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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거침없이 하이킥 43

43 회 ㅣ 2007-01-09

씬/1	병원 외경 (저녁)

자막	제  43  화

씬/2	순재방 (저녁)

	순재가 들어오는데 문희가 준이 데리고 잠들어있다.

	위는 내복 차림에 아래 몸빼바지 차림으로 살짝 코 고

는

순재	여보 나 왔어.

문희	(계속 코 고는)

순재	어이 이봐. (발로 건드리는)

문희	음.. (귀찮아 짜증내며 치우다가 눈을 뜨는) 어 왔수..?

순재	쯧쯧쯧.. 어째 요즘은 들어오면 코 고는 꼴 밖에 못보

는 거 같애?

문희	아유 밤에 잠을 제대로 못자잖아 얘 때문에. 아주 졸

려 죽겠어.

	(일어나는)

순재	밥이나 차려 얼른. 배고파.

문희	에... (머리 긁으며 나가는데)

순재	이봐 며느리도 있는데 내복바람으로 나가?

문희	응? 아이쿠 참. (웃으며 카디건을 걸치고 나가는)

순재	쯧쯧쯧.. (혀를 차면서 준이 안아보는데) 준이야..할애

비야..

	준이 갑자기 자지러지게 우는

순재	으이쿠. (놀라 떨어지는)

	준이 조용해 진다.

순재	뭐야 이 놈. 에이 씨.

씬/3	병원 앞 (N, 야외)

	여학생1, 2가 걸어가는데 맞은편에서 오토바이 탄 윤

호가 나타난다.

	여학생1, 얼른 여학생2 찌르며 윤호 가리키는

	윤호, 병원 앞에 끽 서더니 멋지게 헬멧을 벗는다.

여학생1	어머 쟤야 쟤 내가 말했던 4반 이윤호.

여학생2	어머 오토바이 간지 지대다 너무 멋지다!

	윤호, 여학생들을 흘끔 보고는 무시하듯 휙 들어가는

여학생1/2	어떡해 어떡해 도도한 것도 멋있어! / 꺄악~

씬/4	건물 계단 (N, 야외)

	윤호가 들어오자마자 병원쪽에서 나오던 해미에게 귀

를 잡히는

해미	이윤호! (귀를 확 잡아땡기는)

윤호	아 아 아~ 왜 이래~

해미	엄마 지금 다 봤어. 또 오토바이 또! 이번엔 또 누구

꺼 빌린거야?!!

	돌려주면 빌려오고 돌려주면 빌려오고! 너 정말!

	(귀 끌고 올라간다)

윤호	아 아 아~ 아아 엄마~ (넘어지며 자빠지며 끌려가는)

씬/5	거실 (N)

	순재가 신문 보는데 해미가 윤호 귀 잡고 들어오는

해미	아주 뭐가 될려 그러는지 정말! 누구꺼야 빨리 말 안

해?!

윤호	아 아 아!!

순재	왜 그래? 또 무슨 사고 쳤냐?

해미	오토바이 때문에 정말 죽겠어요! 너 아빠한테 타작 한

번 받아봐.

	여보~ (끌고 가는)

순재	야 야 몽둥이 창고에 있다. 내가 잔뜩 갖다놨어.

	문희, 운동가방 들고 방에서 나오는

문희	아유 애 좀 그만 잡아라. 하루도 조용할 날이 없어.

순재	당신은 어딜 가?

문희	어제부터 요가한다 그랬잖아.

순재	뭐 요가? 난 못 들었는데?

문희	사람이 말을 해도 듣지를 않으니까. 한귀로 또 흘려버

렸겠지.

	다녀올게요. (나가는)

순재	요가는 무슨 요가야. 어울리지도 않게. 하여간 남들 하

는 건 다 따라려할려 그러지.

씬/6	요가 학원 외경 (N)

씬/7	요가 학원 (N)

	주로 50,60대의 여자들이 몸 풀며 준비하고 있고,

50,60대 남자들도 몇 있다. 문희와 영기엄마가 와서 앉는

문희	자기는 괜찮아? 난 어제 이거 하구나서 얼마나 졸리던

지.

영기엄마	졸려야 정상이래. 뭉친게 다 풀려서 그런거야.

문희	그런가. (앉는데)

	

	뒤에 매트 깔고 있던 60대 남자가 문희 옆으로 와서 앉

는

남자	안녕들 하십니까.

문희/영기모	네.. / 안녕하세요..

남자	(몸 풀며 은근슬쩍 말 붙이는) 이 동네 사세요?

문희	네? 네.

남자	어제 들어오시는데 하두 눈에 띄시길래 인사나 드릴려

구요.

문희	제가요? 어메 아 문을 너무 세게 닫아서..

남자	그게 아니라 참 고우셔서요

문희	에?

영기엄마	(눈 똥그래져서 보는)

남자	괜히 하는 말이 아니라 진짭니다. 여사님 정말 고우시

네요.

문희	(표정)

씬/8	학원 강의실 (N, 야외)

	

	영어 회화 수업 진행중이다. 뒤에 윤호가 지루한 듯 앉

아있는

	E. 종료벨소리가 울리는

	영어강사, 외국어로 수업 마치면서 윤호에게 영어로

오늘 수업이 어땠는지 묻는다.

윤호	에? (놀라) 저 저요? (자기 가리키며) 미?

영어강사	(영어) 네. 오늘 수업이 어땠나요? 지루해보이던데?

윤호	(off) 뭐라고? (뭔가 기분 나쁜 듯 쏘아보는)

영어강사	(영어) 대답하기 싫으면 대답안 해도 돼요.

	다음엔 윤호군도 좋아할만한 주제를 다뤄보기로 하

죠. 모두 안녕.

일동	안녕.

윤호	(뭔 소린지 못알아듣고 있다가 모두 일어나자 얼른 짐

싸 멋지게 튀어나간다)

씬/9	학원 앞 (N, 야외)

	윤호, 뛰어나와 오토바이 타려는데 한쪽에서 다른학

교 교복 입은 남학생들이 풍파고 교복 입은 여학생들과 시비 붙은

게 보인다.

여학생3	하지 말라니까. 꺼져.

남학생1	이게 진짜 웃기네. 다시 말해봐 뭐? (여자애들 밀치고)

여학생들	엄마야~ / 왜 이래~

윤호	야 니들 뭐야?

일동	(쳐다보는)

윤호	뭐야 왜 우리학교 애들을 건드려?!

남학생1	저건 또 뭐야?

여학생3	이윤호다!! (자기들끼리 수근대는)

	컷 튀어 민호와 범이 건물에서 나오는데 싸움 구경이

나서 학생들 우글우글하다. 학생들, 이윤호 짱! 이겨라! 풍파고 이

겨라! 시끄럽다.

민호	뭐야.. 이윤호..?

범	윤호 또 싸우나본데?

	갑자기 환호성이 울린다.

	민호와 범이 끼어서 들여다보고 표정.

	풍파고 교복을 입은 학생들과 다른 교복 입은 학생들

이 빙 둘러서 있는데, 윤호가 시비걸던 남학생1,2,3을 막 때려눕힌

듯 폼 잡고 서 있고 남학생들 널부러져 있는

윤호	(여학생들에게) 니들 괜찮냐?

여학생들	(뿅간 얼굴로) 어!!!

윤호	됐다 그럼. (하고 구경하던 사람들을 밀치고 가는)

	학생들, 영웅을 보듯 파도처럼 쫙 갈라져 윤호 가는

길 비켜주는

	윤호, 오토바이 타고 헬멧 쓴 채 붕 사라진다.

	윤호를 보며 흥분의 도가니가 되는 여학생들. 멋있다

고 난리고, 남학생들 박수치는

민호	자식이 또 여자애들 앞에서 개폼 어지간히 잡았나보

네.

범	야 완전 난리났는데 (구경하며) 하여간 싸워도 꼭 애

들 잔뜩 있는데서.

	표 왕창 나게 싸우지~

민호	(유미가 거기 끼어있자) 어 유미야!

	(유미를 빼내는) 유미야 거기서 뭐해?

유미	(흥분상태) 너 봤니? 니 동생 죽여주게 잘 싸웠어.

	걔들 박산고 양아치들인데! 꼭 황비웅 같았어!

범	(혼잣말) 황비홍이겠지.

유미친구	열라 멋져 니 동생이야? 야 최고라고 전해줘! 내가 팬

됐다고!!

민호/범	(표정)

씬/10	민정방 (N)

	신지가 들어오는데 민정이 없다.

신지	민정아 관리비 고지서 어디다 뒀어?

	(하다 없자 화장대 쪽으로 와서 두리번거리는데)

	화장대 위의 핸드폰이 울리는

	힐끔 보면 <민용씨>라고 쓰여있는

	신지, 표정

	이때 민정이 우당탕 들어온다.

민정	어 전화 전화.. (하다 신지를 보고 놀라는)

신지	(표정) 고지서 어딨니?

민정	어? 어 여기.. (침탁위에서 찾아 주는)

신지	전화 받아 끊어지겠다.

민정	어? 어.. (핸드폰 들고 액정 보더니 못 받는)

신지	(살짝 한숨 쉬며) 내가 나가야 니가 맘편히 받겠구나.

(나가는)

민정	그게 아닌데.. (우물쭈물하다 전화 작게 받는) 여보세

요

씬/11	아파트 거실 (N)

	신지가 문 닫고 나와 잠시 서 있는.

	한번 찡그리더니 머리 털며 주방으로 간다.

씬/12	요가 학원 (N, 야외)

	수업 끝나고 각자 매트 정리하는데 문희에게 다시 오

는 남자

남자	저기.. 여사님..?

문희	네...?

남자	바쁘세요? 괜찮으시면 요 아래층에서 제가 커피 한잔

살까하는데.

문희	(놀라) 커피요? 어메 커피를 왜요? 저 커피 안 좋아하

는데요?!

	(하고 후다닥 가버리는)

남자	여사님?

영기엄마	민용엄마~ (쫓아간다)

문희	(얼굴을 감싸며) 뭐야 뭐야.. 왠일이야 어머 세상에...

씬/13	다음날 인써트 (D)

씬/14	민호윤호 방 (D)

	민호와 윤호가 교복 입고 학교 갈 준비하고 있고 해미

가 들어오는

해미	오늘부터 보충수업이지?

민호	네.

해미	보충도 학기랑 똑같다는 생각으로 해야 보람이 있겠

지?

	자 우리 아들들 파이팅 한번 할까?

윤호	아.. 오늘은 생략하시죠?

해미	파이팅!!

민호	파이팅!

해미	이윤호 왜 안해? 파이팅!

윤호	파이팅.

해미	오케이 엄마 간다! (나가고)

민호	마침 또 오늘부터 딱 학교에 가고. 운 좋은 놈.

윤호	뭐가 운이 좋아? 보충수업 하는데?

민호	벌써 소문 쫙 났으니 가면 대접 좀 받을 거 아냐.

	이 얍쌉한데도 재수 좋은 놈아. (하고 나가는)

윤호	뭐???

씬/15	학교 앞 (D, 야외)

	윤호가 오토바이를 타고 학교 앞에 내리는데 교복 입

고 등교하던 학생들이 일제히 쳐다보는

	윤호, 별 생각없이 헬멧을 벗는데 학생들 갑자기 환호

성을 지르거나 박수를 치는. 윤호, 깜짝 놀라는

윤호	뭐.. 뭐야...?

학생들	이윤호 짱! / 멋있다! / 파이팅! / 풍파고 영웅! / 오토

바이도 열라 멋져..

윤호	(표정)

	범이 걸어서 지나가는

범	(지나가면서) 좋겠다 짜샤.. 학원 앞에서 쇼 한번 하고

완전 스타됐구나.

윤호	에?

씬/16	주방 (D) + 거실 (D)

	해미가 가운 입고 들어오는데

	영기엄마와 문희가 음료수 마시면서 떠들고 있다.

영기엄마	뻔뻔하기도 어쩜 그렇게 뻔뻔해? 아주 노골적으로 세

상에..

문희	그냥 정말 같이 배우는 사람끼리 친해지자고 한 소리

겠지.,

영기엄마	무슨. 그럼 왜 딴 할망구들한테는 커피 안사?

	왜 자기한테만 커피 산다 그래?

영기엄마	아이구 하여간 좋겠어 민용엄마. 아직두 찝적대는 남

자가 다 있고.

해미	(표정)

문희	남사스러워~ 찝적이 뭐야 아우 세상에~

해미	안녕하세요.

영기모/문희	아유 왔어요. / 왔냐?

해미	네 근데 지금 들어오면서 들었는데 어머님 누가 쫓아

다녀요?

문희	아니야 얘

영기엄마	(O.L) 요가학원에서 어떤 할배가 쫓아다닌다우~

해미	정말이요?

문희	아니야 에미가 오해하겠어 왜 이래~

영기엄마	(놀리듯) 뭐 너무 고우시다느니 커피 한잔 하자느니~

	민호엄마 시어머니가 인기 폭발이야~

해미	그래요~? (웃는)

문희	웃지마 너 왜 웃냐? 영기엄마가 심심해서 하는 소리야.

해미	심심해서 하시는 말씀 아닌거 같은데요?

	남자한테 인기있는건 좋은 일이죠 뭘 부끄러워하세요

어머님은~ (가는)

문희	저게 저게.. 지금 나 놀리는거지? 어?

영기엄마	놀리는 거 같지 않은데?

문희	놀리는거야 저게 지금. 저 할망구가 드디어 노망이 났

나 이런 표정이야 지금. (괜히 째려보는)

씬/17	학교 복도 (D, 야외) + 교실 (D, 야외)

	민정이 4반으로 걸어오는데 그 앞에 여학생들이 잔뜩

있는

민정	응? 얘들아 니들 뭐하는거니? 왜 우리반에 모여있어?

여학생들	(듣지도 않고) 사진 찍어봐~ / 야 좀 비켜~  / 엎드려

있어 엎드려 있어.

민정	얘들아.. 니들 왜 남자반에 와서 그래. 니들 반으로

가. 얘들아. (하다 다른 교복 입은 여학생 보고) 너는 풍파고 아닌

거 같은데? 너 누구니?

여학생4	유정고에서 왔는데요.

민정	유정고에서 여길 왜 와?

여학생4	이윤호 얼굴 볼라구요

민정	에?

	윤호가 책상에 엎드려 있는데 밖에서 여학생들 사진

찍고 난리인

윤호	하 씨.. 저것들이 진짜.. (신경 쓰이는 듯 괴로워하는)

민호	야 이윤호 너 땜에 시끄러워죽겠다.

윤호	뭐~

민호	우리 공부 좀 하게 애들 좀 몰고 나가주든지 해주지?

학생들	그래.. / 우우.. / 짜증난다~ (괜히 야유하는)

윤호	하 씨 저것들..  (짜증내며 나가는)

	윤호가 문을 드르륵 열고 나오자 여학생들 와~ 쑥덕거

리고 난리인

	윤호, 폼 있는 대로 잡으며 현관쪽으로 가는

	현관문으로 나가려는데 여학생들이 쑥덕거리는 소리

들린다.

여학생4	야 이윤호는 보통때도 문으로 안 다닌다며?

여학생5	항상 창문으로 넘어다닌대. 보면 쓰러진대. 열라 간지

난대.

윤호	(표정)

	현관으로 가다 흘끔 보면, 여자애들이 뒤에서 쳐다보

고 있는게 느껴진다.

	윤호, 어쩔 수 없다는 듯 창문으로 성큼 가서 뛰어내리

는

	여자애들 자지러지는 소리 들린다.

씬/18	학교 건물 앞 (D, 야외)

	윤호 비틀하면서 넘어지려다가 위층을 의식하고 간신

히 서는

	여자애들이 떠드는 소리 들리고

윤호	아 씨... (하면서도 의식하며 폼 재며 걸어간다)

	

씬/19	거실 (D)

	순재가 주방에서 가운입고 나오는데 준하는 티비 보

고 해미는 커피 마시며 신문보고 있다. 단소파에 앉은 문희가 코

골면서 꾸벅꾸벅 졸고 있다.

	갑자기 컥 소리를 내는

순재	또 자 또. 쯧쯧. 또 대낮부터 주무시지.

	이봐 시끄럽게 여기서 이러지 말고 자려면 들어가서

자.

문희	에.. (눈 뜨는) 아우 나 또 언제 잠들었지..?  아우..

	(배를 긁으며 일어나는)

순재	쯧쯧쯧쯧쯧...  바지춤이나 좀 올려. 다 나왔어 다.

문희	응? 응.. (올리면서 방으로 가는)

순재	할망구가 나이가 들면서 이거는 뭐 부끄럼도 없고.. 남

자야 남자.

해미	왜요 아버님. 어머님이 인기가 얼마나 많으신대요.

순재	뭐?

준하	그게 무슨 소리야?

해미	(웃으며) 어머님 요가 학원에서도 남자들한테 인기 폭

발이래요.

순재/준하	뭐?

해미	아까 어머님 친구분이 그러는데, 어떤 신사분이 너무

곱다고 커피 한잔 하자고 따라붙고 그랬다던데요.

순재	뭐?

준하	뭐야 누가 우리 엄마한테 찝적대?

순재	(하하 웃는) 야 그 놈 눈까리가 삐었나 미친놈 아냐?

아니 찝적댈 사람이 없어서 니 엄마한테 하하..

해미	어머님이 어때서요~ 어머님 정도면 연세에 비해 아주

고우신거죠.

순재	고와? 하하 저게 완전 남자지 무슨..

해미	진짜예요. 어머님 피부도 고우신 편이구요, 살도 별로

안 찌셨구요,

	키도 훤칠하시잖아요. 그 연세면 다른 분들은 얼마나

할머니 같은데요.

준하	그건 그렇지 우리 엄마 인물은 있지.

순재	하이고 차. 인물~ 내 살다살다 별 말을 다 들어보네.

(리모콘 돌리는)

씬/20	학교 앞 (D, 야외)

	윤호가 오토바이 타고 지나가다가 떡볶이를 파는 포장

마차를 발견하는

윤호	아 배고파. (포장마차로 가서) 아저씨 떡볶이 1인분이

요.

	(하고 오뎅 마구 집어 먹는데)

	지나가던 여학생2,3 흘끔 보는

여학생2	어머 이윤호 아니야?

여학생3	어머 오토바이 탈 땐 간지 제대룬데.. 길거리에서 오뎅

은.. 좀 깬다..

윤호	(표정)

	여학생들이 수근대며 지나간다.

윤호	아 뭐야.. 저것들.. (기막혀 하며 오뎅 먹는) 웃기는 기

집애들이네..

	맨날 순정만화만 보고 앉았으니까 머릿속에 이상한 환

상만 차가지구..

	(떡볶이 입에 넣는데)

여학생5	(지나가며) 어머.. (하고 놀라고 실망한 표정으로 윤호

를 보는)

윤호	(표정. 먹다가 슬며시 이쑤시개 내려놓는)

씬/21	거실 + 주방 (D)

	순재가 들어오는데 문희와 영기엄마, 친구1,2,3이 주

방 식탁에 앉아 과일 먹으면서 수다떨고 있다.

영기엄마	그래서 그럴꺼면 차라리 죽어라 그랬더니 꼬리를 확

내리는거야.

일동	아하하~ / 아이구 속 시원해~ / 잘했어 잘했어~

영기엄마	어머. 오셨어요.

	여자들 모두 순재를 보고 일어나는

순재	네. 오셨습니까.

여자들	안녕하세요..

문희	일찍 오셨네?

순재	어.. 말씀들 나누세요. (방으로 가는)

여자들	네.. (조심스럽게 앉으며 작게 수다떠는)

	순재가  방으로 가다가 멈추고 본다.

	문희가 웃으며 과일 먹는 모습

	순재, 표정

순재	(OFF) 어라....?

해미	(OFF)  어머님 정도면 연세에 비해 아주 고우신거죠.

	피부도 고우시구요.

순재	(OFF) 그래 그러고보니.. 피부는 나이치고 곱긴 고운

편이구만..

	카메라 팬 하면서 다른 친구들에 섞여 있는 문희 모습

을 죽 보여준다.

	제일 환하게 빛나는 피부로 보이는

순재	(OFF) 가만, 아니 살짝 빛이 나기까지 하잖아..

	꼭 보름달마냥 뽀얀것이.. 어라 그러보니 주름도 별로

없네..?

	순재, 약간 넋이 빠져서 보는

문희	(먹다가 보고) 왜요? 무슨 할말 있어?

여자들	(쳐다보는)

순재	어? 어 아니 아니. (방으로 들어가는)

씬/22	순재방 (D)

	순재, 문을 닫으면서 다시 한번 틈새로 문희를 본다.

순재	(OFF) 이럴수가.. 피부는 단연 군계일학이잖아!!  (굉

장히 놀라는 표정)

씬/23	밤 인써트 (N)

씬/24	윤호민호 방 (N)

	윤호가 이불 쓰고 누워있고 해미가 체온계로 재는.

	준하가 옆에서 소세지 먹으며 보고 있고 민호, 공부하

는

해미	이거봐. 맨날 폼 잡고 오토바이 타고 얇게 입고 다닐

때 알아봤어.

	그러니까 감기가 안 걸릴 수 있어?

윤호	그래서 그런거 아니야. (훌쩍거리는)

해미	뭐가 그래서 그런게 아니야? (머리 쥐어박으며) 넌 감

기 걸려도 싸.

	(나간다)

윤호	엄마 어떻게 아픈 사람 머리를 때리냐~

준하	임마 폼이 밥 먹여주냐? 여름도 아니고 이렇게 추운데

오토바이는 왜 타고 다녀 왜? 빙판길에 사고나 나지.

민호	아빠 쟤 요새 폼 안 잡고 싶어도 안 잡을 수가 없는 분

위기야.

준하	왜?

민호	우리학교 빠순이들이 며칠 새 엄청 들러붙었잖아. 얘

개폼에 반해서.

	이제 걔들 실망시키지 않으려면 어쩔 수 없이 밖에 나

갈땐 개폼 잡아야지.

윤호	야 내가 할 일이 없냐? 그것들 비위 맞추느라 폼 잡게?

민호	엄청 의식하는거 같던데.

윤호	저게 진짜 (하며 발차기를 하려다 마침 앉던 준하를 차

는) 어 아빠 실수!

준하	아! 이 자식이 진짜~ (발을 잡고 트위스트를 하는)

윤호	아 아아 아 아빠 미안 미안! 아빠!!

민호	여자애들이 진짜 저꼴을 봐야 되는데 어우.. (책상 치

는)

씬/25	거실 (N)

	순재가 약수통 들고 들어오는데 문희와 해미가 나온

다.

	문희가 좀 붙는 상의에 바지 걷어부치고 있는

문희	아유 수고했어요.

해미	어머 아버님이 물 떠오셨어요?

순재	응. (하면서 아래 위로 훑어보는. OFF) 가만.. 저 할망

구가 원래 저렇게 키가 늘씬했나..? 에미보다도 더 훤칠하잖아?

문희	왜 그렇게 봐요?

순재	어? 아니야..

문희	저녁 지금 차릴까?

순재	어? 어 뭐..

해미	찬밥 남은 거 해치워요 어머님

문희	(주방 서서 보며) 그러자 비빔밥이 날까 볶음밥이 날

까? 비빔밥이 낫겠지?

순재	(OFF) 그래 하기는.. 옛날에도 동네에서 제일 눈에 띄

게 훤칠하긴 했었지..

	(흐뭇하게 보는)

문희	(돌아보고) 왜? 왜 자꾸 봐?

순재	뭘? 내가 뭘? (들어가버리는)

씬/26	다음날 학교 복도 (D, 야외)

	윤호가 으슬으슬 떨며 휴지로 코 풀며 교실에서 나오

는

	민정이 오다가 보는

민정	윤호야~ (손을 흔드는) 이제 집에 가니?

윤호	네.

민정	어디 아픈거야? 어디가?

윤호	감기 걸려서요.

민정	저런. 얼른 집에 가서 약 먹고 푹 쉬어. 어떡하니?

윤호	네.

	윤호, 현관쪽으로 나가면서 코 풀려는데 한 무리의 여

학생들이 오는게 보인다. 윤호, 표정

	여학생들, 윤호를 발견하더니 굉장히 기뻐하며 쑥덕이

는

윤호	(NA) 아... 오늘은 정말 몸이 안 좋은데..

	그냥 문으로 나가고 싶다..  그래 그냥 문으로 나가

자...

	하는데 여자애들의 초롱초롱한 눈빛과 눈이 마주치는

	윤호, 할 수 없이 가방 던지고 창문으로 뛰어나가는

	여자애들 창밖에서 보고 있다가 끼야야악~ 난리가 나

는

씬/27	학교 건물 앞 (D, 야외)

	윤호, 아파서 절뚝거리며 간신히 일어나 얼른 폼 잡고

간다.

씬/28	학교 앞 (D, 야외)

	윤호가 콜록거리며 오토바이를 타려는데 그 앞에 다른

교복 입은 남학생이 서는. 그 뒤로 패거리들 여럿이다.

박산고짱	이윤호.

윤호	(흘끔 보는) 뭐야?

박산고짱	나 박산고 김영균데, 이름은 들어봤겠지?

윤호	못 들어봤다면?

박산고짱	(발로 막으며) 니가 우리 학교 애들 건드렸다며?

윤호	그래서?

박산고짱	함 붙자.

윤호	야 일 없거든.

박산고짱	(막으며) 8시에 흑석공원에서 보자구. 설마 꽁무니 빼

진 않겠지?

윤호	꽁무니가 아니라 자식아.. (하다 이미 여기저기 모여

서 수군거리며 보는 여학생들, 남학생들 시선을 의식하는)

윤호	하.. (OFF) 아.. 오늘은 정말 너무 몸이 안 좋은데..

	아 집에 가서 자고 싶은데... (하다 시선들 한번 더 보

고) 좋아 붙어.

박산고짱	좋아 이따 보자. (가는)

학생들	와.. / 저 카리스마.. / 멋져.. / 파이팅... (난리인)

윤호	하 씨.. (뒤로 돌아 콧물 훔치는)

씬/29	순재방 (D)

	순재가 들어오는데 문희가 준이를 누인채 옆으로 팔

괴고 누워 장롱 등지고 티비를 보고 있다.

순재	준이는 자나?

문희	에.. (하고 티비 보며 히히거리는)

순재	(신문 집어 나가려다가 표정 OFF) 가만...

	문희의 누운 라인을 카메라가 훑는

순재	(놀라는 표정에 OFF) 이 할망구가 그러고보니 이거 이

거...

	아직두 S라인이 살아있잖아!! 아니 왜 내가 그걸 아직

까지 몰랐지?!!

문희	(낄낄거리며 드러눕다가 순재를 보는) 당신 안 나갔었

어?

순재	어? 어.. (하고 나가는)

문희	지금이 몇시야..? (하다) 어머 요가 갈 시간 됐네. (손

뼉 치며 일어나는)

순재	(표정)

씬/30	거실 (D)

	민용이 티비 보고 순재가 신문 들고 소파에 앉는

순재	(OFF) 그래, 저러니까 영감탱이가 쫓아다닐만하지.

	도대체 뭐하나 빠지는게 없잖아..?  하 이런.. 불안하

다 젠장..

	이때 문희가 애기를 안고 나온다.

문희	민용아 민용아.

민용	에.

문희	준이 좀 봐줘 나 요가 갈 시간이야.

민용	네. (준이를 받고) 요가 매일 하는거야?

문희	매일꺼 끊긴 끊었는데..

순재	거 애까지 팽개치고 그걸 뭐하러 매일 다녀? 뭐 일 났

다고.

	하지 마 하지 마. (마구 손을 내젓는)

민용	왜요. 그거 노인들 건강유지에는 최고에요.

	엄마 중도포기하지 말고 열심히 하세요.

문희	그래 그럴라구. (방으로 가는)

순재	(OFF) 이 자식이 왜 자꾸 권하고 지랄이야 아 씨..

	(갑자기 미운 듯 민용을 발로 차는)

민용	아! (정강이를 만지며) 아 왜 이러세요?

순재	심심해서 왜?

민용	하.. 심심해서 아들 정강이를 까는게 이게 말이 되는건

지.

	(기가 막혀 하는데)

순재	(OFF) 가만..

	(하다) 야, 그거.. 요가가 건강에 좋아?

민용	좋죠 혈액순환에도 도움이 되고 관절도 부드럽게 유지

해주고..

	아버지가 더 잘 아시잖아요.

순재	아니 뭐.. 이론이야 그렇지만 내가 해보질 않아서. 그

럼 나도 요가나 할까?

민용	네?

해미	(주방에서 음료수 들고 나오다가 표정)

순재	그래, 나도 그거나 한번 해봐야겠다. 추워서 산책 나가

기도 힘든데.

민용	아버지 뭐 배우는 거 질색이시잖아요.

순재	아 뭐 배우면 배우는거지. 여보. (방으로 들어가버리

는)

민용	(애기 얼르는데)

해미	아버님이 요가를 배우신다구요? (하다 웃는) 아하.. 어

머.

민용	왜요?

해미	난 왜 배우신다 그러는지 이유를 알겠네~

민용	왜 배운다 그러시는건데요?

해미	궁금하시죠?

민용	궁금하네요.

해미	(웃으며 노래하는) 모르셔도 됩니다~ (가버리는)

민용	(표정) 뭐야 저..

씬/31	민호윤호방 (N)

	윤호가 추워 떨며 무릎까지 내려오는 긴 파카를 입는

데 민호가 들어오는

민호	야 너 진짜 박산고짱이랑 붙으러 가는거야?

윤호	내가 붙고 싶어서 붙는거 아니거던. 엄마한테 일르면

너 재미없다.

민호	이번엔 이를 생각없어. 전교생이 응원하는건데 야 나

도 풍파고 학생이야.

윤호	어쭈.. (하고) 아 씨 그나저나 감기 때문에 미치겠네..

	(코를 풀고 마스크를 낀다)

민호	야 그러고 나갈려구? 니 이미지 유지를 위해서 하는 소

린데 옷 갈아입는게 좋을껄. 마스크도 벗고.

윤호	왜?

민호	지금 우리 집 밑에 여자애들 쫙 깔렸거든.

윤호	뭐?

씬/32	베란다 (N, 야외)

	윤호가 내려다보면 부감으로 밑에서 기다리고 있는 여

학생들 보인다.

윤호	아 씨 뭐야 저것들. 왜 집까지 쫓아와..? 하...

	(휴지로 콧물 닦으며 자기 파카 보는)

	(OFF) 아 오늘은 정말 몸이 안 좋은데.. 아 파카 입고

싶은데...

씬/33	병원 앞 (N, 야외)

	여자애들이 삼삼오오 모여 있는데 병원 현관 불이 켜

지자, 모두 돌아보는

여학생1	어 이윤호다..!

	윤호가 가죽점퍼 입고 굉장히 추워보이는 얼굴로 나온

다.

	여자애들이 연예인 보듯이 환호하고 응원하는

여학생들	이윤호 파이팅! / 너무 멋있어!

윤호	(부들부들 떨며 뒷골목으로 들어가는)

여학생1	오토바이 탈려 그러나봐!!

	윤호, 오토바이 꺼내는

윤호	(OFF) 아 오늘은 몸이 정말 안 좋은데... 버스 타고 싶

은데..

	(하며 헬멧을 보다가 표정)

윤호	어....?!!

	헬멧 유리부분이 파손되어있다.

윤호	어 이거 뭐야 씨 누가 이랬어?

	(하다 힐끔 보면 여자애들 못 듣고 생글거리거나 사진

찍고 있고)

	윤호, 하는 수 없이 헬멧 써 보는데 유리가 다 깨져 안

보이는

	윤호, 표정

	짜증난 표정으로 헬멧 유리를 잡아떼고 있는 윤호.

	여학생들이 기다리고 있는데 윤호가 헬멧 쓰고 오토바

이 타고 나온다.

	여학생들 와.. 하는

	윤호, 멋지게 폼 잡으며 오토바이 끽 회전시켜 방향

튼 후, 여자애들이 파파라치처럼 쫓아오는 걸 피하며 붕 간다.

	여학생들 자지러지게 좋아하는

씬/34	주방 (N)

	해미가 물 끓이는데 문희가 외출 차림으로 온다.

문희	아유 뭐하러 따라간다고 귀찮게.. (하며) 얘 나 요가 가

는데, 니 아버지도 같이 간다니까 찾지 마라.

해미	네 근데 어머님~ 아버님이 안 어울리게 왠 요가를 하

신다 그러실까~요?

문희	그러게 말이다.

해미	전 알거 같은데~요?

문희	응?

해미	아버님이요.. (살짝) 어머님 좋아한다는 그 분 질투하

셔서 그러시는거예요.

문희	뭐?

해미	불안하셔서 감시할려구 따라가시는거라구요.

문희	뭐? 아유 야 말도 안돼.. 내가 진짜 바람나서 싸돌아다

녀도 관심도 없을 양반인데. (하면서 웃는)

해미	진짜라니까요. 제가 아버님한테 그 얘기 드리구 나서

저러시는거예요.

	아버님 시선 이상한 거 못 느끼셨어요?

문희	하유.. (웃으며) 너 시부모한테 못하는 소리가 없다 정

말. 아이구 참 남사스러워서. 애들한테 그런 소리 하지두 마라 응?

(하고 나가는)

해미	좋으시겠어요 어머님~ (웃는)

씬/35	거실 (N)

	문희가 나와 서서 기다리다가 표정.

	앞씬들에서 순재가 자기를 쳐다보던 장면들 지나가는

문희	(OFF) 설마 진짠가..? (하다 풋 웃으며 OFF) 어머 어

머 어머...

	순재가 옷 입고 나온다.

순재	가자구.

문희	(웃으며 흘겨 보는) 으이구..

순재	왜?

문희	으이구... (웃으며 나간다)

순재	왜 이래? (가는)

씬/36	거리 (N, 야외)

	순재와 문희가 걸어가고 있다.

	순재, 자꾸 힐끔힐끔 문희를 보는

순재	근데 당신 키가 참 얼마라 그랬지?

문희	예전에 165였지.. 지금은 모르겠네.

순재	그래. 당신이 참 원래 키가 컸어.. 음..

문희	(귀엽다는 듯 웃으며 흘기는)

순재	그런데 당신 뭐 마사지 하고 그러나?

문희	마사지는 내가 마사지 할 시간이 어딨어?

순재	아니지?

문희	왜?

순재	아니 그냥 딴 할망구들보다 덜 쭈글쭈글한 거 같아서.

문희	풋.. (하면서 웃는)

순재	왜 웃어?

문희	그걸 이제 알았수? (새침하게 웃으며 앞서 가는) 아유

추워..

	문희, 도도하게 엉덩이를 흔들면서 보란듯이 앞서 가

는

순재	같이 가..

문희	빨리 와요.

	순재, 뒤에서 문희를 쳐다보며 가는데 문희가 뒤를 돌

아보는

	문희 얼굴 주변에 갑자기 후광이 비치는 C.G로

	순재, 표정

씬/37	거리 (N, 야외)

	윤호가 폼 나게 오토바이 타고 달리고 있는데 카메라

점점 다가가면

	윤호, 유리 빠진 헬멧 쓰고 바람에 괴로워하며 달리는

	눈발까지 날려 눈에 들어가 눈 잘 못 뜨는

윤호	(OFF) 춥다.. 정말이지 드럽게 춥다... 파카 입고 싶

다..

	눈이 시렵다.. 너무 시려워서 눈을 뜰 수가 없다.. 버

스 타고 싶다...

	하면서도 멋지게 달리다 신호등에 선다.

	윤호, 폼 잡고 서 있다가 포장마차를 발견한다.

	오뎅에 눈이 꽂혀 시동 끄고 일어나려는데

	포장마차로 오던 풍파고 남학생, 여학생이 윤호를 발

견하는

남학생	어 이윤호다.

윤호	(표정. 도로 앉으며 무심한 듯 시선 돌리고 OFF) 먹고

싶다 오뎅국물..

	너무 먹고 싶다...

	윤호, 부럽게 바라보는데 콧물이 나오는지 훌쩍대는

윤호	(OFF) 아 코 풀고 싶다.. 휴지로 시원하게 풀고 싶다..

	신호등 바뀌자 남학생, 여학생 오뎅 국물 먹으며 쳐다

보는데 윤호, 무심하고 쉬크하게 오토바이 타고 출발한다.

여학생	열라 멋지다. 정말 최고야.

남학생	재수 없지만 인정.

	쓸쓸하게 사라지는 윤호의 모습에서

씬/38	요가 학원 (N, 야외)

	영기엄마가 몸 풀고 있는데 문희가 들어오는

문희	나 왔어.

영기엄마	여기 자리잡아 놨어. (하다 순재 보고 놀라는) 어머.

순재	아유 안녕하십니까.

영기엄마	아 네..

문희	당신 자린 없나봐 저쪽에 앉으실라우?

순재	그래.. (하고 뒤로 가는)

영기엄마	(작게) 뭐야? 민용아버지 왜?

문희	갑자기 따라온다고 난리쳐서. (하고 웃는)

영기엄마	아니 이런 델? 이런 데 다닐 양반이 아니잖아.

문희	마누라 바람 날까봐 겁은 나는 모양이지.

영기엄마	응?

	순재가 몸 풀면서 두리번거리는데, 남자가 문희를 발

견하고 오는

남자	어유 여사님 나오셨..

순재	(버럭) 여보 이거 이렇게 하는거 맞나?

	남자, 놀라서 돌아보면 순재가 죽일 듯이 불타는 눈으

로 바라보는

	남자, 눈치보며 슥 뒤로 빠진다.

문희	맞아요.. 그렇게 하면 돼..

영기엄마	(웃으며) 어머 어머... 진짜 걱정되서 따라오셨나봐..

좋겠다 자기..

문희	큭... (웃는)

	순재, 몸 풀면서 영기엄마와 이야기하는 문희를 쳐다

보는

	문희 주변에 C.G로 후광이 비친다.

순재	(다른 할머니들과 비교해보면서 OFF) 역시 할망구들

중에 군계일학이구만.

	위험해. 위험해. 따라오길 잘 했어..

문희	(돌아보다가 순재와 눈이 마주치자 괜히 삐죽 보고는

최대한 우아하게 스트레칭을 한다)

순재	(약간 반한 듯 웃는)

요가선생	(OFF) 안녕하십니까.

일동	안녕하세요.

요가선생	(OFF) 자 시작하겠습니다.. 준비동작...

순재	(문희 넋 놓고 쳐다보다가 요가선생쪽으로 고개 돌리

면서 표정)

	컷 튀어 요가 수업 진행중이다.

	문희, 뒤에 있는 순재 보란듯이 교태스럽게 요가를 하

고 있다.

	순재 시선으로 가면 문희를 쳐다보고 있는 듯 하나 문

희 뒤에 있는 요가선생에게 시선이 꽂혀있는.

	순재, 입이 벌어져 있고 요가선생의 머리에 후광이 CG

로 비치는.

	그 앞에 있는 문희 머리에 요가선생 얼굴이 자꾸 가린

다.

	순재, 짜증스럽게 기웃거리며 요가선생 얼굴을 보려

고 애쓰다가 안되자 문희 얼굴을 자기가 손으로 살짝 미는데서

.거침없이 하이킥

.영화 & 드라마 대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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