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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파스타 18

18부 2010-03-02

 

파스타 18.

 

1. 주방 ()

-다시 만들어 내밀어진 관자구이 세 번째 접시.

첫 번째두 번째 접시도 옆 귀탱이에 놓여있다.

다시 맛보는 최현욱.

 

모녀 (시선)

최현욱 (눈치 한번 보고는다시.

유경부 (마침내 나온 헛기침날 새겠구만.

,유경 (유경부 본다)

유경 다시 하겠습니다 쉡.

유경부 (노여움하루종일 이러고 일하냐 여기서 너?

유경 (표정)

유경부 (험해진 인상최현욱 본다)

유경 (창피하고) ,.아버지,.(눈가에 이슬이)

유경부 (접시 퉁 들었다 소리나게 내려놓는다이러고 죙일 애

를 얼마나 잡았

으면 어디 쟤 얼굴 좀 봐라!! 어디 저게 사랑에 빠진 기집

애 얼굴인가?!

최현욱 죄송합니다.

유경부 (속상해 에잇나가버린다)

 

문 꽝 닫히면서 갑자기 조용해진 주방.

 

유경 (터지듯 나오는 눈물아버지 앞에서까지 꼭 그래야 돼

요 쉡?!

엉 엉 (애처럼 울기시작한다)

최현욱 (소리까지 지르고더 미안해져 유경 안아준다)

 

유경최현욱이 안아준 가운데 울음 사그라 들고 있는데

유경부 불쑥 들어선다.

 

최현욱 알았으니까 뚝고만 울어.

유경부 거기 안 떨어져!!!

둘 (놀래 화들짝 떨어지고)

유경부 (삿대질만 안했지 거의 그 수준자네내 짬뽕집에 한

번 오게!!!

최현욱 (표정?

유경부 내 짬뽕을 먹고서도 어디 어떤 소리가

나오는지 내 아주 심히 궁금하니까 오라고!! 대답 안해?!

최현욱 (얼른.

 

둘만 남은 주방.

 

유경 쉡. (다가선다)

최현욱 왜?

유경 맘에 드시나봐요.

최현욱 뭐가?

유경 짬뽕집에 오라잖아같이.

 

2. 1002호 (아침)

햇살 가득한 거실.

출근 준비하는 현욱커피 마시며 신문 보고 있는데,

두 눈에 들어오는 세영의 사진헤드라인 “‘셰프의 테이블’ 진행자

오세영 셰프의 고백

5년전 이태리 “Piazza dello chef 요리대회” “대한민국 여성 최초

그랑프리 수상에 관한

진실 의혹 본인이 직접 밝혀등의 문구 보인다.

 

현욱 ..........!!!!!!!

 

3. 락커룸 (아침)

 

국내파눈이 휘둥그레진 채 놀란 얼굴로 인터넷 기사를 보고 있

.

 

호남(E) 우리나라 이태리식당의 유일한 여성쉐프였던 오세영

쉐프가 본인을

이 자리까지 오게하는데 결정적 영향을 미쳤던 이태리

피아자 델로

쉐프‘ 요리대회 1등은 자기것이 아니라고 고백했습니다.

4. 해직녀 파스타 가게 (아침)

 

아침 오픈 준비에 한창이던 3인방호남에게 전화받는 미희.

놀란 표정으로 정말?” 등등의 리액션희주와 찬희 호기심에

모여든다.

오세영 셰프가 글쎄.....’

희주찬희의 입이 쩍 벌어져 다물어지지 않는다.

 

승재(E) 현재 그녀는 케이블요리채널의 스타 진행자로 쉐프의

테이블의 진행

국내 최고의 이태리식당 라스페라’ 의 쉐프자리도

쉐프 대회

심사위원 자리도 모두 잃은 상태로,. ..

 

5. 사장실 (아침)

 

상식그간 루머에 시달렸던 오세영 쉐프는 지금까지의 루머

가 모두 사실이며,

거기에 덧붙여 본인이 라이벌에게 했던 부정행위에 대해

서도 자세히

밝혔습니다.

 

모니터 밖누구보다 충격받은 김 산의 표정.

서둘러 세영의 번호 누르지만계속 통화중 신호음.

 

5. 라스페라 입구카운터 (아침)

 

카운터에 놓인 컴퓨터 모니터 보며 웅성모여있는 홀직원들설대

네모등..

비집고 모니터 들여다보는 이태리3인방까지휘둥그레진 상태.

 

네모(E) 대회 당시 참가 레시피였던 인삼파스타는 주재료인 인삼

의 쓴 맛을 완벽하게

제거하는 것이 승부수였는데라이벌의 와인을 하루

전 끓는 물속에 담가 산화시 켜 기능을 상실케 했다는 것

이 그녀의 고백이다.

 

유경아무것도 모른 채 출근하는데 웅성웅성이상한 라스페라 분

위기.

주위 둘러보는데 저만치서 신문을 들고 뛰어오는 은수.

 

은수 누나............!!

유경 ?!!!!!!!!!!

 

설사장(E) 아울러 운명이 바뀐 라이벌은 현재 라스페라의 공동 쉐

프 최현욱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6. 셰프룸 (아침)

 

생각에 잠겨있는 최현욱.

한 대 맞은 듯멍하다.

핸드폰으로 들어오는 문자소리세영의 문자다.

 

⌧ 이제 좀 살 거 같다.

사랑했다 최현욱졌다 최현욱.

 

7. 라스페라 외경 (아침)

 

8. 사장실

 

유경문 열고 들어선다.

김 산막 나가려던 차림.

 

유경 어떻게요? ,.오세영 쉐프님.

김 산 안그래두 지금 만나러 간다.

유경 (걱정스런 얼굴로 서있다)

김 산 (나가려다갔다와서 얘기해 줄게요리사님이 걱정하더

라는 말도

전하고됐지?

유경 .... (표정에서)

 

9. 쉐프룸

 

비어있는 오세영의 책상.

최현욱자기 책상에서 일어나오세영의 책상가에 기대선다.

문자 보내기 시작한다..

 

⌧ 졌다 최현욱이라니.

제대로 된 승부는 이제부터 아닌가?

도망가지 말고다시 시작하자돌아와.

 

10. 오세영 차 안.

 

들어오는 문자소리..

(확인하는 오세영 표정에서)

 

11. 홀 (런치)

 

북적이는 손님들.

유영하듯 테이블 사이를 오가는 네모설대표 등.

손님들오세영 여기 쉐프 어쩌고 수군대는 소리..

그 사이에 골드스푼 기자 2명 유유히 앉아 메뉴판 보고 있다.

 

설대표 헉!!!!!!

 

12. 주방 (런치)

 

바쁘게 돌아가고 있는 주방.

 

최현욱 (주문지 읽는다테이블 넘버 14. 안심스테이크 코스

고기는

둘 다, (한번 더 보고레어.

금석호 (확인한다레어둘 다?

설대표 (헐레벌떡 들어온다저기............

최현욱 14번 안심스테이크 둘 다 분명히 레어?

민승재 외국인들이죠?

설대표 아니아니그 여자들이야골드골드스푼 기자들

전에

그 난리 피고 갔던 여자들 있잖아~! 랍스터 때문에~!

Excusez moi!

정호남 아니 또 무슨 트집들을 잡으려고 왕림하셨대.....

설대표 가뜩이나 손님들 수군대고 머리 아파 죽겠는데 하필 이

런 날 와가지고는.

최현욱 (마뜩찮은 얼굴로모두 자기 프라이팬에 집중!! 메인라

인 얼릉 코스 들어가!

상식이 샐러드승재 슾정호남 파스타메인접시 가니쉬

는 서유경 만

든다!

일동 예 쉐프!

 

13. -홀 (런치)

 

설대표안심스테이크 두 접시 들고 나온다.

 

설대표 (손님 둘 앞에 놓는다안심스테이크레어입니다.

골드1 (본다거의 익지 않은 안심스테이크레어 다)

골드2 (썰어 먹는다피가 철 철 흐른다신중하게 맛본다)

설대표 (저걸 어떻게 먹나싶다본다)

 

골드1, 골드2. 몇 점 썰어 먹는다서로의 얼굴 본다끄덕인다.

 

골드2 (근처에 있던 설대표 부른다)

설대표 예!

골드라스페라의 대표 코스요리 잘 먹었습니다.

쉐프님 뵙고 잠깐 얘기 좀 할 수 있을까요?

설대표 예..

 

14. -주방

 

설대표허둥지둥 들어온다.

 

설대표 쉡!!

최현욱 (뭔 일인가 보는데서)

 

15. 홀 (런치)

 

최현욱골드기자들 앞에 선다.

 

골드1 (정중하다명함 내밀며반갑습니다최현욱쉐프님.

최현욱 (명함보고기자들 본다)

 

16. 주방 (런치)

 

런치 주문 거의 끝나가는 분위기.

설대표설레발 떨고 있다.

 

설대표 혹시 말이야오세영 쉐프 일로우리 라스페라 명성에

금이라도 간거

아냐그래서 별점 다시 매기려고 온거 아닐까?!

정호남 하긴신메뉴 발표하고 기자회견하고 그런게 다 오세영

쉐프 있을 때

일이니까..

설대표 그렇지최현욱 단독쉐프로써 라스페라 주방을 평가하

겠다!, ,

이런거 아니겠냐구.

유경 (표정)

선우덕 쉐프는 그런데 관심도 없는데.

이지훈 아 왜?! 이왕이면 높게 받는게 좋지오세영보다 높게!

필립 그래서 스테이크를 레어로 주문한거였어.

유경 왜요? ‘레어로 주문한거에 특별한 이유가 있어요?

선우덕 고기에 대해 확실히 평가하겠단 의도지최상급 한우안

심을 썼는지,

제대로 손질했는지정확히 구웠는지. ‘레어는 생고기 본

연의 맛을

잃기 전이기 때문에 더 잘 드러나거든.

설대표 그릴에 있어서 신의 손인 우리 부주 덕분에 쉐프만 조오

오켔네!

라스페라 대표 스테디셀러잖아요 나간 메뉴?

컴플레인 없고단골손님들 찾던거 계속 찾는안그래?

민승재 그렇죠스테이크하면 부주죠!

금석호 (덤덤히 있다)

유경 (홀의 상황 궁금하다고개 빼고 홀 입구 쪽 쳐다본다.)

 

17. 

 

최현욱테이블 앞에 서있다.

 

골드코스 구성은 좋았습니다스테이크도 미디엄으로 주문한

다면

무난하게 먹을 수 있는 정통 코스인 것 같습니다.

최현욱 네.

골드2 (끄덕인다그런데 좀 아쉬운게,

최현욱 (표정)

골드최고의 재료를 사용했음에도고기의 맛이 담백하지 않

았습니다.

이렇게 핏물 흥건한 레어’ 상태에서도 담백하고 깔끔한 안

심의 맛을

표현할 수 있어야 최고라고 생각하는데요.

최현욱 (표정 바뀐다)

골드고인물은 썩는다 라는 말 아시죠?

라스페라의 이 메뉴도 몇 년전에는 훌륭한 메뉴였지만

금은 뒤쳐졌

어요이렇게 노력 안하는 주방은 높게 쳐줄 수가 없습니

.

최현욱 (꿈쩍않는 표정이태리서 살다 온 요리사도 먹기 싫은

생고기 스테이

크까지 드시고또 예민하게 고기맛을 식별하려고 애쓴

전문가로서

인정합니다.

골드1 (비짓프로시네요.

최현욱 그 문제를 해결해야 프로겠죠. (뒤로는 주먹 불끈 쥐고

있다)

골드오세영 쉐프가 여기 공동 쉐프였던 걸로 아는데,

최현욱 (0L) 그게 별점의 갯수와 상관이 있습니까?

골드이 주방의 접시는 그럼 이제믿어도 되는겁니까?

최현욱 (주먹 뒤로 꽉 쥔채평정심을 유지하려 노력하는 모습)

골드1 (여유있다비짓)

 

안그래도 오세영 일로 수군대던 손님들.

나오던 설대표네모등의 홀직원도 놀래 둘 보는데서.

 

18. 북 카페

 

김 산들어오고.

서가 책들 속에 묻혀 잘 보이지 않는 오세영 발견한다.

 

김 산 (소파에 앉은 오세영 본다)

오세영 (시선 든다)

김 산 참,. 무슨 말부터 해야할지. (막막해 보는데)

오세영 혼내면 되지 뭘 망설여?

김 산 (털썩 세영 옆에 앉고)

오세영 친구 아니었어친구가 뭘 이리저리 재고 눈치보냐?

김 산 (화났다친구 좋아하네. (시선 돌리고)

오세영 (표정)

김 산 친구하고 남하고 다른게 뭐있어나두 남들하고 똑같이

알았는데?

나두 남들하고 똑같이 뒤통수 맞았는데?!

오세영 (표정)

김 산 나는 니가 이태리서 했다는 잘못 보다도 니가 나를 대한

방식에 더

화가 난다!

오세영 (인정한다.

김 산 (벌컥 물 마신다)

오세영 내가 왜 김 산한테 그동안 쭈욱쉽게 마음 열지 못했는

지도 이해되겠

?

김 산 (여전히 화났다몰라.

오세영 최쉡한테 진 빚 털지 않고는누구도 다시 시작하기 겁

났어미안하고.

언제고 돌아오면 흔들릴 거 같앴거든.

김 산 나한테 미리 얘기했으면 내가나두 니 옆에 없을 거 같

엤냐?!

그래서 이제껏 꾹 입다물고 허수아비 만들면서 친구노릇

하게 한거야?!

오세영 (미안한 듯 웃는다)

김 산 (본다속상하다)

오세영 (떨리는 목소리나 이제 뭐하지? (눈가 젖어 웃어보이

)

김 산 (표정) .. (오세영의 어깨를 친구처럼 안아준다)

다시 요리 한다 안한다 그런 생각 하지마 지금은.

오세영 (표정에서)

 

19. 쉐프룸 (아이들타임)

 

최현욱영어와 이태리어 원서로 된 각종 서적과 자료들 찾는다.

본인이 작성한 노트도 뒤적거리며 생각에 골몰해있는데,

국내파와 유경 들어와 선다다들 의아한 얼굴.

 

금석호 무슨 일로 부르셨습니까?

최현욱 (부주 일이다.

금석호 네?

최현욱 우리 안심스테이크완벽한건가?

민승재 최고 아닙니까손님들 반응도 그렇고지금까지 매출성

적도

그렇고우리 주방 효자메뉸데요?

최현욱 잘 팔리고 별 문제없으면 그저 최고다?

금석호 어떤 기준의 최고를 말씀하시는 겁니까?

최현욱 런치에 나갔던 레어’ 말이야미디엄이나 웰던으로 구웠

을 땐

감춰졌던 고기 누린내가 분명히 남아있었어.

정호남 (기막힌듯그런 생고기 맛으로 레어’ 먹는거 아닙니까?

싫으면 바싹 구워달래지.. 내 참-

금석호 골드스푼 별점평가기자들과 한 얘기가 그겁니까?

그 기준이 골드스푼의 별점 평가 기준인겁니까?

한상식 점수 깎이셨나..

최현욱 안심 얘기 하고 있쟎아왜 별점얘기 하는 건데!!?

금석호 저는 별점 얘기로 들립니다기자들이스테이크를 굳

이 레어

먹은 이유가 뭡니까미디엄이나 웰던으로 먹으면 아무 문

제를

못찾으니까 그런거 아닙니까억지비평으로 밖에 들리지

않습니다.

최현욱 그렇게 해서 우리가 간과하던 1%를 찾아준게 고맙지는

않고?

레어에서도 누린내없이 담백하고 고소한 맛이 가능한 경

지라면

미디엄이나 웰던에서는 지금보다 훨씬 완벽한 스테이크

가 될꺼란

기대나 욕심은 안생기고?!!

금석호 최고의 맛이니완벽한 맛이니그런건평론가들 머릿

속에나

있는겁니다우리가 그런 말장난에 놀아나야 합니까?

최현욱 좀 놀아나다가방법 찾으면 좋쟎아!? 우리도!

놀자 같이.

정호남 (설마안심스테이크 레시피 바꾸시려구요?!

최현욱 아니.

일동 (그럼 뭘 어쩌자는 건지 웅성웅성)

 

은수들어온다.

 

정은수 (흰색린넨보자기 뭉치 가져온다여기요.

최현욱 누린내의 원인은 핏물이다이 보자기와 랩으로 압박붕

대감듯고기를 꽁 꽁

빈틈없이 싸매는거다.

이렇게 냉장고에서 하루를 두면 보자기와 랩의 압박으로

고기 조직내의

핏물이 밖으로 나와 랩 가장자리에 고이게 된다.

정호남 아니고정도의 누린내는 소스만 잘 쓰면 되는데차라

리 젖먹던 힘

쥐어짤 시간에 소스를 개발 하겟습니다요!!

최현욱 (안심덩어리 집어들고 위협적 자세,) 건 세수도 안해서

개기름 낀 얼굴

에 연지곤지 찍어서 예뻐 보이겠단 소리다!

최고의 안심스테이크는 본재료인 안심에서 나오는거지

소스에서 탄생되는 건 아니란 뜻이다!!

서유경 (조심스레 손든다,기요저도

최현욱 말해!

서유경 그러다 육즙까지 다 빠져나가면요?! 그건 어쩌실 거에

?

최현욱 (안심 한 덩이 벌써 양쪽을 실로 묶어 사탕처럼 묶는다.

들어보인다)

안심 스테이크의 이상적인 높이는 1.8에서 2센티 정도다.

건 모양때문이 아니라육즙보관이 가장 잘되고 씹는 맛

을 살려주는 높

이라는 뜻이다핏물을 빼고육즙은 보관하는 것그게 스

테이크의 본

질이다.

금석호 지금 저희한테 바느질까지 하란 말씀입니까?! 이 바쁜

와중에?!

최현욱 (꿈쩍않고이 상태로 그릴에 말고 1차는 프라이팬에, 2

차는 오븐에 구

.

유경 (놀래것도 두 번씩이나?!

최현욱 오늘 남아서 냉장실에 있는 안심 싹 다 이렇게 밑작업

해놔.

여기있는 사람들숙제다.

일동 (놀라?

최현욱 정은수는 빼고.

정은수 (휴 살았다)

최현욱 서유경 빼고.

서유경 저,도요?

금석호 밑작업 할 애들은 다 빼고 지금 저희더러 그럼?!

유경 전 해도 됩니다저도 하겟습니다.

최현욱 하든지 그럼넌 죽었다 이제 서유경.

서유경 (표정)

민승재 왜요왜 우리만요이태리 애들은 안 합니까?!

최현욱 니들이 안심스테이크 코스 담당자쟎어-!!!

일동 (입 나오고)

 

20. 옥상

 

잔뜩 승질들 난 국내파.

보조물 발로 툭 툭 차고 불만이 머리꼭대기까지.

 

정호남 아니 갑자기 왜 고기하고 씨름을 하래?

한우는 A+++(A뿔뿔뿔흠잡을데 없는 최상급이구만?

민승재 퓨전이든 뭐든 새로운 맛을 찾을지 말지 한참 고민해도

모자른 판에.

소스 무시하고첨가해야 하는 재료 향신료 무시하라니,

어기짱 놓는 거야 뭐야 대체?! 안그래요 부주?!

한상식 피겨하는 김연아한테 스케이트 날 갈라 소리지 뭐에요

이게?!!

정호남 이게 다 그 별점 때매 그래안 그런척 속물인거지 최

.

금석호 (심각한 표정인데)

 

마침 울리는 금석호 핸드폰.

번호 보고는 핸드폰 연다.

 

조직위직원뉴쉐프 경연대회 조직위원횝니다매니저쉐프를

아직 못 구하신 겁니까?

금석호 예곧 구하

조직위직원공란인채 접수하신 것은 참가자격이 안됩니다.

매니저 쉐프를 구해 추천서와 함께 다시 제출해 주십시

.

금석호 ! (홧김에 전화기 확 닫아버린다심난하다)

정호남 오쉡도 이렇게 되고우리 이제 어쩝니까 부주?

매니저 쉡 없어서 대회 참가를 이러다 아예 못하는거

아닙니까?

금석호 (못 참겠는지 옆 기둥을 발로 뻥 찬다)

 

긴장해 움츠리는 국내파들.

 

21. 복도

 

이동하는 최현욱 무리. (이태리3. 은수)

최현욱의 핸드폰 울린다.

낯선 번호다.

 

최현욱 네.

기자최현욱 쉐프 되십니까여기 강연일보

최현욱 (무조건 툭 끊어버린다)

 

다시 울리는 핸드폰.

 

최현욱 (받는다)

기자두 분 라이벌이었다면서요오세영씨 때문에 한국에 돌

아오지

최현욱 (더 들을것 없다툭 거칠게 끊고)

 

이태리3인방은수최현욱 따라가다가

 

이지훈 (나선다차라리 기자들 만나서 그동안 숨겨왔던 사

실들 때매 억울

하고 선배가 얼마나 많은 기회를 놓쳤는지 다 말해요.

이제 뭐가 문제야?!

최현욱 (멈춰선다)

이태리3,은수 ? (같이 멈춰서고)

최현욱 너 기자들 만나서 행여라도 이러쿵 저러쿵 나불대면 알

아서 해?

이지훈 나야 당연히 쉐프가 가졌어야 할 명예권리이제라도

찾아주고 싶어

그러지!!?

최현욱 (이지훈 쏘아본다)

이지훈 아 사실 할말 많잖아-

최현욱 니 그 주둥이에 고기소 집어넣고 만두처럼 오무려 오븐

에 쪄내기 전에

(입 다물라는 손 시늉)

 

최현욱 가고,

남은 무리.

 

은수 (궁금해 죽는다저그 혹시정말,

이태리3 ?

은수 우리 쉐프랑 오세영쉐프랑 사겼어요와 배신당한 거면

서 왜 저러고

편든대요아직도 미련있는 거에요? (유경 편이다)

선우덕 (정색)어디서 들었어 그런 소리?

필립 누가 그래사귄거 까진 언론에 안 나왔잖아?!

은수 (이지훈에게 천천히 시선)

이지훈 (이다아니, (난처해하다 은수야 너!!,.

은수 (아랑곳 않고걱정그럼 안 돼는데 쉡은,.

(최현욱 간 쪽 흘긴다)

 

 

23. 안양예술 공원 전망대 오름길 ()

 

전망대 건물 내부 길 (정상까지 올라가는 거리 미터표시 되어 있

는 나무길)

깊은 생각에 빠져 천천히 걸어 올라가고 있는 세영.

평소의 화려했던 모습과 달리 단촐하고 수수한 세영이다.

 

24. 안양예술 공원 전망대 정상 ()

 

세영밑으로 멀리 동 떨어져 펼쳐진 것 같은 세상을 멍하니 바라

보고 있다.

조용히 옆으로 다가서는 김강.

두 여자 모두 시선 멀리 한 채

 

김강 (세영 가만히 보다가그러고 보니까.. 그때도 딱 이 맘

때였네.

오세영 (표정)

김강 (두 번째 이혼 했을 때.

오세영 (그제야 김강 본다)

김강 첫 번째 이혼 했을 땐 뭔가 말 못할 사연이 있겠지

..

그런 분위기 였거든?

근데 두 번째 이혼 하니까.. ..

저 여잔 뭔가 심각한 문제가 있어다들 당연하게 죄인 취

급이더라.

나 그 봄 내내.. 미친년처럼 울고 살았다?

오세영 (표정)

김강 첨엔.. 젤 잘난 줄만 알았던 내가 밑바닥으로 굴러 떨어

진 꼴이 된 게

자존심 상해서 울었는데

나중엔.. 내가 정말 나빴단 걸 부정할 수 없어서 눈물이 나

더라.

사랑한다면서이렇게 사랑하니까 괜찮아.. 그러면서

나 정말 이기적으로 굴었거든.

오세영 !!!

김강 봄이라고 막 꽃이 펴 대는데.. 그게 다 그 사람 상처로 보

이기 시작하는

거야젤 무서웠어꽃들이.

오세영 (그렁거린다언니..

김강 알지세영이 너.. 나만큼 이기적이고 나빴다?

오세영 (눈물 흐르기 시작한다)

김강 폼 잡지 말고차라리 구차하게 울어나쁜 기집애야.

오세영 (서러운 울음 터진다)

김강 (덤덤히꽃까지 피면 진짜 서럽다?

(세영을 토닥여 준다)

 

두 여자 그렇게 나란히 서 있다.

 

22. 라스페라 외경 ()

 

설대표 나와 클로즈 팻말 건다.

유리문 열고 나와 계단에 잠시 쭈그려 앉는다.

 

설대표 (코로 느끼는 봄 내음봄이구나.. (심난하다.

 

뒤로 김 산나온다.

설대표 앉아있는거 보고도 그냥 지나친다.

 

설대표 산아,.

김 산 (멈추지 않고)

설대표 야 임마-

김 산 (그냥 가는)

설대표 술 한잔 할래-

김 산 (그냥 가는)

설대표 사장님- (인심썼다아 그래 내가 사께 오늘은--

 

그냥 가는 김 산 뒷모습혼자 있고 싶은 표정.

 

설대표 왜 저래 실연당한 사람 모냥?

오세영이 때매 저러나..?

 

25. 주방 ()

 

조리대에 린넨보자기와 랩안심덩어리 등 놓여져 있다.

유경국내파 눈치보며 냉장실에서 안심 계속 꺼내온다.

금석호정호남은 할 생각도 안한다.

민승재와 한상식심난하게 작업대 쳐다본다.

 

한상식 (유경에게그만 꺼내와.

민승재 너 쉐프가 우리 감시하라고 하디?

유경 (터무니 없다선배는..

정호남 고고한 척은 혼자 다하더니 완전 속물이었던거지.

서유경 너도 오늘 똑똑히 봤지?

유경 (할 말 없다얼른 끝내고 가요저거 다하려면 시간

꽤 걸릴 것 같은데.

한상식 (한 귀퉁에서 이미 시작했다반쯤 린넨천으로 안심 싸

다가툭 던지며)

진짜 이럴 시간 있는거예요 우리?

민승재 딴팀들은 열라 이것저것 만들어보고 실험하느라 바쁠텐

,

왜 멀쩡한 고기에서 핏물 몇방울 더 빼자고 이짓을 하냐

!

(말하다보니 흥분우리가 얼릉 뉴쉐프대회에서 1등을 해

가꼬

확 복수를..

한상식 (허걱서유경 있는데허겁지겁 민승재 입막는다혀어

어엉!!

금석호정호남 (도 아차싶다)

유경 (놀라 !!) 선배님들뉴쉐프 대회 준비,하세요?

민승재 (도로 주워담으려아냐!! 내 말은뉴쉐프대회 같은

데서라도

1등을 해서,,

유경 (안 넘어간다부주맞죠?

금석호 (이제 얼마 안 남았다지금까지 비밀로 한거니

못들은걸로 해라 서유경.

유경 끝까지 비밀로 할 수는 없쟎아요!

식당을 대표하고 나가는 건데쉐프는, (최현욱쉐프는 아

세요?

정호남 (승질우리 아니라니까?!

유경 도와달라고 하세요!

정호남 누가 누구를쉡이 우리를?! (택도 없다)

못나가게 막지나 않을까 우린 그 걱정이다!

유경 안그래요선배들이 쉡을 오해하고 있어서 그래요.

한상식 (-) 저 고기덩어리들 보고도 오해냐?

민승재 (-) 여태 문제없이 고기굽던 부주한테 기본도 모른다

고 구박하는거

보고도 오해야??!

유경 (최현욱이 너무하긴 했다어렵게제가말해보면 안되

까요?

국내파 (동시에 애 잡을듯!!!

정호남 얘가 보자보자하니까너 혹시 끼고 싶어서 이러는거냐?

민승재 니 자리 없어꿈도꾸지마-

금석호 그만들 해라. (유경에게너도 눈치가 있으면 나설데 안

나설데 구분은

갈꺼다이건 그렇게 순진하게 생각할 문제가 아니야.

진심으로 부탁한다입 다물고 있어라.

유경 .. 부주.

금석호 니들은 저거 치워라.

국내파 예 부주! (그제서야 힘나서 움직이기 시작한다.)

유경 쉡이 하라고 한거는 해야하지 않습니까?!

금석호 내가 알아서 할테니까 서유경 넌 그만 가라.

유경 (표정)

 

 

26. 홀쪽 주방입구 ()

 

유경한상식에게 밀려 나온다.

한상식한번 더 입에 손대고 엄하게 쉿!

 

27. 홀 ()

 

유경심난해진 마음에 카운터 입구로 가 선다.

최현욱현관쪽으로 가다 그러고 선 유경 본다.

둘 시선.

 

28. 도로최현욱 차 안 ()

 

계속 울리는 최현욱의 핸드폰.

최현욱무시하고 아예 들여다보지도 않는다.

 

유경 왜 안 받어요?

최현욱 하루종일 저런다기자들파리떼처럼냄새나는 음식

하나 발견했다 이

거지나는 덤이고.

유경 (본다.

최현욱 (운전해 가고)

유경 고기가 중요한 건 아는데선배들이 해오던 방식도 있잖

아요.

나야 쥐잡듯이 잡아도 그냥마냥쉡이 좋으니까 다 그게

나한테 살이

되고 피가 되려니 하지만,

최현욱 거기까지.

유경 선배들은 나이도 있고경험도 있는데그러고 무슨 기본

도 안됀 요리사

들 잡듯이

최현욱 기본도 안 된것 맞다.

유경 선배들도 다 생각이 있고더 잘하고 싶은 욕심도 있고,

그래서

,(쉐프 대회) ,.

최현욱 (표정그래서 뭐?

유경 아니에요.

최현욱 (표정)

유경 좀 저한테 가진 애정의 반 만이라도 좀나눠주세요.

최현욱 (웃긴다싫다.

유경 (좋은 건지 싫은 건지 애매한데)

최현욱 너한테 주는 애정을 왜 그 시커먼 말도 안 듣는 사내시

키들한테 나눠주

아까워싫다.

유경 에이 진짜.

최현욱 (꿈쩍않고 운전해 가고)

유경 (보는데 자신의 핸드폰 울린다)

 

유경부다.

 

유경부끝났어?

유경 어.

유경부오늘은 그 니 쉐프 다시’ 소리 좀 줄었냐?

유경 줄기는그 다시’ 소리줄어드는게 아니라 점점 는다 아

부지.

최현욱 (유경 본다핏 웃고)

유경부F (승질그러게 니가 더 정신을 바짝 차리고 일해야지!

좁아터진 주방에서 둘이 좋아하면서 니가 제대로 못해봐.

남자가 뭐가

돼냐 어-?!

유경 지금 누구 편들어 아버지?!

유경부언제 올꺼야 니 쉐프랑?!

유경 (승질아 몰라- (탁 끊어버린다)

최현욱 (돌아본다) !

 

 

29. 지하 주차장 ()

 

이태리파 도착해 차에서 내린다.

은수제일 먼저 내려 자기가 4개의 차 문열고,

 

은수 내리세요 선배님들.

이태리3 (은수가 이리저리 뛰다니며 4개의 차 문짝 다 열어논 상

꿈쩍않는

)

은수 (혼자 애쓴다아 여기가지 왔는데 쪼옴-

이지훈 (떨떠름이거 아무리봐도 오반데,.

필립 그러게도와준다고 환영이나 받겠어?

선우덕 그래도 우리가 먼저 노력이라고 해보자.

쉡만 더 힘들어지쟎아.

 

내리는 세사람.

들어가는 넷.

 

30. 주방 ()

 

국내파벌써 다 치우고 원래 연습하려고 했던 재료 꺼내 놓는다.

 

정호남 부주소스 생각하신거 있는거죠?

금석호 음대회 생각하면서 구상했던건데지금 만들어보자.

브랜디허브 가져와봐. (소스팬에 데미글라스 소스 올린

)

호남이 그릴에 안심 구어.

정호남민승재 예 부주.

 

그 때문 열리고 이태리파 들어온다.

뜨악하게 쳐다보는 국내파.

 

이지훈 (멋쩍어그렇게 보지 마세요오늘 하는 밑작업 힘들

것 같아서

도와드리러 왔습니다.

필립 (주방 본다이상하다뭐 하는 겁니까쉡이 시킨 거 안

하고?

정호남 아우리 일은 우리가 알아서 하니까 제발 신경들 좀 끄

!

민승재 오늘 왜 이래.. 일진이.

선우덕 부주!

금석호 도움 필요없으니까 그만 돌아가바쁘다 우리.

이태리파 (상황 잘 이해 안간다)

국내파 (슬금슬금 재료 등 뒤로 가린다)

 

31. 주방 밖 ()

 

이태리3, 은수까지 주방밖으로 떠밀리듯 나오고.

 

은수 (침 꿀떡 삼킨다아무래도 이상한데요?!

이지훈 어 내가 봐도.

선우덕 (자기도 의심)

필립 딴 짓하는데?

 

32. 주방 ()

 

주방 문에 대고모여 긴장속닥.

 

민승재 들킨거 아냐?!

일동 (불안한 호흡)

 

33. 라스페라 외경 (다음날)

 

낡이 밝은 건물 외경.

 

34. 냉장실

 

벌컥 냉장실 열고 들어오는 최현욱.

안절부절 따라 들어오는 정은수.

 

최현욱 (소스통 마구 들춘다피 빼 노랬드니빼라는 거는 안

빼고.

소스만 만들었다?

은수 아,이 저기 (난처해 죽는다)

최현욱 (고기들 마구 들춘다바느질 좀 하랬더니 바느질도 하

나도 안 해 놨

?!

은수 쉡 그게

최현욱 그래서 지금내가 해노라는 거는 하나도 안 해놨다?!

은수 (지가 죄인마냥예 ....

최현욱 (표정에서)

 

35. 주방 (런치 직전)

 

최현욱을 위시하여 요리사들 자기 자리에 서있다긴장된 분위기.

 

최현욱 (메인라인 본다오늘은 제대로 된 재료가 준비 안된 관

계로

안심 스테이크 주문은 받지 않기로 했다.

메인라인 (놀래-?!

일동 (표정) !!

최현욱 (소스통 보며이런 쓸데없는짓 하지말고 내가 시킨거

해놔라.

소스에 금덩어리라도 녹였어왜 그렇게 붙잡고 늘어져!!

금석호 (반항쉐프야 말로 쓸데없는 트집 그만 잡으시죠?!

선우덕 부주왜 쓸데없다고만 생각합니까쉐프의 명령이면 일

단 따르는게

맞지 않습니까?

금석호 (최현욱 똑바로 보며저에게 모욕을 주는게 목적이었다

쉐프가 이겼습니다쉐프의 주방이고 쉐프의 메뉴이니 안

심스테이크를

빼던넣던맘대로 하십시오!!

최현욱 (-) 맘대로해정말 맘대로 하까?

금석호 (계속 본다)

최현욱 뉴쉐프대회도빼던 넣던 내 맘대로 해도 되나?

일동 (다들 각자의 이유로 놀란다) !!!

최현욱 한 주방 쓰는 쉐프의 요구사항도 못읽어내는 팀이

대회 나가서 심사위원을 만족시킬 수 있으까?

하라는 고기 손질은 하는 시늉조차 안했으니,

오늘 안심스테이크는 해 보나마나 내 맘에 안들꺼고,

니들 뉴쉐프대회도 나가 보나마나 라스페라 망신일꺼다.

니들 나 몰래 주방에서 뉴쉐프대회 연습한거 다 알고있

.

이제영업시간 외에는 내 주방에 못 들어온다.

주방문잠근다!!

 

일동말문 막혀 서있는데어느새 주문지 들어오기 시작한다.

여전히 충격에 휩싸인 주방.

최현욱만 태연히 주문지 뽑아 읽기 시작한다.

 

최현욱 오늘의 첫주문이다테이블넘버8. 시칠리아 가지요리 하

봉골레

하나바질페스토 하나테이블넘버 13. 오늘의 추천코스

...

유경 (혼란스럽다) !!

정호남 (식 식주문소리까지 짜르고서 유 경 너어뜨케 사람

이 그러냐?

그러케까지 부탁했는데애초에 우리말은 개무시하고-

유경 (억울하다전 아닙니다 선배정말 아니예요

쉐프님께 말씀드린적 없어요-

이지훈 지금 그게 뭐가 중요합니까어젯밤에 엄청 이상하더

이거였구만.

아니 언제까지 숨길려고 한거래?

필립 것두 자기네 주방 쉐프한테.

민승재 우리 일에 신경 좀 꺼!

선우덕 왜 그게 그쪽일만 됩니까라스페라 대표로 나가면

방 전체의 일

아닙니까그런걸 끼리끼리 결정해도 되는겁니까?

정호남 (확 빈정상한다눈에 불켜고뭐어끼 리 끼 리 ??

최현욱 (벼락같은 한마디다들 입 안다물어어엇!!!

주문지 다시 한번 읽겠다귀에 손님들 주문소리 안들리

는 넋나간 놈

이 자리에 있으면지금 당장 주방에서 나가라.

 

다들 부글부글 끓는 표정으로 자기 자리 지킨다.

엄한 표정의 최현욱다시 주문지 든다.

 

36. 2층 홀

 

유경난간에 기대 서있고

최현욱다가와 옆에 선다.

 

유경 (최현욱 본다)

최현욱 (앞 만 본다)

유경 배고프죠 쉡?

최현욱 (대꾸도 않고)

유경 선배들이 뉴쉐프 준비하는건 어떻게 알았어요?

최현욱 ,.뭐 어쩌다.

유경 그럼 선배들 혼낸게 다 생각해서 일부러 그런거에요?

최현욱 (대꾸 않고)

유경 거까지 알고 있으면서 그러고 선배들을 잡아요?

최현욱 (듣다 못 참고손 까딱까딱너 일루와 봐.

유경 (뒤로 주춤왜요..?

최현욱 (이마 깐다근데, (딱밤 한 대)

유경 아-

최현욱 주방 놈들이 그러고 무섭게 덤벼드는데내편 들어주는

한 마디를

안하고 섰냐-?!

유경 (이마 문지르고)

최현욱 메인 라인 선다고 너 아주 메인라인놈들하고 척 붙어

걔들 편 먼저

들고나는 뒷전이지?

유경 다 쉡을 생각해서 내가 그러는거지.

대놓고 쉡 편 들어봐요뭐가 돼?

최현욱 곧 죽어도 잘 했대지.

유경 저는 쉡을 믿습니다.

최현욱 ()

유경 ()

 

37. 라스페라 주차장 ()

 

차에서 내리는 국내파.

뉴쉐프 대회 연습할 재료 한 가득 내리며

 

한상식 (문쪽 보고설마 진짜 잠기진 않았겠죠?

정호남 괜히 큰소리 친 거라니깐.

민승재 말이 돼주방문을 잠근다는 게?!

금석호 시간 없다들어가서 하나라도 더 연습하자.

일동 예!

 

국내파 재료봉투 들고 문 쪽으로 가 문고리 돌려 보는데,

이럴수가!!! 정말 문이 잠겨있다.

 

38. 홀 ()

 

국내파홀쪽 주방 출입문쪽으로 달려 와 문 열어 보지만

역시나 잠겨 있는 주방문.

 

한상식 잠겼어요여기도!

정호남 (들고 있던 재료 팽개치며 .. 어떻게 이럴수가 있냐!

아니주방이 자기 꺼냐고!

금석호 (눈에서 불길이 솟는다) ..

 

유경퇴근하려고 홀 쪽으로 내려오다 국내파와 마주친다.

 

금석호 서유경쉐프지금 어딨냐?

유경 네아까 퇴근.. ,?

민승재 우리 뉴쉐프 대회 못나가게 방해하려고 주방문까지 잠

궜잖아 지금!?

유경 (놀래 당황,그럴 리가?!!

정호남 (핸드폰 꺼내며부주제가 전화 해 보겠습니다.

금석호 관둬우리 전화에 맘 바꿀 사람이면주방문 잠그지도

않았어!

정호남 (괜히 유경에게 버럭서유경이 사탤우리가 참고

넘어가야 겠냐?

그래?!

유경 자잠깐만요..!

 

유경그대로 다급히 뛰쳐 나간다.

 

39. 현욱 차 안 홀 일각()

 

복잡한 표정으로 운전하고 있는 현욱전화벨 울린다.

붕어다.

 

현욱 왜?

유경 쉡주방문열어주세요선배들지금 여기 다 와 있다구

.

최현욱 말했다잠근다고.

유경 정말 뉴쉐프대회못 나가게 하려고 그러는거예요?!

정말 꼭 이렇게까지 해야 겠어요?!

혹시 알아요이 기회에 홍해처럼 갈라졌던 주방되 돌릴

수 있을지?

그게 쉡한테도 좋은 거 잖아요쉡도 원하는 거잖아요!

근데 왜 자꾸 반대로만 그래요?

최현욱 지금내가 도와준다고 나서면.. 걔네들이 얼씨구나 할

것 같아?

유경 어떻게 쉡은.. 한 번도 안 지고만 살라 그래요?

최현욱 ......

유경 (강력하게열어주세요!

적어도 쉐프 혼자만의 주방은 아니잖아요.

최현욱 싫다!

유경 그럼열쇠라도 주세요!

최현욱 뭐?

유경 요리까지 도와달란 말이젠 안 해요.

그니까 열쇠라도 주세요.

정말 방해할라 그런 거 아니면연습은 하게 해 주세요!

최현욱 너 진짜..! (전화 퉁 끊고)

 

최현욱유턴 차선으로 서며 주머니에서 주방열쇠 찾아 확인하는

다시 핸드폰 울린다.

 

최현욱 (보지도 않고 받자마자 버럭알았다니깐!!!

(표정 바뀐다맞습니다. .,같이있습니까?

 

유턴 깜빡이 끄고 그대로 직진해 달려나가는 최현욱의 차.

 

40. 카페 ()

 

현욱 다급히 들어선다.

한 남자와 마주 앉아있는 오세영 모습 보인다.

 

최현욱 (오세영 본다)

오세영 (최현욱 본다)

윤기자 (일어서서 명함내밀며전화 드린 윤기잡니다.

갑작스럽게 연락드렸는데.. 와주셔서 감사합니다.

현욱 (명함 받으며 오세영만 본다)

윤기자 아무래도 양 측의 얘길 다 듣고 기살 싣는 게 필요할 것

같아서.. 앉으시죠.

 

41. 라스페라 홀 ()

 

여전히 주방문 앞에서 기다리고 서 있는 국내파들.

아까보다 더 열받은 표정들이다.

유경그 사이에서 안절 부절하고 있다.

 

금석호 서유경열쇠 갖고 오기로 한 거맞냐?

유경 (불안하지만,. 쫌만 더..

정호남 지금 시간이 몇신데?!

집까지 갔다 와도 열 두번은 왔다 갔을 시간이야?!

국내파 (눈빛 사나워지고)

유경 (초조해 마른침 삼킨다)

 

42. 카페 ()

 

기자최현욱오세영앉아있다.

 

기자 근데 두분 참 묘한게 어떻게 그러고 헤어졌는데얼마전

까지 한 주방에

서 함께 일할 수 있었던 겁니까?

현욱 기사 내용은 모두 사실이고.

(세영 보며오세영씨가 제 와인을 끓는 물에 담근것도,

제가 졌다는 대회결과도 모두 있는 그대롭니다.

세영 (표정)

현욱 근데그 중간에 제일 중요한 말이 빠졌더군요?

기자 ?

현욱 어차피 제가 지는 대회였습니다.

세영 (현욱 본다)

현욱 그 와인을 끓는 물에 담궜던 안 담궜던 어차피 오세영씨

에겐

제가 졌을거란 얘깁니다.

상관없이그날 오세영씨 요린 나보다 뛰어 났으니까.

오세영씨의 실수는그 사실을 본인만 믿지 못했단 것 뿐

입니다.

세영 ...!

현욱 더 분명한 건그때 그 실수에 대한 반성으로 오세영씬

끊임없이

노력했고.. 지금은 더 좋은 요리사로 성장했단 사실입니

.

화가 나는 건그런 좋은 요리사가 영원히 요릴 그만둘지

도 모른단

사실이죠. (기자보고그렇게 되길 바라시나요기자님도?

기자 아것보단.. 어쨌든 부정행위를 한 것 자체는 명백한 사

실이고

현욱 (OL) 명백히!!

최현욱은 용.서했습니다.

그때나 지금이나 오세영씨가 훌륭한 요리산걸.. .정합니

.

이게 내 양심고백입니다.

더 이상.. 뭐가 더 필요한거죠?

세영 !!!

현욱 (일어서며마지막 최종기사잘 써주십쇼.

기자 !!!

현욱 (세영 보고이제 끝났다.

세영 (현욱 보면)

현욱 가자!

 

최현욱오세영서로를 보는 눈빛에서.

 

43. 라스페라 주차장 ()

 

국내파씩씩거리며 식재료 다시 차에 실고 있다.

 

정호남 서유경이게 다 니가 쉡한테 뉴쉐프대회 얘길 해서 이

렇게 된 거

아냐?

유경 (억울하다아닙니다.

정호남 됐고너 여기서 이러고 있는 것도 불편하다솔직히.

유경 !

국내파 (모두 차에 탄다)

금석호 (포함 셋의 눈빛싸늘하다서유경니 눈에도 우리가

한심해 보이냐?

유경 (할 말 못 찾겠다)

 

차 떠나가고.

 

유경속상해 섰다가,.

천천히 둔턱을 걸어 밖으로 나가 선다.

오지 않은 최현욱에 대한 실망으로 눈빛 험하다식 식 콧김 세진

.

성큼 성큼 걸어나가고.

 

44. 포장마차 ()

 

혼자 앉은 유경.

소주소주잔놓여있다.

콜 콜 콜 콜 소주 따라 한잔 쭈욱 들이키는 유경.

생각할 수록 화가난다.

한 잔 더 쭉 원샷하다가 달 본다.

 

최현욱 E) 야 조기 달 좀 봐봐.

 

유경 (가열차게.

(다시 소주 한잔 쭈욱 비우는데)

 

45. 라스페라 외경 ()

 

차를 몰고 급하게 세우는 최현욱.

서둘러 안으로 들어가는데.

 

46. -주방 ()

 

이미 불 다 꺼지고,

아무도 없다잠 긴 주방.

최현욱혼자 서있다.

 

47. 포장마차 ()

 

유경 혼자 테이블에 앉아있는 것 눈에 들어온다.

최현욱이다.

유경 뒤등에 등하고 자기도 테이블 하나 꿰차고 앉는 최현욱.

 

유경 (소주잔 들어 쭈욱 마시는데최현욱 등에 닿을려고 한

)

최현욱 (꼿꼿하게 앉아있다 핸드폰 꺼낸다)

 

문자 보낸다.

⌧ 어디냐?

 

잠시후 신호가는 유경의 핸드폰.

유경 핸드폰 확인하고는핸드폰 툭 던진다.

 

유경 (남이사.

최현욱 (다 듣는다다시 보낸다)

 

⌧ 미안하다.

 

유경 (다시 오는 신호음확인하고는핸드폰 툭 내려놓는다)

됐습니다.

최현욱 (다 듣는다돌아본다)

유경 (현욱이 돌아봐도 모른다소주 한잔 더 쭈욱 들이키다 등

에 등 닿는다)

(놀래,) 어 죄송합니다. (꾸벅 하는데)

최현욱 (빤히 본다)

유경 (최현욱 인거 본다.

최현욱 (일어나 유경 앞으로)

유경 (뵈기 싫다)

최현욱 여자 혼자 이런 시간에이러고 앉아서 참,.-한다.

유경 예 덕분에요.

최현욱 (본다)

유경 (시선 딴데로)

최현욱 불만이 아주 머리꼭대기까지 앉았네.

(잔에 소주 따라 한잔 쭈욱 마신다)

유경 대체 부주라인 선배들이 잘못한게 뭡니까?

더 잘 해보겠다고 그러고 매일 남아서 연습하는게 안 이뿌

세요?

오죽하면 쉐프한테 말도 못하고 몰래 남아서 자기들끼기

으쌰으쌰

서럽게 연습했겠어요?

한 주방에서 일하는 쉐프라는 사람이 니들은 못났다니들

은 안된다 입

에 달고 사니까쉐프한테 매니저 쉐프 좀 해달라 부탁도

못해보는 거잖

아요.

최현욱 대변인이야 니가?

유경 아뇨나두 아마 쉐프가 최현욱이 아니었으면저틈에 끼

어 지금쯤

똑같이 서럽고똑같이 이 악물고 있을거에요.

이태리도 못 가보고좋은 요리학교도 못 나오고.

쉐프는 그게 별게 아니라고 할 지 모르지만못 가보고 못

배운

우리 입장에서는 별거에요죽는다고요.

최현욱 (본다)

유경 나랑 닮은 사람들인데나랑 비슷한 사람들인데,

최현욱 (술 한잔)

유경 쉡.

최현욱 왜.

유경 주방문 잠그듯이 쉐프 마음 잠그지 말고.

나한테 그래주듯이 열어주면 안돼요?

최현욱 (본다)

유경 (본다)

최현욱 (졌다알았으니까 고만 잔소리 해.

유경 (표정진짜?

최현욱 그래 진짜.

유경 (번지는 미소)

최현욱 다 죽었어매니저 쉐프 해준다 내가.

유경 (좋아한다)

최현욱 (좋아하는 유경 본다)

유경 고마워요 쉡.

최현욱 근데,

유경 ?

최현욱 만에 하나, (팔짱 낀다걔들이 내가 매니저 쉐프 해주

는 거 싫어하면

어떡하지?

유경 (고개 젓는다그럴리 없어요.

최현욱 짜식들이 솔직하게 와서 나한테 부탁했으면 좀 좋아?

해준다고 나섰는데 거절하면 어떡하지?

그럼 진짜 나 제대로 쪽팔린다.

유경 (웃는다제가 장담하는데요.

절대 그럴리 없어요네버.

최현욱 뭘 믿고?

유경 최현욱 이니까.

최현욱 또 알어?

유경 최고니까.

최현욱 (본다)

유경 (본다)

최현욱 (싫지않다) (웃고)

유경 클났다나 혼자만 내 사부로 쉡을 독차지하고 싶었는

,.

최현욱 (표정

 

48. M오피스텔 10층 ()

 

앨리베이터에서 내려서는 둘.

집쪽으로 향하는데,

김 산서있다.

들어서는 둘 보는 김 산.

 

유경 (이시간에?) 사장님.

김 산 늦었네?

최현욱 설마 날 보러 온 건 아닐테고.

유경 (표정)

김 산 아뇨쉐프 기다렸어요.

최현욱 !

김 산 잠깐 들어가죠?

유경 (표정에서)

 

49. 1001호 ()

 

유경현관 문 열고 들어오고.

아무도 없을거라 생각했는데식탁께세영도 와있다.

 

유경 (뜻밖? (걱정했다,셨어요?

오세영 잘 지냈어요?

 

50. 1002호 ()

 

스툴에 앉은 김 산.

최현욱와인 열어 잔에 따른다.

 

김 산 세영이한테 얘기 다 들었습니다.

최현욱 (표정)

김 산 고마워요.

최현욱 (표정그게 당신한테 고맙다고 인사 받을 일인가?

김 산 예전에 두사람이 연인 사이였건 어쨌건 지금 나한테도

세영이는

의미있는 사람이니까친구고.

최현욱 (표정인사 받자고 한 건 아니지만어쨌든.

근데 남녀사이에 어떻게 친구야 두사람은?

김 산 쉐프덕이죠.

최현욱 뭔 소립니까?

김 산 쉐프가 다시 돌아오면 아무래도 흔들릴 것 같아서

누군한테도 마음 못 줬답니다.

최현욱 (표정)

김 산 바닥까지 내려갔으니 이제 천천히 올라 올 수 있게끔

쉐프가 도와줘요.

최현욱 댁은 뭐하고친구라매?

김 산 쉐프가 아무래도 낫지 않겠어요?

최현욱 (알아서 일어서는 거지 이제부턴.

김 산 아무튼.

최현욱 (와인 마신다그리고, (작정했다내가 오기전에 선인

장의 존재를 드러

냈어야지 아니 3년씩이나?! 도 닦어?!

김 산 뭐요?

최현욱 한 발 늦었어 당신나 때매.

김 산 (팽팽한 얼굴한발 늦기는.

골인 지점 들어가 봐야 아는거지.

최현욱 (웃는다역시 팽팽히 보다그럼 한가지 물어봅시다.

세영인 당신한테 친구고서유경인 뭡니까?

김 산 (본다)

최현욱 서유경인?

김 산 요리사죠내가 사랑하는.

최현욱 (빤히 본다요리사?!

김 산 (표정에서)

 

51. 1001호 ()

 

침대 바닥에 기대앉은 두 여자.

그리 밝지않는 조명으로 앉아있다.

 

오세영 며칠 만인데 집이 참 낯설다.

유경 그대론데,.

오세영 집은 그대론데 내가 다른 사람이 돼서돌아와서 그런

?

유경 (표정)

오세영 나한테 실망했죠?

유경 (표정좀 놀래기도 하고그리고 속,상하고 그랬어요

정도 되고요.

오세영 (본다)

유경 오세영 쉐프님 제 우상이었잖아요.

쉐프님 자서전도 읽고쓰신 레시피책으로 실습도 하고.

같이 살기 훨씬 이전부터 알았잖아요 저는그래서 저혼

자 아주

오래 알고좋아했던 사람으로 느껴졌거든요.

오세영 그랬어요?

유경 여자 요리사들은 다 오세영 쉐프님처럼 되는 꿈을 갖는

(웃어보인다우리한테 미안해 하셔야 되요.

오세영 (표정)

유경 금방 툭 털고일어 나실거죠?

오세영 글쎄,. 될까요?

유경 어 천하에 오세영 쉐프님이 될까요 라뇨?

오세영 (표정먼저 잘못부터 깨끗이 공개하고 인정했어야 했는

,

그냥 나 편한대로순서를 바꿨던 거 같애요.

다시 제대로 시작해 보면 이전의 나까지 이해해 줄꺼야.

용서해 줄꺼야

그렇게,.

유경 (표정)

오세영 유경씨,.

유경 (표정)

오세영 아까 유경씨랑 요리사들 한테 갈거 저때매 못 간거에

.

유경 (보고)

오세영 최쉡이 기자를 같이 만나주는데내가 오랜시간 기억하

고 또 알고있던

남자는 이제 사라졌다는 생각이 들대요.

유경 무슨?

오세영 (미소지어보인다더 근사한 남자가 됐드라고요 유경씨

옆에서.

유경 (표정)

오세영 샘나고 질투나요 그래서더 놓기 싫고어렵고.

(웃는다그치만 이제 정신차려야죠유경씨 너무 강력한

상대에요

우리 삼각관계 하기에는.

유경 (표정)

오세영 이제 나는 빠질께요.

유경 (표정)

오세영 요리사바닥부터 다시 시작하는 것 만도 벅찰 거 같애

.

남자는나중에.

유경 (씨익 웃는다예 쉡.

오세영 쉡이라고 부르지 말아요자격 없는데,

유경 아닙니다 쉡.

오세영 (본다)

유경 (꿋꿋하게아닙니다 쉡.

오세영 (고맙게 웃는데서)

 

52. 10층 복도 (이른 아침)

두 집 사이 창으로 여명이 밝아오기 시작한다.

햇살이 가득 들어오는 복도.

차례대로 현관 문 열리면서 유경 나오고최현욱 나온다.

 

유경 둘이 무슨 얘기 하셨어요?

최현욱 (대꾸않는다앨리베이터 쪽으로세영이는?

유경 (따라간다자요피곤했나봐자요.

최현욱 잘 자면 된거다.

유경 예 쉡.

 

앨리베이터 앞최현욱 버튼 누른다.

 

유경 쉡.

최현욱 응?

유경 둘이 무슨 얘기 했냐니까요?

최현욱 (딴청누구?

유경 만나기만 하면 으르렁 대는 남자 둘이 집에까지 들어가

서 뭔 얘기했나

궁금하다.

최현욱 그러는 두 여자는 무슨 얘기 했는데?

유경 쉡 얘기.

최현욱 우린 니 얘기.

유경 뭐라고?

최현욱 (문 열린다몰라 (타고)

유경 (궁금따라 앨리베이터로 사라진다)

 

53. 라스페라 외경 (이른 아침)

 

기세등등 출근해 들어오는 국내파3.

금석호의 차도 출근해 들어온다단단히 작정한 표정.

부서질 듯 차 문 닫고 내린다.

 

54. 도로최현욱 차 안 (아침)

 

최현욱 운전중이고.

유경보조석에 앉았다.

 

유경 쉡.

최현욱 응?

유경 또띠 쉡이 가고쉡이 아닌 다른 쉡이 왔으면 난 지금쯤

어쩌고 있을까

?

최현욱 열에 열은 남자 쉡일테고그럼 그 놈 꼬셔서 그놈이랑

주방에서 연애

하고 있겠지?

유경 (째려본다)

최현욱 아닌가,.그때는 여자 요리사들이 몽땅 해고되지 않

았을테니까

니가 눈에 들어오지 않을 수도 있겠다.

유경 (째려보고)

최현욱 그러니까 뭐하러 그런 가정을 해봐?

유경 쉡이 쉡이어서 너무 좋으니까.

최현욱 (표정)

유경 쉡이 내 남자친구라는게 믿기지 않고 자꾸 의심이 가니

까요.

최현욱 (표정)

유경 쉡.

최현욱 왜 또?

유경 부주라인 선배들이 갑자기 쉡이 잘해주면 무지 불안해

하는거 아닐까

?

최현욱 (표정)

유경 쉡이 뭐 잘못 먹었나 이상하게 생각할거야미쳤나이러

고 큭.

최현욱 (표정 굳는다입 다물어고만 떠들고.

배고프다.

유경 돌았나 이러고.

최현욱 입 안 다물어!

 

55. 휴게실 (이른 아침)

 

거칠게 락커문 열고 옷 갈아입으면서 국내파들.

 

정호남 우리가 주방 문 잠궈서 오밤중에 연습을 못하게 하면 뉴

쉐플 포기할 줄

알지!!

민승재 열쇠 설사장도 있댔지?

한상식 어오고 있대.

금석호 서둘러.

국내파예 부주.

 

이때 은수하품 쩍 하면서 들어오다 국내파 보고 놀랜다.

 

은수 아니 지금 시간이 몇신데,써들..?!

,일들 이시래요?!

정호남 왠일은 임마.

 

설대표허겁지겁 들어온다.

 

설대표 일찍들 모였네?

금석호 고맙습니다.

은수 진짜 뭔 꿍꿍이시길래 설사장님까지,. (낯설어 하고)

설대표 (벌써 흥분아니 말이되나요리사들이 딴짓도 아니고

요리 하겟다는

데 꼭대기 앉아서 주방문을 쳐닫고 못 쓰게 한다는게?!

거기서 자기는 애정행각까지 버젓이 벌이고 있는 판에

은수 버젓이는 아니다.

민승재 넌 빠져라().

설대표 1등해서훠얼 훨 훠얼 훨 최현욱이 보란듯이 비상하기

를 내가 바라네

진심으로.

금석호 고맙습니다.

은수 (갈 수록?!)

설대표 자 가자고! (하는데)

 

이때 울리는 금석호의 전화기.

 

금석호 잠깐만요. (받는데)

뉴쉐프조직위 F) 여기 뉴쉐프 조직위원횐데요금석호씨 맞습니

?

금석호 (설대표 덕에 좀 상기됬다 다시 굳는 얼굴제가 금

석홉니다.

뉴쉐프 매니저 쉐프로 최현욱 쉐프가 등록하셨습니다.

금석호 (당황?

일동 (금석호 표정본다뭔 일인가?)

금석호 그럴 리가.

뉴쉐프 금석호정호남민승재한상식이하 4명은 레스토랑 라

스페라를 대표하

는 팀으로 최현욱이 정식 매니저 쉐프라고 신청접수 하셨

구요.

필요한 서류 가지고 한번만 더 조직위로 나와 주시겠습니

?

금석호 (서서히 상기되는 표정),.,. 예 알겠습니다.

설대표 아 빨리 갑시다들?!

정호남 누군데요??

민승재 (0L) 뭐라는데요 부주?

금석호 매니저 쉐프 정해졌다.

한상식,민승재 (좋아서진짜요?!

정호남 (좋아서누구요?!

금석호 최현욱쉡이다 우리 매니저 쉐프는.

일동 (놀래-?!!

정호남 설마

국내파3 (서서히 누그러져 가는 얼굴들믿기지 않는다)

금석호 나와봐 다들.

국내파. (얼떨떨해 밖으로 나서고)

 

남은 홀막내주방 막내.

 

설대표 (꿈벅그럼 나 이제 필요없는거에요?

국내파 (대꾸도 않는다)

은수 저 주세요 열쇠.

설대표 니가 뭐하게!? (승질)

은수 홀 막내가 왜 필요해요 주방 열쇠가?

설대표 뭐야 임마??

은수 주방 막내가 가지고 있어야지 그런거는?

설대표 싫어.

은수 밑작업 해야 돼서 새벽이고 오밤중이고 수시로 들락거려

야 하는게

누군데요주세요 좀.

설대표 (움켜쥐고 안주는데서)

 

56. 2층 난간 (아침)

부주를 중심으로 침 꼴딱 삼키고 서있는 국내파3.

부주 핸드폰 누른다.

받는소리.

 

최현욱 F. 퉁명?

일동 (표정)

 

57. 도로차 안 (아침)

 

통화 소리 밖으로 다 나온다유경도 듣는다.

 

최현욱 그래 내가니들 매니저 쉐프다.

금석호 진심입니까?

최현욱 (진심이지 그럼.

유경 (속닥아 좀 살살.

금석호 왜요?

최현욱 (싫어?

금석호 예?

최현욱 내가 당신들 뉴쉐프 대회 매니저 쉡하는거 싫냐고-

금석호 (표정)

최현욱 (긴장)

금석호 아뇨.

최현욱 ()

금석호 예 쉡.

최현욱 당장 오늘부터야.

국내파 (어느새 합창!

최현욱 (표정각오해.

국내파 예 쉡!

최현욱 (씨익니들 죽었다 이제.

유경 아 쫌..

최현욱 (탁 소리나게 핸드폰 끊는다)

(그제사 씨익)

유경 (혼자 중얼니들 죽었다가 뭐야 죽었다?!

 

58. 2층 난간 (아침)

 

국내파 (얼떨,당황긴장되지만,.) !!! (싫지않다) !!

 

각기 다른 표정들.

은수뒤에서 끼어 몰래 다행이다 표정.

 

59. 차 안 (아침)

 

최현욱 배 고프다.

유경 (이뻐서.

최현욱 어디가서 뭐 좀 먹고가자.

유경 짬뽕 먹으러 가까요?

최현욱 아침부터?

유경 응.

최현욱 왠 짬뽕?

유경 (본다유경 짬 뽕.

최현욱 (시선 돌려 유경 본다알아들었다)

유경 가자-

최현욱 (망설인다)

유경 아버지가 데려오라고 매일 전화했다고요.

(망설이는 거 보고가 자-

최현욱 그래 가자.

 

깜빡이 켜고바로 유턴하는 최현욱의 차.

신나게 달리기 시작하는 차.

 

60. 도시의 아침

 

쌩 둘의 분위기처럼 기분좋게 펼쳐지는 서울의 아침 전경.

그 속을 유영하듯 달리는 최현욱의 차.

 

61. 도로한강 다리 위 (아침)

 

속도내 아침을 달리던 최현욱의 차.

한강 다리로 접어들기 시작하고.

 

유경 (들떠있다전화하까요?

최현욱 하지마.

유경 왜요?

최현욱 괜히 이것 저것 준비하고 신경쓰시게 할 지 모르잖아.

유경 신경 좀 써야지 그럼딸 애인이 오는데?

최현욱 그냥 조용히 가서 손님처럼 먹고 오자.

부담 드리지 말고.

유경 왠일이래?

최현욱 (본다)

유경 왜 우리집 우리 주방 요리사 아버지한테도 다시’ ‘다시!’

해보시죠?

최현욱 (꿈쩍않고니 소원이면.

유경 (표정설마?

최현욱 (앞만 보고못할 거 같은가 보지?

유경 (입 벌어져진짜 한다고?!

최현욱 하라매 니가?

유경 (운전대 잡는다.

최현욱 왜?

유경 (불안한 듯설마 그럴거 아니죠?

우리 아버지 20년 넘게 짬뽕만 만든 요리사에요.

가겐 개미 코딱지 만해도 아부지 자존심은

최현욱 (0L) 그럴수록 정직하게 말씀드려야지.

유경 !!! (불안해진다)

최현욱 겁나?

유경 (그러고도 남을 사람이다)

최현욱 겁나지?

유경 쉡.

최현욱 유경반점 유경짬뽕 자신없나 부지?

유경 차 세워요.

최현욱 ?

유경 (앙다문다짬뽕 먹지 말아요.

최현욱 다 와가는데?

유경 불안해서 데리고 못가요.

최현욱 다 왔다고.

유경 안 먹을래요 짬뽕.

최현욱 먹을래 나는먹고 싶어.

유경 (버럭아 차 세우라니까요?!!!

최현욱 여,기서?!

유경 (작정했다예 차 세우라고요!!

최현욱 미쳤어?!

유경 빨리요-!!!!

 

최현욱화 머리꼭대기까지 솟아 차 세운다.

유경주저않고차 문 부서져라 닫고 내린다.

 

최현욱 (기가 막히다붕어-?!!

유경 (식식 앞으로 걸어가며아버지한테도 다시다시를 한다

?!! 할지도 모

른다고하겠다고?!! , (택도 없다나 하나로 모잘라서

아버지한테까

?!!

최현욱 (차에 앉은채이리 안 와-!!!

유경 (식식 앞으로 가며안돼 절대로 그거는!

내가 울아버지 짬뽕을 못 믿어서 아니라쉡 승질을 못 믿

어서 이런다.

지금 데리고 갔다가는 둘이아주영원히다시볼꼴

벌어질지 몰

. (절레 절레안돼안돼지.

최현욱 (두고보자.

유경 !

최현욱 맘대로 해라. (시동걸고)

내가 바보냐잘 보여도 모자란 판에 거기까지 가서 다시

다시 하게?!

내가 짬뽕을 뭘 안다고 다시를 해?! 내가 아무 때나 다시

?!

지 아부지 실력은 무조건 믿어야지?! 걸 못믿고저런것도

딸내미라고!!

유경 ,.. (설마)

최현욱 (벌어지는 거리)

유경 쉡---!!!?!!

 

정말 가버리는 최현욱의 차.

 

유경 쉐엡----!!!?! (애처럼 마구 달려가는)

 

한강다리위에 덜렁 남겨진 유경 모습에서.

 

18부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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