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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멜랑꼴리아 2

 

(윤수백승유

 

[윤수의 가쁜 숨소리]

 

백승유

 

백승유!

 

[부드러운 음악]

 

찾았다

 

에코 백?

 

맞아그 에코 백

 

넌 아성고 학생이었구나

 

정식으로 인사할까?

 

나는 아성고 2학년 수학 교사 지윤수야

 

너는

 

(윤수백승유?

 

수학 좋아하니?

 

아니요

 

이거 네가 한 거 맞지?

 

아닌데요

 

(윤수이 벡터

 

대학에서나 쓰는 표기잖아

 

이러고도 수학에 관심 없어?

 

[잔잔한 음악]

 

너 혼 좀 나야겠다

 

거짓말하고 있잖아

 

선생님한테 거짓말하면 안 되지

 

[한숨]

 

벌받자

 

월요일 아침 7시 반까지 여기로 와

 

네 카메라 들고

 

카메라는 왜요?

 

벌준다니까?

 

월요일에 보자

 

안 오면 벌점이다

 

[문이 달칵 여닫힌다]

 

[한숨] [휴대전화 진동음]

 

(민식) 6늦지 마라

 

(강사일종의

 

함정 문제입니다

 

출제 의도에 맞게 답을 하기가 힘들었을 거예요

 

애들한테 그랬대요

 

동아리에선

 

시험이나 수능에서 나오는 문제 안 풀 거라고

 

이런 걸 왜 해뭐가 도움 된다고?

 

제 생각에는 지윤수 선생님이

 

올림피아드를 노리는 것 같습니다

 

[의미심장한 음악] (강사올림피아드 문제 중 3번과 6번은

 

최고 난이도로 최고 난이도로 유명한데

 

일반적인 사고방식으론 풀기가 어렵거든요

 

예린이가 이 문제 풀었다면서요? [혜미의 웃음]

 

그거 예린이가 푼 거 아니라 그러던데

 

우리 규영이가

 

아니라고?

 

[코웃음]

 

그럼 누군데? - 그건 모른대요

 

(혜미모르는 소리 뭣 하러 해

 

가만히 보면 규영이

 

우리 예린이 너무 견제하더라?

 

더워

 

- (강사날씨가 좋대요 - (희승어머 [강사의 웃음]

 

(희승원장님안녕하세요 [희승의 웃음]

 

오늘부터 수업받기로 한 백승유 엄마예요

 

(강사

 

근데 레벨 테스트를 통과를 해야

 

(혜미원장님

 

여기는 레벨 테스트 아무나 하나 봐요?

 

학원 바꿔야겠네

 

어디 전교 꼴찌가 와서 레벨 테스트를 한다 만다야?

 

기가 막혀서 [혜미의 코웃음]

 

(희승그래전교 1등 딸내미 둬서

 

아주 살판나겠다?

 

우리 승유 발뒤꿈치도 못 따라오던 게

 

[익살스러운 음악뭐라니지금?

 

발뒤꿈치? - (희승틀린 말 했어?

 

(희승기억 안 나면 다 얘기해 줘? [혜미의 기가 찬 숨소리]

 

(혜미그래얘기해 봐

 

(희승딸내미 28점 받아 가지고

 

[소란스럽다] (혜미!

 

[한숨]

 

[잔잔한 음악]

 

[의미심장한 효과음]

 

[부드러운 음악이 흘러나온다] (민식원장님아유 아정말 죄송합니다

 

제가 그냥 단단히 혼 좀 내 놓겠습니다

 

한 번만 더 기회를 주시면은요

 

제가 잘 데리… [통화 종료음]

 

여보세요?

 

원장님여보세요

 

[민식의 한숨]

 

안 왔대요?

 

(민식

 

[흥미로운 음악]

 

[새가 지저귄다]

 

(정아샤토브리앙으로 주세요

 

(도우미

 

마블링이 좋네요

 

(정아아버지는요?

 

어디 가셨어요?

 

낚시 가셨어요?

 

(도우미그게새벽에

 

[인형의 웃음] (연우완전 멋있었어요

 

(인형이야 오늘 손맛 끝내주더라? [연우와 인형의 웃음]

 

왔냐?

 

우린 새벽 낚시 다녀왔다

 

[웃으며잠깐만

 

(연우어유우리 아버지 대박

 

엄청 큰 걸 낚으셨어 [연우의 웃음]

 

[탁 내려놓는 소리]

 

(연우매운탕이랑

 

- (연우준비해 주세요 - (도우미

 

[연우의 들뜬 숨소리]

 

(인형

 

[인형의 웃음] (연우

 

(인형정아는

 

이 맛을 아직까지 모르니 이거 어떡하냐?

 

[인형의 웃음]

 

(연우언니는 아기 입맛이라

 

초밥 만들어 올까?

 

됐어많이 먹어

 

고교 학점제 시범 운영 어떠냐?

 

잘하고 있어요 - (인형

 

그리고

 

저희도 준비 중이에요아버지

 

(인형

 

(연우고교 학점제가 되면

 

논술 및 서술형으로 평가 패러다임이 바뀔 거예요

 

그래서?

 

저는 국제 바칼로레아를 주목하고 있어요

 

(연우우리 국제중도

 

토론이랑 논술 프로그램을 강화하려고요

 

[커트러리를 툭 내려놓는다]

 

어떻게 더 훌륭한 사회 구성원이 되고

 

국제 경쟁력을 갖추느냐

 

이런 관점에서 교육 방향을 잡아야죠

 

[연우의 웃음]

 

그래기대된다?

 

[인형의 웃음저희는 교육부하고 큰 기획을 하나 하고 있어요

 

(인형

 

교육부?

 

저희 영재 학교로 전환 준비 중이잖아요 [인형이 호응한다]

 

곧 심사도 있고 해서

 

도움 될 만한 기획 하고 있어요

 

(인형

 

[웃음]

 

뭘 하는진 몰라도

 

오해 사지 않게 조심해야겠다 [무거운 음악]

 

(연우교육부가 사립고랑 짝짜꿍하는 모양새

 

남들 보기 그렇잖아?

 

(인형그래 그건 연우 말이 맞다

 

조심해야지?

 

[정아의 멋쩍은 웃음]

 

신 차관이랑 라운딩하기로 한 거

 

그 타이밍 좀 봐야겠다

 

? [인형의 웃음]

 

 

[잘그랑 술잔 부딪는 소리초밥

 

먹어 볼까?

 

(연우다 됐어

 

가져가

 

[살짝 웃는다]

 

잘 먹을게 - (연우!

 

고추냉이가 좀 많이 들어갔나?

 

언니 매운 거 잘 못 먹는데 어쩌지?

 

뭘 어째

 

안 먹으면 되지

 

[무거운 음악]

 

[연우의 기가 찬 숨소리]

 

[연우의 한숨]

 

왜 또?

 

연우야

 

국제중 애들 레벨 좀 맞춰 줄래?

 

레벨?

 

한국동 학부모들 사이에서

 

아성 국제중 예전 같지 않단 소리 도는 거

 

알고는 있니?

 

올해 진학률 더 떨어졌다며? - (연우언니

 

언제까지 학부모들 비위 맞추느라 전전긍긍할래?

 

장사꾼이야?

 

품위 좀 지키자

 

[코웃음]

 

우리 동생이 이렇게 뭘 모른다

 

대한민국에서

 

입시가 교육이 아니라 장사가 된 지가 언젠데

 

그걸 지금 말이라고 하는

 

입시 결과가 명예고 품위고

 

권력이야

 

고객 니즈 파악하고 성과 제대로 내

 

그래야 교육자 집안

 

품위 지킬 수 있는 거야

 

[웃음]

 

난 있잖아

 

언니가 교육자 집안 운운하는 게

 

[웃으며왜 이렇게 웃기지?

 

[연우의 웃음]

 

그렇잖아

 

언제부터 우리 집안 사람이었다고

 

(연우열심히 하는 건 좋아

 

돌아가신 우리 외할아버지

 

한성필 초대 이사장님은

 

언니 같은 사람 예뻐하셨거든

 

주인 의식 갖고

 

일 열심히 하는 직원

 

(연우!

 

이번에 아성고에 지윤수 왔지?

 

알아?

 

아성고 동창

 

근데

 

내 얘기는 하지 마

 

[휴대전화 알림음]

 

(정아지윤수 선생

 

결혼할 사람이요?

 

(민준교육부 기조실 행정 사무관

 

세상 좁죠? [무거운 음악]

 

신 차관이

 

왜 그렇게 끼고도나 했더니

 

류현일 전 총리 아들이더라고

 

[웃으며

 

세계 수학자 올림픽에 중고등부 대회를요?

 

(민준

 

이공계 쪽 꿈나무들에게 좋은 기회가 될 거 같아서요

 

수학회랑 교육부가 공동으로 주관하고요

 

윈윈이죠

 

수학회 위상도 올라가고

 

교육부는 정부 업무 평가 때

 

도움 될 거고요

 

바로 그거입니다

 

(민준아주 스마트한 친구예요

 

일 처리도 빠르고 [정아의 웃음]

 

안 어울리는 커플이네

 

왜요?

 

대회 심사 위원 구성은

 

어떻게 할 생각이에요?

 

확실하게 하려면

 

(민준우리 쪽 사람 몇 꽂아 넣어야죠

 

근데 그 전에

 

아성고 대표 선정은 어떻게

 

(정아학교장 추천으로 했다간 말 많을 거고

 

명목상

 

교내 경시대회 정도는 진행해야 되겠죠

 

전교생 대상으로

 

전교생 다?

 

지난번 영어 경시대회

 

심화반만 참여시켰다가 난리 났었잖아요

 

(정아대회 몰아주기

 

이젠 노골적으로는 안 돼요

 

근데 그 지윤수 선생

 

맘에 드는 건 맞아요?

 

별로 안 그런 것 같던데

 

어차피 내가 필요한 건

 

그 선생이 아니에요

 

그럼

 

그릇

 

우리 아성고 아이들을 담을

 

(성재

 

뭐 봐?

 

잠깐만

 

오늘까지 신청인 게 있어서

 

(윤수) [한숨 쉬며?

 

깜짝선물이 있어

 

깜짝선물?

 

뭔데?

 

세계 수학자 올림픽에

 

중고등부 대회가 생길 거야

 

[놀란 숨소리]

 

중고등부 대회?

 

한국 수학회랑 공동 주관으로

 

대회 하나 만들기로 했어 [윤수의 놀란 숨소리]

 

잘됐다!

 

[윤수의 웃음]

 

그렇게 좋아? - (윤수좋지그럼

 

우리 학교 애들도 나갈 수 있겠지?

 

아성고 대표를 뽑겠지?

 

(성재학교는 어때출근해 보니까?

 

아참

 

이사장 딸교무부장 만나 봤어?

 

(윤수

 

좀 특이해

 

(성재이사장 일가가 다 장악한 분위기라

 

교장교감보다도 파워가 더 셀걸?

 

[부드러운 음악그 교무부장

 

혼외 자식 꼬리표 달고도

 

후계 싸움에서 안 밀린다는 소문이 있어

 

재단 운영 실권도 다 장악했다는 얘기가 있고

 

듣고 있어?

 

근데 그 대회 말이야

 

공지는 언제 해?

 

그것보다 더 중요한 얘기인데

 

이 대회 나가면 딱인데

 

누가?

 

내가 그랬잖아

 

우리 학교에 라마누잔 있다고

 

[휴대전화를 탁 내려놓는다] [한숨]

 

[잔잔한 음악]

 

(진희백승유요?

 

(윤수

 

지난 학기 학생 기록부 볼 수 있을까요?

 

(진희

 

 

근데 왜요?

 

혹시 뭐 사고 쳤어요?

 

아니요그런 게 아니라

 

그 아이가 좀 궁금해서요

 

[전화벨이 울린다]

 

[휴대전화 진동음]

 

[우아한 음악이 흘러나온다] (윤수교내 경시대회요?

 

(정아수학자 올림픽을 교육부가 공동 주관 하면서

 

중고등부 대회가 생겼어요

 

 

남자 친구한테 들었어요?

 

어떻게 아세요?

 

교육부에 있죠?

 

각 학교당 대표 한 명만 나갈 수 있네요?

 

 

(윤수교내 경시대회로 아성고 대표를 뽑자는 말씀이시죠?

 

수학과 선생님들하고 잘 상의해서

 

변별력 있는 문제로 부탁드려요

 

알겠습니다바로 준비할게요

 

(윤수!

 

그 아이 찾았어요

 

'전제 오류'라고 정답을 썼던

 

그래요누구예요?

 

안 가르쳐 드릴래요

 

어차피 아시게 될 거예요

 

그런 아이라면 곧 두각을 보일 거니까요

 

[문이 달칵 열린다]

 

[코웃음] [문이 탁 닫힌다]

 

[노트북 조작음]

 

(윤수너희들도 들어 봤지?

 

전 세계 수학자들이 가장 가슴 설레는 시간

 

세계 수학자 올림픽

 

올해 처음으로 우리나라에서 열리는데

 

기쁜 소식은

 

너희들도 참여할 기회가 생겼다는 거야

 

[학생들이 환호한다]

 

어떻게요?

 

(윤수중고등부 대상으로 수학 대회가 열린다고 해

 

교내 경시대회를 열어서 아성고 대표 한 명을 뽑을 거고

 

[학생들이 웅성거린다]

 

그 경시대회 결과로

 

동아리를 함께할 사람들도 뽑을 거야

 

그러니까 동아리 하고 싶은 사람은 꼭 참여해

 

[학생들이 대답한다]

 

(명진다음 시간까지

 

싹 다 외워 와알겠지? [학생들의 못마땅한 탄성]

 

- (학생들 - (명진수업 끝

 

(학생1) 고생하셨습니다 [학생들이 환호한다]

 

[학생들의 놀란 탄성]

 

나가고 자라이 자식아

 

[학생들의 웃음]

 

(학생들안녕히 가세요

 

[학생들이 소란스럽다]

 

(규영백승유

 

이야좋은 건데?

 

(현재뭐 하냐왜 맘대로 만져

 

지윤수 선생님이 수학 교과실로 오래

 

이거 갖고

 

[잔잔한 음악]

 

왔어?

 

들어와

 

(윤수카메라 연결해 볼래?

 

뭐 하시게요?

 

(윤수처음엔 네 사진들로 수학 자료 만들어 볼까 했는데

 

그거보다 더 재밌는 걸 할 수 있을 거 같아

 

[승유의 한숨]

 

[컴퓨터 연결음]

 

(윤수잠깐만

 

[마우스 조작음]

 

여기에다 사진 붙이자

 

무슨 사진이요?

 

(윤수사이클로이드프랙탈

 

테셀레이션

 

[부드러운 음악]

 

다 봤다니까

 

[마우스 조작음]

 

그다음은

 

'이것은 처마나뭇가지'

 

'창호 사진이 아닙니다'

 

타이핑해사진 아래에다

 

'수학의 눈으로 보면'

 

'새로운 것이 보입니다'

 

[키보드 조작음]

 

(윤수잠깐만

 

[마우스 조작음]

 

됐다

 

이제 그림 아래에다 타이핑해

 

따옴표 열고

 

'2017 세계 수학자 올림픽에'

 

'참여할 아성고 대표를 선발합니다'

 

'일시'

 

'2017'

 

'9 9일 오전 10'

 

'장소아성고 강당'

 

'인원'

 

'제한 없이 모두 참여 가능'

 

따옴표 닫고

 

어디 보자

 

너도 올래?

 

아니요

 

(윤수다 됐다

 

가도 되죠?

 

(윤수아침엔 왜 안 왔는지

 

수학 성취도가 왜 최하인지

 

수학 좋아하면서 왜 안 좋아한다고 하는지

 

궁금하지만 묻지 않을게

 

대신

 

[잔잔한 음악]

 

이 문제 한번 풀어 봐

 

내일 아침 같은 시간에 여기서 보자

 

제가 왜요?

 

수학자는 증명을 할 때 솔직해지거든

 

너의 솔직함을 보고 싶어

 

그러니까

 

왜 솔직해져야 되냐고요

 

(승유혹시 제가 선생님 스펙에

 

- (승유도움이 될 거라고… - (윤수넌 네가

 

특별하다고 생각하니?

 

네가 똑똑하다고 생각해?

 

(윤수너 정도 재능 있는 아이들은 많아

 

그리고 그거 아니?

 

유명한 수학자들 중엔 아이큐가 낮은 사람도 있다는 거

 

그러니까

 

저한테 왜 이러시냐고요

 

(윤수네 재능이 특별해서가 아니야

 

수학의 눈으로 세상을 보는

 

네 시선이 특별해서

 

그게 좋아서

 

내일은 꼭 와

 

(민식

 

지윤수 선생님 맞으시죠?

 

그런데요

 

 2학년 8반 백승유 아버지입니다

 

승유 아버님이요?

 

[잔잔한 음악]

 

그러니까 이 아이가

 

기억나시죠?

 

10살에 MIT에 입학했던 그 수학 천재

 

(윤수그 아이 이름은 백민재였는데

 

개명했습니다

 

(민식미국에서 돌아온 후에

 

실패한 천재니 뭐니 하도 떠들어 대서

 

어떻습니까?

 

많이 다르네요 - (민식?

 

지금하고요?

 

요즘 사춘기라 그렇습니다

 

사춘기요?

 

(민식이 나이 때 다 그렇지 않습니까

 

한창 반항 중이거든요

 

그런데

 

절 보자고 하신 이유가

 

선생님이 영재를 많이 발굴하신 분이라고 들었습니다만

 

우리 승유 같은 아이는 아직 못 보셨을 겁니다

 

(민식가르치는 재미를 느끼게 하는 아이니까

 

올림피아드 같은 대회도 좀 데리고 나가 주시고요

 

앞날을 잘 좀 이끌어 주십시오

 

전 아직

 

승유의 지난날도 잘 모르는데요

 

그거야 차차

 

무슨 일이 있었는지 아세요?

 

[한숨무슨 일이 있었다고 해도

 

벌써 8년 전 일입니다

 

8년이요?

 

(민식그렇다고 천재적인 재능이라는 게

 

어느 날 갑자기 사라져 버리는 건 아니지 않습니까

 

선생님이 잘 이끌어 주시면

 

지금 승유한테 필요한 건

 

제 지도가 아닌 거 같아요

 

그럼 뭐가 필요한데요?

 

그건

 

저도 아직 잘 모르겠습니다

 

도움 못 드려 죄송합니다

 

 

그게 무슨 말이니?

 

전교생이 다

 

수학자 올림픽 대표 뽑는 경시대회에 참여할 필요는

 

없지 않나 해서요

 

?

 

불필요한 경쟁이니까요

 

'불필요한 경쟁'?

 

(예린대회에 나갈 일 없는 애들까지

 

소모적인 경쟁을 할 필요는

 

대회에 나갈 일 없는 애들이 정해져 있니?

 

[정아가 가위를 달그락 집는다]

 

대회에 나갈 애들도 정해져 있고?

 

(정아그걸 누가 정하지?

 

?

 

?

 

[헛웃음 치며아니면 너희 아빠?

 

죄송합니다

 

제가 경솔하게

 

[한숨]

 

(정아예린아

 

우리 예린이

 

부담 느끼는구나?

 

학교도 부모님도

 

너한테 거는 기대가 커서

 

그렇지?

 

[정아의 한숨]

 

예린아!

 

그래도 너 잘해야 돼

 

아니면 나 [어두운 음악]

 

너 버릴 거야

 

알지?

 

우리 아성고에는 너 말고도

 

잘할 애들 많다는 거

 

대답해

 

선생님

 

그래가 봐

 

[문이 탁 닫힌다]

 

[잔잔한 음악]

 

[한숨]

 

[한숨]

 

[키보드 조작음]

 

[마우스 조작음]

 

[수도꼭지를 탁 잠근다]

 

[한숨]

 

[잔잔한 음악]

 

"기하학과 응용 수학"

 

"볼록체 내 확률적 다면체에 관한 추측"

 

"지현욱"

 

[문이 탁 닫힌다]

 

"칼쿨루스"

 

(윤수수학의 눈으로 세상을 보는

 

네 시선이 특별해서

 

그게 좋아서

 

[문이 달칵 여닫힌다] [스위치 조작음]

 

[도어 록 작동음]

 

[탁탁 글씨 쓰는 소리]

 

[한숨]

 

(윤수이렇게 해 보면 어떨까?

 

언제

 

[흥미로운 음악]

 

[잔잔한 음악]

 

(성한아이고

 

아이고

 

[신비로운 음악] [놀란 숨소리]

 

[새가 지저귄다]

 

 

이 문제 계속 풀 거지?

 

답 안 나왔으니까요

 

하나만 약속해 줄래?

 

이 문제하고 사랑에 빠지지 마

 

(윤수수학자의 삶은

 

어떤 문제를 푼다고 행복해지는 것도 아니고

 

못 푼다고 불행해지는 것도 아니야

 

그럼 왜 수학자들은

 

계속 풀고 증명을 해요?

 

(윤수문제를 푸는 동안의

 

떨림

 

흥분

 

불안

 

(윤수답이 나오든 안 나오든

 

몰두했을 때만 만날 수 있는

 

그런 순간들 때문 아닐까?

 

[윤수의 한숨]

 

[새가 지저귄다]

 

[윤수의 한숨] (윤수날 새웠네

 

문제 지우려고 나온 거였는데

 

왜요?

 

강요하는 거 같아서

 

(윤수난 네가

 

자유로웠으면 좋겠어

 

(승유이거

 

찾았어요

 

(윤수?

 

그러네

 

[살짝 웃는다]

 

고마워

 

[윤수의 웃음]

 

[무거운 음악]

 

(정아뭐라고요?

 

같이 밤을 보냈습니다

 

(성한지윤수 선생이랑 그 학생이요

 

알아보라고 하신 그 학생인 것 같습니다

 

2학년 8반 백승유

 

백승유

 

학생 기록부 가져오세요

 

알겠습니다

 

이제

 

벌은 끝났어

 

내일부터는 안 와도 돼

 

[부드러운 음악]

 

설렌다

 

근데

 

두렵다

 

(윤수어쨌든

 

백민재가 아니라 백승유

 

너를 만나서 기뻐

 

[자동차 가속음]

 

[한숨]

 

[소란스럽다]

 

(민준! [예린의 탄식]

 

[민준의 웃음]

 

오케이좋아!

 

[민준의 웃음]

 

봤어봤어?

 

황금샛별이 이긴다고 했지?

 

역시 아빠가 보는 눈이 있지?

 

근데 제 말이 이길 수도 있었는데 2등 했어요

 

- (민준) 3번 마? - (예린

 

[민준의 웃음]

 

아니지

 

그 말은 한 번도 선두를 치고 나가질 못했잖니

 

그건 이길 수 있었던 게 아니야

 

그냥 진 거야

 

잘 들어

 

일단 우승을 하는 말은 혈통이 반 이상인 거야

 

이 외모부터 달라요

 

(민준이 어깨가 튼튼하고

 

가슴은 두껍고 등은 좀 짧고?

 

[무거운 음악]

 

그럼 타고나야 이기는 거네요?

 

타고난 능력치가 없으면

 

아무리 노력해도 못 이기는 거네요?

 

(민준?

 

애초에 출발선이 다른데

 

조건이 다른데 어떻게 이겨요

 

안 그래요?

 

(민준

 

왔어요?

 

앉아요

 

무슨 일이에요이 시간에?

 

(민준학기 초라 일이 많죠? [우아한 음악이 흘러나온다]

 

편한 날 예약해서 풀고 와요

 

수학자 올림픽 경연 대회

 

준비는 잘돼요?

 

(정아준비랄 게 있나요시험이야 늘 보는 건데

 

근데 그거 꼭 전교생 대상으로

 

(민준해야 되나?

 

왜요?

 

번거롭잖아요채점도 많고

 

괜한 희망 고문 할 필요도 없고

 

희망 고문?

 

아니그럴 일은 없겠지만

 

혹시 엉뚱한 놈이 받아먹었다가

 

도로 토해 내야 되면

 

엉뚱한 놈

 

백승유요?

 

알아요그놈?

 

의원님

 

그놈이라니요우리 학교 학생을

 

(민준아니내가 그놈

 

그 녀석 내가 아는 놈인데

 

걔 문제 많은 애예요

 

옛날이야 뭐천재다 뭐다 했지만 그거 다 가짜였고

 

알잖아요지금 전교 꼴찌 하면서 빌빌거리고 있는 거

 

그런데

 

뭐가 불안해서 그러세요?

 

불안해서가 아니라

 

성가신 일 생길까 봐 그러죠

 

지금까지 우리가 짜 놓은 판이 있는데

 

판 짜 놨다고

 

[무거운 음악]

 

경기 끝난 건 아니죠

 

무슨 소리예요?

 

그럼 우리 예린이는요?

 

[코웃음]

 

의원님 왜 이러실까?

 

뭐 달라고 떼쓰는 어린애처럼

 

뭐요?

 

어린애?

 

원하는 걸 얻는

 

가장 쉬운 방법이 뭔 줄 알아요?

 

내가 원하는 걸 말하는 게 아니라

 

상대방이 원하는 걸

 

듣는 거예요

 

[우아한 음악이 흘러나온다] - (혜미잘 먹었어? - (여자맛있었어요

 

(혜미얘들아다음 드라마는 어떻게 되는 거야?

 

[포스 작동음]

 

(혜미어머

 

선생님

 

[혜미의 반가운 탄성] [정아의 멋쩍은 웃음]

 

예린이 어머님

 

아니어쩐 일이세요?

 

저희는 드라마 회식이 있어 가지고

 

저도 미팅이 있어서요

 

(혜미그러세요아니근데 왜 혼자 계세요?

 

볼일이 있어서 먼저 가려고요

 

[정아의 웃음] (혜미) [웃으며그래요?

 

제가 먼저 식사 대접을 해 드렸어야 되는데

 

가시죠 - (혜미그럴까요

 

(혜미가자

 

[문이 달칵 열린다] (직원안녕히 가세요

 

[문이 달칵 닫힌다]

 

(혜미다음에 제가 좋은 곳으로 모실게요

 

[혜미의 웃음] (정아

 

(혜미선생님가세요

 

- (정아들어가세요 - (혜미

 

[자동차 시동음]

 

[무거운 음악] (정아영재 학교 전환 심사 경쟁

 

얼마나 치열한지 아시죠?

 

서울시에서 전환되는 학교는 딱 하나

 

유치전을 벌이는 자사고는 열다섯

 

최종 심사 위원회가

 

곧 구성된다고 들었어요

 

위원회 구성을

 

유리하게 해 달라?

 

의원님 지역구에 영재 학교 유치하면

 

이번 총선에서

 

유리한 면 있지 않겠어요?

 

[컵을 탁 내려놓는다]

 

힘써 볼게요어떻게든

 

(민준대신 그 일은 확실하게 해결해 주는 거죠?

 

이번 대회뿐 아니라

 

예린이 내신 등급에도 문제 생길 일 없게

 

[통화 연결음]

 

[휴대전화 진동음]

 

[민식의 한숨]

 

[휴대전화 진동음]

 

아성고?

 

(민식여보세요

 

(성한백승유 군 아버님 되십니까?

 

저입니다만

 

안녕하세요 아성고 교감 최성한입니다

 

안녕하세요교감 선생님

 

근데 무슨 일로

 

혹시 내일 학교에 좀 나오실 수 있습니까?

 

?

 

 

그런데 저

 

뭐 때문에 그러실까요?

 

자세한 얘기는 내일 들으시죠

 

그럼 내일 뵙겠습니다

 

들어가시죠

 

[통화 종료음]

 

이 자식이 또 무슨

 

"정보 & 검색 안내"

 

[잔잔한 음악]

 

[한숨]

 

[숨을 들이켠다]

 

[사락 책 넘기는 소리]

 

[쓱쓱 글씨 쓰는 소리]

 

[들뜬 숨소리]

 

[밝은 음악]

 

[바코드 인식음]

 

(사서되셨습니다

 

(승유감사합니다

 

[자동차 경적]

 

[떨리는 숨소리]

 

(정아축하드려요아버님

 

[민식의 놀란 숨소리]

 

(민식

 

우리 승유가

 

마음을 잡은 모양이에요

 

[민식의 안도하는 한숨]

 

(정아이럴 때일수록

 

아버님께서 대처를 잘하셔야 해요

 

다시

 

실패를 겪어선 안 되잖아요 아버님

 

 

그렇죠

 

(정아물론

 

승유같이 천재성을 타고난 학생

 

무척 탐이 나지만

 

지금 중요한 건 학교의 욕심이 아니라

 

아이의 미래지 않겠습니까?

 

 

[잔잔한 음악]

 

'포물선의 방정식을 구하는'

 

(영상 속 어린 승유) '기본 방법'

 

(영상 속 민식아이고 우리 민재수학이 재밌어요?

 

(영상 속 어린 승유

 

(영상 속 민식얼마나 재밌어?

 

100% [영상 속 민식의 놀란 탄성]

 

(영상 속 민식) 100%? [살짝 웃는다]

 

(영상 속 희승민재야치킨 먹자

 

(영상 속 민식이야우리 민재 치킨보다 수학이 더 좋구나?

 

(영상 속 어린 승유

 

[영상 속 민식의 놀란 탄성]

 

[영상 소리가 계속 흘러나온다] (희승사람들이

 

바보가 된 천재니 뭐니

 

실패했니 어쩌니 해도

 

[훌쩍인다]

 

우리 승유 살아 있었어

 

그렇지여보?

 

그래

 

[희승이 훌쩍인다]

 

살아 있었네

 

우리 민재

 

[차 문이 탁 열린다]

 

[차 문이 탁 닫힌다]

 

(승유선생님

 

(윤수승유야

 

너도 여기 살아?

 

 

- (성재학생? - (윤수우리 학교

 

제 우산 돌려주세요

 

우산?

 

제 우산 가져가셨잖아요지난번에

 

!

 

그랬지

 

근데 지금?

 

지금이요필요해서요

 

그래

 

잠깐 기다려가져올게

 

[휴대전화 벨 소리]

 

(희승승유야어디야?

 

다 왔어요

 

그래그러면은 빨리 들어와

 

알았어요

 

[통화 종료음]

 

아니기차에서 가방 바뀌었던 사람이 너라며?

 

(성재근데 또 아성고 학생이야?

 

인연이네

 

우리 지윤수 선생님 잘

 

뭐야저놈?

 

[도어 록 작동음]

 

다녀왔습니다

 

[도어 록 작동음]

 

(희승승유야!

 

아유우리 아들 [문이 달칵 열린다]

 

[희승이 승유를 탁탁 토닥인다]

 

우리 아들 장해진짜 장해 [웃음]

 

(민식준비해라

 

영재 과학고 편입 준비

 

다시 시작하자

 

선생님한테 다 들었어

 

아니그렇게 잘할 걸

 

(민식그동안 왜 그렇게 애를 태웠어?

 

[희승이 살짝 웃는다]

 

영재 과학고에 추천장도 보내 주셨다

 

[무거운 음악]

 

과외 붙여 줄 테니까

 

시험 준비해라

 

싫어요

 

- (희승승유야 - (승유안 해요

 

안 해요그런 거!

 

- (희승아니승유야 - (민식안 해?

 

[희승의 놀란 숨소리] (민식이 자식이진짜

 

(희승아유여보

 

여보!

 

[민식의 성난 숨소리]

 

(민식이거 봐! []

 

이거 보라고! []

 

[민식과 승유의 거친 숨소리]

 

8년을 기다렸어

 

네가 죽었다고 생각한 날도 있었어

 

차라리 그게 속 편한 날도 있었다고

 

다시 채워!

 

채워 넣기 전에 네 마음대로 아무것도 못 해

 

알겠어?

 

다시 채우라고! []

 

대답해알겠다고

 

대답해! []

 

[민식과 승유의 거친 숨소리]

 

[어두운 효과음]

 

[삐 소리가 울린다] [승유의 거친 숨소리]

 

[승유가 울먹인다]

 

[승유의 비명] [문이 탁 열린다]

 

[문이 탁 닫힌다] [희승과 민식의 한숨]

 

(성재이건 뭐야?

 

(윤수학교 가져가려고

 

이거 교수님이 보시던 책 아니야?

 

(윤수맞아

 

(성재이거 뭐 하게그냥 정리해 버리지

 

그래이거

 

학교 도서관에 기증하면 딱이겠다

 

요즘 잘 없는 책이잖아맞지?

 

[옅은 웃음]

 

(성재다음 주에 드레스 투어 무슨 요일?

 

- (윤수목요일 - (성재그렇지

 

[살짝 웃으며갈게들어가

 

[승유의 거친 숨소리]

 

승유야

 

(윤수왜 그래무슨 일이

 

영재 과학고?

 

그게 무슨

 

[잔잔한 음악]

 

(윤수어쨌든

 

백민재가 아니라 백승유

 

너를 만나서 기뻐

 

[매미 울음]

 

거짓말

 

[가쁜 숨소리]

 

- (윤수승유 아버지가요? - (진희

 

좀 전에 연락이 왔어요

 

영재 과학고 면접 본다고 조퇴시켜 달라고요

 

(진희근데 승유 걔가

 

옛날의 그 유명한 수학 천재였다면서요?

 

[진희가 감탄한다]

 

(진희) [살짝 웃으며그래서 관심 가지셨던 거예요?

 

[한숨]

 

[학생들이 소란스럽다]

 

(학생2) 백승유!

 

지윤수 선생님이 수학 교과실로 오래

 

"칼쿨루스"

 

(윤수앉아

 

나랑 하자

 

나랑 하자수학

 

[코웃음]

 

다른 학교 말고 여기서 하자

 

영재 과학고 보내라고 했다면서요

 

[한숨]

 

왜 그 얘기가 나왔는지는 모르겠지만

 

아버님 설득은 내가 할게

 

[차분한 음악]

 

(윤수네가 수학 천재인지 아닌지는 중요하지 않아

 

지금도 수학을 잘하는지 아닌지는 중요하지 않아

 

하지만

 

나도 알고

 

너도 알잖아

 

수학에 집중하면

 

아무것도 안 들리고

 

아무것도 안 느껴지는 그 순간

 

그때 느끼는 자유

 

(윤수그 자유로움을

 

포기하지 말자승유야

 

[휴대전화 진동음]

 

여보세요

 

지금요?

 

 

[통화 종료음]

 

저 가 봐야 돼요 - (윤수승유야

 

[한숨]

 

안 풀렸어요

 

그 문제

 

[잔잔한 음악]

 

풀릴 것 같았는데

 

결국 못 풀었어요

 

(승유포기하려고요

 

안 풀리는 문제도 있다면서요

 

[멀어지는 발걸음] [한숨]

 

[멀리서 자동차 엔진음이 들린다]

 

[놀란 숨소리]

 

빨리 타

 

(윤수잠깐만요!

 

아버님

 

승유저한테 맡겨 주세요

 

(민식) [헛웃음 치며아니 안 맡아 준다면서요

 

다른 학교로 보낸다니까 아까우세요?

 

[한숨]

 

죄송하지만

 

늦었습니다선생님

 

얼른 타라

 

아버님은 빠지세요

 

뭐요?

 

아버님이 가두지 않으셔야 승유가 날아요

 

선생님이랑 하자

 

승유야?

 

(민식참 나진짜

 

비키세요

 

얼른 타

 

타라

 

선생님수고하세요그러면

 

[자동차 시동음]

 

[안전벨트 조작음]

 

[어두운 음악]

 

(민식별 정신 나간 선생을 다 보겠네

 

맡아 달라니까 거절할 땐 언제고

 

언제 만나셨어요?

 

누구?

 

저 선생?

 

월요일에

 

[부드러운 음악]

 

(윤수강요하는 거 같아서

 

난 네가

 

자유로웠으면 좋겠어

 

[한숨]

 

교무부장님이

 

영재 과학고에 추천장 써 주신 덕분에

 

바로 연락 왔다

 

면접 보러 오라고

 

그럼 지금… - (민식기다렸어

 

기도했다

 

이런 날이 오기를

 

[기가 찬 숨소리]

 

노벨상 하나 타라

 

수학은 노벨상 없어요

 

있잖아왜 그런 거비슷한 거

 

(민식나사 가서 로켓도 띄우고

 

케임브리지나 MIT

 

그런 데 가서 교수도 하고

 

네 이름 딴 수학 연구소도 만들고

 

[한숨]

 

그렇게 살아

 

나처럼 살지 말고

 

아성고에서 하면 안 돼요?

 

아성고에서 뭘 해?

 

수학이요

 

열심히 할 테니까… - (민식집 내놨다

 

가게도 곧 접을 거야

 

(민식영재 과학고는 기숙사니까

 

넌 거기서 지내면 되고

 

엄마 아빠는 빚 다 정리하고

 

외곽으로 나갈 거야

 

그렇게 알아

 

(명진) 2번 문제 너무 어렵지 않나요?

 

뭐 어때요경시대회인데

 

(명진이 문제는 계산 너무 복잡할 것 같기도 하고

 

(교사1) 그럼 꼬리 문제 나눠야 하나?

 

그러지 말고 문제 수를 좀 줄일까요?

 

(교사2) 괜찮아요

 

풀 문제들 골라 풀겠죠

 

(명진서술형 채점 힘들겠네

 

채점 기준 나누기도 어렵고

 

에이

 

[잔잔한 음악]

 

(명진밥이나 먹고 갑시다

 

(교사1) 아유너무 배고파요

 

(교사2) 수고하셨습니다

 

선생님같이 가요 [문이 탁 닫힌다]

 

뭐 드실 거예요?

 

[민식의 한숨]

 

(민식오늘 편입 시험

 

잘 볼 수 있지?

 

긴장하지 말고

 

끝나면 전화하고

 

 

[안전벨트 조작음]

 

[민식의 한숨]

 

[무거운 음악]

 

[안전벨트 조작음]

 

(민준예린아

 

상황 잘 정리됐으니까

 

너만 잘하면 돼알았지?

 

 

[한숨]

 

[떨리는 숨소리]

 

[학생들이 웅성거린다]

 

[문이 달칵 열린다]

 

[긴장되는 음악]

 

[흥미로운 음악]

 

세계 수학자 올림픽에는

 

누가 참가하게 될지 모릅니다

 

(정아흔치 않은 기회인 만큼

 

다들 독한 마음 품고 하세요

 

[학생들의 웃음]

 

건투를 빕니다아성고 여러분

 

시작할까요?

 

(윤수아직

 

아직 시간이 남았습니다

 

[정아의 헛웃음]

 

(정아그래요시간은 지켜야죠

 

그럼 문제지는 두고 답안지 먼저 돌릴까요?

 

(명진시작해

 

(교사1) 답안지 돌려

 

 

문 닫을까요?

 

[부드러운 음악]

 

[거친 숨소리]

 

찾았어요

 

그 문제 답

 

찾았어요

 

[승유의 가쁜 숨소리] [살짝 웃는다]

 

(민준백승유 신경 쓰지 마

 

걔랑 하는 게임 아니야

 

(정아한번 잘 가꿔 봐요

 

선생님 고집으로 키운 이 아이가 어떻게 자랄지

 

궁금하네요

 

(윤수후회하지 않을 자신 있으세요?

 

(예린긴장해야 될걸?

 

수학 1

 

이제 못 할지도 몰라 []

 

(윤수나중에 설명할게

 

진짜 중요한 일이라서

 

(성재우리 결혼 준비보다 더?

 

[학생들이 놀란다] (윤수넌 갑자기 왜 이러는데?

 

(승유갑자기 아니야

 

(윤수더 보고 싶어 진짜 네 모습

 

(승유그래도 돼요다 보여도 돼요?

 


 

.멜랑꼴리아

.영화 & 드라마 대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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