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과장 9
[땡!]
[밝고 경쾌한 오프닝 음악]
[슈욱] [탕!]
♪♪
[슉] [삥] [찰랑]
♪♪
[슉] [띵] [찰랑]
[지이잉] [뿅] [차르릉]
[휘이익]
[뾰로롱]
♪♪
[경쾌한 드럼 소리]
♪♪
[스르륵]
[오프닝 음악 잦아든다]
[철컥]
[밝고 경쾌한 음악]
아! 여기 이사회예요!
이렇게 함부로 들어오면 어떻게 해요?
함부로 들어온 거 아닌데?
이름 대니까 열어 주던데?
제가 불렀어요
이사회에 무슨 할 말이라도 있어요?
TQ택배 제가 한번 살려 보겠습니다
[어이없는 코웃음]
[사람들 웅성거린다]
다시 한번 말해 줄래요?
회생안 만들어 보겠습니다
구조조정 필요 없는 회생안
대표님 말씀은 잘 알겠으나 경리부가 어떻게...
[말 자르며] 여기 계신 많은 분들
진짜 경리의 뜻을 아세요?
경리는요 '경영관리'의 약자입니다
어? 지금 몇몇 분들 모른다는 그 눈빛
[중얼거리며] 아, 이 미친 놈이 뭐라는 거야?
(성룡) 좀 더 정확하게 표현을 하자면
경영상의 수치 특히 빵꾸를 관리하는 거죠
청진기 대고 진단 때리는 건 우리 빵꾸 전문가들이
최고라니까
[음악 끝난다] [띵!]
[구두 소리] 김 과장 저 녀석...
처리가 쉽지 않았던 이유가 있었구먼
대표님 라인이라는 걸 일찍 간파했었어야 했는데
죄송합니다
김 과장뿐이 아니라 경리부 전체가 대표님 수하 같습니다
아무리 자기 편이 없어도 그렇지
그런 하찮은 것들을
[현도의 구두 소리 멀어진다]
[율의 구두 소리]
[성룡의 자지러지는 웃음소리] 하하하하하...
으휴, 정말!
[꺽꺽거리며 웃는 성룡] 아니, 그렇게 막 지르면
어떻게 해, 응? 우리가 이걸 어떻게 하니? 이걸!
[웃다가 갑자기 멈추며] 왜 못 해요?
덜컥 잘못 건드렸다가 우리 다 죽는다고, 응?
아니, 막말로 우리가 이걸 한다고
뭐 돈을 더 받기를 해? 아니, 뭐 대우를 더 받기를 해?
부장님은 인센티브 같은 것도 없어요?
인센티브 그런 게 어딨어? 그런 게!
쯧...
윤 대리는요?
그래도 해야지, 엉!
회사와 사원을 살리는 일인데 안 그래요?
어이구, 어이구, 아이구
아주 의인의 정점을 찍으시네, 어?
회생안 만드는 게 그게 뭐 장난인 줄 알아?
장난이라고 생각했으면 이렇게 시작하지도 않았지
대안은 있는 거죠?
[음흉하게 웃는다]
쉿!
[함께 키득거린다] (하경) 쉿!
갑자기 속없이 같이 웃고 있어 정말, 아휴!
아휴, 답답해, 아휴!
(남호) 지금 웃을 일이 아니야! 지금 웃을 일이!
진짜로 큰일이 뭔 줄 알아?
우리...
회장님 및 도어록 3인방한테 완전히 찍혔어
이제 회사 생활 꽃길, 꽃길 다 글렀다고, 이제 다!
맞네요, 그 문제도 간과할 순 없겠네요
걱정하지 말아요
내가 꽃잎 좀 팍팍 뿌려 드릴게
공중 살포로다가 요렇게 요렇게...
아휴, 말이나 못 하면 아휴, 아휴
[성룡이 계속 꺽꺽거리며 웃는다]
(현도) 서안장룡에 이사회 결정이 알려지면
모든 게 허사가 돼
구조조정 없는 회생안이 있다면
서안장룡도 더 좋아하지 않겠어요?
그리고 어쨌든 이사회에서 내린 결정 사항 따라 주셔야죠
공식적인 결정이나 규칙은 반드시 따라야죠
[웃으며] 역시 검사 출신답게
(유선) 명료하시네요
별말씀을요
[드르륵]
[쾅]
[차가운 구두 발소리]
[긴박한 음악이 시작된다]
지금 당장 재무관리본부 내규 내 책상 위에 올려놔
[빠른 구두 소리]
[하경의 한숨] [저벅저벅]
과장님! [끼이익] [탁]
- 잠시만요 - 왜요?
솔직하게 얘기해 줘요
진짜 돌아온 이유
진짜 이유?
정말 대표님 메시지만 보고 돌아온 거예요?
메시지만 봤지, 응 이 일을 맡아 달라는 메시지, 응
정말요?
정말요
과장님도 거짓말 못 하시네, 뭐
예?
내가 했던 얘기가 그렇게 신경 쓰였어요?
그렇게 걱정됐어요? 내가?
[심각한 음악이 흐른다] [부욱, 찌익]
[부스럭]
[턱! 구두 소리]
[콰앙! 효과음]
[슥] [사락, 사라락]
(유선) TQ택배 회생안 프로젝트 맡아 줘요
착수금은 1억이고
김성룡 과장 개인에게 지급되는 거예요
성공적인 회생안이 나온다면
2억 추가로 지급할게요
자세한 얘긴 나중에 나누죠
[버럭하며] 당연히 걱정이 되지, 이 사람아!
깜짝이야! 좀... 조용히 좀 얘기해요, 좀!
아휴, 나 진짜 예전에 거짓말 진짜 잘했었는데
요즘 왜 이러나 몰라
아휴, 자기는 엮이기 싫다고 싫다고 그래 놓고선...
그거야 내가 일부러 정 떼려고 그런 거지, 마음 약해질까 봐
앞으론 그러지 마세요
[탁!]
[씩씩한 하경의 구두 소리]
[어이없는] 허?
진짜 뭐야, 진짜 허허, 참...
(상태) 온다, 온다!
하나, 둘, 셋... [팡!]
[모두 신나하며] 우와! 빰빠바빠 빰빠바빠!
[함께 노래하며] ♪ 밤밤밤밤 컴백 홈 성룡 ♪
♪ 컴백 홈 성룡 ♪
♪ 당신의 컴백을 축하합니다 ♪
(추임새 넣는 희진) 으이, 으이!
[박수 소리] 우와, 환영합니다!
우이, 씨...
으하하하...
나 왔어, 이 주임
[빈정거리며] 예, 금방 또 오셨네요
커피라도 한잔 사 오시지
저는 과장님 상자 들고 가실 때부터
아, 이거는 금방 돌아오시겠구나 했다니까요
있잖아요, 왜 영화에서 보면
경찰들 관두자마자 금방 다시 돌아오는 일 생기는 거
(희진) 살인 사건!
저도 왠지 그럴 것만 같았습니다 과장님
어휴, 이 사람들, 촉이 거의 무속인들 수준이야
[띵!]
[빙의된 듯] 어음, 어흐흥흐흐...
[혀 짧은 아기 소리로] 안녕? 난 상태 도령이야
[모두 웃는다] (기옥) 죄송합니다
분위기 회복했네요, 다들
조용조용!
이것들이 지금 얼마나 큰일이 터진 줄도 모르고 정말, 쯧
거, 회의 준비해
아니, 왜 이렇게 역정을 내고 그러시나?
[쓰윽, 쓰윽]
[심각한 음악]
[휘릭, 휙]
[슉! 화면 전환음]
[짜증 내며] 근데 우리 부가 이걸 왜 해야 되는데요?
이거 우리 업무랑 완전 다르잖아요
(남호) 야, 다 알어
근데 어떡하냐?
대표 이사님이 특별히 부탁하신 건데?
(재준) [짜증 내며] 대표님 부탁이라도 이건 너무하잖아요!
(하경) 우리를 신뢰하셔서 내린 결정이기도 해요
(재준) 아, 신뢰도 좋지만 우리 경리부 상황도 아셔야죠
아, 놔, 이 자식은 맨날 짹짹...
[우드득, 뚝, 뚝]
하아... [휙!]
아, 물론
우리가 해야 될 일도 많고
하지만 한번 해볼 만한 일인 것 같습니다
그러니까 제 잠재력이 얼마나 되나 확인도 좀 해보고요
저는 뭐 당연히 힘 닿는 데까지 도울 겁니다
잠이야 당분간 줄이면 되는 거고
[남호의 긴 한숨] 큰일 하는데 그까짓 거!
[짝!] (성룡) 그치, 그치...
우리 긍정의 요정들
야, 너희들 진짜 이럴 거야?
일에 치여 죽는다, 정말
다 무릅쓰고 하는 거잖아요 이 주임
아휴, 정말 무릎으로 까고 싶다 정말...
(성룡) 자!
우리가 이미 나서기로 했지만 그래도 의견을 한번 모아 봅시다
다수결 한판
힘들어도 회생안 한번 해 보자, 손?
[척!]
나는 때려죽여도 못 하겠다 손?
저요! 나!
어? 부장님은요?
[짜증 내며] 아, 몰라!
아니, 뭐 이것들은 이렇게 안 도와주나? 으응?
어휴, 미치겠다, 정말
[재준의 한숨] (성룡) 자, 그럼 다 같이
중지를 모아서 회생안을 향해 고고!
(함께) 고고!
(재준) 아니, 무슨 기업 회생안이
야유회 프로그램 짜는 건 줄 아니?
처음부터 잘하는 사람이 어딨겠어요
배워야죠!
자료도 좋은 것들이 많더라고요
아, 그치, 그치! 우리 긍정의 요정들
[찰칵 문소리]
아, 정수기 저쪽이에요
[우당탕탕]
[음악 끝난다]
(남호) 아이고...
[딱] [철컥]
아이고, 대표님!
(하경) 아아...
아깐 경황이 없어서 세 분께 인사도 제대로 못 드렸네요
아휴, 아닙니다 아휴, 여기 계단도 많은데
아휴, 계신 곳으로 저희를 부르시죠
여기 이 누추한 곳까지...
[머뭇거리는 발소리]
[푸쉬, 푸쉬]
아, 뭐 해? 인사 드려, 응?
장유선 대표 이사님이셔
[놀라며] 아이쿠, 네! 대표 이사님!
(함께) 안녕하십니까?
네, 반가워요
[어두운 음악] 회생안 TF팀 말이야
택배 쪽 재무 자료 세세하게 검토하다...
만약에 그게 노출되면...
아휴, 그럴 일은 없을 겁니다
이강식 부장이 워낙 철저히 해놔서요
하아, 물론 그래야겠지만
만에 하나
뇌관을 건드리게 되면
우리뿐만 아니라
회장님에게까지 여파가 가게 돼
[슉! 화면 전환음]
(유선) 미안해요
엄청난 부담이란 거 알아요
네, 사실 이게 저희 업무가 아니...
아니, 아니, 이 정도는 뭐 부담 축에도 못 낍니다
[유선의 미안한 웃음소리]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런 부탁을 드리는 건
제가 믿을 사람이
여러분들뿐이기 때문이에요
믿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내가 더 감사하죠
그, 회장님이나 임원들 쪽에서
그리 좋은 시선은 아닐 것 같습니다, 예...
그걸 여러분들이 깨주셔야 해요
납득이 가는 회생안으로요
(유선) 김 과장님!
자신 있으시죠?
예, 그럼요 사람이 받은 만큼...
[휙] [눈치 주는 효과음]
받은...
사랑과 믿음을 받은 만큼
역할에 충실해야죠
[빠바바바밤 효과음]
믿고 지켜볼게요
그럼 바로 착수하시는 건가요?
[말 더듬으며] 아, 아뇨... 저희가 일단 좀 살펴보고요
체크할 것도 많고
저희 경리부가 사기가 아주 넘치기 때문에
지금 바로 착수할 수가 있습니다 그쵸?
[탁] 아, 예, 그렇습니다
[소리 안 내고 나무라는] [탁, 탁]
도움이 필요하면 언제든지 얘기해 주세요
[휴대폰 진동음]
죄송합니다
- 어? - 왜요?
아니, 서율 이사가 자기 방으로 오라는데? 우리 셋 다?
가만히 냅두지를 않네, 응?
지금부터 말하는 건
내규에 의한 결정 사항이다
(남호) [기죽은] 예, 저, 그...
어떤 내규를 말씀하시는 건지요?
경리부도 재무관리본부에 속하잖아
재무관리부 부속 전 부서의 업무 행위는
본부의 수장의 관리와 감독 제재를 받게 돼 있어
(율) 그래서 이번 회생안 프로젝트에 대해서 세부적인 사항을 정했다
말했듯이 정확히 내규에 의거한 거야
일단 회생안 프로젝트 완료 시한은
지금으로부터 2주 후다
- (남호) 아니... - (하경) 아니, 이사님
어떻게 그걸 2주 안에 다...
두 번째
만약 함량 미달 내지는 씨알도 안 먹히는 회생안이 나올 경우에는
[탁]
경리부는 완전 해체된다
[놀라며] 예?
(성룡) 해... 해체?
우리 경리부가 참치예요? 해체를 하게?
(남호) 아, 저, 이사님
아니, 회생안 정도 가지고 해체까지 가는 건 좀 너무 지나치신...
누가 시킨 것도 아니고
대표님이랑 경리부가 뭔가를 확신하고 시작한 건데
실패하면 누군가는 책임을 져야 되지 않나?
아뇨, 이사님! 그게 경리부 전체의 의견이 아니고
사실은 김 과장이 독단적으로...
그래서 뭘 어떻게 해체시킬 겁니까?
경리부는 회계부에 흡수되고
부장, 부원들은 모두 다 타 부서에 재배치될 거야
아휴...
만약에 우리가 성공하면요?
회생안 내놓고 인정 받으면요?
이사님 쪽에서도 페널티 하나 있어야지
우리는 이 팔 하나 내놓고 일하는 건데
명령하는 쪽이랑 받는 쪽이 왜 딜을 해야 하지?
(율) 여긴 기업 조직이야
당신이 있었던 군산 조폭 조직이 아니라고
거, 갑자기 왜 옛날 일을 꺼내고 그러세요? 새삼스럽게
2주일이야, 그동안 알아서 내용 잘 만들어 봐
물론 기대감은 제로지만
[남호의 긴 한숨] 다들 나가 봐
[드르륵] [드륵]
김 과장만 잠깐 남아
[저벅저벅]
[쿵]
[하경의 한숨 소리]
[속삭이며] 봐, 봐
어? 내가 뭐라고 그랬어?
3인방한테 찍히는 게 제일 큰 문제라고 그랬잖아
[한숨 쉬며] 정말 말이 안 나오네요
아니, 어쩜 한다는 생각이...
[깊은 한숨] 하아아...
야, 지금 일단 이거 애들한테는 비밀로 하자, 응?
애들 알았다간 또 단체로 멘붕 온다고
네
아휴, 김 과장, 저거 어떻게 하려고 저러는 거야?
[어이없는 코웃음] [큰 박수를 친다]
[빈정대는] 우와, 김성룡이 멋지다!
그새 그렇게 뒤에 든든한 백을 딱 두고 있는 줄 몰랐네, 내가
근데 제가 뭐, 두려고 둔 백은 아니고요
너 양다리 걸치고 있었던 거야?
대표님하고 나?
아, 전 누구한테도 걸친 적이 없습니다
요렇게 오므리고 있었지
네가 왜 그렇게 개기고 있는지 이제 알았네
쥐뿔도 없는 게
제가 원래 좀, 깡이 좀 세요
대표님 오늘 처음 뵌 거...
[말을 끊으며] 됐고!
네가 회생 시킬 수 있다고 장유선 대표한테 가서 펌프질한 거야?
나 살기도 벅차 죽겠는데
내가 누구한테 펌프질을 해요?
[빈정대는] 하이고, 제가 몰라 봤습니다
장유선 대표님 책사를!
저 원래 라인 같은 거 별로 안 좋아합니다
전 원래...
독고다이 스타일이라
너 자신 있어? TQ택배 회생안?
자신이 없으면 이렇게 시작하지도 않았겠죠
네 인생도 회생 못 시키는 인간이
어떻게 다른 회사 회생을 시키겠다고 그래?
나는 못 하니까 다른 거라도 회생 시키려고 하는 겁니다
- 김성룡이 - 예
이번에 만약 일 잘못돼서 개피 보면
그냥 다 관두고 떠나
대표한테 가서 징징대면서 생명 연장 요구하지 말고
알았냐?
제가 이제는 자가발전이 좀 됩니다
그래?
[빈정대며] 발전 많이 해라
아, 이 새끼가... [악물며] 미쳤나, 씨...
이를 그렇게 악물고 얘기하면 그...
이... 상해
[어이없는] 허!
[철컥 문소리]
[음악 끝난다]
정말 보통 사람이 아니네요
내규를 이용할 거라는 생각 꿈에도 못 했어요
거기다 경리부 해체까지
저희도 뭐라고 항변하지 못했습니다
내가 다시 박 회장과 얘기 나눠 볼게요
조금만 기다려줘요
네, 알겠습니다
[통쾌한 웃음] 음하하하하!
역시! 우리 서 이사야
집사람을 꼼짝 못하게 만들었어 으하하하하...
이 기회에 경리부를 정리해야 될 것 같습니다
[당연하다는 듯] 그럼!
집사람 수족은 전부 씨를 말려 버려야지
[불길한 음악 고조된다]
[음악 끝난다] [사각사각 소리 이어진다]
[딱]
(남호) 음...
일단 업무 분담은 나중에 얘기하기로 하고
일단 이 회생안 얘기부터 좀 해보자
자, 김 과장
이제 김 과장의 의중을 말해봐
- 응? - 의중 있을 거 아냐, 의중
- 의중? - (하경) 예!
대안 있다고 그러셨잖아요
대안?
- 내가 언제? - 아까 있다고...
내가 언제 있다고 그랬어? 난 그냥 이렇게 '쉿' 이랬지
쉿! 이게 그런 거 아닌가?
[코믹한 음악이 흐른다]
[일동 웃는다]
[모두 함께 크게 웃는다]
아후, 아후, 우리 과장님
아후, 꼭 이렇게 시작을 장난처럼 하시더라
[일동 크게 웃는다]
뭐야, 핵심이?
없어요, 핵심
[웃으며] 핵심도 대안도 의중도 없어, 하하
[땡!]
정말 없으신 거예요?
하아...
어, 없어, 쥐뿔도 없는데?
근데 왜 아까 뭔가 이렇게 있는 것처럼
나 있는 것처럼 그런 적 없는데
[큰 소리로] 도대체 왜 한다고 그런 거야, 왜!
아휴, 위에서 까라면 까는 거지 월급 받는 사람이, 예?
언제부터 그렇게 충직한 열혈 사원이었다고
일단 들이대고 보는 거지
이런 식으로 재고 그러면 일 시작 못 해
으이구, 지금 장난... 아고, 아고, 아고...
아흐, 나 풍 오려고 그래 나... 나 물 좀 줘, 물, 물
- (남호) 으휴, 으휴 - (희진) 여기 앉으세요
[신음하며] 아, 아아, 아아아하...
[툭]
그럼 어떻게 해요? 대안이 없으면!
대안이 없으면
이제부터 대안을 찾아 봐야지
일단 대안을 만들려면
TQ택배를 가장 잘 알고 있는 사람부터 만나 봐야지
- 누구? - 누구긴 누구예요?
가만히 계시다 짱돌 맞으신 분들이지
(남자) 그렇게는 곤란합니다
잠깐이면 돼요, 어?
중요한 일 때문에 그렇다니까!
죄송합니다
수사나 여타 공적인 사항 아니면
피의자 단체 접견은 불가합니다
그분들이 무슨 흉악범도 아니고요
이해해 주실 수 있잖아요
그건 제가 판단하는 게 아닙니다
하! 나 정말 진짜...
이해가 안 되네, 진짜?
어떻게 할까요? 다음에 다시 올까요?
나한테 다음이란 건 없어요
찬스!
무슨 찬스요?
(칭얼거리는 성룡) 빨리 좀 도와주세요, 대표님
대표님이 안 도와주면 저희를 누가 도와줘요?
저희는 그냥 힘없는 시민이고 경리부 사원이잖아요
그리고 다음부터는 차량도 한 대만 지원해 주세요
오는 길에 지하철 막혀서 혼나 죽을 뻔했어요
호호, 알았어요, 알았어
일단 당장 필요한 것부터 도와 드릴게요
[비장한 음악이 울려 퍼진다]
로펌 고앤구에서 나왔습니다
[끼이익] [달칵]
회생안 때문에 여러분들의 의견과
증언이 필요해서 이렇게 찾아뵈었어요
그런 거라면 얼마든지 해 드릴 수 있습니다
회사랑 돈이 오가거나 비용을 지출하면서
가장 이해가 안 가는 게 뭐였어요?
모든 걸 TQ에서 지정한 곳하고만 거래해야만 하는 거요
(남철) 차를 예를 들자면
지정된 주차장, 지정된 정비소 지정된 주유소
뭐 이런 곳들하고만 거래를 해야 된다는 거죠
근데 TQ에서 지정한 데가 훨씬 더 비싸요
거의 바가지 수준입니다
(남철) 집 앞에 있는 정비소에서 엔진 오일을 갈고
자잘하게 뭐 해도 절대 10만원을 안 넘는데
지정 업체에서는 20만원 가까이 합니다
음... 이런 식으로 눈탱이를 쳤구먼
다른 지출도 마찬가지인가요?
예, 핸드폰 통신사 하다못해
네비 블랙박스까지 다 그렇습니다
정직원이라 개인적으로 뭘 할 수도 없고
다 따라야 하는 상황입니다
정규직을 악용하는 거죠
그걸 빌미로 다른 걸 다 통제하는 거고요
정말 이 인간들...
나쁜 쪽으로 대가리 돌아가는 건 아주 아트야, 아트
이제부터 노조원 여러분들은
제가 케어 하겠습니다
집중 케어 좀 해주세요
스읍... [뾱]
[뾰롱]
그러니까
우리 과장님이 우리 부서의 셜록이잖아요
뭔가 굉장한 걸 가지고 올 거라니까요
그러니까 여기서 보자고 그런 거 아니실까?
회사에는 듣는 귀가 많으니까
이참에 보안 유지 방법도 생각해야 해
한 회사의 회생안만큼 중요한 기밀도 없잖아
저기 총무부 아니에요?
숙여, 숙여, 숙여
[짝] 등지고 얘기하지 마
아주 그냥, 아주 신났어 신났어, 그냥
아, 중요한 얘기 하잖아요
아이그, 이것들, 정말, 야!
회사 사람들 아무도 관심 없어
남이야 죽든 살든
원래 다 그래
쯧...
사무실에서 이야기 할 때 쪽지, 쪽지를 하라고
- 쪽지? - 근데 저 되게 과묵한 스타일인데
- 조용히... - (재준) 아, 얼굴 좀 열어
답답해 공황장애 일어날 거 같아
아휴, 나 배고파
나 닭 하나만 먹을게 '후반양반' 좀 시켜줘
이모 여기 '후반양반'요
아버지는 좀 괜찮으시죠?
어, 괜찮으셔 걱정하지 마
변호인단 붙었으니까 상황 좋아질 거야
감사합니다
분명히 뭔가 굉장한 걸 건져 오신 거죠?
그래서 밖에서 보자 그러신 거죠?
나? 음?
- 배고파서 - (재준) 하하하, 아이고
그렇게 시나리오 쓰더니 아이구...
그래서 뭐? 뭐, 참고할 만한 건 없어?
본사에 큰 횡포가 있더라고요
과장님 표현으로 '눈탱이'
엉? 뭔 눈탱이?
직원들 전부 다
지정된 곳에서만 지출을 하게 해 놨더라고요
본사는 그 업체들로부터 리베이트 엄청 받고
그건 비자금을 만들 때 쓰는 전형적인 방법인데?
(남호) 그러니까 그게 또 기록에 잘 안 나타나지
아하아... 이거 꼬리 잡기 힘든데
어찌 됐든
본사에 가서 서류는 다 거둬 와야 될 거 같아요
그리고 김 과장, 다른 대안은?
대안
[스윽]
대, 대구포가...
[코믹한 음악]
안...
안주로 최고?
아, 진짜, 정말!
(남호) 아, 무슨 이행시를 짓고 그래!
아, 뭐, 가족 오락관이야? 지금 장난해?
아, 정말, 짜증 나네, 진짜
(남호) 아휴... 그래 미안, 미안해, 응
저기... 알았어 그러니까 이게...
회생안
아? 회생안
아, 사람들이 진작에 얘기를 하지
회생안, 준비해 왔지 [모두 웃음]
(남호) 준비했네, 진짜... 그래, 흐흐
회생안
(휴대폰 인공지능) 회생...
생선에 대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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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아닌데... 이 답이 아닌데, 이거...
어후, 나 정말, 어후...
어후, 정말... 당신 심하게 까고 싶다
(성룡) 아, 뭘 까요?
조금만 기다려 봐요
회생안 살살 오고 있다니까 감이...
회생안이 살살 오고 있어
경리부 페널티에 대해 결정된 사항은
번복하기 불가능한데
- 여보! - 서 이사가
철저한 내규에 의해 정한 거야
회장이랍시고 그걸 뒤집을 순 없지
이거보다 더 중요한 일들도
당신 마음대로 뒤집어 왔잖아요
이제 그러지 않기로 했어
임원들 결정을 존중해야지
[깊은 한숨] 하아...
결국 대표님도 어쩔 수 없는 모양이네
하아, 서율, 이 새끼, 이거
좋은 대가리 딴 데다가 쓰지, 진짜
어떻게 해요? 후배들한테 얘기해요?
[부정하는] 아, 으응, 으응...
일단 있어 봐
다들 필 받아서 업 돼 있는데
아!
회생안 성공시키면 돼
아, 그럼 해체 못 시키잖아
아이그, 고놈의 입! 정말!
빨랑 대안이나 찾아
이미 진단 들어갔다니까!
이렇게 청진기 딱 갖다대고 있구먼, 이렇게
너나 진단 좀 받아라
그, 그 뭐야? 허언증 그런 거
[하경이 웃는다] (하경) 저...
캐비닛에 뭐 가지러 가야 돼 가지고
회사 들어가 봐야 돼요
먼저들 들어가세요
나도 사무실에나 가 봐야겠다, 음
대안을 찾아야 돼, 대안을
그러면 먼저들 들어가
나는 애들하고 한잔 더 하고 들어갈게
계산해 줘야지, 계산
[하경의 구두 소리]
(회상 속 율의 목소리) 실사 준비 때 거 말고
진짜 TQ택배 회계 자료 올려 손 안 댄 거
[심각한 분위기의 음악이 흐른다]
[속으로 말하는] 비는 돈은 다 어디로 간 걸까?
어디로...
지금 당장 털어야 할 게 있어
[여자 구두 소리]
[하경의 구두 소리]
[율의 한숨]
[하경의 구두 소리]
[또각]
경리부 해제 계획은 좀 심하신 거 아닌가요?
저희 경리부
정말 모두 열심히 일하는 사람들입니다
저희 노력이 그런 식으로 취급 받는 거 싫습니다
[율의 구두 소리]
참 뻔뻔하네요
윗사람을 기만해 놓고 그런 말이 나와요?
네?
이제 보니 시치미도 잘 떼시네
나한테서 뭐라도 좀 알아내라고 대표님께서 지시했을 텐데
성과가 없어서 어떡해요?
TQ택배 실사 준비할 때도 총부무 핑계대고
처음에 모르는 척하다가 갑자기 아는 척해, 그리고
술 사달라고 해놓고 나 혼자 취하게 만들어
그래 놓고 이렇게 시치미 떼는 건
날 정말 무시하는 걸로밖에는 생각이 안 들어요
[율의 구두 소리]
네
이사님으로부터 뭘 알아내려고 했던 거 맞습니다
바람직하지 않았던 것도 알고요
그리고
죄송한 마음도 있었습니다
(하경) 근데요
이사님 요새 하시는 행동 보면서
죄송한 마음이 사라졌습니다
택배 노조 억울하게 구속시킨 거
우리 경리부 해체 계획하신 거
다 이사님 작품이시잖아요
두 작품의 공통점은
그 속에 단 한 사람도 행복한 사람이 없다는 겁니다
그리고 이사님도 결국
행복해지지 않으실 거고요
흐읍...
[흥 코웃음]
내 행복은 내가 알아서 할게요
네
알겠습니다
[땡 엘리베이터 알림음] [지이잉 문소리]
그럼 먼저 가 보겠습니다
[하경의 구두 소리]
[드르륵]
[음악 끝난다]
[밝은 음악]
(성룡) 스읍...
분명히 금액이 어디선가 누락되고 있는데...
그것만 찾아내면 되는데, 어...
보자...
여기를...
요기로 넘기고
계좌를 통하지 않고 현금 바로 지불해주면
그렇지, 반대쪽 계좌를 여는 걸 거야
그렇지...
[팔락]
[팔락]
[팔락]
(혼잣말하는 남호) 잘 있겠지?
(남호) 쯧...
[문 열리는 소리]
[문 닫히는 소리]
안 주무셨어요?
자야지... 올라가 쉬어
네
[쿵, 쿵쾅, 쿵]
에휴...
하... 기분 되게 묘하네, 이거
이렇게 깔끔한 돈 1억 한방에 받아 보는 게
태어나서 처음이라, 이게, 응?
(남호) 뭐 해?
[쿵쾅, 쿵] 하아...
[쿵쾅]
아니, 뭘 그렇게 혼자 중얼거려
귀신이랑 얘기하는 줄 알았네
귀신은 무슨... 안 그래도 그냥 밤에 끼익...
끼익 이상한 소리 나 가지고 무서워 죽겠구먼
으이구, 귀신 맞네
내려 와, 같이 한잔하게
[쿵, 쿵]
[팔락]
[달그락] [쿵]
[달그락달그락]
[스르륵, 쿵]
[챙]
뻥카 치지 말고 얘기해
정말 잘 해낼 자신 있어?
이미 절반은 진단 끝났다니까요
으이구, 그놈의 MRI는 지칠 줄을 모르네
[챙] 걱정하지 말아요
내가 짱구 한번 신박하게 굴려 보려니까
[탁] 캬흐...
나...
적어도 앞으로 6, 7년은 더 버텨야 돼
하나 있는 딸내미 대학은 끝내줘야 한다고
[잔잔한 음악]
자꾸 없는 일도 있게
작은 일도 크게 만들지 말자고
부탁이다
부장님
나만 믿어요
내가 따님 대학 졸업은 물론이고
시집까지 가게 해 드릴게
으이구, 정말
남의 일이라고 너무 막 지른다, 진짜!
아이그... [챙]
[탁]
(남호) 아흐...
(광숙) 걱정 마세요, 언니
꽈장님 스타일이 원래 근거 없는 자신감이에요
아니, 그러면 어떻게 해? 근거가 있어야지
그렇긴 한데요
꽈장님이 진단 들어가서
[성룡 흉내 내며] 하나만 걸려라, 한 놈만 걸려라
그러다 뭐 하나 콱 물잖아요?
죽어도 안 놔요
옆에서... [툭툭] 때리고 잡아끌고
막 밟아도 절대 안 놔요
그건 개 아냐?
맞아요, 월월!
종으로 치면 비글이나 코커스패니얼 과?
그치? 내가 생각해도 지랄견 과인 것 같긴 해
지랄견? 잘 어울린다 으하하하하...
아휴, 아무튼
상대가 아무리 커도요 결국은 나자빠져요
아주 진절머리를 낸다니까요
항상 그래 왔어? 과장님?
네! 그게 꽈장님 방식이니까요
으음...
(취한 성룡) 스읍... [탁, 탁]
나 왜 이렇게 못 믿어요?
[탁, 탁] 나 김성룡이야
이 시내의 진정한 의인! 쾌남아!
으하하하... 의인은 개뿔
야! [쪽, 쪽] 의인은 개뿔
우리한테 뭐 숙식을 제공해주냐?
쥐뿔 보너스를 주냐?
너만 좋은 거지
내가 뭐, 막 해줘야 돼요?
아무튼 너 오고 나서부터
바람 잘 날이 없어 바람 잘 날이
에브리데이 쓰나미
에브리모닝 허리케인이야
[탁] 하아으...
쩝... 부장님! 부장님은...
그러면 내가
진짜 어떤 놈인 것 같아요?
어떤 놈?
그냥 네 놈이지 뭐야 크하하하...
크하하하... 지가 어떤 놈이녜...
아니...
부장님 눈치면 진짜 딱 알 거 아냐
내가 진짜 어떤 놈인지 말해 봐요
애저녁에 알았지
거짓말도 많이 하고 나쁜 짓도 많이 하는 놈이라는 거
너 저번에 경찰에 잡혀간 것도
진짜 죄 지어서 잡혀간 거잖아
- (남호) 허... - (성룡) 어, 나쁜 짓 했지
나쁜 짓, 내가 진짜 많이 하고 살았지
부장님
왜, 왜, 왜 나 받아주고
그리고 여기... [탁, 탁] 살게 해 줬냐고, 인마, 이 자식아
아휴, 그르게요
- 아, 왜 그랬을까? - 말해 봐
[어흡, 츄르륵, 후흡]
[아그작, 아그작]
그 왜 그랬냐면...
[아그작아그작]
[탕!] [딱]
(성룡) 크윽...
적어도 우리들 등은 안 치잖아
[아그작]
진짜 나쁜 놈들은
곁에 있는 사람들 등쳐 먹고 이용해 먹거든
적어도 자기 주위 살피는 놈들은 희망 있는 거야
[아그작]
(남호) 아, 참!
내가 깜빡 잊고 얘기 안 한 거 하나 있는데
정말 고마웠다
돌아와 줘서
[자지러지게 웃으며] 어우, 나 이거 내일 아침에 기억나면 안 되는데
어, 쪽팔려 [큭큭큭 웃는다]
야! 삭제, 삭제 잊어 버려! 딜리트, 딜리트
어흐, 쪽팔려 어흐흐흐... 돌아가야지
[콰당] 아흐흐흐...
아흐...
[남호 계속 중얼거린다]
치잇...
카아아아, 으휴...
[남호가 잠꼬대한다]
(남호) 크흐흐흐흐...
[띵]
[뿅]
[뿅!]
[둘이 동시에] 으악! 으아아악!
- (남호) 아, 뭐야? - (성룡) 뭐긴 뭐야!
부장님이 먼저 끌어안고 자 놓고서
진짜 잠이 후딱 깼네, 진짜!
아후, 어쩐지...
자면서 외로움이 왜 달래지나 했네
[코믹한 음악 끝난다]
예, 알겠습니다, 예
[덜커덕]
[짜증 내며] 아아, 이놈의 경리부, 정말
사람 귀찮게시리...
박 과장!
예!
은근히 진짜 잘 만드네 이거 쓸데없이 고퀄리티야
(하경) 아무 말씀 마시고 그냥 보세요, 좀!
예스
회생안 관련 업무는
과장님과 제가 낮 동안 외근 다녀올게요
그래, 그동안 우리는 우리 업무 하면서
저... 김 과장이랑 윤 대리 업무 업어갈게
아후, 오늘부터 업무 작살이네요
TQ택배에서 자료 공수해 오면
그때 다시 업무 분담하는 걸로 할게요
[속삭이며] 아직도 대안은 머릿속에 안 오셨나요?
[속삭이며] 어, 이제 거의 다 왔어
좌회전 한 번 우회전 한 번만 받으면 돼
언제쯤 다 올 거 같은데요?
[딱]
올 추석 전엔 와야 할 텐데...
올 턱이 있나
[철커덩] [탕]
어, 웬일이야? 박 과장
[드르륵]
아니, 그, 저희 부잠님이 지시한 게 있어서요
아따, 씨, 오늘도 목소리에 기름 더럽게 많이 꼈네
[버럭] 뭔데, 지시가?
일찍 감사 준비에 들어갈 거 같아서 말입니다
그룹본부 전 부서들 지출 정리 시작하랍니다
일 단위로 보고하세요
아니, 뭘 벌써 시작해요? 시간 많이 남았잖아요
아니, 그런 건 상황별로 일찍일찍이 할 수 있잖아요
아이, 나, 이 자식이!
이거 딱 걸렸어, 이거
야, 뭘 봐? 보지 마!
너, 너 솔직히 말해 봐
너 우리 업무 방해하려고 그러지?
회생안 만들 시간 없게
- 예에? - 에헤, 유치해, 진짜
너무 민망해 방해를 하려면 티 안 나게 해야지
이거 그거잖아요, 그거
일일 드라마 보면 여자 주인공 괴롭히는 재벌 이상녀
- 으응? - 선상숙 씨!
[짝] [상태의 아픈 신음]
오늘 저녁까지 이 기획안 제출하세요!
[여자 목소리로] 아니, 제가 이걸 어떻게!
허흥, 알겠어요
이때 남자 주인공 지금 뭐 하시는 거예요!
이 애가 상숙이 딸이에요
[띵] [셋 모두 놀라는]
[주르르륵]
[아침 드라마 음악]
빠밤! 하면 딱 멈추면서 끝나잖아
흠흠... 아무튼 그...
당장 업무들 시작하세요
빠밤!
아휴, 아휴 저 개기름 보이스 새끼, 저거
가다 확 자빠져 버려라 [일동 웃음소리]
자! 이제 다시 시작하죠!
(일동) 네!
[어두운 음악]
(회상 속 율의 목소리) 너 자신 있어? TQ택배 회생안?
자신이 없으면 이렇게 시작하지도 않았겠죠!
스읍...
[문 닫히는 소리]
[삐비빅, 삐비빅]
(성룡) 뭐야, 이게?
크아아아, 대표님, 이거
비로 민원 처리해 주시네 [불길한 음악이 시작된다]
이렇게 차도 지원해 주시고
근데 운전은 할 줄 아세요?
내가 군산에서 서울까지 빠꾸로 올라온 사람이야
뻥을 치셔도 좀...
현실에 입각해서 좀 치세요, 좀!
너무 초현실적이었나? 어쨌거나 출발!
[차 문 여는 소리]
[탁, 탁]
[끼익] [부르릉]
[슉! 화면 전환음]
[도시 소음]
회생에 힘 써주시는 건 감사합니다만
그게 큰 의미가 있을지
회생 안 하고 싶어하시는 표정인 거 같은데요?
아, 그럴 리가 있겠습니까?
듣기로는 직원들 거래 업체를 다 지정해 놨다면서요?
아, 예, 편의와 비용 절감을 위해서
근데 그 지정 업체에서 더 눈탱이를 쳤다고 하던데요?
예? [불길한 음악]
아, 그게 뭔가 오해가 있었던 모양입니다
(성룡) 하아...
그, 뭐, 오해라고 말씀하시면 제가 뭐 더 드릴 말씀은 없고요
스읍... 근데
왜 이렇게 긴장하고 계신 거 같죠?
아... 아닙니다
제가 요즘에 몸이 좀 안 좋아서요
아! 그러시구나
재무회계 관련 모든 자료 협조 부탁드립니다
아, 예, 알겠습니다
저희 임원들도 매우 마음 아파합니다
정말 가족 같은 직원들을 이렇게 만들어서요
쯧...
가족은 가족이 맞는 것 같아요
제가 통계를 보니까
살인 사건 범인 중에 상당수가
가족...
가족이라고 하더라고요 흐음...
[끼익]
[도시 소음]
좀 전에 회계부장 있잖아요
예, 왜요?
원래 나쁜 짓이 체질에 맞는 사람이 있고
체질에 안 맞는 사람이 있어요
나는 그게 딱 보면 체질이 보이거든
근데 저 회계부장은
그 부작용이 너무 심해
부작용이요?
네! 부작용이요
[탁]
(하경) 무슨 부작용이요?
자기가 뭔가를 다 해 놓고 그걸 못 견뎌
포커페이스가 못 돼
걸리면 어쩌나 자기가 다 뒤집어쓰면 어쩌나
매일 그 걱정뿐이라니까
흐응, 유리 멘탈인 모양이네요
유리 중에서도 강화 유리가 아니라 그냥 일반 막 유리
겁나 잘 깨져... [띠리리리 하경의 휴대폰 소리]
내가 저 인간...
킵 해두겠어
[삐리리리]
예, 대표님
지금 막 TQ택배에서 일 보고 나오는 길입니다
예?
아니, 저... 저희가 만나 보라고요?
누구, 누구, 왜, 왜? 누구, 왜?
[휘릭]
[촤악]
[부스럭, 부스럭]
하아...
[긴박한 전자 음악이 흐른다]
[팔락]
대만 타이판스 뱅크 차명 계좌
TQ택배에서 타이판스 뱅크로!
[단호한 조선족 억양으로] 결론적으로
저희 요구를 거부하신 거 아닙니까?
아니, 뭐 그렇긴 한데
저희도 이렇게 바라보는 큰 그림이 있어서요
한국분들 큰 그림 너무 좋아합니다
무슨 그림을 말하는 겁니까?
더 나은 회사를 만들기 위한 회생안 로드맵입니다
우리는 회생이 아니라 효율적인 정리를 원합니다
정리도 중요하지만
그 정리의 타당성 여부를 체크해 보는 것도 중요합니다
인정할 수 없습니다
그건 우리 판단을 전면적으로 무시...
[샤랄랄라라 효과음]
지금 뭐 하는 겁니까?
[로맨틱한 음악]
팀장님 잠시만요
제 말 좀 들어 보십시오
지금 저희가 바라는 건
약간의 시간과 기회입니다
그 시간과 기회가
(성룡) 많은 사람들의 운명을 바꾸고
우리 두 기업의 운명을 바꿀 수도 있습니다
더 나은 쪽으로 말이죠
저는
이 회생안을 위해서
제 전부를 걸었습니다
도대체 이게 뭐길래 제 전부를 걸었냐고요?
그만큼의 가치가 있는 일이니까요
제 의지와 소신... 믿어 주십시오
믿어 주신 만큼 보답 드리겠습니다
[휙] [음악 끝난다]
잠깐 보고 좀 드리고 오겠습니다
[또각또각 구두 소리]
지금 뭐 하는 거예요?
[코믹한 음악이 흘러 나온다]
뭐긴... 감정에 호소하는 거지
아, 나 진짜 눈물 날 뻔했네
아, 때론 이런 게 필요하다니까
아니, 그래도 그렇지 어떻게...
여자분 손을 그렇게 덥썩 잡고
아니, 여자 손을 잡은 게 아니라
인간 대 인간으로 잡은 거지
그리고 저 여자분 얼굴을 봐
얼마나 냉정하게 생겼어 사람이...
[여자 구두 소리]
[심장이 쿵쾅거린다]
[계속 쿵쾅거리는 심장 소리] [코믹한 음악 계속된다]
[중국어로 말한다]
[음악 끝난다] [강식이 숨을 고른다]
부르셨습니까?
[깊은 숨을 들이쉰다]
그것 좀 봐 봐
[쓰윽]
[차르륵]
[심각한 음악]
이게 뭡니까? 이사님
몰라?
예, 저는 전혀...
TQ택배에서 새는 자금이
어디로 흘러가는지 내가 조사를 좀 해 봤거든
- 예에... - 이게 말이지
TQ택배 안에 자금이 모아져서
거기 관리자가 대만 타이판스 뱅크로 직접 쏘더라고
그래서 계좌 관리 아이피를 추적해 봤더니
주소는 이 건물 12층으로 뜨고
12층이면
회계부 아닌가?
무슨 말씀을 하시는 건지...
[한숨 쉬며] 아하...
솔직히 말해 줬으면 그냥 넘어갈 수 있는 문제인데...
만에 하나라도
회생안 TF팀이 이 사실을 알게 된다면
게임 끝이야
완패라고, 완패!
그게...
전 정말 모르는 일입니다
흐음...
모르면 할 수 없지
알았어
가 봐
예
[심각한 음악이 고조된다]
[철컥 문소리]
(남자) 부장님, 저희 먼저 들어가겠습니다
(강식) 어, 수고했어
[구두 소리]
[탁] [후다닥]
[긴박한 분위기의 전자 음악이 흐른다]
[후닥] [바스락] [탁]
[스윽]
[강식의 구두 소리]
[스윽]
[팔락, 팔락]
[지이이잉 파쇄 기계음]
[덜그럭, 달칵]
[띵]
[지이잉]
[강식의 구두 소리]
[지이이잉]
하아...
[꼴깍]
[의미심장한 음악이 흐른다]
[휘익]
[화르륵] [탁]
[화르륵, 타닥타닥 불소리가 들린다]
[화르륵, 타닥타닥 불소리가 계속 이어진다]
[화르륵] [타닥, 타닥]
지금부터 내가 묻는 질문에
'네, 아니오'로만 대답한다
[강식의 겁에 질린 숨소리]
(하경) 뭐, 오차가 있긴 하지만 서류상 큰 문제는 많이 없네
(상태) 제가 보기엔 되게 깔끔한 것 같은데요?
(희진) 회계 전표 잘 보는 사람 하나 더 있었으면 좋겠어요
아우, 눈 아파
[반가운] 회계 전표?
[부스럭] [후다닥]
어후, 이게 다 훑어봐도 손실 발생 항목에서
별로 큰 문제가 없는 것 같고요
저도 딱히 꼬투리 잡을 게 거의 없어요
이게 이럴 리가 없을 텐데 아휴...
그렇지 이 서류대로라면
직원들이 시위를 할 이유가 없지 이게, 음?
스읍... 이건 모르긴 해도
백 퍼 손댄 자료들이야, 백 퍼!
하아... 그럼 이 자료들을 보는 의미가 없는데...
(성룡) 아, 이걸 파고 들기보다는
우리가 조사한 데 있잖아요
직원들 협력 업체 리베이트 관계
이런 데를 하나씩 탈탈 털어 보는 게 좋을 것 같아요
- 일일이 다요? - 일일이 다는 못 하지
대표적인데만 딱 뽑아서
구체적인 리베이트 증거 액수, 돈의 흐름
스읍, 이런 거만 딱 잡아내면 바로 끝인데
[드르륵]
자! [경쾌한 음악]
먹고들 해
(재준) [신나서] 부장님! 하하하하하!
아니, 부장님 요즘 굉장히 자주 쏘시네요?
어휴, 이거 거의 난사 수준이신데요?
아이고, 그놈의 회생안인지 뭣인지 때문에
지갑에서 전라남도 곡성이 난다
(재준) 피자면 됐죠, 뭣이 중헌디...
법카? 개카?
물론 개카
[일동 감탄하는 소리] 박수 한번 주세요!
[일동 박수 치며 환호한다]
이거 하나 드시고 들어가세요
(남호) 싫어! 이따가 김 과장이랑 같이 들어갈 거야
- 이거 좀 받아 봐 - 왜요?
혼자 들어가기 너무 무서워
얼른들 먹어
(남호) 콜라도 따라 먹어
게임하러 가야지
(하경) 정말 끈끈한 가족애가 느껴지네요
끈끈하다 못해 막 엉켜
어리굴젓도 아니고 [하경의 웃음소리]
[후다다다닥]
[큰 소리로] 안녕하십니까!
(재준) 아이구, 깜짝이야...
웬일이에요, 가은 씨가?
아, 저, 지나가는 길에
[멋쩍은 웃음] 혹시 회생안 준비 중이십니까?
으흠, 눈치도 빠른 거... 도와주게?
네! 저 회계 전표도 잘 보고
다른 문서들도 조금 봅니다
크으, 이렇게 기가 막힌 우연이 다 있나!
도와주면 고맙죠
아자?
(녹음된 강식의 음성) 차명 계좌 명의는
조민영 상무와 고만근 본부장입니다
택배 회계 경리부장이 세탁을 하고
대만 쪽 은행으로 송금을 합니다
계좌 관리는 제가 두 분 명의로 하고 있고요
[딱] 하!
[어두운 음악]
[도시 소음]
[따닥, 따닥]
[아그작, 아그작]
아흐! [쩝]
바깥바람 잘 쐬고 왔어?
[소근거리며] 예...
앉아 다리 후달리겠다, 야
괘, 괜찮습니다
[똑똑똑똑]
(강식) 흐음...
[율이 우걱거린다]
(율) 야, 근데
얼굴에 멍이 하나도 없네?
너 맞기 전에 다 불었지?
무서웠습니다
[작은 웃음] 그러니까 나한텐
- 거짓말하지 말자 - [작게] 네
- 크게! - 네!
[칫 비웃음] 그래서...
진짜 조 상무랑 고 본부밖에 없는 거야?
예
두 분 뿐입니다
알았어
혹시라도 다른 계좌 정보 알아내면
나한테 바로 보고해
예!
쯧...
먹어
괘, 괜찮습니다
[부스럭]
근데 이사님...
제가 말씀 드린 거 비밀로 해 주십시오
상무님 쪽에 알려지면...
나 바보 아니야
이렇게 좋은 휴민트를 내가 왜 버려?
감사합니다
[부스럭] 가 봐
[부스럭] [작게] 네...
두고 가
아휴, 네...
[탁]
당황한 척해도 돼요
[탁]
이거 뭐예요?
내 전직 잘 아시면서
두 기관 털면 반나절 만에 나와요
앞으로 내 지시에 잘 따르시라고
그걸 지금 말이라고 하는 거예요?
내가, 서 이사 말을? 하하하하하!
회장님이 이 사실을 아시면...
회장님이 이 사실을 아시면 참 좋아하시겠네요?
이 계좌 기록까지 같이 보시면?
[쿵, 쿵]
[드르륵]
아, 흠...
[쿵, 쾅쾅쾅]
아니, 오늘은 또 어쩐 일이십니까?
요즘 카드도 거의 안 쓰시는데
아, 왜요? 일들 하세요
나 오늘 김성룡 과장 만나러 왔어요
[부스럭] [탁]
김성룡 과장?
[머뭇거리는] 아이, 저...
나 안 그랬는데? 김성룡 과장님이라고 그랬는데
아이구, 엄마가 이거 급한 거라고 그래 가지고
- 물어보고 오라고 그랬거든요 - 어, 뭔데? 보자
사외 이사, TQ택배 재무...
[탁] 박멍석 부본님!
네?
명색이 부본인데 이 정돈 볼 줄 알아야죠?
뭐, 내가 어떻게 알아요? 이거를...
이 기록들
우리 회사 데이터베이스하고 감사 자료에 다 나와 있는 거예요
에이, 그래요?
나만 몰랐나 보네
너만 몰랐어 우리 회사 직원들 다 아는데
[멋쩍은 웃음] 아니, 뭐 이런 거...
모르는 걸 가지고 엄청나게 뭐라 그러네
[명석의 웃음] [탁!]
진짜 이런 것 좀 하지 마요
나 진짜 심장이 안 좋아서 그래요
[탁]
미안! [명석이 깊은 숨을 들이쉰다]
내 얘길 잘 들어 봐 봐
네가 그래도 명색이 부본인데
이런 거라도 볼 줄 알아야
네 아버지가 그 코딱지만 한 계열사라도
너에게 물려주지 않겠어?
네, 뭐, 그건 그렇죠
미래를 보라고, 미래를!
어? 금수저면 뭐 하니?
그 금색이 점점 똥색으로 변해 가는데
똥색?
심했다, 방금 거 진짜 과했어
[훅]
내 자리로 와 내가 좀 봐줄게
[툭]
[경쾌한 구두 소리]
[툭]
[타닥] [율이 혀를 튕긴다]
[저벅저벅]
[퍽!] (율) 으악!
- 아아악! - 이러고 가면 어떡해?
제대로 버리고 가야지!
지금 뭐 하는 거야?
이게 콱! 아들 같은 게
어디 어른한테 반말이야, 반말이, 어?
아니, 이 아줌마가 정말! 나 누군지 알아요?
몰라요, 나는 몰라요 아무것도 몰라요
그러니까 이거 빨리 주워서 저기다 넣어!
하! 나 이 회사 재무 이사입니다
어머!
어머, 아후, 죄송합니다
아후, 정말 죄송합니다 제가 몰라 뵙고...
너 이런 분위길 원했니?
이게 어디 구태의연하게 쌍팔년도 수작을 부리고 있어!
우리 회사 재무 이사는 너처럼 시퍼런 애들이 없어요! 응?
염병하네, 네가 재무 이사면 나는 여기 창업주다!
- 이 아줌마가 정말! - 빨리 주워!
아줌마가 주워요!
그니까, 내가 이러고 이러고 주으면 되는데
아이고, 허리야, 아이고 허리가 아파서 못 줍겠네
- 네가 주워! - 아줌마!
옷 깔꼬름하게 입은 거 보니까 너 뭐 팔러 왔지? 응?
아니, 이 씨큐리티 총각들은 뭐 하는 거야!
이런 잡상인 안 거르고!
아줌마!
[드르륵] (남호) 시끄러워...
아이고, 이사님!
(율) 아니, 저...
아니, 여긴 왜, 어쩐 일이십니까?
하아... 이것 봐요
아줌... [휘이이잉 바람 소리]
[큰 소리로] 아줌마!
[율이 코웃음친다]
[율이 씩씩댄다] [부스럭]
(남호) 아이고, 저기... (율) 놔요!
(율) 아이, 씨... [쿵쾅쿵쾅]
[철컥] (남호) 저기, 당기셔야 되는데...
[벌컥] (남호) 아휴
[쿵, 쾅]
[저벅저벅] (남호) 저기...
[저벅저벅]
(율) 흠흠...
여기는 환기가 잘 안 되나 봐?
뭐 이렇게 곰팡이 냄새가 나?
아휴, 보일러실 한 켠을 사무실로 만들어서 좀 그렇습니다
아니, 뭐 이런 데다 사무실을 만들어 가지고, 이씨...
어? 박병석 부본님은 여기 웬일이세요?
에?
아이, 내가 지금 뭐, 사람들 혼낼 일이 좀 있어가지고
[탁]
하! 아아...
아니...
회생안 완료 기한 열흘밖에 안 남았는데
왜 이렇게 널널해?
[긴장감 넘치는 전자 음악이 흐른다]
다들 페널티에 대해서 못 들었어?
아, 저, 이사님... 그러니까, 그, 그게...
- 뭐 들은 거 있어? - 못 들었습니다
- 너희는? - (둘이) 못 들었습니다
- 못 들었어? - 네
[율의 코웃음] 야, 이거 어떻게 된 거야?
그럼 부장, 과장, 대리 셋만 나한테 이야기 듣고
부하 직원들한테는 아무 설명도 안 해줬어?
아, 저, 이사님 사실은 그게...
야, 다들 못 들었지?
이사님, 나중에 말씀하시죠?
이번 회생안 실패하면
경리부는 해체된다
[쩅그랑]
[정적이 흐른다]
해체된 경리부는 회계부에 편입되고
아, 진짜, 왜 그러세요! 진짜!
여러분들은 타 부서에 이동되며
그만 좀 하시라고요, 예?
전혀 관련 없는 업무를 하게 될 거야
(율) 물론 마음에 안 들면...
[퍽] 때려치우면 그만이고
아니, 엔간히 좀 하라고요 [버럭하며] 좀!
아니, 상관한테 말하는 싸가지 보게
지금 뭐라고 그랬어?
내가 뭐라고 그랬는데?
["Must Be The Money" 음악 울려 퍼진다]
[쿵]
[슉!]
♪ 정신없이 걷다가 보니 ♪
♪ 이미 끝이 보이네 ♪
♪ 뭐 어때 돌아가면 된다네 ♪
♪ 잃을 것도 하나 없다네 ♪
[슈욱!]
♪ 아직 내게 남은 청춘 있다네 ♪
♪ That's right, Yeah ♪
♪ 돈 따위 처음부터 바란 적도 없어 ♪
♪ 꿈 하나 갖고 나는 이 거리를 걸어 ♪
♪ 누구는 거렁뱅이 ♪
[탕!]
(성룡) 작전 잘 기획하고 잘 다녀와요 혼자 사는 미모
- (남자) 조심히 들어가십쇼, 형수님 - 아니라니까요!
(나이 든 남자) 본사 감사팀이 이런 것까지 체크를 하십니까?
뭐, 대방출할 거라니까!
(성룡) 스부스부그룹 스부스부... 뭐니, 이게?
(율) 더 이상 회생안을 진행할 필요와 가치, 있겠습니까?
(성룡) 노나 먹는 놈들 이간질 시키는 방법
[화나서] 뭐요? 해먹어요?
(성룡) 문제의 한 부분만 콱 물고 늘어지면 돼
(가은) 너 이 자식, 오늘 죽었어
[팍!]
노나 드신 거예요?
빙고! 유후!
["Must Be The Money" 음악 잦아든다]
.김과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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