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 온리 러브송 3
[경쾌한 음악]
(해설) 온달, 24세
불알 두 쪽만 차고 태어나 몸뚱이 하나로 먹고 산 지
어언 17년
그의 인생을 관통하는 키워드는 바로
돈이다
갑부와 졸부를 구별하는 눈
(마나님) 아휴, 마음에 드는 게 하나도 없네, 그냥
색깔도 그렇고 아휴, 촌스러워, 아휴
살 게 없어, 그냥
마님의 아름다움에 이곳까지 이끌려 오게 되었습니다
[함께 웃는다]
실례가 되지 않는다면 옷 하나 골라 드려도 되겠습니까?
(해설) 짝퉁도 명품이라 믿게 만드는 혀
(온달) 정말 아름다우십니다
(해설) 추한 것도 아름답게 바라보는 마음
(마나님) 어머, 어머, 어머, 어머
[마나님의 웃음]
(해설)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는 열정
(마나님) 어, 이거 마음에 든다
자, 이거면 충분하지?
[웃으며] 기분 좋아
(해설) 이 모든 것은 돈
돈을 위해서다
[새가 지저귀는 효과음]
(해설) 그는 발이 넓다
그는 친절하다
그는 검소하다
그러나 아무리 노력해도
그는 똥구멍이 찢어지게 가난했다 [바람이 세차게 분다]
지긋지긋한 가난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는
인생 단 한 번의 대박이 꼭 필요했다
그는 매일 밤 간절히 빌었다
떨어져라
내 너를 놓치지 않고 받아 갖다 팔아 쓰리라
떨어져, 떨어져라
[수정의 비명]
또 뵙습니다, 공주님
[수정이 웅얼거린다] (온달) 쉿, 쉿, 쉿, 쉿, 쉿, 쉿
[다가오는 발걸음]
(포졸1) 야, 뭔 소리야?
[긴장되는 음악] - (포졸2) 뭐 들었어? - (포졸1) 응
(포졸1) 아니야, 아니야, 가자, 가자
(온달) 난년아
너 공주 아니지?
[웅얼거린다]
나 알아
너 공주 아닌 거
너 지금 제대로 사기 치고 있는 거
[수정의 못마땅한 숨소리]
무엄하다
감히 일국의 공주에게
나는 이 나라의 공주다
[코웃음 치며] 책을 읽어라, 책을
야이, 내가 발로 해도 그것보다 낫겠다
발? 너 지금 나한테 발...
발연기라고 그런 거야?
이런 악플러
악플러?
내 기사 댓글마다 발연기라고 써대는 악플러
너, 딱 너
뭔 소린지는 모르겠지만
네가 원한다면 난 이제 악플러야
[느끼한 말투로] 널 위한 악플러
[헛구역질]
난년아
(수정) 어, 왜, 왜 이래?
- (수정) 저리 가, 훠이 - (온달) 에이...
난년아
미쳤나 봐, 뭘 자꾸 난년이래
왜긴 왜야, 그게 네 이름이잖아
[익살스러운 음악] 이름?
네가 온달이면
나는 난년이지
난년?
와, 이게 얻다 대고 톱스타 송수정한테
톱스타?
[한숨]
으음
어
별
하늘에 막 반짝반짝하는데 손에 안 잡히는 그거
그중에서도 제일 예쁜 거
톱스타
최고 별이라고, 내가, 응?
최고
[반짝거리는 효과음] 별?
[반짝거리는 효과음]
[수정의 놀라는 신음]
[웃음]
알아, 한 번 더 만지고 싶고 한 번 더 안고 싶고
그 마음 다 이해하는데
좀 놓지, 어? [온달이 앙탈을 부린다]
놔
아이, 난년아
아, 난년이 아니라고!
우리 톱스타 난년이
놓치지 않을 거예요
와, 이런 사생팬 같은 새끼
놔
[수정의 힘주는 신음]
너 여기서 나가고 싶지?
내가 도와줄까?
[이방의 멋쩍은 숨소리]
[코를 훌쩍인다] [헛기침]
공주마마
이방이옵니다
마마?
그, 이방...
[이방의 당황하는 신음]
[익살스러운 음악] (이방) 공주가 없어졌다, 여봐라!
여봐라, 여봐라, 여봐라, 여봐라 공주가 없어졌다
공주가 없어졌어
어서 가서, 어서 가서 찾아 어서 가서, 어서! [포졸들의 짜증 섞인 신음]
어서 가서!
[포졸들이 공주마마를 외친다] 공주마마를 찾아 보거라!
(온달) 이러면 안 된다는 거지
봐, 쟤들은 네가 공주라고 믿고 있잖아?
궐에서 사람이 오기 전에 네가 사라지면
쟤들은 능지처참 당할 거라고 생각하겠지
음, 무슨 수를 써서라도 너를 쫓을 거야
게다가
넌 홑몸이 아니잖아
이씨, 이게 얻다 대고 허위 사실...
너 내가 피임을 얼마나 잘...
[익살스러운 효과음]
웁스
새를 모시고 있잖아
새?
그런 거 없는데
내가
그, 전에 진에서 온 사람한테 들은 적 있거든?
[유쾌한 음악]
(온달) 날개는 태양 빛을 완전히 가릴 만큼 거대하고
한 번의 날갯짓으로 9만 리를 난다는
[새 울음]
[유쾌한 음악]
전설의 붕새
(온달) 붕
붕붕
[큰 소리로] 붕붕붕!
헐, 대박
대박이야
[온달이 감탄한다]
(온달) 내일 사또와 이방을 불러
말해, 당장 처소를 온달의 집으로 옮기겠다고
(수정) 잠깐 [익살스러운 음악]
너희 집 어딘데?
청담? 압구정?
평수는? 100평? 150평?
야, 나 그냥 스타도 아니고 톱스타야
진짜 귀한 사람이거든?
게다가 또 엄청 예민해요
아무 데서나 절대 못 자
궐에 잡혀가서
깜깜한 지하 옥사에 갇혀 봐야 이게 정신을...
오케이
너희 집, 콜
(수정) 나가겠습니다
(사또) 마, 마, 마, 마마
소인들이 무슨 잘못을 했사옵기에...
네 이놈!
대체 마마를 어찌 모셨길래
[말을 더듬으며] 아주, 매우 잘요
[익살스러운 음악]
제가 그 소중한 피를 흘리면서까지 [아파하는 신음]
[힘겨운 신음] 침대라는 것도 만들어 드리고
(이방) 또 고을 최고의 목수를 불러서
좌변기라는 것도 제가 만들어 드렸는데
제 엉덩이가 껴 가지고
[울먹이며] 지금 제가 짝궁둥이가 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마마께서 실한 닭발을 원하셔 가지고
제가 평생 맡아 보지도 못한 똥 냄새를 맡아보면서
죽으려고, 이 자식들이
야, 저거 잡아 잡아, 잡아, 잡아!
제가 얼마나 열심히
이 인생을 얼마나 열심히 살고 있다는 것을
공주마마를 위해서, 제가...
[울먹이며] 아이고, 마마
더 이상 제가 어떻게 모셔야 할지
[통곡하며] 노답하여 주시옵소서
이놈이 어디서 나불나불
마마, 제가 이놈을 직접 노답하겠사옵니다
이놈! 노답을 받아라
(수정) [큰 소리로] 스톱!
내 너무 편안하여 그렇소
- (사또) 예? - 나는
아바마마의 명에 따라 이곳에 잠행을 나왔습니다
그 이유가 무엇이겠습니까, 응?
천한 백성들의 삶을 깊숙이
가까이에서 들여다보고자 함이 아니겠습니까
나가겠습니다
(이방) 아니, 저, 그렇지만 공주마마
그, 궐에서 사람이...
그러니 어서 온달의 처소로 옮겨야지요
[사또의 놀라는 신음]
(사또) 마마, 그...
아무리 그러셔도 그 온달 놈의 집은
제가 좀 사정이 좀, 그...
- 사또? - 예
(수정) 궐에 돌아가면
[익살스러운 음악] 아바마마께 꼭 말씀드릴게요
소임을 다하는 데 사또의 공이 가장 컸다고
큰 상을 내리실 겁니다
마마, 노답이 망...
(사또) 어, 아니, 아니
성은이 망극하옵니다
성은이 망극하옵니다
이놈보다 제가 더 성은이 망극하옵니다
성은이 망극하옵...
시끄러워 나가, 나가, 나가, 나가
(사또) 서, 서, 성은, 예 [이방의 멋쩍은 숨소리]
- (사또) 됐다, 빨리 - (이방) 아, 예
- (사또) 성은이... - (이방) 아, 예
[익살스러운 효과음]
[까마귀 울음 효과음] [수정의 놀라는 숨소리]
변호사 온달?
(수정) 무슨 변호사가 이따위 집에서
저거 그냥 바보 온달이네
바보 온달
(온달) 이쪽 방 써
싫어, 나 죽어도 저 방에서...
(수정) 아이씨
아, 이런, 거지 같네, 진짜 절대 못 자
[퍽] [아파하는 신음]
[비웃음]
(수정) 아이씨, 진짜
[익살스러운 음악]
- 뭐? - 아, 약속했잖아
성공하면 목걸이 나 주기로
붕붕이 안 왔잖아
이방이 내일 모셔다 준다잖아
게다가 그건 내 소관 아니고
(수정) 치
에이씨, 저 치사한 새끼
[기쁨에 찬 숨소리]
[감탄]
이야, 많이도 모았다
금목걸이 추가요
[슬픈 음악]
[흐느낀다]
엄마
얼마나 더 모아야 되는 거야
[울음 섞인 숨소리]
[수정의 코골이가 들려온다]
아, 진짜
뭐야?
[코골이] [익살스러운 음악]
[코골이]
(온달) 이야, 진짜
골고루 해라, 골고루
[기가 찬 숨소리]
와, 우리 난년이 우리 톱스타 난년이
어떡하지, 이렇게 귀하셔서?
[코골이]
얼어 뒤져 봐야 정신을 차리지, 어휴
[온달이 혀를 찬다] [수정의 코골이가 뚝 멈춘다]
뭐야?
죽었어?
죽었어?
[수정이 숨을 푸 내뱉는다] [온달의 신음]
[익살스러운 음악] 야! 이씨
어머? 예민한 것 보소
일어나, 인마
잠깐만
예민해?
예민하단 말이지?
그렇지, 우리 난년이가 예민하지
[작은 소리로] 가만있어 봐, 자
어떻게 생긴 거야, 이거
[아파하는 신음]
아...
너 지금 나 쳤니?
[코골이]
잘 때도 어떻게 얘는 성질이 저러냐
어머, 하지 마, 하지 마
으음...
(온달) 뭐야?
[힘주는 신음]
오해하지 마라, 이거
뭐, 다른 마음 있어서 그런 게 아니라
[아파하는 신음]
안 해, 안 해, 씨
아무 데서나 절대 못 잔다더니 길바닥에서는 잘만 뻗어 자네
어유, 난년이 [온달이 혀를 찬다]
(수정) 할머니
아, 할머니
[수정이 울먹인다]
아, 난년이 진짜
(온달) 별거, 별거 다 한다
찬 데서 자다 입 돌아가면 이 성질에 얼마나 날뛸꼬
아이고
아이고
[수정의 옅은 신음]
[사랑스러운 음악]
뭐, 잘 때는 좀 봐 줄 만하네
[수정의 코골이]
어휴, 어휴, 난년이
그래, 네가 그래야 난년이지
[수정의 비명]
와, 이상한 꿈 꿨어, 이상한 꿈
[거친 숨을 내뱉으며] 타임 슬립이라니, 말도 안 돼
[웃으며] 안 깼네
다시 자자
(온달) 난년아
(수정) 아니야, 이건 꿈이야
(온달) 난년아
밥 먹자
아니야, 꿈이야
빨리빨리 안 나와?
빨리 자야 돼, 잠들어
- (온달) 아, 아침부터 귀찮게 - (수정) 잠들어야 돼
[온달의 힘주는 신음] [수정의 아파하는 신음]
(수정) 아파
[수정과 온달의 힘주는 신음]
(온달) 안 일어나, 안 일어나?
- 어, 어? - (온달) 애야, 네가?
어? 너 방금 내 엉덩이 쳤어?
미친 거 아니야, 이거? 변태 새끼, 이거
너 서, 성추행, 너 고소할 거야
- 그래, 고소든 뭐든 - (수정) 미친 거야
- 밥 먹고 하자, 밥 - (수정) 미친 거야
- 아이고, 옳지, 착하다 - 아, 야, 이 새끼야, 놔
[익살스러운 효과음]
헐
뭥미?
미친 거 아님?
(온달) 그래, 미쳤다
전 재산 세 마리뿐인 닭을 미치지 않고서 잡았겠니?
내가, 어?
[침을 꼴깍 삼킨다]
(온달) 아유
튼실하네
미친 거 아님?
미쳤지
닭 가슴 한 점 더 먹겠다고 전쟁 나는 세상에
생판 모르는 너한테 다 양보하고
나는 이, 살 없는 닭 다리나 뜯게 생겼고
(수정) 스톱!
살 없는 닭 다리, 컴온
살 많은 닭 가슴살은 너나 다 드시고요
내놔
그놈의 다이어트 때문에 지겨워 죽겠구먼
- 뭐 하냐? - 아니
남 생각이라고는 하나도 할 줄 모르는
못된 계집애인 줄 알았는데
사람 챙길 줄도 알고 착하네, 난년이
[익살스러운 음악]
(수정) 닭발이랑 뭐, 똥집은?
(온달) 그거 왜?
먹어야지
난년아, 그걸 왜 먹어?
- 그게 얼마나 맛있는데 - (온달) 어허!
사람이 어떻게 닭의 발과 똥집을 먹니?
미개하게
- (수정) 어? - 크잖아, 이 정도도
(수정) [멋쩍게 웃으며] 괜찮아, 너 다 먹어
- (온달) 먹으라고 - 어유, 많이 먹어
양보하잖아, 오빠가
와, 이거 봐, 아
많이 먹어, 다 먹어
[감탄하는 신음]
[웃음]
(온달) 아, 맛있다
[다가오는 말발굽 소리]
[말이 히힝 운다]
(부관) [가쁜 숨을 내뱉으며] 저 아래 보이는 마을이
공주마마께서 계시는 단양입니다
그래?
제가 무슨 잘못이라도...
[차분한 음악]
씁, 각이 잘 안 나오네?
네가 들어
좀 위로, 응
빼, 빼, 빼, 옳지
옳지
[발랄한 음악]
[일용의 감탄]
사람이 어쩜 이리 꽃 같을까?
(일용) 음?
그렇지?
네, 참 꽃 같습니다
가자, 아이!
(수정) 어디 가는데?
(온달) 잠깐 요 앞에, 금방 올 거야
(수정) 나도 같이 가면 안 돼?
(온달) 금방 온다니까
(수정) 여기서 아는 사람 너밖에 없단 말이야
사또도 알고, 이방도 알잖아
걔네들은 내가 공주인 줄 알잖아
너는 내가 공주가 아닌 걸 알고
그게 뭔 차이인데?
걔네들은 나를 전혀 모르는 거지
너는 날 아주 쪼끔은 아는 거고
그러니까 우리는 서로를 조금은 아는 사이인 거지
[피식]
글쎄다
내가 널 쪼끔 알아도 너는 날 전혀 모르잖아
전혀
야, 나 너에 대해서 진짜 많이 알아
너 막 책에도 나오고
뭐, 나만큼 인기 있지는 않은데
너도 좀 유명해
그래, 뭐 내가 이 바닥에서 좀 유명하지
(온달) 쯧 [온달의 옅은 한숨]
너도 곧 알게 되겠지만
금방 올 거지?
아이씨, 금방 와야 돼
알았어 [웃음]
[의미심장한 음악]
장안에 소문이 자자하더구나
네가 봉을 하나 물었다고
봉이 아니라 붕요, 붕
- 뭐? - 됐고
이제 셈을 다 치렀으니 말해주시오
우리 어머니
어디에 팔아넘겼소?
- 천민의 집에? - 예
그것이...
공주마마께서 잠행을 나오셨다고
(사또) 아니, 근데 하필이면 곤란하게도
그놈 집을 콕 찍으셔 가지고
어느 놈 집이야?
아, 예, 온달이라는 놈입니다
온달?
뭐라고?
[닭이 꼬꼬 운다] 어, 친구가 갑자기 사라졌다고?
아이고, 불쌍해라
괜찮아, 괜찮아
지금 너희 친구는 나랑 함께하고 있어
[배를 툭툭 치며] 여기
내가 너희들도 곧 먹어 줄게
영광인 줄 알아, 이년들아
무슨 닭 세 마리가 전 재산이야?
되게 가난하네, 바보 온달
뭐야
그럼 전 재산의 3분의 1을 나한테 쓴 거야?
아, 진짜 바보 온달
- (온달) 난년아! - 어, 뭐야, 왜, 왜? [긴장되는 음악]
(수정) 무슨 일이야? [수정의 놀라는 신음]
야, 뭐야, 갑자기 왜 뛰어 어디 가는데
어, 어, 잠깐만
저 산으로 도망쳐 아무것도 안 보일 때까지 뛰어!
- (온달) 빨리! - (수정) 어?
(사또) 공주마마는 어디에 있느냐
아침 일찍 잠행을 나가셨습니다
(사또) 어디로?
석파정 쪽으로 가신 듯합니다 [사또의 한숨]
석파정, 이씨, 콱, 마
(사또) 왜 자꾸 석파정을 자꾸 석파정, 석파정, 이씨, 쯧
[헛기침]
아이, 근데
그것은 어디에 있냐, 응?
그 공주와 함께 온 것 말이다, 응?
이렇게 네모나 가지고 이렇게 귀 이렇게 달려 있는 거
그거 어젯밤에 내가 실어 보냈거늘
그것은 공주마마와 함께 잠행을...
함께 계시니 더 찾기 쉬우실 겁니다
(사또) 음, 알았다
제가 모시겠습니다, 나리
네가
온달이냐?
성이 온씨고
이름이 달?
그렇습니다, 나리
고개 들어
[의미심장한 음악]
너
뭐, 그럭저럭 봐 줄 만은 한데
그래도 내가 더 잘났다
헐
가자
(일용) 음, 집안 꼴이 참...
(수정) 이런 개씨빠빠 같은 사기꾼 새끼
[긴장되는 효과음]
어디 있냐, 내 차
[망치질 소리가 들려온다]
[의아한 숨을 들이켠다]
(이방) [웃으며] 이 사람이
(장인) 이런 철은 듣도 보도 못했습니다
당장 궐에다 진상을...
궐에서 나온 걸 빼돌렸는데 진상은 무슨 진상
(장인) 에이, 뒤탈 나는 거 아닙니까?
(이방) 어허
장사 한두 번 하나, 응?
진나라든 어디든 바다 건너 갖다 팔면 되지
탈 나면 온달이 전부 한 거로 해 뒀으니까
걱정 말고 그냥 깔끔하게 처리해
[함께 웃는다]
(장인) 워낙 진귀한 철이라
[익살스러운 음악] 한꺼번에 태워서 녹여 팔든지 해야겠습니다요
[자동차 경적] [이방의 놀라는 비명]
(이방) 깜짝이야!
깜짝이야, 인마, 이거!
[장인의 당황하는 신음]
이놈 자식이 [이방의 헛기침]
거, 조심하지, 자식이 [헛기침]
[구시렁거린다]
[차 문이 탁 닫힌다]
아니, 아...
하, 한꺼번에 태워서
녹여?
(수정) 이런 개씨빠빠 같은 사기꾼 새끼
어디 있냐, 내 차
몰라, 가
뭐?
(온달) 내 집에서 나가라고
뭐야, 이 새끼
나? 온달
내가 지금 그걸 묻는 게 아니잖아
돈이 되면 뭐든 하는
돈 귀신?
그게 나, 온달이야
이 새끼가 진짜
[수정의 당황하는 숨소리]
난년아
가라
너 지금 안 가면
내가 너 홀딱 잡아먹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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