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이로운 소문 1
[빗소리]
(라디오 속 아나운서) 현재 개표 상황을 알려 드리겠습니다
가장 치열한 격전지였던
중진시 시장 선거 결과가 방금 나왔습니다
불과 358표 차이로
신명휘 후보가 중진시 시장에 당선됐습니다 [라디오 속 '신명휘'를 연호하는 소리]
[라디오 종료음] (어린 소문) 엄마, 내가 우리 가족을 가지고
이야기책 만들었다?
[옅은 웃음]
그랬어? 이야기책?
응, 우리 가족이 여행을 떠나는 얘기야
- (문영) 음! - (소권) 그래?
그럼 엄마랑 아빠랑 소문이랑 셋이 가겠네?
(어린 소문) 아니? 할아버지랑 할머닌데?
엄마랑 아빠는 맨날 바쁘잖아
그래서 이번 여행에도 못 갔어
여보, 우리 같이 갈 수 있잖아 그렇지?
- 그럼! - (어린 소문) 약속을 어긴 게
한두 번도 아니고
아, 소문아, 그래도!
아, 그림책에는 좀 그려 넣어 주세요, 네? 어?
[문영의 콧소리] (소권) 아, 꼭 참석할게요, 아, 진짜로
(소권) 약속! 어?
(소권) 아, 아빠 팔 아파! 팔 아파, 어?
[웃음]
엄마는?
네!
저도 꼭 참석하겠습니다!
으음, 그려 주세요 [문영의 웃음]
오케이!
그럼 그려 볼까요?
[소권과 문영의 환호성] [문영의 웃음]
[빗소리] [긴장감 흐르는 음악]
[모탁의 힘겨운 숨소리] [모탁의 신음]
[모탁의 힘겨운 숨소리]
[모탁의 힘겨운 신음]
[모탁의 거친 숨소리]
[신음]
[아파하는 신음]
[모탁의 신음]
[힘겨운 숨소리]
[잔잔한 노래가 흘러나온다] (어린 소문) ♪ 이유도 없이 ♪
(어린 소문과 문영) ♪ 가끔은 ♪
(다 같이) ♪ 눈물 나게 ♪
(다 같이) ♪ 억울하겠죠 ♪
[천둥소리]
[통화 연결음]
(다 같이) ♪ 1등 아닌 ♪
♪ 보통들에게 ♪
[소권의 웃음] [휴대폰 진동음]
[어린 소문과 문영이 계속 노래한다]
[휴대폰 진동음] [긴장감 넘치는 음악]
[휴대폰 진동음]
- (어린 소문) ♪ 약속은 ♪ - 여보세요?
(모탁) 소권아
[떨리는 목소리로] 너도 조심해
[어린 소문이 계속 노래한다]
목소리가 왜 그래요?
무슨 일 있어요?
(모탁) 꼭 살아남아
(모탁) 꼭!
지금 어디세요, 가 형사님?
[모탁의 떨리는 숨소리] [무거운 효과음]
[긴장되는 음악]
여, 여, 어, 어…
어디냐고요
[모탁의 힘주는 소리]
[모탁의 신음]
[모탁의 힘주는 소리]
[모탁의 힘주는 소리] [괴한의 신음]
[천둥소리]
[음산한 효과음]
[어두운 음악]
[타이어 마찰음]
[자동차 경보음]
[시민들의 비명]
[빗소리]
[힘없는 목소리로] (어린 소문) 엄마
발이 너무 아파, 엄마
(어린 소문) 아빠
(어린 소문) 아빠
살려…
주세요
[음산한 효과음]
[천둥소리]
[천둥소리]
[천둥소리]
[새소리] 자, 할머니, 씻자, 응?
- 이, 이 잡놈 - (소문) 아, 아야, 아
내 딸 죽인 이… [소문의 옅은 웃음]
(외조모) 개놈의 새끼야!
이 개놈의 새끼, 이! [소문의 신음]
아유, 우리 할머니, 오늘 아침부터
(소문) 파이팅도 넘치시네
- 자, 자 - (외조모) 근데 이놈의 새끼는
왜 안 죽은 거야?
(소권) 할머니, 할머니!
- (외조모) 이야, 죽어! 야! - (소문) 아!
(외조모) 야! [소문의 힘겨운 소리]
(외조모) 야, 너 때문이야!
(외조모) 너 때문이야, 너! [소문의 옅은 한숨]
너 때문이야
[소문의 옅은 한숨]
아유, 우리 할머니 오늘 엄청 예쁘시다, 응?
[소문의 웃음]
[소문의 힘주는 소리] 나
예뻐?
(소문) 그럼
세상에서 제일 예쁘지
[옅은 웃음]
[웃음]
[물소리] [외조모의 당황한 숨소리]
[당황한 숨소리]
[당황한 숨소리]
아… [외조모의 떨리는 숨소리]
[외조모의 옅은 한숨]
[힘주는 소리]
후
(소문) 할아버지, 할머니 속옷요
응?
실, 실수했냐?
큰 거, 작은 거?
작은 거요
[외조모의 당황한 숨소리]
(소문) 괜찮아, 괜찮아
자, 할머니, 일로 와
부끄러워하지 말고, 자!
(외조모) 으악!
- 으악! - (소문) 자! [따스한 음악]
- 아, 아 - (외조모) 안 돼, 안 돼
- 자, 작은 거 - (소문) 아유!
- (외조모) 이야! - (소문) 아유, 좀!
(소문) 씻자, 나 진짜, 아이고
- 아이고, 진짜 - (외조모) 아유, 이놈
[외조모가 중얼거린다]
[소문의 옅은 한숨]
[소문의 힘주는 소리]
[소문의 옅은 한숨]
[한숨]
아휴
[계속되는 따스한 음악]
(웅민과 주연) 소문아!
어, 나가!
[개 짖는 소리가 들린다]
[웃음] 자
또 한 숟갈
[외조부의 웃음] (외조부) 옳지
(소문) 다녀오겠습니다
(외조부) 오냐, 다녀오너라
[옅은 한숨]
조심해
걱정 마세요
[소문의 힘겨운 숨소리]
[힘겨운 숨소리]
[기침]
아이고 [외조모의 기침]
- (외조부) 아이고, 아이고 - (외조모) 아이고
(외조부) 어
(외조부) 아, 괜, 괜찮아?
(외조모) 응 [외조부의 옅은 웃음]
쩝
[옅은 한숨]
(외조부) 아이고?
가만있어 봐, 오늘이
(외조부) 12일이잖아?
[자전거 종소리] [밝은 음악]
(웅민) 가자! [소문의 환호성]
[웅민의 환호성] (소문) 오, 빠른데!
[카메라 셔터음]
[카메라 셔터음]
[녹화 버튼음]
[웅민의 환호성]
[웅민의 옅은 웃음]
(주연) 같이 가 [웅민의 환호성]
같이 가 [웅민이 말한다]
[소문과 주연의 웃음]
(웅민) 오! [소문과 웅민의 웃음]
[자전거 종소리] [소문과 웅민의 웃음]
[웅민의 환호성]
[소문이 중얼거린다] [웅민의 웃음]
[소문과 웅민의 탄성]
(주연) 소문, 주인공 캐릭터 다 됐니?
(소문) 끝냈지 [익살스러운 음악]
- 완전히 멋있지? - (주연과 웅민) 오!
야, 이왕이면 흙수저면 좋겠다
- (소문) 흙수저? - 어, 막
반지하에 살고
(소문) 반지하까지?
(주연) 그러니까 막, 수도 틀면 녹물 나오고
알바도 하자, 피시방 알바
그리고 막 히어로 옷도 대출받아서 제작하고
(소문) 아, 맞는다
우리, 빌런을 깰 때마다 강해지는 걸로 하자
- (웅민) 게임처럼? - 어
(소문) 빌런 능력치 흡수해서 자기화시키는 거야
(웅민) 자기화…
야, 그 성격 되게 삐딱한 애면 어떨까?
어…
분노 조절도 안 되고, 심술도 부리고
혈액형은 B형으로
여자 친구는?
(소문과 주연) 짝사랑이지!
- (주연) 찌찌뽕 - (소문) 뽕찌찌
[주연의 환호성]
[소문의 환호성] [웅민과 주연의 웃음]
(웅민) 여기야
최종 빌런 아지트!
이 이미지 어때?
우리나라에서 제일로 높은 빌딩이 될 거래 [주연의 놀란 숨소리]
(소문) 북한에서도 보인대
어?
겁나 높다
[카메라 셔터음]
[카메라 셔터음]
안녕하세요?
(소문) 나 잠깐만 세워줘 봐
(웅민) 어, 어
(여자1) 안녕하세요?
(여자1) 감사합니다
- (여자1) 안녕하세요? - (소문) 저
(여자1) 아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 (웅민) 아, 네, 예 - (여자1) 감사합니다
(여자1) 감사합니다
(웅민) 야, 지난번에도 받지 않았냐?
사람들이 잘 안 받아 줘서
나라도 받아 주려고
누구라도 관심 갖고 있다고 생각하면
덜 외로울 것 같아서
(주연) 그래도 1년째 실종인데
돌아가시지 않았을까?
- (웅민) 야, 무슨 말을! - (소문) 야, 너 진짜
[경쾌한 음악] [사람들이 웅성거린다]
(웅민) 아, 너희들, 언니네 국숫집 가 봤어?
(주연) 놉
- (웅민) 아직도 안 가 봤어? - (소문) 응
(웅민) 원래 태신이
- 여기 국숫집 자리에다 - (손님1) 잘 먹었습니다
(웅민) 빌딩 올리려 그랬는데
- (하나) 다음 두 분 들어오세요 - 국숫집 주인이 절대로
(웅민) 안 판다 그랬다더라
(주연) 야, 줄 대박이다, 진짜
아니, 그냥 평범한 국숫집 같은데
(웅민) 아니야, 아니야, 아니야
무슨 비밀 레시피가 있는 게 확실해
안 먹어 본 사람은 있어도 한 번만 먹은 사람은 없다니까?
[주연의 놀란 숨소리]
(주연) 그럼 우린 왜 여태까지 모른 거야!
(웅민) 심지어 홍보도 안 해!
맛집 블로그에 SNS, 아무것도 없다고
아는 사람만 아는 [손님이 말한다]
진정한 맛집이라고나 할까?
(주연) 하, 희한한 집이구먼
(손님2) 아가씨, 김치 좀 더 주세요
(하나) 김치 셀프
(손님2) 셀프야?
(웅민) 더 골 때리는 건 여기 주인들이야
- 언뜻 보면 가족처럼 보이는데 - (손님3) 아가씨
- (웅민) 또 가족이라기엔 뭔가 - (손님4) 계산요
(웅민) 이상하다 [하나가 대답한다]
이 말이지 [소란스럽다]
(손님4) 잔치국수 두 개요
[손님들이 저마다 말한다]
- (손님5) 잘 먹겠습니다 - (손님6) 여기요, 국수 언제 나와요?
금방 나와요!
잔치, 두 개
[흥미진진한 음악]
[칼질하는 소리]
[날카로운 효과음]
[종소리처럼 댕 울린다]
못 쓰겠다
아껴 써라!
(배달원) 안에 넣어 드리면 되죠?
(하나) 아니에요, 제가 천천히 나를게요
[덜그럭거리는 소리]
[음침한 음악]
(남자1) 으악
[남자1의 거친 숨소리]
(검은 사내) 잘 가라
[기괴한 목소리] 잘 가라
[무거운 효과음]
[놀라는 숨소리]
밟았어요 [긴장감 흐르는 음악]
몇 단계?
2단계 같아요
'같아'?
3단계일 수도 있어요
(검은 사내) 잘 가라
[기괴한 목소리] 잘 가라
3단계는 두 개의 목소리가 나온다면서요
(하나) 저도 처음 들어서 잘 모르겠는데
목소리 두 개였어요
철중이, 언제 오냐?
일단 출동합시다
[사람들의 웅성거리는 소리]
(매옥) 어, 드시고 알아서들 가세요
- 응 - (손님7) 네
(웅민) 영업시간도 점심시간 딱 세 시간만
완전히 배짱 장사지
- (하나) 끝났어, 다음에 와 - (웅민) 예?
(웅민) 저희 한 시간을 기다렸는데? [팻말 뒤집는 소리]
[부드러운 음악]
(주연) 아, 잠깐만, 잠깐만 이런 게 어디 있어요?
완전 배짱 장사네?
(웅민) 아, 배고파 죽겠다
[타이어 마찰음] - (매옥) 가자, 하나야 - (주연) 아니
(주연) 아, 저희까지만 받아 주시면 안 돼요?
- 얘 생일이라 - (매옥) 급한 일이 생겨 가지고
- 다음에 오면 곱빼기로 줄게 - (주연) 아니
(주연) 생일날 국수 먹어야 오래 산다는데
- (매옥) 어, 미안해, 미안해, 어 - (주연) 잠깐만
- (주연) 잠깐만 - (웅민) 너무 배고파요
[소문의 힘겨운 숨소리]
(소문) 진짜 [새소리]
예쁘다
(웅민) 완전 예쁘다 [웅민의 옅은 웃음]
(주연) 야!
[휴대폰 진동음]
[휴대폰 진동음]
[휴대폰 진동음]
[통화 연결음]
[웃음]
왜?
[가속하는 자동차 엔진음] [긴장되는 음악]
형, 어디야?
(모탁) 밟았어
밟았다고?
(하나) 호랑이가 그려진 검은 후드를 입었어요
어디니?
중진 피시방 근처요
철중이 형, 들었지?
(철중) 오케이
내가 지금 갈게
[버스 하차 벨 소리]
[타이어 마찰음]
[타이어 마찰음]
[자동차 문 닫히는 소리]
(매옥) 말한 대로 흩어져
[고조되는 음악]
악귀 새끼가 눈치도 없이 지금 밟혀?
우리 추 여사 국수 먹어야 되는데
(모탁) 조카 결혼식에서 영혼 털렸어요?
사흘 내리 탈탈 털렸다
(하나) 조카도 탈탈 털렸을걸요
[가쁜 숨소리] 쉰 살 노총각 삼촌
야, 하나, 너
(매옥) 빨리 끝내고 가자, 특급으로 말아 줄게
난 버섯 빼고
(매옥) 콜
[음산한 효과음]
북쪽에 우리 땅 열렸다
[긴장되는 음악] 땅은 떴는데 범위가 좁아
(모탁) 누구든 찾으면 그쪽으로 유인합시다
철중이 형은 진 치고 있어요
예스, 설!
(모탁) 형
지금 걷는 거야?
안 뛰고?
알았어, 빨리 갈게
[긴장감 흐르는 음악]
[통화 버튼음] [매옥의 거친 숨소리]
(하나) 찾았어요
(하나) 아까 차 댔던 골목 쪽으로 가고 있어요
[모탁의 거친 숨소리]
(매옥) 어, 오케이!
[가쁜 숨소리]
[모탁의 거친 숨소리]
(하나) 아, 씨
눈치챘어요 [긴장감 넘치는 음악]
(하나) 선배, 건물 우측으로 가 보세요!
(모탁) 오케이
난 건물 뒤쪽 출구 맡을게
- 추 여사는 앞쪽 출입구 막아 - (매옥) 알았어!
(매옥) 다들 조심해
(하나) 저 새끼가, 씨
하, 저 새끼, 3단계 맞아요
(하나) 옥상에서 뛰어내렸어요
(매옥) 어?
(모탁) 뭐?
(모탁) 옥상에서 뛰어?
[흥미진진한 음악]
[모탁의 힘주는 소리]
[모탁의 거친 숨소리]
[모탁의 힘주는 소리]
[매옥의 신음]
(시민) 어, 괜찮으세요?
[매옥의 신음] [시민의 놀라는 소리]
- (시민) 괜찮으세요? - (매옥) 괜찮아요, 괜찮아
- (매옥) 멀쩡해, 멀쩡해 - (시민) 아
[검은 사내의 힘주는 소리] [모탁의 신음]
[모탁의 신음]
[모탁의 아파하는 신음]
[철중의 웃음] [어두운 음악]
(철중) 모탁이, 한 방 먹었냐? [모탁의 거친 숨소리]
(매옥) 괜찮니, 모탁아?
(모탁) 형, 지금 어디야?
(철중) 조금 있으면 땅으로 들어가
(모탁) 길목 잘 지키고 있어
이 새끼, 그쪽으로 유인할 테니까
(철중) 예스, 설!
[하나의 가쁜 숨소리]
[하나의 가쁜 숨소리]
[하나의 한숨]
[하나의 가쁜 숨소리]
[가쁜 숨소리]
[음산한 효과음] [긴장되는 음악]
(검은 사내) 너희들 뭐야?
경찰은 아닌 거 같고
[하나의 힘주는 소리]
[하나의 기합]
[옅은 웃음] 제법인데?
[하나의 힘주는 소리]
[검은 사내의 힘주는 소리]
[하나의 옅은 신음]
[하나의 신음]
[하나의 힘겨운 숨소리]
[하나의 신음]
[하나의 옅은 신음]
[모탁의 힘주는 소리]
[모탁과 검은 사내의 신음] [긴장감 넘치는 음악]
[검은 사내의 신음]
[검은 사내의 힘겨운 숨소리]
[모탁의 기합]
[검은 사내의 신음]
[검은 사내의 신음]
[힘겨운 목소리로] (검은 사내) 너희들 도대체 뭐야!
우리?
저승사자다, 이 새끼야
[검은 사내의 신음]
[음산한 효과음]
[흥미진진한 음악] [검은 사내의 기합] [모탁의 신음]
[모탁의 힘주는 소리]
[검은 사내의 힘주는 소리]
[모탁과 검은 사내의 힘주는 소리]
[모탁의 신음]
[검은 사내의 기합]
[검은 사내의 힘주는 소리]
[하나의 힘주는 소리]
(모탁) 3단계다
긴장 타자
[하나의 기합] [긴장감 넘치는 음악]
[모탁의 힘주는 소리]
[하나의 힘주는 소리] [검은 사내의 신음]
(검은 사내) 윽! [하나의 힘주는 소리]
[검은 사내의 힘주는 신음]
[검은 사내의 힘주는 소리]
[검은 사내의 힘주는 소리] [모탁의 신음]
[검은 사내의 힘주는 소리] [모탁의 신음]
[검은 사내의 기합]
[하나의 신음]
[신음]
[모탁의 옅은 신음] [긴장되는 음악]
[모탁과 검은 사내의 기합]
[검은 사내의 힘주는 소리]
[모탁과 검은 사내의 힘주는 소리]
[검은 사내의 옅은 신음]
[모탁의 기합] [검은 사내의 신음]
[모탁의 힘주는 소리]
[하나의 힘주는 소리]
[하나의 힘주는 소리]
[기합] [하나의 신음]
[모탁의 신음] [하나의 신음]
[음산한 음악]
[검은 사내의 가쁜 숨소리]
[하나의 아파하는 신음]
[모탁의 신음]
[힘겨운 숨소리]
[매옥의 가쁜 숨소리]
[매옥의 가쁜 숨소리]
[기합]
[음산한 효과음]
으, 씨
(매옥) 아유, 씨
(매옥) 어유, 이거 왜 이렇게 안 뜯어져 [철커덩거리는 소리]
씨
씨 [다급한 숨소리]
[하나의 옅은 신음] [긴장감 흐르는 음악]
(매옥) 괜찮아?
[하나의 신음]
뭐였어요?
- (모탁) 저 자식, 염력을 써요 - (철중) 염력?
(철중) 추 여사는 손도 대지 마 [하나의 신음]
큰일 나, 한 방에 끝이라고, 알았어?
너 국수 먹이기 전에는 안 죽는다
걱정하지 마
[하나의 힘주는 소리]
[뛰어오는 발소리]
이쪽으로 오고 있어
[검은 사내의 거친 숨소리]
(모탁) 형, 기다려, 형 혼자서는 안 돼
들어와라, 들어와
[뛰어오는 발소리]
[신비로운 효과음]
[가쁜 숨소리]
[무거운 효과음]
[긴장감 넘치는 음악] [검은 사내의 당황한 숨소리]
[검은 사내의 신음]
[검은 사내의 아파하는 신음]
[검은 사내의 신음]
땅에서는 해 볼 만해
올 때까지 버텨 볼게
[검은 사내의 힘주는 기합]
[철중의 힘주는 소리]
[철중의 신음]
[철중의 힘주는 소리]
[철중의 신음]
[철중의 신음]
[검은 사내의 힘주는 소리]
[검은 사내의 기합] [철중의 신음]
(검은 사내) 으아! [철중의 힘겨운 숨소리]
[철중의 힘주는 소리] [검은 사내의 신음]
[철중의 옅은 신음]
[철중의 힘주는 소리]
잘하면
[검은 사내의 신음]
끝낼 수 있겠어
[검은 사내의 기합] [철중의 신음]
[검은 사내의 기합] [철중의 신음]
[검은 사내의 기합]
[검은 사내의 힘겨운 소리]
[철중의 힘주는 소리]
[검은 사내의 아파하는 신음]
[검은 사내의 힘겨운 소리]
[검은 사내의 힘겨운 숨소리]
[검은 사내의 괴로워하는 소리]
(검은 사내) 으, 으아!
[철중의 신음]
[검은 사내의 신음]
(모탁) 형
조금만 버텨!
(모탁) 우리 금방 가니까 [긴장되는 음악]
[철중의 힘겨운 숨소리]
[검은 사내의 신음] [철중의 기합]
[철중의 기합]
(검은 사내) 뭐야?
갑자기 시시한데?
[긴장감 넘치는 음악]
어?
땅이 없어졌어요!
아, 씨
[철중의 기합]
[철중의 놀라는 숨소리]
너희들 뭐야?
(검은 사내) 왜 날 쫓아오는 거야?
(검은 사내) 어? [철중의 아파하는 신음]
[철중의 신음]
[철중의 신음]
[철중의 힘주는 소리]
[철중의 신음]
[긴장감 흐르는 음악]
[괴로운 신음]
[철중의 힘겨운 숨소리]
[철중의 힘겨운 숨소리]
[철중의 신음]
[신음]
[철중의 신음]
[철중의 신음]
[철중의 신음] (모탁) 형!
정신 차려!
[철중의 힘겨운 신음]
[철중의 기침]
[검은 사내의 힘주는 소리] (철중) 컥
(매옥) 철중아!
조금만
조금만 참아
죽지만 마라!
[음산한 효과음]
(하나) 아, 제발 [울먹이는 숨소리]
[신비로운 효과음]
아…
[놀라는 숨소리]
[거친 숨소리]
[편안한 숨소리]
[기괴한 목소리] 하
[소름 끼치는 웃음소리]
[소름 끼치는 웃음소리]
[기괴한 목소리로] (검은 사내) 내가 먹은 거 중에 제일 맛있다
[검은 사내의 신음]
[음산한 효과음]
[불안한 숨소리]
(위겐) 없어 [목소리가 울린다]
우리 땅이 없어
[위겐의 불안한 숨소리]
[어두운 음악] - (매옥) 철중아! - (모탁) 철중이 형!
(매옥) 철중아! 철중아, 아니야
(모탁) 철중이 형!
- (모탁) 철중이 형! - (매옥) 철중아!
(모탁) 형, 일어나!
(모탁) 형!
- (매옥) 안 돼! 안 돼, 철중아! - (모탁) 형!
- (모탁) 형! - (매옥) 철중아, 안 돼!
(매옥) 안 돼 [하나가 흐느낀다]
[매옥과 모탁의 흐느낌이 울린다]
[하나의 울음]
(매옥) 안 돼 [하나의 울음]
[매옥의 울음]
[매옥의 흐느끼는 소리]
야! [목소리가 울린다]
(위겐) 코마 [목소리가 울린다]
코마에 빠진 사람을 찾아야 해
[위겐의 가쁜 숨소리]
[사람들이 웅성거린다]
(주연) 봐 봐
으, 많이 아파?
고2씩이나 돼서 애들 푼돈이나 뜯고
한가하다, 개자식들
푼돈?
달에 몇백은 될걸?
미친, 겁나 범죄적이네
걔네는 준조폭이야
신고를 해
뭔 신고?
(웅민과 주연) 아니야, 아니야, 아니야
(주연) 그, 있어, 아니야, 아니야 [웅민의 웃음]
- 많이 담아 - (주연) 응, 알았어 [웅민이 대답한다]
(주연) 잘 먹겠습니다
(웅민) 잘 먹겠습니다!
(주연) 저녁 너무 맛있어
(소문) 음, 아! [소문의 탄성]
(주연) 야, 다 튀어, 다 튀어, 다 튀어
(소문) 야, 오늘 내가 살게, 맘껏 먹어
- (주연) 사랑해요! - (웅민) 앗싸!
- (소문) 음, 맛있게 잘 먹었다 - (웅민) 아유
(웅민) 배불러
(주연) 진짜 잘 먹었다 [소문의 웃음]
내일 먹을 거까지 다 먹었다, 야 [소문의 웃음]
[신비로운 음악]
[주연, 소문, 웅민이 대화한다]
[신비로운 효과음]
(소문) 억!
[소문의 신음] (웅민과 주연) 소문아
(위겐) 어, 말도 안 돼 [목소리가 울린다]
어떻게 들어온 거지? [주연이 말한다]
(웅민) 소문아, 괜찮아?
- (웅민) 야, 정신 좀 차려 봐! - (주연) 일어나, 일어나, 일어나
- (웅민) 소문아! - (주연) 에잇, 야! [소문의 옅은 신음]
(웅민) 소문아
- (소문) 아! - (웅민) 괜찮아?
어, 몰라
방금 몸에서 짜르르했어
(주연) 일어나, 일어나, 일어나 아이고, 아이고
[주연과 소문의 힘주는 소리]
(주연) 짜르르?
[소문이 힘겹게 말한다] - (소문) 어 - (웅민) 번개 맞았나?
(주연) 번개?
이 맑은 날에?
마른하늘에 날벼락인가?
- (주연) 으악! - (소문) 왜?
[익살스러운 음악] [웅민의 놀라는 소리]
- (주연) 어머 - 왜?
- (웅민) 뭐야? - (주연) 어, 뭐야? 어?
왜, 왜?
(주연) 뭐야, 뭐야, 뭐야, 뭐야?
(웅민) 대, 대박!
- (웅민) 대, 대, 대, 대박! 대박! - (주연) 뭐야, 헐, 헐!
왜, 왜, 왜, 내 머리, 왜!
- (주연) 팝콘! - (웅민) 팝콘!
어?
- 으악! - (주연) 으악!
- (웅민) 으에! - (주연) 어?
(소문) 뭐야, 이거? [주연의 놀라는 소리]
이거 뭐야?
이거 뭐야? [주연과 웅민의 놀라는 소리]
[개 짖는 소리가 들린다]
[옅은 한숨]
(소문) 어?
오는 거 어떻게 알고? [외조부의 웃음]
(외조부) 새끼가 내는 기척은
저 동구 밖부터 들려
[외조부의 웃음] 네 생일, 안 떼먹었다?
(소문) 와
[외조부의 웃음]
[소문의 힘겨운 숨소리]
[풀벌레 소리]
♪ 생일 축하를 합니다 ♪
(외조부) ♪ 생일 축하를 합니다 ♪ [개 짖는 소리]
♪ 우리 소문이 생일을 ♪
♪ 맘껏 축하합니다 ♪
[외조부의 웃음] [소문의 환호성]
[옅은 웃음]
고맙습니다
[외조부의 웃음] [소문의 옅은 웃음]
- (외조모) 후! - (외조부) 아이고 [외조모의 해맑은 웃음]
- 할머니도, 진짜 - (외조모) 아, 아!
아
- (외조부) 에이 - (외조모) 내 이…
(외조모) 누구세요?
- 누구신데 우리 소문이 - (외조부) 자, 여기 놔
케이크를 뺏어요!
[소문의 옅은 웃음] (외조부) 놔, 놔
소문이가 누군데?
(외조모) 내 손주
내 기쁨, 내 행복
아유, 나를 아주 [부스럭거리는 소리]
들었다 놨다 해요, 할머니, 어?
그 손주가
나야, 어?
- (외조모) 이 사람이 미쳤나! - (외조부) 아이고! [따뜻한 음악]
(외조부) 아이고! [외조모의 식식대는 숨소리]
(외조부) 저런, 저런 [외조모의 웃음]
- (소문) 아 - (외조부) 에헤, 참 [외조모의 해맑은 웃음]
(소문) 아, 씨!
(소문) 아, 진짜 [외조모의 웃음]
어?
아!
(소문) 어?
아, 할머니, 이거 엄마 거란 말이야!
아, 이! [외조부와 외조모의 웃음]
(소문) 아, 먹지 마!
[소문의 울먹이는 소리] [외조부의 웃음]
[외조모와 외조부의 웃음]
[물소리]
아
감아도, 감아도 이 모양이네?
쯧
응?
뭐야?
(소문) 뭐야, 이거?
아, 참
(소문) 뭐야? 비누가 왜 부서져?
아이참
어
어, 어?
어, 어?
아이
다 부서지고, 참
아이
[소문의 힘주는 소리]
이것도 번개 맞았을 때 생긴 건가?
아니야
번개 같지는 않았어
번개
라기보다는… [신비로운 음악]
(소문) 아주 차가운 물 같기도 했고
손끝, 발끝
미세한 혈관까지 느껴질 만큼
강렬했달까?
선명해
머릿속도 얼음물에 담근 것처럼 선명하게 밝아
그랬어
대체
뭐였지?
[파도 소리]
[신비로운 효과음] 어?
소문이지?
(위겐) 난 위겐이라고 해
[소문의 놀란 숨소리]
[새소리]
꿈이 아니었어
(주연) 그럼?
꿈이겠지?
(소문) 아, 근데 너무 생생하잖아
(주연) 그건 난 모르지
(소문) 아니, 그 여자가 나를 만지던 기분까지 완전 레알이었…
내가 그 느낌 있다니까?
(주연) 오
터치
벗지는 않고?
아휴
(주연) 벗겼거나
동시에 벗었거나
아, 그런 꿈 아니라니까 그러네, 정말
어떻게 생긴 여자였어?
[한숨]
길고 풍성한 은발 머리에
아주 이국적인 외모
오, 마이 갓
(소문) 나이는 한
50대 정도?
(주연) 오, 마이 갓! 변태 시키!
(소문) 아휴, 진짜 [주연의 옅은 웃음]
(근영) 아, 우리가 돈을 달랬냐?
(근영) 어? [툭 치는 소리]
(근영) 아니, 빌려 달라잖아
(웅민) 미안
(웅민) 하, 하루만 더 기다려 줄래?
내일은 꼭 갖고 올게, 진짜야
[웅민의 떨리는 숨소리]
(천중) 이 자식네 펜션 하지? [긴장감 흐르는 음악]
한 15명, 방 좀 잡자
3박 4일
(천중) 그걸로 이자는 까 줄게
그건 안 돼, 천중아 [떨리는 숨소리]
(웅민) 아, 저, 그러니까
우리 집 되게 후지고
- (천중) 진짜, 씨! - (근영) 에이, 에이
(근영) 아, 패면 안 되지, 야, 인마
왜 정색을 하냐?
애 화났잖아, 어?
(천중) 뭘 봐?
(천중) 눈 깔아
[소문의 당황한 숨소리]
[소문의 거친 숨소리]
(근영) 야, 야, 찹
(근영) 찹, 이 자식아, 찹
(근영) 우쭈쭈
[웅민의 어색한 웃음] [근영의 웃음]
웅민아
(소문) 왜 그러고 있어?
가자
소, 소문아
(근영) 아, 체, 저건 뭐냐?
(소문) 나, 나, 웅민이 친구
(천중) 이야
교우 관계 살벌하네, 어?
[천중과 근영의 웃음]
[옅은 웃음]
그 손 놔줘
(근영) 야, 너 이리로 와 봐
[놀란 숨소리]
(근영) 오라고 [소문의 당황한 숨소리]
하지 마!
(천중) 눈 깔아, 씨!
오지 마, 소문아
제발 그냥 가 [떨리는 숨소리]
(근영) 야, 차렷
차렷
아, 그만해!
(천중) 아이, 씨!
[뺨 때리는 소리] (근영) 데려가고
[뺨 때리는 소리] 싶으면
네가
와
(소문) 그만하라니까!
(선생님) 도서관에서 이게 무슨 소리야! 누구야?
[울먹이며] (주연) 쌤, 여기요!
[주연의 울먹이는 소리] (선생님) 조용, 조용
- (선생님) 너 왜 울어, 인마, 쯧 - (주연) 쌤!
- (선생님) 조용, 인마 - (근영) 예, 안녕하십니까?
(천중) 다음에 보자
(선생님) 뭐야?
(천중) 안녕하십니까?
(선생님) 어
너 재밌다
- (혁우) 안녕하세요? - (선생님) 아, 혁우 있었구나?
(선생님) 야, 공부해, 빨리, 쯧
웅민아
[떨리는 숨소리]
[무거운 음악]
[작은 목소리로] 장물유통 회장님이신가 본데?
(남자2) 철중이 형
장물유통 다녔잖아
[남자3의 옅은 탄성]
(남자2) 시, 십 억?
[떨리는 목소리로] (남자2) 어, 엄마
(장물) 애도는
딱 오늘까지다
그 새끼 잡아가
철중이 제대로 보내 주는 그날까진
울 자격도 없다
알았나?
(모탁) 3단계였어요
[검은 사내의 기합]
[모탁의 신음] [하나의 신음]
[하나의 옅은 신음]
염력도 쓰더라고 [긴장감 흐르는 음악]
그라믄
3단계 넘어간 지가 좀 된 긴데?
(모탁) 3단계가 되도록
왜 우리는 몰랐지?
(장물) 우짜다가 특출난 놈이 있지
소재 파악은 안 되겠나?
글마 기억 읽었을 거 아이가
(하나) 못 읽었어요
영혼이 몇 명 잡혔는지도 못 봤고?
(모탁) 철중이 형, 한 명은 확실히 잡혀 있는 거지
[장물의 한숨]
위겐은 어떻게 됐어요?
아, 위겐
뭐, 근사한 놈 찾아가
극적으로 살아남았다 카드라
근사한 놈?
음
(장물) 그기 참 묘한 기
코마도 아이고
멀쩡하게 걸어 댕기는 놈한테 드갔단다
(하나) 예?
(하나) 코마가 아닌 사람도 카운터가 될 수 있었어요?
음
그, 위겐 말로는
아가, 마, 에너지가 꽉 찼단다
위겐도 글마 몸에 들어가 보이, 뭐
제가 부대끼가 힘이 들 지경이라고
(장물) 뭐, 울분도 있고
격정도 있고
(장물) 뭐, 한번 터졌다 카면, 마
감당 못 할 놈이라 카대
야, 모탁아
네가 한번 잘 만들어 봐라
(장물) 철중이 묵은 그 새끼 잡아야 될 거 아이가
글마가 꼭 필요하데이
단디 허자
[사람들이 웅성거린다] [사이렌 소리가 들린다]
(정영) 벌써 철수해요?
[형사1의 한숨]
(형사1) 그건 왜 물어?
[한숨]
사건 끝났습니까?
[헛웃음]
아니, 네 사건도 아닌데 왜 오지랖이냐고
(형사1) 가, 가
[형사1의 한숨]
(정영) 가난한 죽음에
과장님께서 직접 현장 지휘하신다니
흥미가 생겨서요
뭐? 흥미?
(형사1) 어?
[한숨]
(정영) 자살이라면서 증거물이 많네요
증거물을 수집하는 거예요? 아니면
인멸하는 거예요?
[형사1의 웃음]
(형사1) 아, 나, 이 계집애가 소설 쓰네
- (형사1) 아, 이걸 진짜 그냥! - (형사2) 아이고
- (형사2) 진짜 자꾸, 아이고 - (형사1) 내가, 아유
- (형사1) 야, 야 - (형사2) 아이고, 그만
(형사1) 쟤, 쟤 좀 어디 좀 보내라, 응?
시집을 보내든 장가를 보내든
- 진짜, 씨 - (형사2) 알겠, 알겠어, 그러니깐
- (형사1) 아유 - (형사3) 야
(형사3) 나대지 마라
[정영의 한숨]
(형사4) 아휴, 관종
서장님은 저거 왜 안 자르는 거냐?
(형사1) 야, 빨리빨리 마무리해 [형사들이 대답한다]
[한숨]
(정영) 씨 [사이렌 소리가 들린다]
[사이렌 소리가 멀어진다]
1인 시위 하던
그, 누구지?
중진사랑 권진승 대표 말씀이십니까?
어, 어, 그래
요새 안 보이네?
자살했답니다
왜?
정신 불안이 있었어요, 원래
(비서) 과대망상에
분노 장애도 그렇고
[한숨] 아이고
쯧, 쯧, 쯧
안됐네
마음 쓰지 마십시오
시 사업에도 노이즈 안 생기게
(비서) 잘 정리하겠습니다
그래요
[파쇄기 작동음] [종이 갈리는 소리]
(주연) 쌤이 뭐래?
왜 그랬어?
- 웅민아 - (웅민) 그냥
지나쳐야지 왜 일을 크게 벌여?
너희는 왜 그랬어?
(소문) 왜 나한테 말 안 했어? 주연이, 너 알고 있었던 거지?
- 그게 아니라 - (웅민) 걔들한테 찍히면 진짜 죽어
네가 오늘 그 자식들 지뢰 밟은 거야 이제 어쩔 거야?
너 같으면 그냥 지나쳤겠어?
(소문) 너, 내가 맞고 있는데 그냥 모른 척 지나갈 수 있어?
(웅민) 모른 척해
백 번이고 천 번이고 모른 척해
웅민아!
혼자 맞을 거 둘이 처맞으면 덜 아프냐?
맞아서 아픈 거 아무것도 아니야
[잔잔한 음악]
무서워
맞을까 봐
(웅민) 맞는 동안에도
안 맞는 동안에도
맞고 나서도 무서워
[떨리는 숨소리]
근데 그것보다 더 무서운 게 뭔지 알아?
[웅민의 떨리는 숨소리]
(웅민) 네가 나처럼 그 자식들한테 당할까 봐
[울먹이며] 그게 제일 무섭다고
[웅민의 떨리는 숨소리]
[웅민의 훌쩍이는 소리] [웅민의 울먹이는 숨소리]
[웅민의 떨리는 숨소리]
[웅민이 옅은 숨소리]
[웅민이 훌쩍인다]
언제부터 그랬니?
(소문) 걔들한테 언제부터 당했어?
그냥 좀 됐어
(주연) 같이 가
(소문) 아니, 오늘은 혼자 갈래
(주연) 그래도 혹시 걔네들 만나면 어떡하려고
[웅민의 한숨]
쌤한테 다 말씀드린 거지?
화해시켜 주겠단다
뭐? 화해?
징계를 해야지
걔들을 징계하겠냐? 신혁우가 있는데?
- 날 전학시키고 말지 - (주연) 체!
신혁우, 걔는 시장 아들이 뭐가 부족해서 애들을 치고 다녀?
(웅민) 나는 뭐가 남아돌아서 처맞고 다니냐?
- (근영) 어, 하이? - (천중) 어?
[근영의 웃음]
[근영이 말한다] [근영과 천중의 웃음]
(근영) 읏차
[근영의 웃음]
(근영) 우리 아기, 졸았어요?
(천중) 스틸!
(근영) 오호, 나이스 샷!
(천중) 잡아
- (소문) 하지 마 - (천중) 잡아 봐, 잡아 [근영의 웃음]
- (천중) 야, 잡아 봐 - (근영) 잡아
- 줘 - (천중) 어? 야
야, 잡아 봐
(천중) 어?
(소문) 줘
[소문의 힘주는 소리]
뚝아
(천중) 열받냐?
- (소문) 씨, 야! - (혁우와 근영) 오 [소문의 신음]
- (근영) 오 - (천중) 이 새끼가 미쳤나, 씨 [혁우의 웃음]
[천중의 힘주는 소리] [소문의 신음] [근영의 웃음]
(근영) 야, 가방엔 뭐가 들었을까요?
- (소문) 만지지 마 - (근영) 아, 이 새끼
(소문) 으악
[소문의 신음]
[소문의 신음] (천중) 새끼가, 씨, 가만있어
[소문의 힘주는 소리]
- (소문) 줘! - (근영) 에헤, 에헤
(근영) 일어나지 마, 누워 있어 [소문의 신음]
누워, 누워, 누워 있어 [소문의 신음]
[소문의 힘겨운 숨소리]
[소문의 아파하는 신음]
(혁우) 안 그래도 살기 뭣 같을 텐데 왜 설치고 지랄이야
[거친 숨소리]
(근영) 어? 야, 야, 이거 뭐야?
[놀라는 숨소리] (근영) 어?
- (소문) 야, 만지지 마 - (근영) 뭐냐? [혁우 패거리가 비웃는다]
- (소문) 그거 줘! 놔! - (근영) 이거 유물 아냐, 유물?
줘! 놔, 놔!
- (근영) '진품명품'이네? - 안 돼!
[천중의 신음] [소문의 거친 숨소리]
(소문) 놔
(근영) 오! [혁우와 근영의 웃음]
(혁우) 오, 야, 야!
- (근영) 나이스 캐치! - (소문) 내놔
(소문) 줘!
- (근영) 나이스 패스! - (혁우) 야, 야
(혁우) 알았어, 알았어
(소문) 어 [근영의 웃음]
[소문의 놀라는 소리] [떨리는 숨소리]
너, 눈깔 그렇게 뜨지 마
죽어
[겁먹은 숨소리]
(혁우) 아, 그리고 이게 뭔데 지랄이야
이러니까 더 개박살 내고 싶네, 씨!
[혁우의 신음]
(하나) 네가 소문이야?
[혁우의 신음]
(하나) 맞네, 소문
[부드러운 음악]
[혁우의 거친 숨소리]
(혁우) 이년, 뭐냐?
[혁우의 거친 숨소리] (하나) 욕하지 마
(하나) 너, 나랑 어디 좀 가야겠다
(소문) 예?
뭐냐?
(하나) 꺼져
(천중) 아! [신나는 음악]
[천중의 신음] (근영) 미쳤나, 씨
[근영의 신음]
[근영과 천중의 신음]
[근영과 천중의 아파하는 신음]
(혁우) 미친, 씨!
(혁우) 야
뭔데, 네… [혁우의 신음]
(혁우) 윽!
[혁우의 힘겨운 숨소리] [신비로운 효과음]
학교에서 왕 노릇 하는 게 집에선
인간 대접도 못 받네
[근영과 혁우의 신음]
[혁우와 근영의 신음]
[천중의 신음] (하나) 이거 네 거지?
[혁우의 신음] 가자
[근영의 씩씩대는 숨소리] [천중의 신음]
[천중의 신음]
(혁우) 씨, 야
저년 잡아 [근영의 신음]
- (혁우) 저년 잡아, 씨! - (천중) 아
(소문) 저
(소문) 아
국숫집 누나 맞죠?
맞으면?
(소문) 아
지금 저 어디로 데려가시는 거예요?
하늘나라
예?
너 이상한 꿈 꿨지?
꿈요?
꿈인 듯
꿈 아닌 듯, 꿈 같았던 꿈?
[소문의 놀란 숨소리]
소문이지? [목소리가 울린다]
(소문) 어, 예, 예!
(하나) 은발 찰랑거리는 아줌마 만났을 거야, 위겐
어? 어떻게 아셨어요?
[신비로운 효과음]
(소문) 어?
거기가 하늘나라야
(하나) 기사님
저 이상한 사람 아니에요
[옅은 웃음] 농담, 농담
[택시 기사와 하나의 웃음]
- (택시 기사) 예 - (하나) 네 [하나의 웃음]
[출입문 종소리] (하나) 저희 왔어요
(소문) 안녕하세요
뭐야?
고삐리야?
(하나) 저승에 대해선 대충 설명해 줬어요
- (소문) 네? - (매옥) 어, 그래, 잘했네
어, 힘든 코스는 끝냈네 [옅은 웃음]
- (소문) 코스요? - (매옥) 어, 어
이쪽으로 앉아요
[매옥의 멋쩍은 웃음]
(매옥) 고생했네, 오느라 [소문의 어색한 웃음]
- 이거 한 잔 마셔요, 힘들었지? - (소문) 아
(소문) 감사합니다
[덜커덩거리는 소리]
(매옥) 내가 말을 좀 놔도 되…
(소문) 아, 예 [매옥의 옅은 웃음]
(매옥) 아, 이름이 소문이네, 아, 특이하다 [옅은 웃음]
대문도 아니고 [웃음]
[익살스러운 음악]
[매옥의 헛기침]
(매옥) 우리는
저승 일을 하는 사람들이다
[소문의 어색한 웃음]
저승 일요?
어, 그래, 저승사자 비슷하지
죽은 사람
- 하늘나라로 데리고 가는 거요? - (매옥) 어, 그렇지
(매옥) 너도 우리랑 팀이 돼서
같은 일을 하게 될 거다
- 예? - (매옥) 저승에서 도망친 귀신들이
힘이 아주 세요
(매옥) 그래서 이 아저씨도 이렇게 항상 훈련을 하고…
[매옥이 탁자를 탁탁탁 두드린다]
(매옥) 이, 어, 이거 훈련이야
어, 훈련도 하는 거야 [매옥의 옅은 웃음]
(매옥) 너도 지금은 상당히 비리비리해 보…
아, 조금, 응, 약해 보이는데
아, 앞으로 굉장히 세질 거다
아
진짜 얘랑 일을 한다고?
야, 너 할 수 있어?
(매옥) 쓰읍, 겁주지 마
내가 겁나, 내가
얘랑 어떻게 일을 해? 이렇게 비리비리한…
근데 이 새끼, 이거 왜 이렇게 낯이 익지?
(모탁) 너
나 알아?
아니요
잘됐네
지금까지 없던 인연 앞으로도 없는 걸로
가모탁
(매옥) 최장물 얘기 못 들었어?
이 아이가 꼭 필요하다잖아, 씨
[매옥이 말한다] - (모탁) 고삐리가… - (소문) 저기, 저기
(소문) 싸우지들 마시고요
(소문) 제가 여기 온 건 이거 때문이거든요?
저 누나가 이게 뭔지 알려 주신다고 하셨는데?
어, 그래
(매옥) 이 표식이 바로
저승으로 가는
문이다
예?
(소문) 어?
[탁탁]
(매옥) 아, 이 손 아니잖아
[매옥의 옅은 웃음] (소문) 어?
[매옥의 옅은 웃음]
(매옥) 어, 그래, 소문아, 이제
저승에 다녀오너라
- 예? - (매옥) 쓰읍!
가슴에 손을 얹고
(매옥) 지그시 눈을 감고
3초 이상 있어 보는 거야
- (소문) 아니요, 그게 아니라 - (매옥) 쓰읍!
얼른!
(하나) 미친 짓 같겠지만 해 봐
손해 볼 거 없잖아
[소문의 난처한 숨소리]
(매옥) 우리 식구로 들어오면
네 다리 고쳐 주마
네?
(모탁) 3초, 이 자식아
3초
[소문의 옅은 한숨]
1
2
[신비로운 음악]
3
이제
(소문) 됐나요?
[파도 소리]
(위겐) 도와줄까? [목소리가 울린다]
(소문) 어?
(소문) 여기가
저승이에요?
저승과 너희 세상 사이의 경계 지역 [목소리가 울린다]
(위겐) 융이야 [목소리가 울린다]
죽은 자와 산 자가 만날 수 있는 만남의 장소이기도 하지
(소문) 크게 다르진 않네요, 이승이랑
(위겐) 이승에 있던 존재가 융에 오게 되면
그 사람한텐 이곳이
무의식 속에 잠재된 공간으로 보이게 돼
(위겐) 마치 꿈처럼
그럼 아줌마는
죽은 사람이에요?
신기해? [목소리가 울린다]
네, 죽은 사람 같지 않아서 더 신기해요
(위겐) 여기서의 삶도 [목소리가 울린다]
별반 다르지 않아
(위겐) 선한 사람도 있고
악한 사람도 있고
다만
(위겐) 선한 사람은 보상을 받고 [목소리가 울린다]
악한 자는 반드시
응당 대가를 치러야 된다는 차이 정도?
엄청난 차이잖아요
(위겐) 다른 곳으로 가 볼까?
(소문) 잠깐만요
여기가 만남의 장소라고 하셨죠?
그럼 혹시
우리 엄마, 아빠도 만날 수 있을까요?
(소문) 우리 엄마, 아빠도
돌아가셨거든요
미안하지만 그건…
[고조되는 음악]
[풀벌레 소리]
(소문) 아니, 어떻게…
(소문) 여기 어디예요?
[긴장감 흐르는 음악]
(소문) 어?
(위겐) 악귀를 잡는 게
네 일이라는 건 들었지?
네
악귀들이 인간 세상에 내려와서 살 수 있는 방법은
(위겐) 딱 한 가지야
사람 몸에 들어가서 기생하는 거
사람이 숙주가 되는 거예요?
악귀는
숙주가 주는 먹이로 생명을 이어 가
숙주가 주는 먹이요?
살인
(위겐) 숙주가 살인을 하면
그 영혼을 먹는 거야
그러려면
숙주를 잘 골라잡아서 들어가야겠지
(위겐) 이미 살생 경험이 있거나
살인 충동과 [여자2의 말소리]
욕망이 강한 자를 찾아서 [남자4의 말소리]
(남자4) 내놔
- (여자2) 오빠, 왜 이래? - (남자4) 내놔, 내놓으라고
악귀들은 자기와 꼭 닮은
- (여자2) 오빠, 진짜 왜 그래? - (위겐) 살기를 예민하게 캐치하거든 [남자4가 말한다]
(여자2) 아, 이러지 좀 마, 진짜!
(남자4) 아!
(남자4) 야!
(남자4) 야!
어, 어?
(소문) 안 돼!
- (남자4) 야! - (소문) 안 돼!
[소문의 신음]
[소문의 신음]
[거친 숨소리]
[소문의 힘주는 소리] [어두운 음악]
(소문) 아
[힘주는 소리]
[소문의 힘주는 소리]
[힘주는 소리]
(소문) 어?
(위겐) 이건
땅이 기억하는 과거야
이미 지나간 일이란 뜻이지
[긴장되는 음악]
이미 지나간…
(남자4) 야!
(소문) 어?
으!
[퍽]
[긴장감 넘치는 음악]
(위겐) 악귀는 [퍽]
살기로 가득 찬 몸을 찾아 들어가
살인 욕망을 부추겨
(위겐) 숙주가 살인을 거듭할수록
악귀는 강해져
종국엔
숙주의 몸을 제 것으로 만들고
[남자4가 기괴한 소리로 신음한다]
[남자4의 소름 끼치는 숨소리]
(위겐) 그때부터
자기 의지대로 살인을 하게 돼
[남자4의 기괴한 숨소리]
[남자4의 옅은 숨소리] [긴장감 흐르는 음악]
(소문) 제가
이 일을 할 수 있을까요?
악귀 잡는 일을
노력해야 해
(위겐) 우리가
보통의 인간이 갖고 있지 않은 큰 힘을 주긴 하지만
일을 하다 죽을 수도 있고
(위겐) 다치는 건 일상이고
(위겐) 일요일
네가 있던 장소와 멀지 않은 곳에서
내 파트너가 죽었어
(소문) 이 일을 하다가
죽을 수도 있다고요?
(위겐) 꼭 같이 일해 달라고 강요하는 건 아니야
거절할 수도
있는 거죠?
(모탁) 안 하겠다고?
(소문) 네
(매옥) 아니, 어떻게
그런 결정을 할 수가 있지?
(하나) 그럴 수 있죠
아니, 우리야 코마일 때 찾아와서
일하는 대가로 생명 돌려받았지만
얘는 대가가 없으니까
(매옥과 모탁) 아
(매옥) 아니, 아, 그럼 뭘 좀, 다른 걸 좀
달라고 해 보지 그랬어
위겐은 뭐래?
다음 주까지 생각해 보고 다시 만나재요
(매옥) 뭐, 생각해 보고?
네
근데 어차피 전 할 수가 없어요
왜?
(소문) 이 일
죽을 수도 있다면서요
아니, 뭐, 어차피 죽어 있었는데, 뭘
아! 아, 얘, 그, 코마가 아니라고 그랬지
- (매옥) 쓰읍 - (모탁) 아유
(모탁) 위겐은 왜 애한테 들어가서
일을 복잡하게 만들어?
(하나) 그래서, 왜 할 수가 없는 건데?
[한숨]
전 할머니, 할아버지보다 앞서서 죽으면 안 돼요
절대로
절대로 그럴 수 없어요
(소문) 두 분한테 그런 고통을 다신 드리고 싶지 않아요
재밌었습니다
[소문의 힘주는 소리]
(모탁) 어?
(소문) 아, 맞는다, 그, 여긴 저기, 몇 시에 와야
국수 먹을 수 있어요?
(모탁) 너는 지금 그게 궁금하니?
네 [웃음]
다음에 또 올게요
(매옥) 잠깐만
(하나) 근데
얘 기억 지워야 되는 거 아니에요?
(하나) 여기 아지트인 것도 알고
우리 정체도 알았는데
(소문) 누나, 기억도 지울 수 있어요?
(매옥) 아, 아, 저기, 저기
(매옥) 일주일간의 말미가 있으니까
좀 잘 생각해 봐
네
(소문) 아무한테도 말 안 할게요
걱정하지 마세요
(매옥) 그래
안녕히 계세요
[탁 지팡이 짚는 소리]
[소문의 힘겨운 소리]
[매옥의 옅은 한숨] (매옥) 어떡하지?
(모탁) 저 새끼
안 한다고 하니까 아쉽네
[매옥의 한숨]
(모탁) 이것은
밀당인가?
[휴대폰 진동음]
[휴대폰 진동음]
[휴대폰 진동음] 아
맞는다 [휴대폰 진동음]
(소문) 어, 미안, 웅민아
나 아직 콘티 못 만들었어 일이 좀 있어 가지고
소, 소, 소문아 [울먹이는 숨소리]
[어두운 음악]
웅민아
너 왜 그래?
[웅민의 겁먹은 숨소리]
(천중) 지금 당장 학교 체육관으로 와, 새끼야
(천중) 신고했다간 내일 아침에 네 친구 면상 못 알아보게 갈아 버릴 테니까
[기이한 효과음]
(천중) 그런 줄 알고
너 어디야?
어디냐고!
(천중) 그 계집애 [웅민의 겁먹은 숨소리]
데리고 와라
[다급한 숨소리]
[무거운 음악]
(매옥) 어, 어?
어디 가나?
집에 가나?
[소문의 거친 숨소리]
(하나) 쟤, 또 다굴 맞으러 가요
[신음] [떨리는 숨소리]
(혁우) 야 [웅민의 떨리는 숨소리]
[근영의 웃음] [혁우가 말한다]
[천중의 웃음] (근영) 표정 봐, 표정
아유, 야, 바지에 오줌 안 싸냐? 응? [웅민의 울먹이는 숨소리]
지금 너희들, 뭐 하는 짓이야!
(근영) 아니, 너 왜 혼자야
아, 그 계집애 데리고 오랬잖아!
(소문) 너희들, 진짜 이러면 안 되잖아
어? 그렇잖아!
(천중) 뭐지?
이 개념은?
소, 소, 소, 소문아 [떨리는 숨소리]
안 돼, 너 뭐 하는 거야?
웅민이, 아무런 상관 없는 일이야
그러니까 돌려보내 줘
(천중) 미쳐서 머가리도 망가졌냐, 씨 [소문의 신음]
[소문의 힘겨운 숨소리] [천중의 신음]
(근영) 이 새끼 [근영의 웃음]
웅민이 대신 내가 사과할게
그러니까
(소문) 웅민이 보내 줘
[천중의 신음] (근영) 야, 천중이, 쟤 뭐 하냐?
- (천중) 아, 씨 - (소문) 그 누나 대신해서
내가 사과할게 [가쁜 숨소리]
다쳤다면
내가 갚을게 [긴장감 흐르는 음악]
(소문) 정말 미안해
사과할게
[웅민의 괴로워하는 숨소리]
사과, 그거
(소문) 윽!
[소문의 신음]
[소문의 신음]
[소문의 떨리는 숨소리]
먹는 거냐?
[소문의 신음] [긴장되는 음악]
[소문의 힘겨운 숨소리]
[소문의 떨리는 숨소리]
낮에, 걔 누구야?
- 그, 그거 말 못 해 - (혁우) 말 못 해?
그럼 말하지 마
주둥이에서 새어 나오게 해 줄 테니까 [소문의 비명]
(웅민) 야, 이 새끼들아!
[울먹이는 숨소리] 소문이 때리지 마
[소문의 신음] [웅민의 울먹이는 숨소리]
(웅민) 소문아, 누군데 그래! [혁우의 한숨]
얘기해! [웅민의 울먹이는 숨소리]
너 그러다 진짜 죽어!
[웅민의 신음]
(소문) 이 정도면 됐잖아 [소문의 가쁜 숨소리]
그러니까 이제 그만해!
지랄 말고
걔 지금 어디 있냐고!
[경쾌한 음악] [놀란 숨소리]
[힘주는 소리]
[당황한 숨소리]
[힘주는 소리]
이제 빚은 다 갚았다고
[놀란 숨소리]
[힘주는 소리]
이 개자식아
[계속되는 경쾌한 음악]
(소문) 걸어요
(매옥) 아직 그렇게 뛰면 안 돼!
(모탁) 말려지겠냐고, 지금 쟤가
카운터 할 거야, 말 거야?
(소문) 저기, 조건이 있어요
근데 나 잡아 보고 싶다며
[소문의 기합] [소문의 신음]
[소문의 신음] (모탁) 우리는 보통 사람들의
두세 배 되는 신체 능력을 가지고 있어
훈련하기에 따라 각자의 편차가 꽤 크다
(웅민) 소문아!
[근영의 신음]
[탁] (하나) 밟았어요
- (소문) 들어가야겠어요 - (매옥) 기다려
- (소문) 지금 아이가! - (하나) 소문아!
[소문의 힘주는 소리] (소문) 저게 악귀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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