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2017 . 3회
(수지) 아!
[뛰어간다]
하여튼 막가파
드론도 날고 범인 나타났으면 누명이 벗겨진 거지
벌점이 웬 말?
교무실 침입 및 절도 미수랜다
어휴, 이게 다 그놈 새끼 때문이야
쯧, 진짜 어떤 놈이냐?
[탁 서며] 나쁜 놈이지, 쯧
내일 봐
은팔
너무 걱정하지 마
[웃음]
- [콧소리로] 아라떠 - 으응
- 간다 - 응
- 내일 봐 - 응
[걸어가며 한숨 쉰다]
[한숨] (심 선생) 거기 서!
[뛰는 소리]
[수지의 숨소리]
[활기찬 음악]
[수지의 숨소리]
(수지) 아!
아...
[신음] [손을 탁탁 턴다]
[효과음]
[정 선생의 신음] [넘어진다]
[숨을 헐떡인다]
(은호) 어휴, 씨
(정 선생) 아, 겨우 잡았네
후, 야
[효과음]
[효과음]
그게 지금 말이 되는 소리야? 쯧
(덕수) 아, 진짜예요
그냥 멋있어 보여서 따라 한 건데...
[어이없는 한숨]
그건 맞는 거 같습니다
이 친구는 지난번 강당 사건 때도
애들이랑 같이 있었더라고요
이것들이 진짜, 쯧
[문이 열린다]
[걸어온다]
(교장) 뭐야, 저건 또?
급식실에 계란 던지는 거 잡아 왔습니다
범인 따라 했다고 합니다
모방 범죄가 맞는 거 같습니다
오늘 잡혀 온 것들 벌점 왕창 멕여요
(교장) 학교가 순 양아치들이 판을 치고 말이야, 쯧
양아치가 대장이니까 판을 치지
(교감) 어허이 맞는 말이지만
[전화벨 소리]
[한숨]
[달칵 소리]
예
예, 이사장님
드론
송구합니다
(교장) 예
찾아뵙겠습니다
쯧...
[탁 놓는다] 쯧
왜요? 가만두지 않겠대요?
그 녀석을 빨리 잡지 못하면 관두랍니까?
거 참, 시끄러워요! 쯧
아, 다들 꼴 보기 싫으니까 얼른 나가요! 쯧
나가! 쯧
따라와
(교감) 꼭 잡아야 할 텐데
쯧...
[연필이 부딪힌다]
[숨을 내쉰다] [자리에 앉는 소리]
(남학생) 야, 라은호
- 너 교장이 오래 - 뭐?
(사랑) 왜?
[한숨]
[연필을 놓는다]
교장이랑 완전 절친 됐다, 야
[툭 치고 걸어간다]
공범요?
그럴 가능성도 있다 이 말이야
왜 굳이 드론까지 날리며 그 난리를 쳐?
가만있으면 네가 다 뒤집어쓸 텐데
아니에요, 저 진짜!
어쨌든
그래서
너한테 엄청난 기회를 줄까 하는데
[무거운 음악]
익명
그거는 내가 철저히 보장할 테니까
학생 여러분들은 걱정 말고
신고에만 집중해달라 이 말이야
상벌점 신고 보상제란다
(여학생 1) 아, 어이없어
건당
5점의 상점이 부여됩니다
친구의 잘못을 숨겨주는 게
[은호의 한숨] 그게 어디 친굽니까?
신고해야지
그게 의리고 우정이다
이 말입니다 [학생들이 떠든다]
[탁 친다]
[탕 친다]
벌점은 2주에 한 번씩 게시판에 공개하고
앞으로 2주일 뒤
최고 벌점자 열 명을!
전교생 앞에서 공개할 것입니다
기준점 초과한 학생들은
학칙에 의거 정학!
퇴학 등
강력한 징계를 내릴 것입니다
(병구) 아이 씨...
교장 겁나 비빔만두 쌈 싸 먹어
(남주) 생기부 인질로 서로 고발하라, 이거지 뭐
(학중) 벌점 쌓이고 싶지 않으면 딴 사람 고발하란 거잖아
어떻게 생각해, 학생회장?
[부스럭 소리]
우리끼리 고발 안 하면 되잖아
(학생들) 맞어, 그래, 그러네, 그럼 되지
그걸 어떻게 믿냐?
[일어선다]
[걸어간다]
(사랑) 미친 학교
이제 하다 하다 진짜...
이거 다 나 때문인 거 같아
뭐?
[의미심장한 음악] 범인을 잡아 오라고요?
벌점 까고 싶다며?
그럼 범인 잡아 오라고
[한숨]
야, 그럼 엑스 잡으려고 하는 거야?
이 상벌점제?
애들끼리 감시하다 보면
수상한 놈 보일 거라고
[화내며] 아우, 진짜 교장 발상하고는...
결국 우리끼리 잡아내란 거잖아, 엑스
나, 벌점 못 까면
한국대는커녕 아무 대학도 못 가
(상담사) 한국대 갈 수 있어
[놀라며] 정말요?
진짜 한국대 갈 수 있어요?
(사랑) 저...
얘 6등급인데 괜찮을까요?
280등
[웃으며] 응
한국대 공모전 3등 이내로 입상하고
생기부랑 포트폴리오만 잘 제출하면 수시도 거의 합격이야
아...
생기부, 씨
(사랑) 습...
저...
벌점 왕창 받았는데 괜찮을까요?
진짜 완전 왕창!
[웃음] 습, 완전 왕창은 좀...
[탁 친다]
깔 겁니다, 그깟 벌점
엑스 잡아서 벌점도 까고
[비장하게] 한국대도 꼭 갈 겁니다
[상담사의 웃음] 응, 그러자꾸나
[긴장되는 음악]
윤경우! [뛰는 소리]
야아, 윤경우
[둘의 발소리]
그, 너 진짜 못 봤어?
그날 분명히 옥상으로 올라갔는데?
그렇게 만나고 싶어? 만나서 뭐 할 건데?
따져야지
그래도 너 구해줬잖아
그건 그렇지만...
내가 사정이 좀 급하거든
범인 꼭 잡아야 돼
안 그러면
대학도 못 가고 내 인생 끝나
아휴...
이 나라는 왜 대학을 못 가면 인생도 끝나는 거냐
[한숨] 그러게나 말이다
[우뚝 선다]
근데
그 자식 나 갖고 장난친 걸까?
내가 만만해서?
무서웠을걸?
사실
자기 일로도 벅차서
남의 일에 대해 생각해보지 못했을 테니까
습, 넌 참...
범인처럼 말한다
밀고자는 되기 싫고
그렇다고 아는 걸 모른 척할 수도 없고
학교에서 왜 이런 건 안 가르쳐주냐?
[걸어간다]
밀고자?
[작게] 밀고자, 밀고자...
습...
[가방을 연다]
[가방 놓는 소리]
[한숨]
[사물함이 열린다]
[휙 돌아본다]
[바스락거린다]
[무거운 음악]
[걷는 소리]
라은호
라은호
[탕 닫는다]
[쿵 소리]
[다가온다]
[대휘의 숨소리]
야, 뭔데 그렇게 놀래냐?
아니야, 아무것도 [바스락 소리]
근데...
왜?
교장이 뭐래?
누명 벗겨졌대?
어, 뭐
비슷하긴 한데
어쨌든
범인 끝까지 찾겠대
[대휘의 웃음]
진짜 범인은
긴장 좀 타겠네
[비웃음]
당연하지
감히 우리 학교에 그런 짓을 하고 무사하겠냐?
[대휘가 숨을 내쉰다]
(대휘) 저기
학생회 차원에서 도와줄 거 있으면 나한테 말해
어
까고 있네
[걸어간다]
[문을 쾅 닫는다]
그날?
그날...
대휘는 개교기념일 현수막 때문에 외출증 끊어 갔고
습, 태운이는...
태운이
몸 안 좋다고 보건실 가 있었다
거기서 나랑도 만났고
지금 괜찮나?
[걸어온다]
작곡은 잘 돼가지?
드론 말이야
[의미심장한 음악]
(대휘) 뭐?
은호 누명 벗겨주려고 날린 거겠지?
엑스가
어, 뭐... 그렇겠지?
현수막은 잘 나왔어?
어?
개교기념일 현수막
[당황한 숨소리]
어, 어, 그냥
[기타 소리]
[학생들이 떠든다]
[공 튕기는 소리]
[매미가 시끄럽게 운다]
잘생긴 남자 처음 보냐?
긴장을 하고 그러냐?
[한숨]
나 밥 먹은 지 얼마 안 됐는데
[토하는 시늉]
하긴 많이 먹긴 하더라
근데
넌 누구 같아?
- 엑스 - 엑스?
애들이 다 그렇게 부르던데?
그날 드론에 엑스자 표시 있었잖아
[웃음]
아유, 기발하다, 진짜
나
구해주려고 그런 거겠지?
드론 날린 거?
[의미심장한 음악]
물어보든가 떠보든가 하나만 해라
어?
[일어선다]
야, 엑스가 할 일 없겠냐? 너 때문에 드론씩이나 날리게?
하도 띨띨하게 구니까
엮일까 봐 정리하려 그런 거겠지
아, 띨띨하단 말 좀 하지 마
[공을 탁 친다]
[공을 튕긴다]
저런 놈이 정의 실현?
응, 아니야
응
응, 아니야, 응
[걸어간다] [사랑의 놀란 소리]
어, 이게...
- 쉿! - 쉬, 쉿
[작게] 쉿 해야 돼
[작게] 휴, 진정해
진짜야?
이거 진짤까?
내가 제일 궁금하지 않을까?
뭐야, 그럼 그 범인시키가 현태운 아니면 송대휘...
[콱 잡는다]
미안
[퍽퍽 친다]
응?
에이, 그럴 리가 없지
걔들이 감히 누군데
내 말이
송대휘
[활기찬 음악] 전교 1등, 학생회장
서율대 입학 예정자
교장이 가장 자랑스러워하고
가장 편애하는 금도고의 총아
현태운
금도고 이사장 아들
선생들도 굽신댈 수밖에 없는 금도고의 차기 이사장
[앉는다]
에이, 걔네 같은 기득권들이 뭐 하러 학교 엿을 멕이냐?
이거, 진짜 범인시키가 보낸 게 아닐까?
얘네 둘 의심하게 만들고 자기는 빠져나가려고
근데 강당에 둘 다 없었던 건 맞다며
[놀라며] 뭐...
그런 식으로 따지면 없던 애가 한둘이겠냐?
[의미심장한 음악]
그러니까 한 놈은 이사장 아들이고
한 놈은 전교 1등?
응
누가 그런 짓을 했냐 이건데, 응?
[은호부의 숨소리] [먹는 소리]
- 맛있어? - 응
돈 많은 놈이 범인이지
야, 찌개 어때? 시원하지, 오늘?
- 응? - 어
드론 날린 것부터가
장비빨이 기냥 돈 많습니다 딱 보이잖아!
[은호가 놀란다] 라은팔, 그런 의미에서
오빠 5천만
- (은호모) 어이구 - 야, 이씨
하여튼간에 인간이 덜됐어
- 그럼... - 씨...
(은호모) 근데 공부 잘하는 애들은 스트레스가 많잖아
그런 짓으로 스트레스 푸는 거 아닐까?
야, 생선은 내가 노릇노릇하게...
[크게 놀라며] 그래, 그럴 수 있겠다!
그래, 걔 공부 진짜 열심히 하는데?
(은호부) 얌마, 건드리지 마
[달그락 소리] 왜, 또?
나 이 집에서 뭐야 나는, 응?
밥해주는 식모야?
맛있다, 맛없다 말 한마디 하는 게 뭐 그렇게 어려워?
[우물거린다]
맛있다!
- 아, 너무 맛있다! - 놔, 놔
너무 맛있는데? 아유, 맛있다!
맛있네, 맛있네 나도 이것 좀 먹어봐야지
맛있다, 너무 맛있다
(은호) 맛있다, 맛있다!
- (은호모) 냄새가 음... - 진짜 맛있어?
- 응 - 네
[가족들의 웃음]
[걸어간다]
[무거운 음악]
(태식) 돈 많은 놈이 범인이지
드론 날린 것부터가
장비빨이 기냥 돈 많습니다 딱 보이잖아!
[문이 드륵 열린다]
[천천히 걸어간다]
[문이 드륵 열린다]
뭐야?
[숨을 내쉰다]
왜 아무도 없지?
응? 들어갔는데?
[기침 소리]
[기침 소리]
[놀란다]
(교장) 아이구, 아이구
핸드폰을 어디다 놨나?
[기침] [쩔쩔맨다]
[탁 잡는다]
[놀란 소리]
[부딪힌다] [교장의 기침]
[발소리]
어
[긴장되는 음악]
[큰 기침]
[탁 놓는다]
[신음]
[문이 열렸다 닫힌다]
[은호가 숨을 내쉰다]
[발소리]
야, 너...
[머뭇거리며] 뭐야?
난 우리 아빠 심부름 때문에 들어왔는데
넌?
나?
난...
근데 너 왜 숨었는데?
네가 갑자기 들어와서
응?
네가 이상한 짓 하러 들어온 거 같아서
너 우리 학교에 해코지하는 거면
혼난다?
야, 그런 거 아니거...
[발소리]
너 자꾸, 이씨
[문이 드륵 열린다]
[교감 목소리]
[탁 선다] (교감) 아니?
여러분은 왜 거기서 나옵니까?
(태운) 아...
아버지가 뭐 갖다 드리라고 한 게 있어서요
- (태운) 예 - 아...
그쪽은요?
아, 저는 그...
- 얘가 자꾸 저 따라다녀요 - 야
그게 아니라 얘가 그...
말했을 텐데?
공범 가능성 열어두고
예의 주시하겠다고
[작게 웃으며] 가능성 없는데
뭐?
얘가 머리도 별로 안 좋고 치밀하지도 않고
약간 띨띨해서
[태운의 웃음] 야, 띨띨?
누가 얘 같은 애랑 공범을 하겠어요
자폭할 거 아니면
(교감) 습...
저, 아버지한텐 잘 말씀드릴게요
예
[걸어간다]
[작게] 씨...
잘...
아버님?
[매미 소리] 야, 뭐?
약간 띨띨? 죽을래?
씨, 야!
[한숨] 야, 사태 파악이 잘 안 돼?
뭐?
[한숨] 약간 띨띨 취소 심하게 띨띨하네?
야, 씨
내가 방금 너 구해준 거 같은데? 엄청 절체절명의 위기에서?
야, 그런 거 아니거든?
자, 들어봐
너가 교장실에 들어갔어
구영구가 알았네?
[놀라며] 세상에
나도 이참에 상점이나 한번 챙겨볼까?
[머뭇거리며] 협박하냐?
이, 부탁보단 협박이 체질에 맞긴 하지
(태운) 응, 쯧
하!
[무거운 음악] 협박 같죠?
일종의 경고
아버지한테 잘 말씀드릴게요
습, 왜 잘을 붙였을까요?
잘...
잘, 잘...
아주 어려운 글잡니다
그놈을 빨리 잡지 못하면 아버지께 꼰질러 버리겠다는...
[놀라며] 쯧
거, 쯧 꼰질러가 뭡니까?
그 교감 선생님이나 돼가지고 품위 없이, 쯧
여기 품위 없는 분이 한 분 더 계실 텐데
어쨌든 특단의 조치를 취하지 않으면
조만간 이사장님께 저희는 아주 아작이 날 거 같습니다
- 아작? - 음
저...
미끼를 던졌으니까
그놈이 콱 물어버려야 할 텐데
저...
[웃으며] 슬슬 시작하시지
미끼가 기가 막히니까
[둘의 웃음]
[타자 치는 소리]
[바스락 소리]
[탁 내려놓는다]
[한숨]
[익살맞은 음악]
[탕 친다]
친구들끼리 불신하게 하고 고발하게 하는 이딴 상벌점제
당장 없애버리십시오
너무 비교육적인 거 아닙니까?
[자리에 앉는다]
[교장 흉내를 낸다]
[으름장을 놓는다]
[교감 흉내를 낸다]
[장 선생 흉내를 낸다]
[자리에 앉는다]
[손뼉을 친다]
[효과음]
[구 선생 흉내를 낸다]
[중얼거린다]
[탁, 탁, 탁 소리]
뭐야, 뭐야, 뭐야!
(구 선생) 혹독하게 훈련시키지 않으면
[의자를 돌린다]
애들은
[기지개를 켜며] 바아로 무너집니다잉
[탁 소리]
[심 선생이 놀란다]
[구 선생의 신음]
[탁 소리]
[문이 열렸다 닫힌다]
[한숨]
아!
으유!
[긴장되는 음악]
[학생들이 웅성거린다]
[탁 치며] 야, 나 0점이다
(사랑) 0점이다
야, 나 왜...
와...
진짜 쌈장 마카로니 식빵!
(병구) 진짜 어이가 없네, 야!
우리 이거 안 하기로 한 거 아니었냐?
[학생들이 호응한다]
[툭툭 치며] 하! 39점?
그래 이런 식으로 한다 이거지
교무실 들어간 거 땜에 왕창 받은 거지
아, 씨 나 생기부 진짜...
어, 뭐야?
송대휘가 5점이야?
- 진짜? - 누구야?
- 누, 누가 송대휘 고발했어? - 대박, 대박
[학생들이 웅성거린다]
[차 소리]
[문이 닫힌다]
(희찬모) 잘됐어, 너한텐 기회네
대휘 약점 없어?
걔 고발해
어차피 등수 차인 하나밖에 안 나니까
벌점이라도 왕창 멕여서 생기부 점수 깎으면
수시에선 네가 훨씬 유리하지
[무거운 음악]
(여학생 2) 와, 진짜 막장이다
어?
[학생들이 웅성거린다]
누구야?
[어이없는 숨소리] 씨...
[탁 소리] (여학생 3) 야!
(빛나) 누가 꼰질렀어?
누구야!
[화난 숨소리]
[학생들이 말린다] (빛나) 너야?
[치며] 홍남주, 너지?
아, 진짜... [사진 촬영음]
(빛나) 너네야?
[저마다 사진과 동영상을 찍는다]
[숨을 몰아쉰다]
[캔을 줍는다]
(심 선생) 꼭 확인해야겠어?
네, 제가 왜 벌점 받았는지 이해가 안 가는데요
됐어?
네
[걸어간다]
저, 아이들끼리 서로 반목하고 경계하는 게
학교마저 아이들끼리 서로 믿지 못하게 만들면
안 되는 거 아닐까요?
학교를 나가서는요?
- 예? - 학교를 나가면은
세상은 더 살벌합니다
그 누구도 믿을 수 없다는 걸 일찍 가르쳐주는 것뿐입니다
그래도...
(장 선생) 왜, 나는 내 손에 피 안 묻히고 좋은데
[달그락 소리]
그 방법이야말로 손 안 대고 애들 통제할 수 있잖아요
선생이 선생 같아야 말을 들어 먹지, 아이참
지금 나 들으라고 하는 소리예요?
무슨...
[지퍼를 올린다] 당연히
저 들으라고 한 소리죠, 미
이쓰...
미
[탁 소리]
[어이없는 소리]
하, 참...
[무거운 음악] [문이 열렸다 닫힌다]
얌생이 같은 새끼야
좋냐? 꼰질러서 네 상점 챙기니까?
(학중) 뭔 소리야? 나 아니거든?
그 사실 너밖에 몰라 이 새끼야!
나 진짜 아니라니까?
(학중) 하, 미치겠네 이 새끼
그러니까 핸드폰 좀 보자고
[잡는다] 아 됐어, 남의 핸드폰을 왜 봐!
좀 보자고, 새끼야!
씨... [움직이는 소리]
[퍽 친다]
[화난 숨소리]
야, 왜 그래? 그만해
돌았냐? 이 무식한 졸부 새끼가
뭐? 졸부?
이 새끼가 진짜... [부딪힌다]
[사진 촬영음]
(학중) 야, 유빛나!
왜 이래, 셀카 찍은 건데?
이게 진짜...
셀카 찍은 거라고!
- (정일) 핸드폰 내놔 - 싫은데?
- 내놔! - 싫다고!
안 찍었다고
- 아까 찍었잖아, 내가 봤어 - 싫다니까?
- 내놔! - 안 찍었다고!
- 줘봐, 빨리 - 아, 싫다고!
교장이 보면 아주 딱 좋아하겠네
학교가 미쳐 돌아가고 있어
[빛나, 정일이 계속 싸운다]
이번엔 뭔 내용이냐?
[효과음]
[학생들이 웅성거린다] [무거운 음악]
[걷는 소리]
벌점을 너무 많이 먹어서 확 뒤져버렸구먼
학교가 미쳐 돌아가고 있당께
이거, 이것은 분명!
악마 엑스의 짓이여!
빨리 도망쳐야 하는구먼!
[툭 소리]
[돌들이 부딪힌다]
뭐요?
[돌을 던진다] 아!
절대 현혹되지 마소
악마 같은 교장의
간교한 술책잉께
[사진 촬영음]
[놀란 소리]
[은호의 놀란 소리]
네놈이? [숨을 헐떡인다]
그래, 내가 엑스다
하하하하하!
(태운) 하하하하하!
- 아! - (심 선생) 깜짝이야
뭣이 중헌디
상점만 받으믄 그뿐 아녀?
[떨며] 뭐요?
죄다 한패였어?
니들 공범이지?
(심 선생) 뭐야, 뭐야?
왜, 왜 이러는데?
왜 이래, 왜 이래 [헐떡인다]
[창문이 열린다]
[사진 촬영음]
복장 불량 다들 마이너스 10점이야
미끼를 확 물어버렸구먼
[의미심장한 음악] 아, 뭣이 중헌지도 모름서
아, 뭣이!
[크게 웃는다]
(사랑) 이럴 거면 우리 이슈 오빨 주인공으로 써
완전 대박 난다
[휙 뺏는다] 왜?
아이돌 이름이 금상첨화, 뭐냐?
어휴...
완전 죽이지? [웃음]
[사랑의 감탄]
[은호의 한숨]
(덕수) 라은호
너도 벌점 까기 신청했다매?
응 [연필을 놓는다]
[일어난다]
1점이라도 까야지
[달달한 음악]
[한숨]
[부스럭 소리]
[한숨]
아, 이걸 언제 다 뽑아 정말 진짜...
미치겠네
야, 나 이제 못하겠어
고따위 자세로, 응?
들킬 짓은 왜 했냐?
[매미 소리]
아침 댓바람부터, 씨
- 야, 너 땜에 뭐야, 아침부터 - 아!
아, 때리지 마! 때리지 마! [둘이 움직인다]
[둘의 신음]
[부스럭 소리]
(대휘) 니네 덥지? 이거 하나씩 마시고 해
[부스럭 소리] 자, 이거
(덕수) 오, 회장
- 크으 - 마셔, 마셔
안 그래도 더워 죽을 뻔했는데 [캔을 딴다]
[마시는 소리] 웬 음료수? 난데없이
그것도 갑자기?
[웃으며] 그냥 니네 더울까 봐
[의미심장한 음악]
뭔가...
켕기는 게 있는 거 아니고? [대휘의 신음]
뭔...
[냄새를 맡는다]
야
우리 친하거든
[대휘의 웃음] 야, 그래
야
내가 너네 벌점 많이 좀 깔 수 있게 한번 건의해볼게
(덕수) 어, 진짜?
- 응 - 완전 땡큐지
와, 진짜... [웃음]
(덕수) 아, 시원하다
(병구) 압구정 찹쌀 찰떡처럼
너와 나의 쫄깃한 사랑
[웃음]
후추 폭발 스트레스받지 말고
오래오래
영원하자, 포에버 [학생들의 웃음]
(구 선생) 자, 제비뽑기 마지막 라은호
[일어난다]
[걸어간다]
[헛기침]
제목
이게 모두
[천천히] 엑스 때문
라은호
[잔잔한 음악] (은호) 이게 모두 엑스 때문
[시를 낭송한다]
교무실 온 우리 엄마
열여덟 살 꽃다운 인생
엑스
내가 너의 이름을 불러주었을 때
너는 아주
[무섭게] 죽을 줄 알아라, 어?
[밝은 음악] [웃음]
[걸어간다]
죽을 줄 알아라
죽을 줄...
[종소리] (구 선생) 자!
여기까지 [탁 놓는다]
[문이 열린다] [각자 움직인다]
회장
- 마스터키 깜빡했다 - 아, 네
(대휘) 안 그래도 교무실에 학습계획서 갖다놔야 되는데
그래, 수고
안녕히 가세요
(은호) 회장
마스터키를 왜 너한테 줘?
아, 그게
교무실이랑 뭐 여기저기 드나들 일이 많아서
전교 회장이랑 부회장은 하나씩 갖고 있어
으음
[활기찬 음악]
[효과음]
[메시지 알림음]
[나무를 잡는다]
왜 불렀어?
[새가 지저귄다]
[발소리]
[긴장되는 음악]
뭐 하냐?
[놀란 소리]
- 아, 그, 저... - 어?
(태운) 어? [몸을 숨긴다]
[가볍게 밀어낸다]
갑자기 왜 이래?
넌 나 왜 만나?
뭐... [헛기침]
예쁘니까
[어이없는 소리]
보통은 좋아해서라고 그래
그렇게 물으면
기분 나빴어?
[탁 잡는다]
[잔잔한 음악]
네가 가진 게 다 좋아
예쁜 것도
다른 것들도
내가 가진 거?
[걷는 소리]
저기
넌 그 키...
키스해봤어?
미쳤냐?
그치? 너도 안 해봤지?
[웃으며] 그래 나만 안 한 게 아니었어
[어이없는 소리]
미, 미쳤냐?
지금까지 안 해보게?
초, 초딩들도 하는구먼
[작게] 초, 초딩도 해?
[작게] 아, 나도 빨리 좀...
왜, 뭐?
종달샌지 뭔지랑, 어?
하, 하려고?
뭐, 뭐, 남이사
뭐, 종달샌지 뭔지랑, 뭐
레슬링을 하든
키스를 하든
신경 끄셔, 치
미성년자가 말야, 어?
(병구) 종달새랑 뭐 하는데?
[걸어온다]
라은호 새 키워?
와...
완전 자연보호 만델라
나, 나도 키워볼까?
[작게] 아냐
그거 빨어
쪼록
[칼로 썬다]
[부스럭 소리]
은호 배고프지 않을까?
[탕 친다]
애 신경 쓰이게 하지 말고 다들 가만있어
아, 그럼, 그래야지
공모전 편안하게
맘 편하게 해줘야지 맘 편하게...
그러니까 무려 한국대 공모전인데
귀찮게 하지 말자 절대, 어?
[칼로 썬다]
[그림 그리는 소리]
[노크, 문이 열린다]
[웃음]
[문이 닫힌다]
[다가온다] 자...
신경 쓰지 마, 쓰지 마
얼른 준비해, 준비해 간다
고마워 [은호부의 웃음]
[문이 열린다]
[작게] 신경 쓰지 마, 신경 쓰지 마
[밝은 음악]
총명하게 해주는 약이래 어서 먹어
어서, 어서 해
[노크, 문이 열린다]
오지 마, 좀 오지 마, 오지 마, 어?
아...
(태식) 야, 저, 그게 아니고
[바스락 소리]
야, 이거 이거
[웃음]
[일어선다]
피 같은 돈이다
공모전 잘해라?
[피식 웃으며] 땡큐
[문이 닫힌다]
으유...
[숨을 내쉰다]
[한숨]
[칙 뿌린다]
심신에 평온이 올 거다
이 언니가 또 시험의 달인이잖냐
[은호의 감탄]
야, 고마워, 오랑 [신음한다]
야, 근데 너 이번 시험 어디랬지?
이번엔 충남이랑 경북 지방 공무원 시험
[은호의 신음] 2박 3일
3일이나?
야, 벌써 심심한데?
은팔
겨우, 겨우 3일 가지고, 어?
(심 선생) 자, 조회로운 아침이야
[의미심장한 음악]
[학생들이 웅성거린다]
(사랑) 야...
나 시험 보러 안 갈까 봐
[걸어가며] 3초도 이 학교를 떠나기 싫다
[놀란 숨소리]
전학 온 친구를 소개하려고
되게 유명한 아이돌이야
[짝짝 소리]
너 이름이 뭐니?
[웃음] 아, 저 이슈...
[작게] 이슈?
이슈가 직접 소개할래?
이슈? 이슈?
[놀란 소리]
안녕, 얘들아
오늘부로 2학년 1반에 전학 온
강현일이야
잘 부탁해
[반짝이는 효과음]
[설레는 음악] [감탄한다]
[사랑의 감탄]
[바스락 소리]
스케치 노트 있고 [지퍼를 닫는다]
수험표도 있고
오케이 [손뼉을 친다]
(태운) 공모전 가냐?
[발소리]
띨띨하게 뭐 잊어먹고 가는 거 없나 잘 챙겨, 어?
띨띨, 아 씨
야
넌 무슨 사람 놀리는 게 취미야?
아니 띨띨한 사람 놀리는 거
[앙증맞은 음악]
[한숨 쉬며] 참자
인격적으로 성숙한 내가 참아야지
뭐야? [덜컹거린다]
또 나갔어
아, 어떡하지?
그니까 버스 타고 다녀 고물 자전거 끌고 다니지 말고
나 버스 못 타
어?
[헬멧을 집는다]
저기...
- 나 오토바이 좀... - 어!
딱 지금부터 엄청 바빠
인격적으로 성숙해지기 위한 공부도 해야 되고
[친다] 야, 남자가 뭐
말 한마디 가지고 그러냐?
기분이 엄청 나빴지?
그래 내가 들어도 기분 나빴겠다
어, 나 왜 이렇게 말을 막 하나 몰라, 미성숙하게
[태운의 웃음] 그러게
그러니까
인격적으로 성숙한 네가 오토바이...
좀 태워주면 안 될까?
나 공모전 늦으면 큰일 나는데
태워주세요, 해봐
응?
태워주세요 오빠, 해봐
오...
["두근두근 여름날"]
♪ 우리들의 여름날이 스쳐 가♪
♪ 쏟아지는 햇살 사이로 ♪
♪ 너를 생각하면 ♪
♪ 가슴이 막 뛰어 ♪
♪ 나는 ♪
[툭툭 친다]
(태운) 야, 야야
야, 너 머리
야! [손뼉을 친다]
[뛰어온다] 아리가또, 감사
어?
[뛰어간다]
[기가 막힌 웃음]
[휴대폰 조작음] (태운) 헬멧 좀 벗자, 성숙하게
♪ 내 마음은 ♪
♪ 내일을 꿈꾸고 있는걸 ♪
(빛나) 쌤
누가 했는지 쌤은 아시잖아요 알려주세요
진짜 걔한테 뭐라 안 한다니까요?
빛나야
그건 안 되지
부당해요
무조건 신고한 사람 말만 믿는다는 거잖아요
사진이 진짠지 가짠지 확인하셨어요?
조작일 수도 있잖아요, 쌤
조작까지는 안 하겠지 설마
그건 우리가 서로 믿자, 응?
[어이없는 소리]
[탁 치며] (장 선생) 아...
라은호 때문에 학교가 난리네, 아주
라은호가 엑슨지 뭔지 걔랑 공범일 수 있다면서요?
쌤!
그런 거 아닌데요
[무거운 음악]
(장 선생) 아니, 뭐가 아니에요
라은호한테 엑스 잡게 하려고 하는 거라던데, 상벌점제
[탁탁 친다] 파, 파리! 파리
(남교사) 아니, 라은호 걔는, 어?
왜 그딴 짓을 해가지고
그, 이 난리를 만드나?
(장 선생) 그러니까요
라은호 때문이에요?
[탁 친다] 아니야, 무슨 은호 때문이야?
[학생들이 떠든다]
야, 라은호!
다 너 때문이라며?
- 뭐가? - 상벌점제!
다 너 때문에 하는 거라며 엑슨지 뭔지 잡으려고
아, 그게 아니라...
야, 상벌점제 다 얘 때문에 하는 거야
우리보러 엑스 찾게 하려고 교장이 얘랑 짜고 치는 거래
너도 들었잖아
- (은정) 맞아 - (정일) 뭐야!
너 땜에 우리끼리 싸우고 난리 나고, 씨
야! 내 생기부 네가 책임질 거야?
야, 라은호! 네가 책임져라?
(학생들) 아, 진짜 짜증 나
- 진짜야? - 짜증 나게
아, 진짜 짜증 나게
어쩔 거냐고!
책임질 거야?
[학생들의 불평]
야, 그만들 해!
아직 확실한 것도 아닌데 왜들 그래?
엑스가 잡힌 것도 아니잖아
확실하거든? 쌤이 그랬다고
(빛나) 너 이제 어쩔 거야?
아, 어쩔 거냐고!
[걸어간다] [매미 소리]
[학생들이 떠든다]
[걸어와서 선다]
[무거운 음악]
[한숨] 재밌냐?
누구세요?
선배
입시가 코앞에 닥쳤는데
상벌점젠지 뭔지 때문에 몹시 고통받고 열 받은 고3
근데 넌 참 편하다?
제가 그런 거 아니거든요
아니긴 뭐가 아니야 너 때문이라며
죽고 싶냐?
[비웃으며 뺏는다]
- 주세요 - (선배들) 에이, 에이
- 주세요! - (선배) 에이
- 미쳤나, 이게 - 아, 주세...
[홱 뺏는다]
(선배) 와...
[발소리]
[어이없는 소리]
짜증 나네, 진짜
너 뭐라 그랬냐?
[팔을 잡는다]
야, 놔봐, 좀, 씨
너 뭐라 그랬냐고?
네가 들은 게 맞아 짜증 난다고
미친 새끼가 말을 끊게...
내가 원래 혀가 짧아
말도 끊어먹고 싸가지도 끊어먹었어
그니까 뒤지기 싫으면 꺼져라
이 새끼가 이씨, 확...
[치려다 넘어진다]
(선배들) 야야야, 가자
[발소리]
(민준) 넌, 넌 죽었어 이 새끼야
- 너 이거 학교 폭력이야 - 잘됐네
고발해, 학교 폭력으로 그럼 네가 잘릴 테니까
[새가 지저귄다]
이 학교가 내 거거든
이런 미친 새끼가
고발하기 싫음 몇 대 더 맞든가
치료비 열 배로 물어줄게
- 쟤 이사장 아들이야 - 우리 집 돈도 많아
[작게] 가자
야, 너
조심해라
[셋의 발소리]
[돌아선다]
[한숨 쉬며 걸어간다]
[슬픈 음악]
[한숨]
[문이 열린다]
[문이 닫힌다] [학생들이 떠든다]
[은호의 한숨]
[사물함이 열린다]
[바스락 소리]
[물이 흐른다]
[사물함을 쾅 닫는다]
[은정의 말소리]
[발소리]
분명 약속하셨죠?
엑스 잡아 오면 벌점 다 까준다고?
[웃음]
라은호 이제 정신 차렸구나
[호쾌한 웃음]
벌점도 까주시고
생기부에 성과도 써주세요
학교 기강 확립에
엄청나게 기여했다고
그럼, 그럼
고놈시키 잡아 오기만 해
잡아 올게요
어떻게든
[걸어간다]
[놀리며] 잡아 올게요, 어떻게든
[웃음]
[매미 소리]
[걸어간다]
- 고맙단 인산 예의상... - 안 고마워!
하나도 안 고마워
못돼 처먹은 것들...
엑슨지 와인지
잡히기만 해봐
아주 아작을 내줄 테니까
[자전거가 덜컹거린다]
[긴장되는 음악] [자전거 소리]
[바람 소리]
(준기) 짠!
(태운, 대휘) 와, 짠!
야, 오케이 [사진 촬영음]
와, 임준기! 임준기!
[웃음] (태운) 야
이거 뭐, 막 우정 시계 이런 건 아니지?
(준기) 촌스럽게 우정 시계는 무슨
그런 거 아니야!
[발소리]
[오토바이 소리]
[오토바이 소리]
[바스락 소리]
(태운) 아버지
[오토바이가 쓰러진다] 사고가 나서
준기가... [소리 지른다]
[울먹이며] 준기가 없어지게 하...
하지만
[효과음]
[울음소리]
[훌쩍인다]
[신호등 소리]
[서랍을 연다]
(대휘) 태운아! 어떻게 된 거야?
현태운!
[오토바이 소리]
[헬멧을 벗는다] [매미 소리]
타지 말라고 했다?
어디 그딴 놈이 하던 천박한 짓거릴...
아버지가 하신 짓은요?
이거 안 탄다고 그때 일 안 없어져요
그때 일 관심 없으니까 유세 떨지 마!
그런다고 나 안 바뀌니까
그래서 뭐 대단한 일 없나 찾고 있어요
웬만해선 바뀌실 분 아니니까
[걸어간다]
[학생들이 떠든다]
[한숨 쉬며 가방을 집는다]
[부스럭 소리]
[긴장되는 음악]
[우당탕 소리] [학생들이 놀란다]
(태운) 어떤 새끼야?
어떤 새끼가 이랬어?
어?
제발 좋은 말로 할 때 나와라
[소리 지른다] 이거 누가 깨트렸냐고!
[화난 숨소리]
[발로 차며] 야
네가 그랬냐? 어, 어?
야, 너야? [발로 찬다]
[놀란 소리] 너야?
내가 지금 기분 좋아 보이지?
누군지 빨리 말해라
누가 이거 깨트렸냐고 이 새끼들아!
[크게] 그만 좀 해라!
[덜컹거리는 소리]
[음악이 멈춘다]
- 니들 빨리 나가 - 가면 죽는다
얼른들 나가라고!
[각자 일어난다]
[탁 잡는다]
[학생들 발소리]
야
뒤지고 싶냐?
[코웃음]
[덜컹거리는 소리]
(대휘) 야
유세 떨지 마
[어이없는 소리]
닥쳐, 이 새끼야
내가 지금 기분 몹시 드러우니까
그딴 거 차고 다님
뭐...
속죄라도 좀 되냐?
[긴장되는 음악] 그딴 거?
야, 이 새끼야
[발소리]
그딴 거라고 했냐?
[화난 숨소리]
[매미 소리]
[멈춰 선다]
- 먼저 가 - 어?
[크게 부딪힌다]
[싸우는 소리]
[둘의 신음] [책걸상이 쓰러진다]
[격하게 싸우는 소리]
[둘이 숨을 헐떡인다]
이 비겁한 새끼
닥쳐라
확 다 날려버리기 전에
나도 그럴 생각이야
이 그지 같은 학교 어떻게 날려버릴까
[어이없는 웃음]
네가 한 짓 애들이 알면 참 재밌겠다
하!
닥쳐, 이 살인자 새끼야
뒤지고 싶나, 이 새끼가
[때리는 소리]
[둘이 숨을 몰아쉰다]
[문이 열린다]
[크게 놀란다] 미쳤어?
[숨을 헐떡인다]
[주제곡 "이순간을 믿을게"]
♪ 지금 이 순간을 믿어볼게, 난 ♪
♪ 가끔 자신 없고 불안하지만 ♪
♪ 네가 내 맘에 들어온 것처럼 ♪
♪ oh, oh ♪
♪ 멋진 일이 일어날 거야 ♪
♪ 그래, 기대해 ♪
♪ 눈부신 햇살 속에서 ♪
(대휘) 열심히 살면...
(이사장) 이 자식이 [때린다]
진짜로 벗어날 수 있을까?
둘 중 한 명이 엑슨 거 확실하긴 한 건데
이 위기를 기회로 삼자
(사랑) 붙어있으면서 알아내는 거지
누가 진짜 엑스인지
은호 한국대 갈 수 있겠는데?
가자, 아싸!
여기 열쇠 있어요?
(교장) 덫을 완벽하게 놓은 거 맞죠?
[폭발음]
(교감) 지켜보세요
(은호) 쌤 [덜컹 소리]
(은호) 좀 도와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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