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2017 . 2회
대박
너, 너...
[불이 타오른다] [은호의 비명]
[은호의 놀란 소리]
[치는 소리]
[유리가 깨진다]
[부딪히는 소리]
[유리 조각이 떨어진다]
[놀란 소리]
[뛰어간다]
[문이 열리고 불이 켜진다]
[음악이 멈춘다]
[타는 소리]
[효과음]
[슬픈 음악]
[탁 소리]
[걸어간다]
(여학생 1) 야 라은호 온다, 온다
(남학생 1) 진짜 불쌍하네 어떡하냐, 쟤 이제
- (여학생 2) 대박 - (남학생 2) 진짜 라은호야?
(여학생 3) 대박, 대박
(남학생 3) 범인이래, 쩐다
- 쟤가? - 그러니까
(여학생 4) 장난 아니다
[탁 소리]
(빛나) 뭐야, 범인이 쟤야? 말도 안 돼
하루 하루 대단하네
쟤 내가 원래 멋있는 놈인 줄 알았어
[탁 소리]
[학생들이 물러간다]
[탁 소리]
[한숨]
야, 이상하긴 하다
쟤가 의자로 창문을 깼다니
엉뚱한 애 잡은 거 같은데
쟤가 혼자 한 거야?
(병구) 쟤가 무슨 졸라리 심쿵 어벤저스야?
쟤가 안 했어 [의미심장한 음악]
어?
야, 병구야
여자애 혼자 할 짓이냐?
하여튼 상상력들도, 쯧
그러면 누구랑 같이 했대?
내가 방금 쟤가 안 했...
아...
어떡하냐, 와...
(교장) 학생이 양아치야, 뭐야?
학교에 이러는 건 빨갱이 짓인 기야!
저 진짜 아니거든요
진짜로 제 그림 찾으러 갔다고요
그놈 그날 도망갔다고요!
도망가는 걸 본 사람은 아무도 없고
그 현장엔 딴 사람이 아닌 네가 있었다는 기다
(심 선생) 저... [헛기침]
논어에 나온 말인데요
도둑을 앞으로는 잡고 뒤로는 못 잡는단 말처럼
확실하지 않은 증거로 사람을 의심하는 게 조금...
- 증거가 왜 없어요? - 예?
현장
현행범으로 딱 잡혔다 이 말 아냐?
(교감) 흥분하지 마시고 얼른얼른 부세요
결국 다 밝혀집니다
청문회 보셨죠?
모릅니다, 아닙니다 기억이 나지 않습니다 했던 분들
결국 다 혼식하고 있습니다 콩밥
아, 저 진짜 아니라니깐요?
아니긴 뭘 아니야!
공식입니다
공부 못하는 학생 이꼬르 사고 치는 학생
공부 못한다고 사고 치는 거 아니잖아요!
요즘 나쁜 짓 엄청 하는 어른들
공부 되게 잘했던 사람들이잖아요!
그래서 네가 교무실에 들어갔다는 게 잘했다는 기야?
[탁 소리]
(구 선생) 자백할 거 아니면 자숙하고 있어
그러면 자퇴를 해야 될지
그깟 의리를 지킬지 선택할 수 있을 테니까
[절망적인 음악] 자, 자퇴요?
- (교장) 자퇴 - (은호) 아...
(교장) 거 좋네!
[답답해한다]
[심 선생의 한숨]
저 은호야, 저기...
아 쌤, 저 아니라니깐요?
알지, 알아 선생님은 아는데...
[울먹이며] 자퇴하라잖아요
야, 자퇴는 무슨!
아니, 상식적으로 생각해봐도 딱 아니구먼
현장에 있음 다 범인이야?
아니, 그럼 뭐 살해 현장에 있음 다 살인범이고
술 냄새 나면 다 음주운전이야?
[머뭇거리며] 그럴 가능성이 높지 않아요?
[당황한 효과음]
아니 내 말은 그게 아니라...
어쨌든 말도 안 되는 증거로 이게 말이 되냐고
민주주의 국가에서 억울하게!
쌤
아니, 아까나 좀 그렇게 말씀을 하시든가
이제 와가지고 지금...
[깊은 한숨] 그러니까...
[익살맞은 음악]
그러니까, 그러니까
또 그러니까 맨날 그러니까
[울먹이며] 그러니까를...
아, 알았어, 알았어 저기
- 은호야 - 나 어떡해...
조금 진정해 봐봐
쌤이 어떻게든 해볼게, 어? [울음소리]
저희 은호 어떻게 될까요?
진짜 걔가 그런 애가 아니거든요 혼자서 그걸 했다는 게...
말이 안 되지
그죠?
제 생각도 은호가 그런 거를...
공범이 있을 수도 있으니까
공범요?
공범이 먼저 도망치고
라은호는 빠져나가지 못했을 수도 있잖냐
저, 아직 확실한 것도 없고
자퇴까지는 좀 너무 심한 처분이 아닐까요?
교사가 무슨 서비스직인가?
- 예? - 무조건적인 옹호, 비호
그래서 뭐 우짤긴데?
제가 담임인데
너무 무능력한 거 같아서요
그런 짓을 할 애가 아니란 걸 어떻게 증명할 건데?
진짜 무능력한 거는 바로 그거낀데
[걸어간다]
[물소리]
자퇴? 하!
자퇴 같은 소리 하고 있네, 씨
[세수하는 소리]
- 아아... - (태운) 자퇴하냐?
아니거든?
[한숨] 그니까...
네가 그런 짓을 할 리가 없지
그치?
네가 봐도 그렇지?
당연하지
완전 지능범인데 네 머리로 가당키나 하냐?
야! 씨, 지 머리는?
[한숨]
열 받지?
- 시원하게 레모네이드 어때? - 누가 너랑 마시고 싶대?
누가 너랑 마신대?
[달달한 음악]
레모네이드 어떠냐고? 너 많이 사 먹던데
남, 남이사, 어?
내가 먹던 말던...
[물소리] (은호) 씨...
(태운) 어?
[세수한다]
아...
[한숨]
(덕수) 모의고사 확 망쳐주고 [기타 소리]
올, 라은호 진짜 땡큔데
완전 와이키키 사이다 꽃길
니네 아까 교장 멘붕 온 거 봤냐?
하, 진짜 고소미 대환장!
[탁 놓으며] 하, 너는 말을 좀
알아듣게 하든가
너...
귀 안 좋아?
뭐래?
아, 근데 라은호가 맞긴 한 거야?
걔가 그렇게 대담했나?
사람이야 겉만 보고는 모르는 거니까
너처럼?
어?
친해지라고, 네 속마음이랑
[일어난다]
어우, 쟤 말은 더 못 알아듣겠어
(희찬) 상황은 더 나빠질 거야
[의미심장한 음악]
왜? 뭔 상황이 나빠져?
맞아, 시험도 안 보고 완전 신나는데
교장이 가만있을까?
상황은 더 조인다는 거지? 이런 일 또 일어날까 봐
[학생들이 떠든다]
이 와중에 그림이 그려지냐?
응, 잘 그려져
[사랑이 호응한다]
그림 열심히 그려서 공모전도 당선되고
한국대도 꼭 갈 거야
자퇴? 하!
절대 안 해!
(사랑) 당연하지, 씨 자퇴를 왜 해?
[은호의 웃음] 네가 어떻게 범인이냐?
네 성적이 바닥인데
무슨 수로 그런 스펙타클 범죄를 저질렀겠냐고
성적이 바닥인데
음...
친구야, 지금 나를 위로해주는 게 맞지?
당연하지, 씨
- (사랑) 응 - (은호) 응...
습, 야 [툭 친다]
[쾅 소리]
[각자 움직인다]
지금부터 불시 소지품 검사다
(학생들) 예?
(구 선생) 전원 고대로 복도로 나간다, 실시
[학생들의 한숨] [탁 소리]
실시!
[작은 한숨] [움직이는 소리]
[긴장되는 음악]
씨...
(남학생들) 오...
(구 선생) 습
[툭 소리] 걸린 사람들 다 끝나고 운동장으로 집합
[학생들의 한숨] [탁 소리]
쯧...
[구 선생의 헛기침]
[물건을 담는다]
[문이 닫힌다]
야, 이게 뭐야 짜증 나게?
하면 혼자 할 것이지 왜 우리까지 피해를 주냐?
나 아니거든?
[부딪힌다]
야! [탁 친다]
죽고 싶지, 아주?
- 나 아니야 - 아니든 기든
왜 교무실에 쳐들어가서 일을 복잡하게 만드냐고
짜증 나게? 왜, 왜!
- 나 아니라고! - 이게 확, 씨!
[탁 잡는다]
[영건의 한숨]
하, 놔라?
(대휘) 그만해라
아니라잖아
[비웃음]
네가 자꾸 이러면 내가 또 요단강쌤 모셔와야 하고
그렇잖아
그만하자, 어?
으우, 씨
[걸어간다]
[달그락거리는 소리]
어? 야 어, 야, 어디 가는데...
[은호의 발소리]
[자전거가 덜컹거린다]
[한숨]
[한숨]
[슬픈 음악]
아...
[한숨]
[울먹이며] 이것도 안 돼?
왜 안 돼?
아, 이런 것도 왜 내 맘대로 안 돼?
[울며] 아, 짜증 나
엄마, 아이 씨...
씨, 야!
이거 다 너 때문이잖아
그때부터 이거 페달 안 된단 말이야
(은호) 하, 또 가?
하, 집에도 못 가고! 책임져
[탁 받는다]
[오토바이 소리]
[바람 소리]
(태운) 그깟 노트가 뭐라고 교무실까지 들어갔냐?
꿈이니까
꿈?
요즘도 그런 게 있네 촌스럽게
촌스러워도 나한텐 전부거든?
그거 없음 답답해 죽었을걸
너도 그래서 타는 거잖아 오토바이
답답해 죽겠어서
그니까...
답답해서 타는 건데 멋있기까지 해서 큰일이다, 아주
큰일이다, 아주 아유...
[웃음]
그래도 고맙다
뭐가 어찌 됐든 지금은 좋다
[웃음]
[숨을 내쉰다]
[오토바이 소리]
[헬멧을 벗는다]
[신음한다]
[헬멧을 벗으며] 여기가 우리 집!
- 닭? - 우리 치킨집
으음
- 간다? - 잠깐
[가방을 벗는다]
쩝 [바스락 소리]
이거
(은호) 너 이 동네지?
우리 집 치킨 열라 맛있다
한 번 시켜 먹어 [가방을 닫는다]
뭐, 오늘 뭐... [가방을 멘다]
고마웠다
(태운) 뭐...
- 이거 시키면 네가 오냐? - 어?
어, 뭐, 이쁜 누나가 한번 뛰어줄게
[두드리며] 한 번 시켜 먹어?
응
나 원래 치킨 싫어해
[시동 거는 소리]
어휴, 싸가지, 진짜
어휴, 정말...
(은호모) 너, 이놈의 기집애, 어?
너 오토바이 뒤에 타고, 기집애가 [은호의 놀란 소리]
- [때리며] 오토바이 타고... - 그런 거 아냐, 그런 거 아냐!
- 아니긴 뭐가! - 그런 거 아니야!
- 이리 안 와? - 왜 그래?
[오토바이 소리]
[걸어간다]
오, 태운 군 왔는가?
[잔을 놓는다] 와서 똑바로 다시 인사해!
어디 교장 선생님한테...
[태운의 발소리]
어어, 그래요
하하, 우리 태운 군이
학교생활을 아주 저, 모범적으로다가
하는 건 아니죠
얼마 전에도 경찰서 오셨었잖아요
문제 일으키면 당장 퇴학시키세요
저기, 아니, 퇴학이라뇨
허허허, 감히...
태운 군 문제는 저한테 딱 맡겨주십시오
허허허, 안 그래도 이사장님은 신경 쓰실 일 많으실 텐데요
(이사장) 송구합니다
어쨌든 그 문제는 속히 해결해보세요
예...
희생양을 만들어서라도
학교 권위에 도전하면 안 된다는 것을 보여주겠습니다
퇴학을 시켜서라도 뿌리를 뽑아야죠
(이사장) 양 교장님만 믿겠습니다
내년에 교육감 자리로 영전하셔야죠
[둘의 웃음]
[유리가 깨진다]
[오토바이 소리]
[잔잔한 음악]
(은호모) 반항아냐?
한 번만 더 오토바이 타봐, 그냥
[달그락 소리]
(태식) 너 뭐 배달하냐?
헬멧 절대 벗지 마라 손님들 놀라니까
- 씨, 죽을래? - (태식) 응, 죽어, 죽어!
아버지, 오늘 반찬 퀄리티 매우 칭찬해!
[웃음]
이 정도 반찬이면 그냥 칵, 이거 괜찮겠지?
- (태식) 소주, 좋지! - (은호) 아재냐?
얼만데?
(태식) 엄마, 나 돈 주게? 아유
- 안 그래도 내가... - 아빠랑 아들이니까 괜찮지?
책도 좀 사야 되고 내가 요즘 말을 안 해서 그렇죠
내가 돈 들어갈 데가 이만저만이 아닙니다, 어머니
아니, 낮에는 먹어도 된다면서...
만화 학원인지 뭔지!
어?
(태식) 나 지금 누구랑 얘기하니?
진짜 그거 하면 대학 갈 수 있는 거야?
어, 근데 그...
저기, 엄마 내가 그, 오늘
학교에서 그 자...
학교 한번 가야겠지?
2학년인데 진학 상담도 좀 하고
어떻게, 치킨 좀 쫙 돌리고 [은호부의 웃음]
우리 딸 기 좀 팍팍 세워줘? [은호의 웃음]
절대, 학교 절대 오지 마?
우리 교장이 엄마들 학교 오고 이런 거 딱 질색 팔색이야
- 그래? - 어
절대, 학교 절대 오지 마 알았지?
그럼 저기, 아빠가 갈까?
아이 아빠가 갑자기 왜 와?
- 무슨 사고 쳤냐? - [크게] 아니거든?
미쳤냐? 적당히 해!
저거 진짜...
[태식이 우물거리며] 아니 무슨, 소리를 지르고 그러냐?
[작게] 적당히 하라고, 그, 그니까
(태식) 알았다고
[리듬감 있는 음악]
[중얼거린다]
[문이 닫힌다] [은호가 돌아다닌다]
[탕 친다]
지가 나를 골탕 먹이겠다?
[놀란 소리]
[효과음]
[놀란 소리]
[웃으며 앉는다]
내가 왜 이걸...
[사각거린다]
딱 기다려라
[탕 치며] 내가 찾아서 아작을 내주고
누명도 벗을 테니까
하, 넌 뒤졌어, 이씨
[사각거린다]
[발소리]
(은호, 사랑) 잠깐!
(은호) 일로 와
- (은호) 보자... - (남학생 4) 뭐야?
- 아니야 - 통과
- 응? - 뭔데?
- 통과 - (사랑) 일로 와
(덕수) 야, 뭔데?
- 얘 아니지? - 통과
(은호) 통과!
나 아니야?
가, 응...
(은호) 잠깐
왜? [대본다]
아니, 야, 잠깐만
나도 용의자야?
에이, 야 그래도 이건 좀 아니다
쯧, 유치하지?
나도 알아
근데 오죽하면 이러겠냐? 초딩도 아니고
쩝, 그래 뭐라도 하자
됐냐?
응?
[다가선다]
[달달한 음악]
야, 라은호
그만 봐라?
키스할 기세다, 아주?
[놀라며] 통과, 통과
토, 토, 통과
[발소리]
- 아, 잠깐 일로 와 - 스탑
- 아니야 - 아니야?
- 응 - 통과
(은호) 음 [발소리]
- 으흠 - 스탑
- 스탑 - 비키지?
잠깐만
어? 야, 비슷해!
- 어 야, 비슷해! - 오...
야, 잠깐만 잠깐이면 돼, 잠깐만
습...
[효과음]
[두근거리는 소리]
야...
너, 그...
떨려 죽겠지?
그니까 비켜라
[침을 넘긴다]
[발소리]
[사랑의 놀란 소리]
야야, 봤냐?
좀 전의 이, 이 각도?
야!
지금 중요한 게 각도가...
멋있긴 하네? [둘의 웃음]
근데 이런다고 범인이 찾아질까?
분명히 기억난다니까?
그날의 입술
은팔, 누가 들으면 너 키스라도 한 줄 알겠다
[웃으며] 야
너 키스 한 번도 못 해봤잖아! 뭐야!
(병구) 대박
딸기 찹쌀 브라보
진짜?
[병구의 웃음]
(심 선생) 무고한 범인을 사람으로 몰고...
무고한 사람을 범인으로 몰고 학교가 학생한테 이러면...
[문이 열린다]
이건 말이 안 됩니다
확실한 증거도 없는데 무고한 사람을 범인으로 몰고
학교가 학생한테 이러면 안 되는 거예요!
(사랑모) 그렇죠!
[한숨]
저도 그렇게 생각해요 선생님
안 그래도 우리 은호 땜에 그냥 딱해 죽겠어요
걔가 그럴 애가 아닌데
그러니까 지금처럼, 응? 당당하게
- (교장) 이제 와서 그런... - 선생님 오셨다
선생님 앞에서도...
아 그럼, 교장 재량으로 자퇴가 안 된다 이 얘깁니까?
(교감) 소리 지르지 마세요
어휴, 누구한테 얘길 하는 건지 [교감의 말소리]
(교장) 아니 그럼, 퇴학도 안 된다 자퇴도 안 된다
- 자퇴가 웬 말이래 - 내 말이!
서명운동이라도 해야 되나? 아유...
[교감이 말하는 소리]
(심 선생) 맛있지?
[학생들이 떠든다]
(심 선생) 이것 좀 나눠줘
[종이를 펄럭거린다]
(빛나) 라은호 탄원서?
쌤, 우리가 이걸 왜 해요?
저기, 얘들아
은호가 좀 억울하잖아
그래서 우리가 좀 도와주면 은호한테도 큰 힘이 될 거 같은데
대박, 식초바가지
그러면은 라은호가 범인이 아니에요?
빙추, 누가 아니래?
아닐지도 모른다고
[입술 소리]
(희찬) 근데 범인일 수도 있잖아요
그래도 아직 확인된 게 없으니까
우리가 도와주면 어떨까 해서
(정일) 쌤, 저 학원 가야 되는데
아 맞다, 나도 과외
그래, 그러면은 가서 써주는 것도 좋은 생각이겠는데
[각자 일어난다]
(학생들) 잘 먹었습니다
어, 지금 좀 빨리 써주고 가도 될 거 같은데?
(여학생 5) 감사합니다
(대휘) 쌤
[잔잔한 음악]
저 이거 써올게요
[웃음] 고맙다
안녕히 계세요
- 응, 조심히 가 - 네
[한숨]
[바스락거린다]
- 저, 쌤 - 라은호 탄원서?
방법이 없어서요
대충 징계 때리고 끝내
이런 애들 학교에 계속 둬봤자
사고만 계속 치고 심 선생만 귀찮아진다?
[웃으며] 그래도요
요즘 애들이 학교 선생 취급이나 하는 줄 알아?
[툭툭 치며] 적당히 해, 적당히, 응?
[걸어간다]
[쳐서 부딪힌다]
[숨을 헐떡인다] [무거운 음악]
인터넷 올리면 꽤 받을걸?
서보라, 한 건 했네
[보라의 숨소리]
나 안 해
더는 못 하겠어
얘 뭐래?
돈이 필요하면 내가 알바라도 할 테니까...
이게 미쳤나, 씨!
[보라의 신음] [부딪힌다]
[한숨]
뭐?
[때리며] 알바를 해?
알바를 해? 알바? 씨...
[때리며] 네가 감히?
[영건의 분한 숨소리]
씨...
[활기찬 음악]
[효과음]
[학생들이 놀란다]
(현정) 야, 이씨!
[움직인다]
아!
[싸우는 소리]
[학생들의 비명]
이봐요
지금 학생들한테 무슨 짓이에요?
- 말로 해요! - (현정) 야, 이씨!
[싸우는 소리]
(현정) 야, 이씨!
(심 선생) 아니, 저...
[영건의 비명]
(심 선생) 지금 뭐 하는 거예요 경찰이!
얘, 얘들아, 괜찮아?
어, 괜찮아? [학생들의 신음]
야, 소녀들
원래 맞짱은 1대 1이 기본이지
니들 셋이서 한 명은 좀 스타일이 안 살지 않아?
안 그래?
지금 무슨 말 하는 겁니까?
애들 다친 거 이거 어떡할 겁니까?
[한숨]
쯧, 한 3일이면 말짱할 건데요, 뭐
제가 워낙 잘 때리거든요 노하우가 좀 있어서
하, 아니
경찰이 애들을 이렇게 때리면...
엄청 열심히 일하는 거죠
불량 학생 선도
무슨 불량 학생 선도를 폭력으로 합니까?
됐고
당신 소속이 어디예요? 당장 신고해야지
[익살맞은 음악]
[받는 소리]
하면 제가 가만 안 있죠
소녀들
니들도 한 번만 더 걸리면 언니한테 죽는다?
[걸어간다]
[학생들의 신음]
[탁 소리]
(심 선생) 팔아?
공부하려고 훔친 것도 아니고 팔려고?
잘못했어요, 쌤
[한숨]
공부요?
공부할 거면, 훔쳐도 돼요?
아니, 그건 아닌데
아, 어쨌든
니들 이거 언능 돌려주고 빨리 사과해
아, 진짜 짜증 나게...
(심 선생) 황영건!
야, 니들 진짜 징계받고 싶어서 이래?
니들 이번에 한 번 더 받으면 퇴학이야
알겠어요, 쌤
돌려주고 사과하면 되는 거죠?
(심 선생) 진짜?
그래
빛나도 사과하면 흔쾌히 용서해줄 거야
알았어요 돌려주고 사과할게요
[책을 집는다] 이제 저희 가도 되죠?
어, 그래, 가
[일어난다]
진짜 사과하는 거야?
[걸어간다]
[퍽 친다]
네가 해결해라
[어두운 음악]
[한숨]
씨... [때린다]
(빛나) 너였어?
네가 아주 미쳤구나?
- (보라) 미안해 - (빛나) 하...
미안? 미안하면 다야?
이 도둑년아 이게 얼마짜린 줄 알아?
너 오늘 내 손에 죽었어, 씨
(은호) 뭐 해!
(은호) 야, 유빛나 말로 해, 말로!
- 미안하다잖아, 어? - 넌 또 뭐야, 짜증 나게!
- 야, 미안하다잖아! - 아, 비켜!
너 당장 경찰서 가서 내가 콩밥 멕일 거야!
너무한 거 아냐? 적당히 하라고!
[어이없는 웃음]
넌 또 뭔데 껴서 난리야!
[은호와 빛나의 비명]
- 아, 놓으라고! - 너 먼저 놔!
(심 선생) 빛나야!
유빛나, 그만두지 못해!
그리고 니들 친구들 싸우는데...
[숨을 몰아쉰다]
[분한 숨소리] [통화 연결음]
엄마!
완전 짜증 나 죽겠어!
[노크 소리]
[문이 천천히 열린다]
뭐 하는 짓입니까? 선생이란 작자가
아, 그게 아니라...
도대체 뭐 하시는 거예요?
어우, 진짜 기가 막혀서
아니 저, 빛나 어머니
저, 이번 사건은 저한테 맡겨주십시오
걔 당장 잘라요
- 예? - (빛나모) 그리고
같이 싸웠던 라은혼가 뭔가도 당장 퇴학시켜요
걔 엄청난 짓 했다면서요?
도둑질하고 사고 치는 그런 문제아들이랑 같이 학교 다니다가
우리 애들 해코지당하면 어떡하실 거예요?
아니, 아뇨, 어머니 걔들은 그런 애들이 아니라...
(여 1) 그리고 선생님
[펄럭인다] 이게 뭐예요?
탄원서라니요
안 그래도 공부하느라 바쁜 애들한테...
(교장) 애들 데리고 뭐 하는 짓입니까, 이게?
들어보니까 공부도 못하고 사고 치고
반 분위기 흐리는 애 같은데
애들 동요되게 이러심 곤란하죠
시험도 얼마 안 남았는데
(빛나모) 그 문제아들 두 명 당장 안 자르면
저희 운영위원회 아이들 전부 전학시키겠습니다
그럼!
[무거운 음악]
(교장) 아니...
저...
전학요?
하하, 이거 아니, 그...
무슨 그런 섭섭한 말씀을...
걱정하지 마십시오
문제아들은 싹 다 제가 쳐내겠습니다
아, 뭐 해요! 당장 사죄드리지 않고
예, 죄송합니다
걔들이
문제아는 아니고요
(여 1) 공부할 시간도 없는데 이딴 걸 시키니...
[한숨]
은호가 그런 애가 아닌데...
[심호흡]
- 친구니까... - (빛나모) 친구요?
요즘 세상에 친구가 어딨어요? 다들 경쟁자지
문제아들은 애초에 싹을 잘라야 공부하는 분위기가 잡히죠
아, 그놈들 데려다가 당장 징계 때려요!
[적는 소리]
[탁 치며] 에이, 진짜
미안해
괜히 나 때문에...
[웃으며] 아, 아니야
나 원래 찍혔는데, 뭘
근데 그...
너는 뭐, 어떻게 된 거야?
아, 그냥 어쩌다 보니
너 아닌 거 같아서
뭔가 사정이 있긴 하겠지만, 쯧
[작은 한숨] 그냥...
저, 근데
우리...
잘리겠지?
말도 안 돼, 뭐...
뭔 죽을죄를 지었다고 잘리냐?
말 들어보면 맨날 자른다고 협박이나 하고
그지, 응?
[한숨]
학교는 우리 같은 애들 없는 게 나으니까
[슬픈 음악] 공부도 못하고
돈도 없고
공부도 못하고 돈도 없으면 뭐, 다 문제아야?
그딴 그지 같은 생각은 누가 하는 거니, 응?
응?
응?
[사각거린다]
[웃음]
에이 씨, 제기랄!
[보라의 웃음]
(대휘) 쌤! [발소리]
(심 선생) 어, 대휘야
쌤, 이거요 [바스락거린다]
[툭 친다]
- 고맙다 - 뭘요
근데 쌤
은호랑 보라, 괜찮은 거죠?
그러게
알겠습니다
[종이를 바스락거린다]
(수지) 얘 CCTV 위치를 정확히 알고 움직였어
하! 자식, 제법인데?
아마추어 솜씨가 아니란 말이지
아마추어가 아니면
여, 역시 학생이 아닐 수 있는 거죠!
그래, 은호가 이런 전문적인 걸...
오히려 학생이니까 위치를 잘 알 수도 있죠
그 길을 자주 다니는 학생이라면은 더더욱
[한숨] [수지의 큰 하품]
[수지의 신음] 아, 배고프다
집에 라면 있었나?
[부스럭 소리]
- 라면 먹고 갈래요? - [놀라서] 라면요?
아니, 뭐 이 시간에 여자랑 라면을...
저 그런 사람 아니에요, 저...
전 수지 씨를 단지 동료로...
(수지) 요...
요 앞 분식집에서 먹자는 건데
뭔 생각 하는 거예요?
[멋쩍은 웃음]
[딱 소리 내며] 아, 맞다
[다가간다] [의미심장한 음악]
(심 선생) 어...
뭐 하는 짓이에요?
범인은
이 학교 안에 있어요
[걸어간다]
[수지의 신음]
(변조음 1) 빨리 조치를 취해야 할 것 같은데?
(변조음 2) 우리한테까지 문제 생기는 건 아니겠지?
(변조음 3) 잠수 타
소녀
[발을 멈춘다]
이거 범인 아닐까?
[다가서며] 범인요?
이 피의 주인공
[회상 효과음]
[활기찬 음악] [유리가 깨진다]
아, 맞다!
[효과음]
[공을 튕긴다]
[학생들이 움직인다]
[골대에 넣는다]
(남학생 5) 패스 [학생들의 웃음]
[짝 소리]
- 어, 깜짝이야! - 아...
아, 저거 뭐야?
[병구의 놀란 소리]
네가 더 깜짝이야, 어우
야, 난 귀신인 줄 알았어
[공을 튕긴다] 야, 패스
어 [박수 소리]
[의미심장한 음악]
(은호) 옆구리
옆구리
[학생들이 소리친다]
옆구리...
옆구리를 봐야 되는데...
[학생들이 얘기한다]
호호, 야 너 농구 되게 잘하더라
어떻게 옆구리로 패스를 막 하던데
야...
뭐야?
야, 뭐 하는 거야?
안 아파?
뭐래?
[웃으며] 오, 야, 송대휘!
너 되게 농구 잘하더라
막 폼, 폼 잡는 거 이렇게 탁, 탁...
[대휘의 웃음]
- 잘 봐, 제대로 보여줄게 - 응?
잘 잡고
- 왼손은 거들 뿐, 알지? - 응
- 해서 쑥... - 딱 한 번만, 딱 한 번만
봐봐, 손 봐봐
야! 라은호, 이씨 진짜 뭐 하는 거야?
[웃으며] 내가 막 뭘 보고 그런 게 아니라
그, 뭐냐 그...
솔직히 볼 것도 없잖아, 응? 그치?
아아, 아아...
아파? 아파? [병구의 신음]
볼까? 잠깐만, 어, 어디 아플까?
[신음] (은호) 아파? 어, 어어
담, 담 왔어, 담 왔어
담...
에이, 씨
[한숨]
[걷는 소리]
[놀란 소리]
[귀엽게] 어머, 이 땀 좀 봐
우리 시원하게 씻을까? 확 벗고 딱 이렇게 으흠!
남이사 씻든 말든
아, 드러워라
어머, 지금 냄새가 엄청나게 진동하는 거 같은데, 어우...
[태운의 웃음]
목적이 뭐냐?
[웃으며] 야, 넌 사람을 뭐로 보고, 진짜
좀 보자, 어?
옆구리 딱 이렇게!
안 되지!
야, 내 몸이 네가 함부로 볼 수 있는 그런 몸이 아니거든
[달달한 음악]
변태냐?
- 아, 변태 - 뭐...
하! 내가 지금 뭘 들...
변태...
아니, 야, 변태...
[물소리]
[뛰어간다]
[웃음]
해
[물이 계속 흐른다]
가
- [짜증 내며] 가 - 아...
어?
[웃으며] 알았어, 가
야, 가라고, 가라고! [비명]
- (은호) 이씨 - (태운) 아...
아이씨, 저...
[한숨]
[세찬 물소리]
(태운) 아!
아, 아!
씨...
뭐, 자, 야야! 어?
됐냐, 됐어?
아, 깜짝아
징하다, 진짜, 와...
[털썩 앉는다]
[학생들이 떠든다] [기타 소리]
[탁 소리]
라은호
따라와
[어두운 음악]
[발소리]
(구 선생) 선도위원회 열린다고 부모님께 연락드렸다
[진동 소리]
[훌쩍인다]
[오토바이 소리]
한 번만 봐주세요
애가 워낙에 철이 없어서 뭣도 모르고 한 짓일 겁니다
밤낮 만환지 뭔지 그리다 보니
현실 감각도 없고
다리몽댕이를 분질러서라도 다시는 이런 일 없도록...
[탁 치며] 3개월 숙려기간이 있습니다
자퇴 절차를 밟는 게 징계보다는 여러모로...
[손을 잡으며] 선생님
이러실 필요 없습니다
아, 아, 자퇴라니요?
요즘 세상에 고등학교도 졸업 못 하면
얘 사람 노릇도 못 해요
제발 부탁드립니다 제발...
아 저, 어머니
졸업만, 졸업만 하게 해주세요, 졸업만
- (구 선생) 어머니 - 어머니
- 선생님... - (은호) 일어나
일어나라고
나 잘못한 거 없다고
내가 안 했어
내가 안 했다고
[울먹인다]
내가 안 했다는데 왜 엄마가 무릎을 꿇어?
이딴 학교 때려치면 되잖아!
[때리며] 이놈의 기집애, 입 안 다물어?
뭘 잘했다고?
감히, 감히 감히 뭘 잘했다고!
[소리치며] 아니라고!
나 아니라고...
[울며] 내가 아니라고!
내가 안 했다고
[울며] 나 아니야...
내가 안 했어!
[큰 소리로 운다]
[힘없이] 엄마
[둘의 발소리]
엄마
[훌쩍인다]
[울먹이며] 엄마
[훌쩍인다]
아, 뭐 해? 빨리 수업 안 들어가고
[울음을 참는다]
(교장) 김영란법도 모르나?
[부스럭 소리]
어휴...
[봉지가 부스럭거린다]
라은호 학생 징계는 최종 결정만 남아있습니다
어떻게, 현장에서 붙잡히긴 했어도
라은호가 범인이라는
정황 증거밖에 없는 것도 사실입니다
결정적 증거가 없는 게 문제긴 합니다
아니라는 증건 있어요?
갑자기 총소리가 땅! 하고 들려서 찾아보니까
총 든 놈이 거기 서 있다
아, 그러면은 총 든 놈 의심하는 게 당연한 거지
쯧...
이사장님 지시도 있고
당장 자퇴든 퇴학이든 시켜요
[한숨]
이쯤 되면 범인인지 히어론지 나타나야 되는 거잖아
자기 땜에 지금 무고한 사람이 퇴학 맞게 생겼는데
[탁 친다] 회장
어떻게 좀 해봐야 되는 거 아냐?
어...
어, 그렇긴 한데
응
지금은 교장이 너무 완강해서 말해도 안 돼
야...
[웃으며] 안 돼
아 씨 미치겠네, 진짜
아이, 히어로는 무슨 초딩짓 하는 유치한 놈
[덜컹 소리]
[놀란 소리]
현태운
현태운! 현태운
현태운 [탕 친다]
[숨을 헐떡인다]
너희 아빠한테 얘기 좀 잘해주면 안 돼?
아, 은호 진짜 범인 아니야! 억울해
쓸데없는 짓을 해가지고...
[걸어간다]
씨, 인정머리 없는 놈 저...
[분한 소리]
[탕 쳐서 자른다]
[탕 치는 소리]
[탕 치는 소리]
엄마
미안해
근데 나 그 학교 진짜 그만 다니고 싶어
(은호모) 그만 다니면
그만 다니면 당장 뭐 어쩔 건데?
대학은 어쩔 거야?
나 그 웹툰 그려서
그걸로 유명해질게
열심히 할게
[탁 친다] 당장 그놈의 학교 고소하자
애 누명 씌우고 명예훼손에
당장 고소해도 우리가 이겨!
내가 나설게, 내가, 어?
[휙 던진다]
넌 네 일에나 나서 까불지 말고
그러니까
쯧...
맨날 차별만 하고 그딴 학교 나도 싫어
내가 공부 못해서 그래
[슬픈 음악]
공부 못하니까 만만하게 보고
(은호모) 그러니까 왜?
공부 좀 제대로 하지 그랬어
공부 못하면 사람 취급 못 받는 거 몰라?
[부스럭 소리]
[탕 치는 소리]
[한숨]
[발 딛는 소리]
[쿵 소리]
[쿵 소리]
[쿵 소리]
[쿵 소리] [긴장되는 음악]
[한숨]
(여 2) 도대체 수준이 맞아야지
[사람들이 중얼거린다]
[바스락 소리]
[무거운 음악]
(은호) 나는 쓰는 거보단
그리는 게 좋은데
뭘 자꾸 쓰래
이놈의 학교는...
[걸어간다]
[타자 치는 소리]
(구 선생) 심 선생
[바스락 소리]
[다급한 발소리]
(은호의 독백) 공부를 못한다는 건
학교를 다닐 자격이 없다는 뜻이었다
[딸랑거리는 소리]
[부스럭 소리]
그 지독한 차별 앞에서 가장 절망스러웠던 건
학교는 그런 곳이 아니라고
이건 잘못됐다고 말해주는 어른을
단 한 명도 만나지 못했다는 것이다
[캔을 딴다]
(구 선생) 나가서 겪을 세상은
훨씬 더 살벌합니다
그러니까요
그 살벌한 세상 속으로
애들을 너무 쉽게 밀어내는 것 같네요
학교가
[걸어간다]
[잔을 내려놓는다] [은호부의 신음]
[심 선생의 한숨]
[한숨 쉬며] 학교가
애들을
이렇게 쉽게 교실 밖으로 쫓아내면
안 되는 건데
[은호부의 웃음]
그럼 애들은 갈 데가 없는 건데
[한숨]
[바로 앉으며] 제가 죄송합니다
아유, 뭐 죄송하다고...
압니다, 예?
선생님 마음 많이 쓰신 거 알아요
애들한테 탄원서 돌리다가
감봉까지 당하셨다고?
[웃음]
고맙습니다
선생님 같으신 분이 담임이셔서
증말 고마워요
[잔잔한 음악]
아닙니다
저 같은 건 선생도 아닙니다
저 같은 건 확 죽어야...
아니, 뭐 자꾸 죽겠다 그래 아까부터!
예?
그래, 나 같이 무능한 사람!
애비도 아닌 사람 내가 먼저 죽을게
- 아, 아버님, 아니에요 - 죽을게, 내가!
내가 확 죽어야!
아닙니다 제가, 제가 죽을게요, 제가
아니, 무슨 선생님이 자꾸 죽는다고
선생님은 학교로 가고 내가 죽는다고
제가 죽을게요
아, 왜 무릎을 꿇고 그래, 왜
어, 아버님, 내려오세요
(교장) 이게 학굡니까!
도덕이 땅에 떨어졌다 이 말입니다!
학교에서 벌이는 이 불운한 행동들
결코 좌시하지 않겠다고 경고한바
그간 벌어진
이 선동적 사건의 주범인
2학년 1반 라은호 학생을!
[날아오는 소리]
[학생들이 놀란다]
[주제곡 "이순간을 믿을게"]
♪ 지금 이 순간을 믿어볼게, 난 ♪
저게 뭡니까?
♪ 가끔 자신 없고 불안하지만 ♪
♪ 네가 내 맘에 들어온 것처럼 ♪
♪ oh, oh ♪
♪ 멋진 일이 일어날 거야 ♪
♪ 그래, 기대해 ♪
[놀란 소리]
(교장) 아니, 이게...
교장선생님 왜 저기 계세요?
[학생들이 웅성거린다]
[학생들의 웃음]
[학생들의 박수와 환호]
(교장) 한 순경
지금 저거 안 내리고 뭐 해요!
대박, 대박
대환장 파티 사건!
야, 그러면 라은호가 범인 아니야?
[날아다니는 소리]
[사랑이 소리지른다]
[사랑과 은호의 환호]
[은호의 환호]
♪ 좋은 사람이 되고 싶어 ♪
난 진작에 라은호가 범인이 아닌 줄 알았다니까?
(정일) 갈수록 진화하네 이 사건은
저 표시 뭐야? 엑스?
하, 드디어 정체성을 드러낸 거 같은데?
[학생들의 박수와 환호]
(구 선생) 돌아와 앉아!
[선생들이 소리친다]
- 간다, 간다 - 야, 야, 간다
[뛰어가는 발소리]
(은호) 어?
[활기찬 음악]
[나는 소리]
[사람들의 발소리]
아무리 좋은 드론도 15분 이상 못 날아요
끝까지 놓치면 안 돼요 난 반대쪽으로 가볼게요
예
[놀란 소리]
[놀라 뛰어간다]
[나는 소리]
[멈춰 선다]
[숨을 내쉰다]
[뛰는 소리]
[숨을 헐떡인다]
[문 여는 소리]
[숨을 헐떡인다]
[무거운 음악]
[리듬감 있는 음악]
[놀란 소리]
[발소리]
범인이...
너였어?
범인?
나 이거 가지러 온 건데?
너 진짜 아니야?
아니야
[은호의 숨소리]
너 진짜 아니야?
[웃으며] 아니라니까?
간다
[뛰어간다]
[긴장되는 음악]
[문이 열린다]
윤경우
어?
진짜 아니네
[한숨]
(수지) 어, 잠깐
왜 갑자기 멈춰 섰어요?
[툭 소리]
뭘 할 수는 없어도
[한숨]
안 할 수는 있으니까요
[가방을 연다]
[움직이는 소리]
[사물함이 열린다]
[휙 돌아본다]
[바스락 소리]
[무거운 음악]
라은호
라은호
[탕 닫는다]
[발소리]
[긴장되는 음악]
[바스락 소리]
[주제곡 "이순간을 믿을게"]
♪ 지금 이 순간을 믿어볼게, 난 ♪
♪ 가끔 자신 없고 불안하지만 ♪
♪ 네가 내 맘에 들어온 것처럼 ♪
♪ oh, oh ♪
♪ 멋진 일이 일어날 거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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