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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행복한여자  31

하영부 서재

하영모-(어쩔 줄 모르는어제 낮에 나갔는데 지금까지 소식도 없고 통화도 안돼,.. 하영이 친구들한테도 다 알아 봤는데 연락이 없었대

하영부-(갑자기 전화기 낚아채며 소리 지른다만약 우리 하영이한테 무슨 일 있으면 너 가만 안 둬각오 해

하영모-(엘로 전화기 뺏으며빨리 좀 알아 봐... 어서

 

s#2    준호 사무실

준호-(핸드폰..알겠습니다

하영모-(F) 갈만한 데 다 좀 찾아 보구,...

준호-(화가 치밀며 핸드폰 끈다-얼굴 표정을 역력하게)

 

s#3    하영부 서재

       (하영부 무겁게 앉아 있고)

하영모-(눈물 닦으며)  설마 경솔한 짓은 안 하겠죠...?... 속상해서 서울을 잠깐 떠나고 싶었는지 몰라요,.. 안 그래요...?

하영부-(가슴이 아픈왜 말도 없이 가,...우리가 못 떠나게 할까봐 전화는 왜 꺼버려... 당신이나 나한테 왜 이래이 자식이....

하영모-너무 힘들어 부모는 안중에 없을 수 있어요...

하영부-나쁜 놈.... 고약한 놈...

하영모-얘가 어떻게 우리 딸인지 모르겠어요,.. 자존심도 없어요..

 

s#4    잠실쪽 올림픽 대로

       (준호차 운전하고 가고 있다)

준호-(소리성빈아.... 혹시 하영이 연락 없었니....?

성빈-(F) 아니... 나하고도 절교하기로 했나봐

준호-(소리호성이랑 다른 애들한테 좀 알아 봐....

성빈-(F) 왜 그래....

준호-(소리나중에 얘기 해...빨리 알아 봐...

 

s#5    양평 가는 길

       (계속해서 운전하고 가는 준호)

 

s#6    회상 (29회 s#17)

하영-(눈물아이 때문이면 내가 키울게... 내가 키울게준호야....그러니까 다시 생각해 봐.... 나한테 이러면 아되는 거 아니니...? 어떻게 나한테 이러니...

준호-..하영아.... 아침에 느이 부모님한테 했던 것처럼 너한테도 무릎을 꿇을면 되겠니.... 제발 날 좀 버려주라... 너 멋진 여자야.... 똑똑하고 근사한 여자야.... 왜 바보처럼 나한테 눈이 멀어 이러니.... 내가 너한테 얼마나 나쁜 놈이였는데...

하영-그래... 너 나쁜놈이였어... 그리고 앞으로도 나쁜 놈일 거야.... 그런데두 널 사랑해.....

 

s#7    양평 가는 길 (현재)

       (착잡한 심정으로 운전하며 가는 준호)

 

s#8    싸구려 술집 (저녁 때)

       (드럼통에서 술 마시고 있는 최회장)

       * (은지 모습)

       (술 마시는 최회장)

 

s#9    술집 앞

       (최회장 차 안의 김기사)

(뒷자리에서 핸드폰 울리는

       (김기사 자기 핸드폰 한번 꺼내보고 어디서 울리나 두리번거린다.

       뒷자리 앞 의자 포켓에 꽂혀 있는 최회장 핸드폰이 울린다)

       (김기사 핸드폰 꺼낸다)

김기사-(확인한다)

       ()

김기사-(받는다김기삽니다...

 

s#10   최회장 거실

변여사-왜 회장님 전화를 김기사가 받어...? ...핸드폰을 놓고 내리셨어...? 지금 어디 계시는데,..... 그 양반이 왜 거길 가셔..... 옛날 생각나면 가시는 데잖어

       (선영 같이 있고)

 

s#11   술집 

       (최회장 술 마시고 싸구려 안주 먹고)

김기사-(핸드폰 들고 들어온다회장님.. 사모님이 전화하셨습니다... 연락하시랍니다....

최회장-(말없이 핸드폰 받는다)

       (김기사 나가고)

최회장-(핸드폰 주머니에 넣어버린다)

 

s#12   최회장 거실

변여사-아니 왜 전화를 안 하는 거야...?

선영-어떻게 이 시간에 거길 가셔서 술을 드실까요....? 회사에 무슨 안 좋은 일이 있으신지 이이한테 전화 해 봐요....?

변여사-기다려 보자...

 

s#13   양평 강가

       (전에 하영이랑 왔던 곳)

준호-(여기 저기 둘러보다가 핸드폰 꺼내 한다)

(전화를 받을 수 없어

준호-(음성 메세지하영아 어디 있니.... 전화 좀 받아라.... 부모님이 얼마나 걱정하고 계시는지 아니..?.... 음성 메세지 들으면 제발 나한테 전화 좀 해...기다린다

       (전송한다)

 

s#14   양평 

       (준호 하영이 찾아다니는)

 

s#15   양평 야외 카페

       (준호 돌아본다)

 

s#16   모텔 앞

       (준호와 하영이 나오는 것을 선영이 목격한 곳)

       (준호의 차 모텔 앞에 주차한다준호 내려서 모텔 안으로 들어간다)

 

s#17   하영부 서재 (저녁)

(전화벨 울린다

하영모-(재빨리 다급하게 받는여보세요...?....어떻게 됐어,... (울 것 같은아니야 연락 없었어....

 

s#18   영동고속도로 (저녁)

       (막 헤드라이트를 켠 시간-밤도 상관없음)

       (운전하면서 통화하는 준호)

준호-(통화혹시 별장에 가지 않았을까요...?

하영모-(F) 전화해 봤어,.. 관리 아저씨하고 통화를 했는데 안 왔대...

준호-지금 제가 한번 가보겠습니다..

하영모-(F) 아침에도 해보고 아까 또 연락해 봤어,.. 연락도 없었고 오지도 않았대

준호-다시 연락드리겠습니다... (전화 끊고 다시 한다형수님... 저 지금 쎄미나가 있어서 용평가는 길입니다,... 내일 돌아올 겁니다.....갑자기가 아니고 ... 제가 잊어버리고 말씀 못드렸어요...

 

s#19   최회장 거실 ()

선영-(전화기 끄며어머니.... 서방님 쎄미나 있어서 용평가시는 길이래요

       내일 오신다구요...

변여사-그래... 차라리 바쁜 게 낫다... (취해서 현관 들어오는 최회장 보며) .

       아니 저이가...?

선영-(인사아버님 오세요...?

최회장-(취해서 소파에 털썩 앉는다)

변여사-아니 여보,...전화 좀 하라는데 전화도 안하고 지금까지 과붓집에 있었수....?

최회장-(소파에 아예 등을 대고 눈을 감고 있다)

변여사-당신 무슨 속상한 일 있어...? 젊어서부터 속상한 일 있으면 과붓집 가는 버릇 있잖아....

최회장-...

변여사-무슨 일이냐구우-

       (준식 내려온다)

준식-많이 드셨네요...?

변여사-여보 말을 해무슨 일이 있는지.... ..? 여보

최회장-... (훅 심호홉하며 눈뜬다) ... 내 손녀 딸 봤어....

변여사-()

준식-아버지

선영-(본 채)

변여사-(?) 누누굴 봐요...?

최회장-... 내 손녀 딸.....

변여사-당신이 어디서 봐....? 어떻게 봐... ..?

준식-연락해서 만나면 만나는 거지 뭘 어떻게 봐요....

선영-아버님이 동서한테 어떻게 연락을 해...

최회장-(시선 떨구고 조용히 있다가당신 지연이한테 잘 좀 해 줄 수 없어...?

변여사-아니 어떻게 만났냐는데 내가 잘 해 줄 수 없냐는 게 무슨 말이야..?

최회장-... 당신이 잘 해 주면 지연이가 마음을 바꿔서 준호랑 재결합을 할 수도 있잖아.... 말끝마다 꼬투리 잡지말고 당신이 살갑게 좀 해 주면 ..

변여사-(소리친다여보,. 그 기집애가 그럽디까 ?  내가 말끝마다 꼬투리 잡아서 다시 못 산다구...?

선영-설마 동서가 그랬겠어요....

변여사-그럼 느이 시아버지가 꾸며낸 얘기겠니....?

최회장-옛날에 당신이 그랬잖어.... 양심적으루다 말해서.... 말 한번 따뜻하게 한 거 못 봤다 내가...

변여사-아니 이이가 왜 갑자기 날 잡어...?  내가 그렇게 못된 시어머니였단 말이야...?  그래서 어쩌라구..?  내가 그 애한테 가서 무릎꿇고 그 동안 잘못했다고 빌기라도 하라는 거야....?.. 내가 이 나이에 별소릴 다 듣는다 증말.... 내가 홍도 시어머니야...?

준식-아버지이

최회장-... 나도 사람인데 내 아들하고 안 살겠다는 애가 이쁘겠어...? 서운하고 화도 나지.... 그런데 콩알만한 그 녀석을 보고나니까 하루종일 눈에 가 아물거려.....(슬쩍 목이 메인다)

선영-(본다)

최회장-그러니까 당신이 좀 잘 주면 마음을 바꿀지도 모른다 그 말이야 (눈물이 난다

변여사-(어이가 없다별 꼴이야 증말,.... 당신 왜 울어.....?  왜 우냐구...

최회장-(눈물당신도 한번 봐..... 앙증맞은 그 녀석을 한번 봐... 그러면 내가 이해가 될테니...

변여사-....

준식-....

선영-.... 

 

s#20   준식방 ()

준식-애까지 낳고 왜 재결합을 안 하겠다는 거야....? 이해가 안 돼

선영-그럼 애 때문에 합쳐야 돼....?  그건 아니지...

준식-그래도 애까지 있는데 다시 살 수도 있지 뭘

선영-여보....지금 분명히 말해 두는데 .. 나중에 우리가 이런 일이 생기면 기대하지 마,... 당신이 싫은데 애 때문에 함께 살진 않을 거니까...

준식-그래 잘났다...

선영-물론 애한테 아빠가 있는 거 당연히 가장 바람직한 일이지만 애한테 아빠가 있게 해 주기 위해 함께 살고 싶지 않은 전 남편과 다시 산다는 거... 과연 가장 현명한 거야....?... 난 동서 이해해

준식난 준호를 이해한다...

 

s#21   지연 거실 ()

       (지연 열심히 목걸이 마무리하고 있다-태섭 엄마에게 줄 선물)

       (은지는 그림 그리고 있고)

지연-(마무리 하다가 은지 들여다본다은지 뭐 그리는 거야...?

은지-(대꾸 안 하고 그리기만)

지연-그게 뭐야....?

은지-할아버지 차...

지연-(좀 뜻밖이며할아버지....?

은지-(보여준다)

지연-(본다)

       (종이에 여백이 없을 만큼 크게 그린 자동차)

은지-할아버지 차 크은 차야...

지연-그래... 할아버지 차 큰 차야.... (그린 것 주며은지 잘 그렸네....?

       (은지 또 그리기 시작한다)

지연-(그런 은지 본다)

 

s#22   하영 별장 ()

       (준호차가 별장으로 들어오고 있다)

       (관리인이 차가 오는 것 보고 나온다)

       (준호 차 마당에 멈추고 준호 내린다)

관리인-(낯선 사람이니까어떻게 오셨어요...?

준호-안녕하세요,...전에 하영이랑 같이 왔던 사람입니다하영이 안 왔습니까....?

관리인-오늘 사모님도 두 번씩 전화하셨는데 안 오셨는데요...

준호-연락도 없었구요....?

관리인-.... 

준호-알겠습니다... (다시 차를 타려고 하는데)

관리인-잠깐만요... 저기 차가 한 대 들어오고 있는데....

준호-(본다)

       (준호의 시선에서 좁은 길을 오고 있는 자동차 헤드라이트)

       (차가 마당으로 들어와 주차한다)

준호-(보며 기다린다-궁금한 채)

하영-(내린다)

준호-(본다)

하영-(그제서야 준호 보고 좀 놀란 채 말없이 본다)

준호-(본 채)

하영-(다가온다니가 어떻게 여기 있어...? ..(짐작되며)나 찾으러 왔니...?

준호-... 

하영-(쓴웃음좀 있다 올 걸,.. 그랬으면 엇갈렸을 텐데...

관리인-오셨어요...?

하영-.. 아저씨

관리인-전화를 주시죠,  그랬으면 보일러랑 미리 돌렸을텐데..

하영-괜찮아요지금 해 주세요

관리인-예 (급하게 간다)

하영-미안해... 나 때문에 널 여기까지 오게 해서....

준호-어디 갔었니....

하영-남해 바다 보러...

준호-지금 거기서 오는 거니...

하영-..... 

준호-부모님이 얼마나 걱정하실지 그런 생각 안 했니...?

하영-... 했어....

준호-느이 어머니도 나도 여러 번 전화했는데 걱정하지 말라고 한마디만 해도 되잖아....

하영-그런 생각도 하기 싫었어....

 

s#23   별장 안 ()

       (준호 소파에 앉아 두 팔 무릎 위에 올린 꾸부린 자세로 통화중이다)

준호-(낮은 목소리아뇨,.. 조금 전에 도착했습니다..... 남해 쪽으로 다닌 모양입니다.... 잠깐만요

       (하영 머그잔에 차 두 잔 양손에 들고 온다.  탁자에 놓는다)

하영-녹차 밖에 없어...

준호-(핸드폰 준다어머님이야...

하영-... 넌 내 인생에 도움이 안되는 애야... (받는다엄마...  

 

s#24   하영부 서재

하영모-(전화-화도 나고 속도 상하고너 왜 이래,... 어떻게 이런 짓을 해...

       아버지랑 나 어젯밤부터 지금까지 눈 한 번 제대로 붙친줄 알어...?

       왜 이렇게 철없는 짓을 해,... 자존심도 없어..? 의연하게 좀 못해...?

 

s#25   별장 안 ()

하영-(통화잘못했어 엄마,.... 인제 나 어디 있는지 알았는데 뭐가 걱정이에요,...(듣고)  알았어요,.. 핸드폰 켜 놓을께요....

 

s#26   하영부 서재 ()

하영모-(통화파혼한 것 보다 니가 이러는 거 더 속상해....아버지 엄마 실망시키지 마,...언제 올래

 

s#27   별장 안 (-시간경과)

준호-안 갈거니....?

하영-...... 여기서 쉬고 갈래.....

준호-먹을 게 차밖에 없다면서....

하영-괜찮아.... 내일 관리인 아저씨한테 부탁하면 돼....

       (잠시 차 마시며 말없는 두 사람)

준호-... 힘들게 해서 미안하다... 미안하다

하영-... 내 인생에 너 같은 선생님이 필요했나 봐....내가 너무 이기적이어서

       너한테 이렇게 깨지면서 배우라구...

준호....

하영-넌 나한테 너무 훌륭한 선생님이야....

준호-...(잠시 가만히 있다가.. 올라갈게....

하영-그래.... 올라 가...

준호-(본다)

 

s#28   별장 마당 ()

       (나오는 준호차에 탄다시동 건다출발한다)

 

s#29   용평 시내 ()

       (준호 운전하고 오는데 마트가 보인다차 세운다내려서 마트로 들어간다)

 

s#30   별장 마당 ()

       (준호 차 와서 주차하고 준호 먹을 것 산 비닐봉지 들고 차에서 내려 별장으로 들어간다)

 

s#31   별장 문 앞 ()

       (준호 층계 올라와서 현관 앞으로 가서 현관 열려는데)

(안에서 하영의 처절하게 통곡하는 소리 들린다

       (준호 들어가지 못하고 고개 숙인 채 하영의 통곡소리 듣고 있다)

       (길게 서서 듣고 있는 준호)

 

s#32   별장 안 ()

       (준호 조용히 현관문 열고 들어선다)

(울음소리 많이 죽어있고 방에서 들린다

       (준호 비닐 주머니 든 채 문 앞에 그대로 서 있다)

(하영의 울음 소리 서서히 잦아든다

       (하영이 휴지로 눈물 콧물 닦으며 걸어나온다준호가 서 있는 것 모르고 창가로 가서 창밖을 보면서 눈물 콧물 닦고 돌아서는데 현관 앞에 서 있는 준호를 본다)

준호-(본다)

하영-(멍한 채 본다)

준호-(본 채)

 

s#33   같은 장소 (시간경과)

       (탁자에 먹을 것 놓여 있고 소파에 앉아 하영 빨대로 쥬스나 적당한 것 마시고 있고 준호도 스푼으로 떠먹는 아이스크림 먹으며 앉아 있다-조용히 먹다가)

하영-... 준호야.... 나 불란서로 떠날 거야...

준호-(본다)

하영-서울도 싫고.... 뉴욕도 지겹고.....낯설고 새로운 곳으로 가고 싶어.... 가서 다른 나로 바뀌고 싶어... 이태리도 생각해 봤는데 불란서가 좋을 것 같애.... 공부도 더 하고..

준호-(시선 떨군 채 잠자코 있다)

하영-사실은 그게 나였는지도 몰라.... 그런데 널 만나면서 다른 내가 된 거야,... 남자말고는 내 인생이 없는 여자로 잠깐 바뀌었던 거야....그러니까 인제 다른 내가 아니구 원래 나로 돌아간다는 말이 맞겠다....

준호- ..기대 할게....

하영-.... 넌 지연씨랑 다시 잘 살구....

준호-..... (대답을 못하는)

 

s#34   지연 거실 ()

지연-(핸드폰 귀에 대고자는 거 깨운 거 아니에요...?

태섭-(F-낮고 부드럽게벌써 자요....?

지연-열두시 다 돼 가요,...

태섭-(F) 더 늦게 잘 때도 있어요....

지연-(목걸이 예쁘게 포장한 것 들고)  내일 잠깐 만났으면 해서요점심을 같이 먹으면 더 좋구요 시간이 안되면 오분이면 돼요

 

s#35   태섭 침실 ()

태섭-(침대에 앉아 한 손으로 양말 벗으며 통화그럼 점심으로 해요,... 그런데 만나야 할 일이 뭔지 궁금한데 먼저 알면 안돼요....?... 궁금해서 잠이 안 올 것 같은데... (피식 웃는알았어요,... 내일 점심시간.....

 

s#36   별장 마당 (새벽)

       (기다리고 있는 준호)

관리인-(뛰어오며가시게요...?

준호-,... 하영이한테 일찍 떠났다고 전해 주세요...

관리인-알겠습니다.... 안녕히 가세요...

준호-.... 

       (준호 차로 가서 탄다출발한다관리인 서 있고)

 

s#37   별장 안 (같은 시간)

       (하영 창밖으로 내다보며 서 있다)

       (하영의 시선에서 별장을 떠나는 준호의 차 멀어간다)

       (하영 보고 있다)

 

s#38   원희네 주방 (아침)

       (아침 먹는 원희네 식구들)

원희-엄마 오늘 찜찔방 가요,...오랜만에 가서 몸 좀 지져요

할머니-그러자,... 모처럼 쉬는데 가서 푹 좀 지지고 오면 좋겠다...

지숙-난 왜 뜨거운 게 싫지....?  정말 싫어,.. 오분도 못 있겠드라

원희-늙어 보면 알어....황서방 이번 주에 온다는 짐 어떻게 됐어...?

- (희희낙락곧 보내 준답니다

지선-진짜 오는 거지...?

-  내가 얘기했잖아,... 다 확인했다구... 걱정마십쇼,. 장모님,... 처형토요일날 윤회계사 결혼식에 가실 거예요...?

지숙-(펄쩍 뛰며내가 왜 거길 가요...? 기가 막혀

지선-뭘 또 기가막혀,.. 언니랑 만났다니까 하는 말인데...

할머니-누가 결혼하는데....?

지선-옛날에 언니랑 맞선 본 황서방 친구 있잖아요,  회계사,... 언니가 재혼이라고 펄펄 뛰었든 사람이요,....

할머니-그 사람이 인제 결혼하는 거야...?

... 이 번 토요일에요... 장가를 잘 가는 모양입니다...신부도 같은 회계사고 미모래요,.. 장가 잘 간다고 소문났드라구요

지선-그 사람한테는 언니한테 딱지를 맞은 게 전화위복이 된 거지

지숙-그래도 난 재취 자리는 싫어

원희-그런데 자넨 지숙이더러 거길 왜 가자는 거야..? 

아니... 처형이랑 같은 헬쓰 다니구요 청첩장도 처형이 가지고 왔거든요그래서...

지선-(뭐 어때애호텔에서 한다니까 근사한 밥 한끼 먹으러 간다 생각하면 손해날 것 없지...

지숙-밥 못 먹어 환장했니...?

원희-느이끼리 가...

예 알겠습니다...

 

s#39   원희 대문 앞

       (할머니와 원희 찜질방 가려고 나온다)

병구모-아니 어디가...?  어디 가냐구.... 어디 가세요 할머니

할머니-누구 숨 넘어 가...?  우리 찜질방 가는 거야

병구모-어머 기가막혀,.. 아니 같이 가자고 하면 어디가 덧나..?  모녀끼리만 가야 되는 거야...?

원희-시비 걸지 말고 갈래면 가,...일부러 떼어놓고 갈라고 그런 거 아니니까

할머니-아이구 애처럼... 가 어서...

병구모-(금방 낄낄거리며 간다아니 갈려면 꽃놀이를 가지 이 좋은 날 왜 찜질방이야...?

원희-꽃놀이도 가지 뭐...

 

s#40   식당 

       (지연과 태섭 메뉴 고르고 있다)

       (종업원 온다)

태섭-(지연에게골랐어요...?

지연-(종업원에게 주문하고)

태섭-(주문한다)

       (종업원 가고)

지연-(목걸이 상자 예쁘게 포장한 것 탁자위로 내민다)

태섭-(상자보고 지연 본다)

지연-어머니 생신 선물 뭐 해 드렸어요..?

태섭-용돈을 좀 드렸어요...

지연-이거 내가 만든 목걸이예요,... 어머니 드리세요,... 태섭씨가 드리는 걸로 하구요....

태섭-(조용한 감격지연씨가 만들었다구요....?

지연-(가벼운 웃음 띠고)  내가 하는 일이잖아요...

태섭-(본다)

지연-마음에 드실진 잘 모르겠어요

태섭-... 너무 감격스러워서 뭐라고 인사를 해야 하는지 생각이 안나요...

지연-안 해도 돼요...

태섭-(상자 앞으로 가지고 오며꼭 어머니한테 전해 드릴께요....

지연-(미소)

태섭-...부모님께 지연씨 얘기했어요...

지연-(본다)

태섭-우리 부모님 만나 줄 거죠...?

지연-.... 은지도 ..아세요...?

태섭-아직이요.... 곧 말씀드릴 거예요

지연-(미소)

태섭-.... 내가 누군가에게 처음으로 지연씨를 사랑한다고 말했다고 했죠

지연-(고개 슬쩍 끄덕)

태섭-...은지 아빠한테였어요..

지연-(웃음 가시며 본다)

태섭-...은지 아빠가 찾아 왔었어요

지연-(너무 의외인태섭씨..를요....?

태섭-.... 본 적이 있대요... 아마 지연씨랑 있는 걸 본 거 같아요....

지연-.... 

태섭-.... 재결합을 하려고 하는데...지연씨에 대한 내 감정이 어떤 거냐구요....

지연-(본다)

태섭-그래서 사랑한다고 했어요... 은지까지...

지연-(본 채)

 

s#41   지연 사무실

종미-혜정아.. 커피 한잔 주면 안 잡아머억지...

혜정-(웃으며드릴께요... (커피 준비하려고 일어난다)

(노크소리

혜정-...

준호-(들어온다-의상 어제 그대로)

종미-어머 

준호-안녕하세요

종미-지연이 점심 먹으러 나갔는데... 전화 안 해보셨어요...?

준호-,... 그럼 앞에 까페에서 기다린다고 전해 주세요

종미-그럴께요...

준호-수고하세요... (나간다)

혜정-은지 아빠시죠

종미-...

 

s#42   오피스텔 복도

       (지연 사무실로 오고 있고 준호 가는데 마주친다)

지연-(본다)

준호-(본다)

 

s#43   까페

준호-어제 어디 좀 갔다가 ..지방에 갔다가 아직 집에 들어가지 못했어.... 그래서 아버지가 은지 만난 얘기 아직 못 들었어... 궁금해서 왔어

지연-... 아버님 뵙고... 점심 사주셔서 먹고...아버님 차로 데려다 주셨어

준호-여전히... 이런 일들이 싫었니...?

지연....

준호-(본 채)

지연-아버님이 은지 보시면서... 가슴 아파하시는 거 보기 힘들구....우리가 다시 합치길 바라시는 거 알면서 ... 외면하는 거... 그것도 힘들고....나한테는 다 힘들어...

준호지연아.... 너랑 합치는 거.. .... 니가 마음을 돌리는 게 쉽지 않을지도 모른다는 불안... 두려움... 있어.... 그렇지만 포기 못 해...

지연-그러지 마.... 소용없어....

준호-... 내가 병원에서 퇴원했던 날.... 아직 가슴에 압박붕대도 풀지 않은 나를 둔 채 니가 집을 나갔어.... 그 때도 니가 돌아오지 않으리라는 생각 못했어..... 너한테 비행기표하고 여권을 주면서 마음이 바뀌면 뒤따라 오라고 할 때도 난 니가 꼭 올 것만 같았어.... 지금도 그래.... 내가 어리석어도 할 수 없어.... 포기 안 해..

지연-(본다)

 

s#44   종민 거실

       (탁자에 놓인 지연이 준 목걸이 상자)

태섭모-이게 뭐니...?

태섭-어머니 생신 선물이요

태섭모-(? 본다무슨 선물을 또 줘...? 주었잖아...

태섭-이건.... 제가 말씀드렸죠,.. 결혼을 생각하는 여자가 있다구.... 그 사람이 만들었어요,... 악세사리 디자이너거든요

태섭모-(놀라는그 여자가....귀걸이 목걸이 그런 거 만드는 디자이너야...?

태섭-.... 전에 아버지가 어머니 사 주신 목걸이도 그 사람이 자기회사에서 만든 걸 골라 준 거예요

태섭모-....그 때면 만난 지 오래 됐는데 왜 얘기 안 했어..?....

태섭-... 결혼을 생각한 건 얼마 안돼요..

태섭모-세상에.... 이게 웬일이니.. 열어봐도 돼...?

태섭-어머니 껀데요...

       (태섭모 포장 뜯으면서)

태섭모-언제 데리고 올 거야....? 만나 봐야지...

태섭-아버지가 시간이 어떠신지 여쭤 봐서요

태섭모-당연히 언제든지 좋다고 그러시지.... (상자 열고 목걸이 꺼내며아이구 ... 예뻐라.... 이걸 직접 만들었어...?

태섭-.... 

태섭모-그러니까 이런 거 만드는 회사를 다니는 거야...?

태섭-아뇨... 쪼꼬만 회사를 해요...

태섭모-(감탄정말 재주가 좋은가부다.... 빨리 좀 데리고 와...

태섭-- (어감 바꾸어어머니...

태섭모-...?

태섭-오늘 잠복근무가 있어서 집에 못 들어가는데 어머니가 오늘 저희집에 가셔서 세종이 좀 봐 주세요

태섭모-알았어... 오늘 또 고생하겠구나....

 

s#45   찜질방 

       (혼자 삶은 달걀 먹으면서 병구모 저쪽에 젊은 커플이 붙어 있는 것 못마땅해서 힐끗 보고)

병구모으이구 못된 것들...  세상이 말세라니까...

       (할머니와 원희가 땀을 흘리며 나온다)

할머니-아니 돈 내고 찜질방에 왔으면 부지런히 들어가야지 본전을 뽑을 것 아니야... 밖에 앉아 달걀이나 먹고 있으려면 뭐 하러 와

병구모-전 잠깐씩 들어가는 게 더 좋아요,.. 숨이 막힐 것 같아서...

원희-자꾸 해 보면 늘어해 봐...

병구모-할머니 달걀 드세요...

할머니-그래 하나 줘...

병구모-자기도 (원희 준다근데 저것들 눈에 거슬려 죽겠는데 정말..?

       아니 젊은것들이 공부를 하든가 일을 하든가 그래야지 왜 목간통에 와서 붙어 앉아 있어...?

원희-요새는 길에서도 그러든데 뭐...

병구모-이것들을 어떻게 해야 돼...?안방하고 길바닥도 구별 못하는 거들을...?

원희-병구도 어떻게 하고 다니는지 몰라...

병구모-아이고 우리 병구는 절대로 안 그러네,... 그래도 우리 병구 아버지가 양반이라고.... 어디서 아무데서나 붙어 붙길...

할머니-(웃으며자식 가지고는 입빠른 소리하는 거 아니야...

병구모-글쎄 우리 병구가 돌아다니면서 저러면 내가 손가락에 장을 지지네

원희-알았어... 두고 보자구...

 

s#46   버스 정류장

       (버스 서 있고 사람들 내리는데 지숙도 내린다-치마가 짧다)

(핸드폰 울린다

지숙-(받는다여보세요...?... 어 지선아 왜..... 나 버스정류장... ..? 장우 기저귀....?

 

 

s#47   원희 마루

지선-(애기 안고기저귀가 떨어졌어... 오늘 오줌을 많이 싼 거 있지... 아무거나 사면 안되고...

 

s#48   동네길

지숙-(핸드폰 하는신생아용 일단계.... 무슨 골드...? 알았어....그리고 물티슈도 사오라구...?  끊어

 

s#49   대형 마트 앞

       (이미 물건을 산 지숙 커다란 비닐 주머니 들고 마트에서 나온다)

 

s#50   약간 골목

       (지숙 기저귀 주머니 들고 걸어오는데 고등학생 네명쯤 저희들끼리 떠들고 서 있다가 지숙이 다가오자 슬쩍 막는다)

지숙-(놀라서 본다느이들 뭐야...?

고딩1-누님... 우리가 용돈이 좀 필요한데 용돈 좀 줄래....?

지숙-(겁이 좀 나며돈이 어디 있어어.... 지금 이거 (보따리사고 동전 몇 개 남았는데...

고딩1-말을 잘 못 알아들으시네 우리 누님이....?

고딩2-존 말 할 때 줘라아 ?...

지숙-없다니까..?. (하면서 얼른 천원짜리 두장 주며-

고딩1-(침 탁 뱉으며우리가 지금 초딩으로 보여 누님...?

지숙-어 없으니까 그러지... 다음에 만나면 줄게... (피해가려는데)

       (확 막고 지숙 깜짝 놀라고 핸드백을 뺏는데-현장에서 알아서 해 주세요)

병구-야 이자식들아....물러서... 물러서지 못 해...?

고딩1-(저희들끼리 하는 소리저건 뭐냐...?

고딩2-(김새며형님 그냥 지나가시지...?

병구-(급하게 달려들어 머리를 톡톡치며이것들이 증말...?

고딩3-(못참고 친다에이 씨-

지숙-(순간 비명)

병구-이 자식아대가리에 피도 안 마른 것들이...? (고딩3을 치자)

       (고딩들 벌떼처럼 달려들어 병구를 친다)

       (병구도 만만치 않지만 수적인 열세)

지숙-(겁에 질리고 병구가 맞는 것에 놀라 소리소리 지른다)

       (병구가 열세로 맞고 지숙이까지 달려들어 고딩들을 때리지만 이리 저리 밀쳐진다)

병구-(지숙을 밀쳐내며빨리 가,... 가란 말이야... (그리고 혼자 세명과 상대하며 마구 얻어터진다)

 

s#51   공원 벤치

       (병구 코피 터져 휴지로 막고 이마나 눈 주변이나 멍들어 앉아있다)

       (지숙 약 가지고 뛰어 온다)

지숙-(약 건네며야 세놈을 니가 어떻게 당한다고 덤비니,.. 경찰을 부르던가 그러지...

병구-그럴 새가 어디 있어,.. 주먹이 우는데..

지숙-(연고 발라주며그래서 얻어맞기 밖에 더 했어...?

병구-(엄살 떨며세 놈이잖아., 세놈...

지숙-(계속 발라주며집에 가서 달걀로 자꾸 문질러...가만히 있어 봐

       (다른 연고로 병구 터져서 피가 난 입술에 발라준다)

병구-남자 입술을 그렇게 맘대로 만지냐...?

지숙-(그럼 어떡하라구..

병구-누가 뭐래...?

지숙-(발라주고)

병구-(지숙의 짧은 스커트를 훔쳐보는)

지숙-(소리 꽥너 어딜 봐

병구-그런 걸 입고 다니니까 고딩들까지 꼬이지... 다음부터 무릎 아래까지 오는 치마만 입어알았어...? 만약 또 이렇게 허벅지 보이는 치마를 입으면 나한테 죽는다....?

지숙-(순간 당황뭐 뭐라구...?

병구-무릎 밑으로 오쎈치... 알았어 몰랐어,

지숙-(더듬거리며 소리는 지르는데 힘이 없는)니 니가 뭔데,.. 니가 뭐야

병구-(무시치며좋은 말 할때 들어라아....?

 

s#52   병구 거실

       (병구 반창고는 붙이지 말고 뻘겋게 멍들고 입술 터져서 들어온다)

병구-엄마... 엄마....

       (병구모 없고 방으로 들어간다)

 

s#53   병구 방

       (병구 들어와서 약봉투 책상에 놓고 거울에 얼굴 들여다본다)

병구-에이 잘생긴 얼굴 다 망가졌네.... (입술을 손으로 만지다가 잠깐 생각)

       *  (지숙이가 입술에 약 발라주던 모습)

병구-(얼른 생각 떨친다)

병구모-(소리우리 아들 들어왔나보네...?

병구-응 엄마....

병구모-(방문 벌컥 열다가 아들 얼굴보고 기겁아니 병구야 얼굴이 그게 뭐야,.. 왜 그래... ...? (병구얼굴 만지며누가 내 새끼 얼굴을 이렇게 만들었어어떤 놈이

병구-별거 아니야아,... 불량배들을 단체로 손을 봐 주다보니까 나도 좀 다쳤지 뭐...

병구모-(놀라며단체로...?

병구-... 엄마 배고파 빨리 저녁 먹자....

병구모-세상에 우리 아들 얼굴이 다 망가졌네.. 안되겠다... 얼굴 보험을 들든가 해야지,... 미남 보험 그런 거 없냐...?

병구-에이 이까짓걸로 어떻게 보험금을 타냐....

병구모-아이구 내 새끼 얼마나 아팠어 그래....

병구-괜찮다니까...

병구모-어서 누워누워있어... 엄마가 빨리 저녁 해 줄게... 어서

병구-응 엄마

병구모-아이구 속 아려 죽겠네... (나가다가어서 누워 있어....

병구-알았다구...

       (병구모 나가고 병구 침대에 벌렁 눕는다)

       *  (지숙이가 입술에 약 발라주든 모습)

병구-(어이없다는 듯미쳤구만... 아줌마한테-...

 

s#54    원희 마당

       (지숙 기저귀 주머니 들고 아랫방 방문 열며)

지숙-야 지선아-

       (방 비어있다지숙 방문 닫는다)

 

s#55   원희 방

       (애기 뉘어져 있고 할머니원희지선)

할머니-(애기 들여다보며장우야.... 깍꾹...

지선-오늘은 이상하게 우유를 안 먹으려고 하네...?...

할머니-억지로 시간 따지면서 먹이지 말어,.. 지가 다 알아서 먹어

지숙-(들어오며 기저귀 주머니 주며찜찔방 갔다 왔어...

원희-그래

지선-(언니는 아까 버스 정류장이라고 하드니 왜 인제 와...?

       한시간도 더 지났다...

지숙-(잠깐 당황하다가그래서 장우가 기저귀 없어서 젖은 기저귀 그냥 채워둔 거 아니지...?

지선-그건 아니지만 왜 인제 오냔 말도 못해...?

지숙-불량학생들한테 돈 뺏길 뻔하다 살아 돌아왔다 됐냐...?

할머니-아니 뭐야...?

원희-뭐라구....?

지숙-안 뺏겼어.... 그럴 뻔 했다구

할머니-애들만 그러는 줄 알았더니 어른들한테도 그런단 말이야...?

       우리 동네에서 그랬어...?

지숙-.... 

원희-잘난척하지 말고 얼른 주고 와.... 지갑 통째로 줘도 너 몇 푼 없을테니까...

지선-그러면 그 자식들 버릇될텐데 신고를 해야하는 거 아닌가....?

지숙-나도 그러고 싶어.... (나간다)

할머니-그렇게 나쁜 놈들은 아닌가부다,... 안 뺏겼다잖어,...

지선-제대로 사왔나 봐야지.. (꺼내본다)

원희-맞게 사왔어...?

지선-.. 맞어...

 

s#56   최회장 거실

       (준호 들어오고)

가정부-오셨어요...?

준호-.... 

변여사-너 지금 용평에서 오는 길이야...?

준호-아뇨... 사무실에서요

변여사-아니 쎄미난지 뭔지 하고 돌아와서 근무까지 하고 오는 거야...?

준호-...

변여사-피곤하겠다... 얘 그래도 좀 앉어 봐...

준호-(앉는다)

가정부-목욕물 받을까요...?

준호-아니요제가 할게요...

변여사-어제 아버지가 지연이랑 앨 만났댄다.... 니가 만나게 해 줬니...?

준호-... 

변여사-느이 아버지 어제 술이 고주망태가 되게 마시고 울고 날더러 지연이한테 심하게 했다고 원망하고 난리도 아니었다

준호-.....

변여사-잘 하다간 날더러 가서 무릎 꿇고 빌어서 데려오라고 하게 생겼어

준호-.....

변여사-재결합은 니가 알아서 할 일이고 애는 이 번 주말에 데리고 올 거니...?  내가 그 애한테는 그렇게 얘기했는데...

준호-지연이가 시간이 필요하다고 했으면 조금만 기다려 주세요...

변여사-그건 그 애 생각이고 빨리 얼굴을 익히는 게 좋지 왜 시간을 끌어야 해,... 뭣 땜에-

준호-은지한테도 갑자기 낯선 사람들을 만나는 게 혼란스러울 수도 있어요

 

s#57   최회장 대문 앞 (저녁)

       (선영의 차를 고박사가 운전하고 와서 선다)

(고박사 핸드폰

고박-(확인한다선영이 신경 쓰이는데)

선영-빨리 받어...

고박-(할수없이나야....

선영-(말투에 얼른 고박사 본다)

고박-당신이 알아서 하지 왜 날더러 그래.... 알았어...나중에 전화할께...(끊고)

선영-와이프야....?

고박-(아니라고 하고 싶은데....

선영-자주 연락하네....?  나한테 이렇게 걸릴 때 얼마나 자주 하겠어...?

고박-애 때문에 그래.... 

선영-그러다 재결합하는 거 아냐...? 재결합이 유행인가...?

       (준식의 차가 와서 옆에 선다준식 내린다)

선영-(순간 화들짝 놀라며남편이야... (내리려는데)

       (준식이 먼저 차를 들여다본다)

선영-(얼른 내리며여보...

준식-누구야...?

선영-어엉... 내가 갑자기 혈압이 내려가는지 현기증이 나서 대리운전 불렀어

       (핸드백에서 삼만원 꺼내 차문 열고 주며)

선영-수고하셨어요,.. 키 주고 가세요

고박-(얼떨떨한 채 내리는데)

선영-키 달라구요,... 안녕히 가세요

고박-(어이없는 채아 예.... (힐끗거리며 간다)

준식-얼마 준 거야...?

선영-삼만원

주식-왜 그렇게 많이 줘....?

선영-팁으로 좀 더 줬어... (대문으로)

준식-(따라가며혈압 검사 좀 해보지...

선영-그래야겠어....

 

s#58   종민 주방

       (종민 식탁 위에 덮여있는 상보 열어본다)

       (반찬 차려져 있다)

       (종민 전기 밥솥도 열어 본다-밥도 있고)

지훈-(들어온다)

(전화벨 울린다

 

s#59   거실 

종민-(나와서 전화 받는데)

지훈-엄마 안 계세요....?

종민-없다 여보세요...? .. 어 지금 막 들어왔는데 당신 어디야...? 태섭이네..?

       태섭이네 가는데 재미 들렸어...?..... 잠복근무...?

 

s#60   태섭 거실

태섭모-,...식탁에 반찬 차려 놓고 전기밥솥에 밥 있고 가스렌지 위에 국 있으니까 저녁 드세요....

       (세종)

 

s#61   종민 거실

종민-알았어... 지훈이도 지금 들어왔어,. 같이 먹을 테니까 걱정 마... 그럼 내일 오는 거야...? ....

지훈-아침은 제가 할께요...

종민-알았어... (수화기 놓는다형이 오늘 집에 못들어 온댄다...

지훈-아버지 지금 저녁 드실래요...?

종민-벌써 먹어...?

지훈-(가방에서 합격 통지서 꺼내서아버지...

종민-뭐냐... (받아 본다)

       (합격 통지서)

종민-(물끄러미 보다가왜 요새 아무 말이 없나 했다....

지훈-오늘 발표했어요...

종민-그럼 언제 입대하는 거냐...

지훈-(      )

종민-아버지도 엄마도 반대를 했는데 기어이 우겨서 가는 거니까 우리한테

       니가 옳았다는 걸 꼭 보여줘야 돼어떤 어려움이 있어도 이겨내고...

지훈-

종민-그 때까지 체력 좀 키우고...

지훈-

 

s#62   책 대여점

       (요한 들어온다)

       (미라 대신 주인이 카운터 보고 있다)

요한-저 미라 누나 어디 갔습니까....?

주인-가긴 어딜 가 안나왔어....

요한-(?) 안나왔어요...?

주인-그 아가씨는 맨날 어디가 그렇게 아픈 거야...? 사람을 구하든지 해야지 안되겠어...

요한-..... 

 

s#63   미라집 앞 ()

       (요한 걸어온다미라집 앞에 선다안에 불이 켜져 있고)

요한-(초인종 누른다)

       (아무 소리없다)

요한-(다시 누른다)

미라-(소리-힘이 없다누구세요

요한-누나 나야...

미라-(현관문 연다요한아...

요한-많이 아퍼....?

미라-아니 .... 쪼끔 아팠어... 들어올래...?

요한-(머뭇하는)

미라-들어와

요한-누나 (주머니에서 통장하고 도장 그리고 꽃 한송이 꺼내서 내민다)

미라-뭐야...?

요한-받아 줘...

미라-(받지않고 보며)  꽃은 알겠는데 통장하고 도장은 뭐야?

요한-...내 전 재산이야.. 돈은 많이 없지만... 그렇지만 앞으로 많이 벌거야....

       [처음은 미약하나 나중은 창대하리라우리 고아원 원장님이 늘 하시던 말씀이야.... 이렇게 하면 되겠어...? (무릎 하나 꿇고 바치는

미라-.요한아...

요한-누나한테 프로포즈 하는 거야....

미라-(눈물 날 것 같은)

요한-내가 누나 지켜 줄게.....누나가 가고 싶은 바닷가로 데리고 갈께

미라-받을 수 없어 요한아..... 니 마음이 너무 고마운데 요한아.... .. 나이도 너무 많고... 건강하지도 않고...너도 알잖아

요한-(일어나 손에 든 것 미라의 손에 강제로 쥐어 준다받아줘서 고마워.

미라-(가슴이 아프며 눈물이 난다)

요한-(미라를 꼭 안아준다지금은 내 사랑도 내 통장도 초라하지만 앞으로 넘치게 채워 줄게.... 약속해... 누나 나만 믿어.... 

 

s#64   지연 동네 마트 ()

       (태섭모와 세종 두부와 호박 파 간단한 것 산다)

세종-할머니 저녁 먹었는데 왜 사요...?

태섭모-아빠 아침에 들어올텐데 국이 없어서 그래.... 아빠 밤새고 들어올텐데...

세종-할머니 아이스크림 하나 사도 돼요...?

태섭모-그래 ..

 

s#65   마트 ()

       (아이스크림 사는 세종과 태섭모)

세종-할머니 저기 은지아줌마에요...

태섭모-은지 아줌마가 누구야....?

세종-우리 아파트에 사는 아줌마요...

       (은지와 지연이 다른 코너에서 뭘 사고 있다)

태섭모-... 그 전에 한번 봤다...저 꼬마가 은지야...?

세종-... 너무 귀엽죠 할머니

태섭모-응 귀엽네...

세종-아빠가요 저 아줌마랑 결혼할 거래요....?

태섭모-(순간 멈칫세종아.... 그게 무슨 소리야...?

세종-할머니한테도 아빠가 얘기했잖아요,... 결혼한다구요....

태섭모-(당황아빠가 저 아줌마랑 결혼한다고 그랬어....?

세종-...

태섭모-(지연 쪽 본다)

       (지연과 은지 뭔가 사는 모습)

태섭모-세종아 가자.... 어서

세종-할머니 은지 보고 가요

태섭모-나중에 봐..... (세종이를 끌고 허둥거리며 간다)

 

s#66   태섭 거실 ()

       (들어오는 태섭모와 세종-아이스크림 먹으면서)

세종-(아이스크림 먹으며할머니 저 만화책 볼 거예요

태섭모-그래.... (주방 쪽으로 간다)

       (태섭모 후들거리는 기분으로 어쩔줄 모르며 서있다)

태섭모-(마음의 소리아니겠지....세종이가 모르고 하는 소리겠지....

       (마음을 진정하고 사온 찬거리 꺼내는데 다시 또 생각)

태섭모-(마음의 소리설마 애가 있는 여자랑 결혼하겠다는 건 아니겠지...

       세종아...

세종-...? (온다)

태섭모-세종아

세종-

태섭모-아빠가 너한테 아까 그 은지 엄마랑 결혼한다고 그랬어....?

세종-... 그래서 나도 좋다고 했어요.... 엄마도 생기고 귀여운 동생도 생겨서 좋다구요...

태섭모-... 어서 가서 책 봐

       (세종 가고)

태섭모-(기가 막히는 기분)

 

s#67    지연 거실 ()

       (현관문 열리며)

지연-은지야 들어 가...

       (은지 먼저 들어오고 뒤따라 지연 들어온다)

종미-(소파에 앉아 4세 여자아이들이 좋아하는 인형이나 적당한 물건 흔들며은지야...

은지-이모 (쏜살같이 종미에게 뛰어간다)

종미-(주며)좋아..?

은지- 

종미-그럼 뽀뽀

은지-(종미에게 뽀뽀해 주고)

지연-웬일이야...? 엄마 오셨다더니...?

종미-화가 나셔서 도로 가셨어

지연-왜 화가 나셔...?

종미-짜증나게 맨날 올라오셔서는 시집가라는 말밖에 안하잖아,.. 그러실려면 도로 가시라고 했드니 정말 가시는 거 있지

지연-너 붙잡지도 않았어...?

종미-...

지연-애두 참...

종미-누군 가기 싫어서 안 가...? 데려간다는 놈이 없는데 어쩌라구...

지연-그래두 붙잡아야지 어떻게 가시게 해..?

종미-몰라,.. 기분도 꿀꿀하고 그래서 왔어....

지연-저녁은 먹었어...?

종미-생각도 없어,... 포도주나 한잔 마시자...

 

s#68   지연 주방 ()

종미-(포도주 마시며아니 내가 쓰레기도 아닌데 쓰레기 하치장에 가서 남자를 찾을 수도 없고... 꽃미남이니 완소남이니 이런 건 지네도 내가 싫겠지만 나도 비위에 안 맞는데 어쩌라구..... 안 맞는 단추 억지로 꿰 맞춰 사느니 일하고 노는 게 더 좋은데...

지연-엄마가 딸 결혼걱정 안 하는 사람이 어디 있어.... 당연한 거지....

종미-니네 엄마는 지숙이 언니한테 안 그러시잖아...

지연-왜 안그래... 우리 엄마도 그래...

종미-.. 키도 맞고 학벌도 맞고 수입도 적당히 맞고 이 정도 구조면 적당히 살겠구나.... 생각만 해도 싫증난다....아니 짜증난다

지연-너 적당히를 우습게 생각하지 마,...적당히 라도 맞기가 쉬운 줄 알어...?

종미-허긴 준호씨랑 너 보면 따질 것도 없어,... 느이 보면서 얘들은 하늘에서 짝으로 내려보냈나... 그랬는데도 이렇게 되는 게 남자 여자니까...

지연-그러니까 별나게 굴지말고 생각을 바꿔....

종미-싫어.... 맹맹이 콧구멍처럼 만나는 남자 싫어...

(지연 핸드폰 울리고

지연-(확인하고어디예요...?...그럼 근무중이에요...?...

 

s#69   차 안 ()

태섭-(통화,.. 내일 아침까지 지키고 있어야 돼요....

 

s#70   지연 주방 ()

지연-(좀 놀라는그럼 세종인 어떻게 해요...? 우리집으로 데려오면 어때요?

 

s#71   차 안 ()

태섭-괜찮아요어머니가 와 계세요... 참 어머니 목걸이 전해 드렸어요.. 너무 기뻐하시드라구요... 고맙다고 인사 전해달래요.... 지연씨 보고 싶으시대요....

 

s#72   지연 주방 ()

지연-(미소마음에 드신다니까 다행이예요,... 그럴께요... 저 감기들지 말구요... 네 (핸드폰 끈다)

종미-느이.... 어디까지 진전됐어....?

지연-곧 부모님 뵙자구 그래....부모님도 보고싶다고 하시구

종미그럼 은지도 아시는 거야...?

지연-아직 거기까진 말씀 못드렸나봐....

종미-태섭씨가 그런 것 때문에 장애를 받을 사람은 아닌 거 확실한데 부모님들은 입장이 다르시지 않을까....?

지연-... 잘 모르겠어...

 

s#73   태섭 거실 ()

       (태섭이네 집 전화번호부를 열심히 찾고 있는 태섭모)

태섭모-(옆에서 만화 보는 세종에게세종아.... 아까 그 은지네 전화번호 알어...?

세종-(전화 번호부 뺏어서 찾아서여기요

태섭모-(받아서 본다이 지.....  이게 은지 엄마 이름이야...?

세종-...

태섭모-(잠깐 망설이다가 결심하며 번호 보며 다이얼 돌리는데서)

 

       엔딩 

.행복한여자

.영화 & 드라마 대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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