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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풀하우스 10

<풀하우스 10>

 

1. # 오피스텔

 

민혁아니그럴 필요 없어...깨면 내가 데려다 줄게.....그리고 참나 이제 고민 끝났어....(하더니)나 한지은씨 너한테서 뺏아오기로 했다...(끊으면)

 

2. # 거실

 

영재; ....

 

3. # 오피스텔정경

 

4. # 민혁오피스텔

 

민혁 주방에서 스프 따위를 끓이는데

지은 부시시 일어나는

 

민혁일어났어요?

지은...제가 깜박 졸았네요...(하고)근데 거기서 뭐 하세요?

민혁따뜻한 ?필요한 거 같아서요. (하는데)

 

초인종소리

 

민혁; ...

지은저기누구 온 거 같은데요.

민혁...(미소)

 

5. # 오피스텔현관

 

민혁 문 열면 영재가 와서 서 있다.

 

영재; ....

민혁안와도 된다는데 왔구나

영재한지은나와가자.

지은; ()

민혁; ...

영재빨리 나와!

지은; ...

 

영재성큼성큼 들어와 지은의 팔을 잡아챈다.

지은 영재의 팔을 뿌리치고

영재 당황스러운데

 

지은; (민혁에게 인사)가봐야 될 거 같애요오늘 폐 끼쳐서 죄송해요안녕히 계세요. (꾸벅)

민혁; (미소)

영재; ...

 

영재지은의 팔을 잡아채서 나가고

 

민혁; ...

 

6. # 오피스텔

 

민혁소파에 앉아서 지은이 덮었던 이불을 정리한다

 

민혁; ...

 

7. # 마당

 

영재 차가 와서 서면

지은이 먼저 내려 집안으로 들어간다

 

영재; ....

 

8. # 거실

 

영재 들어오는데

지은 이층으로 올라가고

 

영재; ....

 

9. # 영재 방

 

영재 성질대로 옷 집어던지고난리 치다가

문득지은이 방으로

 

10. # 지은 방

 

지은 침대에 누워있는데,

영재 문 벌컥 열고 들어오는

 

영재한지은니가 아무리 대책 없는 애라는 건 옛날부터 알았지만너 진짜 웃기는 애다거기가 어디라고거기 자서 자고 있어너 진짜 제 정신이야제정신이냐구?

지은; ....

영재한지은...한지은(하다)이게 진짜...사람 말이 말 같지가 않아! (이불 걷어내고)

지은; ...

영재; ?

지은; ...(끙끙 앓고)

영재한지은한지은(이마 짚어보고 당황하고)

 

11. # 지은방

 

지은 끙끙 앓고 있는데

영재물수건 따위를 얹어주며 지은을 간호하고

걱정스럽고안타까운

 

영재; .....미안하다....내가 잘못했어....아프지 마

 

12. # 인서트새벽

 

13. # 지은방

 

지은 일어나면영재 침대에 엎드려서 자고 있다.

 

지은; ...(고맙고 안타깝다영재 머리를 만지려다가)

 

영재 부스스 일어나면,

지은 얼른 자는 척 벌렁 눕고

영재 일어나 지은의 이마를 짚어본다.

 

영재열은 다 내렸네 (안심지은 살피더니 나가고)

지은; ...

 

 

14. #본가할머니 방

 

할머니아버지어머니 고스톱 치는

 

아버지어이구...제가 났네요...어머니는 광박피박다 하셨네...허허허

할머니; .,..

아버지; (점수 계산하고)어머니 4000원 주세요당신은 1000

엄마당신 너무 잘 한다

할머니; ....(눈 흘기며 돈 툭 밀어주며내가 진짜 사는 재미가 없다재미가 없어...도대체가 사는 게 무슨 낙이 있어야지...(끙 앓으면)

엄마여보...(아버지에게 눈짓하면)

아버지어머니, (돈 다시 쓱 밀고어머니는 안주셔도 됩니다.

할머니됐어필요 없어....

아버지; ...

할머니; (하다)그런데 너는 병원엔 안나가 보니?

아버지그러면이제 그만 할까요?

할머니; (째려보다가 문득)곰세마리한테 와서 밭이나 좀 매라고 그러까...?

 

15. # 지은방

 

지은 잠에서 깨고

지은이마 짚어보다가 부시시 일어나는

 

16. # 주방

 

지은냄비 뚜껑을 열어보면 죽이 끓여져 있다.

 

지은; ....(전화 오는)

 

17. # 거실

 

지은; (달려와 받는여보세요?

 

18. # 본가주방

 

지은할머니어머니 밥 먹는

 

엄마오늘 참 덥던데... 오느라고 안 힘들었어?

지은아뇨괜찮았어요.

할머니여기랑 거기랑 천리라도 되니마음만 있어봐 왜 못 와?

지은죄송합니다.

엄마근데 너 왜 그렇게 밥을 못 먹어입에 안맞니?

지은아니에요맛있어요허허허

엄마그러고 보니까 얼굴이 좀 안된 거 같기도 하고...지은아너 어디 아프니?

지은아뇨아닌데요..

엄마얼굴이 상했는데 뭐.

할머니너 어디 아퍼몸이 안좋아?

지은아니에요그냥 감기 기운이 좀 있었는데요이제 괜찮아요다 나았어요허허허

할머니; ?

 

19. # 한의원

 

지은 앉아있고할머니 지켜보는

한의사 진맥 짚어보고

 

지은저 정말 괜찮은데....

할머니너 가만있어...(하고)김선생 좀 어때?

한의사감기 기운이 좀 있으신 거 말구는...특별히 나쁜 데는 없으신데요...

지은저 괜찮아요. (하는데)

할머니그럼...아직은 소식 없지?

한의사그러네요.

할머니그래도 난 혹시나 했는데...(실망)

지은무슨 소식이요?

할머니그래도 온 김에 약을 좀 지어 먹여보까?

한의사그러시겠어요?

할머니얘 몸 좀 보하고애기 잘 들어서는 약으로 좀 지어줘요.

지은?

 

20. # 풀하우스주방

 

보약 박스 2각각 영재꺼지은이꺼

째려보고 있는 지은

지은 보약을 냉장고에 챙겨 넣는다

 

21. # 의상실

 

영재 옷 갈아입는데

 

혜원너 오늘 스케줄 다 끝났지?

영재어 다 끝났어. (하면)

혜원; (감춰뒀던 표 꺼내고)

영재그게 뭔데?

혜원나 음악회표, 2장이 생겼거든...(하고너 갈 수 있지?

영재오늘...?

혜원너 스케줄 다 끝났다며?

영재...지은이가 좀 아파

혜원그래? .......어디가 아픈데많이 아퍼?

영재그냥...감기 기운이 있는 거 같애서...(하더니미안하다.

혜원아냐괜찮아그럼 빨리 들어가봐야 되겠다...(하는데)

동욱; (문 열고 들여다보며)뭐해요빨리 가요지금 우리 지은이는 아파가지구 사경을 헤매고 있는데...

영재그래간다...(하고혜원에게)가께...

혜원그래

 

영재 가면그 뒷모습에 쓸쓸해지는 혜원

 

22. # 의상실

 

영재동욱 나오는

동욱은 영재의 짐을 들고

 

동욱근데요유민혁이 아직도 아무 말 안해요?

영재; (당황)....?...무슨 말?

동욱아뇨아무 말도 안했으면 됐어요...

영재; (괜히 찔려서)한번 더 말하지만 나는 한지은이 어디서 누굴 만나든지 아무 상관없는 사람이야...그러니까 너또 둘이 만난다영화 보러 갔대더라....이런 거 나한테 얘기하지마...괜히 나서지도 말구 알았어? (앞서가면당당)지가 그래봐야벌써 내 마누라댄 뭐...하하하

동욱; ....그게 아닌데...

영재?

동욱아니에요...아무 것두...

영재; ....

 

23. # 현관주방

 

영재 들어와 냄비 열어보면 죽이 그대로

 

영재; ...

 

24. # 지은방

 

지은 책 따위를 보고 있는데영재 <한지은부르는 소리

지은 얼른 침대에 드러눕고

지은이 대답 없자 영재 문 열고 들어온다

지은은 침대에 누워있고

영재 보다가 지은의 이마를 짚어보려는데지은 툭 쳐낸다

 

영재이제 괜찮어?

지은; ...

영재너 죽은 왜 안먹었어그거 먹어야 약을 먹든지 감기가 낫던지 할 거 아냐?

지은; ...

영재지금 좀 먹을래죽 데워오까?

지은; (괜히 퉁명스레)필요 없어요안먹어요.

영재왜 안먹어?

지은먹거나 말거나 내 맘이에요.

영재너 지금 뭐 잘했다고 단식투쟁하는 거야뭐야?

지은; ...

영재그러니까누가 너더러 비 맞으면서 싸돌아다니래그리고 비가 오면은 어디 비 안오는데 좀 들어가 있던가 하지....(하다)해지거나비오면 닭들도 다 자기 집들 찾아가고 그러는 구만...으유 너는 닭 중에서도 아주 바보 닭이야바보 닭...(하는데)

지은; ...(벌떡 일어나서 째려보면)

영재; ....

 

25. # 거실

 

영재의 노랫소리<곰세마리>

지은 소파에 앉아있고

영재 지은에게 곰세마리 노래와 함께 깜찍한 율동

영재의 노래 끝나면

지은 소파에 앉아서 어이없어 하며 보는

 

영재; ....(미치겠다)

지은; ....(그러나 푸하하 웃음이 터져나오고)

영재; (기쁘다)

 

26. # 주방

 

지은영재 밥 먹는

지은 밥 먹고 있으면영재 들여다보고

 

지은뭘 봐요나 밥 먹는 거 처음 봐?

영재그냥 이렇게 먹으면 될걸...괜히 왜 안먹는다고 고집 피고(째려보다가일어나더니 약 가지고 온다)이거두 먹어(하더니)일산에서 보냈셨냐?

지은...

영재식기 전에 얼른 마셔

지은이영재씨꺼도 있어요.

영재됐어난 안먹어도 되니까...니 꺼나 먹어

지은나도 안먹어도 되는데....

영재안돼너는 먹어야 돼.(하고)너 우리 할머니 얼마나 무서운 줄 알지?

지은; ...

영재빨리 먹어

지은; (잠깐 고민스럽다가)하긴 버릴 수도 없고...먹긴 먹어야 되겠다이영재씨도 먹어요.

어른들이 걱정해서 해주신 건데

영재알았어나도 나중에 먹을 테니까식기 전에 얼른 먹어.

지은; (마시는)

영재사탕 먹을래?

지은아니요사탕 먹으면 효과 떨어질지도 몰라...(하더니)...-, 후끈 달아오르는구만...

영재; ?

 

27. # 영재방지은 상상

 

영재자고 있는데

지은문을 뻥 차고 들어온다

 

영재너 왜 이래?

지은; (느끼하게 웃으며)이영재씨....오늘 따라 웬일인지 잘 생겨 보이네...

영재?

지은이영재씨....이리 와봐......?

영재너 왜이래이러지 마...(지은을 피해서 일어나고)

지은이러지 말긴 뭐 이러지마...내가 뭐 이영재씨 잡아먹을까봐 그래? (하더니그러지 말고 이리와...?

영재.....가까이 오지마가까이 오면..... 소리 지른다

지은그래어디 소리 한번 질러 봐...여기는 이영재씨 도와줄 사람 아무도 없어.

영재한지은 제발 이러지마...제발 이성을 찾어.

지은이성? (푸하하하닭한테 무슨 이성이 있어조류한테는 오직 본능만이 있을 뿐이야...

영재안돼안돼....제발 이러지마...

지은이리와이리 오라니까!!!

 

지은이 덮치면영재 악비명 지르는데

 

28. # 거실

 

지은한약 팩에 빨대 꽂아 마시며 컴퓨터 앞에 앉아있는

 

지은; (푸하하하)

영재; (외출준비를 한 영재 내려오고)뭐가 그렇게 웃기냐?

지은; (표정 숨기고)이영재씨는 몰라도 돼요.

영재갔다오께.

지은...

영재; (나가다 다시)한지은...

지은; (얼굴도 안돌리고 건성으로)?

영재앞으로는 늦으면 늦는다고 꼭 전화하께...

지은; ......

영재누가 나 기다리는 거....나한테는 익숙하지 않은 일이야... 그래서 기다리않게 미리 전화하는 것두또 왜 늦었는지 잘 설명하는 것두...나한테는 어려워.

지은; ......

영재그래두 앞으로는....전화 하께왜 늦었는지 설명두 하구

지은; ...

영재.....나한테 아무 것도 아닌 사람......아냐.

지은; ...

영재갔다오께.(나가고)

지은; ...

 

영재 나가면,

그제서야 지은 돌아보는

 

29. # 현관-마당

 

지은 살짝 문 열고 내다보면영재 차가 멀리서 사라지는

지은 마당으로 나와 눈으로 배웅하는

 

지은; ...(영재가 보지는 못하겠지만괜히 손 흔들며 작게)......갔다와요.

 

30. # 거실

 

지은 책상에 엎드려 곰곰이 생각에 빠진

 

지은; (따뜻하고 행복하다)나한테 아무 것도 아닌 사람이 아니야.....(하다 다시 한숨)또 이렇게 헷갈리게 한단 말이야...(하는데)

 

초인종 소리

 

지은누구세요?

 

31. # 현관

 

문 열면희진이가 울상으로 서 있고

 

희진; (억지로 웃으며)지은아안녕

지은; ?

 

32. # 거실

 

희진지은 얘기하는

 

지은뭐라구?

희진아니말을 하다보니까...말이 헛나와 가지구...미안해 친구야...

지은그래어디까지...어디까지 얘기했어?

희진그냥...이 집 때문에 니가 이영재랑 결혼했다구....

지은그리고 또....

희진살짝 계약결혼 얘기를...

지은너 그 얘기까지 했단 말이야?

희진아니한 것 같기도 하고....잘 생각이...(얼버무리는데)

지은!!!

희진; (깜짝이야)

지은이영재씨가 이거 알면 난 어떻게 되는 줄 알어나 풀하우스 뺏기고여기서 쫓겨나....내가 정말 니들 때문에 못살아못살아

희진미안해...근데 잘 못은 다 나한테 있으니까제발 우리 동욱이만 건드리지마우리 동욱이 깜빵 가면 나랑 우리 아기랑 어떡해친구야?

지은; (으유)

 

33. # 사무실

 

민혁 있는데 전화하고

 

민혁여보세요...(반가운)지은씨...

 

34. # 거실

 

지은 전화하고희진 울상으로 앉아있는

 

지은시간 있으시면 좀 뵀으면 해서요.........오늘 요괜찮아요.........그럼 나중에 뵐게요

희진; ...

지은; (전화 끊고)너 만약에 진짜 뭐가 잘 못 된거면동욱이 진짜 깜빵 갈 줄 알어.()

희진; ...

 

35. # 스파게티 전문점

 

민혁지은 스파게티 먹으며 얘기하는

 

지은; (눈치보는)

민혁정말 맛있는데요.

지은그래요다행이다

민혁기다렸다 얻어먹는 보람이 있는데요.

지은그렇죠? (허허허....살피다가)근데요접때 우리 집에 오셨을 때요...제 친구 만나서 차 태워주셨잖아요.

민혁...

지은혹시 걔가 무슨 이상한 소리 안해요?

민혁이상한 소리요?... 무슨 이상한 소리요?

지은아니....

민혁; ?

지은; (눈치보니 모르는 것 같다안심)아니에요아무 것도... 하하하

민혁요즘사람들은 데이트 어떻게 해요?

지은?

민혁영화는 전에 봤구...밥도 먹었구...그 다음엔 주로 뭐해요?

지은; ?

 

36. # 거리 일각데이트 몽타주

 

지은민혁 거리 데이트

가게 물건들 구경도 하고

핫바 따위를 먹다가 케첩 지은이 옷에 흘리면민혁이 닦아주고

거리를 활보하는 두 사람

민혁꽃리어카에서 지은에게 장미꽃다발 사주고

꽃 받아들고좋아라하는 지은

 

37. # 공원

 

지은민혁 음료 따위를 마시며 앉아서 얘기하는

 

지은데이트라 그래도 시시하죠?

민혁아뇨전 재밌었는데요...지은씨는 시시했어요?

지은아뇨저두 재밌었어요저 원래 길에서 사먹구구경하구 그런 거 좋아하거든요...근데 이영재씨는 이렇게 돌아다니지도 못하고 맨날 집 아니면 사무실밖에 못 가잖아요....(하다)그리구 이영재 씨랑 영화한번 보러 갈려면 어떻게 해야 되는 줄 아세요불 꺼지고 영화 시작하면 그때 들어가서요영화 끝나기도 전에 다시 나와야 돼요....다른 사람들이 볼까봐요...(씁쓸)

민혁; ....

지은근데요저 남자한테 꽃 선물 받아보는 거 처음이거든요. (하고)기분 좋네...

민혁영재가 꽃도 사준 적 없어요?

지은그 인간이요?(하다)어유전 요이런 거 바라지도 않구요.(하고제발 조류라고 구박만 안했으면 좋겠어요.

민혁; ...

지은; (이크)....하하하... 하여튼 꽃 받으니까 기분은 좋네요.

민혁; ....지은씨가 좋아하니까 나두 ....기분이 좋네요.(미소)

지은; ......

민혁사실은 나영재가 지은씨 좋아해서 결혼한 게 아니란 거알고 있었어요.

지은; ()...?

민혁그래서 지은씨 볼 때 많이 안타가웠어요.

지은저기요...뭔가 오해가 있으신 거 같은데요...저는 요...(하는데)

민혁; <만약에란 말 있죠내가 세상에서 제일 싫어하는 말이에요....이미 일어나 버린 일인데뒤늦게 후회하는 말은 필요 없잖아요?

지은; ...

민혁근데 지은씨 만나고 그 말참 많이 생각했어요...만약에 나한테 먼저 기회가 있었다면... 만약에 지은씨가 나를 먼저 만났다면...만약에 지은씨가 영재랑 결혼하지 않았더라면...

지은; (당황)....?

민혁만약에...나한테 다시 기회가 온 다면 그때는 놓치지 말자...그랬었는데...

지은; ...

민혁두 사람 결혼이 단지 거래일 뿐이라면....아직 늦지 않은 거 맞죠? (하고)나한테도 기회를 줄래요?

지은; (당황)......저는...(하는데)

민혁지금 당장 대답하지는 말아요... 먼저 생각해요.... 그리고 나중에 대답해 줘요...

지은; ....

 

38. #사무실

 

영재대표 이야기하는

 

대표이번 영화...평이 별루 안좋아주말에 관객두 예상보다 안들었구

영재;....

대표그래두 너무 실망하지 말자하는 거 마다 매번 성공할 순 없잖아.

영재실망 안해요근데 사람들이 많이 봤으면 했는데...그게 좀 아쉽긴 하네요.

대표입소문이라도 좀 나서 갈수록 나아지면 좋을텐데...(하다)뭐 그건 하늘에 맡기고다음 작품은 더 신중하게 선택하자.

영재; ...

 

39. #사무실

 

영재 나오는데동욱이가 슬쩍 따라오고

 

동욱근데요...정말 유민혁이 아직도 아무 말 안해요?

영재뭔데무슨 말?

동욱아니에요.....(가고)

영재; ?

동욱; (가면서 궁시렁)그럼 진짜 눈치 못챈건가?....그럼 이제 난 살았다....(하하하 하는데)

영재; (듣고가만)....너 무슨 일 있지?....너 또 무슨 사고 쳤지?

동욱; ()?

 

40. #사무실

 

동욱 기 죽어 앉아있고

영재 죽일 듯이 펄쩍

 

영재니들은 도대체가 인간들이 왜 그러냐왜 그래 도대체?

동욱희진이가요일부러 그런 것도 아니구요...그냥 말 실수로 그런 건데요...모르고 그냥 넘어갔나봐요...그러니까 내 생각엔 그냥 안심하셔도 될 거 같은데....

영재안심?...무슨 안심무슨 안심이 자식아()

동욱; (움찔했다가)아니그리고 만약에 그 사람이 좀 눈치챘다고 쳐도 뭐가 걱정이에요그냥 계약서 다 찢어버리고배 째라난 이혼 못한다 그러고지은이 그냥 가지면 되죠.

영재; (당황)?...뭐 이런 게 다 있어넌 어쩜 생각하는 거 마다그렇게 남 사기치는 거냐그럼 지은이는 어떡하라구그러고두 니가 지은이 친구야?

동욱지은이도 친구고형도 또 제 형이니까 하는 얘기죠....유민혁이한테 지은이 뺏길 수는 없잖아요등신도 아니고 내 여잘 왜 뺏겨?

영재? ...

동욱그러니까요...제발 저 살려주세요저 깜방가기 싫어요...혀엉!!! (매달리고)

영재; ....(미치겠다)

 

41. # 욕실

 

지은꽃병에 꽃 꽂는데

민혁의 프로포즈가 생각난다

마음이 복잡하다

 

42. # 주방

 

지은꽃병 들고 들어오는데영재 들어오는

지은 괜히 꽃병 뒤로 감추고

 

지은이제 와요?

영재....(지은을 보는 영재도 복잡)

 

43. # 주방

 

지은영재 저녁 먹고팩에 빨대 꽂아 약 먹고 있는

지은영재둘 다 서로의 눈치를 보며 곰곰이

 

영재; (문득근데.... 참 저기 저 꽃은 뭐냐? (어디 잘 안보이는 구석에 놓인 장미꽃)

지은? (당황스럽지만)저거요그냥 ...누가 줬어요...

영재; (곤두서는)누가?...누가 너한테 꽃을 줘? (하다민혁이 형이 사줬어?

지은?...아니......

영재너 그형 또 만났어?...

지은.....아까 낮에 잠깐....

영재왜 또 만났어뭐 하러 만났어?

지은그냥뭐 좀 물어볼 것도 있고...궁금한 것도 있고...그래서 잠깐 만났어요.(하는데)

영재뭐가 궁금한데니가 그 형한테 물어볼 게 뭐가 있어?

지은그건...(곤란)

영재한지은 너 그렇게 안봤는데 아주 웃기는 애다너 진짜 바람 났냐?

지은?

영재그리고 니가 그지야저딴 걸 니가 왜 받어 와?

지은뭐라구요?

영재그래뭐라고 그러면서 사주디앞으로도 계속 이렇게 만나자고 하면서 사주디?(하는데)

지은이영재씨가 무슨 상관이에요이영재씨는 언제 뭐 저런 꽃 한송이 사줘봤어요?

영재내가 미쳤냐너한테 내가 꽃을 왜 사줘?

지은그래그러니까요자기는 나한테 사줄 것도 아니면서왜 시비냐구요.

영재시비가 아니라 니가 하고 다니는 짓마다밥통 같으니까 그렇지.

지은그러니까 이영재씨가 무슨 상관이냐구요어차피 우리 거래로 만들어진 결혼이구그 결혼도 이제 몇 달 안남았잖아요?

영재?

지은그러니까 그 동안이라도 각자 사생활을 존중하기로 해요이영재씨는 강혜원씨 실컷 만나고맘대로 싸돌아다니세요나도 내 맘대로 할테니까!

영재아니저게....

 

44. # 지은 방

 

지은머리가 복잡하다

민혁의 프로포즈

 

45. # 영재방

 

영재자다가 열받아서 벌떡 일어난다.

씩씩거리다 다시 곰곰....

 

46. # 거실다음날

 

영재 소파에 앉아서 책 따위를 보고 있는데

창밖에 지은이 마당잔디에 물을 주고 있다.

영재마당 쪽 지은을 슬쩍 살피다가 책 덮고 쓱 일어나는

영재 지은의 컴퓨터 책상 서랍을 뒤지기 시작하고

지은이 이쪽으로 고개를 돌리면 후다닥 숨고

그러나 찾는데 없다....

영재 시선 다시 2층으로

 

47. # 마당

 

지은민혁의 고백으로 여러 가지 생각이 복잡하다.

한숨도 나오고

물 잠그고집안으로 들어가는

 

48. #거실

 

지은들어오면 영재 보이지 않고

 

지은; ?

 

49. # 지은 방

 

영재 슬그머니 들어오는데옷가지며 책 등이 엉망이고

 

영재; (쯧쯧)방 해놓은 거 봐라.....(하다 책상서랍 등 뒤지기 시작하는얘가 계약서를 어디다 감춰 둔 거야....

 

한참 뒤지고 있는데지은의 핸드폰 전화벨 울리고

영재깜짝이야 놀래는데

지은이 문밖에서<잠깐만요....지금 갑니다>를 외치는 소리

영재 당황하는데...

 

50. # 지은방

 

지은 문 열고 들어오면

영재 보이지 않는다

 

지은; (전화 받고)여보세요희진이니또 뭐 하러 전화했어?....궁금하긴 뭐가?

 

51. # 옷장 속

 

영재 옷장 속에 숨어있는

 

52. # 지은방

 

지은 전화하는

 

지은그래나가서 만났다....뭐가 어떻게 되긴? ....눈치 못채긴 뭐가 눈치를 못채하여튼 내가 니들 때문에 못살어진짜.......몰라나 지금 복잡해서 머리가 터질 것 같으니까나중에 다시 얘기하자끊어.(끓고)

 

지은전화 끊고나가려다 옷이 땀에 젖은

가디건 따위를 벗고 옷 갈아입으려는데

지은옷장 문을 열려는데안 열리고

 

53. # 옷장

 

영재안에서 옷장 문을 붙들고 있다.

 

54. # 지은 방

 

지은아니이게 왜 이래?

 

지은 안간힘을 써서 잡아당기면옷장문 문 열리고,

영재지은의 옷들과 함께 휙 쏟아지는

 

지은; (얼른 몸을 가리고)지금....여기서 뭐 하는 거에요?

영재; (당황스럽지만).....재밌는 놀-....숨박꼭-(허허허)

지은변태....

 

지은비명 지르며영재를 사정없이 두들겨 패고

 

55. # 주방

 

영재지은 밥상 앞에 앉아있는,

지은 약 먹고 있는

 

영재; (우울하게 앉아 있는데)

지은나는 다 이해를 해요이영재씨가 어디 그러고 싶어서 그랬겠어이 약이 아주 사람 잡는 약이구만...? (하나 다 먹고다시 영재 약에 빨대 꽂고)

영재그게 아니라니까...

지은알았다니까요나도 이해한다구요....

영재; ....(젠장)

지은; (두 개째 마시며)그러니까 이영재씨는 앞으로 이 약 먹지 마....내가 두 개 다 먹을 테니까...이게 아주 사람 이상하게 만드는 거 같애...

영재; (보다가)있잖아한지은 .....우리...계약서 다시 만들자

지은?

영재전에는 우리가 아무 생각 없이계약서를 너무 허술하게 만들었던 거 같애

지은; ?

영재사실 사생활을 간섭하지 않는다는 조항도 너무 애매한 게도대체 어디까지가 사생활이냐 이거야? ...우리가 그거 땜에 얼마나 많이 싸웠냐?

지은; ...

영재그리고 또 계약 사실을 제 삼자에게 알리게 될 때는 계약이 자동 파기된다는 조항 있잖아.

지은; ()

영재동욱이 희진이처럼 지들이 저절로 알 수도 있는 거고...이렇게 저렇게 우리가 예상하지 못한 여러 가지 돌발 상황도 있는 거잖아?

지은그건 그렇죠.

영재그러니까이번에 계약서를 새로 싹 다시 만들자고....구체적이고 꼼꼼하게 서로가 원하는 조항을 다 넣어서...

지은; ....

 

56. # 주방

 

영재 계약서 만드는

영재 계획대로 되어 간다음하하

 

57. # 거실컴퓨터

 

지은도 고민하며 계약서 조항을 만들어 가는

 

58. # 주방

 

지은영재 계약서를 놓고 마주 앉은

 

영재먼저 니 요구사항부터 말해 봐

지은여기요 (주면프린트 된 종이가 몇장 되고)

영재; (넘겨보며기가 막혀)너 뭐가 이렇게 많어이게 다 몇 장이야?

지은이왕하는 거 꼼꼼하게 해야죠...1,육체적 관계를 요구하지 않는다....(하고)요전번 사건도 있고 해서 그냥 1번에 넣은 거에요너무 기분 나쁘게 생각하지 마세요.

영재됐어...난 너 같은 애트럭으로 갖다줘도 싫어넌 내 취향 아니야나는 너 같이 길이 짧은 애싫어해...

지은; (눈 흘기다가)2, 외출할 시엔 반드시 행선지와 만나는 사람을 밝힌다. 3,귀가 시간이 늦어질 시에는 반드시 그 사유와 정확한 귀가 시간을 미리 얘기한다

영재; ...

지은; 4, 무단 외박시는 벌금을 100만원으로 한다.

영재; 100만원?

지은싫어요?

영재아니난 좋아무단 외박은 니가 더 많이 했어, (하고)너 나중에 돈 없다구 벌금 안내면 죽어...

지은; (콧방귀 끼고)5, 한지은이 바빠서 청소빨래설거지 등 집안 일을 못할 시엔이영재가 대신 한다

영재?

지은바쁠 땐 서로 좀 돕고 살고 그러자구요....인간적으로 에?

영재웃기고 있네니가 바쁠 일이 뭐가 있어그리고인간적이긴 뭐가 인간적이야넌 인간 아니잖아넌 조류야조류....

지은; (열 받는다...다음 손으로 후루룩 찾는)여기 있네....15, 한지은을 조류밥통청소기라고 부르지 않는다...

영재그럼 널 뭐라고 불러?

지은뭐라고 부르긴요그냥 이름 부르면 되잖아요.

영재그건 안돼...호칭에는 그 사람의 정체성이 들어있는 거야...니 정체성은 조륜데 왜 그걸 인정하지 않는 거지왜 스스로가 닭임을 인정 못하는 거야?

지은그럼 이영재 정체성은 왕싸가지냐?

영재? (하는데)

지은다시 앞으로 돌아가서 6....각자 다른 이성을 만날 시엔 서로에게 미리 양해를 구한다

영재; ...

지은이건요...간섭하자그런 게 아니라그래도 사람들은 우리가 부분 줄 아는데서로한테 미리 얘기를 해야지 나중에 곤란한 일이 없잖아요...

영재; ...

지은; 7, 식사시 국이니 찌개니맛이 없다느니 하는 불만 없이 그냥 주는 대로 먹는다(하는데)

영재알았어...다 읽을 필요 없고...니 조건은 내가 다 받아들이도록 해보께

지은; (의외다정말 요?

영재대신 내 계약 조건은(하고)......결혼의 기간은 3년을 넘지 않는다.

지은네에? 3?

영재나는 니 조건 다 들어줬으니까딸랑 하나 있는 이거는 니가 들어줘야지.

지은말도 안돼.... 말도 안돼요...

영재너 생각을 해봐. 6개월만에 이혼하면 사람들이 어떻게 생각하겠어?

지은그건 나도 모르죠사람들이 뭐라고 그러든간에....하여튼 3년은 말이 안돼요.(하는데)

영재그럼 우리 집에서는우리 엄마아버지할머니는 어떻게 생각하시겠어?

지은; ()

영재엄마아버지 실망말도 못하실 거고또 우리 할머니...혈압으로 쓰러지셔서 잘못되기라도 하시면너 어떻게 할거야니가 책임 질 거야?

지은; ...

 

59. # 마당

 

지은 고민인데

 

60. # 거실

 

영재 내다보고

 

61. # 주방

 

지은영재 사인하고

 

지은; (마음이 무거운데)

영재그럼 옛날 갖고 와 찢어버리게

지은...(냉장고에서 계약서 꺼내오고)

영재그게 거기 들어가 있었어?(젠장)

지은...

영재그럼 이 6개월 짜리 계약서는 찢어버린다...(신나서 계약서 찢고)너 결정 잘한 거야. (음하하하)

지은; ......이영재씨 어머니랑아버지랑 할머니...되게 많이 좋아해요.

영재; ...

지은지은아...다정하게 불러주시고걱정해주시는 아버지....또 맛있는 거좋은 거 챙겨 주시고제가 잘 모르는 것도 항상 자상하게 가르쳐주시는 어머니....맨날 구박하시는 거 같으면서도 사실은 저 무지하게 귀여워 해주시는 할머니...모두 저한테는 너무너무 고맙구감사한 분들이에요.

영재;

지은나중에 3년 뒤에 이혼 할 때....그 때는 더 그 분들이랑 헤어지기 싫을 거에요.

영재; .....

지은; .....

 

62. # 지은방

 

지은 누워서 잠을 청하는데

 

지은; (잘 한 일인지.... 일어나서 부모님 사진도 보고)

 

63. # 영재 방

 

영재계약서 보며 음하하하.....웃다가.....서랍에 잘 챙겨 넣고

다시 지은 방 쪽을 보는데 왠지 흐뭇하다

 

64. # 풀하우스인서트

 

65. # 2층 거실

 

영재 나오는데,

주방에서 아침을 준비하는 지은의 모습이 왔다갔다

영재 흐뭇하다

 

66. #주방

 

지은영재 발견하고

 

지은아침다 됐어요앉아요.

 

영재가 앉으면지은이 토스트 접시와 우유 한컵 놓고

 

영재; (뜨악)이게 뭐냐?

지은아침 요...(하고)일주일에 삼일은 아침에 그냥 토스트 먹기로 했잖아요.

영재내가 언제?

지은계약서에 나오잖아요. 21일주일에 삼일은 아침은 토스트를 먹는다.

영재계약서에 그런 게 있었어?

지은, (하고)그리고다 먹으면 설거지도 이영재씨가 하는 거 알죠?

영재설거지까지?

지은, 22토스트로 아침을 먹은 날은 이영재가 설거지를 한다.

영재; ...

지은설거지 할거이거 접시랑 컵밖에 없잖아요. (푸하하하)

영재; (젠장)

 

67. # 거실

 

영재당황해서 계약서 훑어보는데

지은 와서 걸레 툭 던져주고

 

영재한지은....이게 뭐야?......이건 사기야...사기....

지은으유그러니까 꼼꼼하게 다 읽어보고 나서 사인을 했어야죠...(푸하하하)

영재; (젠장)

 

68. # 몽따주

 

집안 일 같이 하는 두 사람

지은잔디에 물주면 영재 궁시렁대며 풀 뽑고

나란히 서서 유리창도 같이 닦고,

청소도 같이 하고

빨래도 같이하고

 

69. # 거실

 

외출 준비한 영재 나가는데

 

지은지금 나가요?

영재

지은올 때 장미 꽃 사가지고 와요.

영재장미?

지은둘째네째 수요일마다 장미꽃 사다주기로 했잖아요계약서에 다 나와있는데?

영재그것도 계약서에 있어?

지은, 105번에 나와요....(하고)그러니까 꼼꼼하게 다 읽어보고 나서사인을 했었어야죠.

영재; (젠장)갔다오께

지은갔다 와요...(푸하하하)

 

70. #의상실

 

혜원영재가 옷 입는 거 봐주고

 

혜원그럼 기자 인터뷰가 너무 늦은 거 아냐좀더 일찍 했으면 영화도 더 홍보되구 좋았을 텐데...

영재꼭 이번 영화 영화홍보 때문은 인터뷰하는 건 아니니까...(하다)음악회는 잘 갔다 왔어?

혜원? ......(씁쓸하게 웃는)

영재미안해다음 번에는 꼭 같이 가자.

혜원그래그러지 뭐 (하다근데 니 보디가드는 어딨어아까 같이 온 거 같은데....지금은 안보이네...

영재?

혜원너 로드 보는 사람...

영재진짜... 이 자식 어디 갔어....지금 가야 되는데...

 

71. # 의상실탈의실 앞

 

혜원 오는데탈의실 안에서 동욱 웃음소리와 목소리 들리는

 

72. # 의상실탈의실안

 

동욱쪼그리고 앉아서 희진과 전화하는

 

동욱; (푸하하하)그래지금까지 아무 사건이 없는 거 보면눈치 못챈 거라니까...유민혁인가 뭔가가 지은이랑 영재형이랑 계약 결혼 한 거 알았어 봐지금까지 가만있었겠냐그래그러니까 아무 걱정 할 거 없다니까...우린 이제 앞으로만 입조심하면 돼...그래...그러니까 걱정하지 마 어끊어...나도 사랑해(끊고 나오면)

 

73. # 의상실

 

동욱 나오면,

문 앞에 혜원 서 있고

 

동욱; ()

혜원; ....

 

74. # 의상실

 

혜원 고민하는

이게 어떻게 된 일인가......복잡하다.

혜원 영재에게 전화 걸려다가 관둔다

 

75. # 풀하우스

 

혜원 차 들어오고,

혜원차를 세우고 풀하우스를 올려다보는

 

76. # 거실

 

지은 일하고 있는데 초인종 울리고

지은<누구세요뛰어 나가면

 

77. # 현관

 

지은 문 열면,

혜원이 서 있고

 

혜원안녕하세요?

지은.....안녕하세요.

혜원연락도 없이 불쑥 찾아와서 죄송해요.

지은아뇨...괜찮아요....(하고)들어오세요...

 

78. # 주방

 

지은혜원 음료수를 앞에 놓고 앉아서 얘기하는

 

지은; ...

혜원영재한테 물어볼려구 하다가.....먼저 지은씨한테 물어보고 싶어서요

지은?... 뭘 요?

혜원두 사람.....계약 결혼에 관해서요

지은; ...()

 

79. # 호텔인터뷰

 

영재기자들과 인터뷰하는

 

기자이번 영화는 이영재씨가 출연한 이전 영화와는 많이 다른데요작품을 선택하는 기준이 뭐죠?

영재전 영화는 드라마의 힘이라고 믿습니다.(하고)여기서 드라마는 그냥 줄거리를 말하는 게 아니라관객들이 대상의 삶을 엿보는 재미라고 생각해요....그런 게 얼마나 녹아들어 있느냐를 가장 많이 생각했고거기에 충실한 영화를 좋아합니다그렇기 때문에 이번 <비가라는 작품을 선택하게 됐구요.

기자아직 속단하긴 이르지만 흥행엔 좀 어려움이 있을 거 같은데요처음 실패해본 소감은 어떠세요?

영재출연한 영화 모두가 사랑 받으면 좋겠죠...하지만 그렇지 못하다고 해서실패라고 생각하진 않습니다그리고 지금까지 제가 했던 영화보다앞으로 더 많은 영화가 절 기다리고 있으니까요다음 작품도 기대해주시기 바랍니다

기자그럼 다음 출연작은 정해졌나요?

영재아직 구체적인 건 말씀드릴 순 없지만올해 안에 좋은 감독님과 작품을 하나 다시 할 예정입니다.

기자주연배우면서도 영화 홍보엔 별루 참여 안하셨는데요영화 끝나고 어떻게 보내셨어요?

영재촬영이 끝나고는 집에서 쉬고 있었어요데뷔이후 한번도 쉬어보지 못했는데 이번엔 쉬고 싶은 만큼 쉬고 있습니다.

기자얼마 전에 결혼하셨는데...가정생활은 어떠신가요가정 생활이 원만하지 못하다는 기사가 있었던 걸로 아는데요.

영재그렇지 않습니다아주 행복하구요그렇게 좋은 여잘 만난 거제 인생의 행운이라고 생각합니다.

 

80. #주방

 

지은혜원 이야기하는

 

혜원영재가 갑자기 결혼한 거부터 이상했었어요그렇지만 그때는 지은씨를 사랑하기 때문이라고 생각했었는데.....잘 모르겠어요걔가 왜 갑자기 계약결혼이란 걸 한 건지...이유가 뭐 에요걔가 왜 지은씨랑 그런 결혼을 하게 된 거에요?

지은그 이유는....저도 잘 몰라요...나중에 이영재씨한테 물어보세요.

혜원영재한테 물어보면 대답을 해줄 거 같지 않아서그래서 지은씨한테 물어보는 거에요.

지은; ......

혜원 ......사실은 저 지은씨 많이 미워했어요.

지은; ?

혜원다른 사람을 좋아하고 있으면서도영재가 제 곁에 없는 게.....걔가 지은씨 옆에 있는 게.....너무 힘들었어요.

지은; ...

혜원항상 날 지켜주고...내가 부르기만 하면 언제나 달려와 주는...좋은 친구라고만 생각하고 있었는데그런데 막상 영재를 잃고 나니까내가 걔한테 얼마나 의지하고기대고 있었는지 깨닫게 됐어요.

지은그렇지만....다른 사람을 좋아하면서그러면서 또 자기 옆에 있어달라고 하는 건... 이영재씨한테 너무 불공평해요...

혜원알아요저 너무 욕심 많았던 거...그렇지만 이제는 저두 영재만 볼 거에요.

지은; ...

혜원영재를 다시 되찾고 싶어요....도와주세요...도와주세요지은씨...(애원하듯 간절히 보며)

지은; (울상.....말이 떨어지지 않지만마침내)이영재씨는...

혜원; (보면)

지은이영재씨는........강혜원씨 많이 좋아해요......그래서 나랑 결혼한 거에요.

 

81. # 거실

 

지은넋이 나간 듯 앉아있다.

마음이 너무 아프다.

 

지은에이그냥 말 해주지 말걸...괜히 말해줬네........말 해주질 말걸.....

 

82. # 주차장영재차

 

차에 오르는 영재

옆 좌석에 지은을 위해 준비한 장미 꽃다발이 있다

영재...그러다 다시 흐뭇해지는데,

전화 오고혜원이다

 

영재혜원아.......

 

83. # 거실

 

지은 넋 놓고 앉아있는데,

전화 오고 영재의 전화

 

지은여보세요? (너무 반가운)이영재씨.....지금 어디 에요?

 

84. # 일각

 

영재 전화하는

 

영재여기 바.....아냐술은 안먹어....지금 혜원이 좀 만날려구그러니까 너 먼저 밥 먹어....좀 많이 늦을지도 모르니까...기다리지 말고 자...(하다)또 책상에 엎드려서 자지 말고방에서 자란 말이야알았어?....끊어(끊고)

 

85. # 거실

 

지은 전화하는

 

지은; .......(아직도 수화기 붙들고)...이영재씨...강혜원씨 만나지 말고 그냥 와요...지금그냥 와요...

 

86. # 

 

혜원영재 얘기하는

 

혜원영재야우리 아홉 살인 가 열살 때...우리 반에 용준이라고 기억나왜 남자애가 파마머리 하구...장난 잘 치고 되게 못됐었잖아.

영재...양배추?

혜원맞어걔 별명이 양배추였다.

영재기억 나지걔가 니 지우개 뺏아가가지구니가 막 울었잖아그래서 내가 그거 다시 뺏아줄려구그 자식이랑 치고 박고 막 싸웠었는데

혜원그 때는 너지금처럼 이렇게 키도 안크고작았잖아싸움도 잘 못하고...걔한텐 엄청 맞았지...

영재나중에 민혁이 형이 와서 걔 때려주고니 지우개 다시 뺏아줬잖아.

혜원맞어.....그 때는 민혁오빠가 날 지켜준 거라고 생각했는데....지금 생각해보니까그 때두 니가 나 지켜준 거야......그치?

영재; (픽 웃는데)

혜원내 옆에 항상 니가 있었는데.....나 그걸 몰랐다

영재; ....

혜원날 위해서 참아준 거고마워...

영재; ?

혜원이영재..........너한테 가고 싶은데......받아줄래?

영재; ()

 

87. #거실

 

지은전화 걸려다 말고

 

88. # 마당몽따주

 

지은왔다갔다 영재를 기다리는데

 

89. # 마당

 

지은 쭈그리고 앉아있는데영재 차 들어오는

 

영재한지은너 거기서 뭐해?

지은이제 왔어요?

영재기다리지 말고 방에서 자라니까....(쯧쯧...하다)...근데 너 진짜 몽유병 있는 거 아냐? .....아님 니 방에 무슨 수맥 같은 거 흐르냐?

지은; ....

영재; (보다가뒤에 감췄던 장미 꽃 주고, 105...

지은; ....(기쁘다)

 

90. # 마당

 

영재지은 맥주 마시면서 얘기하는

 

지은있잖아요...요전에 유민혁씨 만난 날요.(하다)유민혁씨한테 장미꽃 받아 온 날...

영재; (괜히 퉁명)그래그날 뭐?

지은둘이 만나서 스파게티도 먹고길거리도 같이 다니고공원에도 같이 갔었어요.

영재그래놀아도 뭐 그렇게 시시하게 놀았냐?

지은안시시했어요재밌었어요...저 원래 길에서 사먹구 구경하구 그런 거 좋아해요.

영재그래니가 그렇겠지...으유

지은그리고 또 그러대요사실은 자긴 다 알고 있었대이영재가 한지은 좋아해서 결혼한 게 아니란 거알고 있었대요.

영재; ...

지은그래서 한지은 볼 때 많이 안타까웠대요

영재; ...

지은또 그 말도 하더라...자기는 <만약에>라는 말 싫어하는데근데 한지은 만나고 그 말을 많이 생각했대요...만약에 자기한테 먼저 기회가 있었다면... 만약에 한지은이 자길 먼저 만났다면...만약에 한지은이 이영재랑 결혼하지 않았더라면...

영재; ....

지은두 사람 결혼이 단지 거래일 뿐이라면....자기한테도 기회를 달래요...

영재; (당황)?....

지은; ....

영재그래서 너......뭐라고 그랬어?

지은먼저 생각한 다음에나중에 대답해 달라고 해서 그런다고 했어요.

영재; ...

지은나요뭐라고 그래요괜찮다고 그래요아님 안된다고 그러까?

영재; ...

지은; (변명하는아니...나는...계약서 6번 때문에....우리 각자 다른 이성을 만날 때는 서로 양해를 구하기로 했잖아요...

영재; .....

지은이영재씨.........그 사람 좋아해도 괜찮아요?

영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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