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이로운 소문 12
[옅은 웃음]
[한숨]
[옅은 웃음]
[휴대폰 진동음]
[노크 소리]
[웃음] [휴대폰 진동음]
[모탁의 가쁜 숨소리]
[무거운 음악]
[모탁의 울먹이는 숨소리]
(모탁) [울먹이며] 정영아, 정신 차려
도와주세요!
도와주세요!
[모탁의 다급한 숨소리]
김정영 형사예요?
(모탁) 나, 남자 형자일 줄 알았지?
[정영의 한숨]
수룡 선배는 기억이 난단 말이에요?
옛날 거는 기억이…
[한숨]
왜 나지?
기억이
돌아온 거예요?
어
[떨리는 숨소리]
정영아
할 얘기가
많다
(모탁) 우리
(정영) 응
(모탁) 정영아
정영아 [슬픈 음악]
(모탁) 정영아
(의사) 총상입니까?
(모탁) 아직 살아 있습니다, 아직 살아 있어…
정영아
정영아, 내 말 들려?
내 말 들려?
[모탁의 울먹이는 숨소리]
(모탁) 내 말 들려?
[울먹이며] 내가 여기서 기다릴게
내가 여기서 기다릴게
내가 여기서 기다릴…
[모탁이 흐느낀다]
[환자 감시 장치 작동음]
[모탁의 흐느끼는 숨소리]
[모탁의 떨리는 숨소리]
[타이어 마찰음]
왜? 나 약속 있어
어디 가는데?
대체 무슨 일이길래 말을 안 해?
[정영의 한숨]
(정영) 위험한 사건인 거지?
아, 나는 내일 너희 부모님한테 인사드리려면 머리 좀 잘라야 되는데
지금 그게 중요해?
(모탁) 중요하지
제일 중요해
오빠!
누가 이 가모탁이를 건드려, 감히
죽으려고
(모탁) 걱정 마
비 온다고 그랬어, 우산 챙겨
[기어 작동음]
(정영) 아
[모탁의 떨리는 숨소리]
[모탁의 떨리는 숨소리]
[울먹이는 숨소리] [잔잔한 음악]
[모탁이 울먹인다]
[울먹인다]
(모탁) 아, 저, 혹시, 혹시, 저기요
혹시
7년 동안
기다렸어요?
[헛웃음]
지금은 아니에요
[모탁의 흐느끼는 숨소리]
[울먹이며] 기억이
이제야
다
돌아왔는데…
어떻게
그러냐
[심장 충격기 작동음] (의사) 150줄!
- (간호사) 150줄 - (의사) 클리어!
(의사) 샷!
[모탁의 놀란 숨소리]
[가쁜 숨소리]
정영
(모탁) 정영아, 정영아!
[모탁이 울먹인다]
[모탁의 울먹이는 숨소리]
[모탁이 울먹인다]
[환자 감시 장치 경고음]
정영아!
정영아
- (하나) 오셨어요? - (매옥) 어, 왔어요?
[장물의 한숨]
(장물) 장례에
인사 넣고 왔다
발인이 내일이지?
응
뭐, 여러분 마음이야
(장물) 식장에 직접 가고 싶겠지만
낸중에 하자
[문 열리는 소리]
나중이 어디 있어요
오늘이 마지막인데
가려고?
(장물) 탁아, 쪼매만 냉정해라
절마들, 느그 죽은 줄 알고 있다 아이가
지금 눈에 띌 필요 있겠나?
보내주기는 해야 될 거 아니에요
얘기도 다 못 했는데
(매옥) 탁아
[문 닫히는 소리]
제가 같이 가볼게요
[사람들의 울음소리가 들린다]
(한울) 죄송합니다
[정영 모의 울먹이는 숨소리]
[한울과 정영 모가 훌쩍인다]
[정영 모가 흐느낀다]
[서장의 옅은 한숨]
(모탁) 권진승 현장에 있을 때
이 새끼 흔적, 뭐라도 나왔을 건데
전 회장 사건이랑 왜 연결을 못 시키나?
연결은 돼요
[어두운 음악]
서장이 전력을 다해서 무마한 사건
(표 과장) 자살한 거야
- (형사1) 자살요? - 야, 조용
오전 10시에 정영이 직접 허가증 제출하고
총기를 받아 갔더라고, 탄환도
김정영이 지급받은 것하고
일련번호 일치했고
[모탁의 한숨]
(서장) 야
어떻게 된 거야?
정영이 자살할 이유가 있었어?
(형사1) 조직 생활을 좀 힘들어하기는 했죠
정서 상태도 불안정했고
[모탁의 거친 숨소리]
참아요, 아저씨
소문아
놔 [모탁의 떨리는 숨소리]
정영이 자살을 했다잖아, 저 새끼들이
[모탁의 거친 숨소리]
[옅은 한숨]
[떨리는 숨소리]
[떨리는 숨소리]
[유가족들의 울음소리]
[유가족들의 울음소리]
[유가족들의 울음소리]
[계속되는 유가족들의 울음소리]
[정영 모의 울음소리]
[정영 모의 울음소리]
[모탁이 울먹인다]
[흐느낀다]
[계속되는 유가족들의 울음소리]
(정영 모) [울먹이며] 어떡해
[정영 모의 울음]
[모탁의 옅은 웃음]
[모탁의 옅은 웃음]
[소주병 뚜껑 따는 소리]
(모탁) 너는
어떻게 감당을 했냐?
[잔잔한 음악]
(모탁) 11살에
부모님 떠나보내는 거
쉽지 않았을 텐데
몸도 성치 않았고
(모탁) 실어증도 걸렸었다면서
(소문) 아저씨
아저씨랑
아빠랑
누가 형이었어요?
너희 아빠가
한 살 어렸어 [옅은 웃음]
[모탁의 옅은 웃음]
끝까지 형이라고 안 하더구먼
[옅은 웃음]
아빠 소환해서
하늘에서 만나면
(소문) 아저씨가 호칭 정리 빡세게 하세요
[옅은 웃음]
됐어
(모탁) 딱 한 잔으로 끝내자
아저씨
카운터라는 게 말이에요
(소문) 산다는 것하고
죽는다는 게
별로 멀게 느껴지지 않아서 더 위로가 되는 거 같더라고요
(소문) 저는 그랬어요
아저씨한테도 위로가 될지는 모르겠지만
어린놈의 새끼가
고맙다
[옅은 한숨]
(모탁) 소문아
(소문) 네
정영 말이야
경찰이 쏜 거야
네?
[긴장감 흐르는 음악]
(모탁) 내가
정영의
마지막 기억을
봤거든
(모탁) 정영아, 내 말 들려?
[날카로운 효과음]
시계
시계가 왜요?
그 시계가
20년 근속한
경찰한테 주는 시계였어
[놀란 숨소리]
[무전기 소리]
(표 과장) 야, 이거 '혐의 없음'으로 종결시켜
아, 그리고 강한울
우리 팀 들어올 거니까 자리 만들어
야, 울
(표 과장) 아유, 씨
정영이 하던 사건 다 갖고 와, 응?
노항규, 노창규, 뭐 이런 거 싹 다 쓸어 와
(한울) 네
[표 과장의 웃음]
[표 과장이 한울의 등을 친다]
[표 과장의 옅은 한숨]
[옅은 한숨]
(정영) 너는
이 사진들 모르는 일로 하자
어떻게 하실 겁니까?
너는 대포 폰 속 가짜 명의자들만 나한테 넘겨준 거야
거기서 끝, 어?
대답해!
알겠습니다
[옅은 한숨]
[전화벨 소리]
[전화벨 소리]
강력 3팀 강한울입니다
(모탁) 가모탁이라고 합니다
[무거운 음악]
(한울) 요청하신 번호는 통신사에 조회해봤는데
번호가 개통된 기록 자체가 없다고 하네요
정영 사건
자살로 처리하고 있죠, 지금?
(한울) 네
CCTV는?
주변 CCTV들은
고장이 났거나 동선 밖에 있어요
블랙박스도 당연히 없을 거고
(한울) 저…
팀장님 자살 아니에요
(한울) 팀장님이 총기 받아 갔다는 8일 오전 10시에
저랑 외근 중이었습니다
(한울) 누구인지는 모르지만
우리 서 사람이 팀장님 명의로 총을 받아다가
지청신한테 넘겼을 거예요
(모탁) 지청신?
(한울) 팀장님은 지청신이 살아 있다고 했어요
소사체가 지청신 아닌 거 확인했다고
그래도
정영을 쏜 게 지청신은 아닐 거야
네?
중진서에
20년 이상
근속 경찰 몇 명 있어요?
모르겠습니다
시보 배정받고 두 달밖에 안 돼서…
누구인지
좀 찾아봐 줄래요?
경찰이라고 생각하시는 건가요?
[떨리는 목소리로] 무섭습니다
[한울의 떨리는 숨소리]
찾아볼게요
조심해야 돼
(모탁) 아무도 믿지 말고
이것 때문에 정영을 죽인 건가
(모탁) 정영이
그놈들 수사
어디까지 팠어요?
팀장님이 노항규 대포 통장을 묶었어요
- 돈? - (한울) 그때부터 서장님이
사건에 노골적으로 압력 행사하셨습니다
그 자료
나한테 줄 수 있어요?
(모탁) 불법 선거 자금이었어
돈이 신명휘한테 흘러간 정황도 잡혀 있더라고
(소문) 50억
(매옥) 세상에…
선거 자금 잡혔다고
사람을 죽인 거냐?
(매옥) 7년 전에 소문이 아빠한테 했던 그 짓을 또?
(소문) 그때랑은 달라야죠
아빠 사건은 7년 전이었고
정영 누나 사건은 이제 시작이잖아요
이걸로는 충분히 무너뜨릴 수 있어요
(하나) 그때와 같은 방식으로는 못 무너뜨려
기억 읽어봤자 증거도 안 되고
증거 들이밀어 봤자 혈흔 없애고
멀쩡하게 살아 있는 지청신을 불탄 사체 만들고
쓰레기 산은
어느새 없던 일이고
(하나) 수사하는 형사들만 죽어 나가고
(매옥) 당최 이놈들을 어떻게 해야 되냐
[한숨]
우리도 그놈들 방식으로 해요
그놈들 방식?
(하나) 그쪽에서는 지청신이 우리를 불태워 죽인 줄 알고 있잖아요
죽은 듯 조용히 움직여서
이 대포 통장에 있는 50억
우리가 털죠?
- 돈을 - (매옥) 턴다고?
(매옥) 그게 말이나 돼?
안 될 말도 아이다
(장물) 그 새끼들, 돈 털려도 신고도 못 한다
출처도, 근본도 없는 돈이거든?
경선 자금을 말려 버리자?
(장물) 오케이
피도 바싹 마를 기다
(장물) 돈줄 말리면 누구를 찾겠노?
다른 돈줄
나 정도면 구세주지
(매옥) 아, 그래서 [소문의 한숨]
훔친 돈을 어떻게 할 건데?
그놈들한테 털린 시민의 주머니로
돌려주지, 뭐
빙고
그럼 해요 [소문이 탁자를 친다]
우리 이거 해야 돼요
그 전에
찢어놔야 돼, 영감님
(모탁) 신 시장, 조태신, 최수룡
이놈들을 서로 찢어놔야
뭐라도 해볼 수 있어
- (장물) 음 - (하나) 돈이 감쪽같이
(하나) 없어지고 나면, 뭐
알아서들 의심하지 않겠어요?
오케이
그거는 내가 쪼매 움직여볼게
(매옥) 가만, 가만있어 봐
우리 악귀 잡는 카운터지
홍길동, 뭐 이런 거 아니다?
[소문의 한숨] (매옥) 융에서 알면, 우리 이거 난리 난다고
(장물) 살인마 집단이 대통 되는 거 눈 뜨고 볼 기가?
(매옥) 아, 그거는 안 되지!
(장물) 돈 좋아하는 새끼들 돈으로 쪼개뿌자, 마
융에 좀 다녀올게요
(매옥) 같이 가자
[무거운 음악]
[소문의 한숨]
어떻게 됐어?
(기란) 장시간 회의를 했는데
악귀랑 손잡은 놈들이야
(모탁) 악귀를 해결사로 고용하는 놈들이라고
그래, 알아
(기란) 그래서
우리도 카운터 입장에 협조하기로 결론 냈어
(기란) 가모탁 씨
정말 사적 복수 때문만에 이러는 거는
아니지?
수고했다
(매옥) 어, 깼다
모탁아
(매옥) 어, 어떻게
허락받았어?
그 새끼들 박살 내는 일에는
일절 간섭 않기로
(소문) 예스! [긴장감 도는 음악]
- (소문) 아! - (장물) 한번 해보자!
(하나) 죽은 듯 조용히 움직여야 되니까
- 국숫집 당분간 닫아요 - (매옥) 그래
그러자
지청신까지 잡고
소문이 부모님, 하늘로 모시고 나서
(매옥) 그러고 나서 다시 열자
[옅은 한숨]
[긴장감 흐르는 음악]
아, 예, 폰 5개요?
아, 예, 형님
예, 알겠습니다, 형님
대포 폰 5개 만든대요
(모탁) 5개?
항규, 창규 풀어주나 보다
(매옥) 간 떨려서, 정말
붙였다, 붙였어
- (세동) 아줌마 - (매옥) 미미야!
- (세동) 어, 씨 - (매옥) 미미야!
(매옥) 아, 이 개새끼 어디 갔냐?
- (세동) 이 아줌마… - 미미야!
- (세동) 아줌마 뭐야? - (매옥) 미미야!
(매옥) 아, 씨
(세동) 씨
확인요
"복사 완료"
(모탁) 신명휘
(창규) 안녕하슈?
아유
아, 그 계집애
쥐도 새도 모르게 갈아 버릴 거야, 내가
못 들으셨어요, 형님?
자살했다잖아요
누가?
맞죠, 형님?
[딸칵 안전벨트 매는 소리]
[울음소리를 낸다]
빵!
진짜야?
[항규의 한숨]
- (항규) 가자 - (재철) 예
(창규) 뭐야?
[부스럭거리는 소리]
[부스럭거리는 소리]
(창규) 형
사우나부터 가자
정신들 바짝 차려
계좌 노출돼서 할 일 많아
(재철) 예
(창규) 어
[항규의 옅은 한숨] [창규의 한숨]
자리 비운 동안 불편하셨죠?
폐 끼쳐서 죄송합니다, 회장님
(태신) 어, 불편하다마다
가모탁은
어떻게 됐습니까?
불나서 죽였어
(항규) 불요?
확실합니까?
(태신) 지청신이, 그 새끼
쇼잉이 와따더라고
어
[태신의 웃음]
[태신의 옅은 탄성]
[태신의 힘주는 소리]
[웃음]
[문 열리는 소리]
- (명휘) 그… - (태신) 아!
[태신의 어색한 웃음]
[태신이 책상 위를 턴다]
(태신) 아…
[발소리]
(명휘) 좀 이따 들어와
(비서) 네
[명휘의 한숨]
뭐 하는 짓이야? 주인 없는 방에서
[태신의 헛기침]
(태신) 당 대표 만나러 가시나 보다
[옷장 문 닫는 소리]
(태신) 바쁘세요, 요즘?
안 바쁘고 경선이 돼?
[명휘의 힘주는 소리] [태신의 헛기침]
항규 나왔어요
경선 치르기 수월해지실 겁니다
경선 캠프, 비서관이 짜고 있으니까
(명휘) 조 회장이나 노 상무는
신경 안 써도 돼
아, 저희 빠지라고요?
(명휘) 캠프 규모가 달라
사이즈야 맞추죠, 저희가
(태신) 구색도 갖추고
나 지금 나가
(명휘) 테이블 정리하고
- 들어와서 나 넥타이 좀 봐줘 - (비서) 네
[노크 소리]
(태신) 좀 이따 들어와요
커피가 좀 남았다
[한숨]
[태신이 잔을 내려놓는다]
[긴장감 도는 음악]
(태신) 쩝 [태신의 한숨]
앞으로 이 폰으로 연락받으십시오
(태신) 형님 수행하라고 조 다 짰어요
전국 어디든 모실 테니까
몸 편히 다니시고요
[명휘의 한숨]
(태신) 이 집이 쿠키 맛집이네
[문 열리는 소리]
[한숨]
[문 닫히는 소리]
[항규의 한숨]
(재철) 아줌마!
쉽게 죽을 놈들이 아닌데
(창규) 불타 죽었다며, 그게 쉬워?
[창규의 짜증 난 한숨]
(창규) 쯧
좀 쉬자, 형
아, 나 유치장 나온 지 1시간도 안 됐어
(재철) 사우나 가시죠, 형님
[자동차 문 열리는 소리]
(창규) 가요
[자동차 문 닫히는 소리]
[노크 소리] [문 열리는 소리]
[옅은 웃음]
(명휘) 대표님
[흥미진진한 음악]
[명휘의 옅은 웃음]
(당 대표) 최장물 대표
(명휘) 아, 알죠 [명휘의 웃음]
팬입니다 [명휘의 옅은 웃음]
[당 대표의 웃음]
(명휘) 행사장 오가면서 뵀었는데
식사 자리는 처음입니다
아 [장물의 웃음]
예
[장물의 웃음]
(장물) 이게 참
옛날얘기입니다마는
[장물의 웃음]
저도 예전에
그, 배임 횡령으로다가
빵에 한 번 들어갔다 온 적 있다 아입니까?
회장님께서요?
예! [장물의 웃음]
빵에서 뭐, 심장 쇼크가 와가
마, 저승문도 한 번 밟아보고
(명휘) 아이고 [명휘의 웃음]
(장물) 쓰읍, 그 난리를 겪다 보이
아, 이래 살아서는 안 되겠다 싶더라고요, 쓰읍
(장물) 뭐, 장사꾼 입으로는 참 부끄러운 얘기입니다마는
내 물건 팔아가
뭐, 취약 계층을 좀 살려 보자
(장물) '돈을 위에서 좀 아래로 내려 보자'
뭐, 이런 생각으로 경영을 하다 보이 [웃음]
이 대중들이요
내, 빵에 갔다 온 거는 싹 다 까묵고
신분 세탁이 아주 깨끗하게 됐다 아입니까?
[장물과 명휘의 웃음] (당 대표) 아, 아, 예, 신분 세탁은 무슨
사회봉사 기업으로 20년이면
- 그게 자네 본질이지 - (장물) 아이고
[장물과 당 대표의 웃음]
(명휘) 제가 한 잔 올리겠습니다
아이고, 감사합니다
예 [장물의 웃음]
[웃음]
[명휘가 주전자를 내려놓는다]
[문 닫히는 소리]
(태신) 싸하다
항규야 [어두운 음악]
왜 그러십니까?
저수지 공사도 잘돼 가고 있다고 보고받았는데요
신명휘가
싸하다고
(태신) 대선 간다니까 주변에 몰려드는 인물들의
굵기가 우리랑 다르다, 이거지
이것은
권태일까?
이별의 전조일까?
(태신) 주변 정리 끝내 줬더니, 이 새끼
[태신의 웃음]
자기 혼자 날개 달고 튈 거 같다
시장님 저희한테 함부로 못 하십니다
(항규) 아시지 않습니까?
(태신) 아니야, 아니야 아니야, 아니야, 아니야
그래도
보험은 하나 들어 둬야겠다
보험요?
[장물의 웃음]
(장물) 아이고
[장물의 웃음]
(장물) 아유
그, 얘기를 나누다 보이 시간이 벌써 이렇게 됐습니다
[장물의 웃음] 벌써 일어나시려고요?
(장물) 예!
[장물의 웃음] 요즘 같은 때에 뭐
일찍일찍 다녀야 안 되겠습니까? [웃음]
[당 대표와 장물의 웃음]
뭐, 중요한 얘기는 다 나눴고
[웃음] 그럼 먼저 일어나 보겠습니다
[장물과 당 대표의 웃음]
(명휘) 그럼
조심히 들어가십시오, 후원회장님
(장물) 아이고 [장물의 웃음]
대선 후보 신명휘 님의 후원회장
(장물) 이거 뭐, 듣기만 해도 기분 좋은 직함 같습니다
[다 같이 웃는다]
(장물) 예 [장물의 웃음]
(장물) 시장님
50억입니다
(장물) 시장님께서 50억을 준비하시면
나도 50억을 내놓는 기고
시장님께서 뭐, '천만 원밖에 없다'
그러시면 뭐, 천만 원밖에 뭐, 없는 거죠, 뭐
[장물과 명휘의 웃음] (명휘) 예, 알겠습니다
(장물) 들어가 봅니다
[장물과 명휘의 웃음]
조심히 가십시오 [문 닫히는 소리]
[웃음]
[웃음]
어
총알 좀 준비해 봐, 조 회장
(명휘) 50억
현금으로
(태신) 50억을 다 현금 말씀이십니까?
- 물었어요 - (하나) 쉿
(태신) 한꺼번에 어디다 쓰시게?
[웃음]
그냥
보여주기만 하면 돼
[웃음]
[웃음] [긴장감 흐르는 음악]
[한숨]
시작됐네요
잠들 잘 자 둬
[모탁의 옅은 한숨]
(점원) 어서 오세요
왜 움직임이 없지?
[매옥의 한숨]
- (소문) 노창규다 - (매옥) 숙여, 숙여
(매옥) 우리 죽은 사람들이다, 들키면 안 돼
[트렁크 문 닫히는 소리] [소문의 한숨]
어느 차를 따라가야 돼?
아, 트렁크죠
트렁크죠, 당연히
(매옥) 가자
(모탁) 나도 어릴 때 똘똘하다는 소리 들었는데
(재철) 빨리 안 와? 씨
[재철이 중얼거린다]
(재철) ♪ 재철아, 재철아 ♪
♪ 뭐 하니 ♪
♪ 돈 넣는다 ♪
(모탁) 사람 좀 쉬게 하지
아주 은행을 거덜 내는구먼
(재철) 빨리빨리 좀 와라, 새끼들아
[자동차 문 닫히는 소리] (모탁) 새끼들, 이거 은행 마감 시간까지
꽉 채워 다 찾을 생각이네, 이거
(매옥) 우리로선 생큐지
(소문) 그런데요
차 한 대가 저수지에 가 있는데요?
- (매옥) 응? - (모탁) 저수지?
(소문) 아, 이거
아까 노창규가 타고 간 차 같은데
야, 노창규가 저수지에 있다고?
[자동차 엔진음] (하나) 어, 출발해요, 출발
[매옥의 당황한 소리]
(소문) 갔어요, 갔어, 갔어, 갔어
[긴장감 도는 음악]
(창규) 아
칵
퉤
야, 야, 인마!
아니, 몇 시간을 파는 거야?
그 변압기 주위만 뒤지면 된다고 했잖아!
아이
아, 맞는데?
[매옥의 한숨]
(하나) 마지막인 거 같죠?
[휴대폰 진동음]
[휴대폰 진동음]
[휴대폰 진동음]
[휴대폰 진동음]
(창규) 형, 찾았어
저수지 쓰레기는 다 뒤진 거 같네, 씨
[창규가 킁킁거린다] 으
[질색하는 소리] [종이 펄럭이는 소리]
[창규의 한숨]
(창규) 노란색 트렁크 맞지?
(소문) 트렁크?
- (모탁) 뭐? - (소문) 노창규가 저수지에서
(소문) 트렁크를 찾았다는데요?
(모탁) 트렁크?
(매옥) 쟤들 거 말고 또 있단 말이야, 트렁크가?
(모탁) 아
(하나) 선배, 4시예요
(모탁) 좋아, 일단 작전 개시
[매옥과 하나가 속삭인다]
[웃음]
(세동) 아, 씨
- (세동) 아, 비켜 봐 - (깡패1) 어?
(세동) 아유, 씨
바퀴 빵꾸 났잖아, 씨
(세동) 형님, 바퀴 빵꾸 났는데요?
야, 이 새끼야, 보험사 폼이야?
- 아, 그러면 빨리 보험사 불러! - (세동) 예, 알겠습니다, 형님
(재철) 아, 빨리빨리 좀 해, 시간 없어! [깡패1의 힘주는 소리]
(세동) 중앙해상이죠?
(세동) 여기 지금 타이어 빵꾸 났거든요?
[통화 종료음]
[통화 연결음]
아, 예, 방금 빵꾸 났다고 긴급 출동 불렀는데요
아, 저희 그이가요
그런데 안 오셔도 될 거 같아요, 저
아, 보니까 살짝 바람만 빠졌네요?
예, 근처에서 넣고 가면 될 거 같아요
죄송합니다, 네, 고맙습니다
예, 저도 사랑합니다
탁아 [자동차 엔진음]
(모탁) 중앙해상에서 왔습니다
- (깡패1) 어? - (재철) 야, 뭐야?
(모탁) 타이어 좀 꺼내겠습니다
(재철) 야, 야, 손대지 마, 야, 너희들이 해
- (모탁) 아유, 무겁습니다, 예, 아유 - (깡패2) 아저씨, 아저씨, 내가 할게
(모탁) 아, 감사합니다 [덜그럭거리는 소리]
[모탁의 힘주는 소리] [익살스러운 음악]
[모탁의 가쁜 숨소리]
(모탁) 차가 너무 무거워서 그런데 말입니다
좀 내려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재철과 깡패1의 탄식]
(세동) 가지가지 하네, 씨
- (재철) 뭘 얼마나… - (깡패1) 아유, 씨
- (세동) 아유, 씨 - (모탁) 네, 아, 감사합니다
(모탁) 감사합니다, 예, 감사합니다
[모탁의 힘주는 소리] (세동) 아유, 씨
[모탁의 힘주는 소리]
[깡패들의 당황한 소리] (모탁) 아이고!
[모탁의 탄식] [깡패1과 세동의 탄식]
(모탁) 아, 참, 아이, 참
- (세동) 아저씨 - (모탁) 아악!
아, 씨, 지랄한다
아, 나, 이 새끼 제대로 하는 게 없어, 씨
(깡패1) 아주 그냥 생쇼를 하네
- 생쇼를 해 - (세동) 야, 문 닫아
- (깡패2) 예 - (세동) 시간 없어
[깡패1의 탄식]
(깡패1) 아저씨
- (세동) 아, 숨 쉬나 봐 봐 - (깡패1) 아저씨
- (세동) 아저씨 - 아, 좀 일어나봐, 아저씨!
- (모탁) 아, 아! - (세동) 어, 씨! 깜짝이야, 씨 [깡패1의 놀란 소리]
- (모탁) 아, 죄송합니다 - (세동) 아유, 씨
- (깡패1) 괜찮아요? - (모탁) 아, 다리, 쥐가 난다!
(세동) 아, 쥐 난대! [깡패1의 탄식]
다리, 힘줘! [소문의 웃음]
[모탁의 신음] (깡패1) 봐봐, 봐봐
[재철이 휘파람을 분다] (깡패1) 봐 봐, 봐 봐
[계속되는 소란스러운 소리] (매옥) 아, 저 새끼만 빠지면 되는데
(하나) 저기요
예쁘네?
어, 예쁜이, 무슨 일이야?
(매옥) 하이루 [재철의 놀라는 소리]
[흥미진진한 음악]
[매옥의 힘주는 소리]
[소문의 힘주는 소리]
(모탁) 쥐, 쥐, 아!
- (깡패2) 제가 하겠습니다, 제가 - (깡패1) 신발, 신발 벗겨
- (모탁) 신발 좀 벗겠습니다 - (깡패1) 신발 벗겨
[모탁의 신음] [깡패들의 힘주는 소리]
[모탁이 말한다] (세동) 왼쪽, 왼쪽, 왼쪽
(모탁) 왼쪽 [모탁의 신음]
- (세동) 아, 신발을 뭐 - (깡패1) 아유, 진짜 더러워
[소문의 힘주는 소리]
[모탁이 말한다] - (깡패1) 아유 - (세동) 주물러 봐, 주물러 봐
- (깡패1) 아유 - (세동) 아, 괜찮으세요?
(모탁) 어, 이제 좀 괜찮아진 거 같아요 [깡패1의 탄식]
신발 좀 신겨주실래요?
[깡패1의 탄식] (세동) 신발 신겨, 빨리
- (깡패1) 요구하는 것도 더럽게 많아 - (모탁) 아, 죄송합니다
[하나가 속삭인다]
(깡패1) 빨리빨리 좀 해요, 좀!
(모탁) 예, 빨리 하겠습니다
[모탁의 힘겨운 소리]
[세동의 놀라는 소리] (모탁) 어, 어, 갑자기…
- (깡패1) 아저씨, 아저씨 - (세동) 아저씨, 왜 이래!
(모탁) 빈, 빈혈이 좀 있어서요
[계속되는 소란스러운 소리] (소문) 아, 씨
[하나가 중얼거린다]
- (소문) 이, 씨! - (하나) 빨리! [쿵]
[모탁의 옅은 신음] - (세동) 점심 안 먹었어? - (깡패1) 아, 빨리 나와 봐, 진짜
(하나) 빨리, 빨리!
[세동과 깡패들의 힘주는 소리] [모탁의 신음]
(하나) 빨리! [소문의 힘주는 소리]
(모탁) 어, 저, 잠깐만
(세동) 쉿
너 조용히 해
(모탁) 어, 잠깐! [하나의 놀란 숨소리]
[소문의 놀란 숨소리]
[세동의 가쁜 숨소리]
(세동) 아, 형님
[모탁의 안도하는 한숨] (모탁) 아, 잠깐 손 좀 잡아 주세요
(세동) 형님!
(재철) 야, 뭐냐, 다 했어?
(세동) 거의 다 마무리했습니다, 형님
(재철) 아, 빨리 해!
예, 다 되면 깨워드리겠습니다, 형님
- (재철) 아, 빨리 해, 아 - 예
[자동차 문 닫히는 소리]
아, 이상한데
아, 왜 이렇게 피곤하지?
[소문의 가쁜 숨소리] (매옥) 메모리 카드는?
[소문의 웃음]
[하나의 안도하는 한숨]
(모탁) 다 됐습니다
감사합니다
[세동의 탄식] (깡패1) 가세요, 가, 가라고
- (세동) 아, 빨리 타 - (깡패1) 예
(세동) 빨리 운전해, 씨
형님, 다 했습니다
수고했다
(모탁) 저수지로 가자
(하나) 예?
거기는 왜?
노창규가 찾았다는 노란 트렁크
김영님과 관계된 물건일 거야
(모탁) 안 그러면 노창규가 직접 움직여서
뭔가 파냈을 리가 없어
[한숨]
가자
갑시다
[어두운 음악] [항규의 한숨]
[항규의 한숨]
보험은 하나 들어둬야겠다
보험요?
저수지에 묻어둔 거, 그거
확보해 놔
예
아, 씨
그거 터지면 나도 복잡해지는데
[휴대폰 진동음]
(창규) 형, 저거 어떡해?
우리 회사로 갖고 가?
아, 빨리 결정해
나, 저 냄새 때문에 죽을 거 같아
주소 찍어줄 테니까 그리로 갖고 가
아니
대체 저 안에 든 게 뭐야?
궁금해하지도 말고 일이 끝나면
오늘 일은 잊어버려
[휴대폰 진동음]
'중진시'
'시영동 참나무 숯가마'?
- (하나) 어? - (매옥) 숯가마?
왜 숯가마를 가는 거지?
(매옥) 여기야, 여기
(소문) 아니, 대체 여기서 뭘 하겠다는 거야?
[깡패3의 힘주는 소리]
(창규) 꺼내
[긴장감 흐르는 음악]
[깡패3의 힘주는 소리]
[창규의 한숨]
(모탁) 다른 쪽으로 갈지 모르니까
추 여사님이랑 하나는
반대쪽으로 가서 막아주세요
그래
(창규) 수고하십니다
(창규) 이야, 불이 엄청 세네, 응?
[창규가 킁킁거린다] 아, 숯, 숯 냄새
와, 좋아
- 얘기 들으셨죠? - (숯가마 직원) 아, 예
(창규) 이거
- (창규) 야, 인마 - (깡패3) 예
- 그거 넣어 - (깡패3) 예
불태우려는 건가 봐요
소각하려는 거였구나
(깡패3) 아, 뜨거운데요
(창규) 뭐 하냐? [깡패3의 당황한 숨소리]
던져, 그냥!
[깡패3과 창규의 괴로운 숨소리]
[덜그럭거리는 소리]
[소문의 힘주는 소리]
[힘겨운 목소리로] 가, 가모탁
[창규의 괴로운 소리] (모탁) 아, 너희들도
넣어줄까? [창규의 괴로운 숨소리]
(모탁) 저기에 던져, 그냥?
[계속되는 창규의 괴로운 소리]
[창규의 괴로운 소리]
(창규) [힘겨운 목소리로] 하지 마, 하지 마
[창규의 신음]
(재철) 다녀왔습니다, 형님
(재철) 전부 인출하고 계좌 17개 폐기 처분했습니다, 형님
(항규) 수고했어
시장님 캠프로 보내면 되겠습니까?
(태신) 신 시장한테 직접 드려
돈 냄새 좀 맡아야
다른 생각을 안 하지
(항규) 회장님
한번 보시겠습니까?
[태신의 웃음]
됐어
스치기만 하고 떠날 돈
(태신) 미련 남아
[문 열리는 소리]
[옅은 한숨]
[문 닫히는 소리]
[장작불 소리]
[익살스러운 음악]
야, 야, 야, 일어나
(창규) 야, 트렁크 어디 있냐?
(깡패3) 활활 타고 있는데요?
불밖에 안 보입니다
왜 어지럽지?
어, 저도요
야
(창규) 우리 트렁크, 불에 넣은 거 맞지?
(깡패3) 형님, 머리가 탔는데요?
(창규) 어?
네 머리 왜 탔냐?
(깡패3) 예?
뭐야?
[무거운 음악]
아니
사람을 어떻게 여기에…
(모탁) 손대지 마
증거 능력 사라져
[놀란 숨소리]
우리, 인사 한번 올리자
어떻게 해야 될까요?
경찰에 말하는 거, 조금 불안한데
(매옥) 모탁이, 너 기억 돌아왔잖아
믿을 만한 동료 없어?
(모탁) 그런 동료가 한 명이라도 있었으면
정영이
그렇게 안 갔겠지
(모탁) 다들 어떻게 변해 있는지도 모르고
[한숨]
(매옥) 지금 여기
돈 50억이랑
아가씨 백골 사체가 같이 있는 상황도
참, 울어야 될지 웃어야 될지
[매옥의 한숨] 신명휘랑 라이벌인 정치인 있죠?
오영덕?
(매옥) 그래!
그 양반 지역구에 있는 경찰서로 가자
그러면 그냥 덮어 버리지는 않을 거 아니야
(모탁) 경인구 형사 중에
아는 형님이 있기는 한데
(매옥) 그래, 모탁이, 네가
7년 전에 했던 수사도 다 얘기하고
(형사2) 백골 사체라
부검에 시간이 좀 걸릴 거 같다
(형사2) DNA 확인하고 바로 연락할게
(형사2) 야, 그런데
네가 생각하는 용의자들이
그 사람들이 맞아?
어
확인시켜 줄게
확인하기도 무섭다, 야
(모탁) 그러니까
조용히 수사해줘
(모탁) 부탁해, 형?
[옅은 탄성]
뭐야?
(장수) 아
[장수의 헛기침]
거지 같길래 죽였어요
(장수) 탈 없을 겁니다
아무리 먹어도
배가 고파서 말입니다, 죄송합니다
냄새나잖아
(청신) 안 보이는 데로 치워
(장수) 네
내일 떠난다
(청신) 얘는 또 어디 갔어?
(청신) 야, 백향희
아까 거기서 녹음기 가지고 나가던데요
야, 씨!
[쿵 문 부딪는 소리]
[긴장감 도는 음악]
[향희의 기괴한 웃음소리]
백 줘
예?
(향희) 그래야 패션이 완성되잖아
아, 왜 또, 씨
(향희) 씨
[긴장되는 음악]
[문 열리는 소리]
(남자1) 자, 자기야
[남자1의 비명]
자기야, 자기야!
[청신의 힘주는 소리] [향희의 신음]
[향희의 힘주는 소리] [청신의 신음]
[청신의 힘주는 소리] [향희의 신음]
[향희와 청신의 힘주는 소리]
[향희와 청신의 거친 숨소리]
[향희와 청신의 힘주는 소리]
[청신의 힘주는 소리] [향희의 신음]
[청신의 거친 숨소리] [향희의 힘겨운 숨소리]
[향희의 힘겨운 숨소리]
(청신) 내 녹음기 어쨌어?
줄게
준다고, 씨!
배고파요
[향희의 가쁜 숨소리]
야, 씨!
[발소리]
(남자2) 어이
아니, 여자를 그렇게
[향희의 웃음] (남자2) 안 놔?
[향희의 웃음]
[기괴한 목소리로] 배고파
[한숨]
조용한 데서 얘기하자
[한숨]
[한숨]
[장물의 웃음]
[명휘의 웃음]
[명휘의 웃음]
[장물의 웃음]
시장님
(장물) 제가 한번 뱉은 말은 꼭 지켜집니데이
[웃음]
그라고 큰일 도모하시는데
시작부터 미적거려야 되겠습니까?
퍼뜩 챙겨야지!
[장물과 명휘의 웃음]
(명휘) 맞습니다, 예
[장물과 명휘의 웃음]
(명휘) 아, 그러면
[장물의 웃음] [명휘의 힘주는 소리]
(장물) 아니, 뭐, 확인까지
[장물과 명휘의 웃음]
[지퍼 여는 소리]
[긴장감 흐르는 음악]
이게 뭐야?
아이고, 웬 물이…
이, 여기 왜…
(명휘) 물이 있어?
[명휘의 힘주는 소리]
[지퍼 여는 소리]
[놀란 숨소리]
여기 왜 물, 물, 물이 있어?
물?
(태신) 뭔 소리야?
(장물) 아이고
(장물) 갈증이 심하셨는갑네 [명휘의 거친 숨소리]
이, 이, 이거 어, 어떻게 된 거야?
(태신) 이, 이거
(태신) 이게 뭐야? [지퍼 여는 소리]
[항규의 힘주는 소리]
[지퍼 여는 소리]
[덜그럭거리는 소리]
내 돈…
- 내 돈! - (명휘) 나가
시, 시장님
(명휘) 나가!
(장물) 아이고
(장물) 이, 객이 또 계신 줄은
- 몰랐습니다 - (명휘) 아, 저…
뭔가 착, 착오가 있었나 봅니다
(장물) 식사는 나중에 하시지예
(장물) 단둘이서 오붓하게
김 비서
(장물) 여, 챙기그래이
(명휘) 저…
(장물) 그러면
연락 주시지예
[장물의 헛기침]
후원…
[거친 숨소리]
[긴장감 도는 음악]
[명휘의 가쁜 숨소리]
(명휘) 야!
[명휘의 가쁜 숨소리]
(명휘) 이게 무슨 망신이야, 이 새끼들아!
[장물의 웃음]
(장물) 저 세 놈 이름
또박또박 적어가
국과수에 갖다줘라
'김영님 살인 사건 용의자 DNA'라고 접수하면 된데이
(김 비서) 네
(명휘) 그 말을 나한테 믿으라고?
(항규) 사정은 그렇게 됐습니다
조금만 더 기다려주시면 우선 20억 정도는 융통해 보겠습니다
20억?
나랑 장난쳐?
- 지금 나랑 장난치는 거야? - (태신) 그게 아니라
(명휘) 사람, 등신 만들어놓고, 뭐?
한 일주일만 기다려 주십시오
[명휘의 거친 숨소리] 이게
[명휘의 거친 숨소리] [부스럭거리는 소리]
[물병 뚜껑 떨어지는 소리]
일주일?
(명휘) 일주일?
[줄줄 물 흐르는 소리] (명휘) 일주일
[거친 숨소리]
[물병이 바닥에 떨어지는 소리]
[명휘의 거친 숨소리]
[깡패2의 신음] - (항규) 새끼야 - (깡패2) 죄송합…
(항규) 새끼가
[깡패1의 신음]
아, 씨 [퍽퍽 때리는 소리]
신명휘 [항규의 말소리]
[퍽퍽 때리는 소리] 자기가 나한테 돈 맡겨놨어?
[세동의 신음]
50억이, 씨, 500원인 줄 알아 [퍽퍽 때리는 소리] [깡패2의 신음]
[깡패2의 신음]
아니, 50억 까먹은 건 나인데 자기가 왜 성질을 내고 지랄이야, 씨 [계속되는 깡패들의 신음]
[깡패들의 신음] [항규의 말소리] 아니
내 얼굴에 물을 부어?
[퍽퍽 때리는 소리] [계속되는 깡패들의 신음]
[태신의 한숨]
두고 봐
진짜
나 잊지 않는다
[퍽퍽 때리는 소리] [태신의 떨리는 숨소리]
이 새끼들, 블랙박스까지 없애놓고 [세동의 신음]
(항규) 어디서 오리발이야, 응? [세동의 신음]
너희들이 아니면
누구야, 그러면? [재철의 신음]
[재철의 울음]
- (항규) 새끼들아 - (재철) 아니, 저희…
(재철) [울먹이며] 아유, 형님, 저희는 정말 아니에요
(재철) 저 정말 아무것도 기억 안 나요, 형님 [재철의 울음]
(태신) 아, 그래?
[깡패들의 신음]
(태신) 내가 기억나게 해줄게 [재철이 울먹인다]
엎드려뻗쳐
야
[재철의 신음] 야
한 대 5만 원 [재철의 거친 숨소리]
자, 10만 대만 맞자
[재철의 울음]
- (태신) 야, 올려, 올려 - (재철) 형님
[태신의 힘주는 소리] - (재철) 아, 죄송, 죄송해요, 형님 - (태신) 아, 괜찮아
(태신) 아, 괜찮아, 괜찮아 내가 한두 번 때리는 게 아니야, 빨리
(태신) 일어나, 일어나
- (재철) 죄송해요 - (창규) 큰형님 [재철의 울음]
[문 닫히는 소리] (창규) 무슨 일이에요?
- (태신) 야, 너, 이 새끼야, 너, 씨 - (재철) 형님, 형님 [재철의 울음]
(재철) [울먹이며] 저 정말 아니에요
(창규) 뭐가, 인마? [재철의 울먹이는 숨소리]
저 정말 아무것도
기, 기억이 안, 안 나요
너도?
[항규의 옅은 한숨]
형
(창규) 나도 어제 일이…
기억이 다 안 나
[어두운 음악] 어떻게 된 거야?
어제 일이 기억이 안 나
황당해 죽겠어
[항규의 놀란 숨소리]
(항규) 회장님
그 새끼들
살아 있는 거 아닙니까?
아니, 누가!
가모탁요
뭐?
(창규) 어? 가모탁이 죽었어요?
[거친 숨소리]
뭐야, 이거, 씨
[매옥의 한숨]
(매옥) 아, 좀 가만히 좀 있어 봐
최대한 빨리 검사 결과를 알려 준다고 했다고요
(소문) 오겠죠
(모탁) 혹시라도 꼬일까 봐 걱정돼서 그렇지
할 만큼 다 했어요, 선배
(매옥) 그래
우리가 죽을 고비도 몇 번을 넘겼니
(모탁) 미안해서 그렇죠
(모탁) 죽어서도
편하지 못한 그 사람들
그 사람들 생각하면
[휴대폰 진동음]
[휴대폰 진동음]
(매옥) 받아 봐, 받아 봐 [휴대폰 진동음]
네
네
네
(하나) 뭐, 뭐, 뭐래요, 뭐?
(모탁) 사체에서
DNA 결과가 나왔는데…
아, 나왔는데? 빨리 좀 얘기해 봐!
의복에서 노항규 일치
[하나의 안도하는 한숨]
(모탁) 손톱 밑에서
신 시장 일치
와! [매옥의 탄성] [흥미진진한 음악]
[하나가 탁자를 친다] (매옥) 됐다, 아이고
(매옥) 됐다, 됐다 [하나의 안도하는 한숨]
그러면 이제
신명휘가 살해 용의자 되는 거죠?
(모탁) 그래
7년 만에
[헛웃음]
[한숨]
(형사2) 신명휘 시장님
[종이 부스럭거리는 소리]
(형사2) 김영님 살인 사건 관련 조사 좀 받으셔야겠습니다
누구요?
(형사2) 살인 용의자십니다
말이 됩니까?
(형사2) 준비하고 나오십시오
기다리겠습니다
[한숨]
[창규의 분한 소리]
야!
[창규의 거친 숨소리]
가모탁, 이 새끼
[소란스러운 소리] (명휘) 어떻게 된 거야?
김영님
살인이라니
지금 막 창규가 확인했는데요
그 새끼들이
김영님 사체를 가지고 갔답니다
그 새끼들, 누구!
가모탁요!
뭐?
죽었잖…
[계속되는 사람들의 소란스러운 소리] [명휘의 놀란 숨소리]
[놀란 숨소리]
(형사3) 노항규 상무님
[발소리]
김영님 씨
살인 용의자로 체포합니다 [긴장감 흐르는 음악]
(형사3) 같이 가시죠
(지지자들) 신명휘!
- (지지자1) 나오신다! - (지지자들) 신명휘!
[카메라 셔터음] [사람들의 소란스러운 소리]
[계속되는 카메라 셔터음] [계속되는 소란스러운 소리]
(지지자들) 신명휘! 신명휘! 신명휘!
(명휘) 감사합니다
(지지자들) 신명휘!
신명휘! 신명휘!
[소란스러운 소리]
이건 참 말도 안 되는 정치적인 모함입니다
(모탁) 저 새끼, 저거
(명휘) 저를 믿으십시오
- (모탁) 정신 못 차리는구먼 - (명휘) 저를 지켜주십시오
모든 의혹을 반드시 소명하고
(명휘) 반드시 돌아오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지지자2) 믿습니다! - (경찰) 오시면 안 됩니다 [사람들의 소란스러운 소리]
(경찰) 떨어지세요!
(소문) 이, 씨!
(매옥) 소문아
[계속되는 소란스러운 소리]
[소문의 힘주는 소리] - (경찰) 이러시면 안 됩니다 - (명휘) 아, 아, 잠깐만요
(명휘) 그냥 놔두세요
[계속되는 카메라 셔터음] (지지자들) 신명휘! 신명휘! 신명휘! 신명휘!
부모님 잘 계시고?
[소문의 한숨]
(지지자들) 신명휘! 신명휘! 신명휘!
(명휘) 다들 무사한 걸 보니까
내가 마음이 놓이네
[어이없는 한숨]
[소문의 한숨]
김영님이 끝일 거라고 생각하지 마
(소문) 우리 엄마
아빠까지
당신이 지은 죄, 전부 치르게 할 거야
[흥미진진한 음악]
(청신) 잘 계셨어요?
아버지
죽을래, 이 새끼야!
[청신의 옅은 웃음] (청신) 그대로시네요
[총성이 들린다] (위겐) 지청신이
완전체가 되었어요
(소문) 그러면 우리 엄마, 아빠 영혼 어떻게 되는 거냐고요
저보고 신경 끄라고 하실 땐 언제고
그럼 여기 왜 왔어?
캠에 찍힌 영상이에요
(태신) 여기가 하이라이트입니다
그놈을 어떻게 잡아야 되는 건데?
(위겐) 결계
(하나) 밟았어요
소문이는요?
(소문) 악귀 지청신!
소환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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