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arch This Blog



  학교 2017 . 5회

 

역시 송대휘가 엑스였어

 

후드 안 입었다고 내가 모를 줄 알고?

 

[멈춰 선다]

 

[숨을 헐떡인다]

 

[효과음]

 

[바스락 소리]

 

...

 

[뛰어간다]

 

[잡아 밀친다]

 

[놀란 소리]

 

신경 쓰여 죽겠네진짜

 

[숨을 헐떡인다]

 

너였어?

 

[바스락 소리]

 

그래띨띨아

 

너 참 일관성 있다?

 

너 때문에 걸릴 뻔했잖아

 

[다가선다]

 

 

?

 

모방범이지?

 

[놀리듯덕수한테 빌렸어?

 

에휴... [툭 소리]

 

...

 

[어이없는 소리]

 

[조용한 음악]

 

[효과음]

 

(태운너 무슨 모방...

 

나 원래 진짜 아님 안 하거든?

 

내가 오죽하면 복사 붙여넣기를 안 해요

 

딱 질색이라

 

 

그러시구나

 

어머엑스가 여기 있네!

 

미쳤냐?

 

돌았어?

 

모방 엑스 놀이 끝난 지가 언젠데

 

초딩이냐?

 

[한숨] (태운

 

[짜증 내며?

 

[리듬감 있는 음악]

 

?

 

[걷는 소리]

 

[피아노 소리]

 

진짜였어?

 

[태운의 헛기침]

 

이게 말이 돼?

 

사람 말 못 믿고 그러는 거 되게 나쁜 습관이다?

 

왜 네가 엑스야?

 

아니엑스는 정의를 위해서 막...

 

얼굴도 되게 잘생기고 공부도 되게 잘...

 

왜 네가 엑스냐고?

 

완벽히 충족하네

 

싱크로율 2만 프론데?

 

뭐래

 

[웃음]

 

[발소리]

 

[유리가 떨어진다]

 

[물소리]

 

?

 

옆구리에

 

상처 없지 않아?

 

당연히 옆구리엔 없지

 

여기여기니까

 

?

 

[어이없는 소리보여줘?

 

됐어됐어!

 

바지라도 벗어? - 됐어!

 

[툭 치며응큼하기는진짜

 

[태운의 한숨]

 

그럼 뭐야?

 

[발소리]

 

네가 확실하단 거네?

 

그치

 

이게 진짜... - 어어!

 

어우기습 공격

 

뭐냐?

 

네가 진짜 엑스라고?

 

왜 했니그런 짓은?

 

[웃음]

 

그냥 했어 짜증 나고 심심해서

 

그냥?

 

심심?

 

...

 

재밌었니?

 

아무것도 모르고

 

엑스 찾겠다고 말도 안 되게 뛰어다니는 거 보니까 즐겁디?

 

?

 

멍청하고 한심하진 않았고?

 

라은호

 

(은호얼마나 절박했는데

 

넌 짜증 나서

 

심심해서 그랬을지 몰라도 나는!

 

난 그거 때문에...

 

[화난 숨소리]

 

얼마나 힘들었는데

 

[슬픈 음악] [한숨]

 

구해줬잖아그래서

 

[웃으며구해줘?

 

현태운

 

유치한 영웅 놀인 너 혼자서나 해

 

[어이없는 웃음]

 

이제 알겠네

 

넌 해도 되니까

 

 

하다 걸려도 니네 학교고 니네 아빠니까그치?

 

너 무슨 말을 그딴 식으로 하냐?

 

[덜컹거리는 소리]

 

[문을 마구 흔든다]

 

어차피 걸려도 아무렇지 않을 텐데 뭐 어때?

 

여기... [입을 막는다]

 

[귀를 갖다댄다]

 

[놀라며방금 무슨 소리 못 들었어요?

 

못 들었는데요

 

여긴 진짜 아니에요 여기 그냥 잡동사니들...

 

분명 뭔가 촉이 오는데

 

확실해요 - 저기요

 

원래 사람 말 잘 안 들어요?

 

 

[문을 두드린다]

 

[둘의 몸싸움]

 

! [은호의 숨소리]

 

지금 걸리면 너랑 나랑 공범이야

 

[문을 계속 두드린다]

 

근데 열쇠는요열쇠 아직도 못 찾았어요?

 

찾긴 해야 되는데

 

여기는 진짜 아니라니까요?

 

[툭툭 턴다]

 

열쇠 없으면 확 부시든가 해야지

 

? [발로 찬다]

 

[발소리]

 

[한숨]

 

[은호의 한숨]

 

[걸어간다]

 

[팔을 탁 잡는다]

 

놔라

 

그만하자이제

 

[어이없는 웃음]

 

[돌아선다]

 

뭘 그만해?

 

너나 그딴 유치한 짓 그만해

 

이게 너 때문에...

 

[어이없는 소리]

 

[놓는다]

 

이기적인 새끼

 

꼴도 보기 싫어

 

[한숨 쉬며 걸어간다]

 

[슬픈 음악]

 

[발소리]

 

고발해그럼

 

[은호의 웃음]

 

[계단을 내려온다]

 

[덜컹 소리]

 

그렇게 하고 싶음 그렇게 하라고

 

잘됐네

 

어차피 유치한 짓 때려치려고 했는데

 

나도 그럴 거야

 

그래

 

네가 이까짓 게 뭐가 무섭겠어?

 

아빠 덕분에 학교가 네 놀이터고

 

애들이 네 장난감인데 그치?

 

그랬구나

 

내가 그런 놈이었지?

 

잘 아네

 

그러니까 나한테 함부로 굴지 마

 

화나는 것도 알겠고 어이없는 것도 알겠는데

 

네가 아는 말만 해라

 

 

제가 감히

 

이사장 아드님께 함부로 지껄였네요

 

주제넘게

 

지금이라도 깨달아서 다행이네

 

그 주제

 

[어이없는 소리]

 

[걸어간다]

 

!

 

상벌점제

 

성적순 급식성적 공개

 

전부 교육청에 고발됐습니다

 

세상이 어떤데 학생들 인권침해라고 난리가 났어요

 

송구합니다

 

이번엔 무마했지마는

 

요즘 애들 보통 아닙니다

 

특히 그놈 - 

 

(교장이번에는 무슨 수를 써서라도

 

엑스 그놈을...

 

평범한 놈 아닐 겁니다

 

(이사장범죄 행위로 간주해서 책임 물어야 합니다

 

[돌아선다]

 

[문이 열린다]

 

[문이 닫힌다]

 

["너에게 닿기를"]

 

[걸어간다]

 

[던지고 옷을 벗는다]

 

♪ 그런가 봐 ♪

 

♪ 아직은 아닌가 봐 ♪

 

♪ 너무 멀리 있는 ♪

 

♪ 너에게 닿질 않아 ♪

 

(은호그래

 

네가 이까짓 게 뭐가 무섭겠어?

 

학교가 네 놀이터고 애들이 네 장난감인데?

 

알지도 못하면서...

 

[툭 친다]

 

[한숨]

 

[사각거린다]

 

♪ 바람이 날 너에게 데려가네 ♪

 

[은호의 한숨]

 

화나는 것도 알겠고 어이없는 것도 알겠는데

 

네가 아는 말만 해라

 

[뒤집고 탁 친다]

 

♪ 내게는 더 많이 아팠던 ♪

 

♪ 그때처럼 널 눈빛 속에 담는다 ♪

 

[한숨]

 

[차 소리]

 

[버스가 끽 선다]

 

[삑 소리문이 닫힌다]

 

[훌쩍인다]

 

남주여기 앉아

 

[일어난다]

 

[한숨]

 

[버스가 덜컹거린다]

 

[대휘의 한숨]

 

또 책만 보네

 

그 생각 했지?

 

나쁜 놈이 생각도 했다

 

[경적 소리] [웃음]

 

[남자가 일어난다]

 

[헛기침하며 자리를 옮긴다]

 

아니그게 이 책...

 

알아 생기부 때문이잖아

 

독서 기록으로라도 열심히 채워야 되는 거

 

넌 걱정 없겠다

 

?

 

(대휘아니...

 

컨설턴트가 다 알아서 해줄 거 아냐

 

생기부 스펙

 

그렇지

 

봉사활동도 아빠 회사에서 하는 거야?

 

[잔잔한 음악아빠... 회사?

 

할아버지 때부터 한 거야?

 

역사가 꽤 오래됐던데신강운수

 

다른 자료 좀 찾아보다가 알게 됐어

 

무슨 걱정 있어?

 

왜 이렇게 얼굴이 안 좋아?

 

... 아냐괜찮아

 

[학생들이 움직인다]

 

1학년 때 생기부랑 비교하면서

 

2학년 입력사항에 들어가야 할 것들 체크하면 돼

 

쌤이 좀 놓친 게 있을 수 있어서

 

...

 

학기 중에 생기부 전체 공개는 원칙적으로 불가인 거 알지?

 

(은호보여주시지 [학생들의 불평]

 

수상자격증 취득 진로 희망 사항 등등

 

빼먹지 말고 적어오고

 

작년이랑 비교해서 진로 활동 계획 잘 세워야 한다?

 

생기부가 곧 자기 자신인 거 알지?

 

정성껏 써 오도록

 

궁금한 거 있으면 언제든 상담하러 오고

 

[학생들의 한숨] [걸어간다]

 

[학생들이 떠든다]

 

말이 되냐이게?

 

이게 나래

 

생각이 많고 매 순간 신중함

 

내가...

 

생각이 많아?

 

[밝은 음악]

 

지금부터라도 좀 많아 보자?

 

[입술 소리]

 

[바스락 소리]

 

자신의 생각에 거침없이 솔직하다

 

오오...

 

현태운 맞네!

 

[어이없는 웃음]

 

거침없이 솔직하다?

 

생활기록부가 영 엉망이네

 

[일어난다]

 

[한숨]

 

[걷는 소리생기부가 뭐예요도대체?

 

애들이 그 얘기만 하면 난리를 치던데

 

[한숨]

 

일종의

 

생명기록부죠

 

요즘은 생기부로 대학 가거든요

 

이걸 얼마나 잘 쓰느냐에 따라서 대학이 달라져요

 

[울먹이며!

 

[달려온다저 상담 1빠요

 

저 이거 완전 위급해요

 

[긴장되는 음악] [사람들의 발소리]

 

어이고 어떡해우리 은호 어떡해

 

- (태식은호야! - 비켜요비켜!

 

비켜요비켜!

 

생기부가 엉망 되기 전에 서둘러야 한다!

 

[소리친다]

 

은호야! - 은호야!

 

여기 앉아 계세요 - 어유선생님

 

우리 은호 좀 꼭 살려주세요

 

대학 가서 사람 노릇은 해야죠

 

절 믿으세요

 

가진 건 없어도

 

마음만은 착하고 밥도 잘 먹는 애였습니다!

 

[흐느낀다]

 

부탁드리겠습니다잘 부탁드리겠습니다!

 

[흐느끼며어떡해...

 

앉으세요

 

[불이 켜진다] [물소리]

 

[장갑을 착 낀다]

 

[삐삐 소리]

 

(교장해봅시다

 

(교장차트

 

6등급이라...

 

엉망이네

 

(교장이딴 성적으로는 도저히 대학을 못 가고

 

생기분 어때요?

 

학종은 어렵습니다

 

생활기록부가 많이 비어있습니다

 

수상 기록이나 봉사활동 하다못해 도서 기록 등

 

다양한 활약이 필요합니다

 

(장 선생가망 없어 보이는데요?

 

6등급에 벌점도 워낙 전이가 돼서

 

잘못하면 다른 사람까지 피해 볼 수 있습니다

 

창체도 거의 텅텅 비어있습니다

 

다시 채우는 것은 도무지 불가능합니다

 

세특만이 방법인가...

 

앞으로 얼마나 남았어요?

 

(구 선생) 2학년 1학기니까 거의 말깁니다

 

3학년 되면 공부하느라

 

생기부 신경 쓸 여유가 없습니다

 

그래서 내가 이거 수술 맡지 말라고 하지 않았어요

 

(교장생기부 전형은 금수저 전형인데

 

이따위 생기부로 대학을 어떻게 가나

 

(교장메스

 

[건네준다]

 

...

 

(수지성적 위주가 아니라 오히려 좋은 거 아닌가?

 

성적이 아닌 다양한 활동들을 통해서

 

학생들을 뽑겠다는 거잖아요 대학들이

 

(심 선생그죠

 

내가 뭘 잘한다 내 꿈은 뭐다

 

그럴싸하게 넣어야 하는데

 

그 한줄 한줄이 다 돈이에요

 

생기부에 다양한 활동 넣으려면

 

관련된 학원을 몇 개나 다녀야 되거든요

 

그럼 뭐야?

 

성적순으로 대학 가는 건 죽도록 공부만 하면 되지만

 

생기부 전형은 돈 없으면 대학도 못 간다는 거네?

 

그렇죠

 

[수지의 한숨]

 

차라리 성적순으로 대학 가던 때가 오히려 나았던 거 같은데요?

 

[심 선생의 한숨]

 

[바스락 넘긴다] [은호의 한숨]

 

[어이없는 소리]

 

그러니까... [헛기침혀를 찬다]

 

네 생기부가 좀 이상하게

 

[웃으며엉망이기는 한데...

 

[웃음]

 

[한숨]

 

이대로는 갈 대학이...

 

없겠죠?

 

[부정한다]

 

[둘이 같이 부정한다]

 

- (심 선생 - (은호?

 

응요? [심 선생의 웃음]

 

그래도 아직 시간이 있으니까

 

포기하지 말고 머리를 좀 맞대보자

 

[작게

 

근데 쌤

 

우리 학교에는 미술 경시대회 같은 거 안 열려요?

 

글쎄?

 

아직 들은 얘기는 없네

 

[한숨]

 

그런 거라도 있으면 진짜 열심히 할 수 있는데진짜

 

[바스락 소리선생님이 한번 알아볼게

 

어쨌든 이 생기부 포기하지 말고

 

뭐든 해보자?

 

수시 입학했던 선배들 조언도 좀 들어봐봐

 

선배요?

 

[놀라며선배요?

 

[달달한 음악] (은호종근 선배

 

여쭤볼 게 있어가지고요

 

생기부 때문에

 

제가 내일 학교로 갈까요?

 

[웃음] [매미 소리]

 

배낭여행...

 

[크게여자친구요?

 

혹시 씨씨...

 

축하드려요...

 

선배

 

제가 나중에 다시 연락드릴게요

 

 

딱 봐도 배신자 관상이더구만

 

그때 엮이는 게 아니었어

 

[태운의 한숨]

 

[덜컹 소리] [은호의 한숨]

 

누가 할 소리?

 

누명도 안 쓰고 벌점도 왕창 안 받았으면 나

 

한국대 갈 수 있었거든?

 

그놈의 한국대는...

 

[짜증 내며?

 

너만 그때 교무실에 없었어도...

 

마지막이었어나도!

 

너 아니면 그만두려고 그랬어 너 때문에 이렇게 된 거잖아

 

나 때문에?

 

이게 어디 말 같지도 않은 핑계를...

 

네가 띨띨하게 누명만 안 썼어도 끝장냈다고내가

 

끝장내지?

 

너도 내고나도 내고 그냥 다 내지 그랬어!

 

내가 어떻게 그러냐?

 

 

난 걸려서 이깟 학교 때려쳐도

 

미련은 없지만

 

넌 친구도 있고

 

웹툰인지 뭔지 촌스러운 꿈도 있고

 

넌 이 학교 계속 다녀야 될 거 같아서됐냐?

 

좀스럽게

 

이걸 다 말로 해야 알아듣나진짜

 

[밝은 음악...

 

암튼

 

 

내가 그냥 넘어갈 줄 알지?

 

우리 이사장 아드님

 

평생 예의 주시할 거니까 조심해라

 

[덜컹거리는 소리]

 

(태운...

 

어디 가는데?

 

네가 알아서 뭐 하게?

 

예의 주시한다며?

 

이건 예의 주시하는 바른 자세가 아니지

 

내가 미안한 것도 있고 그니까 이 정도 배려는 해줄게

 

네가 편하게 예의 주시할 수 있도록

 

태운아

 

?

 

넌 지구가 막 네 중심으로 돌지?

 

 

[계단을 내려온다]

 

[태운의 한숨]

 

유치하게 만화는 취향이 아닌데

 

[은호의 한숨무슨 만화를 보겠다고

 

냄새가 오덕오덕 하구만

 

[탁 발소리를 낸다]

 

 

안 가

 

[걸어간다]

 

안 가

 

[탁 덮는다]

 

- (은호너 이거 봤지? - (태운영화로 봤지

 

이렇게 가면을 쓰려면 말이야

 

적어도 이 정도의 정의감?

 

그것도 아니면 인간을 구하고자 하는 욕구

 

그것도 아니면

 

희생정신 정도는 있어야 되는 거거든

 

그치엑스?

 

진짜

 

[한숨왜 그랬냐엑스?

 

왜 그런 거야도대체?

 

그냥 했어

 

어쩌다 보니까 그렇게 됐어

 

학교가 답답해서 그냥 재미 삼아

 

[작게재미?

 

진짜 그게 다야?

 

진짜 그게 다야

 

[은호의 한숨]

 

[퍽 친다

 

["두근두근 여름날"]

 

에이만화 보는 거 이거

 

취미가 아닌데

 

[태운의 웃음]

 

[책을 넘긴다] (태운...

 

[태운이 계속 웃는다]

 

[책을 친다]

 

재밌어서 웃는 거 아니거든?

 

유치해서 웃는 거거든?

 

(은호어쨌든?

 

웃었으니까 밥값은 해야지?

 

안 그래?

 

더워

 

[사람들이 걸어간다]

 

...

 

[짜증 내며...

 

[툭 친다좀 웃자?

 

[어이없는 웃음]

 

[은호의 한숨]

 

이거 완전 노동 착취야

 

됐어 나 안 해안 해안 해

 

그러시든가

 

나 빨리 너희 아버님 뵈러 가야겠다

 

사실 현태운이 엑스...

 

나랑 그렇게 같이 있고 싶었어?

 

아니야?

 

♪ 하루 종일 두근두근 내 마음은 ♪

 

♪ 내일을 꿈꾸고 있는걸 ♪

 

♪ 이유 없이 열이 나고 아플 때 ♪

 

♪ 알 수 없이 숨이 찰 때도 ♪

 

♪ 너를 생각하면 괜찮아져 ♪

 

♪ 신기하지 ♪

 

♪ 주저앉아서 울고 싶을 때 ♪

 

♪ 바보처럼 그리워질 때도 ♪

 

♪ 날 믿어주는 네가 있어 ♪

 

[음악이 작아진다] [매미 소리]

 

[차에서 내린다]

 

[대휘의 말소리]

 

송대휘!

 

(대휘?

 

고생이 많다

 

[씩 웃는다]

 

여기서 뭐 하냐?

 

?

 

아직도 이러고 다니네

 

가자

 

먼저 갈게고생해

 

 

엄마 와계신다고?

 

 

맞다

 

수행평가 다 했어?

 

[놀라며 가방을 벗는다잠깐만

 

[바스락거린다이건 미술

 

음악 수행평가

 

이건 역사 연대표

 

[지퍼를 닫는다]

 

고마워

 

너도 공부할 시간 없을 텐데 내 것까지

 

[가방을 멘다]

 

공짜로 해주는 것도 아닌데

 

[웃음] [엘리베이터 소리]

 

[바스락 소리]

 

(상담사자연과 인문과학의 조화와 융화

 

이런 건 또 심층 면접관 앞에서 이야기를 풀어내기 좋단 말이죠

 

그리고 다문화 관련 사항은

 

그럴싸하긴 한데

 

뻔하게 흘러간다던가 딱 떨어지는 대안책 없으면

 

오히려 마이너스예요

 

[웃음]

 

이런 게 마이너스일 줄은 몰랐네요

 

[종소리]

 

시간 다 됐네요, 1시간

 

[달그락거린다]

 

선생님 [부스럭 소리]

 

상담료 조금 더 넣었는데 10분만 더...

 

그러죠뭐 한번 봅시다

 

[탁 소리]

 

전교 1등이네?

 

[종이를 넘긴다]

 

[긴장되는 음악]

 

그래도 서율대 수시는 어렵겠는데요

 

[당황한다]

 

(상담사수상 경력에 독특한 점이 없어요

 

받은 상 가지고 자소서랑 면접까지

 

어떻게 연결시킬지 계획을 잘 세워놔야 되는데

 

일단 교내 수상도 너무 부족하고

 

임팩트도 없어요

 

...

 

교내 경시대회 같은 거요?

 

[종소리]

 

(상담사이 정도면 충분히 도움이 됐을 거라고 생각하는데?

 

(희찬모대휘야

 

그 밑에 그거 주고 나가봐

 

[대휘의 숨소리]

 

 [가방을 집는다]

 

[일어난다]

 

[문 소리]

 

(희찬모가방 하나 샀어요

 

여름이고 해서 시원한 색으로다

 

감사해요

 

우리 희찬이 서율대 수시 문제없죠?

 

(상담사그럼요

 

이렇게 생기부가 빵빵한데

 

수시는 생기부 싸움인 거 아시죠?

 

여기에 경시대회 기록만 더 얹어주면 최고죠

 

(희찬모안 그래도 교내 경시대회 몇 개 열릴 거 같긴 한데

 

그리고 봉사활동은

 

의료봉사 스토리로 짜주는 게 좋아요

 

아주 감동 있고 배려 있게

 

높은 점수 받기 최고죠

 

그거야 쉽죠

 

우리 애 삼촌이랑 고모들이 다 의사라서요

 

[희찬모의 웃음]

 

우리 운영위 부모님들 덕분에

 

학교가 큰 힘이 됩니다

 

[웃음애들 맡겨놓고 당연한 거죠

 

어머님들 같은 맘이면 얼마나 좋겠습니까?

 

이거 말이야

 

애들 맡겨놓고 무심한 부모들이 얼마나 많은지...

 

부모 자격 아무나 갖나요?

 

근데 이제 2학년 1학기고

 

생기부 관리도 슬슬 마무리 지어야 하지 않을까요?

 

안 그래도 저

 

기말고사 보기 전에 각종 경시대회들

 

몰아서 끝낼 생각입니다

 

[엄마들의 안도]

 

그러게요

 

3학년 되면 공부하느라 생기부 관리가 힘드니까

 

그럼요 [웃음]

 

당연히 신경 써야 안 되겠습니까?

 

[교장의 웃음]

 

[매미 소리]

 

[무거운 음악]

 

(희찬모어떻게 넌 대휘를 한 번도 못 이기니?

 

걔 어차피 서율대 못 가!

 

어쨌든 2등이면 패배한 거야

 

다음엔 꼭 이겨알았지?

 

[작게알았어

 

 [바스락 소리]

 

수학 경시대회 곧 열릴 거 같은데 풀어봐

 

기출 예상 문제 엄마가 뽑아온 거야

 

(교장심 선생 심각하게 왜 그래요?

 

그래도 애들한테 공평하게 기회가 돌아가는 게

 

기회균등과...

 

(교감거 참 말귀를 못 알아듣네요화가 날 정도로

 

몰빵 모릅니까?

 

몰아서 한 군데 빵

 

(구 선생생기부 작성은 선택과 집중이 중요합니다

 

어차피 특정 스펙이 필요한 학생들은

 

따로 정해져 있습니다

 

보다 나은 소수의 학생에게 더 많은 기회를 제공하는 거

 

그기 바로 기회균등입니다

 

[한숨그래도 이번 생기부 집중 관리 기간이 지나면

 

아이들이 생기부 관리를 제대로 하기 힘든데

 

(장 선생어차피 걔들한테 기회 줘봤자

 

대학 못 가요

 

[탁 놓고 지퍼를 올린다학교가 이렇게 차별을 해대니

 

(교감학교에서 차별을 배우는 겁니다

 

[의미심장한 음악]

 

[발소리]

 

저기...

 

너 뭐냐?

 

(보라담임이 생기부 상담 오라고...

 

?

 

이번에도 쌤들한테 아주 다 꼰질러라?

 

(승은?

 

네가 말하니까 뭐 믿을 수가 있어야지

 

선생들 말은... [바스락 구긴다]

 

[휙 던진다잘 들어하여튼?

 

안 오면

 

수지쌤이랑 학교 폭력

 

상담시킬 거라고 했...

 

[비웃음]

 

[툭 치고 걸어간다]

 

(심 선생그 입학사정관 말이

 

생각보다 그렇게 크게 영향을 미치진 않는대

 

학교 폭력 이후에 긍정적 변화만 기재돼있으면

 

쌤 말 무슨 말인지 알겠어?

 

대학 안 간다니까요?

 

제 말 못 알아들으시겠어요?

 

영건아

 

제 성적으로 어떻게 대학을 가요?

 

벌점에 징계투성이인 생기부로 갈까요?

 

[일어나 걸어간다]

 

[문이 열렸다 닫힌다]

 

심 선생

 

괜히 저런 애들한테 힘 빼지 말아요

 

그냥 대충 한 줄 써주면 그만인데

 

[웃음쟤 말이 맞긴 하네

 

어차피 대학도 못 갈 텐데

 

아까 선택과 집중

 

몰빵하라고 하셨잖아요

 

[걸어간다]

 

[긴장되는 음악]

 

[대휘의 한숨]

 

[부스럭거린다]

 

미치겠네

 

왜 그래?

 

생기부는 채워야 되는데 방법은 없고

 

...

 

웹툰 연재해보는 건 어때?

 

아니사람들 반응 좋으면 입시에 도움 될 수도 있잖아

 

연재?

 

언젠가 하긴 해야겠다 했는데

 

잘될까?

 

잘될 거 같은데?

 

너 그림 잘 그리잖아

 

[의자를 옮겨 부딪힌다]

 

진짜?

 

진짜 그렇게 생각해?

 

내 그림 본 적 있어?

 

[헛기침]

 

[웃으며당연하지

 

[웃음]

 

(은호넌 좋겠다이런 걱정 안 해도 되고

 

전교 1등이니까

 

[대휘의 한숨]

 

맞다

 

우리 청소하러 가야 되잖아

 

[한숨요단강...

 

[탁탁 소리청소 상태가 이런 식이면

 

날짜만 더 늘어날 줄 알아!

 

(태운

 

가봐! [툭 소리]

 

축하해, 1등이야

 

이제 미술 경시대회는 또 없죠?

 

(남교사아마?

 

[바스락 소리

 

미술 경시대회 있었어요?

 

저 가볼게요 - 

 

[무거운 음악]

 

저거 언제 열린 거예요저 몰랐는데요

 

(남교사그게공고했는데?

 

네가 못 봤나 보다

 

(은호공고 난 거 한 번도 본 적 없는데요

 

설마...

 

일부러 안 알려주신 건 아니죠?

 

(남교사어차피 등급이 좀 있어야 입시에 도움이 되는데

 

너는 별로 도움이 안 돼

 

(은호아니...

 

도움이 되든 아니든 기회는 똑같이 주셔야죠

 

어떻게...

 

학교가 학생을 차별할 수가 있어요?

 

[탁 놓는다]

 

말하는 버르장머리 봐

 

[어이없는 소리]

 

저 한마디만 더 할게요

 

여기 있는 금도고 학생 전부요

 

자기 인생 소중하고 절박해요

 

1등급 미래만 중요한 거 아니잖아요

 

[한숨 쉬며 걸어간다]

 

...

 

[한숨 쉬며 팔락거린다]

 

[툭 소리]

 

[걷는 소리]

 

[문이 닫힌다]

 

벌써 경시대회 공고 붙었어?

 

경시대회 공고요?

 

수학 경시대회 니들 그거 땜에 온 거 아냐?

 

태운이는 이사장님이

 

어쨌든 연락 갈 거야

 

[계단을 내려간다]

 

[대휘의 어이없는 웃음]

 

아직도 그따위로 사냐?

 

[문이 드륵 닫힌다]

 

[긴장되는 음악]

 

[발소리]

 

여전히 아빠 말 잘 듣네?

 

[발소리]

 

너나 똑바로 살아

 

어이코

 

김희찬 숙제해줄 시간 아니냐?

 

[어이없는 소리]

 

...

 

너 같은 새끼가 뭘 알겠냐?

 

(태운아주 잘 알지

 

?

 

그 새끼 옆에 붙어있으면 콩가루라도 떨어질까 봐?

 

[다가선다]

 

닥쳐라

 

하긴

 

너 따위가 무슨 수학 경시대회냐?

 

[계단을 오른다]

 

[걷는 소리]

 

조만간 수학 경시대회가 있을 거다

 

답안지니까 무조건 외워 [탁 놓는다]

 

안 나가요

 

[돌아선다]

 

간절한 애들한테 주세요 이 기회전 됐으니까

 

[걸어온다]

 

도대체 뭐가 불만이야?

 

[바스락 소리]

 

남들은 갖고 싶어도 못 갖는 기회야

 

그러니까 안 갖는다고요

 

그 기회 쪽팔려서

 

한동안 잠잠하다 했더니 몸이 또 근질거리냐?

 

걱정 마세요 저 사고 안 쳐요

 

어차피 아버지가 다 막으실 거잖아요

 

친구 팼을 때도

 

친구가 죽었을 때도 그러셨으니까

 

알면 허튼짓할 생각하지 말고 정신 차려

 

네 맘대로 살게 내버려 두지 않을 테니까

 

[툭 떨어진다]

 

[걸어간다]

 

[문이 열렸다 닫힌다]

 

[떨어지는 소리]

 

[액자를 집는다]

 

[잔잔한 음악] [액자를 만진다]

 

[한숨 쉰다]

 

[구급차 소리]

 

[물소리]

 

[사람들이 뛰어간다]

 

임준기 [붙잡는다]

 

(대휘이거 놔임준기! [사람들의 발소리]

 

태운아

 

(이사장블랙박스에도 그렇게 찍혔다

 

그러니까 팩트는

 

[경적 소리] (이사장임준기가 갑자기

 

버스 앞으로 달려들었다

 

[충돌 소리]

 

[폭발음]

 

어차피 자퇴생에 불량 학생입니다

 

[벨소리]

 

[뒤집는다]

 

그렇죠

 

학교는 도의적인 책임 말곤 뭐딱히 할 말이...

 

[웃음]

 

그렇게 타이틀 뽑아주시면 좋죠

 

아무튼 잘 좀 부탁드립니다 기자님

 

 

[한숨]

 

[통화 연결음여보세요?

 

아 예국장님

 

[번호키를 누른다]

 

[문이 열린다]

 

[몸을 일으킨다] [탁탁 소리]

 

[발소리]

 

( 1) 어떻게 이루 말씀드려야 할지...

 

[부스럭 소리이사장님께서 보내줬습니다

 

[봉투를 받는다]

 

[남자의 말소리]

 

[앉는다]

 

내일

 

화장하기로 했어

 

[한숨 쉬며올 사람도 없고

 

오래 놔둬야 한만 더 남지

 

빨리

 

이 징한 세상 잊고 훨훨 날아가라고

 

[훌쩍인다]

 

태운이는?

 

[발소리]

 

[절뚝이며 걸어간다]

 

[살며시 잡는다]

 

(준기모고맙다대휘야

 

준기가

 

네 자랑을 엄청 했었어

 

공부도 잘하고 예쁘게 생긴 놈이

 

착하기까지 하다고

 

입만 열면

 

너랑 태운이 얘기더라

 

[긴장되는 음악] [대휘가 훌쩍인다]

 

학교 그만두겠다고 설치더니

 

니들 만나고...

 

[울음을 터뜨린다]

 

[흐느낀다]

 

[크게 흐느낀다]

 

[둘이 흐느낀다] (준기모내가

 

좀만 더 젊었어도

 

몇 살만 더 젊었어도 우리 준기

 

길가에 놓여져있을 텐데...

 

불쌍해서 어떡하니 우리 준기

 

니들 다 불쌍해서 어떡하니?

 

니들 다 불쌍해서... [등을 쓰다듬는다]

 

[둘이 흐느낀다]

 

( 2) 죄송합니다할머니

 

(준기모한 번만 봐주세요?

 

아니...

 

(준기모우리 준기 그냥 교실만 한 바퀴 돌 수 있게...

 

저도 그렇게 해드리고 싶은데 해드릴 수 없어요죄송합니다

 

아우...

 

[흐느끼며우리 불쌍한 준기한 번만 좀...

 

선생님한 번만 들어가게 해주십시오

 

( 2) 아이고 어떻게 해봐요

 

[태운의 숨소리]

 

[거친 숨소리]

 

학교 안에까지 영구차 들어오면

 

괜히 아이들 동요할 겁니다

 

안 그래도 시험 기간인데 - 

 

맞습니다

 

괜히 자극적인 이야깃거리 만들어줬다가

 

여기저기서 계속 들쑤실 겁니다

 

[몸을 일으킨다] [달그락 소리]

 

[문이 쾅 열린다]

 

[거친 숨소리]

 

[걸어온다]

 

[당황한 소리]

 

아버지

 

[울먹이며한 번만...

 

준기 한 번만 학교 돌고 가게 해주세요

 

[훌쩍인다]

 

제발 부탁드릴게요

 

제발... [손을 비빈다]

 

제발 한 번만 돌고 가게 해주세요

 

제가 진짜

 

아버지 말 잘 들을게요

 

[훌쩍이며아버지한 번만

 

한 번만 돌고 가게 해주세요 한 바퀴만 돌고 가게 해주세요

 

제가 준기한테준기...

 

[걸어간다]

 

[숨을 들이마신다]

 

[크게한 번만!

 

딱 한 번만

 

한 번만 학교 돌고 가게 해주세요

 

[흐느낀다]

 

[소리가 울린다]

 

[액자를 집는다]

 

[탁 소리]

 

옛날이나 지금이나

 

난 왜 이 모양이냐?

 

[일어선다]

 

[바스락 소리]

 

["Going Home"]

 

♪ 집에 가자 ♪

 

♪ 날은 어둡고 ♪

 

[오토바이 소리]

 

♪ 지친 나의 발걸음이 ♪

 

♪ 쉴 수 있도록 ♪

 

(은호!

 

[발소리]

 

[탁 소리]

 

[부스럭거린다]

 

[은호의 한숨]

 

넌 무슨 여기까지 배달을 시키냐?

 

[부스럭거린다그것도 쿠폰으로

 

예쁜 언니가 배달한다면서

 

올라오고 계시냐?

 

?

 

[다가선다

 

이거 핑계지?

 

[웃으며진짜

 

너 혹시 나...

 

왜 이래?

 

갈구려고 불렀냐?

 

... [부스럭거린다]

 

걸렸냐?

 

...

 

다음부턴 다른 핑계 한번 만들어보고

 

뭔 일이래?

 

아빠한테 걸렸냐?

 

[한숨]

 

내가 너냐맨날 걸리게

 

[웃음]

 

[탁 소리]

 

오늘은 알바 안 하냐?

 

[발소리]

 

벌써 한 타임 뛰었지

 

[은호의 신음]

 

[앉으며 신음한다]

 

빡세게도 사네

 

당연하지

 

무지 열심히 살아야 돼

 

[툭 치며그래야 안 미안하지

 

누군가의 대신인 거잖아

 

그 사람 몫까지

 

더 열심히

 

최선을 다해 살 거야

 

미안하면

 

그렇게라도 해야지

 

그니까

 

너도 좀 방황 그만하고 열심히 좀 살아

 

 

넌 나보다

 

더 많이 생각날 거 아니야

 

♪ 하얀 겨울도 ♪

 

♪ 봄이 오면 꽃이 피듯 ♪

 

♪ 지나간다 ♪

 

[쿵 소리]

 

[지나다니는 소리]

 

[여학생이 떠든다]

 

[적는 소리]

 

[부스럭거리는 소리]

 

진짜

 

나갈 거야?

 

한번 해보려고

 

서율대 교수가 심사위원이래

 

문제 난이도가 꽤 높다더라고

 

따로 준비한 거 아님

 

풀기 어렵다던데?

 

...

 

그래도 수학은 좀 자신 있으니까

 

해보기 전엔 모르는 거고

 

그래

 

알았다

 

열심히 해

 

[걸어간다]

 

[경쾌한 음악]

 

[책을 뺀다]

 

[바스락 소리]

 

[냄새를 맡는다]

 

[부스럭 소리]

 

[발소리]

 

경시대회 문제 풀어봤어?

 

[한숨 쉬며은근 어렵더라

 

왜 답을 아는데도 모르겠냐?

 

[당황한 소리]

 

경시대회 문제?

 

답을 안다니?

 

[어이없는 웃음]

 

저기... [손을 내려놓는다]

 

(희찬그게...

 

(학중그냥 얘기해줘

 

헛수고 안 하게

 

[머뭇거리며중요한 시험이라서

 

[어이없는 소리]

 

[무거운 음악니네들

 

답안지가 있는 거야?

 

어차피 현태운이 1등 먹을 거잖아

 

우리만 이러는 것도 아니고

 

현태운이

 

수학 경시대회를 나간다고?

 

[바스락 구긴다]

 

[화난 숨소리]

 

(희찬알잖아

 

어차피 스펙 몰아주기 하는 거

 

이번엔

 

너가 낄 수 있는 상황이 아닌 거 같아

 

[어이없는 웃음]

 

내가 낄 수 없는 상황?

 

[어이없어한다]

 

잘들 나셨네

 

내가 지금 잘못 들은 거냐?

 

똑바로 들었어

 

[발소리]

 

(대휘돈이 좋긴 좋아

 

돈 많은 아빠 두면 머리도 좋아지니까

 

[탁 잡는다이 새끼야?

 

(대휘놔라

 

계속 건드리면

 

니들 진짜 다 죽는다

 

[걸어간다]

 

꼴에 자존심하고는...

 

왜 저래?

 

수학 경시대회

 

뭣도 모르고 꽤 열심히 준비했거든

 

내정 있다니까

 

열 받았나 봐

 

주제도 모르고

 

넌 참 한결같아

 

뭐가?

 

한결같이 재수가 없어

 

[걸어간다]

 

[어이없어한다]

 

[바스락 소리] [슬픈 음악]

 

[툭 던진다]

 

[화난 숨소리]

 

[바스락 소리]

 

[훌쩍인다]

 

[홱 던진다]

 

[종소리문이 열린다]

 

(대휘모

 

잘 왔다이리 와 봐봐

 

내 아들이야 - ...

 

[대휘모의 웃음]

 

뭐 하는 건데?

 

엄마 신용카드 만들 거야

 

신용 보증이 필요하다 그래서

 

근데 고등학생인데

 

괜찮겠지?

 

(안 되기는 하는데

 

성년 됐을 때 같이 책임진다는 각서만 쓰면

 

(대휘모대휘야여기

 

너 여기 적어야 되는데

 

여기 이름 적고

 

그리고 너 연락처 적고 이것 좀 해봐봐?

 

[찢는다]

 

! [찢는다]

 

너 왜 그래?

 

너 뭐 하는 거야?

 

[울며그만 좀...

 

제발 그만 좀...

 

[소리치며제발 그만 좀 하자고!

 

[흐느낀다]

 

그만 좀...

 

그만 좀 하자!

 

제발

 

그만 좀 하자고...

 

[손뼉을 친다]

 

우리 대휘

 

[웃으며한국대 논술대회를 1등씩이나?

 

한국대 수시 입학은 확정이네

 

[덮으며 건넨다축하해

 

 - 

 

저 한국대 못 가요

 

?

 

집안 형편 때문에 사립대는 부담이 좀 커요

 

[숨을 들이마신다]

 

저 무조건

 

무조건 서율대 가야 돼요

 

생기부 스펙 걱정하는 거지?

 

교내 경시대회 무조건 많이 참여하는 게 방법이겠네

 

 

근데 몇 개 안 되니까

 

[바스락거린다]

 

이번 학기는 세 개 정도 남았는데

 

다 수상해도 겨우 세 줄이네요

 

 

이번 수학 경시대회

 

그래 너 이번 수학 경시대회 나가지?

 

이번 거 무조건 1등 해야겠다

 

서율대 수학 과학 경시대회 반영률이 꽤 높아

 

수학은 또 송대휘가 압도적이잖아?

 

 

[종소리감사합니다

 

시험 준비 잘하고갈 수 있어

 

[바스락 소리

 

[일어난다]

 

[발소리]

 

[바스락거린다]

 

[무거운 음악]

 

[풀벌레 소리]

 

[한숨]

 

[한숨]

 

(상담사전교 1등이네?

 

그래도 서율대 수시는 어렵겠는데요

 

[당황한 소리]

 

일단 교내 수상도 너무 부족하고

 

임팩트도 없어요

 

알잖아

 

어차피 스펙 몰아주기 하는 거

 

이번엔

 

너가 낄 수 있는 상황이 아닌 거 같아

 

[풀벌레 소리]

 

[탁 소리]

 

[달그락 소리]

 

[종이를 넘긴다]

 

[한숨넌 무슨 이야기가...

 

히어로가 왜 하필

 

왜 하필 레모네이드를 줬는지 그 심리에 대해서

 

알려줘야지!

 

뭔데?

 

그 마음이?

 

언제 이렇게 가까이 있었냐? [탁 덮는다]

 

[헛기침하며 일어난다]

 

뭔데그 마음이

 

띨띨하기는

 

몰라도 돼

 

[달그락 소리]

 

[내려와 한숨 쉰다뭘까?

 

레모네이드를 막 줘 이게...

 

뭐지? [어이없어한다]

 

뭘까?

 

[질색하는 소리]

 

(태운...

 

그러니까

 

이 히어로한테 감정이입을 좀 더 하면

 

그 마음이 어떤 마음인지 좀 이해할 수 있지 않을까?

 

어렵다

 

어려워 응많이 어렵네

 

[발소리감정이입을 막 그렇게?

 

어디 가게?

 

[돌아본다]

 

바람 쐬러

 

[걸어간다]

 

이 시간에?

 

[풀벌레 소리] [은호의 한숨]

 

[달려오는 소리]

 

[리듬감 있는 음악]

 

[발소리]

 

[뛰어간다]

 

[덜그럭 소리]

 

[부스럭거린다]

 

[문을 살며시 연다]

 

[바스락 소리]

 

[음악이 멈춘다]

 

[뛰어간다] [활기찬 음악]

 

[문이 쾅 열린다]

 

[뛰어간다]

 

[은호의 신음]

 

[숨을 헐떡인다]

 

[툭 떨어진다]

 

...

 

[효과음]

 

[주제곡 "이순간을 믿을게"]

 

♪ 지금 이 순간을 믿어볼게 ♪

 

♪ 가끔 자신 없고 불안하지만 ♪

 

♪ 네가 내 맘에 들어온 것처럼 ♪

 

(태운추악한 두 얼굴 이렇게라도 아득바득 숨기고 싶어?

 

(대휘지 인생도 똑바로 못 사는 새끼가

 

좋아합니다!

 

(수지접수할까요말까요?

 

(태운이제 송대휘 만나지 마 송대휘 일에 끼지도 말고

 

드디어 찾았어요 창고 열쇠

 

(수지딱 걸렸어아주


 

 학교 2017 . 5회

 

역시 송대휘가 엑스였어

 

후드 안 입었다고 내가 모를 줄 알고?

 

[멈춰 선다]

 

[숨을 헐떡인다]

 

[효과음]

 

[바스락 소리]

 

...

 

[뛰어간다]

 

[잡아 밀친다]

 

[놀란 소리]

 

신경 쓰여 죽겠네진짜

 

[숨을 헐떡인다]

 

너였어?

 

[바스락 소리]

 

그래띨띨아

 

너 참 일관성 있다?

 

너 때문에 걸릴 뻔했잖아

 

[다가선다]

 

 

?

 

모방범이지?

 

[놀리듯덕수한테 빌렸어?

 

에휴... [툭 소리]

 

...

 

[어이없는 소리]

 

[조용한 음악]

 

[효과음]

 

(태운너 무슨 모방...

 

나 원래 진짜 아님 안 하거든?

 

내가 오죽하면 복사 붙여넣기를 안 해요

 

딱 질색이라

 

 

그러시구나

 

어머엑스가 여기 있네!

 

미쳤냐?

 

돌았어?

 

모방 엑스 놀이 끝난 지가 언젠데

 

초딩이냐?

 

[한숨] (태운

 

[짜증 내며?

 

[리듬감 있는 음악]

 

?

 

[걷는 소리]

 

[피아노 소리]

 

진짜였어?

 

[태운의 헛기침]

 

이게 말이 돼?

 

사람 말 못 믿고 그러는 거 되게 나쁜 습관이다?

 

왜 네가 엑스야?

 

아니엑스는 정의를 위해서 막...

 

얼굴도 되게 잘생기고 공부도 되게 잘...

 

왜 네가 엑스냐고?

 

완벽히 충족하네

 

싱크로율 2만 프론데?

 

뭐래

 

[웃음]

 

[발소리]

 

[유리가 떨어진다]

 

[물소리]

 

?

 

옆구리에

 

상처 없지 않아?

 

당연히 옆구리엔 없지

 

여기여기니까

 

?

 

[어이없는 소리보여줘?

 

됐어됐어!

 

바지라도 벗어? - 됐어!

 

[툭 치며응큼하기는진짜

 

[태운의 한숨]

 

그럼 뭐야?

 

[발소리]

 

네가 확실하단 거네?

 

그치

 

이게 진짜... - 어어!

 

어우기습 공격

 

뭐냐?

 

네가 진짜 엑스라고?

 

왜 했니그런 짓은?

 

[웃음]

 

그냥 했어 짜증 나고 심심해서

 

그냥?

 

심심?

 

...

 

재밌었니?

 

아무것도 모르고

 

엑스 찾겠다고 말도 안 되게 뛰어다니는 거 보니까 즐겁디?

 

?

 

멍청하고 한심하진 않았고?

 

라은호

 

(은호얼마나 절박했는데

 

넌 짜증 나서

 

심심해서 그랬을지 몰라도 나는!

 

난 그거 때문에...

 

[화난 숨소리]

 

얼마나 힘들었는데

 

[슬픈 음악] [한숨]

 

구해줬잖아그래서

 

[웃으며구해줘?

 

현태운

 

유치한 영웅 놀인 너 혼자서나 해

 

[어이없는 웃음]

 

이제 알겠네

 

넌 해도 되니까

 

 

하다 걸려도 니네 학교고 니네 아빠니까그치?

 

너 무슨 말을 그딴 식으로 하냐?

 

[덜컹거리는 소리]

 

[문을 마구 흔든다]

 

어차피 걸려도 아무렇지 않을 텐데 뭐 어때?

 

여기... [입을 막는다]

 

[귀를 갖다댄다]

 

[놀라며방금 무슨 소리 못 들었어요?

 

못 들었는데요

 

여긴 진짜 아니에요 여기 그냥 잡동사니들...

 

분명 뭔가 촉이 오는데

 

확실해요 - 저기요

 

원래 사람 말 잘 안 들어요?

 

 

[문을 두드린다]

 

[둘의 몸싸움]

 

! [은호의 숨소리]

 

지금 걸리면 너랑 나랑 공범이야

 

[문을 계속 두드린다]

 

근데 열쇠는요열쇠 아직도 못 찾았어요?

 

찾긴 해야 되는데

 

여기는 진짜 아니라니까요?

 

[툭툭 턴다]

 

열쇠 없으면 확 부시든가 해야지

 

? [발로 찬다]

 

[발소리]

 

[한숨]

 

[은호의 한숨]

 

[걸어간다]

 

[팔을 탁 잡는다]

 

놔라

 

그만하자이제

 

[어이없는 웃음]

 

[돌아선다]

 

뭘 그만해?

 

너나 그딴 유치한 짓 그만해

 

이게 너 때문에...

 

[어이없는 소리]

 

[놓는다]

 

이기적인 새끼

 

꼴도 보기 싫어

 

[한숨 쉬며 걸어간다]

 

[슬픈 음악]

 

[발소리]

 

고발해그럼

 

[은호의 웃음]

 

[계단을 내려온다]

 

[덜컹 소리]

 

그렇게 하고 싶음 그렇게 하라고

 

잘됐네

 

어차피 유치한 짓 때려치려고 했는데

 

나도 그럴 거야

 

그래

 

네가 이까짓 게 뭐가 무섭겠어?

 

아빠 덕분에 학교가 네 놀이터고

 

애들이 네 장난감인데 그치?

 

그랬구나

 

내가 그런 놈이었지?

 

잘 아네

 

그러니까 나한테 함부로 굴지 마

 

화나는 것도 알겠고 어이없는 것도 알겠는데

 

네가 아는 말만 해라

 

 

제가 감히

 

이사장 아드님께 함부로 지껄였네요

 

주제넘게

 

지금이라도 깨달아서 다행이네

 

그 주제

 

[어이없는 소리]

 

[걸어간다]

 

!

 

상벌점제

 

성적순 급식성적 공개

 

전부 교육청에 고발됐습니다

 

세상이 어떤데 학생들 인권침해라고 난리가 났어요

 

송구합니다

 

이번엔 무마했지마는

 

요즘 애들 보통 아닙니다

 

특히 그놈 - 

 

(교장이번에는 무슨 수를 써서라도

 

엑스 그놈을...

 

평범한 놈 아닐 겁니다

 

(이사장범죄 행위로 간주해서 책임 물어야 합니다

 

[돌아선다]

 

[문이 열린다]

 

[문이 닫힌다]

 

["너에게 닿기를"]

 

[걸어간다]

 

[던지고 옷을 벗는다]

 

♪ 그런가 봐 ♪

 

♪ 아직은 아닌가 봐 ♪

 

♪ 너무 멀리 있는 ♪

 

♪ 너에게 닿질 않아 ♪

 

(은호그래

 

네가 이까짓 게 뭐가 무섭겠어?

 

학교가 네 놀이터고 애들이 네 장난감인데?

 

알지도 못하면서...

 

[툭 친다]

 

[한숨]

 

[사각거린다]

 

♪ 바람이 날 너에게 데려가네 ♪

 

[은호의 한숨]

 

화나는 것도 알겠고 어이없는 것도 알겠는데

 

네가 아는 말만 해라

 

[뒤집고 탁 친다]

 

♪ 내게는 더 많이 아팠던 ♪

 

♪ 그때처럼 널 눈빛 속에 담는다 ♪

 

[한숨]

 

[차 소리]

 

[버스가 끽 선다]

 

[삑 소리문이 닫힌다]

 

[훌쩍인다]

 

남주여기 앉아

 

[일어난다]

 

[한숨]

 

[버스가 덜컹거린다]

 

[대휘의 한숨]

 

또 책만 보네

 

그 생각 했지?

 

나쁜 놈이 생각도 했다

 

[경적 소리] [웃음]

 

[남자가 일어난다]

 

[헛기침하며 자리를 옮긴다]

 

아니그게 이 책...

 

알아 생기부 때문이잖아

 

독서 기록으로라도 열심히 채워야 되는 거

 

넌 걱정 없겠다

 

?

 

(대휘아니...

 

컨설턴트가 다 알아서 해줄 거 아냐

 

생기부 스펙

 

그렇지

 

봉사활동도 아빠 회사에서 하는 거야?

 

[잔잔한 음악아빠... 회사?

 

할아버지 때부터 한 거야?

 

역사가 꽤 오래됐던데신강운수

 

다른 자료 좀 찾아보다가 알게 됐어

 

무슨 걱정 있어?

 

왜 이렇게 얼굴이 안 좋아?

 

... 아냐괜찮아

 

[학생들이 움직인다]

 

1학년 때 생기부랑 비교하면서

 

2학년 입력사항에 들어가야 할 것들 체크하면 돼

 

쌤이 좀 놓친 게 있을 수 있어서

 

...

 

학기 중에 생기부 전체 공개는 원칙적으로 불가인 거 알지?

 

(은호보여주시지 [학생들의 불평]

 

수상자격증 취득 진로 희망 사항 등등

 

빼먹지 말고 적어오고

 

작년이랑 비교해서 진로 활동 계획 잘 세워야 한다?

 

생기부가 곧 자기 자신인 거 알지?

 

정성껏 써 오도록

 

궁금한 거 있으면 언제든 상담하러 오고

 

[학생들의 한숨] [걸어간다]

 

[학생들이 떠든다]

 

말이 되냐이게?

 

이게 나래

 

생각이 많고 매 순간 신중함

 

내가...

 

생각이 많아?

 

[밝은 음악]

 

지금부터라도 좀 많아 보자?

 

[입술 소리]

 

[바스락 소리]

 

자신의 생각에 거침없이 솔직하다

 

오오...

 

현태운 맞네!

 

[어이없는 웃음]

 

거침없이 솔직하다?

 

생활기록부가 영 엉망이네

 

[일어난다]

 

[한숨]

 

[걷는 소리생기부가 뭐예요도대체?

 

애들이 그 얘기만 하면 난리를 치던데

 

[한숨]

 

일종의

 

생명기록부죠

 

요즘은 생기부로 대학 가거든요

 

이걸 얼마나 잘 쓰느냐에 따라서 대학이 달라져요

 

[울먹이며!

 

[달려온다저 상담 1빠요

 

저 이거 완전 위급해요

 

[긴장되는 음악] [사람들의 발소리]

 

어이고 어떡해우리 은호 어떡해

 

- (태식은호야! - 비켜요비켜!

 

비켜요비켜!

 

생기부가 엉망 되기 전에 서둘러야 한다!

 

[소리친다]

 

은호야! - 은호야!

 

여기 앉아 계세요 - 어유선생님

 

우리 은호 좀 꼭 살려주세요

 

대학 가서 사람 노릇은 해야죠

 

절 믿으세요

 

가진 건 없어도

 

마음만은 착하고 밥도 잘 먹는 애였습니다!

 

[흐느낀다]

 

부탁드리겠습니다잘 부탁드리겠습니다!

 

[흐느끼며어떡해...

 

앉으세요

 

[불이 켜진다] [물소리]

 

[장갑을 착 낀다]

 

[삐삐 소리]

 

(교장해봅시다

 

(교장차트

 

6등급이라...

 

엉망이네

 

(교장이딴 성적으로는 도저히 대학을 못 가고

 

생기분 어때요?

 

학종은 어렵습니다

 

생활기록부가 많이 비어있습니다

 

수상 기록이나 봉사활동 하다못해 도서 기록 등

 

다양한 활약이 필요합니다

 

(장 선생가망 없어 보이는데요?

 

6등급에 벌점도 워낙 전이가 돼서

 

잘못하면 다른 사람까지 피해 볼 수 있습니다

 

창체도 거의 텅텅 비어있습니다

 

다시 채우는 것은 도무지 불가능합니다

 

세특만이 방법인가...

 

앞으로 얼마나 남았어요?

 

(구 선생) 2학년 1학기니까 거의 말깁니다

 

3학년 되면 공부하느라

 

생기부 신경 쓸 여유가 없습니다

 

그래서 내가 이거 수술 맡지 말라고 하지 않았어요

 

(교장생기부 전형은 금수저 전형인데

 

이따위 생기부로 대학을 어떻게 가나

 

(교장메스

 

[건네준다]

 

...

 

(수지성적 위주가 아니라 오히려 좋은 거 아닌가?

 

성적이 아닌 다양한 활동들을 통해서

 

학생들을 뽑겠다는 거잖아요 대학들이

 

(심 선생그죠

 

내가 뭘 잘한다 내 꿈은 뭐다

 

그럴싸하게 넣어야 하는데

 

그 한줄 한줄이 다 돈이에요

 

생기부에 다양한 활동 넣으려면

 

관련된 학원을 몇 개나 다녀야 되거든요

 

그럼 뭐야?

 

성적순으로 대학 가는 건 죽도록 공부만 하면 되지만

 

생기부 전형은 돈 없으면 대학도 못 간다는 거네?

 

그렇죠

 

[수지의 한숨]

 

차라리 성적순으로 대학 가던 때가 오히려 나았던 거 같은데요?

 

[심 선생의 한숨]

 

[바스락 넘긴다] [은호의 한숨]

 

[어이없는 소리]

 

그러니까... [헛기침혀를 찬다]

 

네 생기부가 좀 이상하게

 

[웃으며엉망이기는 한데...

 

[웃음]

 

[한숨]

 

이대로는 갈 대학이...

 

없겠죠?

 

[부정한다]

 

[둘이 같이 부정한다]

 

- (심 선생 - (은호?

 

응요? [심 선생의 웃음]

 

그래도 아직 시간이 있으니까

 

포기하지 말고 머리를 좀 맞대보자

 

[작게

 

근데 쌤

 

우리 학교에는 미술 경시대회 같은 거 안 열려요?

 

글쎄?

 

아직 들은 얘기는 없네

 

[한숨]

 

그런 거라도 있으면 진짜 열심히 할 수 있는데진짜

 

[바스락 소리선생님이 한번 알아볼게

 

어쨌든 이 생기부 포기하지 말고

 

뭐든 해보자?

 

수시 입학했던 선배들 조언도 좀 들어봐봐

 

선배요?

 

[놀라며선배요?

 

[달달한 음악] (은호종근 선배

 

여쭤볼 게 있어가지고요

 

생기부 때문에

 

제가 내일 학교로 갈까요?

 

[웃음] [매미 소리]

 

배낭여행...

 

[크게여자친구요?

 

혹시 씨씨...

 

축하드려요...

 

선배

 

제가 나중에 다시 연락드릴게요

 

 

딱 봐도 배신자 관상이더구만

 

그때 엮이는 게 아니었어

 

[태운의 한숨]

 

[덜컹 소리] [은호의 한숨]

 

누가 할 소리?

 

누명도 안 쓰고 벌점도 왕창 안 받았으면 나

 

한국대 갈 수 있었거든?

 

그놈의 한국대는...

 

[짜증 내며?

 

너만 그때 교무실에 없었어도...

 

마지막이었어나도!

 

너 아니면 그만두려고 그랬어 너 때문에 이렇게 된 거잖아

 

나 때문에?

 

이게 어디 말 같지도 않은 핑계를...

 

네가 띨띨하게 누명만 안 썼어도 끝장냈다고내가

 

끝장내지?

 

너도 내고나도 내고 그냥 다 내지 그랬어!

 

내가 어떻게 그러냐?

 

 

난 걸려서 이깟 학교 때려쳐도

 

미련은 없지만

 

넌 친구도 있고

 

웹툰인지 뭔지 촌스러운 꿈도 있고

 

넌 이 학교 계속 다녀야 될 거 같아서됐냐?

 

좀스럽게

 

이걸 다 말로 해야 알아듣나진짜

 

[밝은 음악...

 

암튼

 

 

내가 그냥 넘어갈 줄 알지?

 

우리 이사장 아드님

 

평생 예의 주시할 거니까 조심해라

 

[덜컹거리는 소리]

 

(태운...

 

어디 가는데?

 

네가 알아서 뭐 하게?

 

예의 주시한다며?

 

이건 예의 주시하는 바른 자세가 아니지

 

내가 미안한 것도 있고 그니까 이 정도 배려는 해줄게

 

네가 편하게 예의 주시할 수 있도록

 

태운아

 

?

 

넌 지구가 막 네 중심으로 돌지?

 

 

[계단을 내려온다]

 

[태운의 한숨]

 

유치하게 만화는 취향이 아닌데

 

[은호의 한숨무슨 만화를 보겠다고

 

냄새가 오덕오덕 하구만

 

[탁 발소리를 낸다]

 

 

안 가

 

[걸어간다]

 

안 가

 

[탁 덮는다]

 

- (은호너 이거 봤지? - (태운영화로 봤지

 

이렇게 가면을 쓰려면 말이야

 

적어도 이 정도의 정의감?

 

그것도 아니면 인간을 구하고자 하는 욕구

 

그것도 아니면

 

희생정신 정도는 있어야 되는 거거든

 

그치엑스?

 

진짜

 

[한숨왜 그랬냐엑스?

 

왜 그런 거야도대체?

 

그냥 했어

 

어쩌다 보니까 그렇게 됐어

 

학교가 답답해서 그냥 재미 삼아

 

[작게재미?

 

진짜 그게 다야?

 

진짜 그게 다야

 

[은호의 한숨]

 

[퍽 친다

 

["두근두근 여름날"]

 

에이만화 보는 거 이거

 

취미가 아닌데

 

[태운의 웃음]

 

[책을 넘긴다] (태운...

 

[태운이 계속 웃는다]

 

[책을 친다]

 

재밌어서 웃는 거 아니거든?

 

유치해서 웃는 거거든?

 

(은호어쨌든?

 

웃었으니까 밥값은 해야지?

 

안 그래?

 

더워

 

[사람들이 걸어간다]

 

...

 

[짜증 내며...

 

[툭 친다좀 웃자?

 

[어이없는 웃음]

 

[은호의 한숨]

 

이거 완전 노동 착취야

 

됐어 나 안 해안 해안 해

 

그러시든가

 

나 빨리 너희 아버님 뵈러 가야겠다

 

사실 현태운이 엑스...

 

나랑 그렇게 같이 있고 싶었어?

 

아니야?

 

♪ 하루 종일 두근두근 내 마음은 ♪

 

♪ 내일을 꿈꾸고 있는걸 ♪

 

♪ 이유 없이 열이 나고 아플 때 ♪

 

♪ 알 수 없이 숨이 찰 때도 ♪

 

♪ 너를 생각하면 괜찮아져 ♪

 

♪ 신기하지 ♪

 

♪ 주저앉아서 울고 싶을 때 ♪

 

♪ 바보처럼 그리워질 때도 ♪

 

♪ 날 믿어주는 네가 있어 ♪

 

[음악이 작아진다] [매미 소리]

 

[차에서 내린다]

 

[대휘의 말소리]

 

송대휘!

 

(대휘?

 

고생이 많다

 

[씩 웃는다]

 

여기서 뭐 하냐?

 

?

 

아직도 이러고 다니네

 

가자

 

먼저 갈게고생해

 

 

엄마 와계신다고?

 

 

맞다

 

수행평가 다 했어?

 

[놀라며 가방을 벗는다잠깐만

 

[바스락거린다이건 미술

 

음악 수행평가

 

이건 역사 연대표

 

[지퍼를 닫는다]

 

고마워

 

너도 공부할 시간 없을 텐데 내 것까지

 

[가방을 멘다]

 

공짜로 해주는 것도 아닌데

 

[웃음] [엘리베이터 소리]

 

[바스락 소리]

 

(상담사자연과 인문과학의 조화와 융화

 

이런 건 또 심층 면접관 앞에서 이야기를 풀어내기 좋단 말이죠

 

그리고 다문화 관련 사항은

 

그럴싸하긴 한데

 

뻔하게 흘러간다던가 딱 떨어지는 대안책 없으면

 

오히려 마이너스예요

 

[웃음]

 

이런 게 마이너스일 줄은 몰랐네요

 

[종소리]

 

시간 다 됐네요, 1시간

 

[달그락거린다]

 

선생님 [부스럭 소리]

 

상담료 조금 더 넣었는데 10분만 더...

 

그러죠뭐 한번 봅시다

 

[탁 소리]

 

전교 1등이네?

 

[종이를 넘긴다]

 

[긴장되는 음악]

 

그래도 서율대 수시는 어렵겠는데요

 

[당황한다]

 

(상담사수상 경력에 독특한 점이 없어요

 

받은 상 가지고 자소서랑 면접까지

 

어떻게 연결시킬지 계획을 잘 세워놔야 되는데

 

일단 교내 수상도 너무 부족하고

 

임팩트도 없어요

 

...

 

교내 경시대회 같은 거요?

 

[종소리]

 

(상담사이 정도면 충분히 도움이 됐을 거라고 생각하는데?

 

(희찬모대휘야

 

그 밑에 그거 주고 나가봐

 

[대휘의 숨소리]

 

 [가방을 집는다]

 

[일어난다]

 

[문 소리]

 

(희찬모가방 하나 샀어요

 

여름이고 해서 시원한 색으로다

 

감사해요

 

우리 희찬이 서율대 수시 문제없죠?

 

(상담사그럼요

 

이렇게 생기부가 빵빵한데

 

수시는 생기부 싸움인 거 아시죠?

 

여기에 경시대회 기록만 더 얹어주면 최고죠

 

(희찬모안 그래도 교내 경시대회 몇 개 열릴 거 같긴 한데

 

그리고 봉사활동은

 

의료봉사 스토리로 짜주는 게 좋아요

 

아주 감동 있고 배려 있게

 

높은 점수 받기 최고죠

 

그거야 쉽죠

 

우리 애 삼촌이랑 고모들이 다 의사라서요

 

[희찬모의 웃음]

 

우리 운영위 부모님들 덕분에

 

학교가 큰 힘이 됩니다

 

[웃음애들 맡겨놓고 당연한 거죠

 

어머님들 같은 맘이면 얼마나 좋겠습니까?

 

이거 말이야

 

애들 맡겨놓고 무심한 부모들이 얼마나 많은지...

 

부모 자격 아무나 갖나요?

 

근데 이제 2학년 1학기고

 

생기부 관리도 슬슬 마무리 지어야 하지 않을까요?

 

안 그래도 저

 

기말고사 보기 전에 각종 경시대회들

 

몰아서 끝낼 생각입니다

 

[엄마들의 안도]

 

그러게요

 

3학년 되면 공부하느라 생기부 관리가 힘드니까

 

그럼요 [웃음]

 

당연히 신경 써야 안 되겠습니까?

 

[교장의 웃음]

 

[매미 소리]

 

[무거운 음악]

 

(희찬모어떻게 넌 대휘를 한 번도 못 이기니?

 

걔 어차피 서율대 못 가!

 

어쨌든 2등이면 패배한 거야

 

다음엔 꼭 이겨알았지?

 

[작게알았어

 

 [바스락 소리]

 

수학 경시대회 곧 열릴 거 같은데 풀어봐

 

기출 예상 문제 엄마가 뽑아온 거야

 

(교장심 선생 심각하게 왜 그래요?

 

그래도 애들한테 공평하게 기회가 돌아가는 게

 

기회균등과...

 

(교감거 참 말귀를 못 알아듣네요화가 날 정도로

 

몰빵 모릅니까?

 

몰아서 한 군데 빵

 

(구 선생생기부 작성은 선택과 집중이 중요합니다

 

어차피 특정 스펙이 필요한 학생들은

 

따로 정해져 있습니다

 

보다 나은 소수의 학생에게 더 많은 기회를 제공하는 거

 

그기 바로 기회균등입니다

 

[한숨그래도 이번 생기부 집중 관리 기간이 지나면

 

아이들이 생기부 관리를 제대로 하기 힘든데

 

(장 선생어차피 걔들한테 기회 줘봤자

 

대학 못 가요

 

[탁 놓고 지퍼를 올린다학교가 이렇게 차별을 해대니

 

(교감학교에서 차별을 배우는 겁니다

 

[의미심장한 음악]

 

[발소리]

 

저기...

 

너 뭐냐?

 

(보라담임이 생기부 상담 오라고...

 

?

 

이번에도 쌤들한테 아주 다 꼰질러라?

 

(승은?

 

네가 말하니까 뭐 믿을 수가 있어야지

 

선생들 말은... [바스락 구긴다]

 

[휙 던진다잘 들어하여튼?

 

안 오면

 

수지쌤이랑 학교 폭력

 

상담시킬 거라고 했...

 

[비웃음]

 

[툭 치고 걸어간다]

 

(심 선생그 입학사정관 말이

 

생각보다 그렇게 크게 영향을 미치진 않는대

 

학교 폭력 이후에 긍정적 변화만 기재돼있으면

 

쌤 말 무슨 말인지 알겠어?

 

대학 안 간다니까요?

 

제 말 못 알아들으시겠어요?

 

영건아

 

제 성적으로 어떻게 대학을 가요?

 

벌점에 징계투성이인 생기부로 갈까요?

 

[일어나 걸어간다]

 

[문이 열렸다 닫힌다]

 

심 선생

 

괜히 저런 애들한테 힘 빼지 말아요

 

그냥 대충 한 줄 써주면 그만인데

 

[웃음쟤 말이 맞긴 하네

 

어차피 대학도 못 갈 텐데

 

아까 선택과 집중

 

몰빵하라고 하셨잖아요

 

[걸어간다]

 

[긴장되는 음악]

 

[대휘의 한숨]

 

[부스럭거린다]

 

미치겠네

 

왜 그래?

 

생기부는 채워야 되는데 방법은 없고

 

...

 

웹툰 연재해보는 건 어때?

 

아니사람들 반응 좋으면 입시에 도움 될 수도 있잖아

 

연재?

 

언젠가 하긴 해야겠다 했는데

 

잘될까?

 

잘될 거 같은데?

 

너 그림 잘 그리잖아

 

[의자를 옮겨 부딪힌다]

 

진짜?

 

진짜 그렇게 생각해?

 

내 그림 본 적 있어?

 

[헛기침]

 

[웃으며당연하지

 

[웃음]

 

(은호넌 좋겠다이런 걱정 안 해도 되고

 

전교 1등이니까

 

[대휘의 한숨]

 

맞다

 

우리 청소하러 가야 되잖아

 

[한숨요단강...

 

[탁탁 소리청소 상태가 이런 식이면

 

날짜만 더 늘어날 줄 알아!

 

(태운

 

가봐! [툭 소리]

 

축하해, 1등이야

 

이제 미술 경시대회는 또 없죠?

 

(남교사아마?

 

[바스락 소리

 

미술 경시대회 있었어요?

 

저 가볼게요 - 

 

[무거운 음악]

 

저거 언제 열린 거예요저 몰랐는데요

 

(남교사그게공고했는데?

 

네가 못 봤나 보다

 

(은호공고 난 거 한 번도 본 적 없는데요

 

설마...

 

일부러 안 알려주신 건 아니죠?

 

(남교사어차피 등급이 좀 있어야 입시에 도움이 되는데

 

너는 별로 도움이 안 돼

 

(은호아니...

 

도움이 되든 아니든 기회는 똑같이 주셔야죠

 

어떻게...

 

학교가 학생을 차별할 수가 있어요?

 

[탁 놓는다]

 

말하는 버르장머리 봐

 

[어이없는 소리]

 

저 한마디만 더 할게요

 

여기 있는 금도고 학생 전부요

 

자기 인생 소중하고 절박해요

 

1등급 미래만 중요한 거 아니잖아요

 

[한숨 쉬며 걸어간다]

 

...

 

[한숨 쉬며 팔락거린다]

 

[툭 소리]

 

[걷는 소리]

 

[문이 닫힌다]

 

벌써 경시대회 공고 붙었어?

 

경시대회 공고요?

 

수학 경시대회 니들 그거 땜에 온 거 아냐?

 

태운이는 이사장님이

 

어쨌든 연락 갈 거야

 

[계단을 내려간다]

 

[대휘의 어이없는 웃음]

 

아직도 그따위로 사냐?

 

[문이 드륵 닫힌다]

 

[긴장되는 음악]

 

[발소리]

 

여전히 아빠 말 잘 듣네?

 

[발소리]

 

너나 똑바로 살아

 

어이코

 

김희찬 숙제해줄 시간 아니냐?

 

[어이없는 소리]

 

...

 

너 같은 새끼가 뭘 알겠냐?

 

(태운아주 잘 알지

 

?

 

그 새끼 옆에 붙어있으면 콩가루라도 떨어질까 봐?

 

[다가선다]

 

닥쳐라

 

하긴

 

너 따위가 무슨 수학 경시대회냐?

 

[계단을 오른다]

 

[걷는 소리]

 

조만간 수학 경시대회가 있을 거다

 

답안지니까 무조건 외워 [탁 놓는다]

 

안 나가요

 

[돌아선다]

 

간절한 애들한테 주세요 이 기회전 됐으니까

 

[걸어온다]

 

도대체 뭐가 불만이야?

 

[바스락 소리]

 

남들은 갖고 싶어도 못 갖는 기회야

 

그러니까 안 갖는다고요

 

그 기회 쪽팔려서

 

한동안 잠잠하다 했더니 몸이 또 근질거리냐?

 

걱정 마세요 저 사고 안 쳐요

 

어차피 아버지가 다 막으실 거잖아요

 

친구 팼을 때도

 

친구가 죽었을 때도 그러셨으니까

 

알면 허튼짓할 생각하지 말고 정신 차려

 

네 맘대로 살게 내버려 두지 않을 테니까

 

[툭 떨어진다]

 

[걸어간다]

 

[문이 열렸다 닫힌다]

 

[떨어지는 소리]

 

[액자를 집는다]

 

[잔잔한 음악] [액자를 만진다]

 

[한숨 쉰다]

 

[구급차 소리]

 

[물소리]

 

[사람들이 뛰어간다]

 

임준기 [붙잡는다]

 

(대휘이거 놔임준기! [사람들의 발소리]

 

태운아

 

(이사장블랙박스에도 그렇게 찍혔다

 

그러니까 팩트는

 

[경적 소리] (이사장임준기가 갑자기

 

버스 앞으로 달려들었다

 

[충돌 소리]

 

[폭발음]

 

어차피 자퇴생에 불량 학생입니다

 

[벨소리]

 

[뒤집는다]

 

그렇죠

 

학교는 도의적인 책임 말곤 뭐딱히 할 말이...

 

[웃음]

 

그렇게 타이틀 뽑아주시면 좋죠

 

아무튼 잘 좀 부탁드립니다 기자님

 

 

[한숨]

 

[통화 연결음여보세요?

 

아 예국장님

 

[번호키를 누른다]

 

[문이 열린다]

 

[몸을 일으킨다] [탁탁 소리]

 

[발소리]

 

( 1) 어떻게 이루 말씀드려야 할지...

 

[부스럭 소리이사장님께서 보내줬습니다

 

[봉투를 받는다]

 

[남자의 말소리]

 

[앉는다]

 

내일

 

화장하기로 했어

 

[한숨 쉬며올 사람도 없고

 

오래 놔둬야 한만 더 남지

 

빨리

 

이 징한 세상 잊고 훨훨 날아가라고

 

[훌쩍인다]

 

태운이는?

 

[발소리]

 

[절뚝이며 걸어간다]

 

[살며시 잡는다]

 

(준기모고맙다대휘야

 

준기가

 

네 자랑을 엄청 했었어

 

공부도 잘하고 예쁘게 생긴 놈이

 

착하기까지 하다고

 

입만 열면

 

너랑 태운이 얘기더라

 

[긴장되는 음악] [대휘가 훌쩍인다]

 

학교 그만두겠다고 설치더니

 

니들 만나고...

 

[울음을 터뜨린다]

 

[흐느낀다]

 

[크게 흐느낀다]

 

[둘이 흐느낀다] (준기모내가

 

좀만 더 젊었어도

 

몇 살만 더 젊었어도 우리 준기

 

길가에 놓여져있을 텐데...

 

불쌍해서 어떡하니 우리 준기

 

니들 다 불쌍해서 어떡하니?

 

니들 다 불쌍해서... [등을 쓰다듬는다]

 

[둘이 흐느낀다]

 

( 2) 죄송합니다할머니

 

(준기모한 번만 봐주세요?

 

아니...

 

(준기모우리 준기 그냥 교실만 한 바퀴 돌 수 있게...

 

저도 그렇게 해드리고 싶은데 해드릴 수 없어요죄송합니다

 

아우...

 

[흐느끼며우리 불쌍한 준기한 번만 좀...

 

선생님한 번만 들어가게 해주십시오

 

( 2) 아이고 어떻게 해봐요

 

[태운의 숨소리]

 

[거친 숨소리]

 

학교 안에까지 영구차 들어오면

 

괜히 아이들 동요할 겁니다

 

안 그래도 시험 기간인데 - 

 

맞습니다

 

괜히 자극적인 이야깃거리 만들어줬다가

 

여기저기서 계속 들쑤실 겁니다

 

[몸을 일으킨다] [달그락 소리]

 

[문이 쾅 열린다]

 

[거친 숨소리]

 

[걸어온다]

 

[당황한 소리]

 

아버지

 

[울먹이며한 번만...

 

준기 한 번만 학교 돌고 가게 해주세요

 

[훌쩍인다]

 

제발 부탁드릴게요

 

제발... [손을 비빈다]

 

제발 한 번만 돌고 가게 해주세요

 

제가 진짜

 

아버지 말 잘 들을게요

 

[훌쩍이며아버지한 번만

 

한 번만 돌고 가게 해주세요 한 바퀴만 돌고 가게 해주세요

 

제가 준기한테준기...

 

[걸어간다]

 

[숨을 들이마신다]

 

[크게한 번만!

 

딱 한 번만

 

한 번만 학교 돌고 가게 해주세요

 

[흐느낀다]

 

[소리가 울린다]

 

[액자를 집는다]

 

[탁 소리]

 

옛날이나 지금이나

 

난 왜 이 모양이냐?

 

[일어선다]

 

[바스락 소리]

 

["Going Home"]

 

♪ 집에 가자 ♪

 

♪ 날은 어둡고 ♪

 

[오토바이 소리]

 

♪ 지친 나의 발걸음이 ♪

 

♪ 쉴 수 있도록 ♪

 

(은호!

 

[발소리]

 

[탁 소리]

 

[부스럭거린다]

 

[은호의 한숨]

 

넌 무슨 여기까지 배달을 시키냐?

 

[부스럭거린다그것도 쿠폰으로

 

예쁜 언니가 배달한다면서

 

올라오고 계시냐?

 

?

 

[다가선다

 

이거 핑계지?

 

[웃으며진짜

 

너 혹시 나...

 

왜 이래?

 

갈구려고 불렀냐?

 

... [부스럭거린다]

 

걸렸냐?

 

...

 

다음부턴 다른 핑계 한번 만들어보고

 

뭔 일이래?

 

아빠한테 걸렸냐?

 

[한숨]

 

내가 너냐맨날 걸리게

 

[웃음]

 

[탁 소리]

 

오늘은 알바 안 하냐?

 

[발소리]

 

벌써 한 타임 뛰었지

 

[은호의 신음]

 

[앉으며 신음한다]

 

빡세게도 사네

 

당연하지

 

무지 열심히 살아야 돼

 

[툭 치며그래야 안 미안하지

 

누군가의 대신인 거잖아

 

그 사람 몫까지

 

더 열심히

 

최선을 다해 살 거야

 

미안하면

 

그렇게라도 해야지

 

그니까

 

너도 좀 방황 그만하고 열심히 좀 살아

 

 

넌 나보다

 

더 많이 생각날 거 아니야

 

♪ 하얀 겨울도 ♪

 

♪ 봄이 오면 꽃이 피듯 ♪

 

♪ 지나간다 ♪

 

[쿵 소리]

 

[지나다니는 소리]

 

[여학생이 떠든다]

 

[적는 소리]

 

[부스럭거리는 소리]

 

진짜

 

나갈 거야?

 

한번 해보려고

 

서율대 교수가 심사위원이래

 

문제 난이도가 꽤 높다더라고

 

따로 준비한 거 아님

 

풀기 어렵다던데?

 

...

 

그래도 수학은 좀 자신 있으니까

 

해보기 전엔 모르는 거고

 

그래

 

알았다

 

열심히 해

 

[걸어간다]

 

[경쾌한 음악]

 

[책을 뺀다]

 

[바스락 소리]

 

[냄새를 맡는다]

 

[부스럭 소리]

 

[발소리]

 

경시대회 문제 풀어봤어?

 

[한숨 쉬며은근 어렵더라

 

왜 답을 아는데도 모르겠냐?

 

[당황한 소리]

 

경시대회 문제?

 

답을 안다니?

 

[어이없는 웃음]

 

저기... [손을 내려놓는다]

 

(희찬그게...

 

(학중그냥 얘기해줘

 

헛수고 안 하게

 

[머뭇거리며중요한 시험이라서

 

[어이없는 소리]

 

[무거운 음악니네들

 

답안지가 있는 거야?

 

어차피 현태운이 1등 먹을 거잖아

 

우리만 이러는 것도 아니고

 

현태운이

 

수학 경시대회를 나간다고?

 

[바스락 구긴다]

 

[화난 숨소리]

 

(희찬알잖아

 

어차피 스펙 몰아주기 하는 거

 

이번엔

 

너가 낄 수 있는 상황이 아닌 거 같아

 

[어이없는 웃음]

 

내가 낄 수 없는 상황?

 

[어이없어한다]

 

잘들 나셨네

 

내가 지금 잘못 들은 거냐?

 

똑바로 들었어

 

[발소리]

 

(대휘돈이 좋긴 좋아

 

돈 많은 아빠 두면 머리도 좋아지니까

 

[탁 잡는다이 새끼야?

 

(대휘놔라

 

계속 건드리면

 

니들 진짜 다 죽는다

 

[걸어간다]

 

꼴에 자존심하고는...

 

왜 저래?

 

수학 경시대회

 

뭣도 모르고 꽤 열심히 준비했거든

 

내정 있다니까

 

열 받았나 봐

 

주제도 모르고

 

넌 참 한결같아

 

뭐가?

 

한결같이 재수가 없어

 

[걸어간다]

 

[어이없어한다]

 

[바스락 소리] [슬픈 음악]

 

[툭 던진다]

 

[화난 숨소리]

 

[바스락 소리]

 

[훌쩍인다]

 

[홱 던진다]

 

[종소리문이 열린다]

 

(대휘모

 

잘 왔다이리 와 봐봐

 

내 아들이야 - ...

 

[대휘모의 웃음]

 

뭐 하는 건데?

 

엄마 신용카드 만들 거야

 

신용 보증이 필요하다 그래서

 

근데 고등학생인데

 

괜찮겠지?

 

(안 되기는 하는데

 

성년 됐을 때 같이 책임진다는 각서만 쓰면

 

(대휘모대휘야여기

 

너 여기 적어야 되는데

 

여기 이름 적고

 

그리고 너 연락처 적고 이것 좀 해봐봐?

 

[찢는다]

 

! [찢는다]

 

너 왜 그래?

 

너 뭐 하는 거야?

 

[울며그만 좀...

 

제발 그만 좀...

 

[소리치며제발 그만 좀 하자고!

 

[흐느낀다]

 

그만 좀...

 

그만 좀 하자!

 

제발

 

그만 좀 하자고...

 

[손뼉을 친다]

 

우리 대휘

 

[웃으며한국대 논술대회를 1등씩이나?

 

한국대 수시 입학은 확정이네

 

[덮으며 건넨다축하해

 

 - 

 

저 한국대 못 가요

 

?

 

집안 형편 때문에 사립대는 부담이 좀 커요

 

[숨을 들이마신다]

 

저 무조건

 

무조건 서율대 가야 돼요

 

생기부 스펙 걱정하는 거지?

 

교내 경시대회 무조건 많이 참여하는 게 방법이겠네

 

 

근데 몇 개 안 되니까

 

[바스락거린다]

 

이번 학기는 세 개 정도 남았는데

 

다 수상해도 겨우 세 줄이네요

 

 

이번 수학 경시대회

 

그래 너 이번 수학 경시대회 나가지?

 

이번 거 무조건 1등 해야겠다

 

서율대 수학 과학 경시대회 반영률이 꽤 높아

 

수학은 또 송대휘가 압도적이잖아?

 

 

[종소리감사합니다

 

시험 준비 잘하고갈 수 있어

 

[바스락 소리

 

[일어난다]

 

[발소리]

 

[바스락거린다]

 

[무거운 음악]

 

[풀벌레 소리]

 

[한숨]

 

[한숨]

 

(상담사전교 1등이네?

 

그래도 서율대 수시는 어렵겠는데요

 

[당황한 소리]

 

일단 교내 수상도 너무 부족하고

 

임팩트도 없어요

 

알잖아

 

어차피 스펙 몰아주기 하는 거

 

이번엔

 

너가 낄 수 있는 상황이 아닌 거 같아

 

[풀벌레 소리]

 

[탁 소리]

 

[달그락 소리]

 

[종이를 넘긴다]

 

[한숨넌 무슨 이야기가...

 

히어로가 왜 하필

 

왜 하필 레모네이드를 줬는지 그 심리에 대해서

 

알려줘야지!

 

뭔데?

 

그 마음이?

 

언제 이렇게 가까이 있었냐? [탁 덮는다]

 

[헛기침하며 일어난다]

 

뭔데그 마음이

 

띨띨하기는

 

몰라도 돼

 

[달그락 소리]

 

[내려와 한숨 쉰다뭘까?

 

레모네이드를 막 줘 이게...

 

뭐지? [어이없어한다]

 

뭘까?

 

[질색하는 소리]

 

(태운...

 

그러니까

 

이 히어로한테 감정이입을 좀 더 하면

 

그 마음이 어떤 마음인지 좀 이해할 수 있지 않을까?

 

어렵다

 

어려워 응많이 어렵네

 

[발소리감정이입을 막 그렇게?

 

어디 가게?

 

[돌아본다]

 

바람 쐬러

 

[걸어간다]

 

이 시간에?

 

[풀벌레 소리] [은호의 한숨]

 

[달려오는 소리]

 

[리듬감 있는 음악]

 

[발소리]

 

[뛰어간다]

 

[덜그럭 소리]

 

[부스럭거린다]

 

[문을 살며시 연다]

 

[바스락 소리]

 

[음악이 멈춘다]

 

[뛰어간다] [활기찬 음악]

 

[문이 쾅 열린다]

 

[뛰어간다]

 

[은호의 신음]

 

[숨을 헐떡인다]

 

[툭 떨어진다]

 

...

 

[효과음]

 

[주제곡 "이순간을 믿을게"]

 

♪ 지금 이 순간을 믿어볼게 ♪

 

♪ 가끔 자신 없고 불안하지만 ♪

 

♪ 네가 내 맘에 들어온 것처럼 ♪

 

(태운추악한 두 얼굴 이렇게라도 아득바득 숨기고 싶어?

 

(대휘지 인생도 똑바로 못 사는 새끼가

 

좋아합니다!

 

(수지접수할까요말까요?

 

(태운이제 송대휘 만나지 마 송대휘 일에 끼지도 말고

 

드디어 찾았어요 창고 열쇠

 

(수지딱 걸렸어아주


 

.학교 2017 ↲

.영화 & 드라마 대본 

No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