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과장 19
[땡!]
[밝고 경쾌한 오프닝 음악]
[슈욱] [탕!]
♪♪
[슉] [삥] [찰랑]
♪♪
[슉] [띵] [찰랑]
[지이잉] [뿅] [차르릉]
[휘이익]
[뾰로롱]
♪♪
[경쾌한 드럼 소리]
♪♪
[스르륵]
[오프닝 음악 잦아든다]
["Must Be The Money" 음악 울려 퍼진다]
♪ 돌아갈 길을 찾지 못하네 ♪
♪ 너무 멀리 와버렸다네 ♪
♪ 정신없이 걷다가 보니 ♪
♪ 이미 끝이 보이네 ♪
♪ 뭐 어때 돌아가면 된다네 ♪
♪ 잃을 것도 하나 없다네 ♪
♪ 아직 내게 남은 청춘 있다네 ♪
(현도) 너희들...
저희도 드릴 게 있습니다
분식회계 강요죄 및 협박에 대한 고발장
유령 법인 및 부동산 관련 사기죄에 대한 고발장
불법 비자금 조성에 대한 고발장
금융실명제법 위반 및 조세 포탈죄에 대한 고발장
그리고 나에 대한 살인 교사 고소장
나에 대한 감금 교사 및 상해 교사 고소장
(성룡) 그리고 마지막으로
이은석 과장에 대한 살인 교사 고소장
♪ 잃을 것도 하나 없다네 ♪
♪ 아직 내게 남은 청춘 있다네 ♪
아니, 근데, 검사님
이거, 이거 고소 고발장, 이거 다 합치면 형량이 어떻게 돼요?
어, 이 정도면 뭐 월드컵 일고여덟 번은 해야 끝나지
아니, 그럼 한 2045년 이후에나 나온다는 얘기인데
지금...
허허허허
[같잖다는 듯이] 뭐 하자는 거야?
검찰청 들어오실 때는
가급적이면 구급차나 휠체어는 피해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아, 그리고 오실 때
아침에 숍 좀 들러 오세요 헤어하고 메이크업 하시고
포토라인 앞에서 찰칵, 찰칵 [씁]
[껄껄 웃는다]
[크게 웃는다]
♪ 돌아갈 길을 찾지 못하네 ♪
♪ 너무 멀리 와버렸다네 ♪
♪ 정신없이 걷다가 보니 ♪
대단하시네
저 정도면 뒷목 잡을 법도 하신데
이 정도로 뒷목 잡을 양반이 아니지
그래도 선전포고로 나쁘진 않았어
이제부터 진짜 벼랑 끝 싸움이다
디 투더 오
박현도 회장
[무거운 음악] 법무팀 소집해서
바로 대응팀 구성하겠습니다
됐어
하... 접니다, 어르신
[쾅]
[펄럭]
당신들이 무슨 짓을 했는지 알아?
[버럭대며] 그렇게 상황 파악이 안 돼?
[쾅!] 하마터면 모든 게 다 무너질 뻔했다고!
[민영 씩씩댄다]
죄송합니다
저희가 뭔가에 홀렸나 봅니다
예...
죽을죄를 지었습니다
[민영의 거친 숨소리]
회사에 붙어 있고 싶으면
사고 치지 말고 가만히 있어
어디 가서 입 함부로 놀리지 말고
근데...
저희가 검찰에서 발설한 게
마음에 걸립니다
걸려? 걸려, 걸려? 걸려? 걸려?
마음에 걸려? 씨... [탁!]
[씩씩댄다]
[발을 쿵 구른다]
이번엔 내가 해결해
하지만!
다시 한번 더 이런 일이 생기면
당신들...
상상조차 하기 싫은 일을 당하게 될 거야
명심해
- 예 - 예
미우나 고우나 그래도 우리는
TQ의 녹을 먹는 사람들이잖아
밥값을 해야지, 밥값을
예... 저도 이제 그 어떤 것에 현혹되지 않고
회사에 충성심을 지켜나갈 겁니다
- 아잇! 아이, 깜짝이야! - 아잇!
[둘의 가쁜 숨소리] [코믹한 음악]
아, 뭘 그렇게 놀라고들 그래요?
악령이라도 봤어요?
거, 거, 검사님
에이, 검사는 무슨 편하게 대해요, 옛날처럼
- 정 없게시리 - 예, 이사님
아니... 검사님
아, 두 분들 표정을 보아하니까
뭐, 조 상무라도 만나고 오셨나?
조 상무가 뭐라 했든 우리는 한배 타야죠?
[코믹한 음악 계속된다]
정의와 원칙을 위해 싸워야지
그래요, 안 그래요?
[작은 소리로] 예
그래요
아, 역시 우리 두 분들 나의 최고의 조력자분들이야
최고!
아자
[큰 소리로] 아자!
- 아자! - 자!
- 두 손으로 - (강식) 아...
쯧!
어떡해, 우리?
그냥... 죽을까요?
[음악 끝난다]
(하경) 선전포고 잘 하고 왔어요?
그럼, 기선 제압 그냥 제대로 했지
스읍... 정리해고 대상자분들한테는 서명 다 받으셨어요?
어... 몇 사람 빼고는
뭐, 나머지는 내일이면 다 정리될 거 같아
그, 다 되면 고앤구 형아들한테 넘겨주세요
부당해고 고소장도 추가로 접수해야 되니까
그래, 알았어
(하경) 조금만 더 버티세요
우리가 이기면 부장님 남으실 수 있어요
쩝... 헤헤
안 남아도 좋아
박 회장 한 방 날릴 수 있으면 그걸로 족해
[남호의 한숨]
아, 명석이한테는
너무 티들 내지 말자
네
[발소리]
(남호) 아이고...
[놀란 듯이] 아이고, 아이고, 검사님 오셨습니까
(하경) 하하, 오셨어요?
아이고, 검사는 무슨 그냥... 쯧
편안하게 이사라고 불러주세요
[남호와 하경 가볍게 웃는다]
(성룡) 아니, 검사님
여기서 뭐 해요, 어쩐 일이에요?
아니, 나, 내 사무실
도청이랑 어? 그, 몰카 위험 있을까 봐
[코믹한 음악] 불안해서 못 가겠어
아... 그래가지고?
아니, 그럼 거기 가갖고 가만히 앉아가지고
아무 말도 안 하고 있으면 되잖아
여기 있는 사람들이 이거 얼마나 다 불편하겠어?
이사님 방으로 가요
불편?
너, 내가 불편해?
아니, 뭐, 딱히 뭐 이게 불편한 건 아닌데
뭐 편하지도 않고...
음, 안 불편한 거고
저기, 내가, 뭐...
내가 불편해요?
아, 아, 아닙니다 불편은 무슨
아유, 아닙니다
(희진) 나름대로 괜찮습니다, 하하
[웃으며] 네... 저도요
[웃음]
거봐, 괜찮다잖아 김 과장 너만 그래, 씨...
그때 나한테 얘기했다시피 사람들이 다 보살이라서 그래
얼마나 불편하겠어? 이... 검사님인데
(하경) 그냥 계시게 해요
우리는 우리 일 하면 되니까
고마워요, 하경 씨
거봐, 이, 씨
근데 오늘은 뭐 라면... 같은 거 안 해먹나?
저번에 보니까 좀 해먹는 거 같던데
[후룹]
(성룡) 어?
진상
[투덜거리며] 확 그냥, 진짜...
밉상, 씨...
[뚜껑을 탕탕 두드린다]
(율) 아... 맛있겠다
진짜 배고팠어 [훅 분다]
(성룡) 주책이야, 주책
민폐에 민폐... 에휴 [율이 후루룩 라면을 먹는다]
아, 아...
[쩝쩝거리며] 아휴, 대박
찬밥 없냐, 찬밥?
찬밥은, 찬밥은...
자기가 찬밥이야, 찬밥, 응?
확 씨, 말아먹어 버릴라...
[다정하게] 이리 와
[투정하며] 아, 왜 그래, 진짜?
요 아래
[성룡이 어르는 소리를 낸다]
[후루룩] [음악 끝난다]
(하경) 부장님
저, 이 과장님 병원에 좀 들렀다 올게요
어, 그래, 얼른 다녀와
네
[발소리]
[어두운 음악]
- (종업원) 맛있게 드세요 - 음, 수고했어요, 음
하...
일이 많이 복잡해진 모양입니다
예
- 제가 부족한 점이 많아서... - (기우) 아니에요, 아니에요
왜, 지난번에는...
우리 최 부장도 약간의 실수가 있었던 것 같고...
일단 급한 불부터 꺼야죠
감사합니다
그렇게만 해주신다면야...
그... 이번 일 잘 수습되면
더 심기일전하셔야죠
나, 되도록이면 좋은 일로만
박 회장하고 가고 싶어요
[한숨]
명심하겠습니다
아, 참...
그, 저...
3주 전에
생신이었다고 들었습니다
아... 거, 우리가 알기도 전의 일이었는데 무슨...
만수무강하시라고
약소하게 준비했습니다
하... 아, 이거, 나 원 참...
아이고...
거, 정말 천수를 누릴 것 같습니다
[함께 껄껄 웃는다]
(기우) 자...
- (현도) 한잔하셔야... - (기우) 아니, 아니, 아니오
자, 자, 한 잔... 한 잔 받으시오
아, 예...
(기우) 감사합니다
[기우 껄껄 웃는다]
[음악 끝난다]
[경상도 사투리로] 이게, 받으신 소장 다입니까?
예
저한테 뭐, 말씀 안 하시거나
숨기는 거 있으시면 안 됩니다잉
그런 거 없습니다
알겠습니다
일간 다시 연락드리겠습니다
네
[차 문 여는 소리]
[거리의 소음]
[탁!]
[통화 연결음] [수상한 음악]
어
다른 건 다 했는데
살인 교사 부분은 차마 말씀 못 드렸어
잘하셨습니다
그 부분은 제가 잘 단속하겠습니다
(현도) 특히...
이 과장 잘 체크해
깨어나면 큰일이니까
예, 회장님
[심박수 체크 기계음]
정말요?
(수진) 응... 상태가 많이 좋아졌대
더 좋아지면 깨어날 확률도 높아진대
(하경) 그럴 줄 알았어요
곧 일어나실 거예요
참, 기사 봤어 박 회장에 관한 거
음
이 과장님 억울함 풀어드릴 날
얼마 남지 않았어요
정말 믿어지지가 않아
불과 몇 달 만에... 고마워, 하경 씨
에이...
그 인사는 나중에 김성룡 과장님께 해주세요
[삑삑삑 기계음]
[수상한 음악이 흐른다]
예, 사모님
지금 병원입니다
지금까지 밝혀진 박 회장에 대한 증거나 증언들은
다 없어질 기야
대신에
새로 올라오는 증거나 기소 의견들은
최대한 지체시켜
뭐, 묵살할 만한 거는 묵살해버리고
하지만, 그... 제 임의대로 하기에는...
[휴대폰 진동음]
지검장님이십니다 [휴대폰 진동음]
받아
[휴대폰 진동음]
예, 지검장님
[고조되는 음악] [호로록]
예?
알겠습니다
얘기 들었지?
그대로 하면 돼
[실내 슬리퍼 발소리]
(유선) 순순히 잘못 인정하고 물러나면
이사회 소는 취하할게요
난 정말 모르는 일이야
그만하면 이제 인정하시죠
더 이상 버티지 말고요
[언성 높이며] 난 인정하기 싫고
인정할 것도 없어!
난 잘못한 게 없으니까
하... 정말 확신에 차 있네요
그래요 [불안한 음악]
법을 어기면서 자기 이익만을 취하고
직원들을 고통스럽게 만든 거
백번 용서할 수 있다고 쳐요 하지만!
사람의 생명을 가볍게 여긴 건
절대 용서 못 해요
무슨 일이 있어도
당신 죗값 치르게 만들 거예요
증거 없이
그런 말 함부로 하면 안 되지
증거요?
당신의 이 모습, 이 자체가 증거예요 적어도 나한테는요
당신 마음대로 생각해
당신한테 연민이라도 남았으면 좋겠네요
[음악 끝난다]
자그마치 고소 고발장이 여덟 개입니다!
근데 어떻게 단 한 개도 기소 처분이 내려지지 않는 겁니까?
불기소 처분도 아니잖아
- 신중하게 보란 얘기야 - 신중요?
솔직하게 말씀하시죠
위에서 계속 막는 거 아닙니까!
- 뭐야? - (동훈) 괜히 핑계 대지 마시고
그냥 솔직히 까놓고 말씀하시라고요!
[한숨]
그래, 인마
위에서 쪼아서 그런 거다, 왜!
그러니까 위에서 찍소리 못 하게 하려면
정말 확실한 거 갖고 오라고
확실한 거 가져오면
이번엔 진짜 기소 처리 해주시는 겁니까?
지검장님이 뭐라 하시든
내가 약속할게
갖고만 와
약속하셨습니다
저 조만간 가져옵니다! 꼭!
[버럭대며] 도대체 말이 되는 소리를 하라 그래!
(동훈) 아무리 설득해도 소용없습니다, 부장은
미치겠네
알았어, 일단 내일 봐
왜요, 왜요? 위에서 또 액션 들어왔대요?
[구두 소리 이어진다]
[문소리] [율의 한숨]
[철컥]
경리부 안에 직원들 있어서 뭔 얘기를 못 하겠다
작전을 짜야 될 거 같은데
우리가 합숙을 하면서 작전을 짤 수 있는
베이스캠프 같은 곳이 필요해요
뭐, 호텔 하나 잡자, 그러면
호텔은 적들의 위험에 노출될 우려가 있어서 안 돼요
[긴박한 음악] 좀 더 은밀하고
물자의 보급이 쉽게 이루어지고
일의 집중도가 높은 곳을 선택을 해야 돼
그런 데가 있어?
[쩝쩝거리며] 아휴, 답답하네, 정말
아휴... [문소리]
응, 왔어
[코믹한 음악]
자, 자, 자, 자, 자
[TV 끄는 소리]
베이스캠프!
[남호 당황해서 말 더듬는다]
아니, 미리 연락을 주고 좀 오시지, 이사님, 아니, 검사님
아이고, 이게, 아이고...
아, 여기가 추 부장님네 댁이었구나
(남호) 아, 예, 누추하게 살고 있습니다
[휴대폰 벨소리] 좋은데요, 뭐
[띠링띠링] 하경 씨네?
예, 하경 씨
뭐 사 갈 거 없어요?
(성룡) 아아, 아, 나는 일단, 그...
족발 앞다리 쪽 조금하고 오징어 중에서 산지 직송 있어요
그거랑... 맥주는 흑맥주, 그리고 '너희들이 게맛을 알아?' 게맛살
- 예? 고거... - 마트?
아, 잠깐만요
아, 예, 하경 씨 저 율인데요
저는 그거 칠레산 드라이한 와인 하나랑
그러고 나서 까망베르 치즈
그러고 나서 나초, 나초 좀 부탁드릴게요
(남호) 어, 나, 호인데
아, 저기, 나는 빨간 뚜껑 소주 두 병이랑
냉동 만두 하나랑
그, 대구탕 있지, 대구탕?
그거 끓여서 파는 거 말고...
[큰 소리로] 그만!
(하경) 허, 아니, 무슨 회의한다더니
지금 무슨 파티 해요?
응? 회식해요?
지금 누가 와서 도와줄 것도 아니면서
이렇게 많이 시키면 어떡해? 어떻게 들고 가라고!
하... 그리고 나 다 생각 안 나니까
생각나는 것만 사가지고 갈 거예요
[버럭대며] 아시겠어요, 다들?
아휴... 성격 좀 세네
아, 성격이 좀... 더러워 몰랐어요?
- 몰랐네 - 말이 나와서 말인데
사실, 그, 티똘이의 원조는
윤 대리일지도 모른다는 전설적인 얘기가...
아직 안 끊었거든요? [쿵!]
[작은 소리로] 끊었어야지
후... [음악 끝난다]
그래, 우리 심정 우리가 알아주지 누가 알아주겠냐? 씨...
맞습니다
저 이제 본부장님 의지하며 회사 생활 하려고요
나도 오늘부터 이 부장 의지할 거야, 어?
야, 그런 의미에서 좋은 데 가서 회포나 풀까?
좋죠! [껄껄 웃는 만근]
[긴박한 음악]
[타이어 마찰음] [자동차 엔진음]
[놀란 숨소리] [타이어 마찰음]
[음악 끝난다]
(성룡) 어, 하경 씨, 들어와요
(하경) 네! 으아...
(율) 어, 저 주세요
[분주한 발소리]
(성룡) 아이고...
보자, 보자, 보자, 어?
아니, 근데 이거...
게맛살이 없는데?
(율) 나초가... 나초가 없는데?
(남호) 아니
아무리 살림을 안 해봐도 그렇지 장을 이렇게 봐 와?
포장 대구탕 그거 다 떨어졌나?
그냥 맥주 사 오지 말고 흑맥주 사 오라고
[버럭대며] 그냥들 드시죠, 좀!
[코믹한 음악]
쯧!
그렇지, 게맛살 먹었으면 되게 배부를 뻔했어
나초는 안 먹는 게 낫죠? 예...
와인이랑 번데기가 아주 찰떡궁합이야, 뻔뻔뻔뻔
[율의 웃음]
대구탕은 대구 가서 먹어야지, 그럼!
[셋이 함께 웃는다]
[음악 끝난다] 자...
우리가 해야 할 일을 정리해보자고요
박 회장의 횡령 사실을
확실히 증명해야 돼
그게 이번 소송의 핵심이에요
- (하경) 흐음 - 두 번째
박 회장의 뒤를 봐주는 사람이 누구인지 밝혀내야 돼
안 그러면 우리가 아무리 증거를 들이밀어도
그 사람이 윗선에서 커트해 버리면
아무 소용이 없어
세 번째는 이 모든 게 완료되면
박 회장의 비자금을 환수하는 거요
이야... 세 번째 이게 제일로 지독하네
보통의 경우 횡령이나 은닉 사실만 밝혀내고
환수하는 경우는 거의 없잖아요
회장이 아닌 TQ의 자산이니까 돌려놔야죠
제일 어려운 건데 짱박아둔 돈 빼내기
그러려면... 박 회장의 비자금 횡령 루트를 정확히 알아내야 돼
아, 그건 저랑 윤 대리가 파보죠, 뭐
쩝, 형님이 오랜만에 한번 몸 좀 풀어보세요
[심호흡한다]
그럼, 과장님하고 이사님은요?
우리는 최 부장을 먼저 파보려고
그 인간이 브리지거든
최 부장, 나쁜 새끼 이거...
죽었어 [혀를 튕긴다]
어, 걱정하지 마 출장 잘 다녀올게
아, 확실히 몰라 일이... 많아서
여보, 끊어, 응, 응, 응
[수상한 음악] [최 부장 껌 씹는 소리]
(최 부장) 자...
인자... 사모님들하고 전화는 다 끝난 거지요?
(함께) 예
근데...
- 저희를 왜 여기... - 몰라서 묻습니까?
[신경질적으로] 와 쓸데없는 소리를 하고 다녀요?
둘이 앞다투어서
혹시...
우리를
어떻게 막 하시려고... 그런...
[한숨 쉬며] 세상이 어떤 세상인데
사람한테 해코지를 합니까?
일 다 마무리될 때까지
여기 계십니다잉?
밖에 사람들도 있고 지금 감시 중이니까
쥐 죽은 듯이 가만히 있으면 됩니다
내, 식사는 뭐 잘 챙겨 드릴 테니까
걱정 마시고
몇 주만 참습니다잉?
며... 몇 주요?
아... 몇 주는... 좀 안 되는데, 그렇게는...
안 되는데요, 선생님 저, 맨날 맨날 먹는 약도 있고
갑상선 호르몬... [최 부장의 호통]
(최 부장) 쯧
만약에 또 쓸데없는 짓 하면
그 때는 사람 대접 못 해드립니다잉
알겠지요?
(함께) 예...
[어두운 음악 끝난다]
아휴...
[작은 발소리]
[팔락, 팔락]
[툭]
[잔잔한 음악이 흐른다]
[덜그럭]
[새가 지저귄다]
[율의 얕은 신음]
[긴장된 음악]
[놀란 숨소리]
으으으음! 아아아아!
[기겁하며 비명 지른다]
(율) 미쳐...
어? 왜, 왜, 왜 왜 그래요, 왜? 왜?
너... 너 요새 왜 그래? 왜 이렇게 질척하게 굴어? 씨...
아, 그게 아니라 이 방이 웃풍이 좀 세 가지고
내가 너무 추워 가지고 이렇게 좀 체온을 좀 나누려고
좀 붙어 있었던 것뿐이지
너, 너, 이 새끼 요새 이상해, 너
뽀뽀만 세 번째야 이 새끼야, 씨, 지금 뭐 하는 거야
아, 왜 그래, 자기야
(성룡) 자기야는 멀었어, 그냥...
자자 [율의 힘쓰는 신음]
저리 꺼져! [성룡의 아픈 신음]
(율) 미쳐 가지고! 씨...
[달그락] [탁!]
[코믹한 음악이 흐른다]
아... 이거 또 뽑혔네, 어?
안 그래도 이 방... 안에서는...
[에코 효과음] 안 열려
이 방 뭐야!
[탕탕탕탕] 추 부장! 열어줘!
빨리 열어봐, 잡지 마 이 새끼야, 어딜!
[안간힘을 쓰며] 어디 힘을 써, 이 자식아
나 전직 검사야, 이 새끼야!
- 놔, 놔! - 괜찮아, 추워서 그러는 거야
(남호) 아... 층간 소음 정말...
[둘의 몸싸움 소리가 들려온다]
휴... 그래, 한창 뛸 때다 아이고... 쯧
좋을 때다, 허허허
[계속되는 몸싸움 소리] [음악 끝난다]
[덜컹덜컹] [만근의 놀란 숨소리]
- (강식) 본부장님 - 응? 응
뭐, 먹을 거 왔어?
아뇨
저기 제 핸드폰 있는 거 같은데요?
(만근) 핸드폰?
거, 착신 금지 시켜놨잖아
아니... 착신만 금지 시켰지
거는 건 될 수도 있잖아요
- (만근) 그래? - (강식) 예
야, 근데 이거 어떻게 가? 이렇게 묶여 있어서
저, 저 좀, 좀... 밀어봐 줄래요?
- 이렇게? - 예, 예, 하나, 둘, 셋 하면, 자
- 밀라고? - 예, 예, 하나, 둘, 셋
(강식) 잠깐, 잠깐만요, 본부장님
하나, 둘, 셋에 밀지 하나, 둘, 셋 하고 밀지
어떻게 미실 거예요?
- 아, 셋 한 다음에 밀어 - 네
그럼, 하나, 둘, 셋! 밀어!
(강식) 그렇죠!
하나, 둘, 셋 하고! 그렇죠
하나, 둘, 셋, 쉬고! [쿵]
하나, 둘, 셋, 쉬고 [힘주는 신음]
그렇지, 그렇지
(함께) 하나, 둘, 셋 하고
[쿵]
(강식) 하나, 둘, 셋 하고
[힘주는 소리] [쿵]
하나, 둘, 셋 하고 [쿵]
하나, 둘, 셋 하고 [쿵]
- 본부장님! - 됐어?
- 다 왔어요 - 오케이
빨리 걸어 [코믹한 음악]
[당황한 말투로] 예? 뭘로 걸죠?
어, 어, 그래, 어떻게 걸지, 이거? 손이 묶였는데? 그런데?
- 아, 본부장님! - 응
어디서 보니까 코로도 걸던데요, 코로도
- 코로? - 예
[화면 터치음]
(만근) 됐어?
잠깐만요
[힘든 신음]
야, 뭐 해!
(강식) 제가 비번을 패턴으로 잠가놔서
[만근의 힘든 신음] 잠깐만 버텨보세요
(만근) 알았어...
응?
야, 왜 이렇게 오래 걸려!
- 본부장님 - 왜?
제 게 아닌데요? [음악 끝난다]
뭐라고?
똑같이 생겨서...
야이, 씨... 야, 내려
아, 씨...
야, 그만해, 인마!
[만근의 힘든 신음]
- 근데 본부장님 - 응
우리 다시 가야 될 거 같은데요
[코믹한 음악] [만근의 신음]
하나, 둘, 셋 [쿵]
(함께) 하나, 둘, 셋
[거리의 소음]
(성룡) 자... 뭐, 지금까지야
싸가지 없는 재무 이사처럼 보이려고 못되게 굴었다고 치면
나 중딩 때부터 그랬는데?
알아, 알아, 근데 그 얘기를 하는 게 아니잖아, 이제부터는
잠복했다가 멋지게 돌아온
검사 아니에요? 그러니까 멋지게 코스프레를 해야지
아니, 뭔 코스프레?
일단
사람들한테 반말하거나 하대하지 말아요, 특히 윗사람들한테
이 새...
너 지금 나한테 반말 듣기 싫어서 그러는 거지?
내가?
내가 왜?
이제까지 이 새끼, 저 새끼 내가 다 들어 왔는데 이제 와서 왜?
그러네
예의 바른 것처럼 보여야
진짜 잠복했다가 돌아온 검사 같을 거 아니야? 음?
그것도 그러네
물론 나한테도 함부로 하면 안 되지
[속삭이며] 특히 사람들 보는 앞에서
음? 의심하잖아
어째 구치소 나오고부터 계속 말리는 기분이야
아... 씨...
뭐, 롤케이크도 아니고 말려, 이사님이... 음
- 이 새끼 - 스읍
[나무라듯] 사람들 있는데
(율) 아후, 나...
[수상한 음악]
[통화 연결음] 방금 회사로 들어갔습니다
예
[섬뜩한 효과음]
몰래 보면 재밌나?
[음악 끝난다]
[탁탁]
[얕은 한숨]
[부스럭, 부스럭]
[작은 소리로] 비자금 루트만 확실히 파악되면
자연적으로 탈세의 증거까지 잡을 수 있어
네, 그렇죠
이, 뭐, 다 아는 거지만
이건 백 퍼 페이퍼 컴퍼니 이용한 거거든
예측은 하지만
페이퍼 컴퍼니는 검찰에서도 파악 못 했잖아요
나 22년차 경리부 추 부장이야
[웃음]
그래서 내가 면밀하게 쫙 훑어봤는데
왜, 그 지난번에 TQ편의점 팔 때
TQ틱이 있었잖아
편의점 돈 다 때려박던 데
네, 기억나요
그래서 내가 TQ매틱을 좀 더 파봤거든?
[부스럭]
자, 봐 봐
저희들도 먹고살기 힘든 계열사인데
펀드에 투자를 하더라고
그 펀드가 어디 펀드인데요?
탄자니아에 있어
탄자니아 역외펀드사
[수상한 음악] 그럼... 그게 혹시...
그렇지
전형적인 [딱!]
페이퍼 컴퍼니
그럼 회장은 여러 루트를 통해서
그쪽으로 돈을 뺐겠네요?
[드르륵] 저기요, 저기요, 저기요
편하게 나와서들 회의하세요
예, 제 눈치 보지 마시고
아니야, 우리는 이게 편해 [하경의 웃음]
편해요, 이게 진짜로?
와, 진짜 편하겠다 그럼 회의하시면 되겠네요, 그렇죠?
[발소리를 크게 낸다]
[명석의 콧노래] 아...
왜 그래, 명석 씨?
흐... 아휴...
제가 한번 알아볼게요, 그러면
뭘?
아, 뭐, 탄자니아 페이퍼 컴퍼니인가 뭐시기인가 뭐 있다면서요
그, 탄자니아어들도 못 하시면서
왜 이렇게 모여 가지고 쑥덕쑥덕거리고 있으면
뭐, 나와요, 뭐가? 답이? 예?
[명석이 혀를 찬다]
[명석이 이상한 소리를 낸다]
[발소리]
(하경) 아... 저기
[의자를 당긴다] [헛기침]
(명석) 예?
[하경의 머뭇거리는 숨소리]
이거는 예민한 문제야
그...
지난번 TQ매틱 자료 과장님께 드린 거랑은
전혀 다른 문제일 수 있어
아버지를 완벽히 궁지에 모는 걸지도 몰라
그 짐을 명석 씨한테 지우기 싫어서...
그래서 그래
[애잔한 음악] [명석의 헛웃음]
저도 알아요, 예
제가 이번에 도우면 아버지 그 죄...
확실해질 수도 있다는 거
잘못하면 그냥 나 혼자 뭐 후레자식 되는 거지
천하의 후레자식이 [웃음을 터뜨린다]
아...
그냥 제가 막 엄청나게 막 정의롭고 무슨, 뭐
불의를 보면 못 참고 그래서 그러는 거 아니에요
원래 그런 캐릭터도 아니고
그럼?
그냥 뭐, 아버지를 위해서 그러는 거죠, 제 딴에는
음... 아버지 그냥 저렇게 저대로 그냥 가만히 내버려두잖아요?
그럼 진짜 나중에는 통제 안 될걸요?
[명석의 헛웃음]
지금까지 아버지 때문에 다친 사람들보다
훨씬 더 많은 사람들이 다칠 거고요
흠...
스읍...
아, 명석 씨가 이렇게 괜찮은 사람이라는 거를
진작에 알았어야 되는데
스읍...
아... 이렇게 대리님이 사람 부끄럽게 하는 사람인 걸
내가 진작에 알았어야 돼, 쯧
내가 후배가 존경스럽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아휴... 나, 진짜 대리님이 이렇게 사람 민망하게 하는 사람인지
나 진짜 처음이다 [헛웃음]
가요, 빨리, 아, 민망하게 왜 그래 [하경의 웃음]
가주세요, 빨리 [하경 깔깔 웃는다]
[탁탁]
[발소리]
[음악 잦아든다]
[파도 소리]
[지이잉 창문 모터 소리]
무슨 일인데 이리 급히 보자고 그랬어?
그게... [차 문 덜컥 열린다]
[흥미로운 음악] 우리 일 때문에 그러지
[덜컥]
[최 부장 흉내 내며] 잠시 들어가십니다잉
- 들어가요, 빨리 - (최 부장) 아니, 왜 이래?
(최 부장) 아, 자, 잠깐
(율) 들어가봅시다
[차 문 닫는 소리]
앗, 당신들 뭐야?
- 뭐? - (최 부장) 하...
어, 어, 됐어
그냥 나가 있어
네
[차 문 열리는 소리]
[최 부장의 헛기침]
[차 문 닫히는 소리]
아니, 뭐, 티 나게 감시하는 게 콘셉트예요?
(율) 아, 너무 옛날 방식이야, 촌스럽게
때가 어느 땐데
거, 뭐, 내 나름대로 방식이니까
신경들 끄시고
안 그래도 내, 두 분 한 번 뵈려고 했는데
마, 잘됐네요
네, 그럼 떡 본 김에 한번 제사 지내봅시다
정말 대단하십니다 서 검사님
TQ 하나 잡자고 검사까지 관두고 말입니다
쩝... 아, 뭐, 수사를 하려면 이 정도는 기본 아닌가?
김성룡 과장님 맞지요?
[목소리 깔고] 네, 맞습니다, 제가 김성룡입니다
참... 사람 팔자 모르겠네요, 잉?
군산에서 이, 조폭들 장부나 만지던 사람이
지금 여기서 나랑 이렇게 말도 섞고 있고
뭘 그렇게 과거를 콕 집어서 얘기하시나?
지금은 선량하게 살고 있구먼
쩝, 뭐, 선량하게 살고 있다니까 한 번 믿어봅니다잉
아니, 뭐, 우리 보고 싶었다면서요
뭐, 무슨 말 하시려고?
서로 칼 뽑기 전에
피 안 흘리고 승부 보는 게 제일 좋잖아요?
그러면서 서로 원하는 건 또 원하는 대로 챙기고
뭐 이렇게 얘기를 듣기도 전에 묘하게 설득이 되지?
예, 계속해보세요
내 단도직입적으로 말하죠
박 회장 건
거, 없던 일로 정리해주시면은 내 두 분 원하는 거 해드리겠습니다
[짜증스러운 코웃음]
거, 뭐, 조건이 뭔지나 한번 들어봅시다
일단 서 검사님
스읍...
듣자 하니 거, 복직은 힘들 거 같던데
내가 보장하지요
대검 중수부 쪽으로 복직
(성룡) 아니, 거기 되게 좋은 데 아닌가?
[어두운 음악] 어? 나는요, 그럼?
거기는 뭐 다 필요 없고 캐시만 있으면 되잖아요?
현찰
내가...
세 장까지 보장할 테니까
그거 갖고 덴마크로 가십니다잉
[코웃음]
마크, 마크, 덴마크 얘기는 어디서 들었는지 모르겠는데
요즘에는 3억 갖고는 부족해요
[코웃음]
내가 지금 3억 갖고 말하겠어요?
[음악 고조된다]
30억?
내, 약속은 지킵니다
이기, 내 룰입니다
아, 저, 그럼 저희한테 오, 아니
십 분만 주십시오
더 쓰셔도 됩니다
두 분 편안하게 말씀들 나누세요
검사님
[차 문 열리는 소리]
[차 문 닫히는 소리]
[코웃음]
그럼 그렇지 이놈의 새끼들
[웃음]
[깔깔 웃는다]
[스와힐리어로 말한다]
[웃으면서 계속 대화한다] [코믹한 음악]
오케이, 땡큐
[헛웃음]
[터벅터벅]
왜요?
아, 그, 내가... 아이, 참
의심해서 그런 건 아니고... 스읍...
글쎄... 음...
그게... 진짜 탄자니아어가 맞는 거니?
아, 맞다고요
거, 스와힐리어랑 영어 약간 섞인 거예요
뭔가 태국 말 같기도 하고
아, 정말 진짜, 쯧
근데 너 탄자니아 말 왜 이렇게 잘해? 어디서 배웠어?
아, 그, 예전에 저 미국 유학 갔을 때
- 룸메가 탄자니아 사람이었어요 - 이태원 아니고?
뭘 이태원이에요?
그래서? 뭐래?
아, 페이퍼 컴퍼니 맞대요
등기는 등록되어 있는데 전화번호가 완전히 달라요
전화 걸어보니까 추장네 집이라 그러더라고요
추... 추 부장님 집이야?
추장네 집이라고요
아...
놀랐잖아
다행이에요 [숨을 몰아쉬는 기옥]
그, 등기 내용 좀 얻을 수 있을까?
아, 그, 팩스로 보내달라고 그러면 되는데
이 사람들 좀 느려요 그래 가지고 한참 걸려요
한참 걸려도 받아야지
야... 명석이 넌 나중에 탄자니아 지사 생기면
지사장 빼박이다
아휴... 뭐... 얼마나 더운 줄 알아요, 거기?
더워서 가지도 못해 뭐, 탄자니아를 가봤어야 알지
[휴대폰 진동음]
[스와힐리어로 말한다]
[파도 소리]
[차 문 여는 소리]
[성룡 힘주는 소리]
(최 부장) 음
생각보다 이게 너무 맵네, 응?
(율) 아... 대박이다, 저 집
[입맛을 다시는 성룡과 율]
그...
두 분 다 마음의 결정을 하셨습니까?
무슨 결정요?
뭔 말이지?
마음의 결정을 위해서 시간 달라고 한 거 아닙니까?
아, 아, 그게 아니라
요 앞 들어오는 입구에 떡볶이집이 너무 맛있어 보여 가지고
얘기가 끝날 때까지 기다리지를 못하겠더라고요
그래서 거기 갔다 왔어요
부장님도 거기 한번 드셔보세요
밀떡이 최고야 완전 맛있지, 거기?
[코믹한 음악]
[괴로운 신음]
[헛웃음]
두 분 다, 참... 엥간하십니다
- 화나신 거 같은데? - 어? 화났네, 화났네
[율과 성룡 낄낄 웃는다]
어떻게 알았지? 우리 둘 특기가 화나게 하는 건데
맞는데, 하하하하
아, 나 진짜 부장님도 호연지기 대단하시네, 음
지금 칼자루 우리가 쥐고 있는 거 뻔히 알면서
당연히 알죠
하지만
칼끝의 방향은 언제든지 변할 수 있다는 거 아시죠?
무슨 호러 영화 찍나, 이 양반이
이런 개떡 같은 제안 까버리는 거
[최 부장 말투를 흉내 내며] 이기, 우리 룰입니다
아, 뭐야? 되게 멋있게 하네?
검사잖아
저희는 이만
[성룡의 헛기침]
- (성룡) 가보겠습니다 - (율) 바이
저기...
[차 문 닫히는 소리]
후...
이젠 홍가은 차례!
[흥미진진한 음악]
[안전띠 철컥]
하아... [드르륵]
[질주하는 자동차 소리]
[흥미진진한 음악 계속된다] [다가오는 발소리]
[뭔가 대화를 나눈다]
[렌즈 줌 당기는 소리] [찰칵]
[셔터를 연신 누르는 소리]
아, 이상하네 아랫사람인가 보다
[슉! 화면 전환음]
[찰칵, 찰칵]
[음악 끝난다]
[한숨]
아내인 것 같은데
[힘없이] 또 허탕이네
[어두운 음악]
누가...
탄자니아 쪽 얘기를 물어?
경리부 사원이라고만 들었습니다
경리부에
탄자니아 말을 그렇게 능숙하게 하는 사람이 있나?
그건... 잘 모르겠습니다
탄자니아 쪽에 전해
절대 등기나 여타 서류 같은 거
보내지 말라고
아니
완벽하게 부정하라고 해
[마우스 클릭음]
[어두운 음악 계속된다]
[명석의 한숨]
씨...
(하경) 왜 그래, 명석 씨?
탄자니아 쪽에서 메일이 왔는데요
등기부 기록이 없대요
아까는 분명히 있다고 그랬잖아
아, 그랬는데 이게...
갑자기 왜 이러는지 모르겠어요, 저도
[음악 끝난다]
알았어요, 얼른 들어가요, 예
[사람들의 말소리]
아... 참 일 참 꼬이네
등기가 있었다가 갑자기 없었다가 왜 이러냐, 이게?
또 위에서 다 깠나 보지
홍 수사관은 뭐 건진 거 없대요?
뭐, 사진 보내준 거 다 봤는데
딱히 건질 게 없어
[탁] [율의 한숨]
오, 이제 제법 잠복했다가 돌아온 검사 같아, 진짜로, 느낌이
쩝...
- 술이나 마셔 - 응
창피해서 그러는구나? 이사님
[술잔을 부딪친다]
하긴 나도 처음에 그랬어요, 그...
강제 의인 됐을 때
자다가 이불킥 겁나 많이 했어
이사님도 그러죠?
솔직하게 얘기해봐
나한테 고맙지?
쯧
[율의 얕은 한숨]
너나 솔직히 좀 얘기해보자
나한테 기회 왜 줬어?
언더커버 검사로 만들려고 생쇼를 다 해가면서
그게 말이에요... 어...
내가 엄청 센 놈하고 싸움이 붙었는데
그 엄청 센 놈이 나를 패긴 패는데
급소는 안 때리네? 날 죽이지는 않더라고
그래서 내가 이런 생각을 한번 해봤지
내 편인 척하면서 내 등에 칼 꽂는 놈보다는 차라리
이 엄청 센 놈을
내 편으로 만드는 게 어떨까 [밝고 감성적인 음악]
이 엄청 센 놈이 내 편이 된다면
세상 무서울 게 하나도 없을 것 같은데 말이야, 뭐...
이런 생각?
너도 나한테 고맙지?
내가 너 살려줬잖아
[수저를 내려놓는다]
(성룡) 하!
[경박하게] 아닌데?
난 하나도 안 고마운데
난 내가 이렇게 팍 풀고 살아날 수 있었는데?
[유치하게] 아닌데, 아닌데
너 그때 완전 정신 나가 가지고 막 이러고 있던데?
아닌데? 나 정신 나간 척 연기였는데
악! 나 빨개지는 연기 엄청 잘하는데?
(율) 아닌데, 아닌데
너 연기 하나도 못하는데 완전 못하는데!
아닌데, 아닌데, 나 연기 되게 잘하는데, 연말에 상 받을 건데
(율) 연초라서 힘든데! 하하하하
[음악 끝난다]
[자동차 엔진음]
[수상한 음악이 흐른다]
[차 문 여는 소리]
[음악 고조된다]
[반가운] 오호...
요고, 요고 느낌이 좋아!
[줌 당기는 소리] [찰칵]
[줌 당기는 소리]
[찰칵]
[찰칵, 찰칵, 찰칵]
아니, 그런데 그렇게 사람 얼굴에 과자를 던지는 사람이 어디 있어?
기분이 얼마나 나쁜데, 어?
[탁]
(율) 내가 그때 좀 화가 나있었는데
아, 뭐, 집히는 게 그것밖에 없는데 뭐, 어떡해, 그러면
뭐가 그렇게 화가 나요? [탁]
그날 나 처음 봤잖아, 아니야?
그냥 너 봤을 때부터 딱히 기분이 그렇...
[한숨]
그냥, 기선제압, 음
손가락! 쯧!
그냥... 쯧!
[챙]
[후룩] [문자 수신음]
홍가은 [술잔 내려놓는다]
[띵!]
["Must Be The Money" 음악 울려 퍼진다]
(율) 어...
스읍...
[팔락, 팔락]
아, 예상보다 엄청 센 분이 뒤에 있었네
스읍... 낯이 굉장히 익은데 누구지?
(가은) 차기우요
전 신광당 총재예요 전 검찰총장이기도 하고요
일선에 나서지는 않지만 킹메이커로 굉장히 유명한 사람이야
대한민국 요직들 이분이 그림 짠 거 굉장히 많아요
대기업 후계자 결정에도 관여하고
그러니까, 공작 정치의 거성이죠
그러니까 뭐 엄청 대단한 사람이라는 거네
듣기로는 굉장히 신중하고 의심이 많대요
(동훈) 접근하기 쉽지 않을 겁니다
[초조하게 책상을 두드린다]
그렇다면 또 우리가 작전을 짜봐야겠죠
반드시 이 양반, 박 회장이랑 연결 끊어놔야 돼, 이거
맞아요, 그래야지 박 회장이 보호막이 없어질 테니까요
그럼 우리 이제 한번 게임 한번 시작해볼까요?
작전명은 보노보노
보노보노? 그게 무슨 뜻이에요?
아무런 뜻이 없어요 매번 작전명 짜기가 너무 어려워
일단 차기우 공략 들어갈 장소, 시기부터 탐색하자
["Must Be The Money" 음악 잦아든다]
[띵!]
[휴대폰 벨소리]
(기우) 아, 아, 아, 잠깐만요
[헛기침하는 기우] [삐리리리]
아, 잠깐
에... [삐리리리]
어, 어, 이 회장
어, 허허허허
지금 막 왔어
몸이 좀 찌뿌둥해서, 어 [흥미진진한 음악]
오늘 저녁?
어, 괜찮아
[탁] (기우) 어, 그래?
응, 알았어, 응
일곱 시, 청랑에서 보지
[껄껄 웃는다]
으음...
아가씨
[음악 고조된다]
네?
나 시원한 음료수 하나 줘요
아, 네
알겠습니다 [음악 잦아든다]
어, 알았어, 알았어
차기우 저녁 스케줄 파악됐답니다
(현도) 응
그, 탄자니아 건은
잘 정리됐어?
어, 잘했어
또 연락 오면
그, 등기 같은 거 보내지 말라고 그래
어, 그래
[현도의 얕은 신음]
[휴대폰 내려놓는다] 속이 안 좋... 아휴
[긴장된 음악] [달그락]
[가쁜 숨소리]
후...
[통화 연결음]
(김 비서) 네, 회장님
[박 회장 목소리 흉내 내며] 어
그, 탄자니아 등기 있잖아
그거 그냥 주라고 해
예? 아니... 갑자기 왜...
내가 생각이 있어서 그래
아니, 저, 그래도... 혹시나... 위험하지 않을까 해서...
내 말에 토 달지 마!
네, 알겠습니다, 회장님
[변기 물 내리는 소리] 어...
[달그락]
[후다닥 발소리]
뭐야?
[당황해서 버벅거린다] 예? 뭐요?
뭐, 할 말 있어?
아뇨!
[귀여운 말투로] 명석이는 아버지를 사랑한다고요, 꺅
[명석의 헛웃음]
다녀올게요
실없는 놈...
[헛기침]
[주제곡 "Must Be The Money"]
자, 그러니까 다 같이 오늘 저녁에 디데이를 만들어야 돼
- 윤 대리 준비됐죠? - 네, 준비됐어요
- 다들 조심하고 - (일동) 네
그럼 다 같이 외쳐볼까요? 작전명! 보노보노!
(함께) 보노보노!
- (성룡) 하나, 둘, 셋 - (함께) 파이팅!
[명석의 괴성]
(남호) 뭔데 그래?
[소리 지르며] 됐어요! 됐어, 됐다고!
(희진) 아니, 뭐가?
탄자니아 페이퍼 컴퍼니 됐다고요, 등기!
- (재준) 등기? - (상태) 진짜?
- (명석) 응! - (모두) 봐 봐!
(기옥) 진짜야?
[모두 기뻐 소리 지른다]
[함께 웃으며 소리 지른다]
[함께 등을 찰싹 때리며] 인디언 밥!
[철푸덕]
- (성룡) 됐네, 진짜 됐어 - (재준) 다녀오세요
(성룡) 예!
[스르륵]
[팔랑]
오케이! 이 정도면 충분합니다
차기우를 박 회장한테서 떼어내야 소용이 있는 거야
가은 씨 어디 갔어요?
아...
어, 문자 왔네요
차기우 출발한 거 같은데요?
[짝!]
[음악 끝난다]
[하경의 가쁜 숨소리]
- (수진) 아, 하경 씨 - (하경) 그게 무슨 말이에요?
- 동공이 반응을 해요? - 응
약간의 의사소통이 느껴졌어
의사는 뭐래요?
(수진) 현재 반응으로는
거의 깨어난 거나 다름없대
[안도의 한숨]
아, 잘됐네요
잘됐네요, 과장님
봐 봐 [기쁜 숨소리]
[하경의 설레는 숨소리]
[어두운 음악]
(민영) 그게 정말이야?
알았어
일단 대기하고 있어
(현도) 뭐라고?
[어두운 음악 계속된다]
이거 골치 아프게 됐구먼
어떻게 할까요?
처리해
적당한 때에
[음악 잦아든다]
야
[빠른 클럽 음악]
(사장) 글쎄, 안 된다니까요
[캔 따는 소리] (율) 수사를 위해서입니다
협조 좀 부탁드립니다, 사장님 [흥미로운 음악]
하... 이것 봐요
아기 검사님
여기가 어떤 곳인 줄 아시죠?
검사님보다 높으신 분들
대기업 임원, 총수님들
다 오시는 데예요
근데 수사를요?
[사장의 헛웃음] 저 가게 문 닫는 거 보고 싶으세요?
아니, 근데 여기 세금은 제대로 내고 계시나?
네?
아까 들어올 때 입구에서 보니까
무면허 업체가 술 배달하고 있는 거 같던데
차량에 허가업체 표시도 안 붙어 있던데?
지금 무슨 소리 하시는 거예요?
여기 부장님 오라고 그래 봐요
[화내며] 이것 봐요!
내가 여기 장부 한번 제대로 털어드릴까?
업소용 출고가랑 무면허 가격이랑
하나하나 비교해 가면서 설명해드려?
[딱!] 김 수사관
- 의심되면 한번 까봐 - 예, 알겠습니다, 검사님
(성룡) 여기 부장님 어디 있어요, 부장님!
[큰 소리로] 부장님!
이 사람이 정말! 조용히 못 해요?
주세법 위반 및 탈세로 벌금 때려 맞고 영업 정지 당할래요?
아니면 5분만 투자해서 조용히 수사 협조 하실래요?
허...
[음악 끝난다]
[남자들과 접대부들의 환호성] [빠른 음악이 흘러나온다]
[헛기침]
어르신! 하하...
약소한 성의입니다
받아주십시오!
(여자1) 어머, 이게 뭐야?
아이, 이거 내가 한 것도 없는데, 뭐
(이 회장) 아이, 무슨 말씀을요
어르신 덕분에 국세청 건 잘 마무리됐습니다
감사합니다
[기우의 흡족한 웃음소리]
[달칵]
[모두 놀라는 숨소리]
오? 오호호호
- (율) 안녕하십니까 - (성룡) 안녕하십니까
양주 가지고 왔습니다!
[코믹한 음악] (율) 예, 양주!
히밤바 십팔 년산입니다!
땄습니다, 예
(기우) 어이...
아까 그 친구들이 아니잖아?
- 바뀌었나? - 아...
(함께) 교, 교대했습니다!
음... 자, 그럼 말이야
너, 노래 한번 해봐라
네?
(기우) 너 노래 하면은, 음
이거 줄게, 음 [여자들의 놀란 탄성]
아, 전, 전 노래를 못합니다!
(기우) 에이, 한번 해봐
꼭 가수처럼 생겼구먼, 뭘 [여자들의 웃음]
(일동) 노래해! 노래해!
노래해!
노래해!
네, 어머니
[발소리]
아, 정말요? 잠깐만요
[긴박한 음악이 흐른다]
[삑삑 심박수 체크 기계음]
[고조되는 음악]
[힘주는 신음]
[삐삐삐] [덜컹덜컹]
[삐삐삐 소리가 빨라진다]
[삐이이]
[크게 심호흡한다]
(환자) 으어! [남자의 놀라는 신음]
아... 숨 막혀 [헛기침]
아... 나, 1분을 못 참네
내가 옛날에는 숨 잘 참았거든요 아후...
지금 뭐 하는 겁니까? 시대가 어느 시대인데
손으로 사람을! [흥미진진한 음악]
수법이 아주 원초적이야! 원초적 본능이 있는 친구로구먼
본능적으로 팔 힘을 더 길러라 이놈의 새끼야
(상태) 그래, 이 새끼야, 응?
으, 좀 노력해 [웃음]
근데 너 딱 걸렸다
(재준) 어딜! [희진 힘주는 소리]
[때리는 소리] (희진) 어디 가, 새끼야, 어디 가
[재준 신음하며] 야! 상태야!
[모두 급하게 소리친다]
[재준의 기합]
[남호의 놀란 신음]
(남호) 이크
[우두둑]
[휙, 휙]
- 이야아아아! - 으악
[퍼억]
[철푸덕]
[음악 끝난다]
(가은) 예전에 이 과장 해치려고 했던 거
너랑 다른 놈이지?
이 과장 본인이 목 맨 거 아니잖아
다 알고 물어보는 거야, 응? 빨리 말해
[탕!]
정말 안 되겠네!
(가은) 후회하지 마라
증인 들어오십시오
[쾅]
(율) 아, 나 진짜 여기저기 힘들어 죽겠네
진짜... 씨... [쾅]
뭐야, 이건?
[율의 구두 소리]
[긴장된 음악이 흐른다]
야
너 그때 김성룡 목 매달려고 했던 새끼 맞지?
[딸깍]
[광분하며] 저놈이야, 저놈! 저놈이라고!
조용히 해, 새끼야!
진짜 좀 조용히 좀 하시죠!
네 목을 졸랐어? 내 목을 졸랐다고! 이 녀석아!
- 저놈이! - 야!
신문 중이잖아, 새끼야!
네 목 조른 거 아니까 조용히 하라고!
막아, 씨... 확 그냥!
[발소리]
저번에 짱돌로 머리 찍고 얼굴에 니킥 날렸던 사람
기억 안 나?
내가 그런 건데?
[쾅!] 확! 마, 새끼야! 씨...
그때 너희들 얼굴 까고 사진 다 찍어놨어
보여줘? 보여줄까? 기다려 봐
딱 나와, 여기, 기다려
(동훈) 너... 조 상무 믿고 그러지 마
너 모른대
너희들 완전 아무도 모른대
- 뭐요? - 아, 요 언저리에 있었는데
어디 있지? 기다려 봐라, 너희들 누워 있는 사진 내가 보여줄게
그러니까 헛된 희망 같은 거 갖지 말라고
싫어? 싫으면 뭐...
음?
너희들이 독박 써야지, 뭐
[다급하게] 아뇨!
조 상무가 그런 거 맞습니다
[비장한 음악]
[손가락 딱 튕기며] 오케이!
봐, 이렇게 편하게 말하니까 얼마나 좋아?
야
근데 내가 너희들 말을 어떻게 믿어?
증거가 없는데
있습니다 저희가 갖고 있는 보험
꺼내 봐
[음악 끝난다] [문 열리는 소리]
[문 닫히는 소리]
아니, 근데, 진짜 쟤들 얼굴 까고 찍은 사진 갖고 있어요?
갖고 있기는 개뿔... 도망치느라 정신없었구먼
검사는 아니야... 사기꾼!
[주제곡 "꿈을 꾼다"]
오늘은 정말 저희가 지켜드리고 싶었어요
[코를 훌쩍이는 남호]
예전에 우리가 이 과장을 지켜줬어야 했는데
(수진) 아닙니다, 별말씀을요
(희진) 나쁜 놈 잡으려고
깨어나셨다고 거짓말했지만
진짜로 깨어나셨으면 좋겠어요
[휴대폰 벨소리]
[삐리리리]
네, 과장님
네?
[기쁜 숨소리]
범인이 자백했대요!
네, 알았어요 이따가 다시 통화해요
네
[안도하는 숨소리]
(하경) 하아아...
이제 이 과장님 억울함 풀어드릴 수 있게 됐어요
[흐느낀다]
[기쁨의 흐느낌]
♪ 내일을 향해 ♪
♪ 나는 꿈을 꾼다 ♪
♪ 행복한 꿈을 ♪
[음악 잦아든다] 그게 무슨 말이에요?
이 과장
죽이라고 지시했다면서요
내가?
허... 그렇게 무서운 말을?
[웃음]
생사람 잡으시게?
쯧...
[한숨]
[녹음된 민영의 음성 흘러나온다] 그냥 죽여
[충격적인 음악] 고 본부장한테는 얘기하지 말고
고용된 양아치들 원래
보험 하나는 기깔나게 들어놓거든
그리고 그때 네비랑 블랙박스 메모리 카드들까지
전부 가지고 있더구먼
지금은 우리가 쭉 잘 갖고 있고
[힘든 신음]
[음악 끝난다]
[거리의 소음]
[브레이크 덜컥]
[빵!]
무슨 일이야?
[지이잉 차 창문 모터음]
뭔가?
[긴장감 넘치는 음악이 흐른다]
저랑 살짝궁 얘기 좀 나누시죠
[헛기침]
[전화 너머로 성내는 기우] 자네 도대체 뭔가?
예?
자네! 살인 교사, 탈세 조세탈루
기소 처리될 예정이라고?
아니... [당황한 웃음]
그게 무슨 말씀이신지...
아, 다른 건 모르겠지만
살인 교사만큼은 나도 어찌 해줄 수가 없어
우리 관계는 여기까지야
받은 선물은 인편으로 보내지
어르신
어르신!
[헛기침]
하...
[기우의 헛기침]
[음악 고조된다]
김 비서
(김 비서) 네
제일 빨리 출발하는 미국 쪽 비행기 좀 알아봐
네, 알겠습니다
[음악 고조되다 끝난다]
[팔랑]
[탁!]
[아주 작게] 파이팅!
[아주 작게] 파이팅!
[타닥] [탁]
[가은의 긴장된 숨소리] [동훈의 숨소리]
[철커덕!]
["Must Be The Money" 음악 울려 퍼진다]
♪ 돌아갈 길을 찾지 못하네 ♪
♪ 너무 멀리 와버렸다네 ♪
♪ 정신없이 걷다가 보니 ♪
♪ 이미 끝이 보이네 ♪
♪ 뭐 어때 돌아가면 된다네 ♪
♪ 잃을 것도 하나 없다네 ♪
(율) 이제 박 회장 잡으러 가야지?
(성룡) 가야지
- (율) 어디로 도망가면? - (성룡) 쫓아가야지
♪ 돈 따위 처음부터 바란 적도 없어 ♪
♪ 꿈 하나 갖고 나는 이 거리를 걸어 ♪
♪ 누구는 거렁뱅이 또는 거저 얻어걸린 성공이라고 어쩌고 해 ♪
♪ I don't care 내가 주인공인데 ♪
[슈욱!
♪ 꿋꿋이 버텨 나가 주먹을 또 꽉 쥐어 ♪
♪ 오늘도 어제보다 좀 더 높이 뛰어 ♪
♪ 한마디 말도 없이 나는 숨만 쉬다가 ♪
♪ 어떡하면 위로 날아갈까 하늘만 보네 ♪
♪ Keep on moving Keep moving ♪
♪ 오늘도 난 끝이 없게 ♪
♪ 꿋꿋이 버텨 나가 주먹을 또 꽉 쥐어 ♪
♪ 오늘도 어제보다 좀 더 높이 뛰어 ♪
♪ 돌아갈 길을 찾지 못하네 ♪
♪ 너무 멀리 와버렸다네 ♪
["Must Be The Money" 음악 잦아든다]
.김과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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