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이로운 소문 10
[긴장감 도는 음악] (감찰관) 카운터 자격 박탈과 동시에
카운터는
생명을 잃습니다
(모탁) 알고 있습니다
이것으로 위원회를…
(위겐) 위원회를 마치기 전에
발언 있습니다
(위겐) 경고 누적과 상관없이
1,543호
카운터 소문의 자격을
박탈하고자 합니다
[놀란 숨소리]
(위겐) 그간
소문의 활동을 지켜본바
카운터 자격이
없다고 판단을 내렸습니다
(하나) 위겐!
(매옥) 뭐? 자격이 없다고?
(모탁) 왜 얘가 자격이 없어요?
(매옥) 아니, 무슨 소리 하는 거야, 지금? [모탁이 말한다]
(감찰관) 조용!
논의의 자리가 아닙니다
아니, 이유를 말씀해 주십시오
감정 컨트롤 문제로
소문의 카운터 자격 심사를 했던 바 있습니다
(소문) 아니요, 저 충분히 반성하고 있습니다
(위겐) 추 여사님 덕분에
박탈 위기를 모면했을 뿐
넌 달라지지 않았어
[신비로운 효과음]
(위겐) 소문아, 혼자서는 안 돼
카운터들 곧 갈 거야
(위겐) 팀이랑 합류해
아니요
지금 못 잡으면 지청신 언제 잡을지 몰라요!
[소문의 힘주는 소리] [청신의 신음]
[소문의 힘주는 소리] [청신의 신음]
[청신의 신음]
다시 한번 말해 봐
(소문) 우리 엄마, 아빠를 어떻게 했다고 이 구역질 나는 새끼야!
[소문의 기합]
[청신의 기합] [소문의 신음]
[소문의 신음]
(위겐) 소문은 감정이 앞서
본인의 목숨은 물론
융까지 위험에 빠뜨렸습니다
[하나의 가쁜 숨소리] (하나) 어, 소문아
[매옥의 가쁜 숨소리]
(소문) 누나 [하나의 가쁜 숨소리]
(하나) 괜찮아, 소문아, 소문아, 괜찮아 [소문의 옅은 신음]
- (기란) 위겐! - (수호) 위겐!
[힘겨운 목소리로] (위겐) 카운터들한테 연락해서
[위겐의 힘겨운 숨소리]
소문이한테 가 보라고 해
(기란) 소문이 오기 전에는 이런 일이 없었습니다
카운터들도 우리도
(기란) 서로의 생명을 지켜 주기 위한
존중과 파트너십이 있었습니다
(모탁) 아, 알아, 알았어, 기란
(모탁) 앞으로 우리, 우리가 좀 더 조심할게, 응?
저 역시
소문의 자격 박탈 의견에
(기란) 찬성합니다
(위겐) 팀원들과 함께였다면
지청신을 놓치지 않았을 겁니다
(위겐) 놓치는 일이 반복되면서
(위겐) 악귀들이
카운터를 학습해 버렸습니다
[신비로운 효과음]
[기괴한 목소리로] (청신) 이거구나?
너희들이 갑자기 세지는 거
연기처럼 뿌옇고
(청신) 차가운 안개 같고
[소문의 당황한 숨소리]
[청신의 옅은 웃음]
[깊은 한숨]
(위겐) 이 악귀는 이제
융의 땅에 걸려들지 않을 겁니다
(매옥) 자기 부모 죽인 놈이야
나이 먹은 나 같아도
정신 잡기 힘들었을 거예요
이놈 심정
어땠을지
다들 생각들 좀 해 보라고, 어?
얘
정말 잘 참고 있어요
(매옥) 우리 소문이
정말
정말 많이 애쓰고 있다고요!
그 복수심이 문제예요, 여사님
[신비로운 효과음]
[일진1의 신음] [소문의 힘주는 소리]
[소문의 힘주는 소리] [일진2의 신음]
[소문의 힘주는 소리] [일진3의 기합]
[소문의 힘주는 소리]
[소문의 힘주는 소리]
[소문의 힘주는 소리] [일진4의 신음]
[소문의 힘주는 소리] [일진5의 신음]
[소문의 힘주는 소리]
[일진6의 신음] [소문의 힘주는 소리]
(소문) 곱절로 갚아 준다 경고했지! [혁우의 신음]
[혁우의 신음] [소문의 기합]
[소문의 힘주는 소리] (소문) 놔!
(모탁) 야! [소문의 힘주는 소리]
(소문) 놔! 놔!
소문이 종종
(위겐) 살인 충동을 보이고 있습니다
[거친 숨소리]
아니에요
(소문) 저
저 그런 거 아니에요
소문아
(위겐) 네가 느끼는 거를
나도 느껴
인정하지?
[거친 숨소리]
[거친 한숨]
(소문) 참고 있잖아요
나 안 죽였잖아요!
내 감정까지 카운터 계약 사항 아니잖아요!
- (소문) 예? - (하나) 소문아 [쾅]
(매옥) 진정해 [소문의 거친 숨소리]
결정하겠습니다 [소문의 거친 숨소리]
(감찰관) 융 위원회는
1,543호 [긴장되는 음악]
카운터 소문의 자격을
박탈합니다
[거친 숨소리]
[한숨]
[소문의 거친 숨소리] (매옥) 어떡해, 어떡해
(감찰관) 위겐은
소문과의 계약을 파기하십시오
[위겐의 옅은 한숨]
[소문의 거친 숨소리]
[거친 숨소리]
(위겐) 이리 나와, 소문아
[거친 숨소리]
[소문의 떨리는 숨소리]
(소문) 저는
이 결정에
동의할 수가 없습니다
[거친 숨소리] [슬픈 음악]
(소문) 맞아요
위겐 아줌마까지 위험에 빠뜨릴 거라고는
생각 못 했어요, 미안해요
나 정말로 미안한데
나, 딱 한 번만 더 기회를 주세요
(소문) 지청신 안에
우리 엄마, 아빠가 잡혀 있어요
(소문) 우리 엄마, 아빠가
그놈 몸속에 잡혀 있다고요
무려 7년이라는 시간 동안 잡혀 계세요
(소문) 우리 엄마, 아빠
언제 소멸될지도 모르고요
나, 우리 엄마, 아빠 꼭 내 손으로 구해 내야 돼요
(소문) 우리 엄마, 아빠 내 손으로 구해 낼 수 있을 때까지
나는 [소문의 가쁜 숨소리]
나는 이 일을 절대로 그만둘 수가 없어요!
[소문의 울먹이는 숨소리]
하늘의 힘을 가진 자가
살인 충동을 느끼는 건
악귀나 다름없어, 소문아
[놀란 숨소리]
(하나) 위겐!
[소문의 떨리는 숨소리]
[거친 숨소리]
[위겐의 옅은 한숨] [기이한 효과음]
(모탁과 매옥) 소문아!
(매옥) 소문아!
(모탁) 소문아!
- (모탁) 소문아! - (매옥) 소문아
(모탁) 소문아!
- (매옥) 소문아! - (모탁) 소문아!
(장물) 쟤, 와 이라노?
[하나와 모탁의 거친 숨소리]
[하나의 가쁜 숨소리] (하나) 소문아
- (하나) 소문아 - (장물) 와 이라노?
(매옥) 소문아
소문아!
코마 간 거 아니지?
죽는 거 아니겠지, 어?
(모탁) 소문아, 눈 좀 떠, 소문아!
(하나) 소문아
[모탁의 거친 숨소리] [신비로운 효과음]
[잔잔한 음악]
[모탁과 하나의 떨리는 숨소리]
[하나의 놀란 숨소리]
[소문의 옅은 신음]
[하나의 안도하는 숨소리]
[소문의 옅은 신음]
[하나의 안도하는 한숨]
소문아
[옅은 한숨]
[소문의 놀란 숨소리]
[소문의 신음] (장물) 아이고!
[소문의 옅은 신음] 얘, 와 이라노!
(장물) 뭔 일이고!
[놀라는 숨소리]
(모탁) 카운터
박탈당했어요
뭐라?
왜 박탈당했노 말이다!
(장물) 느그들 위에서 뭐 했노!
[하나의 울먹이는 숨소리]
(우식) 소문이 기억 지워요, 누나
뭐?
[하나의 한숨]
(매옥) 왜?
또 뭐라는데? [고조되는 음악]
(모탁) 아니!
왜 기억까지 지워!
(모탁) 얘가 어디 가서
우리 정체 발설하고 그럴 애냐?
[기란의 한숨] (기란) 지우지 않으면 모두 경고받아
(기란) 도하나 씨는 경고 누적으로 자동 박탈이고
[하나가 흐느낀다]
(기란) 이 상황을 엄중하게 받아들여
[하나의 울먹이는 소리] (모탁) 아, 씨
내가 할게
[하나의 울먹이는 숨소리]
[하나의 울먹이는 숨소리]
(장물) 너희들이
소문이 기억을 우예 없애겠노
목숨 걸고 같이 뛰어다닌 시간이 얼만데
(소문) 꼭…
그렇게 해야 돼요?
[소문이 훌쩍인다]
엄마, 아빠 죽인 범인 나, 찾아야 되잖아요 [잔잔한 음악]
(소문) 내, 우, 우리 카운터들 얼굴 나, 다 기억해야 되잖아요
지워야 된다, 소문아
[울먹인다]
어쩔 수가 없다
[매옥의 울먹이는 숨소리]
[울먹인다]
잠깐만, 잠깐, 잠깐
(소문) 잠깐만요 [소문의 울음]
[소문이 흐느낀다]
[소문이 훌쩍인다]
[소문이 흐느낀다]
[흐느낀다]
잘…
돌아가래이
[소문이 훌쩍인다]
[매옥의 놀라는 숨소리]
[매옥이 훌쩍인다]
[장물의 깊은 한숨] [매옥의 울먹이는 소리]
[매옥의 울먹이는 소리] [하나의 한숨]
[매옥의 울먹이는 숨소리]
[장물의 힘주는 소리]
(장물) 아이고
마, 이 앞에 쓰러져 있다 아입니까?
(외조부) 아유, 이거 정말 고맙습니다 [장물이 대답한다]
가만있어 봐, 그러면 저기, 병, 병원이
- (장물) 아, 괘안습니다 - 응?
(장물) 마, 좀 쉬고 나면
나아질 깁니다, 예, 예
(외조모) 아니, 저
아파?
[장물의 옅은 한숨]
[슬픈 음악]
[장물의 힘주는 소리]
(외조모) 소, 여, 소, 소문이 걸어요
[외조모의 놀란 숨소리]
(외조부) 아이고, 저, 소문아!
[외조모의 울음] (외조부) 아, 아이고
[외조모의 울음] (외조부) 아이고, 이놈아
아이고
[장물의 한숨]
두 분 심성이 좋으시가
소문이가
그래 맑고 예쁘게 컸구나
[장물의 옅은 한숨]
- 왔네요 - (소문) 제가
잘할 수 있을까요?
[소문의 신음]
[아파하는 신음]
[소문의 힘주는 소리]
[하나의 신음] (소문) 정신 차려요
누나! [소문의 신음]
(소문) 참고로 나는 위로 같은 거 할 줄 몰라요, 누나
받아만 봤지, 해 본 적은 없어요
[소문의 놀라는 소리]
맛있어?
(매옥) 이 사진에서 누구도 사라지지 않을 거야
내, 약속하마
[카메라 타이머음]
[소문의 웃음] (매옥) 됐어, 됐어
[카메라 셔터음]
[하나의 옅은 웃음]
[하나의 한숨]
[모탁의 거친 숨소리]
[모탁의 거친 숨소리] [모탁이 샌드백 치는 소리]
[모탁의 거친 숨소리]
[모탁이 계속 샌드백을 친다]
그만해, 이제
[모탁의 가쁜 숨소리]
이놈들 잡기 전에
너도 잃고
하나도 잃겠다
소문이는
삶을 살아 낼 수 있지만 우리는
그날로 죽는 거다, 탁아
[모탁의 거친 숨소리]
[매옥의 한숨]
(태신) 아니, 문제는 이 새끼들인데
아니, 우리 시장님 대선 출마 선언 날이었다, 이거지?
지금까지 죽은 척하다가
갑자기 나타난 이유가 뭐야?
타이밍 잡고
복수라도 하겠다는 거야?
(항규) 쉽게 포기할 것 같지는 않습니다
기필코 저수지에서
(항규) 김영님 사체를 건져 올리겠답니다, 가모탁이
[명휘의 거친 한숨]
[명휘의 떨리는 숨소리]
죽여
아, 저
시장님, 저, 그게…
(항규) 잠시 보셔야 할 게 있습니다
[명휘의 거친 숨소리]
[한숨]
[긴장감 흐르는 음악]
이 새끼들 뭐야?
(경호원1) 여기 들어오시면 안 됩니다
[경호원1의 신음]
(경호원2) 야, 뭐야?
[경호원2의 신음] (경호원3) 이, 씨
[경호원3의 신음]
(경호원2) 야, 씨
[경호원2의 신음]
[쿠당탕하는 소리가 들린다]
[경호원2의 신음이 들린다]
(항규) 밖에 뭐 하는 거야?
[긴장되는 음악]
(태신) 밖에 아무도 없어?
(태신) 여기가 어디라고 개나 소나 다 들여보내?
(경호원4) 당신 뭐야?
[청신의 힘주는 소리] [경호원4의 신음]
[명휘의 옅은 신음]
뭐야! [경호원4의 신음]
[편지 오프너가 땅에 떨어진다]
[긴장감 도는 음악]
지청신
- (항규) 이 자식이, 어디라고… - (명휘) 그만해
나가 봐요
당신이랑 할 말 있습니다
이 새끼들, 나 아니면 못 잡습니다
내가 해결해 드릴게
수배 먼저 풀어요
[웃음]
(명휘) 나랑 딜을 하자고?
장부부터 내놔 봐
(태신) 배 사장이 갖고 있던 거
내놓고 얘기해
[종이 넘기는 소리]
수배 풀기보다는
검거되는 거 어때?
(명휘) 네가 세상 떠들썩하게 잡혀 주면
잃었던 내
지지율 좀 찾을 수 있을 거 같은데
[청신의 거친 숨소리]
[청신의 거친 숨소리]
그렇게 하지?
얼마나 떠들썩하면 되겠습니까?
[웃음]
[계속되는 명휘의 웃음] [청신의 옅은 웃음]
[명휘의 웃음]
[명휘의 웃음]
[라이터 뚜껑 닫는 소리]
[명휘의 웃음]
[청신의 기괴한 웃음]
(외조부) 소문아, 일어났니?
네
나가요
[소문의 힘주는 소리]
[옅은 한숨]
[무거운 음악]
(소문) 음
(외조모) 오, 일어났다, 잡놈
- 오! - (소문) 아이고
(소문) 우리 할머니 잘 잤어요? [외조모의 웃음]
[소문의 힘주는 소리]
좋은 아침
(외조모) 음, 메롱!
(소문) 어?
할머니
- 이거 내 거잖아 - (외조모) 아니야, 내 거야
- 아니, 할머니, 이거 내 거잖아 - (외조모) 아, 내 거야
- 아, 빨리 줘요 - (외조모) 아, 내 거야
- (외조부) 소문아 - (외조모) 내 거, 내 거
밥 먼저 먹어
칫솔, 새것 꺼내 줄게
[소문의 탄식] (외조모) 이, 이…
- (소문) 할머니, 진짜 - (외조모) 야
어떤 영감 왔었다?
- 영감? - (외조모) 응
(외조모) 수염이 이렇게 나고
음
안경 끼고
- 이렇게, 이렇게? - (외조모) 응! [소문의 웃음]
[소문의 웃음]
(외조모) 소문이가 맑아서 예쁘대
(소문) 응?
[외조모의 웃음]
그러니까 이거 내 거다?
- (소문) 아이, 달라고! - 아, 아니야, 내, 내 거야
- (외조모) 내 거, 어! - (소문) 할머니, 진짜
[외조모의 약 올리는 소리] (외조부) 아, 그만들 하고 밥 빨리 먹어!
- (외조부) 어, 이 - (외조모) 와
- (소문) 아, 내 건데, 진짜 - (외조모) 메롱
(외조모) 메롱, 메롱
[소란스럽다]
(혁우) 아이, 씨, 미치겠네
우리 신 시장, 엿 되셨네
- (혁우) 씨 - 야, 이 새끼야, 웃음이 나오냐?
(혁우) 야, 최 의원은 잘 계시냐?
(근영) 어, 신 시장
(천중) 야, 이리로 와 봐
아, 빨리 와 보라고!
- (근영) 아, 왜? - (천중) 야, 저기, 저기
아, 뭔데? [쿠당탕거리는 소리]
(천중) 저 새끼
(근영) 야, 저 새끼, 왜 또 쩔뚝거리냐?
(천중) 그러니까
(근영) 이거는 뭔 퍼포먼스냐?
(천중) 거봐
이 새끼, 그냥 퍼포먼스라니까?
[소문의 한숨]
(근영) 어?
[소문의 신음]
[학생들이 웅성거린다] [소문의 신음]
[혁우의 옅은 웃음] (근영) 아니네
[긴장감 흐르는 음악]
(근영) 슝, 슝! [소문의 신음]
[소문의 신음]
야, 뭐냐?
[소문의 거친 숨소리]
(혁우) 야, 더 나대 봐, 새끼야 [소문의 힘겨운 숨소리]
더 나대 보라고 [소문의 힘겨운 숨소리]
[소문의 힘겨운 숨소리]
(주연) 웅민아
이거 소문이 거 아니야?
- (주연) 소문 - (웅민) 소문아!
[소문의 놀란 숨소리]
[웅민의 힘주는 소리] (근영) 아, 가만, 가만있자
[괴로운 숨소리]
이 새끼 뭐야?
(선생님) 야, 아침부터 이놈들이 정말!
야, 비켜 봐
비켜, 비켜, 비켜!
왜 너희 여기 몰려 있어, 인마! [소문의 힘겨운 숨소리]
[혁우의 한숨]
(혁우) 야, 왜 넘어지고 그래
조심해야지
[소문의 거친 숨소리]
[소문의 힘주는 소리]
[소문의 힘주는 소리]
(혁우) 넘어져 가지고 [혁우의 옅은 웃음]
(선생님) 자숙 기간, 이놈들아, 빨리…
- (근영) 예 - (천중) 예!
(근영) 아, 괜히 졸았네
- 조만간 밟아 버리자 - (천중) 좋지
[근영의 웃음]
구경났어? 들어가!
(선생님) 다 교실로 들어가
들어가!
(선생님) 들어가
(웅민) 괜찮아?
(주연) 너 어떻게 된 거야?
(소문) 뭐가?
(주연) 네 다리!
다 나았었잖아
내가?
내 다리가 어떻게 나아?
(주연) 하, 미치겠네
(소문) 아잇!
(웅민) 이 자식, 열은 없는데?
(주연) 너, 너, 너
네 다리 다 나았다고
(주연) 여기서, 여기서
이렇게 걸었었잖아!
(소문) 뭐라고?
(웅민) 소문아
하, 진짜
[주연의 떨리는 숨소리]
(매옥) 수호야
[옅은 웃음]
[수호의 옅은 한숨]
소문이?
(매옥) 응 [매옥의 옅은 웃음]
그래
어떻게 안 되는 거니?
뭐, 재소 같은 거라도 할까?
뭐, 항소심, 이런 건 없어?
그냥 얄짤없는 거야?
(수호) 위겐이 벌써 다른 후보자들 만나고 있어요
빠른 시간 안에 인원 충원해 드릴게, 응?
다른 놈 찾아보라 그래
소문이만 한 놈인 또 어디 있다고
큰 인재 버린 거야
(매옥) 정말 후회한다, 너희들
[수호의 옅은 한숨]
(수호) 추 여사님
이번 참에 카운터들도 정비 좀 하세요
모탁 형님 비밀 누설한 것도
악귀 소환하면 바로 지우시고
(매옥) 애달파서 그래
[슬픈 음악] 애달파서
수호야
(매옥) 너는 알잖냐
부모 자식 간에
준비도 없이 죽음으로 갈라서는 게
그게 얼마나 가슴 찢어지는 일인지
[울먹이며] 우리는 알잖아
[매옥의 놀란 숨소리]
나는 너 이렇게 보고 있어도
(매옥) 또 보고 싶은데
그 어린놈이 어떻겠냐고
[매옥이 훌쩍인다]
[매옥이 울먹인다]
(매옥) 수호야
소문이, 걔
부모 만나게 해 줘야 돼
(매옥) 네가 어떻게 좀 해 봐
아유, 참, 우리 엄마도 참
왜 울고 그래요
[매옥이 울먹인다]
(수호) 알았어, 알았어
내가 설득해 볼게 [매옥이 훌쩍인다]
(수호) 알았어, 알았어
[매옥이 울먹인다]
머리는 또 왜 이렇게 하얘져 가지고, 진짜
마음 아프게
[매옥이 흐느낀다]
(우식) 강세현 씨도 안 하겠대요?
(기란) 응, 쉽지 않아
위험한 일이란 거 알면 다들 거절이니까
승낙해 준 우리 파트너들이 대단한 거죠
(수호) 다들 파트너 고마운 줄 압시다
알거든?
이제 한 명 남았어요
수호 씨가
한 번 더 명단을 뽑아 주면 안 될까?
그나마 몸 상태가 괜찮은 사람들로
추려서 드렸던 거예요
소문이 다시 복귀시키는 건 어때요?
(수호) 3단계 악귀가 설치고 다녀서 하루가 불안해요
새로운 파트너 찾는다 한들
언제 또 교육시켜요
소문이는 안 돼
(위겐) '이선호'
(기란) 아파트 화재 속에서
이웃집 아이를 구하다가 코마에 들어갔어요
선하고 정의롭고
카운터에 딱 맞는 분이에요
만나 보자
[소란스럽다]
- (손님1) 많이 먹어 - (손님2) 네
(손님3) 저기요!
여기 김치 좀 더 주세요
(하나) 김치 셀…
드릴게요
[잔잔한 음악]
(위겐) 이선호 씨?
(선호) 네?
(기란) 정한동에 거주하시는
55세 이선호 씨 맞으시죠?
누군데 저를 찾으시죠?
(기란) 다행히 잘 찾아오셨습니다
제가 찾아왔다고요?
저는 그냥 대답만 했을 뿐인데
(위겐) 그 대답이
여기로 이선호 씨를 모셔 온 겁니다
저는 아까부터 계속
한가롭게 벤치에 앉아서
공원을 보고 있었는데요
[새소리] (선호) 이런 날씨
이런 공기
언제 만나 봤는지 기억은 안 나는데
이상하게 그리운 장소에 온 느낌이 들어요
영원히 있어도
상관없을 날입니다
(기란) 저, 이선호 씨
다름이 아니라 부탁이 하나 있습니다
저의 부탁을 들어주시면
지금 당장 깨워 드릴 수 있습니다
[환자 감시 장치 작동음]
(기란) 이선호 씨는 현재
한 달째 혼수상태에 계십니다
(기란) 움직이지도 못하시고
가족분들도 많이 힘들어하세요
계약을 하시면
저희가 코마 상태를 풀어 드릴 수 있습니다
코마 상태요?
[한숨]
그냥 새소리
바람 소리 좀 들으면 안 됩니까?
[기란의 옅은 한숨]
지금 그대로 계시면
곧 사망하십니다
(선호) 소방관으로 살면서
남들 구하겠다고 설치다가
마누라만 힘들게 했죠
(기란) 이선호 씨
지쳤습니다
(선호) 저는 이제 그만
하늘나라 먼저 간 우리 마누라 만나서
함께 쉬고 싶어요
[환자 감시 장치 경고음]
[남자1의 울먹이는 소리]
[남자1의 울먹이는 소리]
[남자1의 울음]
[기란의 한숨]
[빗소리]
[남자1의 울음]
[소란스럽다]
[학생들의 웃음]
(모탁) 왜 숨어? [매옥의 놀라는 숨소리]
(매옥) 아, 깜짝이야
(모탁) 뭘 잘못했다고
(매옥) 언제 왔냐, 너는
(모탁) 아유
우리 알아보지도 못하는데 뭐 하러 숨냐고
(매옥) 아, 그렇지, 참
(모탁) 잘 지내네
갑시다
(매옥) 어, 가, 그래
(영일) 나와
[긴장감 도는 음악] [영일의 헛웃음]
좋은 말 할 때 나오라고
이 새끼 봐라?
내 마누라랑 짝짜꿍 재미 볼 때는 언제고
(영일) 이제 와서
너 혼자 살고 싶냐?
[영일의 헛웃음]
나오라고, 이 새끼야!
[문 열리는 소리]
[영일의 헛웃음]
(영일) 내가 죽여 줄게
[남자2의 다급한 숨소리]
(남자2) 으아!
[남자2의 옅은 신음]
[남자2의 겁먹은 숨소리]
[영일의 옅은 웃음]
(남자2) 사, 사, 사, 살…
살려 줘, 제발 [남자2의 겁먹은 숨소리]
[영일의 웃음] (남자2) 제, 제, 제발 살려 줘, 제발
[남자2의 겁먹은 소리]
(남자2) 살, 살, 살…
죽어! [남자2의 놀라는 소리]
[탁]
[긴장되는 음악]
[사이렌 소리]
(정영) 사람의 힘으로 불가능한 일이에요
혹시
(모탁) 어
악귀야
(매옥) 이놈, 지청신급이다
3단계 이상이야
(정영) 용의자예요
지청신급이라면
이 사람도 염력을 쓰는 건가요?
그럴 수도 있고
힘으로 한 걸 수도 있고
이놈 빨리 잡아야 된다
큰일 내겠어
두 사람 모두 같은 사람한테 살해당한 거예요?
네
확실해요?
(정영) 여성 피해자가 용의자의 아내예요
남성 피해자가 그 아내의 외도 대상이었고요
한 장소에서 살해당했어요
여자가 먼저 살해당했어요?
(매옥) 왜? 왜 그러는 건데?
두 살인 사이의 시간 차는요?
5분? 길어도 한 10분?
피 응고 상태를 보면 그 정도 돼요
[어두운 음악]
(하나) 이 사체 보면 그냥 1단계 악귀가 한 거 같지 않아요?
그냥 일반인 수준
- 응 - (하나) 근데 5분에서 10분
그 짧은 시간 안에 이렇게까지 단계가 올라갈 수 있다고요?
이거
(모탁) 같은 놈 아니다
두 놈이 한 거야
[휴대폰 진동음]
[정영의 옅은 한숨] [휴대폰 진동음]
[휴대폰 진동음]
어, 한울아
뭐?
(기자1) 연쇄 살인범 지청신이 불에 타
숨진 채로 발견됐습니다 [긴장감 도는 음악]
이 차량은 도주 당시 지청신이 탈취했던 차량입니다
경찰이 출동했을 당시
차량은 완전히 불에 타 있었고
운전석에서는 불에 타 숨진 사체가 발견됐습니다
(기자1) 사체는 형체를
-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 (소문) 다녀왔습니다 [문 닫히는 소리]
- 심하게 훼손되어 있었다고 합니다 - (외조부) 어, 어서 와
(기자1) 육안으로는 신원 확인이 어려워
현재 국과수에서 부검 작업이 진행 중에 있습니다
(기자1) 부검 결과를 기다려 봐야겠지만
일단 특별 수사 팀은
차량에서 확보한 유류품과 증거들로 볼 때
불에 탄 사체가 지청신이라고 확신하고 있습니다
- (기자1) 현장에 출동했던… - (소문) 안 돼 [긴장되는 음악]
[기자1이 계속 말한다]
할아버지 [놀란 숨소리]
이러, 이러면 안 돼
[놀란 숨소리]
(외조부) 어, 소문아, 왜 그러니?
[놀란 숨소리]
[울먹이는 숨소리]
[다급한 숨소리] (기자1) 특별 수사 팀은
주변 CCTV와 블랙박스의 영상 [소문의 힘주는 소리]
확인 결과
불에 탄 차량 주변에 출입한 다른 인물이
없었던 것을 확인했고
(기자1) 지청신이 좁혀 오는
- (기자1) 수사망의 압박을 - 아, 그러면
- (기자1) 견디지 못해… - 그럼 어떻게 되는 거냐?
[기자1이 계속 말한다]
소문이 부모
부모, 소멸됐다는 말이잖아!
말도
안 되지
이 새끼들, 쇼를 하고 있어
(기자1) 도피 생활 중 추가 범행은 없었는지
[기자1이 계속 말한다] (모탁) 저거 지청신 아니야
지청신일 리가 없어
[타이어 마찰음]
(정영) 왜요?
(기자2) 저기 나오는 것 같은데?
- 저기? - (기자3) 어?
저 자식, 저거
(기자4) 나오지? 나온다 [카메라 셔터음]
[기자들의 놀라는 소리] (기자5) 지청신 시신 맞습니까?
(기자6) 다 끝났습니까? [기자들이 저마다 질문한다]
[기자들이 계속 질문한다] [카메라 셔터음]
(기자5) 지청신 부검은 어떻게 돼 가고 있습니까?
(기자7) 아, 한 말씀만 해 주세요 [소란스럽다]
- (기자8) 부검이 아직 안 끝났습니까? - (기자9) 사인은 뭔가요?
[기자들이 계속 질문한다] [계속되는 카메라 셔터음]
(소문) 아, 잠깐만요, 저
- 확인할 게 있어서 그래요 - (경찰) 들어가시면 안 됩니다
- 아니, 저 좀 들여보내 주세요 - (경찰) 안 됩니다
- 저, 피해자 가족이에요 - (경찰) 그래도 안 됩니다
아저씨, 잠깐만요
- 저, 한 번만 들여보내 주세요 - (경찰) 안 됩니다!
[소문의 울먹이는 숨소리]
아저씨
[소문의 가쁜 숨소리]
너
기억 안 지워졌어?
아저씨
아저씨, 지청신 시체 봤어요?
(소문) 지, 지, 지, 지청신 확실해요?
[소문의 울먹이는 소리]
[소문이 흐느낀다]
[새소리]
[소문이 흐느낀다]
[긴장감 흐르는 음악]
(서장) 브리핑 준비 끝났습니다
[명휘의 옅은 한숨]
(서장) 방송 사고 건은
어느 정도 물타기가 끝났습니다
(서장) 이제 시장님은 탄탄대로로
하던 일에만 집중하시면 됩니다
(TV 속 명휘) 중진시의 모든 경찰 인력을 총동원한 수사 끝에
마침내 우리는 연쇄 살인마의 마수로부터 [항규의 옅은 웃음]
자유로울 수 있게 됐습니다
안심하십시오, 저 신명휘가
이 중진시의 안전을 보장하겠습니다 [카메라 셔터음]
[항규의 옅은 웃음] (TV 속 명휘) 더불어
이 사건에 총력을 기울여 주신 [삐 소리]
중진서 서장에 연락해 [TV 속 명휘가 계속 말한다]
- 침출수 조사 받으러 간다고 - (부하 직원) 네
(부하 직원) 알겠습니다
(TV 속 명휘) 감사합니다
(정영) 지청신이 살인 현장에 DNA를 남기지 않아서
DNA 대조는 어렵고
[긴장감 도는 음악]
키 181
(정영) 발 사이즈 275
(모탁) 아니라니까
경찰 압박으로 자살을 해, 이 새끼가?
아니야, 이 새끼…
저도 믿기지는 않는데
차, 소지품, 유리 조각 등에서 채집한 지문은
지청신이랑 동일했어요
(정영) 그 유리 조각
그날 소문이를 상해한 거였고
순직한 우리 순경 DNA도 발견됐대요
말이 안 돼, 말이 안 돼
(모탁) 이게 어떻게 된 거지, 대체?
지청신이 아니라고 특정할 만한 근거도 없어요
아, 누나
누나, 혹시 그
뼈, 뼈 부러졌는지 확인할 수 있어요?
뼈?
그날 제가
[우두둑거리는 소리] [청신의 신음]
팔목이랑 갈비뼈 부러트렸었거든요
(정영) 부검서에는
그런 소견은 없어
[소문의 거친 숨소리]
엑스레이 좀 봅시다
(모탁) 아, 나, 이 개자식들
[모탁의 한숨]
시체를 바꿔치기해?
(소문) 그래도 지청신 아직 살아 있는 거잖아요
저 아직 엄마, 아빠 찾을 수 있는 거죠?
범인을 바꿔치기한 건지
지청신이 혼자 꾸며 낸 일인지는 아직 알 수 없지만
(모탁) 뭘 알 수 없어?
(모탁) 그 패거리들 농간이지
신 시장이 빵 떴잖아
(모탁) 연쇄 살인마 잡은 영웅 됐고
불법 매립지는 이슈 밖으로 사라지고
(소문) 누나
불법 매립지 수사하고 있는 거죠?
우리 아빠가 하던 수사 그, 7년 만에 찾은 거예요
또 이대로 덮어 버리는 거 아니죠?
노항규가 참고인으로 출두해서 조사 중이기는 한데
(모탁) 시늉만?
[정영의 한숨]
[소문의 한숨]
(모탁) 야, 인마, 야
소문아
(모탁) 소문아
국숫집에 가서 밥이라도 먹고 가
(모탁) 추 여사가 너 많이 보고 싶어 해
학교 앞에
여사님이랑 아저씨 오셨을 때
저, 다 봤어요
[무거운 음악]
봤어?
(모탁) 어떻게 된 거야?
네 기억
회장님이
안 지웠어요
(소문) 지청신 만나면
도망이라도 가야 될 거 아니냐고
지청신
우리가 잡는다
꼭
(소문) 아저씨
아무것도 달라진 게 없어요
(소문) 그렇게까지 했는데 그놈들은 상처 하나도 없고요
우리 엄마, 아빠 죽인 지청신은
자유의 몸이 됐고
조태신은 50대 기업 회장에
신명휘 시장은…
대통령 된대요
(소문) 되게
거짓말 같아요, 이 모든 게
왜 달라진 게 없어
(모탁) 네가 달라졌고
내가
달라졌는데
아저씨
하나 누나한테는 기억 안 지워진 거 절대 말하지 마세요
누나, 경고 한 번만 더 받으면 카운터 박탈되잖아요
[한숨]
(모탁) 추 여사한테도 말 안 할게
국숫집 한 번 와
모른 척하고
곱빼기 해 줄게
(모탁) 친구들하고
응?
(모탁) 경찰로서
되게 부끄럽겠다
그렇죠?
[정영의 옅은 한숨]
(모탁) 영장 받으러 갑시다
영장요?
일단 노항규라도
확실히 감방 보내자고
(항규) '지청신, 불탄 시체, 연쇄 살인마'
검색어 일주일 이상 떨어지지 않게
기사 계속 생산하고
그 매립지 이슈는
부동산으로 돌려
'ICT 3차 개발 차질 생기면'
'수조 원 손해, 기업들 줄도산'
'인근 아파트 주민들 집값 떨어진다'
분통 터트리는 인터뷰, 메인 뉴스 잡고
그, 입 잘 터는 부동산 전문가들 섭외하고, 응
아, 씨
응, 창규야
함인표 의원 [문 열리는 소리]
(항규) 어떻게 돼 가고 있어?
[문 닫히는 소리]
(창규) 작업 끝났어
(재철) 진한 걸로 건졌습니다, 형님
어
알았어
(서장) 고생 많았어요
이제 가셔도 됩니다
서장님도 고생했어요
[문 열리는 소리]
[문 닫히는 소리]
(정영) 참고인 조사 잘 받으셨습니까?
근데 어쩌죠?
(정영) 죄송하지만
좀 더 있으셔야겠는데요
지금 뭐 하는 거야!
야, 정영!
[서류 부스럭거리는 소리]
노항규 씨를 살인 교사 혐의로 체포합니다
[흥미진진한 음악]
살인 교사?
[항규의 식식대는 숨소리]
(모탁) '가모탁 그 새끼 너희 창고에 잡아다 놔'
'숨 끊어지는 거, 내가 직접 확인해야 되겠으니까'
이거 살인 교사 맞잖아
사람 죽이고 묶고
(모탁) 앞으로는 쉽지 않을 거라
경고했지, 내가?
(창규) 이런 새끼도 시 의원 하는데
나도 다음 선거에 한번 나가 볼까?
아, 형님이 무슨 시 의원이에요
정치는 항규 형님이 하셔야지
(창규) 우리 형은, 새끼야
국회로 가야지
시에서 놀 사람이냐?
[창규와 재철의 웃음]
(창규) 기호 1번, 노창규
(재철) 기호 2번, 임재철
[재철과 창규의 웃음]
(창규) 뭐야?
(한울) 노창규, 임재철
(한울) 당신들을 가모탁 외 세 명
살인 미수 혐의로 체포합니다
체포해
- (재철) 아니, 야, 야, 야 - (창규) 아니
- (창규) 잠, 잠, 잠깐만, 잠깐만요 - (재철) 어, 야, 야, 야
- (재철) 나, 나 손목에 류머티즘 있어 - (창규) 잠시만요
- (재철) 놔 봐, 아 - (창규) 아니, 잠깐만
(영상 속 재철) 형님, 갔어요?
(영상 속 창규) 다 보내 버렸어
[영상 속 창규의 웃음]
내가 교사했다는 증거는?
노창규, 임재철
지금 체포돼서 오고 있어요
(정영) 동생 혼자 가게 두실 겁니까?
그리고
파손된 피해 차량 밑에 달려 있던
위치 추적 장치도 확보했습니다
(정영) 노창규 씨 휴대폰 앱에서도 확인됐고요
[노크 소리]
(한울) 노창규 휴대폰입니다
(정영) 이거 뒤져 보면 나오겠죠 [문 열리는 소리]
두 형제분들께서
어떤 대화 내용을 주고받으셨는지
너희는 그동안
너무 자신감이 넘치셨어요
[우아한 음악이 흘러나온다]
(기자1) 차량은 완전히 불에 타 있었고
운전석에서는 불에 타 숨진 사체가 발견됐습니다
사체는 형체를 알아볼…
[종이 넘기는 소리]
[TV 속 기자1이 계속 말한다]
[지퍼 잠그는 소리]
(기자1) 중진 경찰서는 지청신이 세 건의 연쇄 살인을 저지르고
도주했던 용의자였던 만큼
도피 생활 중 추가 범행은 없었는지
[TV 속 기자1이 말한다]
[개 짖는 소리]
[비닐 부스럭거리는 소리] [남자3의 한숨]
[장수의 힘겨운 소리]
(장수) 아이고
[장수의 힘겨운 소리]
(남자3) 아유, 콱, 씨
(남자3) 더럽게 흘리네
잔금 받고 싶으면 똑바로 해, 이 새끼야
(장수) 예 [남자3의 탄식]
(남자3) 아유
[장수의 힘주는 소리]
[새소리]
[긴장되는 음악]
- 저 새끼야? - (악귀) 아니?
(악귀) 저 작은 새끼
(악귀) 아직 저 안에 있는 친구가 깨어나지를 않았어
뉘시오?
너 뭐야?
경, 경찰?
(청신) 아니?
네 구세주
구세주?
[남자3의 헛웃음]
또라이 아니야
지나가쇼
(청신) 너는 됐고
너는 우리 따라가자
야, 이 새끼야, 어디를 들어와!
(청신) 너는 필요 없다니까
[청신의 힘주는 소리]
[남자3의 옅은 신음]
[고조되는 음악]
[장수의 떨리는 숨소리]
[소름 끼치는 웃음]
[계속되는 청신의 웃음]
[기괴한 목소리로] 이제 보여?
아, 이, 이게 뭐야?
[기괴한 목소리로] (청신) 우리 식량
식량
[장수의 놀라는 소리]
[기이한 효과음]
[긴장감 흐르는 음악]
[장수의 거친 숨소리]
(청신) 어쩔 거야?
[장수의 놀란 숨소리]
같이 갈래, 지금 죽을래?
[장수의 떨리는 숨소리]
(지지자들) 대통령, 신명휘!
대통령, 신명휘! [어두운 음악]
(지지자들) 대통령! [명휘의 웃음]
신명휘! [지지자들의 환호]
- (지지자들) 대통령! - 감사합니다
[지지자들의 응원 소리] (명휘) 감사합니다, 네, 네, 네
아이고, 아이고 [명휘의 웃음]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지지자들) 신명휘! 대통…
[명휘의 호탕한 웃음]
[명휘의 웃음]
[옅은 웃음]
(건달) 죄송합니다, 형님
회장님, 미팅 중이라서요
(항규) 미팅 끝나시면
전화 꼭 좀 부탁드린다고 다시 한번 말씀드려
여기 상황이 여의치 않으니까
최 서장한테 하시라고
네, 그렇게 전하겠습니다, 형님
[긴장되는 음악]
[태신의 한숨]
여기
도시락으로 사식 좀 넣어 줘라
(건달) 예, 회장님
(태신) 지청신 건은
어떻게 됐어?
(서장) 살해 용의자가 사망하면
사건은 자동 소멸 됩니다
살인 사건 자체가 없어지는 거?
[태신의 옅은 웃음]
전 회장도?
네
(태신) 깔끔하네
신 시장이 가만히 보면
천재야
[태신의 웃음]
[계속되는 카메라 셔터음] [긴장감 넘치는 음악]
[지지자들의 환호성]
[계속되는 박수 소리]
[계속되는 카메라 셔터음]
대권에 도전할 마음
조금도 없었습니다 [계속되는 카메라 셔터음]
(명휘) 중진시를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도시로 만드는 것만이
소망이자 목표였습니다
하지만
저에 대한 더럽고 끔찍한 음해를 받으면서
(명휘) '이것은 나에 대한 공격이 아니다'
'평화로운 시민에 대한 공격이다'
라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민주 시민을 위해서
저 신명휘는
대권에
도전하겠습니다!
[지지자들의 환호성] [박수 소리]
[고조되는 음악] (지지자1) 대통령!
(지지자들) 신명휘!
대통령, 신명휘!
대통령!
(영상 속 지지자들) 대통령, 신명휘!
대통령, 신명휘!
[혁우의 웃음]
(근영) 아이고, 언제는 자기네 아빠
폭망이라고 좋아하더니, 아유!
(혁우) 야, 뭐, 내가 우리 아빠 대통령 되는 게 좋대?
내가 대통령 아들 되는 게 오지다는 거지
(천중) 그럼 우리 대통령 아들 친구 되는 거냐?
(혁우) 야, 영식이라 그러는 거야
(천중) 영식이?
- (천중) 2학년 4반 영식이 - (근영) 아
(근영) 어?
(혁우) 아니, 대통령 아들을 '영식'이라 그러는 거라고
무식한 새끼들아 [천중과 근영의 탄성]
[근영의 웃음]
- (근영) 아, 우리 영식이 - (혁우) 이, 씨
(주연) 유치하다, 진짜
자랑하고 싶어서 미친 거 같아
(웅민) 요즘 애들이 쟤한테 잘 보이려 그러는 거, 아냐?
진짜 짜증 나 [혁우 패거리의 웃음]
아, 우리 아빠, 대통령 되면
장애인 복지 좀 신경 쓰라고 그래야겠다
(혁우) 응?
아, 왜, 저런 애 타고 다니는 거 있잖아, 그
- 전기로 가는 거, 어? - (근영) 아, 이
- (근영과 천중) 지잉 - (혁우) 지잉, 뭐, 이런 거 좀
(혁우) 학교에 놓으라 그러고
- (혁우 패거리) 잉 - (주연) 야, 신혁우
(천중) 씨
(혁우) 왜, 이년아?
(소문) 내 친구한테 욕하지 마
[한숨] 야, 됐다
[코웃음]
(근영) 어, 하이!
(근영) 살살해, 응?
[소문의 신음]
[소문의 기침]
[소문의 아파하는 신음] (혁우) 내가 신분이 높아져서
보는 눈 많은 데서 모범을 보여야 되거든
[소문의 신음]
[혁우의 한숨] [소문의 신음]
[소문의 괴로운 숨소리]
너 때문에 학교생활이 말이 아니야
(혁우) 이 개자식아 [소문의 신음]
야, 더 나대 봐 [소문의 신음]
더 나대 봐, 이 새끼야! 씨
에이, 씨!
[혁우의 분한 숨소리]
- (혁우) 아유, 씨! - (천중) 야, 혁우야, 야, 야, 야, 야!
- (천중) 그만, 그만해, 그만해 - (혁우) 아, 씨
- (천중) 그만해 - (혁우) 아, 알았어, 알았어, 알았어
(혁우) 알았다고 [소문의 힘겨운 숨소리]
[소문의 힘겨운 숨소리]
[소문의 힘겨운 숨소리] [혁우의 거친 숨소리]
[소문의 힘겨운 숨소리]
[소문의 힘겨운 숨소리]
[소문의 힘주는 소리]
[혁우의 거친 숨소리]
[소문의 한숨] 그렇게 분노하고 나면 속이 후련하냐?
뭐, 이 새끼야?
아직도 개소리가 나오네?
네 감정, 그렇게 주체 못 하는 거
(소문) 너도
네 주변 사람들도 위험하게 만드는 일이야
[긴장되는 음악] 절름발이 새끼가, 씨!
[소문의 힘주는 소리]
[혁우의 거친 숨소리]
(소문) 이 장면, 어디서 많이 본 거 같지?
[혁우의 당황하는 소리]
[혁우의 괴로운 숨소리]
[소문의 거친 숨소리]
(소문) 너만 사람들 많은 데서 조용히 살아야 되는 거 아니야
[혁우의 괴로운 소리]
여기서
너희들 전부 죽여 버릴 수도 있지만
[소문의 거친 한숨]
[소문의 한숨] [혁우의 떨리는 숨소리]
[어두운 음악]
그럼 너희들이랑 똑같은 새끼 되는 거니까
[혁우의 식식대는 숨소리]
[소문의 한숨]
[혁우의 거친 숨소리]
신혁우
[혁우의 식식대는 숨소리]
우리는 아직 어리잖아
(소문) 너는 기회가 있어
(소문) 나도 마찬가지고
[고조되는 음악]
[헛웃음]
[헛웃음]
(지지자들) 신명휘, 신명휘!
신명휘, 신명휘!
신명휘, 신명휘!
(지지자들) 신명휘!
- (지지자들) 신명휘! - 잠깐 세우지?
(지지자들) 신명휘!
신명휘, 신명휘!
신명휘, 신명휘!
신명휘, 신명휘!
[지지자들의 환호성] (지지자2) 시장님, 응원합니다!
- (지지자2) 신명휘! - (명휘) 아이고, 감사합니다
[명휘의 웃음] (지지자3) 시장님, 지지율 1위입니다!
- 아, 예, 예 - (지지자4) 축하드립니다, 시장님!
(명휘) 감사합니다
[지지자들의 환호성]
(소문) 당신은 대통령 하면 안 돼
[긴장감 흐르는 음악] - (비서) 너 뭐야? - (명휘) 아니, 괜찮아요
[명휘의 옅은 웃음]
내가 학생 마음까지 얻으려면
더 열심히 해야겠네
내가 반드시 끌어내릴 거야
[지지자들의 성난 말소리] (지지자5) 야, 너 뭐 하는 놈이야!
(지지자3) 뭐 하는 놈이야, 빨리 안 가? [소란스럽다]
(명휘) 어, 괜찮아, 여러분, 여러분, 여러분
예, 괜찮아요, 예
[명휘의 웃음] (비서) 시장님
이동하시죠
[명휘의 웃음]
(지지자4) 힘내세요! [지지자들의 응원 소리]
(지지자들) 신명휘, 신명휘!
신명휘, 신명휘!
- (지지자4) 힘내세요! - (지지자들) 신명휘!
[지지자들의 응원 소리]
[한숨]
[휴대폰 진동음]
[깊은 한숨]
(하나) 요즘 악귀가 너무 안 밟혀요
좀 이상하지 않아요?
(모탁) 너, 레이더 고장 난 거 아니냐?
아니야
(매옥) 이상하기는 하다, 진짜
(하나) 정영 형사님이 가져온 펜션 살인 사건요
하나의 악귀는 1단계, 또 하나는 3단계
그러면 악귀가 둘이 같이 다녔다는 얘기인데
악귀가 서로 알아보나?
내일 장물 영감 불러서 상의 좀 해 보자
(매옥) 그러자
[모탁의 한숨] [식기 덜그럭거리는 소리]
[수저 덜그럭거리는 소리]
불고기, 소문이가 좋아하는데
[울먹이며] 우리 소문이만 없네
(모탁) 아이고, 짝사랑도 이런 짝사랑이 없다
추 여사, 아유, 아유
[기이한 효과음]
(영일) 야, 인마, 그리 가지 말라니까 [긴장되는 음악]
왜?
(매옥) 악귀 밟혔어?
소리만요
우리 동네인 거 같은데
(모탁) 어디?
(장수) 대체 뭔데 그래? 내 눈에는 아무것도 안 보이는데
악귀가 둘이에요
몇 단계?
[수저를 탁 내려놓는다]
(영일) 왜 안 보여
이거 봐 봐
연기처럼 뿌옇고 안개 같은 거
연기처럼 뿌…
[기괴한 목소리로] (청신) 연기처럼 뿌옇고
차가운 안개 같고
[소문의 당황한 숨소리]
[청신의 옅은 웃음]
[하나의 놀라는 숨소리]
지청신이 한 말이에요, 선배
지청신이 악귀를 모으고 있나 봐요
뭐?
[어두운 음악] (악귀) 저년이야
너 지금 나한테 뭐라 그랬니?
아무 말도 안 했는데요
(악귀) 저 안에 묶여 있는 여자
[향희의 놀란 숨소리]
[향희의 놀란 숨소리]
[향희의 놀란 숨소리]
[고조되는 음악]
(향희) 저 새끼
나 구하러 온 거야?
[향희의 웃음]
[청신의 옅은 웃음]
[소름 끼치는 웃음]
[향희의 웃음]
[긴장감 흐르는 음악]
[자동차 엔진음]
(소문) 어?
[소문의 힘주는 소리]
[긴장되는 음악] [타이어 마찰음]
[소문의 놀란 숨소리] (장수) 음
괜찮으세요?
네가 소문이지?
네?
[소문의 놀란 소리]
[고조되는 음악]
[소문의 거친 숨소리]
[소문의 겁먹은 숨소리]
[소문의 거친 숨소리]
[소문의 가쁜 숨소리]
[소문의 가쁜 숨소리]
[소문의 놀라는 숨소리]
[흥미진진한 음악]
(소문) 아저씨
여기 오지 마세요
- (매옥) 소문아! - (모탁) 조금만 기다려!
[매옥의 힘주는 소리] [영일의 신음]
[하나의 힘주는 소리] (소문) 여사님!
[청신의 힘주는 소리]
[울먹이며] (소문) 저 때문에 다 죽어 가고 있다고요
하지 마!
[소문의 비명]
(장물) 돌아온 탕자고마
(명휘) 이제 좀 겁이 나네
진짜 내가 대통령이 될 것 같아서
(모탁) 내 기억이
돌아왔다?
- 수호가 소멸될 것 같아요 - (소문) 예?
(의사) 클리어, 쇼크!
[소문의 울음] (소문) 여사님
[하나의 울음]
[울먹이며] (소문) 여사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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