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침없이 하이킥 53
53 회 ㅣ 2007-01-23 씬/1 병원 외경 (D) 자막 제 53 화 씬/2 민호윤호 방 (D) 민호가 공부하고 있는데 유미가 들어온다. 유미 민호야.. 민호 어? 어 유미야. (웃으며) 왠일이야? 연락도 없이? 유미 니가 연락을 안하니까 내가 올 수 밖에. 민호 어? 아 요거만 다 하구 전화할려 그랬는데~ 유미 치. (째리다가) 건 그렇구 윤주 있잖니 저번에 생일때 같이 놀았던 애. 민호 아.. 윤호랑 친한 여자애..? 유미 어. 걔가.. 공짜티켓 생겼다고 주말에 레인보우월드 우 리 다 초대한다 그러는데. 안 갈래? 민호 레인보우월드? 거기 입장료도 비싸잖아. 좋지~ 유미 그럼 간다 그럴께. (하고) 그런데.. 저기.. 알겠지만.. 걔들은 너 키 큰 줄 알잖아.. 민호 어..? 아.. 또 키높이 구두 신으라구? 유미 (미안한 듯 생글거리는) 알잖아.. 걔들 너 완벽한 킹카 라고 생각하는거. 실망시키고 싶지 않은데. 민호 (표정) 한번이야 그랬지만.. 걔들 만날 때마다 속이는 거 좀 난 그런데.. 유미 그래서 싫다고? (성질 빡 오른 듯) 같이 안간다구? 민호 아니 가야지 가야지. (얼른 꼬리 내리며) 알았어 걱정 마. 유미 (웃으며) 그래 고마워. 나 그럼 갈께. 공부해. (나간다) 민호 (표정) 씬/3 신지방 (D) 신지가 외출복 입고 있는데 핸드폰이 울린다. 신지 여보세요. 영민씨? 지금 나가려는데 왜? 영민 (off) 집 앞에 와 있으니까 내려와요. 신지 뭐하러 왔어? 가서 볼껄. 영민 (off) 요새 돈 하나도 없어서 버스비도 아끼는 중이라 며~ 신지 뭐..? (얼굴 벌개지는) 누.. 누가 그래? 내가 왜 돈이 없 어.. (하다) 뭐..? 영민 (off) 차비 안 받을테니까 내려오라구요. 무일푼 신지 씨. 신지 (표정) 씬/4 아파트 거실 (D) 민정이 티비 보는데 신지가 나오는 신지 야 서민정. 민정 어? 신지 너 왜 쓸데없는 소리를 하고 다녀? 민정 내가 뭘? 신지 너 영민씨한테 나 요새 돈 없어서 굶고 다닌다 그랬다 며? 민정 어? (하다) 아.. 그렇게 말한 적은 없고.. 신지 그럼 뭐? 뭐라고 했길래 나를 완전히 그지 취급을 해? 민정 (당황해서) 아니.. 저번에 왔을 때.. 이것저것 물어보더 라구.. 이 집은 어떻게 된건지.. 차는 왜 없는지.. 꼬치꼬치 묻 길래.. 그냥.. 신지 꼬치꼬치 묻는다고 내 지갑사정까지 일일이 까발리 냐? 사람 쪽팔리게? 야 나도 자존심이 있는데 남자한테 버스비 걱정까지 들어야되냐구. 민정 미안해. 물어보는데 거짓말 하기가 그래서.. 신지 하.. 너 민용오빠한테두 나 그지라고 떠벌리고 다니 지? 그치? 민정 (약간 움찔) 아니야.. 너 왜 그래.. 신지 아니긴.. 표정 봐.. (하고) 그래, 널 믿고 속 얘기 다한 내가 바보지. 내가 바보야. 민정 야... 뭘 그렇게까지.. 신지 입장 바꿔 생각해보라고. 난 니 배려하느라고 너에 대 해서 아무말 안했는데, 나도 민용오빠 만나면 온갖 얘기 다 해줄 까? 그럼 너 기분 참 좋~겠다? 민정 (발끈) 무슨 얘기? 온갖 얘기 뭐? 신지 니 그 찌질한 전 남친부터 말이야 하자면 할말 많지. 민정 뭐? 야 너 진짜 대따 치사하다. 신지 나는 지금 말로만 하는거지, 행동으로 옮긴 치사빤스 가 누구야? 민정 일부러 그런게 아니라니까! 신지 아 됐어. 룸메이트라고 사생활까지 서로 다 보여주는 게 아니었는데. 나 앞으로 니 사생활에 완전 신경 끌테니까 너도 내 일 에 제발 입 좀 다물어줬으면 좋겠는데. 어때? 민정 (기분 나빠) 알았어 그래. 그렇게 해. 신지 (나가는) 민정 하... (표정) 씬/5 저녁 인써트 (N) 씬/6 거실 (N) 윤호, 준하, 순재 티비 보고 문희는 야채 다듬고 있는 데 유미, 들어오는 유미 안녕하세요. 안녕. 윤호 방문이 잦다? 유미 윤호야 민호 좀 불러줄래? 윤호 아씨 귀찮게. 방에 있으니까 그냥 들어가 봐. 유미 부츠라 벗기 힘들어서 그래. 윤호 에이. (귀찮은 듯 일어나는) 씬/7 윤호민호방 (N) 윤호, 들어온다. 민호는 침대에서 자고 있고, 범이는 헤드폰을 끼고 민 호 책상에서 노래 흥얼대며 노트북 하고 있는 윤호 어이 형님! 민호 (베개 꼭 안고 자는) 윤호 야, 자는 폼도 꼭 기집애처럼. 인나. 여친 오셨다. (하고 흔들어 깨우다 장난끼 있는 표정되는) 컷 튀어 윤호 나가며 윤호 야, 일어나. 유미 왔다니까. 민호 (깨는 뒷모습만 노출) 어? 씬/8 거실 (N) 윤호, 웃음 참으며 나와 주방으로 사라지고. 뒤로 민 호 여장해서 나오는 (간단하게 머리핀. 립스틱정도만) 민호 유미야. 왔어? 유미 너.. 얼굴이. 풋.. (허리가 꺾어지게 웃는) 민호 (어리둥절) 왜? 준하, 순재, 문희가 돌아보고 웃음을 터뜨리는 문희 그게 뭐야? 누가 그랬어? 순재 어이구 자식 이쁘네. 민호 뭐가요? 윤호 (주방에서 얼굴 내밀고) 너무 잘 어울리죠? 민호언니 ~ (웃으며 도망가고) 민호 (표정) 준하/순재 저 자식이 저거.. / 누가 형한테 장난치래? (하면서도 웃는) 유미 (핸드폰으로 찍고 있는) 정말 짱이다~ 홈피에 올려도 돼? 민호 아 씨 찍지 마! (방으로 뛰어들어가는) 씬/9 민호윤호 방 (N) 범이가 헤드폰 빼고 노트북을 덮다가 민호를 보고 깜 짝 놀라는 범 어? 너 왜 여장을 했어? 민호 (거울 보며 열 확 받는) 아 씨. (삔 빼고 입술 휴지로 닦는) 범 뭐야? 씬/10 거실 (N) 문희, 순재, 준하, 이야기 중인데 민호가 나오는 문희 민호가 워낙 이쁘게 생기긴 했지. 곱다. 고와. 준하 쟤 가졌을 때 집사람이 복숭아 꿈을 꿔서 딸인 줄 알았 잖아요. 유미 (끼어들어) 정말이요? 순재 저 놈은 아무리 봐도 딸로 나왔어야 했는데. 민호 (버럭) 다들 진짜 너무해!! 이게 재밌어?! 이게! 일동, 웃다가 멈추고. 범이 방문 열고 보다가 표정 민호 할아버지 할머니!! 내가 손녀 딸이였음 좋으셨겠어요? 네? 그렇게 좋으시면 맨날 삔꽂고 다닐까요?! 그렇게 해드 려요?! 순재 (놀라 표정) 민호 (주방쪽에 서 있던 윤호한테) 넌 왜 이렇게 유치해? 너 초딩이야? 이따위 유치한 장난밖에 못쳐?! (삔을 윤호에게 집어 던지며) 이렇게 하면 기분 좋냐 이 자식아? 윤호 (놀란 채 삔에 얼굴 맞는) 야, 웃자고 한건데 뭘 그렇 게.. 민호 (확 노려보며 O/L) 형이라 안그래?! 윤호 (표정) 민호 유미 넌 왜 왔어? 유미 어? 아니 이거 선물 주려고.. (종이백 주는) 민호 (열 받아 봉지 열어보고) 이거 뭐야? 키높이 구두야? 유미 미안해서 내가 하나 샀거든. 민호 가져가. 나 이제 이따위 안신어. 강유미. 내가 너 공부 못한다고 뭐라 그런 적 있어? 유미 어? 없어.. 민호 근데 넌 왜 사람 키 가지고 장난질이야? 키가 그렇게 중요해? 우리나라 대통령 키가 얼마나 될 것 같아? 우리나라 기업 총수들, 국무총리, 법무부장관, 국회의장, 기타등등. 다 커? 키 크 냐고? 앞으로 키 가지고 뭐라 그러기만 해봐. 알았어?! 가져가! 유미 (표정) 민호, 방으로 들어가면 순재, 준하, 문희, 윤호, 유미, 무안해서 뻥 쪄 있는 씬/11 윤호민호 방 (N) 민호, 침대에 누워 걱정스런 표정이 되는. 범 야 이민호! 너 진짜 다시 봤어. 완전 카리스마 짱이야. 민호 내가 미쳤나봐. 나 이제 죽었어.. 범 왜? 민호 윤호 자식이 가만 안있을거야. 유미도 이제 그만 만나 자 그러겠지? 잘해줘도 맨날 신경질인데 화까지 냈으니.. 하 씨.. 왜 불끈해가지구 아.. 범 무슨 소리야? 너 진짜 카리스마 짱이였다니까. 멋졌 어. 아마 다들 너한테 찍소리 못할거야. 진짜야. 너한테 완전히 겁 먹었던데. 민호 (혹하는) 겁을 먹어? 나한테? 왜? 범 그게 바로 카리스마잖아! 너 아무튼 짱이야. 임마. 최 고야! 앞으론 그대로 밀어붙여! (민호 안고 좋아하는) 민호 (표정 있는데) 어? 윤호, 들어오는 윤호 니들 솔직히 사귀지? 어? 민호 (겁 먹어 확 시선 피하는데) 윤호 (별 말 없이 만화책 들고 나가는) 민호 (고개 들고) 저 자식이 왜 아무 말도 안하지? 범 내가 뭐랬어? 완전 쫄았다니까. 민호 (어리둥절) 어..? (핸드폰 문자 와서 확인하면) 유미 (OFF) 민호야. 내가 생각이 짧았어. 앞으론 키 얘기 다 신 안할께. 화 풀어. 미안해. 민호 (표정) 범 뭐야? (끼어서 보구선) 와 이거봐 유미도 완전히 쫄았 잖아. 너 진짜 대단하다. 윤호랑 유미랑 한방에 보낸 거잖아. 와 내 가 다 속이 시원하다 임마. 민호 (표정) 씬/12 다음날 인써트 (D) 씬/13 아파트 거실 (D) 신지가 상 차리고 있는데 민정이 온다. 둘, 서로 힐끔 보고 말 안하는 민정, 말 없이 수저 놓고. 신지, 밥 퍼서 놓고. 둘, 말 없이 밥을 먹는 이때 신지 핸드폰이 울린다. 신지 여보세요. 아줌마 (OFF) 신지씨죠? 나 해숙엄마 통해서 돈 빌려준 사람 인데! 신지 네? (당황해) 아.. 네.. 아줌마 (OFF) 오늘도 입금이 안됐더라구요. 도대체 어떻게 된 거예요? 해숙엄마한테 는 곧 줄것처럼 계속 그랬다는데! 신지 (민정 의식하며) 아 네.. 저기 곧.. 아.. 근데 감이 안 좋 아서 잘 안들리네 요? (하고 얼른 끊는) 민정 (뭔가 하다가 얼른 무관심한 척 밥만 먹는) 신지 (혼자 한숨 내쉬고 밥 먹는) 씬/14 민호윤호방 (D) 윤호, 침대에서 겨우 일어나 눈 비비고 있고 민호, 교 복 입고 있는 민호 (OFF) 카리스마라.. 카리스마. 민호, 표정에서 회상 들어가는 C# 회상 인써트 민호 (버럭) 다들 진짜 너무해!! 이게 재밌어?! 이게! 일동 (웃다가 멈추는) 민호, 흐뭇한 표정에서 회상 빠지면 민호 (OFF) 그래. 카리스마였어. 완벽한 나 이민호 인생에 뭔가 서운한 게 있었다면 그것은 카리스마의 빈자리. 이제 난 카리 스마 넘치는 놈으로 다시 태어날꺼야. 그러기 위해 먼저 카리스마 의 본질에 대해 샅샅이 마스터하겠어. 해미 (OFF) 이민호 이윤호 얼른 밥 먹어. 윤호 어 배고파~ (뛰어나가고) 민호 (눈 가늘게 뜨며 노트북에 뭔가 치는) 민호 (OFF) 카리스마! 신의 은총이란 뜻의 그리스어에서 유 래. <카리스마(charisma)> 타이프체로 자막 탁탁 뜬다. 씬/15 자료화면 인써트 (N) 베버의 사진, 대중 앞에서 연설하는 히틀러의 사진, 옛 삽화 등 민호 (off) 독일의 사회학자 베버에 의해 절대적 권위나 대 중을 사로잡는 능력을 뜻하는 사회학적 용어로 사용되기 시작했다. 씬/16 주방 (D) 순재, 해미, 준하, 민용, 윤호, 민호, 밥 먹고 있는 민용, 군복 입고 있고 문희 웬 군복이야? 민호 예비군 훈련. 저녁때나 돼서 올 거야. 민호의 날카로운 표정에서 민호 (OFF) 인간은 누구나 자기만의 카리스마를 가지고 있 다. 그렇다면 우리 식구들은? 순재 (국 먹다가) 아, 뜨거. 이거 뭐가 이렇게 뜨거워! 뭐가!! 문희 국이 뜨겁지 그럼 차요? 이젠 별의 별.. 순재 시끄러. 너무 뜨겁잖아!! 너무!! 민호 (OFF) 생떼마저 카리스마로 승화시킨 우리 할아버지. 카리스마 지수 80! 순재, 숟가락 들어 올리는데서 스틸되면서 80점 박히 고 해미 으으음. 아버님 오랜만에 다들 모여 식사하는 자리에 서 왜 그러세요. 순재 뜨거우니까 그렇지. 해미 그래두 앞으론 식탁에서만큼은 큰소리치시기 없기~ 어떠세요? 좋으시죠? 순재 큼.. 민호 (OFF) 카리스마의 절대강자 우리 엄마. 카리스마 지 수 98! 해미, 손을 내밀며 큰 동작하는 위로 98점 박히고 해미 동의하셨어요, 오케이! 민용 (자기 밥그릇 덮으며) 형수님. 밥알 튑니다 거참. 해미 (표정) 민호 (OFF) 은근히 강한 삼촌. 학생들에겐 미친개라 불리우 는 두려운 존재. 카리스마 지수 90! 민용, 심드렁한 표정 위로 90점 박히는. 윤호 밥 먹다 말고 전화하고 있다. 윤호 (작게 눈 치켜뜨며) 까부냐? 함 붙어? 민용/해미 (동시에) 뭘 붙어? / 뭐야 또? (머리 쥐어박는) 윤호 아! 민호 (OFF) 집에선 취급 못 받아도 학교에서는 카리스마의 지존급, 윤호자식. 카리스마 지수 85! 윤호, 짜증내는 표정에 85점 박히는 순재 니 엄마는 뭐 저렇게 말이 많어? (찌푸리는) 거실 현관 앞에서 문희가 영기엄마에게 짜증내고 있는 문희 자꾸 이러면 내가 곤란하다니까~ 정말 왜 이렇게 약속 을 안 지켜~ 영기엄마 미안해. 한번만 좀 참아줘. 문희, 짜증스런 표정에 30점 박히는 민호 (OFF) 심지어 할머니에게도 카리스마는 있다. 인간은 누구나 카리스마가 있다. 준하 여보 이거 진짜 진국이다. 더 있어요? 문희 있어. 더 줘? 준하 (국그릇 들고 좋아하며) 네~~ 민호 (OFF) 우리 아빠 빼고. 준하 밥 먹는 모습 위로 카리스마 지수 0! 박히는 민호 (OFF) 나는 선천적으로 아빠를 닮은 것이 틀림없다. (먹으며) 하지만, 이제부터 달라질 것이다. 후천적 노력으로도 카리스마는 얼마든지 개발될 수 있 다. 민호, 결심한 듯 눈 치켜 뜨는 씬/17 학교 복도 (D, 야외) 민정이 오는데 3반 앞에서 찬성과 승현이 캐치볼 하고 있는 다른 학생들이 둘 피해서 지나가고 있다. 민정 얘들아, 왜 여기서 공놀이를 해? 운동장에서 해야지. 찬성 밖에서 하면 추우니까요. 민정 그래두 여기서 하면 안되지. 그러다 유리 깨지면 어떡 해. 그리구 다른 학생들이 지나다니질 못하잖니. 얼른 교 실로 들어가. 승현 싫은데요. 민정 뭐? (하는데) 찬성/승현 (아랑곳없이 캐치볼한다) 민정 니들 이선생님 반이지? 안되겠다 담임선생님한테 말씀 드려서.. 찬성 우리 담임 오늘 안나왔는데~ 민정 (혼잣말) 아 참. 찬성/승현 (깰깰대며 캐치볼하는) 민정 니들 정말.. 안되겠구나. (하고 교실문 열고 들어가 몽 둥이를 들고 나와 근엄하게) 담임선생님이 계셨으면 혼났을텐데 안계시니까 선생님이 대신 해야겠다. 손 내. 찬성/승현 에? 민정 선생님 화 났어. 빨리 손바닥 내! 승현 진짜 때리게요? 민정 당연하지! 손바닥 열대씩이야! (하고 민정, 때리는데 찬성, 손 싹 피하는) 어? 너 진짜. 찬성 제가 반사신경이 너무 좋아서. 저절로 막 피해져요. 민정 손 내! 지금 장난쳐? (때리는데) 찬성 (또 피하며) 아 이놈의 반사신경. 죄송해요 선생님~ 승현 야 매점이나 가자. 찬성 다음에 때려주세요 선생님 배가 너무 고파서~ 민정 (찬성 막으며) 가긴 어딜 가? 손 내라구! (하면서 억 지로 찬성 손 끌어다 때리려다가 가려는 찬성의 중요부분을 때리 게 되는) 찬성 아! (쓰러진다) 민정 어머! 승현 뭐야 선생님 어딜 때리세요? 야 괜찮아? 찬성 (뒹굴며) 아 아.. 아.. (아파 죽으려고 한다) 민정 미안해 어떡해.. 괜찮아..? 어머 어떡해.. 씬/18 거실 (D) 문희가 애기 안고 티비 보고 있는데 민호가 교복 입고 급하게 들어오는 민호 학교 다녀왔습니다~ 문희 민호 왔구나. 배 안고파? 민호 안고파요. (하고 서재로 가는) 씬/19 서재 (D) 준하가 바나나 먹으며 문을 여는데 민호, 모니터를 유 심히 보고 있다. 준하 뭐 하냐? 민호 제가 좀 볼게 있어서요. 준하 (?) 모니터에 최민수, 연기하는 자료그림 나오는 차인 표, 민호 (OFF) 카리스마를 키우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카리스 마로 대표되는 이들의 표정과 눈빛을 연구해볼 필요가 있다. 과연 그들의 무엇이 사람들에게 위압감과 존경심을 갖 게 하는가. 차인표가 코 찡그리며 폼 잡는 장면 나오는 민호, 몰두해서 보는 자기도 모르게 코를 씰룩거리며 따라하고 있는 씬/20 거실 (D) 준하가 나오며 중얼거린다. 준하 저 자식이 차인표 팬이었나..? (갸우뚱하는) 씬/21 교무실 (D, 야외) 민정이 교감 앞에 고개 숙이고 서 있는 교감 어쩌다 하필이면 거길 때려가지구.. 민망해서 참 쯧 쯧.. 민정 죄송합니다.. 교감 학부모들이 알면 그거 뭐라 그러겠어요? 젊은 여선생이 남학생 거길 때려서 양호실에 보내구.. 참 내.. 민정 죄송합니다.. 교감 젊은 사람이 어찌 그렇게 매사에 긴장을 하고 사는지. 빈틈이 없어요 빈틈이. 민정 (표정) 씬/22 서재 (D) 민호가 진지하게 수첩에 적으며 보고 있다가 모니터 를 끄는 민호 (OFF) 카리스마의 본질과 이론에 대한 모든 탐구는 이 만하면.. 이제 실전에... 민호, 결심한 듯 수첩 접고 일어난다. 씬/23 거실 (D) 민호, 나와서 티비 틀며 앉는. 이때 윤호가 주방에서 나온다. 윤호 (리모컨으로 K-1 채널로 돌리는) 아싸. 시작했구나. 민호 (목소리 깔며) 야. 내가 보고 있었는데. 윤호 그래서 뭐? 민호 (목소리 최민수처럼 깔며 눈 치켜뜨는) 내가 보고 있었 다고. 윤호 그게 뭐? 민호와 윤호의 눈싸움. 민호, 차인표처럼 코 벌렁거리며 입 움찔거리는 윤호 아.. 알았어. 봐라. 봐. (준하방으로 가며) 아빠. K-1 안 봐? 민호 (OFF) 오!! 통한다! 통해!! 순재, 신물 들고 나오며 순재 얌마. 비켜. 뉴스 볼 꺼야. 민호 (OFF) 설마 할아버지한테도 통할까? 순재 뭐해? 비키라는데. 민호 (최민수처럼 목소리 깔며) 할아버지. (하늘한번 보고) 제가 보고 있었거든요. 뉴스보단 시트콤이 재밌다고 생각하는데 요. 순재 뭔 소리야? 비켜. 뉴스 봐야 돼. 민호 (리모콘을 확 잡고 버티며 쳐다보는) 할아버지. 전. 시 트콤이. 보고 싶어요. 순재 뭐야? 민호, 차인표처럼 코 벌렁거리며 입 움찔움찔하는 순재 자식이. 고집은. (하다) 그래. 너 다 봐라. 에이. (순 재, 들어가는) 민호 (OFF) 통한다! 통해! 내 카리스마가 통한다!! 핸드폰 문자 오는 소리, 민호, 확인해보면 유미한테서 온 거고 유미 (OFF) 민호야 학원 가기 전에 우리집에 좀 들러줘. 민호 누구보고 오라가라야? 씬/24 유미집 앞 (D, 야외) 유미, 문 열고 나와 보면 아무도 없고 두리번거리는데 민호 (OFF) 강유미. 유미 보면 민호, 자전거 옆에 터프하게 앉아있다 민호 왜 불렀어? 유미 아.. (웃으며) 학 좀 접어달라고. 민호 학? 학은 왜? 유미 너도 알잖아. 나 블루드래곤 오빠들 팬인 거. 이번에 학 이천마리 접어서 보낼 생각인데 혼자선 다 못접겠어. 부탁 좀 할게. 어? 민호 그러니까. 니가 좋아하는 오빠들에게 보낼 학을 나보 고 접으라 이말이네. 유미 부탁 좀 할게. 너 저번에도 학 많이 접었잖아. 그때보니까 너 되게 잘 접던데. 민호 어이가 없군. 너 잘 들어. 나 이제 그런 거 안해. 유미 이민호 너 정말 왜 그래? 나 삐진다. 민호 나야말로 좀 화가 날 것 같은데.. (차인표처럼 코 벌렁거리며 입 움찔거리는) 유미 (표정) ... 알았어. 됐어 못들은 걸로 해. 민호 (긴장 풀리는 OFF) 야.. 나 아무래도 카리스마에 소질 있는 것 같은데.. (뿌듯해하는) 씬/25 아파트 거실 (N) 신지가 전화하고 있다. 신지 아주 간단한거라도 상관없는데.. 네 이력서 팩스로 보 내드린 거 받으셨죠? 아니요 오래 걸리는 거 말구요 당장 할 수 있는게 좋은 데.. 제가 곧 공연이 있어서요.. 네 부탁 좀 드릴께요. (전화 끊는) 후... (한숨 내쉬고) 미치겠네 정말.. 뮤지컬 한번 할려다 굶어 죽겠 다.. 돈은 안 주고.. 아르바이트 뛸 시간도 안 주고.. 하... (고지서 보며 머리 쥐어뜯는데) 이때 민정이 들어오는 소리가 들리자 얼른 멀쩡한 척 티비 켜는 민정이 들어온다. 민정, 신지 서로 흘끔 보고는 썰렁하게 민정은 주방으 로 간다. 민정, 냉장고에서 물 꺼내 마시는데 집전화가 울린다. 신지 (전화 받는) 여보세요. 찬성모 (0FF) 거기가 혹시 서민정 선생 집인가요? 신지 네 맞는데요. 찬성모 (OFF) 당신이 서민정이야? 이거봐 당신! 신지 저 서민정 아니거든요. 잠시만요. 민정 (?) 신지 (민정에게 전화 내밀며) 누구한테 웬수지고 다니냐? 민정 뭐...? 신지 아 참. 묻는게 아닌데. 미안. 민정 (기분 나쁜 듯 전화 받는) 여보세요. 찬성모 (OFF) 당신이 서민정이야? 민정 네? 누구세요..? 찬성모 (OFF) 나 황찬성이 엄만데, 당신 내 아들한테 무슨 짓 을 한거야? 내 아들 병신 만들라구 작정한거야 뭐야? 어? 민정 (놀라서) 아 저... 아 안녕하세요.. 저 그게 아니구요.. 찬성모가 떠드는 소리가 수화기 너머까지 들리는 신지 (흘끔 보는) 민정 (의식하고) 저 잠시만요.. (얼른 무선전화로 바꿔들고 후다닥 방으로 들어가는) 이때 초인종이 울린다. 신지 누구세요? 대답이 없자 그냥 열어주는 신지 누구세.. 빚쟁이 아줌마 둘이 쳐들어오는 아줌마1 당신이 신지야? 신지 네? 누구.. 아줌마1 나예요 해숙엄마 친구. 신지 어머.. 아.. 안녕하세요. 아줌마1 열불이 터져서 여기까지 왔는데, 정말 사람이 왜 그래? 신지 죄송합니다.. (민정방 흘끔거리며) 아니 제가요 사정 을 말씀드렸는데.. 계약금 들어온게 있는데 자동차 사고가 나서 그걸 갚 느라고 급하게.. 아줌마1 그건 당신 사정이지. 아니 해숙엄마 믿고 빌려준건데 이렇게 자꾸 그러면 우리까지 지금 웬수되게 생겼어. 지금 당장 해 결해줘요 얼른! 아줌마2 안 받으면 안 갈려구 작정하고 왔어. 신지 (표정) 씬/26 민정방 (N) 민정이 굽신거리며 전화하고 있는 민정 죄송합니다.. 정말 죄송합니다.. 제가 일부러 그런건 아니고요 교육차원에서 간단히 체벌을 하다가.. 찬성모 (OFF) 교육차원에서 간단한 체벌? 지금 장난해요? 보 자보자하니까 정말! 당신 신참이라며? 개나소나 다 선생해? 나 가 만 못 있어요 교육위원회에 다 찔러넣을꺼야 그따위로 다시는 선 생질 못하게! 민정 저기요.. (진땀 흐르는) 씬/27 아파트 거실 (N) 신지 저기 이러지 마시고 각서를 써드릴께요. 제가 신원이 불확실한 사람도 아니고 정말 곧 돈이 나오거든요? 아줌마1 각서고 나발이고 그냥 내노라고. 이런 집에서 돈이 없 다는게 말이돼? 뭐라도 내놔. 신지 이게 지금 제 집이 아니구.. 이때 민정이 곧 울듯한 표정으로 나오는 아줌마1 그럼 저 사람 집이야? 저 사람한테 빌리면 되겠네 그 럼.. 민정 네..? 신지 (얼른) 하하하하.. 쓰레기장을 옮기는거 저 대찬성이예 요 대찬성~~ 아줌마들 (???) 신지 부녀회에서 해주신다니 너무 다행이네요. 저두 안그래 도 냄새가 너무 심해서 옮겼으면 했어요. 그럼 동의서에 사인해서 903호로 갖다드리면 되나요? 아니면 반상회때 갖다 드리면 되나? 민정, 눈치 못 챈 채 나간다. 신지 그런데 여기 집값은 얼마나 올랐대요? 아줌마1 무슨 소릴 하는거야 이 여자가? 신지 하하하.. (얼른) 다음주까지 드릴께요. 약속 드려요.. 정말.. 네..? (비굴하게 땀 닦으며 사정하는) 아줌마들 (표정) 씬/28 거실 (N) 민호와 범이 동영상 강의 보며 이야기하고 있는 범 그래서 아무도 널 안 건드린다구? 민호 누가 날 건드려. 니 말대로 카리스마. 나 작정하면 무 서운 놈이야. 범 오~ 이때 윤호가 온다. 윤호 야 나 이제 좀 보면 안되냐? 민호 (인상 쓰며) 형이 보고 있잖아. 윤호 알았어. (하고 물러나는) 범 (오.. 하는 표정으로 보고) 민호 (범을 향해 썩소를 날리는) 범 (고개 돌리다 윤호를 보고 표정) 윤호, 주방쪽으로 가면서 민호 흉내를 내는. 소리 안내고 입으로 인상쓰며 ‘형이 보고 있잖아’ 대사 치고 가는 범, 표정 씬/29 주방 (N) 준하, 윤호가 통닭 먹으며 웃고 있는 해미와 문희가 나물을 다듬으면서 옆에서 보는 준하 (웃으며 민호처럼 입 움찔거리며) 이렇게 하는 거라니 까. 윤호 (웃으며) 아니야 (민호처럼 입 움찔거리며) 이거라니 까. 형이 보고 있잖아. 준하/문희 크흐흐흐.. 해미 뭐야? 그게 누구 흉내내는거야? 준하 (민호 흉내내며) 당신은 알거 없잖아. 윤호/문희 (웃는) 문희 뭐야~ 이때 민호가 들어오는 민호 엄마 저 콜라 좀 주세요. 해미 콜라? 콜라는 별로 안 좋은데 우유 먹지. 민호 (인상 쓰며) 콜라 먹고 싶은데요. 주세요. 준하 줘. 콜라 먹고 싶대잖아. 해미 알았어.. 공부해 갖다줄께. 민호 (인상 쓰고 나가는) 민호, 나가자마자 준하, 윤호 큭 웃는 윤호 (인상쓰며) 콜라 먹고 싶은데요. 준하 (코 벌름거리며) 주세요. 문희 (낄낄거리며 웃는) 해미 뭐야 민호 흉내낸 거 였어? 윤호 (인상쓰며) 비슷하지 않아? 준하 (코 벌름거리며) 내가 더 비슷하지? 문희 (낄낄 웃고) 범 (빈 컵 들고 주방쪽으로 오다 표정) 씬/30 거실 (N) 범, 도로 오면 민호 티비 보고 있는 범 야 민호야.. 민호 왜. 범 그 니 카리스마가 있잖냐.. 내 생각엔 말이지.. 너무 남용은 안하는게 좋을 거 같은데. 민호 왜? 무슨 소리야? 아주 잘 통하고 있는데. 이때 윤호, 주방에서 나오는 윤호 야, 통닭 먹을래? 민호 뭐?! 야? 이 자식이. 윤호 뭐. 민호 너. (윤호 노려보며 입 움찔거리는) 범 (표정) 윤호 (웃음 참으며) 알았어. 통닭 드실래요 형님? 민호 가져와. 윤호 네. 형님. (도로 가면서 입 움찔거리는 흉내내는) 민호 (자랑스런 표정있고) 자식이. 형한테. 범 (표정) 씬/31 극단 외경 (N, 야외) 씬/32 극단 사무실 (N, 야외) 신지가 직원에게 사정하고 있는 신지 어차피 그 다음주에 나오는건데 한주만 땡겨주시면 되 는건데요. 직원 (갸웃거리며) 안될 거 같은데.. 신지 제발 부탁드려요 정말 급해서요.. 직원 내일 단장님 나오시면 말씀은 드려볼께요. 근데 너무 기대는 하지 마세요. 그런 전례가 드물어서. 신지 꼭 좀 부탁드립니다. (인사하는) 씬/33 거리 (N, 야외) 신지, 고민스런 표정으로 걸어오고 있다가 문득 시계 를 보는 시계 11시가 넘은 신지 어, 막차 끊길 시간인데, 막 뛰는 신지가 버스 정류장 앞으로 달려오는데 버스 한대가 서 있다. 신지 어! (급하게 달리다 신발 벗겨지면 들고 뛰는데 버스 출발하는) 스톱! 아저씨! 저 태우고 가요! 정지! 야! (하다) 하... 씬/34 찬성집 앞 (N, 야외) 민정이 찬성부모 앞에서 90도로 사과하고 있다. 교감 이 옆에 있는 민정 죄송합니다.. 정말 죄송합니다... 찬성부모 하 정말.. 교감 이렇게까지 사과하는데 받아주시죠. 학교 시끄러워지는 게 참 모양새도 안 좋고.. 찬성모 제가 정말 마음 같아서는요! 교감 네 네. 알지요. 근데 이제 첫부임한 젊은 선생인데.. 앞 길을 너무 막지 말아주십시요 네? 찬성부모 하 정말.. (팔짱 낀 채 꼬나보는) 민정 (고개 푹 숙이고 있는) 씬/35 택시 안 (N, 야외) 신지가 택시를 타고 가고 있는데 초조한 듯 계속 미터 기 살피는 미터기 만원 넘어가는데 신지 지갑 보면 만원에 천원 짜리 몇장 있는 신지 왜 이렇게 막히죠? 택시 글쎄요 사고가 났나. 신지 (초조하게 보다가) 아저씨 여기 세워주실래요? 택시 여기서요? 신지 죄송해요 제가 현금이 없어서.. 씬/36 찬성집 앞 (N, 야외) 찬성부모가 집안으로 들어가고, 민정과 교감이 걸어오 고 있다. 민정 죄송합니다 교감선생님까지 저 때문에.. 교감 다 경험이예요. 앞으로 별꼴을 다 보게 될꺼라구. 민정 (교감 앞서가면 고개 푹 숙이고 따라가다 전봇대에 머 리 박는) 아! 씬/37 대로변 (N, 야외) 신지, 자유로 같은 큰 도로 옆길 또는 고가 밑, 또는 원 효대교 같은 다리를 혼자 걸어오고 있는 옆으로 차들 씽씽 달리고 신지, 추워서 목도리에 모자에 공처럼 해서 덜덜 떨며 걷는 씬/38 아파트 거실 (N) 민정이 혼자 커피 타고 있는데 눈물 손으로 닦아서 너 구리 눈이 된 이때 문이 열리더니 신지가 들어온다. 신지 몸 꽁꽁 얼어서 머리카락에 서리까지 맺혀있는 민정, 신지 서리 맺힌 머리를 보고 표정. 신지, 민정 너구리 눈을 보고 표정. 민정 왜.. 신지 뭐.. (하며 덜덜 떠는) 민정 (고개 돌리고) 신지 (떨며 그대로 소파에 엎어지는) 시간경과 느낌으로 카메라 팬하면 민정이 주방쪽에서 등 돌리고 울고 있고, 신지는 옷 그대로 입고 엎드린 채 눈물 뚝 흘리고 있 다. 둘 다 울면서 훌쩍이는 서로 훌쩍이는 소리에 돌아보다가 시선이 마주친다. 신지, 시선 마주치자 고개 돌리는 민정, 시선 마주치자 고개 돌리는 다시 각자 훌쩍이다가 다시 돌아보고 시선 마주치는 신지 너.. 왜.. 민정 뭐... 다시 고개 돌리고 훌쩍이다 민정 너.. 왜 울어..? 신지 울긴. (하고 고개 돌리는데 눈물이 더 떨어지는) 민정/신지 (표정. 다시 훌쩍거리는 소리 들리고) 신지 뭐야.. 너...? 민정 뭐... (눈물 철철 흘리면서 휴지 가지러 오다가 테이블 에 부딪쳐 바닥에 엎어지는) 아! 신지 (표정) 민정 아 씨.. (하더니 엎어진채로 울음을 터뜨린다) 신지 야.. 코피 나는 거 아냐..? 민정 (코 만져보고 마구 우는) 상관마... 신지 상관 안해 그래.. (하면서 자기도 통곡하는) 민정 넌 왜 꽁꽁 얼어서..? 신지 알거 없다구... (하면서 통곡하는) 민정 맘대로 해라..씨.. (통곡하는) 윤호가 종이백을 들고 들어온다. 윤호 선생님 엄마가.. (하다 보고 표정) 신지와 민정이 각각 소파와 마룻바닥에 엎어진 채 통 곡하고 있는 윤호, 기괴한 장면을 본 듯 주춤 뒤로 물러나는 씬/39 다음날 병원 외경 (D, 야외) 씬/40 거실 (D) 순재, 준하 바둑 두고 있고 윤호, 문희 티비 보며 옥수 수 먹고 있는데 범이 들어온다. 범 안녕하세요. 일동 어.. / 왔냐..? 준하 민호야 범이 왔다. 민호 (OFF) 나가요. 문희 옥수수 먹을래? 범 어 옥수수다. 저 옥수수 귀신인데. 범이 소파쪽으로 와서 옥수수 집는데 민호가 가방 들 고 나온다. 민호 왔냐? 가자. 범 어 잠깐만. 해미가 주방에서 나오는 해미 왜, 집에서 안 하고? 범 우리집에 가서 할려구요. 집 비어서. 해미 추운데 왔다갔다하지 말고 여기서 해. 저녁 맛있게 해 줄께. 민호 엄마. 범이네로 가기로 약속한거거든요? 해미 어? 민호 (인상쓰며) 전 갑니다. 범이네로. 그 순간, 준하, 순재, 문희, 윤호, 동시에 민호 인상쓰 는 흉내내는 (입모양으로 ‘전 갑니다. 범이네로’ 따라하는) 범, 표정 해미 뭐 꼭 가고 싶으면 가야지. 그럼 몇시쯤 와? 민호 (인상쓰며) 그걸 꼭 정해놔야 되나요? (코 찡그리며) 엄마. 난 그러고 싶지 않은데요. 그 순간, 준하, 순재, 문희, 윤호 동시에 민호 인상쓰 는 흉내내며 입으로 대‘엄마. 난 그러고 싶지 않은데요’ 대사 치는 범, 표정 해미 알았어 그래. 그럼 다녀와. 민호 그럼. 다녀옵니다. (인상쓰며 나가자마자) 준하, 윤호, 순재, 문희 동시에 인상쓰며 입으로 대사 치는 범, 표정 씬/41 현관 앞 (D) 민호가 나오고 범이 옥수수 들고 따라나오는 민호 왜 이렇게 늦게 나와? (인상 쓰는데) 범 민호야 이제 충분해. (껴안는) 민호 왜 이래? 범 더 이상 카리스마는 이제 그만. 충분히 보여줬어. 제 발 민호야. 민호 왜 이래 이거 놔~ (인상 쓰며) 놓지 못해? 응? (코 찡 그리는데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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