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2017 . 6회
(대휘) 교내 경시대회 같은 거요?
(교장) 기말고사 보기 전에 각종 경시대회들
몰아쳐서 할 생각입니다
(희찬) 진짜 나갈 거야? [피가 떨어진다]
(대휘) 한번 해보려고
(장 선생) 어차피 걔들한테 기회 줘봤자
대학 못 가요
(희찬) 너가 낄 수 있는 상황이 아닌 거 같아
답안지가 있는 거야?
[찢는다]
(희찬) 내정 있다니까 열 받았나 봐
[흐느끼며] 그만 좀 하자!
(은호) 여기 있는 금도고 학생 전부요
자기 인생 소중하고 절박해요
[달그락 소리]
[효과음]
[긴장되는 음악]
[발소리]
[뛰어간다]
[문이 드륵 열린다]
[발소리]
[문을 잠근다]
[놀란 소리]
(심 선생) 아... 깜짝이야, 놀랬잖아요
엄청 귀여우시다
귀엽긴, 남자한테
[기막힌 웃음]
아, 근데 늦게 퇴근하시네요?
예, 야간 당직이어서 [짤랑거린다]
아...
나이스 타이밍
그런 의미에서 퇴근 전에 가볍게 순찰 한번 어때요?
그게 무슨 의민데요?
[입술 소리] 가요
[빙글 돈다]
[걷는 소리]
[둘이 걷는다]
[무거운 음악]
[문이 열린다]
[부스럭 소리]
[발소리]
[문을 살며시 연다]
[뛰어간다] [박진감 있는 음악]
[문이 쾅 닫힌다]
[뛰어간다]
[숨을 헐떡인다]
[은호의 신음]
방금 무슨 소리 안 들렸어요?
글쎄요
저쪽에서 난 거 같은데
[걸어간다]
[뛰는 소리]
[툭 떨어진다]
[음악이 멈춘다]
[숨을 헐떡인다]
[놀란 소리]
[긴장되는 음악] [놀란 숨소리]
너...
[은호의 놀란 소리]
[뛰어간다]
(은호) 어... [뛰어와 잡는다]
[놀란 소리]
- 너 뭐야? - 남 일에 그만 좀 끼어들어
어?
[당기며] 그만 좀 끼라고!
- 그래도... - 그래도는 무슨 그래도야
아, 누군데?
[벌레 소리]
[발소리]
[머뭇거리며] 얼굴은 못 봤어, 그냥...
우리 학교 애 같아서
[어이없는 소리]
[바스락 소리]
[무거운 음악]
[놀란 소리]
이게... [탁 발소리를 낸다]
이거 어쩌지?
내일 걸림 난리 날 텐데, 아...
[은호의 한숨]
[발소리]
[달그락거린다]
[짤랑거리는 소리]
[짤랑거린다]
[문을 연다]
[부스럭 소리]
[한숨] 이건 또 무슨 이상한 엑스 짓이냐?
습...
[놀라며 뛰어간다]
걸렸어! 누구 와, 누구 와
[헐떡이며 뛴다]
[걷는 소리]
[계단이 삐걱거린다]
[한숨] 대체 이 밤에 누구죠?
요즘 학교가 너무 뒤숭숭해요
[수지의 한숨]
좀 전에 또 엑스일까요?
도대체 어떤 놈이길래 이렇게 전문적인 걸까?
[은호의 놀란 소리] 야, 누가 오면 나가야지
[작게] 에이, 문이 안 열리냐?
에이씨...
(수지) 잠시만요
[둘의 발소리]
[발소리]
[몸을 숨긴다]
[놀란다]
[작게] 어떡해? 담임이야
(태운) 어떡하긴, 닥쳐
[걸어온다]
[발소리가 울린다]
라, 라면 먹을래요?
예?
라면요?
[움직인다]
- 뭐라는 거야 - 아, 아니면 영화라도
심야 영화
[둘의 발소리] [웃음]
왜요?
어, 그, 그게...
[긴장되는 음악] [발소리]
[넘어진다] [은호의 신음]
[잡으며] 저...
좋아합니다!
좋아해요
[웃음]
[발소리]
[문이 닫힌다]
[달칵 소리]
[어이없는 소리]
[다가온다]
본인도 수상하죠?
네? 뭐가요?
이 상황에 고백한 거
접수할까요, 말까요?
[멋쩍게 웃는다]
응?
라면 맛있겠다
[무거운 음악] [뛰는 소리]
[앉아 헐떡인다]
[뛰어간다]
[풀벌레 소리]
[한숨]
[둘의 발소리]
[숨을 헐떡인다]
[둘이 놀라 헛기침한다]
어떻게 이런 걸 맨날 했대? 심장 떨리게
아무나 하면 내가 멋있겠냐?
하여튼, 응?
이 상황에도 잘난 척 대잔치
[은호의 한숨] 야, 아무튼
아까 진짜 얼굴 못 봤어?
[머뭇거리며] 못 봤다니까
나도 너 처음 교무실에서 봤을 때
누군지 몰랐잖아
모방범인가 보지
애들 많이 하잖아
아니면
그 시험지가 미치도록 필요한 사람이든가
[잔잔한 음악] [태운이 숨을 내쉰다]
[문이 열린다]
[불이 켜진다]
[발소리]
[덜컹덜컹 소리]
[숨을 내쉰다]
[걸어간다]
[털썩 앉는다]
[신음]
[후 분다]
[걷는 소리]
[은호의 숨소리]
[작게] 어떡해? 담임이야
(태운) 어떡하긴, 닥쳐
[바스락거린다]
[종이를 넘긴다]
[한숨] 분명 우리 반 애들인 거 같았는데
쯧, 아 씨... [탁 덮는다]
[숨을 내쉰다]
[뒤척인다]
[신음, 한숨을 쉰다]
[뛰는 소리]
[벌떡 일어난다]
[한숨]
송대휘가 왜 그랬을까?
송대휘가 시험지를?
왜?
[답답해하는 소리]
[적는 소리]
[숨소리]
[일어난다]
[탁 소리]
[뒤적거린다]
[탁 턴다]
[덜컹덜컹 소리]
[서랍을 닫는다]
[당황한 소리]
[짤랑거린다]
[뛰는 소리]
[짤랑거린다]
- 마스터키 깜빡했다 - 아, 네
마스터키를 왜 너한테 줘?
교무실이랑 뭐 여기저기 드나들 일이 많아서
전교 회장이랑 부회장은 하나씩 갖고 있어
[짤랑거린다]
[긴장되는 음악]
[매미 소리]
[짤랑거린다] [발소리]
(태운) 이거 찾냐?
[헛기침]
[숨을 내쉰다]
미친 새끼
왜 그따위로 사냐?
[짤랑거린다]
[한숨]
미친 새끼가 돼도 내가 되니까
넌 신경 꺼
지 인생도 똑바로 못 사는 새끼가
[어이없는 웃음]
네가 또 이렇게 다정하게 충고하면 내가 또 열 받지?
[어이없는 웃음]
재밌냐?
우습지?
허접한 짓 하니까 한심해 보이지?
응, 아주
그러니까 신고를 하든 떠벌리든 네 맘대로 해
[어이없는 웃음]
미쳤냐?
내가 너 따위를 신경 쓰게?
깜도 안 되는 새끼를 뭐 하러?
더 이상 내 인생에 끼지 마
역겨우니까
[발소리]
[슬픈 음악]
[탁 놓는다]
[천천히] '내 삶은 저 빛과 같아야 해'
(구 선생) '끝없이 올라가야 하지'
'휘황찬란한 미래는 시간이 흐를수록'
'우리의 뒤로 뒷걸음질 친다'
[걸어간다] [은호의 말소리]
[사랑의 말소리]
[헛기침]
[훌쩍인다]
(대휘) 라은호
나랑 잠깐 얘기 좀 할 수 있어?
(사랑) 응? 응?
무슨 얘기해?
무슨 얘기해, 둘이?
[헛기침]
어, 그...
아!
공모전, 그치?
공모전 같이 나가자며?
[의미심장한 음악] (대휘) 공모전?
아, 맞다, 어!
그, 그랬지! 공모전, 맞아, 어
(남주) 무슨 공모전? [은호가 놀란다]
[대휘, 은호가 당황한다]
라은호랑 둘이 공모전 준비해?
[웃으며] 어, 그니까
그게 그, 어...
그게 내가 공모전 준비하는데
그림 그리는 거 있어서 도와달랬어
[웃으며] 어어, 맞아
어, 맞아 그거였지, 맞아
[웃음]
송대휘
먼저 갈게 나중에 연락해?
- (은호) 가자 - (대휘) 야...
[발소리]
라은호랑 어디서 만날 거야?
[당황하며] 어디서 만나긴
학교에서 만나야지
넌 신경 안 써도 돼
하, 어떻게 신경을 안 써?
내 남친이 딴 여자랑 단둘이 만난다는데
잠깐이면 돼
네가 신경 쓸 일 아냐
[걸어간다]
(은호) 야, 야 [어이없는 웃음]
어, 정류장 쪽에 새로 생긴 카페?
알지, 어, 나도 [내려온다]
그래, 이따 봐, 어
언제 만나냐?
너님은 알 거 없으세요
가지 마
[잔잔한 음악]
뭐?
[돌아본다]
송대휘 만나러 가지 말라고
너는...
신경 쓰지 마
[발소리] 남 일에 그만 좀 껴
[머뭇거리며] 공모전 준비가 왜 남 일이냐?
내 일이지
[걸어간다]
뭐 마실래?
[당황하며] 어? 아, 나는...
아무거나 괜찮아
[작게] 습, 아무거나...
[달그락 소리]
[걸어간다]
이건...
- 뭐야? - 어?
[웃으며] 아...
너 아까 계속 보길래
[대휘의 웃음] 아...
[웃음] 아, 나 이런 물질적인 거
굉장히 좋아하는 그런 인간적인 사람인데
[웃음] 고마워, 어...
[웃으며] 어
[웃으며 놓는다]
[음료를 마신다]
송대휘
나 누명 썼을 때
너 혼자 탄원서 썼더라
어?
[헛기침하고 웃는다] 어
[웃음]
그거 되게 되게
고마웠어
나 믿어준 거니까
[잔잔한 음악]
- 그건... - 어제 일
이유가 있겠거니 싶었어
그럴 수밖에 없는 이유
적어도 내가 아는 송대휘는 그래
[웃으며] 고맙다
무슨 말을 어떻게 해야 할까
어디서부터 설명해야 할까
밤새 고민 많이 했었는데
네가 언제든 마음 편해지면 그때 얘기해줘
진실을 받아들이는 건
쉬운 건 아니지만
못할 건 아니니까 [웃음]
고마워
아, 맞다
[작게] 시험지는...
내가 도로 잘 갖다 놨어 걱정하지 마
[둘의 웃음]
아, 고맙다, 진짜
[숨을 내쉰다] [대휘의 웃음]
[벨 소리]
[탁 뒤집는다]
[전화를 건다] [매미 소리]
[문을 열고 나온다]
너무 걱정하지 말고 잘 말해줄게
[탁 선다]
현태운?
[대휘가 당황한다]
입 다물어달라고 부탁이라도 했냐?
뭐?
(태운) 그 추악한 두 얼굴 이렇게라도 아득바득 숨기고 싶어?
[어이없는 소리]
네가 뭔 상관이야?
아유, 왜 이래? 이러지 말자, 친구끼리
응? 자, 그만
흥미진진하네
누구 때문에 현태운이
남의 일에 이렇게까지 끼어들고 난린지
[어이없어한다] 눈치 깠냐?
그럼 좀 신경 쓰이게 하지 말든가
[툭툭 치며] 그만하자, 응?
신경 쓰고 싶지 않으면
내 일에 끼지 마
뭔가 착각하나 본데
니깟 게 한심하게 살든 허접하게 살든 관심 없어
넌 그때 이미 아웃이니까
[의미심장한 음악]
[걸어간다]
- 아, 왜 이래! - 할 말 있어
송대휘, 잘 가고 너무 걱정하지 마
[툭 치며] 넌 따라와, 씨
[은호의 한숨]
[한숨]
[걸어간다]
거긴 어떻게 알고 왔냐?
아니다
너 알고 있었어? 근데 왜 모른 척했어?
어쨌든
- 이제 송대휘 만나지 마 - 사정이 있었대
뭐, 복잡한, 뭐, 그런...
그러니까! 그게 너랑 무슨 상관인데?
너나 신경 꺼
너도 이제 엑스 짓 그런 거 안 한다며
남 일에 그만 좀 나서 요즘 누가 남 일에 나선다고...
네 친구!
[잔잔한 음악]
[머뭇거리며] 네 친구도 나 구해줬잖아
[걸어간다]
[바스락 소리]
[샤프를 움직인다]
[적는 소리]
[손을 놓는다]
[한숨]
[걷는 소리]
[뛰어온다]
(여학생) 금상첨화 맞죠? 저 완전 팬이에요!
저기...
아이, 뭐 이런 걸...
호운 오빠한테 좀 전해주세요 완전 팬이라고!
저는 라운 오빠요
진짜 진짜 좋아한다고 꼭 좀 전해주세요
꼭요
[달려간다] [익살맞은 음악]
[현일의 헛기침]
(사랑) 오빠!
[숨을 내쉰다]
저, 이거
선물요
어
[꺼낸다]
[수줍은 웃음]
미안한데
이런 건 좀 부담스럽다
[부스럭 소리]
친군데 오빠라고 부르는 것도 좀...
[걸어간다]
그, 그건...
[부스럭 소리] 어?
이야, 딱이네 나 치질 있는 거 어떻게 알고
고맙다, 사랑아
[부스럭 소리] 안 돼요, 이거...
선생님은 1도 안 부담스러워
잘 쓸게 [툭 친다]
[짜증 내며] 아, 쌤!
아 씨, 아...
[매미 소리]
[경적이 울린다]
[뛰어간다]
[창문이 내려간다]
[숨을 내쉬며] 아빠
학교로 찾아오지 말랬잖아
우리 딸 [부스럭 소리]
이 집 빵 좋아하잖아
가서 동생들이랑 먹어, 응?
- 아, 어서 - 진짜...
(대휘) 홍남주!
[부스럭 소리] [잔잔한 음악]
[놀란 소리]
(남주) 어...
[당황한 소리]
여기서 뭐 해?
택시 잡아?
[머뭇거리며] 학원 가려고
학원이...
이 시간이 아니지 않아?
아, 그게...
아, 그 생기부 생기부 컨설팅 때문에
그럼 같이 가자 내가 데려다줄게
아니야, 괜찮아!
타
[차 문을 연다]
나도 대치동 근처에 급한 일이 있어서 그래
타, 얼른 [당황한 숨소리]
[차에 탄다]
[가방을 벗는다]
[차에 타 문을 닫는다]
[차가 출발한다]
[남주의 한숨] ["그리운 이름"]
♪ 꼭 설레였던 꿈결처럼 ♪
♪ 이내 흩어져버릴 것처럼 ♪
어?
이 택시
너네 아빠 택시네?
[끼익 선다] [대휘, 남주가 놀란다]
뭐?
왜 그래? 어디 안 좋아?
아, 아니, 그...
그게, 그러니까...
이거
너네 아빠 회사 아냐? 신강운수
[당황한 숨소리]
어어, 맞아
울 아빠 택시 회사
봉사활동도 아빠네 회사에서 한댔지?
[당황하며] 어?
어, 봉사활동...
좋겠다
생기부 걱정 안 해도 되고
[숨을 내쉰다]
♪ 멀어지지 않잖아 ♪
♪ 이런 내 맘 알지 못하고 ♪
[음악 볼륨을 키운다]
♪ 돌아서던 그날 ♪
[오토바이 소리]
[퉁 소리]
[덜컹거린다] [벨 소리]
(은호부) 치킨 왔어요!
(남주) 네
[부스럭 소리] [문이 열린다]
아, 안녕하세요 [은호부의 웃음]
13,000원입니다
(동생들) 와, 치킨이다!
[은호부의 웃음] [부스럭 소리]
[잔잔한 음악]
어?
- 금도고 다니네요? - 아, 네
아, 예예
아니, 우리 딸도 거기 다니는데
[어색한 웃음]
- 안녕히 가세요 - 예
[문을 닫는다]
[걸어가며 신음한다]
[부스럭 소리]
아, 저...
애들이 많네
습...
한 마리 가지고 될까?
[학생들이 얘기한다]
(대휘) 이때 속도랑 가속도를 구하면 있잖아
기말고사 문제까지 찍어달래서 미안해
경시대회 때문에 마음도 안 좋을 텐데
[팔을 내리고 한숨 쉰다]
경시대회 나갈 거야
[웅성거리는 소리]
진짜?
해보는 데까진 해봐야지
[바스락 소리]
아직 시작도 안 했는데
그래
해보는 데까진 해봐야지
[음료를 마신다]
(대휘) 대입하고
가속도는 미분한 거 또 한 번 더 하면 돼
아, 참 그지 같네
(병구) 왜?
이 음료수 맛없어?
[음료를 마신다]
[잔잔한 음악] (대휘) 크으
(태운) 크으...
에이, 진짜
유치하게 누가 콜라 가지고 건배냐?
(태운) 자식이...
자, 전복요리!
우리 전교 1등 생일 기념으로 내가 주방장한테 특별 주문했더니
야, 퀄리티 봐라, 퀄리티 완도가 다 담겨있다
야, 완도고 자시고 새끼야 넌 학교 안 돌아오냐?
[탁 놓는다]
학교 안 다닌다고 안 죽는다
자, 내 생일선물
[툭 소리]
(준기) 오... [달그락 소리]
이게 뭐야?
[달그락 소리]
[상자를 연다]
(대휘) 아... [바스락 소리]
난 맨날 받기만 하네
야, 너 또, 또 그 어른 같은 얼굴
재수 없게, 진짜
야, 있는 놈이 좀 주고 적은 놈이 좀 받고
잘생긴 놈이 여자 꼬시고
웃긴 놈이 분위기 띄우는 거 아니냐?
[헛기침]
(대휘) 습, 야, 그러면
습, 여자는 내가 꼬셔야겠다 그지?
[달그락 소리] 하!
야, 이 새끼 뭐래냐?
이래서 생일빵이란 아주 좋은 문화가 있지, 준기야
그지?
[달려든다] 야야, 잠깐만, 야!
[셋이 소리친다]
(대휘) 잠깐 그럼 준비할 시간을 줘
[웃으며 떠든다]
[소리가 작아진다]
[서랍을 열고 닫는다]
[바스락 소리]
원래 그렇게 하고 싶었던 거야?
옛날부터 관심 있었는데 지금 아님 안 될 거 같아가지고...
음, 재혁이는 봉사활동을 좀 늘리는 게 좋겠다
- 감사합니다 - 응
[일어나 걸어간다]
[바스락거린다]
저기, 선생님 드릴 말씀이 있는데
아, 예, 사랑 어머님 [사랑모의 웃음]
앉으세요
아, 저...
[앉으며] 저기...
우리 사랑이는
생기부 이거 상담 안 받아도 돼요?
[바스락 소리] 어...
예, 저, 사랑이는 공무원 시험 준비한다고 해서
아, 근데...
아니 대학 갈 수도 있는 거니까
선생님이 생기부 그거 관리 좀 해주시면 안 될까요?
음...
우리 사랑이가 공불 못하는 것도 아닌데
집안 형편 때문인지 자꾸 그냥
고집을 피워서 그런 거지 지도 남들처럼
[잔잔한 음악]
아이구, 지 친구들처럼...
[울먹이며] 꿈이란 게 있을 텐데
- 아유, 죄송해요, 선생님 - 아, 예
[휴지를 뽑아 건넨다]
잘 좀 부탁드릴게요
[작게] 죄송해요, 선생님
[과자를 먹는다]
내 꿈?
음...
내 힘으로 울 엄마가 더 좋은 환경에서 사는 거
에이
그런 거 말고 진짜 네 꿈
네가 진짜로 하고 싶은 거
[먹으며] 음...
생각해본 적 없는데
흠, 내가 하고 싶은 거
[먹는 소리]
그냥 현실에 맞춰가지고 어떤 진로 선택해야 되는지
그 생각만 했던 거 같아
[한숨]
넌 참 착한 딸이다
에이...
웹툰 그리려면 스캐너에 태블릿에
학원비도 만만치 않고
우리 집 형편에
쯧, 철딱서니 없이 꿈만 꾸는 거 같아서
한심하다, 내가
[툭 친다]
세상이 그지 같아
흙수저들은 꿈도 미안해야 되잖아
그래서 나는
흙수저란 말 몰랐으면 좋겠다, 울 엄마가?
내 인생이 자기 탓이라고 미안해할까 봐
[먹는 소리] [은호의 웃음]
짠
짠
[음료를 마시고 놓는다]
[팔락 넘긴다]
이거 토씨 하나라도 수정하면 안 돼요
[웃으며] 아, 정일아
쌤이 놓칠 수도 있는 부분을 써오라 그랬지
생기부를 다 써오라고 한 건 아니었는데
에휴, 그거 돈 엄청 들여서 쓴 거예요
전문가한테
아... 그래도 이건 아니, 안 되는 거야
이건 담임인 쌤 고유 권한이야
하, 쌤
어차피 쌤이 뭐 그보다 잘 쓰지도 못하잖아요
[정일의 웃음] [무거운 음악]
[바스락거린다]
이건 내가 알아서 할 테니까 그만 나가봐
[한숨]
[걸어간다]
어유 요새 그렇게 많이 해요
컨트롤 씨 컨트롤 브이만 하면 되니까
지들이 알아서 다 써오고 얼마나 편해?
[문이 열린다]
그래도 이게 제 역할인데...
[바스락거린다]
[타자 치는 소리]
[일어난다]
[바스락 소리]
저기, 저기, 선생님?
부탁이 있는데요
[술을 따르고 놓는다]
[잔이 부딪힌다]
[술을 마신다]
[잔을 놓는다] [구 선생의 신음]
[한숨 쉬며 술을 따른다]
저는 제가 뭐 하는 사람인지 모르겠습니다
어째 학원 컨설턴트보다도 못한 거 같아요
이게 선생인지 뭔지...
그 생기부들요
[웃으며] 제 졸업논문 뺨치더라고요
애들 인생이 벌써부터
그렇게 돈으로 결정되어부러면
잘못된 거잖아요 [툭 소리]
잘못됐으면 뭘 할 수 있노?
우리가 뭘 바꿀 수 있는데?
[팍팍 치며] 내도 예전에는!
몇십 명 아들 인생을 책임질 수 있을 줄 알았다고!
["Going Home"] [구 선생의 한숨]
결국 한 명도
책임지지 못했으면서
[술을 따른다]
[한숨]
(심 선생) 그래도 선생인데
잘못된 거는 잘못됐다고
저희가 말해주는 게
맞는 거 아닌가요?
[취한 소리로] 선생은 무슨
제자가 없는데
[술을 마신다]
[구 선생의 신음]
[술을 마신다]
[잔을 놓는다]
[바스락 소리]
[타자 치는 소리]
[마우스를 클릭한다]
♪ 지나간다 ♪
[한숨]
[타자 치는 소리]
♪ 슬픔들로 쌓여버린 ♪
♪ 하얀 겨울도 ♪
♪ 봄이 오면 꽃이 피듯 ♪
[타자 치는 소리]
♪ 지나간다 ♪
[바스락 소리]
[신음, 탕 소리]
[문이 열린다]
[걸어온다]
어, 그건 만들면 먹어
이렇게 먹어도 맛있는데? 그냥 비벼 먹자, 아빠
야, 이거 먹어봐 아아
[부스럭 소리] 야
완전 맛있어! [은호부의 웃음]
어우...
잘 먹어야지 머리가 팍팍 돌아가지고 공부도 잘하지
- 아 대박, 그래? - [웃으며] 응
아빠, 나 공부 완전 잘할 거 같아
- 예이 - 예!
[놀라며] 대박! 완전 텅텅!
이거 고딩 생기부 맞냐?
[팍 치며] 아, 진짜! 남의 거 막 봐?
아니, 이거 너무 심각한 거 아냐?
이렇게 텅텅 비었는데 어떻게 대학을 가?
조금씩 채워 넣을 거야
그, 공모전도 준비하고 있고
아, 신경 꺼, 씨
(은호부) 많이 심각한 거야?
대학에 못 갈 정도로?
뭘 어떻게 채워야 되는데 그 생기부?
[작게 짜증 낸다]
[무거운 음악]
[부스럭 소리]
[발소리] 어, 여기 자리 있는데요?
[걸어온다] [안쓰러운 웃음]
[바스락 소리]
[엄마들이 얘기한다]
[발소리]
[부스럭거린다]
(교장) 어이고, 학부모님들 안녕하십니까, 예
아이고, 더 예뻐졌네? [사람들의 웃음]
[걷는 소리]
[교장의 말소리]
[의자에 앉는다]
2017학년도 생기부 설명회를 시작하겠습니다
먼저 생기부 얘기만 들어도 복잡하시죠?
일단 현재 대한민국 대학의 70퍼센트 이상이
이 생기부로 학생들을 뽑습니다
자, 먼저 관련 법령부터 알려드릴게요
교육법 제 25조 학교 생활기록
[엄마들이 웃으며 얘기한다]
참
이번에 학교랑 서율대 논문 공모 협약 추진해보려고 하는데
어떻게들 생각하세요?
생기부 스펙 늘려야죠
(여 1) 서율대 아는 교수님이 한 분 계신데 부탁해볼까요?
좋아요, 논문 써서 책도 한 권씩 내주고
그리고 애들 특기 활동으로 골프나
악기 강습 그런 것도 좀 시켜야겠죠?
[웃으며] 네
동아릴 하나 만들어서 생기부 올리죠, 아예
[엄마들이 웃는다]
아, 저기...
대학 가는데 논문도 써야 돼요?
아니, 고딩이 무슨 논문을...
[어이없는 웃음] 모임 처음 오세요?
[작게 웃는다]
[잔잔한 음악]
[먹는 소리] [수저를 달그락거린다]
으음
소주도 체해, 천천히 마셔
요즘은 대학도 다 부모 능력으로 보낸다는데
난 뭔 소린지 도통 하나도 모르겠더라니까?
우리도 그, 운영횐지 뭔지 그거라도 들어갈까?
그건 아무나 하는 줄 알아?
발전기금인지 뭔지 그런 거 왕창 내야 된대
쯧...
다들 의사, 검사, 기업대표 장난 아니더라고
어휴, 우리 은호 어떡하냐 어디 돈 나올 데 없나?
까짓거 뭐 안 되면 집이라도 팔면 되지, 안 그래?
우리 전세거든?
그러니까 그때 그 보증 때문에?
[당황하며 일어난다] 그만 자야 되겠다, 나
[때리며] 내가 안 된다고 절대 안 된다고 했는데
그걸 또 속이고, 어?
이번엔 또 무슨 일로...
아 거, 뭐 무슨 일이 있어야 부르나?
담임 선생님하고 학부모님들이랑
어? 차 한잔할 수도 있는 거지
앉아요, 앉아
[교장의 웃음]
[앉는다]
(빛나모) 단도직입적으로 얘기할게요
우리 애들 생기부 좀 확인해야겠어요, 선생님
나이스에선 조회가 안 되니 직접 좀 보여주셔야겠어요?
예? [교장의 웃음]
거, 뭘 또 그렇게 돌직구를...
(심 선생) 저, 어머니
조회가 안 된다는 거는
그만한 사정과 규칙이 있기 때문입니다
학기 중엔 원칙적으로 조회가...
(빛나모) 저희도 다 그만한 사정이 있으니까
보여달라고 그러는 거죠?
우리 애가 컨설팅받아온 생기부 그대로 안 넣어준다고 했다면서요?
주신 생기부는 참고는 했으니까 너무 걱정 마십시오
[기막혀서] 아뇨, 선생님
참고가 아니라 그대로 넣어주셔야 한다고요
토씨 하나 건드리지 말고!
왜 이렇게 말귀를 못 알아들으실까?
(희찬모) 참고했으면 얼마나 잘 참고했는지라도 보여주시던가요
[슬픈 음악]
[웃음]
[벌떡 일어난다]
저는요
교육부의 원칙과 저의 원칙을 지킬 겁니다
학기 중엔 세특 및 일부 사항은 열람 불갑니다
나머지는 열람 가능하니깐 언제든 열람하시고요
그럼 이만
[급히 나간다] [기막힌 소리]
[어이없는 웃음]
(교장) 아, 그... [기막힌 소리]
너무 걱정하지 마십시오
심 선생은 제가 잘 알아서 타이르겠습니다
뭐, 아직 초짜라서
뭐가 뭔지 잘 구분이 안 가는 모양입니다
[웃음]
[매미 소리] [공이 튕긴다]
[덜컹거리는 소리]
[공이 튕긴다]
[골대에 넣는다]
[받는다]
[밝은 음악]
[심 선생의 신음] [부딪힌다]
[공이 튕긴다]
쯧, 아유 이것도 내 맘대로 안 되네
[공이 튕긴다]
[골대에 넣는다]
[웃음]
[받으며 신음한다]
괜찮으세요?
[부딪혀 떨어진다]
넌...
[골대에 넣는다]
[받는다] 열여덟 살인 주제에
인생 참 거지 같네요
[헛기침]
[부딪혀 떨어진다]
야, 스물여덟에 그지 같은 거보단 낫지
너 잘 살고 있는 거야
[부딪혀 떨어진다]
- 처음 듣는데요? - 응?
나보고 잘 살고 있다는 말요
[공이 튕긴다]
적어도
나보단 네가 더 잘 살고 있는 거 같아서
[골대에 넣는다]
예스!
오...
[진동 소리]
[짜증 내며] 아...
아...
아니, 심 선생
왜 그렇게 융통성이 없어요, 없기를?
아, 생기부 좀 보여달라는 게 뭐 어려운 일이라고
이런 일이 있을 때 서로 도와가며
상부상조, 어?
그래도 아시잖습니까?
생기부 전체 공개는 원칙적으로 불가하단 거요
담임 교사는 언제든 열람 가능하잖아요, 어?
심 선생이 뭐 사진을 찍든 뭐하든
그냥 확인만 하자는 겁니다
- 그래도 그건 좀... - [크게] 어, 참 거 씨, 쯧
잘리고 싶어요?
- 예? - 쯧...
(교감) 심 선생을 결코 자르지 않을 겁니다
결국 우리 말을 들을 테니
[의미심장한 음악]
아니...
저, 이게 원칙적으로 불가한 건데 왜 자꾸 저한테...
[짜증 내며] 아, 쯧
세상에 불가가 어딨어요?
서로, 응? 돕는 게 좋고 좋은 거지!
이 학교가 누구 때문에 돌아가는데?
쯧, 어?
누구 때문에 돌아가냐고?
[한숨]
[교장의 한숨]
[걷는 소리]
스톱
오늘 밤에 시간 있어?
[지나가는 소리]
밤... 에?
[손을 옮긴다]
매우 아주 공무 수행이니까
혼자 설레고 막 그러지 말고
없어, 응?
없어, 없어, 절대 없어 있어도 너 안 줘
아, 그래?
[한숨] 그럼 어쩔 수 없지, 뭐
[일어나서 간다]
[머뭇거리며] 왜 그러냐?
아, 뭔데?
[무거운 음악] [발소리]
[타자 치는 소리]
[놀란 소리] 어, 아, 아!
[한숨]
드디어 찾았어요 창고 열쇠
[의미심장한 음악] [일어난다]
아...
그, 왜, 왜...
뭘 그렇게 놀라요?
예?
내가 언, 언제...
습, 근데 거기를 왜...
혹시 알아요?
엑스 그놈 아지트일 수도 있잖아요
확인해야죠
딱 걸렸어, 아주 얼른 가요
저, 거기, 거기 창곤데
저기요 자, 잠깐만요!
[부스럭 소리]
아, 잠깐만요!
[타자 치는 소리]
[마우스를 클릭한다]
[걸어간다] (심 선생) 아, 그놈이 참...
저기요, 잠깐만
아, 더러운데, 거기?
먼지도 많고
[발소리]
[당황한다]
아, 아아! 아! 아아!
아아, 쥐, 쥐
참 애매하게 귀엽단 말이야 [계단을 오른다]
[덜컹 소리]
[열쇠를 꽂는다]
[철컥 소리]
[문이 끼익 열린다]
[발소리]
[수지의 숨소리] [천천히 걸어간다]
[한숨]
[툭 떨어진다]
[리듬감 있는 음악]
눈치챈 것 같네요
에이...
여기 그냥 창고예요
(수지) 도대체
엑스 그놈은 어떻게 알고 도망간 걸까요?
요즘 여러 가지 사건으로 흉흉하니까 다들 조심하고
학교에 엑스 아지트로 의심되는 곳들이 있어서
수색한다고 하니깐 괜히 이상한 데 들어가지 말고
각자 할 일 충실히 잘 하자?
[웃음]
[기막힌 듯 숨을 내쉰다]
[바스락 소리]
[나는 소리]
[학생들이 놀란다]
[당황한다]
여기가 아니라면 다른 곳으로 옮겼다는 건데
[어이없는 소리]
승부욕 돋게 한다, 이거지?
에이...
꼭 학교에 아지트가 있으란 법 있습니까?
[끼익 소리]
[걸어간다]
(수지) 아...
아, 분명히 맞는데
[발소리]
[문을 살며시 연다]
[달그락 소리]
[은호의 신음]
[신음한다]
(은호) 아!
내가 이걸 왜 해야 되는데?
야
내가 이 학교를 위해 이렇게나 애쓰겠다는데
네가 이 정돈 해야지
내가 지 부하야, 뭐야?
씨...
너
진짜 그 그지 같은 경시대회 없애줄 수 있어?
내가 미술 경시대회 생각만 하면 혈압이, 쯧
야
[웃으며] 나야
[웃음]
뒤질래?
[웃음]
짐 싸, 빨리
근데
진짜 담임 아니었으면 큰일 날 뻔했다, 그치?
[태운의 한숨]
[짐을 싼다]
아, 야야 이거 거기다 넣어야 돼
아아, 아 무거워 빨리, 빨리빨리
넣어, 빨리 분류해야 돼
[달그락 소리]
[한숨]
오늘은 생기부 확인할 수 있는 거죠?
[숨을 들이마시며] 예
학교 아이디로 당장 확인시켜드릴 수는 있는데
수정은 저... 담당 교사만 가능한 건 아시죠?
[한숨]
[부스럭 소리] [헐떡인다]
붙었습니다, 붙었어요 생기부가!
[긴장되는 음악] (교장) 누가?
(교감) 모르죠, 어서...
[작게] 생기부?
[학생들이 떠든다]
(교감) 자, 들어가세요
자, 비키세요, 학생 여러분
(교감) 교내 곳곳에 생기부가...
[교장이 놀란다]
- (교감) 세상에... - 와, 대박!
야, 이거 완전 담임 우리 스토커 아니냐?
(덕수) 야, 밀착 탐구 보고선데?
(심 선생) 한덕수
늘 주변의 이야기에 귀 기울이며
다음 달부터 모의고사 네 번으로 늘린단 소리가 있더라
(심 선생) 정보획득 능력에서 탁월함을 보임
원병구 [병구의 웃음]
늘 명랑한 얼굴로 급우들에게 웃음을 주며
(병구) 레몬 싱싱 어벤저스겠지?
완전 와이키키 사이다 꽃길!
라은호 새 키워?
완전 자연보호 만델라
(심 선생) 언어능력을 활용함에 있어 창의성이 돋보인다
황영건
개선 가능성이 돋보이는 학생
책임감과 리더십이 강함
오사랑 정의감과 의리가 돋보임
(사랑) 아, 은호 진짜 범인 아니야, 억울해
밝고 명랑한 성격의 학생으로
자신이 하고자 하는 일에 대한 뚜렷한 생각을 가지고 있음
유빛나
자신만의 독특한 논거로 주장을 펼치는 참신성이 돋보임
안정일
자신의 진로 모색에 대해 거침이 없음
윤경우
본질을 꿰뚫어 볼 줄 아는 통찰력이 있음
송대휘
뛰어난 학업 성취도뿐만 아니라
그를 이루기 위한 피나는 노력과 헌신이 독보적임
적극적으로 자신의 학습 환경을 통제하고
수립한 학습 계획을 지속적으로 실천함
김희찬
모범적인 학생이지만 남과 자신을 비교해
스트레스로 힘들어하는 측면이 있음
박정은 친구들을 잘 도와줌
마건주 사물을 보는 통찰력이 있음
강현일 예체능에서 뛰어난 감각이 돋보임
현태운 [잔잔한 음악]
현재의 스스로를 명확하게 보려 하는
고민의 깊이와 자아 통찰이 있음
처음 듣는데요? 나보고 잘 살고 있다는 말요
앞으로의 발전과 성장이 기대되는 학생임
- 라은호 - 오사랑, 여깄어
지치지 않는 맑고 긍정적인 에너지로 편견과 싸워나가며
꿈을 키워나가는 힘이 있음
같은 원칙이 적용될 수 있도록 피 토하고 싸워야죠!
(교감) 공부 못하는 학생 이꼬르 사고 치는 학생
공부 못한다고 사고 치는 거 아니잖아요!
(심 선생) 언제나 꿈을 위해 노력하며
이러한 노력이 목표를 향한 밑거름이 되어
자신의 목표를 이루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임
이게 이...
이게 말이 됩니까, 이게 생기부 전체 공개가, 이게?
- 이게... - 절대 말이 안 되죠
한데 더 말이 안 되는 것은
접속한 아이디가 교장 선생님 아이디라는...
뭐요?
저, 생기부 입력 사이트 조회해봤는데
그, 어제 교장 선생님 아이디 외에는
접속 기록이 없다고...
이...
그, 그놈들 얼른 저 당장 잡아 와요!
내 아이디 쓴 놈 당장 잡아 오라고!
반드시 잡아야죠
한데 접속한 아이디가 교장 선생님 아이디니까
교장 선생님을 잡아야 되는데 잡아야 할지 말아야 할지
뭘...
잡을까 말까 [분한 소리]
일단 잡고 저, 잡을... [짜증을 낸다]
(교감) 나, 난감하네요 [경쾌한 음악]
(교감) 일단 잡자
[학생들이 떠든다]
(은호) 도움이 되든 아니든 기회는 똑같이 주셔야죠
어떻게
학교가 학생을 차별할 수가 있어요?
(희찬) 아, 수학 경시대회
뭣도 모르고 꽤 열심히 준비했거든
내정 있다니까
열 받았나 봐
(희찬) 주제도 모르고
[바스락 소리]
[학생들이 떠든다]
[문이 닫힌다]
(심 선생) 자 [자리에 앉는다]
(심 선생) 자, 다들
[웃음]
(심 선생) 조용하네
오늘 뭐 특별히 전달할 건 없고
음, 생기부 유출 문제 정리되는 대로
면담 다시 진행하자
[심 선생과 학생들의 웃음] 이상하네
- 이상, 조회 끝 - (사랑) 쌤
- 멋져요, 짱! - 맞아요
[학생들의 박수와 환호]
[진동 소리]
[진동이 계속 울린다]
[리듬감 있는 음악]
(교장) 수학 경시대회 1등은 태운 군한테 갈 테니까
걱정하지 말고 답만 잘 외워
[교장과 태운의 웃음]
아, 감사합니다 교장 선생님
진짜 열심히 외울게요 [교장의 웃음]
[돌아본다]
[탁 소리]
(사랑) 대박
그럼 수학 경시대회가 현태운을 위한 거야?
초, 초파리 대박!
(병구) 아니...
이거 엑스 짓인데 그러면...
엑스가 태운이를 고발한 거야?
와, 역시 이사장 아들은 스케일도 다르구...
[헛기침]
다, 다르구먼
[발로 찬다]
아이, 씨...
[일어선다]
뭘 봐, 이 새끼들아!
[주제곡 "이순간을 믿을게"]
♪ 지금 이 순간을 믿어볼게, 난 ♪
♪ 가끔 자신 없고 불안하지만 ♪
♪ 네가 내 맘에 들어온 것처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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