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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행복한여자  45

바닷가 ()

 

       (태섭과 지연 각자 반지 낀 손을 함께 내려다보며

태섭-지연씨... 오늘..우리 결혼했어요 (지연을 끌어다 안는다)

지연-(그냥 행복한)

태섭-(안은 채-아픔을 깊이 담고무슨 일이 있어도 ... 어떤 일이 있어도.... 내가 지연씨 지켜요.. 포기 안해요

지연-(웃음 띄고알아요

태섭-(지연이 떼어서 보며지연씨....

지연-(본다)

태섭-.... 지금부터 내 얘기 잘 들어요

지연-(고개 끄덕)

태섭-(아픔으로 본 채 얼른 말을 못한다)

지연-...(?) 

태섭-(본 채)

지연-(약간 애교스럽게자알 듣는다구요오오... 똑바로 앉아요...?

태섭-... 침착하게 들어요...

지연-(조금 웃으며나 원래 침착한 편 아닌가....? 그건 걱정 안 해도 되요...그런데... (아무래도 수상한 느낌 오며 웃음 가시며 본다나쁜... 얘기예요....?.... 하기 힘든....얘기예요...?

태섭-(고개 끄덕이고)

지연-...얼마나요...? 

태섭-....(보다가지연씨 아버지... 생각나요...?

지연-(너무 엉뚱한 말에 잠깐 말 못하는데)

태섭-..열한 살 때 헤어진 아버지요...

지연-... 얘기했었는데... 젊은 아빠가 내 머리 속에 있다구... 얘기했잖아요

태섭-...아버님 성함 기억하고 있어요...?

지연-(피식 웃으며당연하죠.... 이 종 민.... 아니 이 종자 민자.....

태섭-(본다)

지연-(보다가그런데 왜 갑자기...

태섭-....우리 아버지.... 그러니까 지금 아버지 성함이 이 종민씨예요...

지연-(얼른 이해가 안된 듯 본다..?)

태섭-이 종민씨요...

지연-(순간 굳어지며 본 채)

태섭지연씨가 열한 살에 헤어진 아버지도 이 종민씨고 ... 지금 내가 아버지라고 부르는 분도 이 종민씨예요..

지연-(금방 눈물이 떨어질 것 같은 눈으로 본다그게 무슨 말이에요...? 빨리 말 해 봐요,... 동명이인이에요 같은 분이에요...어서요

태섭-.. (본다)

지연-(태섭을 보는데 눈물이 후두둑 떨어진다고개 가로젓는다고장난 것처럼 계속 고개를 젓는다아니죠... 아니죠... 어떻게 그런 일이 있어요... 그런 일이 어떻게 있을 수가 있어요... 그렇잖아요.... 어떻게요

태섭-(애처로운 듯 와락 지연을 안는다)

지연-(안긴 채 금방 흐느껴 운다)

태섭-(지연 꽉 안은 채 눈물 흐른다)

지연-(흐느낌 그대로 가식 없이 태섭의 포옹에서 얼굴 들고 태섭을 보며)

       어떻게 알았어요,... 누가 가르쳐 줬어요,... 아버님은 나 못 알아보셨어요,.. 나도 마찬가지였구요,...우리 엄마는 아버님 본 적 없어요... 상견례 때 아버님 사고 나셔서 만나지도 못했잖아요누가 그래요

태섭-아버지가 보셨어요,... 상견례 하러 호텔로 들어오시다가 지연씨랑 함께 오시는 어머님을 보셨어요... 로비에서...

지연-(본다)

태섭-어머님을 보시고... 들어오실 수가 없어 호텔을 나가시다 사고가 나신 거예요... 

지연-(눈물로 엉망인 얼굴에서 흐느낌까지 새어나오며 눈물 철철 흐른다-믿고싶지 않아 고개를 심하게 가로젓는다

태섭-(지연의 얼굴을 두 손으로 감싼다

지연-...우리 아버지라구요...? ... 어떻게 그런 일이 있을 수가 있냐구요

태섭-..(따뜻하게 안정감을 주려고 애쓰는)  이 세상에는 어떤 일도 있을 수 있어요...  어떤 일도 가능해요.... 그게 인생이에요

지연-(고개 흔든다)

태섭-그렇지만 우린 달라지지 않아요.... 아무것도 달라지지 않아요...

지연-(계속 믿을 수 없어 고개를 가로젓는)

 

s#2    종민 거실 ()

태섭모-(핸드폰 번호 마지막 두 번호 누른다)

(전원이 꺼져있어

태섭모-(전화기 놓는다)

       (종민 술이 취해 현관 들어온다)

세종-할아버지 오세요 (현관으로 급하게 간다할아버지..

종민-(놀라며니가 웬일이야....

세종-(까불며할머니랑 왔어요... 자고 갈 거예요

종민-그럼 학교는...?

세종-안가는 토요일이에요

종민-... 안가는 토요일이야... ? (탁자로)

태섭모-(속상한 채애를 다른 사람한테 맡기고 둘이 어딜 갔나봐요,.. 아니 왜 하루종일 전화를 안 받어..?

종민-(앉는다아까 전화 왔었어... 집에 전화 했드니 당신이 안 받는다구...

       어디 바닷가엘 갔는지 생선을 사오고 싶은데 뭘 살까 묻드라구...

태섭모-바닷가요...?

종민-사 올 거 없다고 그랬어....

태섭모-바닷가로 놀러를 가요...?

종민-너무 다그치지 마.... 지금 제일 힘든 사람은 걔들이야... 그리고 생각이 없는 애들이 아닌데 왜 그래...

태섭모-태섭이 못 믿어요...  헤어질 생각 없는 애예요...

종민-(답답하고 가슴 아픈 깊은 한숨)

 

s#3    바닷가 ()

       (태섭과 지연 두 사람 다 말이 없는 채 지연은 고개를 떨구고 앉아 있다-지연 얼굴 엉망이다바보 같을 정도)

지연-(거의 넋이 나간 허탈한 모습)... 우리 아버지였어요....?  태섭씨 아버지가 아니고 우리 아버지요....? 

태섭-.....

지연-... 이상해요왜 아버지도... 나도...그렇게 몰랐을까.... 그런데 지금도 내 머릿속에 있는 젊은 아버지랑 지금 아버지가 이어지질 않아요....

태섭-그 때 알아 봤어도 아무것도 달라지지 않아요...     

지연-....(충분히 있다가엄마도 알아야 되잖아요... 우리 엄마가 아시면 ...

태섭-....(지연을 감싸주는 낮고 안정감 있게알고 계세요...

지연-(뒤통수를 맞은 느낌으로 시선 들어 본다-입을 벌린 채)

태섭-... 아버지가 ... 제일 먼저 어머님을 만나셨드라구요...

지연-우리 엄마 ...쓰러지셨을 거예요,... 너무 기가막혀서... 아마 쓰러지셨을 거예요...

태섭-.....당연히 충격이셨겠죠..... 상상도 못했던 일이니까요,... 그렇지만 부모님들도... 우리도 충분히 이겨낼 수 있어요

지연-....어떻게요...?

 

s#4    원희 방 ()

       (원희할머니)

원희-엄마.... 우리 지연이 아직 아무것도 모르고 있나봐....안 쫓아오는 거 보면... 김서방 얘기 안 했나 봐,..얘기 들었으면 쫓아왔을 텐데...

할머니-안 한 게 아니라 못 했겠지...

원희-안되겠어내가 해야지...

할머니-(속상해서기다려 달래잖어,.. 지가 얘기하겠다는데 그것도 못 들어 줘..? 누가 숨 넘어 가...?

원희-(훅 한숨엄마.... 나 못된 엄마야...? 딸이야 죽든 말든 결혼 허락 못한다고 하는 거, .....지연이더러 죽으라는 거잖어...

할머니-(말 안 한다)

원희-엄마는 왜 아무 말 안해...? 엄마는 아무렇지도 않어...?

할머니-애들이 안 됐어서 그래.... 엄밀히 말하면 태섭이 말이 틀린 것도 아니구... 물론 이런 일이 없었으면 좋았겠지만 이런 일이 생겼는데 애들이 무슨 죄가 있어...

원희-애비 애미 잘못 만난 죄...

 

s#5    찜질 방 ()

       (수건으로 양머리 만들어 쓴 지숙과 병구)

병구-(핸드폰 통화하고 있다-지숙 옆에서 보고 있고엄마,.. 엄마 이쁜 아들 결혼 허락하기 전에는 절대로 집에 안 들어갈 테니까 기다리지 마....

병구모(F-엘로 악을 쓰는야 이 미친놈아,... 지숙이는 절대로 안 된다고 몇 번을 말해야 알아들어,  안돼안돼 안돼,...너 빨리 안 들어 와...?

병구-기다리지 마,... 엄마 만약 결혼을 허락할려면 문자로 보내.. 왜냐하면 내가 엄마 전화는 안 받을 거니까

병구모-(F-너 정말 엄마 죽는 꼴 보고 싶어....?

병구-(엄마가 나 죽는 꼴 먼저 볼지도 모르거든요...? (핸드폰 끈다-지숙에게빨리 해..

지숙-(조금 당황...?

병구누나 허락 받았어...? 누나도 허락 못 받았잖아...

지숙-(거북한야아.... 나 못 해애...

병구-그럼 나랑 결혼 안 한다구...? 빨리 해

지숙-(할 수 없이 핸드폰 꺼낸다용기가 안 난다전화한다)

병구-(들여다보며집 번호 아니잖아...어디다 할려구

지숙-어어... 지선이한테 ..

병구-왜 지선이 누나한테 해...?  아니 누나가 아니지....? 왜 큰 처제한테 하는데...?

지숙-...? 큰 처제...?

병구-지금까지는 누나였지만 결혼하면 처제가 되는 거잖아...큰 처제

지숙-야 지선이가 그 말 들으면 넘어가겠다...

 

s#6    원희 지선방 ()

       (지선 장우 우유 먹이고 있다)

황서방-(옆에서 우유 먹는 장우 물끄러미 보고 있다)

지선-다 먹었다... (우윳병 거의 비운우리 장우 트림하자.. (세워 안는다)

황서방-... 자기야,... 내일 모래 우리 장우 백일인 거 알어....?

지선-말도 안 돼아들 백일도 모르는 엄마가 어디 있냐....

-  요새는 백일잔치,  돌잔치를 호텔에서 뷔페로 하드라... 그럴려면 돈 많이 들거야... 그렇지...

지선-...당연하지...음식값이 얼만데... 자기야 우리 장우 백일 하지 말고 그 대신 돌에 거하게 하자.. 지금 엄마 돌아가시게 생겼는데 백일잔치 하겠단 말 못하겠어....우리가 돈이 있어서 밖에서 한다면 모를까...

-(훅 한숨)

지선-(위로자기야 왜 그래애우리 백일은 그냥 넘기고 돌잔치 정말 근사하게 하면 되잖아

-(훅 한숨너무 서글퍼서 그래...

지선-뭐가 서글퍼...?

(핸드폰 울린다

지선-누구지...? 이 시간에 나한테 전화할 사람 없는데...?

-(집어서 본다처형이다

지선-(다급하게빨리 줘 봐... (얼른 장우 주며당신이 장우 트림 좀 시켜...

- (애기 받고)

지선-(핸드폰 받는다언니 어디야...? 언니 정신 좀 차려라.. 지금 언니가 그럴 때야...?  엄마 지금 지연이 때문에 돌아가시게 생겼는데 어떻게 언니까지 이러냐...  엄마가 맨날 나이 어디로 먹었냐고 하시는 거 인제 알겠다...

 

s#7    찜질방 ()

지숙-나도 알어,.. 그러니까 너한테 전화하는 거잖아,.. 내 입장도 니가 이해를 좀 해 주면 안되냐....?

병구-(지켜보고 있다)

 

s#8    원희 방 ()

       (할머니와 원희)

지선-(급하게 들어온다-뒤따라 황서방도엄마 언니한테서 전화 왔는데 결혼 허락해 줄 때까지 집에 안 들어온대

원희-(신경질뭐야...?

지선-병구랑 같이 있나 봐... 엄마한테는 못하고 나한테 한 거 있지

원희-(악쓴다들어오지 말라구 그래.... 딸 하나 없다 생각하면 그만이야,

       즈이 엄마 어떤 사람인지 몰라서 그런 협박을 해....?

-  장모님 허락해 주시죠,... 우리 결혼할 때도 그렇게 반대하셨지만 저희 잘 살고 있잖아요

원희-...? 잘 살어...?  지금 잘 사는 거야...?

지선-엄만 그럼 우리가 못 사는 거야...? 잘 사는 거지...?서로 사랑하고 애끼고 그러면 잘 사는 거잖어

-  저도 그렇게 생각합니다 장모님....

할머니-그래... 틀린 말 아니다,... 돈을 그렇게 없애고도 서로 애틋해 하는 거 보면 느이만한 부부 없다

그러니까 장모님 처형 허락해 주시죠

병구모-(시끄럽게 오는 소리아이구 내 팔자야... 자식이 날 이렇게 배신을 할 줄 누가 알았어...

지선-병구 엄마도 전화 받은 거 아니야...?

병구모-(들어온다지숙이 있어 없어,.. 어디 있어

원희-왜 찾어

병구모-(이 기집애 없는 거 보니까 병구랑 같이 있나부네....?

       같이 있어,... 결혼 허락 안 해주면 안 들어온다드니 이것들이 즈이끼리 살래나봐....

지선-말도 안 돼...

병구모-얘 말도 안 되는 일이 한 두 가지가 아니드라,..이것들이 벌써 사고를 쳤대요... (원희에게자기 모르지...? 이것들 사고쳤대 벌써

원희-무슨 사고를 쳐...?

병구모-제부도에 가서 일 다- (떠들다 불리하다는 생각들며아무튼 지숙이 그 기집애는 왜 어린 병구는 꼬셔...?

원희-(퍼르르뭐야...?

지선-(아니에요제부도는 언니 친구들이랑 간 거란 말이에요병구랑 간 거 아니에요,... 언니가 제부도에서 나한테 전화했다구요...친구들이랑 있다구

병구모-(아이구 됐어어,.. 지난날이 문제가 아니야 지금,.. 당장 오늘이 문제지

할머니-이게 무슨 해괴한 소리들이야,... 안되겠다,... 본인들 불러 놓고 얘길 해야지....원 듣기도 민망해 죽겠네

원희-(분해서 이를 악물며결혼할려고 꾸며낼 수도 있어요,.. 집안에서 반대하면 임신했다고 그런대잖아... 병구 그러고도 남어...

병구모-아니 왜 남에 아들은 잡어....?  병구가 그러고도 남는 게 아니라 지숙이가 그러고도 남지이-

 

s#9    찜질방 ()

       (지숙과 병구 나란히 자고 있는데)

(지숙의 핸드폰과 병구 핸드폰이 진동으로 서로 울려대고 있다)

       (모르고 자고 있는 지숙과 병구)

s#10   바닷가 ()

       (물가에 혼자 서있는 지연바닷물이 밀려왔다 밀려가고-물속으로 들어가고 싶을 만큼 참담하다)

       (태섭 뒤에서 다가와서 지연의 목부분을 두 팔이 엮어질 만큼 깊이 안는다)

       (그런 채로 침묵인 채 있다가)

태섭-... 내일 아파트 계약해요.... 그리고 결혼날짜 결정해요.... 신혼여행 예약하구요.... 달라지는 거 없어요.... 아무것도 없어요...

지연-.... 

       (태섭 지연을 돌려서 마주 보게 세운다)

태섭-.... 날 봐요

지연-(고개 들고 태섭 본다)

태섭-.. 사랑해요...?

지연-(본다)

태섭-우리 이겨내요.... 

지연-..... 

 

s#11   바닷가 (디졸브)

       (태섭과 지연의 모습)

 

s#12   지연 아파트 앞 (새벽)

       (날이 밝기 전-태섭의 차 와서 선다)

       (차안에 앉아 서로를 바라보는 애틋한 시선)

       (태섭이 먼저 내려 지연쪽으로 가서 차 문 열어준다)

       (지연 내린다)

태섭-(내리는 지연을 따뜻하고 포근하게 폭 안아준다)

지연-(안긴 채)

태섭-(안은 채흔들리지 말아요.... 괴로워하지도 말아요...나만 봐요

       (안은 채 얼른 떨어지지 않는 두 사람)

 

s#13   지연 거실 (새벽)

       (들어오는 지연 조용히 침실로 간다)

 

s#14   지연 침실 (새벽)

       (들어오는 지연 침대에 쓰러지듯 꾸부리고 누워버린다)

 

s#15   태섭의 침실 (새벽)

       (들어오는 태섭 침대에 걸터앉는다힘들고 괴로운 듯 두 손으로 얼굴 세수하듯 쓰다듬는다)

 

s#16   찜질 방 (아침)

       (자고 있는 지숙과 병구)

지숙-(푸시시 일어나 앉는다-잠이 덜 깬 채 눈을 감고 앉아 있다)

병구-(덩달아 일어난다)

지숙-(핸드폰 본다)

(음성 메시지 한 개가...

지숙-(얼른 누른다)

지선-(TR) 언니 엄마 엄청 화났어그 방법 안 통해... 그러다 언니 영원히 집에 못 들어올지도 몰라... 빨리 들어 와

지숙-(어쩔줄 모르는어떡해,.. 어떡해... 어젯밤에 지선이가 음성 메시지 보냈는데 못 들었나봐... 어떡해

병구-뭐라고 그래

지숙-이 방법 안 통한대... 우리 엄마 엄청 화나셨대... 어젯밤에 들어갔어야 되는데 어떡해애-

병구-잠깐만 나도 왔다... (핸드폰 문자)

지숙-뭐라고 왔어...?

병구모-(TR) 아들아 빨리 들어 와라...들어오기만 해라

병구-(의기양양한 호탕한 웃음하하하하하 ...우리 엄마 귀엽지않냐...? 들어오기만 하랜다.... 내 공갈에 넘어가셨다...

지숙-너는 됐는데 난 어떡해...?

병구-(금방 서두르며빨리 들어 가 빨리.... 일어나...

지숙야아 나 무서워서 못들어 가겠어...

병구-그래도 들어 가... 이 방법 안 통한다는데 통하는 방법을 찾아야 할 거 아냐... 가서 무조건 빌어

지숙-야아 나 다리 후들거려서 못 걷겠어...

병구-기어서라도 가야 돼 지금-

 

s#17   원희 대문 앞

병구-(지숙의 등을 떠밀며빨리 들어 가가서 빌어,.. 무조건 빌어...

지숙-(안 들어가려고 엉덩이를 빼며나 못 들어가겠어...

병구-누나 엄마는 누나가 해결해야지 어떡해 (떠미는데)

원희-(쓰레기 주머니 들고 나오다가느이 뭐하는 거야...이것들이 (쫓아와서 쓰레기 주머니로 지숙이를 팬다.? 결혼 허락 안 해주면 안 들어 와...?  누가 들어오래누가 들어 오랬어.. 나가 나가 나가

병구-(당황하고 놀라 허둥거리면서도 지숙을 방패로 뒤에서어머니... 저 고정하십쇼... 그 그래서 이렇게 들어 왔습니다..

원희-(여러 소리 할 거 없어,... 나가면 돼,.. 느이 맘대로 하고 살어...안 말려...

지숙-엄마...왜 쓰레기 주머니로 때려어... 냄새난단 말이야...

원희-아주 쓰레기를 뒤집어 씌워 줘....? (더 심하게 난리를 치고)

병구-(엉덩이를 더 빼며 지숙이 뒤에 숨고)

 

s#18   원희 방

       (무릎 꿇고 앉은 지숙과 병구)

원희-너 병구 여자 많다며,... 느이 엄마 말이 기집애들이 줄줄이 섰다는데

       그 기집애들 다 어떡하고 지숙이랑 결혼하겠다는 거야..?다 어떡할 거야

병구-다 뻥입니다.... 저는 일편단심 누나만 사랑할 겁니다... 정말입니다

지숙-(그런 병구가 너무 믿음직스럽고)

원희-느이 엄마 말마따나 나이 많고 성질도 나쁜 지숙이가 왜 좋아어디가 좋아... 느이 엄마 말로는 지숙이한테 맨날 얻어맞는다면서 왜... 너 지숙이가 때리면서 저랑 결혼하자고 하대...?

병구-아닙니다처음엔 그랬는데 요샌 아니에요,.. 그리고 누나가 도리어 제 또래 애들보다 더 순진하고 귀여워요...

원희-뭐야...?

지숙-..(멋쩍은)

병구-전혀 나이 차이 같은 거 못 느낍니다...

원희-넌 병구가 왜 좋아....너 병구 사람 취급도 안 했잖어...

병구-(슬쩍 지숙에게그랬어...?

지숙-... (볼멘소리나도 모르겠어...

원희-몰라..? 모르면서 결혼하겠다는 거야...? 결혼이 장난이야...?

지숙-그래도.. 좋으니까..

원희-(지숙 얄미워 흘겨보고 병구에게느이 엄마한테 가서 정식으로 허락 받아 와,... 펄펄 뛰는 느이 엄마한테 가서 허락 받아 와

병구-(얼른허락 받았습니다여기요 (핸드폰 문자 보여준다)

원희-(훅 한숨)

 

s#19   병구 거실

병구-(들어온다엄마... 귀여운 우리 엄마...

병구모-(탁자 취에서 재수표 떼고 있다)

병구-엄마 아들 들어 왔어... (옆으로 가서엄마 고마워,... 역시 우리 엄마가 최고야

병구모-(갑자기 화투 확 엎으며내가 미쳤냐 허락을 하게...? 너 들어 오게하려고 거짓말 한 거야... 유인작전이 자식아,.... ...? 결혼 허락 안하면 안 들어 와...?  어디서 애미한테 공갈협박을 해...

병구-..? 사기극이였다구..? 우리 엄마 머리가 거기까지 돌줄은 몰랐네...? 좋아 그러면 이차 방법이 또 있지

병구모-시끄러 이놈아... 내가 왜 지숙이 같은 며느리를 얻냐... 그것도 둘도 아니고 딱 하나 며느리를,...  더 예쁘게 상냥하고... 입에 혀 같은 며느리를 봐야지 무슨 소리야

병구-단식투쟁 돌입 (자기 방으로 간다)

병구모-뭐 단식투쟁...?

 

s#20   병구방 

       (들어 온 병구 한 방 맞은 기분-화가 난다)

병구-좋아 해보자 이거야,... (침대에 벌렁 눕는다)

 

s#21   지연 거실

       (은지 방에서 나오는 종미)

종미-(하품하며대체 몇 시간을 잔 거야...(지연 방으로 간다문 열어본다)

 

s#22   지연 방

종미-(들여다본다)

       (지연 자고 있다)

종미-(들어온다- (침대에 걸터앉는다지금 몇 신 줄 알어....?

지연-.....

종미-몇시에 왔어...?

지연-....(힘겹게 돌아누워버린다)

종미-너 왜 그래... (만져본다야 열나... 너 어디 아퍼...?

지연-....

종미-왜 그러는데... ....?

지연-(눈을 감고 있는데 눈물이 난다)

종미-(놀라지연아.... 지연아 왜 그래애... 야 지연아

지연-(흐느껴 운다)

종미-얘가  왜 그래...? 지연아... 지연아.... 무슨 일이야,.. 느이 무슨 일 있었어...? ...?  지연아...

지연-(흐느낌)

 

s#23   태섭 거실

태섭-(전화세종이 학교 안가는 날이니까 이따가 데리러 갈게요

태섭모-(F) 어제 왜 전화 안 받았어... 느이 어디 갔었어...

태섭-이따가 가서 말씀드리겠습니다....

태섭모-(F) 얘긴 했니....? 지연이한테 얘기했어...?

태섭-가서 말씀드린다구요

 

s#24   최회장 식당

       (아침 먹는 식구들)

최회장-....준호야....은지 좀 데려 와라...은지를 못 보니까 재미가 하나도 없다

변여사-글쎄 왜 은지 타령을 안 하시나 했어....

       (준식과 선영)

최회장-니가 안 데려오면 내가 가서 데려와야겠어.... 너 믿고 기다렸다간 허기져 죽겠어

준호-.. 오늘 만나기로 했습니다...

최회장-밖에서 만나지 말고 집으로 데려 와야 우리도 볼 거 아니냐...

준호-... 어디 데리고 갈 데가 있는데 가능하면 빨리 들어오겠습니다..

변여사-은지 데리고 온다구...?

준호-...

최회장-노인네 목 빠지게 하지 말고 빨리 데리고 들어 와.... 애 데리고 밖에 오래 돌아다니면 병난다.... 아줌마..

변여사-아줌마는 왜 ...?

가정부-예 회장님

최회장-오늘 은지 좋아하는 것 좀 해요.... 잘 먹는 거...

변여사-그런 건 내가 시켜요... 왜 당신이 그래,.. 내가 다 알아서 할텐데...

준식-여보 우리는 영화나 보러 가자... 요새 재미있는 거 많이 하드라..

선영-그래요.... 

최회장-느이도 의견이 일치 될 때도 있긴 있냐...?

준식-오늘은 어떻게 일치가 되네요...

선영-이따가 서로 다른 영화를 보게 될지도 몰라요,.아버님 의견일치가 안돼서...

변여사-넌 무슨 말을 그렇게 하니,... 남편이 보고 싶다는 거 같이 좀 보면 될 걸 기어이 따로 가니 그럼....?

선영-아내가 보고 싶다는 거 좀 봐 주면 그럴 일이 없죠

변여사-오늘은 싸우지 말고 준식이 보겠다는 거 봐라

최회장-내버려 둬... 즈이 알아서 하라구...

가정부-사모님 시장 봐요...?

변여사-냉장고에 뭐가 있나 좀 봐...

최회장-준호야.... 일찍 좀 들어 와....사람 목 빠지게 하지 말구알았어...?

준호-........

 

 

s#25   지연 거실

       (지연 거의 환자 수준으로 소파에 기대든가 엎드려 은지 보고 있다)

       (은지 그림 그리고 있고)

 

s#26   회상 

태섭-지연씨가 열 한 살에 헤어진 아버지도 이 종민씨고... 지금 내가 아버지라고 부르는 분도 이 종민씨예요...

 

s#27   회상

태섭-이 세상에는 어떤 일도 있을 수 있어요.... 우리 인정해요... 그렇지만 우린 달라지지 않아요.... 아무것도 달라지지 않아요....

 

s#28   회상 

태섭-(지연 안고흔들리지 말아요... 괴로워하지도 말아요

 

s#29   지연 거실 (현재

       (지연 아픔으로 기대앉아 있고)

은지-(지연의 얼굴 바짝 앞에서 재롱-두 손으로 고양이 발톱 만들어서야옹 야옹.... 엄마 뭐야...?

지연-(힘들지만 웃음 띠고고양이....

은지-(맞았다고 박수멍멍.. 멍멍 ...뭐야...?

지연-...

은지-그러면 음매... 음매

지연-송아지

(초인종

은지-(얼른 일어나 현관으로 가며누구세요...

지연-(힘겹게 일어나며니가 못 열어.. 엄마가 열게... 누구세요..?

준호-(소리나야.. 지연아...

지연-(순간 어머 어떡하지..? 하는 기분 잠깐 서 있다)

은지-아빠야 엄마....

지연-(현관문 연다)

준호-(들어온다

은지-아빠.... (안아달라고 손 쳐든다)

준호-잘 있었어...?

은지...

지연-저 미안해.... 잊어버렸어,... 금방 옷 입힐게.... (급하게 은지 방으로)

준호-(은지 안고 소파로 오며은지 아빠랑 놀러 가자....?

은지-놀이 동산.....?

준호-아니 오늘은 다른 데 갈 거야

지연-(은지 옷 들고 나온다은지야 옷 입어...

       (지연 바닥에 앉고 준호 은지 내려놓는다)

       (지연 은지 옷 벗긴다)

준호-(소파에 앉아 그런 지연을 본다)

지연-(힘들어 보인다)

준호-(지연을 보다가어디 아프니...?

지연-... 아니 괜찮아...

준호-... 열이 있는 거 같은데 ..어떻게 아픈 거야.... 약 사올게...

지연-괜찮아.... 

준호-감기니...?

지연-..아니야.... 좀 피곤해서 그런가 봐....

준호-(은지 옆으로 가며 지연 비키게 하는내가 할게...

       (지연 비켜 주고 준호가 은지 옷을 입힌다)

지연-(그런 준호와 은지를 보고 있다)

       (어색하지만 꼼꼼하게 은지 옷 입히는 준호)

준호-됐다.... 갈게.... 은지야 가자... (일어난다)

지연-(따라 일어난다)

준호-좀 쉬어....

       (지연 현관으로 가서 은지 신발 신겨준다)

은지-엄마 안녕

지연-.... 

 

s#30   지연 아파트 앞

       (은지 안고 나오는 준호 차가 있는 곳으로 간다)

       (준호 차 문 열고 은지 뒷자리에 앉힌다벨트 메어주고 운전석에 타고 출발한다)

 

s#31   지연 거실

       (바닥에 앉아 소파에 기대앉은 지연 몸도 마음도 너무나 고통스러운 모습이다)

(초인종

지연-(깊은 생각에 잠겨 있다가 조금 놀란다누구세요...? (일어난다)

       (화면에 보이는 준호가 은지를 안고 있는)

은지-(F) 은지야

지연-(현관문 연다)

준호-은지야 엄마 약 드려..

은지-(약봉투 준다)

지연-(받는다)

준호-지금 먹어...

은지-엄마 안녕...

       (준호 나간다)

지연-(약봉투 본다-착잡한 기분)

 

s#32   종민 아파트 앞

       (종민 기다리고 있다)

       (태섭의 차가 와서 멈춘다태섭 내린다키 잠그고 들어가려다 종민 본다)

태섭-아버지...

종민-잠깐 나하고 얘기 좀 하자...

 

s#33   동네 찻집

       (마주앉아 있는 종민과 태섭)

종민-(차 마시고느이 엄마 앞에서 차마 물어 볼 수가 없어서 기다리고 있었다...

태섭-....

종민-... 지연이하고 얘기했냐....?

태섭-... ...

종민-(얼른 말을 못하다가지연이.... 어떻든.... 많이 놀라든....? 

태섭-....

종민-... 지금 어떡하고 있어.....

태섭-..힘들어합니다...많이 울었습니다,..아버지만이라도 저희 편 되어주세요...

종민-(가슴이 아프다)....

태섭-..그렇게 해 주세요...

종민-....니 말이 맞아 태섭아.... 난 이종민이고 ...넌 김태섭이고...(잠깐 한숨)  내가 니 아버지이고 싶고... 아버지 노릇을 하고 싶었던 건 맞지만 아버지는 아니다... 느이 어머니가 아무리 재혼을 했어도... 넌 너희 친아버지 아들로 있는 거지 느이 어머니 재혼한 남편 아들이 되는 건 아니다

태섭-(본 채)

종민-그러니까 내 걱정은 하지마라...아무것도 몰랐을 때는.... 내가 니 아버지 노릇을 해 주려고 생각했지만....그게 느이한테 장애가 된다면 난 느이 아버지 대신하는 거 안 할거다... 너하고는 상관없는 사람이 되면 돼....

종민-... 문제는 느이 엄마다... 그리고 지연이 엄마고.... 내가 빠져서 느이가 아무 문제가 없어진다면 그렇게 하고 싶어....

태섭-고맙습니다...

 

s#34   종민 거실

       (들어오는 종민과 태섭)

종민-여보 태섭이 왔어....

       (주방에서 나오는 태섭모와 세종)

세종-아빠... 

태섭모-어떻게 같이 들어와요..?

종민-.. 현관에서 만났어...

세종-아빠 언제 집에 갈 거예요...?

태섭-....?

세종-만화가게 갔다 와야 돼요....어제 빌려온 거요,..

태섭-그렇게 해...

세종-(만화책 들고 나간다)

태섭모-... 어떻게 전화를 안 받어...?  어제 어딜 간 거야...

       (종민태섭태섭모 앉는다)

태섭-....좀 멀리 갔어요....

태섭모-얘기했어....? 

태섭-...,... 

태섭모-(본다뭐라든...

태섭-어머니... 우리 헤어지지 않습니다....헤어질 수 없습니다

태섭모-(태섭아

태섭-... 이미 말씀드린 것처럼 아버지 때문에 우리가 헤어져야 할 이유가 없습니다.... 어머니가 정 허락하실 수가 없으면 저희들이 기다리겠습니다

       어머니가 허락해 주실 때까지 ... 기다리겠습니다...

태섭모-(허락 못 해,... 절대로 못 해지연이가 이 양반 딸인데 날더러 이 양반 딸을 며느리로 받아들이라는 거니....? 그게 말이 되냐구...그렇게는 못 해

태섭-그럼... 어머니 때문에 제가 사랑하는 여자랑 헤어지는 건요.... 그럴 수 없어요 어머니....

태섭모-(소리친다그럼 어쩌자는 거야

종민-(낮은 소리우리가 이혼을 하면 돼....

태섭모-(놀라서당신당신 어떻게 그런 말을 해요...?

종민-...당신이 그 걸 핑계로 댄다면 ... 우리가 이혼을 하면 된다구...

태섭모-(열 받아 소리친다당신이랑 이혼을 해도 태섭이 안돼요,... 난 당신 전처랑 사돈 되는 거 싫으니까.... 싫어요

종민-... 당신 그거 진심이야...?

태섭모-그래요,.. 정말이에요... 나 싫어요

종민-자식 일이야,.... 자식 일인데 어떻게 그렇게 말을 할 수가 있어

태섭-... 두 분이 이혼을 하시든 안 하시든 상관없이 저희 결혼할 겁니다.... 두 분 일은 모르겠습니다.... 전 지연씨랑 절대로 헤어지지 않습니다...

 

s#35   삼성 어린이 박물관

       * (준호와 은지-헬로우 뮤직-악기들을 만져보며 즐거워하고 준호 악기 이름 같은 거 가르쳐 주고)

       * (박쥐의 세계-박쥐 모형 만져보며 은지 놀라고 박쥐처럼 옷을 입고 날아보는 시늉도 하고)

       * (우리집은 공사중-벽돌블록손수레 등등 가지고 집 짓는 체험을 하는 은지와 준호)

 

s#36   대형 장난감 가게

       (준호와 은지 인형 코너에서 이것저것 보고있다준호 은지가 가리키는 것 집어서 주고 은지 갖고 싶지 않아 다시 다른 것 보고)

 

s#37   같은 장소

       (소꿉장난 코너에서 준호와 은지 아예 앉아서 소꿉 산다)

 

s#38   아이스크림 가게

       (아이스크림 먹는 준호와 은지)

       (은지가 준호에게 아이스크림 떠서 내민다준호 받아먹는다준호도 자기 아이스크림 떠서 은지에게 준다은지 먹는다)

준호-은지야... 할아버지한테 갈까....? 할아버지가 은지 보고싶다고 하시는데

은지- 

준호-그럼 우리 아이스크림 먹고 할아버지한테 가자...?

은지-

 

s#39   지연 거실

지연-(소파에 납작하게 엎드려 힘없이 통화걱정하지마,... 괜찮아..... 응 괜찮아....  은지는 준호씨가 데리고 갔어... 근데 너 아직 퇴근 안 했어...?

       ....? 일이 많어...?

 

s#40   지연 사무실

종미-(통화-심난한아니야,  일하다 보니까 그렇게 됐어,... 지연아정말 나 안가도 된다구...? ....너 밥 해 먹을 수 있어....?

 

s#41   지연 거실

지연-(통화그 정도 아니야,...  약도 먹었어.....

 

s#42   지연 사무실

종미-알았어... 힘 내.... (전화 끊고 심난하다)

(핸드폰 울린다

종미-여보세요...?... 

종미모-(F) 목소리가 왜 힘이 없어...?

종미-(짜증난다또 왜...

종미모-(F) 아버지가 보자신다

종미-(퉁명-

종미모-(F) 뭐는 뭐야,.. 서서방 말이지...

종미-(벌떡 일어나며 성질낸다엄마... 서서방이 뭐야... 지금 약혼했어...?

       말도 안 돼.

종미모-(F) 얘가 뭐 하는 거야 지금....?

 

s#43   종미모 방 일각

종미모-(통화너 지금 일이 잘 되길 바라는 거야안되길 바라는 거야...  느이 아버지가 같이 올라가 보자구 그런다구

 

s#44   지연 사무실

종미-(펄쩍펄쩍 뛰며그 사람 무지 바쁜 사람이란 말이야,... 너무 바뻐서 나도 잘 못 만나는데 올라오시면 어떡해..

종미모-(F-소리 꽥그러니까 미리 얘기하는 거지 이 기집애야,... 시간이 언제가 좋은지 물어 봐... 맞춰서 올라갈 테니까 알았냐...?

종미-알았어..(전화 확 끊는다아니 어쩌다 일이 이렇게 됐지....?

혜정-무슨 일이 생겼어요...?

종미-말 마라생긴 정도가 아니구 큰일났단 말이야

혜정-왜요...?

종미-아버지가 올라오시겠단다...

혜정-서차장님 보러요..?

종미-그래

(동시에 노크

혜정--

서차장-(들어온다저 왔습니다

종미-(절묘한 출현에 입이 벌어지고어머나

혜정-(웃음)

서차장-(?) 왜요... (혜정이 한번 보고 종미 한 번 보고제가 잘못 왔습니까?

종미-아 아니에요... 웬일이세요...?

서차장-오늘은 일 때문에 왔습니다... 무슨 일이 있습니까...?

종미-(깔깔 웃으며타이밍이 너무나 절묘해서요

서차장-무슨 타이밍이요,... 아 퇴근하려든 참이었군요...

종미-그렇다 치구요...

 

s#45   까페 

       (차 마시는 종미와 서차장)

종미-우리 엄마 전화를 막 끊는 순간 서차장님이 나타나시는 거예요,.

서차장-그게 왜 타이밍이 절묘한 건데요...

종미-그 전화가 바로 우리 아버지가 서차장님을 만나보겠다고 하신다는 엄마 전화였거든요,... 내가 서차장님 바쁘시니까 물어 보겠다고 전화를 끊는 순간에 나타나신 거예요

서차장-물어 보세요...

종미-이렇게 자꾸 진행이 되다가 어떻게 수습을 할지 좀 걱정이 되거든요...?

서차장-가보죠 뭐.... 끝까지...

종미-(웃음나며보기보다 화끈하시네요...?

서차장-아무래도 상관없는데 제가 배신을 했다.. 그런 식의 마무리는 안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여자를 배신하는 그런 사람은 되고 싶지 않아서요

종미-그런데 끝까지 가 보자구요....?

 

s#46   최회장 거실 

       (준호가 은지를 데리고 들어오는데 최회장 현관 앞에서 은지 번쩍 안는다)

최회장아이구 우리 은지 왔구나.... 할아버지한테 뽀뽀해야지

은지-(할아버지 볼에 뽀뽀한다)

변여사-(방에서 나오며은지가 왔어....?

최회장-(은지 안고 소파로 가며아빠랑 어디 갔다 왔어...

변여사-(따라가며어디 할머니 안녕하세요 해야지

       (준호 뒤따라 가는)

최회장-할머니 안녕하세요...

은지-할머니 안녕하세요...?

변여사-(손 벌리며어디 할머니한테 와 봐...

최회장-(은지 안 준다그냥 얼굴만 봐...

변여사-여보...

최회장-내가 오라고 한 거야,..

변여사-나도 데리고 오라고 했지 오지 말라고 했어...?

최회장-기다려,.. 나하고 놀고 나중에 줄게....

변여사-기가 막혀... 얘 준호야 어쩌면 저러시니...?

준호-(웃는다)

최회장-은지야 우리 미끄럼 탈까....?  (안고 미끄럼틀 있는 곳으로 간다)

       (최회장 은지 미끄럼틀 위에 올려 준다은지 미끄럼 탄다에드리브로 대사 적당히 해 주세요)

변여사-저러니 준식이 내외가 영화를 보러 나가지..(그래도 일어나 은지에게 간다)

준호-(소파에 앉아 최회장과 변여사가 은지 가지고 쟁탈전 하는 것 보고 있다)

 

s#47   지연 거실

       (지연 넋이 나간 사람처럼 소파에 앉아 있다)

(핸드폰 울린다

지연-(확인하고 받는다) ..저예요.... 집에 있어요.... 그냥 있어요

 

s#48   형사실

태섭-마음이 안 놓여서 일이 안돼요,... 지금 당장 가고 싶은데 일이 좀 있어요... 기다려요,.. 이따 갈게요...

 

s#49   지연 거실

지연-...나 괜찮다구요

 

s#50   형사실

태섭-(통화지연씨.... 우리... 달라진 거 없어요... 아무것도 없어요

 

s#51   지연 거실

지연-(핸드폰 들고 있는 위에)

태섭-(F)  아파하지 말아요

지연-(힘없이알았어요.... (핸드폰 끈다)

       (지연 멍하니 앉아 있다가 갑자기 방으로 들어간다)

 

s#52   지연 방

       (지연 옷장에서 입고 나갈 옷 꺼낸다-옷 벗는다)

 

s#53   원희 마당

       (대문 들어오는 지연 마루 앞에 멈춰 서 있다)

지연-(서 있고)

지숙-(방에서 나오다가지연아...

지연-어 언니...

지숙-왜 그러고 섰어... 안 들어오구... ? 엄마 지연이 왔어요 혼자 왔어..? 은지 안데리고 오구...?

지연-... (마루 올라가려는데)

       (엄마할머니지선이 나온다)

원희-왔어....? 

지연-.. 엄마....(멈춘 채)

할머니-왜 그러고 섰어,... 올라 와어서...

지연-(그 순간 눈물이 난다)

       (식구들 그런 지연 보며 마음이 아프다)

원희-(속상하며울지 말고 올라 와... (방으로 들어가 버린다)

 

s#54   원희 방

       (지연 울고 있고 할머니원희 가슴이 아프고 지숙 지선 착잡한 채 앉아 있다-말이 없다)

지연-...나 어떻게 해야 돼 엄마...?...

할머니-(한숨

원희-.... 

지연-엄마...

원희-느이 아버지랑 의절하고 느이끼리 멀리 가서 살려면 결혼 해,... 그러지 않으려면 헤어져,....

지연-(너무 충격이 오며엄마

지숙-원래도 우리 아버지랑 의절하고 살았는데 뭐..?

지선-(엘 기분태섭씨는 아니잖아...

지숙-태섭씨는 아버지 아들이 아니야,... 그냥 아버지처럼 그런 사이지 시아버지는 아니란 말이야... 그러니까 지연이를 위해서 안보고 살수도 있는 거란 말이지.. 엄마아버지가 다른 여자랑 재혼을 하면 그건 계모가 되는데 엄마가 재혼을 하면 전 남편한테서 낳은 애들하고는 아무 상관이 없대.... 내 친구 그런 애 있어... 

원희-(엘 기분시끄러,....상관이 있든 없든 태섭이 엄마 남편으로 살잖어....  느이 엄마 그런 꼴 보면서 살아야 되냐구...

지연-(울며엄마... 정말 우리가 헤어지길 바래....? 

원희-길을 막고 물어 봐,... 어떤 애미가 이런 결혼을 하라고 해,... 나 허락 못해.... 못 해 지연아....

지연-엄마... 우리 못 헤어져... 태섭씨도 나도 힘들 때 어렵게 만난 거 엄마도 알잖아...

지숙-엄마한테는 그냥 전남편일 뿐인데...지연이더러 헤어지라는 건 불공평하다...

지선-반대로도 말 할 수도 있잖아.. 지연이 때문에 엄마가 전남편이랑 괴로운 사이가 돼야 되는 거잖아

지숙-괴로운 사이가 되는 거 하고 결혼할 사람이랑 헤어지는 거하고 같애...?

원희-그래 느이 엄마 못 돼서 그래,.. 느이 엄마 못돼서 그러니까 헤어져...

할머니-.... 

지선-아버지는 뭐라고 하신대....?  지연아

원희-(엘 기분느이 애비가 무슨 할 말이 있어...누가 이렇게 만든 건데..

지연-엄마.... 나 엄마 말 거역하기 싫어...그런데... 엄마가 봐 주면 안 돼....?

원희-여러 말 할 것 없어... 하늘이 무너져도 안되니까 그런 줄 알어... (일어나 나간다)

지연-할머니.... 할머니 어떡해....

할머니-... 사는 게 왜 이렇게 어려운지 모르겠다... 느이 애미 마음을 돌릴 수가 없을 것 같은데 어쩌면 좋으냐....

지선-너 엄마 말 거역하고 결혼할 수 있어...?  엄마가 너 어떻게 키웠는데 그건 배신이다...

할머니-그게 무슨 소리야,... 느이 애미 맘을 알고 그런 소릴 해...? 못 된 것 같으니라구...

지선-미안해 나쁜 뜻은 아니었어...

 

s#55   원희 주방

       (쌀 씻고 있는 원희)

지연-(나온다엄마...

원희-(쳐다보지 않고 쌀 씻으며엄마 밉지...

지연-...

원희-미워도 할 수 없어....

지연-(원희 등뒤로 가서 허리 안는다엄마...

원희-....

지연-나 그 사람 정말 사랑해 엄마....

원희-알어..... 

지연-엄마...

원희-나도 그 사람 좋아 해....맘에 들었어,.. 널 평생 사랑할 사람이라고 생각했어,.. 그래도 안 돼...

지연-엄마...

원희-.... 

 

s#56   시내버스

       (달리는 시내버스에 앉아 있는 지연)

(핸드폰 울린다

지연-(받는다여보세요....?

원희-(F) 엄마야...

지연-....응 엄마...

원희-(F) 엄마도 너 때문에 가슴이 아퍼....끊어...

지연-(고개 떨구며 핸드폰 끈다)

 

s#57   원희 마루

       (원희 전화 끊고 앉아 있고)

지숙-다 아버지 탓이야..

지선-아버지가 알고 그 사람 엄마랑 재혼했어...?

지숙-여자 문제로 엄마 속 썩이신 거부터 시작해서 집 나가신 거 다-

지선-아버지가 나가신 거야...? 엄마 쫓아낸 거지...?

원희-그래... 내가 쫓아냈어....

지숙-엄마.... 지연이 정말 결혼 못해...?

원희-못 해... (일어나 주방으로)

지선-(싸가지 없지 않게언니 난 엄마가 맞는 거 같애.... 아버지랑 사돈으로 살어 그럼....?

지숙-아버지가 왜 사돈이야... 아버진 태섭씨랑 아무 상관도 없다니까....

지선-누가 몰라....? 그렇긴 하지만 태섭씨 어머니랑 부부로 사시는데 어떡해

지숙-.... 아버지가 그렇게 사신다고 지연이가 불행해져야 되는 건 아닌거 같애.... (갑자기 눈물이 난다)

지선-언니...

지숙-... 지연이더러 어떻게 불행해지라고 해...

 

s#58   시내버스

       (지연 달리는 버스에 앉아 눈물이 나는 것 얼른 닦는다)

 

s#59   최회장 거실

       (최회장과 변여사 앉아 있고 은지가 탁자위에 소꿉을 차려놓고 소꿉장난을 하는 중이다)

최회장-(소꿉그릇 들고 먹는 시늉하며아 맛있다... 아 정말 맛있다.... (소꿉그릇 은지 주며잘 먹었습니다...

은지-(최회장에게서 그 릇 받고)

변여사-할머니는 뭐 줄 꺼야....?

은지-(소꿉그릇에 음식 담아 준다)

변여사-아이구 고맙습니다.... (먹는 시늉정말 맛있네.... 우리 은지가 음식 솜씨가 그만이네..

(초인종

가정부-(인터폰보고 대문 연다큰아드님이세요...

최회장-또 맛있는 거 줘 봐 ...

은지-커피...(커피잔 주며)

최회장-그렇지 맛있는 거 먹었으면 커피를 마셔야지...

변여사-은지야 할머니도 커피 줘야지

은지-(변여사에게도 커피잔 준다)

변여사-무슨 커피야 이게.... 블랙커피야... 뭐야...

       (들어오는 선영과 준식)

선영-저녁 드셨어요...?

가정부-... 조금 전에요.... 저녁 어떻게 해요...?

선영-먹었어요...

준식-(먼저 소파로 가서저희 왔습니다.... 뭐 하시는 거예요...?

최회장-은지가 끓여 준 커피 마신다...

준식-(하하 웃으며은지랑 소꿉장난하세요....?

선영-(와서 본다기분이 상한다)

준호-(방에서 나오며은지야 가자.... 영화 보셨어요...?

선영-... 저녁도 먹구요....은지가 잘 노네요...?

준호은지 가야지 인제...

최회장-가만 좀 있어,.. 우리 재미있게 노는데 왜 그래.....

 

s#60   지연 아파트

       (준호의 차가 온다.  은지가 뒤에 타고 있다)

준호-(문득 벤치에 앉아 있는 지연을 발견하고 차를 멈춘다본다)

       (준호의 시선에서 보이는 지연)

준호-은지야.. 엄마 저기 있네....?

은지-(본다

       (준호 차에서 내려 은지 안고 지연이 앉아 있는 곳으로 간다)

준호-은지 엄마 불러 봐..

은지-엄마

지연 (시선 드는데 울고 있다)

준호-(놀라는 시선으로 본다)

지연-(얼른 눈물 감춘다)

 

엔딩 

.행복한여자

.영화 & 드라마 대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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