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arch This Blog



  행복한여자  38

지연 오피스텔 앞

       (변여사 차 와서 선다기사가 얼른 차 문 열어준다)

변여사-(나가려다 지연 발견 멈칫)

       (오피스텔에서 지연과 태섭과 은지 나온다행복한 모습이다세 사람 태섭의 차에 탄다)

변여사-(눈이 뒤집어지려고 한다저 저런...저런

       (태섭의 차 출발한다)

변여사-(눈에서 불이 나려고 하며 본다)

       (변여사의 시선에서 멀어 가는 태섭의 차 뒷모습)

기사-(차문 열고 기다리고 서 있다가 어째야 할지사모님

변여사-(헉헉거리며 김기사 말 못 듣고 멀어 가는 태섭 차 보고 있다)

김기사-(조심스럽게사모님

변여사-(맥이 빠지며-

기사-(얼른 차 문 닫고 운전석으로 간다)

 

s#2    거리

       (달리는 차 안)

변여사-나쁜년,..나쁜년 같으니라구... 지금 준호는 어떡하고 있는데... 나쁜 년

기사-사모님 어디로.....

변여사-집으로 가...

기사-알겠습니다

변여사-(여전히 분해서 어쩔 줄 모르며 마음의 소리다른 놈 만나면서 날더러 은지 만나려면 미리 연락 하라구...?  내 자식을 데리고 다른 놈이랑 만나면서 못 보여 준다구....? 나쁜년...

 

s#3    상가 복덕방 앞

       (태섭의 차서고 태섭 내린다태섭 내려서 운전석 옆자리 차 문 열고 지연이 안고 있는 은지 받아 안는다지연 내린다)

       (함께 복덕방으로 들어간다)

 

s#4    거리

       (변여사 차 안)

변여사-(씩씩거리다가 갑자기 폭발하듯김기사 대방동으로 가

김기사-(머뭇거리며사모님

변여사-(신경질대방동 몰라...?

김기사-예 알겠습니다

s#5    원희 마당

       (원희와 병구모 같이 배추 헹궈 채반에 놓고 있다)

원희-시장 간 우리 엄마는 왜 안 와...?

병구모-(낄낄거리며길에서 멋쟁이 할아버지라도 만나셨나...?

원희-(웃으며어이구 생각한다는 게...  

병구모-(낄낄글쎄요새 노인정.. 노인학교 그런 데 다니는 노인들 보이 프렌드걸 프렌드 있는 사람 많대....요새 노인네들 얼마든지 재미있게 지낸대 .. 우리나 이러고 살지...

원희-그것도 괜찮겠다.... 늙어 가면서 친구 있으면 외롭지 않고..

병구모-그래서 몸도 마음도 더 건강해 진대요

원희-(일어나며어머내 정신 좀 봐,... 마늘 물에 담궈 둔다는 걸 깜빡했네

       박원희 총기도 다 됐어

병구모-말 마,... 난 하루에 열두번도 더 깜빡깜빡이네....

       (변여사 들어온다)

변여사-실례합니다...

병구모-.... 어떻게 오셨어요....?

변여사-지연이 어머니 안 계세요...?

병구모-잠깐 기다리세요,.. 나올 거예요,... (큰소리로자기야 손님 오셨어...

       빨리 나와 봐,... 실례지만 누구세요...?

변여사-(대꾸 안 한다)

병구모-귀가 좀 안들리시나....?

변여사-뭐라구요...?

병구모-들리시네...?

원희-(마루 나온다변여사 보고 잠깐 스톱모션 되었다가 마루 내려온다)

변여사-안녕하세요

원희여긴 웬일이세요...? 

변여사-얘기 할 게 있어서요....실례 좀 해야겠습니다

원희-(얼른 말이 안나온다

병구모-(궁금해서 보는)

원희-... 들어오세요...

       (원희 마루 올라간다변여사 뒤따라간다)

병구모-(궁금해서 목을 빼고 본다-보다가 방으로 들어가는 것 보고 얼른 마루로 간다)

 

s#6    원희 방

       (마주앉은 원희와 변여사)

원희-말씀하세요.... 

변여사-그동안 지연이 때문에 우리 준호는 말 할 것도 없고 우리집안이 얼마나 엄청난 일을 겪었는지 알고 계실 겁니다

원희-... 엄청난 일이라는 게.....

변여사-결혼식 며칠 남겨 놓고 파혼했잖습니까....우리는 그렇다고 치고 저쪽 집안은 알만한 사람은 다 아는 대단한 집안인데 입장을 바꿔 한 번 생각해 보세요.... 체면이 말씀이 아니죠,... 그게 다 지연이 때문에 그렇게 된 거 아닙니까....

원희-(기가막혀...?

변여사-왜요... 

원희-준호 때문이지 어떻게 지연이 때문입니까.... 지연이가 파혼을 하라고 했습니까...?  왜 애매한 지연이를 끌어대세요...?

변여사-준호 자식이라고 처음부터 얘길 했으면 그런 일이 왜 있어요..

       지연이가 준호 자식이 아니라는 바람에 우리 준호가 홧김에 결혼을 결심한 거라구요.....

원희-...

변여사-아니 다 좋습니다.... 이제 와서 다 소용없는 얘기고 지연이가 재혼을 한다는데... 아니 그것도 그래요,... 준호는 파혼을 했는데 저는 재혼을 해요....? ..재혼을 하든 말든 맘대로 하는데 은지는 놓고 가라고 하세요....애비가 시퍼렇게 살아있는데 왜 데리고 갑니까....그건 안됩니다

원희-준호 자식인 거 다 인정하고 호적까지 올렸다면서요그럼 됐지 왜 애를 놓고 가야 하는데요....?

변여사-준호 자식인데 왜 다른 사람이 애비 노릇을 하냐구요,...지연이가 혼자 살 땐 상관없지만 우리 자식을 다른 사람 자식으로 자라게 할 수는 없습니다... 우리 자식이 왜 다른 사람더러 아빠라고 하는 꼴을 봐야 됩니까말이 안되잖아요

원희-그럼 다른 애미가 키우게 하는 건요,  그건 상관없구요....?

변여사-다른 애미가 키우다니요,....우리 준호가 재혼을 했습니까...?

원희-그럼 평생 혼자 살 거래요....? 홀애비로 애만 키우고 살거냐구요,..  난 무식해서 법은 잘 모르지만 요새는 엄마가 키우게 돼 있다고 하대요,.... 재혼을 하든 말든 상관없대요...

변여사-(,엘 기분법이고 뭐고 상식적으로 생각을 해 보세요 다른 남자한테 갈 거면 자식은 우리가 키울 테니까 두고 가라는 게 뭐가 틀린 말입니까,....준호가 다시 합치자고 해도 싫다고 하면서 애 까지 데리고 가겠다는 게 어불성설 아니에요...? 우리가 부족한 거 없이 자알 키울테니까 두고 가라고 해 주세요,...

원희-아니..... 듣기 참 그러네요,.... 자식을 돈으로 키워요...?

병구모-(찻잔 들고 들어오며 궁금해서손님이 오셨는데 차대접을 해야 할 거 같아 내가 끓여 왔어.... 차 드세요

변여사-괜찮습니다..

병구모-그래도 드세요...

변여사-내가 생각할수록 기가 막히네요,... 자식 때문에 수절도 하는데 그건 관두고 그렇게 사내랑 살고 싶으면 은지를 두고 가라는데 뭐가 틀렸다는 거예요....?  저는 은지도 갖고 다른 사내랑 재혼도 하겠다... 아니 준호는 재혼도 안하고 은지도 뺏기고 그래야 됩니까....?

병구모-뺏기는 게 아니고

원희-(엘 낮지만나가... 나가있어...

병구모-뭘 잘 모르시는 거 같잖아

원희-(성질나며어서

병구모-으응 알았어...(나간다)

변여사-내가 우리 준호가 재혼을 했는데 애를 데려가겠다고 한다면 경우가 없지만 그게 아니잖아요... 세상에 엄마가 이러니 지연이도 그러는 모양이네요...

원희-(엘 화나며애미가 뭘 어쨌는데요,... 자식 준호 주라고 안 그런다구요...?  왜 준호를 줘요어째서... 바람 핀 놈이랑 살기 싫어 헤어졌는데 애는 생기고 그래서 혼자 키웠는데 준호 자식으로 호적에 올렸으면 됐지 왜 준호를 줘요... 어째서...

변여사-아니 이보세요...

할머니-(들어온다경우 없는 얘기 그만하고 어서 가세요... 호적도 준호 앞으로 올렸고 우리 다 준호 자식인 거 인정했으면 됐지 여기까지 와서 이러시는 거 경우 아닙니다... 어서 가세요...

변여사-그러길래 준호랑 다시 살면 되는데 왜 재혼을 하냐구요...

원희-(속이 뒤집어지며정 다 떨어진 준호랑 왜 살아야 하는데요,.. ...

       어서 가세요,... 은지 못 줘요..

변여사-내가 무슨 수를 써서라도 은지 못 데려가게 할테니까 그런 줄 아세요 (훌쩍 일어나 나간다)

원희-기가 막혀...

할머니-....

 

s#7    원희 대문 앞

       (변여사 성질나서 나온다차로 간다김기사 차문 열어주고 타는 변여사)

병구모-(소금 그릇 들고 나와서 소금을 뿌린다)

지선-아줌마... 뭐하시는 거예요...?

병구모-소금 뿌린다 소금

지선-왜요...?

병구모-지연이 시어머니가 와서 난리를 치고 갔잖냐...

지선-왜요... 왜 난리를 쳐요...?

s#8    원희 주방

       (식탁 위에 양념 만들 것들 놓여 있고 원희 물을 그릇에 따라 벌컥벌컥 들이킨다)

할머니경우 없는 거야 옛날부터 다 아는 건데 속상할 거 없어... 경우 없는 사람이 경우 없이 들이닥치는 거 뭘 상대를 해,... 그냥 넘기면 돼지...

       (병구모와 지선 같이 들어오며)

병구모-내가 소금 뿌렸어...

지선-엄마 

원희-(말시키지 말어,... 입에 두 번도 올리기 싫어... (일 시작하는)

 

s#9    원희 지선방

지선-(핸드폰 귀에 대고 있다가얘 지연아,... 지금 느이 시어머니... 아니 준호 엄마가 와서 난리 치고 갔어... 그래 우리집에 와서... 난 못 봤는데

 

s#10   패밀리 식당

       (태섭과 세종은지 밥 먹고 있고)

지연-(속이 상해 듣고 있는 위에)

지선-(F) 너 결혼하려면 은지 놓고 가게 하라고 와서 엄마 속을 뒤집었나 봐,...  왜 가만히 있어...?

지연-알았어언니....지금 저녁 먹고 있어,...저녁 먹고 갈게....집에 간다구(핸드폰 끈다)

태섭-(평범하게 보며대방동 갈 거예요...?

지연-(침착할 수가 없는 것 감추며...

태섭-(포크로 자기 음식 한점 찍어 내밀며이거 한 입 먹어봐요,...맛있어요..

지연-(손으로 포크 받으려는데)

태섭-(안 주려고 조금 비킨다)

지연-(할 수없이 입으로 받아먹는다)

태섭-어때요..? 맛있죠

지연-(고개 끄덕)

세종-아빠 아줌마만 줘요...?

태섭-알았어  (세종 먹여준다)

은지-나두

태섭-(웃으며 은지 입에도 넣어 준다.)

지연-(그런 태섭 미더운 시선으로 본다)

 

s#11   최회장 거실

       (변여사 씩씩거리며 들어오고 현관에 아줌마와 선영 서 있고)

       (이상한 듯 선영과 가정부 눈 맞춘다무슨 일이지.?)

변여사-(분해서 어쩔 줄 모르며 소파에 와서 앉는다)

선영-(따라오며어머니 왜 그러세요...? 어디 갔다오시는 거예요...?

       아버님 늦으신대요...

변여사-....

선영-어머니...

(초인종 소리..

가정부-(인터폰보고 대문 열고작은 아드님이세요...

변여사-으이구 못난 놈,.. 머저리 같은 놈

선영-어머니... 무슨 일 ..있으셨어요....? ....? 말씀 좀 해 보세요...

준호-(들어온다)

변여사-(소리친다너 이리 와-

준호-(소파로 간다)

변여사-내가 대방동에 갔다가 있는 수모 없는 수모 다 당하고 왔다... 아주 막 나가드라...

준호-(긴장하며대방동이요...?

선영-(엘 기분동서네 다녀오신 거예요...?

변여사-내가 혈압 높은 사람이 아니길 망정이지 그 꼴을 보고 안 넘어간 게 다행이다...

준호-거길 어머니가 왜 가세요.... 무슨 일루요

변여사-내가 아까 은지 좀 데리고 오라고 전화했드니 미리 얘기 안 해서 안 된다드라... 잠깐만 보자는 데도 안 된대,..

준호-....

변여사-그래서 내가 걔네 회사로 갔어...그런데 내가 무슨 꼴을 봤는지 아니....?

 

s#12   지연 오피스텔 앞 (회상)

       (지연과 태섭이 은지 데리고 나오는 모습)

       (태섭의 차를 함께 타고 떠나는 모습)

 

s#13   최회장 거실 (현재)

준호-(고개 떨구고 앉아 있다)

선영-어머니 열 나실 만 하네요

변여사-그래서 내가 대방동으로 쫓아갔던 거야,... 그렇게 좋은 놈 있으면 그 놈 따라 가고 은지는 놓고 가라고,.... 어른들이라도 얘기 좀 하라고...

       그랬더니 되려 날더러 경우가 없다는 거야내가 글쎄...

준호-왜 가셨어요.... 내가 알아서 한다고 말씀드렸잖아요...

변여사-(악 쓴다니가 뭘 알아서 해.. 니 밥도 못 찾아 먹는 녀석인데,... 넌 어떻게든 다시 살아보려고 하는데 다른 남자 눈 맞아 놀아나면서 애까지 데려가겠다는데 어떻게 두 손놓고 보고만 있어... 내 새낀데... 최씨 자식인데....

준호-(성질나서 벌떡 일어나며제가 알아서 한다구요,... 어머니 상관하지 마시란 말이에요 (나간다)

변여사-(준호 뒤에 대고니가 알아서 뭘 해 니가 알아서 은지 데려 올 거야...?

선영-..... 

 

s#14   거리 

       (운전하며 가는 준호)

 

s#15   원희 대문 앞

       (준호 차 와서 멈춘다준호 내린다대문으로 간다)

 

s#16   원희 마당

       (황서방 화장실에서 나오는데)

준호-(대문 들어선다)

- (깜짝 놀라아니 동서..

준호-(가볍게 절한다)

- (여전히 놀란 채웬일이야..? 처제랑 은지 온 거 알고 온 거야...?

준호-아뇨,... 왔습니까...?

모르고 온 거야...?

지선-(나오며누가 왔어...?

동서 왔어

지선아니... 제부...

준호-안녕하세요...

지선-(시선은 준호를 보면서 원희방을 향해지연아... 지연아...나와 봐...

 

s#17   원희방 

       (할머니 원희 지연지숙은지)

지선-(소리지연아... 나와 봐... 최서방 왔어

       (식구들 다같이 놀라 쳐다보고)

지숙-웬일이야...? 왜 온 거야...? 느이 여기서 만나기로 했어...?

지연-(일어나 나가는데-은지도 얼른 지연 손잡고 따라간다)

 

s#18   원희 마당

       (지연과 은지 나온다)

준호-(본다)

지연-(본다)

은지-아빠... (마루 끝으로 와서 안으로 팔 벌린다)

지선-(너무 놀라고)

- (가슴이 싸아 하고)

준호-(가서 은지 안는다)

은지-(준호한테 뽀뽀한다)

 

s#19   원희 방

       (준호 무릎 꿇고 앉아 있고  지연 은지 안고 옆에 앉아 있고 할머니와 원희 앉아 있다)

준호-저희 어머니가 다녀가셨다는 얘기 들었습니다.... 죄송합니다...

원희-..자네 어머니 심정 모르진 않어,... 왜 모르겠어알지... 그렇지만 참 경우가 없으셨어.... 무조건 앨 놓고 가라는데 ..그럼 지연이가 재혼 안 하면 되는 거야...? 

준호-....

원희-자네 어머니 말씀은 애비가 있는데 다른 사람 자식으로 키우게 할 수 없다는 건데....내가 보기에는 그거 핑계로 애 데려가겠다는 생각인 거 같아.... 혼자 키우든 둘이 키우든.... 지연이가 키우는 거는 같은 건데.... 그리고 은지가 아빠가 자넨 거 알고 있고.... 호적으로도 자네 자식인 거 확실한데 ....

준호-..없었던 일로 해 주십쇼..... 죄송합니다..... 다시는 이런 일로 걱정 끼쳐드리지 않겠습니다...

원희-....

할머니-자식이 사이에 있는데 너무 감정 상하는 일은 없는 게 좋겠어

준호-그리고.... 지연이 행복하게 해 주겠다고 한 약속.... 지키지 못한 것 용서해 주십쇼....

원희-(약간 ?)

할머니- (같은 기분)

지연-(준호 본다)

준호-.. 저희 어머니 때문에 지연이 마음 고생 시킨 것 용서해 주십쇼...

지연-....

준호-... 용서해 주십쇼...

원희-..고마워... 그렇게 말 해 줘서....

할머니-.... 그래....

 

s#20   동네 뒷산 ()

       (서있는 준호와 지연 말없이 서 있다-준호 모든 것 체념한)

준호-... 결혼 날짜 잡았니....?

지연-......

준호-.. ..?

지연-...아니.... 아직....

준호-...행복해라.... 

지연-(준호 본다)

준호-...그리고 ..내가 너한테 잘못했던 것... 다 잊어 주라....

지연-(본 채-이별 통고인가...? 하는)

준호-변명을 한마디하자면..... 내가 너한테 잘못했던 순간도... 널 사랑했다는 거 믿어 주었으면 좋겠다.... (눈물이 흐른다)

지연-....

준호-....은지를 만나지 않겠단 말을 할 수 없어서 미안하다.... 그것도 해 주고 싶은데 ..그것까지는 할 수가 없을 것 같다.... 이해 하니...?

지연-.... (대답 못하고 고개만 조금 끄덕)

준호-지금 이 순간부터 널 붙들고 있었던 끈을 놓을게...(눈물놓아 줄께

지연-(숙연해지는 기분)

준호-지연아... 너 먼저 내려갈래....? (눈물 계속 흐른다)

지연-....

준호-먼저 내려가라....

지연-(차마 내려갈 수가 없는 채)

준호-어서....

지연-..조심해서 가....

준호그래....

지연-(돌아서 가는데)

준호-(행복했을 때 불렀던 것처럼 큰 소리로소금공주...

지연-(순간 발이 얼어붙는 기분으로 선다)

준호-앞으로는 이렇게 부를 일이 없을 것 같아 불러 봤다... 잘가

지연-(순간 눈물이 뚝뚝 떨어진다)

준호-(펑펑 눈물 떨어진다)

       (걸어오는 지연 울며 걸어온다-뒤로 멀어지는 준호)

 

s#21   동네 길 ()

       (지연 걸어오는데 계속 눈물이 흐른다)

 

s#22   거리 ()

       (준호 운전하며 계속 흐르는 눈물)

 

s#23   동네길 ()

       (울며 걸어오는 지연)

s#24   거리 ()

       (울며 운전하는 준호)

 

s#25   최회장 거실 ()

       (준호 마음을 단단히 하고 의지가 보이는 각오로 들어온다)

       (최회장변여사준식선영 앉아 차와 과일 먹고 있는데)

준식-(준호 현관 들어서자 마자야 너 어디 갔다 오는 거야,...

최회장-(본다)

준호-(소파로 와서 앉는다)

준식-어디 갔었어... 말도 안하고 나갔다면서...

변여사-왜 말을 안 해...?

준호저 지연이랑 재결합 안 합니다...

최회장-.....?

변여사-니가 안 하는 게 아니고 지연이가 안 한다는 거잖아...안 하는 게 아니라 못하는 거지-

최회장-가만히 좀 있어 봐.... (조용히포기한다구....?

준호-..지연이한테 얘기했습니다.... 재결합 얘기는 없었던 걸로 하자구요...

변여사-이미 종 쳤는데 새삼스럽게 무슨-

준호-어머니,... 다시 은지 두고 가란 말하시면 저 평생 어머니 안봅니다

변여사-아니....뭐 뭐라구...?

준식-(야 너 무슨 말을 그렇게 해,...어머니가 널 위해서 그러는 거지 어머니 때문이야...?

준호-약속해 주세요,...

변여사-(소리친다어째서 니 밥도 못 찾아먹고 등신 짓만 해,... 니 새끼 다른 사람이 키우는 걸 어떻게 봐-

준호-(소리친다저는 은지가 데리고 오고 싶지 않아서 이러겠어요...? 법으로 안 되는 겁니다....그리고 어머니가 이러는 거 은지한테도 도움 안됩니다... 그러니까 약속하세요

변여사-(울먹이며세상에 그런 법이 어디 있어.... 어떻게 그런 법이 법이야... 저는 좋은 남자 만나 결혼하면서 어떻게 애까지 차지를 하고 안 내놓냐구....

최회장-(가슴 아픈 한숨법이 그렇다는데 뭘 어떡해.....가끔 애 얼굴이나 봐야지...

변여사-(훌쩍훌쩍 운다)

준식-애가 크면 달라지는 거 아닌가....?  애가 의사표현을 할 수 있는 나이가 되면 말이야...

선영-그럴 수도 있을 것 같은데....?

최회장-... 자주 얼굴보고 지 뿌리는 우리집이라는 걸 잊지 않게 하면 돼... 그러면 돼...

준호-(일어나 간다)

변여사-(오기 나며여보 나 변호사라도 사서 할 때까지 할 꺼야... 이대로는 못 보내...

최회장-준호가 그러지 말라잖아...

변여사-저도 데려올 수 있으면 그렇게 하고 싶다잖아

준식-.... 좀 알아보면 되죠 뭐.....

선영-안된대요.....

 

s#26   최회장 준호 방 ()

       (들어오는 준호 의자에 앉는다맥이 쫙 빠지며 눈을 감는다)

 

s#27   지연방 ()

       (지연 침대 헤드레스트에 기대 넋 나간 사람처럼 앉아 있다)

 

s#28   최회장 준호 방 ()

       (앞 씬의 모습 그대로 준호 눈감고 앉아 있다)

       * (준호와 지연이의 가장 예쁜 모습웃음 나는 장난스런 모습 사진       몇 장-새로 찍어서)

         (방송했던 것 중에서 신혼 여행 때 한복입고 준호가 지연 안고 쩔쩔매든 모습군밤군고구마 내기하며 가위 바위 보 하든 모습)

 

s#29   최회장 준호방 (-현재)

       (여전히 눈감고 있는 준호-눈에서 눈물이 흐르고 있고 자세는 그대로인데 점점 흐느낌 나오고 점점 소리 커지며 애절하게 운다)

       긴 F.O

 

s#30   원희 지숙방

       (목에서는 하늘거리는 스카프머리에는 썬그라스 얹고 치장이 보통이 아닌 지숙-거울앞에서 연신 보고 또 보고)

(핸드폰

지숙-(누군지 확인하고알았어,... 지금 나가...(핸드폰 끄고 거울 다시 보고)

 

s#31   원희 대문 앞

       (지숙 집안에 신경 쓰며 슬쩍 나온다.  그리고 병구가 어디 있나 고개 빼고 보다가 걸어간다)

지숙-(할랑거리고 걸어가는데-차를 막 지나가는)

병구-(내려서 팔을 잡으며어디로 가,... 다른 놈이랑 약속했어...?

지숙-(너무 뜻밖인너 ..니가 왜 차에서 내려...?

병구-(지숙 붙들어 차에 태우며...

지숙-(타며누구 찬데 타아-

 

s#32   차 안

       (지숙 어리둥절하며 앉아있고 병구 운전석으로 와서 탄다)

지숙-,.. 이 차 어디서 났어...?

병구-그건 아줌마가 알아서 뭐 할 건데... 출발-

       (차 출발한다)

지숙-우리 어디 가는 거니...?

병구-모세의 기적이 일어나는 곳-

지숙-그게 어디냐구-

 

s#33   동네 길

       (운전하는 병구와 옆자리 지숙)

지숙-(괜히 스카프로 뒤로 넘기기도 하고 멋을 부리다가 갑자기-(비명을 지르며 의자 밑으로 미끄러져 내려간다)

병구-야 놀랬잖아... 애 그래애

지숙-할머니 할머니...

병구-(본다)

       (할머니가 시장 봐서 들고 지나가고 있다)

병구-(재빨리 머리 얹어있는 썬그라스 끼고 운전)

지숙-야 어떻게 됐어... 지나가셨어...?

 

s#34   제부도 가는 길

       (서해안 고속도로 달리는 병구의 차)

       (창문 열어 놓고 지숙 스카프를 날리며 신나서 달리는 병구와 지숙)

 

s#35   제부도 입구

       (지숙과 병구 바닷길 갈라지기를 기다리고 있다)

지숙-정말 바다가 갈라진다구...?

병구-그래 모세가 홍해를 가르는 기적이 곧 일어날 테니까 기다려

 

s#36   같은 장소 (디졸브)

       (바다가 서서히 갈라지며 서서히 길이 드러난다)

지숙-(소리지른다- (펄쩍펄쩍 뛴다)

병구-키스도 못해 보고 이런 것도 구경 안 하고 뭐하고 살았냐...?

지숙-(김새며 노려본다)

s#37   같은 장소 (디졸브)

       (사람들 차들 지나가는데 병구 차도 지나간다-신나하는 지숙)

 

s#38   아파트 현관 앞

       (지금 지연과 태섭 아파트와 같은 분위기)

       (안에서 복덕방 아저씨와 태섭 지연 나온다)

복덕방-(현관문 열리며 소리부터 시작잘 봤습니다... 안녕히 계세요

태섭-감사합니다.. 

       (현관문 닫히고)

복덕방-새 아파트기도 하지만 쓰기도 깨끗하게 썼네요.... 어떠세요?

태섭-(지연에게어때요...

지연-괜찮아요... 

복덕방-다른 동 하나 더 있는데 보시겠어요....?

태섭-....

 

s#39   까페

       (차 마시는 지연과 태섭)

태섭-지금 본 것 중에 어느 집이 맘에 들어요...?

지연-....(어리광 비슷하게비슷해요...그런데...우리 집 안 팔리면 어떡해요...?  각자 자기 집에서 살아야 되는 거 아닌가....?

태섭-(가벼운 웃음결혼식만 하고 각자 집에서 ...?

지연-집 안 나가면 그럴 수밖에 없잖아요...

태섭-아파트 계약되는 거 봐서 결혼 날짜를 잡아요....절대로 따로 사는 거 난 안 할 거니까....

지연-(웃는다)

태섭-우선 아파트 둘 중에 하나만 계약되면 저 쪽 거 계약하는 거예요...

지연-그러다... 하나밖에 안 팔리면요.....?

태섭-그러면 ... 그러면 (하다가할 수없이 아버지한테 잠깐 빌려야죠... 

지연-(웃는다)

태섭-.. ... 결혼날짜.... 그리고 뭐가 있죠.....? 아 예식장.....

지연-(미소)

태섭-.... (진심으로 지연을 생각하며예식장... 생각해 본 적 있어요...? ..교회라든가.... 근사한 호텔이라든가.....야외 결혼이라든가...

지연-(미소 띠고 고개 가로젓는다)

태섭-멋있어야 돼요...?

지연-....상관없어요....중요한 건 결혼식이니까...

태섭- (주머니에서 볼펜 꺼내서 종이에 쓰며사지선다 문제예요..... 맞는 답에 동그라미 해요...(종이 지연 준다)

지연-(본다)

태섭-(지연에게 종이 준다읽는다)

       (종이에 호텔 예식장 전문 예식장 교회나 성당 경찰서 강당)

지연-일 호텔 예식장.... 여긴 너무 비싸요,.... 이 전문 예식장....삼 교회나 성당..... 경찰서 강당 (웃음 띠고 동그라미 그려서 준다)

태섭-(본다-보다가 지연을 본다)

지연-4번 경찰서 강당이에요...

태섭-(웃음 띠고 본다)

지연-(웃음 띠고 본다)

 

s#40   지연 사무실

       (지연 들어오는데)

지연-(정말 놀라며 반갑게어머 서차장님.... 오시는 줄 몰랐는데...

서차장-종미씨한테 부탁이 있어서 왔습니다....

지연-뭔데요....?

종미-(활달하게나가서 말씀하시겠대,... 차 한잔하고 올게....?

지연-알았어

서차장-가겠습니다

지연-안녕히 가세요....

혜정-안녕히 가세요

서차장-수고하세요...

       (종미와 서차장 나가고)

지연-혜정아....쏘피아에서 주문 받은 거 보냈니...?

혜정-그럼요.. 오전에 갔어요...

지연-인터넷 주문 온 건

혜정-지금 택배회사에서 올 거예요

지연-어제는 몇 개였지...?

혜정-서른 다섯 개요...

지연-꾸준해서 다행이다..

 

s#41   까페 

종미-(활달하게부탁 말씀하시죠...?

서차장-....(차마 말을 못하고 피식 웃는다)

종미-왜요...? 디게 어려운 부탁인가 봐요...?

서차장-예 무지 어려운 부탁입니다...

종미-(더 화끈하게서차장님 부탁이라면 웬만하면 오케이니까 말씀하세요

       뭐든지 좋습니다

서차장-(머뭇하다가그 동안 제가 우리 어머니한테... 사귀는 여자가 있다고 거짓말을 했습니다.하두 결혼 안 한다고 야단을 치셔서요,...그리고 시골 계시니까 들통날 일도 없을 것 같고 그래서 거짓말을 했죠..  그런데 갑자기 올라오신다는 겁니다,..

종미-(눈 똥그랗게 뜨며그 여자를 보러요...?

서차장-... 거짓말인 거 아시면 혈압도 있고 쓰러지실 것 같은데 ...

종미-그러시겠다.... 얼마나 실망을 하시겠어요

서차장-그래서... 혼자 생각한 게...

종미-(눈 똥그랗게 뜨고 서차장 보며가짜 애인..?

서차장-(뻥하며 본다)

종미-(본다)

서차장-어떻게 아셨어요..?

종미-제가 머리가 좀 되거든요... 그런데.. 정말 이런 부탁일 줄은 상상도 못했네요..정말 예상밖이다

서차장-그렇죠...? 

 

s#42   지연 사무실

지연-(일하고 있다)

종미-(들어오며와 클났다.. 클났어.... 능력이 되다보니까 이런 난감한 일도 생기네..? (의자에 털썩 앉으며느이들 내 연기력을 믿니...?

지연-무슨 부탁이야...?

종미-가짜 애인 노릇을 해 달래... 엄마가 시골에서 올라오시는데 지금까지 애인이 있다고 엄마를 속였는데 들통나게 생겼다구....

혜정-들통나면 안돼요...?

종미-엄마가 혈압이 높으시대요

혜정-(엘 기분어머 쓰러지실까봐요..?

지연-서차장님이 생각보다 소심한가부다... 그래서 너더러 가짜 애인이 돼 달래...?... 그러겠다고 했어...?

종미-내가 능력이 되는데 어떻게 거절을 하니,... 그동안 우리가 도움을 받은 게 얼만데.....할래면야 잘 하지... (목소리 바꾸며어머니...

혜정-(깔깔깔연기력 충분하세요....

종미-정말 웃긴다... 누구는 꽃피는 봄에 결혼을 하는데 누구는 대타나 나가고 말이야.... 인생 참 공평치 않어 응....?

지연-(웃고). 

혜정-그런데 있잖아요,.. 지금 갑자기 든 생각인데요..... 서차장님이 종미 팀장님을 자기 엄마한테 보여 드리려고 짠 각본일 수도 있다... 그럴 수도 있잖아요

종미-(혜정의 기발한 생각에....? 날 자기 엄마한테 소개하기 위해 만든 각본...? 너 나쁜 아이야,... 서차장님이 그렇게 치졸한 수작을 부릴 줄 아는 사람은 아니야

혜정-(웃으며죄송합니다,... 서차장님한테 이르지 마세요...?

종미-그런데 그게 사실이야...?

       (다들 웃는다)

 

s#43   최회장 대문 앞

       (용달차 서 있고 아이들 방에 놓는 그네와 미끄럼틀 포장된 것 실려 있고 남자들 내리고 있다)

 

s#44   최회장 거실

최회장-(들어온다)

       (선영과 가정부 서 있고)

선영-아버님 들어오세요...?

최회장-오냐..... 짐 들어온다 받아라

선영-무슨 짐이요아버님...?

최회장-은지 짐이다...

선영-은지요....? 

최회장-그래.... (소파로 가서 양복 벗고 앉는)

선영-(선 채 무슨 소린지 하며 서있고아줌마 좀 나가보세요

가정부-... (나가는데)

       (남자들 짐 들고 들어온다)

선영-그게 뭐예요....?

남자-아이들 미끄럼틀하고 그넵니다....

선영-미끄럼틀하고 그네요...? (좀 어이없는-최회장 돌아보며아버님....이걸 어디다 놓으실려구요....?

최회장-거실에 놓지 어디다 놔.... 여기 놔라

선영-아버님 여기 놓을 자리가 없는데요...

최회장-없으면 소파를 치워...

선영-아버님.... 

 

s#45   제부도 갯벌

       (갯벌에서 맨발로 게도 잡고 조개도 잡는 정말 연인들 같은 지숙과 병구-한참 재미있다-병구는 옷에 묻을까봐 계집애처럼 신경을 쓰고)

 

s#46   제부도 갯벌

       (계속 재미있는 병구와 지숙)

병구-(까불다가 옷에 진흙이 묻는다순간 신경질에이... 조심했는데 이게 뭐야... 에이

지숙-(순간 그러는 병구가 웃긴다너 정말 웃긴다,.. 이런 데 왔으면 좀 묻기도 하는 거지 그게 뭐 그렇게 성질 낼 일이냐...? (얼른 병구 얼굴에 진흙 묻히며 깔깔깔)

병구-(화를 팍 내며에이 왜 그래애

지숙-(깔깔 웃으며 이번에는 병구의 옷에 슬쩍 묻힌다)

병구-(성질내며돌았어....? 이 옷이 얼마짜린지 알아 ..? 애끼느라고 세탁도 잘 안 해주는 옷이란 말이야,.. 에이 씨...

지숙-(더 웃으며너 지금 얼마나 웃기는 지 알어,..? 야 사내자식이 기집애처럼 옷에 묻었다고 그렇게 성질을 내냐...? 이런 데 와서...?

병구-자기 옷에나 묻히지 남에 옷에 왜 묻히냔 말이야,...

지숙-(순간 웃음 가시며너 정말 화났어...?

병구-그럼 지금 장난치는 거 같애...? 아 정말 성질나네....? 에이 씨-

지숙-(순간 휙 돌아서 간다)

병구-이지숙... 안 서...? 빨리 서...

지숙-(곧장 간다)

병구-어디 가아-

지숙-(돌아서서 병구 보며야 이... 쫀쫀아...

병구-(소리 지른다뭐 쫀쫀아....?

 

s#47   제부도 횟집

       (지숙이 혼자서 쭈꾸미에 소주 마시고 있다)

지숙-설마 지가 찾아오겠지...?  (핸드폰 꺼내 본다연락 없고지가 날 버리고 갈려구....? (마구 먹는다)

 

s#48   제부도 바닷길 앞

       (차 대기 시켜놓고 기다리는 병구-다른 사람들도 기다리고 있고)

병구-.. 지가 바닷길 닫히는 시간이 있는데 오겠지...안 오고 배겨...?

       누구 고집이 쎄나 어디 해 보자구 (그런데 시계 본다,. 조금 초조해 지며 오나 본다)

 

s#49   횟집 

       (지숙 조금 취했다)

지숙-(훅 마시고안 오겠다 이거야...? 안 온다 이거지...? 너 그 쫀쫀한 성질 고쳐야 돼 알았냐...? (술 마신다)

 

s#50   바닷길 앞

병구-(초조해지다가 화가 나며와 미치겠네..아니 안 오면 어쩌자는 거야. (안되겠는 듯 뛰어 간다)

s#51   횟집 

지숙-(취해서 핸드폰하고 있다지선아... 너 제부도 와 봤어...?... 그래 제부도야... 누구랑....? ..... 친구랑....호호호 경치도 좋다....?

 

s#52   원희 마루

지선-(전화언니 ..근데 친구랑 제부도 가서 왜 나한테 전화를 해...?자랑하는 거야...?빨리 끊어 나 나가야 돼.... 황서방한테 가볼려구.... 그래 집에서 만나는 걸로 부족해서 밖에서 만나려고 그런다...끊어....

 

s#53   횟집

지숙-(핸드폰 보며기집애 끊어버렸네....? (핸드폰 넣고 다시 다짐장병구 니가 데리러 오기 전에는 절대로 못 움직이지,.. 알았냐....? (술 마신다)

 

s#54   제부도 

       (병구 여기 저기 뛰어다닌다)

       (병구-경치 좋은 곳)

       (병구-음식점)

       (병구-오락하는 곳)

 

s#55   제부도

       (병구 급하게 오는데)

       (지숙-음식점 파라솔 밑에 약간 취해 앉아 있다)

병구-(지숙을 발견하자 화가 머리끝까지 난다뭐 하는 거야...지금,.. 이런 걸 적반하장이라고 하는 거야,.. 남의 옷을 이렇게 만들어 놓고 왜 아줌마가 화를 내어째서...

지숙-남자가 이런 데 와서 그까짓 걸 가지고 화를 내는 쪼잔한 인간한테 너무 실망해서 그런다 왜...

병구-...? 아까는 쫀쫀이라고 하드니 이번엔 쪼잔이야...?

지숙-그래... 이 쫀쫀하고 쪼잔한 인간아....

병구-와 정말 열 받네...?  쫀쫀에 쪼잔에... 아니 뭐 이런 여자가 다 있냐...?

지숙-(어디 있어...? 여기 있다 어쩔래...

주인-(저만치서바닷길 닫힐 시간 다 됐는데 오늘 자고 갈 거유....?

지숙-(기겁..? (다급야 어떡해 (뛰기시작)

       (정신없이 뛰는 지숙과 병구)

 

s#56   제부도 입구

       (병구와 지숙 있는 힘을 다 해 뛰어 오는데 이미 바닷물이 들어온)

병구-(숨을 몰아쉬며 절망)

지숙-(놀라어떡해... 어떡해... 난 몰라 어떡해... 병구야 어떡해애.. 병구야아

병구-(소리 꽥내가 어떻게 알어,... 회 먹고 술 먹은 사람이 알겠지...

지숙-(어쩔 줄 모르는그럼 우리 못 가는 거야...? 배 없어...? 야 어떻게 해..어떻게 좀 해 봐... ...?

병구-(내가 어떻게 해,.. 내가 모세냐...? 바닷물을 갈라놓게...?

       도대체 무슨 배짱으로 혼자 술 먹고 회 먹고 안 나타나는 거야

지숙-깜빡했단 말이야... 그러는 넌 뭐야,... 날 봤을 때 빨리 가자고 했어야지 시비는 왜 걸어

병구-아줌마를 보는 순간 너무 열 받아서 나도 깜빡했다 어쩔래...

지숙-병구야.. 우리 어떻게 되는 거야..? ..? 정말 못 가...?

병구-(소리 꽥내가 알어...?

 

s#57   최회장 거실

       (거실이 미끄럼틀과 그네 때문에 이상해 져 있고)

변여사-(어처구니없는 듯 보고 서서세상에 집이 이게 뭐야...? 유치원이네..유치원... 마당에다 놓지 왜 거실에다 이렇게 둬요...?

최회장-마당에다 두면 비가 올 때 못 놀지... 날씨 추우면 못 놀지....그리고 캄캄하면 어떻게 놀아... 여기 두면 비가와도 놀고 날씨가 차도 놀고 밤에도 놀고 얼마나 좋아...

선영-거실이 어린이 놀이터 같잖아요 아버님.... 차라리 방을 하나 만드는 게 낫겠어요...

최회장-내가 집을 하나 새로 지을랜다....

선영-(기가 막히고 기분이 상하는 표정)

변여사-(소파로 오며)당신도 참,...데려오지도 못하는 손녀딸한테 이렇게 온통 정신이 팔려 어쩔려구 그래요....? 

최회장-(놀이 기구 보며우리 은지가 와서 저걸 탈 생각을 하면 지금부터 기분이 좋아...

변여사-얘 느이 아버지 너무 하신 거 아니냐...?  다들 자식보다 손주가 더 이쁘다고는 하드라만 ..왜 저러시냐...?

선영-...좀 너무 하시는 거 맞는 거 같아요....

 

s#58   최회장 준식방

       (선영 기분이 찝찝한 채 들어온다.  팔짱을 끼고 경대에 기대서서 훅 한숨을 쉰다.  돌아서다가 경대 위에 놓인 핸드폰보고 집는다)

선영-(핸드폰 열어보는데)

       (부재중 통화가 5)

선영-(확인한다고박사다-다 지우고 핸드폰 닫는다)

(핸드폰 울린다

선영-(본다)

       (고박사)

선영-(다시 끊어버린다)

 

s#59   최회장 대문 앞

고박사-(화가나며내내 안 받더니 이번에는 끊어....? (대문을 기웃거리는데)

준식-누구세요....? 

고박-(깜짝 놀라며아 예... 집을 잘못 찾은 것 같습니다... 여기가 아닌가...?

       (도망가려는데)

준식-잠깐만요....(기웃하고 고박사 보며그 때 그 대리기사 아니세요...?

고박-아 예.....제가 제대로 찾아 왔군요... 고객 관리 차원에서... 제가 이 동네 담당입니다...

준식-고객 관리 차원이요...?

고박-.. 저 사모님께 안부 전해 주십쇼... 안녕히 계십쇼 (도망가듯 간다)

준식-(덤덤하게 본다)

 

s#60   최회장 준식 방

준식-(옷 받아주는 선영에게지난 번 대리 기사 있잖아...

선영-(멈칫 찔리는대리 기사...?

준식당신 차 대리운전 했던 기사 말이야...

선영-어 엉...

준식-대문 앞에서 기웃거리고 있드라....?

선영-(기가막히며우리집 대문 말이야....?

준식-.... 고객 관리 차원에서 왔다고 당신한테 안부 전해 달래... 대리기사도 고객관리를 하나....?

선영-...그러게....? 빨리 씻고 저녁 먹어요

 

s#61   최회장 대문 앞

       (급하게 나와보는 선영-두리번 거리며 고박사 찾는다)

선영-(핸드폰 한다)

(신호간다

고박-(F- 화내며왜 전화 안 받아,.. 선영 왜 그러는 거야아

선영-어떻게 집에까지 오고 그래....?

 

s#62   거리 

       (운전하며 가는 고박사)

고박사-(핸드폰자기가 전화도 안 받고 만나지도 않고 그러는데 그럼 어떡하냐.... 자기 자꾸 이러면 내가 집에까지 들어간다....?....

s#63   최회장 대문 앞

선영-(핸드폰-쏘아주는왜 고객관리 차원에서 방문하려고...?

고박-(F) 선영 내일 나와... 나올꺼지....? 안나오면 정말 무슨 일이 일어날지 모르니까 알아서 해....

선영-(웃는다

       (준호의 차가 온다)

선영-(얼른끊어... (핸드폰 끈다)

준호-(차에서 내린다왜 나와 계세요....? 형님 기다리세요...?

선영-벌써 들어왔어요... 서방님 기다린 거예요

준호-(?) 왜요....?

선영-(웃으며그냥 그러고 싶어서요...

준호-(피식 웃으며전 또 무슨 일이 있는 줄 알았어요..(대문으로 가며).

선영-(따라가며무슨 일이 있긴 있어요,..

 

s#64   최회장 거실

선영-(들어오며저기요

준호-(미끄럼틀과 그네 본다)

       (준호가 보는 미끄럼틀과 그네)

선영-아버님이 사오셨어요...요즘 아버님은 너무 은지한테 빠지시는 거 같아요...은지 때문에 운동도 하시잖아요... 곧 은지 데리고 오라고 하실 것 같아요....

준호-(본 채)

선영-어머님이 유치원 같대요....아버님이 곧 그렇게 만드실 것 같아요

준호-집이 엉망이 되겠군요...

선영-그래도 서방님 기분은 괜찮으시지 않으세요...?

준호-네 그러네요....

 

s#65   지연 거실

       (지연은 이미 외출복을 입고 은지 옷을 입혀주고 있다-진짜로 입혀 주세요다 입은 옷 만지작이 아니고)

(핸드폰

지연-(받는다여보세요...?

태섭-(F) 준비 됐어요...?

지연-은지 옷 입어요....금방 출발해요

태섭-(F) 택시 타요....

지연-알았어요

태섭-(F) 세종이 내려와 있으라고 할께요

지연-벌써 얘기했어요,...지금 현관에 나와 있을 거예요...

태섭-(F-웃고그럼 이따 봐요...

지연-알았어요...(핸드폰 끄고 은지 옷 마저 입히고)

 

s#66   종민 아파트 앞

       (택시 와서 멈추고 세종이 내린다뒤이어 지연 내리고 은지 안아서 내린다)

지연-감사합니다.... (차 문 닫고가자 (양손에 세종과 은지 손잡고 아파트로 들어간다)

 

s#67   종민 주방 

       (음식하고 있는 태섭모 위에)

(지연과 아이들 들어오는 조금 수선스러운

종민-(소리-기분 좋아서올라와라... 허허 은지 잘 있었어...? 여보 얘들 왔어... 나와 봐...이리 와

태섭모-(여전히 떨쳐지지 않는 기분)

 

s#68   종민 거실

종민-앉어...앉어

       (아이들은 까불고)

지연-어머님은 (주방으로 가려는)

종민-(엘 기분으로 밝게어 지금 음식하느라 바쁘다

태섭모-(말 끝나기 전에 나오면서왔니...?

지연-네 (고개 조금 숙여 절한다)

세종-(,할머니...

종민-은지도 할머니한테 인사드려야지...?

은지-안녕하세요...

태섭모-그래... 얘 태섭이 못 온댄다...

지연-(?-좀 어리둥절)

종민-(되도록 아무 일 아닌 것처럼 편안하게십분 전에 전화 왔다,...갑자기 출동명령이 떨어졌대.... 너한테 미안한데 저 몫까지 밥 맛있게 먹으라드라...

태섭모-그래서 난 다음으로 미루쟀더니 이 양반이 태섭이 없으면 어떠냐구 

       느이들이랑 먹자구 고집을 부리신다..

지연-(미소안 그러셔도 되는데...저희는 괜찮은데...

종민-(엘 기분미룰 것까지 뭐 있어.... 자주 만나면 좋지... 그리고 느이 벌써 떠났을 거라고 하는데 도로 가라고 해... 여보 빨리 먹읍시다...

태섭모-별로 차린 것도 없다

지연-괜찮아요...어머니... 

종민-그러엄,... 음식이 중요해....? 같이 저녁 먹고 얘기하고 그러려구 오라고 한 거지,... 여보 먹자구   

태섭모-지금 차려요...(주방으로)

지연-저도 할게요 어머니... (따라가려는데)

태섭모-아니야,... 나오지 마 (간다)

지연-(조금 민망한)

종민-그래 오늘까지는 손님노릇 해라...

지연-... 

 

s#69   제부도 (석양)

       (석양을 보며 바닷가에 앉아 있는 지숙과 병구)

지숙-(징징징어떡해 어떡해애... 아우 미치겠다... 야아 무슨 방법 없어...?

       우리 어떡해애

병구-(화가 난 채무슨 방법,...생명이 위독한 환자가 있을 때만 배가 뜬다는데... (생각할수록 분한 듯쓸모도 없는 머리는 무겁게 왜 얹고 다니냐.. 물이 나가는 시간 같은 거 안중에도 없이 술을 마시고 있을 수가 있냐고... 무뇌아 수준이지...

지숙-(니가 날 화나게 해서 그런 거잖아,.. 너무 화가 나서 그런 거 다 까먹고 있었단 말이야.... 아니그게 아니지...? 그러는 넌 넌,... 넌 날 보자마자 끌고 갔어야 할 거 아냐...

병구-(그랬잖아

지숙-시비 걸었잖아,... 시비 걸 시간에 뛰어 갔으면 됐잖아

병구-(엘 악 쓴다되긴 뭘 돼,... 벌써 늦었는데...

지숙-(금방 징징어떡해.... 우리 엄마한테 맞아 죽었다 인제.....

병구-누나는 맞아 죽고 나는 달달 볶아 죽고 같은 날 죽어 같은 날 묻히면 되겠다....아 합장까지 하면 되겠다

지숙-싫어,... 내가 왜 너랑 합장을 하냐... 미친놈...

병구-내가 미치길 바래....? 정말 미쳐 봐...?

지숙-(약간 겁나며야아--

병구-그런데 석양은 죽인다.....

 

s#70   종민 주방 ()

       (저녁 먹는 종민태섭모지연세종은지)

종민-... 당신 태섭이가 좋아하는 것만 만들었어....?

태섭모-태섭이가 뭘 좋아하는지 알아야 할 것 아니에요,... 태섭이는 우엉잡채를 좋아해....아구찜 감자탕도 좋아하고....

지연-감자탕을 좋아하는지는 몰랐어요...

태섭모-전에는 맵고 얼큰한 걸 좋아하더니 세종이 키우면서 식성이 많이 달라지긴 했어.... 애들 좋아하는 음식으로...

세종-볶은밥이요...

종민-(웃으며그래...볶은 밥,.. 떡볶이... 맨날 그런 거 먹지... 은지는 뭐 잘 먹냐....

은지-(세종 흉내볶은밥이요....

종민-허허허..오빠랑 식성이 같아서 잘 됐다.. 그런데 음식은 골고루 다 잘 먹어야 되는 거야... (생선 젓가락으로 집어주며생선도 잘 먹어야 돼.... (은지 입에 넣어주고 은지 받아먹고)

태섭모-(못마땅하고)

종민-맛있지....?

은지-.... 

 

s#71   종민 아파트 ()

       (전경)

 

s#72   종민 주방 ()

       (종민 세종 은지는 거실-식탁에 먹은 그릇들)

지연-(빈 그릇들 씽크대로 옮기는데)

태섭모-나가서 과일 먹어치우는 건 내가 할테니까...

지연-제가 할께요

태섭모-(약간 신경질난 다른 사람이 부엌에 들어오는 거 싫어,..

지연-(조금 주춤)

태섭모-내 살림 다른 사람이 만지는 거 싫어... 그러니까 나가서 과일 먹어

       (자기가 한다)

지연-(민망한)

 

s#73   거리 ()

       (종민의 차 안-지연과 세종은지 뒷자리에 타고)

종민-.... 태섭이 엄마가 ..편안하게 대하지 않는 거.... 좀 봐드려라... 아들 가진 엄마들.... 자기 아들밖에 모르는 거 대부분 그러는 거 같드라....

지연-....

종민오래 그러진 않을 거다.....살면서 며느리 좋은 점을 보면 곧 풀릴 사람이야.... 원래 독한 사람이 못 돼.... 조금만 기다려...

지연-저 어머니 이해해요...

종민그렇다면 됐다....난 서로 이해하고 받아들이는 게 가족이라고 생각한다...  가족이 된다는 건 모든 걸 용납한다는 뜻이야.....

지연-....

종민-그런 게 아니면 나랑 태섭이 엄마가 어떻게 만나 살았겠냐....

지연-....

종민-... 조금만 기다려라....

지연-네 ....

 

s#74   지연 아파트 앞 ()

       (종민의 차 와서 선다)

지연-아버님 감사합니다....

종민-내가 데려다 주고 싶었다...

은지-(차창에 얼굴 바짝 대고 소리친다아빠....

지연-(놀라며은지야...

은지-(사이없이 창밖을 보며아빠...

종민-(뒤를 돌아본다)

지연-(차 창 밖을 본다)

       (준호 차 옆에 서서 지연의 아파트를 올려다보고 있다)

종민-(차창 밖을 본다저기 서 있는 사람이 은지 아빠냐.....?

지연-... 

종민-어서 내려라... (말 해놓고 자기가 내린다내려 차문 열어 준다)

       (은지 내리고 지연 세종 내린다)

은지-아빠 (뛰어간다)

준호-(전혀 예상을 못 했다가 은지가 달려오는 것보고 놀라며 달려 온 은지 번쩍 안는다은지야... (그제서야 지연 쪽 본다)

       (지연과 종민세종까지 서 있는 모습)

준호-(은지 안은 채 민망한 듯 본다)

 

 엔딩 

.행복한여자

.영화 & 드라마 대본  


No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