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인지데이즈 S2.5
(지유) 짠
(사람들) 짠
[태완이 숨을 내뱉는다]
(태완) 근데 저는 근데 원래 운동선수였어요
- (지유) 어? 맞혀 볼래요 - (도형) 원래 뭐 하셨어요?
- (지유) 태권도 - [놀라며] 땡
[사람들의 웃음] (희현) 유도, 유도
(태완) [놀라며] 땡
[사람들의 웃음]
- 펜싱 이런 거일 거 같은데 - (혜연) 재밌다
(혜연) [웃으며] 별거 다 나온다
펜싱이요? [사람들의 웃음]
[흥미로운 음악] (희현) 어…
저는 조금
진지한 무드보다는
뭔가 같이 있을 때 잘 웃고
(희현) 텐션이 잘 맞는 남자?
그런 분이 좋겠다는 생각을 했었어요
근데
(태완) 축구였어요 [사람들의 탄성]
대학교 때까지 쭉 하다가
그리고 이제 군대 갔다 왔어요 [사람들의 탄성]
[사람들의 웃음]
[사람들의 웃음]
(희현) 태완 씨가 딱 눈에 들어왔어요
좀 장난기 많으신 거 같아요
그냥 웃고 있어서 뭔가
그게 저는 좀 좋았던 거 같아요
[태완의 한숨]
(태완) 희현 씨?
희현 씨가 눈이
갔어요
그리고 아까 말했던 거 완전 저는
(태완) 스물아홉 살 때 결혼하고 싶다고
그런 계획 있다는 거 저는 완전 [희현이 호응한다]
그냥 좋았어요 저도 그런 생각 엄청 많거든요
(태완) 일단 대화할 때
눈을 잘 마주치면서 되게 집중해 주시는 모습에서
약간 새로웠어요
그냥 대화를 해 보고 싶었고
어, '알아보고 싶다'?
나이도 동갑이다 보니까 좀 잘 통할 거 같은?
'그 사람을 만나 봐야겠다'
이런 생각이 가장 컸어요
커플 새로 고침 '체인지 데이즈'
(도연) 지난 시간에는
여성분들이 직접 체인지 데이트 상대방을 골랐어요
- (세찬) 맞아요 - (영지) 예, 맞아요
[분위기 있는 음악] (코드 쿤스트) 효기 씨가 혜연 씨랑
지유 씨한테 이제 데이트 신청을 받아서 [도연이 거든다]
[영지의 탄성] - (도연) 그렇죠 - (세찬) 두 표
두 번 나가게 됐어요 [사람들의 탄성]
- 뭔가 - (도연) 오전반, 오후반
(코드 쿤스트) 하지만 도형 씨는 혼자
(세찬) 지유 씨 안 그래도 이제
도형 씨 눈치 보면서 많이 있는데
데이트를 잘할 수 있을지를 모르겠어 [도연이 호응한다]
(코드 쿤스트) 남아 있는 도형 씨만 생각하고 있을 거 같아 [사람들의 탄식]
(영지) 근데 저는 지금 제일 조마조마한 게
태완 씨랑 혜연 씨 커플이
판도라 사진 확인 후에 엄청 싸웠잖아요 [세찬의 탄식]
(도연) 그래, 맞아, 너무 불안해 [영지의 한숨]
근데 그 상태로 그대로 데이트 나가는 게
- (영지) 영향이 좀 있지 않을까 - 있어
(도연) 자, 여자들이 신청한
첫 번째 체인지 데이트
어떤 일이 벌어질지 함께 보시죠
[분위기 있는 음악] [새가 지저귄다]
- (태완) 잘 잤어? - (희현) 나?
(태완) 잠 깨고 하자
(희현) 오케이
아, 맞다
오늘 두 시 반에 출발해
- 두 시 반? 여유 있다 - (희현) 응
- (희현) 괜찮지? - 어
글램핑 하러 갈 거
- (태완) 아, 글램핑 가? - 응, 좋아해?
- 아, 글램핑 좋지, 어 - (희현) 아, 진짜?
다행이다, 좋아한다 해 가지고
(태완) 어, 좋아하지
난 한 번도 안 해 봤어
- (태완) 한 번도 안 해 봤어? - 응
아, 근데 나는 자주 해 봤어
- 경험자랑 가니까 다행이네 - (희현) 어, 맞아
우리는 전복을 구워 먹을까? [웃음]
- (태완) 전복? 어 - 응
- (태완) 제주도니까? - (희현) 어
- 나 너무 행복해, 솔직히 - (태완) 맞아
(희현) 데이트 뭐 하신대?
- (희현) 알아? 뭐 하는지? - 오늘?
- (희현) 어 - 수영장 간대
- (희현) 수영장 - (태완) 응
(태완) 수영복 입고 놀겠지
[질색하며] 난 수영장 진짜 싫어해
(희현) 좀 래시 가드 입고 이런 거 너무 싫은 거야 [태완이 호응한다]
불편하지 않아?
래시 가드 안 입을 거야
- (희현) 그럼? - 시원하게 입겠지
- 아, 진짜? - (태완) 응
[한숨]
(희현) 빵부터 내가 구울게 [산뜻한 음악]
아니면 스크램블드 해 줄까?
우유 있어, 우리?
(태완) 우유 있어 [희현의 놀란 숨소리]
(희현) 내가 스크램블드 해 줄게
근데 네가 뭔가 진짜
좀, 좀 맘에 든다는 여성분 있긴 있어?
근데 뭔가 느낌적으로 그런 거 있잖아
- 느낌적으로? - (희현) 필이라는 게 있잖아
느낌적으로 있지
- (희현) 아, 진짜? - 어, 있는, 있지
(태완) 그래서 막 더 알아보고 싶은 것도 있지
[놀란 숨소리]
와
누굴까? 희현 씨일까?
(세찬) 희현이야?
약간 돌아 돌아 희현 씨한테 호감 있다는 걸
표현하신 거 같은데 [세찬이 호응한다]
(태완) 어, 근데 내가 지금 와서 대화해 본… [희현이 호응한다]
해 본 대화 중에서
제일 스무스하게
편하게 대화가 된 거 같아
- 누구랑? - (태완) 너랑
- 아, 진짜? - (태완) 응
[물이 솨 흘러나온다] 근데 확실히 동갑은 못 이기는 거 같아
- 동갑, 동갑의 그 편안함은, 어 - (희현) 동갑? 그렇지? 맞지?
[지유의 웃음] (효기) 배 안 고파요?
[산뜻한 음악]
(지유) 저희가 갈 곳을 찾아 놨다고요, 제가
[함께 웃는다]
갈까요?
[정훈의 탄성]
[자동차 시동음] (윤슬) 오빠의 운전 실력 믿어도 될까?
벨트 맸지?
- (윤슬) 어, 내가 더 불안하잖아 - [웃으며] 아니야, 아니야
- (정훈) 가자 - (윤슬) 가자
(정훈) 카트는 해 본 적 있어?
(윤슬) 아, 있지, 있지, 타 봤지
(정훈) 어디 한번 운전을 해 보거라
(윤슬) 네
[정훈의 탄성]
[정훈의 환호성]
[정훈의 놀란 소리]
[정훈과 윤슬의 탄성]
(윤슬) 아, 너무 재밌어!
[정훈의 탄성]
아, 너무 재밌어! [정훈의 웃음]
- (정훈) 셀카 찍을까, 여기서? - (윤슬) 응
(정훈) 너 사진 많이 안 찍어 봤지?
(윤슬) 어, 어떡해, 오빠? 나 좀 알려 줘 [정훈의 웃음]
아, 제발 알려 줘 어떻게 해야 돼?
(정훈) 하나, 둘, 셋
너 진짜 어색해한다 [윤슬의 웃음]
(윤슬) 진짜 사진 안 찍는다니까, 나
(정훈) 어, 길어 보여
예쁜데? [윤슬의 웃음]
[윤슬과 정훈이 즐겁게 대화한다]
뭔가 어제 내가
정훈이는 여기 있었고 내가 먼저 나갔잖아
(희현) 좀 그러네
그냥 뭔가 기분이 묘하다
지금 내가 그래요 [함께 웃는다]
(희현) 근데 저는 막 '하' 막 이런 게 아니라 그냥 [도형이 호응한다]
응, '요상하네' 약간 이런 느낌 [희현이 호응한다]
(태완) 그냥 이틀 연속으로 데이트했잖아요
혜연이랑 [호응한다]
혜연이는 어땠어?
어떤 사람 같았어?
(코드 쿤스트와 도연) 어?
야, 돌직구 질문, 야
난 저렇게 얘기하는 건 나쁘지 않은 거 같아
- (세찬) 훨씬 더 좋아, 나도 - 어, 어
어…
진짜 솔직하게 얘기하면 그냥
되게 편안한 고향 친구 같았어
편안했어?
그냥 편안했어
(희현) 근데 사진은 봐야지 난 너무 궁금한데
원래 안 본다 했거든, 정훈이한테
난 사진도 어, 난 안 볼 거야, 아무것도
아, 난 어제 웃겼어
(태완) 사진 안 봤어, '노' 했는데
(희현) 왜? 보지!
(태완) 지유 누나가 오면서 [희현이 호응한다]
'사진 봤어?' 그러는 거야
(도형) 어? 나 지, 지유가 아예 사진 얘기 안 하던데
[무거운 음악]
도형 씨는 모르는 일이잖아
[영지의 탄식] (세찬) 또 일이 커지네요
'진짜 몰랐'…
(영지와 도연) - '나 몰랐어' 이런 표정, 예 - 그러니까 놀란 거지, 놀란 거지
지유 누나가 '사진 봤어?' 이렇게 물어봐서
무슨 사진이었어?
(희현) 무슨 사진이긴
- (태완) 거기까지는 너무 이제… - 알았어, 알았어
(도형) 나중에 물어볼게
- 나중에요? - (도형) 어
(태완) 그래 가지고 '사진 봤어?' 나한테 물어봐서
'아니, 안 봤는데?' 겹치니까
[호응한다]
'안 봤는데' 하니까 갑자기
'왜?' 막 그래 가지고 갑자기 궁금해진 거야
궁금해져서 '보여 줘'
봤는데 막 보고 나서 막
기분 그냥 착잡했어
아, 형한테 그냥 그 기분, 내 기분 [도형이 호응한다]
그냥 기분이 착잡했어, 그냥
얘기 진짜 안 하려고 했는데 나도 모르게 바로 얘기했어
어쩔 수 없지 그게 순간 나오는 감정이니까 [태완이 호응한다]
그냥 막 참고 있으면 막 답답해서 미칠 거 같아 가지고 [희현의 놀란 숨소리]
(태완) 못 참아, 못 참겠어, 그냥
(도형) 사진이 왔다는 사실 자체를 몰랐어요
아예 몰랐어요
전 그 순간에 갑자기 머리 한 대 맞은 것처럼
벙찌더라고요
전 '무슨 사진?' 이렇게 되는 거죠
(도형) 제 여자 친구 입이 아니라
'다른 사람의 입으로 그 얘기를 들었어야 되나'라는
생각이 엄청 많이 들었어요
이제 도형 씨 입장에서는
'어, 뭐지? 왜 나만 모르고 있지?' 라고 생각하니까… [사람들이 거든다]
분명히 자기 얘기인데 제삼자 같잖아요, 지금 도형 씨가 [사람들이 호응한다]
(영지) 근데 지유 씨랑 대화가 서로 없잖아요
그러니까 '또 말 안 했구나'라는 생각이 들 거 같아
생각해 보면 지유 씨는 말할 타이밍이 없었어
(세찬) 없지 왜냐하면 0표 받아 가지고 [사람들이 호응한다]
지금 기분 안 좋았는데 사진까지 이래 버리면 이제
- 더 힘들어지니까 - (코드 쿤스트) 그럼, 그리고 뭐
자기 마음도 다 안 추슬러진 상태인데 [사람들이 호응한다]
더 지유 씨가 현명한 걸 수도 있다고 생각해
'아, 나를 되게 배려해 줬구나' 라고 생각할 거 같아 [세찬이 호응한다]
"김태완 김혜연"
(태완) 혜연아
혜연아
너 오늘 수영장 가잖아
저거 홍삼이랑 비타민 먹고 가
[한숨]
물이랑 지금 먹어
괜히 갔다가 감기 걸리지 말고
저거 꼭 먹어
너 오늘 수영복 뭐 입어?
대답 좀 해
- (혜연) 데이트 언제 가? - (태완) 지금 가야 돼
(태완) 화해 안 할 거야?
화해하고 싶은 생각은 있어?
(혜연) 지금 단순히 그냥 '화해할 거야, 말 거야?'
이렇게 할 수 있는 문제였어, 어제?
(태완) 아니, '화해를 할 거야 아니면 말 거야?'가 아니라
화해를 하려고 노력을 하는 거지
(태완과 혜연) - 화해를 하려… - 지금 나가야 된다면서 무슨 화해
[한숨]
(태완) 네가 제일 먼저야?
(혜연) 뭐를?
(태완) 그냥 네 기분이 안 좋으니까
그게 제일 먼저냐고
(혜연) 넌 기분이 좋아? 어제 그렇게…
(태완) 기분이 좋아서 내가 너한테 이렇게 얘기하는 거겠어?
(혜연) 뭘 얘기를 하는데, 지금?
나 수영복 뭐 입냐고 따져 묻는 거?
(태완) 벌써 따진다는 식으로 네가 받아들이니까
왜 이렇게 프레임을 씌워 놓고 보는 건데?
혜연아 [무거운 음악]
혜연아
내가 너한테 항상 말하잖아 근데 진짜로
대화할 때 우리가 지금…
(혜연) 그래서 너 지금 뭐가 문제인데, 나한테?
(태완) 계속 만날 거면
대화를 하려고 하는 게 맞지 않아?
- (혜연) 그러니까 너… - (태완) 너 기분 안 좋아서
(혜연) 너 어제 나한테 뭐라 그랬어?
기분 안 좋을 때 얘기 안 하는 게 맞다며
(태완) 어제 얘기 또 끄집어내지 말고 [혜연이 말한다]
그럼 너는, 너는 네가 한 행동은 잘한 거야?
[혜연이 말한다]
그러니까
- (코드 쿤스트) 들었어 - (세찬) 들었네
(세찬) 아, 맘 편히 좀 나가면 좋았을 텐데, 이게
이러면 데이트가…
[탄식]
아니, 이게 지금 전날 밤에도 이제
상황 정리가 안 됐고 [사람들이 호응한다]
자고 일어났는데도 더 깊어졌어
태완 씨는 화해를 하자고 계속 이렇게 시도를 하는데
대답 자체를 안 하니까
태완 씨가 계속 화가 더 커지는 거야
근데 자기는 이제 뭐 마음의 준비가 안 됐는데 [세찬이 호응한다]
'네 멋대로 네가 괜찮아졌다고 해서'
'나한테 대화하길 바라?' 약간 이런 마음이 아닐까? [세찬이 호응한다]
그럴 수도 있죠
(태완) 그럼 너는 어제 행동 왜 그렇게 했어?
너라도 좀 그렇게 한번 잘해 보지
어떻게 나한테만 항상 잘하길 바라?
(혜연) 너도 어제 나랑 얘기 안 하고 잤잖아
(태완) 네가 나랑 대화하려고 한 번도 시도를 안 했잖아
어떻게 이렇게 얘기를 해 아니, 적반하장도 아니고
(혜연) 알았어, 빨리 가
- 시간이 안 돼서 안 가는 거야? - (태완) 밥 먹을 거라고?
(태완) 가야 돼, 30분까지야
(혜연) 빨리 가, 그러면
지금 뭔 얘기를 어떻게 해야 되는데?
그러니까 너는 뭔 얘기를 해 보려고 해 봤냐고
(혜연) 아니, 그러니깐 지금 어떻게 해야 되냐고, 얘기를
[태완의 한숨]
[태완이 혀를 쯧 찬다]
(태완) 네가 그렇게 행동함으로써
[혜연이 문을 달칵 연다]
아, 지금 말하는데
진짜 너…
[희현의 어색한 웃음] [문이 달칵 닫힌다]
(태완) 아, 마스크
(희현) 마스크 저기, 줄 텐데?
(태완) 마스크 쓰고 나가야 되는데
(희현) 어? 아니 여기 흰색 투명 줄 텐데
(태완) 아
아, 기다렸죠?
(희현) 아, 아니야, 괜찮아
나도 어차피 천천히 했어
가자
[희현의 들뜬 탄성]
[웃으며] 왜 갑자기 웃음이 입꼬리가 올라가? [태완의 웃음]
(태완) 아, 오픈카…
[희현의 웃음]
[희현의 놀란 숨소리] (태완) 오픈카 열어 볼까?
오픈카, 오픈카 한번 열어 봐
[자동차 시동음] (희현) 알았어, 기다려 봐
(태완) 우리 오늘 진짜 재밌게 놀고 오자 [희현이 호응한다]
(희현) 오케이, 진짜 [태완이 호응한다]
늦게 와도 되니까 [태완이 호응한다]
- 그냥 놀다 오자, 진짜 - (희현) 자
- 아무 얘기 없이 - (희현) 오케이
- 응, 우리만 - (희현) 오케이
(태완) 응, 열까?
아, 열어 볼게
[희현의 신난 탄성]
[함께 웃는다]
(희현) 오, 예! [경쾌한 음악]
(태완) 됐어?
(희현) 레츠 고!
오, 예!
(태완과 희현) - 행복해, 지금? - 오, 지금, 어, 나 너무 행복해
(희현) 좀 있다 달리면 나 행복 지수 한 100 될 거야
(태완) 아, 근데 이거 오늘 이거 하면 머리 그냥 이제…
(희현) [웃으며] 그래서 내가 머리 묶었어
오늘 포기해야겠다, 오늘은 [희현이 호응한다]
(희현) 우리 오늘은 좀 편하게 [호응한다]
즐기고 놀고 그러자
(태완) 그렇지, 그래야지
(영지) 야, 희현 씨가 태완 씨 또 기분 풀어 주려고
희현 씨가 이제 또 분위기를 또 잡고 가네 [도연이 호응한다]
(태완) 아, 날씨 좋다, 근데
- (희현) 너무 좋아 - (태완) 어
(태완) 너무 좋아, 나 지금 [희현의 웃음]
(희현) 너무 좋아
선글라스 낄게
(희현) 어, 어?
(태완) 30분씩 갈아 끼자
[희현의 웃음]
(희현) 아, 겁나 웃겨
네가 먼저 해
(희현) 근데 내가 이게 안 어울릴 수도 있잖아
(태완) 아, 이거 다 잘 어울려, 그거
- (희현) 이거 잘 어울린다고? - 응, 어, 잘 어울려, 네 거다
- 딱 내 거야? - (태완) 어
아, 이걸로 봐야지
(희현) 아, 예스!
나 뭔가 있어 보인다
- 어, 좀, 응, 부잣집 - (희현) 선글라스 하나 끼니까
- [웃으며] 부잣집 같아, 부잣집 - (희현) 부자, 왜?
- (희현) 부잣집 딸내미 같아? - (태완) 응
- (태완) 딸내미? - 느낌 좋네
[웃음]
(태완) 스포츠 모드
[희현의 신난 탄성]
달려도 되나? [희현의 신난 탄성]
(희현) 나 진짜 너무
너무 좋아
이러면 이따 나 머리… [함께 웃는다]
(희현) 나 봐 봐 나 지금 포기했어
(태완) 야, 이거, 야 [함께 웃는다]
아, 그래도 이거 이미지 어느 정도 있어야 되는 거 아니야?
(희현) 오늘 출발하기 전까지 진짜 걱정했거든요?
이제 옷 입고 나오는데 소리가 막 들리더라고요
막 싸우니까
데이트 갈 때 제가 눈치가 보이는 거예요
근데도 불구하고 저한테
되게 계속 웃어 주면서
저를 계속 웃게 해 줘서 너무 좋았어요
배려해 준다는 걸 느꼈고
저는 그게 너무 고마운 거예요
나 어제 주차장에서 운전 딱 한 번 해 봤어 [태완이 호응한다]
어, 이따가 주차장에서 주차 한번 해 볼래?
내 실력 보여 줘?
- 어, 나 진짜 보고 싶어, 궁금해 - (희현) 반하면 안 돼
반하면 안 돼?
- (희현) 어 - 알았어 [함께 웃는다]
[분위기 있는 음악] [사람들이 놀란다]
지금, 지금 심장 여기까지 튀어나왔다 들어갔어 [사람들이 호응한다]
와, 어떡해, 설레
아, 사실 나는 네가 조금
말을 잘 안 할 것 같았어
(태완) 응, 막 무게 잡고 그럴 줄 알았나 보다
- 어, 맞아, 약간 느낌 있는 척 - (태완) 아니야
(희현) 약간 이런 거 있지? [태완이 호응한다]
- (태완) 척? - 어 [희현의 웃음]
(태완) 느낌 있는 게 아니고?
(희현) 아, 느낌은 있지
근데 맞아 그런 스타일 전혀 아니야
되게 의외였어
(태완) 근데 나도 너 궁금했어 [희현이 호응한다]
- 나? - (태완) 응
[웃으며] 왜?
차차 알겠지?
- (희현) 차차? - 어
(희현) 이렇게 궁금하게 하지 마
나 약간 그런…
나는 그냥 빡 얘기하는 스타일이거든? [태완이 호응한다]
아, 나도 다 얘기해 줄 거야
근데 너무 빨리 많이 얘기하면
- 아, 좀 그런 게 없을까 봐? - (태완) 어, 소재 고갈될까 봐
- 뭘 아네? - (태완) 응
[희현의 웃음] (태완) 천천히
시간이 많잖아, 우리 오늘
맞아, 오늘 시간 많지
(희현) 근데 나는
그, 파트너 선택하라고 할 때 [태완이 호응한다]
진짜 딱 네 생각이 났어
좀 진짜 궁금했어
좀 약간 밝고 [잔잔한 음악]
- 왜 입꼬리가 올라가? - (태완) 느끼할 거 같아서
(희현) 아, 처음에는 [태완이 호응한다]
첫인상이 그냥 우리가 인사했잖아
인사했을 때는 뭔가
'아…'
'아, 되게 말이 없을 거 같다'
'약간 과묵할 거 같다' 이랬는데
네가 말을 트는데 너무 웃긴 거야
근데 내가 조금
정훈이랑 반대되는 성향을 되게 만나 보고 싶다 했어 [태완이 호응한다]
근데 네가 너무 웃긴 거야
- 내가? - (희현) 어
아, 그래? [희현의 웃음]
- 좋다, 응 - (희현) 그래 가지고 그냥
근데 딱 앞에 네가 있는 거야
(희현) '어? 이게 뭐람?' 이러고
- 너한테 바로 '내일 뭐 해?' - (태완) 아, 진짜? [함께 웃는다]
좋았어, 그때
- (희현) 아, 진짜? - 응, 기분 그냥 좋았어, 진짜
그냥 나 웃었잖아
- (희현) 맞아 - 나도 모르게
(희현) 난 네가 어색해서 웃는 줄 알았어
(태완) 아니, 나도 모르게 웃음이 나왔어, 그때
[웃음]
좋다
[사람들의 설레는 탄성]
아, 나도 모르게 웃음이 나왔대
- 야, 여기 분위기 엄청 좋네 - (영지) 그러니까요
'나 너 궁금했어' 이렇게 얘기하는 게
매너로서 궁금했다고 하는 느낌은 아니었어 [도연의 탄성]
(코드 쿤스트) 다 진심으로 보였어
아, 여기서 확실히 알겠는 거는
정훈 씨랑은 진짜 달라 [세찬이 호응한다]
정훈 씨는 좀 장난기가 없나?
웃겨 주는 타입은 아닌 거 같아요
[세찬의 탄성] 얘기를 좀 진지하게 잘 들어 주고
(코드 쿤스트) 그냥 이해해 주고 그런 타입인 거 같아요 [영지가 거든다]
그래, 다른 스타일하고 데이트해 보고 싶다고 했잖아 [영지가 호응한다]
(영지) 근데 서로 호감 있는 상대랑
데이트를 하고 있는 거네요
그래, 그러니 대화가 얼마나 재밌겠어 [영지가 호응한다]
- 게다가 개그 코드도 맞아 - (도연) 그렇지
(태완) 나도 대화를 해 보고 싶었어
- 나랑? - (태완) 응
- 오늘 하네? - (태완) 응, 오늘 하지
(지유) 재밌을 거 같아요 마카롱 만드는 거
(효기) 어, 근데 하고 싶었어요 와서?
[지유가 호응한다] [효기의 탄성]
(지유) 아, 근데 말도 타 보고 싶다
(효기) 응, 그럼 편하게 해요
뭘, 뭘요?
- 말 - (지유) 아…
[웃음]
(지유) 그래, 편하게 하자
- 알겠어, 나도 편하게 할게 - (지유) 좋아, 좋아
(지유) 그래그래
그럼 너 이상형이 뭐야?
(효기) 씁, 이상형?
외적인 건 좀
세게 생기신 분을
좋아하는 거 같아 [호응한다]
누나는 이상형 뭐야?
(지유) 나?
외적인 이상형은 약간 반전 있는 사람
반전 있는 사람? [지유가 호응한다]
(지유) 약간 얼굴이 되게 세게 생겼어 [효기가 호응한다]
근데 알고 보니까 성격이 막 강아지야
엄청 온순하고 막
그런 거?
(효기) 내가 그런데?
[함께 웃는다] - (지유) 맞아? - 어, 나 진짜 그래
[산뜻한 음악] (지유) 아, 진짜?
- (지유) 멍멍이 같다고? - 나 대형견 같다고
[지유의 웃음]
[놀란다]
- [놀라며] 설레요 - (영지) 어, 나도
- 설레 - (도연) 설렜어
- 나라는 거잖아, 나 - (세찬) '난데?'
아니, 남자들 대부분 저런 거 있을 때
'어? 나도 좀 그런데'
- 아, 근데 거의 다 써 - (세찬) '어, 난데?'
- 저거 안 하는 남자 없어 - (세찬) 어, 뭔지 알지?
(효기) 아, 내가 좀 애교가 없는 거 같지만
많아 가지고 [지유가 호응한다]
아, 진짜?
나도 애교 엄청 많아
(지유) 대박
[웃음]
(지유와 효기) 안녕하세요
(지유) 이거 앞치마 입어야 되는데
(효기) 아
아, 앞치마 입은 내 모습을 본 적이 없어 가지고
(지유) 엄청 잘 어울리는데?
- 아, 그래? - (지유) 어
(지유) 끝!
[달그락거리는 소리]
왜?
- 어떻게 했어? 잘한다 - (지유) 묶어 줘?
- 줘, 해 줄게 - (효기) 어?
(효기) 아…
- (지유) 됐다 - (효기) 어
- 고맙습니다 - (지유) 네
[효기의 긴장한 웃음]
(효기) 떨리는데?
[믹서 작동음] (지유) [놀라며] 헐, 나도 해야지
[밝은 음악]
[함께 웃는다] (효기) 왜, 왜, 왜, 왜, 왜?
안돼? 잘 안돼?
- (지유) 아니, 아니, 아니 - 뭐, 뭐, 뭐?
아니, 이게 근데 힘의 차이도 있는 건가?
- 그냥 이렇게 좀… - (지유) 생각을 비워, 이렇게?
(효기) 그냥 더
[믹서 작동음이 멈춘다] - 그냥 이렇게 하고 - (지유) 어
- 내 손 한번 이렇게, 봐 봐 - (지유) 이렇게?
(효기) 어, 어떻게 해야 되지? 하고 [지유가 호응한다]
그냥 나, 나 이렇게 들고 했어
- (지유) 이렇게? - (효기) 응
[놀라며] 어?
(도연) 어머나, 뭐야
[믹서 작동음] (효기) 위에가 딱풀 모양…
(지유) 아니 여기 선생님 한 명 더 있네
[지유의 웃음]
(효기) 잘하는데?
(지유) 짠
나 완전 잘했음, 솔직히
(효기) 아, 누나가 섬세한 걸 잘하네
(지유) 너도 엄청 섬세하던데 아까 보니까?
아, 나는 아닌가 봐
[함께 웃는다]
너 꽃잎 왜 이렇게 잘 짜? 내 거 꽃잎 여기만 좀 짜 줄래?
- 기대해도 돼? - (효기) 아니
[함께 웃는다]
- 기대하지 말아 줘 - (지유) 알았어
(지유) 꽃잎 이파리 누가 지금 먹었네?
[효기의 웃음] 야, 너 꽃잎 이파리 이렇게 끝에 예쁘게 해 줘 놓고
내 거는 왜 다 잘랐어?
(효기) 원래 썩은 것도 있고 [지유가 호응한다]
[놀라며] 어, 두 사람 점점
가까워지는데, 거리가?
많이 친해지겠다 저런 거 같이 만들면서
(효기) 긴장된다
(지유) 야
저기요
- 이거 실화야? - (효기) [웃으며] 누나, 미안해
긴장돼 가지고, 내 게 아니니까
(지유) 네 거는 이렇게 이쁘게 짜 놓고 뭐냐고
[효기의 당황한 소리]
- (지유) 와, 너무하네 - 내 거랑 네 개 바꾸자, 그러면
(지유) 아, 됐어
[효기와 지유의 웃음]
(지유) 아니야, 유니크해
뭐 그려?
아니면 그냥 서로 그려 주기 할까?
아, 그래, 해 보자, 한번 아, 그래, 해 봐 [지유가 호응한다]
너는 까만색이 잘 어울리니까 까만색으로 그려 줄게
(효기) 누나도 까만색 잘 어울리지 않아?
- 쿨톤? - (지유) 그래?
(지유) 어떻게 알았어 너 그런 것도 알아?
알지 [함께 웃는다]
(지유) 되게 귀엽다
너무 귀여운 데이트 아니야?
[함께 웃는다]
[설레는 음악]
(효기) 뚫어지겠다
[사람들의 설레는 탄성]
- 나 너무 좋아 - (도연) 떨려
(영지) 왜냐하면 이게 어떤 데이트보다도
오히려 더 설레는 걸 수도 있어
오로지 둘한테 집중하는 시간이잖아, 더
(지유) 너의, 넌 콧구멍이 되게 인상적이니까
[함께 웃는다] 콧구멍을 크게 그려
안 돼?
- 아니, 그냥 해 - (지유) 아니야
(지유) 그리고…
(효기) 유심히 보네
(지유) 코가 되게 너 기니까
코에 음영을 살짝 주고
(효기) 아, 누나는 진짜 어렵다
(지유) 왜?
(효기) 얼굴이 작아 가지고
어떻게 그려야 될지 모르겠어
- (효기) 되게 잘 그렸다 - (지유) 진짜?
- (효기) 어 - (지유) 생큐
[웃으며] 너 왜 자꾸 가려?
- 가리지 마 - (효기) 보여 주기 싫어
- (효기) 으, 쪽팔려 - (지유) 가리지 마
[산뜻한 음악]
[함께 웃는다]
누나, 진짜…
(지유) 아니, 근데 진짜 좀 닮은 거 같아
[효기의 한숨]
(효기) 이거, 이거, 이거
그거 생각을 못 했지?
어떡해요, 미간 생각 안 해 가지고 [지유가 궁금해한다]
(지유) 아유, 괜찮아
- (효기) 여기가 눈썹 - 여기다가 설명을 쓰자
(지유) '사실은 미간이 더 넓다' [함께 웃는다]
[지유의 웃음]
아니, 그냥
아, 이 상황이 웃겨서
아, 나는 마음에 드는데 왜 그래?
[지유와 효기의 웃음] (효기) 아, 진짜
(지유) 짠 하고 먹을까?
짠
[효기의 탄성] [당황한 소리]
(지유) 으응?
[함께 웃는다]
으응? [함께 웃는다]
[함께 웃는다]
뭐야, 저 둘
(세찬) 야, 데이트도 달달하고
- 저 마카롱도 달달할 거 아니야 - (도연) 마카롱도 달다고
(영지) 저는 이 커플은
다시 한번 데이트할 거 같아요
- (세찬) 아 - (영지) 왠지 [호응한다]
뭔가 썸 탈 때 첫 단계인 느낌인 거 같아 [사람들이 호응한다]
[똑똑똑]
(도형) 네
- (혜연) 도형 - (도형) 아, 뭐야
[도형의 한숨] - (혜연) 밥 먹을 거야? - (도형) 응?
(혜연) 밥 먹었어?
(도형) 밥?
밥할까?
- (혜연) 배고파, 안 고파? - (도형) 배고파
- (혜연) 아, 진짜? - (도형) 응, 밥 먹자
도형 씨는 데이트를 오늘 안 가니까 집에 있고
(도연) 혜연 씨는 이제 오후 5시 데이트니까 [영지의 놀란 숨소리]
그러면 지금 둘이 데이트가 됐네
아, 또 우연히 이렇게 남았어? [도연의 탄성]
(코드 쿤스트) 아 그리고 혜연 씨는
데이트를 한 번 더 하고 싶었던 느낌이 있었거든
(도연) 맞아, 맞아 [세찬이 호응한다]
(도형) 김치볶음밥?
(혜연) 어, 너무 좋아
(도형) 아, 안 피곤해?
(혜연) 나 엄청 피곤하지 [도형의 웃음]
역대급이야
(도형) 어제 남자 친구랑 이야기 좀 나눠 봤어?
(혜연) 아니, 싸웠어
(도형) 어, 알아, 들었어
사진, 사진 봤다는데
나는 그것도 몰랐어 사진 보낸지도
어, 난 그래 가지고 [혜연의 웃음]
아침에 들었을 때 벙쪄 갖고
(혜연) 아침에 들었어, 또?
(도형) 아이, 아침에 태완 씨한테 들었어, 그거를
(혜연과 도형) - 아, 지유 씨가 말 안 하고? - 어
- 그거를… - (혜연) 말 안 했구나
아, 그래서 나는 약간 '어?'
(도형) '왜 이거를 지유 입이 아닌'
'다른 사람 입에서 들어야 되는 거지?'
약간은 기분 나쁘면서 좀 당황스럽더라고 [혜연의 탄성]
(혜연) 나 어제 라면 끓이고 있는데
복도에서 둘이 얘기하고 있는 거야 [도형이 호응한다]
- (도형) 아, 그래? - (혜연) 근데
(혜연) 막 그러고 있으니깐
되게 뭔가 내가 대단히 잘못한 사람처럼
(도형) 당황스러웠겠구먼
아이고
(혜연) 음, 맛있어
- 맛있어? - (혜연) 어
[도형의 만족스러운 소리]
아, 이거는, 씁 [분위기 있는 음악]
여기는 진짜 또 다른 데이트를 하고 있네요
(코드 쿤스트) 오히려 이게 더 데이트스러워
(도연) 진짜 이 집 안에 둘밖에 없잖아 [영지가 호응한다]
따지고 보면 와서부터
내 연인이랑 있던 시간보다 둘이 있는 시간이 더 많은 거야
- 그렇지 - (도연) 그리고 또 둘이
뭘 많은 걸 또 공유했으니까
심지어 대화도 둘이 더 많이 했고
[팬이 지글거린다] (도형) 그래 나도 이야기를 하고 싶은데
아, 또 뭐…
나한테 이야기를 해야
이야기를 하든가 말든가 할 거 아니냐
(혜연) 그렇지
이거 먹을래?
(도형) 아, 뭔데?
음, 괜찮은데?
그래서 어제 나도 뭔가 이야기를…
'어제 네가 이제 데이트 남자 고르는 거'
'좀 발표 났을 때 기분이 안 좋았다'
그렇게 얘기 못 했어, 나도
(혜연) 어, 그러니까
그냥 그런 얘기 뭐, 안 했으니까
지유 씨도 너한테 얘기 안 한 거 아니야?
(도형) [한숨 쉬며] 모르겠다
근데 뭐, 사실 누가 먼저 이걸 이야기를 하자 말자
뭐, 좀 그런 게 지금 안 되는 거 같아서
(혜연) 맞아
우린 아예 이야기를 안 해 버리니까
[부드러운 음악]
(점원) 실례하겠습니다
넌알코올 모히토 어느 분 드릴까요?
(지유) 여기요
(효기) 감사합니다
(지유) [놀라며] 너무 맛있을 거 같은데?
[만족스러운 소리]
[웃음]
맛있게 먹네, 엄청
너무 맛있어
(지유) 항상 누군가한테 신경 쓰이는 상태로 밥 먹다가
- 누나도 만약에 - (지유) 응? 응
형이 밖에 오늘 나갔으면 기분이 어땠을 거 같아? [지유가 호응한다]
난 차라리 나가길 바랐는데?
(지유) 안 나가서 더 마음 불편해 [호응한다]
너도 어제 되게 마음 불편했잖아
(효기) 예
똑같지, 뭐
너는
이 여행의 끝을 예상해 본 적 있어?
(효기) 응
많았어요 [지유가 호응한다]
난 그거 생각하는 거조차 무섭던데
(효기) 근데 그만큼
도형이 형을 사랑한다고 생각해요, 저는
[지유의 고민하는 소리] (효기) 생각이 이렇게…
근데 우린 사랑한단 말을 아직 안 해 봤어
아, 진짜요? 표현…
(지유) 어, 아니 표현은 진짜 잘하는데
뭐, 아직 사랑한다고 한 번도 안 해 봤으니까
어? [차분한 음악]
[놀란 숨소리] (도연) 아, 진짜?
그런 말을 사랑한다는 말을 안 해 봤다고?
어떻게 사랑한다고 얘기를 안 했을까?
(영지) 도형 씨도 잠수 이별을 하고
헤어졌던 과거가 있어서 [세찬이 호응한다]
그냥 한마디, 한마디가 다 너무 신중한 거야
[세찬의 탄성] 행동도 그렇고
- 쉽사리 못 하는구나 - (영지) 네, 쉽사리 못 하는 거…
(효기) 아직 확신이 없는 거 아닐까요?
(지유) 그런 거 같아 그러니까 나는
도형이가 안 하기 시작하니까 안 한 거거든, 진짜
솔직히 근데
본인이 생각하는 사랑이라는 기준이 있으니까
아직 나한테 말을 할 용기가 없는 거겠지
근데 나는 그게 자꾸 내가 예전에 그랬던 거랑
우리가 헤어졌던 거
그러니까 이게 겹쳐 보여 가지고
좀…
(효기) 누나는
도형이 형이 계속 생각나요?
평소에 떨어져 있으면 많이 나긴 하는 거 같아
(지유) 왜냐하면 솔직히 너무 일상에 많이
스며들었고
그래서 헤어지기가 더 무서워
[잔잔한 음악]
분명 중간에 이렇게 떨어져 있는 기간이 길었는데도
너무 오래 본 사이 같아
왜냐하면
완전 학생 때도 만났었고
시간이 지나서 만났더니 둘 다 사회인이 돼 있었던 거야
그러다 보니까
이십 대를 둘 다 같이 바라본 느낌?
그러니까 그게 너무 [호응한다]
생각보다 되게
나한테 큰…
부분을 차지하고 있더라고
그래서 더 뭔가
이 연애가 잘됐으면 하는 마음이 서로 커서
서로 조심을 하다 보니까
하고 싶은 말 하고
서로 고쳤으면 좋겠다는 것
그런 부분을 다 얘기를 했어야 됐는데 [효기가 거든다]
그런 걸 안 하고
문제가 더 커진 거 같아
지금도 못 하겠어, 솔직히 말하면
나는 여행을 오면 되게 그게 빨리 개선될 줄 알았어
왜냐면 여기서는 내 감정이 엄청 요동을 칠 테니까
'아, 진짜 내가 아무리 말을 안 하는 사람이라도'
'말을 하겠지' 이랬거든?
근데 안 하는 거야 [호응한다]
(효기) 그래도 여기에서 잘만 고치고 가면
응, 근데 아직 시간 많이 남았으니까
잘해 봐야지 [차분한 음악]
뭐, 잠수 이별을 했든
(코드 쿤스트) 내가 어떤 잘못을 했든 [세찬의 한숨]
잘못은 잘못이고 사랑하는 건 사랑하는 거란 말이야
- 그렇지, 좋은 것도 있잖아 - (코드 쿤스트) 그럼
(코드 쿤스트) 지금 지유, 도형 커플은 [사람들이 호응한다]
과거에 되게 행복했던 그때를 사랑하고 있는 거야
- (도연) 그렇지, 맞아 - (세찬) 아, 그때를?
(코드 쿤스트) 지금을 사랑하고 있는 게 아니야
계속 보면 그때 얘기만 하잖아 [영지의 탄식]
- 진짜 - (도연) '그때 좋았었는데'
(코드 쿤스트) 그러니까 지금 만나고 있는 것도
그때 되게 좋았었던 감정이
그거 때문에 만나는 거야
[지유의 한숨]
[지유의 한숨]
(지유) 으응?
[도형의 한숨]
[도형이 입바람을 호 분다]
[문이 쾅 닫힌다]
왔어?
(도형) 어
(지유) [웃으며] 운동했어? [도형의 거친 숨소리]
(도형) 이건 진짜 힘든 표정이야
(지유) 너 되게 개운해 보인다?
너 되게 행복해 보여, 지금
[함께 웃는다]
대화하자 [사람들이 호응한다]
얘기 좀 해 줘라
- (도연) 응, 둘밖에 없으니까 - (세찬) 그러니까
(영지) 도형 씨랑 지유 씨랑
(지유) 아니 김치볶음밥 만들어 먹었어?
- (도형) 어 - 맛있었어?
(도형) 김치볶음밥은 좀 자신 있지
(지유) 네가 했어?
(도형) 내가 했지 [지유의 감탄]
(지유) 그렇구나
(도형) 사진 받았다면서
(지유) 응, 어떻게 알았어, 그거?
(도형) 태완 씨가 얘기해 주던데?
왜 얘기를 안 할까, 나한테?
(지유) 왜?
[지유의 웃음]
얘기했으면 좋겠어?
(도형) 아, 그냥 이걸 내가
여자 친구 입이 아닌 다른 사람 입에서
들어야 되나 싶어서
(지유) 근데 일로 와 봐 생각해 봐
너 어제 기분이 그런 상태에서
내가 갑자기 '야, 사진 봤어'
[지유의 웃음]
솔직히 상상해 봐, 그 상황을
(도형) 오늘 얘기할 수도 있었잖아, 아침에
(지유) 오늘 아침에도 너 별로 안 좋았었잖아
아, 네 기분 좀 더 풀어지면 말하려고 했지
(도형) 근데 이미 남의 입에서 들었는데
(지유) 아니…
또 내 잘못이야?
(도형) 아니, 그냥 그렇다고
그래서 별로 아침에 기분이 좋지는 않더라
[무거운 음악]
나는 그래도
내 연인 입에서 그걸 듣고 싶지 딴 사람 입에서 듣고 싶진 않은데?
(지유) 그러니까 난 딴 사람 입에서
들을 거라 생각을 못 했는데 [도형이 호응한다]
(도형) 그러니까 너는 결국은 비밀로 하려고 했다는 거네
갑자기 저한테 화를 내는 거예요
왜 얘길 안 했냐고 하는데
저는 할 말이 많았죠, 사실은
할 말은 이만큼 있었는데
정리가 안 되는 거예요 머릿속에서
왜냐하면 난 말할 준비가 안 됐는데
(지유) 우리 이런 거 있으면 다 얘기해 줬으면 좋겠어?
나 진짜 몰라서 물어보는 거야
(도형) '내가 이런 거 얘기해 줬으면 좋겠어?'라기보다는
어찌 됐든 이렇게 되면 나는
우리가 서로한테 숨기는 게 있어진다라고 생각을 하거든
[호응한다]
앞으로 이렇게 좀 숨기는 일 같은 거는
없었으면 좋겠어
[차분한 음악] 좀 그 순간에 힘들더라도 같이 얘기하면 어떨 거 같아?
(지유) 그래, 그게 맞는 거 같아
그거를 내가
생각을 그냥 안 하려고 했던 거 같아
근데 그게
너한테 오히려 이렇게
상처가 될 일일지는 몰랐어
그냥 나 혼자 삭이는 게 오히려
- 싸우지 않을 줄 알았는데 - (도형) 우리가…
(도형) 근데 우리가 지금 그거 때문에 온 거잖아, 여기를 [지유가 호응한다]
(지유) 그러니까
(도형) 나도 너한테 더 솔직하려고 노력을 할 거고
오늘 이 얘기를 꺼내는 것도 사실 나한텐 되게 힘들었는데
(지유) 내가 잘못한 거지
고마워, 이렇게 말해 줘서 진짜로
(도형) 오랜만에 솔직하게 이야기를 했던 거 같아요
보통의 저희라면
'이유가 있겠지'라고 생각하면서
그냥 혼자 또 하나씩 쌓아 가면서 넘어갔을 거 같아요
다행히 '불편한 대화를 했으면 좋겠다'라고
이야기를 하고 이 여행을 온 건데
첫 단추는 그래도 잘 끼워진 것 같네요
그러니까 그때는 정리가 하나도 안 돼 있으니까
제가 잘못한 거 같은 거예요
'제가 말을 안 한 게 되게 큰 잘못이구나'
그래서 미안하다고
얘기를 했는데
뒤늦게 곰곰이 생각을 하니까
아니, 이거 원래 말을 해야 하는 것도 아니고
(지유) 왜 내가 이렇게 혼났지? [지유의 웃음]
도형 씨와 지유 씨가 대화를 하긴 했는데 [세찬이 호응한다]
(도연) 우리가 바라는 대화의 느낌은 아니었던 거 같아요
(세찬) 왜, 아니 아까 데이트 때 효기 씨한테는 [도연이 호응한다]
뭐, 싫은 거, 좋은 거 다 얘기했는데
도형 씨랑은 대화 방법도 다른 거 같고 [사람들이 호응한다]
- 그렇죠? 아예 - (도연) 응
(세찬) 그래도 부족하지만
그래도 좀 얘기를 좀 하려고도 노력을 좀 했어요
- 시도는 했다, 네, 시도는 했다 - (세찬) 시도는 했어요, 예
[산뜻한 음악]
(태완) 여기 같은데?
(희현) 아 막 안으로 들어가는구나
- (태완) 어, 좋은데? - 어, 너무 좋아!
(태완) 와, 좋은데, 지금? [희현의 웃음]
약간 나 지금 계속 광대가 올라가고 있거든
좀 내려야 돼
[함께 웃는다]
- 아직도 안 내렸어? - (희현) 어, 아직 안 내렸어
- 기다리고 있었는데 - (희현) 너도 올라가고 있는데
(희현) 너도 올라가 있는데?
(태완) 나 내렸어
(태완) 좋다
(희현) 근데 진짜 아무도 없으니까 좋다
(태완) 어
(희현) 오케이 [태완이 코를 훌쩍인다]
- (태완) 일단 - (희현) 불부터 피울까?
- (태완) 불을 피워야겠다 - (희현) 어
(희현) 불 피우고
[희현의 감탄]
[희현의 감탄]
와, 탄다
뭔가 좀 신나
내가 해 볼래
(태완) 해 볼래?
(희현) 재밌을 거 같아
(태완) 장갑 껴야 돼
혹시나 모르니까
자리에 앉아, 여기 자리를 잡아야 돼
한곳만 붙여 놓고
(희현) 나 처음 해 봐
와
- 내가 이제 준비하고 있을게 - (희현) 알았어
(희현) [웃으며] 뭐야, 지금
이거 하기 싫었지, 너?
아니, 나 그거 하고 싶은데 양보한 거지 [희현이 호응한다]
[웃음]
(희현) 아, 여기다 라면을 먹나 봐
[웃으며] 이거 군대…
어, 이거 아, 이건 선 넘었는데, 이거?
(희현) 선 넘어…
(태완) 이거는 별로 기억하고 싶지 않네? [밝은 음악]
불 잘 안 붙지?
(희현) 아니, 잘 붙어
- 잘 붙어? - (희현) 응
(태완) 내가 다 붙여 놔서 그래
[함께 웃는다]
[놀라며] 계속 그냥 웃음이 나나 봐
어, 빵빵 터진다
저 봐, 리액션 너무 좋잖아
(세찬) 어, 별거 아닌 거에 리액션이 나오잖아
은근히 기분 좋아, 저런 거
[태완이 코를 훌쩍인다]
(희현) [웃으며] 콧물
(태완) 어휴
[희현의 웃음]
어휴
(희현) 왜?
어유, 이거 다 나한테 오냐, 왜?
(태완) 어, 이거 얼굴 꺼메지고 막 그런 거 아니야, 나 지금?
아니야
[놀란 숨소리]
되게
되게 좋다, 그냥 이렇게 있는데
(희현) 되게 기분이 묘하다, 좀 이렇게 있으니까
(태완) 왜?
(희현) 한 번도 안 해 본 거 하기도 했고
즐거워
되게 기억에 남을 거 같아
어, 나 기억에 남을 거 같아
(희현) 난 진짜 이거 기억에 남을 거 같아, 뭔가
[분위기 있는 음악]
[놀란 숨소리]
저녁에 진짜 이쁘겠다
(태완) 저녁 이쁘지
- (희현) 야 - (태완) 어?
(희현) 너 좀 감정을 넣어서 말해 줄래?
[함께 웃는다]
[희현의 놀란 숨소리]
한 번에 붙었지? 내가 해 가지고
- 잘하지? - (희현) 잘 붙었네
잘했네, 아주 기특하네
(태완) 숯도 [태완이 코를 훌쩍인다]
[함께 웃는다]
(세찬) 되게 저렇게 칭찬을 받고 싶어 해
(영지) 희현 씨는 참 말도 이쁘게 하는 거 같아
(코드 쿤스트) 응, 말을 예쁘게 해
[희현이 놀란다]
(희현) 오, 예, 오, 예
미디엄
아, 맛있겠다, 근데
전복
너 하나 먹어 볼래?
(태완) 와, 나 너무 좋은데?
먹어 봐
(태완) 아, 주는 거야?
(희현) 뜨거워, 뜨거워, 뜨거워
[감탄] [희현의 웃음]
맛있어 [놀란 숨소리]
- 어, 젓가락 여기 있었네? - (희현) 응
[태완의 웃음]
[만족스러운 소리]
[희현이 발을 탁탁 구른다] [잔잔한 음악]
(태완) 맛있지?
- 대박이야, 너 하나 줄게 - (태완) 맛있지?
- 이거를… - (희현) 응, 이거 먹고 해
(희현) 맛있어
[웃음]
[놀라며] 어머, 어머
(세찬) 근데 캠핑장에서는 저게 맞아
- (세찬) 먹여 주고 하는 거야 - 맞아
(도연) 얼마나 맛있을 거야
(태완) 아, 원래 나 마늘파거든? [희현이 호응한다]
근데 마늘 먹으면 안 되잖아
- 왜? - (태완) 냄새
데이트할 때 마늘 먹지 말라고 배웠는데
[희현의 웃음]
(희현) 어허 [태완의 만족스러운 소리]
[함께 감탄한다]
[희현의 만족스러운 소리]
(희현) 지금 몇 시지?
몇 시야?
아니, 벌써 7시야?
(태완) 이제, 아니 근데 이제 시작인데?
(희현) 아, 대박 [태완이 코를 훌쩍인다]
- 아, 이제 밥 먹었는데? - (희현) 시간 진짜 빠르다
(태완) 아직 안 놀았는데?
[태완이 코를 연신 훌쩍인다]
[희현의 웃음]
먹고
(희현) [웃으며] 너 계속 우리 둘 다
[희현이 코를 훌쩍인다]
(태완) 왜, 왜? 왜 어느 포인트에서 웃긴 거야, 지금?
나 진짜 궁금해
(희현) 아니 [태완이 코를 훌쩍인다]
너 그거…
(태완) 왜?
(희현) 웃겨서
이게 웃겨서
[희현이 코를 훌쩍인다]
[희현의 웃음] (태완) [코를 훌쩍이며] 이거?
- (희현) 웃겨 - 근데, 아, 이게
- (태완) 마냥 좋아, 지금이? - 응
(태완) 아, 그럴 수 있지
그냥 지금 다 좋은 거지
추워서 좋고 [희현의 웃음]
(희현) 그냥 웃겨
웃음 끊겼으면 좋겠어, 지금
[잔잔한 음악] (희현) 전 정훈이랑
반대되는 성향을 만나고 싶다 했잖아요
근데 태완 씨가 진짜 반대되는 성향인데
의외로 너무 잘 맞았고
저도 모르게 제가 계속 웃고 있는 거예요
그래서 제가 웃겼어요
어, 진짜 친한 친구인데
그 안속에서 뭔가 모르는 그런 묘한 느낌?
되게 묘했어요
- (희현) 우리 3일째인가? - (태완) 응
(희현) 사실 나는 지금 [태완이 호응한다]
한 데이트 중에서 제일 좋은 거 같아
그래? 근데 앞으로 2주 남았으니까
1순위 지키나 한번 봐야겠다
[함께 웃는다]
(희현) 난 네가 좀 웃게 해 주니깐 되게 좋은 거 같아
뭔가 모르게
웃게 해 주려고 한 건 아니잖아
맞아
그냥 웃게 해 주려고 했어
아, 뭐야, 저 능청스러움
아, 그럼 뭐라 해?
(희현) 아, 근데 진짜 그게 너무 좋았어
그게 뭐, 진짜이든 아니든
웃게 해 주려고 했든
그냥 네가 나오는 건지는 모르겠지만 [태완이 호응한다]
난 그게 되게 좋았던 거 같아
내가 첫째 날 둘째 날, 셋째 날 중에서
오늘 제일 많이 웃었을걸?
- 나도 - (희현) 진짜로
(희현) 뿌듯해? 어깨가 으쓱 올라가?
어깨는… [희현의 웃음]
(태완) 어깨 낮췄어 그래서 일부러
그렇게 보일까 봐
(희현) 아
(태완) 재밌어, 나도
- 저기 위험한데? - (코드 쿤스트) 오
[세찬의 탄성] - 위험하긴 하다 - (도연) 위험해
지금 태완 씨가 뭐, 입만 열면 그냥 빵빵 터져요, 지금 [도연이 호응한다]
(코드 쿤스트) 아니, 그러니까 마냥 웃기고 개그스러운 게 아니고
- 진지함도 있어 - (영지) 맞아 [세찬이 호응한다]
그 안에서 막 설레는 대화를 하잖아요 [사람들이 호응한다]
(코드 쿤스트) 그리고 뭔가 다 진심처럼 느껴져
(도연) 진짜 본인의 연인과
상반되는 매력을 가진 사람과 데이트를 하니까 [사람들이 호응한다]
딱 들어맞았던 거 같아
(영지) 맞아 태완 씨가 혜연 씨한테
서운했던 점 중의 하나가 [세찬이 호응한다]
'감정 표현을 안 한다'라는 거였는데
근데 희현 씨는 막
'아, 행복해' '아, 너무 좋아' 막 이런…
(도연) 맞아, 리액션이 너무 좋아
즉각즉각 표현을 해 주니까
(세찬) 어, 내 연인이 아닌 다른 사람과 데이트를 해도
잘 맞을 수 있고
행복할 수도 있다는 거를 여기서 좀 보여 준 거 같아요 [사람들이 호응한다]
[산뜻한 음악]
(영지) 효기 씨 두 번째 데이트
(세찬) 아 또 데이트하러 가는구나
(효기) 안녕하세요
(혜연) 아, 안녕하세요
피곤하겠다
(효기) 언제 왔어요?
(혜연) 한 십 분 전?
(효기) 십 분 전? [혜연이 호응한다]
(혜연) 낯을 조금 가리는 거 같기도 해요
- 안 가려요? - (효기) 안 가려요
- 진짜요? - (효기) 네
(혜연) 나 진짜 낯 안 가리거든요
- 아, 저도 진짜 낯 안 가려요 - (혜연) 진짜요?
그럼 지금 왜 어색하지?
[혜연의 웃음] 그냥
[숨을 씁 들이켠다]
- 아직 처음이어서? - (혜연) 짠 [함께 웃는다]
아, 어제 술자리에서 보니까
진짜 말 잘하더라
성격이 안 그래 보였거든요?
(혜연) 근데 말하는 거랑 웃고 얘기하는 거 보니까
다르던데, 완전요
(효기) 응, 좀 제 안에
자아가 두 명이 있는 거 같아요 [혜연의 웃음]
좀 늙은 애랑 어린애랑
그렇구나
저는요?
(효기) 처음에는 저희가 말 안 해 봤잖아요
- 어, 말 안 했죠 - (효기) 그래서
- 어떤 분일까 궁금했는데 - (혜연) 말 못 했지
[호응한다]
제 생각이랑 좀 달랐어요
어떤 거요?
(효기) 그러니까 처음에는
말도 없으실 거 같고
- 막 잘 안 웃을 거 같고 - (혜연) 안 웃을 거 같고? 아
(효기) 그랬는데 그 반대인 거 같아요 [호응한다]
맞아요
(혜연) 둘이서 이렇게 하는 건 처음이니까 [효기가 호응한다]
근데 혜연 씨가 도형 씨랑 있을 때랑은 다른 느낌이다
어색해, 약간 어색해하죠? [사람들이 호응한다]
(세찬) 둘이서 대화하는 건 처음이니까 [도연이 호응한다]
방금 1층에서
(효기) 이만한 아기가 여자 아기가 온 거예요, 그래서 [혜연이 호응한다]
이랬는데 인사해 주는 거예요
(혜연) 아, 진짜요?
- 아, 너무 귀여워 가지고 - (혜연) 귀엽죠
(효기와 혜연) - 아장아장 막 이렇게 오니까 - 귀여워
(혜연) 제가 우리 반 애들 그렇게 맡을 때도 있었…
- 알죠? 제 직업 - (효기) 응, 알아요
- 어울려요? - (효기) 네
(혜연) 어, 진짜? [혜연의 놀란 숨소리]
사람들 다 의외라 그러던데
(효기) 저는 느꼈어요, 방금
처음부터 이렇게 챙겨 주시는 거 보고 [호응한다]
(효기와 혜연) - '아, 진짜 애들 잘 챙겨 주겠다' - 아, 진짜요?
오, 예리한데?
(혜연) 여기 사진 엄청 잘 나와 가지고
저기
거울 숏 한번 도전해 보고 올까요?
그래요
- (혜연) 한번 볼까요? - 네
아니, 한번 보기만 보자요
(혜연) 아, 여기 진짜 왔으니까 사진 찍어야 돼 [부드러운 음악]
여기에 서서
하나, 둘, 셋
[카메라 셔터음]
다시 하나, 둘, 셋
[카메라 셔터음이 연신 울린다] [함께 웃는다]
(효기) 잠깐만요 어떻게 찍어야 되지?
(혜연) 셀카 여자 친구랑 셀카 안 찍어요?
거의 많이 찍은 적이 없어 가지고
(혜연) 진짜요? [호응한다]
그렇구나, 그럼 나랑 같이
[카메라 셔터음]
- (혜연) 가 볼까요? - (효기) 수영장이요?
(효기) 여긴가?
- (혜연) 여긴가 보다 - (효기) 여기 아닌가?
(혜연) 예쁘다
와
(도연) 좋네, 분위기가
밤 수영이네, 그러고 보니까
(혜연) 대박
[혜연의 놀란 숨소리]
[혜연의 감탄]
한번 들어가 볼까요?
[분위기 있는 음악]
가자
가자
빨리빨리 [효기의 웃음]
[혜연의 신난 탄성]
[놀라며] 빨리 와요 [효기의 웃음]
진짜 따뜻해, 물, 빨리빨리빨리
아, 물 따뜻해
물 따뜻해
(효기) 아, 다행이다
[혜연과 효기의 웃음] (혜연) 귀여워
[혜연의 감탄]
- 좋아요 - (혜연) 진짜
(혜연) 아, 별 볼 수 있나?
- (혜연) 없네? 어디? - 아, 여기, 여기도 하나 있다
(혜연) [놀라며] 봤다, 봤다 [효기의 웃음]
(혜연) 하나, 둘, 셋
(효기) 가라앉는 거 아니죠? [함께 웃는다]
(효기) 근데 누나, 이렇게
이러고 있는데 존댓말 하니까 더 웃긴 거 같아요
(혜연) 그러니까 존댓말 하지 말자
편하게 해요, 그냥
(혜연) 그래, 그러자
(효기) 근데 이거 없어도 뜨지 않아요, 원래?
(혜연) 한번 해 보자 우리 해 보자
[효기의 웃음] 내가 성공하면 소원 들어줄게
소원이요?
[혜연의 웃음]
1, 2, 3
4, 5!
[혜연의 웃음]
- 아, 진심? - (효기) 아, 했죠?
(혜연) 잘했어, 대박이다
아, 소원…
- 너무 깜짝 놀랐어, 어 - (효기) 됐죠?
대박이다
(혜연) 잘했어요 [웃음]
(효기) 물 먹은 거 같아요 [효기의 웃음]
(혜연) 어? '요'
물 먹은 거 같아 [함께 웃는다]
[희현의 놀란 숨소리]
(희현) 멍때리게 된다 저 불 보니까
- (태완) 좋은 거 같아 - (희현) 응
(희현) 근데 너는 설렘이 좋아, 편안함이 좋아?
(태완과 희현) - 되게 어렵다, 응 - 그렇지, 이거 진짜 어렵지?
(희현) 나는 이게 좀 고민이야
편안함이냐, 설렘이냐
그 둘 중에 하나를 선택한다면?
[사람들이 놀란다]
(세찬) 익숙함과 설렘 무엇을 선택하겠습니까
설레다가도 편안해지는 거지, 뭐
난 무조건 편안함
- 만약 둘 중에 하나만 고르라면 - (영지) 어? 편안함 [도연이 호응한다]
난 설레지 않으면 못 만날 거 같아
[처연한 음악] (태완) 근데 설렘이 있어야 만나는 게 당연하다고 생각하고
설렘이 없으면 친구지
연인으로 발전할 수는 없다고 생각해, 나는
[호응한다]
(희현) 그 둘 중의 내가 하나를 내려놓든지
그래야 된다고 생각을 하는데
그 둘 중에서 내가 뭘 찾는지를 모르겠어
좋아하는데 잠깐 그러는 건지
내가 지금 설렘을 찾는 건지
갑자기 내 자신한테 궁금해지더라고
(태완) 아, 너무 어렵게 생각하면
사실 막 할 수 있는 게 없더라고
근데 나는 어떻게 할 거냐면
설레는 사람이 만약에 있다면
계속 그냥 계속 접점을 만들 거야
[희현의 탄성] 그걸 확인해 볼 거야
이 설렘이 일시적인 건지 [희현의 탄성]
아니면 정말 이 설렘을 이어 가고 싶은 건지
확인해 볼 거 같아 첫 번째로는 그냥
(희현) 난 진짜 정훈이랑 반대되는 스타일을
진짜 만나 보고 싶어 가지고 [태완이 호응한다]
만났는데
좀 많이 생각이 드네
[태완이 숨을 후 내뱉는다]
어
(태완) 나 원래 기분이 별로 안 좋았거든, 오늘
(희현) 난 눈치챘어
- 아, 진짜? - (희현) 응
(희현) 난 안 물어봤어, 일부러 [태완이 호응한다]
난 티 안 내려고 엄청
바로 그냥 포커페이스 하고 왔는데?
(희현) 근데
목소리가 좀 크게 들리더라고
나 밖에서 기다리는데
- 아하, 진짜? - (희현) 응, 어
(희현) 그래서 난 눈치챘지 그래서… [한숨]
사실 애써 좋은 척했어
초반, 처음에는 [희현이 호응한다]
(태완) 기분이 너무 안 좋아 가지고
와, 이거 진짜 어떡하지?
미안할 수도 있겠다 싶었는데
너랑 대화 편안하게 하다 보니까 잊혔어
- 아, 진짜? - (태완) 어
완전 좋은 거지 [부드러운 음악]
(태완) 어, 그래서 뚜껑 열었잖아
[희현의 웃음]
- (태완) 그냥 바로 - 선글라스 끼고 바로?
(태완) 어, 선글라스 장착하니까 바로 텐션 올라가더라고 [희현이 호응한다]
그래 가지고
그때부터 사실 진짜
생각 한 번도 안 해 가지고
맞아, 나도 오늘 생각 진짜 안 났어
[놀란 숨소리]
서로 안 났대
(도연) 난 너무 설레던데, 대화가? [세찬의 탄성]
(세찬) 저는 희현 씨가 너무 고마운 게
아까 그 얘기, 싸운 걸 들었는데 [도연이 호응한다]
- 좀 풀어 주려고 - (도연) 맞아
계속 리드하는 게 좀 너무 고맙네
(코드 쿤스트) 내가 태완 씨라면
방금까지 저렇게 답답하게 싸우다가 나왔는데
- 응, 말이 너무 잘 통해 - (코드 쿤스트) 너무 잘 통해
(도연) 그리고 너무 계속 막 생글생글 웃어, 리액션도
(코드 쿤스트) 그러면 두 배, 세 배로 이렇게 올 거 같아
(태완) 여기 와서
나한테 누가 질문했거든
누구랑 [희현이 호응한다]
데이트하고 싶냐고 물어봐서
딱 한 명 집었거든
근데 그게 너였어
- 아, 진짜? - (태완) 응
[놀란 숨소리]
[태완이 픽 웃는다] (희현) 근데 왜?
네가 사람들이랑 대화할 때
되게 꼭 눈을 쳐다보면서
(태완) 들어 주더라고
근데 그 모습이 [희현이 호응한다]
내가 바라는 모습이었어
그냥 만나는 사람한테 항상 바라는 게 그런 거였어
[잔잔한 음악]
솔직히 나는 막 사랑받고 싶은 마음이 되게 크거든
어떤 마음인지 알 거 같아, 조금 [태완이 호응한다]
(희현) 맞아
근데 난 오늘 네가 너무 좋았던 게
얘기를 들어 주는 게 아니었어, 내가
나는 항상 얘기를 들어 주는 거였거든?
(태완) 어 내가 오늘 들어 줬는데?
(희현) 어, 근데 오늘은 네가 들어 준 거잖아
그래서 나는 그게 진짜 너무 좋았어
항상 난 내가 들어 줬거든 [태완이 호응한다]
내가 뭔가 '이렇게 했으면 좋겠다'
'이렇게 해 봤으면 좋겠다' '이 방법은 어때?'
이렇게 해 주는 타입이었는데 오늘은 그런 게 없었어
그래서 너무 그게 좋았던 거 같아, 진짜, 응
- 실컷 말해, 응, 들어 줄게 - (희현) 응
(희현) 근데 얘기할 것도 없어
- 아, 다 했지 - (희현) 맞아
(희현) 그냥 저 불만 보고 있는데
마음이 되게
그냥
차분해져
난 진짜 잊지 못할 거 같아
기억에 진짜 남을 거 같아, 이게
하, 태완 씨가 원했던 게 저건가 보다 [사람들이 호응한다]
(코드 쿤스트) 정말 정반대의 걸 원하는 거잖아 [도연의 탄성]
되게 많은 생각이 들겠다
(도연) 응, 둘 다
뭐가 필요한 딱 한 가지가 있었어, 서로한테
근데 그거를 발견한 거잖아, 각자가 [세찬이 호응한다]
(영지) 그리고 너무 좋았던 게 [세찬이 호응한다]
저 둘이 막 높은 텐션으로
막 '아, 너무 좋아' '행복해' 하다가도
좀 차분한 분위기로 전환될 때나 이럴 때나
너무 그냥 물 흐르듯이
그런 게 너무 보기 좋았던 거 같아
- 재밌을 때 재밌고 - (영지) 맞아
해야 될 말 할 때 해야 될 말 하고 [사람들이 호응한다]
(도연) 다 있네, 익숙함하고 설렘 [사람들이 호응한다]
[놀란 숨소리]
[영지의 웃음] 설레
(태완) 젠가 해서 진 사람이 노래 한 곡 부르기 할래?
(희현) 해 볼까?
응 [태완이 놀란다]
- 이거 뭐야? - (희현) 왜?
(태완) 아, 질문 있는 젠가였어? [희현의 탄성]
- 오케이, 오케이, 응 - (희현) 오케이, 오케이
(희현) 도전
(태완) 우아
- (태완) 내가 - (희현) 응
(태완) 배려할게, 먼저 해
[함께 웃는다]
뽑은 사람이 그거 질문하기
(희현) 오케이
(태완) 내가, 나 줘야지
(희현) 우아!
- 뽑고 나 줘야지 - (희현) 우아!
- (희현) 우아 - (태완) 응
(태완) 그러면 여기서 [희현의 웃음]
인기가 가장 많을 거 같은 사람을 뽑는데 [희현이 호응한다]
남자 한 명, 여자 한 명
- 아, 남자 한 명, 여자 한 명? - (태완) 응, 어
(희현) 남자는…
아, 진짜 어렵다
남자는…
기대한다
[웃음]
(희현) 남자는…
남자는 진짜 너
- 근데 이유가 있어, 이유가 있어 - (태완) 그래
- 왜냐하면 - (태완) 왜?
(희현) 너랑 한번 데이트해 보면 뭔가 좀
너를 더 알아 가고 싶어지는 여성분들이 좀 많을 거 같아
아, 그런 깊은 뜻이 있었구나? [희현이 호응한다]
생각을 잘했네, 아주
[함께 웃는다]
(태완) 근데, 근데, 어
(희현) 너무 솔직했나?
떨렸어
[흥미로운 음악] [젠가를 달그락거린다]
오래된 커플은 똑같을 거 같은데 [사람들이 호응한다]
이렇게 설렘을 찾는 게 너무 힘든 거 같아요
한 번씩 희현이가 저한테 얘기를 했거든요
설레고 싶다고 막 [사람들의 탄성]
- 그게 오늘 데이트인데 - (영지) 오늘 데이트였잖아
- 글램핑! - (세찬) 그게 오늘
(세찬) 딱 떨어지는 데이트였습니다
어떡해
[웃음]
- 이거 패스할까? - (태완) 아니
와, 진짜 세다
어떻게 이런 거만 딱 걸리냐, 너는?
뭐야?
뭔데?
왜?
고백하면 만날 마음이 있어?
[사람들이 놀란다]
(도연) 대박이다
[무거운 음악]
(희현) 나 왔어
재밌게 놀고 왔어
(태완) 이번 여행이
우리가 이별을 하러 온 거야?
어제 네 태도는
(혜연) 진짜 끝장 볼 사람처럼 행동을 했다고 난 느꼈거든
(태완) 그건 너무 네 입장에서 생각한 거 아니야?
아니, 왜? 그게 난데
(혜연) 그래서 나 싫어?
그냥 그게 나야
[태완의 한숨]
[분위기 있는 음악]
(도형) 자, 가 보자
손을 어떻게 하냐면 여기랑 여기랑 여기로 [혜연이 호응한다]
- (도형) 네가 얘기해 - (혜연) 거기, 거기
(도형) 좀 들고
(혜연) 아, 힘들까 봐? [지유의 헛웃음]
(지유) 내가 없을 때는
저렇게 친절하게 하고 다녔나?
[사람들이 놀란다]
- (혜연) 뭔 일이야 - (지유) 이거 뭐야?
(혜연) 어, 갑자기 새로워 보이는데, 사람이? [정훈의 웃음]
(정훈) 앞으로 쭉 빼
[윤슬의 힘주는 신음] 어
(희현) 저도 모르게 눈빛이 나가는 거예요
'적당히 해'
(태완) 또 쳐야지
(효기) 이겼다! [지유의 환호성]
(효기와 윤슬) - 이겼다, 이겼다 - 자꾸 하이 파이브를 하네?
[함께 웃는다]
어, 그래?
하이 파이브? 어
질투가 났어요
(혜연) 콜라 먹고 기분을 좀 풀어야 돼
(지유) 포켓볼 치는 거는
다 이해하고 넘어가려고 했어요
근데
[즐겁게 대화한다]
(지유) 갑자기 막 눈이 돌아갈 거 같은 거예요
너무 화가 나서
(도형) 화 좀 푸시고요, 선생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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