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양의 후예 1
(남자 1) 1시 20분경, 비무장지대 내의 군사 분계선을 넘어온 [긴장감이 도는 음악]
북한군 특작부대원 3명이
아군 301 경계 초소에 무장 난입
경계 근무 중이던 아군 병사 2명을 억류한 채
현 시간까지 농성 중입니다
농성?
특작부대원 3명 내려보내서 전쟁이라도 하겠다는 겁니까?
도발을 위한 도발입니다
비무장 지대 내에서는 먼저 사격하는 쪽이
(남자 2) 정전 협정 위반입니다
6자 회담에 유리한 협상 카드로 쓰기 위해 우리 군이
먼저 무력을 사용하도록 자극하는 게 목적입니다
(남자 3) 그래서 어떻게 합니까?
도발에 넘어가 공격을 할 수도 없고
그렇다고 우리 병사들이 인질로 잡힌 상황을
그래도 두고 볼 수만도 없는 것 아닙니까?
조용히 돌려 보내야죠
특전사 알파팀을 작전 지역에 투입했습니다
[긴장감이 도는 음악]
(군인) 정지! 움직이면 쏜다!
(시진) 알파팀 유시진 대위입니다
지금부터 작전 통제는 우리 알파팀이 맡습니다
[긴장감이 도는 음악]
지금 뭐 하시는 겁니까?
비무장지대니까 남북 대화로 해결해야죠
(시진) 작전 통제관이다!
(시진) 안에 우리 병사들은 괜찮나
이제 그만하자 집에는 보내줄게!
적당히 물러날 것 같아 보이지는 않습니다. 들어가죠?
빅보스 송신 울프와 함께 들어간다
피콜로 송신
(피콜로) 위치 확보 완료
[긴장감이 도는 음악]
(스누피) 스누피 송신, 폭발물 설치 완료
해리포터와 작전 대기하겠습니다
폭발물 말입니까?
그럼 저 두 분은 어떻게 합니까?
협상 실패 시 최후 수단입니다
(대영) 퇴로는 열어준다
이제 그만하고 가라
날 밝으면 상황 복잡해져
(시진) 보내줄 때 빨리 가자
[긴장감이 도는 음악]
그냥은 못 가지
남조선 특전사 정도는 때려잡고 돌아가야 공화국 전사다
그래
한판 붙자
[칼 휘두르는 소리] [칼 부딪치는 소리]
[기합 소리]
[기합 소리]
[기합 소리]
[흥미진진한 음악]
[기합 소리]
[비명 소리]
야!
[사이렌이 울린다]
[긴장감이 도는 음악]
본래 오른손으로 잡았지
[사이렌이 울린다]
[긴장감이 도는 음악]
[칼 휘두르는 효과음]
[쇳소리]
[긴장감 넘치는 음악]
[기합 소리]
[기합 소리]
[칼 부딪치는 소리]
[웅장한 음악]
[시진의 신음 소리]
[신음 소리]
[기합 소리]
[칼이 부딪친다]
[깨진 유리가 떨어진다]
[긴장감이 도는 음악]
[힘 쓰는 소리]
[기합 소리]
[비명 소리]
[피가 새어 나오는 소리]
[의미심장한 음악]
동무는 나를 죽이지 못하지
남조선은 여기저기 눈치 보는 데가 많아서
먼저는 총을 못 쏘잖아
우리 공화국은 다르다 [총 장전 소리]
분단이 70년인데 여전히 오해가 있네
우리 군은 평화를 지키기 위해서라면
언제 어디서든 정확하게 쏜다
[웅장한 음악]
(시진) 더는 실수하지 맙시다
난 적이 실수할 때 방해하지 않아
전사로 와서 전사자로 돌아갈 수는 없지
내려라
만나서 반가웠소
유시진 대위
반갑다고 이렇게 년에 한 번씩 보지는 맙시다, 안정준 상위
[칼 떨어지는 소리]
가자
빅보스 송신, 알파팀 상황 종료
[웅장한 음악]
[헬리콥터 소리]
[장난감 총 쏘는 소리]
♪ 멋있는 사나이 ♪
♪ 많고 많지만 ♪
♪ 바로 내가 사나이 ♪
♪ 멋진 사나이 ♪
[기계음]
(기계) 눈 감고 쏘셨나요? 당신의 계급은 이등병입니다!
이게 총열이 좀 틀어진 거 같지 않습니까?
클리크 수정도 안 되고 영점도 안 맞습니다
썩었습니다
한 게임 더 하실 겁니까?
아니, 이거, 클리크 수정이 왜 안 되는 겁니까, 이거?
아! 이거 함부로 만지고 그럼 안 돼요
이게 미군 델타포스팀이 사막 전에서 쓰던 총 모델이라
아저씨들 군대에서 쓰던 총 생각하고
막 만지고 그럼 고장 나요, 고장
그 총 아닌데
(남자) 도둑이야! 야! 거기서!
야! 야! 도둑놈!
도주로가 이쪽이지 말입니다
(대영) 잠깐 빌립니다
[흥미진진한 음악]
아, 우리 휴가 중인데
장난감이라 유효 사거리가 짧습니다, 대충 5 미터
현재 약 10 미터 전방
7 미터
아저씨들 위험해요! 위험해!
5 미터
지금!
[흥미진진한 음악]
[애잔한 피리 소리]
아이, 오토바이는 이상 없네
경찰에 신고는 하셨습니까?
아, 됐어요 쿠폰 도둑놈 때문에
경찰서 불려 다니면 그게 더 골치 아파
아무튼, 쟤 다친 거랑 나랑은 아무 상관 없으니까
괜히 오라가라 그러지 마요, 응?
[발신음]
수고하십니다
여기 오토바이 사고 환자가 있어서요
[경쾌한 음악]
(오토바이 운전자) 아, 됐어요 안 아픈데요
아!
- 누워 있어라 [오토바이 운전자의 신음 소리]
잘못 움직이면 척추 나가서 평생 고생한다
[신음 소리]
오! 아, 지금 뭐 하는 건데요?
정의 사회 구현에 이은 환자 응급 처치
저기 저 인형 2개만 삽시다
아, 저거 파는 거 아닌데요
아니어도 팝시다
안 그럼 저기 있는 거 몽땅 다 땁니다
혹시 사인펜 같은 거 있으면 그건 빌려 주고
사인펜요?
[경쾌한 카페 배경 음악]
여자 친구 되게 예쁩니다
제 이상형을 만난 것 같습니다
중대장님도 잘 어울리지 말입니다
이쪽은 전우입니다!
아니 대체
대체 이걸 왜 받아옵니까?
다시는 오지 말라면서 진솔하게 주는데 그럼 거절합니까?
이렇게 마음이 약한데 어떻게 전직이 깍두기지?
아, 알다가도 모를 사람, 어휴!
아까 그 자식, 괜찮겠지 말입니다?
보니까 오토바이에서 떨어질 때 측방 낙법도 칠 줄 알던데, 뭐
운동 좀 한 놈입니다 괜찮을 겁니다
저도 딱 그 나이었습니다
운동하는 놈은 선배를 잘 만나야 되는데
왜요, 마음에 걸립니까?
옛날 깜깜하던 시절 생각나서?
짠하기는 합니다
서 상사 그 나이 때 나쁜 짓 많이 했습니까?
저는 시키는 쪽이었습니다
와, 자긴 느와르물 만들고
그 불쌍한 애는 범죄물 만드는 거 봐
아으, 무자비한 사람
저 봐, 저 봐
[전화가 울린다] [한숨 쉰다]
부대입니까?
부대는 맞는데
(시진) 우리 부대는 아닙니다
- 받지 말지 말입니다 - 받을 겁니다
받아서 이리로 부를 테니까
만나서 남자답게 정리를 딱! 어?
밥 사겠습니다 소고기
아유, 저도 고기 먹을 만큼은 벌죠
양주! 17년산!
17살이면 미성년자네
소개팅! 사촌동생 비행기 탑니다!
공군입니까?
스튜어디스입니다 SNS에 동기들 사진 쭉 있습니다
아니, 그런 바람직한 가족 관계를 지금까지 숨기신 겁니까?
(시진) 얼른 폰 주시지 말입니다
(시진) 빨리! 빨리!
어?
어?
하!
지금 저한테 연막 치시는 겁니까?
(시진) 아니, 왜 주머니 없는 데만 뒤지십니까?
아까...
[흥미진진한 음악]
(대영) 이쪽은 괜찮아?
(구급대원) 잠시만요! 이 환자입니까?
(대영) 아, 예 일단 응급 처치는 했는데
설마 털린 겁니까?
- 아, 이 새끼가 죽을라고! - 짠하다면서요
아까 병원 어디라고 했습니까?
(환자) 오, 오!
(환자) 오, 오, 뭐야!
아, 이거 좀 빼자니까! 자세 안 나오게 이게 뭐야
움직이지 마세요 이대로 안으로 옮길게요
아저씨들, 진짜 안 아프다니까 저기요, 저 진짜 안 아프다니까요
(구급대원) 여기요! 환자 소지품요!
아, 네. 수고하셨습니다!
[전화가 울린다]
여보세요?
아, 아뇨, 여기는 해성병원 응급실인데요
이 폰 주인분 지금 오토바이 사고로 실려 오셨거든요
혹시 보호자세요?
[경쾌한 음악]
(간호사) 오토바이 사고 환자입니다
여기 차트 있네요
이거 누가 썼어요?
나 이렇게 만든 놈들이요
아, 이거 좀 빼달라니까요, 진짜!
알았으니까 움직이지 마세요 우리 걸로 바꿔 주세요
네
누가 응급 처치를 했는지 아주 잘했네, 야무지고 예쁘게
보자, 립골 골절 의심
립 프랙처 맞고
발목은
아, 아!
(모연) 앵클 스프레인 맞고
- 도둑이에요? - 네?
여기 그렇게 쓰여있는데?
도둑놈
(모연) 가능한 아프게 치료할 것
아이, 뭔 소리 합니까, 지금 저는 피해자라고요
사고 처리는 보험 회사랑 상담하시고요
갈비뼈랑 발목 상태 봐야 하니까 엑스레이부터 찍어볼게요
- 강 선생님, 외과장님 호출요 - 아, 맞다
- 엑스레이 나오면 콜 주세요 - 네
여기 폰요
(간호사) 보호자 연락 와서 제가 받았고요
엑스레이는 대기 시간 좀 걸리니까 여기 잠깐 계세요
[전화가 울린다]
아...
어, 나 완전 새 됐다
전대 들고 튀다가 총 맞았다
아니, 설명하면 길고
일단, 아! 오토바이 끌고 이쪽으로 와
과장님 논문 자료 마무리했습니다
수고 많았어요
강 선생 공부에 도움이 좀 됐나?
네, 많은 공부 됐습니다
음, 표도 아주 깔끔하게 정리 잘했네
이번 교수 임용은 마지막 면접만 남았지?
네. 잘 준비...
하고 있습니다
아, 죄송합니다 환자가 도망가고 있어서
(교수) 아니, 치료만 받고 돈 안 내고 튀는 환자인가?
(모연) 치료도 안 받고 튀고 있습니다. 말씀 끝나셨으면...
(교수) 그래, 빨리 잡아와요 치료는 해 줘야지
(교수) 의술 이전에 인술인데
그럼 가보겠습니다
- (간호사) 최 선생! - (최 간호사) 네?
이 환자 어디 갔어요?
어? 방금까지 있었는데?
(환자) 아, 나 진짜 가야 된다고요
내가 여기 있으면 병원 전체가 다 시끄러워진다니까?
(간호사) 도망갔었어요?
그걸 못 봤고?
죄송합니다
주차장을 거의 다 나갔어요 발목 더 부은 거 봐
아, 답답하네 진짜
저 형님들한테 걸리면요
여기 응급실 아니라 영안실에 누워있어야 된다고요
아니 그런데, 병원이 무슨 권리로 나를 잡아두는데요!
가든 말든 손님 마음 아닙니까!
권리가 아니고 의무거든요, 손님?
그냥 가실 거면 치료 거부 서약서 쓰고
원무과에 진료비 수납하고 가세요
예? 내가 왜 돈을 내는데요?
나 여기 와서 아무것도 안 했는데!
의사 진료 받으셨어요
진료비는 내셔야 합니다
- 못 내겠다면요? - 경찰 불러야죠
[경쾌한 음악]
와, 이 사람들 진짜
아, 알았어요 뭐 어차피 친구 오기로 했으니까
올 때까지 여기 누워 있으면 되죠?
베드는 저쪽이거든요, 손님
아, 화장실 가요, 화장실!
그 말을 믿으라고요?
병원비 안 떼어먹어요, 예?
핸드폰 맡기면 되죠?
병원 다 부숴버릴라 정말 좀 놓아 봐요
아우, 재수도 재수가 없어 가지고 [혀를 찬다]
와, 저 쥐방울만한 게, 진짜!
[전화가 울린다]
빅보스? 차, 놀고들 있네
하여간 이것들 싹 다 군대 보내버려야 정신 차리지
- 일 합시다 - (간호사) 네
[흥미진진한 음악]
이 자식 전화 계속 안 받습니다
잡히면 죽었습니다
그래서 장례식장 위치부터 파악하시는 겁니까?
아, 용의주도한 사람
응급실은 이쪽입니다
가고 있습니다
나 나왔다. 너 어디야?
왔어?
- (구급대원) 잠시만요 - (간호사) 잠시만요
[시진의 한숨 소리]
[전화가 울린다]
(모연) 따끔합니다
봉합할 거니까 쓰리 제로 나일론 준비해 주세요
(최 간호사) 네
[전화가 울린다]
잠시만요
여보세요?
흠!
여보세요
빅보스 씨?
아, 네. 그런데, 그 전화를 왜 의사 분이 갖고 계십니까?
환자가 저한테 맡기고 갔거든요
보호자세요?
환자 보호자는 아니고 갖고 계신 그 핸드폰 보호자...
느낌 없으시죠?
이제 꿰맵니다
오토바이 환자 어디 갔어요?
(최 간호사) 어? 왜 없지?
엑스레이실 갔나?
저 지금 누구랑 얘기합니까?
혹시 얘 영안실에 보낸다는 형들이 댁들이세요?
영안실 말씀이십니까?
무슨 오해가 있으신가본데
최 선생님, 이 형님들 밖에서 기다리시라고 해요
보안팀에 얘기해서 소란 피우지 않나 잘 보라고 하고
얼른요!
(최 간호사) 여기 계시면 안 돼요 저쪽 가서 기다리세요
- (시진) 잠깐 - (최 간호사) 빨리요!
아...
[잔잔한 음악]
[경쾌한 음악]
제 폰 맡기고 간 거 보니까 이 자식 튄 거 같습니다
네, 튄 거 같습니다
나가서 찾지 말입니다?
멀리 못 갔을 거 같은데
네, 멀리는 못 갔을 거 같습니다
얼른 다녀오시지 말입니다
아! 아!
아, 배야... 아...
아우, 나 갑자기 배가... 맹장인 거 같습니다
- 맹장 그쪽 아닙니다 - (시진) 아, 이쪽입니다... 아...
(시진) 아, 왜 이러지
맹장 아까 그쪽 맞습니다
[경쾌한 음악]
[시진이 웃는다]
아, 이 자식이 죽을라고!
가시죠
(최 간호사) 깡패 같죠?
두목 부두목
[귀여운 음악]
아까 내가 너무 세게 밀었나?
걱정 마요 칼은 내가 더 잘 써요
[침 삼키는 소리]
어디 알고 가는 겁니까?
짐작 가는 데가 있습니다
아까 보니까 패거리로 보이는 놈들이...
[누군가 맞는 소리] [시진의 한숨 소리]
[싸우는 소리]
[웅성거린다]
[맞는 소리]
[때리는 소리]
어유! 아...
폰 꼭 찾아야겠습니까?
막 싸우면 잘 싸우게 생겼는데
꼭 찾아야 할 이유가 있습니다
왜요
누가 보면 좀 그런 거라도 있는 겁니까?
명예롭지 못한데, 좋은 거?
네
어이, 거기 형님들!
에브리바디 동작 그만!
너희들은 또 뭐세요?
그냥 가던 거 쭉 지나가세요
괜히 장례식장 와서 객기 부리지 마시고요
(대영) 우리가 얘한테 볼일이 좀 있거든
볼일 있으면 줄 서
지나가던 십장생님아!
[깔깔 웃는다]
형님, 한번만 살려 주세요
야, 너 혹시 얘들 폰도 훔쳤냐?
이유가 뭐야? 왜 맞고 있어?
형님, 한번만 살려 주세요
핸드폰 훔친 거 바로 돌려드릴게요
야, 얘네 쪽수를 봐
(시진) 그게 네가 생각하는 공정 거래야?
(남자) 기범이가 서클 탈퇴한다 그러니까
탈퇴비 내야 된다고 해서요
5백만 원요
탈퇴비?
아니, 원래 이런 깜깜한 쪽 룰은 이런 겁니까?
물가가 많이 올랐지 말입니다
동종 업계 분이셨구나
그럼 쟤 뒤져봐야 개털인데
그쪽이랑 나랑 해결해볼까?
좋은 생각이야 나랑 해결하자
돈이 문제면 돈으로 해결해야지
형이 돈이 좀 많아
자신 있는 놈 있으면 이 지갑 가져가
그럼 다 줄게
- 진짜냐? - 진짜죠?
빠지시지 말입니다
진짜야 내가 얘 형이야
이름이 뭐라고?
기범이요 김기범
기범이 형이야
이 지갑 가져가면 내가 탈퇴비 쏜다
가져가 봐
빈 지갑이면 죽는다, 씨...
[흥미진진한 음악]
악!
(남자) 아!
[비명 소리]
[칼 떨어지는 소리]
[신음 소리]
[칼 떨어지는 소리]
[맞은 남자의 신음 소리]
이야, 칼도 갖고 다녀? 어?
차!
안 되겠다, 니네 이 조직 못 쓰겠다
해체하자, 오늘
칼 있는 놈들 칼 다 꺼내고
총 있는 놈들은 총도 다 꺼내
한꺼번에 덤벼
야, 쪽수로 밀면 우리가 이겨
칼 다 꺼내
[칼 꺼내는 소리]
[발랄한 음악]
왜 쓸데없는 말을 하고 그럽니까?
후회하는 중입니다
그래도 총 꺼낸 놈은 없지 않습니까?
야, 쳐!
- 야! - 야!
선생님, 여기 좀 봐 주세요
(남자) 폐 부분이 이상이 있어서 그런데요
(최 간호사) 음, 저...
오토바이 환자 아무래도 또 튄 거 같아요
보호자 오셨는데
또? 보호자 어디 계신데?
윤명주?
강모연 선배?
후배가 이 환자 보호자야?
담당의가 선배입니까?
환자 어딨습니까? 일단 차트부터 줘보십시오
남의 병원에 와서 남의 환자 차트를 네가 왜 봐
어째 우리는 사이에 남자 하나 껴 있어야 만나진다?
선배랑 농담 따먹을 시간 없습니다
차트나 빨리 주십시오
나한테는 중요한 사람입니다
중요한 사람?
많이 다친 겁니까?
담당의가 어떻게 환자가 사라진 것도 모릅니까?
(명주) 어디 간 겁니까, 환자?
내가 묻고 싶다, 내가
아무래도 너한테 중요한 그 환자분이
돈도 안 내고 튄 거 같거든?
그러니까 온 김에 네가 수납이나 좀 대신하고 갈래?
보안팀에 얘기해서 남자 화장실이랑 한번 찾아보고요
못 찾아도 여기 보호자님께 진료비 수납 꼭 받으세요
그냥 가면 어떡합니까!
여기 최 선생님하고 얘기해
치료받기 싫다는 환자 2번까지 잡아뒀으면
병원이 할 도리는 다 했다고 본다
난 바빠서 이만
남자 화장실이 어디죠?
아, 저기...
(모연) 야, 대박!
지금 응급실에 윤명주 와 있어
윤명주? 육사 출신 윤명주?
그래, 육사에서 위탁 교육인가 뭔가
우리랑 인턴 같이 했던 그 싸가지
그러니까, 네 짝사랑 선배 뺏어간 그 얼짱 군의관 윤명주?
[코웃음 치며] 야, 누가 얼짱이야, 누가!
눈만 크면 얼짱이야? 코 높으면 얼짱이야?
얼굴 뭐 있음 다 얼짱이야?
걔 그거 다 화장발이야
- 지워도 예쁘더라 - 야, 지워도 예쁘...
그때 그 선배랑 윤명주랑 사귄 거 아니거든?
과거사 해석 문제는 그렇다 치고 응급실에는 왜, 다쳤어?
아니, 걔 애인이 다쳤어
그런데, 걔 애인 나이가 아무리 많아야 스물이야
걔 미친 거 아니니?
뭔 소리야 명주 남자 친구 군인이야
뭔 군인이야 걔 머리 길어
군인 맞아
걔네 동기들 사이에서 완전 유명해, 윤명주 러브 스토리
명주 애인이 부사관이잖아
부사관?
그게 뭔데?
군대 계급 중에 하사, 중사, 상사 이런 거 있잖아, 이년아
야, 그런 거 아는 네가 이상하지 내가 이상하냐?
암튼 명주 애인이 상사인가 그런데
검정고시 출신이야
그런데 명주는 육사 출신 장교에 그것도 군의관에
아빠는 별 3개 장군에
둘 사이가 우아할 리가 있겠냐?
그래?
그럼 나한테 핸드폰 맡기고 튄 걔는 뭐지?
[잔잔한 음악]
이 환자 왜 이래요?
(간호사) 최 선생, 강 선생님 호출해요, 빨리!
(시진) 사고가 좀 있었습니다
어떻게 된 거야?
다쳤다더니 멀쩡하네?
따라와
이 환자 어떻게 된 거예요? 왜 이래?
(시진) 일이 좀 있었습니다
여기 앞에서 불미스러운 사고가 조금
이건 사고가 아니라 폭행인데요
어른 둘이 애 하나를 이 모양으로 만드신 거예요?
에이, 무슨
환자분, 누가 이랬어요?
이 사람이 그랬어요?
(기범) 아, 아닌데요
저 형님은 살려줬어요
환자분, 여기 병원이라 괜찮아요
(모연) 보안팀 있으니까 사실대로 얘기해도 돼요
이 사람이 때린 거예요?
아, 저 형님이 때린 거 아니라니까요, 진짜
[시진이 헛기침을 한다]
얘가 아무리 아니라고 해도
안 믿을 거죠?
[분위기 있는 음악]
진통제 줄게요
그리고 엑스레이 전신 다 찍을 거예요
하 선생님, 드레싱 끝나면...
(하 간호사) 걱정마세요 제가 직접 데리고 갈게요
최 선생은 보안실에 콜 좀 해요 지금 CCTV 확인하러 간다고
경찰에는 내가 전화할게요
(시진) 저기요, 잠깐만요
저기요, 잠깐만요!
비켜요
비킬 겁니다 오해 푸시면요
저 자식 말 다 사실입니다 저 자식이...
제 환자가 그쪽 자식이에요?
선생님의 환자가 제 동료의 핸드폰을 훔쳐가는 바람에
우리는 그 핸드폰을 찾으러 온 거고
마침 여러 명한테 맞고 있길래 우리가 구해준 겁니다
자기 핸드폰을 훔친 도둑을 구해줬다?
보통 죽도록 패줬다가 더 자연스럽죠
네, 112죠? 여기 해성병원 응급...
지금 뭐 하시는 거예요?
단도직입적으로 말씀드리죠
경찰은 좀 곤란합니다
그렇죠?
주세요, 핸드폰
사실 저희가 군인입니다
휴가 중인 군인인데
폭행 사건에 연루되면 좀 귀찮아집니다
이것저것 문서도 써야 하고
협조 좀 부탁드리겠습니다
내가 댁한테 협조를 왜 해요?
군인인지 양아치인지 알게 뭐냐고
달라고요, 핸드폰
[헛기침을 한다]
이건 대한민국 남자들 다 갖고 있는 거니까 안 믿을 거고
이건 위조라 그러면 할 말 없고
학교 어디 나왔어요?
해성병원이면, 명인대 나왔습니까?
그건 왜 물어요?
혹시 윤명주 아십니까?
비슷한 학번일 텐데
댁은 어떻게 아세요?
혹시 그...
아, 상사, 중사, 하사 뭐 뭐 관인데
- 보안관? - 아, 맞아. 보안관
그분이세요?
그분은 아니지만, 같이 갑시다
명주가 신분 확인해 줄 겁니다
하!
되게 오랜만이지 말입니다?
예, 그렇습니다
저 피해 다니느라 수고가 많으실 텐데
얼굴은 좋아 보입니다
예, 그렇습니다
우리는 언제쯤 계급장 떼고 얘기할 수 있습니까?
아, 계급장마저 없으면 아예 쌩 까시려나?
예, 그렇습니다
죽여 버린다, 진짜!
언제까지 피해 다닐 건데
내 전화는 왜 안 받는데
왜 생사 확인도 못 하게 하는데
대체 언제까지 도망만 다닐 건데
(명주) 대답해!
이유 몰라 묻는 거 아니잖아
그냥
목소리라도 듣게 해 주라고
생각하시는 이유, 아닙니다
윤 중위님 위해서 떠났다고 넘겨짚지 않으셨으면 좋겠습니다
마음이 변했습니다
변한 마음을 설명할 재주는 없습니다
[잔잔한 음악]
그뿐입니다
- 안 믿어 - 용무 끝나셨으면
- 그러지 마 - (대영) 가보겠습니다
(명주) 가기만 해? 거기 서!
(명주) 서대영, 거기 서!
(명주) 서대영 상사
귀관은 상급자한테 경례도 안 하고 가나!
그대로 서 있어
밤새 서 있어
죽을 때까지 서 있어
난 평생 경례 안 받을 거니까
[잔잔한 음악]
너, 인마
너 이거 가혹 행위야
비겁한 군인 정신 교육입니다
무슨 일이십니까?
난 불명예 군인 명예 회복
여기 이분께 네가 우리 신원 좀 확인해 줘야겠다
저 양반 제 말 안 믿을 겁니다
그래도 초면보다는 구면을 믿어야지, 얘기해봐
그렇습니까?
그럼 여기 두 사람 경찰에 신고하십시오
탈영병입니다
야, 너, 인마!
제 핸드폰 돌려주셨으면 합니다
신원 확인됐습니다
돌려 주세요
[헛기침을 한다]
이렇게 된 이상 이 폰에 뭐가 들었나 두고 볼 겁니다
그럼 오해 풀린 겁니까?
신원만 확인된 거죠 폭행은 다른 문제니까
따라오세요
[시진의 한숨 소리]
찾는데 한 5분 정도 걸릴 겁니다
- 여기서 기다려 주세요 - 네
[부드러운 음악]
명주랑은 정확히 어떻게 알아요?
육사 선후배 사이입니다
아...
신분도 확실한데 꼭 확인을 해야겠습니까?
나 거짓말 되게 못하게 생겼는데
살인범들은 대개 호감형이죠
그건 그런 것 같네요
이 순간에 진지하면 내가 무섭죠 여기 우리 둘밖에 없는데
[웃으며] 걱정 말아요
미인과 노인과 아이는 보호해야 한다는 게 내 원칙이라
다행이네요 셋 중 하나에는 속해서
- 안 속하는데? - 노인요
빅보스 씨는 이름이 뭡니까?
유시진입니다. 그쪽은요?
강모연입니다
반가워요
친한 척하지는 말고요
[기계음]
아...
방금 나랑 눈 마주쳤다고 생각하는데
무슨 운동했냐?
(대영) 나 유도했었다 고2까지
아까는 왜 맞고만 있었어?
그래야 빨리 끝나잖아요
그런데 저 운동한 건 어떻게 알았는데요?
맞을 때 자세 보고
때리는 것보다 맞는 거부터 배우니까
태권도했습니다
초중고 내내
잘했어?
뭐, 금메달도 따고...
또...
(하 간호사) 김기범 환자 보호자 오셨어요?
입원 수속해야 하는데
보호자 없다니까요
보호자 있습니다
[경쾌한 음악]
오! 아, 어떡해!
어, 어머!
(모연) 어머...
(모연) 어!
오, 그래, 그렇게!
그렇지!
그렇지! 그렇지!
[모연이 웃는다]
오!
[모연이 감탄한다]
[모연이 웃는다] 그렇지!
(모연) 상황은 확인됐네요
오해한 건 미안해요
오해한 거 미안하면 나 진짜 아픈 데 있는데
치료해 주면 안 됩니까?
어디가 아픈데요?
여기요 아우...
- 여기요? - 아! 아...
엄살이 심하시네요
아, 나 엄살 아닌데, 아...
아...
[모연이 놀란다]
- 어머! - (시진) 아!
아까 싸우다가 꿰맨 곳이 벌어진 거 같네요
언제 다쳤어요?
음, 며칠 됐죠
어쩌다 다친 거예요?
부대에서 삽질하다가
군인은 모름지기 삽질이죠
음, 그래요?
이상한 부대네요 삽질하다 총도 맞고
(모연) 이건 총상이잖아요
총상... 보신 적 있습니까?
한국에서야 볼 일 없지만
아프리카 봉사 갔을 때 봐서 알아요
아신다니까 하는 얘기인데
사실 이거 노르망디에서 난 상처입니다
아, 그때 진짜 총알이 비처럼 쏟아지는데
그 총알을 뚫고 전우를 구하러 갔죠, 제가
혹시 그 전우 이름이 라이언 일병인가요?
♪ Oh, every time I see you ♪
(모연) 봉합 다 됐어요
일주일 지나야 실밥 뽑을 수 있는데
그때까지는 계속 소독받으셔야 해요
- 군대에도 병원 있죠? - 여기로 와도 됩니까?
- 여기 안 멀어요? - 멀어요
매일 와도 됩니까?
매일은 오버고, 주 3회?
주 4회 오시면 빨리 나을 수도 있고요
주치의 해 주는 겁니까?
상처 소독하는데 주치의가 중요해요?
중요하죠
특히, 주치의의 미모
주치의 선택 기준이 미모라면 더 나은 선택은 없어요
예약해놓을게요 2시에 오세요
♪ 조금 우리 멀리 돌아왔지만 ♪
의사면 남자 친구 없겠네요 바빠서?
군인이면 여자친구 없겠네요 빡세서?
♪ 그대 눈을 볼 때면 ♪
대답은 누가 하나
♪ 가슴이 또 설레어와 ♪
♪ 내 운명이죠 ♪
♪ 세상 끝이라도 ♪
♪ 지켜 주고 싶은 너 ♪
[기타 소리]
(시진) 부팀장, 이게 낫습니까 이게 낫습니까?
(남자) 오른쪽 거 다시 한 번 대보시지 말입니다
이거?
예쁘게 차려 입고 어디를 가십니까?
내일모레 해성병원 갑니다 소독하러
의무대가 코앞인데
소독하러 1시간 반 거리를 굳이 가신답니다
체력은 국력입니다
대한민국 최고의 의료진과 최첨단 장비를 보유한
해성병원에서 치료를 받아
씩씩한 몸과 마음으로 조국을 지키고 싶습니다
아...
의사가 예쁜 거다
(남자) 아!
군 병원에는 미녀 의사가 없지 말입니다
- 있습니다 - (남자) 아!
저도 압니다 윤명주 중위님 아닙니까?
아, 진짜 겁나 이쁩니다
그런데 사귀던 남자한테 심하게 차였답니다
진짜 어떤 새끼인지 얼굴 한번 보고 싶습니다 [흥미진진한 음악]
(남자) 왜들 그러십니까?
야, 인마! 아니 넌 무슨 호기심을 목숨이랑 바꿔, 인마!
제가 뭘 바꿨습니까?
어휴...
저도 내일모레 해성병원 갑니다 차 좀 태워 주십시오
부팀장은 왜 말입니까?
입원비 정산 다 됐습니다
어휴, 군인 월급 얼마나 된다고
몸 잘 챙겨라
나쁜 짓 할 거면 내 눈에 띄지 말고, 어?
저 진료받으러 갑니다
약 꼭 챙겨 먹어
약 먹기 전에 밥 꼭 챙겨 먹고
돈 내 주신 거 고맙기는 한데요
저 못 갚아요
이 핑계로 괜히 뭐 제 인생 설교할 생각도 하지 마시고요
설교할 생각 없어, 가
간다
저, 저기...
핸드폰 훔친 거는...
죄송합니다
그래, 알았다
저기!
맞아도 안 되고요 돈 줘도 안 되는데
형님은 어떻게 빠져나오셨는데요?
절대 못 쫓아올 곳으로 도망쳤다
그게 어딘데요?
[잔잔한 음악]
(여의사) 거기 앞에 비키세요!
하 선생님! 피 더 필요할 거 같아요!
(하 간호사) 일단 5개 더 준비할게요!
(모연) 앞에 좀 비키세요!
뭐 해! 속도 좀 내요!
♪ Here I am with you ♪
♪ I hope that someday you will realize ♪
♪ That I can stay forever in your arms ♪
♪ And I'm wishing my dream will come true ♪
♪ I am lost without you ♪
♪ You are my everything ♪
♪ Isn't it clear to see you belong with me ♪
♪ We are meant to be in love eternally ♪
♪ My love ♪
[시진이 운동하는 소리]
[전화가 울린다]
[가쁘게 숨을 쉰다]
여보세요?
(모연) 유시진 씨?
(모연) 강모연입니다
끝났어요, 수술?
네, 왔다 가셨다면서요?
(시진) 의사한테 바람맞기는 처음입니다
급한 수술이 있어서요
- 살았습니까? - (모연) 네?
그 급한 수술 환자
네, 살렸어요
멋지네요
이거 강 선생님 번호입니까?
네
내 번호 딴 거네요?
제 번호 저장하세요
내일은 꼭 보고 싶습니다
원래 이렇게 기승전결이 없어요?
내일은 꼭 진료 보고 싶다는 얘기였는데
그러니까요
- 그 얘기였는데, 나도 - 아니었는데
[소리 내어 웃는다] 주치의를 이렇게 안 믿어서야
약은 먹었어요?
약 안 먹으면 더 아픕니까?
입원하고 뭐 그럽니까?
내일 예약 몇 시가 좋아요?
그러지 말고 우리 지금 볼래요?
[경쾌한 노래]
싫어요?
안 싫어요, 오세요
♪ 아무 말 없이 내게서 커져만 가는 게 ♪
♪ 아무래도 이대로는 안 되겠어 ♪
♪ 어쩌다 내가 이렇게 ♪
♪ 네게 빠진 건지 이유를 나도 모르겠어 ♪
♪ 넌 왜 내게서 맴돌아 ♪
♪ 어떡해, 나 자꾸만 생각이 나 ♪
♪ 말해, 뭐 해 말해, 뭐 해 ♪
♪ 이러다가 바보처럼 한눈팔게 하지 말고 ♪
♪ 말해볼래, 말해볼래 ♪
♪ 나의 마음에 담긴 사람 you are my only one ♪
[긴장감이 도는 음악]
[전화가 울린다]
단결. 현재 위치 서울 강남 해성병원입니다
(시진) 예, 대기하겠습니다
예, 알겠습니다 [엘리베이터 도착음]
[전화가 울린다]
- 왔어요? - (시진) 네, 오긴 왔는데
(시진) 일이 좀 생겨서 다시 가는 길입니다
간다고요?
지금 어딘데요?
(시진) 옥상입니다
옥상요? 어디 옥상요?
여기서 뭐 해요?
미안하지만 이번에는 내가 바람맞혀야겠습니다
[헬리콥터 소리]
(모연) 응급인가 봐요 여기 말고 1층에서...
아니요
저 데리러 온 겁니다
유시진 씨를요?
(모연) 왜요?
혹시 전쟁 났어요?
[헬리콥터 소리]
(시진) 어딘가에서는?
여기는 아니니까 걱정 말아요
그럼 무슨 일인데 헬기가 와서 데려가요?
나중에 설명할게요!
대신 약속 하나 합시다!
다음 주 주말에 만납시다, 우리!
병원 말고 다른 데서!
치료받으러 안 올 거예요?
건강하게 돌아올 테니까
영화 봅시다, 나랑!
빨리! 시간 없어요!
[잔잔한 음악]
싫어요, 좋아요?
좋아요!
약속한 겁니다!
♪ 그대를 바라볼 때면 모든 게 멈추죠 ♪
♪ 언제부터인지 나도 모르게였죠 ♪
♪ 어느 날 꿈처럼 그대 다가와 ♪
♪ 내 마음을 흔들죠 ♪
♪ 운명이란 걸 나는 느꼈죠 ♪
♪ I love you ♪
♪ 듣고 있나요 ♪
♪ Only you ♪
♪ 눈을 감아봐요 ♪
♪ 바람에 흩날려 온 그대 사랑 ♪
♪ Whenever, wherever you are ♪
♪ Whenever, wherever you are ♪
♪ Oh, oh ♪
♪ Oh, love, love, love ♪
[웅장한 음악]
(남자) 작전 지역 내에 들어왔습니다
(남자) 지금부터 전술 비행 시작합니다
얼마나 온 겁니까?
7시간 비행했습니다
- 그럼, 목적지가... - 네
- (최 중사) 해리포터 - 하사, 공철호!
여기 모기들 독종이다 조심해라
(공 하사) 네, 알겠습니다!
그런데 인식표는 왜 뺍니까?
우리가 작전 중에 전사할 경우
우리는 신분이 없어야 한다
[경고음이 울린다]
[문 열리는 소리]
[비장한 음악]
지금 여기가 어디입니까?
아프가니스탄
♪ 그대를 바라볼 때면 모든 게 멈추죠 ♪
♪ 언제부터인지 나도 모르게였죠 ♪
♪ 어느 날 꿈처럼 그대 다가와 ♪
♪ 내 마음을 흔들죠 ♪
♪ 운명이란 걸 나는 느꼈죠 ♪
[헬리콥터 소리]
(대영) 대련이 아니라 실전이다
(대영) 죽을 수도 있고 죽일 수도 있고
(시진) 내 생각 했어요?
(모연) 했죠, 그럼 유시진 씨는요?
난 많이 했죠
(치훈) 선배, 진짜 전화 안 드리려고 했는데요
(모연) 안 부끄럽니? 안 쪽팔려?
(특전사령관) 알파팀을 보내기로 결정했다
(시진) 어디 말씀이십니까?
(이사장) 강모연 교수에게 봉사단 팀장을 맡겨볼까 합니다
(남자) B4 라인에 이상 폭발물 발견
(모연) 본인이 죽을 수도 있는
그런 일을 한다는 거네요 유시진 씨는
♪ Whenever, wherever you are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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