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한여자 36
지연 거실 (밤)
(은지가 어질러 놓은 것들 치우는 지연-갖다 놓을 것 갖다놓고)
(효) 초인종 소리
(좀 의외인 듯 현관 본다)
지연-누구세요...? (현관으로 간다) 누구세요...?
(지연 현관문 연다)
(만취가 된 준호 서있다가 들어선다. 눈도 감은 모습으로 현관 마루에 엎어져 쓰러진다)
지연-(놀라서) 준호씨...준호씨.... 정신 차려봐... 준호씨... 이렇게 해 봐...(바로 눕히는) 준호씨...(어이가 없는 기분으로 어떻게 할지 몰라 멀거니 본다)
s#2 지연 아파트 (밤)
(전경)
s#3 지연 거실 (밤)
(준호는 그 자리에 자세가 바뀌어 누워 있고)
(지연이 탁자 옆에 멍하니 앉아 있다)
s#4 지연 아파트 (밤)
(전경)
s#5 지연 거실 (밤)
(탁자를 한쪽으로 치운 마루 가운데 준호 누워있고 이불도 덮고 자고 있다)
s#6 지연 침실 (밤)
(침대에 베개를 등에 대고 앉아 있는 지연-잠을 잘 수가 없다-지친 기분으로 앉아 있다)
s#7 지연의 침실 (디졸브-새벽)
(반대로 꾸부리고 누워있는 지연)
(효) 밖에서 기척이 들린다
(지연 얼른 일어난다. 밖에 잠깐 신경 쓰다가 일어나 나간다)
s#8 지연 거실 (새벽)
(준호 일어나긴 했는데 정신이 안 들어 고개 푹 숙이고 있다가 정신을 차리려고 애쓴다)
(지연이 문열고 나오는 소리에)
준호-(고개 들며 지연을 본다)
지연-(본다)
준호-(믿어지지 않는 듯) 어떻게 된 거니.... 내가 어떻게 여기 와 있어...
지연-(본 채)
준호-어떻게 여길 온 거야....
지연-밤늦게 술이 많이 취해 와서 현관에서 쓰러졌어....
준호-(어처구니가 없는 듯 훅 심호흡하며 잠깐 고개 떨군다) 필름이 끊겼나부다... 아무 생각이 안 나 (애써 감정 추스르며) 미안하다.... 정말 미안하다.... (일어난다) 갈께
지연-잠깐만.... 꿀물 좀 타올게 기다려... (주방으로 간다)
준호-(자기가 한 짓이 괴로운 듯 소파에 앉으며 고개 숙이고 손바닥으로 세수하듯 얼굴 문지른다- 그리고 잠깐 생각에 잠긴다)
은지-(방에서 나오며) 엄마-
준호-(얼른 고개 들고 은지 본다)
은지-(준호와 눈이 마주친다)
준호-(감격하며 은지 보는데)
은지-아빠 (하며 달려와 안긴다)
준호-(가슴이 찡하며) 은지야.... (꽉 안는다) 잘 잤어...?
은지-네..
준호-아빠 보고싶었어...?
은지-네...
준호-아빠랑 뽀뽀
은지-(뽀뽀한다)
준호-(이번에는 준호가 은지에게 긴 뽀뽀한다)
은지-(준호에게서 빠져나가 탁자로 간다. 가서 할아버지 자동차 그린 그림 가지고 온다. 준호 준다)
준호-(본다) 뭐야....?
은지-할아버지 차
준호-할아버지 차..?
은지-응
준호-은지가 그림을 잘 그리는구나... 와- 정말 잘 그렸다.... 은지야 이거 아빠 줄래...?
은지-응
준호-아빠가 가져도 돼....?
은지-응...
지연-(꿀물 가지고 온다) 여기
준호-(받는다) 고마워 (컵 들고) 은지 마실래...?
은지-(고개 끄덕)
(준호 은지 입에 컵 대준다. 은지 마신다. 준호 마신다)
지연-(그런 부녀를 바라본다)
(준호 은지에게 한 번 더 꿀물 준다. 은지 마시고 준호 마신다)
준호-(컵 탁자에 놓는다) 고마워.... 다음엔 이런 일 없을 꺼야... (은지 내려놓고 일어난다) 갈게.....은지야 아빠 갈게...?
은지-(와락 준호 다리 붙잡으며) 가지마....
준호-(순간 전기에 감전되는 것 같은 기분)
지연-(너무 뜻밖인 은지 때문에 놀라고) 은지야...
준호-아빠 또 올게.... 우리 또 놀이 동산 가자... ?
은지-싫어 가지 마...
준호-(은지를 내려다보는 애틋한 마음) 아빠 회사 가야 돼
은지-싫어...
지연-(포기) 아침 먹고 가 (주방으로 간다)
준호-(은지 내려다본다)
은지-(준호 손잡고 자기방으로 데리고 간다)
s#9 지연 주방
(은지가 준호를 끌고 자기방으로 가는 것 힐끗 보는 지연 마음이 착잡하다)
s#10 지연 은지 방
(준호 손잡고 데리고 들어온 은지- 준호가 사 준 강아지 가지고 와서 준호 준다)
준호-(강아지 보며) 아빠랑 놀이동산 가서 산 거구나...?
은지-(웃는다)
s#11 지연 주방
(전기 밥솥에 쌀 넣는 지연-물 잡고 전기 코드 누르고-답답한 심정)
s#12 태섭 세종 방
(태섭 들어온다. 세종이 깨운다)
태섭-세종아 일어나 빨리 일어나... 어서
세종-(억지로 일어난다)
태섭-빨리 세수해 (나간다)
세종-(눈을 비비며 나간다)
s#13 태섭 주방
(빵에 달걀 후라이와 세종은 우유, 태섭은 커피 먹는다)
세종-아빠 나 태권도 배울래... 미라 아줌마가 없으니까 책방에 가기 싫어요, 태권도 배울래요...
태섭-다시 잘 생각해 봐.. 첫째 정말 태권도를 배우고 싶은지... 둘째 하다가 관두지 않을 건지...
세종-생각해 본 건데...? 생각해 봤으니까 아빠한테 얘기하는 거죠
태섭-(대꾸가 어이없어 웃고) 다시 한번 생각해 보고 얘기 해
세종-알았다 오바... (우유 마시는데)
태섭-(오, 엘) 야 야야..우유 흘렸어... (휴지고 입 닦아준다)
s#14 최회장 거실
준식-(준호 방에서 나온다) 이불도 그대로예요,.. 외박인가 봐요,.. 들어온 흔적이 없어요
변여사-어떻게 된 거야,.. 외박이라는 거 모르는 앤데... 이게 웬일이야아
최회장-어디서 술 마시고 뻗었나부지....요새 그럴만도 하잖어... 전화해 봐라
준식-(핸드폰으로 전화하는데)
변여사-아니 아무리 뻗어도 그렇지 날이 밝으면 들어와야지 어떻게 아침까지 연락이 없냐구... 아니 혹시 사고난 거 아니야...?
최회장-에이그 그 머리 가지고.... 사고났으면 벌써 연락 왔어...
준식-(벨 가는 동안 기다린다)
s#15 지연 은지방
(효) 준호 핸드폰 울리고
준호-(확인한다. 받는다) 여보세요....? ... 회사에서 야근했어.... 싸우나 하고 바로 출근하려구....
s#16 최회장 거실
준식-그럼 그런다고 전화 좀 못하냐...? 아버지랑 어머니 놀라실 거란 생각 못해..?... 당연히 걱정하시지 어디서 술 먹고 뻗었을 수도 있구....(최회장에게-끊지 않고) 야근했대요,.. 싸우나하고 바로 출근한답니다
최회장-됐다...
변여사-아침에라도 왜 전화를 못 해...
준식-지금 싸우나니....? 알았다
s#17 지연 은지방
준호-(핸드폰 끈다. 은지 보며 웃는다)
은지-아빠..
준호-응...?
은지-(뽀뽀해 준다)
지연-(방문 연다) 아침 먹어...(하는데 준호와 은지가 뽀뽀하고 있다-본다)
준호-(은지 안고 일어난다)
s#18 지연 주방
(식탁에 앉은 준호,은지,지연)
준호-(수저 들고 국 대접 본다) 미안하다... 나 때문에 국 끓이게 해서....
지연-(못 들은 사람처럼 은지 밥 떠서 먹인다)
준호-(지연 본다. 시선 거두며 국 뜬다)
은지-(준호에게서 시선 떼지 않고 주는 밥 받아먹는다)
지연-은지야... 아-
준호-(지연에게) 안 먹니...? 너도 먹지 그래....
지연-이따 먹을래...
준호-(조용히 생각하다가) 지연아...
지연-(쳐다보지 않은 채)
준호-우리.... 이렇게 살면 안되니....?
지연-(본다)
준호-(본다)
지연-(일어나며) 먹고 가... (방으로 들어간다)
준호-....
s#19 지연 방
(들어온 지연 마음이 착잡하다. 팔짱 끼고 그냥 서있다. 서 있다가 침대 끝에 앉는다)
(효) 노크소리
지연-(문 쪽 본다)
준호-갈게...
지연-.....
s#20 지연 거실
(준호 현관으로 나가고 있다. 은지 그런 준호 보고 있고)
(지연 방에서 나온다 준호 본다.)
준호-은지야 잘 있어...
은지-(고개 끄덕)
준호-(지연 본다) 갈게... (나간다)
(지연과 은지 서 있다)
지연-은지 이리 와 (은지 안고 식탁으로 간다)
s#21 지연 아파트 앞
(준호 차에 탄다. 빽밀러에 걸린 은지 사진 본다)
(은지 사진)
(준호 출발한다)
s#22 지연 거실
(지연 은지 어린이집 갈 준비-옷 입히고 있다)
(효) 핸드폰 울린다
지연-(받는다) 여보세요...?
원희-(F) 지연아.... 그 사람 내일이나 모래 데리고 올래...? 시간 돼...? 내일이나 모래 중에 데리고 와
지연-물어 볼게 엄마...
원희-(F) 그래 물어 보고 전화 해,... 아침 먹었어....?
지연-어.. 지금 은지 어린이집에 갈 준비 해....
s#23 원희 마루
원희-(통화) 알았어, 어서 준비 해... (수화기 놓는다) 아이고 뭐 잘 먹는지 물어보는 걸 까먹었네...
할머니-나중에 물어 보면 돼지 뭘....
원희-참,... 아들도 데려오라고 일러야겠네....여자 집에 처음 오는 건데 애는 안 데리고 올 거 아냐... 안 그래요...?
할머니-그렇겠지
원희-잊지 말고 일러야겠다... 데리고 오라구,... 서로 편하게 대하는 게 좋겠어요...
할머니-그래... 그러는 게 좋고 말고... 그래야 그 사람도 마음이 편할테구...
병구모-(들어온다) 나 왔어...
원희-(건성으로) 어서 와, 엄마 그래도 음식 몇 가지는 해야할텐데 뭘 해요...?
병구모-(마루 올라와 앉으며 무슨 소린가 하는)
원희-(병구모 상관없이) 좋아하는 거 말한다 해도 한두 가질텐데 몇 가지는더 해야죠
병구모-손님 와...?
원희-응... 그래도 고기가 있어야 대접 받은 거 같을 거야... 갈비찜을 하나...?
병구모-이 집에 손님 오는 일도 있어...? 누가 오는데...?
원희-...지연이 결혼할 사람....
병구모-(기겁하며 놀라는) 뭐..? 아니 이게 무슨 소리야...? 지연이 결혼할...아니 지연이가 결혼을 해..?.
원희-그런대...
병구모-(오, 엘 기분) 세상에 아닌 밤에 홍두깨라더니 아니 지연이가 재혼을 한다니 놀래 자빠지겠네.. 아니 지숙이가 아니고 지연이가 결혼을 해?
할머니-그럼 지연이가 평생 혼자 살 줄 알았어...? 앞날이 구만린데...?
병구모-(오, 엘 기분) 그게 아니라, 할머니... 사람 있단 소리 없었잖아, 중매야...? .. 어떤 사람이야,... 총각이야 홀애비야...?
원희-결혼 안 했대....
병구모-총각...? 애까지 있는 지연이가 총각이랑 재혼을 한다구...? 그럼 중매가 아니고 연앤가부네...? 응..?
원희-아이구 또 한참 귀 따거울 일 생겼다....
병구모-(오, 엘 기분) 아이구 자세히 얘기 좀 해 봐,... 뭐 하는 사람이야 나이는 몇 살이구... 지연이 그게 눈이 있어서 아무나 하고 재혼 안 할텐데... 대체 어떤 사람이야...?
원희-형사야... 나이는 지연이보다 네 살 위구...
병구모- 형사....? 아니 형사야....? 강도 잡는 형사 말이야...?
원희-형사가 강도만 잡어...?
병구모-아니이 지연이 하고 어울려.....?
할머니-마음이 어울려야지 하는 일이 어울려 결혼해...?
병구모-허긴 그러네,... 아니 그런데 즈이 언니는 한 번도 못 가는 시집을 두 번을 가아...?
원희-그걸 어떻게 인력으로 해,...
병구모-그나저나 그 쪽 부모는 기가 막히겠다.. 아니 아들 키워서 이혼한 애딸린 여자를 데리고 오면 얼마나 기막히겠어... 만약에 우리 병구가 그런다면 난 쥐약 먹고 확 죽어버리고 말거야....
원희-(화가 나며). 뭐야...?
할머니-쯧쯧쯧쯧....그게 지금 할 말이야...? 사람이 어떻게 말을 그렇게 함부로 해
병구모-(얼른 납작 엎드리며) 에유 이 입이 또 실수를 했네,.. 그렇긴 한데요오.. 사실 톡 까놓고 말해서 아들 가진 입장에서는 그런 거잖아요...자기야 자기가 이해를 해 줘야 돼....
원희-(속이 상해 대든다) 아무리 그래도 사람이 그렇게 생각이 없어,.. 친구가 뭐야.. 누가 병구더러 데려가랬어...? 애가 딸렸어도 좋으면 좋은 거지 왜 그게 쥐약 먹고 확 죽을 일이야,...
병구모-자기야
원희-(악 쓴다)우리 지연이 모자란 거 없어,..똑똑하고 재주 있고...설자리 앉을 자리 알고, 모자란 거 없어...어디다 내 놔도 부족한 거 없는 애라구
병구모-아이구 알았어,... 내가 말실수했어... 잘못했어.... 무슨 화를 이렇게 만장같이 내고 그러냐....헤헤 한번만 봐 줘.... 응...? 에이 화 그만 내라....
원희-오늘은 자기 안 보고 싶어 가- (일어나서 주방으로 가버린다)
병구모-(큰소리로) 잘못했다니까 그러네... 잘못했다구.... 정말 화가 많이 났나 봐 할머니... 큰일났네....?
할머니-... 말 참아서 배 터져 죽은 사람 못 봤구... 말 참아서 배탈났다는 사람 못 봤어....
병구모-호호호호 그 그런데 그게 맘대로 돼나요...? 내 입에 자물통을 채우기 전에는....?
s#24 헬스
(지숙 운동하며 연신 병구가 어디 있는지 힐끗거리며 찾는다)
(지숙이가 보는 시선에 병구가 젊은 여자 회원들에게 친절하게 코치 하고 있다)
지숙-(입이 샐쭉해진다. 외면하고 운동하다 다시 보는데)
(지숙의 시선에서 병구가 없다)
지숙-(얼른 운동 관두고 병구를 찾아 나선다)
s#25 헬스 휴게실
(지숙 병구 찾아 기웃하는데 저 쪽에 병구가 아줌마 회원들과 음료수 마시며 잡담하고 있다)
지숙-(슬쩍 다가가서 자판기에서 음료수 꺼내는 척 하며 엿듣는다)
여자1-애인 없는 거 확실한 거지 장 트레이너....?
병구-예 확실합니다
여자2-그럼 중매서는 거 틀림없어 형님....?
여자1-두 말 하면 잔소리.... 장 트레이너 내가 중매 설게
병구-(좋아서 연신 웃으며) 저야 감사하죠,...
여자2-저 형님 정말 발 넓어요, 그러니까 기대해도 돼요...
병구-알겠습니다
지숙-(기가 막혀 이를 악문다) 나쁜 자식
s#26 헬스 앞
(지숙 서서 핸드폰 한다)
지숙-야 장병구, 여기 헬스 앞이야 빨리 나와,... 당장 나와 (확 끈다)
(지숙 훅 심호흡하며 단단히 각오한다)
병구-(나온다)
지숙-....
병구-(다가온다) 벌써 끝났어...?
지숙-(속사포처럼) 너 나하고 사귀는 거라고 했어, 안 했어, 너 나 책임진다고 했어 안 했어,.. 그런데 뭐가 어쩌고 어째...? 중매 서준다니까 저야 감사하죠...? 애인 없다는 거 확실해...?..야 이 나쁜 자식아 물어 내, 키스한 거 물어 내 이 자식아-
병구-아니 여보세요, 아줌마..... 잘 모르시는 모양인데 원래 나 인기가 많다구... 아니 그런 말도 못해...? 그래서 내가 여자를 사겼냐...? 이러면 나중에 의부증으로 발전하는데 고려 좀 해 봐야겠다
지숙-(오, 엘) 야 이 사기꾼아,...나한테 사기치지 말란 말이야...
병구-내가 사기를 쳐...? 안되겠다 재고를 해 봐야지,... 사랑 중에 제일 무서운게 집착인데 누나 벌써 증상 안 좋아...
지숙-(오, 엘) 그래 그러니까 잘 먹고 잘 살아. 이 나쁜 자식아 (휙 간다)
병구-장난 아니네...?
s#27 원희 마당
(지숙 대문을 차며 들어온다)
지선-(주방에서 나오다가) 언니 왜 그래...?
지숙-말시키지 마 (방으로 들어간다)
지선-(따라간다)
s#28 원희 지숙 방
지숙-(씩씩거린다)
지선-언니 왜 그래.... 엉...?
지숙-아니야,.. 아무것도 아니야...
지선-왜 그러냐구...
지숙-(소리친다) 아무것도 아니라구우-
s#29 지연 사무실
(지연 우울한 기분으로 일 하고 있다)
종미-(일하며) 지연아 어버이날 행사 다음 주에 끝나는데 빨리 다른 아이디어를 좀 찾아보자...
지연-(우울한 채 대꾸 안 하고 일한다)
종미-(걸리며 지연에게 시선)
지연-....
종미-이지연
지연-(시선 든다)
종미-너 기분이 왜 그래...?
지연-잠을 잘 못 자서 그래...
종미-(어이없는 듯) 어어 왜 막상 결혼을 한다 생각하니까 잠이 안 오든..?
지연-....
종미-(소리치는) 응..?
지연-... 준호씨가 왔었어....
종미-(?) 그게 왜....?
지연-... 자고 아침에 갔어....
종미-(그제서야 위급) 뭐....? 뭐라구...?
지연-술을 많이 마셨나봐,... 밤늦게 찾아 와서 현관을 열었는데 그대로 쓰러져버렸어...
종미-기절을 해버렸다구...? 아니 그래서...
지연-...마루에서 잤어....자구 아침에 갔어...
종미-..무슨 소린지 인제 알겠다..... 밖에서 준호씨가 쓰러져 있는데 잠이 오면 이상한 거지....야- 그 남자 많이 괴로운가부다.... 그런 일 없었지...?
지연-처음이야.... 보기 힘들었어....
종미-그러니 어떡해,...그럼 다시 살래...?
지연-... 그런 말이 아니잖아....
종미-그래 알어, 농담이었어... 그런데 걱정이다 자꾸 그러면 어떡해...?
s#30 까페
(준호 들어온다. 둘러본다. 최회장 발견하고 다가간다)
준호-웬일이세요....
최회장-앉아라
준호-(앉는다)
최회장-..내가 오늘 구청에 가서 알아봤다.....
준호-(본다)
준호-은지를 니 호적으로 옮기는 거...본인이 직접 구청에 가서 인지신고를 하면 된단다....
준호-....(시선 떨군다)
최회장-그런데 그게 본인이 직접 가야 된다니까 니가 가야겠다....
준호-...제가 알아서 하겠습니다
최회장- 당장 하라구... 꾸물거리지 말구.... 하루라도 빨리,.... 차일피일하다 지연이가 결혼이라도 하면 복잡해진다... 오늘 내일이라도 당장 처리해
준호- 지연이한테 얘길 해야죠,.... 얘기 하구요....
최회장-지연이도 반대는 안 할 거다,... 반대를 해서도 안되는 거고 ..사실은 지연이 상관없이 우리 맘대로 할 수도 있는 거야....
준호-그러고 싶지 않습니다....
최회장-나도 같은 마음이야.... 그렇지만 지연이한테 허락을 받고 하는 일은 아니라는 얘기야... 느이가 재결합을 하지 않는 이상은 지금처럼 지연이 호적에가 있던 아니면 니 호적에가 있던 한 쪽 부모랑 있을 수밖에 없는데 그렇다면 당연히 니 앞으로 해야지...
준호-..의논해 보겠습니다....
s#31 지연 사무실
(효) 지연 핸드폰 울리고
지연-(확인한다) 저예요.... 사무실에 있어요...
s#32 적당한 곳
(짚차 안에 앉아 있는 태섭)
태섭-(핸드폰) 난 잠복근무 중이에요,... 오늘 못 들어갈지 모르겠는데.. 세종이 좀 부탁해요...
s#33 지연 사무실
지연-알았어요,... 지금 전화는 해도 괜찮은 거예요...?... 세종인 걱정말구요 물어 볼 게 있는데 ...내일이나 모래 대방동 갈 수 있어요...? 엄마가 내일이나 모래 왔으면 좋겠다고 하시는데....
s#34 적당한 곳
태섭-(통화) 내일 돼 봐야 알겠어요,.. 잠복근무가 며칠 계속될 수도 있어서...
내일 다시 얘기해요,....
s#35 지연 사무실
지연-알았어요,... 저.... 몸조심해요...
s#36 적당한 곳
태섭-걱정 말아요,... (피식 웃음 나며 핸드폰 끈다)
문형사-국수 언제 먹여 주시는 거예요....?
태섭-(기분 좋은) 곧-
문형사-(갑자기 긴장된 목소리 다급하게) 김형사님 저기요
태섭-(기계처럼 재빠르게 본다)
(범인으로 보이는 남자 나타난다)
태섭-(권총 확인하고 잽싸게 튀어나간다)
(문형사도 같이 튀어나간다)
s#37 십자수 전문 수예점
(고박사 들어간다)
여자-어서 오세요
고박-저.... 십자수로 만든 핸드폰 고리 있죠
여자-만들어진 거요, 아님 직접 만드실 거예요....?
고박-에 제가 직접- 요즘 남자들이 십자수 많이 놓는다면서요
여자-그럼요,... 여기 (물건 꺼내주며) 도안하구요 재료예요...
고박-어떻게 하는지 전혀 모르는데 여기서 가르쳐 준다고 해서 왔는데요
여자-(설명 해주는-현장에서 취재해서 해 주세요)
s#38 피부과 진찰실
(까운 입은 고박사 책상 위에 십자수 도안과 재료들 펼쳐 놓고 들여다보고 있다)
고박-이간호사....
간호사-(들어온다) 네 원장님
고박-형광펜 있어....? 좀 가져와 봐...
간호사-원장님이 십자수를 놓으시려구요...?
고박-응 해 볼려구....
간호사-(주모니에서 꺼내준다) 여기요... 여러 가지 색깔로 해야 되는 거 아니에요...?
고박-(들여다보며) 몇 가지 갖고 와 봐...
(간호사 나가고 고박사 형광펜으로 칠 해보는)
고박- 선영 기다려 내 정성을 보여 줄게...
s#39 최회장 거실
(최회장 신문 보고 있고)
가정부-(인터폰으로 대문 연다)
최회장-준호예요...?
가정부-예...(주방으로 간다)
s#40 주방
선영-(들어오는 가정부에게) 서방님이세요...?
가정부-예
선영-저녁 상 봐도 되겠어요
s#41 최회장 거실
준호-(들어온다) 다녀왔습니다...
최회장-준호야
준호-예..
최회장-내일 당장 내가 말 한대로 해... 더 미루지 말고...
준호-제가 말씀드렸잖아요, 아버지.... 제가 알아서 한다구요....
최회장-서두르란 얘기야...
준호-... 알겠습니다...(방으로)
s#42 준호 방
(들어오는 준호 골치가 아픈 듯 의자에 털썩 앉아 눈을 감는다. 그러다가 문득 생각이 난 듯 일어나 가방에서 은지가 그린 그림 꺼낸다)
준호-(은지가 그린 자동차 본다. 보다가 적당한 곳에 붙인다. 스카치 테잎으로)
(효) 노크소리
준호-네
선영-(들어온다) 서방님.. 아버님이 시장하시다고 하셔서 저녁 차릴려구요
준호-알겠습니다...
선영-(그림 본다)
(은지 그림)
선영-그게 뭐예요....?
준호-...은지가 그린 거예요...
선영-(그림과 준호를 보며 잠깐 감정 스치고) 자동차네요...?
준호-할아버지 차래요...
선영-아버님이요...?
준호-네....
선영-아- 할아버지 차를 타 봤구나.... 아버님이 호적정리 하려고 하시는 거 ..동서도 알아요...?
준호-네...
선영-동서는 뭐라고 해요....?
준호-...우리집에서 그러길 원하는 거 인정하는 거 같아요,... 처음에 내 아이가 아니라고 했던 건 ..이런 복잡한 일이 생길까봐 두려워서 그랬던 것이구 ...물론 마음이 복잡하겠죠...
선영-... 일이 이렇게 되니까 제가 잘 한 건지 잘 못한 건지 잘 모르겠어요,..
동서가 출산할 때 담당의사였던 제 친구를 만나 일이 이렇게 됐는데 차라리 모른 척 할 걸 그랬나 하는 생각도 들구요... 그냥 긴가민가하면서 넘어갔을 수도 있었는데....싶기도 하구요
준호-형수님 잘못 없으세요,... 괴롭고 고통스러워서 진실을 피해갈 걸 그랬다는 말씀이잖아요,... 그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이런 상황이 물론 괴롭지만... 은지가 내 아이라는 걸 알게 된 것 감사하고 있습니다
선영-... 이렇게... 지내는데두요...?
준호-네
s#43 지연 아파트 단지
(지연이가 세종과 은지 데리고 가고 있다)
세종-아빠가 오늘 못 들어오신대요...?
지연-응...
세종-그럼 저 아줌마 집에서 자는 거예요...?
지연-그래...
세종-와 신난다.... 다른 때는 할아버지 집에 가서 잤는데....
s#44 지연 거실
지연-(세종과 은지 앞세워 들어오며) 들어 가...(종미에게) 세종이랑 은지 왔어요...
종미-(주방에서 돈까스 튀기며) 오늘에 메뉴는 돈까스가 되겠습니다...
지연-(종미에게) 옷 갈아입고 나올께..
세종-안녕하세요...?
종미-어,...세종이 너 돈까스 좋아해...?
세종-네..
종미-먹어 봤어...?
세종-집에서 하는 거는 안 먹어 봤구요 상가에서 파는 거요, 아빠랑 먹어 봤어요...
종미-느이 아빠 바뻐서 맨날 나가서 사먹지...그치..?
세종-네...
종미-오늘은 종미 아줌마 표 특별 돈까스야... 빨리 손 씻고 와
지연-(옷 갈아입고 나온다) 얘들아 손 씻자...
(세종과 은지 데리고 가는 지연)
s#45 종민 거실
(들어오는 종민-집 텅 비어있고)
종민-(태섭모가 안 보이고) 여보... 여보...(주방으로 가본다. 없고) 여보...
(침실로 간다-비어있고)
종민-(잠깐 걸리다가 지훈이 방으로 가서 방문 연다)
s#46 종민 지훈 방
(태섭모 지훈의 침대에 걸터앉아 손으로 침대를 쓸면서 울고 있다)
종민-(문 연 채 들여가 보다가 속이 상하며 화가 난다) 당신 지금 뭐하고 있는 거야,... 뭐하고 있냐구...
태섭모-(눈물 닦는다)
종민-(들어와서 소리친다) 지금 지훈이 전쟁에 나갔어...? 싸우러 나갔냐구...
이라크에 파병돼서 갔어...? 아니 훈련받으러 간 걸 가지고 어떻게 날마다 눈물이야,... 대한민국 엄마들이 다 당신 같았으면 이 나라 눈물로 홍수가 났겠다.... 사람이 어떻게 그렇게 못 났어
태섭모-..그래요 나 못났어요,... 훈련은 잘 받나... 밥은 잘 먹나... 힘들어서 병이나 나지 않았나... 가슴이 아파 죽겠다구요
종민-지훈이 신체검사 받고 합격해서 갔어,.. 그것도 못 할 놈이 어떻게 합격을 해,... 그리고 지훈이 혼자 훈련 받어...?
태섭모-그렇다고 어떻게 걱정이 안돼요... 해병대는 훈련도 쎄다는데..(운다)
종민-(화를 누른다) 알어, 걱정되는 거.... 그렇다고 당신처럼 날마다 우는 사람이 어디 있어,... (가서 침대에 앉는다) 자식 그렇게 키워서 어디다 쓸 거야,.... 그렇게 약하게 키워서 나라를 어떻게 맡겨.....그 놈들이 앞으로 나라를 짊어지고 갈 놈들인데
태섭모-....
종민-(다독이는) 걱정하지 마... 우리 지훈이 그렇게 못난 놈 아니야,... 누구보다 잘 하고 있을 거야...
태섭모-...
종민-밥 안 줘....?
s#47 지연 거실 (밤)
(지연 은지와 세종을 앞에 앉혀 놓고 세종이 책가방 탁자에 올려놓고 검사하는)
지연-세종이 내일 준비물 빠트리지 않고 다 준비해 왔지....?
세종-네
지연-(책가방에 책 노트 다시 넣어 주다가) 잠깐만.... (다시 알림장 본다) 체육복 어디 있어...?
세종- 없어요,...
지연-없으면 어떡해....? 안 가져가도 돼...?
세종-안돼요,.. 그런데 없어요...아무리 찾아봐도 없어요
지연-잊어버렸어...?
세종-아뇨. 안 잊어버렸어요,..
지연-그런데 왜 없어
세종-몰라요
종미-(설거지하며) 빨려고 세탁기에 들어가 있는 거 아냐...? 빨리 가서 세탁기 한번 봐
지연-아빠한테 한 번 물어봐야겠다.... (핸드폰 한다)
(효) 신호 간다
문형사-(F) 여보세요...?
지연-(멈칫 좀 이상하며) 저.. 김형사님 핸드폰 아닌가요...?
문형사-(F) 맞습니다, 지금 급한 수술중이신데 어디십니까...?
지연-(놀라서)수 수술..(했다가)... 저기 김태섭 형사님 핸드폰 아닌가요 ?
문형사-(F) 지금 수술중이시라구요..
지연-(기절할 듯)아니 무슨 수술이요..? 김태섭씨가 무슨 수술을 해요..? 여보세요, 수술이라뇨
문형사-(F) 범인 체포 과정에서 좀 다치셨습니다...누구십니까
종미-(쫓아 나오는)
지연- 거기가 어디에요..? 어느 병원이요.. 어느 병원이냐구요
종미-(오, 엘) 야 무슨 소리야...? 태섭씨가 왜...?
지연-(급하게 핸드폰 끄며 정신 없이) 종미야 애들 좀 봐 줘.... (나가는데)
종미-(현관 쫓아나가며) 얘...
(지연 그대로 달려나가고)
종미-(답답하게 짜증나며) 무슨 일이야아,...?
(세종와 은지는 무슨 일인지 잘 모르겠는 듯)
s#48 거리 (밤)
(달리는 택시 안)
지연-(다급하다) 빨리 좀 가 주세요,... 빨리요....
기사-그래도 신호는 지켜야지 어떡합니까....
지연-제발 아저씨.... 제발요...
s#49 병원 앞 (밤)
(택시 멈추고 지연 급하게 내려서 안으로 뛰어간다)
s#50 수술실 앞 (밤)
(지연 정신 없이 뛰어 오는데)
(태섭이 왼팔 팔꿈치에서부터 거의 팔목까지 붕대를 감고 보호대로 팔을 걸고 문형사와 함께 나오고 있다)
지연-(뛰어오다 태섭을 보고 놀란 채 걸음으로 바뀌고)
태섭-(놀라서) 지연씨..
지연-(태섭의 손을 보며 멍한 채)
태섭-어떻게 알았어요..
지연-.(너무 놀랬다가 안도감으로 주저앉으며 울어버린다)
태섭-(지연과 똑같이 앉으며) 지연씨 왜 이래요,.. 나 때문에 놀랬어요...? 나 많이 다치지 않았어요... 괜찮아요.. 정말이예요...봐요 자 봐요
지연-(울며) 왜 이렇게 사람을 놀래켜요,... 왜요오..
태섭-(지연이 우는 뜻을 알고 안아주며) 걱정 말아요,... 나 멀쩡해요... 팔만 좀 다쳤어요....
지연-(울음 끝치며) 팔이 어떻게 됐는데요...
태섭-지금 보여줘요....? 이거 풀어야 하는데 의사가 안 된다고 할텐데...
s#51 거리 (밤)
(문형사가 운전하는 ?차 안)
태섭-(앞자리에 앉아 뒤에 앉아 있는 지연에게) 그렇게 놀랬어요...(많이 피곤한데 아닌 척)
지연-... 수술이라는 말을 듣는 순간....나도 모르게 최악의 수술을 생각했나 봐요.... 너무 무서운....
태섭-(문형사에게 야단치 듯) 너 형사 맞어....? 사태 파악도 안하고 수술이라고 하면 어떡해,...
문형사-죄송합니다...
태섭-걱정할 정도 아니에요....지연씨 며칠 걸릴 줄 알았던 잠복근무가 오늘 끝났으니까 대방동 갈 수 있어요...
지연-나중에 가도 돼요... 며칠 있다가...
태섭-괜찮아요....내일 하루 쉬면 돼요,.. 모래 가요... 전화 드려요...
지연-... 알았어요...
s#52 지연의 아파트 앞 (밤)
(경찰 찝차 와서 멈춘다)
(?차 안-태섭이 지쳐 고개가 한쪽으로 쏠린 채 잠들어 있다)
문형사-(그런 태섭 본다. 태섭 본 채) 지금 많이 힘드실 겁니다.... 장시간 잠복근무에 팔을 ( ) 바늘이나 꿰매셨거든요
지연-(입이 벌어지는) 그렇게 많이요...?
문형사-그나마 칼을 비키면서 맞아서 다행이었지 그렇잖았으면 심하게 다치실 뻔했습니다... 선배님도 여기서 내리실 건가요...?
지연-(얼른 생각 바꾸며) 안되겠어요,..댁으로 가 주세요...그러는 게 좋겠어요
문형사-예... 그러시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출발)
s#53 태섭 아파트 앞 (밤)
(이미 차 서 있고)
문형사-(조심스럽게 깨우는) 선배님...
태섭-(얼른 잠에서 깬다) 어... 다 왔어...? 까빡 졸았나부지....? (문형사에게) 수고했다...
문형사-아닙니다... (내린다)
(문형사 밖에서 차 열러주러 오고 태섭이 손수 내리고)
태섭-(내려서 차안을 들여다보며) 내려요 (손 내민다)
(태섭이 손잡아주고 지연 내린다)
태섭-문형사 가라
문형사-몸조리 하십쇼
태섭-그래 수고했다....
(문형사 빨리 차 타고 출발한다)
태섭-들어가요 (지연의 어깨를 안으며 들어가려다 주위 힐끗 보더니 좀 의아한 듯) 아니....? 여기...
지연-태섭씨 아파트로 왔어요.... 쉬어야 할 것 같아서요... 태섭씨 힘든 거 같아서요
태섭-싫은데요...?.... 지연씨랑 같이 있고 싶어요.... 세종이도 거기 있죠...?
지연-세종이 내가 데리고 올께요... 올라가요.... 아까 그 후배도 쉬게 해드리라고 했어요...
태섭-(느긋하게 피식 웃으며) 아직 쓰러질 정도 아니예요...괜찮아요
지연-쓰러졌다간 정말 정신 잃을지도 몰라요.. 올라가요..(물러서지 않는)
태섭-(피곤한 눈으로 보다가 꼬리 내리며) 시키는대로 해야 돼요...?
지연-오늘은요....
태섭-(두 손 반쯤 들며) 항복-
s#54 지연 거실 (밤)
(지연 탁자 앞에 앉아 세종이 가방을 챙기고 있고 종미와 세종 은지는 서 있고)
지연-세종아 아빠가 오늘 나쁜 사람을 다 잡으셨대 ..그래서 일찍 오셨으니까 집에 가자... 아빠 집에 계셔...
세종-에이 난 여기서 자고 싶은데....
지연-담에 와서 자면 되잖아... 오늘은 아빠가 팔이 좀 아프시니까 니가 옆에 있어 드려...
종미-세종이가 옆에 있어서 뭐 해..? 강아지보다는 좀 낫겠지만- 정말 괜찮은 거야...?
지연-음
종미-(어깨 으쓱하며 떨리는 시늉) 아이구 무서워....얘 팔을 다쳤으니 망정이지 몸이나 다른 데를 찔렸으면 어떡할 번 했어...? 왼손이야 오른 손이야...?
지연-왼손..
세종-우리 아빠가 다쳤어요...?
지연-응,...
세종-정말이요...? (뛰어나간다)
지연-세종아 같이 가... (세종이 짐 들고 따라 나가고)
종미-(은지에게) 은지야 안 졸려....?
은지-이모 아침바람 해
종미-응 알았어... 하자... (소파에 은지랑 마주앉아 아침바람 한다)
s#55 태섭 거실 (밤)
(세종 뛰어들어온다. 뒤따라 지연 세종이 가방이랑 물건들 가지고 들어온다)
s#56 태섭 침실 (밤)
(세종 뛰어들어오는데 태섭은 옷 입은 채 그대로 침대 위에 쓰러져 잠들어 있다)
세종-아빠 (붕대 두껍게 감은 팔 본다-걱정스러운 표정 정도로만-만져본다)
지연-세종아 괜찮아.... 병원에서 약 발랐으니까 빨리 나으실 거야...
세종-정말요...?
지연-그래.... 아빠 주무시니까 우리 나가자,.. 나가서 세종이 양치질하고....나가자..
s#57 태섭 주방 (밤)
(지연 냉장고 열고 서서 뭐가 있나 본다. 달걀 빵 쏘세지 밑반찬통 세 개쯤이 다다)
지연-(마음이 애틋해지며 냉장고 닫는다. 잠깐 심난한 생각을 하는데)
세종-아줌마 체육복 어떡해요....?
지연-어 참,... 베란다에 한 번 보자... 혹시 빨았는지 모르니까...
세종-제가 볼께요.. (아웃)
지연-(냉장고에서 달걀 두 개 꺼내 놓고 쪼끄만 냄비 찾아서 생수 붓고 가스 불 위에 놓고 불 켠다. 씽크대 밑을 찾아 멸치 꺼내 몇 마리 넣는다)
세종-(신나서 오며) 아줌마 여기 있어요,...아빠가 빨았나봐요.. 봐요 (체육복 보여준다)
지연-(웃음 띠고) 됐다,... 세종아 아줌마 이거 잠깐 하고 다시 우리집으로 가자...
세종-왜요...?
지연-아빠가 아침에 너 학교 보내기 힘드실 거 같아... 아줌마 집에 가서 자고 학교 가...
세종-좋아요....
지연-세종아 쌀 어디 있어....?
세종-아침에 우리 빵 먹는데요....?
지연-알어...
세종-(씽크대 문 열고 가리키며) 여기요...
지연-(쌀 꺼내서 씻는다)
s#58 태섭의 침실 (밤)
(태섭 여전히 기절한 사람처럼 자고 있고 지연 가만히 문 열어보고 조용히 닫는다)
(잠든 태섭)
s#59 아파트 (아침)
(전체 전경이었으면)
s#60 태섭 거실
(태섭 푸시시한 모습으로 방에서 나온다. 냉장고로 가서 생수병 꺼내 마신다. 시선 식탁위로 간다. 메모 있고 집어 본다)
지연-(TR) 아무래도 태섭씨가 세종이 학교 보내는 거 무리일 거 같아 우리집에서 재울께요.... 손이 불편해서 빵 굽고 달걀 후라이 하고 힘들 것 같아 밥하고 계란탕 해놨어요. 냉장고에 아무것도 없어서 다른 건 할 수가 없네요....
태섭-(가스 위에 놓인 냄비 열어보고 전기밥솥 열어본다)
s#61 지연 거실
지연-(책가방 맨 세종이 붙들고) 어디 봐.... 됐어... 어서 가..
세종-학교 다녀오겠습니다...
지연-그래
종미-(지연과 함께) 오냐
세종-은지야 안녕...
은지-안녕...
(세종 현관으로 지연 현관으로 따라나가고)
지연-잘 다녀 와...?
세종-(나가며) 네...
종미-애 두 마리 키우는 아줌마 딱이다
지연-태섭씨 괜찮을까...?
종미-전화해 봐
(효) 핸드폰 울리고
지연-(확인하고) 태섭씨야 .. 좀 어때요...?
태섭-(F-미소 띤) 좀 쑤시긴 하는데 괜찮아요,... 밥하고 계란탕 먹을려구요
지연-(갑자기 생각난) 아니... 잠깐만 기다려요,... 금방 갈께요....
태섭-(F-웃음 띤) 혼자 먹을 수 있어요,.. 튼튼한 오른 손으로...
지연-그게 아니구 반찬 좀 가지고 가려구요.... 기다리세요 (핸드폰 끊고 주방으로 간다)
종미-괜찮대....?
지연-(소리) 좀 쑤신대...
s#62 태섭 주방
(태섭 앉아 있고 보고 있고)
지연- (반찬통 하나씩 열며) 그냥 밑반찬하고 생선 구이에요...
태섭-(따뜻함 느끼며 보고 있다)
지연-뭐해요...? ..
태섭-(본 채)
지연-어서요
태섭-(미소) 행복한 아침인데요....? 같이 먹을래요...?
지연-전 먹었어요
태섭-... 그럼 먹어요...?
지연-네
태섭-(먹으며) 어머님께 내일 간다고 말씀드렸어요....?
지연-(미소) 아직요
태섭-빨리 말씀드려요...
지연-알았어요 (핸드폰 한다) 엄마.... 우리 내일 갈께요... 태섭씨 시간 되나봐요...
태섭-(먹으며 본다)
지연-네
s#63 원희 마루
원희-(전화) 잘 됐다...그리고 지연아....아들도 데리고 오라구 해...그래 세종이...데려 와,...얘 그리고 지연아...그 사람 뭐 좋아해...잘 먹는 게 뭐야....
할머니-(나오며) 지연이야...?
원희-(할머니에게) 내일 온대요.. (다시 지연에게) 빨리 말 해 봐, 좋아하는 거 잘 먹는 거 뭐야.....
s#64 태섭 주방
지연-(웃으며) 떡볶기, 수제비,.. 볶은 밥... (태섭에게 웃음 띠고) 태섭씨 좋아하는 거요...
태섭-뭐든 다 잘 먹어요..
지연-엄마 뭐든 다 잘 먹는대... 신경 안써도 돼.... 그럴게 엄마... 알았어요
(핸드폰 끄며) 물어 보래요... 좋아하는 거....
태섭-(슬쩍 농담) 통통한 씨암탉 한 마리면 되는데...
지연-(웃는다)
(효) 지연의 핸드폰
지연-(확인하는데 얼굴이 슬쩍 굳는다. 받는다) 여보세요...?
준호-(F) 잠깐 만날 수 있겠니....?... 은지 때문인데...
지연-오늘.....?
준호-(F) 음.. 오늘...
s#65 까페
(지연과 준호 앉아 있다)
준호-..호적 정리를 하려구.... 힘들겠지만 어쩔 수가 없는 일이라고 생각했으면 좋겠다
지연-....
준호-전적으로 니 편인 아버지도 그건 그렇게 해야한다고 그러셔....니가 재혼할 생각이라는 거 아시고나서- (사이) 변호사 만나서 자세한 걸 알아 보셨나봐...
지연-...알았어....
준호-오늘 할려구....
지연-.....
s#66 원희 마당
(원희 큰 시장 갈 차림으로 내려온다. 장바구니까지 들어가는 핸드백 들고)
원희-엄마 다녀와요...
할머니-혼자 가도 되겠어....?
원희-(웃으며) 뭘 얼마나 산다구요...
지선-(아랫방에서 나오며) 엄마 황서방 우리 집에 첨 올 때랑 비슷하게 해...? 안 그러면 화나니까....?
원희-어이구 심술은-...언니라는 게 말이라도 더 잘해 주라고 하면 안 돼..?
(나가는데)
지선-싫어,...안돼...
할머니-장우 좀 데리고 와...
지선-자요...(마루로 가며) 언니 나갔어요 할머니...?
할머니-안 나갔어...
지선-웬일로 안나가...? 헬스에 목숨 건 사람 같드니...?
s#67 원희 지숙 방
(심술이 잔뜩 나서 앉아 있다)
지숙-미친자식..... 애인 없는 거 확실합니다....?
지선-(방문 벌컥 열며) 언니 헬스 안 가...?
지숙-오늘 피곤해서 안 갈 거야...
지선-다리가 아픈 게 아니고 피곤해...?
지숙-다리도 아프고 피곤하기도 하고 야 나 졸려 문 닫어 (확 누워버린다)
지선-알았어.. (방문 닫는다)
s#68 가락시장
(원희 어판장에서 커다란 아구를 보고있고 주인이 들어 보인다)
(원희 흥정하고 주인 아구를 토막을 친다)
s#69 가락시장
(새우 산더미로 쌓여있고 원희 큰 것 보고 작은 것도 보고 중간으로 산다-주인 비닐 주머니에 새우 담는다)
s#70 가락시장
(콩나물, 호박, 등등 야채를 사는 원희)
s#71 버스 정류장 근처
(원희 장바구에 담은 물건 두 개 들고 버스 정류장으로 가는 중이고
바로 길 옆 까페에서 (문이 나무로 된 구라파식 작은 문이였으면) 나오는 종민 바로 눈앞으로 지나가는 원희를 본다)
종민-(너무 뜻밖이라 놀란 채 보는데)
(이미 지나가고 있는 원희)
종민-(용기를 내어 얼른 다가가며) 지숙이 엄마...
원희-(돌아본다. 자기 눈을 의심하는 듯 본다)
종민-.. 다당신 맞구만.... 당신이야...
원희-(멀거니 보다가 다시 가려는데)
종민-지숙 엄마...
원희-...(본다) 어서 가세요,... 뭐 하러 불러요
종민-...이렇게 만나는 수도 있구만...
원희-가시라구요(돌아서는데)
종민-잠깐... 차 한잔합시다...
원희-싫어요...
종민-지숙이 엄마....
원희-오랜만이면 차 마셔요...? 안 반가우니까 가요, 어서
종민-차도 한잔 못 마실 건 없잖어... 십 몇 년이 흘렀는데
원희-(들을 것도 없이 돌아서는데)
종민-(팔을 확 잡는다)
원희-(팔을 잡힌 채 돌아본다)
엔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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