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 온리 러브송 15
[수정의 가쁜 숨소리]
[놀라는 숨소리] [비장한 음악]
(상선) 공주마마
뫼시러 왔습니다
[칼을 쓱 뽑는다]
(삼용) 아이씨, 어떡해 [수정의 당황하는 신음]
(수정) 붕붕
붕붕으로 어서
(삼용) 어디 가요, 누, 누나
[무명이 칼을 쓱 뽑는다]
붕붕
없어졌어
(상선) 무명, 칼을 버려라
(평강) 안 돼, 도망쳐, 무명
[칼을 툭 떨어뜨린다] (상선) 모두 포박하라!
[수정과 삼용의 신음]
[떨리는 숨소리]
(온달) 어머니
나가요
괜찮아요?
괜찮아요, 저
나가요
이제 괜찮아요
[잔잔한 음악] 아무도 막지 않아요
아버지 고향으로 가요
우리
거기서 행복하게 살아요
(온달) 어머니, 저요
용서하지 마요
절대로
용서하지 마세요
[아련한 음악]
[온달이 흐느낀다]
(시녀1) 어서 드시옵소서
그동안 얼마나 힘드셨습니까?
힘들었다?
[웃음]
하늘이 참으로 맑아서
잡아 보고 싶었다
(평강) 발에 닿는 흙은
너무 따뜻해서
흥겨웠고 [무명과 평강의 신음]
[평강의 신음]
[평강의 기침]
[평강과 무명의 거친 숨소리]
햇빛에 반짝이는 냇물은
이 세상 그 어떤 것보다도
아름다웠다
(시녀1) 어서 드시지요, 마마
다시 없을 만큼
행복했다
[평강이 흐느낀다]
[문이 달칵 여닫힌다]
[수정의 떨리는 숨소리]
(상선) 무명
폐하의 명을 받들어라
폐하의 명을 거역하고
공주마마를 궐 밖으로 납치한 무명
사형에 처한다
[긴장되는 음악] (삼용) 사, 사, 사, 사형?
[문이 달칵 여닫힌다]
[삼용의 겁에 질린 신음] [삼용의 다급한 숨소리]
(삼용) 아, 안 돼요, 형
[흐느끼며] 안 돼요, 형
(수정) 안 돼
[삼용이 흐느낀다]
(무명) 내 생애 처음으로 행복했다
- (무명) 고맙다 - (수정) 안 돼
- (수정) 안 돼 - (삼용) 안 돼요, 형
[삼용과 수정이 흐느낀다]
[칼을 쓱 뽑는다]
(평강) 네 마음이 무엇이냐?
그러니까 나를...
(무명) 무엇이 제 마음인지
저도 모르겠습니다
[헛기침]
알게 되면
나에게도
말해 다오
(무명) 말씀...
드리지 못하고 가는 저를
용서하지 마십시오
마마
뭐?
(시녀1) 무명이...
방금 전에 참수...
- (평강) 하지 마라 - (시녀1) 네?
그런 말도 안 되는
있을 수 없는, 있어서도 안 되는
그런 말은
하, 하지, 하지 마
(시녀1) 마마, 마마
마마!
마마, 마마!
[장물을 쓱쓱 닦는다]
(장물아비) 보여 주면 강국으로 가는 배에 태워 줄 거다
배 놓치지 않으려면 즉시 출발해야 할 거야
고맙습니다
넣어 둬라
[장물아비의 한숨]
네 어머니를 제대로 살피지 못했다
미안하다
아닙니다
그동안
감사했습니다
이것도 가져가라
아, 형님
(장물아비) 가는 길에 바다에 던져 버려, 어?
엮여서 좋을 물건이 아니야
가지고 있다가는 너도 무사하지 못할 거다
아이...
엮여서 좋을 물건과 아닌 물건이 어디 있습니까?
이 세상 물건이 아니지 않느냐
궐에 이 세상 것이 아닌 것들이 나타나
공주마마를 끌고 가다가 붙잡혔다는구나
필시 그것들과 관련이 있는 물건이다
혹시
그들이 어찌 됐는지 들으셨습니까?
다 죽겠지, 뭐
마마를 보필하지 않은 죄를 물어 호위 무사 목을 쳤다니까
[슬픈 음악]
무명
살려 준다고 약조했었는데
- (온달) 난년아 - (수정) 쉿, 쉿
[수정의 가쁜 숨소리]
(수정) 아, 됐다
아, 됐다, 됐어
너 돌아온 거야?
(온달) 왜?
네가 기다리고 있으니까
아
바보 같은 게
- (온달) 너 진짜... - (수정) 아, 다행이다
죽는 줄 알았어
네가 잘못됐을까 봐
죽는 줄 알았거든
어머니
아니에요, 아니...
죄송합니다
(상선) 장군 고일용 납...
[일용이 씩씩거린다]
(평원왕) 발소리에 화가 담겼소
제가 모르는 사이에
누군가 나타나 단단히 훼방을 놓아서 말이지요
폐하시라면
흥이 나시겠습니까?
그럴 거 같은데
무명의 목이 날아갔으니 말일세
목을 치셨습니까?
분명 제가 죽인다고 말씀드렸...
(평원왕) 공주를 지키지 못한 궐의 호위 무사는
왕인 내가 죽이는 것이 맞는 게 아닌가
내가 잘못 알고 있는 건가
내가 왕이 아닌 건가
잘하셨습니다
이제 다 정리됐으니 마음 놓게
공주를 꾀어낸 것들도
모두 참수될 것이야
미친년...
아니, 저...
함께 잡혀 온
그 계집 말씀이십니까?
곧 시작할 것이옵니다
[긴장되는 음악] [삼용과 수정의 떨리는 숨소리]
(삼용) 형...
(수정) 여기서 죽어?
송수정이?
- (수정) 붕붕, 이 개놈 새끼 - (삼용) 온달, 이 개놈 새끼
(삼용) 죽여 버릴 거야
온달...
그 새끼가 우리 있는 곳 일러바친 게 분명해, 그렇죠?
(삼용) 아니, 온달 말고 우리 있는 곳 아는 사람 아무도 없잖아요
아니, 누나 아, 누나를 팔았다고, 그 자식이
이유가 있었을 거야
분명히
그럼 지금이라도 나타나야죠
우리를 구하러 와야죠
(삼용) [울먹이며] 누나, 우리도 죽는가 봐요
오지 마
오면 죽어
[언성을 높이며] 죽여 버린다!
(망나니) 이런 미친년
죽는 건 너야
[칼을 쓱 뽑는다] [망나니의 기합]
(부관) 멈춰라!
이것들을 당장 끌어내라
- (병사1) 네 - (병사2) 네
(부관) 장군님께서 저년의 목을 직접 벨 것이다
[긴장되는 음악]
(군관1) 멈춰라
(온달) 제발 들여보내 주십시오
(군관1) 다치기 전에 어서 썩 꺼져라
말씀만이라도 전해 주십시오
온달이 폐하를 뵙자고 한다고
자네 이름이 온달이오?
그렇습니다
(군관1) 예전에 상선께서
온달이라는 자가 오면 무조건 문을 열라 하셨소
문을 열어라!
- (군관2) 문을 열어라! - (군관3) 문을 열어라!
[한숨]
아휴, 수정아
삼용아
오늘이 벌써 38일째야
너희들 왜 돌아오지를 않는 거니
혹시 죽...
어머, 어머, 나 미쳤나 봐 이거 말이 씨가 되면 어떡하려고
어휴
에이씨
[웅장한 음악] [당황하는 신음]
(대표) 갑자기 왜 이렇게 안개가 껴?
[놀라는 숨소리]
제가 올 것을 아셨습니까?
(평원왕) 내가 아는 그 사람의 아들이라면 그럴 것이다 생각했지
그래
어머니와 강국으로 갈 것이라더니
여기는 왜 왔느냐
무명의 목을 베셨습니까?
베었다
다른 이들도
베셨습니까?
베었다면?
저와 약조하지 않으셨습니까
했지
그런데 왜...
너와의 약조를 지키지 않는 것을 택한 것이다
약조는 지켜야 하는 것이지 않습니까
너 또한 약조를 저버리지 않았느냐
[의미심장한 음악] (평원왕) 아니, 약조보다 더 큰 것
믿음을 버리고 배신을 택했지
그런데 돌아와 내 앞에 서 있다
좋다, 온달
너에게 한 번 더 택할 기회를 주겠다
강국의 왕족이었던 네 아비가 거부한 벼슬을
너에게 내린다면
받아들이겠느냐
[피식]
그것이 기회입니까?
(평원왕) 힘이 되기는 하겠지
너에게 소중한 것들을 지킬 수 있는 힘
제게 소중한 것은
이제 이 나라에 없습니다
불새를 타고 온 계집과 사내가
살아 있다면?
살아 있습니까?
고일용 장군에게 내어 주었다
고일용...
(평원왕) 살아 있을 것이다
그 눈이 말이야
미친년...
아니, 저...
함께 잡혀 온
그 계집 말씀이십니까?
(상선) 곧 시작할 것이옵니다
멈춰!
그년을 제게 주십시오
그 계집은
제 겁니다
(평원왕) 사람의 눈이었다
사람의 눈?
남자의 눈이기도 했지
(부관) 장군
해가 졌습니다
오늘도 아니 베십니까?
(일용) 벤다
아유, 아유, 내 가슴, 아
아프십니까?
에이, 무명이 그 새끼
내 손으로 직접 벴어야 되는데
에이
(부관) 의박사를 불러 드릴까요?
(일용) 귀찮아
그러면 내일은 정말 베시는 겁니까?
(일용) 그래야겠지?
그냥 내가 베고 끝내는 게 어떨까요?
[익살스러운 음악] 누구 마음대로
손 하나 까딱하기만 해 봐
그년은
내 이 꽃 같은 손으로 직접 벨 거야
아, 글쎄요
못 벨 거 같으냐?
아, 잘 베시겠죠, 예
내 보여 주랴?
(삼용) 누나
(수정) 또 뭐?
어제 다 한 거 아니었어?
누나, 아침에 먹는 선식이 가끔 걸쭉하다고 했잖아요
[흐느끼며] 그거 제가 침 뱉어서 그런 거예요
(수정) [헛구역질하며] 이씨
이런 진짜 개놈 새끼
또 뭐? 얼른 다 까라
(삼용) 그게 다예요
누나는 뭐 고백할 거 없어요?
(수정) 없어
나는 앞과 뒤가 똑같은 사람인 거 몰라?
(삼용) 그렇지, 똑같이 더럽지
[익살스러운 효과음] (수정) 씨, 너 진짜 죽는다
(삼용) [흐느끼며] 맞아요, 나 죽어요
누나도 죽고 나도 죽고
[문이 쾅 열린다]
(부관) 자, 베시지요
[의미심장한 음악]
내 이 꽃 같은 검에 베이는 걸
영광으로 생각해
[삼용의 신음]
영광 좋아하시네, 미친놈
(수정) 저렇게 질질 짜는 애를 베고 싶냐?
참으로 남자답다
(부관) 네 이년, 콱
(수정) 얘 정말 아무 상관 없는 애거든?
어쩌다 잘못 잡혀 온 거야 그러니까 나만 죽여
누나
[흐느낀다]
당신, 내가 싫은 거잖아
(수정) 그러니까 나만 죽여
자, 어서
하
[발랄한 음악]
(일용) 네가 원하는 대로
해 줄 거 같으냐?
- 뭐? - 안 되지, 안 돼
아, 내 이 꽃 같은 눈에 못 볼 걸 담았어
(일용) 특히 이 발
아유, 야 이게 사람 발이니, 이게
[일용의 헛기침]
(부관) 아, 발부터 베시겠습니까?
씻겨라
- 뭐? - 헐
예?
(일용) 씻기라고
어서
아, 예
- 진짜요? - 확, 씨
(일용) 쯧
(삼용) 누나, 이거 혹시...
이런 미친!
누구 마음대로 씻겨!
(수정) 야, 차라리 날 죽여!
[씩씩거린다]
미치도록 싫어하는구나
좋구나
[일용의 웃음]
[씩씩대며] 야!
[상선의 한숨]
(상선) 마마, 상선이옵니다
(평강) 들어오지 마라
네 얼굴
보고 싶지 않아
(상선) 마마
폐하께옵서 전하신 것 가지고 왔습니다
(평강) 됐다
돌아가라
(상선) 두고 가겠습니다 나중에 살펴보시지요
[멀어지는 발걸음]
[문이 달칵 여닫힌다] [슬픈 음악]
만병통치약
[평강이 흐느낀다]
미안하다
무명
미안하다, 삼용아
미안하다
난년아
- (수정) 풀어 줘 - (시녀2) 아, 놔줘요
(수정) 아, 먼저 풀어, 씨 [문이 달칵 열린다]
어?
[피식]
풀어 주고 나가
(수정) 어디를 나가, 안 돼
[다급한 숨을 내뱉으며] 같이 있어 줘요, 제발
[시녀2의 신음]
씨...
그쪽이 원하는 대로 [문이 달칵 닫힌다]
절대 안 돼
내가 원하는 게 뭔데?
모를 거 같아?
나야, 나, 대한민국 사극 퀸
'씻겨라' 다음 신은
합궁이잖아!
[의미심장한 음악] [킥킥 웃는다]
(일용) 어, 저런, 저런, 저런
계집의 입에서 먼저
합궁이라는 말을 듣게 될 줄이야
으음
내가 그리 좋으냐?
허, 헐, 제정신이야?
(수정) 딱 봐도 나는 싫은 거고 그쪽은 원하는 그림이잖아, 지금
내가?
그런 건가?
(수정) 오지 마, 오면 죽어
죽는다, 씨! [일용의 신음]
[수정의 신음]
그래, 맞아
내가 원하는 거
이거 맞아
[수정의 다급한 숨소리]
(부관) 장군
급전이옵니다
들어가겠습니다
[긴장되는 음악]
(수정) 온달?
[수정의 다급한 숨소리] (일용) 감히 여기가 어디라고
인사드리러 왔소
'왔소'?
(온달) 오늘부터 폐하를 지키는 호위 결사대
조의선인의 수장을 맡은
장군 온달이오
장군 온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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