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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파스타 17

파스타 17.

 

 

 

1. -일각 벤치 ()

 

최현욱 이제 그 파스타는 최현욱의 인삼 파스타’ 아니다.

니꺼지.

유경 !

최현욱 내껀 실패한 레시피고 니껀 오늘 보기좋게 인정받았잖

.

이제 니 파스타다.

유경 (슬몃 미소가 일고)

최현욱 인삼 파스타는 제자인 니가 나보다 나은거지.

유경 (수줍게)

최현욱 (이뿌게 보는데서)

 

2. 10층 복도 ()

 

등 보이고각자의 집앞 현관 앞에 선 두 사람.

 

최현욱 내일 출근할라면 백수는 얼른 꺼져줘야지?

유경 (버튼 누르다돌아본다)

최현욱 붕어주방에서 나 없어도 잘 해내니까좋다.

유경 (최현욱의 등 뒤에 가 선다)

최현욱 (버튼 누른다)

유경 (가만히 뒤에서.

최현욱 (..)

유경 나는 쉐프 없어도 잘하는거 싫은데요.

쉡 앞에서쉡이 있는데서 잘하고 싶은데요.

최현욱 (멋쩍다왜 그래,.(웃고)

손님들이 들으면 화 나겠다.

유경 내가 하루에 쉐프 생각을 몇 번 하는지 모르죠?

최현욱 (표정)

유경 열 두 번 해요.

최현욱 열 두 번,씩이나?

유경 내가 나가야는데쉐프가 아니라 내가 나가고 쉐프는 쉐

프의

테이블에 서야하는데,. 그러고 열 두 번.

최현욱 (돌아선다)

유경 나는 쉡이 쉐프자리를 내놓으면서까지 나를 좋아할 꺼라

고는

생각 못 했어요.

최현욱 (표정)

유경 돌아와서 다시 서주면내가 정,.말 잘,할텐데.. (눈가 촉

촉해진다)

같이 있을 수 있었던 시간이 이렇게 소중할 줄 바보같이

몰랐다 증말.,

들키면 어떡허나 걱정하고 겁내느라고 아등바등 댄게,.

깝고 미안하다

증말.

최현욱 (빤히 보는 표정)

 

두 집 사이 창으로 밤이 깊어간다.

 

3. 1001호 ()

 

오세영의 방문 열어보는 유경.

텅 비어있다가만 들어와 걸려진 요리사복도 보고모자도 집어

본다.

쉐프의 테이블’ 방송하면서 찍은 사진액자들책 그녀의 레서피

눈에 들어온다.

라스페라에서 그러고 나갔는데 걱정된다.

 

-거실로 나와서고유경,

오세영이 키우던 바질 등의 화분도 손으로 살 살 만져보다가,

핸드폰 열어찾는다.

모니터 창에 뜨는 이름 오세영’.

번호 누를까 고민하다 하다,. 관둔다.

 

4. 1002호 ()

 

와인(?) 마시며 소파에 편안히 몸을 묻고 있는 현욱.

핸드폰 벨 울린다.

오세영이다.

 

최현욱 (표정) !

 

5. 와인바 ()

 

조용하고 차분한 분위기의 와인바.

오세영최현욱나란히 앉아 와인 마시고 있다.

 

오세영 (목 잠겼다현욱씨.

최현욱 (표정?

오세영 ..

최현욱 ..

오세영 (앞만 보고,. 이제 주방에 설 자신이 없다.

최현욱 세영아,.

오세영 미안해. (흐느끼는)

최현욱 (표정) !!

오세영 부끄러워서 고개를 못 들겠다.

최현욱 (본다)

오세영 정당하게 했어도 우승이었는데내가 나를 못 믿어서

사랑하는 남자한테 그런 큰 상처를 주고 1등을 했다니,.

그런 배신감을 주고 1등한 거였다니,.

나 나한테 두 번 실망했어 오늘.

최현욱 (표정)

오세영 이게 다 내가 나를 믿지 못했기 때문에 벌어진 일이라

,.

그러고 가만있지 말고 나한테 욕좀 해봐.

욕 좀 실컷 해주라.

최현욱 쉡은 원래 너를 더 좋아했어그래서 실망이 더 컸던 거

.

나두 잘한 거 없다.

오세영 진짜 당신앞에 멋지게 다시 서고 싶었는데이제까지 자

기만

기다렸는데더 못난 여자만 됐다. (눈가 젖어 웃는다

떡하지?

최현욱 (돌아본다)

오세영 나,.다시 요,리할 자신 없어.

큰소리 치고 나간거 접고,. 한번만 눈 딱 감고주방을 위

해서

들어오면 어때내 마지막 부탁이야.

최현욱 (표정에서)

 

6. 펜트하우스 ()

 

김 산심난한 표정으로 서있다.

손에 술잔 들려있다.

핸드폰 든다.

꾹 꾹 번호 누른다.

 

김 산 (받는 소리)

최현욱.

김 산 (표정에서)

9. M오피스텔 건물 외경 (아침)

 

날이 밝는다.

 

10. -10층 복도 (아침)

 

1002호 문 열리고최현욱 나온다.

1001호 현관 앞에 선다.

출근 차림빤히 1001호 현관을 본다초인종 누르려다관둔다.

먼저 엘리베이터 쪽으로 가는 최현욱.

다시 텅 비는 복도아침 햇살이 가득하다.

 

11. 주방

 

여전히 이 빠진 주방 모습.

서열대로 위치에 요리사들 서있다.

금석호입 꾹 다문채 혹시나 싶어 어두운 표정으로 섰고.

나머지는 슬슬 준비해가며이래도 괜찮을까유경 포함 불안한 모

습이다.

마침내천천히 들어서는 최현욱.

뒤로 이태리3, 정은수까지 몽땅 끌고 등장한다.

 

금석호 !

국내파 (입 쩍)

유경 (오는 줄 몰랐다두근대기 시작하는쉐엡,.

이태리3 (위치로 서고)

정은수 (멋쩍게 웃으며 유경 옆에 선다)

유경 (좋아서최현욱에 시선 못떼고)

최현욱 (쉐프의 테이블에 아무렇지 않게 선다)

금석호 (표정 심상치 않다)

 

숨막히는 정적속에 약간의 술렁임.

쭈욱 위치한 요리사들을 훑는 최현욱.

서유경이 제일 좋아한다.

 

최현욱 오세영 쉐프가 당분간 이 주방에 돌아오지 못할 것 같

.

나 역시 이 주방을 떠나 마음이 편치 않았다오세영

쉐프도 곧 돌아올거라고 믿 는다여기 이 주방에 너희들

과 함께 다시 서니까 참..

일동 ?!!!

김 산 (들어서고)

설대표 (허겁지겁 들어와 눈 휘둥그레 돌아온 최현욱 본다)

금석호 쉐프가 주방안에서 연애하는 주방치고 잘 되는 주방 못

봤습니다!

당신이라고 예외 일 수 있겠습니까?!!

국내파 부,.!!

최현욱 (금석호 시선)

금석호 쉐프의 연애는 우리 요리사들끼리의 연애와 다릅니다!

주방장이 부하 조리사를 공개적으로 좋아하면 열에 열 주

방은 깨지게

돼있습니다강력한 서열로 돌아가는 곳이 주방이니

!

!! 쉐프의 혀가 공정함을 잃기 때문에!!

유경 (표정) !!!

최현욱 (뚫어지게 본다그래서!

금석호 약속하십시오당신의 연애가 우리의 요리를 방해하는

순간,

그런 상황이면 서유경이를 쉐프의 손으로 해고해 주십시

.

유경 (표정)

최현욱 (표정)

일동 (표정)

정호남 약,속하십시요!

국내파 약속하십시요!!

설대표 (맘에 안 들어 미치겠다약속 하라잖아--!!!!

최현욱 (시선 돌려 긴장한 서유경 본다시선떼지 않고)

약속한다. ok!

내 혀가 쉐프로서의 공정함을 잃는 순간,

내 손으로 서유경 해고한다.

이태리3,은수 (표정) !

국내파 (표정)

김 산 (표정)

일동 (일제히 시선 유경 향한다)

 

유경꿀떡 마른 침 삼키는 표정에서.

 

12. 사장실

 

씩씩거리며 산을 따라 들어온 설대표.

 

설대표 어떻게어떻게어떻게저 주방에 독사같은 눔이 다시

들올수가 있냐!

이러고 다시 들왔을땐 독중에도 맹독을 품고 들왔을텐데.

그 독에 물리

면 나는 그냥 한방에 가는건데어쩌라고 나 어쩌라고 저

눔을 다시

주방에 들이냐 산아!!? -?!

김 산 쉐프 없으면 한 접시도 홀로 못나오는데 어뜩해 그럼.

설대표 (미친다머리 벽으로 박는다죽고싶다-

김 산 형. (앞만 보고형 월급 내린걸로 국내파 요리사들 나눠

서 월급 올려주

기로 했어.

설대표 설마그 조건으로 지,지금 최현욱이 들온거야?!

김 산 아니건 뭐 나도 같은 생각이고.

설대표 (0L. 버럭버럭)그럼 나는 백만원도 안되는 돈으로 이 나

이에 버스타고,

지하철 타고체면 다 구기고 먹고 살라고?!! 이 식당 4

예약 코스 값

도 안돼는 돈으로?!

김 산 관둬 그럼.

설대표 (표정)

김 산 (일어선다서로 인상쓰면서 일할 필요 없잖아다른데

알아보든지.

나오지마 형. (가려면)

설대표 (바짓가랑이 잡는다)

김 산 (표정에서)

설대표 (비굴한 표정)

 

E) 한창 바쁘게 돌아가는 주방 소음맛있는 소리.

 

13. 주방냉장실 (런치)

 

유경주방에서 냉장실 문 열고관자 등의 떨어진 전채 재료 가지

러 들어온다.

하나 하나 챙겨들고는가만 동그란 냉장실 유리가에 선다.

몰래 보듯 유리가로 물러서 지켜보는 주방의 전경.

이태리3인방이 돌아와 프라이팬에서 피어오르는 파스타의 열기.

어리버리 정은수가 돌아와 번지는 웃음 바이러스.

국내파들의 다부진 동작표정들.

이빠진 듯 듬성했던 주방이 다시 활기가 살아나는 느낌.

와인잔 속 금붕어도 생기를 찾은 느낌.

 

그 한가운데 쉐프 최현욱이 있다.

유경입가에 미소가 인다.

이제 최현욱이 제자리로 돌아온 것.

주방을 지휘하는 최현욱의 모습에서 눈을 못 뗀다.

 

14. 주방 (런치)

 

쉐프에 테이블에 서일사분란 지휘중인 최현욱의 핸드폰에 문자

가 들어온다.

(이하 유경 목소리)

 

⌧ 방황 끝에 돌아온 나의 쉐프.

환영합니다. -붕어.

 

현욱확인하고는 슬몃 미소유경을 본다.

유경 냉장실서 재료 들고 나와전채 만드느라 열씸인 모습.

 

15. 쉐프룸

 

오세영도 안 나오고텅 빈 쉐프룸.

최현욱런치 마치고 들어와 선다.

잠시오세영의 텅 빈 책상을 보다가,.

이어 파스타라인들 쭉 들어와 선다.

 

선우덕 부르셨습니까?

최현욱 (정호남 본다그동안 혼자 빈자리 메꾸느라 고생 많았

.

정호남 예,.. (떨떠름 이태리3에게 시선주방이야 개판

이 되거나 말거나

앞치마 내던지고 뛰쳐나가는게 뭐 어디 한두번입니까요?

이지훈 뭐-

최현욱 (0L) -

이지훈 (참는다)

최현욱 (웃는다나 들으라고 하는 소리냐나 한테’ 하는 소리

?

정호남 일석이좁니다.

최현욱 쟤들은 쉐프인 나 생각한답시고 그런거니까욕 할라면

나한테 해라 정

호남.

정호남 (빤히 본다)

최현욱 해 나한테.

정호남 (입맛 다신다뒷 끝 없깁니다 쉡?

최현욱 (표정)

정호남 (본다살짝 망설여지다가 살살 살어름판 걷듯남자가

한번 칼을 빼고

나갔으면 다시 들오질 말아야지 뭡니까 이게한 입가꼬

두말한거 쪽팔

리지 않으세요?! 갈데 없으세요?? 이러고 얘들하고 다시

여길 들오시

?

최현욱 (본다)

정호남 .... (본다)

이태리3 (험상궂게 정호남 시선으로 에워싸듯 위협)

최현욱 그게 오늘 런치 내내 내 주문에예 쉡 예 쉡하면서도 속

으로는 그런

생각,했단 말이지?

정호남 에? (멈칫)

최현욱 (노려본다나 뒤끝 있다.

정호남 욕 하랄땐 언제고요?

최현욱 나 뒤끝 많다 아주.

정호남 (입 나오고)

최현욱 니들 정식으로 부주하고 메인쪽에 사과했어?

이태리3 (시큰둥해 있으면)

최현욱 제대로 사과하고 잘 좀 지내봐라 쫌 어-?!

이태리3 (마지못해예 쉡.

정호남 (최현욱이 왠일인가 싶다)

최현욱 이제 봄이고 해서기존 파스타 메뉴만 선보이는 것 보

다는

하나새로운 추천 메뉴가 나갔으면 해서 말인데,

 

똑 똑 노크소리.

유경문 연다.

 

최현욱 (보고들어와.

유경 (파스타 라인틈에 끼어서고) ?

파스타4 (서유경은 왜 불렀나 싶은데)

최현욱 인삼 파스타를 봄 추천 메뉴로 해서 내일부터 내보낼

꺼다.

이지훈 인삼 파스타는 쉐프하고 오쉡만이 해본 파스타잖아요?

정호남 서유경이도 어제 하던데?

필립 (놀래그래?

선우덕 너도 할 줄 안단말야?

유경 (끄덕 조심스럽다.

정호남 (지레그럼 서유경이 다시 파스타라인으로 복귀하는 겁

니까?

유경 (표정) !

정호남 (벌써 경계하는 표정)

최현욱 인삼 파스타 할 줄 아는 사람 없어 불렀다 왜?

파스타4 (서로 눈치본다)

최현욱 서유경.

유경 예 쉡.

최현욱 (말하려는데)

정호남 (나선다어제 쉡의 쉡한테 인정 한번 받은거 가지고 너

무 싸고 도시는

거 아닙니까파스타에 선지 얼마나 됬다고 저를 다시 내

보내고서유

경한테 특혜를 베푸시는거에요?! 방금 모두가 보는데서

한 약속 벌써

잊으신 겁니까?

최현욱 선우덕!

선우덕 (긴장제가 메인파트인겁니까?

최현욱 (보다필립.

필립 (싫다)저요?

최현욱 이지훈!

이지훈 아 이건 쫌 아니죠!! 서유경 너 뭐한거야?! 파스타라인

서고 싶다고

얼마나 쉡을 볶았으면 쉡이 이러고 나오냐 들오자 마자?

-?!

유경 (표정)

최현욱 이 자식들이 근데,!!

최현욱 서유경!

유경 (정말 혹시 파스타라인으로?)

최현욱 레시피 넘겨.

유경 !!!

최현욱 니 인삼 파스타 레시피 정리해서 파스타팀장인 덕이한

테 다 넘기고.

너는 계속 하던 전채 맡는다것도 제대로 못하잖아.

유경 (. )예 쉡. (그럼 그렇지)

파스타4 (그제야 표정)

최현욱 인삼 파스타는 쉽지 않으니까 덕이가 맡는다.

레시피 받고 준비해.

선우덕 예 쉡!

최현욱 (서유경 휙 본다)

유경 예 쉡!

최현욱 넷 나가봐.

파스타4 (표정우리만요?

최현욱 (인상)

파스타4 (시큼털털 나가고)

 

유경최현욱만 남는다.

 

최현욱 (유경 본다)

유경 (최현욱 본다)

최현욱 니 레시피만 훔쳐서 미안하다.

유경 (배시시하나도 미안한 표정 아닙니다요?

최현욱 (꿈쩍않고니가 혼자하는 파스타집이라면 모를까여기

처럼 큰 주방에

선 니 아이디어라고 해서 니가 직접 다 가질수 잇는 건 아

니야이해하

?

유경 (말해주니 고맙다예 쉡.

최현욱 내가 도둑놈 같지?

유경 예 쉡.

최현욱 (표정)

유경 (웃는다다 제껏도 아닌데요 뭐.

90프로가 쉐프꺼고 나는 살짝 고명얹은 것 뿐인데요.

최현욱 고명은 아니지?

유경 (본다)

최현욱 고명은 있어도 그만없어도 그만인더 맛있게 보이라

는 소품이지만

니 아이디어는 소금 같은거다소금이 주방에서 얼마나 중

요한지 알지?

유경 예 쉡. (배시시)

16. 복도. 2층 난간

 

유경쉐프룸에서 나와 가는 길이다.

기다린 이태리3.

 

이지훈 근데너 어떻게 인삼 파스타를 만들줄 알아?

필립 (맘에 안든다제법인데?

유경 쉐프님이 레시피 노트’ 주셔서 그거 보고 만든건데요.

이태리3 !!!

유경 제가 처음부터 어떻게 만들어요 그런걸?

선우덕 쉡이 너한테 자기 레시피노트를 줬단말야?

유경 (상황 파악 모르고끄덕)

이지훈 진짜?!!

유경 예 왜요?

이지훈 아우 아우 진짜?

유경 (끄덕)

이지훈 형형들이래두 되는거야?! 아니어떻게

선우덕 (경직) !!

이지훈 (여전히 흥분야 아니 어떻게 몇 년을 선배옆에서 생사

를 같이 넘은

우리한텐 그렇게 달라고 보여 달라고 해도 안 준 그 노트

너한테 정

말 홀라당 넘겼단 말야?

유경 (표정)

필립 그 노트 본 사람 아무도 없어 이제껏.

선우덕 서유경.

유경 예 선배.

선우덕 그 노트 넘겨라.

유경 !!

이지훈 어딨어 그 노트당장 넘기라니까?!!

 

어느새 뒤에서 다가온 최현욱.

이태리3의 뒷통수를 한 대씩 퍽 퍽 퍽 갈겨가며

 

최현욱 이 자식들이 근데니들 동네 불량배냐어디서 애 노트

를 갈취야 갈취

-?!

이지훈 아쉐엡!!

선우덕 아- (필립도 아-)

최현욱 서유경내가 분명 그랬지?

내가 넘기라는 건 ’ 인삼파스타 레시피다.

유경 예?

최현욱 인삼파스타레시피 니꺼’ 넘기라고알았냐?

유경 예 쉡.

이지훈 쉡 너무 하잖습니까어떻게 그 노트를 서유경이한테 줍

니까?

필립 (저도 모르게아무리 여자가 좋기로.

최현욱 뭐야 임마내맘이다.

선우덕 서운합니다솔직히.

최현욱 내 노트 내가 주고싶은 요리사한테 준게 뭐 어때서?

니들 그 노트 서유경한테 강제로 뺏는날엔 나한테 죽어?!

이태리3 ()

최현욱 대답들 안해?

이태리3 ()

최현욱 (에이.앞서 먼저 가려다휙 유경까지 같이 끌고후배

코 묻은 돈 뺏는

동네 양아치들 같다 니들알어?! (가고)

이태리3 (기가 막힌다!

 

-복도이태리3을 뒤로 하고.

유경 데리고 가면서

 

최현욱 쟤들이 너 질투하는 거니까겁 먹을 거 없어.

유경 예 쉡.

최현욱 아주 의리를 앞세운 질투의 화신들이다.

정신 똑바로 차려알았지.

유경 선배들이랑 같이 보까요 그 노트?

최현욱 (멈춰선다싫다.

유경 (멈춰선다왜요?

최현욱 쟤들은 그 노트가 다 성공담인줄 알어.

그냥 너 혼자 봐.

유경 (빤히 본다)

최현욱 왜?

유경 (이번엔 유경이가 질투한다그럼그 노트 전부 실패담

이어서 저 주신

거에요?

최현욱 뭐야?

유경 전부 성공담이었으면 남자 후배들 줬을거잖아요?

최현욱 (표정화 낫다너 일루와 봐. (손 까닥까닥자기가 간

)

유경 (벌써 인상)

최현욱 (알밤을 사정없이 딱근데 이 자식들이 정호남이부터

전부 나한테 반

항에따박따박 말대꾸에쉐프 깊은 뜻은 모른척 하기로

죄 작정을 했

그래?!

유경 아.. (아프다반항이 아니라요.

최현욱 반항 아님 뭐왜 위해줘도 난리야?

유경 (입 툭위해주긴 칫.

최현욱 (표정)

 

17. 복도

 

은수막대 사탕 하나 껍질까서 물어가며 쉐프룸 쪽으로 간다.

똑 똑 노크하고 고개 내민다.

 

18. 쉐프룸

 

최현욱 (시선?

은수 그,냥요.

최현욱 그냥?

은수 (주머니서 막대 사탕 내민다)

최현욱 (본다)

은수 (안 받으니까 까서 내민다)

최현욱 이거 줄라고 들온거야?

은수 예 쉡.

최현욱 (까서 입에 문다어떻게 너만큼도 애교가 없냐 서유

경은?

이런거 하나를 안 갖다주고 맨-날 일만한다 뭔 여자가.

은수 그러게요. (나란히 쉐프 책상에 최현욱과 어깨 나란히 하

고 기대선다)

최현욱 (나란히 어깨대고 기대서는 은수를 본다)

은수 (눈치보면서도 서있다뭐 쉐프의 여자 노릇 하기가

어디 쉽겠습니

?

최현욱 뭐야?

은수 매 순간 접시마다 긴장하고 쉐프한테 흠이 될까봐 누나

가 살어름판

걷는게 안 보이세요?

최현욱 (대꾸 않고) ..(대꾸 않다나두 긴장해.

안 그럼 부주가 내 혀를 뽑아버릴 기세잖냐봤지 너두?

은수 예.

 

둘 심각하게 사탕 빤다.

 

19. 주방 (아이들 타임)

 

선우덕우유에 인삼을 조린다유경 옆에서 본다문제점 발견

못한다. ok표시.

선우덕프라이팬에 야채 볶는다역시 문제점 없다겸손한 ok

.

선우덕프라이팬에 고기 넣는다한번에 탁 털어 넣는데,

 

유경 (!) 저기요 선배님거기요그거.

선우덕 응?

유경 전 돼지고기 먼저 넣어요돼지고기 먼저 넣고 볶다가,

다음에 쇠고기

넣어요그렇게 한 번에 안 넣고.

이태리파 (생각한다)

유경 (프라이팬의 쇠고기 집게로 건져내고 돼지고기만 먼저

볶는다)

쇠고기는 너무 익히면 질겨져서..

필립 (끄덕인다돼지고기가 익으면서 나온 기름도 역할을 할

꺼야.

선우덕 맞아고소한 돼지기름이 소고기에 배니까소고기도

더 고소해지고

부드러운거지.

유경 (그런것까지 계산하지는 못했다그런 이유도 있을

수 있겠네요..

이지훈 (샘난다서유경 너 제법이다?

유경 (여전히 쑥쓰럽다)

 

선우덕다시 처음부터 만들기 시작한다고기 따로따로 넣는다.

스파게티면까지 넣고 프라이팬 흔들어 완성한다.

유경과 이태리파 둘러서서 한 가닥씩 먹어본다됐다는 듯 고개 흔

든다.

 

이지훈 (먹다가 또 아이디어 떠오른다선우덕에게이거랑

똑같이

프라이팬 하나 더 만들어 봐봐.

선우덕 왜?

이지훈 아 빨리!! (휴대폰 꺼내 문자찍기 시작한다)

유경 (표정) ??

 

20. 쉐프룸

 

책상에 기대서 은수와 있던 최현욱.

이지훈에게 문자온다.

 

⌧ 다 끝났습니다내려와서 테스팅 해주세요 쉐프.

 

21. 주방

 

두 개의 프라이팬 나란히 놓여있다.

 

이지훈 둘 다 덕이형꺼를 놓고,

유경 (겁먹어,래두 될까요?

 

최현욱 들어온다은수도 쭈볐 따라들어온다.

긴장하는 넷.

 

최현욱 이번엔 확실하게 한거냐? (쏘아보며 양쪽 프라이팬 맛

본다)

유경이태리파 (꿀꺽)

최현욱 (고개 끄덕이며잘 배웠네이대로 가면 될 것 같

.

준비해추천메뉴로 올리겠다.

이지훈 선배-

최현욱 왜?

은수 (슬그머니 자기도 하나씩 맛본다)

이지훈 요 둘 중엔어느게 서유경꺼 같으세요?

최현욱 (프라이팬 두 개 본다비짓웃는다가까이 오라는 손

가락 까딱까딱)

이지훈 (앞으로 나온다)

최현욱 (딱밤 정말 세게 딱 때리며)

이지훈 아-

최현욱 어디서 누굴 시험하러 들어?! ?!

둘 중에 서유경껀 없다됐냐?!

이지훈 (입 쩍)

최현욱 프라이팬 10년잡은 덕이랑이제 막 잡은 서유경이랑 프

라이팬에

스냅주는 힘이며 기술이 똑같겠냐이 정도로 면이랑 소

스 버무리는건

덕이 실력정도는 되야한다아직 것도 구별못해?!

이태리3 (입 쩍인정)

유경 그럼 면은 선배님께 더 맛있는거네요?

최현욱 당연하지!!

유경 선배님의 면 덕에 제 인삼파스타가 더 맛있어 진거네요?

최현욱 당연하지!

유경 (빤히 본다)

최현욱 이제 니꺼 아니다우리 주방꺼지.

유경 (싫지않다예 쉡.

최현욱 얼른 치우고 디너준비해! (나간다)

일동 (뒤에 대고예 쉡!!

필립 (이지훈 뒤통수 한 대 더 때린다흉내어디서 누굴 시험

.!

선우덕 (빙긋쉐프의 혀는 정확해공정함을 잃을 리가 없어.

은수 (자기가 다 뿌듯하다)

이지훈 (앞통수 뒤통수 문대며서유경너 부주가 한 말 때문

에 솔직히

쫄았었지내 덕에 쉡 혀가 어떤 현지 제대로 안 줄 알아

-

유경 (몰래 살짝만 웃는다.

 

22. 2-1층 계단

 

유경계단 내려가는데 맞은편서 올라오는 김 산.

김 산편치않은 표정이다.

 

유경 저기 사장님.

김 산 (멈춰선다)

유경 오,세영 쉐프님 말인데요.

괜찮아요?

김 산 괜찮아야지.

유경 어제 집에도 안 들어오셨어요.

김 산 당분간 혼자 있고 싶대.

유경 (표정)

김 산 걱정돼?

유경 여자쉐프 처음이잖아요여자도 쉐프까지 되는구나 꿈

을 갖게 해준

분이에요 나한테는. ,아무일 없어야죠.

김 산 (미소그래.

 

23. 주방 (디너)

 

리듬감있게 각자 위치에서 돌아가는 주방.

 

최현욱 테이블 넘버5. 아보카도와 새우 샐러드 하나까르보나

라 하나.

해물 버섯 라쟈냐 하나테이블 넘버 19. 쥐치간 푸아그라

테이블 넘버 24. 오늘의 추천코스 셋.

부주쥐치간 푸아그라 들어가고서유경 관자구이 셋이

.

금석호유경 예!

 

유경프라이팬(낡은거내린다스토브 불 확 올려 달군다.

손바닥으로 온도 체크하고관자 6개 넣는다치지지직소리

집는다.

 

최현욱 서유경넌 테스트용 하나 더 구어!

유경 예 쉡!

 

유경프라이팬(새거내려 불 올린다거기에도 관자 넣는다.

신중하게 양쪽 프라이팬 관자 살피는 유경다 익어간다.

접시 세개 늘어놓고샐러리악퓨레 깐다관자 올린다멜론과 토

마토 올린다.

소스뿌리고 크레송으로 마무리한다.

설대표들어와 대기하고 있다껀수 없나 살피는 표정.

유경관자구이 테스트용도 같이 쉐프의 테이블에 올린다.

최현욱 (맛본다오케이담부턴 테스트 안구어도 된다. (종 띵-

울린다)

설대표 (관자들고 나간다)

유경 (관자구이 인정받았다기쁘다.)

최현욱 (목소리 더 커진다자 자 자 쫌만 더 서둘러마감이 코

앞이다!

일동 (더 서둘러 움직인다!!

 

24. -

 

설대표 (손님에게 관자 올리며샐러리악퓨레와 관자구이입니

.

손님1 (작게 썰어 맛본다더 이상 먹지 않고 그대로 놔둔다)

설대표 (보고혹시 요리가 마음에 안드십니까?

손님내가 냄새에 좀 민감해서 그래요.

관자에서 나는 잡내가 영 거슬려서..

설대표 (기회다!) 주방에 다시 물릴까요?

손님꼭 그럴 필요는..(없다는 듯)

설대표 아닙니다저희 라스페라의 명예를 걸고그럴 순 없습

니다.

다시 해 올리겠습니다. (접시 들고 가며씨익웃음)

 

25. -주방

 

설대표 (관자접시 갖고 들어온다호들갑이 일을 어쩌나-

이런 일이 다 생기네?

일동 (뭔 일인가 본다)

설대표 (쉐프의 테이블에 탕소리나게 놓으며-쉐프의

테이블을

통과한 접시가홀직원이 감히 의견을 말할 수도 없는 그

절대미각

쉐프님께서 ok한 관자구이 접시가손님한테 퇴짜를 맞았

-?

유경 (관자구이내가 한건데허걱!) ,자가요?!!

국내파 (날카로운 매의 눈빛)

이태리3 (그럴리 없는데..)

최현욱 (긴장해 본다)

설대표 우리 쉐프님 오시고 나서우리 쉐프님한테우리 라스

페라 주방에,

단 한번도 들어온 적이 없는 컴플레인이서유경이 접시에

서 나왔네요?!

것도 서,,,이 접시에서.. ?! 쉐프의 혀가 이제 공정성

을 잃어가지

시작하는 겁니까?!! ?!!

선우덕 (못참고 나가맛본다이 정도의 프라이팬 잡내는 어떤

이태리 식당에

가도 다 있습니다부주부주도 맛보십시오!

금석호 (와서 맛본다)

선우덕 매번 새 프라이팬을 쓸 수도 없고하루에 수십번 온갖

재료를 볶아내

는 이태리식당 프라이팬입니다쉐프나 서유경의 실수라

할 수 없습

니다.

금석호 (인정한다아무말 않다가잡내가 나는 건 사실이쟎

?!

정호남 맞아울 승재는 지금까지 똑같은 프라이팬으로 구웠어

컴플레인 없었다고이런 잡내 안올라오게 불조절을 예술

로 하거등.

민승재 (으쓱)

최현욱 (관자 맛본다차가운 표정서유경쪽으로 간다나한테

테스트 준건

안 이랬쟎아-?!!!

유경 (눈도 마주치지 못한다이이상하다., 똑같이 했는데?!

똑같이 만든건

?! (당황해 살피다가)

 

눈에방금 해서 내보낸 관자를 구운 두 개의 프라이팬 들어온다.

유경 앞에 있는 두 개의 프라이팬하나는 새거하나는 헌거다.

 

유경 프프라이팬이 다른 거였습니다.

최현욱 뭐야? (자기도 보는데,) 그러니까 나한테 보인 테스트

용은 새프라이팬

이었고홀에 나간건 매일 쓰는 헌 프라이팬이었다?

유경 죄송합니다 쉡.

최현욱 (다가선다잡아 먹을듯일부러 그런거 아니고?

유경 (놀래,그런거 아닙니다 쉡?!!

민승재 (얄밉게이야 서유경은 앞으로 전용 ’ 프라이팬 있어

야겠네.

관자 컴플레인 안들어오게제대로 구우려면

 

최현욱승질에 못 이겨 프라이팬 들었다 탕 내려친다.

우당탕 요란한 소리.

 

최현욱 관자 한번 구울 때마다 새 프라이팬이 필요한 요리사가

이 세상에

어딨어- 100년 동안 써먹은 프라이팬으로 관자를 구어도

잡내없이

굽는 요리사가 요리사다!! 다 시 !!!!

 

모두의 시선 둘에게 쏠려있고.

유경괴롭다.

 

26. 해직녀 파스타 가게

해직녀3, 각자 프라이팬 잡고 바쁘게 파스타 만들고 있다.

찬희완성된 새우크림 스파게티’ 접시에 담아 요리중인 희주에게

보인다.

 

찬희 (접시 대충 보여주며! 3번 테이블 새우 크림 스파게

티 나갑니다.

희주 (접시 자세히 들여다보려는데)

찬희 (휙 들고 가버린다)

희주 스토옵~!!!

찬희 (보면)

희주 (까닥 까닥와보쇼!

찬희 (쭈빗 다가가면)

희주 (접시 휙 뺏어 자세히 보더니이게 어디.. 박찬희언능

다시 만들어!!

찬희 아..?!

희주 보면 몰라뽀애야 될 크림소스 색깔이 왜 이렇게 너더분

하실까?!

터진 새우머리 고대로 넣고 볶다 소스 넣었지머린 나

중에 빼고.

찬희 (찔끔아니.. 그래야 새우 맛이 진해지니깐....

희주 그게 새우 탓인가새우 잘못이야그럼 스파게티 삶는

물에 새우머릴

따로 넣든가 했어야지! (알밤 꽁다쉬!

찬희 (맞은데 문지르며아씨..

미희 (접시 보고이 정도면 괜찮구만 뭘못 먹을 게 들어간

것도 아니구.

희주 슷!(알밤 꽁)

미희 (맞은데 문지르며.. 요새들어 우리 너무 구

박한다점점 누구랑

똑같아질라그래~

찬희 (입 삐죽맞아!

희주 뭐이것들이 근데 셰프가 말씀하시는데,

(하다가 찬희 보고 도끼눈박찬희새우크림얼른 다시

안들어가?!

박미희얼른 주문 안받어집중 안해!!

찬희 (입 삐죽예 쉡!

 

다시 요리에 열중하는 해직녀의 모습.

 

27. 카페 ()

 

오세영자리에 앉아있고편치않은 얼굴이다.

입구로 들어서는 남자.

오세영 앞으로 가 멈춰선다.

 

남자 (명함 내민다안녕하세요전화드린 윤기잡니다.

오세영 (명함 받는다.

남자 (자리에 앉고)

오세영 (기자가 들고있는 카메라 눈에 들어온다)

저에 관해 도는 모든 소문다 정직하게 털어놓겠습니다.

(표정에서) ..

28. 라스페라 지하 주차장 ()

 

국내파 우르르 나와 금석호 차에 타려는데.

 

설대표 (허겁지겁 쫓아나와어어나좀봐 나좀-

국내파 (뒤돌아 본다)

설대표 (홀리는 눈빛내가소주한잔 살까?

우리 오늘 얘기할 안주꺼리도 좀 있을꺼 같은데-

국내파 (표정)

 

29. 한우전문식당 ()

 

정육점과 식당을 겸하는 서민 분위기의 고깃집.

 

정호남 (둘러보고난 또한우 쏘신다길래 혹시나 했드니.

설대표 에이 이 집 고기 맛있어내가 보장한다니까~요즘은 한

우 비싸게 안먹

~우리 오늘 배터지게 먹고 마셔보자!! 고기도 씹고

프도씹고?

민승재 (설대표 막는다에에고기 그렇게 굽는거 아니예요.

설대표 응그래그래 여기 베테랑 그릴전문들만 모였쟎아?

금석호 그래호남이랑 승재가 맛있게 한 번 구워봐.

정호남 예 부주어떤 고기든고기는 딱 한번만 뒤집어야 하는

거기 맞춰

불조절 하고 타이밍 맞추고 하는게 하루아침에는 힘든거

거든요...

한상식 그럼머리로 아무리 알아들어도불조절은 이 감으로

해야하는거라.

민승재 걸 유경이가 못하는 건 아니지만잘하는 것도 아니지!

금석호 더구나 전채는 컴플레인 확률이 제일 높은 곳이다.

민승재 맞어요왜나하면 손님들의 입맛에 첫 맛이기 때문에.

제일 먼저 나가는 접시혀가 아직 그 어떤 음식에도 마비

가 안 된 상

태기 때문에 가장 예민해있는 상태거든.

금석호 쉐프가 서유경에게 공정한 혀를 가지고 있는지 없는지

체크하기도

딱 좋은 파트야.

설대표 (반색그으으래?

금석호 계속주시할겁니다.

정호남 한번만 더 서유경이 접시에서 컴플레인 들어오는 순간,

대체 쉐프가 그

입으로 뭐라고 할지 궁금하지 않습니까?

일동 (반짝이는 눈동자낄낄대고)

설대표 (바라는 바다신나서 술먹고 고기먹는다)

 

30. 주방 ()

 

다가고 혼자 남은 주방.

유경혼자 남아 바닥에 쪼그려 앉아 헌 프라이팬 닦는 중이다.

낡고 헌 프라이팬 산처럼 쌓아놓고프라이팬 속에 굵은 소금 넣

고 신문지로

굵은 소금이 밀가루처럼 고와질때까지 박 박 힘주어 문지른다.

퇴근 차림으로 들어오는 최현욱.

유경들어오는 줄도 모르고혼자 벅벅 안간힘으로 프라이팬과 씨

름중이다.

최현욱선채로.

 

최현욱 니 실수 한번은 다른 요리사 실수 열 번하고 맞먹는다.

유경 (최현욱이다) ! 죄송합니다 쉡.

최현욱 모두가 너하고 나만 쳐다보는 상황은 만들지 말자.

유경 예 쉡.

최현욱 (유경 앞으로 가 엉덩이 든채 앉는다)

유경 (시선 안주고 벅벅)

최현욱 (유경 어깨 툭)

유경 (본다)

최현욱 이 미련아.

유경 (표정)

최현욱 너한테 어떤 프라이팬이 갈지 모르는데이 많은 프라이

팬을 매일

닦고 닦아서 잡내 안내게 하겠다고?!

유경 예 쉡.

최현욱 이 답답아.

유경 모두가 돌아가며 공평하게 쓰는 프라이팬인데저만 새

프라이팬 고집

할 수 없쟎습니까?

최현욱 (굵은 소금 한 웅큼 집어 던진다너 이 굵은 소금이 밀

가루처럼 입자

고와질때까지이 하얀 소금이 프라이팬 속 잡내묶은때,

다 잡아내서

시커매질때까지 매일 이러고 3일만 문질러 대봐니 손목

다 나간다.

아예 프라이팬 못 잡는다.

유경 그땐 그때고당장 내일 컴플레인이라도 들어오면 저는

또 쉡한테 짐이 될거 아닙니까?

최현욱 (빤히 본다)

유경 그거는 죽기보다 싫습니다.

최현욱 (본다안돼겠다손목 잡아 일으킨다)

너 프라이팬 닦으러 들어왔어주방에?!!

(성질대로 낡은 프라이팬들 물 잔뜩 받아논 조리대에 풍

덩 풍덩 던지고,

쓰고 버릴려고 모아둔 레몬 껍질들 가져다 통째로 쏟는

)

요리사가 정면 승부해야지 프라이팬하고 싸우냐?

불하고 해야지?! 승부를 낼꺼면?!! -?!

유경 불이 저하고 상대해 줍니까?

불은 너무 어려워서 감히 대결할 엄두가 안 납니다 쉡.

 

31. 냉장실 ()

 

유경서둘러 냉장실에서 해동시켜둔 관자 꺼내온다.

수십 개가 나란히 열과 행을 지어있다.

 

32. 주방 ()

 

최현욱프라이팬 내려스토브 불 최대로 올리고올리브유 두른

.

이내 올리브유에서 검은연기 피어오른다그 때 불 확 줄인다.

 

유경 어줄여도 되요?

최현욱 왜 불로 굽는다고만 생각해불에 달궈진 기름이 있는

.

유경 (!) 기름이요?

최현욱 (관자 넣는다이 기름으로 관자의 겉면을 익히는거야.

유경 하지만 이렇게 불을 줄이면 기름 온도가 내려가쟎아요.

최현욱 기름 온도는 유지하면서프라이팬을 직접 달구는 열은

내리는 것.

그게 숙달된 요리사의 불조절 노하우다.

(다시 불을 올리고또 불을 내리고 반복하면서 관자를 굽

는다.)

유경 (놀라고 신기한 얼굴로 바라본다)

최현욱 (다 구운 관자를 유경 먹던 접시에 올려준다)

유경 (새로 구운 관자 맛본다표정) !!

올리브향이랑관자에 밑간 해뒀던 후추향만 살짝 감돌아

.

아무 잡내가 없습니다!

최현욱 감탄은 거기서 끝내꺼 완벽한건 당연한거고이제 니

차례다!

노하우도 노하우지만해보고 또 해보는게 최고야얼른

!

유경 (심호흡 한 번프라이팬 내려 관자 굽기 시작한다)

최현욱 당분간 이렇게 하면서 불조절 계속 연습해!

프라이팬 하고의 싸움은 이제 졸업해라 쫌?! 불하고 싸워

이제-?!

유경 예 쉡. (최현욱 얼굴 본다)

최현욱 (표정?

유경 저때매 화나고 답답해요?

최현욱 (손 놓는다)

유경 불안해요?

최현욱 (본다.

유경 (표정)

최현욱 (연민어린 시선나도 널 왜 이렇게 잡는지 모르겠다.

유경 (표정에서)

 

33. 카페 ()

 

커피 마시고 있는 세영.

오세영 들어선다.

 

김 강 (시선걱정했다화들짝너 대체?!

오세영 (조심스럽게 웃어보인다)

 

-일각.

 

김 강 집에도 안 들어가고 어디서 지내는 거야?

오세영 집에는 당분간 못 갈거 같애요.

누구보다같이 사는 요리사한테 부끄러워요.

김 강 누구산이가 좋아한다는 그 막내요리사?

오세영 (끄덕)

김 강 응 그래 그래서 왜 뭔데소문 그거 아무것도 아닌거

?! (궁금하고 걱

정된다)

오세영 언니한텐 미리 말씀 드려야할 거 같애서요.

이태리에서 제가 잘못했던 거.

김 강 대체 뭔 얘긴데니가 얼굴이 이래가지고산이는아니?

오세영 아직이요.

 

둘 표정에서.

 

34. 홀 (다음날 디너)

 

김 산카운터에 서서 예약 손님들 정중하게 맞는다.

1, 2층 손님 가득한 테이블.

네모설대표능숙하게 써빙중이다.

 

35. 주방 (디너)

 

정신없이 돌아가는 주방.

한상식접시에 문어샐러드 담아 쉐프의 테이블에 올린다.

 

최현욱 통과부주도 스테이크 시작했지?

금석호 (구우며예 쉡.

 

유경중불에 관자굽고 있다신중하게 본다.

민승재프라이팬에 도미 올리려다가 유경 본다.

 

민승재 유경아 얼마걸려?

유경 1, (하려다) 2분 남았어요.

민승재 (올리려던 도미 거둔다진도 좀 나가자너 시간 너무

오래걸려?!

유경 (기죽지 않고죄송합니다.

최현욱 (슬쩍 본다)

유경 (접시에 샐러리악퓨레 올리고 관자 기다린다앞 뒤 공들

여 잘 보고

마침내 맘에 든다접시에 올린다.)

민승재 끝난거지?! (유경 끝난거 보고서둘러 도미 프라이팬

에 올린다)

유경 (관자 접시와 테스트관자 쉐프의 테이블로 가져간다)

최현욱 (맛본다날카로운 표정다시!

유경 (꿋꿋하게예 쉡.

민승재 (허걱?! 도미 굽기 시작했는데..?!!

최현욱 그럼 너도 다시코스 전체 스탑다시 6분 기다려라.

파스타라인 (까지 허걱-) -?!!

이지훈 쉡그러다 생면 다 뿔어요?

민승재 (낭패라는 표정유경 가지고 들어온 접시 얼른 먹어본

궁시렁조)

아 잘 궜구만이 정도면 대충 통과 아닌가..?

(슬쩍 금석호에게도 내민다)

금석호 (맛본다별 문제없다쉐프지금 서유경 때문에 코스

전체가 자꾸

꼬입니다!! 지금만 해도 상식이꺼랑 서유경꺼 같이 나가

야 하는거

아닙니까?!!

선우덕 (조심스럽게너무 엄격하게 하시는거 아닌지...

최현욱 엄격넌 니 쉐프가어떤 건 엄격하고 어떤 건 대충하

..

그런 오징어다리보다 더 흐느적거리는 존재로 뵈냐?

전채는 손님이 맛보는 첫요리야시간에 쫓겨서 첨부터 대

충 만든걸

올리자고?! 그래-?!

선우덕 (고개숙인다죄송합니다 쉡.

정호남 이건 뭐앞에 똥차가 딱 가로막고 있느니뒤에 줄줄이

세단이 있으면

뭐하냐구요나가질 못해-

유경 (원성이 자자한 가운데 버티기 힘들다그러나 흔들리지

않고 시선은

관자에 집중하고 있다)

금석호 그럼 차라리 서유경을 맨 앞이 아닌 맨 뒤로 보내주십시

!!

민승재 예차라리 디저트 시키세요건 늦어도 상관없쟎아요!

유경 (표정) !!!

최현욱 (줄줄이 늘어선 주문지 본다이대로 힘들다는 것 안다)

유경 (다시 만든 관자구이 쉐프의 테이블에 올린다)

최현욱 (맛본다또 아니다서유경.

유경 (불길한예 쉡.

최현욱 관자 그만하고 디저트 준비해.

(괜히 승질민승재관자 다시 구어관자 굽고 바로 도미

도 들어가!

민승재 예? (미치겠다예 쉡!

유경 (어깨 늘어뜨리고 한쪽으로 물러선다기죽는다)

한상식 야너 디저트니까 시간있지멜론 좀 잘라봐.

유경 예. (도마에서 멜론 자른다)

최현욱 (그런 유경 보고자기도 속상하다)

이지훈 (슬그머니 와서 유경의 관자 자기가 집어 먹어본다)

(괜찮은 맛이다)

 

아예 들고 파스타 라인쪽으로 선다.

집어 열심히 프라이팬 흔들고 잇는 필립의 입에도선우덕의 입에

도 살짝 살짝

넣어줘본다.

정은수알아서 다가와 저도 몇 개 집어 먹어본다.

다들 표정 갸웃인 가운데최현욱 그 모냥 봤다.

 

최현욱 니들 주문 밀렸는데지금 딴짓거리 하고 있어-?!

이지훈 쉡주문 밀린건 우리가 볼때아무리봐도

선우덕 (입 다물라는)

최현욱 뭐-?

이지훈 (에라 모르겠다아무리 봐도 서유경이 잘못이 아니라

쉐프 때문이잖아

전채에서 자꾸 다시 다시 하니까그 뒷차례인 파스타

도 막히고 메

인도 막히고어지간히 좀 하고 통과시키면 안돼요?!!

최현욱 야 이눔시키 (이지훈 귀잡아 끌고는 쉐프테이블에 세운

니가 쉐프해!

니가 쉐프해 그럼?!!

일동 (고개 젓는다)

유경 (몸둘바 몰라하고)

 

36. 라스페라 건물 외경 ()

 

37. 입구 계단 ()

 

유경자기가 클로즈 팻말로 바꾸고입구 유리문 열고,

무거운 발걸음으로 나온다.

계단 내려와 중간쯤 걸터앉는다.

계속되는 퇴짜로 표정 시무룩해 있는데, (아직 요리사복 차림)

 

38. 지하 주차장 ()

 

이태리3인방은수까지 주차장 입구 문 열고 나온다.

퇴근 분위기.

 

이지훈 쉡 대체 왜 저래서유경이랑 둘이 싸웠어?

필립 주방에 다시 들어올때 부주가 한 말 때문에쉡이 너무

긴장하고 있다

는 생각 안들어?

선우덕 설마서유경이 접시에 관해서만 더 예민한 거 같긴 한

,

은수 (저러다 유경 누나 말라죽이겠어요?!!

 

39. 주방 ()

 

다 가고 한적한 주방쉐프의 테이블에 혼자 기대앉은 최현욱.

빤히 유경의 스토브 쪽을 본다.

자꾸 퇴짜놓는 자기도 속상하다.

 

40. 입구 계단 ()

 

유경앉아있는데 김 산 나온다유경 옆에 앉는다.

 

김 산 오늘은 몇 개의 관자를 퇴짜 맞으셨나? (웃는다)

유경 사장이 되가지고 재료 버린거 아깝단 생각은 안해요?

김 산 한다.

유경 근데요?

김 산 뭐 쉐프가 밉지 나는 요리사님 안 밉다.

요 며칠 기세로는, (비아냥최쉡 밑에서 세계 최고의 관자

요리가 나올

듯 싶네.

유경 (칫 웃고)

 

최현욱도 나와 김 산과 앉은 유경 본다.

유경 옆에 앉는다.

 

유경 수고하셨습니다 쉡.

최현욱 오냐.

김 산 대체 서유경씨 관자구이는 언제쯤 ok되는 겁니까?

최현욱 재료비나 넉넉히 주시죠대한민국 키조개 관자는 서유

경이 몽땅 해치

울 모양이니까?

유경 (고개 푹)

 

이때 세사람 앞으로 다가서는 유경부.

두 남자 가운데서 고개 숙이고 있는 유경 본다.

 

유경부 (고개 숙이고 있어 맞나 싶다유경이 맞냐?

최현욱 (표정) ?

김 산 (표정) ?

유경 (고개 든다아부지?!! (놀래 일어서고)

두남자 (일어서면)

유경부 (순서대로 최현욱 봤다김 산 봤다 한다)

유경 (그 눈빛 보고,왠일이야연락도 없이?

유경부 두 남자 사이서 헷갈린대서 왔다 왜?

유경 에? (미치겠다)

유경부 (유경 양쪽에 있는 두남자에게 시선 한번씩 또 주는데)

유경 저기 아부지 이쪽은 (소개 하려는데)

유경부 앉어.

유경 어?

유경부 두 사람도 앉어요.

두남자 ?

유경 왜가자 아부지식당도 끝났어.

유경부 (버럭아 앉으라니까?!

셋 (놀래 철푸덕 앉는다)

유경부 너는 입 다물고 있어.

유경 나나 왜?

유결부 (눈에 힘.

유경 (입 다물고)

유경부 이 둘이 니가 헷갈린다는 두 남자냐?

유경 (표정아 미치겠다내가 언제,헷 ..

유경부 (0L)둘 다 너 좋아한다는?

두남자 (각기 다른 표정)

유경부 (표정 보고는아닌 놈은 가고 그럼.

두남자 (꿈쩍 않는다)

유경 (고개를 못 든다,기 아부지,.

유경부 슷. (입 다물라는)

두남자 (유경부 보고 있는데)

유경부 돈 많고성격좋고합리적인니 요리는 무조건 맛있다

고 해주는 게

누구냐? (최현욱 본다)

최현욱 전 아닌거 같은데요.

유경부 (김 산 본다표정 핀다)

김 산 (공손하게 웃어보이고)

유경부 그 반대가 그럼? (최현욱 본다)

최현욱 안,녕하십니까 아버님.

유경 (일어서며)아 아버지 그만 가자식사하셨어? (가자는)

영업 끝나고

드시잖어?

유경부 (주저 앉히고같이 야식 먹으러 가지 뭐.

유경 에누구랑다같이?

유경부 다 같이는 뭐하러 다같이한 놈씩 보고싶은 순서대로.

일단 먼저,

최현욱 (난 아니다)

김 산 (표정)

유경부 그쪽. (김 산 가리킨다)

김 산 예?

유경부 퇴근하고.

최현욱 (유경부의 시선 받는다) ?!

유경부 들어가서 야식 한 접시 먹읍시다.

유경 (표정)!

최현욱 (표정.

 

엉거주춤 일어나는 셋.

유경안절부절 아부지 왜 이러나 표정몸짓으로

 

유경 사장님 그럼 내,내일 뵈요. (어설피 인사하고 올라간다)

김 산 (식당으로 들어가는 세사람 뒷모습 본다)

 

41. 주방 ()

 

주방으로 들어서는 세사람.

 

최현욱 홀에 계시면 제가 바로 만들어 드리겠습니다.

유경부 쉐프가 만든 음식 먹으러 온거 아니우.

유경,(최현욱?

유경부 니가 만들어봐.

유경 내가이왕 온김에 우리 쉐프가 만든 거 드시면 더 좋을

텐데 아부지?

이런 기회 흔치않어?

최현욱 뭐 좋아하십니까?

유경부 됐구그냥 너 요새 제일 많이 만드는 거 내와봐.

유경 (관자다? (하필?!!)

최현욱 (표정)

 

-유경의 스토브.

열심히 프라이팬에 관자 굽는 유경 모습.

긴장어색하게 서있는 최현욱유경부.

저만치 유경 보면서팔짱끼고 서서 남자끼리 대화 분위기.

 

유경부 (유경 보면서쟤가 지입으로 좋다는 남자 처음이라 내

가 하도 신기해

서 염치불구하고 와봤수괜찮지?

최현욱 예 그럼요.

유경부 난 아까 먼저 보낸 남자가 맘에 드는데.

최현욱 ()

유경부 쟤는 내말 안 들으니까 걱정 안해도 되.

최현욱 예.

 

김 모락 나는 완성된 프라이팬 들고 쉐프테이블로 오는 유경.

접시에 보기 좋게 담아 유경부 앞에 내민다.

 

유경 드셔 보세요.

최현욱 (접시를 예의주시)

유경부 왜 나한테 먼저 내밀어?

유경 왜 또?

유경부 니 쉐프한테 허락 받아야 홀에 나가는 거 아냐?

여기까지 왔는데 하던대로 해야지.

내가 그럴라고 니 쉐프가 해준다는거 안 먹고 니꺼 먹는댔

니가 이

뻐서 그런줄 아냐어여 (최현욱에게 눈짓접시 보라는)

유경 (눈치 본다)

최현욱 (유경부 눈치본다)

유경부 (얼른 맛 보라는)

최현욱 (조심스레예 그럼. (맛보기 시작하고)

유경 (조심스레내가 아부지 드릴껀데 오죽 신경써서 맛있

최현욱 다시.

모녀 !

최현욱 (표정)

유경부 (유경 툭뭐해 다시 하라잖어 니 쉐프가.

유경 (표정예 다시.

유경부 (뭐 괜찮은 표정고집있는 놈이라는 듯 최현욱 슬쩍 밉

지않게 본다)

최현욱 (꿋꿋)

유경 예 쉡.

 

-다시 스토브에 서 관자 굽는 유경.

불조절에 심혈을 기울이는 모습.

유경부도 요리사답게 유경의 동작따라 시선 움직인다.

다시 내밀어진 두 번째 관자구이.

 

유경부 (당연하게턱짓)

최현욱 예? (평소처럼 맛보고)

유경 (긴 장)

최현욱 다시.

모녀 !!

최현욱 (꿋꿋하다)

유경 예 쉡.

 

-다시 만들어 내밀어진 관자구이 세 번째 접시.

첫 번째두 번째 접시도 옆 귀탱이에 놓여있다.

다시 맛보는 최현욱.

 

모녀 (시선)

최현욱 (눈치 한번 보고는다시.

유경부 (마침내 나온 헛기침날 새겠구만.

,유경 (유경부 본다)

유경 다시 하겠습니다 쉡.

유경부 (노여움하루종일 이러고 일하냐 여기서 너?

유경 (표정)

유경부 (험해진 인상최현욱 본다)

유경 (창피하고) ,.아버지,.(눈가에 이슬이)

유경부 (접시 퉁 들었다 소리나게 내려놓는다이러고 죙일 애

를 얼마나 잡았

으면 어디 쟤 얼굴 좀 봐라!! 어디 저게 사랑에 빠진 기집

애 얼굴인가?!

-?! 이것저것 안 따지고 그냥 마냥 자네가 더 좋다고 나

한테 바보같

이 쟤가 털어놀 때부터 내가 내손에 프라이팬이 안 잡히드

라니!?!

최현욱 죄송합니다.

유경 (눈물 참고 서있다,) 아버지 나 괜찮아안그래도 못 하는

데 쪽팔

린다 고만 좀 해--!!

유경부 너만 쪽팔려나두 쪽팔린다-

최현욱 아버님 저기 그게,

유경부 (0L) 뭐어-?

최현욱 한번 더 해보라고 할까요?

유경부 (이런 독한 놈뭐가 어쩌고 어째?!!

유경 (조마,부지,.쉐엡,.

유경부 (속상해 에잇나가버린다)

 

문 꽝 닫히면서 갑자기 조용해진 주방.

 

유경 (표정)

최현욱 (표정)

유경 (서서히 차기시작하는 눈물)

최현욱 나,가봐.

유경 (눈물 삼키고)

최현욱 가시는데 나가 봐.

유경 (눈물 삼키다)

최현욱 (자신을 무섭게 노려보는 유경 본다)

유경 (터지듯 나오는 눈물아버지 앞에서까지 꼭 그래야 돼

요 쉡?!

엉 엉 (애처럼 울기시작한다손님 테이블에 나가는거야

그렇다 쳐두,

내가 만든거 난생 처음 먹으러 온 아버지한테 이러고 내

가 퇴짜맞고 사

는 거 보여야 돼요 쉡?!! (참으려고 해도 자꾸 하염없이 나

오는 눈물)

어어엉엉엉.

최현욱 (표정미안하다. (가만 안아주려면)

유경 (휙 밀치고.) 잉잉어엉엉엉 (그간 참았던 서러움을 모두

토해내듯

소리내 운다내가 요새 말 않하고 참고 또 참으니까 내가

무슨

돌땡인줄 알어요 쉡!!

최현욱 .. (미안도 하고어찌해야 할지 모르겠다토닥 안아주

려면)

유경 (확 밀쳐버린다)

최현욱 (버럭내가 쉐프인 이상내가 직접 만들지 않아도 내

테이블을 거쳐나

가는 건 내 접신데내 입장에서 그럼니 아부지한테 처

음 내 접시 내

보내는 건데나는 대강 내보내고 싶냐?!

니 아부지한테 잘보이고 제대로 보이고 싶은거는 이해 못

?

유경 아 몰라요 모라그런 바른소리맞는 소리 듣기싫어

겨워.

안 들어안 들을래요?!!!! 뭐야 이게 아부지앞에서!! 어엉

엉엉..

최현욱 알았어울지마 (안아주면)

유경 (휫 밀치고)

최현욱 미안하다 (다시 안아주면)

유경 (더세게 휙 뿌리치고아 비켜요

최현욱 (버럭그러게 빨랑 좀 잘하면좀 좋냐?!!! -?!!

유경 (..)

최현욱 (소리까지 지르고더 미안해져 유경 안아준다)

 

42. 라스페라 건물 밖 ()

 

식 식 계단 내려오던 유경부.

휙 돌아본다.

안되겠다작정하고 다시 계단 올라 들어가는.

 

43. 주방 ()

 

유경최현욱이 안아준 가운데 울음 사그라 들고 있는데

유경부 불쑥 들어선다.

 

최현욱 알았으니까 뚝고만 울어.

유경부 거기 안 떨어져!!!

둘 (놀래 화들짝 떨어지고)

유경부 (삿대질만 안했지 거의 그 수준자네내 짬뽕집에 한

번 오게!!!

최현욱 (표정?

유경부 세상에서 가장 간사하고 요망한 사람 근육이 혀다!!

니 혀만 믿지말고유경이도 믿어!!!

그래야 좋은 접시 나간다!! 글고내 짬뽕을 먹고서도 어

디 어떤 소리가

나오는지 내 아주 심히 궁금하니까 오라고!! 대답 안해?!

최현욱 (표정)

유경부 대답 안하냐고-?!!

최현욱 (얼른.

유경 (눈물 그렁한 채)

유경부 눈물 안 닦어?!! 어디서 기집애가 사내놈 앞에서 싸게 눈

물이나 쏟고.

니 쉐픈지 니 남자친군지 꼭 데리고 와같이 와!! 알아

?!!

유경 (본다같이?

유경부 같이 오지 그럼니 애인만 덜렁 보내냐 어-?!

최현욱 (표정)

유경 (표정눈물 손등으로 훔친다슬몃 미소가)

유경부 에이 속터져서 내가 증말. (식 식 나가고)

유경 진짜 가? (쫓아나가고)

유경부 나오지마 비기싫어- (문 꽝 닫고 나가버리고)

유경 (이번엔 서둘러 따라나간다)

최현욱 (남아서)

 

사라지는 모녀다시 조용해진다.

최현욱테이블 위에 놓여진 관자구이 세접시’ 다시 찬찬히 맛본

.

 

유경부세상에서 가장 간사하고 요망한 사람근육이 혀다!!!

니 혀만 믿지말고유경이도 믿어!!

그래야 좋은 접시 나간다.

 

유경들어온다.

 

유경 가셨어요.

최현욱 (표정)

유경 쉡. (다가선다)

최현욱 왜?

유경 맘에 드시나봐요.

최현욱 뭐가?

유경 짬뽕집에 오라잖아같이.

최현욱 (표정)

유경 맘에 든다 소리야 그게.

최현욱 (싫지않다진짜?

유경 (끄덕. (배시시)

최현욱 (아직도 눈물이 남은채 웃는 유경 본다너 그러고 울다

웃으면 어떻게

되는지 아냐?

유경 모르죠?

최현욱 (본다)

유경 (보니까더 손등으로 눈물 꾹 닦아낸다또 배시시수줍

아부지가

오래 같이?! (안 믿긴다)

 

울다 웃는 유경이 이뻐 죽겠는 최현욱 표정에서.

 

 

17부 끝󰂏

 


  .파스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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