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한여자 5
;설원 (밤)
(3회 엔딩 씬-준호와 하영이 입술이 닿아 있는 상황에서 시작)
하영-(준호에게서 서서히 입술 떼며 원위치로 돌아온다-시선은 준호에게서 떼지 않은 채 여유있는 미소 띠고)
준호-(태연하게 그대로 하영에게서 시선 떼지 않고 본다)
하영-(미소) 드라마처럼 해보자고 했잖아..... 기분 나쁘니...?
준호-(여유만만하게) 기분 나쁘냐고 묻는 건.... 무슨 심사냐..?.... 그냥 드라마처럼 해 보자고 해 놓고.....?
하영-그래...맞아....그렇게 한 거야
준호-(피식 웃으며) 그런데 좀 놀라긴 했다.. 전혀 예상에 없던 일이라....(장난스럽게) 또 다른 장면은 없냐...? 이럴 줄 알았으면 그 드라마 열심히 봐 둘 걸...
하영-(태연한 미소) 같이 자는 건 없어...
준호-(얼른 말이 안나오며 하하 웃는) 넘겨 집지 마라아...? 거기까진 상상 안 했으니까...
하영-(도발적으로) 왜....? 상상도 하면 안 돼...?
준호-(갑자기 어색하게 웃고) 야- 너 너무 ?게 나온다...? 고 삼때 조하영이 맞어...?
하영-.. 난 고 삼때두 너랑 자고 싶다는 생각 했었어....
준호- (웃는데 좀 어색한) 뭐....?
하영-대학 입시가 너무 지긋지긋해서 너랑 어디로 도망가버리는 상상도 많이 했구....
준호-(농담으로 넘기는 웃음 웃으며). 너 정말 그랬어..? 쪼꼬만게...?
하영-넌 우리가 쪼꼬맣다고 생각했니....? 난 아니야,... 넌 나한테 남자였구..난 여자였어.... 허긴 넌 나보다 공부가 우선이였지... 그래서 넌 대학에 합격했구 난 떨어져서 미국으로 가구 ...
준호-... (웃음 띠고) 우리의 첫사랑이 그렇게 끝난 거였구나....
하영-그래... 그렇게 끝났어.... (일어나 조금 앞으로 간다)
준호-...(그런 하영 보고 있다)
하영-(눈을 집어 뭉쳐서 준호에게 던진다)
준호-(주변의 눈을 뭉쳐 하영에게 던진다)
s#2 설원 (디졸브-밤)
(눈싸움하는 준호와 하영)
(처음에는 눈을 던지는 속도 느리게 한사람이 던지면 다른 사람이 반격하는 정도로 시작-웃으며)
(점점 던지는 속도 빨라지며 거리도 가까워지고 거의 쉴 사이 없이 공격해 대고)
(나중엔 육탄전으로 까지 싸우다가 두 사람 지쳐서 눈 위에 댓자로 누워버린다-웃으며 숨을 몰아쉬는 두 사람)
s#3 원희방 (밤)
지연-(핸펀으로 문자 보내고 있다-마음의 소리) 어째 소식이 없을꼬...?.
자기 전에 문안하라고 했는데 까먹은 건 아니겠지...? 호랑이 같은 마누라가 무섭거든 빨리 연락해라 오바
할머니-(한쪽에 깔아놓은 이불 위에 앉아 잠옷 입고 있으면서) 지연이 큰 성 방에 가서 잘 거야, 예서 잘 꺼야
원희-뭐 하러 좁은 데 끼여 자,...
지연-(문자 보내고 핸펀 닫으며) 내 맘이야,.. 내가 자고 싶은데서 잘 꺼야
할머니랑 엄마 사이에서 젖 만지면서, (손까지 들어 보이며) 한 손은 엄마 젖, 한 손은 할머니 젖
원희-아이구우- 애기 어리다,.. 몇 살이야, 지금
할머니-쭈구렁 할미 젖도 아직 쓸모가 남았어...?
지연-쓸모가 뭐야 할머니,... 내 보물 2혼데.... 그리고 일호는 엄마 젖....(웃으며 원희의 젖을 만지려고 달려든다)
원희-아이구 징그러 얘가 왜 이래... 아이구 저리 가...(애드리브로 이어서)
지연-엄마는 사기꾼....
원희-뭐야...?
지연-젖도 안 나오면서 나한테 빈 젖 물려서 키웠잖아.... 그러니까 나한테 사기 친 거지...
원희-니가 달랬지 내가 줬어....? 빈 젖도 물려주기만 하면 울음을 뚝 끝친게 누군데.... 이쁘지도 않은 게...
지연-(웃음) 내가 미웠어...?
원희- 너 같으면 이쁘겠어...? 남편이 바람 펴서 낳아 온 자식이 어떻게 이뻐...
지연-할머니도 나 미웠어...?
할머니-어린 게 어떻게 미워... 애기는 천산데
지연-그래두 엄마는 내가 울고 그러면 때렸을걸..?
원희-때리기만 해...? 꼬집고 쥐어박고 다했지
지연-나쁜 계모가 하는 거 다 했구나,... 그러니까 팥쥐 엄마지...
원희-오냐 그래,.. 난 팥쥐 엄마다...
할머니-그런데도 애미 젖이 보물 일호야....?
지연-(원희 덮썩 안으며) 그래도 엄마 공갈 젖 먹고 이만큼 컸잖아 할머니...
안 그래...?
할머니-그렇구 말구
원희-(반쯤 웃으며) 허이구 지 혼자 컸다는 소린 안하네... 팥쥐엄마니..계모니 별소릴 다 하면서...
지연-내가 워낙 싸가지가 있는 애잖아,.. 할머니 그렇죠...
할머니-그렇구 말구...
원희-엄마는 뭐가 그렇구 말구야,.. 싸가지 없이 맨날 팥쥐 엄마라고 그러는데...
s#4 별장 현관 앞 (밤)
(온통 눈사람처럼 눈을 뒤집어 쓴 준호와 하영 웃으며 뛰어 와서 건물 현관 앞에 멈춘다)
준호-(하영의 머리에서 눈 털어 준다. 어깨도) 더는 안 된다(안 털어진다)... 들어가서 옷 갈아입어...
하영-나도 해 줄게... (준호의 머리와 옷의 눈을 털어 주는데)
준호-됐어...(자기가 턴다)
s#5 별장 안 5층 현관 앞 (밤)
(빠르게 층계로 뛰어 올라오는 준호와 하영 현관 앞에서 들어가려다가)
하영-잘 자... 좋은 꿈 꾸구...
준호-(웃으며 가볍게) 너두
하영-어...
s#6 별장 침실 (밤)
(더블 베드에서 성빈 정신 없이 자고 있고 한쪽에 걸터앉은 준호 핸펀 확인하고 있다)
지연-(소리) 주지육림에 빠져 정신을 못 차리고 있다면 빨리 발을 뽑고 조강지처에게 밤문안을 드리시오, 참고로 주지육림이란 술과 고기가 푸짐하게 차려진 술좌석을 이르는 말이요
준호-(웃음이 떠오른다- 다음 문자로 넘기면)
지연-(소리) 야 최준호 대채 지금 뭐 하고 있는 거니, 나 지금 무지 궁금하거든...? 당장 연락해라 엉...?
준호-(웃음 띠고 핸펀 누른다)
s#7 원희 방 (밤)
(효) 지연의 핸펀 울리고
(요 위에서 할머니와 민화투 치는 지연)
지연-(화투 뒤집으며) 기다려,...
할머니-준호 아니냐
원희-이 시간에 준호지 누구겠어...
지연-할머니 잠간만... ? 엄마-(화투 원희 준다)
원희-(받으며) 져도 몰라
지연-(핸펀 받으며 엄마에게) 안돼,.. 안돼..할머니 돈 따야돼.. (준호에게) 마누라도 까먹을 정도로 재미있어...?
준호-(휠) 니가 자기 전에 연락하라며-
s#8 별장 침실 (밤)
준호-(통화) 그래서 자기 전에 하려고 했는데 왜 으시시한 문자를 날리고 난리냐...?
지연-(휠) 그렇다구 몇 번씩 문자를 보냈는데 어떻게 모른 척 할 수가 있어..?
준호-(웃으며) 노느라구 볼 새가 없었지..... 기다려 내가 답장 한꺼번에 다섯 개 보내 줄께...
s#9 원희 방 (밤)
지연-노느라구...? 노는데 정신 팔려 난 생각도 안 났단 말이야...?
원희-(화투치며) 바가지도 긁을 줄 알어...?
준호-(휠-웃음 띤) 너 말에 가시 있다...? 문자를 못 봤다는 말이 어떻게 생각이 안 났다는 말로 둔갑을 하냐...?
지연-그럼 내 생각은 하면서 놀았다구...?
s#10 별장 침실 (밤)
준호-당연하지,.. 오늘 하루종일 너랑 같이 스키 타고... 너랑 같이 와인 마시고... 지금부터 너랑 같이 잘려고 그런다...
s#11 원희방 (밤)
지연- 돈도 안 드는 말 한마디에 이지연 완전히 감동 먹네...?
(할머니와 원희 지연을 돌아본 채)
원희-감동을 먹어....?
지연-할머니랑 엄마 귀 잠간만 막아 주세요...
할머니-(계속 화투 치며) 막았어... 어서 얘기 해
지연-자기야 사랑해...
s#12 별장 침실 (밤)
준호-나도 사랑해, .. 잘 자... 그런데 잘 자란 말 안 해도 오랜만에 할머니랑 장모님이랑 같이 자니까 잘 자겠다,...
s#13 원희 방 (밤)
지연-당연하지.... 안녕...(핸펀에 쪽 키스)
원희-어이구 둘이 보기 아깝네
지연-(핸펀 끄고)
할머니- 그렇게 좋아...?
지연-귀엽게 굴잖아요
할머니-(웃음) 남편더러 귀여워...?
지연-엄마 이리 줘 (화투)
s#14 하영 침실 (밤)
(화려한 잠옷을 입고 소파에 앉아 포도주 마시는 하영)
하영-(생각)
* (준호와 키스하던 장면 회상)
하영-(생각에 잠긴 채)
s#15 별장 침실 (밤)
(잠옷으로 입기 위해 옷을 하나씩 벗는 준호-윗옷 완전히 벗는다)
s#16 종민 거실 (밤)
(잠옷을 입은 세종을 재우려고 어른들 애쓰고 있는)
종민-.. 태섭이 니가 어떻게 좀 해 봐라.... 이러다 열두시 되겠다...
태섭모-세종아 자자 응...? 안 졸려...? ... 힘들텐데 왜 안 자아- 집도 사람도 너무 낯설어서 그런가봐...
세종-(태섭이 옆에 붙어 앉아 고개 떨구고 있다)
태섭-(그런 세종을 내려다보고 있다)
종민--애들은 업어주면 잘 자긴 하는데.. 내가 한 번 업어 볼까...?
자-(등을 대며) 어부바 하자
세종-(꼼짝도 안 한다)
종민-왜.. 싫어...?
태섭모-그럼 내가 업어 줄까...? 어디 할머니한테 업혀 봐...(세종의 손을 잡으려는데)
세종-(얼른 태섭에게 더 기운다)
종민-어떻게 해야 되는 거냐...? 잠을 자야지이... 시간이 몇 신데
태섭-세종아... 아저씨가 재워 줄까...? 아저씨가 업어 줄게..
(태섭이 등을 돌려대자 세종 업히려는)
종민-허허 진즉 그럴 걸... 허긴 그렇지 낯선 할아버지 할머니보다 아저씨가 낫지...
태섭모-잘 업을 수 있어...?
(태섭 세종 업고 세종은 태섭의 등에 얼굴을 댄다)
종민-폼이 잘 것 같다...
태섭모-(훅 한숨) 세상에,... 장가도 안 간 총각이 애기까지 업고...
종민-연습한다고 생각하면 돼지 뭘... 어색하긴 허다...
(태섭-세종 업은 것 어색하다)
s#17 옥탑방 거실 (밤)
(미라 책상 앞에 앉아 종이 놓고 볼팬 들고 멍하니 앉아 있다)
미라-(쓰면서 마음의 소리) 태섭 오빠.... 이런 편지 다시는 안 쓸 줄 알았는데 또 쓰네....?... 떠난다는 편지 말이야...
나 때문에 오빠가 안 들어오는데 버티고 있기 너무 힘들어...
s#18 종민 침실 (밤)
(태섭이 등에서 세종이 이불 위에 내려놓는다-태섭모가 거들어서
조심스럽게)
종민-(뒤에서 보며) 골아 떨어졌다.... 지가 항우장사도 아닌데 그럼 자야지
태섭모-약이랑 어디 뒀어
태섭-식탁 위에요
s#19 종민 거실 (밤)
(태섭 방에서 나온다. 종민과 태섭모도 함께)
태섭-(피곤하고 짜증도 나고 친절하지 못한) 내일 오겠습니다..
종민-그래.... 세종이가 여기가 편해질 때까지는 자주 와
태섭모-내일 집에 와서 점심 먹어.... 일요일이잖아..
태섭-... 예... (현관에서 구두 신는데)
세종-(악을 쓰고 울며 뛰어나온다)
(어른들 놀라 돌아본다)
세종-(기절할 듯 울며 태섭에게 와서 다리를 끌어안는다)
태섭모-(놀라) 아니 ... 무서운 꿈을 꿨나...? 세종아
세종-(태섭의 다리를 붙들고 악을 쓰고 운다)
태섭모-세종아...(붙잡으려는데)
세종-(기절할 듯 운다)
태섭-..(기막히는 기분)
(난감한 종민과 태섭모 울어대는 세종)
s#20 옥탑방 마당 (밤)
(잠든 세종이 업고 층계 올라오는 태섭. 손에 세종의 짐이 든 가방 들고 현관 앞으로 가서 멈춘다. 순간 미라 때문에 숨이 칵 막히는 기분이다. 훅 호홉 내쉬고 들어간다)
s#21 옥탑방 거실 (밤)
(태섭 들어온다)
(미라 책상 앞에 앉아 있다가 일어난다-아이를 업고 있는 것 때문에 놀란 시선이다)
태섭-(세종 업은 채 방으로)
미라-(얼른 쫓아들어 간다)
s#22 태섭 방 (밤)
(들어 온 미라 태섭이 보다 먼저 이불 꺼내 바닥에 깐다)
(태섭 조심스럽게 세종이 눕힌다)
(미라 의아한 기분인 채)
태섭-(이불 덮어준다)
미라- 누구야...?
태섭-(대꾸 안하고 일어나 나간다)
미라-(세종 본다)
s#23 옥탑방 거실 (밤)
(태섭 냉장고에서 캔맥주 꺼내 마신다)
미라-저 애 누구야...?..
태섭-....
미라-오빠 애야...? ... 애가 있었어....? 애 엄마는...
태섭-(무시하고 나간다)
s#24 옥탑방 마당 (밤)
(선 채 캔 맥주 마시는 태섭)
s#25 옥탑방 마당 (아침이 밝아오는)
(전경)
s#26 태섭 방 (이른 아침)
(세종이 이불 위에 우둑허니 앉아 자는 미라를 보고 있다)
미라-(잠결에 눈을 뜬다. ?? 세종을 본다)
세종-(멀뚱하게 보고 있다)
미라-(하품을 늘어지게 하고 세종 본다) 너 벌써 일어났어...?
세종-밥 ...
미라- 밥...?
세종-....
미라-배고파...?
세종-.....
미라-(일어난다) 밥 달라구...
세종-.....(고개 끄덕)
미라-잠간만 있어,... .(나간다)
s#27 옥탑방 마루 (아침)
(태섭 기절한 것처럼 자고 있고 미라 냉장고에서 우유 꺼내 전자렌지에 데운다)
s#28 태섭 방
(세종 빵 먹고 미라 우유컵 들고 있다가 세종의 입에 대준다-우유 마시는 세종. 미라 세종의 입에 묻은 우유 닦아준다. 세종 먹고)
s#29 옥탑방 마루
(태섭 힘겹게 일어나 피곤하고 잠이 덜 깬 듯 양다리 세우고 두 팔로 다리 둘러안고 고개 푹 꺽고 앉아있다. 잠시 그러고 있다가 일어난다. 방문이 반쯤 열려 있는 것 보고 방으로 가서 들여다본다)
s#30 태섭 방
(세종이 빵을 먹고 있고 미라 우유 먹이는 모습)
(방밖에서 보고 있는 태섭)
s#31 옥탑방 마루
(태섭 방문에서 물러나 책상 앞에 앉는다. 처음엔 보지 못했다가 책상 위에 놓인 봉투 본다)
(봉투에 태섭 오빠 써있다)
태섭-(편지 꺼내본다)
미라-(소리) 내가 별나라를 갔다 와도.... 달나라를 갔다 와도... 아니 지옥엘 갔다와도 왜 오빠는 거기 있으리라고 생각할까.... 난 언제나 내 멋대로니까 그렇게 생각하는 거 내 맘이야.... 오빠한테 올 때는 밤이였지만 갈 땐 아침에 가고 싶어... 작별 인사는 안 해..
언젠가 다시 올지도 모르니까 ...미라
태섭-(시선 멈춘 채 보다가 다시 봉투에 넣고 책상 위에 놓고 일어난다)
(미라가 세종이를 데리고 방에서 나온다)
미라-오빠 ..얘 쉬 마렵대....
태섭-(세종에게 가서 손잡고 화장실로 간다)
(미라 보고있고 태섭은 화장실로 막 들어가는데)
(효) 태섭의 핸펀 울린다
s#32 화장실
태섭-(핸펀 울리는 소리 때문에 조금 급하게 변기 뚜겅 올려주며) 쉬 해
(태섭 급하게 화장실 나간다-세종은 바지 내리고 쉬할 자세)
s#33 옥탑방 거실
(태섭 서둘러 나오는데 미라 핸펀 들고 화장실로 오다가 태섭에게 전한다)
태섭-(받아서 화면보고 조금 긴장되며) 예 과장님..(듣고 확실하게 긴장) 오늘 새벽에요..?...예... 예 알겠습니다. (급하게 핸펀 끄고 옷 입는다)
미라-(궁금하지만 그냥 보고 있다)
태섭-(옷 입는)
미라-무슨 일인지 물어봐도 돼...? ....
태섭-(옷 입으며) 세종이 잠간만 보고 있어...
미라-.... (본 채)
(태섭 급하게 나가는데 세종 화장실 나온다)
태섭-세종아, 아줌마랑 놀고 있어, 알았지...? (나간다)
(미라 물끄럼히 세종이 본다)
미라- 니 이름이 세종이야....?
세종-....
미라-... 아빠 이름은...?
세종-...
미라-아빠 이름 몰라...? 아빠...
세종-...(아빠라는 말에 슬퍼지며 약간 울먹)
미라-(?) 왜 그래....?
세종-(운다) 아빠... 아빠...
미라-아빠가 나가서 그래...? 울지 마,... 아빠가 아줌마랑 놀고 있으라고 했잖아... 울지 마... (안아준다) 뚝 세종이 착하지...? (세종 달래는) 너 자꾸 울면 아줌마도 운다...?... 울면 바보야.... 알어...? 그래서 아줌마도 안 울어...
s#34 스키장
(하영, 준호와 친구들 이미 스키를 신고 장갑이나 모자를 쓰기도 하고 하영은 부쓰에 스키를 장착하고 있다)
준호-(준비 다 하고 핸펀을 하려고 화면 열고 단축키 누르려는데)
하영-준호야... 이것 좀 해 줘...
준호-(핸펀 끄고 하영에게 가서 스키 끼워 준다) 됐지...?
하영-고마워.... 와이프한테 전화하는 거야...?
준호-어.... 스키 타기 시작하면 전화하는 거 까먹거든... 할 사이도 없구
하영-까먹으면 혼나...?
준호-당연히 혼나지... (단축기 누른다)
성빈-(신바람 나서) 가자아-
(친구들 리프트 쪽으로 움직이고 하영도 같이 가고 준호는 핸펀하며 간다)
준호-이지연 잘 잤냐....?
지연-(휠) 눈뜨자마자 제일 먼저 내 생각 안 했지...
준호-했을 걸...? 잘 생각은 안나지만... 아 생각났다,... 너무 소변이 급해서 화장실 뛰어 가느라 아무 생각도 할 수가 없었다 쉬하고 나서 했어...
지연-(휠-오, 엘 기분) 했다구...?
준호-했어,... 엑스레이 찍어 놨으니까 가서 보여 줄게.... 지연아 나 리프트 타야 돼,.. 저 자식들은 벌써 타고 올라간다.... 이따가 출발할 때 전화할게...알았지...?
지연-(휠) 끊기만 해...?
준호-할 말 남았어...?
s#35 원희네 마루
지연-(핸펀 하면서 방문 열고 나오며 큰소리) 나보다 스키가 더 급해...? 스키장이 어디로 도망가니...?
준호-(휠-허허거리며) 야 공짜 스키 싫건 타고 가야할 거 아냐... 이따 보자
안녕-
지연-(핸펀 끈다) 그래 내 몫까지 타고 와라,... 거지왕자야...
할머니-(소리) 지연아...
지연-(큰소리) 네 할머니...(꺼진 핸펀 보며 서 있다)
s#36 연립 주택 어느집 현관 앞
(음)
(태섭 권총 들고 다른 형사와 현관 양쪽 벽에 붙어 있다)
과장-(소리-스피커)
s#37 연립주택 외경
(음)
과장-(소리-스피커)
(밧줄 타고 다른 창문으로 들어가기 위해 내려오는 경찰)
s#38 연립주택 전경
(인질범 얼굴 가리고 20대 여자 인질로 붙들고 창문 앞에 서 있다)
과장-(올려다보며 계속 설득)
s#39 옥탑방 거실
(세종이 탁자 위에 A4지 놓고 볼팬으로 그림 그리고 있고 미라 커피 마시고 있다)
지훈-(들어온다) 안녕하세요.... 세종아... 형 알지...?
미라-왔니...? 지훈이라고 했지
지훈-네... (올라온다)
미라- 형 아침 일찍 나갔어...
지훈-알아요,... 형이 가서 세종이랑 놀아주라고 해서 왔어요,.. (세종 옆에 앉으며) 그림 그리니...?
미라-.형이...?
지훈-네,... 누나 가신다구 빨리 가서 세종이 보라구요..
미라-내가 간다구 ..?
지훈-네....
미라-(잠시 대꾸하지 않고 있다가) 나 뭐 하나 물어보고 싶은데...
지훈-네...
미라-세종이........오빠 애야...?
지훈-(어처구니없는 웃음) 아니예요.....우리 형 결혼 안 했어요...
미라-..그럼 누구야....?
s#40 경찰서
(경찰차들 들어오고 과장을 비롯해 범인을 압송하는 태섭과 형사)
s#41 지숙 방
(지연-지숙의 옷장에서 맞선보러 입고 갈 옷 고르고 있다)
(지숙 화장대 앞에 앉아 열심히 화장하고 있고)
지연-(이것 저것 꺼내보며) 그 사람이 화려한 걸 좋아할 거 같아 수수한 걸 좋아할 것 같아...?
지숙-(화장하며) 내가 어떻게 아냐, 모르는 사람인데...
지연-그래도 취미나 좋아하는 색깔 그런 걸로 감 안 와...? 언니 이거 어때...? (옷 들고 와서 지숙에게 대 본다) 너무 수수한가...?
지숙-(내뱉 듯) 옷 없어서 선도 못 보겠다
지연-뭐가 없어... 옷 이렇게 있구만
지숙- 맨 날 유니폼 입고 나가는 거 같단 말이야
지연-(야단치듯) 이만하면 많지이... 옷 더 많아서 뭐 해..?... 맨날 데이트나 한다면 또 모르겠다... 선 볼 때마다 다른 사람인데 어때
지숙-내가 지겹단 말이야...내가,...
지연-그럼 언니가 돈 벌어,... 돈 벌어서 사 입어..
지숙-까불래....? 나 직장 스타일 아닌 거 몰라..? (옷) 이리 줘 봐... (지연에게서 옷 받아 대본다)
지연- 언니 내 옷 입고 갈래...?
지숙-니 옷 별루야..
지연-아무거나 입어도 언니 이뻐....
지숙-아부하지 마....
s#42 원희 주방
(보쌈김치 속 넣고 있는 할머니 원희 지선)
지연-(마루에서-소리) 어머 형부 무겁겠다
황- (소리) 이까짓게 뭐가 무거워...
지연-(소리-웃으며) 형부 주방장님 같아요
화- (소리-웃으며) 주방장은 할머니고 난 쫄자지...
s#43 원희 주방
황- (저린 배추 낑낑거리며 들고 온다) 배추 왔습니다.
(지연 뒤따라 들어오는)
황- 으차- (식탁 위에 놓다가 너무 무거워 바닥으로 배추 쏟는다)
할머니-(오, 엘) 아이구, 아이구... 이런 이런....
황- 아니...(어쩔 줄 모르는)
할머니-저기 양푼 이리 주라
지연-형부 제가 할께요...(얼른 일 거드는)
원희-일을 돕는 게 아니라 일을 만드나...?
황- 죄송합니다.. (어쩔줄 모르고 떨어진 배추 줍는데)
할머니-됐어, 괜찮어... 씻으면 돼...
지선-(화나 난) 엄마... 배추 좀 쏟은 게 뭐가 그렇게 큰일이야..? 왜 그렇게 사람을 무안을 줘...?
황- 자기야아
원희-그럼 실수를 칭찬을 해...?
할머니-(화통하게) 그만들 둬.... 몇 개 안 떨어졌어...
지선-자기 딴엔 집안 일 돕겠다고 남자가 앞치마까지 입고 일하는데 너무 해 정말...(확 일 집어던지고 나간다)
원희-아니 저게 어디서 큰소리야, 큰소리가... ? 그런 말도 못해 그럼...?
지연-엄마 그만 해,... 다 됐어...
할머니-황서방... 지선이한테 좀 가 봐...
황- 제가 씻어 오겠습니다..
지연-아니예요, 형부... 제가 할께요..
할머니-여기서 씻으면 돼,... 자넨 어서 지선이한테 가서 달래 줘
황- (나간다)
할머니-(원희에게) 좀 참지 쯧쯧
지연-내 말이
s#44 아랫방
(지선 너무 분해서 씩씩거리며 훌쩍도 같이)
황- (들어온다) 왜 성질을 내고 그래... (앉는다)
지선-(성질내듯) 자기 일 하지 마,.. 빨리 벗어 (앞치마 마구 벗긴다)
황- 장모님 성질 워낙 그러신데 왜 그래애
지선-자기를 너무 무시하잖아... 사위는 백년손이라는데 어떻게 그렇게 무안을 줘...?
황- 그 대신 또 잘 해 주실 때는 잘 해주시는데 왜 그래...
지선-돈 갚아 줬다구...? 그럼 부모가 그것도 안해...?
s#45 원희 주방
원희-(지연에게) 어서 가,... 집에 간다고 나서드니 왜 안 가
지연-갈 거야 (큰소리) 큰언니 빨리 가자...
할머니-큰 성이랑 같이 가려구...?
지연-버스 타는데 까지이-
원희-그까짓 걸 뭘 같이 가....
지연-엄마 언니 오늘은 잘 될지도 몰라...
원희-어째서...?
지연-삼십팔평 짜리 아파트가 있대,...
할머니-아파트가 무슨 소용이야,.. 사람이 좋아야지... 사람이 첫째야
지연-사람도 좋고 아파트도 있으면 더 좋지...?
할머니-그렇지 금상첨화지...
원희-저쪽에서 딱지 놓는 건 생각 안해...?
지연-그건 어쩔 수 없지 뭐...
지숙-(들어온다) 가자... 갔다 올께요...
원희-제발 헌 짚신짝이라도 만나고 와...
할머니- 아니 왜 헌 짚신짝을 만나고 와, 새 꽃신짝을 만나고 와야지..
지숙-(눈 꽉 감고 손가락으로 양쪽 귀 막으며) 어으 스트레스 주지 말란 말이예요,... (귀 막은 것 눈 감은 것 풀고) 야 빨리 가자...(나간다)
원희-성질머리가 저래가지고 어떻게 시집을 갈래는지 원...
지숙-(밖에서) 걱정마.... 꼭 갈거니까...
할머니-허허 꼭 간댄다 두고보자...
지연-할머니, 엄마.... 빠이빠이... 콩쥐 가요...
할머니-어서 가
지연-엄마 안 섭섭해...?
원희-속시원해 죽겠어,.. 어서 가
지연-나 안가... 안 갈 거야...
s#46 버스 안
(달리는 버스 안에 앉아 있는 지연)
s#47 별장 앞
(준호와 하영과 친구들 명랑한 기분으로 각자 차에 짐과 스키들 싣고 있다. 하영이 자기 스키 들고 있고 준호가 받아서 싣는다)
성빈-하영아 우리 다시 올 수 있는 거지...?
하영-그러엄,... 얼마든지... 준호야 또 올 꺼지...?
준호-좋지이...
친구1-야- 우리 먼저 출발 해...?
준호-어 그래...
s#48 옥탑방 마당
(태섭 층계 올라온다. 현관으로)
s#49 옥탑방 마루
태섭-(들어온다)
(탁자 앞에 앉아 세종이 그림 그리고 있고 미라 손톱 밀고 있다. 지훈이는 컴퓨터하고 있고)
지훈-형 늦을 줄 알았는데. 빨리 왔네..?
태섭-(갔을 줄 알았던 미라 본다)
미라-오빠 나더러 세종이 좀 봐달라더니 안심이 안 됐나봐.... 지훈이까지 보낸 거 보니까.... 세종이가 지훈이 보다 날 더 좋아 해...
태섭-(미라에게) 왜 안 갔니,..
미라-나 오빠한테 간단 말 안 했는데...? 그리고 오빠가 세종이 부탁했잖아...
태섭-지훈이 왔잖아,...
미라-지훈이 오면 가라는 뜻인 줄 몰랐어...
(지훈 분위기 지켜보는)
태섭-편지 쓴 건 뭐야....
미라-....봤어...? 오늘 떠난다고는 안 썼어....
태섭-(올라와서 세종이 옆에 앉는다)
미라-오빠,... 세종이.... 스케치북이랑 크레파스가 있으면 좋겠어.... 그림 그리는 거 좋아하나봐....
(세종이 종이에다 볼팬으로 그림 그리는 것 보는 태섭)
태섭-(천천히 일어나 세종이 두꺼운 겉옷 찾아온다. 세종 이르켜 세운다. 옷 입힌다)
s#50 동네 대형 문방구
(지연 스케치 할 특수연필 골라 보고 있다. 연필 골라 들고 다른 곳으로 간다)
s#51 같은 문방구
(태섭이 세종을 데리고 크레파스 고르고 있다)
s#52 같은 문방구
(지연 스케치북을 찾는데 없다. 다시 둘러보는데 하나가 놓여 있고 지연 집는데 똑같이 태섭의 손이 와서 집는다)
지연-(스케치북 잡은 채 상대방 본다)
태섭-(똑같이 손을 놓치 않은 채 본다)
지연-(의외인 듯 본다)
태섭-(보는데 무표정하다)
지연-안녕하세요... 여기서 또 만나네요...?
태섭-아 예....
지연-저 이거.... 제가 먼저 집었거든요...?
태섭-내가 먼저였습니다...
지연-어머,...아니예요, 제가 먼저 집었어요,... 그리고 저 오늘 꼭 필요해서 사러 나온 거거든요...?
태섭-나도 마찬가집니다...
지연-내게 먼저 집었잖아요,...
태섭-내가 먼저였습니다.... 웬만하면 양보해 주시죠
지연-무슨 형사님이 그러세요...? 설사 먼저 집으셨드라도 주민이 꼭 필요하다면 양보를 해 주시는 게 상식 아닌가요...? 그런데 주민이 먼저 집은 걸 뺏으려하는 건 말도 안되는 거죠
태섭-(순간 확 걸리며) 뭐라구요...?
지연-그렇잖아요,... 어떻게 여자랑 끝까지 이러실 수가 있어요,..?
태섭-(오, 엘 기분-무슨 형사가 그러냐는 말에 열난) 무슨 형사가 그러냐구요...? 우선 내가 먼저 집었구요. 나도 웬만하면 양보했을 겁니다,.. 그런데 형사가 왜 나옵니까
지연-경찰이 우리랑 똑같으면 어떡해요...? 시민을 보호해야지.. 빨리 놓세요
태섭-못 놓습니다,... 그쪽에서 놓세요
지연-정말 이상한 형사신 거 알아요..? . 병원에서 만났을 때 내가 소매치기로 오해한 거 사과했는데 받아 주지도 않고 들어 가버리신 거 저 너무 화났거든요...? 그 보다 더한 잘못을 했어도 사과하면 받아 주는 게 원칙 아니예요...? 그런데 오늘은 또 이게 뭐예요...?
태섭-지금 그 얘기가 왜 나옵니까
지연-꼭 하고 싶었던 말이거든요, 그리고 스케치북 다른 문방구 가셔서 얼마든지 사실 수 있잖아요
태섭-이 근처엔 문방구가 없습니다
지연-이러시는 거 챙피하지 않으세요...? 남자가.. 그것도 형사님이 여자한테 끝까지 이러시는 거,
태섭-챙피합니다... 웃기는 거 압니다. 알고 있으니까 이리 주세요 (잡아 당긴다)
지연-(순간 두 손으로 꽉 잡으며) 안돼요... 못해요..(하는데 시선 크레파스 들고 태섭이 옆에 와서 서 있는 세종에게 시선 간다)
(세종 물끄럼히 지연 본다)
지연-(순간 세종이가 필요하다는 감이 온다. 잠간 보다가) 얘가 쓸 ..거예요...?
태섭-... (대답 안한다)
지연-(스케치북 놓아버리며 세종 본다)
세종-....
태섭-(냉냉하게 세종이 데리고 간다)
지연-(너무 억울하고 분한) 기가막혀,... 어쩜 고맙단 말도 안 하고 가냐..?
아유- 밥맛... 애 아니였으면 죽어도 양보 안 했다...
s#53 영동 고속도로
(준호가 운전하고 하영이 옆자리, 뒷자리에 성빈과 친구1 네 사람이 타고 있다-성빈과 친구1은 피곤해서 골아 떨어져 있고)
준호-(빽밀러로 뒤를 보며) 완전히 골아 떨어졌구나
하영-(뒤를 돌아보고 웃는다)
준호-하영아...너도 좀 졸아라.... 내 운전 안심해도 돼....
하영-싫어...
준호-믿어도 된다구...
하영-(오디오 켠다)
(음)
준호-... 안 잘래...?
하영-시간 아까워...
준호-... 시간이 왜 아까워...?
하영-서울 금방 도착할 거 아냐.... (웃음 띠고) 그러면 너랑 같이 있는 시간이 금방 끝나는 거잖아... 내가 졸기 싫은 이유야... 그러니까 졸라고 하지 마
준호-... 와- 그런 무지막지한 깊은 뜻이 있었냐....? 그래 졸지 말고 서울까지 가자...
하영-준호야.... 우리 서울 가서 저녁 먹고 헤어지자.. 근사한 이테리 식당 알아..
준호-... 서울 도착하면 여덟시.... 저녁 먹으면 아홉시
성빈-(뒤에서 졸면서) 와인이라도 한잔하면 열시...
하영-(성빈 돌아보며 웃음)
s#54 최회장 집 (밤)
(전경)
s#55 최회장 식당 (밤)
(최회장, 변여사, 준식, 선영 저녁 먹고 있다)
최회장-느인 오늘 나가서 뭐 했냐...
준식-오랜만에 영화 봤어요...
선영-스키 가자고 해놓고 귀찮다고 안 가잖아요,.. 그래서 영화 간 거예요
최회장-변여사... 우리도 내일 영화 한편 때리자.... 우리 극장간 지 오래 됐지
느이 뭐 봤어...
변여사-싫어, 귀잖아...
최회장-이 사람아... 뭐가 귀찮아,... 차 타고 가서 영화 보는 것도 귀찮아...?
귀찮아서 숨은 으떻게 쉬나
변여사-난 다 귀찮아... 이 생선 뼈 발라먹는 것도 귀찮아서 먹기가 싫다구..
최회장-(얼른 애기한테 하듯) 알았어, 알았어.... (손으로 생선 집는다)
선영-(오, 엘) 아버님, 손으로 그러시지 마시구요
최회장-(계속하며) 생선뼈는 손으로 이렇게 하는 거야,.. 우리 엄마도 옛날에 이렇게 해서 우리 먹여 주셨어....느이가 뭘 알어...
선영-(못마땅하다)
최회장-(생선살 변여사에게 주며) 여보 밥 떠.... 어서...
변여사-뭐하러 손에 생선을 묻치고 그래애, 아줌마더러 하래면 되는데(하면서 밥수저)
최회장-(생선 얹어 주며) 남편이 이렇게 해 주는 거 하고 아줌마가 귀찮아 하면서 해 주는 거 하고 같해....? 이 안에 들어가는 기가 틀려..
선영-어머니처럼 행복하신 분 없으실 거예요
최회장-당연히 없지.... 여보.... 한 번 더 (밥 뜨라고)
변여사-됐어어...
최회장-에이... 한 번 주면 정 없대,... 빨리 밥 떠
(변여사 밥 뜨고 최회장 생선 놓아주고)
선영-(끝까지 기다리지 말고) 아버님 자식들은 부모님 닮는다고 하잖아요,
보고 배우는 것도 있고 유전인자 때문에도 그렇다든데 왜 저이는 아버님을 안 닮았나 모르겠어요 서방님은 아버지를 닮은 거 같은데...
준식-무슨 소리가 하고 싶어...?
최회장-그래... 무슨 소리가 하고 싶으냐...
선영-아버님은 세상에 없는 애처가시잖아요... 서방님도 동서를 얼마나 사랑하는데 이이는 안 그러잖아요
준식-아버지는 특별하신 거지이
선영-서방님도 그래,... 당신만 아니야...
변여사-그래서 준식이가 한 눈을 파니... 손찌검을 하니... 너 준식이 때문에 속 썩은 일 있어...?
준식-그러게요,...
최회장-애기 너 날 기준으로 하면 안 된다....?... 나 같은 남편이 세상에 어디 있니,..
선영-아버님만큼은 바라지 않구요 서방님만큼만 해도 더 안 바래요...
최소장-준호...?. 준호하고 지연이는 로미오와 줄리엣 스토리가 있잖어... 평범한 느이하고는 다르지, ...
선영-(샐죽)
최회장- 여보 생선 더 먹을래...?
변여사-싫여....
최회장-그래 그래.... 다른 거 뭐... 말 해...
선영-어머님이 부러워 죽겠어요...
준식-여보 생선 줘...?
최회장-짜샤... 어른들 앞에서는 그러는 거 아니야.... 가정 교육이 영 안 돼 있네...
(가정부 물잔 갖다 놓는다)
s#56 최회장 침실 (밤)
(최회장 마이크 잡고 새 노래 부르고 있다. 틀렸다 다시 하기도 하면서)
변여사-(틀리는 최회장 답답한 둣 틀린 구절 부르며) 이렇게 불러야지 왜 자꾸 틀려어...
최회장-알았어... (다시)
변여사-여보.... 여보
최회장-(안들리고 계속 노래)
변여사-(악 쓴다) 최현두씨....
최회장-으으응... 왜 그래....응 왜 여보
변여사-쟤네들 아무래도 이상해...
최회장-누구..준식이네....?
변여사-새애기가 부쩍 큰애를 닥달을 하잖아...
최회장-에이 닥달은 무슨.... 준식이가 띨- 하긴 하잖아....선영이 그건 지나치게 약고...
s#57 준식 침실 (밤)
선영-(전화 건다)
준식-밤늦게 어디다 해...?
(효) 신호간다
선영-동서한테..
지연-(휠) 여보세요...?
선영-동서 재미있었어...? 언제 왔어...?
지연-(휠-밝게) 오후에요.. 형님 전화하셨어요...?
선영-아니야,.. 지금쯤 왔을 거 같아서 전화한 거야... 내 스키복 잘 맞아...?
지연-(휠-웃으며) 저 스키 안 갔어요, 형님 나 스키 간 줄 아셨구나
선영-안 갔어...?
s#58 지연 거실 (밤)
지연-(전화) 준호씨만 갔어요,...저 어제 출근했거든요...
선영-(휠) 동서 꼭 데려간다고 내 스키랑 스키복 가져 가든데 안 갔구나...?
지연-(웃으며) 네
선영-(휠) 서방님 재미있었대...?
지연-재있었겠죠,...아직 안 왔어요
s#59 고급 이테리 식당
(납작한 접시에 담긴 에피타이저 먹는 준호, 하영, 성빈, 친구1.2)
성빈-(분위기 돌아보며) 분위기 근사하다..?
하영-괜찮지...
성빈-어...
친구1-하영아 덕분에 즐거웠다...
하영-난 행복했는데...? 준호 넌...?
성빈-(얼른) 즐거웠어... 행복했어....
준호-즐겁고 행복하고....
하영-정말...?
준호-어...
성빈-우리 또 가기로 약속한 거 안 잊어버렸지...?
하영-당연하지...(준호 본다)
준호-(하영의 시선이 걸리며 어색하게 웃는)
s#60 지연 거실 (밤)
지연-(소파에 앉아 심심한 듯 팔을 올려 스트레칭을 해 봤다가 눈을 찡그려 봤다가)
(효) 현관문 소리
지연-(시선 현관으로)
준호-(거실 올라온다) 서방님 왔다...
지연-(일어난다)
준호-잘 있었냐...? (안으려는데)
지연-어름
준호-(스톱 모션으로 멈추고) 얼굴 보자마자 어름이 뭐냐, 어름이,.. 빨리 땡- 우리 오랜만인데 빨리 포옹하자
지연-(두 손 허리에 얹고) 자기 손들고 저 구석에 앉아 있어...
준호-뭐...?
지연-빨리....
준호-너 무섭게 왜 그래,.. 너무 늦게 와서 화났니...? 서울 와서 저녁 먹고 헤어졌거든...
지연-나안- 나한테 미안해서 저녁 안 먹고 일찍 들어 올 줄 알았어,.. 그래서 저녁상 차려 놓고 지금까지 기다렸어,.. 볼래...? (식탁에 모기장 같은 상 덮는 것 걷는다)
준호-(진심으로 미안한 훅 심호홉 하고 얼른 가서 지연 안으며) 미안 미안.. 한번 만 용서해 주라.... 잘못했어... 아니 알았어,... 손들고 무릎 꿇고 있을게.....화 풀릴 때까지 벌선다...... 난 니가 대방동에서 저녁까지 먹고 올 거라고 생각했단 말이야.... 정말 잘못했어...(손들고 구석에 앉는다)
지연- 나 밥 다 먹을 ?까지 손들고 있어 (식탁으로 간다)
준호-알았어,... 나 손들고 있을테니까 어서 밥 먹어.... 지연아 많이 먹어... 지금이 몇 신데... 어유 바보 그냥 먹지...
지연-(식탁에 앉아 골이 난 채 밥 먹는다)
준호-지연아... 화내고 밥 먹으면 채해... 화 풀어...
지연-(괜히 서러워지며 훌쩍훌쩍 거리며 먹는다)
준호-지연아... 잘못했어.... 정말 미안해애... 지연아아-
지연-...웃긴다...? 왜 눈물이 나냐...? 최준호 너 혼 좀 나 봐...
s#61 지연 침실 (밤)
(지연과 준호 거의 포개져서 골아 떨어져 있다)
s#62 디자인실
(지연 모니터로 도안 살피고 있다)
팀장-(들어온다) 이지연씨
지연-네
팀장-(디자인 파일 주며) 이번에 낸 디자인 중에 1번하고 2번, 5번이 시즌하고 잘 점목될 거 같아..시간 촉박하니까 샘플 진행 바로 해
지연-(파일 받으며) 네...
종미-(시안을 드로 가서 팀잔 주며) 팀장님 에스 에스 (S/S) 씨즌 디자인 시안이예요 검토해 주세요..
팀장- 어 그래
지연-(그 사이에 다이알 누르고) 사장님 올리비아에 이지연이예요.. 안녕하셨어요...? 저희 샘플 의뢰하려구요,.... 주문이 그렇게 밀렸어요...? 저희도 지금 급해요...(듣고) 그럼 제일 빨리 가능한 시간이요
s#63 식당
(식반 놓고 점심 먹는 지연과 종미)
종미-뭐...? 싸워...? 어디서.... 어디서 만나서 싸워...
지연-우리 동네 문방구에서....
종미-가만있어 봐,... 그럼 느이 동네 산다는 얘기네...?
지연-그런 거 같해...
종미-빨리 말 해.... 왜 싸웠어... 어떻게 싸웠어... 어떻게 만났는데...
지연-정말 싹아지에 밥맛이드라.... 어떻게 사람이 그렇게 형편없는 저질일 수가 있냐...? 말을 할 수가 없드라
종미-(오, 엘 기분) 글세 욕은 내가 다 듣고 입이 찢어지게 해 줄테니까 왜 싸웠냐구...
s#64 커피숍
(태섭과 미라 마주앉아 있다)
(종업원 커피잔 들고 와서 놓는다)
(두 사람 말없이 마신다)
미라-집에서 하면 안 되는 얘기야...?
태섭-....
미라-해....
태섭-가 주라,... 가 주었으면 좋겠다... 어떤 이유든 간에 니가 나하고 있는 건 말이 안 돼, .... 그리고 당분간 세종이를 데리고 있어야 하기 때문에
집도 좁구...
미라-.... 떠나려고 했었어.... 오빠가 나 때문에 집에 들어오고 싶지 않은 거 알았구....(사이)
태섭-그럼 그렇게 해
미라-세종이를 오빠가 키울 수 있어...? 오빠 출근하면 세종이 혼자 집에 둘 거야...?
태섭-그건 니가 걱정할 일 아니야...
미라-세종이가 나 좋아 해,...
태섭-다른 얘긴 할 거 없어...
미라-오빠 눈에 안 보이게 있을게.... 오빠가 퇴근하면 골방 있지... 창고방.. 거기 숨어 있다가 오빠 나가면 나올게.... 그럴게...
태섭-(성질나며) 나한테서 뭘 기대하니,... 내가 왜 다시 널 봐야 돼.... 너 안보고 싶어...
미라-오빠 안 보이게 하겠다구.... 나 때문에 오빠 화나게 하지 않겠다구...
그냥 있게 해 줘...
태섭-(소리친다) 어떻게 니 맘대로야,... 갈 때도 ..이렇게 나타날 때도... 어떻게 니 맘대로야....
미라-....(사이) 나 그런 애잖아...
태섭-(치미는 분노의 시선으로 뚫어지게 본다. 단호하게) 지금 가서 짐 싸... 내가 퇴근했을 때 너 다시 보지 않게 해..
s#65 거리
(경찰 찝차 운전하며 가는 태섭-깊은 생각)
(음) 화면 끝에 물려서
s#66 회상 (봉제공장 -낮)
(음) 이어지는
(태섭 작업반장이나 적당한 직위로 여직원들 미싱일을 하는 현장에서
일하고 있다-현장에서)
(미싱일 하고 있는 미라 몸이 안 좋은 듯 이마에 진땀을 흘리며 힘겹게 일하고 있는 모습이다)
(미라 정신을 차리려고 애쓰며 잠간 멈추었다가 의식을 차리고 다시 일한다)
(태섭 일 하고 있는데 여직원들 소란스러운 소리 들린다-미라야 정신 차려, 어떡해... 등등)
(태섭 급하게 간다)
(미라 재봉틀 위에 쓰러져 있고 태섭 얼른 미라를 안고 뛰어 나간다)
s#67 회상 (응급실)
(응급실에서 링거 맞고 있는 미라-지켜보고 있는 태섭)
s#68 회상 (싸구려 국밥집-밤)
(태섭과 미라 국밥 먹고 있다. 미라 고개 숙인 채 먹고만 있고 태섭 그런 미라를 건너다 본다)
(미라 눈물이 후두둑 떨어진다)
(그런 미라 보는 태섭)
s#69 거리 (현재)
(운전하며 가는 태섭)
s#70 거리
(생각에 잠겨 걸어오는 미라)
여의사-(소리) 조직검사 결과가 나왔는데 00 암이예요.... 빨리 수술하면 생명엔 지장 없어요 너무 걱정하지 말아요...
(걷는 미라)
여의사-(소리) 빨리 수술해요...
s#71 형사실 (현재)
(들어오는 태섭)
부장-세종이 보러 갔다 온 거야....?
태섭-아닙니다...
부장-... 잘 있어....?
태섭-예....
부장-.... 대책을 좀 의논해 보자구....
s#72 종민 정비 쎈타
(종민 장부를 보고 있든가 적당한 일)
직원-사장님 손님 오셨는데요..
종민-(일어나 간다)
(공장장 기다리고 있다가 종민 보자 한 손들어 인사한다)
종민-(다가가서) 왜 이렇게 오랜만이야.... 그렇게 바뻐...?
s#73 커피숍
종민-(커피 마시다가 멈칫 본다)
공장장-안 왔어...? 내가 전화번호랑 정비쎈타 위치랑 다 가르쳐 줬는데
종민-지선이가 자넬 찾아갔어....?
공장장-둘째말이야... 지선이가 둘째지.....?
종민-(너무 뜻밖이라 얼른 말을 못한다)
공장장-전혀 연락을 안하고 산다며...?
종민-....무슨 일로 날 찾는다고 그래... 무슨 일이 있대...?
공장장-무슨 일이 있냐고 어떻게 물어 봐,.. 딸이 아버지 연락처를 물어보는데 느이 아버지 왜 찾니 그래....?
종민-....
공장장-자네가 회사를 그만 둔 것도 모르드구만... 어떻게 다른 나라에 사는 것도 아닌데 그렇게 소식을 끊고 살수가 있어....?
종민-....얼굴이랑 어때.... 무슨 나쁜 일이 있는 거 같해....?
공장장-모르겠어... ..어려서 헤어진 아버질 어른이 돼서 찾으면서 신난 표정일 수가 있었겠어...? ... 난 만난 줄 알았지...
종민-전화번호 알어...?
공장장-(핸펀 꺼내며) 여기 있을 거야. 아마.....(번호 찾는)
종민-(친구 핸펀으로 시선 가며 초조한 기분)
s#74 공원
(종민 벤치에 앉아 생각에 잠겨있다)
s#75 원희 주방
(북어 뜯고 있는 할머니와 원희)
할머니-(유행가 부르며 북어 찢는)
원희-(콩나물 다듬으며) 난 왜 엄마를 안 닮았을까...
할머니-안 닮긴 왜 안 닮어,... 씩씩하지... 목청 좋지.... 기운 좋지... 김치 일품이지... 딱 붕어빵이지...
원희-성질 못 됐지.... 화통을 삶아 먹은 것처럼 악악거리지... 살가운 데라곤 약에 쓸려고 해도 없지.... 엄마는 안 그러잖아...
할머니-..사람이 어떻게 다 좋은 것만 갖고 있어... 그러면 성인이지... 아무나 성인이야...? 왜 갑자기 그런 소릴 해...?
원희-엄마 노래 부르는 거 보다가.. 그런 생각이 들었어.... 난 왜 엄마를 안 닮았나....
할머니-그럼 따라 불러 봐... (노래한다) 어서 (다시 노래)
원희-(어색하게 따라 한다)
s#76 공원 벤치
(종민 여전히 생각에 잠긴 채 앉아 있다가 핸펀 꺼내 단축키 누른다)
(지선이 이름 뜬다)
(종민 누르려다 망서려 진다. 다시 끈다)
s#77 준호 사무실
(준호 일하고 있다)
(부장 들어온다)
부장-(책상 앞에 앉아) 최준호씨 잠간만...
준호-(일어나 부장에게 간다) 예 부장님
부장-이 번에 미국 뉴저지 데이터 쎈터에 파이넌스 모듈 전문가를 파견한대,
준호-...
부장-인사팀이랑 영양 스팩 맞는 사람들 중에서 고르고 있는데 자네가
candidate 리스트에 올라갔어
준호-제가요...?
부장-그 쪽에서 자네한테 포지션오퍼가 왔다는 거 같해
준호-정말이요...?
부장-아직 확실치는 않은데 물망에 오른 다른 사람들도 있으니까 혼자만 알고 있어... 좋은 기회인 거 알지...?
준호-예....
(효) 준호 핸펀 울린다
부장-가 봐
준호-(자기 자리로 오며 화면 본다)
(조하영)
준호-(받는다) 어 하영아...
s#78 준호 회사 로비
(하영이 기다리고 있다)
준호-(다가온다) 하영아...
하영-바쁜데 내가 타이밍 잘 못 맞춰 왔으면 어떡하지...?
준호-(웃으며) 절묘하게 맞춰 왔다... 웬일이니...
하영- 시간 좀 줘... 쪼끔만...
준호-내 시간...?
하영-(한 쪽 눈 찡긋 윙크하고 손가락으로 쪼끔을 표현) 요만큼만...
준호-(웃으며) 확실하게 거절 못하게 하는구나....
하영-고마워...
준호-그런데 퇴근하려면 한시간 쯤 있어야 되는데...?
하영-기다릴게..
준호-(얼른 팔목사계 보며) 한시간이나 기다린다구....?
하영-어
s#79 지연 거실 (밤)
(시장 본 비닐 주머니 들고 들오는 지연. 아무렇게나 핸드백 놓고 싱크대로 가서 비닐 주머니에서 시장 본 것 꺼내 놓는다. 일단 꺼내 놓고 겉 옷 벗고 사 온 물건 점검하는데)
(효) 핸드폰 울린다
지연-(빨리 받으려고 급하게 물건 놓고 핸드백으로 간다. 가서 핸펀 꺼내 받으려는데 바닥에 떨어지며 베터리 분리된다)
(떨어진 핸펀)
지연-(밝게) 에이.... (핸펀이랑 베터리 줍는다)
s#80 준호 회사 로비
준호-(핸 펀 끄며) 야 소금 공주 또 베터리 나갔냐...? (피식 웃는다)
(준호 기다리고 있을 하영이를 찾는다. 두리번거린다)
(효) 핸펀 울린다
준호-(받는다) 여보세요..?
하영-(휠) 준호야 나 회사 앞에 있어...
준호-어, 알았어
s#81 준호 회사 앞
(준호 건물 나온다)
하영-(길에 차 세워놓고 부른다) 준호야
준호-(다가간다) 차 타고 가자구...?
하영-어,
준호-어디로 가는데,... 내 차도 가지고 가야지...
하영-내 차로 가,... 나중에 데려다 주면 되잖아...
준호-(하영의 차에 탄다. 안전벨트 메는데서)
엔딩
.행복한여자↲
.영화 & 드라마 대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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