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arch This Blog



  학교 2017 . 12회

 

나한테 지금 필요한 건

 

네 선심이 아니란 얘기야

 

라은호

 

그러니까 현태운

 

앞으로 내 앞에 나타나지 마

 

접근 금지야

 

내 일에 신경 쓰지도 상관하지도 마

 

이게 네 고백에 대한

 

내 대답이야

 

[걸어간다]

 

♪ 바람이 날 너에게 데려가네 ♪

 

[툭 던진다]

 

♪ 사랑 그 사랑이 아픈 줄도 모르고 ♪

 

♪ 지친 너에게 모자랐던 ♪

 

♪ 내게는 더 많이 아팠던 ♪

 

♪ 그때처럼 널 눈빛 속에 담는다 ♪

 

(은호다 그렇게 너무 쉬워?

 

네가 뭔데 내 자존심을내 꿈을

 

이렇게 쉽게 만드는 건데?

 

(태운컴퓨터 고장 나서 웹툰 못 그린다며?

 

이걸로 그려

 

그럼 너

 

알바 안 해도 되는 거지?

 

♪ 바람이 날 너에게 데려가네 ♪

 

♪ 사랑 그 사랑이 아픈 줄도 모르고 ♪

 

[한숨]

 

[알림음]

 

♪ 그런 너에게 달아나도 ♪

 

[한숨]

 

[효과음]

 

♪ 습관처럼 널 눈빛 속에 담는다 ♪

 

[매미 소리]

 

(태운밤새 생각해봤어

 

네 마음 모르는 건 아닌데

 

그냥 선의로 받아줄 수도 있는 거잖아

 

뭐가 그렇게 복잡해?

 

네 자존심은 왜 그렇게 꼬였는데?

 

자존심이 꼬였다고?

 

그냥 고맙다

 

쿨하게 받아서 열심히 그리면 되는 거잖아

 

[어이없는 웃음미안하네

 

쿨하게 못 받아줘서

 

[걸어간다]

 

[잔잔한 음악]

 

[숨을 내쉬며 쥐어준다]

 

그럼 그냥 받아쿨하게

 

이거 쿨하게 받으면?

 

다음엔 뭐 해줄래?

 

컴퓨터 풀세트?

 

나 버스 못 타니까 차라도 한 대 뽑아줄래?

 

라은호

 

[툭 떨어진다선의라고?

 

너는 네 마음만 중요하잖아

 

그래서 넌 모든 게 쉽다는 거야

 

나는 미치게 고민했던 그 마음

 

넌 그 고백도 그렇게 쉬웠던 거잖아

 

[줍는다]

 

(태운그랬니?

 

그렇게 쉬워 보였어?

 

너는 혈기 어린 남자애의

 

유치하고 즉흥적인 고백 정도로 생각했을지 모르겠지만

 

나는 그 순간까지 수백 번 수천 번을 더 고민했어

 

네가 부담스러워하면 어쩌지?

 

거절당하면 어쩌지?

 

수백 가지 생각들로 엄청나게 불안했는데!

 

근데 쉬워?

 

그게 어떻게 쉽니? - 그런 말이 아니잖아

 

너무 갑작스러운 네 감정마음이 당황스러울 수 있는 거잖아

 

그게 내 노력이었어 안간힘을 써서 하는

 

적어도 난 노력했어

 

너에 대한 감정이 뭔지 생각해보려고 했고

 

네가 뭘 고민하는지 네가 뭐 때문에 힘들어하는지!

 

이해해보려고 노력했어

 

근데 넌 뭘 했어?

 

넌 날 이해해보려고 노력은 했니?

 

[잔잔한 음악]

 

(태운내가 진짜 화나는 건

 

내가 어렵게 한 고백 그 고백을

 

넌 일순간에

 

너무도 쉬운 거로 만들어버렸단 거야

 

[화난 숨소리]

 

[학생들이 걸어다닌다]

 

[부스럭 소리]

 

[두드리며 신음한다]

 

[매미 소리]

 

[사람들이 지나다닌다]

 

[발소리]

 

[문이 열렸다 닫힌다]

 

[학생들이 얘기한다]

 

[끼익 소리]

 

[꺼내고 쾅 닫는다]

 

[문이 열린다]

 

[문이 쾅 닫힌다]

 

[탁 놓는다]

 

돌려주려고 왔어

 

이거 내가 받을 이유가 없는 거 같은데?

 

[부스럭 소리]

 

[확 던진다]

 

뭐 하는 짓이야?

 

[돌아서 다가온다]

 

안 갖는다며?

 

나한테도 필요 없어

 

필요하면 다시 주워가든가

 

[어이없는 소리]

 

[크게어떻게 그렇게 틈을 안 주냐!

 

[숨을 헐떡인다] [무거운 음악]

 

?

 

사과를 하든지 사과할 틈을 주든지

 

한 번은 져줄 수 있잖아!

 

끝까지 이랬어야 됐어?

 

저 태블릿 들고 와서

 

나 끝까지 자존심 상하게 해야 네 속이 시원했냐고?

 

그럼 네 마음이 편해?

 

[문을 열고 나간다]

 

[발소리]

 

[한숨]

 

[부딪힌다]

 

[쾅 친다]

 

[진동 소리]

 

[한숨]

 

[짜증 낸다이놈의 청소...

 

[철퍽거린다]

 

[물이 넘친다]

 

조심 좀 하지?

 

완전 조심 중이거든

 

라은호한테 차였냐?

 

[돌아선다]

 

?

 

[비웃음맞네

 

성격이 그렇게 지멋대론데

 

더 이상 참아주는 것도 대단한 거지

 

[탕 부딪힌다]

 

네가 뭘 알아?

 

(대휘애냐엄한 데 화풀이하게

 

[어이없는 소리하여튼 성질은...

 

이게 미쳤나?

 

왜 시비냐?

 

[밀친다] [어이없는 웃음]

 

언제까지 네 멋대로 욱하면서 살래?

 

지 감정 안 받아주면 못 견디고

 

뭐든 네 맘대로 안 되면 난리 치고!

 

... 그러니까 라은호가 못 견디지

 

이제라도 다행이네

 

라은호가 너 같은 놈이랑 안 엮여서

 

[잡는다장난하냐?

 

너같이 비겁한 놈보단 나아

 

?

 

홍남주보다 더 조건 좋은 여자 생겼냐?

 

[탕 소리그래서 깠어?

 

미친 놈이!

 

[때린다] [태운의 신음]

 

[신음하며 싸운다] [잔잔한 음악]

 

[부딪힌다]

 

[의자들이 쓰러진다]

 

[격렬하게 싸운다]

 

[한숨]

 

안녕하세요선생님

 

[싸우는 소리]

 

[뛰어간다]

 

그냥 놔두이소

 

?

 

백번 말해도 안 될 거

 

한 번 주먹질로 해결되면 됐습니다

 

[숨을 헐떡인다]

 

공부만 하더니

 

[웃으며주먹이 비실하네

 

[어이없는 웃음]

 

너는 공부도 안 하면서

 

주먹이 왜 그따위냐?

 

?

 

[툭 친다미쳤냐?

 

이씨...

 

[헐떡이며 팔을 내린다]

 

[한숨그놈의 성질머리는

 

맛탱이 좀 안 가냐한두 번도 아니고

 

하하?

 

옛날에 얻어맞은 게 억울하냐?

 

억울할 겨를이나 있었냐?

 

[대휘의 한숨]

 

그러게

 

(태운왜 그랬어?

 

(준기모우리 준기 그냥 교실만 한 바퀴...

 

저도 그렇게 해드리고 싶은데 해드릴 수가 없어요죄송합니다

 

(준기모아우저기...

 

[덜컹거린다]

 

[때린다]

 

[숨을 헐떡인다] [긴장되는 음악]

 

(태운그날

 

왜 시험 봤냐?

 

하필 그날

 

준기 가는 마지막 날인데

 

그럼

 

내가 뭘 어떻게 했어야 되는데?

 

운구차 붙들고 미친놈처럼 울까?

 

아니면

 

학교 들어오게 해달라고

 

니네 아빠한테 주먹이라도 날릴까?

 

그래도 그날

 

시험 보는 건 좀 아니지 않냐?

 

그때 생각했어

 

공부해서

 

돈도힘도 강한 사람이 되자고

 

다시는

 

돈 때문에

 

소중한 걸 잃지 말자고

 

그게

 

내가 준기한테 해줄 수 있는 약속이었어

 

비겁한 합리화겠지

 

나처럼

 

무기력한 나 자신이 미칠 것 같은데

 

할 수 있는 일이 없으니까

 

합리화를 했어

 

나한테 날려야 하는 주먹을

 

너한테 날리면서

 

네가 나보다 더 나쁜 놈이라고

 

[한숨나쁜 놈 맞지

 

결국 내 생각도

 

비겁한 합리화였으니까

 

나는

 

친구 비행 청소년으로 만들고 빠져나온 나쁜 놈이지만

 

송대휘는

 

그런 놈이 되는 게 싫었어

 

[어이없는 웃음]

 

(태운저놈도

 

나처럼 나쁜 놈

 

비겁한 놈 되면 어떡하나

 

[한숨]

 

[누우며 신음한다]

 

[한숨준기가 보면

 

우리 한 대씩 맞겠다

 

[웃음]

 

[누우며 신음한다]

 

[웃음]

 

[웃으며준기 성격에

 

한 대로 끝나겠냐?

 

[둘이 웃는다]

 

미친 새끼...

 

[둘이 웃는다]

 

 

라은호 걱정 안 되냐?

 

너야말로

 

홍남주 어떡하냐...

 

[큰 한숨]

 

[학생들이 얘기한다]

 

[걸어간다]

 

저기남주야

 

[이어폰을 집는다]

 

[달그락 소리]

 

[덜컹거린다]

 

[잔잔한 음악]

 

[터벅터벅 걸으며 한숨 쉰다]

 

[천천히 걷는다] [부스럭 소리]

 

동네 창피하게 여기서 뭐하냐?

 

꼴은 또 이게 뭐냐?

 

정장 입고 막노동했냐?

 

아침에 면접 하나 보느라

 

차라리 그냥 막노동에 올인할까 봐

 

그건 스펙은 필요 없으니까

 

[웃음]

 

[의자 소리]

 

훌륭하신 생각입니다

 

엄마 아빠가 들으면 참 기뻐하시겠다

 

[과자를 먹는다]

 

[한숨]

 

하늘도 너무한다진짜

 

내가 일확천금을 달라는 것도 아닌데

 

원래 하늘은

 

더 없는 사람한테 너무하잖냐

 

별것도 아닌 꿈인데

 

그냥 남들처럼 사원증 걸고

 

명절에 회사에서 주는 참치캔샴푸 세트 들고

 

집에 한번 딱 들어가 보는 거

 

[한숨겨우 그런 꿈인데

 

[한숨 쉬며 일어난다]

 

구두가 이게 뭐냐? [툭 친다]

 

칠칠맞게

 

어깨도 좀 피고내일 뭐하늘이 무너진대?

 

아휴...

 

[걸어간다] [부스럭 소리]

 

과하게 씩씩한 거 보니

 

라은호

 

너도 엄청나게 힘든가 보다

 

[식기를 달그락거린다]

 

[탁 놓는다]

 

아무리 그래도 그렇지 반찬이 이게 뭐냐?

 

하다못해 햄이라도 하나 구워줘야지

 

우리 은호 수험생인데

 

나만 나쁜 엄마지나만?

 

해줘? - [웃으며아니

 

나 괜찮아 김이 얼마나 맛있는데?

 

[한숨] [달그락거린다]

 

아빠는 말을 왜 또 그렇게 하고 그래

 

이게 다 너 때문 아냐 이놈아

 

네가 취직만 제대로 했어도

 

얘가 안 하고 싶어서 안 해?

 

그러니까 왜 쓸데없이 그딴 사기를 당하냐고!

 

[탁 놓는다누군 당하고 싶어서 당해?

 

30년 지기 친구가 사기 칠 줄을 상상이나 했겠냐고내가!

 

[수저를 놓는다]

 

잘 먹었습니다

 

[일어난다]

 

[잔잔한 음악] [은호의 한숨]

 

아유...

 

[한숨 쉬며 일어난다]

 

(은호모돈이 웬수지웬수야

 

[달그락거린다] [문이 닫힌다]

 

[한숨]

 

[뒤척인다]

 

[한숨]

 

[일어난다]

 

[툭툭 친다]

 

[걸어간다]

 

[문이 열렸다 닫힌다]

 

자꾸 이딴 식으로 불러낼래?

 

[어이없는 소리]

 

방향 바꾸더니 무서워졌네 송대휘

 

나 더 이상 너랑 할 말 없어 오라 가라 하지 마

 

난 우리 사이에 아직 거래할 게 많이 남은 거 같은데

 

[팔을 치운다그건 네 생각이고

 

저번에 내가 말했지?

 

이번 기말고사 내가 1등 좀 해야겠는데

 

[어이없는 웃음]

 

미친놈

 

내가 찾아냈거든

 

[긴장되는 음악]

 

현태운이 엑스라는 결정적인 증거

 

뭔데말해봐 넘겨짚지 말고

 

[어이없는 소리]

 

내가 미쳤냐?

 

얻는 것도 없이 패를 까게?

 

약점을 잡았으면 두고두고 써먹어야지

 

안 그래?

 

[대휘의 한숨] (희찬못 믿겠지?

 

그럼 하지 말든가

 

그 대신 현태운은 그걸로 끝장이야

 

(대휘그러니까 네 마음대로 해

 

끝장을 내든 아작을 내든!

 

난 상관없으니까

 

[걸어간다]

 

[한숨]

 

내 말 믿는 게 좋았을 텐데

 

[부스럭 소리]

 

[사랑이 다가간다]

 

[줍는다]

 

아유너 하지 마손에 다 묻어

 

엄마 - ?

 

[달그락 소리]

 

나 공무원 시험 또 떨어졌어

 

미안 - 괜찮아

 

너 이참에 그거 다 때려치우고 대학 가는 공부나 할래?

 

나 또 떨어질까 봐 그래?

 

아니

 

[매미 소리]

 

엄마는 우리 사랑이가

 

친구들이랑 같이 대학 가서 공부도 하고

 

새로운 사람들도 만나고

 

기왕이면 남들 하는 건 다 해보고 살았으면 좋겠으니까 그러지

 

아이됐어 어차피 안 될 거

 

[다가가서 팔짱을 낀다]

 

내가 돈 많이 벌어가지고 엄마 편안하게 해줄게?

 

넌 애가 뭐벌써부터 돈 버는 얘길 하고 그래

 

열여덟 살짜리가

 

그래도 해야지

 

형편이 그런데 [부스럭 소리]

 

어유하지 말라니까 증말!

 

[부스럭 소리]

 

[북북 닦는다넌 엄마 걱정하지 말고?

 

네가 뭘 하고 싶은지 그거나 생각해

 

넌 애가 왜 자꾸

 

쓸데없이 그런 걱정을 하고 그래!

 

[슬픈 음악] [사랑모의 한숨]

 

[부스럭 소리]

 

어떻게 그래?

 

우리 형편에

 

어떻게 내가 꿈을 꾸고 미래를 그려?

 

?

 

그게 사치인 거 뻔히 아는데

 

괜히 희망만 생기게!

 

[달그락 소리사랑이 너...

 

미안해엄마

 

[걸어간다] [사랑모의 한숨]

 

[숨소리가 떨린다]

 

[발소리]

 

[훌쩍인다]

 

콧물 나왔다

 

[울먹이며아니거든?

 

[코를 푼다]

 

무슨 슬픈 일 있어?

 

[훌쩍인다]

 

내가 엄마한테 못되게 굴었거든

 

그럼 너도 되게 속상하겠다

 

원래 상처 낸 사람이 더 슬픈 법이거든가족끼리

 

[숨소리가 떨린다속상해 죽겠는데

 

자꾸 화가 나

 

[훌쩍인다]

 

할 수도 없는 걸 하라는 엄마한테 서운하고

 

이런 마음을 갖는 내가 너무 한심해

 

[훌쩍인다]

 

[다가온다]

 

그럼 엄마한테 가서 솔직하게 말해

 

[훌쩍인다] [잔잔한 음악]

 

라은호랑도 그렇게 해서 화해한 거 아냐?

 

 

[훌쩍인다]

 

으유...

 

[숨을 내쉰다]

 

(대휘언제까지 네 멋대로 욱하면서 살래?

 

지 감정 안 받아주면 못 견디고

 

뭐든 네 맘대로 안 되면 난리 치고!

 

그러니까 라은호가 못 견디지

 

[한숨]

 

으으으!

 

[머리를 헝클어트린다]

 

[한숨]

 

[일어난다]

 

[사람들의 발소리]

 

[은호의 한숨] [홱 뺏는다]

 

 [태운의 한숨]

 

얘 바보 아냐자존심도 없나?

 

그렇게 욕을 먹어놓고...

 

이 생각 하고 있지?

 

[사람들이 지나다닌다]

 

나 자존심 장난 아니야

 

근데 그 자존심 지키는 것보다

 

네 꿈그거 지켜주고 싶어서 여기 온 거야

 

...

 

어떻게 지켜야 할지는 모모르겠지만 어쨌든

 

같이 한번 열심히 지지켜보자대따 어렵게

 

입시학원요

 

["두근두근 여름날"]

 

학생학생받아

 

좀 웃어라

 

[웃음

 

♪ 쏟아지는 햇살 사이로 ♪

 

입시학원

 

[웃음]

 

♪ 너를 생각하면 가슴이 막 뛰어 ♪

 

(은호으으응아냐아냐

 

위에 [옮긴다]

 

그 옆에

 

?

 

삼각김밥 옆에

 

... [옮긴다]

 

여기여기

 

진짜 몇 번 말해?

 

너 이렇게 일 못 할 거면 금방 잘린다?

 

진짜?

 

알았어알았어 여기여기?

 

♪ 다 이뤄지길 바래 원하는 모든 것 ♪

 

야야 거기 아니다옆에

 

가 아니네?

 

♪ 소중한 것 ♪

 

♪ 하루 종일 두근두근 내 마음은 ♪

 

♪ 내일을 꿈꾸고 있는걸 ♪

 

[음료를 마신다]

 

(태운...

 

[신음]

 

?

 

[웃음맛있냐?

 

이게 바로 험난한 노동의 대가라는 거야

 

 

근데 너 이거 인정해야 된다?

 

나 지금 열라 어렵게 네 꿈 지키고 있는 거야

 

[어이없는 웃음]

 

그 뭐집안일은 좀 해결됐어?

 

아직

 

근데

 

꼭 집안일 때문은 아니었던 거 같아

 

어쩌면

 

집안일은 핑계였을지도 모르고

 

핑계?

 

[잔잔한 음악네가 알다시피

 

내 조회 수는 겨우 13이다?

 

내가 연재하는 사이트에 조회 수 4,700인 사람이 있는데

 

3이래

 

근데 나는

 

걔는 왜 잘되고 나는 왜 안되는지

 

그 이유도 잘 몰라

 

에이

 

[두드리며!

 

네 게 얼마나 재밌는데

 

사람들이 못 봐서 그렇지 한 번 보면 확 빨려 들어간다니까?

 

근데 더 슬픈 게 뭔 줄 알아?

 

차라리

 

내가 재능이 없다고 인정하는 게

 

말이 더 된다는 거고

 

난 또

 

그걸 핑계로 포기하려 한다는 거야

 

비겁하게

 

[매미 소리] [걸어간다]

 

너 진짜 연재 안 할 거야? [자전거 소리]

 

[웃음] [덜컹거린다]

 

어차피 조회 수도 잘 안 나오고

 

[덜컹거린다]

 

너 이번 주까지 연재 안 하면 자동 아웃이야

 

알아근데

 

자신감이 없다

 

...

 

[한숨 쉬며 걸어간다]

 

?

 

[덜컹거린다]

 

(윤희대박

 

찌라시 진짜였네

 

이거? - 

 

봤어? - 봤어

 

(소형끝까지 존재감 없더니 결국 이렇게 사라지는구나

 

오사랑너도 기사 봤지?

 

...

 

근데 좀 잔인하다

 

팀인데 이렇게 단칼에

 

근데 사실 좀 애매하긴 했지?

 

얼굴도 애매해춤도 애매해 노래도 애매해

 

이슈가 이슈가 돼야 되는데

 

그러지 않으니까 이슈는 이슈가 돼야 되거든

 

[웃으며 얘기한다]

 

[발소리]

 

사이다 하나만 주세요

 

[밝은 음악]

 

[매미 소리]

 

[툭툭 치는 소리]

 

[신음하며 앉는다]

 

[한숨너 잘렸다며?

 

하늘이 무너지는 거 같겠다

 

괜찮아요

 

괜찮기는

 

가수 말고 다른 꿈 꿔본 적도 없을 텐데

 

저 괜찮다니까요

 

에이툭 치면 눈물 떨어지게 생겼는데

 

진짜 괜찮다니까요!

 

에휴갑자기 그냥 막 무섭고

 

뭘 해야 될지도 모르겠고

 

이대로 내 인생 끝장나나 싶기도 하고

 

이참에 그냥 확죽어버릴까

 

별생각 다 들지그지?

 

쌤도 부상으로 야구 그만뒀을 때

 

딱 너 같았다

 

근데 봐봐

 

내 인생 끝장났냐?

 

보시다시피 멀쩡하게 아주 잘 살잖아

 

살아보니까

 

꿈이라는 게 [공을 받는다]

 

항상 다 한 개씩만 가지란 법도 없고

 

한 번 정하면은 절대 못 바꾸는 것도 아니더라

 

어이!

 

[공을 받는다]

 

이렇게 불쑥 꿈이 생길 수도 있다고

 

그러니까 그렇게 죽을 상하지 말라고

 

하늘에서 뚝 떨어지던 꿈이 그냥 놀란다

 

[툭 친다화이팅

 

[계단을 마구 오른다] [사랑의 신음]

 

너 왜 안 간다 그랬어체험학습?

 

엄마한테 보여주지도 않고!

 

아니그게 뭐 어차피 가봐야 재미도 없고

 

애들끼리 몰려다니면 피곤하기만 하고...

 

정말 그거 때문이야?

 

?

 

돈 때문에 그런 거 아니고? - 아니야

 

무슨 돈 때문이야?

 

돈 때문에 그런 거 아니야증말?

 

얘가 왜 이렇게 말을 못 해? [한숨]

 

내가 이거 가면

 

엄마는 또 며칠을 컵라면으로 끼니 때울 건데?

 

 [슬픈 음악]

 

얘가 무슨 소리 하는 거야 증말

 

내가 모르는 줄 알아?

 

맨날 화장실 구석에서 컵라면으로 끼니 때우는 거?

 

아유...

 

[한숨]

 

너 오늘 학원 가지 마

 

[숨을 들이마시고 내쉰다]

 

이따 엄마랑 저녁 먹어

 

[걸어간다]

 

[한숨]

 

(사랑모스테이크 두 개랑...

 

아냐아냐나 샐러드 별로 배가 안 고파서

 

저기요 - 

 

[헛기침]

 

여기

 

코스로 두 개 주세요

 

- B 코스로 두 개요? - 

 

[작게엄마왜 그래?

 

가격 못 봤어여기 진짜 비싸

 

우리 그냥 나가자?

 

엄마가 안 괜찮아

 

네 엄마 이 정도는 사줄 수 있어

 

...

 

네가 생각하는 거보다 엄마 더 젊고

 

더 건강하고

 

앞으로 돈도 더 많이 벌 거야

 

우리 딸?

 

맛있는 거 멕이고 좋은 거 입히고

 

하고 싶은 일 하게 해줄 수 있어 엄마 아직

 

엄마...

 

앞서서 엄마 걱정하고 그러는 거

 

[슬픈 음악엄마 우습게 보는 거야

 

그러니까

 

지금은 엄말 좀 믿어줘?

 

너도 다른 애들처럼 짜증도 좀 부리고

 

고집도 좀 피우고?

 

그리고 그때그때 엄마한테 풀고 좀 그래

 

어떻게 그래내가

 

그래도 돼

 

새끼들은 엄마한테 그래도 되는 거야

 

엄마 아니면 누구한테 그래?

 

그러니까

 

지금부터는 엄마 걱정하지 말고

 

네 생각만 해사랑아 어?

 

나중에 정 힘들면 엄마가 얘기할게

 

엄마도 진짜 맘 놓고 엄마 노릇 좀 해보자

 

[흐느낀다]

 

사랑이

 

[훌쩍인다]

 

[발소리]

 

별이 보이긴 하냐?

 

에휴

 

저어기반짝반짝

 

[한숨]

 

진짜로 수능 볼 거야?

 

공무원 시험은 포기?

 

그런 건 아니고 모의고사라도 봐보려고

 

 

나도 아직 나를 잘 모르겠어서 [앉는다]

 

...

 

내가 뭘 잘하는지

 

내 꿈은 뭔지

 

대학은 갈 수 있을지

 

가면 뭘 잘할지?

 

 

공부도 못하는데 문제집만 축내고 있는 거 같아서

 

[책을 민다]

 

 [툭 친다]

 

이 문제집도 풀고

 

인생도 한번 풀어보자

 

뭐가 뭔진 모르겠지만 풀어봅세

 

그럽세 [짝 친다]

 

[팔락 넘긴다]

 

좀 심하다이건

 

못 풀겠더라

 

...

 

[매미 소리]

 

[웃으며 얘기한다]

 

[익살맞은 음악] [웃으며 얘기한다]

 

[탁 친다] (수지한 대 줘봐

 

뭘 그렇게 놀라?

 

니들은 피면서 나는 안 돼?

 

양아치도 아니고 경찰이 무슨

 

그러니까 말이다?

 

내가 꼭 이런 양아치 같은 짓을

 

해야겠어모양 빠지게? [부스럭 소리]

 

짜증 나게 진짜

 

학교 밖에서도 이래요?

 

학교 밖에서도 난 경찰이라서요

 

구영구 쌤한테 전할지

 

내가 간직할지는

 

[부스럭 소리니들 하는 거 봐서?

 

[한숨]

 

...

 

[걸어간다]

 

소용없을 거 같은데?

 

그래도 내가 경찰인데?

 

[부스럭 소리이걸 돌려주겠어?

 

...

 

그 담배 다 제 거예요

 

...

 

그러니까 승은이현정이 쟤들은 빼달라?

 

지지배가 의리는 있어서 좋네

 

(소매치기다!

 

[박진감 있는 음악] [발소리]

 

[부스럭 소리]

 

[부딪히는 소리] [신음]

 

[신음] [넘어진다]

 

[둘의 신음] [몸싸움 소리]

 

(수지!

 

[당황한다비켜

 

[영건의 신음]

 

[꺾어 넘어트린다] [신음]

 

[뛰어와 잡는다]

 

[남자의 신음]

 

[헐떡인다잘하네황영건

 

괜찮아?

 

별거 아니에요

 

별거 아닌 게 아니네

 

냅둬요 별로 아프지도 않으니까

 

...

 

나도 왕년에 가출방황

 

그딴 거 남부럽지 않게 해봤거든?

 

근데 그때 나도 너처럼 말했어

 

냅둬라괜찮으니까

 

[잔잔한 음악]

 

괜찮다니까요

 

안 괜찮아

 

나도 괜찮지 않다는 거 나중에 알았어

 

곪아 터진 뒤에

 

[툭 내려놓는다] [한숨]

 

그래서요?

 

[부스럭 소리미친 듯이 쌈박질해대고

 

밥 먹듯이 경찰서 불려 다니고

 

담배 정도는 우스웠지

 

그러니까 넌 나에 비하면

 

되게 착한 불량청소년이야

 

[붙인다]

 

잘 하고 있다고

 

네가 사는 게 맞는 방법일 수도 있다고

 

[부스럭 소리]

 

(수지이런 대책 없는 어른 처음 봐?

 

너는 적어도

 

네 감정 분노와 좌절에 솔직하잖아

 

그냥

 

뭘 어떻게 해야 할지 몰라서

 

되는대로 사는 것뿐이에요

 

딱히 잘 살 수 있는 법도 모르겠고

 

알아

 

나도 그때 그랬거든

 

어쨌든 너 잘 살고 있으니까 걱정하지 말라고

 

그래서 말인데 너 알바 하나 안 할래?

 

알바요?

 

쉽게 말하면 내 보조 업문데

 

간단한 서류 정리 같은 거 도와주면 되고

 

오늘처럼 소매치기 같은 놈들

 

같이 때려 잡아주면 언니가 땡큐고

 

유치하게 그런 일을...

 

[일어나며 한숨 쉰다]

 

잘 생각해봐

 

알바비 짭짤하다?

 

[웃음]

 

고생했어요 - 감사합니다

 

[부스럭 소리]

 

[웃으며감사합니다

 

[흥얼거린다]

 

[통화 연결음]

 

랑캐!

 

언니가 오늘 떡볶이 쏠까...

 

...

 

는데

 

미안내가 나나중에 다시 연락할게

 

[전화를 끊는다]

 

어휴...

 

[걸어다닌다]

 

[바스락 소리] [잔잔한 음악]

 

(은호피 같은 내 알바비다

 

이 구두 [웃음]

 

다 닳을 때까지 포기하지 말고

 

열심히 면접 봐라

 

[놓는다다 닳으면

 

또 사줄 테니까 기죽지 말고

 

당당하게 걷고 [신는다]

 

[후 분다]

 

[일어선다]

 

[부스럭 소리]

 

가자! [걸어나간다]

 

[매미 소리] [걸어간다]

 

(교장아이고...

 

오늘 일진 아주 드럽네

 

내 방에서 잘 계시죠?

 

이제는 제 방입니다

 

[어이없는 소리

 

골방 생활은 어떠신지 궁금합니다

 

잘 지내시는 거 같은데

 

신경 끄시죠 곧 복귀할 테니까

 

골방에서는 쫓겨나지 말아야 할 텐데

 

[익살맞은 음악]

 

제 대신 그 자리에 계속 눌러앉을 생각이신 거 같은데

 

학생들이 알면 좋아하겠어요?

 

우리 교감 선생님의 진짜 얼굴

 

욕망 덩어리

 

'인간은 욕망하는 동물이다'

 

파우스트 씨가 말했죠

 

기회가 왔을 때 마음껏 불살라 볼랍니다

 

그게 저의 드림이니까요

 

계속 그 자리에 버티고 있을 수 있을지

 

끝까지 한번 붙어봅시다

 

성인이 되고 나서

 

남한테 제 걸 빼앗겨본 적이 없네요

 

[걸어간다]

 

미친 교감

 

미친 교장

 

[걸어간다]

 

(은호세상에서 먹는 게 제일 좋아

 

(태운그렇게 보여 주구장창 먹잖아

 

[발소리나는 너보다도 치킨이 더 좋아

 

(이사장라은호라는 애가

 

[의미심장한 음악웹툰을 그린다고요?

 

, '학생 엑스'라는 웹툰인데

 

이건 엑스를 모르고서는 절대로 그릴 수 없는

 

그런 내용들입니다

 

[걸어간다]

 

[마우스 조작음]

 

(교장너무

 

재미지네요 [천천히 키보드를 친다]

 

어떻게

 

엑스의 생활을

 

아는지...

 

아니지아니지아니지

 

[짜증 내며아아

 

염을 붙이랬지 염을 붙이랬지

 

염을 붙이라는 거야?

 

문장 끝에다가 염을 붙이는 게 요즘 애들 말투예요

 

재밌어염

 

딸기우유 주세염

 

[피식 웃는다이렇게

 

알았어염

 

[교장의 웃음]

 

딸기우유 주세염

 

없어염

 

[천천히 치며 말한다어떻게염

 

혹시 엑스염

 

친구세염?

 

?

 

[웃음아주 딱 걸렸어!

 

[신나 웃는다]

 

[문이 열린다]

 

아이고이사장님

 

이렇게 누추한 곳까지 웬일이십니까?

 

[걸어온다]

 

복직하시면 그 엑스란 놈 검거에

 

총력을 기울여주십시오

 

[툭툭 친다]

 

 

복직하자마자 칼바람이 불도록 하겠습니다

 

엑스

 

그럼 뭐 내일부터 바로 하시죠

 

복직

 

[긴장되는 음악]

 

...

 

정말입니까?

 

[발소리]

 

[드륵 열린다선생님

 

(교감그리웠습니다 보고팠습니다

 

그동안 얼마나 고생이 많으셨습니까?

 

옥체에 손상은 아니 되셨는지요?

 

[툭 던진다이거 갖다 버리세요

 

[탕 소리]

 

금도고인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오늘 복귀한 교장 양도진이올시다

 

거두절미하고

 

엑스기필코반드시!

 

일주일 안에 잡을 테니

 

허튼짓하지 말고 기다리라 이 말입니다

 

이번에 잡히면은 학교 내의 문제만이 아니라

 

강력한 법적 처벌을 받게 하겠다

 

이 말입니다 [웅성거린다]

 

[무거운 음악]

 

뭐라고?

 

다시 말해봐요희찬 학생

 

엑스의 은신처가 어딘지 알고 있다고요

 

[흐뭇한 웃음]

 

[매미 소리] [걸어간다]

 

[쾅 닫힌다] [문이 드륵 열린다]

 

[빠르게 걷는다]

 

수지쌤잠깐만요

 

[뛰어간다]

 

무슨 일이에요?

 

엑스 은신처 알아냈대요 - ?

 

[긴장되는 음악]

 

[뛰어간다]

 

[철컹철컹 소리]

 

이거 문 당장 부숴버려 이거당장!

 

[달려든다]

 

(남학생 1) 엑스다엑스가 나타났다!

 

거기 서!

 

[활기찬 음악] (교감당장 잡아요

 

어서 잡아요! - (수지?

 

[뛰어간다]

 

잠깐만요

 

여기는 반드시 확인하셔야 됩니다

 

저기도 엑스 여기도 엑스?

 

뭐가 진짜라는 거야이거!

 

[숨을 내쉰다]

 

[문이 열린다]

 

[문이 열린다]

 

[의미심장한 음악]

 

[끼익 소리] [교장이 놀란다]

 

[리듬감 있는 음악]

 

[발소리] [교장이 놀란다]

 

[발소리]

 

[교장이 놀란다]

 

[덜컹거린다]

 

뭐야니들?

 

(대휘그냥

 

저희끼리 조용히 공부하고 싶어서...

 

스터디 방인데요

 

(보라여기서 공부하면 안 돼요?

 

[교장의 분한 소리]

 

!

 

... [나간다]

 

[쾅 닫힌다]

 

[웃음]

 

가입할래?

 

[문을 열고 나간다]

 

[쾅 닫힌다]

 

[웃음]

 

너 장난 아니다?

 

[보라처럼여기서 공부하면 안 돼요?

 

[웃음]

 

잘한다 - 나 왕년의 서보라야

 

[웃음] (대휘은호오오...

 

[사람들의 발소리]

 

[숨을 내쉰다]

 

[다가온다]

 

[일어선다심 선생님

 

도망쳐도 소용없어요 다 아니까

 

[다가온다]

 

[후드를 벗긴다]

 

아씨화난다...

 

[웃음]

 

아니

 

뭘 어디서부터 어떻게 받아들여야 돼요?

 

일단 알고 계셨다는 거죠엑스가 누군지

 

아니그러면 설마

 

일부러 안 잡으신 거네요 그동안?

 

아니애들을 지켜주고 싶어서

 

죄송합니다

 

아무리 그래도 이렇게 도와주시면 안 되죠선생님

 

그렇다고 잡히는 걸 가만히 보고만 있을 순 없잖아요

 

따지고 보면 학교 잘못으로 그런 행동을 한 건데

 

학교는 그대론데 애들만 뭐라고 한다고 될 일이 아닌 것 같아서

 

아니그렇게 따지면 모든 범죄는 다 이유가 있겠죠

 

애들을 범죄자 취급하시네요

 

그럼 뭐 걔네들 다 집어넣으시게요?

 

엑스도 그러실 거고?

 

[한숨]

 

당연하죠

 

저 경찰이니까요 원칙대로 해야죠

 

잘못을 했으면

 

정당한 처벌을 받아야 되는 법이니까요

 

엑스 누구예요?

 

[긴장되는 음악]

 

누구예요엑스?

 

[확 구긴다]

 

[의자가 덜컹거린다]

 

[부딪혀 떨어진다]

 

[화난 숨소리]

 

좋아

 

끝까지 가보자고

 

나도 생각이 있으니까

 

[화난 숨소리]

 

도대체 어떻게 알았던 거지?

 

[학생들이 웃는다]

 

너 아까 김희찬 표정 봤어?

 

봤지 내가 눈으로 욕했다니까?

 

귀에까지 들리더라니까? [웃는다]

 

아이고심장이 막 너무 쫄깃쫄깃한 거야

 

니들은 어떻게 알았냐?

 

...

 

[활기찬 음악]

 

[웃음]

 

일단 나도 지르기는 했는데

 

확실히 뭔가 아는 눈치였어

 

뻔하지

 

딴 거는 증거 찾은 게 없을 거고

 

창고를 안 거 같아

 

벌써 네 명이나 아니까 언제 걸려도 이상하진 않고

 

[웃음안 그래도 김희찬 요즘 엄청 알짱거리더라고

 

그걸 어떻게 아는데?

 

[다가온다]

 

[어이없는 소리]

 

이참에 한 방 먹여줄까?

 

[웃음]

 

대박

 

이 머리로 공부를 좀 하지

 

[뺏는다내가 머리는 좋은데 안 해서 그래

 

송대휘맞지?

 

(대휘그치

 

돌고래보다 조금 낮지

 

[일어선다야야야야!

 

조금 낫다고낮다고?

 

낮다고 - 돌고래 높아

 

되게 높아 당연히 낮다지안 그러냐?

 

얻다 대고 포유류랑

 

80, 90밖에 안 되는 게!

 

[웃음] (은호아유...

 

이 엑스 창고도 이제 마지막이네

 

가자

 

[걸어간다]

 

[문이 닫힌다]

 

넌 내가 공부하면 1등 끝이야

 

너 돌고래도 내가 많이 쳐준 거다

 

아오

 

근데 진짜 큰일 날 뻔했다

 

걸렸으면은 어우상상도 하기 싫어

 

이번엔 다행이긴 한데 앞으로 조심 좀 해야겠다

 

김희찬이 이대로 물러나진 않을 거야

 

그럴 거 같긴 해

 

근데

 

너 요즘 연재 되게 재밌더라

 

요즘 연재?

 

[잔잔한 음악] [발소리]

 

[문이 열린다]

 

[키보드를 친다]

 

이 내용은...

 

[은호가 고민한다]

 

[펜을 놓고 구긴다]

 

[떨어진다]

 

[주워서 편다]

 

[웃으며

 

이거이거 왜 버려?

 

아니그림도 이상하고 내용도 오그라들고

 

[웃으며이것도 이것도 웃기네

 

너 너무 자신한테 엄격한 거 아냐?

 

난 재밌는데

 

아냐아냐 [바스락 소리]

 

[머뭇거리며어떻게 된 거야?

 

[잔잔한 음악]

 

그냥 네가 그린대로 올린 거야

 

네가 왜 재능이 없어?

 

재밌다는 사람이 두 명이나 늘었잖아

 

어떻게 이런 생각을...

 

[들어올린다]

 

[신음] [탁 놓는다]

 

[스윽 민다]

 

(태운그동안 네가 그린 그림들

 

엄청나지?

 

이걸 어떻게...

 

네 노력들

 

그냥 묻히면 안 되잖아

 

(은호노력만 한다고

 

다 되는 건 아니니까

 

(태운네 말처럼

 

아무리 열심히 해도 잘 안 될지도 몰라

 

라은호란 사람이 뭘 그렸는지

 

평생 뭘 하려고 했는지

 

어떤 꿈을 못 이뤘는지

 

사람들은 모를지도 몰라 근데 은호야

 

내가 알잖아

 

내가 봤잖아 네가 얼마나 노력했는지

 

내가 옆에 있어줄게 그러니까

 

우리 포기하지 말고

 

끝까지 가보자

 

[바스락 소리]

 

[달달한 음악]

 

[마우스 클릭 소리]

 

(은호항상 용기를 주셔서 감사해요

 

하트

 

뭐야뭐야?

 

[문지른다이거 지금 하트야?

 

얘 지금 나한테 하트 보낸 거야뭐야?

 

이게 무슨 뜻이야? [클릭한다]

 

[웃으며 클릭한다]

 

은팔이! [마구 클릭한다]

 

[웃음]

 

[일어난다]

 

[걸어간다]

 

[탁 선다]

 

[잔잔한 음악]

 

?

 

나 하트 받았다

 

근데 뭐?

 

아니

 

왜 하트를 보낸 걸까?

 

다른 기호도 많은데 왜 하필 하트일까?

 

이게 무슨 뜻일까?

 

?

 

아무 뜻 없는데? [걸어간다]

 

[매미 소리...

 

! - 미안해

 

(대휘뭐야아야야...

 

뭐야너 뭐누구 쫓아와?

 

아니뭐가?

 

[웃음]

 

현태운! - 야야야너 왜...

 

나 현태운 볼일 있어서 부른 건데

 

둘이 싸울 땐 언제고 이제 와서 왜 그러는 건데!

 

현태운! [뛰어간다]

 

[바람 소리]

 

[문이 열린다]

 

[덜컹거린다]

 

(태운...

 

라은호 진짜

 

왜 자꾸 생각나왜 자꾸 보고 싶어!

 

근데

 

[잔잔한 음악]

 

왜 자꾸

 

피해 다니지?

 

...

 

[일어선다

 

방금 내 말 들었지?

 

보고 싶다고

 

그니까 보고 싶을 때마다 언제든 볼 수 있게

 

딱 내 옆에 있어

 

[훌쩍인다]

 

뭐래?

 

너 나 여깄는 건 어떻게 알았냐?

 

그니까 동선 좀 가까운 데 있자

 

찾느라 힘들었잖아

 

넌 어떻게 네 생각만 하냐?

 

[조용한 음악]

 

나도 네 생각만 하는데

 

[다 같이 웃는다]

 

(태운의 독백헬렌 켈러가 그런 말을 했다고 한다

 

꿈이 없다면 인생은 아무것도 아니라고

 

진정한 꿈은 그냥

 

묵묵하게 걸어가는 것뿐이다

 

그 길 끝에서 우리가 만날 수 있는 것은

 

화려한 목적지가 아닌

 

우리가 걸어온 아름다운 발자국이다

 

[문이 열린다]

 

'하이하이'

 

(학생들안녕하세요

 

오래 기다렸지?

 

(학생들

 

[툭 놓고 한숨 쉰다]

 

성적표 수상자를 호명하겠습니다

 

고진식! [바스락 소리]

 

(심 선생짜장면집 맛있는 데 알아놨어

 

서보라송대휘

 

안정일

 

[바스락 소리]

 

축하해

 

승은사랑병구

 

유빛나윤경우윤재혁

 

승은

 

이명진국대은정이

 

소형이최현정까지 쭉쭉 나와주세요

 

덕수윤희 태운남주영건

 

[바스락 소리현일이는 오늘 안 나왔고

 

[매미 소리]

 

[차 문이 열린다]

 

[차 문이 닫힌다]

 

[바스락 소리]

 

[화난 숨소리]

 

5?

 

이게 성적이야?

 

[바스락거린다] [화난 숨소리]

 

어쩜 제대로 하는 게 하나도 없니!

 

학폭위니 뭐니 문제 일으키는 거 다 수습해 줬더니만

 

기말 성적은 더 떨어져?

 

근데요? [긴장되는 음악]

 

너 지금 뭐라 그랬어?

 

그래서 저보고 어떡하라고요?

 

김희찬!

 

학폭위에다가 성적은 이따위를 받아놓고

 

엄마한테 안 미안해잘못한 거 없어?

 

하나도 안 미안한데요

 

얘가 진짜!

 

엄마가 맨날 그러셨잖아요

 

우리 아들

 

하나도 잘못한 거 없다고

 

희찬아...

 

[숨을 내쉰다]

 

["I Pray 4 You"]

 

♪ I Pray 4 you, 네게 ♪

 

♪ 미안한 맘 좀 전해줄래 ♪

 

♪ Pray 4 you, Always ♪

 

(태운나 보고 싶었냐? [발소리]

 

미쳤냐내가 너를...

 

♪ 날 모르고 ♪

 

♪ 많이 서운했을 텐데 ♪

 

♪ 사실은 늘 너의 뒤에서 ♪

 

♪ I pray 4 you ♪

 

 

보고 싶었어

 

♪ 내 눈물 담기엔 넌 아직  작아서 ♪

 

[다가간다]

 

♪ 부어서 넘치면 어쩔 줄 몰라서 ♪

 

마음을

 

늘 숨겼던 것 같아 그러니까...

 

네 고백에 설레였고

 

그러니까 내...

 

마음이

 

내 말은그러니까

 

♪ 미안한 맘 좀 전해줄래 ♪

 

그러니까 네 말은

 

내가 좋단 말이지?

 

♪ 날 모르고 ♪

 

♪ 많이 서운했을 텐데 ♪

 

그러니까 내 말은

 

♪ 사실 너도 아팠을 텐데 ♪

 

♪ 난 아직 멀었죠 ♪

 

♪ 어른이 되기엔 ♪

 

♪ 키만 자란 것 같아 아직 여려 ♪

 

♪ 난 말할 수 없었죠 ♪

 

오늘부터 1일이다?

 

♪ 미안하다 네게 또 외쳐요 ♪

 

♪ 닿기를내 진심 알기를 ♪

 

♪ 보고 싶어, My love ♪

 

♪ And I miss you, My love ♪

 

♪ 이런 내 맘이 들린다면 ♪

 

♪ Please call me, My Heart ♪

 

♪ 달려와내게로 ♪

 

♪ 날 모르고 ♪

 

♪ 서운해하지는 말고 ♪

 

♪ 바보야늘 언제나처럼 ♪

 

♪ 날 지켜줘 ♪

 


.학교 2017 ↲

.영화 & 드라마 대본 

No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