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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행복한여자  10

예술의 전당 ()

    (뮤지칼 마지막 장면 끝나면서 커튼 닫는다)

    (지연과 종미 열광하며 박수친다)

    (다른 쪽에 있는 준호와 하영 박수친다)

    (커튼이 닫혔다가 다시 열리며 배우들 인사한다)

    (지연과 종미 손바닥이 아프게 박수)

 

s#2 최회장 거실 ()

변여사-(수화기 쾅 놓며얘들이 왜 전화를 안 받어...?

최회장-(퍼팅 메트 깔아놓고 퍼팅 연습하며)안 들어 왔나부지

변여사-핸드폰으로 하는데 무슨 소리야

최회장-그럼 시끄러운 데 있어서 못 듣나부지...

변여사-둘 다 말이야...? 둘 다 안 받어 (다시 건다)

최회장-같이 있나부지

변여사-둘 다 똑같이 못 듣는단 말이야...?

 

s#3 예술의 전당 밖 ()

    (준호와 하영이가 팔짱을 끼고 사람들 사이에서 떠들고 웃으며 주차장으로 가고 있다)

 

s#4 예술의 전당 주차장 ()

    (지연종미-준호 차 근처에 주차한 종미 차로 떠들며 온다)

지연-(들떠서 활달하게종미야 우리 내일 은주 점심 사주자...

종미-우리를 이렇게 행복하게 해 줬는데 당연히 사줘야지...(차 옆으로얘 근데 은주는 배신당하고 괴로울텐데 우리 이렇게 행복해도 되는 거야?

지연-은주가 그랬잖아,.. 지 몫까지 행복하게 보라구,..그러니까 우리 싫건 행복해 해야 돼

종미-맞다 (자동차 문 연다)

    (차에 타는 지연과 종미)

지연-(행복하고 뿌듯한배불러...

종미-무슨 헛소리야,.. 박수를 너무 쳤드니 배가 고파 죽겠구만-

지연-마음이 너무 배부르단 말이야.... 배불러

종미-가다가 우리 뭐 먹고 가자.. 뭐 먹을래

지연-나 돈 없다아...?

종미-알았다 이 소금공주야...

지연-진짜 우리 이 달에 마이너스 됐단 말이야.. (하면서 시선 앞을 보는데

    멍해지며 시선 고정)

    (지연의 시선에서 보이는 준호가 옆자리 차문을 열고있고 하영이 서있는 모습 본다)

지연-(놀라서 보고 있는데)

    (준호와 하영이 키스를 한다)

지연-(순간 눈이 튀어나올 것처럼 놀라는데)

    (그런 지연 위에 종미뭐 먹을까... 스파게티...? 같은 대사를 무심히 하고)

지연-(뛰쳐나간다)

종미-..? 야 어디 가...(이미 나간 지연)

    (지연 씩씩거리며 차 사이를 지나 준호의 차로 달려가는데)

    (준호 차 출발하고)

지연-(악을 쓴다야 최준호.... 최준호 (미칠 것 같다)

    

    (어리둥절한 채 차안에서 지연을 보는 종미)

종미-쟤가 왜 저래...? (그러다가 옆에 지나가는 차를 본다)

    (준호 차는 지연이한테서는 멀어졌다가 통로를 따라 종미 차 옆으로 지나가는 것으로 해 주세요)

종미-어어 준호씨...아냐..? 아니...?

    (준호 차가 종미 차 옆으로 지나가는 것을 슬로비디오로 다시 반복)

    (종미가 놀라서 보는 모습도 슬로비디오로 다시 보여주고)

    (다시 정상화면으로 바뀌면)

종미-아니 여자까지 태웠잖아...

지연-(어쩔 줄 모르며 와서 탄다)

종미-(지연 표정보고봤구나....그래서 달려나간 거지...

지연-(씩씩거리며 앉아 있다)

종미-오늘 송별회 있다고 했다며.. 그런데 저건 뭐야

지연-....

종미-(잽싸게 핸펀 꺼내 전화한다)  여보세요..? 준호씨...?

 

s#5 예술의 전당 ()

준호-(핸펀아 예 종미씨.... 웬일이세요...

종미-(어디세요...?

준호-아 예... .. 송별회 하고 있습니다...

하영-(옆에서 웃는다)

종미-(송별회요...?

 

s#6 주차장 ()

준호-.... 이 시간에 어쩐 일이세요

 

s#7 주차장 ()

종미-(핸펀아 있잖아요,.. 저하고는 언제 송별회 할건지 물어보려고 전화했죠,... 언제 하실래요...?  지연이는 준호씨 스케쥴이 어떤지 몰라서 대답 못한다고 하드라구요

준호-(언제든 상관없습니다... 연락드릴께요 나중에 얘기해요

 

s#8 주차장 ()

종미알았어요,... (끊는다지연 본다)

지연-(생각에 잠긴 채 앉아 있다)

종미-(화가나서송별회하고 있대... 기가 막혀.... 우리 헛 거 본 거 아니니?... 사실이야 이게...?

지연-....

종미-어떻게 이런 일이 있어...?  말이 돼 ...?  준호씨가...?

지연-...

종미-(흥분이런 나쁜 인간이 있니...? 다른 남자들이 다 그래도 저는 그러면 안되는 거 아니냐구,... 너 알았어몰랐어... 이 인간 딴 짓 하는 거,.. 그 기집애 누구야

지연-몰라 몰라,..나도 지금 아무 생각도 안 나

종미하늘에서 벼락이 떨어져도 내가 이렇게 놀라진 않겠다,... 뭐 송별회...? 송별회를 예술에 전당에서 해...? 뮤지컬 보면서...? 그 기집애 아는 애야 모르는 애야...

지연-(악 쓴다가만히 좀 있으란 말이야

종미- (지연 본 채 더 말을 못한다)

 

s#9 지연 아파트 앞 ()

    (종미의 차 와서 선다)

종미-준호씨 왔을까....? 안 왔겠지... 그 기집애 데려다 줄테니까... 대체 그 기집애가 누굴까....

지연-그 기집애... 준호씨 고등학교 동창이야

종미-...?

지연-잘 가내린다)

    (지연 돌아보지도 않고 느릿느릿 아파트로 들어간다)

종미-(미칠 것 같은 심정)

 

s#10    지연 아파트 거실 ()

    (넋이 나간 사람처럼 들어오는 지연)

 

s#11    지연 침실 ()

    (감정이 없는 사람처럼 겉옷 벗어 옷장에 걸고 침대에 털썩 주저앉는다)

 

s#12    회상 (8회 s#53)

하영-(들어오며실례합니다

준호-...

성빈-하영이도 왔다

하영-안녕하세요...저도 동창이예요..

지연-아 예...어서 오세요

준호-(어색..서 와라

 

s#13    회상 (8회 s#54   )

    (준호가 하영이 때문에 당황해서 물건 쓰러트리는-짧게)

 

s#14    회상 (8회 s#54)

하영-준호야

준호-..?

하영-화장실..

 

s#15    지연 침실 (-현재)

    (지연 골돌한 생각에 빠져있는)

 

s#16    회상 (8회 s#58)

하영-미안해요... 허락도 없이 들어와서... 준호가 어떻게 사나 궁금해서요

 

s#17    지연 침실 (-현재)

    (외출복 갈아입은 지연 외출복을 무릎 위 손에 쥔 채 앉아 있다)

 

s#18    지연 아파트 주차장 ()

    (준호 차 주차한다준호 내리고 아파트로 간다)

 

s#19    지연 거실 ()

(현관문에 키 돌리는 소리

준호-(들어온다)

지연-(소파에 앉아 있다)

준호-(침실에 있으리라 짐작하고 들어오다가 소파에 앉아 있는 지연 보고)

    안 잤어...?  자기야 먼저 자지... (지연 앞에서 가방 놓고 옷 벗고 하면서 대사술 많이 안 마셨어... 앞으로 송별회가 몇 번일지 모르는데 주는대로 마셨다간 몸 갈 것 같아서... 내 몸 내가 아껴야지 누가 아껴주겠냐.... (설래발을 치는데 반응이 냉냉한 지연 신경 쓰이며너 화났어...?  너답지 않게 왜 그래..?.... (지연 옆에 와서 앉는다지연 어깨 안으며바가지 긁기 없기다...? ...

지연-(일어나 침실로)

준호-(큰소리야 송별회 가지고 화를 내면 날더러 어쩌라는 거야..

 

s#20    지연 침실 ()

    (준호 잠들어 있고 지연 눈 뜨고 생각에 빠져있다)

지연-(도저히 못 참겠는 듯 벌떡 일어나 준호 거칠게 깨운다일어나,.. (소리친다일어나란 말이야.. (거칠게 끌어이르키며일어 나아-

준호-(잠결에 끌려서 일어나며왜 그래애... 야 자다말고 왜 그래 ..

지연-송별회 했다구...?

준호-(순간 정신이 번쩍 든다당황하다가얘기했잖아..

지연-(따귀 후려갈긴다)

준호-(깜짝 놀라야 이지연... 너 이상한 꿈 꿨어...? 왜 이래애...

지연-(송별회..? 송별회를 예술에 전당에서 했어...? 뮤지컬 보면서 송별회 했다구...? 여자랑 둘이...?

준호-(질린 채 보는)

지연-(앞 대사 연결로여자랑 키스하는 것도 송별회 순서였니...? 이 나쁜 자식아... (아무 데나 난타)

준호-(어쩔 줄 모르며지연아...지연아... 잠간만,.. 그런 게 아니야... 오 오해가 좀 있는 것 같다...

지연-오해...?

준호-(... 하 하영이가 ..(잠간 더듬너도 잠간 걔 봐서 알겠지만 고등하교 졸업하고 금방 미국 간 애가 돼서 작별 인사로 키스할 수 있는 애거든...

지연-(-완전흥분그래서 작별 키스를 하고 차를 또 같이 타고 헤어질 때 또 키스하니...?  

준호-(-열심히 변명지연아 나도 얼떨결에 당한 거라서 뭐라고 설명할 수는 없는데 별 뜻이 있는 건 아니니까 니가 이해를 좀 해 주라... 미안해... 잘못했어.. (지연을 안으려하는지연아... 잘못했어

지연-(확 뿌리치며스키장 가고 뮤지컬 가고 키스하고 그런데 날더러 이해를 해 달라구...?  내 상식으로는 이상한 사이 아니면 그런 짓 못 해

준호-(내가 얘기했잖아... 하영이는 좀 다르다니까...? 이 지연 상식하고는 좀 다른 애라구...오해하지 마

지연-(-꽥 소리 지르는그렇게 다른 앤데 왜 최준호가 장단을 맞줘 주는데 왜,... 최준호 상식은 왜 없고 같이 노는데...

준호-(쩔절매는잘못했어... 다신 안 그러께...

지연-못 믿어 안 믿어.... 여자 만나면서 송별회라는 남자를 어떻게 믿어...?

    (그제서야 눈물이 나는데 말은 씩씩하게나 지금 어떤 기분인지 알아...?  하늘이 무너지는 걸로도 안돼.... 지구가 멸망한 걸로도 부족해...

    내 눈을 믿을 수도 없고... 자기랑 이런 말을 하는 것도 난 믿을 수 없단 말이야.. (훌쩍 일어나 나간다)

준호-(현실이라는 실감이 오며 암담)

 

s#21    지연 주방 ()

    (지연 식탁위에 두 손 짚고 서서 운다)

    (준호 나온다)

지연-(훌쩍거리는 거 멈춘다)

준호-... 자기야...  아무 것도 아니야.... 절대 심각한 일이 아니라구... 정말이야아...

지연-(식탁 위에 있는 휴지통집어 던지며나가... 나가... 빨리 나가나가-

준호-(암담한 채 본다)

지연-(눈물 참는다)

 

s#22     지연 거실 ()

    (소파에 고개 떨구고 앉아 있는 준호)

(탁자 위에 있는 준호 핸드폰 문자 오는 소리

준호-(머뭇거리며 핸펀 꺼내 본다)

    (하영의 문자 메시지)

준호-(얼른 침실 쪽 한번 보고 문자 본다)

하영-(소리잘 들어갔지...?  너를 만난 날은 행복한 잠을 자게 돼서 좋아

    너도 그러니...?  그런데 오늘은 잠이 안 온다...?잘 자...

준호-(보다가 문자 지운다)

 

s#23    지연 아파트 (아침)

    (전경)

 

s#24    지연 주방

    (준호 싱크대 위에 돌아가는 믹서기 정지 버튼 누른다)

준호-(믹서기의 쥬스를 유리컵에 따른다)

    (토스터에서 빵 꺼내 접시에 놓는다)

(방문소리 난다

준호-(거실 쪽으로 빨리 간다)

 

s#25    지연 거실

    (지연 출근하려고 현관으로 간다)

준호-(급하게 나오며자기야... 토스트랑 쥬스 해 놨는데 그냥 가면 어떡해

    빨리 와서 먹고 가......?

지연-(대꾸 안 하고 현관으로)

준호-(빨리 다가와서 붙잡는다먹고 가..

지연-(뿌리친다)

준호-먹구 가라구생과일 쥬스 갈아놨어

지연-(냉냉)

준호-내가 데려다 줄게... 빨리 먹고 가.

지연-(뿌리치고 나간다)

준호-(화도 나고 맥도 빠지고)  

(전화벨 울린다

준호-(받는다여보세요....?... 예 엄마, ..어제요...? ..전화하셨어요...?.. 예 좀 늦었어요

 

s#26    최회장 거실

변여사-(전화지연이도 같이 늦은 거야...?...(듣고).. 둘이 같이...?

 

s#27    지연 거실

준호-(전화... 부부동반 모임이 있었어요...

 

s#28    최회장 거실

변여사-(전화느이 언제 올 거야,... 갈 날자 정했어...?  느이들 집에 와서 아버지한테 정식으로 말씀드려야지 전화로만 하고 말 거야...? ..준호야 지연이 좀 바꿔....

 

s#29    지연 거실

준호-(전화엄마...지연이요..?...말씀하실 거 있으시면 저한테 하세요,.. 지연이 요새 바뻐요....(변여사가 소리 지른 듯 얼른 수화기 귀에서 잠간 떼었다가엄마가 이러시니까 저한테 말씀하시라는 거예요,.. 지연이한테 맨날 야단만 치시니까,...  지금은 지연이 벌써 출근했어요...  

 

s#30    최회장 식당

    (식탁에 최회장준식 앉아 있고 선영은 물 따라 놓고 있고)

최회장-큰애야... 이 사람 뭐 허냐,... 빨리 아침 먹자고 그래라...

변여사-(말 떨어지기 전에 들어오며아이구 비위 상해,... 아이구 비위 상해..

    어디가 모자라서 저 모양인지 원,.. 아니 왜 지 마누라라면 지가 가로 막고 나서나서길....

최회장-왜 또.... 준호가 당신 비위를 긁어....?

변여사-비단장사가 따로 없다니까...

선영-왜요 어머니

변여사-지연이 좀 바꾸랬더니 지연이한테 할 말 있으면 저한테 하랜다...

    지연이 요새 바쁘다구...  아무리 지 예팬네 밖에 모르는 녀석이지만 아침부터 애미한테 이게 할 말이야...?

최회장-괜찮어마누라밖에 모르는 거 지 애비 닮아서 그런 걸 어쩌겠어...그런 걸 부전자전이라고 그러는 거야 (등까지 두드리며여보 준호 그 자식 잘 먹고 잘 살라고 그러고 밥 먹읍시다.... (수저까지 집어서 손에 쥐어 주며

선영-그런데 이이는 왜 아버님을 안 닮았어요...?

준식-난 어머니 닮았어...

변여사-뭐야...?

준식-(피식그럼 누구 닮았다고 그래요,.. 주워 왔다고 그래요...?

최회장-어서 밥 먹어...

준식-

선영-(눈 내려 깔며 못마땅한)

 

s#31    디자인실

    (지연 웃음기 없는 얼굴로 컴퓨터 보고 있다)

종미-지연아

지연-(본다)

 

s#32    지연 회사 진열장

종미-(다른 쪽에 서서니 얼굴 볼만하다..... 준호씨 얼굴이랑 다리 멍쩡해...?뭐라 그러디...?

지연-....

종미-뭐야빨리 말 해.. 나도 잠 한숨 못 잤어.... 도대체 뭐야 걔네들

지연-아무 사이도 아니래,.... 십 년이나 미국 물먹은 여자가 돼서 그 정도는 작별인사래...

종미-웃기고 있네,... 고등학교 졸업하고 갔으면 성인이 돼서 갔는데 뭐가 어쩌고 어째...? 그래서 아무 사이 아니라는 거야...?

지연-....

종미-믿어져...?  믿어지면 됐구...

지연-그런데 너무 속상해.... 다른 여자랑 아무렇지도 않게 키스를 하는 남자라는 게 너무 이상해

종미-준호씨도 정신 번쩍 들었을 거야,... 다시 또 그런 일이 있겠냐..?... 느이 미국 갈 준비도 해야하는데 얘 빨리 떨쳐버려... 시간 없잖아...

지연-종미야 우리 바다 갈까....?  목이 찢어지게 소리를 지르면 기분이 좀 나아질 거 같아...

종미-바닷가에 가서 소리 지를 기운으로 준호씨 다리를 분질러 버리지

(핸펀 문자 오는 소리

지연-(핸펀 본다)

준호-(소리제발 부탁이다 점심은 꼭 챙겨 먹어라... 지연아...그리고 다신 경솔한 짓은 내 사전에 없으니까 날 믿어 주라... 사랑하는 남편

종미-준호씨야...?

지연-(핸펀 본 채 고개만 끄덕 하고 꺼버린다)

종미-전화 안 해..?

 

s#33    준호 사무실

    (준호 답장이 오려나 하고 핸펀 보며 기다린다)

(핸펀 울린다

준호-(액정 본다)

    (하영)

준호-(보다가 종료 누른다)

 

s#34    하영방

    (하영 핸펀 귀에 대고 있고)

(전화기가 꺼져있어

    (하영 핸펀 꺼버린다)

 

s#35    거리

    (하영 운전하고 가며 귀에 이어폰 끼고 단축키 누른다)

(신호 간다

 

s#36    준호 사무실

    (준호 일하고 있고)

(핸펀 진동으로 울린다

    (준호 핸펀 액정 본다)

    (하영)

    (준호 다시 책상 위에 놓아버린다)

 

s#37    거리

    (하영이 이어폰 끼고 있고)

(신호 가고 있다

(전화를 받을 수 없어 멘트

    (하영 핸펀 꺼버린다)

 

s#38    준호 사무실

    (준호 일하고 있고)

부장-(들어온다최준호씨

준호-...(일어난다)

부장-뉴저지 데이터 쎈터 김박사님한테 연락해 놨으니까 전화해서 아파트 구해달라고 하구 업무 인수인계 다음주까지 끝내

준호-알겠습니다.. (부장 가고 자리에 앉는데 괴롭다-훅 심호홉)

 

s#39    원희 마당

할머니-(마루 내려와 신발 신으며 큰소리로아이구 지갑 안가지고 나왔다... 애미야... 식탁 위에 지갑 있다,...

원희-(지갑 들고 나와서 준다엄마 돼지고기 한 근은 좀 적어요두 근 사요...

할머니-(가면서알았어... 배추는 이따 저리자

원희-알았어요

 

s#40    원희 대문 앞

    (할머니 나오는데)

    (꽃다발을 든 맞선남 머뭇거리고 서 있다가 할머니 나오는 것 보고 긴장한다-초코렛 상자까지 포장해서 들고)

할머니-(? 이상한 듯 본다)

맞선남-(머뭇거리다 용기를 내며안녕하십니까

할머니-(?) 누구신가...? 우리집에 오신 분이예요...?

맞선남-.... 처음 뵙겠습니다.... 저는 황대길이 친굽니다... 그리고 얼마 전에

    지숙씨와 만났던 사람입니다...

할머니-(금방 반색아이구...회계사 친구... 황서방 집에 있어요,.. 들어와요 (앞서 들어가며들어와요

맞선남-.. ...

할머니-... 안 들어올래요...?

맞선남-사실은 대길이를 만나러 온 게 아니구 지숙씨를 만나러 왔습니다

할머니-지숙이 지금 없는데...? 목욕 갔어요.... 그래도 들어오겠수...? 황서방은 있는데...

맞선남-그러겠습니다

 

s#41    원희 마당

    (할머니와 맞선남 들어온다)

할머니-황서방 나와 봐

-  (아래방에서 나온다예 할머니... 아니 너...웬일이야... ..?

맞선남-지숙씨를 좀 만나려고 왔다

-  그럼 전화라도 하고 오지 그냥 왔어...?

할머니-어서 올라 와요 (마루로 간다)

원희-..구예요...?

할머니-손님이다

맞선남-(절하며안녕하세요

 

s#42    원희 방

    (할머니원희맞선남황서방)

원희-사과를...하러요 ?

맞선남-.....

    (할머니원희황서방 잠간 무슨 말을 하려나 기다린다)

맞선남-.저는 재혼이라는 걸 숨길 생각이 없었는데 대길이가 ...

-제가 그런 겁니다

맞선남-지숙씨를 본의 아니게 속이게 된 점을 사과 해야할 것 같아서요

원희-그 쪽 잘못이 아니라는 거 다 해명이 됐어요,... 황서방이 그런 거라는 거 우리도 다 알았으니까

다 내 잘못이다...  

할머니-따로 찾아와서 사과를 할 것까진 없는데 그랬수...

 

s#43    원희 마당

    (목욕하고 돌아오는 지숙과 지연-목욕 주머니 들고)

지숙-(목욕 주머니 주며비누랑 햇볕에다 좀 꺼내 놔마르게..

    (받아서 꺼내놓으려고 수도간으로 가는데)

지숙-(마루로 올라가다가 남자 구두 본다)

    (깨끗한 구두)

지숙-(?-이상한 듯 원희 방 본다)

지선-(그 사이에 빨리 와서왜 안 들어 가..?

지숙-누가 왔나봐..

지선-우리 집에 올 사람이 어디 있어..?

할머니-(소리지숙이 들어 와..

    (지숙 마루 올라가는데서)

 

s#44    원희 방

    (들어오는 지숙-방문 열면서 시선 피하지 말고 똑바로 보면서 들어오세요)

맞선남-(일어난다)

지숙-(깜짝 놀라는)

맞선남-안녕하십니까..

지숙-(소리 죽이지 말고아니 우리집엘 어떻게...(지연은 지숙이 때문에 들어오지도 못하고 뒤에서 고개만 기웃)

할머니-너한테 사과하러 왔댄다....

맞선남-아무래도 사과를 드려야 할 것 같아서요

지숙-(-황당사과는 무슨 사과요...?

할머니-(얼른본의 아니게 널 속인 게 돼서 그런대

지숙-(성질내며남에 집엘 왜 맘대로 오고 그래요...? 누가 사과해 달랬어요..?  얘기 다 끝났으면 됐지 무슨 사과예요,... 왜 짜증나게 그래요...?

지선-(옆에서 쿡 찌르며언니

지숙-(사과 필요 없으니까 빨리 가세요... 가시라구요

할머니-(이게 무슨 말도 안 되는 짓이야,... 사과는 지숙이가 해야겠다... 이런 실례가 어디 있어,.. 무슨 일로 왔던 우리집에 온 손님인데

    무슨 짓이야

원희-너 나이를 어디로 먹었어...?

-  (말을 참는)

할머니-어서 사과 해....

지숙-그럼 남에 집에 맘대로 오는 건 괜찮은 거예요...?  나한테 말도 없이..?

    이건 실례 아니냐구요...?

할머니-실례 안 했어내가 들어오라고 했어....어떻게 사람을 이렇게 함부러 대 해.... 원희 너 자식 농사 잘못 지었다

원희-... 그러네요

할머니-(뭐 하고 서 있어...

맞선남-아닙니다,... 괜찮습니다....

할머니-(어서 사과 하래두

지숙-미안해요,...그런데요 저 정말 재혼남은 싫거든요 (나간다)

할머니-저 저 저런-

맞선남잠간만요..

지숙-(돌아본다)

맞선남-.. 정말 속일 생각 없었습니다....사과드리겠습니다

제가 그런 거라니까요...?

지선-(내가 그러자고 그랬다구,.. 언니가 제대로 사람을 좀 보라구 그런 거야..

지숙-(그냥 나가버린다)

 

s#45    지숙 방

    (지숙 짜증나서 들어온다의자에 털썩 앉는다)

지숙-(성질 나며으으으... 짜증나...(큰소리무슨 사과아다 끝났는데...무슨 사과아-

지선-(꽃다발과 초코렛 상자 들고 들어온다책상 위에 휙 놓며선 보고 온 날 그만큼 했으면 됐지 어떻게 사람 면전에 대고 그럴 수가 있냐..?

    엄마 말이 딱 맞다... 나이를 어디로 먹었나 모르겠다...

지숙-(야 이걸 왜 가져 와.. 싫어

지선-싫어도 받어... 언니 꺼니까....

지숙-싫다니까...?

지선-언니가 갖다 버리든지.... 그리고 나중에 후회나 하지 마,...

지숙-재취자리 안 가서 후회할 일은 없을테니까 걱정 마

지선-그 사람 정말 좋은 사람이란 말이야 (나간다)

지숙-.....

 

s#46    경찰서 내 태권도장

    (태섭-미친 듯이 태권도 훈련하고 있다-상대방과 시합처럼)

    (땀이 비 오듯하며 거의 지쳐 쓰러질 것 같은 태섭)

 

s#47     같은 장소 (디졸브)

    (태섭 계속한다시합 끝나며 바닥에 주저앉는다고개 떨구고 앉아 있다)

 

s#48    형사실

    (태섭 책상 앞에 앉아 컴퓨터하고 있다)

과장-(급하게 들어온다방배동 강도 사건 용의자를 봤다는 제보가 들어 왔어,..빨리 출동해...

    (형사들 세명 급하게 나간다)

태섭-(못 들은 사람처럼 컴퓨터만)

과장-김형사 뭐 해.. 출동 안 해...?

태섭-....

과장-(소리친다안 나가..?  자네 심정은 알겠는데 사표를 내서 보직해지를 받기 전에는 경찰로서 의무를 다 해야 할 것 아냐.... 이런 식으로 자꾸 반항하면 징계 처분을 내리는 수가 있어...

태섭-죄송합니다...

과장-(훅 심호홉) ...이 봐... 세종이 잘 적응하고 있을텐데 왜 그래... 인제 잊어버려

태섭-....

 

s#49    허술한 건물 앞

    (미라 딱지 맞고 나오는 위에)

남자1-(소리우리는 경력 사원을 뽑는데 전혀 경력이 없군요...

 

s#50    허술한 건물 복도

    (작은 회사 간판 붙어있는 문을 밀고 나오는 미라)

남자2-(소리한 발 늦었네.... 오전에 채용을 했는데....

 

s#51    크고 깨긋한 한식집

    (계산대 앞에 앉아 있는 할머니)

할머니-지금 아줌마들이 다 출퇴근하는 사람들뿐이라서 먹고 잘 사람을 구하는 거야.... 먹고 자고 할 수 있으면 당장 오늘부터 일 해도 되구...

 

s#52    거리

    (걸어오는 미라 위에)

(요란하게 광고하는 댄스음악과 소음

    (미라 다가가서 구경한다)

    (댄스 음악에 맞춰 춤추는 행사 도우미-  광고 소리)

    (미라 보다가 다시 돌아서 간다)

 

s#53    인도가 따로 없는 길

    (맥없이 걸어오는 미라 오토바이가 지나가며 미라를 쓰러트린다)

    (오토바이맨 놀라 멈추고 재빨리 미라에게 간다)

청년-여보세요...여보세요...

    (미라 정신을 잃을만큼 통증 오면서 복통 느끼다)

청년-(당황해서 어쩔 줄 모르다가 핸펀 119) 여보세요 일일구죠,...여기 (장소데요

 

s#54    병원 앞

    (구급차 싸이렌 소리내며 병원으로 들어온다)

 

s#55    형사실

    (컴퓨터 작업하고 있는 태섭)

(핸펀 울린다

태섭-(받는다김태섭입니다...

의사-(여기 병원인데요 유미라씨를 아십니까...?

태섭-(공손하지 않다.. 압니다.... ..?....(순간 경직)

 

s#56    병원 복도

    (걸어오는 태섭 위에)

의사-(소리오토바이가 사고를 내고 뺑소니를 쳤습니다,  유감스럽게도 유산이 됐습니다,...

 

s#57    병실 앞

    (태섭 병실 환자 이름 본다들어가기가 편치 않아 잠시 서 있다가 훅 심호홉하며 들어간다)

 

s#58    병실 안

    (들어오는 태섭 여자 환자들이 좀 민망스럽고 미라를 발견하고 다가간다)

미라-(옆얼굴에 타박상으로 거즈를 부치고 계속 눈물이 흐르고 있다)

태섭-(와서 본다-친절하지 않은 시선으로 우는 미라를 본다)

미라-(누가 서 있는 느낌 받으며 얼른 보는데 얼른 눈물 닦는다)

태섭-.....(물끄러미 본 채)

미라-... 키가 커다란 사람이 그렇게 서 있으니까 이상해...앉아

태섭-(앉는다-속상하고 짜증다른 데는 다친 데 없니...?

미라-(고개 끄덕)

태섭-아이를 잃었다면서....?

미라-(금방 눈물이 떨어지는데 표정은 울지 않으려는 미소)

태섭-(본다)

미라-(청승스럽지 않게나한테는 희망이구... 힘이구... 기쁨이구...용기구... 그랬는데... 나한테 너무 과분한 거였나봐...  그래서 뺏어 갔나 봐...

태섭-....

미라-...저 위에 계신 분이 내가 직장도 없고... 애기를 기를 능력이 없다고 생각하셨나부지...? ..그래서 내놔라 그러고 데려가셨나 봐.. 당신이 데리고 있을려구...

태섭-....

미라-취직도 하고... 열심히 살려고 했는데..

태섭-병원에서는 뭐라고 하니...

미라-... 애기 말고는 괜찮나봐

태섭-다행이다....

미라-....

 

s#59    병원 스테이숀

    (태섭 다가간다)

태섭-(간호사에게저 뭐 좀 물어봐도 되겠습니까...?

간호사-말씀하세요

태섭-... 유미라 환자..보호잔데요 퇴원해서 주의할 점 같은 거 있습니까...?

간호사-유산도 출산이나 같다고 생각하시구요  미역국 드시고 며칠 찬바람 쏘이지 않으시는 게 좋습니다

태섭-.....

 

s#60    디자인실

    (지연 골돌히 딴 생각에 빠져 있다)

 

s#61    회상 (10회 s#2)

    (준호와 하영이 키스하는 모습)

 

s#62    디자인실

    (지연 눈을 꽉 감고  마음을 다스리려는 둣 심호홉)

팀장-지연씨....무슨 일 있어...?

지연-(눈 번쩍 뜨며...?

팀장-치약도 없는 츄브를 쥐어짜면 나오니..?    

지연-(벌떡 일어나 핸드백에서 화장 주머니 들고 나간다)

종미-(시선 따라간다)

팀장-똥마려운 강아지가 따로 없다..

종미-(일어나 나간다)

은주-지연 선배 무슨 일이 있긴 있나봐요...남편이 미국으로 발령이 났다고 하던데 그것 대문에 마음이 안 잡히는지...

팀장-그럼 남편 따가 미국 가는 거야...?

은주-그것까진 모르겠어요

 

s#63    화장실

    (종미 들어오면서 거울 앞에 선 지연 옆에 선다)

    (지연 루즈를 마리린 몬로처럼 빨갛게 넓게 그리고 있다)

종미-너 뭐 해 지금...?

지연-(말없이 루즈 바르는)

종미-그런 엉뚱한 짓을 하면 속이 풀리니...?  그래애.. 속이 미쳐나가게 생겼는데 루즈쯤이야 약과지...

지연-우리 무도장 갈래...?

종미-바다야... 무도장이야... 아깐 바다에 가자고 했잖아

지연-둘 다 가자

 

s#64    준호 사무실

    (일하고 있는 준호)

(진동으로 울리는 핸펀

    (준호 본다)

    (하영)

준호-(꺼버리려고 하다가 잠간 망설이다가 받기로 결심어 하영아

하영-(왜 전화를 안 받는 거야...?  그렇게 바뻐...?

준호-으음... 바빴어...

하영-(그렇다고 전화도 못하니...?  

 

s#65    하영 방

하영-(핸펀-나긋나긋)  나 오늘 하루종일 양철 지붕 위에 고양이였어,... 아무것도 할 수가 없었단 말이야.... 준호야 우리 만나...내가 회사로 갈게...

준호-(하영아.. 오늘 안되겠다.... 업무 인수인계 때문에 야근을 해야 돼

하영-얼굴이라도 잠간 보고 싶은데 ...오분만 봐도 안 돼...?

 

s#66    준호 사무실

준호-안 돼... 끊는다...? (핸펀 끈다)

 

s#67    하영 방

하영-(웃음 띠고준호야어쩜 우리 미국 같이 들어갈 수도 있겠다..

 

s#68    준호 사무실

준호-(핸펀형수님 부탁드릴께요.... 전 옷은 잘 몰라서요....고맙습니다..

 

s#69    최회장 거실

선영-(수화기 놓는다)

변여사-준호가 왜 널 보자는 거야...?

선영-동서 옷을 사는데 저더러 봐 달라구요

변여사-지연이 옷을 왜 사,... 무슨 날이야...?

선영-모르겠어요,...

변여사-지가 돈이 어디 있어서 옷을 사 줘....?

선영-옷 나름이죠 뭐... 밍크 코트 사주는 것도 아닌데 그 정도도 없겠어요...?

변여사-그런데 옷 입을 임자 데리고 가면 돼지 왜 널더러 나오래...?

선영-동서 깜짝 놀라게 하고 싶은가부죠....

변여사-어이구 무슨 충성을 그렇게 하는지... 뭘 그렇게 잘난 마누라라구..

선영-아버님도 어머님한테 충성을 다 하시잖아요,...서방님이랑 아버님은 그러시는데 그이는 저한테 절대 안 그래요,  

변여사-넌 준식한테 그렇게 불만이 많아서 어떡하니...?  느이 왜 애 안 가져,.. 빨리 애 가져.....그러면 부부 사이도 훨씬 나아진다... 어서 앨 가져

선영-일부러 안 낳는 거 아니예요 어머니...

변여사-그러면 노력을 해야지.... 병원도 가보구.... 느이 무슨 이상이 있는 건 아닐 거 아냐...

 

s#70    고급 뿌?

선영-(화면 시작과 동시에 옷들 보며꼭 코트래야 돼요...?

준호-...

선영-왜요....? 동서가 코트가 입고 싶대요....?

준호-아뇨...  제가 사주고 싶어서요...

선영-동서 코트가 없든가...?

준호-있을 거예요,... 있지만 별로 좋은 거 아닐 꺼예요

선영-서방님....혹시 동서한테 잘못한 거 있으세요...? 남자들 그런다든데요...?

    바람 피울 때 아내한테 더 잘 한다구 (얼른 웃으며혹시 서방님 그런 일 있으신 거 아니냐구요

준호-아 아니예요...아닙니다

선영-(웃음수상하다... 서방님 당황하시는 거 보니까..

준호-정말 아니예요...

선영-(웃으며농담이였어요... (코트이거 어때요...?

준호-지연이가 좋아할까요...?

 

s#71    거리

    (선영 운전하며 가고 있다.  준호 때문에 쓸쓸하다.  긴 한숨-오디오를 켠다)

(여자의 마음을 흔드는

선영-(핸펀 한다선생님 저 문선영이예요.... 안녕하세요....

 

s#72    병원 진찰실

닥터고-(핸펀)  안녕하세요..?....일요일날 기분 좋은 시간을 보내게 해주셔 감사합니다,... 제가 그랬죠..?  그 힘으로 일주일 즐겁게 진료할 것 같다구요...

 

s#73    거리 (선영의 차)

선영-(핸펀)  제가 또 좋은 전시회가 있으면 소개할께요...선생님...예약.. 사무장님한테 안하고 선생님한테 직접 해도 될까요...?

 

s#74    지연 거실 ()

    (준호 커다란 쇼핑백 들고 들어온다지연이가 먼저 와 있는지 기웃하고 안 쪽 본다집안이 조용하고 준호 안으로 들어온다주방을 들여다보고 소파에 앉는다마음이 무겁다-지연의 마음을 돌려 줄 쇼핑백 본다)

 

s#75    원희집 근처 동네 ()

    (외출복으로 돌아오는 원희 걸어오고 있다)

 

s#76    원희 대문 앞 ()

    (원희 걸어오는데)

    (지연 대문을 등지고 천천히 층계 내려왔다가 다시 올라 갔다가 우두커니 서 있다.)

원희-(뜻밖인지연아...

지연-(반가운엄마.... 왜 인제 와.... 하마터면 못만날 번 했잖아...

원희-안 들어가고 왜 여기 서 있어...?

지연-저녁 먹고 지금 가려고 나왔는데 엄마를 못 만나고 가려니까 서운하잖아... 그래서 갈까 좀 기다려 볼까 그러고 있는 중이야

원희-집에서 기다리지 왜 나와서 기다려추운데..어서 들어 가

지연-(원희 붙잡으며엄마... 저녁은...?

원희-예가원에서 먹었어,... 수금도 할 겸 사장님이 맨날 김치만 보지 사람 얼굴을 볼 수가 없다구 하두 오라구 해서 갔었어

지연-그럼 나 버스 정류장까지 데려다 줘...

원희-아이구 누가 막내 아니랄까봐.... 

지연-(원희 팔짱끼며 같이 간다)

    (원희 지연 가면서 뒷모습인)

원희-어떻게 됐어... 미국 갈 준비는 잘 하고 있어...?

지연-인제 할거야...

 

s#77    동네 벤치 ()

원희-언제 가...?

지연-몰라...

원희-전화로는 한달 안에 가야한다고 안 ?...?

지연-그런가봐..

원희-아니 왜 시큰둥이야...?  신나서 전화할 땐 언제구...? 지연아... 근데 엄마는 큰일났다.... 너 일년에 한번이나 볼까말까할텐데 보고 싶어서 어떻게 해

지연-가지 말까..?

원희-말이 되는 소리야...? 가서 구경도 마아-니 하고 자유스럽게 ..재미있게 자알 지내다 와...여기서는 직장 다니느라 힘들고 시어머니 구박받느라 힘들고... 힘든 일 많았는데....

지연-나 하나도 힘 안들었는데.. ? 엄마가 보기가 힘들었지..  엄마

원희-...?

지연-....

원희-왜애-

지연-아버지가 핏덩이 안고 들어왔을 때 엄마 어땠어....?  하늘하고 땅이 뒤집히는 거 같했어...?

원희-얘가 왜 또 쓸데없는 얘기는 꺼내...

지연-아님 하늘하고 땅이 맷돌처럼 갈아지는 거 같했어...?

원희-생각도 안나... 다 잊어버렸어.. 갑자기 그건 왜 물어...

지연-나 때문에 엄마가 얼마나 고통을 당했을까 그 생각이 나서

원희-왜 그 생각이 나,... 쓸데없이... 너 키우면서 다 잊어버렸어... 니가 이쁜 짓을 많이 해서...

지연-남편이 미우면 자식도 밉다든데 엄마는 안 그랬어...?

원희-흥 (픽 웃는무슨 조환지 모르겠지만.. 느이 아버지가 어디서 낳아 데리고 온 자식이란 생각이 안 들고 내가 어디서 낳아 온 자식 같했어... 안 그랬으면 느이 아버지랑 갈라 설 때 너도 딸려보냈지...

지연-(엄마 어깨에 얼굴 대며딸려보내지 않고 엄마가 키워 줘서 고마워....

원희-어렸을 때 회초리로 종아리 맞을 때 계모라서 그런다 생각 안 했어...?

지연-안 했어,... 언니들은 더 많이 맞았으니까...

원희-(웃는다느이들 다른 집 애들보다 엄청 많이 맞고 자랐어...

지연-엄마랑 이렇게 있으니까 가기 싫다...

원희-(얼른 지연 떠밀며어여 가,... 내일 출근할려면 피곤해... (일어나며어서 가.... (지연 이르켜 목도리나 코트깃 여며준다짐 쌀 때 불러... 할머니랑 가서 다 해 줄테니까

지연-알았어.. (엄마 꽉 안는다)

원희-아이구 왜 이래... 가서 최서방이나 안아 줘..

 

s#78     원희 마당 ()

    (들어오는 원희 대문 옆 쓰레기통에 장미꽃 쑤셔 박혀 있는 것 본다)

원희아니 ? (쓰레기통에서 장미꽃 꺼낸다못 됐다...못 됐어,.. 저 성질머리로 시집을 어떻게 가... (들고 마루로)

 

s#79    지숙 방 ()

    (지숙 만화책 보고 있는데)

원희-(방문 벌컥 열고 꽃 드리대며 소리친다꽃이 무슨 죄가 있다고 꽃을 쓰레기통에다 버려,.. 꽃값이 얼마나 비싼데 멀쩡한 꽃을 왜 버려...

지숙-보기 싫으니까 그렇지

원희-꽃이 왜 보기 싫어,... 보기 싫은 꽃이 세상에 어디 있어... 그 성질 가지고 너 시집 못 가...

지숙-아주 악담을 하세요...

원희-어이구..쯧쯧쯧  (방문 쾅 닫는다)

지숙-미치겠다...

 

s#80    원희 주방 ()

    (원희 화병에다 꽃 꽂고 있고)

할머니-(들어오며왜 이렇게 늦었어...? 지연이 왔다 갔다

원희-봤어요

할머니-(?) 봤어..?

원희-만나서 가는 거 보고 들어 온 거예요  

 

s#81    지연 거실 ()

    (지연 들어온다)

준호-(기다렸다는 둣 침실에서 나온다두 손 허리에 얹고 서서간이 바작바작 타는 줄 알았다... 저녁 먹었어...?

지연-(대꾸 안하고 침실로 들어간다)

준호-(그냥 서 있다가 돌아서서 얼른 따라간다)

 

s#82    지연 침실 ()

    (지연 들어오다가 적당한 곳에 옷걸이에 걸려 있는 코트를 본다)

준호-(지연의 표정 살핀다맘에 들어...?

지연-(냉냉하게 시선 돌리고 옷 벗는다)

준호-예쁘지않냐...? ...이건 그냥 코트가 아니고 널 사랑하는 내 마음이야..

    널 따뜻하게..널 최고로 에쁘게 해 주고 싶은 내 사랑하는 마음이라구...  지연아... 내 마음을 받아주라....

지연-(본 척도 안하고 옷장에 자기 옷 넣는다)

준호-(코트 옷걸이에서 벗겨 지연에게 걸쳐주며자기야....

지연-(벗어서 준호에게 안겨준다자기한테는 잘못했다고 하면 끝나는 일인지 모르지만 난 아니야,... 그렇게 안 된단 말이야,... 다른 여자랑 키스한 남편을 금방 아무렇지도 않게 대할 수가 없단 말이야...

준호-그럼 어떻게 하면 돼.... 니가 말 해 줘... 니가 하라는 대로할게.. 내가 어떻게 할까.... 니가 땡 할대까지 어름 하고 서 있을까...?

지연-(조용히 본다 보다가정말 아무 사이도 아니야...?

준호-(떳떳치는 않지만) ...... 내가 사랑하는 여자는 이지연 한 사람 뿐이야

지연-정말 그 여자가 인사로 키스한 거였어...?

준호-...으음....

지연-....

준호-지연아 봐 주라... 우리 미국 갈 준비도 해야되고 ..시간 없어

지연-(울고 싶은 눈으로 본다그렇게 안돼서 그래... (나간다)

준호-(-한숨 울고싶다)

 

s#83     목욕탕 ()

    (지연 치약 바른 칫솔 들고 가슴이 아프다.  힘을 내며 양치질한다눈물이 표정하고 다르게 흐른다)

 

s#84    정비쎈터 (다른 날)

    (소나타서 있고 종민 차 정비 점검하고 있다)

종민-(타이어 쿵쿵 쳐보며에어플러스 쎈서 제대로 갈았지...?

정비공-(다가와서

종민-(열려진 본네트 보다가-성질 오르며야 타이밍 벨트 수리하면서 타이밍 마크 이빨을 제대로 맞추라고 했잖아...(정비공 머리를 때리며야 이자식아 이거 제대로 안 맞추면 시동 자체가 안 걸리는데 어쩌려고 이런 실수를 해...(확 머리로 받아버리고 싶은이걸 그냥

정비공-미안합니다...

종민-(소리친다빨리 고쳐....   

 

s#85    사격 연습장

    (태섭 권총 사격 연습하고 있다.  총알 갈아 넣다가 문득 생각)

간호사-(소리출산이나 같다고 생각하시구요  미역국 드시고 며칠 찬바람 쏘이지 않으시는 게 좋습니다

 

s#86    종민 거실

    (태섭모 탁자 앞에 앉아 태섭이 목도리 다 짠 것 개우고 있다)

(초인종 소리

태섭모-(일어나며누구세요... (현관으로 가며누구세요

태섭-(소리저예요...

태섭모-(현관문 연다-반색니가 이 시간에 웬일이니...?

태섭-(미역이 든 쇼핑백 들고 들어온다)

태섭모-잘 왔다... 그렇잖아도 너 좀 오라고 할려구 했는데...

태섭-... 들어갈 시간은 없구요....(쇼핑백 주며미역국 좀 끓여 주세요

태섭모-미역국...?

태섭-환자가 있어서요...

태섭모-환자가 미역국을 먹어야 돼...?

태섭-

태섭모-환자가... 여자야...?

태섭-....

태섭모-해산한 사람이야...?

태섭-아뇨.... 끓이는데 얼마나 걸려요...?

태섭모-태섭아... (차마 말을 못하는)

태섭-이상한 상상하시지 마세요.... 한시간이면 돼요..?

태섭모-.. 그래,....그럼 목도리도 그 때 같이 가져갈래...?  다 짜놨는데

태섭-그럴께요,... 한시간 후에 올께요...

태섭모-그래...

    (태섭 나간다)

태섭모-(주방 쪽으로 간다)

 

s#87    종민 주방

    (태섭모 미역 꺼내서 물에 담근다)

 

s#88    준호 사무실  

준호-(핸드폰 보고 있다)

    (문자 써 있다)

하영-(소리대체 왜 전화를 안 받는 거니,... 그러면 비상 수단을 쓰는 수밖에 없어...

준호-(문자 멧세지 지운다)

 

s#89    준호 회사 로비

    (화려한 차림의 하영 당당하게 들어온다엘리베이터 앞으로 간다)

 

s#90    엘리베이터 앞

    (하영 기다린다엘리베이터 문 열리고 타는 하영)

 

s#91    준호 사무실 복도

    (걸어오는 하영)

 

s#92    준호 사무실

    (일하고 있는 준호)

직원-(소리최준호씨

준호-(시선 든다)

직원-(밖에서 들어오는 중손님...

하영-(입구에 서 있다-웃으며)

준호-(질리는 기분)

 

s#93    회사 근처 까페

하영-(미소이틀이 이 천년처럼 느껴지긴 처음이야,... 어떻게 이틀씩 전화도 안 받고 문자 답장도 없고 그런 거야...?  니 목소리 들은 건 이틀 전에 바쁘다는 거 한마디 뿐이였어...

준호-.... (심난한)

하영-준호야... 무슨 일 있니....? ... 아무리 바빠도 전화 한통도 못 할 정도로 바쁠 수는 없다고 보거든....?  이틀동안 전화가 안 되는 곳에 가 있었담 모르지만..

준호-(나름대로 괴롭다널 더 이상 만나서는 안될 일이 생겨서.. 그래서 그랬어

하영-(잠간 보다가그게.... 무슨 소리야...? 만나면 안 될 일이 생기다니...?

    그런 일이 뭐야....?

준호-...그냥 아무 말 하지말고 안 만나면 안되겠니...?  그게 쿨할 것 같은데.

하영-난 알아야 하는 당사자야,... 우리를 한 달도 못 만나게 하는 장애물이 뭐야....?

준호-와이프가 우리를 봤어.... 뮤지컬 보러 갔던 날.....

하영-(본다)

준호-친구랑 같이 왔었나 봐....

하영-와이프 있는 남자는 친구랑 뮤지컬도 보면 안돼....?

준호-내가 송별회가 있다고 거짓말을 하고 갔었어....그리고....우리가 키스하는 걸 봤나봐,....차를 비숫한 곳에 세운 거 같해....

하영-(어처구니없는 헛김같은 헛웃음키스하는 걸 봤다구...?  

준호-적당히 넘기긴 했어... 니가 외국에서 오래 있어서 작별인사를 미국식으로 한 거라구

하영-믿어...?

준호-믿을 수도 없고 안 믿을 수도 없고 그런가봐.... 그런데 용서를 안 해 준다..... 이런 상화에 너를 만나는 건 말이 안된다고 생각해....

하영-(당당하게그런 일이 있었으면 당연히 나한테 얘길 했어야 돼....너랑 나랑 둘이 만났던 건데 어떻게 너 혼자 안 만난다고 결정을 해..? 나한테 말도 없이... 너 혼자...?  

준호-아무 말도 하고 싶지가 않았어..

하영-니 전화 기다리면서 나 하루종일 양철지붕 위에 고양이였다고 했지....

    그건 나에 대한 예의가 아니야....

준호-하영아.... 나 지연이 사랑해...

하영-(알아...니가 얘기했어

준호-니가 기분 좋았던 건 사실이야.... 니가 너무 상쾌해서... 쿨해서... 죄책감 같은 거 못 느꼈든 거 같해.... 나도 모르게 그렇게 됐어...

하영-몰래하는 사랑.... 그것도 내가 미국 떠나기 전까지 만인데... 그것도 어렵구나....

 

s#94    디자인실

    (지연 컴퓨터 켜놓고 다자인 그림 만들었다 확 지우고 다시 디자인 화면 나오고 다시 확 지우고를 정신병자처럼 반복하고 있다)

종미-지연아

지연-(마치 정신이 드는 사람처럼... (그제서야 자신이 이상한 짓을 한 것 느끼며 정식으로 컴퓨터 작업 시작하며나 일 해말시키지 마

 

s#95     병원 앞

    (퇴원해서 나오는 미라망막하고 슬프다)

(핸펀 울린다

미라-(받는다여보세요...?

태섭-(언제 퇴원하니

미라-지금.... 지금 막 나왔어....

태섭-(택시 타라.. 택시 타라구

미라-(피식 웃으며알았어

 

s#96    미라 집 앞

    (걸어오는 미라-집 앞에 태섭이 와 있는 것 보고 놀란다)

미라-(다가간다)

태섭-(앉아 있다가 일어난다)

미라-오빠....

태섭-(땅바닥에 놓아 둔 보자기에 싼 보온밥통 집어서 주며미역국이다

    주의사항 들었지...?  받어..

미라-(감동미역국이라구....? (눈물이 비치고)

태섭-받아 어서

미라-(받는다-눈물미안해... 신경 쓰게 해서... 미안 해

태섭-간다 (가버린다)

미라-(보온통 들고 태섭이 가는 것 돌아본다)

 

s#97    디자인실

    (일하고 있는 지연)

(테이블 위에서 진동으로 울리는 핸펀

지연-(본다)

    (문자)

하영-(소리지연씨 회사 로비에 와 있어요,.. 만날 수 있죠..? 하영

지연-(약간의 충격)

 

s#98    지연회사 로비

    (지연 로비로 나온다)

    (지연의 시선에서 보이는 하영)

지연-(다가간다)

하영-(밝고 당당하게안녕하세요..

지연-(본다)

하영-인사를 받지도 않네요...?  지연씨랑 할 얘기가 있어서요

지연-(본다)

 

    엔딩 

.행복한여자

.영화 & 드라마 대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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