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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흑기사 12

  

 

오늘은 또 왜 또 저런대?

 

몰라

 

내가 신문 모으는 거 알고

 

20여년 전 신문부터 몽땅 가져오라고 하는 거야

 

기사에도...

 

짧게 하나 있다

 

'누전으로 인한 연구소 화재'

 

'젊은 과학자 사망'

 

'문준성 박사'?

 

10 21일자

 

그날 신문 좀 찾아줘

 

그분 인터뷰 기사는 없는지 찾아 보고

 

갑자기 웬 화학 박사를 찾아?

 

스토리를 만들어야 해

 

무슨 스토리?

 

그 사람의 행복한 시절로

 

내가 파고들 스토리

 

이거 어디서 찾으셨어요?

 

해라 씨 이모한테 연구소 화재 얘기를 들으니까

 

퍼뜩 생각나는 게 있어서요

 

그 연구소 잘 알거든요 옛날 건물

 

이 신문은?

 

저희 집 재단사 선생님이 엄청난 수집가이거든요

 

신문잡지우표 가리지 않고 모으는 분인데

 

찾아봐 달라고 했어요

 

기분이 묘하네요

 

도서관 자료실에서 컴퓨터로 볼 순 있겠지만

 

신문을 직접 보면 감회가 남다르실 거 같아서

 

연구소 화재 나기 몇 달 전 신문 기사예요

 

아버님이 진짜 미남이세요

 

대표님은 여기 비하면...

 

인물이 엄청 빠지네요?

 

해라 씨 왔어요?

 

해라야이거 좀 봐봐

 

뭔데 그렇게 재밌어해?

 

옛날 아버지 인터뷰 기사

 

어머진짜 옛날 신문이네

 

너 우리 아버지 기억나?

 

어릴 때 집에서 몇 번 뵌 거 같아

 

해라 씨

 

얼른 손 씻고 와요 저녁 먹읍시다

 

그래

 

학교 기숙사 건물 맞아요

 

1880년대에 지어졌다고 들었는데

 

1882년 봄에 완공됐어요

 

겨울이 길고 추워서 공사가 더뎠거든요

 

직접 지으셨나 봐

 

어쩜 그렇게 자세히 기억해요?

 

할머니 댁이 연구소 근처라 자주 놀러 갔고요

 

그때 설명 들었죠

 

연구소에 자주 놀러 갔어요?

 

주말엔 마당도 개방하고

 

연구소 초대 행사가 엄청 많았거든

 

가을에 이불 빨래 실험실

 

그걸 기억해요?

 

우리 할머니는 청군이었어요

 

그게 뭔데요?

 

어느 쪽 이불 호청이 더 하얗게 세탁되는지

 

동네 사람들 다 모여서 실험했거든 청군백군 나눠서

 

진짜 동네 잔치였어요

 

아버님너무 멋진 분이셨는데

 

해라아버지 연구소 와봤었나?

 

아니나는 아버지한테 얘기만 많이 들었지

 

가본 적은 없어

 

아쉽네요

 

문수호 대표님 행복했던 시절을 함께할 기억이 없어서

 

[불길한 분위기의 음악]

 

그러게요

 

오늘 많이 행복해 보이네

 

너 만나고 계속 행복했어

 

내가 못 살아

 

해라 넌 좋겠다

 

이모음식은 입에 좀 맞으세요?

 

생긴 거랑 다르게 요리 잘하시네요

 

이 정도는 시작도 안 한 거예요

 

하나 더 줘 - 그래

 

많이 먹어

 

[코믹한 느낌의 음악]

 

진짜

 

이런 책은 도대체 왜 사오라는 거야?

 

시나리오 쓸 것도 아니면서

 

연구소에 불났을 때가 너희 어릴 때지?

 

나 코트 맞출 때니까 막 그렇게 애기 땐 아니지

 

 14?

 

그때 샤론 저 여자도 20대였을 텐데

 

왜 할머니한테 놀러 간 애처럼 얘기하지?

 

이상해

 

저도 어릴 때 부모님을 잃고 할머니 손에 자라서

 

수호 씨 슬픔을 잘 알아요

 

그때 연구소 화재는 누전이 원인이었던 거죠?

 

건물이 낡아서

 

그렇게 결론이 났죠

 

너무 슬프셨을 거 같아요

 

혹시 화재 사건 전후로

 

뭐 특별히 기억에 남는 거 없으시죠?

 

예를 들면 어떤?

 

예를 들면...

 

일상적이지 않은 뭔가가 있었다거나

 

하나 떠오르는 게 있어요

 

[음산한 느낌의 음악]

 

나한테 관심 갖게 하려면 얘기를 계속 지어내야 해

 

이상한 남자 한둘이 왔다갔다 하는 걸 본 것 같아요

 

이상한 남자

 

좀 애매하네요

 

연구소 사람도 아니고 동네 사람도 아닌 그런 느낌요

 

얘기 들으니까 떠올랐어요

 

잠시만요

 

혹시 이 사람 본 적 있어요?

 

글쎄요

 

인상이 엄청 안 좋네요

 

누구예요?

 

화재 사건에 연루된 사람인가요?

 

제 생각엔 그런데 알 수 없죠

 

설거지는 메일 보내고 내가 한다니까

 

기계가 다 했어요

 

걱정 마

 

나 먼저 씻는다

 

쉬세요

 

저녁 먹으면서 옛날 얘기만 해서 미안해

 

아니야난 좋던데?

 

그리고 한 달 동안 노력하기로 했잖아

 

저녁도 같이 많이 먹고

 

얘기도 많이 하자

 

홈 트레이닝 선생님은 언제 또 오세요?

 

그땐 저도 운동 같이해요

 

홈트는 이제 안 하기로 했는데요?

 

왜요?

 

그분 잘 가르칠 거 같았는데

 

[코믹한 느낌의 음악]

 

실력이 별로라서요

 

아쉽네요

 

난 한 달 동안 운동도 기대하고 왔는데

 

방 침대는 모레 도착한다는데 어쩌죠?

 

침대는 괜찮고요

 

내일 제 침구를 가져와도 될까요?

 

그럼요

 

물 마시러 올 때가 됐는데

 

[발걸음 소리]

 

엄마엄마어머뭐야? - 뜨아

 

아우깜짝이야

 

아니안 주무시고 여기서 뭐 하세요?

 

내일 아침 메뉴 생각하고 있었어요

 

그걸 왜 여기서 생각하세요?

 

아침 메뉴니까 주방에서 생각을 해야죠

 

내일 아침은 제가 만들어 드릴 거예요

 

그러니까 들어가서 주무세요

 

아까 나 왜 째려봤어요?

 

홈 트레이닝 얘기할 때

 

저 그 남자랑 아무 상관 없거든요

 

근데 왜 피해요?

 

아니피한 게 아니라

 

이젠 그냥 내가 좋아하는 남자만 신경 쓰고 싶어서 그래요

 

그게 누굴까?

 

제 첫사랑 오빠 문수호 씨요

 

제가 너무너무많이많이 좋아...

 

물 가지러 왔어요?

 

수분팩요

 

사무실 너무 건조해 가지고 밤에 붙이고 자야 돼요

 

나도 하나 줘봐요

 

하나밖에 없는데요

 

당신은 젊어서 괜찮아

 

[코믹한 느낌의 음악]

 

하 미친진짜!

 

생방송 출근길

 

오늘은 매력적인 사업가 한 분을 만나보겠습니다

 

이분은 미국에서 의대를 졸업하고

 

사업가로 변신하셨는데요

 

지금은 무분별한 개발을 막고

 

우리 동네의 옛 모습을 그대로 지키자는 운동에

 

앞장서고 계십니다

 

우리 동네 대장간의 문수호 대표 모셨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안녕하세요반갑습니다

 

반갑습니다

 

대표님 오늘 제가 처음 뵙는 건데

 

두 가지 사실에 깜짝 놀랐습니다

 

우리 동네 옛모습을 지키자는 분이 너무나 젊으시고

 

게다가 굉장히 미남이시네요

 

감사합니다 - 

 

어려운 시간 내주신 만큼

 

시청자 여러분이 궁금해하시는 내용 여쭤보겠습니다

 

도시 재생 사업에 뜻을 주신 그 계기가 있을까요?

 

어린 시절 추억이 있는 동네를 지키고 싶은 마음도 컸고요

 

개인적으로 겪은 상처도

 

계기가 됐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연구소 건물을 지키자는

 

시민들의 서명 운동까지 있었지만

 

의문의 화재로 연구소는 불탔고

 

그 안에 계시던 저희 아버지께서는 돌아가셨습니다

 

화학 약품을 취급하던 곳이라

 

정기점검은 매달 철저하게 했습니다

 

절대 누전이 원인이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연구소가 없어지면 이득을 얻는 쪽에서 했겠죠

 

문 박사님

 

아들이었어?

 

저는 이번 동네 재생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옛날 화재사건도 경찰에 재조사를 의뢰할 생각입니다

 

증거나 증인이 새롭게 확보가 돼야

 

재수사가 가능할 텐데요

 

물론 가지고 있습니다

 

확신이 느껴집니다

 

오늘 이렇게 공개적으로 말씀해 주셨으니까

 

시청자 여러분께서 더 큰 관심을 보여주시리라 믿습니다

 

그러길 바랍니다

 

우리의 추억과 역사가 있는 공간도 많이 보존되길 바랍니다

 

경찰이 얼마나 바쁜데 그런 걸 재조사해주겠냐

 

증인증거

 

뭘까요?

 

신경 쓸 거 없다

 

그럼 지금부터 조선시대부터

 

감나무 동네로 불리던 금성 1, 2동의 모습

 

화면으로 함께 만나 보시죠

 

이른 시간부터 와 주셔서 감사합니다

 

말씀 너무 잘하시네요

 

감사합니다 - 감사합니다

 

어이대표님

 

생방송인데도 말씀을 너무 잘하세요

 

간단히 아침 식사하시고 사무실로 갈까요?

 

식사하시고 먼저 들어가세요

 

전 일이 좀 있어서

 

알겠습니다

 

가시죠 - 

 

제가 해드리려고 했는데

 

커피 드릴까요블랙으로?

 

기억하시네요블랙 커피

 

어디 나갔다 오신 건가요?

 

아침에 일이 있어서 잠깐 나갔다가요

 

곧장 출근 안 하시고

 

해라 아침 차려주러요

 

나올 때가 됐는데

 

[애잔한 음악]

 

그 기집애 얘긴 집어치워

 

우리 둘이 있잖아

 

나 이렇게 당신 옆에서 살고 싶단 말이야

 

해라 옷 예쁘게 만들어 줘서 고마워요

 

좋은 옷감으로 몇 벌 좀 더 부탁드릴게요

 

샤론 양장점을 사랑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뉴스 봐뉴스

 

서울시가 추진하는 도시 재생 사업의

 

시범 사업지가 이달 내로 선정됩니다

 

현재 마포구 현미동

 

종로구 금성 1, 2동 등이

 

유력한 선정지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저거 잘된 거지?

 

최종 발표 나 봐야 알지

 

잘못되면 투기지역으로 바뀔 수도 있어

 

그러니까요

 

저런 뉴스 나오면 저 동네에 땅 한 평이라도 사고 싶게 되죠

 

그래도 난 기분 좋은데

 

고마워

 

오늘 아침 방송 멋있었어

 

너 어떻게 봤어?

 

잠꾸러기가

 

우리 팀장님이 꼭 챙겨 보라고 하셔서 챙겨 봤지

 

카메라 잘 받던데배우 해도 되겠어

 

정말? - 농담

 

나 먼저 출근해야 돼

 

벌써 가? - 

 

나 오늘 하루 종일 짐꾼 해야 되거든

 

저 그럼 저녁 때 봬요

 

갈게

 

넘어져 - 안 넘어져

 

저한테도 좀 알려주시지 서운하네요

 

그냥 짧게 몇 마디 나온 겁니다

 

오늘 저녁 시간 어떠세요?

 

사업 얘기도 할 겸 밖에서 식사하실래요?

 

집에서는 힘듭니까?

 

사업 얘기는 옷 차려입고 하이힐 신고 밖에서 해야

 

잘 풀려요저는

 

알겠습니다그럼

 

식당 예약해서 알려드리라고 할게요

 

금성 1, 2동이 선정되면 어떡하죠?

 

내가 바람을 살살 잡으면

 

투기 과열 지구가 되고 선정된 게 무색해지고

 

결국은 취소가 되겠지

 

시에서 추진하는 건데

 

너무 이상한 짓 하지 마세요 큰일나요

 

이렇게 소심해서야으이

 

넌 윤달홍이 땅 지상권이나 다른 사람한테 넘겨

 

싫습니다 그건 제 힘으로 한 거예요

 

? - 아버님걱정 마세요

 

곤이가 이렇게 고집을 꺾지 않는 데는

 

이유가 있겠죠

 

아버지가 뇌물 먹인 사람들 너무 믿고 계시면 안 돼요

 

그 사람들 자식들 중에 많은 수가 해외 연수 다녀온 건 아세요?

 

그 기회를 문수호가 만들어준 건 아시고요?

 

?

 

문수호 주도면밀하다

 

그중에 문수호 회사 직원된 사람도 있고요

 

아버지만 너무 다 안다고 생각하지 마세요

 

난 너 안 믿는다

 

앞으로

 

모든 결정은 내 허락 맡고 해

 

싫어요

 

그리고 하루 걸러 한 번씩 영미 불러서

 

아침 먹자고 하지 마세요

 

영미는 무슨 죕니까?

 

아니야나 여기서 아침 먹는 거 좋아해

 

저 돼먹지 못한 놈

 

너는 부잣집 도련님으로 곱게 자라서 너무 순진해

 

나랑 의견이 달라도 일단 굽히는 척 넘어가 주는 거

 

그게 그렇게 어렵니?

 

아버지한텐 아무것도 안 통해

 

아버지는 나한테 맡겨

 

살살 달래 드릴게

 

애쓴다 너도

 

나 같은 여친이 어딨냐?

 

복 받은 줄 알아

 

알았어빨리 나가 봐

 

출근 안 해?

 

우리 헤어질래?

 

무슨 소리야그게아침부터

 

넌 나를 예뻐하지를 않아 좋아하지도 않고

 

마지막 키스 언젠지 기억해?

 

숙제처럼 하지 마

 

영미야너까지 왜 이래?

 

너 나한테 이러면 안 돼

 

내가 뭘 쥐고 있는지도 모르면서

 

널 위해서 내가...

 

날 위해서 뭐?

 

내가 얼마나 잘하냐고?

 

복 받은 줄 알아

 

[불길한 느낌의 음악]

 

[경쾌한 음악]

 

[불길한 느낌의 음악]

 

반지도 주인한테 돌아갔는데

 

글씨는 왜 안 없어지는 거지?

 

해답은

 

점복이한테 있는 건가?

 

안녕하세요

 

사무실이 아주 멋지네요

 

오늘 우리가 보기로 했던가요?

 

방송 잘 봤다고 인사도 드리고 싶고

 

옛날 얘기 좀 하려고요

 

양심 고백하러 왔습니다

 

앉으세요

 

저희 아버지를

 

의심하고 계신 거 압니다

 

무슨 얘기를 하실진 모르지만

 

믿고 안 믿고는 제 자유입니다

 

연구소 화제 현장에 계셨던 거 같습니다

 

술에 취해서 저한테 말씀하신 적이 있어요

 

'나 거기 있었다'

 

우시면서요

 

아버지가 연구소 창고를 드나들면서

 

종종 약품을 빼다가 파셨어요

 

알코올글리세린 같은 걸 뒤로 빼서...

 

작은 병원이나 약국에다가요

 

그날도 약품을 훔치러 오신 거고요?

 

창고에 있는데

 

폭발음이 들려서 뛰어나왔다

 

문 박사님 아들이랑 마주쳤는데

 

부끄러워서 도망쳤대요

 

여기 와서 그 얘길 하시는 이유가 뭡니까?

 

아버지는 이런 얘기 못 하실 테니까요

 

오해도 더 커질 거고

 

곤이 씨한테 호감이 가네요

 

효자십니다

 

불쌍하신 분입니다

 

용서해 주십시오

 

약품 빼돌려 파신 건 이미 알고 있습니다

 

저는 그동안 놀았겠습니까?

 

곤이 씨가 모르는 걸

 

제가 조금 더 알고 있는 거 같습니다

 

뭡니까그게?

 

공적인 자리에서 듣게 해드리겠습니다

 

저 오늘 선약이 있어서

 

실례 많았습니다

 

죄송합니다 잠깐만 지나갈게요

 

죄송합니다

 

죄송합니다 어이구어이구

 

엄마어떡해 자잠시만요

 

죄송합니다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어이구죄송해요

 

갑자기 물품을 교체하라고 새벽에 전화를 하면 어쩌라는 거냐

 

팀장님저 물티슈 좀 주세요 제가 나눌게요

 

그럴래?

 

해라야

 

문수호 대표

 

경찰에 재수사 의뢰한다는 거 알고 있었어?

 

아니요저도 오늘 처음 알았어요

 

금수저로 보이는 사람이 그런 사연이 있었네

 

평소엔 막 어둡고 우울하고 그래?

 

아니 전혀

 

재밌어농담도 잘하고

 

멋지다문 대표님

 

멋져요

 

저기 - 안녕하세요

 

오셨어요? - 

 

소화제는 빼고 복합 비타민 하나씩 챙겨서 넣어달래

 

지금 다 해놨는데 그렇게 말씀하시면 어떡해요?

 

그럴 시간에 빨리 하세요

 

오늘 동네 탐방 나가는 거 알지?

 

한 시간 남았다

 

저희 그 전까지 이거 다 못 해요

 

그렇지시간이 없지

 

그러니까 열심히 해

 

 

수고!

 

 

수고

 

[메시지 도착 알림]

 

 - 아우다 됐는데

 

(수호한 시간 후면 만나네

 

이따 만나면 반가운 척해도 돼?

 

(해라안 돼하지 마!

 

그럼 이것만 기억해

 

단팥빵은 사랑해

 

크림빵은 뽀뽀해줘

 

바게트빵은 비상 계단

 

뭐라는 건지

 

안 섞이게 해 안 섞이게

 

 - 

 

빵 드시고 가세요

 

드셔 보세요 크림빵입니다

 

맛만 보고 가세요

 

드시고 기절하셔도 책임 안 집니다

 

감사합니다

 

유기농 밀가룬데 유기농

 

오후 3시까지 구매하시면

 

10% 할인된 가격으로 만나실 수 있습니다

 

사장님크림빵은 정말 여기가 대한민국 최곱니다

 

감사합니다 - 문 안 닫게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빵만 맛있게 만들어 주십시오

 

걱정하지 마십시오

 

감사합니다

 

진짜 인기만발인데요한 판만 더 준비해 주세요

 

단팥빵 여깄습니다

 

단팥빵

 

단팥빵은 사랑해

 

단팥빵 알죠?

 

저도 단팥빵이오

 

그럼 새 판은 제가 가지고 올게요

 

지금 크림빵이다크림빵

 

크림빵은 뽀뽀해줘

 

크림빵 몰라요?

 

크림빵요?

 

여기 크림빵요

 

챙피해

 

실장님크림빵 좀 더 갖다주세요

 

크림빵이 달콤하죠?

 

크림빵 좀 더 주세요

 

크림빵

 

진짜

 

크림빵 한 번 더

 

그럼 저는 단팥빵요

 

단팥빵

 

요새는 뭐니뭐니해도 이 SNS 활용이 제일이에요

 

저기 당연한 말씀 그만하실게요

 

각도 잡아 보세요

 

우리 딱 붙어야 나와딱 붙어

 

찍습니다 - ...

 

하나둘셋 하면 '단팥빵어때요?

 

좋다좋다

 

제가 그럼 하나둘셋 할게요

 

하나

 

단팥빵 - 단팥빵

 

무슨 말씀이십니까?

 

전 이해가 안 되네요

 

정말 죄송한데

 

나 그냥 이 계약 되돌리게 해 줘요

 

문수호 측에서 협박이라도 받으신 겁니까?

 

아니그쪽은 아직 연락도 안 했어요

 

돈이 더 필요하신 거예요?

 

내 자식 저렇게 된 게

 

다 내 업보 때문에 그런 건가 하는 생각도 들고

 

아드님의식 찾고 좋아지고 있잖아요

 

왼쪽 팔은 아직도 감각이 안 돌아오고 있어요

 

내가 그때 문 대표 뒤통수만 안 쳤어도

 

벌받아서 이런가 싶기도 하고

 

정 그러시면 좋습니다

 

위약금 세 배

 

괜찮으시겠어요?

 

[불길한 느낌의 음악]

 

저게...

 

저기요저기요?

 

이보시게점복이!

 

거기 서시게

 

점복이점복이!

 

점복이

 

점복이

 

샤론 어딨니?

 

샤론

 

샤론?

 

어딜 그렇게 다녀와?

 

이불 심부름요

 

이불? - 

 

한 달 동안 샤론 다른 데서 지내기로 했거든요

 

거기가 어딘데?

 

샤론

 

샤론

 

어머머웬일이세요?

 

그 여자 방 어디예요?

 

저기저쪽에

 

'동변상련'

 

'우연의 일치를 이용해 이문의 감정으로 깊이 들어가기'

 

어떤 우연을 만들어서 얘기를 짜야 하나?

 

아 왜 이래?

 

엿이나 먹으면서 옷이나 만들 것이지

 

이게 뭐 하는 짓이야이게!

 

나 이러다 죽겠어요

 

죽어죽어!

 

!

 

이게 뭐 하는 짓이야?

 

한 지붕 아래 같이 있고 싶었어요 내 남편하고

 

당장 나와

 

여기 공사하는 동안 딱 한 달만 살기로 한 거야

 

승구 씨

 

여기 공사 들어가니?

 

아니요

 

[코믹한 느낌의 음악]

 

200년 넘게 절절했는데 한 달도 안 돼?

 

그냥 옆에서 보고 싶어서 그래요

 

지금 실타래가 풀릴지도 모르는데

 

너 그러면 안 돼

 

무슨 소리야?

 

점복이를 봤어

 

점복이?

 

그림 잘 그리던 그 점복이?

 

틀리없어

 

자전거를 타고 쌩하니 지나가더라

 

백발 노인이?

 

젊어졌던데?

 

점도 없고

 

그럴 수도 있나?

 

내가 마지막으로 본 건 분명히 늙은 점복이였는데

 

점복이 맞아

 

등에도 'JB'라고 써 있었어

 

 JB?

 

구천의 귀신도 지울 방법이 있겠지

 

점복이가 그림 잘 그린다고 그런 것도 지워요?

 

어쨌든 그런 게 있어

 

뭐 우리 같은 존재가 세상에 둘뿐이라곤 생각 안 해요

 

그 집에서 나와 - 한 달 후에 나가요

 

당장 나와

 

나도 이 한은 풀고 싶어서 그래요

 

당신도 날 이렇게 만든 책임이 있잖아

 

한 번만 봐줘?

 

아무 짓도 안 하고

 

그 사람 바라보기만 하다가 나갈게

 

정말이야

 

점복이나 같이 찾아보든지그럼

 

승구 씨

 

우리 다방 커피 진하게 한 잔 마시자

 

물 끓일게요

 

여기요

 

됐다

 

저희 이것만 옮기면 다 된 거죠?

 

작은 회의실에 120박스 더 있어

 

거의 다 끝났네요

 

대표님 참 스마트하시네

 

요점만 콕콕 집어내는 게 완전 나랑 똑같아

 

뜬구름 잡던 얘기가 현실로 다가오는 느낌이에요

 

정말 명쾌하십니다

 

저희 대표님이랑 티타임 있는 거 아시죠?

 

 

 

알고 있습니다

 

그럼 바로 이동하시죠 - 가시죠

 

보자...

 

사장님 만나시나 보네

 

이제 작은 회의실 거 옮기자 - 

 

정해라 씨

 

아까 그 바게트빵 좀 부탁합니다

 

[경쾌한 음악]

 

바게트빵도 샀나우리가?

 

바게트빵은 비상 계단

 

무거워 보이던데괜찮아?

 

그럼저 정돈 나한테 껌이지

 

크림빵 밖에서 하지 마 위험해

 

나 오늘 저녁에 약속 있어

 

샤론 선생이 밖에서 일 얘기하재

 

왜 밖에서집 놔두고

 

몰라밖에서 하고 싶대

 

주말에 시간 비어둬

 

출근하라 그러면 닥치라고 하고

 

?주말에 뭐 할 건데?

 

할 거 많아

 

정해라 단팥빵 100

 

 200

 

요즘에 한 시간씩 기다리는

 

애플파이 집에서 사온 거예요

 

따뜻할 떄 홍차랑 같이 드세요

 

요즘 애들은 참 할 일도 없다

 

이까짓 빵쪼가리 하나 먹자고 한 시간을 기다려?

 

에이그런 게 인생의 재미죠

 

저도 아버님 드리려고 줄 선 거니까요

 

이런 게 사랑이고정이고

 

곤이는 행복하겠다

 

너처럼 좋은 색시감이 있어서

 

아버님 울적하시면

 

말벗으로 해라 이모라도 오시라고 할까요?

 

너 괜히 돈 쓰지 마됐어

 

망고 사놓은 거 있는데

 

제가 망고 요거트 만들어 드릴게요

 

잠깐만 기다리세요 끝내주게 맛있어요

 

저 녀석은 참... 

 

아버님딸기 먼저 드시고 계세요

 

이 사진

 

이거 뭐냐? - 아버님이 주신 거잖아요

 

확대해서 걸어놓으니까 근사하죠?

 

저기 저 사람

 

여자 아니야?

 

저런 걸 꽃미남이라고 하죠

 

내가 아는 사람을 닮았어

 

누군데요?

 

있어

 

제 주변에도 저거랑 똑같이 생긴

 

성질 더러운 여자 있어요

 

얼마나 똑같이 생겼는데?

 

[불길한 느낌의 음악]

 

사람 맞으시죠?

 

어떻게 오셨나요?

 

양장점

 

맞나요?

 

옷 맞추러 오신 거면

 

지금은 힘드세요

 

디자이너가 없어서

 

이야아직도 이런 데가 있었네

 

그 디자이너 이름이 뭡니까?

 

샤론인데요

 

?

 

... - 론요

 

샤론? - 샤론

 

샤론

 

그 언제쯤 오십니까?

 

모르는데요

 

혹시 주인장 사진...

 

있습니까?

 

없는데요

 

...

 

이거 주인장 오시면

 

연락 달라고 전해주세요

 

여기도 개발을 하면 좋겠구먼

 

옛날에 연구소에

 

할머니가 만든 만두를 갖다드리러 갔다가

 

아이이것도 너무 억지야

 

연구소에 만두를 왜 갖다주냐고

 

차 어딨냐?

 

그래바로 나왔어

 

초입에 서 있을게

 

볶은 국수를...

 

[애잔한 느낌의 음악]

 

(샤론철민아

 

나는 신춘 문예를 준비하는 소설가 지망생이란다

 

누나

 

(샤론화재 사건에 연루된 사람인가요?

 

(수호제 생각엔 그런데 알 수 없죠

 

서린이 누나

 

맞죠?

 

누구... 세요?

 

저 철민이에요

 

옛날 신문 배달 소년

 

어떻게 하나도 변하지 않고...

 

이렇게...

 

누나

 

[심장 박동 소리]

 

회장님

 

괜찮으십니까회장님?

 

서린이 누나 맞죠?

 

어디 숨었어?

 

안 돼

 

내가 부자가 됐다고요

 

당신 때문에

 

피도 눈물도 없이

 

돈을 모았다고요

 

부자가 됐어요누나

 

[속으로다시 마주치면 모른 척해달랬잖아

 

진정하세요회장님

 

철민아

 

너 문수호네 집에 무슨 짓을 한 거야?

 

갑자기 몸살이 와서요

 

으슬으슬하고 아프네요

 

오늘 저녁 외식은 힘들 거 같아요

 

약속 깨서 죄송해요

 

집에서 뵐게요

 

고객님

 

유류 할증료까지 포함하면

 

123 8천원 나오겠는데 좀 너무 비싸네요

 

제가 다른 항공사로 알아보고요 바로 전화드릴게요

 

감사합니다

 

[메시지 도착 알림]

 

(수호저녁 약속 취소됐음

 

데이트 신청해도 됩니까?

 

간다

 

이만큼?

 

조금만 더 - 이 정도?

 

그렇지 - 

 

어떤 거 뽑아줄까? - 저거까만 거

 

저거? - 

 

저거 너무 꽉 꼈는데 다른 거 안 돼?

 

아아난 저거 원해

 

[경쾌한 음악]

 

좋았어

 

제발

 

나 오늘 월급날인데

 

내가 저녁 사줄게

 

가자

 

당신이야말로 아이 가졌으면 예비 엄마답게 처신해

 

저걸 숨기고 있으면 어떡해?

 

당신이 뭔데 내 배 속에 아이까지 들먹여?

 

뭐 하세요?

 

드라마 봐요

 

너무 재밌어

 

진혜림 씨는 넘어가질 않네

 

두 사람 퇴근이 늦네요

 

데이트 한대요

 

자동차 극장인가 뭐 그거까지 보고 온다고

 

늦을 거래요

 

어머저거 발각나겠네

 

몸살이라고 했는데

 

몸살은 무슨

 

임신했다고 뻥을 쳤어요 저 여자가

 

태교에 신경 안 쓰니까 하는 말이에요

 

가위바위보

 

가위바위보

 

가위바위보

 

[잔잔한 음악]

 

이긴 사람이 쌈 싸주기잖아

 

몰랐어?

 

그래서 내가 일부러 진 거야

 

그럼 쌈을 싸겠습니다

 

이걸 먹으라고 싼 거냐?

 

맛있어?

 

설탕 필요 없지? - 

 

안 보는 사이에 더 예뻐졌네

 

해줄까? - ?

 

 

큰일났다

 

나 병 걸렸나 봐 - ?

 

네가 무슨 짓을 해도 예뻐

 

어떻게한 번 더?

 

일로 와봐

 

톡톡

 

재밌어?

 

[코믹한 느낌의 음악]

 

아프다고 했잖아

 

몸살이라고 했잖아

 

어머지금 뭐 하세요?

 

양파가 너무 맵네요

 

양파를 썰면 맵지

 

너만 없었으면 좋겠어

 

너만너만너만 없으면 좋겠어!

 

연구소 화재가 나던 날 밤에

 

안경을 쓴 남자가

 

몰래 연구소에 들어가는 걸 봤어요

 

정해라 씨 가족 사진에 있는 사람요

 

더 큰 부자가 될 겁니다

 

금성 1,2동에도 번쩍거리는 건물을 올릴 테니

 

두고 보세요

 

재미없다이 영화

 

'태어나기 전부터'

 

'널 사랑하고 있었던 것 같아'

 

[잔잔한 음악]

 

방금 저 남자주인공이 그러네

 

하루라도 농담을 안 하면 입 안에 가시가 돋지?

 

해라야

 

?

 

인연이라는 게 있는 거 같아

 

우리가 어릴 때 만나게 된 것도 그렇고

 

오랫동안 헤어졌다가

 

다시 또 만나게 된 것도

 

수호야

 

우리

 

이젠 헤어지지 말까?

 

다신 안 헤어져

 

맨날 혼자 이게 뭐야이게

 

어디로 가나 나는...

 

아이고

 

아이고좀 괜찮아요?

 

해라가 북엇국 끓여 놓고 나갔어요

 

파 잔뜩 넣어서 한 그릇 먹으면

 

몸살 나을 거예요

 

토요일도 출근한 거예요?

 

둘이 아침 댓바람부터 나갔어요

 

오늘도 데이트?

 

혼자 있는 이모 생각도 안 해주고

 

너무하는 거 같아

 

김치는 안 익은 걸로 꺼낼게요

 

정해라

 

나쁜 년

 

[잔잔한 음악]

 

많이 낡았지?

 

두 달 정도 수리하면 옛날처럼 좋아질 수 있을 거야

 

필요없어

 

사주고 싶어

 

이렇게 큰 집에서 나 혼자 뭐 하냐?

 

왜 너 혼자야내가 있는데

 

이모도 있고

 

아버지한테 인사하러 가자

 

수목장으로 나무 아래 뿌렸대

 

여러 가지로 석연치가 않아

 

박 회장 감옥 보낼 거야

 

우리 동네도 밀어버리지 못하게 할 거고

 

곤이 아버지 무서운 사람이야

 

그러니까 내가 상대해 줘야지

 

준비 많이 했어 걱정하지 마

 

수호 오빠는 항상 옳았으니까?

 

춥다내려가자

 

한 군데 더 갈 데가 있어

 

뭐지?

 

할머니 반지 같은데 느낌이 너무 좋아

 

어울려

 

이걸 백희 선생님이 주셨다고?

 

 

기다리게 해서 죄송합니다

 

이걸 나눠서 커플 링을 하시겠다고요?

 

금이랑 백금 섞어서 가능할까요?

 

이대로 가지고 계시는 게 좋을 거 같습니다

 

적어도 200년 이상은 된 반지인데

 

거의 보물급으로 보여요

 

그냥 평범한 은반지 아닌가요?

 

아니에요

 

이런 물건 없습니다

 

커플 링은 따로 하시는 게 좋을 거 같아요

 

이걸 녹이는 건 안 될 말입니다

 

결혼 20주년에 껴

 

어떤 아저씨가 주고 갔어

 

옷 맞추러 온 거 같진 않고

 

아무튼 인상은 좀 별로였어

 

우리가 한 편이 돼서 할 일이 있을지도 모르겠어

 

그 아저씨랑?

 

숫돌 좀 갖다 줘

 

힘든 일 있었어?

 

남의 집에 있지 말고 나오지?

 

어서

 

견딜 수 없이 힘든 날은

 

이렇게 칼을 갈았어요

 

그래도 희망이 있어서 기다렸는데

 

칼날이 많이 닳았네

 

아니요전혀요

 

윤달홍 회원님 성함은

 

문 대표님 회사에서 못 들었습니다

 

계약을 다시 뺏어온단 얘기도 없었고요?

 

저는 들은 바 없습니다

 

문 대표님은 바빠서

 

 2주 운동 쉬고 있는데

 

새로운 정보 얻으면 알려드릴게요

 

 

당시 관찰사 간부였던 한명수와

 

박철민간의 수상한 돈 거래

 

박철민이 제일 처음 샀던

 

3층짜리 건물

 

그리고 1년 후에

 

정해라 씨 아버지 명의로 된 땅을 사고 되팔면서 얻은 막대한 이익

 

이 모든 것에 한명수와 측근들이 연관되어 있습니다

 

윤달홍 씨한테 간 땅은 우연입니까?

 

그게 아니라면 그쪽에도 뭔가 있을 겁니다

 

그건 지금 변호사님들과 함께 알아보고 있습니다

 

다음 주에는 경찰로 서류 보내죠 뭐 하나 크게 이슈 만들어서

 

알겠습니다

 

얘기 다 했어? - 

 

잘 될 거 같아?

 

고생했어

 

할머니 같다더니 잘 어울리네

 

이거 끼고 있으면 막 괜히 기분이 좋아

 

힘도 뻗치고

 

그래? - 

 

 

 

준비

 

!

 

힘 안 줬지?

 

집에 가자

 

에이구

 

그 샤론 양장점 몸살이라니까

 

가는 길에 딸기랑 과일 좀 사가자

 

괜히 아프면 외롭고 우울해

 

정리하고 올게

 

 

[메시지 도착 알림]

 

너희 아버지가 문 박사한테 했던 인격 살인 때문인가?

 

문 박사는 화재가 아니라

 

너희 아버지가 죽였다

 

?

 

영국에 에든버러 기사 좀 찾아봐 달라고

 

(철민네 아버지가 수호를 얼마나 마음에 안 들어했는지 너도 알지?

 

고아원으로 내치려 했던 거

 

그거 수호도 아니?

 

아빠

 

이 서류 뭐야?

 

오빠를 고아원으로 보낼 거야?

 

네가 수호를 보고도 행복한 줄 모르니

 

저 녀석은 이제 쓸데가 없지 않니

 

방에서 둘이 불 꺼놓고 장난이나 치고 말이야

 

딱 한 번 그림자 놀이 한 거야

 

아빠 진짜 너무해요

 

수호 오빠 불쌍하지도 않아?

 

문 박사 아저씨 자료 뺴다가 돈 번 건 아빠잖아

 

뭐야?

 

닥치지 못해

 

오빠 고아원으로 보내면

 

나도 집 나갈 거야

 

...

 

수호가 옛날 일을 재조사하면

 

너희 아버지 얘기도 다 드러나게 될 거다

 

그때 작성했던 서류는 조만간 수호한테 그리고

 

경찰로도 보내주마

 

나머지 얘긴 만나서 하자꾸나

 

무슨 일 있어?

 

아니

 

가자

 

.흑기사 

 .영화 & 드라마 대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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