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인지데이즈 S2.6

(희현) 오케이

 

와! 나 줘

 

[웃음]

 

- 이거 패스할까? - (태완) 아니

 

와, 진짜 세다

 

어떻게 이런 거만 딱 걸리냐, 너는?

 

왜?

 

고백하면 만날 마음이 있어?

 

[분위기 있는 음악] [웃음]

 

너랑?

 

(희현) 어, 그거야 [태완이 호응한다]

 

(태완) 음, 아, 너무…

 

지금은 노

 

[웃음]

 

(희현) 패스

 

아, 이게 네가 막 기분 나쁠 상황이 아닌 게 [희현이 호응한다]

 

(태완) 'O'라고 하면 난 그게 이상하다고 생각해

 

- (태완) 우리가 만난 지 3일 됐어 - 맞아

 

- 3일 됐는데 - (태완) 응

 

처음으로 대화를 이렇게 해 봐

 

(태완) 알아 가는 과정인데

 

- 거기다 대고 갑자기 고백을 해? - (희현) 맞아

 

- 난 그게 맞다 생각해 - (태완) 응 [흥미로운 음악]

 

(희현) 나도 뭔가 네가 '예'라고 했으면

 

'아, 얘가 쉽네?'라는

 

'아, 쉽게 생각하나?' [호응한다]

 

이렇게 생각했을 거 같아, 그래서

 

'아, 내가 생각했던 그런 애는 절대 아니구나'

 

(태완) 응, 응, 절대, 응 [희현이 호응한다]

 

(희현) 저는 그 말이 되게 괜찮았어요

 

저는 태완 씨가 '아니요'라고 하길 바랐어요

 

만약에 '예' 이렇게 했으면

 

'아직 첫 데이트인데'

 

'나에 대해서 뭘 알고'

 

'바로 내가 고백하면 만나자 하는 거지?'

 

좀 쉬워 보이는 게 있어서

 

근데 '아니요'라고 해서 '어?'

 

'어, 의외다'

 

커플 새로 고침 '체인지 데이즈2'

 

(도연) 안녕하세요 MC 군단들입니다

 

- (세찬) 반갑습니다 - (영지) 오! 반갑습니다

 

(영지) 지난주에 여자가 선택한

 

체인지 데이트 현장이 또 공개가 됐잖아요

 

[세찬의 탄성] (도연) 그렇죠

 

효기 씨가 사실 두 번의 데이트로 굉장히 바빴습니다 [사람들이 호응한다]

 

[산뜻한 음악] 지유 씨와는 달콤한 데이트였다면

 

혜연 씨와는 아주 후끈한

 

(세찬) 후끈한 수영장 데이트

 

(도연) 네 밤 수영 데이트였습니다

 

(세찬) 희현 씨와 태완 씨 글램핑 [도연이 호응한다]

 

[영지의 탄성] 가고 싶더라, 그냥

 

그리고 이 둘은 출발에서부터 [세찬이 호응한다]

 

(도연) 오픈카에서부터 대화가 너무 [영지가 호응한다]

 

설레는 막 마음이 보였어 [코드 쿤스트가 호응한다]

 

(세찬과 코드 쿤스트) - 빵빵 터지고 - 서로를 위한 대화밖에 없었어

 

[사람들이 호응한다] (세찬) 맞아 웃음꽃이 완전 잔뜩 폈지, 이쪽

 

자, 다른 연인과는 즐거운 시간을 보냈지만 [경쾌한 음악]

 

(도연) 태완 씨와 혜연 씨는

 

간밤의 다툼을 채 풀기도 전에 데이트를 나갔단 말이에요 [세찬이 호응한다]

 

내 연인과는 풀지 않은 감정이 남아 있는

 

'체인지 데이즈2'의 밤입니다

 

[분위기 있는 음악] (태완) 아, 두 손 쓰기 있어?

 

(희현) [웃으며] 아 이렇게 되잖아

 

너도 써, 그럼

 

(태완과 희현) - 씁, 어디 있을까? - 아, 이게 복불복이야, 너무

 

[태완이 중얼거린다]

 

잠깐만, 이거 쓰러지면 벌칙은 뭐야?

 

- (희현) 노래 부르기잖아 - 아, 노래 부르기야?

 

(희현) 네가 아까 노래 부르자 했잖아

 

아, 노래 부르기는 내가 안 질 줄 알았고

 

(희현) 한 소절

 

(태완) 뭐, 여기서?

 

(희현) 응 여기서 노래 부르기 한 소절

 

[태완의 당황한 웃음]

 

빨리 뽑아

 

- (태완) 잠깐만 - (희현) 오케이

 

(태완) 얘는

 

- (희현) 예, 제발 - 안, 안 넘어지게 받치는 거야

 

- (태완) 뺀 게 아니라 - (희현) 그런 게 어디 있어?

 

(태완) 규칙을 안 정해서 말하는 거야

 

이게 쏠리니까

 

- 이게 그냥 넘어지니까 - (희현) 아니야

 

균형 맞춰 놔야 될 거 아니야 이렇게 균형을 [희현이 재촉한다]

 

(태완) 아, 이거 빼면 안 돼 아, 이거… [희현의 웃음]

 

(희현) 너 이거 빼려 했는데

 

아! 봐 봐, 봐 봐

 

[희현의 환호성] [산뜻한 음악]

 

[희현의 웃음]

 

[탄성]

 

노래다

 

- 노래 기대되는데? - (도연) 뭐 부를까? 뭐 부를까?

 

선곡 중요해

 

제발 랩만 하지 마라

 

나 그, 어… [희현의 박수]

 

(희현) 빨리 불러

 

무슨 노래 좋아해?

 

아, 잠깐만, 씁

 

[목을 가다듬는다]

 

[웃음] (태완) 아, 나는…

 

아, 부르면 되지, 뭐

 

- (희현) 어, 부르면 되지 - 어, 난 일단 미리 말할게

 

노래를 못해

 

오케이 [태완이 호응한다]

 

(태완) 아, 쉽지 않다

 

(태완과 희현) - 아, 추천곡 한번 받아도 돼? - 그래

 

- 기다려 봐 - (태완) 아, 진짜 내가…

 

굉장히 신중해야 되잖아

 

(희현) 아, 그거 뭐였지?

 

정승환의 '너였다면'?

 

♪ 너였다면 ♪

 

(세찬) ♪ 너였다면 ♪ [영지가 흥얼거린다]

 

[사람들의 감탄] (도연) 오, 야, 어려운 노래다

 

[흥미로운 음악] ♪ 어떨 것 같아 ♪

 

(영지) 오빠 요즘 '사이코러스' 하더니 많이 느신… [세찬이 호응한다]

 

이거 잘 부르려고 하면 더 웃겨

 

- (도연) 맞아, 진솔하게 - 담백하게 불러야 돼

 

어, 그렇지 기름기를 쫙 빼야 돼

 

[한숨]

 

(태완) 나 해야 돼, 이거 진짜로? [희현의 웃음]

 

- 어, 해야 돼, 해야지 - (태완) 알았어

 

할게, 하면, 하면 되지

 

해 봐

 

[한숨]

 

쉽지 않은데?

 

♪ 너였다면 ♪

 

♪ 어떨 것 같아 ♪

 

(태완) ♪ 이런 미친 날들이 ♪

 

♪ 네 하루가 되면 말야 ♪

 

(함께) ♪ 너도 나만큼 ♪

 

♪ 혼자 ♪

 

(태완) ♪ 부서져 본다면 ♪

 

♪ 알게 될까 ♪

 

까

 

- 까, 어, 다했어? - (태완) 어

 

[산뜻한 음악]

 

[희현의 웃음]

 

아, 근데 괜찮았어

 

- (세찬) 어, 담백하게 불렀어 - (도연) 어, 귀여워

 

- 담백하게 기교 없이 - (영지) 귀여워

 

- 85점 - (세찬) 85점

 

우리와 함께 갈 수 있습니다

 

- [웃으며] 잘했어 - (태완) 근데 한번 하니까

 

(태완) 잃을 게 없다

 

(희현) 진짜 잘했어

 

[한숨 쉬며] 그렇지

 

심장 떨렸어? 너 왜 자꾸 떨어?

 

[희현의 웃음]

 

[희현이 흥얼거린다]

 

[카메라 셔터음]

 

사진발 잘 받네

 

난 실물이 나아, 왜 그래?

 

어, 나도 알고

 

[희현의 웃음]

 

(태완) 정리할까, 이제?

 

(희현) 오케이, 이거 여기다 두고

 

- (태완) 응, 가자 - (희현) 가자

 

(태완) 우리 근데 시간 너무 빨리 갔다

 

우리 나온 거는…

 

근데 오늘 진짜 재밌었어, 난

 

너무

 

(태완) [살짝 웃으며] 나도

 

진짜 나도 편했어

 

그냥 캠핑도 되게 좋았지만, 그냥 [희현이 호응한다]

 

너랑 같이 얘기하는 게 그 시간이 되게 편하고

 

좋아서 좋았던 거지

 

뭐, 쯧, 캠핑은…

 

이런 솔직함이 되게

 

내가 평소에 봐 오던 사람들이랑 많이 다르거든

 

[탄성]

 

되게 다

 

보이는 게 되게 중요하게 생각하는 사람들 되게 많아

 

[호응한다] 내 주위에

 

나도 그중의 한 명이고 근데 너는

 

보여 주려고 하는 행동을

 

하는 사람은 아닌 거 같아

 

그냥 자연스러워, 모든 게 다 [잔잔한 음악]

 

고맙네, 그런 말 하니까

 

[희현의 웃음] (태완) 있는 그대로 난 얘기하는 거야

 

내가 느낀 그대로

 

와

 

저 말 너무 좋다 모든 게 다 자연스럽대 [영지가 호응한다]

 

일단은 태완 씨가 [세찬이 호응한다]

 

되게 한 끗 차이로 가식처럼 느껴질 수 있는 말을

 

(코드 쿤스트) 정말 진심을 담아서 하니까

 

이게 하나하나가 다 기억에 남는 거 같아

 

- (영지) 맞아, 맞아 - 했던 말들이

 

(영지) 그리고 태완 씨가 유독 희현 씨랑 데이트할 때

 

약간 어른스러워요

 

그동안 어떻게 보면 조금은

 

'아, 이런 면들이 어리게 보였을 수 있겠구나'라는

 

부분들이 많았거든요, 사실은

 

근데 희현 씨랑 있으면서

 

'태완 씨한테 그 모습이 없는 게 아니라'

 

'그냥 그걸 끌어 줬던 사람이 없었을 뿐' [세찬이 호응한다]

 

이런 생각이 들더라고

 

그러니까 이제 태완 씨에게도 여러 면이 있는데

 

상대가 누구냐에 따라 그걸 끌어 주는 게 다른 거 같기도 해 [사람들이 호응한다]

 

아, 굉장히 멋있어

 

[노래가 흘러나온다]

 

(희현) [작은 소리로] 어? 어, 많은데

 

누가 있나?

 

(태완) 신발 어떡하지?

 

(도형) 아?

 

[도형이 인사한다] - (태완) 우리가 마지막이야? - (희현) 하이

 

- (태완) 우리가 마지막인가? - (도형) 아니, 아니, 아니야

 

- (희현) 아, 진짜? - (도형) 어, 괜찮아, 괜찮아 [도형의 웃음]

 

- (희현) 완전 즐거웠지? - (태완) 혼자 있어?

 

(도형) 지유

 

[희현의 탄성] (태완) 나머지 아무도 안 왔고?

 

(도형) 아니, 아니

 

정훈이하고 윤슬, 윤슬이 [태완이 호응한다]

 

- (희현) 왔어요? - (도형) 다 있어

 

- (희현) 아, 다 있어? - (태완) 아, 들어가야겠다 [도형이 호응한다]

 

(희현) 아, 각자 방에 있는 거야?

 

(도형) 어, 각자 방에, 근데 [희현의 탄성]

 

곧 오지 않을까, 다들?

 

(태완) 응, 그래

 

[희현의 웃음]

 

아, 이거도 내가 이기려 했는데 [희현의 웃음]

 

아, 맞지?

 

(희현) 아, 괜찮아

 

- 들어가 - (태완) 어

 

(희현) 나 왔어

 

나 왔어

 

(정훈) 왔어?

 

재밌었어?

 

재밌게 놀고 왔어

 

(희현) 정훈이는 재밌었어?

 

- (정훈) 응, 나… - (희현) 되게 일찍 들어왔다

 

(희현) 할 게 없었어?

 

(정훈) 아니, 나 그냥 카트 타고 [희현이 호응한다]

 

밥 먹고 들어왔는데

 

- 아, 진짜? - (정훈) 응

 

(희현) 엄청 빨리 들어왔네 난 깜짝 놀랐어

 

우리 둘이 뭐 '데이트가 너무 안 맞았나'

 

'왜 이렇게 일찍 들어갔지?' 이랬어

 

왜? 뭔가 힘들었어?

 

(정훈) 아니

 

- 왜 이렇게 지쳐 보여? - (정훈) 응?

 

(희현) 왜 이렇게 지쳐 보여

 

(정훈) 계속 기다리고 있으니까 지치지

 

(희현) 응

 

(정훈) 얘기 많이 했어?

 

(희현) 근데 되게 편하고 재밌게 놀았어

 

대화 나누고

 

- 그리고 내가 좀 고마웠거든 - (정훈) 왜?

 

아침에 나왔는데 [정훈이 호응한다]

 

둘이 사이가 안 좋은 거야

 

(정훈) 응

 

(희현) 싸우느라 좀 늦게 나왔어

 

근데 태완이가 계속 티를 안 냈어

 

계속

 

그래서 그게 되게 고맙다 했어

 

[호응한다]

 

(정훈) 저녁은?

 

(희현) 좀 늦게 먹었지, 5시? 6시?

 

[휴대 전화 진동음]

 

[무거운 음악]

 

[휴대 전화 진동음]

 

어, 깜짝이야

 

(지유) 고마워

 

"네, 아니요"

 

아, 아, 카톡 왔어, 카톡

 

(세찬) 야, 봐? [도연의 탄성]

 

- (영지) 아, 지금 지유 씨만 - 지유 씨만

 

- (영지) 사진 안 받았죠? - 예, 안 받으셨겠네요

 

아, 이거 도형 씨가 데이트를 안 나갔으니깐

 

아, 근데 이번엔 다 볼 거 같아 왠지 이번엔

 

(세찬) 아, 지난번에 그거 보고선 난리 나 가지고 [영지가 호응한다]

 

또 안 보고 보여 달라면 이거 반칙이야, 이제 안 돼

 

그거 안 돼, 그거는 [세찬이 호응한다]

 

[휴대 전화 조작음]

 

"네"

 

[무거운 음악]

 

(함께) 짠

 

(혜연) 뭐, 다른 건 다 괜찮은데 뭔가

 

본인의 손이 먹을 수 있는데도

 

먹여 주는 걸 그냥 '아' 하고 먹었을 때?

 

그렇게 손이 있는데 먹었을 거라고는

 

제가 생각을 못 해서

 

너무 예상치 못한 사진이라

 

그 사진을 보고 표정 관리가 안 됐던 거 같아요

 

근데 또 제가 그거 계속 죽상으로 하면

 

효기 씨한테 예의가 아니라고 생각을 해서

 

계속 그냥 '하, 혜연아 진짜 왜 그래' 이러면서

 

'마인트 컨트롤 해' 하면서 그랬어요

 

허, 어떡해

 

쉽지 않지, 표정 관리 [사람들이 호응한다]

 

(효기) 무슨 생각 해? [혜연의 웃음]

 

저기요, 네?

 

(혜연) 아, 아니야

 

- (효기) 왜요? - 아니야

 

(효기) 뭔 일 있어?

 

아니, 아니야, 없어, 없어

 

"네"

 

(효기) 뭘 봤구나?

 

[무거운 음악] - (혜연) 어? - 뭘 봤어

 

[혜연의 웃음]

 

(효기) 왜?

 

아니, 아니야

 

[혜연의 웃음]

 

(효기) 윤슬이가 사진 속에서 이제 즐거워 보였죠, 많이

 

윤슬이한테 그런 모습이 있었는데

 

뭘 하면서 행복해하고 좋아하는 모습을

 

그런 모습을 오랜만에 본 거 같아요

 

좀 묘했죠

 

- 짠, 응 - (효기) 짠

 

(윤슬) 어, 어, 어, 너무 긴장돼

 

"네"

 

효기 씨 오늘 데이트 두 번 했어요

 

어?

 

- 총 여덟 개를 본다고? - (영지) 그러니까

 

- (도연) 어유 - (세찬) 야, 이거 곤욕이다

 

이거는, 아…

 

(윤슬) 아, 이거 내가 본다고 해 놓고

 

싸우면 안 되는데

 

[숨을 씁 들이켠다]

 

수영장 오빠가 갔네? [무거운 음악]

 

(윤슬) 수영장이 훨씬 더 신경이 쓰였어요

 

뭔가 막 이렇게 수영장 가면

 

약간 의도치 않게

 

자연스럽게 신체 접촉 할 수밖에 없잖아요

 

막 수영 알려 줄 수도 있는 거고 막 이렇게

 

기분이 좋지 않은데

 

그냥 맨날 항상 싸우니까

 

[웃으며] 이제는 조금만

 

뭐 있으면 싸울까 봐

 

그거 가지고 오빠한테 이렇게 뭐라고 하고 싶지 않으니까

 

그냥 꾹 참고

 

넘어가려고 노력했어요

 

[짜증 섞인 소리]

 

[숨을 씁 들이켠다]

 

하, 그럴 수 있지

 

수영장 가서 그럴 수 있지

 

"아니요"

 

[분위기 있는 음악]

 

[태완의 한숨]

 

(태완) 그 전날부터

 

내일만큼은 절대 안 봐야겠다고

 

이미 마음을 먹었어요

 

진짜 제일 큰 거는 싸우고 싶지 않았어요

 

사실 진짜 보고 싶어요, 매 순간

 

여자 친구가 어떤 표정으로 어떻게 행동하고 있을지

 

너무 궁금한데

 

그냥 제 감정이 좀만 좋아지고 여유가 생긴다면

 

지금은 아니에요

 

"네"

 

이러고 있다 다 같이 또 모여 있으면

 

[성대모사하며] ''체인지 데이즈'에 오신 여러분들'

 

'반갑습니다'

 

[살짝 웃는다] (지유) '오늘은 두 번째 데이트를 나가는 날입니다'

 

[흥미로운 음악] '방금 남성 참가자 여러분들의 선택이 끝났습니다'

 

(도형) 자기 말투가 말투가 약간 그거 같아 [지유의 놀란 숨소리]

 

(지유) 뭐?

 

잠이 덜 깼어, 나 지금

 

[한숨]

 

그래, 양호하네

 

- 뭐가? - (도형) 자기 사진은

 

- 그게 무슨 소리야? - (도형) 방금 왔어

 

[웃음]

 

너 일말의 고민도 없이 예스 했어?

 

- 응 - (지유) 와

 

항상 뭔가를 모르는 것보단

 

뭔가를 아는 게 더 나은 거 같아, 나는

 

(도형) 그게 더 낫다고 봐

 

(희현) ♪ 부서져 본다면 ♪

 

"네"

 

♪ 알게 될까 ♪

 

[분위기 있는 음악]

 

(정훈) 배 안 고파?

 

(희현) 배?

 

어, 아직 안 고파

 

(희현) 궁금했어요, 그냥

 

정훈이가 다른 여자를 만난다는 생각을 해 본 적이 없어요

 

항상 저였는데 그게 아니니까

 

그게 기분 좋을 리가 없죠, 진짜

 

"네"

 

(희현) 아니, 나

 

살이 더 빠지는 거 같아

 

더 빠졌대

 

진짜

 

못 먹고 있으니

 

(정훈) 그냥 진짜 희현이 표정만 봤어요

 

'희현이가 웃고 있나? 정색을 하고 있나?'

 

이것만 보고

 

근데 모든 사진이 다 웃고 있더라고요

 

[웃으며] 그래 가지고

 

나는 재미를 주는 사람이 경계가 되는 건데

 

계속 웃고 있으면

 

그 시간이 뭔가 다 재밌어 보이잖아요

 

좀 마음이 불편한 구석도 있었어요

 

왜 이렇게 기분이 다운이야?

 

(정훈) 다운 아닌데?

 

- (희현) 그래? - (정훈) 어

 

(희현) 난 기분이 이상하네

 

- 왜? - (희현) 응?

 

(정훈) 왜?

 

(희현) 안 알려 줄 건데?

 

- 알려 줘야지 - (희현) 싫어

 

- (정훈) 알려 줘야지 - [웃으며] 재밌었어?

 

- 나? - (희현) 아주

 

(희현) 그래, 재밌지

 

- 알려 줘야 되는 거 아닙니까? - (희현) 사진 봤어, 난

 

(희현) 난 바로 봤어

 

나도 봤어

 

(희현) 근데 뭐

 

이해하려고 했잖아 [정훈이 호응한다]

 

근데 보고 막

 

질투 나진 않았어

 

내가 질투 안 하는 게 너무 이상해?

 

(정훈) 아니

 

질투 날 대상이 아니었어

 

[정훈의 웃음]

 

왜, 이게 솔직한 거 아니야?

 

- (정훈) 응 - 응 [무거운 음악]

 

저 말은 윤슬 씨와의 사진을 봤지만 [세찬이 호응한다]

 

(영지) 뭐, 분명히 둘이 웃고 있었겠죠

 

근데 그게 여자의 직감이라는 게 있거든요

 

- (세찬) 진심이 아니었다라는 - (영지) 어, 이거는

 

아, 맘에 들지 않은 데이트다?

 

(영지) 이건 둘이 호감을 느끼고 있나 않나가

 

다 느껴져, 사진에서

 

나는 아니라고 생각해

 

불안한데

 

- (세찬) 아닌 척? - 자존심

 

- (영지) 아, 그래요? - (세찬) 아, 척이야?

 

(도연) 자존심 때문에 얘기하시는 거 같아

 

- (도연) 몰라, 그냥 내 느낌엔 - 그럴 수도 있겠다

 

(지유) 캠핑 어땠어?

 

(태완) 캠핑?

 

좋았어, 그냥

 

[함께 웃는다] (지유) '좋았어' 한마디가 그렇게 느리게 말할 일이야?

 

(도형) 아이, 생각하고, 어 [사람들이 호응한다]

 

좀 피곤해 아, 운전을 많이 해 가지고

 

[사람들의 탄성]

 

어, 지금 피곤해서 그런 거 맞지?

 

[지유의 웃음]

 

- 피곤해, 진짜 - (도형) 혹시

 

사진 봤어?

 

으응, 나 사진 안 봤어

 

나 오늘만큼은 죽어도 안 보려 했어

 

[도형이 호응한다]

 

오자마자 그냥 바로 생각도 안 하고

 

그냥 바로 노 했어

 

근데 절대 후회 안 돼, 안 본 거?

 

- (태완) 응 - (지유) 정말? [도형의 탄성]

 

안 봐서 지금 이 정도인 거지 봤으면… [지유의 탄성]

 

(태완) 내가 막

 

이런 부분에서 막 이해를 엄청 해 주고 싶다?

 

근데 이거는 내 문제일 수도 있는데

 

그게 너무 안 돼 [지유가 호응한다]

 

사실 내가 뭐라고 하면 안 되는 상황인 건 나도 알아

 

- (지유) 어, 그렇지, 어 - 인지하고 있어 [도형이 호응한다]

 

- 이렇게 나도 안 하고 싶어, 응 - (지유) 그렇지, 아, 그러니까

 

모두가 그게 맞다는 건 알고 있는데

 

- 안 되는 거뿐이지, 어 - (태완) 어, 안 돼 [도형이 호응한다]

 

그게 너무 안 돼 [지유가 호응한다]

 

아유, 고생했네, 오늘도

 

(도형) 아이고

 

근데 나는 이렇게 알았잖아

 

그래서 안 그래도 그 얘기 했어 [지유가 호응한다]

 

내가 원래 이야기를 할까 말까 고민을 했었거든

 

근데 운동하고 돌아왔을 때

 

그때 딱 이제 엔도르핀 돌 때 있잖아

 

기분이 너무 좋아 보이더라고 왔는데 [도형이 호응한다]

 

(도형) 이제 그때 아니면 이야기를 못 할 거 같아 가지고

 

좀 이야기를 했더니

 

지유도 아까 한 발자국 좀 더 이야기를 해 주더라고

 

그래서 좀, 아까 되게 좋았어

 

그러니까 솔직히 100% 만족하진 않았거든?

 

그래도 [도형이 호응한다]

 

좀 거기에 가까운 대화를

 

비슷한 거라도 했다고 해야 되나?

 

[호응한다]

 

난 이렇게 보면서 느끼는 게 [지유가 호응한다]

 

대화를 하면서

 

더 좋아지려고 대화를 하는 거잖아

 

(태완) 우리가 이번 여행 온 게

 

헤어지려고 온 게 아니잖아

 

- (지유) 그렇지 - 어

 

- 이상적인 건 그거지 - (도형) 그게 목표는 아니지 [태완이 호응한다]

 

그냥 진짜 다른 사람을 알아볼 수도 있고 [지유가 호응한다]

 

내 감정이 어떤지를 확인해 보고 싶어서 온 거잖아

 

(태완) 근데 나는

 

3일 동안 드는 생각이

 

헤어지려고 온 거 같은…

 

- (지유) 여자 친구가? - (태완) 응 [도형의 탄성]

 

[무거운 음악] [지유가 호응한다]

 

(태완) 내 생각은, 내 입장 [함께 호응한다]

 

그냥

 

'이번 여행에 이별을 하러 왔나?'

 

라는 생각이 솔직히 들어

 

[탄성]

 

어, 안 돼, 뭐야

 

[도연의 탄성] (코드 쿤스트) 나 같아도 그렇게 느낄 거 같아

 

(세찬) 첫날, 둘째 날 너무 충격이 큰 거 같았어

 

저 얘기를 도형 씨가 들으니까 좀… [사람들의 웃음]

 

(도연) 좀 애매, 애매했겠다

 

- 앞에 두고 - (도연) 뭔가, 어

 

여자 친구한테 그렇게 얘기는 해 봤어?

 

대화를 시도를 안 해

 

어, 내 딴에는 대화를 시도하려고 노력을 했는데

 

이제 걔한테는

 

내가 대화를 시도하려고 하는 게 아니라

 

시비를 거는 것처럼 보였나 봐

 

[무거운 음악] [도형이 호응한다]

 

(태완) 풀려고 다가갔다가

 

시비 거는 사람으로 보이니깐

 

이성을 잡았던 게 다시 감정적으로 올라와 [지유가 호응한다]

 

[문소리가 난다]

 

(도형) 이제 온 거 같네?

 

[혜연의 웃음]

 

(혜연) 잠깐만

 

(효기) 누가 내 슬리퍼를 이렇게 신었어

 

(혜연) 왜, 내 거 신으면 돼

 

(지유) 어? 나 지금 생각이 다 사라졌는데

 

- (도형) 나도 - (지유) 당황해 가지고

 

- (지유) 어, 왔어? - (도형) 왔어?

 

[한숨]

 

[한숨]

 

(지유) 머리가 왜 그래? [탄성]

 

- 하이 - (효기) 물 [지유의 웃음]

 

- (도형) 왔어? - (혜연) 하이 [무거운 음악]

 

- (지유) 잘 놀고 왔어요? - (혜연) 네

 

(혜연) 뭐 했어요?

 

- (혜연) 뭐 했어? - (지유) 그냥 맥주 먹고 있었어요

 

(혜연) 짐 좀 놓고 와야겠다

 

[혜연의 한숨]

 

[효기의 한숨]

 

아, 목이 너무 말라

 

계속 맥주 마시고 있었어?

 

- (도형) 응, 이제 시작했다 - (혜연) 목이 너무 말라

 

(혜연) 나도 맥주 먹고 왔어요

 

- (지유) 맥주 먹었어요? - (혜연) 응, 피맥

 

[도형의 탄성]

 

(혜연) 밥 뭐 먹었어?

 

나는 소고기

 

(혜연) 소고기? 오늘 소고기?

 

- 아니, 난 짜파게티 - (지유) 나 안 먹었는데

 

아, 진짜?

 

먹고 들어왔어?

 

- 응, 나 밥 먹고 들어왔지 - (혜연) 아하, 그렇구먼

 

[무거운 음악]

 

(도형) 괜찮아?

 

괜찮은 척하고 있지 [도형이 호응한다]

 

솔직하게

 

막 내로남불 하고 싶지 않아서

 

"김태완 김혜연"

 

[힘주는 숨소리]

 

[한숨]

 

[무거운 음악]

 

소파에 김태완이

 

(혜연) 별로 표정 좋지 않은 채 앉아 있고

 

앞에는 도형이랑 지유 씨가

 

저를 불편해한다고 생각을 하기 때문에

 

'아, 이건 내가 들어가야겠다'

 

그래서 대충 앉아서 몇 마디

 

뭐, '밥은 뭐 먹었어요?' 이런 거

 

하루 어떻게 보냈는지만 대충 좀 묻고

 

그냥 피했어요, 자리를

 

(윤슬) [흥얼거리며] 나갈 거야

 

(지유) [웃으며] 배고팠나 봐 [효기의 웃음]

 

(효기) 아, 오늘 진짜

 

(지유) 아니

 

이럴 만해, 힘들 만해

 

- 넌 정말 힘들 만해 - (지유) 어, 너무 힘들 만해 [사람들의 웃음]

 

(효기) 한숨도 안 잤거든요, 어제?

 

윤슬이도 안 잤을걸요? [윤슬이 호응한다]

 

[한숨]

 

근데 아까 혜연이 누나가 막 챙겨 줬는데

 

누가 그렇게 챙겨 준 적이 많이 없으니까, 주변에서

 

뭔가 '어, 어떻게 해야 되지?' 막 이렇게

 

당황 엄청 해 가지고

 

막 계속 '요' 자 쓰고 막

 

(도형) 우리가 짠을 하는 게 낫지 않을까, 자 [사람들의 웃음]

 

(태완) 형, 좋았어

 

(도형) 좋았지, 좋았다?

 

(지유) 짠

 

[무거운 음악]

 

(윤슬) 아까 오빠가 데이트를 갔다 오고 나서

 

숙소에 있는 다른 분들이랑 말을 엄청 잘하는데

 

저랑 말 아예 안 하는 거예요

 

그래서 또 싸우기 싫어 가지고

 

얘기하면 분명 싸울 거 같으니까

 

안 싸우려고 일부러 말을 안 했어요

 

(윤슬) 사진 봤어? [사람들이 대화한다]

 

- (태완) 아니 - (윤슬) 안 봤어?

 

(윤슬) 나 봤지롱

 

나한테 절대 얘기하지 마

 

[웃음] (태완) 나, 나 지금 일부러 안 봤거든, 응

 

(윤슬) 어

 

[코드 쿤스트의 웃음] [유쾌한 음악]

 

- 또 룰 파괴한다, 얘기하지 마 - (코드 쿤스트) 좋아, 좋아

 

- (세찬) 그만 긁어! - (도연) 금기어야, 금기어

 

나 보여 달라 그러면 나 진짜 실망이야, 나 진짜로, 나

 

[사람들이 대화한다]

 

(태완) 윤슬아 [태완의 웃음]

 

사진 어때, 자극적이야?

 

(윤슬) [웃으며] 이것 봐 계속 물어봐

 

안 볼 거라면서, 사진

 

(태완) 아, 형 나, 나 진짜 열받는 게 뭔지 알아? [사람들의 웃음]

 

나 열받는 게 뭔지 알아?

 

나 사진을 진짜 안 보려고 했다?

 

나한테 와서 하는 질문이 뭔 줄 알아?

 

'너 사진 봤어?' 나보고 또 심지어 '너'래

 

(지유) 아니, 물어볼 수 있잖아

 

(태완) 아니, 본인한테 온 건 본인이 봤으면

 

그거로 끝내면 되지 왜 또 물어봐, 그거를

 

(지유) 아니, 그러니까 감정이 어땠냐 궁금할 수 있잖아

 

(태완) 그래, 나 질문해 볼게

 

자극, 자극적이야? [사람들의 웃음]

 

(윤슬) 안 본다며

 

(태완과 윤슬) - 아, 그러니까 질문을 했잖아 - 안 본다며

 

와, 근데 효기 너무 불편하겠다

 

(코드 쿤스트) 불편하지

 

(세찬과 영지) - 아니, 이게 진짜 이상한 게 - 아, 이상해

 

(세찬) 시즌1에는 우리가 사진을 가지고

 

그냥 둘만 얘기했는데

 

여긴 그냥 거실에 모여 가지고

 

- 사진에 대한 얘기를 다 하네 - (코드 쿤스트) 그러니까

 

(세찬) 너무 불편했어

 

(태완) 너 지금 기분이 어때?

 

[무거운 음악]

 

거짓말 탐지기 가져와?

 

[사람들의 웃음] - (도형) 아, 게임 한번 해? - (태완) 어?

 

- 한번 해 봐 - (태완) 너 지금 기분이 어때?

 

[윤슬의 생각하는 소리]

 

[도형의 한숨] (지유) 이럴 거면 봐

 

- (윤슬) 그러니까 - (태완) 안 볼 거야

 

(윤슬) 나한테 물어보지 말고 보면 되지

 

- 안 봐 - (지유) 자꾸 추측하지 말고

 

- (윤슬) 그래 - (태완) 궁금해서

 

아, 뭐, 수영장이니까

 

괜찮아

 

그렇지

 

괜찮아, 나도 생각보다 생각보다 괜찮다

 

(태완) 아, 내가 불러와야겠다 [지유의 웃음]

 

- (태완) 안 나와? - (혜연) 응?

 

(태완) 다 모여 있는데 안 나와?

 

다 모여 있어?

 

(태완) 어, 근데 술 먹었어?

 

응

 

(혜연) 렌즈만 끼고 나갈게

 

(태완) 나랑 대화를 해 볼 생각은 안 했어?

 

(혜연) 대화? 거기 다른 커플 계시니까

 

나도 얘기하고 싶지 않았어

 

나 사진 봤거든

 

(태완) 응

 

그래서 얘기 안 하고 싶었어, 별로

 

[한숨]

 

(태완) 똑같은 입장인데, 왜?

 

(혜연) 그냥 내 입장은 그렇다고

 

내가 사진을 보고 그러고 나도 데이트를 했지만

 

사진을 보고 들어오니깐

 

얘기할 맘이 싹 사라지더라고

 

그래서 그냥 쉬고 싶었어

 

난 사진 일부러 안 봤어

 

그럼 좀 사진 안 본 네가

 

어제 내가 네 행동에 열이 받았으면

 

(태완) 내 행동…

 

(혜연) 조금이라도 그럼 먼저 말해 줄 순 있는 거잖아

 

아니, 그럼…

 

(태완) 그럼 나 같으면 네가 오늘 수영장 가서

 

수영장에서 맨살에 비키니 입고

 

- (태완) 수영복 입고 놀아 - 비키니 아니고 모노키니야

 

(태완) 지금 그게 중요해?

 

아, 나는 진짜 궁금해서 그래

 

난 너한테 그냥 질문 하나만 할게

 

나 진짜 궁금해서 물어보는 거야

 

이번 여행이

 

우리가 이별을 하러 온 거야?

 

[무거운 음악]

 

나는 그런 게 아니었거든?

 

- (태완) 아, 솔직히 나는 지금… - 그러니까 그걸 왜 나한테 물어?

 

(태완) 난 지금 그렇게 느껴져서 물어본 거야

 

나는 그렇게 생각 안 했어

 

나도 그래

 

너 방금 그렇게 생각한다며

 

이별할, 이별할 생각 한다며

 

(태완) 내가 지금…

 

내가 지금 그렇다는 게 아니라

 

네가 하는 행동들이

 

이별을 하고 싶어 하는 사람으로 보였다고

 

너 '예스' 해 봐, 내 사진

 

(혜연) 오늘 나 데이트 솔직히 집중 못 했어

 

어제처럼

 

근데 네 사진 보니까 절대 안 그렇더라

 

나 깜짝 놀랐어

 

[태완의 한숨]

 

그래서 대화 안 하고 싶었고

 

(혜연) 내가 굳이 뭐 하러

 

얘기를 해 볼 필요가 없다고 생각이 들었어

 

이거 사진 갖고 얘기하는 거야?

 

너 그럼 나도 첫날에 네 사진 봤어

 

그땐 우리가 뭐 큰 트러블 없이 나갔어

 

그러니까 나 상대방한테 충분히 집중을 했다고 [태완이 반박한다]

 

지금 트러블을 거기다 붙이면 안 되지

 

- (혜연) 왜? - 네가 데이트한 거는

 

나는 그래서 실망을 했다는 거야

 

(혜연) 만약에 우리가 안 싸우고 그냥

 

'어, 잘 갔다와' 이렇게 헤어졌잖아?

 

그랬으면 난 오히려 괜찮았어

 

(태완) 그건 너무 네 입장에서 생각한 거 아니야?

 

아니, 왜? 그게 난데

 

그래서 나 싫어?

 

내가 이렇게 생각하는 게 싫다는 거야?

 

(혜연) 그냥 그게 나야

 

그렇게 틀어져서 나갔는데 그렇게 즐거운 모습 보니까

 

얘기하기 싫었다니까?

 

그러면서 대화를 걸려고 하지 않냐고?

 

(태완) 근데 왜 다 내 탓이 되는 거 같지?

 

너의 행동은?

 

내가 뭘 했는데?

 

(태완) 내가 너한테 항상 말했잖아

 

나 너한테 바라는 거 진짜 많이 없다? 근데…

 

(혜연) 대답 안 하는 거는 그게 내 성격인데

 

너한테 맞추려고 나도 노력을 하는 건데

 

내가 한 행동만 생각하고 있잖아

 

네가 한 행동들은? [무거운 음악]

 

(태완) '어, 이게 원래 나야'

 

'원래 나니까 나는 내 성격이 원래 이래'

 

'그러니까 네가 이해해'잖아

 

(혜연) 아니

 

(태완) 그렇게 들려, 그게 맞아

 

- (태완) '아니'가 아니야 - 나 이해해 달라고 안 했어, 나

 

'이해가 안 되면 그냥 만나지 마' 이거지?

 

- 그게 난데 왜 너는 항상 - (태완) 그러니까

 

맨날 똑같은 얘기를 또 하고 또 하고 또 하냐고

 

(혜연) 한 번이라도 제대로 이해를 해 보려고 [헛웃음]

 

'아, 그게 쟤구나'

 

- (혜연) 한 번이라도 - 했지

 

- 근데 이렇게 매일 얘기를 해? - (태완) 근데

 

(태완) 너는 싸울 때마다 그러니까

 

싸울 때마다 해결하려고 하지 않고 대화를 안 하니까

 

(혜연) 내가 너한테 내 감정 얘기하잖아?

 

그러면 너는 너 힘든 거 너 화나는 거, 너 서운한 거

 

이런 거 막 다 얘기해

 

그러니까 나는 내 얘기 언제 하냐고

 

너도 너한테 얘기해 주라며

 

나는 그럼 언제 내 얘기 하고

 

나 언제 너한테 기대고 언제 해, 그런 거?

 

(태완) 그러면 [호응한다]

 

이 문제를 해결할 생각이 없는 거지?

 

그냥 내가 솔직히 어떤 느낌인 줄 알아?

 

(혜연) 뭐, 네가 느끼기엔 나도

 

네 마음이나 네 생각을

 

안 받아들이는 사람처럼 느끼지만

 

네가 느끼는 거 나도 똑같이 느껴

 

나도 그렇게 느껴

 

너만 맞다 생각하지 마

 

내가 틀렸다고 생각하지, 지금?

 

그래서 '문제를 해결하려는 마음이 없는 거지?' 이것도

 

그냥 문제를 해결할 마음이 없다는

 

그런 전제 깔고 얘기하는 거고, 너도

 

(태완) 그러니까 [혜연이 호응한다]

 

그럼 알았어

 

네가 그렇게 느낀다는 거 나도 이렇게 받아들일게

 

(태완) 내가 힘든 만큼 너도 힘들 거라는

 

생각을 못 한 내가

 

생각이 짧았고

 

솔직히 나 진짜 싸우고 싶지 않아

 

이 상황이 너무 싫은 거지

 

사실 딱히 얘기한 거는 없는 거 같아요

 

그냥 서로 성질만 냈을 뿐이지 뭐가 해결된 건 없어요

 

뭐, 여기가 계속 저희의 관계를 지키려고

 

오는 그런 게 아니니까

 

좀 씁쓸하면서도

 

'조금 생각이 서로 많이 다르구나'

 

'진짜 다른 사람이구나'를 느꼈어요

 

[사람들의 탄식]

 

너무 마음 아파

 

계속 어제 안 풀었잖아 [세찬의 한숨]

 

연장선인 거 같아

 

태완 씨는 아예 그냥 결론을 내린 거 같은데, 그냥 본인이?

 

(영지) 나는 오히려

 

혜연 씨가 너무

 

희망 없이 말을 한다는 거 같은 느낌이 드니까 [세찬이 호응한다]

 

태완 씨가 자기를 방어하려고

 

일부러 더 그렇게 팍 말한 거 같아

 

[호응한다] [도연의 한숨]

 

왜 얘기를 할수록 답답하지? [세찬이 호응한다]

 

"민효기 최윤슬"

 

[스위치 조작음]

 

(윤슬) 내가 오빠랑 얘기를 못 하겠어 가지고

 

(효기) 얘기하고 싶을 때 말해

 

나는 네 템포에 맞출게

 

(윤슬) 나는 할 말은 많아

 

하고 싶은 말은 많은데

 

내가 오빠랑 얘기하기 무서워진 이유가 뭐냐면

 

와서 3일 동안

 

우리가 진짜 파이팅 이렇게 싸웠잖아?

 

근데 솔직히 나는 오빠한테 진짜 말을

 

상처받는 말을 진짜 많이 들었다고 생각해

 

그래서 상처 진짜 많이 받았고

 

그런 거 때문에 뭔가 이제 오빠랑 얘기하기가

 

좀 무서워지는 거야

 

그러니까 이게 진짜 심각한 게 [무거운 음악]

 

말을 하기도 전부터

 

말을 못 하겠는 거지

 

우리는 예전에 이런 적은 한 번도 없었잖아

 

나는 예전에는

 

내가 싫은 건 싫고 좋은 건 좋고

 

그걸 딱딱 오빠한테 말했었잖아

 

근데 지금은

 

그렇게가 안 되는 게 뭔가 문제인 거 같아

 

지유 언니네가 이러잖아

 

그냥 아예 말을 안 하잖아

 

그냥 그렇게 된…

 

그렇게 돼 가고 있는 거 같아, 내가

 

아, 슬프다

 

내 연인과 말하는 게 무서워지는 그 감정이

 

하, 연인인데 무서워 얘기하기가, 참나 [도연이 호응한다]

 

(윤슬) 내가 너무 그렇게 감정적으로 오빠한테 얘기를 하면

 

서로 좋은 게 없잖아 막말만 하잖아

 

그래서 나는 이렇게 오빠랑 조곤조곤 얘기를 하고 싶은데

 

근데 우리는 이렇게 얘기가 잘 안됐었잖아, 항상

 

이렇게 얘기 들어 주고

 

화내지 않고 끝까지 말하는 거 들어 주고

 

그런 적이 없잖아

 

우리도 이렇게 좋게 얘기할 수 있어

 

지금 좋게 얘기하잖아

 

(효기와 윤슬) - 응, 나도 - 얘기할 수 있잖아, 그렇지?

 

난 내가 500일 동안 바란 게 이거였어

 

[윤슬의 한숨]

 

(윤슬) 근데 내가 포기하니까 이렇게 좋게 얘기할 수 있다는 게

 

나는 기분이 별로 안 좋아

 

그러게, 나도 내가 포기하니까

 

이렇게 대화를 할 수 있게 되네, 응

 

(윤슬) 그래서 내가 되게 기분이 안 좋지

 

(윤슬) 좀 진전이 없는 거 같아요

 

그냥 저만 약간 화 삭이는 법 배우고

 

좀 참는 그런 걸 좀 하고 있긴 한데

 

저만 이렇게 한다 해서 달라지는 게 아니니까

 

'많은 걸 요구하지 않고'

 

'기대도 일단은 하지 않고'

 

'그냥 윤슬이의 템포에 맞춰 주자'

 

그냥 이 생각이 많이 들었어요

 

근데 이해할 수 없는데, 이게

 

저만 마음을 바꾼다고 해서 바뀌는 게 아니잖아요

 

둘 다 포기라는 말은 사실 [세찬이 호응한다]

 

좋은 단어 선택은 아니었던 거 같아

 

그 '포기'라는 단어와 함께 포기가 느껴져서 [도연이 호응한다]

 

(세찬) 첫날에 막 두 분이 싸웠을 때

 

막 큰소리치고 막 '저랬잖아!'

 

이번에 싸운 거는 너무

 

조곤조곤 천천히 자기 생각이 있는 걸

 

- 더 무서워 - (세찬) 어, 다 얘기하니까

 

'야, 이거는 진짜 진심이구나' 라고 난 느껴지더라고

 

(코드 쿤스트) 그래서 나는 된다고 생각해

 

(세찬) 오히려 더 이게?

 

왜냐하면 진심이 나왔잖아 [세찬이 호응한다]

 

(코드 쿤스트) 싸우든 다시 만나든 뭐, 헤어지든

 

내려놓고 진심을 말할 수 있어야 결과가 나오는 건데

 

그 전의 방식은 전혀 진심이 나올 수 없는

 

대화법이어서

 

(영지) 근데 나는 오히려

 

어떻게 보면 이 커플이

 

지유 씨네처럼 이야기 꺼내기가 무서워진다는 건

 

또 다른 문제의 시작일 수 있잖아요

 

- (코드 쿤스트) 그럴 수 있지 - (영지) 그렇죠? [세찬의 탄성]

 

(영지) 아, 걱정이네요

 

[한숨]

 

[분위기 있는 음악]

 

[새가 지저귄다]

 

(지유) 너무 평화롭지 않아?

 

[도형이 호응한다]

 

불안해

 

[지유의 웃음]

 

분명 뭔가 있을 것만 같은

 

(도형) 폭풍 전의 고요야? [지유의 놀란 숨소리]

 

(지유) 어, 그 생각 했는데

 

[도형의 웃음]

 

[즐겁게 대화한다]

 

- (도형) 그렇게 피곤해? - 아니, 이게 한번 자니까

 

(혜연) 도형아

 

(도형) 어

 

- (혜연) 잠깐만 - (도형) 어

 

- (도형) 왜 맨발로 나오려 그래? - (혜연) 어?

 

(도형) 왜 맨발로 나오려 그래?

 

(혜연) 아니, 뭐지? 저거

 

우리 아침 식사 당번이어서 [도형이 호응한다]

 

지금 나 만들려 하거든?

 

여자 친구한테 말하고

 

- (도형) 어, 알았어, 들어올게 - 나 먼저 내가 하고 있을게

 

(도형) 어, 알았어, 알았어

 

- (혜연) 말 잘하고 와 - 알았어

 

- 지유야 - (지유) 응?

 

(도형) [웃으며] 들어갈까?

 

- (지유) 왜? - (도형) 아니, 아침 당번이니까

 

그래

 

(도형) 아침을 빠르게 만들고

 

- (도형) 혜연아 - (혜연) 어, 왔어?

 

- (도형) 칼질 자신 있어, 혹시? - (혜연) 어?

 

(도형) 칼질 자신 있어?

 

- (혜연) 왜? - 그냥

 

- 피자토스트 하려고? - (도형) 어, 맞아

 

- 진짜? - (도형) 어

 

[지유의 한숨]

 

[한숨]

 

(혜연) 와, 버터 필요 있어, 없어?

 

(도형) 필요해

 

(혜연) 필요해?

 

식빵 코팅할 때 필요해서

 

(혜연) [놀라며] 역시

 

이렇게 요리를 잘하는 사람이었어요

 

(도형) 아이고야 이거 다 생활용 요리입니다 [혜연의 웃음]

 

생존용 요리, 어?

 

[전자레인지 조작음] (혜연) 내가 너한테 데이트 신청 안 해 가지고

 

서운하고 그런 건 있었어? 그런 감정

 

아니, 그런 건 아예 없었어

 

- 아예? 전혀? - (도형) 어

 

- 아, 왜냐면 - (혜연) 네버?

 

난 네가 다른 사람들이랑

 

한 번씩이라도 다들 얘기는 좀 해 봤으면 좋겠어

 

[혜연이 호응한다] (도형) 나도 그럴 거고

 

좀 가능하면 모든 사람들이랑 한 번씩은

 

이야기를 해 보는 시간이 있으면 좋지 않을까?

 

(혜연) 그렇지

 

[도형이 흥얼거린다]

 

(정훈) 잘 먹겠습니다

 

[정훈의 웃음] (혜연) 제가 만들었답니다 우리 둘이

 

- (희현) 아, 진짜요? - (혜연) '치어스' [도형이 호응한다]

 

(지유) 이불 꼭 덮고 자야 돼

 

[휴대 전화 진동음]

 

(정훈) 그거 온도 설정하는 거 해 봤어요?

 

몰랐어

 

(태완) 그러니까 일단 저기, 씻으러 가야겠네

 

- 씻어, 너도 씻어 - (도형) 어, 알았어

 

(도형) 아, 근데 이거 우리 어디 갈지

 

장소가 정해졌습니다 [지유의 놀란 숨소리]

 

그, 뭐냐

 

포켓볼 치고 저녁에 바비큐 파티 한대

 

- (효기) 오, 좋아 - (지유) [놀라며] 대박

 

- 다 같이? - (도형) 다 같이

 

근데 커플 바뀌어서

 

- (도형) 포켓볼 치고 - (효기) 저 못 쳐요, 근데

 

- (지유) 나 1도 못 치는데 - (도형) 나 진짜 못 쳐

 

(효기) 4구밖에 못 쳐요

 

포켓볼?

 

씁, 이게 또 이렇게 되네

 

자, 이제 그룹 체인지 데이트를 하는데

 

우리 효기 씨 같은 경우는 두 커플을 했기 때문에

 

- 그렇죠, 두 분이 - (세찬) 자연스럽게 이제

 

지유 씨와 이제 커플이 되고 [도연이 호응한다]

 

이제 혜연 씨는 도형 씨와 함께 커플이 됩니다

 

(영지) 그럼 차도 어떻게 타고 가? 차도

 

[산뜻한 음악] (세찬) 커플끼리 가야지

 

(영지) [놀라며] 아

 

[정훈의 탄성] - (혜연) 레츠 고! - (도형) 날씨가 너무 좋다

 

(도형) 가자

 

오늘 우리가 탑승할 차량은

 

- (지유) 우리 이 차? - (효기) 가시죠

 

(지유) 네

 

(도형) 가 보자

 

아이고 [혜연의 힘주는 신음]

 

(혜연) 오늘 날씨 너무 좋은데?

 

(도형) 그러니까, 미쳤다

 

[자동차 시동음]

 

(희현) 우린 문 열고 시작할까?

 

- 그래도 되나? - (태완) 아, 당연하지

 

- 한번 문 열어 줄래? - (희현) 아

 

[버튼 조작음]

 

어허

 

열어도 되겠지?

 

(지유) 근데 진짜 만들 수 있을 거 같아

 

(효기) 맞아요, 진짜 재료만 있으면 [지유가 호응한다]

 

[즐겁게 대화한다] (도연) 윤슬 씨는 지금 효기 씨가 신경 쓰여

 

- 근데 진짜 기분 이상하다 - (정훈) 왜?

 

[내비게이션 음성이 흘러나온다] (지유) 남자 친구가 다른 사람이랑

 

이렇게 뭔가 데이트하는 걸

 

내가 그 장소에 같이 있고 [정훈의 웃음]

 

그리고 나는 다른 사람이랑 [자동차 시동음]

 

이렇게 하는 게 뭔가 이상하지

 

그럼 다 같이 갔다가 다 같이 들어오고 좋네

 

(지유) 그렇지, 그렇지?

 

'오늘 조금 평화롭지 않을까'

 

라는 생각이

 

(도형) 아, 그래도 오늘은 약간

 

다 같이 하는 데이트라서

 

약간은 좀 마음이 편한 거 같아

 

(혜연) 네가 첫날, 둘째 날보다 훨씬 눈치를 보는 거 같아, 너

 

(도형) 아, 지유? [호응한다]

 

난 괜찮아

 

나는 막 이런 거 가지고

 

눈치 막 엄청 안 보는 거 같아

 

[호응한다]

 

- 진짜? - (도형) 그러니까 일단

 

나 지금 너랑 데이트하는 중이잖아

 

그러니까 지금 내가 더 신경 쓰는 건 너지

 

(혜연) 원래도 우리 데이트하거나 할 때

 

- 눈치 크게 안 봤잖아 - (도형) 응, 그렇게 해

 

그럼 오늘도 그렇게 하자 [도형이 호응한다]

 

- 기존 연인 생각을 버립시다 - (도형) 오케이

 

(도형) 오케이, 약속

 

[경쾌한 음악] (혜연) 오늘 진짜 이겨야 되는데

 

내가 진짜 승부욕 하나는 진짜…

 

가 볼까용

 

(도형) 레츠 고 [혜연의 탄성]

 

(태완) 나 지금 사수하고 있어, 머리

 

(희현) 야, 나 그럼 나도 후드 집업 입고 올걸

 

(정훈) 점점 운전이 과감해지는 거 같아

 

(윤슬) 그러니까 어제 카트 타는 것처럼 [정훈의 웃음]

 

(지유) 아, 이 길도 너무 예쁘다고 [효기가 호응한다]

 

(혜연) 아, 제주도 온 이후로 날씨가 제일 좋다

 

근데 또 그런 날에 너랑 같이 있네?

 

이게 되게 좋다

 

기본적으로 밝은 색깔이 잘 받네 확실히

 

- 진짜? - (도형) 응

 

- 나 오늘 괜찮아? - (도형) 어, 되게 괜찮아

 

- 추리닝 입었는데도? - (도형) 어 [웃음]

 

너무 자연스러운데?

 

(혜연) 내가 이거 반목 티 진짜 좋아하거든

 

- 아, 진짜? - (혜연) 응

 

(혜연) 남자분들이 입으신 거 진짜 좋아하거든 [도형이 안도한다]

 

아까 너 입고 그러고 나왔길래

 

'오, 예쁘다' 했지 [호응한다]

 

[부드러운 음악] (도형) 그냥 너랑 나랑 되게 취향이 잘 맞으니까

 

- 그러니까 - (도형) 어, 그게 있는 거 같아

 

그런 게 좋으면서

 

벌써 이렇게 잘 맞는 게 보이니까

 

- 좀 무섭기도 - (혜연) 맞아

 

- 무섭기도 한데 - (혜연) 나도

 

- 고런 느낌 - (혜연) 맞아

 

야, 여긴 뭐, 아주 쿵작이

 

- (도연) 둘이 잘 맞으시네 - 잘 맞는 거 같아

 

(도연) 응, 잘 맞아

 

그래서 더 극대화되나 봐

 

- (코드 쿤스트) 서로 각기 뭐… - (세찬) 아, 그럴 수 있겠다 [호응한다]

 

(지유) 우아! 여기 완전 좋아

 

- 다트도 있어 - (효기) 그러니까

 

[경쾌한 음악] [지유의 놀란 숨소리]

 

(지유) 대박이라고

 

(도형) 와, 난리 나 버린다고

 

지는 팀 이따가 어차피 우리 바비큐 해 먹을 거니까

 

[사람들이 호응한다] 고기, 고기 굽는 거

 

- (혜연) 오, 좋아 - (도형) 준비하는 거

 

(태완) 우리 두 명 하기

 

(희현) 오케이, 승산 있어

 

(태완) 파이팅 하자

 

(정훈) 일로 와 봐

 

- (희현) 나왔어? - (정훈) 어?

 

- (희현) 머리 나왔어? 그래? - (태완) 희현아

 

아유!

 

그 와중에 '희현아'

 

뭐 급하다고 좀 있다 주지 [세찬이 호응한다]

 

[도형이 설명한다]

 

(태완) 이걸로 연습해, 빨리

 

오, 들어갔다

 

좋다

 

[태완의 탄성]

 

(희현) 아, 이거

 

이런 건 여기를 쳐서 일로 보내야 돼

 

- (태완) 한번 해 봐야겠네 - 너 여기 털어야겠다, 모자

 

- 어? - (희현) 여기

 

(희현) 모자 여기 다 털어야 되겠다

 

(혜연) 오, 근데 이거 계산해서 해야 돼서 어려운데?

 

(도형) 길은 내가 알려 줄게

 

(태완) 다 털렸어?

 

(혜연) 다 같이 간다고 하고

 

팀 나눠져 있다고 할 때까지도 사실

 

'그냥 뭐, 가서 놀면 되지'였는데

 

진짜 눈앞에 보이니까

 

사진 봤을 때하고는 차원이 다른

 

여태까지 살면서 느껴 보지 못한 감정이

 

안 좋은 건 안 좋았어요, 확실히

 

- 됐어? 고마워 - (희현) 됐어, 좀 됐어

 

(희현) 이거 살짝 나도 배웠거든? [태완이 호응한다]

 

살짝 이거

 

여기 옆 보는 거

 

아, 이거 알려 주는 거 되게 킹받는다 [정훈의 웃음]

 

내 남자 친구가 알려 주는 거 보니 킹받을 거 같아

 

(효기) 우리는 그러면 저거 잡는 것부터

 

- 연습을 해 볼까요? - (지유) 우리 연습하자고?

 

(효기와 지유) - 어, 여기 아직 안 했으니까 - 그래도 되는 건가?

 

(효기) 아니, 연습만 그냥 잡는 법부터 하면 되잖아

 

- (지유) 연습하자고? - (효기) 응

 

(효기) 숙여야 돼

 

이렇게 허리를 빼고 이렇게

 

이걸 세 손가락을 세우고

 

이걸 잡은 다음에 이렇게

 

- (지유) 이렇게? - (효기) 이렇게

 

(윤슬) 눈앞에서 내가 같은 장소에 있는데

 

다른 여자한테 이렇게 막 자세 알려 주고

 

막 이렇게 하는 걸 보니까

 

조금 질투가 났어요

 

- (효기) 저 공, 저기 처음에 - (지유) 아, 어, 미안 [효기와 지유의 웃음]

 

- (지유) 미안, 미안, 미안 - (효기) 어

 

(효기) 저거 쳐야 되니까 한번 쳐 볼래? [분위기 있는 음악]

 

- 여기? - (효기) 응

 

(지유) 이거 맞나? [효기가 호응한다]

 

- (지유) 여기 맞아? - (효기) 그렇게, 응

 

- (지유) 이렇게 하고, 가운데? - (효기) 네

 

(도형) 손을 어떻게 하냐면 여기랑 여기랑 여기로 [혜연이 호응한다]

 

여기를 받쳐 주는 거야

 

- (혜연) 이렇게 - (도형) 어, 그렇지

 

(혜연) 이렇게 해서 얘 여기다 붙…

 

근데 안 붙어, 손이 작아서

 

다들 신경이 쓰여요

 

(영지) 그러니까

 

이게 사진으로 봤을 때랑

 

실제로 저렇게 마주했을 때랑 느낌이 너무 다를 거 같아 [사람들이 호응한다]

 

(세찬) 그런 거잖아, 내 두 눈으로

 

남자 친구가 다른 분과 데이트하는 장면 볼 텐데

 

- (영지) 직관, 직관 - (도연) 직관을 해, 직관을

 

(세찬) 야, 요거…

 

그리고 사소한 감정선까지 다 보이잖아

 

- 맞아, 맞아, 맞아 - (코드 쿤스트) 저런 데서

 

원래 사소한 감정선이 제일 신경 쓰이는 거거든

 

남녀 이렇게 그룹으로 가지 마라 그러면 볼링장도 있지만

 

이 포켓볼도 위험해요

 

- (도연) 위험해 - (영지) 아, 위험하네

 

(도형) 내 손 따라 해 봐

 

그다음에 여기를

 

이 큐대를 이렇게 낮춰, 낮춰 주고

 

어, 이러고 이 상태로

 

이거, 여기 약간 닿지? [혜연이 호응한다]

 

여기는 이제 기울여, 그래서 이제

 

이게 큐대가 흔들리지 않게 잡아 주는 거고

 

일로 와, 일로 와, 일로 와

 

근데 언제까지 연습하고 게임하는 거야?

 

(도형) 낮춰 주고

 

어, 아, 좀, 좀만 가르쳐 줄게

 

- (혜연) 아, 이렇게? - (도형) 어, 이러고 이 상태로

 

(도형) 이 팔이 하는 거는

 

네가 이게 앞뒤로

 

그냥 말 그대로 치는 거를 그냥

 

치는 거를 그냥 그거 해 주는 거야

 

앞뒤로만 움직이고

 

[탁] - (혜연) 아! - (도형) 아이고, 아이고

 

- (혜연) 아! - (도형) 아이고, 아이고

 

(태완) 어

 

(도형) 어, 이거 손 다친다

 

(혜연) 안 됐어

 

갑자기 저거 뭐 한 거야? [익살스러운 음악]

 

- 태완이 뭐 했어? - (도연) 몰라

 

(세찬) 원래 당구 이렇게 하고 있을 때

 

공을 그쪽으로 안 보내거든?

 

엄청 세게 치던데? [코드 쿤스트의 웃음]

 

그러니까

 

(혜연) 할까요?

 

- (도형) 아, 자신 없는데 - (혜연) 어?

 

(태완) 깰게

 

(도형) 줘 봐, 큐대 줘 봐

 

끝에 이게 묻어 있어야지 네가 원하는 방향으로 잘 가거든? [혜연이 호응한다]

 

진행해도 되지?

 

- (혜연) 네, 하세요, 하세요 - (도형) 네!

 

(도형) 자, 가 보자 [분위기 있는 음악]

 

지금 깼을 때 아무것도 안 들어갔잖아

 

그러면 아직 내가 넣어야 되는 공이

 

뭔지 안 정해져 있는 거야

 

태완이가 뭘 넣었으면

 

얘네는 그 색깔 공을 계속 넣어야 되는 건데

 

(혜연) 그러니까 이제 우리가 치면 되는 거지, 그냥?

 

(도형) 어, 그렇지, 우리가 아무거나 골라서 치면 되는 거지

 

[웃으며] 아니

 

(지유) 뭐, 선생님이냐고요 강사냐고 [효기의 웃음]

 

[도형이 설명한다] (효기) 강사예요

 

(도형) 봐 봐, 어딜 치냐면

 

일로 와, 일로 와, 여기서

 

이걸 치는데

 

노란색을 가운데에서

 

그러니까 노란색 가운데를 바라보고

 

한 손톱 하나 정도 오른쪽을 쳐

 

(태완) 아니, 원래 스포츠는 치면서 배우는 거지

 

이렇게 계속 설명 다 해 주고 나면 [사람들의 웃음]

 

- 아유, 아유, 그래도 - (태완) 진행이 너무 느리니까

 

초보자 버프 한 번만 받을게요 [태완이 호응한다]

 

(지유) 왜 저러는 거야

 

[사람들이 놀란다] - (희현) 우리 색 - (도형) 우리 스트라이프 한다

 

뭐야, 뭐야, 무슨…

 

이제 초록색 쳐야 돼?

 

(도형) 이제 우리가 스트라이프를 치면 돼

 

[공이 탁 들어간다] - 오케이, 됐고 - (혜연) 오

 

할 수 있어?

 

- 아, 파이팅! - (희현) 어, 오빠, 파란색 공

 

- 어, 건드리면 끝납니다 - (도형) 안 닿지, 안 닿지

 

아이고, 안 건드리실 거예요

 

[어색한 웃음]

 

(도형) 들고 치는 게 나을 거 같으니까

 

- (혜연) 어? 나 못 할… - (도형) 괜찮아?

 

- (혜연) 못 할 거 같은데? 어 - (도형) 못 하겠어?

 

(혜연) 아니면 내가 여기서 이렇게 칠 테니까

 

여기다 놔둬, 여기

 

- (도형) 여기다가? 할 수 있겠어? - (혜연) 어, 한번 해 볼게

 

(도형과 혜연) - 알았어, 어디? 네가 얘기해 - 거기, 거기

 

- (도형) 여기? 알았어 - 어, 좋아, 좋아

 

(태완) 그냥 딴 데 갔다 올까?

 

[희현의 웃음]

 

(희현) 오픈카 타고 갔다 올까? [태완이 호응한다]

 

(도형) 다시 한번

 

큐대를 좀 들어

 

- (혜연) 아, 이렇게, 이렇게? - (도형) 어, 좀 들고

 

(태완) 도형이 형 지금 이기고 있어

 

- 빨리빨리 진행해, 아 - (도형) 알았어 [희현의 웃음]

 

(도형) 알았어

 

기회를 날려 먹을 수 없다고

 

[혜연의 놀란 숨소리] 아유, 아, 괜찮아, 괜찮아

 

잘했어, 잘했어, 잘했어

 

어, 자세가 좋아, 어?

 

(혜연) 으응 선생님이 알려 주셔서 그래요

 

(도형) 아유, 훌륭해, 훌륭해

 

아, 근데 좋았어

 

왜냐면 흰색을 저기 두잖아?

 

- 그러면 지금 태완이가 - (혜연) 아, 힘들까 봐?

 

[지유의 헛웃음] - (도형) 치기가 힘들어 - (효기) 왜요? 왜, 왜?

 

(지유) 말을 뭐…

 

재밌어? [도형이 호응한다]

 

(지유) 근데 아무리 그래도

 

여자 친구가 뒤에서 지켜보고 있으면

 

가끔 저를 볼 수도 있고 약간 그렇잖아요

 

근데 진짜 제 테이블에는

 

콜라 한 입 마시러 오는 것 빼고는

 

저한테 말도 안 거는 거예요

 

그래 가지고

 

조금 신경이 쓰였다?

 

[쓴웃음]

 

아, 잘했어, 잘했어, 잘했어

 

[웃으며] 잘한 거 맞아?

 

(효기) 여기 초크 묻으셨는데?

 

(지유) 어디? [흥미로운 음악]

 

(효기) 여기, 혜연…

 

(지유) 아

 

- (지유) 어떡해? - (효기) 말해 줘야 돼?

 

(지유) 몰라

 

(희현) 왔다 [함께 웃는다]

 

- (태완) 왔다 - (희현) 왔다, 왔다

 

(희현) 제발

 

- (지유) 굳이 내가 말해… - (도형) 물티슈 있나?

 

(도형) 물티슈 있나?

 

- (지유) 왜? - (도형) 물티슈

 

(도연) 이거를 닦아 주면 안 돼 그냥 물티슈를 줘야 돼 [영지의 탄식]

 

- (코드 쿤스트) 그냥 물티슈 줘 - (도연) 주, 주면 돼

 

- (세찬) 줘 - 주면 돼

 

(도형) 물티슈

 

(지유) 저 물티슈로 닦으면 안 될 텐데

 

도형아

 

그 물티슈로 닦으면 안 돼

 

- (도형) 아, 그래? - (지유) 휴지로 닦아

 

(도형) 어, 묻었어, 여기 옆에

 

- 초록색? - (도형) 큐대에 묻었어

 

나 한 번만 거울 보고 올게 [도형이 호응한다]

 

[흥미로운 음악] (희현) 야, 너 잠깐 스톱

 

- (태완) 왜? - (희현) 공, 조심해

 

(도형) 아이고야

 

- (도형) 잘 보고 있어야겠네 - (혜연) 저거 잘 보고 있어야지

 

(희현) 스톱 [희현의 웃음]

 

[사람들의 탄성]

 

(태완) 제일 잘한 거 같아 이번 거 [도형의 탄식]

 

(도형) 이걸 이렇게 내네? 씁

 

(태완) 할 수 있어, 할 수 있어

 

- (도형) 어? 이거 - (희현) 아!

 

- (도형) 인정할게 - (태완) 잘했어, 잘했어

 

- 또 쳐야지, 아 - (희현) 어

 

(도형) 아, 봐준다

 

(윤슬) 자꾸 하이 파이브를 하네?

 

[함께 웃는다]

 

아, 관절 아파

 

하이 파이브 할 수 있지

 

(윤슬) 오빠 손 떨잖아, 지금

 

[윤슬의 웃음] (정훈) 아니야

 

아

 

- 부들부들 떤다, 부들부들 떨어 - (도연) 손 떨려

 

(도연) 손 떨린다, 손 떨려

 

(영지) 아, 정훈 씨

 

[윤슬의 웃음] 아무렇지 않아, 아무렇지 않아

 

어, 그래? [웃음]

 

하이 파이브? 어, 그래

 

그 정도는 뭐, 기쁘니까 오케이

 

[웃음]

 

(도형) 나이스, 그렇지

 

- (도형) 좋았다? - (태완) 괜찮아, 괜찮아

 

고기 굽겠네, 희현이? [웃음]

 

(윤슬) 말하지 마, 그냥

 

[함께 웃는다]

 

(도형) 여기 넣어, 빈 공

 

(태완) 자세 죽인다

 

- (혜연) 아, 그런 언… - (태완) 아니, 그냥

 

그 언행 삼가 주세요

 

(희현) 아?

 

(도형과 태완) - 괜찮아, 괜찮아, 진짜 괜찮아 - 뭐야?

 

- (희현) 프리, 어 - 댔어? 어

 

(희현) 야, 빨리해

 

(혜연) 아, 그러니까 그렇게 말을 하니깐 그렇지 [비장한 음악]

 

- (태완) 그래 - (도형) 괜찮습니다

 

[도형의 한숨]

 

- (도형) 오케이 - (태완) 아, 오케이

 

- (태완) 빨강 먼저 넣고 - (도형) 아, 오케이, 오케이

 

(도형) 감사합니다 [태완의 탄식]

 

(태완) 이거, 이것도 못 넣을 거야

 

- (태완) 못 넣었으면 좋겠지? - 내가 보기엔 이거 뽀록이야

 

왜, 그런 언행 삼가 주세요, 여러분 [희현이 대답한다]

 

(희현) 아!

 

(태완) 오케이, 어 [사람들의 탄성]

 

(희현) 어? [도형의 탄식]

 

(혜연) 왜, 왜? [희현의 신난 탄성]

 

(도형) 잘못 넣었어, 잘못 때렸어

 

(혜연) 왜? 저게 들어가서 안 좋아?

 

넣으면 끝이네?

 

(태완) 그냥 밀어 넣어 버려

 

야, 나 근데 좀 이거 좀 위험한데?

 

- (희현) 잠깐만, 아… - (혜연) 시간 오래 걸린다

 

- 아, 여기, 죄송한데 - (혜연) 5, 4 [희현의 탄성]

 

- (혜연) 3 - (도형) 강습하러 오셨나

 

(태완) 강습 한번 하고 있어요

 

(지유) 강습은 자기가 제일 많이 해 놓고

 

[사람들의 웃음]

 

[웃음]

 

(도연) 뼈 때렸다, 뼈 때렸어

 

일침을 가했네, 아주 [세찬이 호응한다]

 

(태완) 그냥 그대로 밀어 봐

 

[태완의 놀란 숨소리] [희현의 환호성]

 

(도형) 잘했다, 잘했다 잘했어, 잘했어

 

아, 희현아, 너 뭐야

 

(희현) 대박이지?

 

(혜연) 고기를 구워야 할 운명이었던 거지 [도형의 한숨]

 

(도형) 고기를 구워 봅시다

 

(도형과 희현) - 아, 내가 더 못했다, 미안해 - 너무 좋아, 너무 좋아

 

- (혜연) 아니야, 뭘 미안해 - (도형) 아니야, 아니야, 아니야

 

(혜연) 무슨 소리야

 

(도형) 아유, 좀 치는데?

 

(효기) 아, 우리도 좀 연습을 하면 안 되나?

 

- (정훈) 아, 그래그래 - (윤슬) 그냥 빨리 끝내자 [효기가 호응한다]

 

[효기와 지유가 즐겁게 대화한다]

 

[흥미로운 음악]

 

[지유의 놀란 숨소리]

 

(세찬) 어쭈! [사람들의 탄성]

 

- (도연) 와 - (세찬) 그래

 

멋있다

 

(지유) [웃으며] 나 뭘 본 거야, 방금?

 

(정훈과 효기) - 어? 들어갔다 - 어? 색공, 그러면 우리는 줄 공

 

- (지유) 우린 줄 공 - (효기) 어

 

(지유) 잘할 거 같지 않아?

 

- (윤슬) 어, 나 지금 좀 놀랐어 - (지유) 어, 뭐야

 

(윤슬) 고기 열심히 구우라고

 

- 들어갈까? - (윤슬) 당연하지

 

[지유의 놀란 숨소리] - (효기) 와, 잘한다 - (윤슬) 뭐야?

 

- (윤슬) 뭐, 못 친다… - (희현) 잘해, 잘해

 

(윤슬) 못 친다면서

 

(지유) 야, 어떡해? 잠깐만

 

(혜연) [놀라며] 야 자세가 장난 아닌데, 이거? [사람들의 웃음]

 

- (혜연) 자세 봐 봐, 자세 - (도형) 야, 걸터앉았어

 

(윤슬) 뭐야?

 

당황스러워

 

- (혜연) 와, 뭔 일이야 - (지유) 이거 뭐야?

 

(혜연) 어, 갑자기 새로워 보이는데, 사람이? [정훈의 웃음]

 

맨날 아닌 척해, 여우같이

 

(윤슬) 4구만 칠 줄 안다며 [정훈의 웃음]

 

- 근데 이거 뭐지? - (정훈) 난 고기 굽기 싫거든

 

자기도 못 친다고 했는데

 

막상 들어가니까 엄청 잘 치는 거예요

 

멋있어요

 

[제작진들의 웃음] [살짝 웃는다]

 

완전 빵빵 그냥 치는 걸 보고

 

너무 반전 있어 보이고

 

그게 되게 매력적이다?

 

(희현) 아, 수줍은 척하다가

 

갑자기 자기 혼자 딱 하니까

 

'뭐야' 막 이러면서 혼자

 

평상시 같았으면 그냥

 

'아, 귀엽다' 이랬을 건데

 

그냥 오늘은

 

아, 그래서 좀 꼴 보기 싫었어요, 그 모습이

 

- 이게 매력 발산이니까 - (코드 쿤스트) 그렇지, 이거는

 

원래 여자 친구만 꼴 보기 싫은 포인트지

 

(도연) 그렇지 딴 사람들 보기엔 멋있지 [사람들이 호응한다]

 

- 나도, 나도, 나 너무 심쿵했어 - (도연) 너무 멋있지

 

(효기) 씁, 아, 진짜 못 치는데

 

[지유의 놀란 숨소리] [분위기 있는 음악]

 

- (정훈) 잘 치네 - (효기) 아, 못 쳐요

 

(지유) 우아, 우아

 

[지유의 놀란 숨소리]

 

대박, 뭐야?

 

나랑 포켓볼 칠 때는 엄청 못 쳤는데 뭐야 [지유가 놀란다]

 

(정훈) 연습했나 봐

 

(윤슬) 그냥 나 봐준 거지 [탄식]

 

- 초록색? - (정훈) 응

 

(정훈) 해 봐, 해 봐, 해 봐

 

(윤슬) 아니야 [정훈의 웃음]

 

못 해, 못 해

 

나 이거 못 넣으면 사람 아닌 거 아니야?

 

(정훈) 아, 괜찮아

 

잠깐만, 잠깐만, 잠깐만, 잠깐만 [윤슬의 당황한 소리]

 

- (윤슬) 왜? - 이쪽, 이쪽, 딱 이쪽에서

 

- (지유) 잡아 주기 있어요? - (정훈) 딱 이쪽에서, 어

 

(윤슬) 아, 아, 여기서, 여기서?

 

[윤슬의 긴장한 소리]

 

(정훈) 괜찮아, 맞히기만 해

 

[윤슬이 풉 웃는다]

 

잘했어 [윤슬의 웃음]

 

(효기) 여기 서서 [지유가 호응한다]

 

이렇게 일직선이 되게 하는 게 중요해

 

(혜연) 야, 진짜 선방했다

 

야, 나 진짜 나 한 개도 못 넣을…

 

- (혜연) 나 그래도 넣었잖아 - (도형) 하나 넣었잖아

 

- (혜연) 응 - (도형) 그럼 됐어 [혜연의 웃음]

 

(도형) 야, 아이 처음 칠 때 하나 넣었으면 됐지 [분위기 있는 음악]

 

(효기) 어

 

(도형) 아, 아, 안 힘드냐?

 

(태완) 혜연이랑 나랑 똑같거든 [도형이 호응한다]

 

뭐 하나 하면 서로 안 지려 하거든

 

(도형) 어, 혜연이 안 그래도 기분 진짜 안 좋아하더라고

 

아이, 죄책감이 이렇게 드네

 

- (태완) 왜? - (혜연) 도형아, 아니야

 

(도형) 알았어

 

아이, 피자 짠 해

 

- (혜연) 그래, 짠 해 - (도형) 어, 짠 해

 

(혜연) 우리 졌지만 추억이 생겼어

 

- 고생했어 - (혜연) 짠

 

[혜연이 킁킁거린다]

 

- (도형) 왜? - (혜연) 좋은 냄새 나

 

- (도형) 응 - 뭐야?

 

(도형) 입생로랑 라 뉘 드 옴므

 

이거 되게 뭐라고 하지?

 

내 입으로 이런 말 하긴 좀 그렇지만

 

광고 같았다

 

[웃으며] 어, 되게

 

'어, 향기 좋다, 뭐야?'

 

'입생로랑 라 뉘 드 옴므?'

 

[함께 웃는다]

 

(혜연) 아, 웃겨

 

[탄식]

 

아, 지유 씨 표정이 안 좋네

 

(영지) 지유 씨는

 

앉아 있을 때도 속이 부글부글했어

 

왜냐면 너무 친절한 강습 때문에 [사람들이 호응한다]

 

- 안 그래도 속이 부글부글했는데 - (코드 쿤스트) 맞아

 

어쨌든 자기 차례에는

 

자기를 의식을 좀 했으면 좋겠는 그런 게 있잖아요

 

(도연) 그래 '이츠 마이 턴'인데, 지금

 

오히려 지유 씨가 더 신경을 쓰는 거 같아

 

- 그러니까요 - (세찬) 그 둘의 테이블을

 

이러니 지유 씨가 지금 집중이 안 되지

 

그렇지

 

(코드 쿤스트) 그러니까 어찌 됐건 이것도

 

체인지 데이트의 일부분이고

 

원래 연인이 아닌 체인지된 연인한테

 

집중하는 건 맞지만 [사람들이 호응한다]

 

그래도 기존 연인에 대한 배려가

 

좀 있었어야 하는 게 아닌가 [사람들이 호응한다]

 

- (세찬) 어느 정도 선을 두고 - (도연) 눈앞에 있으니까

 

맞아요

 

- 손 이렇게 하는 거 맞아? - (정훈) 맞아, 맞아

 

(정훈) 앞으로 쭉 빼

 

[윤슬의 힘주는 신음] 어, 맞아, 맞아

 

어

 

좋아, 좋아

 

(윤슬) 굿, 굿

 

[사람들의 웃음]

 

(정훈) 이렇게 맞혀 몇 번 맞히고 난 다음에 [윤슬이 뿌듯해한다]

 

(윤슬) 아, 내가 그거 안 해 가지고 못 치는 거 같아

 

[윤슬의 웃음]

 

[분위기 있는 음악]

 

(희현) 최대한 좋게 생각하고

 

'그래, 그래, 그래, 괜찮아' 이렇게 하는데

 

정훈이 눈을 딱 마주치자마자

 

저도 모르게 제 진심이

 

눈빛이 나가는 거예요

 

'적당히 해' 약간 이런 거

 

약간 그런 느낌?

 

정훈이가 솔직히 알아주길 바랐어요

 

희현 씨는 좀 본인이 질투심이 생기는 거에 대해서

 

- (도연) 약간 놀란 거 같아, 어 - 놀라, 어

 

(정훈) 일단 쉬운 거부터 넣고 할게

 

(윤슬) 너무 잘 치네?

 

할 수 있어

 

(지유) 와, 왜 이렇게 잘해

 

미쳤나 봐

 

아니, 완전 반전임

 

미친 사람이야, 지금

 

어? 뭐 하는 거야?

 

(윤슬) 진짜 대박 [사람들의 웃음과 탄성]

 

- (효기) 보여 줄 수 있는 건 다 - (윤슬) 왜 저래

 

- (도형) 아하! 끝났다 - (혜연) 와, 대단한데?

 

(혜연) 오, 대박이다

 

(혜연과 도형) - 저거만 넣으면 끝이지, 뭐 - 어, 끝이야

 

- (지유) 와! - (효기) 끝

 

- (혜연) 대박이다 - (도형) 아, 나이스

 

(지유) 아니 근데 이건 진짜 인정이다

 

너무 잘한다

 

- (효기) 마무리까지 완벽한데? - (지유) 어

 

(윤슬) 잘했다

 

- (윤슬) 아, 더워 - (도형) 아, 그러면 [지유가 호응한다]

 

(도형) 진 팀끼리 한번 3, 4위전?

 

- (지유) 아 - (태완) 몰아주기 하면 안 돼?

 

(태완) 진 사람이 설거지 다 하는 걸로 해

 

한 팀에서

 

오케이, 그럼 진 팀이 설거지하기

 

[흥미로운 음악] [지유의 탄성]

 

(효기) 안 들어갔다

 

- (지유) 들어갔어, 띠 공, 띠 공 - (효기) 들어갔다

 

- 줄인가? 줄 - (혜연) 어, 줄

 

여기로?

 

(도형) 어, 그거 주황색

 

좋거든? 그냥…

 

(혜연) 근데 이거 저거 완전 저쪽이야

 

(도형) 팔 조심하고

 

팔, 팔 걷어

 

[혜연의 한숨]

 

가운데로 살짝 오른쪽

 

오케이, 오케이, 잘했어, 잘했어

 

[탁]

 

(효기) 이런 거 못 쳐요, 진짜

 

[지유의 웃음] (혜연) 오

 

어!

 

- (도형) 아, 밀었다, 아 - (혜연) 예, 아, 공 밀었다고? [지유가 좋아한다]

 

(도형) 어, 밀었어

 

- 그래도 일단 하나 넣었으니까 - (도형) 잘했다

 

이거는 그냥 기회만 넘어간 거잖아, 그냥

 

(도형) 응, 괜찮아, 괜찮아

 

[탁] [탄식]

 

(효기) 아니야, 잘했어, 좋다

 

(도형) 아, 아까비, 나이스 [사람들이 놀란다]

 

(혜연) 너 왜 그래? [도형의 환호성]

 

- (도형) 다행이다 - (혜연) 너무 잘했어

 

둘이 이미 너무 많이 친해져 가지고

 

공을 넣었을 때 하는 행동이라든가 제스처

 

그런 부분이 걱정이 됐는데

 

뭐, 아니나 다를까 되게 친하게 잘 치더라고요

 

사실 막, 쯧

 

질투가 났는데

 

그래도 상황적이라는 게 있잖아요

 

그래서 그냥 '아, 쯧, 그래, 열심히 쳐라'

 

이러면서 그냥 뒀었죠

 

[혜연의 놀란 숨소리]

 

(도형) 됐고

 

와, 미쳤다

 

- (정훈) 다 넣어, 지금 계속 - (윤슬) 너무 웃겨

 

(도형) 아!

 

아!

 

(효기) 검정색?

 

- 검정색이야? - (효기) 와 [탄식]

 

(효기) 이겼다! [지유의 환호성]

 

(세찬) 검정색 넣었어 끝났어, 졌어

 

- 아, 잘 넣다가 - (세찬) 졌어, 아이고

 

- (도형) 검정색이야? - (효기) 와 [도형의 탄식]

 

(효기) 이겼다! [지유의 환호성]

 

[웃으며] 이겼다, 이겼다

 

(지유와 효기) - 우리 이긴 거잖아, 그러면 - 아, 이겼다

 

(지유) 아! 이겼다 [지유의 웃음]

 

- 아, 엔딩 이렇게 나네 - (혜연) 이럴 수가

 

(혜연) 아, 무슨 검은색을 넣었냐고

 

(지유) 그러니까, 어?

 

- 미안하다 - (혜연) 괜찮아, 괜찮아

 

(효기) 검정색 맞네

 

괜찮아, 괜찮아

 

- (지유) 너 1, 2위전도 할 거야? - (도형) 재미로?

 

- (태완) 한번 할게 - (지유) 한번 해 봐 [희현의 한숨]

 

- (혜연) 1, 2위전 뭐 걸고 해 - (도형) 자존심

 

(혜연과 태완) - 아니야, 자존심 말고 뭐 걸고 해 - 걸 게 없어

 

(혜연) 아니야, 다른 거 걸고 해

 

아유, 꼴등이 말이 많네

 

[사람들의 웃음] (도형) 어? 어?

 

말을 그따구로 해 버리네

 

- (효기) 이거 내 건가? - (지유) 몰라

 

(혜연) 기분 나쁘게 말하네

 

[분위기 있는 음악]

 

(효기) 누나, 잘했어요

 

(지유) [웃으며] 진짜? 나 너무 더워 [효기가 호응한다]

 

(효기) 우리는 딱 그게 있네 어제는…

 

(도형) 아, 져서 기분 안 좋아?

 

[도형의 웃음]

 

(혜연) 아니

 

아, '꼴등이 말이 많네' 하는데

 

아, 순간 개 열받네? [도형의 웃음]

 

그러니까 나한테 뭔가 직접적으로 있을 때는 모르겠는데

 

- 남들 다 있는 데서 - (도형) 있는 데서?

 

그렇게 말하는 거 진짜 아니지

 

(도형) 아

 

잘했어 아, 내가, 내가 못했다, 이번에

 

(혜연) 에이, 아니야 너 그때 연속으로 세 개

 

나 깜짝 놀랐어

 

나 진 거는 근데 진짜 아무렇지도 않아

 

설거지하면 되지

 

어차피 우리가 먹고

 

(혜연과 도형) - 원래 우리가 어차피 식사 당번… - [웃으며] 맞아

 

우리 어차피 당번이야

 

(도형) 하면 되는데, 하, 근데…

 

다음에 혹시 또 이런 기회가 있으면

 

내가 복수해 줄게

 

(혜연) 우리가 팀을 또 할 수 있을까?

 

(도형) 팀을 또 하게 되면 어, 죽여 놔 줄게 [혜연의 웃음]

 

(혜연) 부탁해요

 

(도형) 혹시 그쪽 상대 팀 돼도 죽여 드릴게요

 

[함께 웃는다]

 

(혜연) 아, 진짜

 

- 지금 다 들리는 거잖아 - (도연) 다 들려, 바로 옆이야

 

도형 씨, 도형 씨, 지금

 

(영지) 혜연 씨 눈치 볼 때가 아니에요

 

지유 씨 눈치 봐야지

 

[희현의 환호성]

 

[사람들의 박수]

 

- (도형) 아, 나이스 - (혜연) 드디어 끝났어요

 

(태완) 될 놈 될

 

[혜연의 한숨] (도형) 수고하셨습니다

 

- (도형) 아, 좋았다 - (윤슬) 미안해

 

- (지유) 아, 우리 그래도 3위다 - (정훈) 괜찮아

 

(윤슬) 미안해, 미안해 [정훈의 웃음]

 

(도형) 아이, 멋지다

 

나가자!

 

[신나는 음악이 흘러나온다] (도형) 날이 좋네

 

- (도형) 약간 시원해졌다 - (혜연) 어, 좋아

 

(도형) 아, 쯧, 아쉽다

 

그거만 해 재료 손질하는 거만 좀…

 

(혜연) 좋아, 뭐든지 다 [도형이 호응한다]

 

[저마다 대화한다] [무거운 음악]

 

(지유) 사실 포켓볼 치는 거는

 

다 이해하고 넘어가려고 했어요

 

그러니까 기분이 안 좋긴 하지만

 

긍정 회로 미친 듯이 돌렸는데

 

다 끝나고 이제

 

'다 같이 이제 숙소로 가자'라고 얘기를 하고

 

'도형이랑 그럼 가야겠다' 하고서

 

이렇게 딱 뒤를 돌아봤는데

 

(혜연) 아, 머리카락 한 번만 빼 줄 수 있어?

 

(도형) 어

 

(혜연) 생큐

 

(도형) 어, 왜? 많, 많이 묻어 있어?

 

(혜연) 아니, 괜찮아

 

(지유) 도형이가 갑자기 머리카락을 빼 주고 있는 거예요

 

근데 그걸 봤는데 갑자기 막

 

눈이 돌아갈 거 같은 거예요

 

너무 화가 나서

 

아이고

 

[놀라며] 어떡해

 

(도형) 가자

 

(혜연) 내가 할까, 운전?

 

(도형) 괜찮아요

 

[웃으며] 뭔지 알지?

 

아니, 쟤는 너무 친절해

 

- 뭐 어떤 거요? - (지유) 도형이는

 

왜 그러는 거야?

 

(지유) 솔직히 아까 전에 기분 나빴어, 도형이 할 때

 

'그럴 수 있는 거니까'라고 분명히 베이스를 깔고 있거든?

 

근데 이게 순간적으로 자꾸

 

(효기) 화가 나요?

 

- 아, 너무 거슬려 - (효기) 거슬려?

 

(지유) 오는 내내 생각을 했죠

 

미친 듯이 생각을 했는데

 

아무리 생각해도

 

이해가 안 가는 거예요, 이 부분은

 

거기서 굳이 굳이

 

그렇게 챙겨 줬어야 됐나

 

내가 없을 때는

 

저렇게 친절하게 하고 다녔나?

 

(도형) 나는 네가

 

잠수 이별, 환승 이별 그 이야기 했을 때

 

그래도 우리가 확실히 좀 이런 이야기를

 

터놓고 할 수 있는 사이가 돼서

 

좀 좋다란 생각은 했었어

 

[호응한다]

 

그래서 우리가 잘 맞는다는 그런 거지 [도형이 호응한다]

 

[한숨] (도연) 아

 

맙소사

 

아, 그냥 도형이가 너무

 

(지유) 오해할 만한 행동을 [도형과 혜연이 즐겁게 대화한다]

 

안 해 줬으면 좋겠는데

 

(도형) 노코멘트하겠습니다

 

[분위기 있는 음악]

 

- (효기) 게임하게요? - (혜연) 어

 

(혜연) 우리 이미지 게임 이런 거 하면 좋겠다

 

(지유) 어, 좋아 [사람들이 호응한다]

 

(효기) 여기에서 인상이 처음 봤을 때 무서웠다

 

- 하나, 둘, 셋 - (지유) 둘, 셋

 

(함께) 둘, 셋

 

[함께 웃는다]

 

(효기) 이건 O, X

 

나는 여자 친구, 남자 친구를

 

100% 믿고 확신할 수 있다

 

[무거운 음악]

 

나는

 

원래부터 지유를 100% 신뢰하지도 않았고

 

(도형) 지금도 여전하고

 

(혜연) 여기 와서 내가 본 너의 모습은

 

여태까지 본 적이 없는

 

180도 다른 너의 모습들에

 

갈수록 충격을 받아서

 

내가 알던 사람이 아닌 거 같은 느낌?

 

(태완) 헤어진 게 아니잖아 우리 둘은

 

연인이잖아 [혜연이 호응한다]

 

근데 그런 것보다

 

데이트에 더 집중한?

 

아, 이거 뭔가 이별을 하러 온 느낌?

 

(지유) 이 사람은

 

이번 여행의 끝에서

 

본인의 애인을 선택하지 않을 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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