

 - 아저씨제발 꺼내 주세요  - (경찰1) 

 

 (경찰1) 쉬세요  [앙탈 섞인 신음]

 

 저 진짜 억울해요!

 

 [답답한 신음]

 

 [한숨]

 

 재밌는 구경 다 놓치겠네

 

 (경이대체 너 어디 있어?

 

 너 어디 있는 거야?

 

 [경이의 걱정스러운 신음]

 

 [타이어 마찰음]

 

 정신 똑바로 차리라니까!

 

 똑바로 차려!

 

 정신!

 

 [비밀스러운 음악]

 

 [휴대전화 알림음]  (제희뭐 하는 거야선배

 

 배터리도 얼마 안 남았네

 

 [경수의 힘겨운 숨소리]

 

 (경수팀장님

 

 팀장님

 

 팀장님

 

 [제희의 가쁜 숨소리]

 

 검정망둑이다기수어야

 

 (경수그게 뭔데요?

 

 [휴대전화 조작음]  (제희우리 나나가  물고기를 좋아해서

 

 [통화 연결음]  [제희의 가쁜 숨소리]

 

 [휴대전화 벨 소리]

 

 (경이

 

 (제희선배  여기 바다가 아니

 

 [통화 종료음]

 

 바다가 아닌데

 

 (경수바다가 아니

 

 우리 어떡해요이제 그러면?

 

 정신 똑바로 차려경수 씨  우리 이렇게 안 끝나

 

 [가쁜 숨소리]

 

 제희야!

 

 나제희!

 

 [경이의 불안한 숨소리]

 

 [리드미컬한 음악]

 

 (경이호수에 있는 폐컨테이너에  사람 둘이 갇혀 있어요

 

 위치는

 

 나 팀장님 밑에 있어요

 

 팀장님은요?

 

 [경수가 콜록거린다]  (경이지금  이러고 있는 시간도 아까워

 

 (경이다 알고 있었어  알면서 접근한 거야

 

 그 꼬맹이가

 

 그대로 살인을 저지르고 있었다

 

 [놀라는 신음]  (건욱왜 안 죽고 살았노

 

 (이경죽여요  죽어도 싼 놈 같은데

 

 못 해요그럼 내가 해 줘?

 

 [이경의 웃음]

 

 죽고 싶어서 환장했나 봐진짜  [건욱의 놀란 신음]

 

 (건욱나는 네가 하는 일이  위대하다고 생각한다

 

 뭔 일이 있어도 내가 도와줄게

 

 (건욱그 여자가 니 다 알았다  경찰서까지 따라왔더라

 

 송이경!

 

 난 그런 게 싫더라

 

 (이경가끔 보면  내가 어떤 사람인지

 

 아직도 모르는 거 같아

 

.구경이 

.영화 & 드라마 대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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