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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거침없이 하이킥 114

114 회 ㅣ 2007-04-24

씬/1	몽타쥬 (D)

	빛바랜 부드러운 톤으로

C#1	옥탑방 - 먼지 낀 앨범을 들춰내는 목장갑 낀 준하의

손

C#2	아파트 거실 - 지갑을 여는 민정의 손

C#3	아파트 우편함 - 우편함에서 우편물들을 꺼내는 신지

의 손

C#4	옥탑방 - 준하가 먼지를 툴툴 털며 박스에 있는 앨범

들

정리하고 있다.

C#5	엘리베이터 앞 - 신지가 우편물들 뒤적거리다가 엘리

베

이터 문 열리자 탄다.

C#6	아파트 거실 - 민정이 식탁에 앉아 새 주민등록증을 지

갑에 끼워넣는다.

	(최신 사진으로)

C#7	옥탑방 - 앨범에서 사진 한장 꺼내 보고 웃는 준하.

	해미와 준하가 처녀총각시절에 찍은 빛바랜 사진 한

장

있다.

C#8	엘리베이터 - 신지, 마지막의 제일 큰 봉투를 들여다본

다.

	발신인 <금영여중 동문회> 라고 쓰여있고 수신인 <56

기 신지> 라고 쓰여있는

C#9	아파트 거실 - 민정이 예전 주민등록증을 본다. 뚱뚱

한

사진 박혀있고, 끔찍한 듯 주민등록증을 꾸겨서 휴지통에 넣는

	

씬/2	옥탑방 (D)

	준하가 먼지 낀 책들과 못쓰는 잡동사니등을 노끈으

로

묶고 있다.

	문희, 종이 상자 같은 거 들고 들어오고

문희	준하야 버리는 김에 이것도 좀 버려.

준하	그건 다 뭐예요?

문희	창고에 있던건데 싹 버려버릴려구. 뭐가 이렇게 잡다

한 게 많은지 몰라.

고생해라. (봉 타고 내려간다)

준하	이건 다 뭐야? (하고 상자 열어보는데 그 안에 작은 종

이상자 몇개 들어있다. 하나를 열어보면 편지들 잔뜩 들어있고 해

미

가 누군가에게 받은 편지들보인다) 그 사람 처녀 때 편지들이네..

어? 내 편지..

	이준하 이름으로 보낸 편지들 몇개 있고

	준하, 흐뭇하게 뒤적거리다가 수신인 이영철 이라고

쓰

인 편지 몇통 발견하는. 반송 도장이 찍혀있다.

	

준하	이영철? (발신인 해미 라고 쓰인) 누구야..? (꺼내보려

는데 핸드폰 오는) 여보세요. 예. 아 지금요? 금방 갈께요. (일어난

다. 치우던 잡동사니들 한켠으로 치우며 아래에 대고) 엄마~ 나 머

리 좀 자르고 와서 치울게. 놔둬요. (나간다)

씬/3	아파트 거실 (D)

	민정, 파스타 잔뜩 해놓고 먹고 있는

	신지, 운동복 차림에 우편물 들고 들어오는

신지	언제 일어났어?

민정	좀 전에. 녹음 있다더니 어디 갔다 와?

신지	요 앞에 좀 뛰다 왔어.

민정	갑자기 왜? 뛰는 거 죽는 거만큼 싫다며.

신지	답답해서. 아 나 요새 진짜 온갖 잡생각이 머릿속에 가

득해서 말야.

	그럴 땐 아무 생각 없이 뛰어 주는 게 최고거덩~

민정	어? 무슨 잡생각...

신지	어? 야, 별 일 아니니까 그런 눈 하지 마.

	사람 사는 데 고민이 없으면 그게 사는 거냐? 사는 게

다 고민이지.

민정	(표정)

신지	파스타 했구나. 맛있겠다. 내꺼두 있지?

민정	거기 따로 담아놨어. 데워먹어.

신지	앗싸뵹~ (하다) 근데 그릇이 없어?

민정	어? 아니. 왜?

신지	(심각하게 돌아보며) 야. 그럼 너 지금 그 큰 그릇에 그

걸 가득 담아서 다 먹었단 얘기야? 얘가 얘가..

민정	잡생각 생기면 넌 뛰고 난 먹잖니.

신지	(장난스럽게) 겁나게 왜 또 그러냐. 왜? 너 자꾸 그

럼..

에이 알잖아.

	조심해. 한순간이다.

민정	에이~ (웃으며) 걱정마 이제 안그래.

신지	조심해. 항상 긴장해야 돼. 넌 지금이 딱 좋아.

민정	알았어. 야, 너두 진짜 지금이 딱..

신지	(O/L) 됐다. 됐어. 옛날 얘긴 꺼내지도 마. 서로한테

이

로울 거 없잖아.

민정	맞아 이로울 거 없지.

신지	(우편물 주는) 이거 니꺼.

	민정, 우편물 받아보고 신지도 자기 우편물 보며

신지	야 근데 동창회에서 회보 만들어 보냈네.

민정	정말?

신지	맨날 회비만 받아먹는 줄 알았더니 이런 일도 하고.

넌

왜 안 왔어?

민정	난 학교 주소로 돼 있을걸.

신지	그래? (하고 테이블에 던져두는)

씬/4	미용실 (D, 야외)

	뽀글머리한 아줌마들 여럿 앉아있고	유미

엄마, 머리에

수건 쓰고 앉아서 대기소파에서 아줌마들과 수다 떨고 있다.

아줌마1	그런거 저런거 생각하면 그 병원집 민호엄마가 결혼

잘

한 거 같아.

아줌마2	뭘 잘해? 남편 거의 반백수 아냐.

아줌마1	아 능력은 좀 없다지만 민호엄마가 능력있는데 어때.

보면 사람이 참 가정적이고 착해보이던데.

아줌마3	하긴 그 정도면 남편 복 있는거야.

	돈 좀 번다고 바람 피고 다니는 놈들보단 백배 낫지.

유미엄마	그래도 민호엄마 심정이 그렇게 편하지는 않을껄.

아줌마1	왜? 그게 무슨 소리야?

유미엄마	(나지막하게) 원래 이영철이라고 민호엄마가 대학 다

닐 때 죽어라 쫓아다닌 선배가 있거든. 그 사람한테 차이고 그 남

자

보라고 민호아빠랑 결혼한거거든. 자기 망가지는 거 보고 후회하

라

고.

아줌마들	어? 그랬어? / 진짜야?

준하	(OFF) 그게 정말입니까?!!

	유미엄마와 아줌마들 놀라서 보면 구석에서 머리 자르

던 파마머리 중에 하나 준하였고, 준하, 충격 받은 표정

유미엄마	어머.. 미.. 민호 아빠..

준하	그게 정말이냐고요. 그게 정말이예요? 네?

유미엄마	아 아니요. 아니예요. 그냥 소문이.. 아유 난 기억도

잘

안나는데.

준하	(뛰어나간다)

유미엄마	민호 아빠!!

아줌마1	어떡해 어떡해. 저 집 클났다..

유미엄마	난 몰라.. (울상되는)

씬/5	거리 일각 (D, 야외)

	준하, 머리할 때 쓰는 천을 두르고 미용실에서 박차고

달려나오는

	준하, 천자락 휘날리며 쳐다보는 사람들 사이로 미친

듯

이 달려간다.

	격정적인 음악이 흐르고

유미엄마	(OFF) 이영철한테 차이고 그 남자 보라고 민호아빠랑

결혼한거거든.

	자기 망가지는 거 보라고.

	회상 인써트 - 편지함에 있던 이영철 이 보낸 편지

	준하, 괴로와 고개를 마구 저으며 미친듯이 달리는

씬/6	아파트 거실 (D) + 교무실 (D, 야외)

	민정이 과일 들고와 소파에 앉는데 핸드폰 울리는. 핸

드폰 인써트 민용씨

민정	(보곤 웃음 참으며 장난끼. 남자 목소리로) 예 민정이

핸드폰이예요~~

민용          (놀라)...

민정          (남자목소리) 여보세요?

민용          ...저..서민정씨..좀..

민정          (살짝 고압적인 목소리로) 민정이? 누군데 우리 민정

이

를 찾지?

민용          (쫄아서) 아..저..학교 동룐데..

민정          학교 동료? 동료 누구? ..미친개 이민용?

민용          예? (하다 알아채곤) 아 뭐야 정말?

민정          뭐야 정말..? 어허 이 친구 초면에 말버릇 보게나..(자

기

목소리로) 아빠

누구예요? 전화 일루 주세요! (남자목소리) 안돼 (자기

목소

리) 아이 일루 주세요! 이 선생님~

민용          아 장난 자꾸 칠래 진짜?

민정          (킥킥대며) 뭐가요? 우리 아빠 맞는데..어디예요? 학교

예

요?

민용	(책상위에서 노트북 치고 있는. 기가막혀 웃으며) 참..

사람이 왜 갈수록 이 모양이지? 나 일 대충 끝나가는데 뭐해요? 저

녁 같이 먹을까?

민정	네 좋아요~~ (하다) 아 참, 올 때 제 우편물 좀 챙겨줄

래요?

	온 거 많을텐데. 헤..고마워요. 네 이따 전화해요.

	낄낄 웃으며 핸드폰 끊고 옆에 보면 동창 회보 있는.

	민정, 콧노래 흥얼거리며 동창 회보 들고 보는

민정	(보다 갑자기 놀란 눈 되는) 이게 뭐야? 이게? (입 벌

어

지는)

	<동창회보 한 페이지 인써트>

	<그리운 친구들>이란 코너에 <뚱뚱녀와 뻐드렁니-양

서윤> 란

	제목으로 앞니 뚝 튀어나온 교정 전 중3시절 신지와

	뚱뚱해서 안경 쓰고 있는 살빼기 전 중3시절 민정이

	다정하게 브이하고 있는 사진 있다.

	민정, 경악해서 보고 있던 회보 떨어뜨리는

씬/7	거실 (D)

	문희, 순재가 과일 먹고 있는데 준하가 뛰어들어온다.

문희	어머나 너 꼴이 그게 뭐야?

준하	(듣지도 않고 미친듯이 다용도실로 간다)

문희	준하야!

순재	저게 왠 아줌마 차림을 하고 저거.. (혀를 차는)

씬/8	옥탑방 (D)

	범이가 침대에서 자고 있다.

	준하, 편지통 다 뒤져서 해미가 영철에게 보낸 편지들

찾아 읽는

	준하, 표정과 편지지들 교차로

해미	(OFF) 영철씨. 아직도 연락이 없네요. 제 마음은 언제

나 당신을 향합니다.

해미	(OFF) 영철씨. 전 이제 돌아올 수 없는 강을 건너려 해

요.

	해미와 준하 과거 회상 장면에 해미의 대사 흐르는

	<19화 중 해미가 영철에게 전화하는 장면, 해미가 준

하

의 프로포즈를 받아들이는 장면, 해미가 준하 품에 안겨 뱅글 도

는

장면>

해미	(OFF) 당신을 잃은 제가 할 수 있는 선택이란 이것밖

에

없네요. 전 철저하게 망가지겠어요. 영철씨 보고 있나요? 이런 남

자

랑 결혼하는 내 모습을. 이게 내가 영철씨한테 할 수 있는 유일한

복

수예요.

	준하, 부들부들 떨며 보고 있다가

준하	으아아아악!!! (절규한다)

	자고 있던 범이가 경기를 하며 깨는

범	(기겁을 하며) 뭐야? 뭐야 뭐야?

준하	으아아아악!!! (뛰쳐나간다)

범	(표정)

	문희가 봉구멍으로 고개를 내민다.

문희	야, 무슨 일이냐? 어? 왜 그래?

범	하 놀래라.. (가슴을 쓸어내리며 진정시키는)

	할머니 우황청심환 있어요? 하나만 주실래요?

문희	(표정)

씬/9	스튜디오 (D, 야외)

	신지, 감독이랑 얘기중인

감독	미안한데 한번 만 더 가요. 음정이 좀 불안하네.

신지	그죠? 좀 쉬었다 해요 감독님. 한 시간 내내 불렀더니

목상태가 영..

감독	그러지 뭐.

신지	(핸드폰 울리면) 죄송합니다. (하고 옆으로 가) 왜? 나

지금 녹음 중이야. 급한 거 아님 나중...(하다 놀라서) 뭐?!! 그게

진

짜야?

민정	(OFF) 진짜야. 어떡해. 이게 무슨 개망신이야.

신지	알았어! 금방 들어갈게! (끊고 다급) 감독님! 가죠!

감독	좀 쉬자며.

신지	쉬긴요. 지금 쉴 시간이 어딨어요? 빨랑 하죠 빨랑! 고

고고!

씬/10	아파트 거실 (D) + 교무실 (D, 야외)

	민용이 민정 책상에 놓인 우편물들을 정리하는데 핸드

폰이 울리는

민용	아, 우편물 지금 챙기는데

민정	저기 됐어요.. 손대지 말고 거기 놔두세요.

민용	왜?

민정	(괜히 웃으며) 놔두세요 그냥. 제가 나중에 가서 가져

갈

께요.

민용	뭐야.. 뭐가 있나본데 또? 뭘 숨기는거야?

민정	있긴 뭐가 있어요. 그게 아니라..

민용	(우편물들을 살펴보는) 카드 고지서랑 동창회보.. 동창

회보에 뭐가 있나?

민정	(놀라 얼른) 뜯어보지마요!

민용	어 여기 뭐가 있구만. 뜯어보지 말라니까 갑자기 뜯어

보고 싶은데?

	뭔데.. (하면서 가위 찾는데)

민정	(버럭) 뜯어보면 가만 안둬요!! 뜯어보기만 해봐 씨!!

민용	(놀라) 뭐.. 씨..?!

민정	(입 가리며) 어.. 미안해요. 씨는 취소..

민용	왜 이래? 아 무서워 죽겠네.

민정	(사정하는) 뜯어보지 마요.. 사정이 있어요. 네? 네?

네? 이선생님~~~

민용	(표정)

씬/11	주방 (N) + 거실 (N)

	순재, 문희, 해미, 윤호, 민호가 밥 먹고 있는

	찬성과 범은 소파에 앉아 둘이 티비로 연결된 게임 요

란

하게 하고 있다.

문희	아우 시끄러.

순재	얌마! 니들 조용히 좀 해!

찬성/범	네~ (하면서도 계속 기합 넣어가며 떠드는)

순재	저것들을 그냥..

	(윤호에게) 얌마 너까지 왜 떨거지를 데리고 다니고 난

리야?

윤호	저도 달고 다니기 귀찮아 죽겠거든요. 제발 할아버지

가 좀 쫓아내주실래요?

문희	왜 그래. 난 찬성이 좋은데. 쫓아낼려면 범이를 쫓아내

든지.

민호	왜 그러세요 할머니. 자꾸 편애하지 말아주세요.

해미	(그 사이에 계속 핸드폰 해보고 있다) 근데 이이가 어

딜 간 거야?

	왜 연락이 안 되지?

문희	사무실에 있는거 아니야?

해미	사무실 전화도 안 받는데요. 이상하네..

	이때 현관문 두드리는 소리가 난다.

준하	(술 취한 목소리 OFF) 문 열어! 문 열어!!

문희	왔나보다. 찬성아 문 좀 열어줘.

찬성	네~ (춤을 추며 까불면서 현관으로 간다)

	찬성이 문을 열자마자 준하 들어오는

찬성	안녕하..

준하          비켜! (찬성을 집어 현관 밖으로 내치는)

찬성          어어어~ (현관 밖으로 나가떨어진다)

식구들 놀라 본다

준하	(괴물처럼 무서운 눈빛으로 들어온다)

범	(보고 바로 놀라 베란다 쪽으로 도망가고)

문희	어이구 왜 저래? 쟤 또 취했네!!

윤호/민호	(밥그릇을 들고 카메라쪽으로 뒷걸음질치는)

순재	저 저 자식이 저거..왜 초저녁부터..(뒷걸음질 치는)

해미	여기들 계세요. (하고 거실로 간다) 오케이. 여보 진정

해. 워 워. 여보.

준하	(해미를 노려보는)

해미	자..먹을 거 저기. 먹을 거 저기 있..(하면서 준하 손을

잡는데)

준하	(확 뿌리치는) 필요 없어!

해미	응?

식구들	(표정)

준하	(정색하고) 어머니 아버지 죄송해요. 저 좀 마셨어요.

문희	완전 괴물 된 건 아니구나..?

순재	얌마, 정신 있으면 얼른 들어가서 퍼져 자.

해미	들어가 여보. (다시 팔짱 끼는데)

준하	(확 뿌리치며) 엄마. 나 오늘 엄마랑 자면 안돼?

문희	뭐?

준하	엄마랑 자고 싶은데 나. (하고 순재방으로 가는)

해미	어딜 가?

순재	얌마 니 마누라 놔두고 왜 내 마누랑 자? 저게.

해미	하..(어이없는 듯 웃으며 순재방으로 가는) 드세요. 제

가 데려갈께요.

순재	저거 좀 이상한데 오늘?

씬/12	순재방 (N)

	준하, 침대에 널부러져 있는데 해미가 계속 옆에서 끌

어당기는

해미	왜 이래. 왜 안하던 짓을 해. 일어나. 얼른! 오케이?

(엉

덩이를 때리는데)

준하	(확 뿌리치는)

해미	어~ 왜 이래 진짜?

준하	박해미..

해미	왜?

준하	당신..정말..

해미	왜 그래..?

준하	정말 밉다.. (돌아눕는)

해미	(표정)

	문희가 들어오는

문희	야 얘가 왜 이러냐?

해미	에? 글쎄요..

준하	(푸푸거리며 잠든)

해미	(표정)

씬/13	아파트 거실 (N)

	신지, 민정, 회보 보고 있는

신지	(회보 읽으며) 과일 쥬스를 마실 때 마다 삼겹살을 구

울 때마다 그리운 친구들. 뻐드렁니 신지와 뚱뚱녀 민정. 다들 잘

살

고 있지 - 양서윤? 이게 진짜 팍! (회보 물어뜯는)

민정	어떡해. 이 사진 여기저기 돌아다니기 시작하면~

신지	(겨우 화 참으며) 됐어 걱정마. 기껏 중학교 동문회보

가 퍼지면 얼마나 퍼질라고 씨..근데 얘 이거 왜 이러는 거야? 우

리

멕일려고 일부러 이러는 거 맞지?

민정	몰라. 난 사진보고 얼마나 놀랬는데.

	내가 가지고 있던 건 다 학교 뒷산에 묻어버렸었는데.

신지	나도 이때 사진들은 다 태워버려서 한 장도 없어.

민정	그럼 그때 우리 모습을 기록하고 있는 세상에 단 하나

뿐

인 사진이구나.

신지	양서윤 이 잡것을 진짜..어우. 그러게 내가 졸업하기

전

에 이거 박살을 내자 그랬잖아. 	아주 싹을 싹퉁 잘랐어야 했다

구.

민정	근데 우리 둘이 이 사진을 언제 찍었었지?

	앞니 돌출형으로 변장한 신지와

	뚱뚱한 여자로 변장한 민정, 환하게 웃으며 브이 그리

고 있는

	사진에서 회상으로 넘어가는

씬/14	여중 교실 (D, 야외) - 회상

	여자애들 떠들고 있는데

	분장한 민정, 조심스럽게 들어오는

	서윤, 웃고 떠들다 민정 보더니

서윤	야. 뚱. 너도 우리 반이야?

민정	어? 어.

서윤	(몸이 기우는듯) 어어어~ (하며) 교실 기운다! 조심해

~

친구들        (웃는)

민정          (표정)

서윤          야 너 앞으로 막 다니지 마. 니가 다니는 쪽으로 교실

자

꾸 기울잖아

친구들 웃는데

	신지, 책으로 입 가리고 민정 보고 있는. 민정, 책상에

앉는

서윤	(민정 책가방 가리키며) 너 이거 도시락 가방이지? 와

끝난다

신지	(일어나) 왜 이래? 왜 첫날부터 사람 괴롭히고 난리

냐?

서윤	얜 또 어디서 굴러들어 온 뻐드렁니야? 서세원이냐?

친구들	(웃는)

신지	이게 진짜.

서윤	남 걱정 하지말고 니 앞니나 걱정하시지. (하곤 민정에

게) 야 도시락 가방 한번 오질나게 크다.

신지          그만해. 이게 무슨 도시락 가방이야? 책가방이지.

서윤          이거 도시락 가방 맞거덩?

신지          이게 도시락 가방이야? 눈이 뼜냐?

민정          이거 도시락 가방 맞어. (하고 책가방에서 큰 도시락

통

꺼내 보여주는)

신지	(표정)

서윤	야, 뻐드렁니. 까불지 말고 니 걱정이나 해. 아니면 그

앞니로 무나 좀 갈아주던지. 무즙이나 해먹게.

	애들 웃으면서 나가면

민정	고마워. 근데 나 때문에 쟤들이랑 싸우지 마.

신지	너두 참.. (하다) 난 신지야. 넌?

민정	난 민정이.

신지	같이 앉을래?

민정	... 아니. 미안.

신지	그래. 그럼.

	민정과 신지, 서먹하게 다른 데 앉아있는 모습에서

씬/15	아파트 거실 (N)

	신지, 중학교 주소록 뒤지고 있는

	민정, 옆에서 말리고 있고

민정	걔 찾으면 뭐해? 이미 엎질러 진 물인데.

신지	놔봐! 가만 안 놔둘 거야. 학교 다닐 때도 그렇게 싸가

지 없이 굴더니.

민정	찾으면 어쩔라고?

신지	다시는 이런 짓 못하게 만들어줘야지. 가만 놔두면 또

이런다구. 잡아 조져야지 (주소록 뒤지는)

민정          하긴..(같이 뒤지는)

씬/16	다음날 인써트 (D)

씬/17	해미 진료실 (D, 야외)

	해미가 핸드폰 통화하고 있는

해미	뭐..?

유미엄마	(OFF) 정말 미안해. 민호아빠가 미용실에 있을 줄이

야

꿈에도 몰랐지.

해미	그런 소리를 왜 해 너? 20년전 얘기를 뭐하러..!

유미엄마	(OFF) 정말 미안해 얘. 무슨 일 있는거 아니지?

해미	하.. (참으며) 오케이. 오케이.. 일단 끊자. 그래. (전

화

끊고 표정)

씬/18	거실 (D)

	문희가 준이 우유 먹이는데 해미가 가운 입고 들어온

다.

해미	어머님 저 왔어요.

문희	어.

해미	그이 깼어요?

문희	아직 자는 거 같은데?

해미	네에..

씬/19	준하해미 방 (D)

	해미 들어오는데 준하 일어나 묵묵히 옷가지 챙기고

있

다.

해미	어, 당신 깼네?

준하	....

해미	나랑 얘기 좀 해. 나 정민이한테 얘기 들었는데..

준하	지금 당신이랑 할말 없어. 나 당분간 민용이 방에서 지

낼께.

해미	여보.

준하	나 당신이랑 같이 있을 자신이 없어. 당신 너무 무서

워

솔직히. 바보같이 아무것도 몰랐던 내가 너무 등신같고.

해미	여보.

준하	나 당신 용서가 안될 거 같애.

해미	여보 당신 나 몰라? 내가 정말 그런 감정으로 당신이

랑

살았을 거 같아?

	왜 그렇게 바보같애?

준하	(가방 들고 나가는)

해미	여보!!

씬/20	다용도실 (D)

	준하가 가방을 어깨에 매고 봉을 기어오르고 있다.

	슬픈 음악 흐르고

해미	(OFF) 영철씨 보고있나요? 이런 남자랑 결혼하는 내

모

습을. 보고 있나요? 철저하게 망가진 내 모습을!

	준하, 봉에 매달려 눈물 흘리다 울음 삼키려 애쓰는

	이때 순재, 신문 들고 들어오다 보고 놀란다.

	준하, 봉에서 미끄러져 봉 끌어안고 바닥에 주저앉아

결국 울음 터뜨리는

순재	이 자식이.. 왜 이래?

준하	아무 것도 아니예요..

순재	아무것도 아닌데 왜 울어?

	윤호가 모르고 봉 타고 내려오다가 준하 어깨에 두 발

을 딛는

윤호	어? 뭐야? 아빠?

순재	야 니 아빠 운다. 어이구 어이구 내 원.

준하	(막 우는)

윤호	(발 디딘채 표정)

씬/21	아파트 화장실 (D)

	민정이 양치하고 있는데 문이 벌컥 열린다.

신지	야 그 기집애 주소 찾았어!

민정	진짜?

신지	나 지금 쳐들어갈껀데 같이 갈래?

민정	당연히 가야지!! (급하게 물로 헹구는)

신지	나와 빨리! (나가고)

민정	가만 안둬~ (따라나가려다 신지가 문을 닫는 바람에

머

리 부딪친다) 아!

씬/22	신지 차 안 (D, 야외)

	신지, 운전하고 있고 민정이 옆에 있는

민정	그래 아주 작살을 내자 우리.

신지	야 너도 엄청 화났구나. 작살내잔 소릴 다 하고.

민정	나 어제 생각할수록 분해서 밤새 잠도 못 잤어.

신지	그 기집애 학교 다닐 때부터 재수뽕이였어. 너 기억

나?

민정	다 기억나. 다.

씬/23	학교 (D, 야외) - 회상

	신지와 민정, 각자 책상에 앉아 밥 먹고 있는

	민정, 큰 도시락에 책상 가득 반찬 통 꺼내면

	서윤과 일당들 밥만 들고 몰려오는

서윤	와~ 뚱. 너 이걸 다 먹어? 아주 혼자 잔치를 열었구나.

민정	...

서윤	야 우리 니 반찬 좀 먹자 불만없지?

민정          밥이랑 딱 맞춰왔는데..

민정	밥 좀 봐라. 엄청나다 엄청나. 먹고 씨름대회 나가

냐?

일당          (웃는)

서윤	잘 먹을게.

	서윤과 일당들 반찬 다 집어가고.

서윤	참 뻐드렁니. (뒤에 숨기고 있던 당근을 내미는) 넌 이

거 좀 갈아줄래?

	당근 쥬스 먹고 싶은데.

친구들	(막 웃는)

신지	이게 진짜..

	서윤, 당근을 툭 던지고 일당들 낄낄대며 나가면

	민정, 텅빈 반찬통. 맨밥 먹으려는데

신지	(반찬 내밀며) 같이 먹어.

민정	(표정)

씬/24	교정 (D, 야외) - 회상

	신지와 민정, 음료수 마시고 있는데

민정	나도 너랑 친해지고는 싶은데. 너랑 같이 다니면..

신지	끼리끼리 논단 소리 들을까봐?

민정	어? ...어.

신지	지들은 뭐 그렇게 대단하게 잘났다고. 지들이나 우리

나 오십보백보야.

	앞으로 우리 당당하게 지내자. 눈치 볼 거 뭐있어?

민정	(보다)..그래.

	서윤과 일당, 일회용 카메라로 사진 찍으면서 놀고 있

는

서윤	오~ 똥은 똥끼리 뭉친다더니. 니들. 사진 한 장 찍어

줘?

신지	찍어 찍어. 민정아. 우리 사진 찍자.

민정	어? 어..

서윤	얼씨구? 그래. 어디 폼 잡아보셔. 뚱뚱녀와 뻐드렁니.

환상의 커플이다.

신지          (민정에게) 기죽지마. (웃으며 V자를 그리는)

민정          (용기를 내 신지따라 V자를 그리는)

	신지와 민정, 회보에 나온 사진 찍는.

신지	(OFF) 민정아 우리 앞으로도 기죽지 말고 당당하게 살

자.

민정	(OFF) 그래. 그깟 외모 아무것도 아냐.

(F/O F/I)

씬/25	거리일각 (D, 야외)

	자막 - 3년 후

엄마 손 잡고 가는 민정, 맞은편에서 신지도 엄마와 같

이

	오고 있는

	민정과 신지, 스쳐지나가지만 서로 모른척 해주는.

	민정, 비만 클리닉이란 간판 단 건물로.

	신지, 치과 간판을 단 건물로 들어간다.

(F/O F/I)

씬/26	까페 (D, 야외)

자막 - 또 3년 후	

대학생 민정, 소개팅 하고 있는

남자	진짜 그러고보니까 고등학교 내 친구 중에 (손동작) 몸

이 이런 애 있었어요.

민정          (예쁘게 깨작이며 먹으며) 예..

남자          급식 먹으면서도 이만한 도시락 가방이 또 있어.

민정          (예쁘게 깨작이며 먹으며 웃는) 정말요?

남자          정말요. 별명이 오천평이었죠. 참 민정씬 학교다닐때

별

명이 뭐였어요?

젓가락? 뼈다귀공주?

민정	(미소) 예..비슷해요. 대충 그런..

	민정이 소개팅 하는 좀 뒤쪽으로 신지와 친구1,2, 같

이

있는

친구1	야, 너 대학로에서 갈갈이 공연 봤냐? (흉내) 무를 주

세

요 무를. 웃겨죽는 줄 알았네.

신지	그거? 나도 알어. 되게 웃기더라. 앞니로 무 막 가는

거

맞지?

	(오바해서 웃으며) 어떻게 앞니로..케케케. 무를.. 케케

케..

	하다 저쪽에서 고개를 돌리던 민정과 신지가 눈 마주

치

는

	서로 놀란 듯 쳐다보고 잠시 서로를 훑어보다가 살짝

웃

으며 인사하고는 모른 척 다시 각자 고개 돌리는

씬/27	신지 차 안 (D, 야외)

	신지와 민정, 무서운 표정으로 운전해 가고 있는

씬/28	주방 (N)

	준하, 카메라쪽에서 나오는데 해미가 기다리고 있다.

	준하, 해미 보고 얼른 뒤돌아 가려는데 해미가 잡는

해미	여보. 언제까지 나 피해다닐꺼야?

준하	....

해미	그래 당신이 얼마나 화가 났을지 알아.

	내가 어떡하면 좋겠어? 내가 어떡할까?

준하	......

해미	도저히 내가 용서가 안돼?

준하	.....

해미	그럼 우리 갈라설까?

준하	뭐..?

해미	그렇잖아. 이렇게 나만 보면 화가 나고 용서가 안 되는

데 어떻게 이렇게 게속 지내. 안 그래?

준하	당신..어떻게 그런 말을 그렇게 쉽게..

해미	여보. 날 봐봐.

	준하, 고개 숙이고 있고

해미	당신이 느꼈을 배신감 나도 충분히 이해해. 하지만 그

건 옛날일이란 거 당신 이미 알잖아 지난 20년동안 내가 얼마나 당

신 사랑하는지도. 옛날에 순간 그랬지만 다른 사람한테 대한 복수

로 자기 인생을 끝까지 망칠 바보가 어딨어? 내가 정말 당신 사랑

하

지 않았다면.

준하	....

해미	여보. 날 좀 봐. 응? (눈을 맞추는)

준하	(시선 피하려는) ...

준하	미안해. 난 자신이 없어... (외면하며 나간다)

해미	(표정)

	문희가 주방으로 온다.

문희	준하야 어딜 가? 이 시간에?

준하	사무실에 할 일이 남아서..(나간다)

문희	(나가자 와서 식탁에 놓인 떡 집어먹으며) 니들 왜 그

러

냐 도대체?

해미	아니예요.

문희	아니긴 뭐가 아냐. 무슨 일이길래 쟤가 코가 쑥 빠져

서

저래?

	생전 부부싸움이라곤 안하는 애들이.

해미	(어깨 으쓱하고 괜히 웃는) 하..글쎄요~ (나가는)

문희	뭐야 정말..? (하다) 에이그 모르겠다.(떡 우적우적 먹

는)

씬/29	오피스텔 외경 (N, 야외)

씬/30	오피스텔 (N, 야외)

	서윤, 티비보고 있는데 초인종 소리 들리고

서윤	(나가보면서) 누구세요?

신지	(OFF) 저기..문 좀..

	서윤, 문 열어보면 신지와 민정 서있고

서윤	누구세요..?

신지	저기 실례지만 혹시 금영여중 나오지 않으셨어요?

서윤	네. 그런데요.

민정	그럼 혹시 양서윤씨 되시나요?

서윤	네. 제가 양서윤인데요. 누구.. (하자마자)

신지	맞구나! 이 망할 기집애! (막 밀고 들어오는)

서윤	(당황하며) 어 왜 이러세요?

신지	왜 이래? 민정아, 뭐해?

서윤	(뒤로 물러나며) 민정이? 혹시 너 뚱뚱녀 민정..

민정	(밀고 들어오며) 그래.

신지	난 뻐드렁니 신지다!

서윤	(표정)

민정	니가 우리 그렇게 보고 싶어한다며.

신지	오늘 우리 얼굴 실컷봐라!

	신지가 서윤 머리 잡아당기고 민정이 막 서윤에게 돌

진

하는데서 스틸

	흑백처리되면서 아련한 음악 나오고

	신지와 민정의 옛날 회상 장면들 오버랩 되고

	마지막 신지와 민정의 옛날 사진 나온다.

씬/31	해미준하 방 (N)

	신지와 민정의 사진에 이어 준하와 해미가 찍은 사진

디

졸브로

	해미가 첫씬에서 준하가 보던 앨범을 보고 있는

	사진을 물끄러미 보다가 회상하는

	19화 중 창밖으로 노래하는 해미 처음 본 준하의 모습

	19화 중 준하 데이트 한번 하자고 소리치던 모습

	19화 중 준하 보고 끔찍해하는 해미 모습

	19화 중 사랑해 당신을 불러주는 준하의 모습

	19화 중 사랑한다 박해미를 외치는 준하의 모습

	해미, 추억에 잠긴 듯 잔잔한 미소 짓는

씬/32	사무실 (N, 야외)

	준하, 소주에 오징어 뜯으며 술 마시고 있다.

준하	(오징어에게) 이렇게 맘이 죽을만큼 아픈데도..넌 참

쫄

깃하고 맛있다. 나란 놈 참 한심하지? 이러니까 바보같이 사랑에

속

고 평생을 살지..이 바보 등신아..

	준하, 쓰게 웃으며 소주를 들이키는데

해미	(OFF) 이준하!

준하	(?)

해미	(OFF) 이준하씨!

준하	(표정. 천천히 일어나 창가로 간다.

씬/33	사무실 + 사무실 앞 거리 (N, 야외)

	준하, 창문을 열고 내려다보면

	해미, 사무실 올려다보며 소리치고 있는

	지나가는 행인들 흘끔흘끔 쳐다보고

해미	(손나팔하고) 이준하씨 데이트 한번만 해줘요~ 네??

	준하, 표정 있는

	해미, 준하가 했던 것처럼 노래 부르기 시작하는

해미	사랑해 이준하~ 정말로 사랑해~

준하	뭐하는 거야. 왜 이래. 장난치지 마. 가 얼른.

해미	(아랑곳없이 노래하는)

	당신이 내 곁을 떠나간 뒤에~

준하	(표정. 화난 듯 창가에서 떨어지는)

해미	얼마나 눈물을 흘렸는지 모른다오~

준하	(창가 벽에 기대 서 있는)

해미	(OFF) 예예예 예예예 예예예 예예예 예예예 예예예...

준하	(표정)

해미	사랑해요 준하씨!

	해미의 모습에 준하가 회상에서 "사랑한다 박해미" 외

치던 장면 디졸브되다 다시 현재의 해미, 사랑해요 외치는 모습

	준하, 표정

씬/34	사무실 앞 거리 (N, 야외)

	해미가 노래하고 있는데 준하 걸어나오는

해미	사랑해 당신을 정말로 사랑..(하다 멈추는)

준하	그만해..

해미	(웃으며) 나와줬네.

준하	동네사람들 다 봐. 뭐하는 거야.

해미	우리..처음부터 다시 시작하면 안될까?

준하	뭐...?

해미	우리 결혼생활..나한테는 너무 소중한 시간이었는데..

당신한텐

	그저 배신당한 무의미한 시간이었다고 생각한다면..우

리 첨부터 다시 시작하자고. 어때?

준하	(표정)

해미	대신 이번엔 정말 진실한 내 마음부터 보여주고 시작

할

게.

준하	(표정)

해미	(진짜 첨 만난것처럼) 안녕하세요? 박해미라고 해요.

(웃으며 인사하는)

준하	(표정)

해미	이준하씨죠? 스타일 좋으시던데요. 솔직히 저 반했어

요. (웃으며 자기 가슴에 손을 얹으며 반했다는 제스추어)

준하          ...

해미          하긴 사람은 스타일만이 전부가 아니죠. 사실 제가 반

한

건 스타일보단 당신의 그 따뜻한 마음이었는데..17년동안 틈틈이

지켜볼 기회가 있었거든요.

준하	...

해미	저랑..데이트 한번만 해주실래요? (손 내미는)

준하	....

해미          (미소띤채 보는)....

준하	...(손을 잡으며) 이름이 뭐요? 박무슨..?

해미	박해미요. (손을 내미는)

준하	박해미..이름이 좀 후지네요.

해미	(웃는) 남들은 예쁜 이름이라던데?

준하	(간지럽지 않게 쿨하게) 별룬데요. 외모에 이름이 못

따

라가는데요?

해미          예? 오..(오바로 가슴을 만지며 감격하는 포즈) 감사합

니

다.

준하          데이트요? 좋죠 어디로 갈까요?

해미          일단 차나 한잔 사주세요.

준하          차라..음 좋은데가 있네..

해미          어디요?

준하          따라와 보세요. (가려는)

해미          잠깐요 (팔짱을 낀다)

준하          (보곤 웃는)

준하/해미	(서로 보며 웃으며 가는)

	카메라 멀어지면 도로 횡단보도 앞에 차 세워놓고 보

고

있는 순재와 민용

	민용이 운전석에 있고 순재가 옆자리에 있는

순재	저것들 지금 무슨 연극 연습하는 거냐?

민용	연습은 아닌거 같은데요.

순재	그럼 진짜로 길바닥에서 저 생쑈를 하고 있는거야?

	나 원 살다살다 별. 뭐하는 짓거리들이야 저게 도대

체?

민용	참 두번보고 싶진 않네요.

순재	(고개 돌리며) 에이 눈 베렸다. 야 집안망신이야 아는

척 말고 빨리 가.

	민용, 창문 올리고, 둘, 오만상을 찌푸리며 차 멀어지

고

	해미와 준하, 다정하게 팔짱끼고 서로 쳐다보며 걸어

가

는 모습에서

.거침없이 하이킥

.영화 & 드라마 대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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