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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행복한여자  15

s#1 교외 길 ()

    (앰브란스 요란한 소리내며 두 대 서 있고 하영과 준호 각각 앰브란스에 실리고 있다하영은 머리에서 얼굴로 피가 흐르고 있고 준호는 이마에만 약간 피가 흐르는 상태-앰브란스 문 닫힌다출발한다)

 

s#2 지연 거실 ()

    (지연 탁자 앞에 앉아 상자에 들어있는 물건 쏟아 놓는다)

지연-(하나 하나 만져본다-어떤 물건은 미소도 떠오르고 어떤 물건은 자세히 들여다 보기도하고)

(핸드폰 울린다

지연-여보세요...?

원희-(-씩씩한얘 지연아,... 느이 미국 갈 때 냉장고랑 세탁기 누구 필요한 사람 주고 간다고 그랬지..

지연-엄마... 가전제품은 삼 년씩 놔 둘 수가 없으니까 누구 줘야지,... 옷장이랑 화장대는 연희동에 맡기기로 했구

 

s#3 원희 방 ()

원희내가 가져올 테니까 놔둬...이 동네 혼자 사는 할머니가 있는데 그 할머니 드렸으면 좋겠어,... 세탁기도 이 동네 어렵게 사는 사람 많으니까 찾아보면 필요한 사람 있을 거야,.. 놔 둬.... 알았지..? 덜렁 아무나 주지 말고....

지연-(알았다구요,...

원희-느이 짐은 안 싸...?

    (할머니 뒤따라 쟁반에 과일 들고 들어오는 지숙이)

할머니-(들어오며 원희 상관없이지선이네도 좀 갖다 줬어..?

지숙-우리집 과일 쟤네들이 다 먹어 할머니...

원희-(할머니랑 겹쳐서 대사 해 주세요옷만 가져가지 말고 필요한 거 다 싸 가지고 가... 거기 가서 새로 살려면 다 돈이야...이불도 가지고 가구

지숙-무슨 덮든 이불까지 가지고 가..?  얼마나 좋은 게 많을텐데...

원희-(지숙에게얘들 이불도 좋은 거야,... 지연아 이불은 가지고 가

 

s#4 지연 거실 ()

지연-(통화당근 가지고 가야지이미국 침대나 우리 침대나 뭐가 그렇게 다르겠어...? .. 엄마 용달차 불러서 냉장고랑 세탁기 보낼게... 알았다구요,...(듣고아니 아직 안 들어왔어...송별회만 해도 몇 번일텐데 뭐... 고등학교 친구 대학 친구사회 친구.... 내일 전화할게 ...엄마 잘 자(핸드폰 끊는다,  물건 만지는데)

(끊자마자 핸드폰 다시 울리고

지연-여보세요...? ...최 준호씨요..? 저희 남편인데요누구세요..?.... - (순간 놀라 멍청하게교 교통사고...(말 빠르게누가요 최준호씨가요...? 여보세요최준호씨 틀림없어요...?(울부짖는얼마나 다쳤어요..(더 악쓰며).얼마나요

 

s#5 병원 앞 ()

    (택시 와서 멈추고 지연 급하게 내려 뛰어들어간다)

 

s#6 응급실 ()

    (지연 응급실 헐레벌떡 들어온다다급하게 준호 찾는다)

지연-(재빨리 준호 같아서 보는데)

준호-(머리에 간단하게 붕대 감고 힘이 없는데 절박하게 옆 침대를 향해 손을 뻗친-갈비뼈가 부러진 상황하영아... 정신 차려... 하영아.. 하영아

    (옆 침대의 하영 주위에는 의사들 간호원이 있고)

지연-(예상치도 못했던 상황에 뒤통수를 얻어맞은 듯 눈이 튀어나올 것 같은 기분으로 서 있다.  애써 정신 가다듬으며 다가간다-시선을 떼지 못하며)

준호-(하영을 보려고 목을 일으키다가 힘든 듯 누워버린다그제서야 지연이 보인다지연아

지연-(본다)

준호-지연아

지연-(하영이를 본다)

    (하영의 피가 흐르는 얼굴)

지연-(보다가 돌아서 간다)

준호-(힘겹게 부른다-갈비뼈가 나가서지연아...

 

s#7 병원 복도 앞 ()

    (밤늦은 조용한 병원복도를 지연 눈물을 흘리며 빠른 걸음으로 오고있다.  정신 없이 걸어온다)

 

s#8 병원 현관 앞 ()

    (눈물을 펑펑 쏟으며 병원 건물을 나와 차선 앞에 선다.  하염없이 눈물이 흐른다)

(핸드폰 울린다

    (울며 걸어간다)

    (들리지 않는 지연)

 

s#9 응급실 ()

    (준호 침대에 누운 채 핸드폰 귀에 대고 있다)

    (옆 침대에서는 의사들이 하영의 다리에 기브쓰하고 있고-무릎 정도)

(신호 길게 간다

지연-(마음의 소리받아 지연아... 어서 받아...

 

s#10    강 가 ()

    (지연 강가에 서서 강은 보지않고 펑펑 울고 있다)

 

s#11    회상 (응급실)

    (준호가 손을 뻗치고 하영아 정신 차려 하든 장면)

 

s#12    강 가 ()

    (지연 울고 있다)

 

s#13    지연 아파트 (아침)

    (전경 위에)

()  전화로 벨 울린다

 

s#14    지연 침실

    (침대 시트 위에 새우처럼 꾸부리고 누워있는 지연)

(방안 전화기 같이 벨 울리고 있다

지연-(손 뻗어 느리게 수화기 든다-목소리가 잘 안나오는여보세요...?

 

s#15    거리

    (택시에 앉아 멍하니 창 밖을 본 채)

의사-(소리최준호씨 검사도 해야 하고 입원수속도 해야하는데 보호자가 안 나타나면 어떡합니까... 빨리 오셔서 수속을 밟아 주십쇼

    (여전히 창 밖을 보고 있는 지연)

 

s#16    응급실

    (카메라 지연의 시선으로 빈 옆 침대(하영의)에서 준호 침대로 턴하면 준호 누워 있고)

지연-(서있고)

준호-...(갈비뼈 때문에 말이 쉽지 않은-미안한 낮은 소리하영이... 중환자실로 옮겼어... 아직 의식이 돌아오질 않아서... 머리를 부딪쳐서...

지연-...안 듣고 싶어...

준호-지연아...

지연-듣고싶지 않다구

준호-.지연아 ... 오해하지 마... 아무 일도 아니야,.. 나중에 얘기할게 제발 오해만 하지 마...

지연-(전혀 감정의 변화 없다)

 

s#17    검사실

    (중요한 기계검사 하는 준호디졸브 다른 검사)

 

s#18    중환자실

    (하영의 모습-의식이 돌아오지 않은)

 

s#19    검사실

    (준호의 검사하는 모습)

 

s#20    검사실 앞

    (지연 조용히 마치 혼자 딴 세상 사람처럼 서있다)

 

s#21    최회장 거실

    (최회장 신문 보고 앉아 있다)

선영-(차 가지고 온다아버님 차 드세요...

최회장-고맙다.... 느이 시어머니는 뭐 하시는 거냐....?

선영-모르겠는데요...?

변여사-(하영이 사 준 옷 입고 나온다여보 이 옷 어때....?

선영-(걸리며 본다)

변여사-여보오...좀 보라니까

최회장-(보지도 않고이뻐...

변여사쳐다보지도 않고 뭘 이쁘대

최회장-난 당신이 입은 옷은 무조건 이쁘니까 이뻐...

변여사-그 애가 사 준 거라니까...?

최회장-(여전히 쳐다보지도 않고그 애가 누구야

선영-(답답한서방님이랑 만나던 첫사랑이요 아버님...

최회장-(고개 번쩍 든다)

변여사-고개 드는데 열나절이네

최회장그게 그 옷이야...?  벗어,...

변여사-(뜻밖인 반응에아니 여보...왜애...? 얼마나 비싼 옷인데 그래

최회장-아들놈 바람 핀 기집애한테 옷을 얻어 입어....?  혼꾸녕을 내도 모자랄 판에 어떻게 옷을 얻어 입어이 한심한 아줌마야....그건 당신이 그 앨 인정한다... 그런 뜻인데 어떻게 옷을 얻어 입어

선영-(시어머니에 대해 고소한 기분)

변여사-헤어졌는데 뭘 인정 해,. 지금 안 만나잖아,.. 그리고 나 몰래 돈을 내고 가버린 걸 어떡해..

최회장-도로 찾아가라면 되지 뭘 어떡해,.... 은근슬쩍 받아 놓구서

변여사-(엘 기분그 자리에서 전화했단 말이야...

최회장-전화해서 도로 찾아가라고 그랬어....?

변여사-니가 왜 돈을 내냐고 그랬지.. 그랬더니 심려를 끼쳐 죄송해서 그런다 그러는데 뭐라구 그래

선영-어머니 저도 어머님이 왜 그러시는지 좀 이상했어요,...주제넘게 지가 왜 돈을 내고 가요... 마음먹고 선물을 하는 거라면 또 몰라도...

변여사-왜 얘까지 나서서 그래...?

선영-저도 걸렸거든요,.. 주제넘어 보이구요...

최회장-아들놈 친구만 된다면 또 몰라.... 준호랑 바람 핀 기집애한테.. 사람이 말이야

변여사-아유 별 것도 아닌 거 가지고 왜 그렇게 까다롭게 그래...?

(엘로 전화벨 울리고

선영-(받는다연희동입니다... 응 동서...

최회장-지연인가분데 당신 쟤한테 미안하지 않어...?

변여사-내가 왜 미안해...?

선영-(기겁하며 놀라서아니 언제..?  그래서 지금 병원이야...?

    (최회장과 변여사 선영이 큰소리에 동시에 시선)

선영-아버님,... 서방님이 교통사고가 나서 지금

변여사-(뭐야...? (급하게 선영에게서 수화기 뺏으려는데)

최회장-(변여사 팔로 막으며 수화기 선영에게서 빼앗아새아가 다시 얘기해 봐라,  준호가 어떻게 됐다구....? .... 

변여사-(옆에서 울먹이며 안달뭐래요얼마나 다쳤대요

 

s#22    준호 병실 앞

    (준호 병실 문 옆 벽에 서서 핸드폰 하는 지연)

지연-... 너무 걱정마세요아버님.... 갈비뼈가 부러진 거 말고는 다 괜찮다고 의사 선생님도 천만다행이라고 하셨어요... 네 조금 전에 검사 다했어요

 

s#23    병원

    (전경)

 

s#24    준호 병실

    (구석 뒤쪽에 따로 떨어져 서있는 지연-물에 뜬 기름)

    (준호-이마에 간단한 붕대와 가슴에 붕대감은 모습둘러싸고 서있는 최회장변여사 선영)

변여사-(가슴을 쓸어 내리는 심정으로 준호 손잡고아이고 이 녀석아 왜 이렇게 사람을 놀래켜,...크게 잘못됐으면 어쩔 뻔했어...하늘이 도왔지

최회장-(훅 한숨너 이 자식 왜 이렇게 사람 자꾸 놀래키냐...나 오래 살까봐 그러냐?   

준호-죄송합니다

변여사-준호야...갈비뼈 말고는 다른 데는 괜찮은 거지....?

준호-...

최회장-근데 왜 (위치)동에서 사고를 냈어....거긴 왜 간 거야

    (구석에 서 있는 지연 얼굴 위에)

최회장-(소리교외로 나가다 그런 거야....?

변여사-(소리밤에 교외는 왜 나갔어...

    (간호사 들어온다)

지연-(그냥 서있고)

간호사-(링거확인하고참 함께 사고났던 조하영 환자 의식 돌아와서 병실로 옮겼어요..

    (순간 최회장 변여사 이게 무슨 소리야...? 하는 얼굴)

최회장-..? 같이 사고났던 누구...?

변여사-(기가막혀아니 얘

준호-....

    (간호사 나간다)

최회장-하영이가 누구야...

준호-.....

변여사-(다급한 마음너 그럼 그 애랑 같이 가다 사고났어...? 그랬어...?

지연-...

변여사-(지연 얼굴 위에 소리아니 세상에...

최회장-(감 잡으며아니  이 자식 이거,... 그 기집애랑 같이 타고 가다 사고

    난 거란 말이야..? 야 임마.... 너 아니라고 했잖아...그 기집애랑 아무 사이도 아니라구 했어 안했어,... 야 임마

변여사-(아유 여보... 제발 진정 좀 하고 말씀하세요

지연-(그냥 서있는 위에)

최회장-(소리내가 흥분 안하게 생겼어...?. 이 자식이 뒤통수를 치는데.?

준호-(소리오해하지 마세요,... 사고가 난 건 사실이지만 아버지가 상상하는 그런 일로 만나 건 절대 아니예요...

최회장-(흥분이 자식아 한 번 안 만난다고 했으면 하늘이 무너져도 안 만나야지 무슨 변명이 많아,.. 이런 나쁜 놈 같으니라고...

변여사-(여보오얘가 오해하지 말라잖아요,...그런 거 아니라잖아요

선영-(지연을 돌아본다)

최회장-너 죽든 말든 니 맘대로 해,.. 이 나쁜 자식아 (휙 나가다가 구석에 서있는 지연 본다)

지연-(시선 떨군다)

최회장-(지연에게서 시선 거두며 나간다)

변여사-얘 준호야 그 애는 얼마나 다쳤길레 인제 의식이 돌아온 거야.... 많이 다쳤어..?

 

s#25    병실 복도

    (긴의자에 앉아있는 지연과 선영)

선영-... 다 정리 됐던 거 아니였어...?  

지연-.. 모르겠어요,...

선영-왜 만났대....? 서방님은 뭐라구 그러셔..

지연못 들었어요...

선영-동서한테 얘기 안 해...?

지연저 관심 없어요.

선영-동서 심정 알아,... 서방님은 변명할 말이 있으신가본데 데이트가 아닌데 왜 교외로 나간 거야...?

지연- ...

선영-그래도 서방님이 변명하면 들어 줘... 아직 그런 사이였다는 것보단 나으니까... 정말 아직 안 끝난 사이라면 동서 더 비참하잖아...

지연-(전혀 흔들림 없는 조용한)

선영-누가 운전을 한 거야..?

지연-모르겠어요...

선영-누구 차야...?

지연-모르겠어요

선영-... 동서 뭐 좀 먹긴 했어....?

 

s#26    하영 병실

    (하영-다리 하나 기브쓰하고 머리에 붕대 두껍게 감고 눈감고 누워있고-간병인 있고)

(노크소리

간병인-

변여사-(들어온다)

간병인-주무시는 것 같은데....

변여사-친구 엄마예요...(침대로 다가간다-본다)

하영-(힘겹게 눈뜬다)

변여사-...쯧쯧즛.... 이게 웬일이니 대체... 이게 무슨 일이야...

하영-.....

변여사-다리하고... 머리는 얼마나 다친 거야...

하영-.... 준호는요..?

변여사-갈비뼈가 나갔댄다....그나마 천만다행이다

하영-...

변여사-느이... 아직도 만나는 사이였니...?

하영-...아니예요,.. 어머니....

변여사-아닌데 왜 이런 일이 있어

하영-다음 주에 미국 들어가기 때문에 마지막으로 만나 저녁 먹으려고 했는데 사고가 났어요

변여사-그게.. 다야...?

하영-..

 

s#27     원희 대문 앞

    (병구모 대문 밀치고 들어가려다가 우편함에 있는 우편물 꺼낸다)

 

s#28    원희 마당

    (병구모 대문 들어오며 우편물 본다)

병구모-이지숙...? (대충 겉봉을 보면서 마루로 가며 큰소리나 왔어...

 

s#29    원희 방

    (원희 조리사 모자 다림질하고 있고)

지숙-(병구모 목소리 듣자 벌떡 일어나며빨리 내 방으로 가야지...(나가는)

    (할머니와 원희 각자 반응)

 

s#30    원희 마루

    (지숙 나오는 순간에 병구모 들어가려는 것과 마주친다)

지숙-(사이 두지 말고오셨어요, (빠르게 간다)

병구모-아이구 깜짝이야얘 너 변소 급해서 그래..?  아 참 (그제서야 우편물 보며 큰소리로)  지숙아... 은행에서 뭐 왔다,..(보통 말소리로신용카드 돈 달라고 왔어..

 

s#31    원희 방

    (들어오는 병구모 보며)

원희-신용 카드....?

병구모-,.. (앉으며어디 얼마나 썼나 봐야지...

할머니-남에 우편물은 왜 뜯어 봐... 지숙이 주면 돼지...

병구모-이런 건요 가끔씩 부모가 챙겨 봐야 된다구요,.. 요새 애들이 다 빚쟁이라잖아요..(이미 뜯으며이 카드 빚지면 저 카드로 막고 저 카드 빚지면 또 다른 카드로 막고 그래서 다 빚쟁이래요

할머니-아니 물 능력도 없는 애들을 왜 자꾸 카드는 만들어 줘

병구모-(펴 보며누가 아니래요...?

지숙-(급하게 방문 열고 들어오며우편물 왔다구요

병구모-그래... 아니 얘가 웬 돈을 이렇게 쓴 거야

지숙-(확 잡아채며아줌마...왜 남에 우편물을 맘대로 뜯고 그러세요,  이런 법이 어디 있어요말도 안돼 증말

병구모-(전혀 타지 않으며내가 연애편지를 뜯어 봤냐...?  얘 너 겁도 없이 무슨 돈을 그렇게 많이 썼어..?  

원희-(엘 지숙에게이리 줘 봐...

지숙-왜 그래애...(얼른 나가려는데)

원희-(이리 안 가져 와...?

지숙-내 껀데 엄마가 왜 봐...

할머니-애미 안 보여 줄려고 하는 거 보니까 뭐가 잘못되긴 잘못된 모양이다.. 어서 애미 보여 줘....

원희-뭐하고 섰어,.. 이리 내라니까

지숙-엄마내가 다 알아서 한다구요..

원희-(벌컥 일어나려는 모션저게 애미 말을

지숙-(포기 엄마 앞에 내민다여기 있어... (속으로 에이 씨)

    (원희 펴 보는데)

병구모-(같이 들여다보며내 말이 맞지..

원희-얘가 근데.... 너 이거 어떻게 갚을 꺼야,... 니가 이걸 어떻게 갚어

할머니-정말 백팔십만원이야...?

병구모-(엘 기분그렇다니까요

원희-(어떻게 할 거냐구..

지숙-이 달부터 용돈 안 쓰고 삼 개월에 나누어 갚으면 된다구

병구모-(얼른그럼 이자는 어떡하구... 연체료가 얼만데...형님 연체료 그거요 말도 못해요

지숙-(제발 아줌마 상관 좀 마세요 네...?

할머니-(원희의 손에 있는 청구서 뺏어 지숙 준다어디 해보라구 그러자,..

    연체료를 내든 뭘 내든 지 힘으로 하라구 해,.. 그리고 해결이 안되면 김치 담는 일 더 많이 하면 된다

원희-그러다 눈덩이처럼 커지면요

할머니-그 때 내 쫓으면 돼...

지숙-걱정마세요 그런 일 없을테니까 (휙 나간다)

병구모-할머니 저러다 신용불량자 되면 큰일나요오

할머니-그것도 공부고 경험이야...

 

s#32    지숙 방

지숙-(가슴에 불나려고 하는아유 재수 없어,.. 자기가 뭔데 남에 우편물을 뜯고 야단이냔 말이야,....이거 법에 걸리는 거 아냐...? 대체 나하고 전생에 무슨 원수가 졌길레 저러는 거야...? 어유 왕재수-

 

s#33    원희 방

병구모-자기 편히 살려면 지숙이를 빨리 시집 보내라,. 그 길밖에 없겠다...

    (생각난 듯자기야 지숙이 사진 한 장 줘 봐,...

원희-(귓등으로 들으며사진은 왜..?

할머니-중매설 데 있어...?

병구모-있어요,... 빨리 사진 좀 줘 보라니까...? 지숙이더러 지난번에 찍은 사진 달라구 그래.. 자기 성사되면 나한테 뭐 해 줄래,.. 술 석잔으로는 안 되는데

할머니-요새는 옷을 해 준다며..

병구모-할머니옷도 천층만층이예요,..밍크 코트 해 줘

할머니-(뭐야...? ...

병구모-(깔깔놀라시기는...기다란 거 비싼 거 말고짧은 반코트요,... 아니 그것도 안 받고 서른 넘은 노처녀 중매를 누가 서요.. 자기가 생각해도 그렇지...?

원희-결혼중매회사에 낸 돈이 얼만데...또 내...? 어이구 친구라는 게 더 무섭네

병구모-그럼 얼마 줄래... 얘기 해 봐...

 

s#34    지숙 방

지숙-(핸드폰 귀에 대고 있고)

(신호 간다

 

s#35    병원 일각

지연-(전화 받는다응 언니

지숙-(-댓바람에 당당하게지연아 돈 좀 빌려 줘... 오십만원만...너 그 정도는 있지... 이 달에 못 막으면 연체비가 붙어서 그래...

지연-언니.. 나 지금 그럴 정신 없어...

지숙-(왜  정신 없어...

지연-여기 병원이야준호씨 입원했어...

 

s#36    원희 마루

    (급하게 자기 방에서 원희 방으로 뛰어간다)

 

s#37    원희 방

지숙-(급하게 들어오며엄마 엄마,.. 최서방 교통사고 나서 병원에 입원해 있대... 지연이 지금 병원이래

할머니-뭐 교통사고...?

원희-(언제 그랬어얼마나 다쳤어...... 지숙아 빨리 다시 전화 좀 해 봐어서...아니 세상에

할머니-(엘로자세히 안 물어 봤어...?

지숙-생명이 위독하고 그런 건 아니구 갈비뼈가 부러졌대

병구모-아이구 다행이다...그러면 중상은 아니야아

원희-(뭐 해빨리 전화 좀 하라니까...

 

s#38    응급실

    (온통 묵사발이 된 조폭 세사람 누워 있고 의사 간호사 인턴까지 둘러서 있다-태섭과 형사들도 있다)

 

s#39    병원 로비나 적당한

    (태섭 걸어오고 있다걸어오다가 넋이 나간 듯 앉아 있는 어떤 여자에게 시선이 간다)

    (태섭의 시선에서 보이는 지연)

태섭-(걸음 멈추고 지연 보고 서 있다)

 

s#40    같은 곳

    (지연 그대로 앉아 있다음료캔이 눈앞에 나타난다지연 고개 들어 본다)

태섭-(음료캔 내밀고 있다)

지연-(일어나며 애써 억지로 안녕하세요....

태섭받아요

지연-감사합니다

태섭-왜 여기 앉아 계세요,.. 어디가 아파서 오신 거예요...?  안색이 별로 안 좋은데

지연-..아 아니예요,..

태섭-그럼 병문안 오셨나부죠...?

지연-...(긍정도 부정도 아닌 쓸쓸하고 엷게 스치는 미소)

태섭-저는 조폭들이 패싸움을 해서 응급실에 왔습니다

지연-(조용히 아 예 정도를 나타내는 보일 듯 말 듯 고개 끄덕)

태섭-걱정... 되는 일 있으세요...? 누가 많이 아프세요...?

지연-아니예요... 좀 피곤해서요

태섭-그럼 됐어요 (얼른 시계보고서에 들어가는 길입니다... 아프지 마세요 (간다)

지연-....

 

s#41    준호 병실

    (들어오는 지연 본다)

    (잠든 준호)

    (지연 가깝게 가지 않고 구석 벽에 기대선다선 채 준호를 하염없이 바라본 채 서 있다)

 

s#42    형사실

과장-(태섭에게어떻게 됐어

태섭-관할 이권싸움이였습니다....세명이 중상이구요

과장-피해자 중심으로 상황을 종합해서 증거 확보해 봐

태섭-이번 기회에 두 파 다 싸그리 구속시키시죠

과장-조폭 단체 전체 다 구속시키려면 범죄 단체 특별법 적용시켜야 되는 거 알지

(핸드폰 울린다

태섭-(받는다김태섭입니다....

미라-(오빠 세종이 내가 데리고 가니까 어머니 그냥 계시라구 알려 드려

    나 지금 나가려고 하거든...?

 

s#43    편의점

미라-(핸드펀-힐끗 다른 곳 보며오늘 좀 일찍 퇴근하려구

    (미라의 위치에서 보이는 남자 딴 청하는 듯 하며 미라를 보고 있다)

미라-나중에 내가 데려다 줘...오빠가 올래...? 알았어

    (여전히 스토커 같은 남자)

 

s#44    어린이 집 앞

    (미라 세종이 데리고 나온다.  미라 슬쩍 둘러보는데 아무도 없다)

미라-(안도하며세종아 오늘은 뭐 했어....?

세종-노래하고 그림 그리고... 놀았어요

미라-무슨 노래...?

세종-(제목)

미라-어떻게 하는데...?

세종-(노래 부른다)

    (미라와 세종 가는데 남자 조용히 따라간다)

    (미라 눈치 채지 못한 채 세종과 노래 부르며가고 남자 뒤따른다)

 

s#45    최회장 거실

    (최회장이 우울하게 앉아 있고 최회장 때문에 다른 식구들도 조용히 앉아 있다)

준식-그럼 미국 가는 건 어떻게 되는 거죠...? 아무래도 제 날짜에 출국할 수가 없을 것 아니예요..

선영-다 나을려면 사주는  걸린다는데요...?.

준식-그런 짓을 하려면 감쪽같이 하든지 그럴 재주가 없으면 관둬야지 등신처럼 말썽만 부리고...

최회장-그게 형이 할 소리냐....?

준식-(약간 위축되며모르면 약이라고 그러잖아요..

최회장-...에이 자식들.... 하나같이 자식들 맘에 안 들어..  

준식-...

변여사-왜 또 큰애까지 뭐라고 그래...?

최회장감쪽같이만 만나면 다른 기집애 만나는 거 괜찮다잖아.... (선영에게큰애 조심해라... 감쪽같이 만나는 기집애 있는지 잘 봐

선영-그럴 재주 없어요아버님...

최회장-그 시커먼 속 모른다... 우리 준호 하는 짓 봐라....

선영-(남편 무시하는 묘한 미소)

변여사-당신 왜 자꾸 그래... 준호 말은 들어보지도 않구...내가 그 애 만나봤더니 준호 말이 맞드라구.... 미국 가는 날짜 잡혀서 송별회 하려고 저녁 먹으러 가다가 그렇게 됐대....

최회장-아니.. 당신 그새 그 앨 만났어...?

선영-병실에 가셨어요...?

변여사-궁금해서 가 봤어....

최회장-작은 애가 그 말 믿어 줄 거 같해...?

준식-아버지 지금 무슨 걱정하시는 거예요...?  제수씨 걱정하시는 거에요..?

변여사-(속상한지금 다친 준호 걱정을 해야지 무슨 지연이 걱정이에요... 이 정도로 다친 거 하늘이 도왔다 감사하다 그래야지.

최회장-준호 갈비뼈는 한 달이면 붙는 거 확실하지만.. 지연이 마음은 한 달안에 안 붙을까봐 그래...

준식-제수씨가 이혼할 생각... 할 까봐요...?

변여사-(아니 같이 저녁 먹으러 갔다고 이혼해요...? 사고가 나서 그러지 이번 일은 아무것도 아니잖아요... 준호도 그렇게 말하고 하영이도 그렇다는데 믿어야 할 거 아냐...

 

s#46    병원 뜰

    (하염없이 앉아 있는 지연)

 

s#47    미라네 집 골목 ()

    (태섭 걸어온다멀리 미라 집 앞에 남자가 기웃거리는 모습 보인다)

    (문 열고 미라 나와서 뭐라고 그러는 모습 보인다)

태섭-(지켜보며 다가간다)

미라-(태섭이 보는 시선에서빨리 가세요,.. 이렇게 집에까지 찾아오면 어떡해요... 저요댁 만나고 싶은 생각 없으니까 빨리 가세요

남자-잠깐만 만나 주세요...

미라-안돼요 저 약혼자 있어요,... 빨리 가세요

태섭-(옆으로 간다누구니...

미라-응 오빠 .......약혼자 있다고 했잖아요,... 빨리 가세요

남자-(당황하며 태섭 본다)

태섭-(남자 본다)누구세요

남자-(슬슬 뒷걸음치며 간다)

    (미라와 태섭남자 본다)

    (남자 힐끗거리며 돌아보면서 간다)

미라-요새 날마다 날 따라다니는 거 있지,...며칠 전부터...(피식 웃으며웃겨

태섭-(짜증나며대체 어떻게 행동을 하고 다니길래 저런 자식이 따라다니니,  왜 저런 자식이 따라다녀

미라-(순간 어처구니없는 시선으로 본다)

태섭-니가 만만해 보였든가 쉽게 보였으니까 따라오지 왜 따라 와..

미라-오빠무슨 말을 그렇게 해...?

태섭-남자들이 괜히 아무나 따라가니...?... 처신 잘하고 다녀

미라-오빠가 봤어...? 내가 처신 어떻게 하고 다니는지 ..?  오빠는 뭘 보고 날 그렇게 취급하는 거야...?

태섭-(저런 자식이 따라왔잖아,... 니가 만만한 구석을 보였으니까 따라 다니는 거지 왜 따라 다녀,.. 그리고 너 밤늦게 돌아다니지 마., 밤 늦게 돌아다녀 좋을 거 하나도 없어

미라-(소리치며내가 어딜 다녀내가 돌아다니는 데가 어디 있어

세종-(싸우는 소리에 나온다아저씨...

태섭-어 세종아...

세종-아저씨랑 아줌마 싸워...?

태섭-아니야 안 싸워... 가자 세종이..

미라-(분해서 씩씩거리다가저녁 먹고 가야지 그냥 가면 어떡해,..

태섭-가서 먹으면 돼...

미라-다 해 놨단 말이야,.그리고 세종이 배고프대

태섭-가자..

미라-오빠 이러면 나 오해해

태섭-(미라를 본다...?

미라-오빠 나한테 남은 감정 있다구 오해 한다구....

태섭-(쌀쌀맞게그런 거 없어 (세종이 손잡고 간다)

세종-아줌마 안녕

미라-(소리친다밥 먹고 가란 말이야...

    (태섭과 세종 간다)

미라-(보고 서있다)

 

s#48    옥탑방 마루 ()

    (짜장면 먹는 태섭과 세종)   

미라-(음식 담은 보자기 들고 온다겨우 짜장면 시켜 먹을려고 그냥 갔어..?

    (상에 앉아 보자기 풀며오빠랑 먹을려고 닭볶음 했는데 나 혼자 다 어떻게 먹어 그래서 가지고 왔어,.. 아직 뜨거워... 그리고 이건 세종이 거,  닭 가슴살로 만든 전이야.... 세종아 이거 먹어...

태섭-(잠자코 음식들 본다)

미라-세종이 짜장면 좀 뺏어 먹어야지... 세종아 아줌마 좀 줄거지...?

세종-....

미라-세종이는 영양가 있는 이 전을 많이 먹어야 빨리 크는 거야... 먹자

    (세종이랑 같이 먹으며 장난치는)

태섭-(그런 미라와 세종 본다)

 

s#49    종민 거실 ()

    (태섭모 과일 깎고 있으면서)

태섭모-(큰소리지훈아... 과일 가지고 가

지훈-(방에서 나온다)

종민-(나오는 지훈에게개학 준비 다 했어...?

지훈-아뇨 인제 할 거예요..

종민-일주일도 안 남았는데 인제 해...?

지훈-지금 해도 충분해요..

태섭모-(작은 접시에 담은 것 주며우리 아들 너무 태평인 거 같해

지훈-개학하는데 지장 없거든요

종민-개학은 몰라도 대학 가는데는 지장이 있지 않겠냐...?

지훈-아무래도 좀 그럴걸요...?

태섭모-너 지금 다른 사람 얘기 해..? 그럴 걸요가 뭐야

지훈-제 자신을 안다 이거죠 안녕히 주무세요.. (간다)

태섭모-쟤 대학 자신 없나봐요

종민-당연히 없지,.. 반에서 중간이면...

태섭모-인제 고등하교 일학년인데 지금부터 열심히 할 생각을 해야지 자신없으면 어떡해요,.. 개인과외를 시켜야 되나...?

종민-난 반대야...

태섭모-그럼 어떡해요... 대학은 가야지...

종민-남들 장에 간다구 나도 가...? ...

태섭모-난 우리 지훈이 대학가고 태섭이 좋은 색씨 만나고 그러면 더 욕심없어요,...

종민-자식이 어디 맘대로 되나...?

태섭모-당신 보기에도 그 아가씨 괜찮아 보이죠...주인집 딸... 나만 그런가...?  

종민-내 눈에도 괜찮아 보여

태섭모-그렇죠,... 이상하게 낯설지가 않고 편해 보여요

종민-우리 식구 될려고 그러는 거 아닌가....?

태섭모-태섭이한테 한 번 물어 볼까봐...지 생각은 어떤지

종민-그래... 한 번 물어 봐

 

s#50    옥탑방 마루 ()

    (세종이 상에서 음식접시 하나 집어서 싱크대에 서서 설거질 하는 미라에게 갖다 준다)

미라-(설거질 하다 받으며고마워... 또 가지고 오세요오-

    (세종 신나서 미라 말대로 그릇 또 하나 갖다가 준다)

미라-아이 착해라... 또 가지고 오세요

    (세종이 또 반복)

 

s#51    태섭 방 ()

    (태섭 컴퓨터로 검색하고 있고)

(미라와 세종이가 밖에서 하는 소리 들리고

    (태섭 일하다가 문득 책상 위에 있는 손수건 상자 본다상자 뚜겅 열고 두 개 남아 있는 손수건 본다)

 

s#52    회상 (병원)

    (혼자 앉아 있던 지연)

 

s#53    태섭 방 ()

    (태섭)

 

s#54    준호 병실   ()

    (지연 보조 침대에 담요 깔고 있다)

준호-(누워 있고)

(지연 핸드폰 울린다

지연-(액정 본다잠깐 머뭇하다 받는다....

종미-(내일 내가 데릴러 가...?  나 시장조사 나가니까 느이 집 들릴 수 있어

지연-(?) 내일...?   

종미-()  내일 우리 송별회 하기로 했잖아,.. 너 잊어버렸어...?

준호-(지연 본다)

지연-깜빡했어,... 그런데 내일 나 안돼...

 

s#55    밤거리

종미-(운전하며 이어폰 끼고그게 무슨 소리야,.. 니 송별횐데 니가 안된다고 하면 어떡해... 니가 내일로 정했잖아,... 너 무슨 일 있어...? ...왜 그래애

지연-(준호씨가 지금 병원에 있어,...

종미-뭐라구...? ..왜  왜 병원에 있어지연아 왜 병원에 있냐구.. 교통사고..?

    얼마나 다쳤어...? ....얘 나 가슴 떨려 죽는 줄 알았다,.. 중상은 아니니 다행이다,.... 기가막혀 밤새 안녕이라드니 너 목소리 들으니까 아주 갔구나 갔어.... 얘 나 지금 가면 너무 늦어서 안돼지....

 

s#56    준호 병실 ()

지연-(핸드폰... 나중에 와,... 그래  알았어... (핸드폰 끈다)

준호-종미씨니...?

지연-...

준호-... 지연아... 왜 나한테 아무 말도 안 하니,...하영이 얘기 왜 안 물어

지연-....

준호-지연아

지연-듣고 싶지 않아서,... 나중에 듣고 싶을 때 물어 볼게...

준호-성빈이가 회사 앞으로 온다고 해서 나갔더니 하영이가 와 있었어...

    성빈이한테 그렇게 해 달라고 부탁했대,...

지연-됐어...

준호-미국 가려고 티케팅까지 끝내고 ... (어감 바꾸며그 동안 니가 믿어주겠는지 모르지만 하영이 만난 적 없어.... 그런데 떠난다고 왔는데 저녁 먹자는 것까지 거절할 수가 없었어..... 물론 잘못한 거야,.. 인정해... 그런데 ... 그런데 그렇게 까지 무섭게 냉정하게 되진 않더라

지연-.....

준호-널 속이고 .. 먹은 마음은 없었지만.... 벌 받았나봐....

지연-(사라지듯 나간다)

준호-(괴로운 듯 눈을 감아버린다-얼굴까지 찡그리며)

 

s#57    텅 빈 복도 ()

    (느릿 느릿 생각에 잠겨 걸어오는 지연)

 

s#58    병원 로비 ()

    (텅 빈 로비의 빈 의자들 한쪽에 앉아 있는 지연-길게)

지연-(소리-행복한 웃음 섞어싫어 안 내려...

준호-(소리좋아 그럼 나 혼자 내린다.. 잘 가...

 

s#59    회상 (호텔 앞)

    (최회장 차안에 앉아 있는 지연 홍치마 초록 저고리 입고-준호는 한복에 마고자 입고)

준호-(혼자 가려고 차 문 여는데)

지연-(와락 준호 잡으며원래 그러는 거래,.. 방까지 갈 때 신부가 신발에 흙을 묻히면 안된다 그랬단 말이야,.. 그래야 잘 산대...

준호-그렇지만  사람들 보는데 여기서부터 안고 가라는 게 말이 되냐...?  엘리베이터에서부터 방까지 안고 갈게...

지연-싫어,.. 여기서부터

준호-야 너처럼 괴상한 신부도 아마 없을 거다.

지연-(깔깔 웃는데서)

 

s#60    호텔 로비

    (준호가 지연을 안고 엘리베이터로 간다)

지연-안돼,  층계로 올라가는 거야..

준호-(기가막혀야 널 안고 칠 층까지 어떻게 걸어서 올라가 말이 되냐...?

    나 허리 부러져서 병원 가게 하고 싶어...?

지연-그것도 못하는 신랑이 무슨 신랑이야

 

s#61    호텔 층계

    (지연 안고 낑낑대며 올라가는 준호)

준호-(도저히 안되겠는 듯야 죽어도 안고는 못 가겠으니까 빨리 업혀라 업는 게 낫겠다 (내린다)

지연-에이 봐 줬다... (준호 얼굴 보며)아이구 우리 신랑 땀 좀 봐... (손수건 꺼내 닦아준다)

 

s#62    칠 층 복도

    (비상구에서 준호 지연을 업고 나타나며)

준호-와 죽겠다....

지연-(행복하게 웃으며다 왔잖아..

준호-야 이지연 신랑을 이렇게 혹사를 해서 나 첫날밤에 죽으면 어쩔래...

지연-내가 살려주지...? 코를 후불어서...

    (귀엽고 예쁘게 준호 지연을 안고  복도 걸어가는)

 

s#63    호텔방

    (문 열리며 지연 업고 들어오는 지연)

지연-(들어서는 순간 큰소리로와 성공했다아-

준호-(침대로 가서 지연을 내동댕이친다)

지연-(비명 지르고)

준호-(복수하듯 야수처럼 지연을 향해 뛰어내리며 덮친다)

    (비명과 웃음과)

 

s#64    병원 로비 ()

(앞 씬의 웃음소리 여운처럼 사라지는 S.I

지연-(조용히 앉아 있는)

지연-(소리잘 읽어 봐...? 유 아 마이 선샤인... 오 쏠레미오...너는 내 운명... 이게 최준호야

 

s#65    회상 (3회 s#63)

지연-(옆에서 해롱거리는최준호,.. 문자보고 감격해서 달려 왔다구...?

    이 바보야,...내가 문자 날리지 않았음 몰랐단 말이야... ? 너는 (했다가아니지... .. 유 아 마이 선샤인이구... 오 쏠레미오구.... 너는 내 운명이야... 알았어...?

준호-...내 등 좀 볼래...?

지연-...? (준호를 앞으로 조금 밀며 등을 들여다본다)

    (준호 등에 종이 붙어 있고 불어중국어일본어 세 줄로 써있다)

지연-뭐라고 쓴 거야...?  이게 뭐지...? (손가락으로 불어 누르며영어는 아니구...

준호-(대사몽 뜨레조

지연-아 불어 맞다.... 무슨 뜻인데....?

준호-너는 나에 보물...  

지연-(너무 행복하고 신나서다시 해 봐..

준호-몽 뜨레죠

지연-(흉내몽 뜨레조... 중국말로 쓴 건...?

준호-아 워더 타이야... 너는 나에 태양

지연-(웃으며아 워더 타이야.... 그럼 이 끝에 일본말은...? (순간알았다

    너는 내 운명.... 아니야...? 맞지...

준호-...,... 아나다와 와다시노 운메이 ...

지연-(감격최준호....(갑자기 준호에게 뽀뽀를 해댄다)

준호-(위험을 느끼며 소리 지른다야 야 이러면 어떡해...야아-

지연-(깔깔깔 웃으며 떨어진다감격해서 그러잖아.... 삼 개 국어씩이나 어떻게 알았어....?

준호-여기 저기 뒤져서....

지연-... 행복해.... (손으로 입에 나팔처럼 만들어 큰소리이 지연이는 행복하다.... 이 지연이는 행복하다...

준호-(그런 지연이 때문에 웃는다다들 자기처럼 그렇게 취했니...?

지연-당연하지..? ....(노래 부른다유 아 마이 선샤인마이 온리 선샤인...

 

s#66    하영의 병실 앞  (-현재)

    (하영의 병실 문을 보고 있는 지연 위에서)

(회상의 노래소리 S.I

 

s#67    하영 병실 ()

    (하영 잠들어 있고무릎 밑으로 기브스)

 

s#68    하영 병실 앞 ()

    (하영의 병실을 바라보고 있는 지연에서)

    F.O

 

s#69    최회장 대문 앞

    (최회장과 준식 대문 나온다)

    (최회장 차 서있고 뒤에 준식이 차도 있다)

    (기사 얼른 차 문 연다)

최회장-준식이 내 차 타라

준식-제 차로 가겠습니다

최회장-나랑 같이 준호한테 갔다 가...(차에 탄다)

준식-(앞자리 차문 열고 탄다)

최회장-(기사에게준호 병원으로 가

기사-알겠습니다

    (차 출발하고)

 

s#70    최회장 거실

변여사-(방에서 나와 주방으로 가며아줌마.... 아줌마

가정부-(나오며네 사모님

변여사-병원에 가져가게 전복죽 좀 쒀요,  입맛도 없을텐데 뭘 좀 먹게 해야겠어

가정부-몇 시에 가실 건데요

변여사-점심에 맞춰 갈 거니까 지금 빨리 해요

가정부-네 사모님

    (변여사 소파로 오는데)

    (이층에서 내려오는 선영)

변여사-오늘도 나가니....?

선영-피부과 가는 날이라서요.... 어머니 저 오늘 병원에 안 가도 돼죠...아버님도 가시고 어머님도 가시고 오늘은 그이도 간대요

변여사-하나밖에 없는 시동생이 입원을 했는데 하나밖에 없는 형수가 그래도 되는 거니...?

선영-제가 간다구 서방님이 기쁘실 것도 없잖아요,... 도리어 불편하죠...

변여사-그래도 식구들이 걱정하고 마음을 쓰는 게 저도 좋지 콧베기도 안보이는 게 좋겠어...?

선영-내일 갈게요,

변여사-얘 넌 무슨 병원을 그렇게 날구창창 다니니...?

선영-일주일에 두 번인데요...? 어머님 미장원 다니시는 거나 같아요... 피부를 케어하는 거니까요...

변여사-넌 피부는 타고났는데 뭘 그렇게 병원에다 투자를 해...?  돈에다 시간에다 내가 보니까 과잉투자야...

선영-제가 능력이 되잖아요어머니..

변여사-느이 친정에 돈 좀 있다 이 소리냐...?

선영-(녹녹치 않은 미소, ...다녀올께요 어머니 (나간다)

변여사-에유 (한숨하나는 넘쳐서 탈하나는 쳐져서 탈...

 

s#71    치료실

    (선영 치료를 막 끝내는 중)

간호사-(기계들 작동 멈추든가 옮기는수고하셨습니다.

선영-수고하셨어요

 

s#72    병원로비

    (진찰실 문 열리며 같이 나오는 선영과 닥터고)

닥터고오늘 제가 직접 치료를 못해드려 미안합니다... 이상하게 오늘 환자가 좀 많아서요,..

선영-담엔 해 주실테니까 괜찮아요,...

닥터고-물론이죠,... 대신 이거 받으세요 (주머니에서 무엇인가 꺼내 주먹 쥐고 내민다)

선영-(주먹 보고 의사 보며 웃음뭔데요...?

닥터고-선물입니다

선영-선물이요...?  

닥터고-

선영-주세요 (손바닥 펴서 내민다)

닥터고-(선영의 손바닥 위에 주먹에 쥔 것 놓는다)

    (사탕이다)

선영-(웃는다사탕인가요...?

닥터고-.... 전 영화를 보면 기억에 남는 대사를 메모를 해 둡니다

선영-영화 좋아하세요...?

닥터고-... 그림만큼 좋아합니다.... 포레스트검프 라는 영화에 이런 대사가 있죠.  인생은 초코렛 상자와 같다.... 어떤 맛의 초코렛을 먹게 될지 모르니까... 인생은 위스키가 들어 있는 초코렛을 먹게 될지 아니면 코코낫이 들어있는 초코렛을 먹게 될지 모른다는 거죠...

선영-그러네요....?

닥터코-그래서 선영씨한테 초코렛을 드릴까 하다가 생각을 바꿨습니다..사탕으로...

선영-왜요....?

닥터고-....초코렛은 금방 먹어버리죠 사탕은 오래 먹구요.. 선영씨가 오래 달콤한 사탕을 입안에 물고 가시면서 제 생각을 해 주셨으면 하는 엄청난 뜻이 있어서죠

선영-(웃음정말 재미있으세요... 그럼 그렇게 할께요...

닥터고-고맙습니다

선영-갈께요...

닥터고-다음 치료 땐 꼭 제가 직접하겠습니다..

선영-(미소 보여주고 간다)  

닥터고-(괜히 기분 좋은)

 

s#73    원희 주방

    (원희는 무를 나박김치 크기로 썰고 있고 할머니는 속을 만들고)

할머니-(화면 시작하면 사이 두지말고오늘은 낙지가 좋으니까 데치지 말고 생물로 그냥 쓰자

원희-

    (지숙과 지선 들어오며)

지숙-(들어오며쥬스 사가지고 가 과일 사가지고 가...?

지선-꼭 사가야 돼...? 환자가 뭘 그렇게 먹는다구..

할머니-그렇다고 빈 손 들고 가..? 처형들이 둘씩 오면서...?

지숙-먹을 게 좀 많겠어..? 시집에서 얼마나 갖다 나를텐데..

원희-꽃이 좋겠다... 꽃 사가...

지선-그러자 언니,.. 그게 낫겠다

할머니-할미랑 장모랑 걱정 많이 한다고 빨리 나으라고 해,.. 어른들이 가면 위문이 폐문이 될까봐 안 가는 거라구...

지선-폐문이 뭐야...?

지숙-(폐가 된다 그런 거지 뭘 물어 봐...갖다 올께요

할머니-그래

원희-어서 가...

    (지숙과 지선 나간다)

원희-호사다마라드니 비행기 탈 날 며칠 남겨놓고 어떻게 교통사고야

할머니-그래서 사람 사는 거 한치 앞을 모른다고 하는 거 아니야.

 

s#74    원희 마당

지선-자기야 갔다오께...

-(김치독에서 김치 냉장고에 넣을 통에 옮겨 담은 것 들고최서방한테 나도 한 번 간다고 그래

지선-알았어..

-처형 다녀오세요

지숙-(대문으로 가면서...

자기야 (손 흔든다)

지선-수고해 (손 흔들며 간다)

-(나가는 지선 보고 서있다)

 

s#75    병원 건물

    (전경)

 

s#76    준호 병실

    (준호 침대 위에 기대앉아서 부케처럼 동그랗게 만든 꽃 손에 들고 코로 냄새 맡아 본다)

준호-고맙습니다...

지숙-꽃냄새 맡고 빨리 갈비뼈 붙으세요..

지선-(할머니랑 엄마가 보내는 멧세지도 전해 빨리..

지숙-할머니랑 엄마는 위문이 폐문이 될까봐 안 오시는 거니까 그렇게 알래요..

준호-정말 괜찮다고 전해 주십쇼..걱정 끼쳐드려 죄송하다구요.

지숙-(얼른 준호가 들고 있는 꽃 뺏어서 지연에게 주며꽂아...

준호-(지연의 표정 살핀다)

지연-(표 내지 않으려고 애쓰며 꽃 받는다)

지선-너 왜 그래..?  제부 이만하면 다행인데 왜 얼굴이 죽을 상이야...?

지연-아니야아,.. 피곤해서 그래...

준호-(신경 쓰이며 지연 본다)

지숙-(준호 얼굴 위에잠을 못 자서 그러겠지 뭐

지숙-계속 병원에서 자니...?

지연-... 앉어 ..(꽃과 꽃병 들고 화장실 문으로)

준호-앉으세요... 냉장고에 마실 것도 있어요

지숙-(냉장고에 가서 음료 두 개 꺼내 와서 하나 지선 주며제부 지연이 속 인제 그만 썩이세요...?

준호-(소스라쳐 놀라는 기분...?

지숙-다른 여자랑 썸씽 있는 것만 속 썩이는 거 아니예요,.. 이렇게 사고내는 것도 속 썩이는 거라구요

준호-(가슴 쓸어 내리며알겠습니다

지선-미국 가는 거 연기됐겠네요...?

준호-... 삼주 정도요

    (지연 화장실에서 꽃병에 꽃 꽂아 들고 나온다적당한 곳에 놓는다)

지숙-(지연에게얘 제부랑 너랑 바꿔 누워야겠다... 니가 더 환자같해...

지연-집으로 갈 거야...?

지숙...

지연-그럼 같이 가,...

지선-어디 갈려구...?

지연-집에,.. 옷도 갈아입고 가져 올 것도 있구...

지선-제부 혼자 있어도 돼...?

준호-아예... 저 괜찮습니다....

 

S#77    준호 병실 앞

    (나오는 세자매-걸음 옮기며)

지숙-지연이 너 정말 괜찮어..?  

지연괜찮어어

지선-제부 혼자 있어도 되면 들어가서 좀 쉬어라...

지연-알았어...

 

S#78    병원 현관 앞

    (나오는 세자매)

지연-(갑자기 생각난언니야... 나 핸드폰 안 가져 왔다,..

지숙-기다릴게 빨리 갖다 와

지연-아니야 먼저 가,.. 그래봐야 버스 정류장까지만 같이 갈 건데 뭐

    먼저 가...

지선-그러자 언니,.. 지연아 나중에 보자

지연-응 언니...

지숙-간다..

    (지숙과 지선 간다)

    (지연 다시 현관으로)

 

S#79    병실 엘리베이터 앞

    (엘리베이터 문 열리고 지연 내리는데)

    (옆 엘리베이터로 준호가 휠체어를 타고 엘리베이터로 들어가는 뒷 모습)

지연-(?? 이상한 느낌 받으며 멍하니 서있다)

    (준호 휠체어 탄 뒷모습인 채 엘리베이터 문 닫힌다)

지연-(이게 무슨 상황인지 판단이 안되며 멍하니 서있다)

 

s#80    다른 층 엘리베이터 앞

    (엘레베이터 문 열리고 준호가 내린다하영의 병실을 향해 휠체어 밀고 간다)

 

s#81    하영 입원실 앞

    (준호 병실 앞에서 잠깐 서 있다가 노크한다천천히 밀고 들어간다)

 

s#82    하영 병실

    (휠체어 밀고 들어오는 준호.)

준호-(하영 본다)

    (다리에 기브스 하고 머리에 붕대 감은 하영 누워 있고)

준호-(본 채)

 

s#83    하영의 병실 앞

    (지연이 다가온다방문이 조금 열려있고 지연 문앞에 선다)

    (열린 문 사이로 반쯤 혹은 팔 한짝만 보이는 준호)

준호-하영아...

지연-(문 앞에 시선 떨군 채 서 있다-기웃거리지 말고)

 

    엔딩 

.행복한여자

.영화 & 드라마 대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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