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 온리 러브송 16
[다가오는 발걸음]
[아련한 음악]
무명
(무명) 네, 마마
(평강) 그 모습 그대로인데
꿈인 거 알아
보고 싶고
만지고 싶고
말하고 싶은데
이것은 꿈인 거다
(무명) 제 마음
말씀드리러 왔습니다
[놀라는 신음]
무명
(무명) 마마를
연모합니다
처음 본 그 순간
그때부터
나도
널 연모한다
(일용) 그래, 맞아
내가 원하는 거
이거 맞아
[수정의 다급한 숨소리]
(부관) 장군
급전이옵니다
들어가겠습니다
[장엄한 음악]
(수정) 온달?
[수정의 다급한 숨소리] (일용) 감히 여기가 어디라고
인사드리러 왔소
'왔소'?
(온달) 오늘부터 폐하를 지키는 호위 결사대
조의선인의 수장을 맡은
장군 온달이오
장군 온달?
고맙다
네 덕이다
너도 팔자가 폈구나
뭐?
(온달) 내일 아침 일찍 입궐하라는 폐하의 명이오
그럼
하던 거들 마저 하시오
(일용) 저 미친...
서, 서라고!
[비장한 음악]
내 네 놈을
열네 쪽을 내 주마
(부관) 장군
뭘 열네 쪽씩이나
나는 삼 합이면 충분한데
[날카로운 효과음]
[부관의 웃음]
(부관) 아이, 웃자고 한 말에 죽자고 달려드시면 어떻게 합니까, 예?
장군이 장군을 어찌 벱니까, 예?
[부관의 웃음]
오늘을 잊지 마시오
(일용) 저, 이씨...
[일용의 고함]
[슬픈 음악]
[칼을 툭 떨어뜨린다]
[문이 쾅 닫힌다] [떨리는 숨소리]
[흐느낀다]
(온달) 살아 있었구나
(평강) 온달
(온달) 마마를 뵙습니다
부르셨사옵니까?
아, 장군이 되었다는 소리는 들어...
들었소
조의선인의 수장이 되었다지요
그리되었습니다
(평강) 그럼 어서 아바마마께 말씀드려 무명도 조의선인이 될 수 있게
그럴 수는 없습니다 [긴장되는 음악]
왜?
(온달) 조의선인은 폐하의 호위 결사대입니다
5부 귀족들도 함부로 대할 수 없는
막강한 힘을 가지고 있지요
그러니 더욱 무명이 들어가야지
(평강) 그럼 고 장군도 무명을 어찌하지 못할 것 아닙니까
이자는 죄인이옵니다
죄인을 어찌 조의선인에...
아니 되옵니다
(평강) 온달
너답지 않게 왜 그러느냐
생각이 있어 장군이 된 것 아니냐
설마
너
진정 우리를 배신한 것이냐
정신을 차린 것이겠지요
마마께서도 어서 정신을 차리십시오
(평강) 뭐?
(온달) 폐하의 명을 어기지 마십시오
난년이와 삼용이를 고 장군이 잡아갔다
그것도 그냥 두고 보라는 말이냐
예
두고 보십시오
나는 누군가
여기는 어딘가
온달은 누군가
도대체 누구니? 너
[한숨]
이럴 때가 아니지
[한숨]
정신 차려, 송수정
[한숨] [문이 달칵 열린다]
(수정) 에이씨 [익살스러운 음악]
(일용) 음
이른 새벽 미친년 널뛰듯 하는구나
내가 그리 보고 싶었느냐?
(수정) 내가 미쳤냐?
째깐한 똘똘이
[헛기침]
어, 요런, 요런, 요런
또 반어법은
크고 실하다는 말을 어찌 여인의 입으로 어찌하겠느냐
그래
앞으로 쭉 그리 불러라
헐, 노답
[놀란 숨을 들이켠다]
그건 또 어찌 알았느냐?
그래, 맞다
나는 노답이다
장군, 어서 궐에 드셔야 합니다
(부관) 굳이 왜 여기를...
(일용) 어...
내가 뭐, 궐에 가기 전에 굳이 여기 들른 이유는
뭐, 미친년 네가
뭐, 보고 싶다거나 네가 생각나거나, 뭐
네가 뭐, 궁금해서 온 건 절대 아니야
그럼 왜 왔는데?
밤새
궁금한 게 있어서 말이지
[의미심장한 음악] 어젯밤
오늘을 잊지 마시오
(일용) 저, 이씨...
[일용의 고함]
(일용) 네 눈물
온달 그놈을 향한 것이냐?
그놈을
연모하느냐?
무슨 그런 말도 안 되는 소리를
내 눈 똑바로 보고 대답해
너희
무슨 사이야?
몰라
진짜 몰라?
몰라
모르는 사람이야, 그 사람
모르기는
그때 그 괴상한 차에...
(일용) 됐다
가자
[문이 달칵 열린다]
뭐야, 봤다고 하시더니
[수정의 다급한 숨소리]
(수정) 나랑 같이 잡혀 온 애
죽었소?
네 하인?
안 죽고 잘 살아 있다
[문이 달칵 열린다] [안도의 한숨]
[아련한 음악] [문이 달칵 닫힌다]
(삼용) 에이씨
[삼용의 한숨]
[삼용의 힘겨운 신음]
[삼용의 가쁜 숨소리]
어?
용이다
오
용 [코를 훌쩍인다]
[감탄]
[숨을 깊게 내뱉는다]
나는 삼용이다
변삼용
(이연) 변삼용?
[웃음]
[발랄한 음악]
광년...
광년?
미친년?
(삼용) 광년아
광년아
[짝]
왜, 왜, 왜, 왜 그래?
이 무슨 망측한 짓입니까?
이름에 '용'이 들어갔으니 필시 귀족일 터
지체 높으신 분께서
초면에 여인의 몸에 함부로 손을 대다니요
조, 좋아서
조, 좋아서요
[새가 지저귄다]
(봉수) 어라?
어떤 놈이 내 소맥
홀랑 빼먹었네?
우리 수정이 소맥광인데
(봉수) 대박 [익살스러운 음악]
왜?
(대표) 의상이잖아
그냥 의상이 아니고요
(봉수) 완전 최고급 비단이에요, 이거
공주마마나 입을 법한 옷이라고요
에이그, 공주가 어디 있냐
없죠, 응
아, 따가워 [신음]
왜, 왜, 왜, 왜, 왜, 왜
(봉수) 아, 어떤 정신 빠진 놈이
날을 세워 놨어
이거 목에 꽂히면
[혀를 딱 튕기며] 죽어요
이야, 진짜 무사가 쓰는 것 같네
에헤, 거
야, 무사가 어디 있어
없죠? 네
(봉수) 엉망진창 난리 블루스가 따로 없네
대체 뭘 하고 온 거니
어, 어, 저기 블랙박스 확인해 봤어?
지지직거리기만 하고 하나도 녹화가 안 됐더라고요
(봉수) 누나는 이 차에 없었던 거 같아요
수정이가 이 차에 올라타는 걸 두 눈으로 똑똑히 봤다니까
흔적이 있어야 더 찾아보죠
레커 올 시간 다 됐어요
레커는 왜?
재수 옴 붙은 거 같다고 회사에서 당장 폐차하래요
폐차?
무관을 총괄하는 저와 의논도 없이
새로운 이를
장군으로 세우셨습니다?
조의선인은 일개 호위 조직 아닌가
(평원왕) 장군이 그런 데까지 일일이 신경 쓸 필요가 뭐가 있나?
(일용) 폐하의 호위는 제 군관들로도 충분할 듯싶어 말입니다
제가 폐하의 호위에 조금 더 신경을...
장군이
언제까지 무관을 맡고 있겠는가
예?
(평원왕) 곧 평강과 혼인하고
이 나라의 부마가 될 터이니 말이야
나는 왕위를 물려줄 왕자가 없으니
자네의 어깨가 무거워지지 않겠는가?
[의미심장한 음악]
[헛웃음]
저자의 신분이 미천하니
직책에 맞는 이를 천거하겠습니다
온달
너의 신분을 말하라
나는 강국의 왕족
온사의 아들
온달이오
(평강) 강국의 왕족?
온달이?
그럼 그분의 아들인 건가
어릴 적 아바마마께서 내 처소에 찾아와
어린아이처럼 우신 적이 있었다
강국에서 온 왕족인 친구를 지켜 주지 못했다고
그때 그분을 죽인 건
고일용, 그자였을 것이다
우릴 배신한 이유
그것인가?
아버지의 복수
(부관) 어휴, 저런 날짐승 같은 것을 어찌 연회에 세우시는지, 진짜
(수정) 연회? 누구 마음대로
백지 수표 행사도 안 뛴 몸이야, 이 몸이
(부관) 어어, 못 볼 거 많이 본다, 오늘
(수정) 어, 어?
이씨
내 발로 직접 갈 거야
[애잔한 음악]
[술잔을 탁 내려놓으며] 따라라
뭐라고?
으음?
따르라니까
얻다 대고
(수정) 네가 따라
어, 이런, 이런, 이런
(일용) 내가 그리 좋으냐, 응?
뭐, 독이라도 들었을까 봐
나 대신 먼저 마셔 주려고?
음, 그래
옜다
[술을 쪼르르 따른다]
[술병을 탁 내려놓는다]
[술을 쪼르르 따른다]
[술병을 탁 내려놓는다]
[수정의 웃음] [유쾌한 음악]
(수정) ♪ 마셔라, 마셔라, 마셔라 ♪
♪ 술이 들어간다 쭉, 쭉, 쭉, 쭉, 쭉 ♪
에브리바디 어깨춤
[수정이 리듬을 탄다]
따라 안 해?
얼른 해라, 맞기 전에
[수정이 리듬을 탄다]
[일용이 리듬을 탄다]
[익살스러운 효과음]
아
(수정) 좋다 [수정의 웃음]
이 밤
적과 적으로 만나 하나가 된
믿을 수 없는 이 밤
[수정의 웃음]
[수정의 신음]
잠시 피해 드려야 될 거 같아서
[기가 찬 숨소리]
[긴장되는 음악]
마마께 분명 가만히 계시라 하였는데
(무명) 무슨 생각인가
아무 생각도
아무 뜻도 없다
(무명) 정녕 우리를
그녀를 배신한 것인가
너는 죄인이다
아니
죄인으로 죽은 자이지
이곳에 있어서는 안 된다는 말이다
(무명) 무슨 짓을 하고 있는지 모르겠느냐
가라
다른 곳으로 가라
(삼용) 아이씨
[삼용의 힘겨운 숨소리]
에이씨
[삼용의 힘겨운 숨소리]
[발랄한 음악]
빨리 안 와?
아이, 근데 저기요, 혹시
그 걸 그룹 센터 필
아, 그게 아니지 그러니까 자그맣고
눈은 땡그랗고
수많은 사람 속에서도 눈에 딱 띄게 귀엽게 생긴
10대 후반 정도 되는 여인 말이에요
막내 아가씨?
막내 아가씨?
고일용 장군의 막냇동생이시지
- (삼용) 그 자식 동생? - (하인) 그래
[하인의 놀라는 신음]
누가 들으면 어쩌려고
이 자식이랑 같이 있다가는 큰일 나겠구먼
어휴
(하인) 어휴, 어휴
광년이가
아가씨라고?
[극적인 음악] [놀라는 숨소리]
따봉
[작은 소리로] 무명!
(일용) 해가 지니 적적하구나
응
춤 한번 춰 보거라
저것이 성질은 좀 더러워도
춤사위 하나는 꽤나 볼 만하더구나
아
본 적 있나?
없소
그럼 추지 마
나만 볼래
[한숨]
(일용) 어, 추지 말래도...
추지 말래도?
♪ 사랑은 조금씩 ♪
♪ 내게 다가와 ♪
(수정) ♪ 반쪽일 뿐인 날 ♪
♪ 채워 주네요 ♪
♪ 떨리는 ♪
♪ 마음으로 그댈 보아요 ♪
♪ 소리 없이 ♪
♪ 두 눈이 원하고 있죠 ♪
[애잔한 음악]
내가 너 좋아하는 거 모르지?
(온달) 넌 내 곁에 꼭 계속 있어 줘
나도 죽는 줄 알았다
네가 사라져 버린 줄 알고
용서해 줘
용서해 줘
앞으로 내가 잘못할 거 다 용서해 줘
이거 다 받고 나 용서한 만큼
나랑 싸워야 돼
사랑해요
미리 미안하다고 한 거
지금
포함된 거야?
아니
[기가 찬 숨소리]
[떨리는 숨소리]
진실 게임 할까?
진실 게임?
물어보면 무조건 진실만 답해야 하는 거
(일용) 오, 재밌겠구나
씁, 내 궁금한 게 하나 있었는데
너...
아니
나부터
나 좋아하니?
[아련한 음악]
(수정) 너 나 좋아하냐고
음, 내가 왜 널?
좋아한다
[긴장되는 음악]
[다가오는 발걸음]
(상선) 마마, 어찌 나오셨습니까
어, 어서 일어나시지요
아바마마를 뵙기 전까지는 움직이지 않을 것이다
마마
[다가오는 발걸음]
미련하다 욕하셔도 좋습니다
미련한 저는 미련해서
제 친구들을 죽게 둘 수 없습니다
아버님도 후회하시지 않으셨습니까
후회한 적 없다
제 눈으로 똑똑히 보았습니다
아버님의 눈물
저도 그리 울게 두시겠습니까
내 자식을 위한 일이라면
그리해야지
아바마마
늦었다
네?
(평원왕) 네가 살리려고 한 그 아이
난년이라고 했던가?
그 아이 오늘 죽을 것이다
나도 궁금한 게 하나 있는데 말이지
내가 궁금한 건
이 아이를 아느냐?
안다
아니
넌 나를 몰라
알지
아주 잘
[긴장되는 음악]
제발 막아 주십시오
아바마마
고일용 그자를 제발 막아 주세요
고 장군을 왜?
그자가
[흐느낀다]
그자가 그 아이를 죽일 수 없게 막아 주세요
(평원왕) 그 아이를 죽이는 건
고일용이 아니다
네?
넌 기이한 새와 나타나
공주를 납치한 자
그 죄
죽어 마땅하니
내 손에 죽는다
안 돼
[칼이 푹 꽂힌다]
[수정의 신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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