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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파스타 11

파스타 11.(최종고)

 

 

 

1. 주방 ()

 

최현욱 나는 두 번은 못한다 이말.

유경 (어렴풋손에 힘 빼고)?

최현욱 너는 손도 못 생기고.

유경 (에이 그럼 그렇지한쪽 손뗀다)

최현욱 입도 별로고.

유경 (포기했다다른 손도 뗀다알아요 나도.

최현욱 코도 이상해.

유경 (..)

최현욱 술 먹어 그런가,.한 군덴 이뻐보이네.

유경 (솔깃어디요?

최현욱 (본다)

유경 (솔깃)

최현욱 (유경의 눈에 살짝 뽀뽀해준다여기.

유경 (정지)

최현욱 눈 짝짝이 아니니까, (오른쪽 눈에도 뽀뽀해준다여기.

유경 !!!!!!!!!!!!!! (입이표정이 얼었다)

최현욱 (표정)

 

-저만치서 어쩌다 이 광경 본 정은수의 더 놀란 눈동자.

 

정은수 (구석 벽으로 몸을 튼다이거 꿈인가? ,.꿈인

?!

 

최현욱 붕어너 내 도마위에서 내려가면 죽는다.

 

좋아도믿기지 않는유경의 표정.

 

최현욱 (무릎에 두손 대고 구부정유경과 눈을 맞춘다)

유경 (여전히 어리둥절한 표정)

최현욱 (볼을 톡 톡 친다어이.

유경 (?

최현욱 정신 좀 차려.

유경 (침을 꿀떡 삼킨다)

최현욱 나두 너 좋다고.

유경 ,. ,방에서두요?

최현욱 (표정)

유경 주방인데?

최현욱 응.

유경 (표정)

최현욱 (표정)

유경 그러다 들키면요?

최현욱 안 들키면 되지?

유경 (발그레)

최현욱 몰래 하면 되지. (자신있다)

유경 (더 발그레)

 

2. 복도 ()

 

벙한 은수믿기지 않는다.

강시처럼 어두운 복도를 천천히 빠져나가고.

한번 뒤돌아 본다꿈이 아니다 생시다 이건.

 

4. 라스페라 건물 외경 (아침)

5. 사장실 (아침)

 

김 산책상에 앉아있고.

똑 똑 노크소리.

정은수 들어온다.

 

김 산 어서와요.

정은수 (인사하고 서고)

김 산 자. (월급 봉투 내민다)

정은수 (꾸벅감사합니다. (안에 보고 싶은거 참는다)

김 산 첫 월급인데받은 소감이 어때요?

정은수 예,.

김 산 일 할만 해요?

정은수 (뒷머리 긁고)

김 산 매번 월급은 이렇게 자리를 갖고 직접 드릴거에요.

이렇게라도 해야 주방식구들하고도 얼굴도 맞대고뭐가

힘든지요구조

건이 있는지 알 수 있을거 같애서괜찮죠?

정은수 (표정)

김 산 왜 뭐 할 말 있어요?

정은수 (보기만)

김 산 할 얘기 있으면 뭐든 좋아요해봐요.

정은수 아닙니다.

김 산 ?

정은수 그럼. (꾸벅하고 나간다)

김 산 (뒷모습 보는)

 

7. 남자 화장실 (아침)

 

은수화장실 문 닫고 들어가 변기위에 앉는다.

봉투 열어 세보는데

 

은수 (실망보험에 뭐에 다 떼고,. (쥐 꼬리다.

(고개 푹)

 

5-1. M 오피스텔 전경 (아침)

 

5-2. -10층 복도. (아침)

 

열리는 1001호 문.

유경출근차림으로 나온다.

맞은편에 보이는 1002호 문 만 봐도 살짝 미소가 새어나온다.

앨리베이터 쪽으로 이동하고.

 

마침막 닫히려는 앨리베이터 문.

서둘러 버튼 누르는데최현욱 혼자 타고있다.

마주치는 시선.

유경타고.

 

5-3. 앨리베이터 안 (아침)

 

나란히 선 두사람.

서로에게 시선 안 주고 멋쩍게 섰는데,

유경힐끔 최현욱 보다가

최현욱이 둘 둘 두르고 있는 목도리 본다.

시키지도 않았는데자기가 조심스레 다시 둘 둘 둘러준다.

 

최현욱 (팔짱낀채 꿈쩍않고 빤히 하는 양 본다)

유경 감기 들,까 봐. (시선 피하면서 배시시)

최현욱 (어쩔수 없이 새는 웃음너 그러고 오늘 주방서 일하면

티 확 난다.

니 얼굴에 대놓고 써있어 아주.

유경 에? (어설픈 표정관리)

최현욱 티 좀 내지마.

유경 (목도리 마무리 살짝 더 해주고예 쉡. (미소 샌다)

최현욱 어 점점? (걱정된다)

유경 (주체 안되는 입꼬리) (입 가린다)

감기는 들었는데기침 나올라고 해서 미치겠는데,

절대로 기침은 말래고여기 터질거 같애요.

최현욱 (놀린다감기 들었어요?

유경 (예 쉡.

최현욱 (보고)

유경 (쉐프도 (옆꾸리 툭 친다감기 들었잖아요.

최현욱 참 나.

 

행복하고 수줍은 둘.

 

6. 복도 (아침)

사장실 문 닫고 나오는 정은수.

마주오는 최현욱 본다.

 

정은수 좋은 아침입니다 쉐프.

최현욱 너두. (스쳐가고)

 

얼마뒤뒤이어 마주오는 서유경 본다.

 

정은수 (빤히 굳어 본다)

유경 굳 모닝! (스쳐가고)

정은수 (뒤돌아 유경 가는 양 빤히 보는데서)

 

입꼬리 슬그머니 올라간다.

 

 

8. 주방 (런치)

 

각자 위치에 선 요리사들.

최현욱쉐프의 테이블로 와 선다.

오세영정은수까지 다 서있는데파스타라인에 유경 안 보인다.

눈으로 유경 찾는다.

안 보인다.

다들그런 최현욱 보고 섰는데,

냉장실서 나오는 유경모시조개 대야 들고 낑낑 나온다.

 

최현욱 (유경 보는데)

유경 (눈길 한번 안 준다모시조개 자리에 놓고꼿꼿하게 자

기위치에 선다)

최현욱 ()

정은수 (표정)

 

마침내 밀려나오는 첫 주문지.

 

최현욱 홍합 스페셜 둘쨋날이다. (주문지 뽑아든다쭉 눈으로

훑더니)

골고루도 시켰다. (여유있다싸울 준비됬나?

일동 예쉐프!!

최현욱 테이블 넘버9. 홍합 오븐구이 하나토마토홍합 파스타

바질 페스토

트레네떼 하나봉골레 하나바닷가재 구이와 링귀니 하

홍합 리조

또 둘합이 여덟이다.

일동 예쉐프!!!

 

일사분란 돌아가기 시작하는 주방.

유경열심히 프라이팬 흔든다.

최현욱다시 유경 슬쩍 본다.

유경시선 한번도 최현욱에게 주지 않는다.

 

9. 홀 (런치)

 

테이블말끔하게 차려입고 혼자 앉은 남자손님.

설대표디저트 내려놓는다.

 

설대표 식사는 괜찮으셨습니까 손님?

투자자 예. (포크와 나이프 내려놓는다냅킨으로 입가 누른다)

다양하게 메인요리를 먹어보는데늘 실망 시키지 않네요.

설대표 (꾸벅감사합니다.

투자자 이 접시 담당 요리사 좀 뵐 수 있을까요?

설대표 (표정)

 

10. 주방 (런치)

 

정신없이 돌아가고 있는 주방.

설대표성큼 들어와

 

설대표 쉐프.

최현욱,오세영 (일하다동시에 본다)

설대표 손님이 요리에 대한 감사인사를 표하고 싶다네요? (

)

최현욱 (앞치마 벗고 나가려면)

설대표 아쉐프 말고, (짖굿은 미소)

,오 ?

설대표 부주방장님?

금석호 (그릴 가재 뒤집다 말고?

설대표 손님이 특별히 주방장님을 지목해서 감사 인사를 표

하고 싶으시답니

? (신났다)

금석호 (뜻밖이다최현욱 보는데)

최현욱 나가봐.

금석호 예 쉡. (앞치마 풀고)

금석호라인 (수군수군호기심)

오세영 (의아한 표정)

최현욱 (신경 안 쓴다)

이지훈 별 일이네?

정호남 (맞은편서 퉁겨나간다별일은별일은!? 니들만 홀에

나가 대접 받으란

법 있냐고?

민승재 부주방장님 팬들도 많았어 원래?!!

유경 (신경 안쓰고정은수-

은수 (개수대서 정신없이 설거지 중)

유경 (프라이팬 흔들며와인 떨어졌다-

은수 아 이거부터 쫌 하고요! (하는데탁 치는 뒷통수)

최현욱 (이다와인 찾쟎냐미리미리 와인은 갖다 뒀어야지.

은수 예 쉐프. (눈에 힘주고비누거품 대강 씻고는둘 보

며 냉장실로)

최현욱 다른 자리 와인도 확인해-

은수 예 쉐프. (냉장실로 들어간다)

 

11. 홀 (런치)

 

테이블.

금석호옷 매무새 다듬고 나와서고.

설대표 함께 서있는데,

 

투자자 미안한데설사장은 자리 좀 비켜줄래요?

설대표 ?

금석호 ? (표정에서)

 

오세영주방에서 나와 금석호 서있는 테이블쪽 본다.

설대표도 물리고금석호에게 좋은 표정 보이고 있는 남자손님 눈

에 들어온다.

누군지 안다.

다시 주방으로 들어가고.

 

12. 주방 (런치 타임)

 

최현욱 (주문지 확인해가며립이 19번 테이블 파스타 멀었냐?

필립 다 되갑니다-

최현욱 서둘러이러다 호남이 메인이 먼저 나오겠다.

필립 예 쉐프!! (서두르고)

 

최현욱의 핸드폰 문자 들어오는 소리.

열어 확인하는데,

유경의 문자다.

 

⌧ 쉐프님 나 좋아하는 거티 난다 오바.

 

최현욱 (유경에게 시선 안주고핸드폰 탁 닫고! (기가 막힌

)

유경 (시선도 안주고열심히 프라이팬 흔든다)

최현욱 서유경- 19, 20봉골레아바론판체타 몽땅 들어

!

유경 예 쉡!! (열심이고)

최현욱 순서 뒤바뀌면 너도 박쥐마냥 거꾸로 매달주 알아!

유경 예 쉡! (열심이고)

오세영 (자리에서최현욱 본다끝나고 나 좀 보자 쉡.

최현욱 (오세영 보는 표정에서)

 

13. 라스페라 전경

 

차 몰고 출발해가는 남자손님의 차.

금석호정중하게 인사하고상기된 표정으로 서있다.

 

14. 휴게실 (아이들 타임)

 

금석호 같이 의논할 일이 생겼다.

셋 (표정)

금석호 우리조금 더 일찍 라스페라를 떠날 수도 있을 것 같

.

민승재 부주혹시 아까 부주 찾은 손님이 무슨 말이라도..?

금석호 그래스카웃 제안이 들어왔다규모는 라스페라보다 작

지만새로

개업하는 레스토랑이고나에게 쉐프로써 주방인원 구성

에 대한 전권을

주겠다고 한다.

셋 (-) 예에? (믿기지 않는 듯)

금석호 (상기되서는나도 아직 실감이 안난다.

어때 니들니들 다 데려가고 싶다. (강조주방

.

셋 (감격부주...

정호남 아뭘 고민해요당연히 가야죠!

우리의리 국내파설움 국내파무조건 뭉치는거 아닙니

?

민승재 부주 언젠가 이런 날이 꼭 올 줄 알았어요

한상식 축하드립니다 부주

금석호 (감정 올라오지만 꾹 누르고고맙다내 약속하마.

니들 모두 라스페라에서 받았던 것보다 훨씬 좋은 조건으

계약해준다.

셋 (들떠서감사합니다 부주!!!!

 

새로운 희망에 부풀어 오른 국내파.

 

15. 슈퍼마켓 (마트)

 

식품 진열대에서 물건 고르고 있는 해직녀 3인방.

 

희주 에고내 입에 들어갈 거 만드는 건 왜 이렇게 귀찮냐..

입맛도 없고.

찬희 (라면 집어든다라면이나 끓여 먹을까?

희주 (라면 보고집에 찬밥 있지?

미희 (핸드폰 울린다호남씨!

뭐 좋은 일 있어? (눈 커진다정말정말?

희주찬희 ?

미희 어우~~ 축하해내 이런 날이 올 줄 알았다니깐!!

그래그래알았어! (끊고호남씨승진한데!

찬희 어떻게최현욱이가 웬일이래?

미희 다른 레스토랑에서 스카웃 제의 받았데.

월급이랑 직급이랑 다 확 올려서너무 잘 됐지?

찬희 응~!

희주 축하해... (하면서도 코 빠져좋겠네...

미희 (그러고 보니 좀 그렇다한 턱확실히 내라 그럴게.

희주 한 턱은 무슨내가 뭘 해준 것도 아닌데.

미희 (양쪽으로 찬희,희주 팔짱끼며일단내가 점심 쏜다!

우리삼겹살 먹을까? (인심쓴다갈비?

희주찬희 (머뭇.

미희 갈 비?

희주 (얌전히 끄덕끄덕갈 비.

 

16. 라스페라 외경유경반점.

 

유경입구 문 열고 내려온다주위 둘러보고 어딘가로 향한다.

걸어 가면서 핸드폰 열고신호가는 소리.

 

유경부 어 왜?

유경 오늘 월급날이라 아부지 용돈 쪼금 보냈어.

유경부 왠일이래?

유경 아주 쬐금이야기대하면 실망해.

유경부 (어쨌든 싫지않다목소리 좋네?

유경 어? ..(히죽티 나?

유경부 오랜만에 듣는다 그런 목소리.

유경 (작게 웃으며 가는데서)

 

17. 횡단보도

 

횡단보도 앞에 서는 유경.

빨간불이다신호가 바뀌기를 기다린다.

 

김 산 어디가 요리사님?

유경 엄(마 깜짝야)!!

김 산 (빙긋)

유경 아,이 뭐 저기파란불이다. (건너가면)

김 산 (같이 건넌다)

유경 사장님 어디 가는데요?

김 산 비밀이다.

 

둘 횡단보도 건너가고.

 

18. 보도

 

유경갈 길 가면서

 

유경 따라오지 마요. (앞서 가면)

 

김 산멈춰서있다 나 참 하고 갈길 간다더 앞서가는데,

유경이 김 산 뒤를 졸 쫄 따라가는 모양새.

가는 길 같은 느낌.

얼굴일그러지는 유경.

 

19. 편의점 앞

 

통유리 마주하고스툴에 앉아있는 최현욱.

김 산 들어오더니유경이 뒤로 들어온다.

 

최현욱 (들어오는 모양새 본다혼자 중얼혹까지 달고.

유경 (표정어색한 연기어 쉐프?!

김 산 (최현욱 본다)

최현욱 (대꾸도 않는다앞만 보고)

유경 (슬그머니 가서 최현욱 옆 스툴에 앉는다)

김 산 (도 냉장실서 바 하드 꺼내들고 옆으로 와 유경 옆에 천

연덕 앉는다)

 

김 산-유경-최현욱나란히 앉은 셋.

깝깝한 듯 밖을 본다 최현욱.

김 산하나씩 커다란 하드(하겐다즈같은건낸다유경에게,

최현욱에게 건낸

봉지 까고 약속이나 한 듯 입에 무는 셋.

 

김 산 월급날인데이런 날은 사장한테 하다못해 아이스크림

하나라도

사야는거 아닌가?

최현욱 (대꾸 않고 하드 베어문다)

김 산 (유경 어깨 툭요리사님.

유경 이거 제가 돈 내께요 그럼.

최현욱 (삐딱니가 왜 이걸 내?

유경 (먹다?

김 산 (표정그럼 쉐프가 사시든지?

최현욱 (대꾸 않고)

김 산 사장두 좀 얻어먹어 보자.

최현욱 이거 사 드시러 여기까지 온겁니까?

참 취향 독특해.

김 산 (딴소리맛있지 요리사님?

유경 (흐 흐흐 그냥 재미난듯 웃는 표정에서)

둘 (동시에 유경쪽 본다)

 

 

21. 라스페라 외경 ()

 

끝난 시각.

 

22. 쉐프룸 ()

 

최현욱나갈 채비하고 외투 챙겨 입는데,

오세영 들어온다.

 

오세영 나 좀 봐.

최현욱 왜?

오세영 (자기가 먼저 소파에 앉는다)

최현욱 얼마 지나면 쉐프룸까지 내노랄 기세군.

오세영 (웃고)

최현욱 (책상에 걸터앉고)

오세영 부주방장 말이야나갈거 같은데?

최현욱 (표정)

오세영 아까 낮에 부주방장 찾던 손님크게 이태리 식당 준비

한다고 소문나

있는 사람이더라고쉐프 자리 제의 받았을거야.

최현욱 (대꾸 않고)

오세영 미리 알려주는게 대비하기에 좋을거 같아서.

쉐프 제의 받았는데보나마나 자기식구들 다 끌고 나갈테

.

자기도 그랬듯이.

최현욱 (됐 네! (큰소리치고 문 쾅 닫고 나간다)

오세영 (남아서)

 

23. 2-1층 계단 ()

성큼 성큼 내려가는 최현욱 표정밝지 않다.

 

24. 지하 주차장 ()

 

금석호 차에 타고있는 정호남민승재한상식.

뭔가 집중해 얘기중이다.

최현욱자기 차에 타면서 넷을 본다.

넷도 차 소리에 최현욱쪽 본다.

내리지도 않고대강 인사해보이고다시 자기들 얘기하는 금석호

라인들.

최현욱운전석에 앉아 빤히 그 넷을 본다.

시동 걸고부릉거칠게 주차장을 빠져 나가는 최현욱의 차.

요란한 소음에시선 주는 금석호의 차안 요리사들.

 

-금석호 차 안.

이력서 건내는 국내파들.

 

금석호 (이력서 받아 대봉투에 합쳐 넣는다)

정호남 (금석호 외투 먼지 털어주며잘 다녀 오십시오.

금석호 (신중한 표정이다알았다는)

 

호남승재상식 차에서 내리고.

금석호 차도 출발해 간다.

꾸벅 고개 동시에 숙인다.

 

25. 주방 ()

 

정은수 혼자서 저녁준비 밑작업 끝내고 있다.

들떠서 들어오는 정호남민승재한상식.

 

정호남 (괜히 은수 쓰다듬으며옆에 쪼그려 앉는다어이구 우

리 막내-

밑작업 다 끝냈쪄요?

정은수 (적응 안되왜 그러세요?

(일어선다저는 왜,보자고,

 

눈빛 달라진다.

정은수를 뚫어지게 본다.

 

정은수 (크게왜요?

호남,승재 쉿-(손가락으로 자기들 입을 가린다)

정은수 ?? (표정에서)

 

26. 라스페라 불꺼진 건물 외경 ()

 

정은수 E) (좋아서정 말 요?!!

,저두요?! 저두 월급 두배로 줘요?!!!

국내파들 E) 쉬잇--

 

27. 커피숍 ()

 

금석호투자자와 만나고 있다.

 

금석호 (사진 붙어있는 이력서 한 장씩 주며정호남그릴입니

.

민승재전채와 슾을 담당하고 있습니다한상식샐러드

입니다.

투자자 (받아서 유심히 본다파스타 파트는 없네요?

금석호 예이 친구들 모두 또띠 쉐프 아래에서 파스타 경력이

있습니다.

투자자 지금은 아니죠?

금석호 (표정.

투자자 최현욱 쉐프라인에 오세영 쉐프까지,

지금 라스페라는 파스타 파트가 핵심같은데.

어떻게 한 명 만이라도 안되겠어요?

금석호 주방 구성은 전적으로 저에게 맡긴다고 하지 않으셨습

니까?

굳이 라스페라 파스타 담당을 데려오지 않는다 해도

저를 쉐프로 믿으신다면제 주방의 파스타도 믿어주십시

.

투자자 (갸웃비지니스라는게 그렇게 단순하지 않아서요.

(금석호정호남한상식 이력서 포개둔다민승재 이력서

만 내밀며)

그나저나 이 친구는 콜드파트랑 겹치는 것 같고... 이 친

구 말고,

파스타파트에서 한 명 데려오는 걸로 합시다어때요?

 

탁자위에 따로 놓인 민승재의 이력서웃고있는 사진.

 

-투자자셋의 이력서만 챙겨 먼저 일어나 빠져 나가고.

금석호탁자위에 남겨진 민승재의 이력서 집어든다.

잘 접어 가방에 넣는 모습.

 

29. 냉장실 (다음날 오전)

 

최현욱유경적은거 확인해가며 하나씩 냉장실 식재료 집어 들

고 잇는데

은수냉장실 문 열고 들어온다.

둘의 하는 양을 빤히 본다.

그러다 둘 사이 가운데로 다가선다.

 

은수 (말없이)

최현욱 왜?

은수 요거요거, (다 유경현욱 사이에 있던 것들좀 가져가

겠습니다.

둘 (비켜주고)

은수 (식재료 안은 채 둘을 애보듯 본다찍 미소 날리고 간다)

둘 ?!

 

30. 주방 (런치)

 

바쁘게 돌아가는 주방특히 오세영 바빠보이고.

최현욱 시선설렁설렁하는 금석호 라인들 눈에 들어온다마뜩챦

은데,

다시 밀려나오는 주문지들급하게 외는 최현욱.

 

현욱 테이블 넘버3, 세가지맛 파스타 넷.

테이블 넘버20, 샤프란향 미니 시금치 라자냐 하나,

세가지맛 파스타 둘 (바쁘게 움직이는 세영보고합이 여

가능해?

세영 (난처하다)

현욱 서유경봉골레 다 나갔지?

유경 예 쉡.

세영 유경씨그럼 셋만 맡아줄 수 있어요?

유경 (좋아제가요?

세영 라비올린 몇 번 해봤죠어차피 기본 속은 내가 만들어

놨으니까.

유경 해..보겠습니다.

세영 모르는 건물어봐요. (웃는)

유경 예!

 

신나서 바삐 움직이기 시작하는 유경.

국내파 3인 그런 유경에게 시선 던진다.

 

-유경자기가 만든 세가지맛 파스타 접시를 조심스레 세영에게 내

민다.

 

세영 (맛본다신중하다)

유경 (긴장)

 

한상식이 민승재 쿡 찌르며 유경쪽 보라는 신호보내면

민승재정호남 쿡 찌르고 (전달 놀이하듯정호남이 금석호 찌르

려고 보면

금석호는 이미 조용히 주목하고 있다.

 

세영 (진지반죽소스농도삶아진 정도..

유경 (꿀꺽)

세영 (웃음다 좋은데요?

유경 정말..?

세영 유경씨요즘 들어 실력이 부쩍 느는 것 같아요?

내가 바짝 긴장해야겠어.

유경 (배시시 수줍다)

세영 진심인데?

유경 고맙습니다 쉡.

국내파 서로 눈짓하며 의미심장하게 고개 끄덕이는.

최현욱안 보는 척 유경쪽 보다,

그러다 고기가 타는지도 외면하고손 놓고 유경 보는 금석호 라인

들 보고는

하나씩 다가선다.

 

최현욱 (그릴부주 옆작정한 듯 버럭부주지금 정신을 어

따 놓고 고기 태

우냐?! 고기가 지금 고만 좀 지져달라고 아우성인거 안 보

이냐?!!

이 냄새이 빛깔 보면 한번에 모르냐고당신이 잡은 소

들 곡소리 나

는 거 안들려?!!

금석호 (예 쉡.

최현욱 (정호남 옆프라이팬 탕 탕 위아래로 두들겨가며)

이게 얼마짜린데?! 이게 얼마짜린데 이렇게 3류 고기취급

하면서

재료만 최고급이면 뭐하냐고?!! 만드는 요리사가 3

?!

정신이 당장 편한 것만 찾는 3륜데?!! 신문에 나겄다 아-!!!

정호남 (꾸욱예 쉡 (다시 한다)

최현욱 (민승재 옆) 1등 고기는 아-무것도 안하고 그냥 달랑 소

금 하나만 찍어

먹어도 살살 녹는다요리사 필요없어! 3류 재료 가지고도

최고의 맛을

내야 1류다니들은 지금 1류 재료 가지고도 어디다들 정

신 놓고 왔는

고기는 질기게생선은 퍽퍽하게 손끝이 마술을 부리

고 있잖냐 이

썩을놈의 시키들!!

민승재 (예 쉡.

최현욱 (한상식도 예외 아니다통에 담아놓은 채소 그대로 드

러나 있는것 코앞

으로 들이밀면서얘들 마른다고물좀 달라고젖은 행주

좀 덮어 주라

고 그렇게 말을 해도 귓둥으로 흘리고니가 서있음으로

해서 식당이 1

류가 되야지?! 1류 재료 가지고, 1류 인테리어 번쩍번쩍

돈 쳐바른 홀

으리으리한 주방에 섰는다고 최고가 될 줄 아냐 아-!!

(전체에게)

빨랑들 정신머리 안 찾아와?!!!!

일동 예쉐프!!

유경 (혼자만 입 쩍해 본다예 쉐프 소리도 안 나온다.)

급기야 정은수까지.

모두의 시선 다시 집중된다.

다가오는 최현욱에 벌써부터 긴장하고프라이팬 설거지하던 손

길 급해진다.

 

최현욱 너 설거지 하러 들왔지죙일 프라이팬만 닦다 갈래?!

정은수 (표정 일그러지고)

최현욱 배우러 온게 아니고 일 하러 온 놈이라고?!

매일 지각해속도는 굼떠너때매 속터지는 선배들 안 보

?!

정은수 (서럽다건 매,일 밑작업 한다고 늦게 가니까,

최현욱 (버럭집에 가지마 그럼!! 니가 쉐프해 그럼?!!

정은수 (울컥해서는)

최현욱 이러고 언제 재료 알고언제 면 알고동선 알고쉐프

될래?!

수 천년은 걸리겠다너는 적어도 니가 받는 봉급 값은 해

야는 거 모르

?!!! 여기는 학원이 아니고니 직장이닷-

정은수 (눈가가 촉촉월급이래야 차비 밖에 안 나옵니다.

제가 뭘 그렇게 월급만치도 일을 못 한겁니까?

최현욱 (표정)

정은수 (한마디 더반항하듯죄송합니다 쉐프.

(꾸벅하고는 눈물 그렁해 뛰쳐나간다)

 

설대표 들어오다 정은수와 스친다이상하다.

 

설대표 (접시 들고주방 분위기 살피며이게 런치 마지막 주문

이지?

다들 (경직해서 아무도 대답 안한다)

설대표 으이그. (접시들고 그냥 나간다)

최현욱 사내자식이 눈물이나 짜고말야!!

금석호 (더이상 못참는다고기담은 스텐레스 트레이쉐프의

테이블에 확 패대

기 치고이제 그만 좀 하십시오!!!!

일동 ()

최현욱 (금석호 노려본다다들 나가있어나 가!!!!

유경 (표정) !!!!

31. 화장실

은수화장실 문 안에서 휴지로 눈물 닦고 앉아있다.

국내파들 밖에 있다.

 

민승재 뭐 알고 저러는건가왜 저래?! 오늘따라?

정호남 아주 제발로 나가라 나가라 하는구나 우리한테. (화를

누르고)

 

32. 주방

 

최현욱 금석호그릴 옆불같은 대치 상황.

 

금석호 쉐프가 하는 일이 뭡니까쉐프는우릴요리하는거 아

닙니까?

최현욱 (집게 들고 위협적으로 그릴위 탕!) 그래서?

금석호 (바닥에 떨어진 고기 주워 들이밀며) 3류 재료 가지고

도 최고의 맛을

내는게 1류라면서요쉐프야 말로본인이 1류면, 3류 요

리사들

데리고도 1류 주방을 만들 수 있는거 아닙니까?

최현욱 지금 니들 3류인게 내탓이라는거야?

금석호 (들고있던 고기 탁 탁 탁 탁 패대기치듯 그릴에 던진다)

쉐프 눈엔 우

리가 3류인 것만 보여서아예 요리해볼 맘도 나지 않는

것 아닙니까?!

최현욱 목이 터져라 고함치고 소리지르는게 아무것도 안하는

것처럼 보이나?

드세고 억센 힘줄에다 지방 잔뜩낀 니들같은 3류 고기는

가차없이

칼집내고 팡팡 두들겨야 입에 살살녹는 1등 고기가 된다.

3류라서 억울하면 더 얻어터져버텨왼쪽을 맞았으면 오

른쪽을

내밀어그게 내가 니들 요리하는 방법이다!

금석호 아니요! (그릴 불 위협적으로 화악 불내듯 올린다쉐프

가 요리하는 방 법은 이겁니다!!!

 

그릴 위에 있던 고기 지글지글 타기 시작한다.

센 불에금새 연기나고 타들어간다.

 

최현욱 (표정)

금석호 아무리 좋은 고기도 센불로 지지기만 하면 타버립니다!!

(고기 뒤집는다시꺼멓게 탔다이제 불에 지지는 짓은 그

만 하십시오!!

최현욱 (표정)

 

33. 주방입구 복도

 

주방쪽 바라보며 서있는 이태리파.

 

이지훈 쉡이랑 부주랑 제대로 붙었는데,

지금이라도 들어가서 말려야 하는거 아냐?!!

필립 (갸웃부주좀 이상하지 않아 오늘?

선우덕 (걱정뭔가 단단히 결심한게 아니면부주 평소 스타일

저런 행동있을 수 없는 일이야.

이지훈 쉡한테 욕먹는 것도 적응하면 들을 만 한데.

필립 선배는 구박 안하면 관심없다는 뜻이야.

이지훈 맞아구박을 해야 정도 주고 관심도 생겼다는 뜻이라니

?

필립,지훈 (따라서 생각해본다) !!

 

34. 휴게실

 

휴게실 문 얌전히 열고국내파 3명 들어온다.

다른 사람 누구 없나 확인하고는.

락커앞에 선 유경쪽으로.

정호남민승재한상식유경 둘러서며 괜히 실실거린다.

 

유경 왜.. 왜요?

정호남 (묘하게 빤히 본다서유경..

유경 ?

정호남 혹시 연애하냐요즘?

유경 에아뇨.

민승재 근데.

유경 (긴장들킨건가?)

민승재 왜 요즘 이르케 이뻐질까우리 유경이가.

유경 ??

 

최현욱 문 열다가 정호남 본다.

돌아서 있던 정호남그것도 모르고.

 

정호남 (친한 척 어깨 감싸며요즘 뭐 힘든건 없구?

유경 (대답도 하기전에)

정호남 (0L) 하긴 없으면 말이 되겠냐?

우리 주방에서 너만큼 열심히 하는 사람이 또 어딨다

.

최현욱 (정호남 바로 뒤로 다가와 선다)

정호남 그래서 말인데이따 부주가 너 좀 보자(신다)

최현욱 (0L) 정호남.

 

일동놀라서 돌아본다유경도 돌아본다.

 

최현욱 (유경의 어깨위에 올려진 정호남의 손에 시선벌레 집

듯 호남의 손 집

어 들어 툭 던진다)

정호남 (이제 얼마있으면 나갈 주방이다살짝 엇나간다남녀

상열지사아닙니

그런 거 하면 골로 가는데잖습니까 여기 주방?

유경 (표정)

최현욱 (표정)

호남,승재,상식 (뻣뻣하게 최현욱 보는 표정에서)

 

35. 옥상

 

금석호미리 와서 서있고.

유경금석호 옆으로 다가선다.

 

금석호 단도직입적으로 얘기하마.

새로 개업하는 레스토랑에서 쉐프로 오라는 제의를 받았

.

유경 (놀래고당황,하 드려요.

금석호 다 데리고 갈 생각이다은수까지.

서유경너도파스타 담당으로 같이 가자.

유경 (!! 조심스럽게갑자기 한번에 너,무 많이 나가는거 아니

에요?

금석호 업계에서 이렇게 팀으로 움직이는 거 흔한 일이다.

최쉡도 이태리서 3명 데리고 왔잖아.

저쪽에서도 우리가 팀으로 와주길 바란다라스페라 주방

노하우를

100프로 원하는 거야너까지 꼭 같이 가야한다.

유경 (..)

금석호 갈거지?

유경 (표정에서저 라스페라 떠나지 않겠습니다.

저 아직 자신이 없습니다더 배우고 싶고파스타

도 더 잘 만들고 싶어 .

금석호 그래도 나 좀 도와주면 안되겠냐?

이번 기회 놓치면 언제 쉐프 될지도 모르겠고...

유경 죄송합니다부주방장님.

 

36. 2층 난간 ()

 

최현욱아래를 내려다 보고 서있고.

테이블 보 다시 깔고식기류 다시 놓고정리중이다.

금석호 다가선다. (둘 다 퇴근 차림)

 

금석호 (꼿꼿하다부르셨습니까?

최현욱 (시선 줬다 거둔다)

금석호 (팽팽하게 다가와 나란히 선다)

 

아래 홀에서 노닥이는 요리사들직원들 보인다.

 

최현욱 내가 싫어이 주방이 싫어?

금석호 (갑자기) ?

최현욱 (앞만 보고)

금석호 이 주방이 끔찍하리 만치 좋았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최현욱 지금은 끔찍하리 만치 싫다는 소리로 들리네.

나때매?

금석호 (빤히 보다피싯그런거 신경 안 쓰는 분 아니었습니

?

최현욱 (표정)

금석호 하던대로무시하십시오 그냥.

저희들한테 애정따위 없잖습니까?

최현욱 (표정애정을 달라 소리야 말라 소리야?

금석호 달라면 주실겁니까?

최현욱 (팽팽한 시선)

금석호 됬습니다. (가고)

최현욱 (돌아서는 금석호 본다부주.

금석호 (멈춰선다돌아본다)

최현욱 나 빙빙 돌려서 말 못하는 사람이라 미리 말해두는데,

금석호 ?

최현욱 여기서 나가고 싶으면 나한테 해고되 나가든지,

나를 이긴 뒤에 나가.

금석호 ! (코 앞으로 다가선다)

최현욱 (본다나를 넘어선 뒤에 나가라고.

금석호 (표정에서)

 

37. 주방 ()

 

다 가고 텅 빈 주방.

최현욱들어선다.

바뻐 보이는 유경 옆으로 쭈볐 다가간다.

 

최현욱 바뻐?

유경 (보도 않고.

최현욱 (유경의 움직임 본다)

유경 (만두 만드느라 열씸이다)

 

약간의 시간이 흐르고.

 

최현욱 (놀자.

유경 바뿐데요?

최현욱 놀자 쫌.

유경 무서워서 쉐프님하고 못 놉니다.

최현욱 무서워하는 자세야 그게 지금?

유경 밤에 오세영 쉐프가 라비올리 만두속 만드는 법도 알려

줘서

그거 500개 만들어놔야 돼요.

최현욱 오,오백?!

쉐프가 어시스턴틀 잡네 아주. (중얼잘 팔린다 이거지?

()

유경 (일해도 좋단다맨날 파스타 면만 다루다가 만두도 하려

니까

신기하고 재밌습니다일 할 거에요.

최현욱 (승질아 그래 그럼 일하자.

유경 ?

최현욱 일하자고 나하고도-?!

유경 ??

 

식 식 데리고 나가고.

 

38. 호텔 전경 ()

 

전경 안으로 들어오는 최현욱의 차.

유경차창으로 빛나는 호텔 조명 보며 긴장한다.

내리는 둘.

 

유경 (눈 동그래져 가지고여기서 뭐하게요 쉡?!

최현욱 남들 다 하는거 우리도 할 라 그런다 왜.

(잡아끌고 들어가고)

 

39. -이태리 식당 ()

 

웨이터 친절하게 식전빵과 올리브유 서빙한다.

 

유경 (첫 음식이다덥썩 빵 집는데)

최현욱 (손으로 탁 막는다입맛 버려먹지마.

유경 (표정이태리 식당와서 젤 기분좋은게,

이 식전 공짜빵이거든요?

최현욱 공짜라고 배터지게 먹고 진짜 요리는 먹는둥 마는둥 하

려고?

너 요리사 맞니파스타 소스 찍어먹는거 빼고 빵은 한입

도 먹지마!

유경 (시무룩)

 

웨이터애피타이저 서빙한다.

 

웨이터 새우와 아보카도 샐러드입니다.

유경 (활짝새우 먹는다오물오물남이 깐 새우 먹으니까 왜

케 맛있냐.

최현욱 (먹는다한번 두번 씹고 포크 놓는다맛있냐?

유경 (끄덕끄덕)

최현욱 생새우의 부드러움은 사라지고 새우향나는 분홍색 스폰

지 씹는것같이

퍽퍽한잘못 삶은 새우 세계대회 금메달감인 이 새우가,

맛있냐?

유경 (주위 눈치보며그 정돈아닌데.

최현욱 아니긴 뭐가 아니야너 내 주방에서 이딴 식으로 새우

삶았다간

새우이마에 뿔난것처럼 니 이마도 딱밤맞아 뿔날줄 알아.

유경 (표정)

 

웨이터파스타 서빙한다.

 

웨이터 토마토 바질소스 게살 라비올리입니다.

유경 (입맛이 처음 같지 않다느릿느릿 포크 든다)

최현욱 스톱.

유경 (또 뭔가)

최현욱 (유경 접시 라비올리 돌린다터졌다속 터졌네.

유경 (표정)

최현욱 라비올리 반죽소만들기빚기삶기.. 의 최종 목적이

뭐야?

(터진 부분 툭툭 건드리며터지게 하는 거다.

이건 지 목적을 망각한 라비올리다라비올리계의 망신이

.

유경 그럼 다시 만들어 달라 하십시오.

맛있게 먹으려는데 초치지 말구요.

최현욱 건 싫다.

유경 왜요

최현욱 요리사가 제일 싫어하는 걸같은 요리사인 내가 왜 하

?

유경 그럼 그냥 드시던가요.

최현욱 것도 싫다.

유경 왜요

최현욱 너 배우는거 없을까봐.

유경 ()

 

유경포크 나이프 테이블에 놓는다.

 

유경 왠일로 이런데 데려오나 했습니다.

최현욱 (그러거나 말거나 먹는다)

유경 모처럼 외식하러 와서도 딴지에요?

최현욱 (먹기만)

유경 그럼 뭐하러 돈 내고 먹으러 왔대?

최현욱 그러게 이런거 돈 내고 사먹는 놈들 불쌍해 미치겠다 지

.

쉐프 누군지 불러서 접시채 입에 처넣어주고 싶은거 꾹 참

고있다.

유경 칫나는 누가 한끼라도 해주면 그냥 다 맛있든데.

집에서 나 먹을거 만들긴 진짜 싫잖아요.

최현욱 (고개 든다)

유경 (본다왜요?

최현욱 (빤히 본다너는 그럼 나중에 같이 살아도 니 신랑 밥

도 안 해주겄다?

유경 (표정)

최현욱 아침도 굶기고저녁때는 힘들다고 먹을거 하나 안 해놓

고 픽 픽 쓰러

져 자겠다?

유경 (본다)

최현욱 너랑 사는 놈 누군지 불쌍하다.

유경 (본다)

최현욱 (놀리는 게 재밌다 싶은데)

유경 신랑이 내 밥 해주면 되지?

최현욱 하이구어떤 남자가 요리사인 지마누라 두고 자기가 직

접 밥을 해 먹

이냐?

유경 신랑도 요리사면 되지 그럼?

최현욱 ! (켁 먹다 나올 뻔)

유경 (빙긋)

 

설상가상 하필 최현욱의 접시에서 머리카락 나온다.

눈꼬리 확 올라가는 최현욱 표정.

 

40. -복도 ()

 

나올때는 유경이 잡아끌고 나온다.

 

유경 나는 내가 레스토랑에서 일해서 그런가맛이 없어도

리카락이 나와

도 아무 소리 안하거든요실수잖아요 그냥일부러 그런

거 아니고.

좁은 주방에서 얼마나 힘들게 일하는지 아니까내가 손님

으로 갔을때

뭐라 못 하겠든데왜그래요 쉐프는 진짜?!

최현욱 (혀 찬다그게 그 요리사를 위하는 거 같지?

건 그 요리사한테너는 발전도 말고성장도 말고그냥

요자리서 평생

뱅 뱅 쳇바퀴 돌아라 저주하는거 하고 똑같다.

유경 (빤히 본다)

최현욱 왜?

유경 뭘 먹으면 그렇게 입이 험한가 싶어서요.

최현욱 (표정뭐야?

 

식 식 앞서 가버리는 유경.

 

42. 도로차 안 ()

 

유경 (입 터졌다아까두 그래요부주방장님이랑 선배들한테

뭐라 하는데,

너무 심하잖아요그게 나가라 소리지어디 같이 잘 해보

자 소리에요?

최현욱 못 알아듣는 놈이 바본거지?! 저 위해서 성질 내지

가 미쳤다고

더운 밥 먹고 혈압 올리고화내고소리지르고 하냐!! -

?!

유경 (멈춰선다쉐프랑 창피해서 다시는 이런데 안 올거에

.

최현욱 이 자식이 근데?!!

유경 (식 식)

최현욱 생각해서 데려왔더니?!

유경 (차창가에 기대 밖만 본다)

(배고파요 쉡,.

최현욱 그러게 왜 안 먹어?!

유경 밥맛 뚝 떨어지게 한 사람이 누군데요? ()

최현욱 (안됬는지야식이라도 먹을래 그럼?

유경 (창 밖만 보다가?

최현욱 (유경 시선 따라간다)

유경 (손가락질쉐프우리 저기가요.

 

찜질방 표시.

 

43. 찜질방 건물 안 ()

 

유경 종일 서있었더니 팔 다리 허리 무릅 손목 쑤셔요.

최현욱 (본다)

유경 (왜 보는지 모르고어깨도 쑤셔요.

최현욱 쑤셔요쑤시셔요?

유경 (그제사쑤셔요.

 

44. 고온 찜질방 안 ()

 

동글동글 자갈같은 옥돌. (붉은 소금 알갱밭도 괜찮습니다아무

튼 덮게 되있는)

땀 뻘뻘 흐른다.

달궈져 제법 뜨겁다.

유경이불 덮듯이 자갈들 몸에 수북히 올려놓고 천장보고 누워있

.

최현욱삐딱하니 앉아있다.

둘 밖에 없다.

 

유경 (땀이 송글송글다시 들어가서 500개 만들어야는데?

최현욱 뭐 만두?

유경 (혼자 궁리새벽에 나가서 하까?

최현욱 (본다)

유경 하지 마까쉐프가 하지 말랬다고 그러고?

아 씨 일 안하고 노니까., 노는 게 더 재 밌 다.

최현욱 (얼씨구)

새벽에 나가서 만두 500개를 만들든땡땡이 쳐서 뒤지게

내일 깨지든

난 모른다.

유경 (최현욱쪽으로 돌아 눕는다같이 해요 그럼.

최현욱 (자기도 천장보고 눕는다싫다.

유경 250개씩.

최현욱 싫다.

유경 내가 300쉐프가 200개 그럼.

최현욱 (대꾸도 않고)

유경 내가 400쉐프가 100.

최현욱 (승질내가 왜 오세영 쉐프꺼까지 잠도 못자고 나가서

만들어야는데?!

유경 (찔끔)

최현욱 내가 왜 나가고 싶어서 안달인 놈들때매 머리가 아파야

는데?!

유경 ,고 있었어요?

최현욱 (대꾸 않는다)

유경 그러고 다 신경은 쓰고 있으면서 왜 말은 독사처럼 뱉

?

최현욱 (표정)

유경 나는 부주랑 더 일했으면도 싶고가서 잘 됬으면도 싶

.

두가지 다에요.

최현욱 양다리가 아주 상습이구만. ()

유경 (표정.

최현욱 왜.

유경 왜 쉡은 좋다는 사람도 밀어낼라 그러고

쉡 싫다는 사람은 더 힘껏 밀어낼라 그래요?

그럼 옆에 누가 남아요?

최현욱 (본다너 있잖어.

유경 (하긴 나는 밀어내도 딱 붙어있을거니까껌처럼.

(웃는다)

최현욱 (돌아눕는다)

유경 (뒷모습 본다,.) 뒷통수도 이뿌다.

최현욱 (표정)

유경 등도 이뿌다.

최현욱 이미 넘어갔는데 꼬시기는.

유경 ()

 

등 돌린 최현욱금석호네 때문에 편치않은 표정.

천장보는 유경도금석호가 걸리는 듯.

 

최현욱원래 부주방장에서 처음 쉐프 될 때 진통이 심한 법이

..

유경 (최현욱 등 보는 표정에서)

 

46. 화장실 ()

 

한구석 바닥에 무릅 세우고 혼자 앉은 정은수.

식 식 생각할 수록 분하고 서럽다.

콧김 식 식 거리고 있는 모습에서.

 

47. 라스페라 전경()

 

48. 사장실()

 

노크하고 들어오는 최현욱금석호.

 

김 산 (자리 권한다앉으세요.

둘 (앉고둘 분위기 별로다)

김 산 영업 외 서비스 의뢰가 들어왔는데그 쪽에서 원하는 서

비스

시간이 오늘 영업 끝나고 밤 12시에요두 분 가능하겠습

니까?

최현욱 (?) 12시에 뭘 먹겠다는 겁니까?

금석호 (?) 저까지 요리사를 지정한 겁니까?

김 산 왜 12시에 요리사를 부르는지 의뢰인의 사정은 모르겠

.

(금석호아 부주방장님의 이름도 확실하게 호명을 했습니

.

어시스턴트 한 명 데리고수고 좀 해 주세요.

둘 (각기 다른 표정에서)

 

 

49. 라스페라 입구

 

홀 직원의 안내로 들어서는 의뢰인(석호에게 스카웃 제안을 한 투

자자와 동일인.)

홀로 안내되어 자리잡고 앉는다.

 

-주방.

나란히 선 최현욱-금석호, (사이에 유경어시스턴트로 서있다)

서있는 세사람의 얼굴 위로.

 

의뢰인 라스페라 메뉴중에 제가 평소 즐겨 먹었던 겁니다.

나한테 비스큐 그릴 랍스터’ 메뉴를 두 분 레시피대로 자

유롭게 만들어

주면 됩니다.

-만들기 시작하는 최현욱금석호,

가운데 서서양쪽에 요구하는 명령을 민첩하게 써포트 하는 유

.

커다란 바닷가재 두 마리가 완성되가는 과정.

1. 랍스터를 반 갈라 허브 올리브오일에 담궈두는 최현욱.

최현욱 허브유경 예 쉡.!

2. 살만 발라내 그릴에 굽는 금석호.

금석호나이프유경 예 수쉡!

금석호그릴 봐주고유경 예 수쉡!

3. 접시위에 쿠스쿠스 샐러드를 깔고최현욱.

최현욱접시 온도.

유경 : (두 손으로 안아본다충분합니다 쉡.

4. 그릴에 구운 가재살을 올린 후금석호.

금석호 : (그릴에서 구운 가재살 들어올린다)

5. 비스큐 소스를 뿌린다최현욱.

유경 : (소금통 건내면최현욱 됐다.

유경 예 쉡.

 

양쪽에서 요구하는 사항을 척 척 호흡 맞춰 어시스트하는 유경 모

.

 

씬 50. 동 홀.

완성된 요리를 들고 현욱과 석호유경 홀로 나온다.

의뢰인 수고들 하셨습니다.

금석호 !!! (당황한)

최현욱 (표정)

유경 (표정)

금석호 (속을 모르겟다왜 이러는지?).. (당황되지만아는 척

할 수는 없는 상

)

의뢰인 (도 그걸 바라는 눈치)

 

의뢰인 앞으로 놓여진 두 개의 접시.

살짝 데코는 다르지만같은 메뉴이므로 비슷하다.

의뢰인 앞에 윤기 자르르 흐르게 놓여진다.

 

최현욱 왜같은 메뉴를그것도 이시각에그것도 두 접시를 만

들게 하셨습니

?

의뢰인 그건 주문하는 사람의 자유 아닙니까?

 

포크와 나이프 들고 하나씩 성의껏 음미해가는 의뢰인 모습.

긴장해 서있는 세 요리사.

 

의뢰인 (금석호의 것 먹는다더 좋은 엑스트라 오일을 쓰지 그

랬습니까?

금석호 예? (호흡아 예.

의뢰인 (최현욱의 것 먹는다비싸다고 엑스트라 올리브오일을

쓰지 않는 거

에요?

최현욱 그건 가격때문이 아니라엑스트라 올리브오일은 잘 타

기 때문에

그릴요리에는 맞지 않습니다.

의뢰인 그래두 난 비싼게 좋은데. (금석호의 것 먹는다가재 껍

질로 만든 소스

라 더 맛있네요?

금석호 (표정아 예.

유경 (저도 모르게 끼어든다친절하게손님 그건 가재껍질

이 아니라

새우껍질이에요.

금석호 (툭 옆으로 유경 쳐보인다입 다물라는)

의뢰인 아니 굳이 좋은 가재껍질 놔두고왜 싸구려 새우껍질

따위를 소스로

씁니까?

최현욱 (꼿꼿하다그것 역시 돈을 아끼려고 그런게 아니라

우껍질내장

리가 가재껍질을 넣은 것보다 풍미가 훨씬 강해지고 맛이

좋기 때문입

니다.

의뢰인 (삐딱하니 최현욱을 본다그래요?

유경 (표정 보고 긴장)

의뢰인 (소스만 먹어보고소스가 짜네요요새 누가 이러고 짜

게 먹어요?

금석호 그렇습니까다음엔 취향을 고려해 간을 좀 약하게 하

.

최현욱 소스만 달랑 찍어 드셨기 때문입니다.

가재살과 밑에 깐 샐러드에는 간이 거의 없으니까 소스와

전체를 아우

러 드셔 보십시오.

의뢰인 (최현욱 보고)

최현욱 (의뢰인 본다)

의뢰인 (씨익 미소지어 보인다그럴까요 그럼? (하면서)

 

접시에 놓인 가재를 게걸스럽게 맛있게 먹는다.

금석호의 접시만 먹는다.

최현욱의 것은 더 이상 손대지 않는다.

싹 비는 금석호의 접시.

 

51. -복도 ()

 

최현욱 쥐뿔도 모르면서 아는 척 하기는저런 인간이 제일 재

수없다 나는.

유경 (속닥들어요??

빠져 나가고.

 

52. -안 ()

 

1시가 넘어가는 시각.

의뢰인금석호와 서있다.

 

의뢰인 미리 말도 안하고 이런 걸 요구해서 미안해요.

마지막으로 확인해 보고 싶은 것이 있어 그랬습니다.

금석호 말씀하십시오.

의뢰인 역시 내 판단과 선택이 옳았단 생각이 듭니다.

쉐프로써는 당신이 제격이에요.

금석호 (싫지 않은데)

의뢰인 대체 그 쉐프는 왠 고집이 그리 쌔요?

내가 그렇다면 그런거고요리사는 식당 경영에 있어 일부

분에 불과해

저런 쉐프하고 일하면 말도 안 듣고 골치만 아플 게 뻔

합니다.

최현욱 쉐프역시 이쪽 바닥에 소문난 그대로군.

금석호 (달라지는 낯빛저도 한 가지만 물어봐도 되겠습니까?

의뢰인 (본다)

금석호 저를 쉐프로 지목하고오늘 메뉴도 제 접시를 선택하

신 이유가,

그러니까,.(인정하고 싶지 않지만고분고분 말 잘 듣는 쉐

프가 저다.

이 말씀이군요?

의뢰인 우린대화가 잘 통할 거 같지 않나요?

(손 내민다잘 해 봅시다.

금석호 (그 손 빤히 쳐다보는 모습에서)

 

53. 까페 ()

 

최현욱유경같이 타고 있다.

최현욱 (굳은 표정으로 )

유경 (슬몃 최현욱 본다)

최현욱 (시선 안준다)

유경 쉐프,. 실은 저도 스,카웃 제의 받았어요.

최현욱 (천천히 돌아본다)

유경 근데요저는 거(절 채하기도 전에)

최현욱 (0L)너까지?! 까지-?

허 허허 허 허허허허 (터지는 박장대소)

유경 (표정이건 분명 비웃음이다) ..

 

최현욱 너같은 조무래기한테 까지 가자 그러고거기 세달 안

에 망한다.

아니 3주 안에 망한다히히 히히히이 자식들 못가게 더

세게 나가야

겠는데진짜 작정하고 말려야겠는데 이거.

유경 (좋아서,짜요?

최현욱 쉐프는 사장하고 줄다리길 잘 해야 하는데내가 보기

에 부주는

눈만 부리부리 힘주지 순해 터졌어사장이 원하는데로 휘

둘려 다니면

결국 그 책임은 쉐프한테 다 돌아오는데원하는데로 해줬

다고 사장이

끝까지 책임져 줄줄 알지? (택도 없다!

유경 (표정)

최현욱 내가밤 12시에 쳐들어와서 그런 주문 할 때부터 이상

한 인간인거

알아봤다!

유경 예 쉡.

최현욱 줄다리기는 손님의 혀하고 하는거야.

사장님 혓바닥이 아니고.

유경 (표정)

최현욱 (강조사장님 혓바닥이 아니고알아써?

유경 우리 사장님 혓바닥은 괜찮은데?

최현욱 뭐야?

유경 좋은데.

최현욱 (본다)

유경 우리 사장님은 점점 좋아지는데.

최현욱 (본다)

 

신호에 차 세운다.

 

최현욱 (가까이 더 오라는건방진 손짓)

유경 (다가간다)

최현욱 내 주머니에 손 넣어봐.

유경 주머니요? (솔깃)

최현욱 꺼내봐.

유경 (선물인가솔깃해 꺼내는 것)

 

모시조개 껍데기다.

 

최현욱 입 다물라고.

유경 (조개 껍데기로 입 닫는다)

 

54. M오피스텔 전경 (아침)

 

햇살이 환하게 내리쬐는 화창한 아침.

 

55. 1001호 (이른 아침)

 

살그머니 현관 문 열고 나오는 유경.

1002호 앞에 가서 초인종 누른다.

최현욱 빼곰 얼굴 내밀고 나오고.

 

최현욱 (부스스 자다 일어난 머리몇시야 지금?

잠도 없어?

유경 (냄비 내민다)

최현욱 ? (보면)

유경 (쑥쓰럽다아침 드세요.

최현욱 (표정)

유경 (누가 볼까 두리번받으라는빨리요오.

최현욱 (뚜껑 열어본다김치찌개?!

유경 (표정)

최현욱 (놀리듯아침밥 하기 싫다매?

유경 (혼자 수줍다뭐 그냥맛있게 드세요. (확 안기고는

1001호 문 열고

들어간다꽝소리)

최현욱 (,.) ,.마누라 같네 꼭. (냄비 안고 들어간다)

 

닫히는 문.

햇살 들어오는 텅 비는 복도.

 

56. 브런치 전문식당 (아침)

 

김 산김 강오세영셋 아침 식사한다.

 

오세영 (앉아 둘러보며여기 인테리어 좋다.

우리도 봄되면 좀 환하게 바꿔야 되는거 아냐?

김 산 알아보지 뭐.

김 강 반항했던 애들은 꼬랑지 좀 내렸니?

오세영 아뇨 아직.

김 산 누구 말하는거야?

김 강 니 주방에 그 이태리서 온 세명 말이지 누구긴 누구야?

(먹으면서내 눈앞에서 세영이한테 그러는걸 딱 보고 나

니까

그냥 정나미가 뚝 떨어지드라.

오세영 이유 있어서 저한테 반항하는 거니까제가 풀어야죠.

김 산 이유가 뭔데?

오세영 나중에.

김 강 (툭 나이프 든채 김 산 손목 친다.

김 산 칼 좀 치워 누나무서워 죽겠네. (웃는다)

김 강 (주저않고 포크를 김 산 목에 들이댄다세영이가 그러는

너 좋아하는 여자 있담서?

김 산 (오세영 본다)

오세영 (웃기만)

김 산 더 궁금하면 거까지 세영이한테 알아내든지.

오세영 (양쪽에 나이프포크 들고 양쪽 왔다갔다 보면서니들

은 대체

몇 년을 가까이서 지내면서 어떻게 딴사람한테 관심이 가

?

내가 둘이 좀 잘해보라고 그렇게 밀었는데?!

김 산 누나누나가 그 포크로 찍은 요리사 말야.

김 강 응 거 왜?

김 산 나 그 친구 맘에 안 드는데누나 다른 남자친구 만들면

안돼?

김 강 얘가 근데니 누나가 나이가 몇인데니가동생 주제에,

아버지도

아니고내가 누구 만나냐 좋아하냐까지 니 허락 받아야

하냐?

김 산 나도 마찬가지거든?

김 강 차세영아이 자식 대체 누굴 좋아하길래 이러고 나오

?

내가 알면 뭐니가 감히 내 동생을?!!뭐 이딴거 머리꾸댕

이 이런

거 할 여잔가부지?

오세영 (웃는다저도 그 이상은 고자질 못해요.

김 산 (먹으면서누나나 잘해누나보다 나은 여자니까.

김 산 (포크들고너 죽을래?!!

 

셋 웃고 식사하는데서

 

57. 라스페라 전경

 

58. 주방

 

일사분란 돌아가는 주방.

네모들어온다.

 

네모 홀 냉장고에 피클 다 떨어졌는데,

피클 좀 주세요-

일동 (아무도 대답 않고 자기 일들 하느라 바뿌다)

네모 아 피클 좀 빨리 달라니까요!!

최현욱 (그제사정은수피클 달라는 소리 안 들리냐?!

은수 (프라이팬 거품 설거지 하다 말고입 나와 대꾸도 않고,

냉장실 쪽으

)

최현욱 (굼뜨게 가는 양 내 지켜봐가며장갑두 안 벗고비누거

품 떨어져서 누

구하나 넘어져야 기부스라도 해야 정신 차릴래-?!!

은수 (대꾸도 않고냉장실서 피클 박스 내와 밖으로 나간다)

최현욱 (내 표정 보며.

 

은수네모와 나가고.

 

59. 쉐프룸

 

최현욱 은수 데리고 와 얘기 중

 

최현욱 뭐가 불만이야?

은수 (표정)

최현욱 주방 보조 시절이 그럼 니 인생 호시절 일줄 알았냐?

은수 (억울한 표정)

최현욱 사내놈이 되가꼬 하룻밤 자고 났으면 혼난것도 툭 툭 털

고 그래야지

뭐야 그 표정은?

은수 (입매만 꾹)

최현욱 (속 터진다말을 해!

은수 쉐프는 우리 주방에 한 점 부끄럼이 없으십니까?

최현욱 ! (뭔 소린가없다 왜?

은수 (식 보기만)

 

60. 주방 (런치)

 

설대표 들어와 선다.

 

설대표 (날아갈듯 가뿐하게부 주방장님!

금석호 (시선 돌린다)

설대표 오늘도 인기가 좋으십니다손님이 특별히 부주방장님

을 찾으시네요.

이태리파 (보고)

오세영 (금석호 보고)

국내파 (의기양양 금석호에게 얼른 나가라는나가보세요 부주.

유경 (금석호 의미심장하게 본다)

금석호 (앞치마 벗고국내파들 본다)

 

하나 하나 시선.

마지막기대에 찬 민승재 보고나간다.

설대표 함께 나간다.

 

61. 홀 (런치)

 

테이블.

설대표의 안내로 다가와 서는 금석호.

 

투자자 (서류 봉투 건낸다싸인만 하면 됩니다.

설대표 ? (봉투 보는데)

금석호 자리 좀 피해 주시겠습니까?

설대표 어? (,.맘에 안들지만어 예..그럼. (자리뜨고)

 

설대표홀 저만치로 피해 서면서.

 

설대표 왜 맨날 피해달래? (궁시렁)

 

테이블.

투자자 계약서네.

금석호 (계약서 위에 민승재 이력서 내려놓는다)

투자자 !

금석호 제가 다른 건 다 사장님 말씀대로 고분고분 따를 수 있

습니다만

이것만큼은 안되겠습니다이 친구도 데려갈 수 있게 해주

십시오.

투자자 거절의 뜻인가?

금석호 (꼿꼿한 표정에서)

 

62. 휴게실

 

금석호들어와 서고.

모여있던 호남,승재,상식,은수벌떡 일어나 다가선다.

쭉 둘러보는 금석호.

 

금석호 아직 나로는 성이 안 차신단다.

넷 ... (시무룩풀 죽는다)

민승재 부주방장님 이러고 저희들 비행기만 태웠다가 공중에

서 문 열고 우리더

러 내리라시면 어쩝니까그간 쉡한테 개긴것도 그렇고

..

이제 우리 고생문은 더 활짝 열린거 아니냐구요?!

금석호 (웃는다미안하다.

 

63. 화장실

 

제일 많이 상심한 은수.

눈물 훔친다.

 

63. 쉐프룸

 

똑 똑 노크하고 들어오는 금석호.

 

금석호 쉐프를 2인자에서 1인자로 만든 것은 무엇이었습니까?

최현욱 (본다)

금석호 (표정)

최현욱 생각해 보니까내가 부주방장일때 나한테 정말 고약한

쉐프가 있었다.

웬수같은 그 쉐프놈 이길라고 이 악물고 버텼다 왜.

금석호 (표정,하고는 나가버린다)

최현욱 (표정)

 

쉐프룸에 남아있는 현욱의 모습에서.

 

64. 주방 (디너직전)

 

모두가 주방에 서열대로 도열해 서는 상태.

 

최현욱 (박수 한번 툭 친다어이 정호남이.

정호남 (코 빠져?

최현욱 실연당했냐 왜그래 얼굴이?

정호남 아닙니다.

최현욱 승재머리 바뀌었네?

민승재 (? 바뀐지 한 참 됬는데요?

최현욱 (피싯 웃고상식이스카프 제대로 매고.

한상식 (본다풀렸다 진짜예 쉡.

최현욱 (정은수 본다)

정은수 (최현욱 본다)

최현욱 (여전한 은수 표정에 아무 말 않는다)

오늘은 왠지 총 칼 없어도 전쟁에서 이길 것 같은 날이다.

자 첫주문. (주문기에 손 대고 기다리는데)

은수 (유경 본다)

최현욱 (밀려나온 첫 주문지 한 장 빼드는데)

은수 (작정한 듯드릴 말씀이 있습니다.

(억울함에 젖은 한마디선배들제 말씀 좀 들어주십시

.

일동 (은수 향하는 시선) ??

유경 (은수 보고) !

최현욱 (은수 보는데서) !

 

 

11부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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