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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악마판사 6

 

여전히 이쁘네?

 

설마 너?

 

안녕도련님?

 

(엘리야가온일어나

 

가온일어나 봐

 

[가온을 툭툭 치며가온 일어나라고

 

(가온엘리야

 

웬일이야이 시간에?

 

(엘리야요한이 없어

 

(가온?

 

들었잖아요한이 없다고

 

(엘리야자고 일어나 보니까 없어

 

[한숨 쉬며진짜 어디 간 거야?

 

요한이 없어서 무서웠어?

 

누가 무섭대?

 

애인이라도 만나나?

 

요한은 한 번도 이 집을 비운 적 없어

 

그 사고 후로

 

(가온뜨거워조심해

 

(엘리야뭐야

 

무슨 집이 이렇게 난방도 잘 안돼

 

[살짝 웃는다쓸데없이 크기만 하고

 

[가온이 컵을 툭 내려놓는다]

 

실은 너도 요한이 좋은 거 아니야?

 

? - (가온그렇잖아

 

(가온미국의 교도소 찾는 것도 돕고

 

아마 너도 의미 있는 일이라서 그런 거 같은데?

 

재밌잖아

 

- (가온재미? - (엘리야

 

(엘리야그냥

 

잘라 버리는 게 더 재밌었으려나?

 

[웃음]

 

역시 핏줄이다

 

그런 소리 하지 마

 

(엘리야요한은

 

곁에 있는 건 뭐든 망가트려

 

난 그런 사람 되기 싫어

 

그게 무슨 말이야?

 

(엘리야아줌마한테 못 들었어?

 

요한은 어릴 때부터 그랬대

 

자기를 좋아하던 하녀를

 

2층에서 뛰어내리게 만들고

 

아빠도

 

그리고 나도

 

[무거운 음악]

 

(요한버릇은 여전하네

 

주제 파악 못 하고 아무거나 손대는 버릇

 

(선아어머도련님

 

이제야 겨우 알아봐 주는 거야?

 

[실망한 신음]

 

(어린 선아) [놀라며세상에

 

어쩌면 이렇게 이뻐요?

 

전 이런 세상이 있는 줄도 모르고 살았네요

 

이쁜 것들로만 된 세상이요 [영옥이 분무기를 칙칙 뿌린다]

 

(영옥호들갑 떨지 말고 일이나 잘 배워

 

어떻게 하면 이렇게 살 수 있을까요?

 

다시 태어나야 되나?

 

[영옥이 혀를 쯧쯧 찬다]

 

회장님은 말 많은 애들 제일 싫어하신다

 

(영옥쫓겨나기 싫으면 입 좀 닫아

 

(어린 선아요한 도련님은 또 어떻고요

 

세상에 어쩜 그렇게 예쁘고 잘생기셨어요?

 

어떻게 그런 분을 지하실에

 

(영옥!

 

(어린 선아좀 드셔 보세요도련님

 

제가 준비해 봤어요

 

(어린 요한고마워

 

(어린 선아회장님 안 계실 때는 좀 밖에 나와 계세요

 

제가 망봐 드릴게요

 

[무거운 음악]

 

[한숨]

 

[혀를 쯧쯧 찬다]

 

[어린 요한이 책을 탁 꽂는다]

 

내가 좋아?

 

(어린 선아

 

얼마나 좋아?

 

?

 

내가 얼마나 좋냐고

 

많이요아주아주 많이

 

그래?

 

(어린 요한그럼 여기서 뛰어내릴 수 있어?

 

?

 

날 위해 그럴 수 있어?

 

(어린 요한정말? [의미심장한 음악]

 

(영옥) [다급해하며선아야

 

[울먹이며아이고

 

[살짝 웃는다] [선아의 한숨]

 

(선아너무했어

 

난 그렇게 좋아했었는데

 

어이없네

 

(요한네가 좋아하는 건 다른 거였을 텐데?

 

[살짝 웃는다]

 

(어린 요한나라면 그러지 않겠어

 

(어린 선아도련님

 

들키면 좋게 끝나지 않을 거야

 

(어린 요한그 사람은 용서하는 법이라고는 없거든

 

[살짝 웃는다]

 

지금 절 걱정해 주시는 거예요?

 

[다가오는 발걸음]

 

저 걱정해 주신 거 맞죠?

 

전 도련님이 이렇게 좋은데

 

(어린 선아도련님은 제가 싫으세요? [비밀스러운 음악]

 

(영옥) [한숨 쉬며이상하다

 

요새 자꾸 뭐가 없어지는 거 같은데

 

정말요?

 

사실은

 

저도 좀 마음에 걸리는 게 있었는데

 

뭐지?

 

이런 말 하기 조심스러운데요

 

(어린 선아요한 도련님이

 

요즘 자꾸 밖에 나와서 돌아다니세요

 

회장님이 지하실에만 있으라고 하셨는데

 

그래?

 

(어린 선아저도 걱정이에요

 

(영옥

 

(어린 요한그건 안 돼

 

그건 형 엄마가 남긴 유품이야

 

형이 아끼는 거라고

 

그걸 손대면 내가 본 걸 다 얘기할 거야

 

에이그냥 이뻐서 본 거예요

 

(어린 선아사모님 걸 손댔다가는

 

회장님 손에 죽을 텐데요?

 

[분위기가 고조되는 음악]

 

[어린 요한이 책을 탁 꽂는다]

 

내가 좋아?

 

(어린 요한그럼 여기서 뛰어내릴 수 있어?

 

(선아그랬었나?

 

도련님 기억력 좋다진짜 똑똑해

 

[한숨]

 

그래도 좋아한 건 맞아

 

나는 반짝반짝하는 건 다 좋아하거든

 

예나 지금이나

 

(요한그래열심히 살았나 보네

 

그럼 이젠 재단에서 하녀 노릇 하며

 

좀도둑질하는 건가?

 

[긴장되는 음악]

 

[요한의 힘겨운 신음]

 

[요한이 숨을 내뱉는다]

 

[한숨]

 

(선아도련님이 대단하지

 

바보 형 제거하고는

 

의심 안 받도록 그 딸내미는 멋있게 안고 나와서

 

영웅 코스프레

 

 

진짜 반할 수밖에 없다

 

(가온왜 요한이 그랬을 거라고 생각해?

 

계기가 있었을 텐데

 

컴퓨터

 

컴퓨터?

 

(엘리야열두 살 때

 

장난으로 요한의 컴퓨터 보안을 풀어 봤거든

 

숨겨 놓은 폴더가 있길래

 

뒤져 봤지

 

근데

 

거기에 있었어

 

기부 약정 취소 신청서

 

게다가 최초 작성 날짜가

 

불나기 일주일 전이야

 

[차분한 음악]

 

[울먹이며나한텐

 

요한밖에 남은 게 없었는데

 

나한텐… [엘리야가 훌쩍인다]

 

[엘리야를 톡톡 토닥인다]

 

옛날얘기는 그만하고

 

용건을 얘기하지

 

그럴까?

 

(선아재판 놀이를 하든

 

차경희를 찜 쪄 먹든

 

아무 상관 없는데

 

우리 재단에는 관심 좀 끄면 좋겠네

 

도련님은 지금

 

남들이 정성 들여 가꿔 놓은 양 떼 목장을 건드리려 하고 있어

 

꿈터전 어쩌고 하는 거

 

꽤나 반짝반짝한 사업인가 봐

 

(선아우리 비슷한 부류잖아

 

서로 영역만 침범 안 하면 재밌는 일을 많이 할 수도 있

 

(요한나라면 그러지 않겠어

 

이런 시간 낭비

 

그냥 지금 기회가 주어졌을 때 [어두운 음악]

 

죽이는 게 나을 텐데

 

그게 빨라

 

다시는

 

나를 이런 식으로 잡을 수 없을 테니까

 

정 그런 식이면

 

협박은 의미 없어

 

(요한나한텐 아무것도

 

지킬 게 없으니까

 

그래?

 

[선아의 한숨]

 

[안타까운 숨소리]

 

아까워라

 

[선아가 주사기를 탁 꽂는다] [분위기가 고조되는 음악]

 

[아파하는 신음] [다가오는 발걸음]

 

(재희본인이 찔러 놓고 그게 무슨 리액션?

 

난 세상에서 주삿바늘이 제일로 무서워

 

[주사기가 툭 떨어진다] [재희의 웃음]

 

 

재희야

 

우리 도련님

 

다시 자기 집에 갖다 놔

 

(재희?

 

그냥 본인 말대로 지금 끝내는 게 어때?

 

[선아의 부정하는 신음]

 

(선아양치기 개한테는 늑대도 필요한 거야

 

강요한이 설쳐 댈수록

 

재단 꼰대들은 나한테 의지할 수밖에 없다고

 

[한숨 쉬며그래도 이 친구 너무 겁이 없던데

 

[살짝 웃는다]

 

[선아의 옅은 신음]

 

(선아아무것도 지킬 게 없다고?

 

[무거운 음악]

 

그런 인간은 없어

 

[옅은 숨소리]

 

[힘주는 신음]

 

[힘주는 신음]

 

[힘겨운 숨소리]

 

[발이 덜그럭 걸린다]

 

[한숨]

 

[새가 지저귄다]

 

[옅은 신음]

 

(가온?

 

[한숨]

 

부장님어제 어디 갔다 오셨어요?

 

이젠 내 사생활까지 궁금한 건가?

 

[한숨] (요한좀 터프한 여자랑 있었는데 얘기해 줄까?

 

머리채를 마구 붙잡고 키스

 

[컵을 달그락 들며아아 됐습니다

 

[다가오는 휠체어 작동음]

 

가온

 

(가온?

 

(엘리야저것 좀 열어 줘

 

(가온?

 

저것 좀 열어 달라고

 

[펜을 툭 내려놓으며

 

- (가온여기? - (엘리야

 

[가온이 찬장을 탁 연다]

 

아침부터 라면 먹게?

 

불 부어서 갖다줘

 

[부드러운 음악]

 

[옅은 신음]

 

(가온엘리야

 

(엘리야뭐야내 거 라면은?

 

라면 먹지 말고 밥 먹자

 

(엘리야?

 

부장님밥 먹어요

 

(엘리야왜 갑자기 밥이야?

 

[한숨 쉬며이 집 식구들한테 질렸다

 

(가온인간답게 밥 좀 먹자

 

얹혀사는 죄로 내가 좀 해 놨으니까 빨리 와

 

부장님도 빨리 와요

 

[요한의 헛기침]

 

(엘리야뭐야

 

누가 밥해 달랬대진짜오지랖은

 

입꼬리가 웃고 있다?

 

뭐래

 

(엘리야뭐야그 불쾌한 표정?

 

아니그냥 신기해서

 

뭐가 신기한데?

 

(요한김가온 뒤꽁무니를

 

왜 그렇게 아련하게 보실까?

 

내가 언제

 

- (가온빨리 오라니까! - (엘리야!

 

''

 

진짜 죽는다! [잔잔한 음악]

 

이게 간단한 거야? [AI 작동음]

 

[AI 음성연어 좀 더 주문해 놓을까요가온 주인님?

 

(가온셀러리도

 

'가온 주인님'? [가온이 달그락거린다]

 

근데 이거 한식이잖아

 

(가온한식 싫어해?

 

(엘리야난 전생에 기미 상궁이었나 봐

 

아니한식이 너무 싫어

 

아마 기미 하다 독 처먹고 죽었을 거야

 

(가온그래먹기 싫으면 먹지 마

 

얼마나 별로인지 내가 맛은 봐 줄게

 

독은 없을 것이옵니다

 

[엘리야가 국을 호록 떠먹는다]

 

뭐 해요안 먹고

 

난 전에도 얘기했지만 난 맛을 잘 몰라

 

(요한그저 씹어 삼킬 뿐이지

 

(가온맛을 진짜 모르나 봐요

 

(요한

 

(가온더 먹어 [요한이 콜록거린다]

 

(엘리야근데 갑자기 왜 이러는 거야?

 

(가온말했잖아 밥값은 해야지얹혀사는 처지에

 

미리 말해 두지만

 

동정 같은 건 사양이야

 

그런 사치스러운 입장이 못 돼요

 

과일 먹을래더 필요하면 얘기해요

 

(요한

 

요리는 어디서 배웠어? [가온이 살짝 웃는다]

 

- (가온배우긴 - (엘리야그럼?

 

(가온식당집 아들 16년에

 

자취생 13년이죠 [탁 칼질한다]

 

식당집 아들이면 계속 식당집 아들 아닌가?

 

(엘리야부모님이 식당 그만두셨어?

 

(가온그냥 그렇게 됐어 [다가오는 발걸음]

 

키위 먹어

 

(영옥이게 뭐죠?

 

[영옥의 놀란 숨소리]

 

도련님

 

이 집에 안 어울리는 이 생소한 단란함 뭐죠?

 

[요한의 힘겨운 숨소리]

 

도련님

 

[요한이 캑캑거린다제가 한 음식에 손도 안 대시면서

 

(가온아주머니 아주머니 거 따로 빼놨는데

 

[노크 소리가 들린다]

 

(가온엘리야

 

아직 안 자지?

 

그냥 소화시키는 중

 

맛은 나쁘지 않았는데

 

(엘리야내가 그렇게 많이 먹는 타입이 못 돼서

 

(가온그래그거 일주일 치였는데

 

과장할래? [가온이 픽 웃는다]

 

내일 시간 있니?

 

?

 

글쎄?

 

좀 체크해 봐야 될 거 같긴 한데

 

(엘리야근데 왜?

 

괜찮다면 누군가를 좀 만나게 해 주고 싶어서

 

(엘리야

 

누구랑 같이?

 

근데 누구?

 

내 친구

 

친구?

 

[새가 지저귄다]

 

[잔잔한 음악이 흘러나온다]

 

(수현안녕하세요

 

(가온왔어안으로 들어와

 

(수현안녕하세요엘리야 씨 [수현의 웃음]

 

저는

 

[수현이 명함을 쓱 뺀다]

 

그냥 윤수현이에요 [수현의 웃음]

 

가온이한테 얘기 많이 들었어요

 

이 인간이 남 걱정을 그렇게 해 주는 타입이 아닌데 [가온이 픽 웃는다]

 

(가온사실 왜곡은 하지 말고

 

(엘리야둘이 무슨 사이예요?

 

(가온

 

그건 왜?

 

(수현친구예요예 가온이가 얘기 안 했어요?

 

(엘리야얘기 안 했는데

 

이렇게 이쁜 친구란 건

 

(가온) [웃으며얘가 이뻐?

 

(수현왜 웃냐 [가온의 아파하는 신음]

 

엘리야 씨가 나보다 훨씬 예뻐요훨씬

 

그렇긴 하죠

 

[어색한 웃음] (가온내가 오버한 건 미안한데

 

엘리야 너한테 친한 언니가 있었으면 해서

 

(수현다음엔 친해지게

 

말 좀 편하게 해도 될까요?

 

아니면 나를 언니라고 불러도 좋고

 

(가온그게 좋겠다

 

싫은데요 - (수현?

 

(엘리야저 이제 어린애 아니에요

 

이제 4년만 있으면 스물이고

 

(가온그렇지

 

알겠어요엘리야 씨 [살짝 웃는다]

 

[고양이 울음]

 

[무거운 음악]

 

엘리야는?

 

저도 못 봤는데요

 

(수현그 컴퓨터에서 찾았다는 파일

 

갖고 있어요?

 

아니요 - (가온수현아

 

(가온그걸 뭐 하러 물어봐?

 

(수현아니그냥 혹시나 해서

 

(가온엘리야

 

전 재산을 기부하는 게

 

지나친 일이잖니

 

너를 위해서 취소했을 수도 있고

 

그리고 컴퓨터 파일 작성 일자라는 게

 

부정확할 수도 있어

 

(수현아니난 확실하게 짚고 넘어갔으면 좋겠는데

 

[다가오는 발걸음]

 

[씩씩거린다] (가온부장님

 

(요한미성년자 약취 유인이 뭔지 몰라!

 

(수현그만하시죠판사님

 

이 아이를 건드리면 가만두지 않겠어

 

그게 누구든

 

[여자1이 걱정한다]

 

(여자1) 난 괜찮은데

 

[여자1의 놀란 숨소리]

 

[엘리야가 훌쩍인다]

 

- (엘리야안 타 - (요한철없이 굴지 마

 

안 탄다고!

 

철없이 굴지 말라고!

 

내가 네 장난감이야이 꼴로 있으니까 만만해?

 

[엘리야가 울먹인다]

 

꼭 이런 꼴을 보였어야 했냐고

 

(가온엘리야

 

(엘리야뭐 해그냥 빨리 가

 

내가 할 거야

 

[엘리야가 훌쩍인다] [엘리야가 안전벨트를 채운다]

 

[한숨] [차 문이 탁 닫힌다]

 

[자동차 시동음]

 

(직원1) 누나 제가 한 잔 드릴게요 [사람들이 즐겁게 대화한다]

 

[리드미컬한 음악이 흘러나온다] (상숙어머나 오늘 취하겠다

 

(직원1) 취해도 되죠 [사람들의 웃음]

 

(상숙아니요즘 애들은 뭘 먹어서 이렇게 이쁜가 몰라

 

(향미너무 좋지그렇지?

 

아유좋아좋아 [사람들의 웃음]

 

 - (직원2) 누나

 

너 이리 와 봐 - (직원2) 

 

(향미와 직원2) - 너 아이돌이라고? - 제가 아이돌이에요누나

 

(향미와 직원2) - ? - 잠깐만누나오늘 내가

 

(직원2) 선물 가져왔는데 어디 있나?

 

- (향미선물? - (직원2) 어디 있나?

 

요기 있네 [사람들의 웃음]

 

(상숙아유미쳐

 

어디서 배웠어?

 

(향미너 너무 잘한다

 

내 취향이야내 취향

 

- (향미우리? - (선아언니들

 

[사람들이 대화한다] (선아언니들

 

(향미?

 

잠시만 [상숙과 향미가 호응한다]

 

(향미우리 한잔하자 [직원들이 호응한다]

 

(향미와 직원3) - 우리 스타들을 위해서 - 그럴까요?

 

(향미빌보드 가라

 

[사람들의 신난 탄성]

 

어머어머어머얘들아미안

 

[상숙의 놀란 신음]

 

일어나일어나일어나 절로 좀

 

[경희의 한숨]

 

앉아앉아

 

(상숙) [작은 목소리로앉아

 

[의미심장한 음악]

 

(재희장관님

 

[라이터가 탁탁 켜진다]

 

[상숙의 긴장한 숨소리]

 

[경희가 혀를 쯧 찬다]

 

(경희) [숨을 후 내뱉으며내 용건만 말할게

 

검찰에 출두할 준비들 하고 있어

 

- (상숙? - (향미언니

 

(상숙아니무슨 일이세요? [상숙의 어색한 웃음]

 

(경희꿈터전 마을 2차 단지가 들어설 판자촌 땅

 

열심히들 사 모아 놨던데차명으로

 

나라 살리자는 사업이야

 

비공개 정보 빼돌려서

 

당신들 재산 불리자는 사업 아니라고

 

욕심이 과했어

 

[상숙의 다급한 신음] (향미언니언니살려 줘요

 

우리가 이런 사이가 아니었잖아요

 

(상숙저기서운한 거 있었으면 오해 푸세요 [상숙의 어색한 웃음]

 

(향미우리는 그냥

 

영민이 때문에 힘드실 거 같아서

 

그래서 요즘 좀 뜸했던 것뿐이에요

 

(상숙) [울먹이며우리 영민이

 

(경희놀다 가

 

- (향미언니진짜예요 - (상숙언니

 

(상숙아니언니아유아유

 

[향미의 한숨장관님아니

 

- (향미언니 - (선아장관님

 

(선아장관님

 

[향미의 난감한 신음]

 

(향미아유진짜

 

[향미가 중얼거린다] (상숙이게이거 밝혀지면은

 

[흐느끼며우리 민보그룹은 그냥 박살 나는 거야

 

(향미우리 방송국이

 

꿈터전 사업 모금 방송을 얼마나 해 댔는데

 

- (상숙머리야 - (향미진짜

 

[향미와 상숙의 한숨]

 

- (향미정 이사 - (상숙

 

(향미우리 어떡해?

 

(상숙방법 없을까?

 

아무래도

 

장관님이 재단 운영에서 소외되고 있다고 느끼신 거 같아요

 

[한숨 쉬며역시 그렇지?

 

(선아이건 서 선생님이 나서 주셔야

 

풀 수 있을 거 같은데

 

재단 사업 때문에 생긴 일이라

 

[한숨]

 

저기정 이사

 

(상숙정 이사가 말씀 좀 잘 좀 드려 줘

 

그래

 

(상숙내가 그 땅

 

재단에 전부 다

 

헌납할게

 

(향미전부?

 

(상숙너 부부 동반으로 검찰 출두 할래?

 

차경희 독 품었어 [상숙의 못마땅한 신음]

 

알았어

 

우리도 다 헌납할게

 

(향미말 좀 잘해 줘

 

(선아최선을 다해 볼게요

 

언니들 일이니까

 

[상숙과 향미가 안도한다] (향미어유선아야고마워

 

[무거운 음악]

 

(경희이 정도면 된 거야?

 

(선아서 선생님도 만족하실 거예요

 

근데 누가 진짜 서 선생이야?

 

뻑하면 기도한다고 잠수 타는 그 영감인가?

 

(경희아니면

 

그게 중요하세요?

 

[웃음]

 

(경희하긴

 

강요한이나 잡아

 

큰소리친 대로

 

(선아제가 지켜 드릴게요

 

[흐느낀다]

 

(상숙어떻게든 검찰 출두만 제발 막아 줘라

 

우리 애 아빠가 세 보이는데 사실은 쫄보야

 

그리고 협심증이 있어 가지고

 

조사받다가 무슨 일이 생길지도… [흐느낀다]

 

(향미우리 영감도 그래

 

카메라 울렁증 있어 가지고

 

기자들 앞에 서면은 공황 장애 올지도 몰라 [향미와 상숙이 흐느낀다]

 

(선아걱정들 마세요

 

제가 어떻게든 해 볼게요

 

우리한텐 서 선생님 계시잖아요

 

일단 조금만 기다려 보세요

 

(향미정 이사정 이사만 믿을게 [선아가 호응한다]

 

(상숙필요하면 뭐든지 말하고

 

 - (향미그래다 해 줄게

 

- (선아 - (향미

 

- (향미선아야고마워 - 

 

[향미의 한숨]

 

[숨을 후 내뱉는다]

 

(선아) '우리 영감' '우리 애 아빠'

 

눈물겹다진짜

 

[비웃음]

 

[어두운 음악]

 

 

우리 도련님도 진짜 아무것도 지킬 게 없으신지

 

좀 알아봐야겠네?

 

(K) 다친 데는 없으신 겁니까?

 

내가 방심했어

 

(요한제대로 미친년이던데

 

보안은 강화하고 정선아 쪽 움직임 체크하겠습니다

 

[휴대전화 조작음] [통화 종료음]

 

부장님아까는

 

(요한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 광역1팀 윤수현 경위

 

[무거운 음악경찰대 차석 졸업

 

거주지 서울시 노원구 2700-2

 

동거 가족부 윤주원 64세 모 주은정 59

 

(가온뭐 하는 겁니까지금?

 

(요한엘리야를 데리고 나가서 경찰을 만나게 해?

 

(가온그건 엘리야가 외로울 거 같아서

 

내가 분명히 경고했지

 

내 앞을 막는 것들을 치우는 데 아무런 망설임이 없어

 

(가온멋대로 넘겨짚지 마

 

수현이 털끝 하나라도 건드리면 그때는

 

궁금해지는데

 

어떻게 되는지

 

(요한윤수현을 건드리면

 

[가온의 가쁜 숨소리]

 

(가온수현아내 말 좀 들어

 

일단 우선 조심 좀 하고

 

(수현아유알겠어요알겠어

 

내가 알아서 한다니까?

 

[한숨]

 

장난 아니라니까얘가 진짜

 

(가온진짜 위험해

 

(수현시크한 김가온 어디 간 거야진짜 [다가오는 오토바이 엔진음]

 

위험해질 수도 있다니까

 

[의미심장한 음악]

 

나중에 다시 할게

 

[카메라 셔터음]

 

[카메라 셔터음]

 

[카메라 셔터음]

 

[카메라 셔터음]

 

(가온너 누구야?

 

[가온의 힘겨운 신음]

 

[힘겨워하며

 

[무거운 음악]

 

[한숨]

 

(가온어이

 

바이커가

 

자기 키는 잘 간수해야지

 

[박진감 넘치는 음악] [타이어 마찰음]

 

(택시 기사너 뭐야?

 

[타이어 마찰음] (가온나와

 

[타이어 마찰음]

 

[택시 기사가 소리친다]

 

아이

 

[오토바이 시동음]

 

[자동차 경적] [타이어 마찰음]

 

[타이어 마찰음] [자동차 경적]

 

[오토바이 엔진음]

 

[타이어 마찰음]

 

[타이어 마찰음]

 

[흥미진진한 음악]

 

아이씨

 

[가온의 다급한 신음]

 

[타이어 마찰음] [분위기가 고조되는 음악]

 

[차 문이 탁 닫힌다] [타이어 마찰음]

 

[가온의 허탈한 신음]

 

[가온의 거친 신음]

 

[숨을 후 내뱉는다]

 

(재희언니

 

하라는 대로 김가온 눈에 띄긴 했는데

 

굳이 이래야 돼?

 

씨앗을 뿌리는 거야

 

씨앗?

 

의심이라는 게

 

한번 싹을 틔우면 무럭무럭 자라기 마련이거든

 

정성이다

 

(재희하여튼 강요한 일이라면

 

재밌잖아

 

알겠습니다

 

(재희난 그럼 다음 타깃한테 가 볼게

 

(선아수고

 

그럼 나도 좀 가 볼까?

 

씨 뿌리러?

 

[살짝 웃는다]

 

[차 문이 탁 닫힌다]

 

- (정호살펴 가십시오 - (남자1) 고맙습니다

 

- (정호다음에 또 뵙겠습니다 - (남자1) 

 

(정호그런 놈을 뭐 하러 쫓아가위험하게

 

(가온그보다

 

대체 누가 교수님을 감시하는 걸까요?

 

강요한 아닐까?

 

강요한이요?

 

실은 내가 요즘 뜻있는 분들하고 만나서

 

이야기를 좀 하고 있는 중이거든

 

(정호강요한이 하는 짓거리에 대해

 

걱정하고 있는 분들이지

 

너도 전에 그 식당 앞에서 봤잖냐

 

애들이 태형 흉내 내며 노는 거

 

걱정이야

 

[놀란 신음]

 

(선아조심하셔야죠

 

위험했잖아그렇죠?

 

[놀란 숨소리]

 

(진주어 안녕하세요정 이사님

 

죄송해요 제가 정신이 없어 가지고

 

근데 대법원에는 어쩐 일로 오셨어요?

 

만나 뵐 분이 있어서요재단 일로

 

근데 제가 오늘 운이 좋네요

 

(선아다시 한번 꼭 만나 뵙고 싶던 분과

 

이렇게 딱 마주치다니

 

저를요?

 

(선아오 판사님 인기 많으시던데요?

 

완전 스타세요

 

(진주) [웃으며제가 뭘요

 

우리 부장님이 스타시죠

 

제일 친근하고 인간적인 판사님이라고 난리예요

 

(선아약자들 처지도 잘 알아주시고

 

(진주그건

 

그냥 제가 그렇게 살아와서 아는 건데요

 

(선아그럴 줄 알았어요

 

똥수저 눈엔 똥수저가 보이는 법이거든요

 

레이다같이

 

그럼 정 이사님도?

 

(선아근데

 

여기 좀 이상하지 않아요?

 

(진주뭐가요?

 

(선아왜 다들 근엄한 표정의 아저씨들뿐일까?

 

단 한 명도 예외 없이 [의미심장한 음악]

 

[픽 웃으며그거야 뭐

 

(선아욕심내 봐요

 

전에도 말씀드렸죠

 

내가 본 시범 재판 속에선 판사님이 제일 빛났어요

 

반짝반짝

 

[살짝 웃는다]

 

(TV 속 죽창애국 시민 여러분 죽창입니다

 

강요한 판사님께서 말씀하시길 [TV 속 남자들이 소란스럽다]

 

국민의 뜻을 받들어 쓰레기들에게 태형을 선고한다 [TV 속 남자들의 탄성]

 

우리 죽창 부대!

 

[TV 속 남자들의 환호성]

 

잡아!

 

[TV 속 남자들이 소란스럽다]

 

지갑 훔친 거 같은데?

 

(TV 속 남자들에이

 

(TV 속 죽창얘들아뒤져 봐

 

[TV 속 남자들이 씩씩거린다] (TV 속 남자2) 제 지갑이에요이거

 

(TV 속 죽창소매치기다!

 

[TV 속 남자들의 놀란 신음]

 

[무거운 음악] [TV 속 남자2의 힘겨운 신음]

 

몰카범소매치기나쁜 새끼들

 

(죽창대한민국 좀먹는 암덩어리들! [남자들의 힘주는 신음]

 

우리 손으로 깨끗이 싹 다 쓸어버리자고

 

우리가!

 

(남자들권력이다!

 

(죽창우리가!

 

(TV 속 남자들권력이다!

 

[TV 속 남자들의 신난 탄성]

 

(TV 속 남자3) 짭새짭새!

 

(남자4) 짭새다!

 

[남자들의 신난 탄성]

 

안 꺼져 [남자들의 약 올리는 신음]

 

안 꺼져이 새끼들아

 

(죽창뿌려!

 

[남자들이 스프레이를 칙 뿌린다] [남자5의 힘겨운 신음]

 

태형태형태형태형!

 

[TV 속 남자들이 소란스럽다] (TV 속 죽창태형태형태형!

 

[TV 속 남자들의 웃음]

 

[웃음]

 

[TV 속 남자들의 웃음]

 

[ATM 안내 음성카드를 넣어 주십시오

 

[ATM 조작음]

 

[계수기 작동음]

 

[계수기 작동음] [어두운 음악]

 

[ATM 조작음]

 

[계수기 작동음]

 

[ATM 안내 음성카드와 명세표를 받아 주십시오

 

(수현안전 박사님

 

공장 폐수 관리는 안 하고 뭐 하시나?

 

하나넷 다섯여섯일곱

 

아씨공이 몇 개야이게?

 

(가온수현아

 

장기현 알지안전 박사

 

(가온주일도 사건 증인?

 

(수현아무래도

 

인심 후한 물주가 계신 거 같아

 

강요한?

 

(수현확인해 봐야지 계좌 추적 영장 받아 보려고

 

(가온수현아위험해

 

강요한이 지금 네 인적 사항까지 줄줄이 꿰고 있어

 

너희 집 주소에 부모님 성함까지

 

(수현나 경찰이야

 

조폭이 우리 집 안다고 아무것도 안 해도 되겠냐? [카메라 셔터음]

 

[어두운 음악] [카메라 셔터음이 연신 울린다]

 

[카메라 셔터음]

 

(민성너 자꾸 쓸데없는 소리 할래?

 

강요한 계좌를 추적하자고너 지금 제정신이야?

 

말씀드렸잖습니까

 

증인 매수를 의심할 만한 정황이

 

(민성인마 계좌에 돈 좀 있다고 매수야?

 

(수현장기현은 금전적으로 어려운 상황이었습니다

 

봉급이 가압류되고 있었고

 

(민성도대체 뭔 짓을 하고 다니고 있는 거야?

 

지금 강요한 잘못 건드리면 경찰청 해체하라는 소리 나온다고

 

[무거운 음악]

 

(수현팀장한테 얘기해 봤는데 반응이 영 이상해

 

(수현짜증부터 내고

 

그때 강요한 파 보겠다니까 펄쩍 뛰었다는 그 사람 맞지?

 

(수현

 

일단 돌려보내긴 했는데

 

쉽게 포기할 거 같진 않습니다

 

알겠습니다다시 연락드리죠

 

(K) 장기현 계좌 내역을 자꾸 파고들고 있습니다

 

[한숨]

 

성가신 여자네

 

(K) 자금 이동 과정도 이미 파악되었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어떻게 할까요?

 

실행해

 

(K) 

 

[통화 종료음]

 

[요한의 한숨]

 

(수현느낌이 안 좋아서

 

그냥 알겠다고 하고 나와 버렸어

 

(수현강요한 손이 어디까지 닿아 있는지

 

알 수가 있어야지

 

(가온그래잘했어일단

 

[문이 덜컹 닫힌다]

 

[진주의 한숨]

 

우리 부장님

 

요즘 좀 이상한 것 같지 않아?

 

왜요?

 

(진주아니내가 아까 우리 다음 시범 재판 할 사건 [무거운 음악]

 

몇 개 후보 뽑아 갔거든?

 

근데 거들떠도 안 보고 그냥 놓고 가라는 거 있지

 

뭔가 지금 정신이 딴 데 팔려 있는 거 같아

 

같은 재판부면

 

걱정거리가 있으면 공유도 좀 하고

 

그래야 되는 거 아니야?

 

우배석 판사가 영 못 미더우신가?

 

사람 무시하는 것도 아니고

 

김 판사가 보기엔 어떤 거 같아?

 

?

 

김 판사

 

[한숨]

 

김가온!

 

?

 

(가온죄송해요

 

어젯밤에 잠을 잘 못 자서

 

데이트라도 했어?

 

[한숨] (진주다들 한가한가 보다

 

지금이 얼마나 중요한 시기인데

 

대중들이 열광할 때 탁탁 치고 나가 줘야 되는 건데

 

(수현가온아 [긴장되는 음악]

 

장기현이 없어졌어

 

(가온그게 무슨 소리야?

 

너 지금 혼자서 거길 갔어?

 

(수현아니아무리 벨을 눌러도 대답을 안 하길래

 

내가 그냥 문 따고 들어갔는데

 

집이 난장판이야 몸싸움 흔적도 있고

 

수현아일단 빨리 거기서 나와

 

(수현장기현 이 사람 어떻게 된 거 아니야? [다가오는 발걸음]

 

빨리 수색

 

[어두운 음악]

 

(여자2) 어머어머어머어머

 

저기요괜찮아요어머저기요!

 

(가온과 여자2) - 수현아장난치지 말고 - 어머아가씨아가씨

 

[여자2가 걱정한다] (가온수현아?

 

- (가온수현아! - (여자2) 정신 차려 봐요

 

- (가온수현아! - (여자2) 어떡해

 

(여자2) 아이고아이고

 

[가쁜 숨소리]

 

(간호사이제 괜찮으실 거예요

 

수현아!

 

(수현?

 

[가온의 한숨]

 

아니내가 통장을 챙겼는데 그걸 뺏겨 버렸다

 

에이멍청이

 

멍청아그딴 게 뭐라고

 

[가온의 한숨]

 

(수현나 진짜 괜찮다

 

별것도 아니야

 

(간호사좀 전까지 정말 안 죽는 거 맞냐고

 

난리 쳐 놓고?

 

아니그거는 혹시나

 

모든 가능성을 다 체크해 보자는 그런 거였죠

 

천만다행이에요

 

(간호사조금만 빗겨서 맞았으면 진짜 큰일 날 뻔했다니까

 

[헛기침]

 

나 똑바로 봐

 

(가온너 진짜 괜찮아?

 

무섭긴 하더라

 

다신 못 볼까 봐

 

[안쓰러운 숨소리]

 

수현아

 

(간호사어머이게 무슨 일이야?

 

(TV 속 경희1호 시범 재판인 주일도 회장 사건의 [TV 속 카메라 셔터음]

 

핵심 증인인 장 모 씨에게

 

재판장 강요한 판사가

 

거액의 금품을 제공했다는 제보가 접수되었습니다

 

[무거운 음악만약 금품을 대가로

 

위증을 교사한 것이 사실이라면

 

심각한 범죄입니다

 

(경희더욱 놀라운 점은

 

현재 증인 장 모 씨가 실종 상태라는 점입니다

 

(TV 속 경희저희 법무부는 시범 재판을 둘러싼

 

모든 의혹을 철저하게 조사하여

 

진실을 밝히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기자1) 브리핑 내용의 근거가 뭡니까?

 

[TV 속 기자들이 소란스럽다이걸 막으려고 그렇게까지

 

[카메라 셔터음이 연신 울린다] [기자들이 소란스럽다]

 

(가온수현이를 건드려수현이를!

 

[가온의 힘겨운 신음]

 

[무거운 음악]

 

[거친 숨소리]

 

[댕그랑 소리가 난다] [가온의 힘겨운 신음]

 

[소리친다] [가온의 놀란 숨소리]

 

[가온의 놀란 숨소리]

 

[발걸음이 울린다]

 

(요한겨우 그걸 근거로 그렇게 날뛴 건가?

 

(가온당신이 한 짓 맞잖아

 

(요한난 네 그 소꿉친구를 건드린 적이 없어

 

(가온당신 말을 어떻게 믿는데?

 

(요한믿을지 말지는 네 문제고

 

김가온

 

다시는 날 공격하지 마

 

다시는

 

(영상 속 경희1호 시범 재판인 주일도 회장 사건의 [영상 속 카메라 셔터음]

 

핵심 증인인 장 모 씨에게

 

재판장 강요한 판사가

 

거액의 금품을 제공했다는 제보가 접수되었습니다

 

만약 금품을 대가로

 

위증을 교사한 것이 사실이라면 [휴대전화 진동음]

 

[무선 이어폰 조작음심각한 범죄입니다

 

(선아재희야 지금 보고 있어 [영상에서 소리가 흘러나온다]

 

수고했어

 

(재희) [한숨 쉬며언니

 

요즘 나 너무 혹사시키는 거 아니야?

 

확 진짜 노동청에 고발해 버린다?

 

뭘 얼마나 했다고 지랄이니?

 

(영상 속 경희철저하게 조사하여

 

진실을 밝히도록 하겠습니다 [통화 종료음]

 

감사합니다 [무거운 음악]

 

[초조한 신음]

 

왜 이제 와난리가 났는데

 

(진주혹시 부장님한테 뭐 들은 거 없어?

 

[한숨]

 

[진주의 짜증 섞인 신음]

 

[한숨 쉬며말도 안 돼

 

우리 이제 겨우 시작인데

 

어떻게 여기까지 왔는데!

 

[진주의 답답한 신음]

 

[휴대전화 조작음]

 

[통화 연결음]

 

장관님

 

(경희이거 누가 봐도 부적절한 만남 아닙니까?

 

무슨 용건이신지

 

누가 무슨 자료를 넘겼는지 짐작은 갑니다만

 

(요한그거만으론 아무것도 입증할 수 없을 겁니다

 

'입증'

 

(경희이거 봐요강 판사 당신이 제일 잘 알 텐데

 

여론의 법정에선 증거보다

 

그림이 더 중요하다는 거

 

그림은 이미 그려졌어아닌가?

 

남의 눈에 피눈물 나게 만들고

 

언제까지 속 편하게 살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지?

 

[웃음]

 

피눈물?

 

[웃음]

 

지금 뭐 하는 거야?

 

아이이러면 너무 실례인데이거

 

(요한도저히 참을 수가 없네

 

아니다른 사람도 아니고

 

장관님 입에서?

 

음해조작강압 수사 전문가께서

 

피눈물이 난다피눈물이

 

[웃음]

 

(경희말조심해!

 

(요한

 

내가 거래를 제안할까 했는데

 

그냥 뜻대로 하시죠뜻대로

 

[무거운 음악]

 

그럼 이만

 

[어이없는 숨소리]

 

저 미친 새끼

 

(대법원장당신 미쳤어?

 

(요한제가 해결하겠습니다

 

(대법원장) [책상을 탁 치며뭘 해결해?

 

이게 무슨 망신이야이게

 

전 국민이 지켜보는 시범 재판에서 사기를 쳐?

 

사기라고 하셨습니까?

 

(대법원장판사가 증인한테 돈을 주다니

 

그게 사기 재판이 아니고 뭐야그럼

 

일방적인 주장일 뿐입니다

 

(요한우선 진상을 밝힐 기회를 주시고

 

(정호강 판사가 벌인 재판은 여론 재판이었소

 

법과 원칙에 따른 재판이 아니었지

 

부메랑은 던진 이에게 되돌아오기 마련이거든

 

여론은

 

성급하고 잔혹하지

 

강 판사가 법과 원칙에 따라 자신을 변호하는 동안

 

차분히 기다려 줄까요?

 

(대법원장맞아 강요한 비호한다고

 

법원에 돌부터 날아올 거야

 

당장 사표부터 내

 

시범 재판은 일단 중지시키시오

 

선제적으로 보도 자료 배포하고

 

(대법관

 

[혀를 쯧쯧 찬다]

 

(대법원장그렇게 잘난 척하더니만

 

[대법원장의 한숨]

 

[무거운 음악]

 

(기자2) 강 판사님 나오신다!

 

[기자들이 소란스럽다]

 

(기자3) 강 판사님 한 말씀 해 주십시오! [카메라 셔터음]

 

(기자3과 기자4) - 증인에게 돈을 주신 겁니까? - 국민을 속인 겁니까?

 

(기자5) 장기현 씨 실종 관련돼서 아시는 게 있습니까?

 

(기자6) 한 말씀만 해 주시죠!

 

(중세강요한 쟤는

 

조명반사판이런 거 없어도 화면발 잘 받아 [TV에서 소리가 흘러나온다]

 

얼굴 부기가 없어매일

 

쟤 얼굴 경락 받나?

 

대통령님만 하겠어요?

 

(중세아이나야 뭐 DNA가 원체 우월하고

 

이 나이에 모공 좁지 뭐주름도 없지

 

근데 박 회장님 어쩌나?

 

광고 완판됐다 그러지 않았나?

 

무대 올라갈 광대들은 많아요 또 캐스팅해 봐야죠

 

(용식광고 장사는 지금도 잘만 하고 있구먼

 

(두만그렇지 콘텐츠 아무려면 어때

 

시청률만 높으면 되지

 

(중세아유 사람들 들을까 무섭다 [사람들의 웃음]

 

(TV 속 요한제가 모든 책임을 지겠습니다

 

제가 모든 걸 걸었던 법정에서

 

국민 여러분께 마지막 인사를 올리겠습니다

 

잠시 후에 뵙겠습니다

 

(기자2) 죄를 인정하시는 겁니까?

 

[기자들이 소란스럽다]

 

(중세아이꼴값을 떠네

 

자기가 무슨 나훈아야 조용필이야서태지야

 

쟤 왜 저러지진짜?

 

(두만전 채널 다 강요한 중계로 돌려

 

광고 단가 올려놓고

 

(중세아유 돈 냄새 귀신귀신아주

 

(기자7) 들어온다! [카메라 셔터음]

 

(진주부장님

 

이러시는 법이 어디 있어요저희 같은 시범 재판부잖아요

 

미안합니다오 판사님

 

(가온오 판사님 말이 맞아요 책임지더라도 같이 져야 됩니다

 

같이 올라갈게요

 

(요한당신들이 책임질 일 없어

 

난 오늘 판사가 아니라

 

피고인으로 올라갑니다이 무대에

 

[어두운 음악]

 

(김 비서장관님

 

강요한 판사가 긴급 기자 회견을 연답니다

 

틀어 봐

 

(요한저는

 

국민 여러분의 믿음에 기대어

 

이 법정에 서 왔습니다

 

하지만 오늘은

 

온통 저를 의심하는 시선 속에

 

이 자리에 서 있습니다

 

(영상 속 요한제가 폐수 유출 사건의 증인에게

 

돈을 주었다는 의혹은

 

전부

 

사실입니다

 

- (남자6) ? - (남자7) 진짜진짜?

 

[사람들의 어이없는 신음]

 

(여자3) 이럴 줄 알았어

 

[사람들이 웅성거린다]

 

(영상 속 요한국민 여러분께

 

깊이 사죄드립니다

 

[살짝 웃는다]

 

(기현강 판사님은 죄가 없습니다!

 

[카메라 셔터음] [흥미로운 음악]

 

[사람들이 웅성거린다]

 

[기자들이 웅성거린다] (기자8) 뭐야증인 아니야?

 

(기현제가 법정에서 한 말은

 

전부 진실입니다

 

주일도도 제게 보고받은 사실을 인정하지 않았습니까?

 

(영상 속 일도보고를 받은 건

 

사실입니다

 

죄송합니다

 

(기현강 판사님은 내부 고발자라고

 

공장에서 해고된 제가 불쌍해서

 

길바닥에 나앉게 된

 

[기현이 울먹인다]

 

제 자식새끼들이 안쓰러워서

 

저희를 도와주신 것뿐입니다

 

확인해 보시면 알겠지만

 

입금 일자는 전부 제가 해고된 후입니다

 

재판 후에 혹시 제가 해코지나 당하지 않았나

 

알아보신 강 판사님이

 

마음이 아파서 도와주신 겁니다

 

(영상 속 기현그게

 

그게 죄가 됩니까?

 

[기자들이 웅성거린다]

 

(요한아닙니다

 

재판엔 신뢰가 생명입니다

 

어떤 동기가 있었든

 

법관으로서 오해받을 만한 행동을 한 건 사실입니다

 

마음 추스르세요 [기현이 훌쩍인다]

 

국민 여러분께서 저를 심판해 주십시오

 

[의미심장한 음악저는 국민 여러분께

 

직접 제 신임 여부를 묻고 싶습니다

 

(TV 속 요한제가 유죄라고 생각하시면 빨간 버튼을

 

그렇지 않다고 생각하시면 흰색 버튼을 눌러 주십시오

 

(영상 속 요한국민 여러분께서 저를 믿지 않으신다면

 

(요한저는 오늘 바로 이 자리에서

 

즉시 법관직을 사직하겠습니다

 

[카메라 셔터음] [기자들이 웅성거린다]

 

[사람들이 저마다 말한다]

 

아이

 

[가온의 한숨]

 

이것이 국민 여러분의 뜻이라면 따르겠습니다

 

[한숨]

 

(TV 속 요한국민 여러분 감사합니다

 

[카메라 셔터음]

 

그렇다면

 

힘 있는 자들이 은폐하고 있는 진실들을 밝히기 위해

 

저는 제 전 재산을 걸겠습니다

 

(요한그럼 보시죠 [의미심장한 음악]

 

[기자들이 웅성거린다]

 

(TV 속 요한온 국민을 대상으로 모금 운동을 벌이고 있는

 

사회적 책임 재단의 꿈터전 사업

 

하지만 사업 자금이

 

엉뚱한 자들의 주머니 속으로

 

흘러 들어가고 있다는 제보가 있습니다

 

이 사업을 추진하는 핵심 인사들입니다

 

[기자들이 놀란다]

 

[경희의 놀란 숨소리]

 

(용식가만 가만있어 봐가만있어 봐

 

광고를 왜 내보내 이렇게 속속보 같은 거 없어?

 

[분한 신음]

 

(요한여러분의 성금이 어디에 쓰이고 있는지

 

그리고 이 사업을 벌이는 진짜 목적이 무엇인지

 

제보해 주시는 분들에게는

 

제 사재로 충분히 보상해 드리겠습니다

 

제가 약속드립니다

 

감사합니다

 

[흥미로운 음악]

 

[기가 찬 숨소리]

 

(두만잠깐만

 

(중세박 비서!

 

(요한재미라도 있어야지 어차피 벼랑 끝에 선 거라면

 

긴장한 거 같은데?

 

(정학내가 해결하겠네

 

[카메라 셔터음] [정학의 웃음]

 

근거 없는 의혹일 뿐이잖아요

 

(요한분열

 

우선 흔들어 놔야지

 

(가온국가를 상대로 싸움을 건 겁니다

 

(요한이건 전쟁이야

 

[카메라 셔터음] (요한용기 있는 내부 고발자가 나서 주셨습니다

 

김가온 판사의 부모님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가온함부로 말하지 마

 

(요한네 부모를 죽인 그 사기꾼에 대한 법의 심판이

 

아주 감동적이었나 봐

 

[가온이 소리친다] (선아죽을 때까지 괴롭히는 거야

 

(가온내가 미쳐 날뛰기라도 바라는 거야?

 

.악마판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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