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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이로운 소문 8

 

  [타이어 마찰음]

 

  [긴장감 넘치는 음악]

 

  [모탁의 놀란 숨소리]

 

  [모탁과 하나의 신음]

 

  [소문의 신음]

 

  [긴장되는 음악]

 

  (창규)   다 보내 버렸어

 

  [창규의 웃음]

 

  [창규가 휘파람을 분다]   [녹화 버튼음]

 

  [계속되는 휘파람 소리]

 

  [계속되는 휘파람 소리]

 

  [흥미진진한 음악]

 

  [매옥의 신음]

 

  [하나의 신음]

 

  (매옥)   다들 괜찮아?   [소문의 신음]

 

  [소문과 매옥의 신음]

 

  [하나의 힘주는 소리]

 

  (매옥)   다들 괜찮아

 

  [소문의 신음]

 

  뭐야?

 

  [매옥의 신음]

 

  (창규)   

 

  빨리빨리빨리 빼

 

  [창규의 다급한 숨소리]   출발

 

  (창규)   빨리 가빨리빨리!

 

  [매옥의 옅은 신음]

 

  [위겐우식기란의 신음]

 

  [옅은 신음]

 

  [옅은 신음]

 

  [힘겨운 목소리로]   위겐

 

  [옅은 신음]

 

  이게 무슨 일이죠?

 

  [위겐과 기란의 거친 숨소리]

 

  [수호의 거친 숨소리]

 

  - 엄마무슨 일 있어요?   - (매옥수호야!

 

  어디 다쳤어?

 

  (매옥)   아니야아니야괜찮다

 

  악귀 잡아야 되니까 나중에 하자

 

  다친 건 아니고?

 

  (매옥)   괜찮아괜찮아!

 

  [수호의 안도하는 한숨]

 

  [안도의 한숨]

 

  (만호)   ?   [긴장감 도는 음악]

 

  뭐 하는 새끼야이거?   [골프장 직원의 떨리는 숨소리]

 

  [골프장 직원의 떨리는 숨소리]

 

  [골프장 직원의 아파하는 신음]

 

  [골프장 직원의 신음]   (만호)   너 같으면 이 불어 터진 면발이

 

  입에 들어가겠냐?

 

  [골프장 직원의 괴로운 신음]

 

  [계속되는 골프장 직원의 신음]   뭐야?

 

  부러졌어?

 

  [골프장 직원의 울먹이는 신음]

 

  

 

  쓰읍나 힘이 왜 이렇게 세졌지?

 

  [기괴한 효과음]

 

  쓰읍가만있어 봐

 

  [골프장 직원의 겁먹은 소리]

 

  - 살려 주세요!   - (만호가만있어 봐

 

  잠깐만잠깐만

 

  [골프장 직원의 비명]

 

  [골프장 직원의 신음]

 

  [만호의 웃음]

 

  이거 재밌네?

 

  모가지도 한번 부러트려 볼까?

 

  [골프장 직원의 겁먹은 소리]

 

  [하나의 한숨]   [긴장되는 음악]

 

  [골프장 직원의 겁먹은 소리]   (골프장 직원)   살려

 

  (골프장 직원)   살려 주세요

 

  살려 줘!

 

  (하나)   송만호!

 

  [만호의 신음]

 

  [만호의 옅은 신음]   [흥미진진한 음악]

 

  [하나의 가쁜 숨소리]   [만호의 거친 숨소리]

 

  이게 누구야너 하나냐?

 

  이름 부르지 마

 

  이년이 미쳤나삼촌한테

 

  [만호의 신음]   [하나의 힘주는 소리]

 

  [만호의 아파하는 신음]

 

  [하나의 힘주는 소리]   [만호의 신음]

 

  [만호의 신음]

 

  [만호의 옅은 신음]

 

  [만호의 옅은 신음]

 

  (만호)   

 

  [매옥의 놀란 숨소리]

 

  (만호)   

 

  뭐야너희들?

 

  (소문)   이런

 

  (하나)   건들지 마내 거야

 

  [만호의 힘주는 소리]   [하나의 신음]

 

  [하나의 신음]

 

  (만호)   

 

  너희 집안 망해 먹었다고   지금 나한테 이러는 거냐?

 

  ?

 

  [하나의 거친 숨소리]   [만호의 신음]

 

  [하나의 힘주는 소리]   [만호의 신음]

 

  [하나의 힘주는 소리]

 

  [하나의 힘주는 소리]   [만호의 거친 숨소리]

 

  [하나의 힘겨운 숨소리]   [만호의 거친 숨소리]

 

  [하나의 힘주는 소리]   [만호의 거친 숨소리]

 

  [매옥의 떨리는 숨소리]

 

  [매옥의 거친 숨소리]

 

  [옅은 한숨]

 

  (만호)   막말로 내가 너희 가족 죽였냐?   [하나의 거친 숨소리]

 

  자기들이 약 처먹고 집단 자살 해 놓고

 

  (만호)   왜 나한테 지랄이야지랄이

 

  (하나)   닥쳐이 새끼야!   [만호의 힘주는 소리]

 

  [만호의 힘겨운 소리]   [하나의 힘주는 소리]

 

  [만호의 신음]   [하나와 만호의 힘주는 소리]

 

  [하나와 만호의 힘주는 소리]

 

  [만호의 신음]   [무거운 음악]

 

  [하나의 거친 숨소리]

 

  (만호)   아이

 

  [하나의 한숨]

 

  [만호의 신음]

 

  [만호의 힘겨운 신음]

 

  (매옥)   네놈 혈관도 터트려 줄까?

 

  (만호)   으악!

 

  [만호의 웃음]

 

  (매옥)   아유!

 

  아유

 

  [만호의 힘겨운 소리]

 

  (소문)   씨   [만호의 놀라는 소리]

 

  [만호의 겁먹은 숨소리]

 

  왜 이러세요?

 

  누나한테 사과해

 

  [만호의 떨리는 숨소리]

 

  [겁먹은 목소리로]   (만호)   하나야

 

  [하나의 한숨]   [만호의 떨리는 숨소리]

 

  미안하다이   [만호의 떨리는 숨소리]

 

  - (만호옛정을 생각해서   - (하나사과하지

 

  [만호의 놀라는 소리]

 

  [만호가 웅얼거린다]

 

  (하나)   마   [만호의 괴로운 소리]

 

  이 개자식아!

 

  [하나의 힘주는 소리]   [만호의 신음]

 

  [하나의 한숨]

 

  [골프공 굴러가는 소리]

 

  [하나의 한숨]

 

  (하나)   소환할게요

 

  [하나의 옅은 한숨]

 

  [하나의 한숨]

 

  [어린 하나와 하영의 웃음소리]   (어린 하나)   아니야?

 

  [어린 하나와 하영의 웃음]

 

  (어린 하나)   알았어알았어다시 묶어 줄게   [어린 하나의 웃음]

 

  [슬픈 음악]

 

  [하나의 한숨]

 

  [하나의 분한 숨소리]

 

  [하나의 거친 숨소리]

 

  [하나의 떨리는 숨소리]   내가 이 새끼 죽을 때까지

 

  - (하나감옥에서 썩게 할 거야   - (소문누나누나

 

  - 씨   - (소문누나

 

  (소문)   제가 소환할게요   [하나의 거친 숨소리]

 

  [하나의 분한 숨소리]

 

  [하나의 거친 숨소리]

 

  [소문의 옅은 한숨]

 

  [하나의 한숨]

 

  [소문의 깊은 한숨]

 

  [어두운 음악]

 

  [만호의 괴로워하는 소리]

 

  [만호의 괴로워하는 소리]   [소문의 힘겨운 숨소리]

 

  [악귀의 힘겨운 숨소리]

 

  [악귀의 가쁜 숨소리]

 

  어디야여기?

 

  어디야?

 

  [기괴한 소리]   [긴장감 흐르는 음악]

 

  [악귀의 놀라는 소리]

 

  [악귀의 비명]

 

  [악귀의 겁먹은 비명]

 

  [악귀의 비명]

 

  [계속되는 악귀의 비명]

 

  [악귀의 신음]

 

  [악귀의 괴로워하는 신음]

 

  [무거운 음악]

 

  (승우)   여기가 어디지?

 

  꿈인가

 

  [승우의 한숨]

 

  출근길에 잠이 들었나?

 

  (위겐)   여기는 융입니다

 

  세상 사람들 말로는

 

  저승이라고 하죠

 

  저승요?

 

  저 죽었어요?

 

  [승우의 당황한 숨소리]

 

  저 이제 27살이에요

 

  (위겐)   안타깝지만

 

  한승우 씨는 2020 10 20 17시에

 

  26 3개월 14일의 생을

 

  마치셨습니다

 

  [승우의 당황한 숨소리]

 

  [승우의 한숨]

 

  어렵게 취직했어요

 

  다 그렇지만저 진짜

 

  어렵게 취직했거든요

 

  [계속되는 키보드 두드리는 소리]

 

  [마우스 휠 내리는 소리]

 

  [마우스 클릭음]

 

  (안내 직원)   601번 전명지 씨

 

  (명지)   

 

  [승우가 중얼거린다]

 

  (안내 직원)   수고하셨습니다

 

  [승우의 한숨]   [잔잔한 음악]

 

  [옅은 한숨]

 

  [깊은 한숨]

 

  [승우의 한숨]

 

  (회사 직원)   한승우 씨

 

  (회사 직원)   한지민 씨

 

  (승우)   입사한 지 한 달밖에 안 됐는데

 

  이거 걸고 다니는 게

 

  소원이었거든요

 

  (만호)   건방진 새끼가   [승우의 신음]

 

  [승우의 신음]   (만호)   아유!

 

  [만호의 힘주는 소리]   [승우의 신음]

 

  [승우의 떨리는 숨소리]   [만호의 거친 숨소리]

 

  [승우의 거친 숨소리]

 

  [승우의 컥컥대는 숨소리]   [만호의 힘주는 소리]

 

  [승우의 힘겨운 숨소리]   [발버둥 치는 소리]

 

  [만호의 힘주는 소리]   [승우의 힘겨운 숨소리]

 

  [승우의 컥컥대는 숨소리]

 

  [승우의 옅은 한숨]

 

  내가 뭘 잘못했다고

 

  [부드러운 음악]

 

  (소문)   형은 아무 잘못 없어요

 

  여행도 가고 싶고

 

  (승우)   여자 친구도 사귀고 맛집도 가고

 

  하고 싶은 거 진짜 많았는데

 

  [승우가 훌쩍인다]

 

  한승우 씨

 

  (위겐)   지금

 

  한승우 씨를

 

  기다리던 분이 계십니다

 

  [승우의 옅은 탄식]

 

  할머니?

 

  [할머니의 놀란 숨소리]

 

  (할머니)   우리 강아지!

 

  [승우의 울먹이는 숨소리]

 

  (승우)   할머니!

 

  [뛰어가는 발소리]

 

  (할머니)   아이고

 

  우리 승우

 

  (할머니)   어째 이렇게 컸냐?

 

  (할머니)   아이고내 새끼   [할머니가 울먹인다]

 

  [할머니가 흐느낀다]

 

  [승우가 울먹인다]   (승우)   할머니

 

  [할머니가 울먹인다]   (할머니)   아이고

 

  [소문의 옅은 한숨]

 

  [승우와 할머니가 훌쩍인다]

 

  고생했어

 

  우리 강아지

 

  [승우와 할머니가 흐느낀다]

 

  (할머니)   들어가서 좀 쉬자?

 

  (할머니)   가   [승우가 훌쩍인다]

 

  [승우의 울먹이는 숨소리]   [할머니의 옅은 웃음]

 

  [옅은 한숨]

 

  [소문이 훌쩍인다]

 

  [한숨]

 

  [소문의 놀라는 숨소리]

 

  송만호 살해 도구 찾았어요

 

  (모탁)   하나가 송만호 기억 읽고   벌써 찾으러 갔어

 

  (매옥)   사람 죽여 놓고   여자 끼고 술 마시는 게

 

  그게 인간이야?

 

  하이루

 

  (소문)   ?

 

  방가방가

 

  [장물의 웃음]

 

  (장물)   새끼코드가 맞는다 아이가   [장물의 웃음]

 

  (소문)   회장님어쩐 일이세요?

 

  느그들 차 뽀사졌다며

 

  딜리버리지

 

  - (모탁?   - (매옥딜리버리딜리버리!

 

  안 들려안 들려

 

  [제인의 놀라는 숨소리]

 

  송 사장 말이 진짜였구나

 

  (만호)   내가

 

  이걸로 목을 졸랐는데   [만호의 웃음]

 

  기분기분 너무 좋아   [만호의 웃음]

 

  [제인의 웃음]   뭔 소리 하는

 

  선물

 

  [만호의 웃음]

 

  [제인의 헛웃음]   세상에

 

  나는 농담인 줄 알았지

 

  그러니까 사원증 주세요

 

  (제인)   버렸지

 

  내가 그걸 왜 갖고 있어재수 없게

 

  [제인의 아파하는 신음]

 

  [제인의 신음]

 

  [제인의 옅은 신음]

 

  송만호한테 태워 버렸다고   해 놓고 갖고 있잖아

 

  (하나)   나중에 돈 뜯어내려고

 

  [제인의 신음]

 

  [제인의 떨리는 숨소리]

 

  [하나의 옅은 한숨]

 

  [문 열리는 소리]

 

  (단오)   언니

 

  [문 닫히는 소리]

 

  (하나)   단오야네가 여기는 어쩐 일이야?

 

  소문이 오빠 괜찮아요?

 

  (단오)   저번에 용역 깡패 아저씨들   찾아왔을 때

 

  제가 다 말해 버렸거든요

 

  괜찮아너는?

 

  소문이랑 너희 집 찾아가니까   너희 없던데?

 

  (하나)   어디서 지내고 있어?

 

  (단비)   새집 가요언니랑   같이 지낼 수 있어요

 

  새집?

 

  복지사님이 우리 둘이

 

  들어갈 수 있게   위탁 가정 찾아주셨거든요

 

  잘됐다

 

  다행이네?

 

  언니랑

 

  둘이서

 

  (하나)   오래오래

 

  행복하게 잘 살아단비야?

 

  [하나의 옅은 웃음]

 

  (복지사)   단오야이제 갈까?

 

  [옅은 한숨]

 

  (장물)   나올 때가

 

  [하나의 한숨]

 

  (소문)   ?

 

  [소문의 옅은 웃음]

 

  [소문의 웃음]   (장물)   나왔다

 

  [소문의 옅은 웃음]   (하나)   배고파요

 

  [소문의 옅은 웃음]

 

  (매옥)   오늘은 하나가 먹고 싶은 걸로 먹자

 

  뭐 먹고 싶니?

 

  (하나)   계란프라이요

 

  [장물의 웃음]   (매옥)   그래좋아

 

  출발   [장물의 웃음]

 

  (모탁)   그래

 

  (매옥)   하나 많이 먹어라

 

  (모탁)   수고했습니다

 

  [호로록대는 소리]

 

  [감성적인 음악]

 

  (하영)   언니

 

  [하나의 옅은 웃음]

 

  (하영)   언니 왜 안 먹어?

 

  [하영의 옅은 웃음]

 

  (하영)   나는 커서 언니처럼 될 거야

 

  언니처럼?

 

  공부 잘하고 예쁘고

 

  (하영)   운동 잘하고 착하고

 

  친구도 많고 나랑도 잘 놀아 주고

 

  언니 안 그런데

 

  [하나의 웃음]

 

  (하나)   하영이는 계란프라이가 그렇게 좋아?

 

  (하영)   

 

  언니도 먹어

 

  

 

  [하나의 웃음]

 

  하영아

 

  [하영의 옅은 웃음]

 

  언니가 혼자 살아서

 

  [울먹이며]   너무 미안해

 

  [하나의 울먹이는 숨소리]

 

  [하나가 흐느낀다]

 

  [하나가 흐느낀다]

 

  [하나의 울음]

 

  [하나의 울음]

 

  (만호)   아유

 

  [만호의 힘주는 소리]

 

  [만호의 힘겨운 소리]

 

  (만호)   뭐야?

 

  어디나 왜 여기 있어?

 

  [만호의 당황한 숨소리]   어떻게 된 거야?

 

  아이

 

  [만호의 신음]   스톱!

 

  잠깐하지 마

 

  !

 

  어떻게 된 거냐내가

 

  왜 지금 골프장에서 자고 있는 거야?

 

  너 이 새끼야!

 

  사장이 안 보이면 찾을 생각을 해야지

 

  뭐 한다고 사무실에   자빠져 있어이 새끼야

 

  빨리 튀어 와!

 

  

 

  뭐야이거

 

  어제 일이 기억이 하나도 안 나네?

 

  

 

  [흥미진진한 음악]

 

  (형사1)   송만호 씨당신을   한승우 씨 살인 혐의로 체포합니다

 

  (만호)   에이안 죽였다니까!

 

  (만호)   증거 있어?

 

  

 

  영장 갖고 와

 

  (형사1)   송만호 씨는 묵비권을 행사할 수 있고   [수갑 절그럭거리는 소리]

 

  변호사를 선임할 권리가 있으며

 

  지금부터 하는 모든 말은   법정에서 불리하게 작용할 수 있습니다

 

  (만호)   알았어알았어   잠깐

 

  변호사 좀 부르자

 

  - (형사1) 가   - (만호아니잠깐

 

  (만호)   잠깐잠깐

 

  - (만호전화 한 통화만 쓸게   - (형사1) 아유!

 

  - (만호진짜 좀   - (형사1) 

 

  - (형사1) 붙잡아좀   - (만호이 새끼들이

 

  (만호)   너희 노노 상무 알아노 상무?

 

  - 이 새끼들이   - (형사2) 조용히 하세요

 

  (만호)   놔 봐새끼들아!

 

  (기자1)   왔어왔어!

 

  [사이렌 소리]   (뉴스 기자)   지난 20증거 불충분으로

 

  구속 해제됐던 송만호 씨가   [카메라 셔터음이 계속 들린다]

 

  신입 사원 한승우 씨의 살해 혐의로   [기자들이 계속해서 질문한다]

 

  다시 입건됐습니다

 

  (매옥)   오늘은 내가   [쾌활한 음악]

 

  기분 좋아서 드리는 거야

 

  서비스   [손님들이 웅성거린다]

 

  [손님들의 웃음]   - (손님1) 생일인가?   - (손님2) 뭔 일이야?

 

  (매옥)   아유생일 아니야그냥

 

  [손님들의 탄성]   (뉴스 기자)   평소 직원들을 상대로 폭언과

 

  폭행이 잦았던 송 씨

 

  (뉴스 기자)   한 씨가 복종적인 태도를

 

  보이지 않는다는 이유로

 

  구타해 숨지게 한 사건입니다

 

  (기자2)   직원들 휴대폰을 해킹하고

 

  - 도청했다는 게 사실입니까?   - (기자3) 반성하십니까?   [기자들이 질문한다]

 

  [기자들의 저마다 말한다]   (기자4)   한 말씀 해 주십시오!

 

  (뉴스 기자)   한 씨를 숨지게 한 결정적 살해 도구는

 

  제가 목에 걸고 있는   이 사원증이었습니다

 

  (뉴스 기자)   피해자 한 씨는   스물다섯 번의 면접 끝에

 

  어렵게 손에 쥔 이 사원증 줄에

 

  목이 졸려 숨진 겁니다

 

  (뉴스 기자)   한 씨의 죽음을 애도하는 한 청년이

 

  인터넷 장례 사이트를 열었고

 

  수십만 건의 추모 글들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장물)   !

 

  (장물)   

 

  (장물)   백원 저수지는 아이다

 

  사방 천지가 갈대밭 아이가

 

  (매옥)   그게 왜?

 

  (장물)   주변에

 

  [어두운 음악]

 

  (장물)   포장된 도로가 하나도 없다

 

  이 말이지

 

  [매옥의 한숨]   [장물이 휴대폰을 툭 내려놓는다]

 

  그럼 다른 저수지인 거야?

 

  (장물)   이래 정리하자

 

  이게송만호가

 

  (장물)   태신그룹 비자금 관리해 온 장부거든?

 

  이걸로 조태신이그 새끼들

 

  주저앉힐 수는 있어그래 마무리하자

 

  (모탁)   불법 취득 증거물은 효력이 없어요

 

  (장물)   검찰경찰거기 안 간다

 

  국세청에 바로 꼬바를 기다

 

  그거는 꼼짝 못 한다

 

  (하나)   횡령이고 뇌물이고다 좋은데요

 

  그걸로 소문이 부모님 살해한 죗값을   물 수는 없는 거잖아요

 

  (장물)   증거 있나?

 

  (장물)   글마들이

 

  소문이 부모를 사주해가 죽였다는 증거

 

  우예 찾노?

 

  (소문)   찾을 거예요

 

  찾을 수 있어요

 

  [자동차 엔진음]

 

  (모탁)   왔네

 

  (모탁)   에스

 

  [흥미진진한 음악]

 

  [장물의 웃음]

 

  아이고이까이 거   [장물의 웃음]

 

  (장물)   방탄까지는 못 했고

 

  [장물의 웃음]

 

  (매옥)   아유이전 차도 3년밖에 못 탔는데

 

  (매옥)   아까워서정말

 

  박살만 안 났어도 고쳐 쓰는 건데

 

  그 새끼들느그 차에

 

  - 추적 장치 붙여 놨더라   - (매옥?

 

  이 새끼들진짜

 

  (장물)   한목에 죽이려고 아주 작정했던 기지

 

  [매옥의 한숨]   (매옥)   진짜

 

  - (매옥모탁아모탁아!   - 너 어디 가노?   [자동차 시동음]

 

  (하나)   선배

 

  [탁탁 두드리는 소리]   (장물)   어이모탁아!

 

  - (매옥어머어머어머어머   - (하나어머아이고

 

  - (장물어디 가?   - (매옥!

 

  - (장물와라!   - (매옥모탁아!

 

  (장물)   

 

  [모탁의 옅은 한숨]

 

  [모탁의 옅은 한숨]

 

  [타이어 마찰음]

 

  어떻게 오셨습니까?

 

  (모탁)   쓰읍

 

  저기실례지만 여기   노항규상무님이

 

  (모탁)   몇 층에

 

  근무하시는지 아십니까?   [보안의 헛웃음]

 

  (보안)   무슨 일로 상무님을 찾아요?

 

  (보안)   여기 아무나 들어올 수 있는 곳이

 

  - 아니에요   - (모탁

 

  [보안의 신음]

 

  [흥미진진한 음악]

 

  (모탁)   좀 빌립시다

 

  쓰읍

 

  아이고

 

  가모탁 씨!

 

  (기란)   어쩌려고 이래!

 

  [기란의 한숨]   가모탁 씨!

 

  [중얼거리며]   (모탁)   이거 어떻게 하는 거야?

 

  []

 

  됐네됐어

 

  (모탁)   됐어요됐어

 

  어떻게 오셨습니까?

 

  아니노항규

 

  아니아니

 

  노항규 씨 만나러 왔어요

 

  노 상무님요?

 

  (기란)   왜 자꾸 인간사에 관여하는 거야?

 

  잘못하면 융 조정 위원회에서   카운터 자격 박탈시킨다고!

 

  (기란)   나도 박탈된단 말이야

 

  (모탁)   엘베가 쾌속이다기란아?

 

  (기란)   제발 사고 치지 마!

 

  너 다시 코마 상태로 돌아간단 말이야

 

  (모탁)   사고를 왜 쳐

 

  나 합리적인 사람이야

 

  12층 엘리베이터 앞으로 몇 명 와 봐

 

  - 약속은 하셨습니까?   - (모탁아이

 

  그게 말입니다   되게 참 난감한 상황인데 말이죠?

 

  쓰읍그게

 

  [엘리베이터 알림음]

 

  [고조되는 음악]

 

  당신 뭐야?

 

  친구분이 주무십니다

 

  [경호원1의 신음]

 

  [경호원1의 신음]

 

  (경호원2)   

 

  [모탁의 힘주는 소리]

 

  (부하 직원1)   상무님

 

  식순 및 초청자 명단입니다

 

  축사는 시대변혁당 대표로 모시지

 

  - (경호원3) !   - (경호원4) 야   [경호원4의 신음]

 

  (경호원3)   !

 

  [경호원4의 신음]

 

  [경호원3의 힘주는 소리]   [경호원3의 신음]

 

  [경호원3의 기합]

 

  [경호원3의 힘주는 소리]

 

  [경호원3의 컥컥대는 숨소리]

 

  가모탁 씨!

 

  [거친 숨소리]

 

  [기란의 거친 숨소리]

 

  얘네들어떡하지진짜?   [신비로운 음악]

 

  하나 누나도 계속   룰을 위반하고 있어요

 

  일반인한테 우리 힘을 쓰고 다닌다고요

 

  [수호의 헛기침]

 

  [기란의 헛웃음]

 

  둘이 참 재수 없다

 

  나만 나쁜 년이지

 

  

 

  환생하고 싶어

 

  쟤네들한테 발목 잡히고 싶지 않다고!

 

  한 번 세게 경고를   줄 필요가 있어요위겐

 

  [문 열리는 소리]   [수호의 헛웃음]

 

  [문 닫히는 소리]   어린애 취급 하지 마요

 

  [부하 직원2의 놀라는 숨소리]

 

  [경호원3의 신음]   [부하 직원2의 놀란 숨소리]

 

  (부하 직원3)   누구누구누구십니까?

 

  [덜그럭거리는 소리]

 

  보안보안보안!

 

  [부하 직원2의 놀라는 소리]   [부하 직원3의 신음]

 

  [부하 직원2의 놀라는 숨소리]

 

  [엘리베이터 알림음]

 

  [창규의 한숨]

 

  깜짝이야

 

  뭐야?

 

  (모탁)   

 

  으리으리하네

 

  (모탁)   뭔 눈깔을 부라려?

 

  깡패 새끼가 참 성공했다고

 

  칭찬 먹이는 건데?

 

  나가 봐

 

  (부하 직원1)   

 

  (모탁)   상무님 약장사 이력도 듣고 나가지

 

  벌써 나가요?

 

  잡소리 치우고

 

  용건을 말해

 

  [문 닫히는 소리]   커피 한 잔 줘야지

 

  [항규의 옅은 웃음]

 

  어이가 없네?

 

  어이라는 게

 

  (모탁)   네가 더 없을까?

 

  내가 더 없을까?

 

  아니면 사람 목숨을   개껌으로 아는 새끼가

 

  이런 자리에 앉아 있는 세상이   [어두운 음악]

 

  어이가 없을까?

 

  사람 목숨개껌으로 안 적 없는데?

 

  잘못 찾아오셨구먼

 

  사람 죽이고 묻고!

 

  그게 너무 쉬워너희들은

 

  지금까지는 쉬웠는지 몰라도

 

  앞으로 쉽지 않다는 거

 

  알아 둬라

 

  개소리하지 말고

 

  증거를 가져와   [긴장감 도는 음악]

 

  (모탁)   저수지에 있는 김영님 사체

 

  물을 다 빼서라도

 

  건져 올린다

 

  (창규)   우리 형한테서 떨어져이 새끼야!

 

  보내 드려

 

  (항규)   화가 많이 나신 거 같은데

 

  괜히 성질 돋우지 말고

 

  (모탁)   국숫집에 바퀴벌레들 보내지 마라

 

  (모탁)   다음에는 성한 몸으로 안 돌려보내

 

  [항규의 옅은 한숨]   (창규)   나가서 확인해

 

  (경호원5)   !

 

  괜찮아?

 

  (창규)   안 깨졌어?

 

  재철이가

 

  저 새끼옛날 기억이   없는 거 같다고 그랬지?

 

  ?

 

  저 새끼저수지가

 

  진짜 저수지인 줄 알던데?

 

  (창규)   그래?

 

  행사 끝날 때까지 쟤들 가만히 둬

 

  (항규)   주시만 해

 

  아무 짓도 하지 마

 

  

 

  (창규)   내가 말했잖아

 

  아무것도 안 하는 게 아니라

 

  할 수가 없어

 

  [창규의 한숨]

 

  (창규)   저 새끼 안 죽어

 

  옥상에서 떨어져도 안 죽고

 

  트럭으로 밀어도 안 죽는다고

 

  저 새끼들사람이 아니라니까?

 

  진짜야

 

  [소문의 거친 숨소리]

 

  [소문의 한숨]

 

  - (모탁뭐 하냐?   - (소문아저씨

 

  (소문)   쓰읍아저씨

 

  뒤에 가는 이 트럭이 뭘까요?

 

  아저씨한테 보낸 동영상에는 없잖아요

 

  (소문)   아빠가 검은 승용차까지만 잘라서   아저씨한테 보낸 거겠죠?

 

  (모탁)   너희 아빠

 

  잠복하고 있었던 거야

 

  (소문)   잠복요?

 

  (모탁)   차 세워 놓고

 

  계속 한 곳만 찍고 있잖아

 

  그러네

 

  (모탁)   잠복하면서 기다린 게

 

  그 검은 승용차였겠니아니면

 

  이 트럭이었겠니?

 

  [긴장감 흐르는 음악]

 

  (소문)   쓰읍!

 

  시체 유기하기를 기다리면서

 

  미리 잠복했을 리가 없잖아요

 

  빙고

 

  (소문)   !

 

  그럼 트럭   [긴장되는 음악]

 

  아빠가 트럭을 기다리다가

 

  이 검은 승용차를 포착하게 된 거고요

 

  그래서 김영님 수사하는 나랑 공유했고

 

  (모탁)   같이 수사하게 된 거겠지?

 

  (소문)   그래서 수사 두 개가 합쳐진 거고요

 

  아니그럼 이 트럭

 

  대체 뭘 싣고 저수지로 가는 걸까요?

 

  [소문의 한숨]

 

  아빠가 대체 뭘 기다리고 있었던 거야?

 

  (주연)   저수지?

 

  (소문)   

 

  아빠가 남긴 수첩에

 

  '저수지'라고 적혀 있고   숫자가 쓰여 있었어

 

  (웅민)   그게 왜?

 

  (주연)   혹시

 

  너희 아버지가 그거랑 관련된

 

  무슨 수사를 하셨던 거야?

 

  아마도

 

  (주연)   그럼 찾아봐야겠네

 

  [주연이 웅민을 툭툭 친다]   (주연)   가 봐

 

  - (웅민아   - (주연빨리   [긴장감 도는 음악]

 

  (주연)   저수지

 

  (주연)   저수지

 

  ♪ 저수지 ♪   [소문의 한숨]

 

  [탁탁 키보드 두드리는 소리]

 

  [마우스 클릭음]

 

  [마우스 클릭음]

 

  [마우스 클릭음]

 

  [마우스 클릭음]

 

  [마우스 클릭음]

 

  (소문)   없지?

 

  아니지

 

  너희 아버지 수첩에   있었던 거면 있는 거지

 

  (웅민)   쓰읍다시 한번 보자

 

  [마우스 클릭음]

 

  - (주연잠만   - (웅민깜짝이야

 

  (주연)   만약 7년 전에 저수지가 있었는데

 

  지금 없는 거면?   [웅민의 놀라는 숨소리]

 

  어떻게?

 

  (주연)   이게 저수지가 가뭄에 마르기도 하고

 

  매립되기도 하잖아?

 

  7년 전 것 보자

 

  (웅민)   브레인

 

  [웅민의 옅은 탄성]

 

  [마우스 클릭음]

 

  잠깐만잠깐만 나 줘 봐

 

  (웅민)   나 안 보여안 보여   [웅민의 힘주는 소리]

 

  (소문)   2020년 위성 사진에는 여기

 

  여기 누렇지?

 

  근데 이거 7년 전 걸로 보잖아?

 

  [마우스 클릭음]

 

  그러면 여기 파래

 

  (웅민)   

 

  (소문)   쓰읍

 

  왜 이런 거지?

 

  [외조모의 웃음]

 

  - (외조모!   - (외조부

 

  (외조모)   아이

 

  - 싫어하지 마!   - (외조부아이

 

  - (외조부그냥   - (외조모아이싫어하지 마

 

  (외조부)   가만히 좀 있어 봐요   [외조모의 신음]

 

  (외조부)   며칠 있으면 제사잖아   [외조모의 신음]

 

  우리 문영이 올 거 아니야   어이구

 

  (외조모)   문영이?

 

  (외조부)   

 

  [외조부의 한숨]   (외조부)   아주 깨끗하게

 

  예쁘게 하고 있자고

 

  (외조부)   '아이고우리 엄마아빠가'

 

  '잘 지내고 계시는구나하고

 

  안심할 수 있게

 

  - (아나운서1) 최근 중진시에서는   - (외조부?

 

  [외조부의 웃음]   (아나운서1)   연쇄적으로 일어난 세 건의

 

  [어두운 음악]   살인 사건의 용의자가

 

  모두 동일인이라는 수사 결과가 발표돼

 

  큰 파장이 일고 있습니다

 

  (아나운서1)   중진 경찰서는 23

 

  용의자 지청신을

 

  - 공개 수배하기로 했습니다   - (외조부아이고

 

  (외조부)   흉측한 놈

 

  뭔 세상이 나아지는 게 아니라 어떻게

 

  점점 나빠져?

 

  (아나운서1)    180cm

 

  마른 체형

 

  - 짙은 눈썹에 눈매가 날카롭고   - (하나공개 수배 떴네요

 

  (아나운서1)   오른쪽 관자놀이의 흉터가 특징입니다

 

  [아나운서1이 계속 말한다]   (매옥)   우리가 먼저 잡아야 할 텐데

 

  당장 어디 가서 찾아?

 

  완전히 숨어 버렸을 텐데

 

  (매옥)   아유

 

  또 사람이 하나 죽어 나가야

 

  우리한테 밟히려나

 

  (아나운서1)   72 6542

 

  (아나운서1)   92 7089

 

  86 6260

 

  번호판을 부착한 차량을   발견하시는 분은

 

  112 또는 중진 경찰서로   신고해 주시기 바랍니다

 

  범죄 형태가 기괴하고 잔혹해

 

  시민들은 극심한 불안과   공포를 느끼고 있는바

 

  중진시 단체장인 신명휘 시장이   직접 나섰습니다

 

  [계속되는 카메라 셔터음]   (명휘)   오늘부로 중진시는

 

  강력 범죄와의 전쟁을 선포합니다

 

  모든 경찰관을 무장시켜

 

  범죄와 폭력에

 

  정면으로 대응토록 할 것입니다

 

  평화로운 중진시를 위협하는   이 살인마를

 

  결코 좌시하지 않을 것입니다

 

  (명휘)   중진시는

 

  최고의 수사력을 갖춘 전문 인력과

 

  모든 공권력을 총동원해

 

  특별 방범 비상 체제에 돌입할 것이며

 

  (명휘)   모든 시민분의 불안이 사라질 때까지

 

  비상 체제를 지속할 것입니다

 

  [긴장감 흐르는 음악]

 

  [소문이 중얼거린다]

 

  우리 아빠 수첩에 저수지가 있었어요

 

  (소문)   여기

 

  저수지 그리고 숫자들요

 

  3, 7

 

  (소문)   9, 5, D 1, 2, 3

 

  6, 1

 

  전봇대 번호

 

  (소문)   아저씨저수지가   어디인지 알 거 같아요

 

  

 

  [어두운 음악]

 

  (명휘)   저기

 

  촌각을 다투는 일이에요

 

  (서장)   특별 수사본부이미 설치했습니다

 

  반드시 잡겠습니다

 

  그래요

 

  (명휘)   수고 좀 합시다

 

  [자동차 문 열리는 소리]

 

  [정영의 한숨]

 

  [휴대폰 진동음]

 

  [휴대폰 진동음]

 

  [휴대폰 진동음]

 

  전봇대 번호 줄 테니까   위치 좀 알아봐 줘요

 

  (정영)   전봇대요?   [긴장감 넘치는 음악]

 

  잠시만요

 

  (모탁)   3, 7, 9, 5

 

  대문자 ''

 

  (모탁)   1, 2, 3, 6, 1

 

  대문자 '아르'

 

  (모탁)   3, 3   [키보드 두드리는 소리]

 

  대문자 '', 1   [키보드 두드리는 소리]

 

  (정영)   '경기도 중진시'

 

  '동구 이선동'

 

  [자동차 시동음]

 

  [발소리]

 

  팀에 들어와서 브리핑해

 

  ?   [긴장감 도는 음악]

 

  (서장)   지금부터 모든 회의는

 

  비공개로 진행한다

 

  정영시작해

 

  [정영의 한숨]

 

  중진시 연쇄 살인 용의자   지청신에 관한 브리핑

 

  시작하겠습니다

 

  [전화벨 소리]   - (표 과장어디서 보셨어요?   - (형사3) 

 

  - (표 과장어디입니까?   - (형사3) 제가…   [전화벨 소리]

 

  [계속되는 전화벨 소리]   [소란스럽다]

 

  [전화벨 소리]   (표 과장)   어디서 보셨다고요

 

  [계속되는 전화벨 소리]   [경찰들이 저마다 말한다]

 

  (정영)   이 형사님은 이쪽 부근 위주로   좀 조사해 주시면 될 것 같고요

 

  김 형사님은 이쪽으로

 

  이쪽으로 가 주시면 될 것 같아요

 

  (정영)   한울이랑 나는오늘 제보 전화가

 

  12 36분에 산업 단지 쪽에서

 

  [정영이 말한다]

 

  (한울)   이 위쪽으로

 

  (검사)   남편 지형우 씨 해외 계좌에서   돈은 왜 다 뺐습니까?

 

  여자 혼자 살면

 

  돈이 얼마나 많이 드는지 알아?

 

  근데 이 코

 

  그 새끼한테 고소장 날렸어?

 

  (변호사)   그 새끼요?

 

  (향희)   백화점 그 새끼!

 

  [경쾌한 음악]

 

  [모탁의 힘주는 소리]

 

  이봐요!

 

  내 전남편이 나한테   그렇게 소리치다 죽었어

 

  ?

 

  (향희)   아무튼 빨리 고소장 날려

 

  합의금 받아 내야겠어

 

  이게 얼마짜리 코인데

 

  (검사)   백향희 씨

 

  지금 당신 살인 사건 피의자야

 

  - 자꾸 헛소리하면…   - (향희

 

  그러다 진짜 죽어

 

  (변호사)   

 

  제 의뢰인

 

  정신 감정 요청합니다

 

  뭐야?

 

  지금 나더러 미쳤다는 거야?

 

  [검사의 한숨]

 

  [검사의 한숨]

 

  [향희의 떨리는 숨소리]

 

  (향희)   맞아!

 

  [향희의 떨리는 숨소리]

 

  [겁먹은 목소리로]   (향희)   누가

 

  [향희의 떨리는 숨소리]   (향희)   누가 죽이라고 시켰어

 

  [향희의 떨리는 숨소리]   진짜야

 

  [향희의 울먹이는 숨소리]

 

  [향희의 웃음]

 

  [계속되는 향희의 웃음]

 

  맞지?

 

  우리가 했지?

 

  [향희의 옅은 웃음]

 

  [긴장감 흐르는 음악]   [향희의 웃음]

 

  연기는 그만하시고

 

  지형우 씨 땅콩 알레르기 있는 거

 

  - 알고 있었죠?   - (향희다음에는 어떻게 죽일까?

 

  칼로 찌를까?

 

  도끼로 쪼갤까?

 

  백향희 씨

 

  장난은 그만하고

 

  근데 독살이 깔끔하긴 해

 

  티도 안 나고

 

  [검사의 기침]   [향희의 웃음]

 

  [향희의 웃음]   [검사의 기침]

 

  [향희가 책상을 내리친다]   [향희의 웃음]

 

  [수갑 절그럭거리는 소리]   (향희)   졸았어

 

  [향희의 웃음]   뭐야?

 

  미쳤구먼미쳤어   [향희의 웃음]

 

  [향희의 웃음]

 

  [긴장되는 음악]

 

  [계속되는 향희의 웃음]

 

  !

 

  (향희)   너라면

 

  내 코 이렇게 만든 새끼   잡을 수 있겠지

 

  ?   [향희의 거친 숨소리]

 

  (교도관1)   백향희 씨이러시면 안 됩니다

 

  [교도관2의 힘주는 소리]

 

  [교도관2의 한숨]   (향희)   ?

 

  [고조되는 음악]   [교도관들의 신음]

 

  [교도관들의 신음]

 

  [향희의 힘주는 소리]

 

  [교도관들의 당황한 소리]

 

  [향희의 힘주는 소리]

 

  [향희의 웃음]

 

  [향희의 신음]

 

  [향희의 고통스러운 신음]

 

  [긴장감 도는 음악]   [향희의 힘주는 소리]

 

  [향희의 신음]

 

  [교도관2의 옅은 신음]   (교도관2)   

 

  [향희의 거친 숨소리]

 

  [향희의 힘주는 소리]   [호각 소리]

 

  [전기 충격총 소리]   [향희의 신음]

 

  [고조되는 음악]

 

  [향희의 옅은 한숨]   [교도관들의 힘주는 소리]

 

  [수갑 절그럭거리는 소리]   [향희의 웃음]

 

  [긴장감 흐르는 음악]

 

  이다음요다음

 

  여기예요여기

 

  [음산한 음악]

 

  [소문의 한숨]

 

  여기예요

 

  [자동차 문 닫히는 소리]

 

  [한숨]

 

  여기가 아빠가 있던 자리예요

 

  그 저수지가 물이 아니었어요

 

  (매옥)   가자

 

  저건 뭐냐?

 

  감시 카메라

 

  [딸칵 버튼 누르는 소리]   [드론 엔진음]

 

  [기계 작동음]

 

  (모탁)   7년 전이나 지금이나

 

  [철커덕거리는 소리]   트럭들은 계속 드나드는 모양이고

 

  가죠

 

  (매옥)   어우언제 이걸

 

  [긴장되는 음악]

 

  [하나의 한숨]

 

  

 

  (매옥)   어유이놈들

 

  여기다 쓰레기를 갖다 버리고 있었구나

 

  [어이없는 한숨]

 

  여기 어디 김영님 씨   사체 묻혀 있다는 거잖아요

 

  (매옥)   이 넓은 데서 어떻게 찾냐?

 

  그것도 7년 전에 갖다 묻은 사체를

 

  근데

 

  다들 어디서 이상한 냄새   나는 거 못 느껴요?

 

  (소문)   맞아요아까부터   이상한 냄새 나기는 했었어요

 

  [매옥이 킁킁거린다]

 

  글쎄   [킁킁거린다]

 

  나 축농증 때문에   [매옥이 훌쩍인다]

 

  (매옥)   아유냄새

 

  (매옥)   이게 뭐야?

 

  (모탁)   쓰레기를 버려도

 

  방수포를 깔고 올려야 되는 건데   안 한 거지

 

  지하수가 오염된 거야

 

  [긴장감 넘치는 음악]

 

  이야이 물을

 

  (모탁)   어디로 빼고 있을 텐데?

 

  (매옥)   세상에

 

  이런 나쁜 놈들

 

  (모탁)   저쯤에 중진 댐이 있을 건데?

 

  (매옥)   중진 댐이면

 

  이 쓰레기 물이

 

  상수도원으로   흘러 들어간다는 말이잖아

 

  [모탁의 탄식]

 

  내가 이 물로 국수를 만들어 팔았다니

 

  [매옥의 한숨]

 

  이 새끼들이

 

  [소문의 떨리는 숨소리]

 

  (모탁)   잘했지?

 

  (하나)   좀 더 밑으로   달아야 되는 거 아니에요?

 

  (매옥)   불법 트럭으로 적발하면

 

  그놈들 감방 보낼 수 있나?

 

  경찰이 안 되면

 

  환경부에라도 찔러서

 

  벌금이라도 먹여야지

 

  벌금으로 되나?

 

  사람들 몸이 얼마나 상했을 거야

 

  그 물을 먹고

 

  [매옥의 한숨]

 

  [소문의 깊은 한숨]

 

  소문아

 

  (모탁)   너도 좀 자야지

 

  [소문의 옅은 한숨]

 

  잠 안 와요

 

  너무 생각이 많다꼬마

 

  (소문)   들어가 보겠습니다

 

  (매옥)   소문아이거

 

  이거 가지고 가

 

  이게 뭐예요?

 

  (매옥)   고기야

 

  내일 부모님 제사잖아

 

  (매옥)   국 끓여 올리라고

 

  내가 해 주고 싶은데   시간이 이렇게 됐네

 

  국 끓일 줄은 알아?

 

  제사 음식은   제가 할아버지보다 잘해요

 

  그래

 

  고맙습니다

 

  (매옥)   고마우면 500

 

  (소문)   !

 

  [매옥의 웃음]

 

  (매옥)   조심해서 가

 

  그 국은 언제 끓였냐?

 

  새벽에 일어나서 끓여 놨어요

 

  (외조부)   어이구

 

  [외조부의 웃음]

 

  - (외조모이게   - (외조부아이고

 

  (외조부)   예뻐요예뻐   [외조모의 웃음]

 

  [외조모의 어색한 웃음]

 

  (외조모)   이거 먹어도 돼요?

 

  - (소문자   - (외조모?

 

  [외조모의 웃음]

 

  (외조부)   읏차

 

  아이고예쁘다

 

  [외조부의 웃음]

 

  어머니아버지한테

 

  음식 장만해 줘서 고맙다고 전해 드려

 

  - (웅민네   - (외조부그래   [외조부의 웃음]

 

  - (외조부너도   - (주연감사합니다

 

  (외조부)   아이고예쁘다

 

  우리 소문이한테

 

  (외조부)   여자 친구가 생기더라도

 

  평생 베프 해 줘야 된다?

 

  [주연의 웃음]   (주연)   알겠습니다

 

  [외조부의 웃음]

 

  [웅민의 헛기침]

 

  (소문)   

 

  할머니고기랑 같이

 

  (소문)   

 

  - 뜨거워요조심해   - (외조모

 

  [외조모와 소문이 입바람을 분다]

 

  (외조모)   

 

  

 

  뜨거워

 

  (외조모)   !

 

  맛있다

 

  [소문의 옅은 웃음]

 

  (외조모)   오늘 설날이에요?

 

  제사예요

 

  누가 죽었어요?

 

  할머니 딸

 

  (외조모)   할머니 딸이면 너희 엄마?

 

  (소문)   내 엄마로 산 시간보다   [잔잔한 음악]

 

  할머니 딸로 산 시간이 훨씬 더 기니까

 

  오늘은 할머니 딸로 하자

 

  내가 양보할게

 

  (외조모)   이거 줄까?

 

  

 

  [소문의 웃음]   (외조모)   아니야아니야

 

  - (소문할머니 먹어요   - 아니아니야

 

  (외조모)   이야!   [소문의 웃음]

 

  [소문의 옅은 웃음]   (외조모)   

 

  [탁 술잔 내려놓는 소리]

 

  (외조부)   재배

 

  [긴장감 도는 음악]

 

  [정영의 옅은 한숨]

 

  [무전기 신호음]   (경찰1)   천명 1용의자 출현

 

  [무전기 신호음]   (경찰2)   월화 3용의자 출현

 

  [무전기 신호음]   - (한울하   - (경찰3) 천명 1, 4호 차 갑니다

 

  (한울)   지청신이 무슨 홍길동인가?

 

  어떻게 월화동하고   천명동에 동시에 나타나?

 

  (정영)   사람들이 불안하니까

 

  얼핏 비슷하면 제보 넣는 거지

 

  [무전기 신호음]   (경찰4)   진선로 9상진 전파사 쪽에서

 

  지청신을 봤다는 제보가 들어왔습니다

 

  진선로 9, 3호 차 갑니다

 

  (주연)   잠만잠만

 

  너희 할머니 꽃 뽑는 거 싫어하시잖아

 

  조용히 해

 

  엄마아빠 갖다줄 거야

 

  (주연과 웅민)   

 

  - (웅민이거 어때?   - (소문?

 

  [주연이 중얼거린다]

 

  [문 닫히는 소리]

 

  (소문)   할아버지   [소문의 헛기침]

 

  어디 가세요?

 

  

 

  할머니가 붕어빵이 먹고 싶다잖아

 

  (소문)   할아버지할아버지

 

  (소문)   

 

  제가 사 올게요얼른

 

  - 들어가 계세요추워요   - (웅민

 

  [외조부의 웃음]   그럴래?

 

  그래그럼 조심히 갔다 오너라

 

  - (주연과 웅민안녕히 계세요   - (외조부오냐

 

  [외조부의 웃음]

 

  [외조부의 힘주는 소리]

 

  [문 닫히는 소리]

 

  (주연)   너무 많이 뽑지

 

  이거 표 나표 나

 

  [철문 닫히는 소리]

 

  [절그럭거리는 소리]

 

  [잔잔한 음악]

 

  이제 매년 오자

 

  (소문)   

 

  (주연)   20살 될 때까지

 

  (웅민)   30살 될 때까지

 

  (소문)   

 

  (웅민)   너희 엄마아빠

 

  너 다리 나은 거 다 보셨겠다

 

  (주연)   좋으셨을 거야

 

  진짜로

 

  (소문)   고마워가자

 

  (주연)   그래

 

  (주연)   내일 학교에서 봐

 

  (소문)   

 

  (웅민)   소문

 

  웹툰 공모전 얼마 안 남았다?

 

  (소문)   내일까지 그려 놓을게

 

  (주연)   파이팅!

 

  엄마

 

  아빠

 

  (소문)   조금만 기다려요

 

  그 새끼 잡고

 

  내년에는 더 편하게 모실게

 

  보고 싶어

 

  [오싹한 효과음]

 

  [오싹한 효과음]

 

  [오싹한 효과음]

 

  [무거운 효과음]   [긴장감 넘치는 음악]

 

  [소문의 한숨]

 

  [소문의 가쁜 숨소리]

 

  [청신의 소름 끼치는 웃음]

 

  [청신의 소름 끼치는 웃음]

 

  [청신의 소름 끼치는 웃음]

 

  [청신의 소름 끼치는 웃음]

 

  [청신의 소름 끼치는 웃음]

 

  [소름 끼치는 웃음]

 

  [청신의 소름 끼치는 웃음]

 

  [소름 끼치는 웃음]

 

  [청신의 기괴한 숨소리]

 

  찾았다

 

  [고조되는 음악]

 

  [감성적인 음악]

 

  나 찾아?

 

  [청신의 신음]

 

  [소문의 힘주는 소리]   [청신의 비명]

 

  (청신)   이거구나

 

  [소문의 신음]   너희들이 갑자기 세지는 거

 

  [청신의 웃음]

 

  가족 상봉 해야지

 

  지청신

 

  (모탁)   경찰이 잡을 수 있는 놈이 아니에요

 

  (명휘)   뭐야!

 

  지청신

 

  (하나)   중진시에 이런 일이   일어나고 있다는 걸

 

  사람들은 모를 거 아니에요

 

  (모탁)   알려 주자소문아

 

  (아나운서2)   시장님의 이번 대선 출마

 

  오늘 답을 주시겠습니까?

 

  (모탁)   꿈도 못 꾸게 해 주자고

 

  [모탁의 기합]

 

경이로운 소문 

.영화 & 드라마 대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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