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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솔로지옥 S2. 10

 (마스터) 세상에서 가장 핫한 지옥   '솔로 지옥'


  오늘은 내일 있을   최종 선택을 앞두고


  마지막 자유 데이트가   있는 날입니다   [융재가 숨을 후 내쉰다]


  마지막까지 후회 없는 데이트를   즐겨 주시기 바랍니다


  (진영) 잠시만요


  - (융재) 오호!   - (진영) 갑니다


  (한빈) 전하고 오십시오


  (융재) 아이고


  (동우) 먼저 갔거든, 진영 씨가?   [종우가 호응한다]


  (한해) 한 발짝 가까이 있었어   [패널들의 탄식]


  (규현) 바로 나왔는데   바로 나왔는데!   [긴장되는 음악]


  (종우) 진영 씨 지금   얘기하러 간 거지?


  (동우) 어, 진영 씨   얘기하러 갔거든?


  - (종우) 어   - (동우) 그러니까 하고…


  - (종우) 기다려야 되겠다, 쯧   - (동우) 어


  (동우) [멋쩍게 웃으며] 나도   잠깐 얘기 짧게 하고


  뭐, 쯧, 넌 시간 많이 보냈으니까


  - (종우) 쯧, 그렇지   - (동우) 응


  (종우) 계속 같이 있었으니까


  - 동우 씨도요?   - (진경) 와…


  (한해와 다희)   '넌 시간 많이 보냈으니까'


  (다희) '계속 같이 있었으니까'


  (진경) 와, 저분도   정말 일편단심이다


  (소이) 막 이렇게   메이크업 막 하시잖아


  (소이) 누구 찾으세요?


  - 저쪽   - (소이) 탈의실


  [융재의 머뭇거리는 음성]


  (민수) 저기 대화 끝나면   한번 가 봐야지


  (소이) 그래


  먼저 얘기하자고 하지


  [사람들의 대화 소리가 들린다]


  근데 저 표정이 너무…


  [속삭이며] 쩝, 괜찮아


  - 괜찮아   - (소이) 괜찮아


  [진영의 탄성]


  - (나딘) [웃으며] 아유   - (서은) 자연스럽게 한 시간…


  [흥미로운 음악]   (진영) 슬기 씨


  [융재가 말한다]   - (슬기) 네?   - (서은) 아, 네, 네, 감사합니다


  [슬기가 피식한다]   (서은) 아, 네, 네


  (슬기) 오빠, 나 잠깐만   저기 갔다 올게, 기다려


  (동우) 어떻게, 못 찾았어?


  (진영) 아, 찾았어요   종우 씨, 오늘은 내가 더 급하니까


  (종우) 아, 네, 알겠습니다


  (진영) 양보 한번   부탁드리겠습니다


  - (종우) 네, 양보를…   - (동우) [웃으며] 우리 그…


  (진영) 제가 좀 급해졌어요   이제, 예


  (동우) 줄 섰어


  - (진영) 아, 아, 줄 섰어?   - (동우) 어


  (진영) 동우 씨까지?


  (동우) 어, 나도 저기, 꼈는데


  - 먼, 먼저…   - (융재) 뭐, 순서가 중요하나?


  (진영) 아, 늦지 않게 올게요   늦지 않게


  (진영) 오늘은 물 뜨러   한번 가 봅시다, 슬기 씨


  (슬기) 아, 제가 또 잘 뜨죠


  (진영) 물 뜨는 데   안내 좀 해 주세요


  저 어떻게 하는지 몰라요


  - (슬기) 네, 선배님만 따라오세요   - (진영) 네


  [밝은 음악]   (슬기) [웃으며] 천국도를   네 번이나 가셔서


  (진영) 아아


  (슬기) 잘 모르시나 봐요   이 상황을   [진영의 웃음]


  (진영) 저는 이제 지옥도가   약간 천국도 같은 느낌이 들어요   [슬기의 웃음]


  진짜 신기해요, 지옥도


  [한해의 웃음]   (규현) 와, 또 케미가 좋아   여기도


  응


  (슬기) 어제 어땠어?


  - (진영) 어제?   - (슬기) 어


  - (진영) 어제…   - 엄청 재밌었다고 들었는데?


  (진영) 엄청 재밌었대, 나딘 씨가?


  (슬기) 어   [진영의 웃음]


  (진영) 그래도 가면   재밌어야지, 뭐


  우울할 순 없잖아?


  [슬기의 웃음]   [진영이 피식한다]


  (슬기) 근데 오빠랑 천국도 간 게   왜 이렇게 오래된 거 같지?


  아니, 진영 씨   너무 바쁘신 거 아니에요?


  (진영) 아니, 슬기 씨도 맨날   어디 가고, 어디 가고, 예?   [슬기의 웃음]


  종우 씨랑 아주…


  [피식하며] 아주   신나셨더라고요, 네?   [슬기의 웃음]


  [슬기의 옅은 웃음]


  [한빈의 힘주는 음성]   [여자들의 웃음]


  (세정) 다 같이 모이니까 좋다   놀아요


  (세정) 난 부담스러워   1 대 1로…


  - (종우) 나도? 어어   - (세정) 너?


  (세정) 아, 한번 얘기할까, 또?   면담해?


  (종우) 아니야, 그만하자


  [사람들의 웃음]


  - (세정) 오, 종우, 변했어   - (민수) 진짜


  - (세정) 종우 변했어   - (한빈) 와, 천국도 갔다 오더니


  (세정) 너 이 자식


  - (종우) 아니, 많이 배웠어   - (세준) 확실히


  - (세정) 여유로워졌다?   - (종우) 아니   [저마다 말한다]


  (종우) 아직까지 긴장을   늦출 수 없지, 이제


  [세정이 말한다]   하이에나들이 너무 많아서


  (소이) 지금 슬기 어디 있는데?


  (종우) 슬기 지금 진영 씨랑   얘기하러 갔어


  물 뜨러, 물 뜨는 거   안 해 봤다 해 가지고


  [밝은 음악]   (진영) 거기 서 봐   하나 찍어 줄게, 바다에서


  - (진영) 여기 앞에 서 봐   - (슬기) 알았어


  오, 좋은데? 진짜 좋은데?


  하나, 둘, 셋


  [카메라 셔터음]


  (슬기) 아, 어색해   왜 이렇게 사진 찍는 게…


  - (슬기) 같이 찍을래?   - (진영) 그래


  (슬기) 약간 여기 뒤에   물을 배경으로 하는 거 어때?


  [물이 졸졸 흐른다]


  (진영) 하나, 둘, 셋


  [카메라 셔터음]


  (진영) [웃으며] 이게 뭐야


  - (슬기) 오, 근데 잘 나왔다, 응   - (진영) 잘 나왔어


  (진영) 물이 이제 다 끝난…


  - (슬기) 다 끝났어, 그렇지?   - (진영) 어, 응응


  무거워? 좀 무겁지?


  (진영) 아니, 무거운 건   상관이 없는데, 읏차


  - (슬기) 이걸 혼자 멜 수 있어?   - 잘 메 보자


  (슬기) 그때 남자들 혼자 못 메서   막 도와줬는데…


  (진영) 저는 좀 달라서, 네?   [밝은 음악]


  조금 달라요, 슬기 씨


  [슬기의 웃음]


  - (진영) 가 주세요   - (슬기) 갑시다


  (진영) 읏차


  (진영) 아, 좋다


  (슬기) 내가 찍어 줄게


  (진영) [픽 웃으며] 이걸   이걸 왜 찍어요


  [카메라 셔터음]


  (진영) 잘 나왔어?


  - (슬기) 진짜 잘 나왔어   - (진영) [웃으며] 아, 그래?


  (슬기) 오빠 근데 잘생겼다


  (진영) [웃으며] 아, 잘, 잘생겼…


  빨리 오세요, 슬기 씨


  (종우) 진영 씨는   왜 슬기 씨한테 계속 가지?


  (나딘) 어떻게 할 거야?


  (종우) 응? 나는 뭐   그대로 간 대로 가야 되지


  [나딘이 호응한다]


  되게 지금도 막 불안하고


  왜냐면 천국도 갔을 때도   되게 좋았는데 뭔가 나만 좋았던?


  그런 시간일 수도 있으니까   [나딘이 호응한다]


  그 사람은 또   아닐 수도 있는 거니까


  (나딘) 근데 슬기 씨가   되게 즐겁게 보냈던 거 같던데   [종우가 호응한다]


  (종우) 난 진짜 오랜만에 설렜어


  - (나딘) 진짜?   - (종우) 어, 심장이 막   [나딘의 부러운 탄성]


  - (나딘) 좋겠다   - (종우) 두근두근 뛰고


  - 눈도 잘 못 마주치고   - (나딘) 아, 진짜 잘됐어, 근데


  그런 걸 느꼈다고 들으니까


  (종우) 왜 이렇게 안 오지?   뭐, 얘기를 하루 종일 하나?


  (나딘) 하루 종일 할 거 같은데?


  (종우) 하…


  (나딘) 난 진영 씨 마음을   잘 모를 거 같아


  나도 어제 같이 갔다 왔는데   잘 모르겠어


  [종우가 혀를 쯧 찬다]


  (종우) 나랑 진영 씨랑 이렇게   바꿔 주면 딱 좋겠다, 그렇지?


  진영 씨랑 얘기 더 하고 싶으니까


  - (나딘) 응   - (종우) 응


  [부드러운 음악]   (진영) 아, 좋다


  [진영의 한숨 섞인 탄성]


  우리는 왜 막상 이야기하려고 하면


  (진영) 씁, 입이   잘 안 떨어지는 거 같아   [옅은 웃음]


  - 그렇지?   - (슬기) 응


  왜, 왜 그럴까?


  (슬기) 아, 근데 내가 그 말 했나?


  참호 격투 때 얘기했나?


  (진영) 뭐?


  (슬기) 진짜 멋있었다고   [진영의 멋쩍은 웃음]


  - (진영) 씁, 아니야   - (슬기) 얘기했나?   [밝은 음악]


  (진영) 멋있었다고는 했는데   '진짜' 멋있었다고는 안 했어


  [함께 웃는다]


  (슬기) 아, 했구나, 내가


  (진영) 근데 그냥   멋있었다고만 했어, 그러니까 더…


  - (슬기) 아, 하지 말걸   - (진영) '킵 고잉'해 주세요


  (슬기) 괜히 또 기세등등해 가지고


  - (진영) 아이, 아니에요, 저   - (슬기) 아이, 나 고만 얘기할래


  (진영) 저 그런 사람 아니에요   저 겸손한 사람이에요


  근데 진짜 멋있었어, 아니


  - (진영) 멋있었어?   - (슬기) [웃으며] 아니


  [한숨]


  (진경) 이봐, 슬기 씨 마음은   진영 씨한테 가 있어요


  (규현) 그만 봅시다, 이거   [다희의 웃음]


  진영 씨 앞에서만 나오는 삐걱댐


  [패널들이 호응한다]   아휴


  그 여유롭던 슬기 씨가


  (진영) 씁, 누구 응원했어?


  - 솔직하게 얘기해도 돼?   - (진영) 솔직하게


  - 솔직하게   - (슬기) 진짜 솔직하게


  종우가 이겼으면 좋겠다고   그때는 생각했어


  응


  (슬기) 근데


  그냥 내 시선은 계속


  오빠를 봤던 거 같아


  [진영이 호응한다]


  [설레는 음악]


  나도 너 씨름할 때 너 보고 있었어


  [함께 웃는다]


  아, 얼마나 웃겼을까?


  (슬기) 누구 응원했어?


  - (진영) 나?   - (슬기) 어


  나는 너를 응원했지


  (진영) 슬기 너는 이성 볼 때   뭐 제일 많이 본다 했지?


  - 나?   - (진영) 응


  - 아, 웃는 게 예쁜 사람?   - (슬기) 어


  - (진영) 눈웃음 있는 사람?   - 응


  (진영) 맞네


  내면은? 내면은 뭐라고 했지?


  나 약간 오빠 같은 사람?


  [부드러운 음악]


  [풉 웃는다]


  - (다희) 아, 이거는 끝났다   - (진경) 응


  (규현) 내면이 오빠 같은   사람이 어디 있어요?


  [다희의 웃음]   (규현) 그렇죠?


  그냥 좋다는 거야, 당신이   [한해가 호응한다]


  최후의 고백 같은 느낌이네요


  나 약간 오빠 같은 사람?


  나 같은 사람?   씁, 나 같은 사람이 뭔데?


  [슬기의 멋쩍은 웃음]


  - (진영) 응?   - (슬기) 약간


  - 좀 신경 쓰이는 사람?   - (진영) 으음


  으음


  (진영) 씁, 나도 너랑 종우 씨랑   나도 종우 씨 너무 좋아하지만


  너랑 종우 씨 있는 게   좀 꼴 보기가 싫더라고


  [웃음]


  (진영) 솔직히


  어제 갈 때도 둘이


  나는 이제 3등이니까   기다려야 되잖아


  보기가 싫더라고


  [피식 웃는다]


  (진영) 그래서 뭐, 어때?


  좀 정리가 된 거 같아?


  (슬기) 음…


  응


  오빠는 결정했어?


  나? 아니, 나는 아직 안 했어


  [호응한다]   [차분한 음악]


  (진영) 나는 아직


  씁, 끝나지 않았다고 생각해서


  좀 더 봐야 될 거 같아


  - 그렇구나   - (진영) 응


  - 진짜, 와   - (규현) 진짜 끝까지, 이야   [한해의 탄성]


  (진경) 사람 마음을 진짜   들었다 놨다 한다, 저 오빠가


  - (규현) 와   - (다희) 내가 본 중의 최고다


  (규현) 이야


  (규현) 이 손아귀에 안 쥐어지네


  (다희와 한해)   - 어, 잡으려고 하면 자꾸…   - 진짜 손아귀에 안 쥐어져


  - (슬기) 그렇구나   - 응


  고민, 고민되는 부분도 있고


  (슬기) 응


  어떤 부분이?


  사실 약간 나는 내 직업이 지금


  음, 내가 군을 전역하고   정착했다고 생각하지 않거든


  (진영) 그래서 좀   '안정화된 사람을 만나고 싶다'?


  라는 생각을 했었던 거 같아   여기 오기 전에


  왜냐면 나 하나 지금, 씁


  신경 쓰기 바쁘기 때문에


  나랑 상대방까지   신경 써야 되는 상황이 오면


  잘 해내지 못할 거 같아 가지고


  (진영) 근데 아무래도   나도 사람이다 보니까 이제


  그냥 좋으니까


  마음 가니까 그냥…


  '그런 사람이랑 함께하고 싶다'   이런 생각도 했던 거 같고


  그래서, 아무튼   여러 가지 생각이 드는 거 같아


  (슬기) 괜히 복잡하게 생각하면


  더 고민될 수도 있으니까


  오빠 마음에 최선을 다해


  왜냐면 나는 진짜 여기서, 씁


  '아, 진짜 인연을 만나고 싶다'   이런 생각을 하고 들어와서


  (슬기) 으음


  좀 고민을   많이 하고 있는 거 같아


  음, 고려됐던 부분은   하는 일이었던 거 같아요


  음, 아직 학생이고   갈 길도 굉장히 많을 거고


  하고 싶은 것도 많을 것이고


  어, '그 시간을 제가 같이해 주긴   좀 힘들 수도 있겠다'


  라는 생각이 들어서   고민을 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한해가 입소리를 쩝 낸다]   (규현) 와…


  (다희) 이게 뭔가 슬기 씨도   그렇고 나딘 씨도 그렇고


  - 둘 다 학생이잖아요, 신분이   - (규현) 맞아요


  그러다 보니까   뭔가 이런 시간적인 것들도


  여유가 뭐, 없다고   생각을 할 수도 있고


  여러 가지로 그런 생각들을   많이 한 게 아닐까 싶거든요


  - 제가 보기에   - (규현) 근데 진영 씨가


  그러니까…


  - 결혼할 사람 찾으러 나온 거…   - (다희) 내 말도 그거야


  (다희) 연애하는 건데   너무 갑자기 딥해진다는 거지   [패널들이 호응한다]


  (규현) 미래를 많이 생각하고


  만나려고 하는 거 같아요   느낌이 지금   [패널들이 호응한다]


  좀 어떻게 보면   앞서간 생각을 한 걸 수도 있죠


  (다희와 규현)   - 앞으로 봤을 때   - 자기가 안정되지 않아서


  - (다희) 본인에 대해서   - (진경) 뭔가 여자 친구가 좀


  기대려고 하거나   뭔가 좀 힘이 되어 줬으면 할 때


  자기가 그런 역할을   못 해 줄까 봐


  그 부분을   미리 걱정하는 거 같아요


  (다희와 진경)   - 어, 맞아요   - 아무튼 슬기 씨 입장에서는


  '이게 무슨 말이지?'


  약간 되게   어려웠을 거 같기는 해요


  (다희) 이거는 슬기 씨 입장에서


  거절했다라고도   느낄 수 있을 것 같아서   [패널들이 호응한다]


  '그래서 슬기 씨가 종우 씨를'


  '선택할 수도 있지 않나'라는   희망을…


  (한해) [웃으며]   아, 그렇죠, 왜냐면


  (규현) 또 그 끈을   잡는 건가요, 저희는?


  - (한해) 진영 씨는 사람…   - (다희) 그럴 수도 있지


  (한해) 어떤 사람을 선택할 거에   대한 고민이 아니었고, 사실


  슬기 씨와 자기와의


  미래를 그려 봤을 때   그림에 대한 고민이었는데


  - 슬기 씨가 받아들이기에는   - (다희) 응


  (한해) 사람에 관한 고민으로   느낄 수도 있었다는 거죠


  (다희) 근데 확실히 슬기 씨는


  종우 씨랑 있을 때보다   뭐, 동우 씨랑 있을 때보다


  어떤 누구하고 있을 때하고


  진영 씨하고 있을 때하곤   완전히 달라요


  [패널들이 공감한다]   제가 느끼기에는   정말 다른 거 같아요


  (규현) 사랑에 빠진   느낌이 느껴져요   [패널들이 호응한다]


  [파도가 쏴 친다]


  [동우의 한숨]


  거참, 그, 기다릴 때가 참   제일 시간이 안 가는 거 같아


  [웃음]   (동우) 응


  (민수) 여유롭게 있어야지


  여유 있게   살짝 이렇게 보기가 힘드네


  [익살스러운 음악]   [함께 웃는다]


  (동우) 좀 10분에 한 번씩   5분에 한 번씩 보세요


  아니, 뭐, 내려오는 거 보이겠지


  대신 난 요쪽 사람들을   볼 수 있으니까


  우리가 먼저 갈 수도 있다는 거를   내가 확인하고 있어


  [함께 웃는다]


  (규현) 저 둘을 기다리는   또 하나의 둘이네요?


  - (다희) 어, 네   - (한해) 그렇지


  - 지금 두 팀이 기다리고 있어요   - (다희) 네


  대기표가 있어


  (슬기) 근데 나 오빠한테   약간 서운한 거 있어


  (진영) 나한테 왜 서운해?


  [웃으며] 갑자기?


  - (슬기) 어   - (진영) 왜?


  - (슬기) 아니   - (진영) 어


  (슬기) 아니야   [의미심장한 음악]


  (진영과 슬기)   - 왜, 또 말을 하다…   - 그냥 있다는 것만 알아 둬


  [진영의 웃음]


  걸, 걸, 걸어온다


  가자, 그럼


  - 슬슬 가?   - (민수) 응


  [민수의 웃음]


  (진영) 왜 얘기를 안 하…   [진영의 헛웃음]


  왜 또 사람 불편하게 만드세요?   [슬기의 웃음]


  네?


  (슬기) 아, 근데…


  (진영) 진짜 슬기 씨   여우네요, 여우?   [슬기의 웃음]


  (슬기) 여우는 너야


  (진영) 슬기 씨 진짜   이런 거 잘하신다


  사람 마음 뒤흔들고 이런 거


  (진영) 어, 어어? 뭐야, 뭐야?


  (동우) 왜 이렇게 천천히 오시나?


  [슬기의 당황한 웃음]


  (진영) 저 둘 조합 뭐지?


  - (동우) 여기서 그냥 기다리자   - (민수) 어


  - (동우) 걷지 말고   - (민수) 응


  - (민수) '걷지 말고'도 웃겨   - (동우) 어   [민수와 동우의 웃음]


  (동우) 걷지 마


  여유 있게 가자고


  (민수) 이미 웃겨


  (동우) 걸음걸이가 참 느리시네요   거북이신 줄 알았어요


  [함께 웃는다]


  우리 저기, 또


  서로 한번 이렇게 또   섞여 보는 건 어떨까?


  - (나딘) 어? 갔다   - (종우) 어디?


  (나딘) 없어, 자리에


  - (나딘) 아, 동우, 동우   - (종우) 동우, 동우


  (나딘) 동우랑 슬기


  - (종우) 아니야, 어   - (나딘) 아, 민수하고 진영


  [웃으며] 중간에 채 갔어


  [다희의 웃음]


  (규현) 이게 그런 거죠   택시 기다리다가


  - (규현) 저 앞에서 먼…   - (한해) 먼저, 먼저   [함께 웃는다]


  (규현) 먼저 타고 가는 거예요


  그 느낌이


  (규현) 기다리다가   기다리다가 뭔가…


  그래서 '아! 우리 좀 더   앞에 가서 서 있을걸'   [다희의 웃음]


  [웃으며] 그러니까   동선 앞에 가서 서 있을걸


  [한해와 규현의 탄식]


  [웃음]


  [종우가 숨을 씁 들이켠다]


  (종우) 아, 슬기 힘들겠다, 어떡해


  [나딘의 웃음]


  얘기를 너무…


  어떡해?


  (민수) 아주 이틀 밤을   같이 있다가


  [밝은 음악]   없으니까 보고 싶더구먼?


  [함께 웃는다]   (진영) 아, 그래?


  - (진영) 아, 그래?   - (민수) 어


  (진영) 아, 진짜 갑자기   너무 훅 들어오는데요, 민수 씨   [함께 웃는다]


  - (진영) 민수 씨   - (민수) 어?


  (진영) 뭐예요?   [민수의 웃음]


  아, 깜짝 놀랐잖아요, 방금   뭐라고요?


  저 지금 깜짝 놀랐어요


  (동우) 앉으시죠


  요거 어디서 본 거 같네


  [동우가 물을 조르르 받는다]


  얼음 잘 들어 있어


  자, 슬기야 오늘은 좀   편하게 얘기하자고


  (슬기) 네, 좋아요


  [컵을 탁 내려놓으며] 아, 어때?   천국도는 잘 갔다 왔어?


  어, 천국도 잘 갔다 왔어   종우랑 얘기 잘하고 재밌었어


  궁금하네, 뭐 했는지   [헛기침]


  (슬기) 어땠어?


  9일인가? 8일?


  (동우) 응


  (슬기) 좀 빨리 간 거 같아?   아니면 느리게 간 거…


  (동우) 어, 근데 진짜 까마득해   그, 진짜…


  그때 간 것도 너무 까마득해   너무 옛날 같아, 이제


  [호응한다]   와, 지금 생각해 보면


  '훅 갔구나'   뭐, 이런 생각도 들기도 하고   [슬기가 호응한다]


  (슬기) 그러니까, 시간이


  진짜 느리게 간다고 생각했는데


  이제 어느덧 마지막이야


  (동우) 씁, 아무튼 나는 뭐


  이렇게 오면서


  처음에 선택한 길   갈 길을 그냥 끝까지 가려고


  [부드러운 음악]   네가 어떻게   선택을 해 줄진 모르겠지만


  진짜 그 선택을 존중하고


  (동우) 나는 앞으로 네가 항상


  행복하고 다 잘됐으면 좋겠어


  (동우) 응


  (슬기) 나도 똑같아


  동우 씨도 일편단심입니다, 진짜로


  (진경) 와, 동우 씨도 있잖아


  진짜 의사에   저 외모에, 저 몸매에


  (다희) 누구한테 차일…


  (진경) 그냥 정말 줄을 설 거야   [패널들의 호응]


  근데 여기 봐 봐   얼마나 풀 죽어 갖고


  기억하실는지 모르겠지만   동우 씨는 처음에


  슬기 씨가 본인을   마음에 안 들어 했을 때


  진짜 믿을 수 없어 했어요


  - (진경) 어, 맞아   - (한해) 표정이


  (다희) 기억나요   근데 점점 더 이게…


  [함께 웃는다]   - (진경) '이게 뭐지?'   - '이게 무슨 일이지?'


  (진경) 근데 여기가   사람을 겸손하게 만드는 섬이네   [다희의 웃음]


  한없이 겸손해져서 가실 거 같아


  - 나를 돌아보게 되고, 예   - (진경) 응


  (진영) 아, 그래서 어제 재밌었어?


  어제 이야기는 많이 했어?   다른 사람들이랑?


  (민수) 응, 여자들이랑   얘기 많이 했지


  아니, 내가


  그, 어제 생각이 많아서   숙소에 있는데   [진영이 호응한다]


  [웃으며] 근데 그때도   오빠가 생각이 나는 거야


  [웃으며] 아, 그래?


  (민수) 아, 정말 이게   쉽지 않다, 진짜   [진영이 호응한다]


  확실히 '같이 되게 좋은   경험을 했구나', 이 생각이 들었어


  (진영) 맞아, 맞아   좋은 경험을 했지   [민수의 호응]


  (민수) 그리고


  '그날 이후로 뭔가 불편해지면   어떡하지?'라는 생각이 있었어


  으음


  '나갈 때까지 오빠랑   대화를 잘할 수 있을까?'


  - 이 생각이 드는 거야   - (진영) 어어


  [차분한 음악]   (민수) 음, 어쨌든 난 여기 와서


  - 너무 좋은 경험들을 많이 했고   - (진영) 응, 응


  그, 오빠랑 있었던   시간들이 너무 좋았어


  (민수) 나는 그것도 너무 고맙고


  (민수) 여기 와서 불편한 부분이나   이런 것들이 많이 없었던 게


  오빠 덕인 것도 있었던 거 같아


  (진영) 아, 그래?


  그래서 그것도 고마웠고


  그런 걸 말해 주고 싶었지


  (민수) 너무 고맙고 좋아


  나도 좋아   [숨을 씁 들이켠다]


  (서은) [애교스럽게] 나딘


  - (나딘) [애교스럽게] 서은   - (서은) 나딘아


  너무 고민이 돼, 지금


  [서은이 호응한다]


  [영어] 물어봐도 돼?


  (나딘) [영어] 물론이지


  (서은) [영어] 고마워


  (나딘) [한국어] 그래서   어떻게 할지 잘 모르겠어


  진영 씨는 슬기 씨한테 먼저 갔고   [흥미로운 음악]


  이 시간에


  그리고 민수 씨가 이제   진영 씨한테 가고


  그럼 내가 또 가고


  [심란한 숨소리]


  너무 복잡하고 민수 씨도   진영 씨를 엄청 좋아하시고


  민수 씨는 100% 진영 씨


  그런 거 같아   [나딘이 큐브를 드르륵거린다]


  완전 지금 멘붕하신 거 같아   민수 씨는


  와우


  그 정도일 줄은 몰랐어


  (나딘) 그래서 나는…


  [작은 목소리로] 몰라


  모르겠어


  (진경) 저 상황에서 나딘 씨까지   또 진영 씨한테 가기가


  진짜 쉽지 않을 거 같아요   [패널들의 호응]


  나딘 씨는 용기를 이미   충분히 많이 냈고


  원래 저런 걸   잘하는 스타일이 아니기 때문에   [패널들이 호응한다]


  (한해) 나딘 씨는   좀 자연스러운 상황이면 좋겠는데


  [패널들이 호응한다]   너무 본인이   그런 걸 워낙 못하는데


  싸워 내야 되고 막 용기 내야 되고   하는 게 힘든 거죠


  [패널들이 호응한다]   (다희) 네


  - (한빈) 하이   - (서은) 어디 가십니까?


  (한빈과 서은)   - 그쪽한테 가고 있었는데요?   - 아, 그러십니까?


  (한빈) 예, 어떻게   한번 이야기 좀 나눠 보실래요?


  (서은) [웃으며] 아, 그러실까요?


  - (한빈) 해변으로 갑시다   - (서은) 그래, 해변


  [파도가 쏴 친다]


  (한빈) 재밌었겠다, 어제 뭐 했어?


  (서은) 어제?


  (한빈) 밥 많이 먹었어?


  (서은) 아침에 해장국 먹었습니다


  어제 우리 닭 나온 거 들었지?


  - (서은) [놀라며] 어   - (한빈) 생닭


  (한빈) 깜짝 놀랐어


  네가 그렇게 맛있게   손질을 다 해 가지고 했다며?


  (한빈) 어, 근데 세정 씨가   양념을 기가 막히게 만들더라고


  (서은) 어, 세정이   요리 실력이 너무 늘었어   [호응한다]


  (한빈) 좀 내 자리가   살짝 위협적이야


  [서은의 웃음]


  - (한빈) 살살 불안해, 어   - 긴장해, 긴장해


  - 우리 요리사님   - (한빈) 마지막 날인데


  아, 맞다, 알지? 아!


  - (서은) 알지, 뭘 숨겨   - 맞네, 아, 괜히…


  (서은) 갑자기 왜 나한테, 서먹해?   [함께 웃는다]


  (한빈) 아니   나 다 숨기고 있었거든


  뭐야, 너무 콘셉트에   진지한 거 아니야?


  [한숨]


  [잔잔한 음악]


  복잡해


  복잡해


  (한빈) 나는 살면서


  스스로 감정이   별로 없는 사람이라고 생각을 했어


  근데 서은이 덕분에


  내가 감정이 있다는 걸 깨달았어   [멋쩍게 웃는다]


  지금 내 감정은


  네가 행복했으면 좋겠다는   감정이거든?


  그냥 너라는 사람 자체가


  행복했으면 좋겠다는 마음이   다였던 거야


  (한빈) 그게 다인 거야, 이게   뭐, 어떤 감정인진 모르겠어, 근데


  그래서 무언가를   하려고 하지 않았고


  응원하게 되고 그런 거 같아


  이게 내 방식이었던 거 같아


  그래서 너무 좋았어   너무 좋은 기억이야


  (한빈) 어땠던 거 같아?   마지막 날이잖아


  알찬 시간이었던 거 같아?


  덕분에도 너무 즐거웠고


  - 다행이구먼   - (서은) 행복했고 고맙고


  그냥 너무 감사한 거밖에 없어서   나는 사실


  고마운 마음밖에 안 드니까 뭔가…


  [차분한 음악]


  그럼 됐어


  (한빈) 딱 그 정도


  난 그렇게 생각해 주는 것도   너무 고마워


  [지퍼가 지익 닫힌다]


  [민수의 한숨]


  [속상한 숨소리]


  [쓸쓸한 음악]   [숨을 하 내쉰다]


  [훌쩍인다]


  [한숨]


  [민수의 울먹이는 숨소리]


  [민수가 훌쩍인다]


  [다희의 한숨]


  - (규현) 참 사랑이 뭐라고   - (다희) 진짜


  민수 씨는, 저 눈물은 좀   체념의 눈물이었던 거 같아요


  - 내가 보기에도 그래요   - (규현) 한빈 씨의 미소도   [한해의 호응]


  '다 이해한다'   '너의 선택을 존중한다'   [한해의 한숨]


  진짜 다 이해한 미소


  (한해) 맞아, 맞아, 한빈 씨   참 멋있는 거 같아요, 그렇죠?   [규현이 호응한다]


  끝까지 저렇게 부담 없이


  하지만 자기 감정을 솔직하게   마지막으로 또


  표현했다는 게 참…


  (규현) 하, 참…


  [발랄한 음악]


  (종우) 이제 적응된 거 같은데   이제 가야 되네?


  - (세정) 마지막이야   - (슬기) 진짜 마지막


  (민수) 진짜 끝이 나긴 나는군


  (서은) 그러게


  - (나딘) 와!   - (슬기) 우와


  (한빈) 오늘 콜라네, 콜라, 사이다


  - (슬기) 여기 앉을까?   - (종우) 어


  - (서은) [웃으며] 마지막 밤이야   - (세정) 오늘 마지막 밤


  - (세준) 즐기자고   - (종우) 너무 아쉽다, 근데


  - 짠 한번 해   - (서은) 짠 한번 하시죠   [저마다 호응한다]


  - (서은) 짠 한번 해   - (동우) 짠


  - (서은) 짠, 수고했어   - (세정) 짠   [저마다 건배한다]


  [세준의 개운한 숨소리]


  [사람들이 도란도란하다]


  진짜 뭔가 끝나는 거 같네, 완전


  몇 시간 진짜 안 남았다


  [한숨 쉬며] 아, 벌써   끝인 게 안 믿겨


  (나딘) 너무 뭔가 아쉬워


  (한빈) 마지막 날이고


  지금 아니면 언제   자기 직업, 나이 공개하겠습니까?   [서은의 탄성]


  [바지를 쓱쓱 문지르며]   와, 진짜 궁금하다, 진짜 궁금하다


  아, 와, 기대돼


  아무도 몰라, 지금


  (세정) 네, 전 미스터리의 그녀   [진영의 호응]


  저는 나이는 스물여섯이고요


  [남자들의 탄성]   (세정) 지금 하는 일은


  지금 회사에 소속돼서   모델 활동 하고 있습니다


  [남자들의 탄성]


  [당당한 음악]


  (세정) 제 직업은 모델입니다


  지금은 광고 모델 위주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제가 찍었던 광고는   소니랑 BMW 차량 광고였습니다


  (세정) 제 일을   시작하게 된 계기는


  제가 옷을 좋아하고   사진 찍는 것을 좋아하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서은) [환호하며] '핫 걸'   [사람들의 환호성]


  - (서은) '핫 걸'   - (나딘) '핫 걸'


  제 나이는요


  어, 진짜 기대된다


  서른두 살입니다


  [사람들의 탄성과 웃음]


  역시 큰형님 느낌이 있었어


  음… 서른두 살?


  제 직업은 성형외과 의사입니다


  [사람들의 놀란 탄성]   어? 뭐야! 와, 대박, 잠깐만


  [사람들의 웃음]   (한빈) 의사일 거 같다 그랬지?


  '오 마이 갓'


  (한빈) 어쩐지, 게임할 때


  다치는 거 조심하더라고, 의사야   [함께 웃는다]


  (동우) 그게 아니라   남들 다치는 게 걱정돼 가지고


  - 너희들 다 봐준 거야   - (한빈) 고쳐 주면 되잖아


  - (동우) 어, 다 봐준 거야   - (민수) 고쳐 주면 된대


  너무 재밌어, 너무 재밌어   [사람들의 웃음]


  [흥미로운 음악]   - 아, 멋있다   - (종우) 진짜 대박이다


  (한빈) 어, 나구나? 해


  (나딘) 아, 진짜 궁금해   진짜 궁금해!   [저마다 말한다]


  (종우) 나이, 나이


  (한빈) 제 나이는요


  - (세정) 스물아홉?   - (나딘) 스물다섯?


  스물다섯? 스물아홉?


  저는 스물넷이었습니다


  [사람들의 놀란 탄성]   [함께 웃는다]


  [사람들이 소란스럽다]   - (슬기) 너보다 어려   - (나딘) 스물넷?


  (동우) 잠깐만   나랑 여덟 살 차이야?


  (한빈) 아, 성님


  [웃으며] 쟤 충격받은 거 같은데   [나딘의 놀란 웃음]


  (세준) 괜찮아? 야, 턱 빠지겄다


  - 진짜로?   - (세정) '오 마이 갓'


  (동우) 네네


  [놀란 숨소리]   [사람들의 웃음]


  - (민수) 얼굴이 사색이 됐어   - (서은) 왜 그래, 종우야?


  한빈이한테   형이라 불렀거든, 나는


  [놀라며] 진짜?


  종우가 스스로   제일 막내인 줄 알아서   [서은이 놀란다]


  [웃으며] 우리 형님, 수고했습니다


  - (종우) 내가 형이라고   - (세준) 종우 동생이야


  [사람들의 웃음]   난 아직도 형 같아, 근데   나이 들어도 형같이…


  (동우) 얼얼해


  - (동우) 종우 얼얼해, 지금   - 배울 게 많네, 동생한테


  (한빈) 세대를 맞춰 가는 거지


  - (동우) 근데 융재 몇 살이야?   - (민수) 융재 몇 살이야?


  - 저는…   - (세정) 스물여덟?


  - (동우) 두구두구   - (세준) 와, 진짜 궁금하다


  - 아냐, 어릴 거 같아   - (종우) 진짜 궁금하다, 근데


  - (슬기) 20대야   - (종우) 진짜 궁금하다


  [저마다 다리를 두드린다]   (세준) 나 궁금해, 진짜 궁금해


  (한빈) 진짜 궁금하다


  서른둘입니다   [사람들의 놀란 탄성]


  (융재) 서른둘입니다   [사람들의 놀란 탄성]


  (한빈) 동우랑 친구였어, 대박


  [사람들의 탄성]


  - 서른둘?   - (세준) 와, 진짜 대박이다


  (한빈) 와, 이건 대반전이다   다른 의미로


  (융재) 현재 하고 있는 일은


  여의도 증권사에서   투자하고 있어요


  [사람들의 탄성과 박수]


  [저마다 말한다]


  (진영) 나딘


  - (한빈) 나딘   - (민수) 나딘


  (한빈) 나이가 궁금해, 난


  저는 스물세 살이고요


  [사람들의 웃음]   (민수) 베이비


  - (나딘) 00   - (세준) 응, 00


  - (소이) 친구   - (나딘) 친구


  (나딘) 어, 지금은


  어, 미국에서 대학생?


  [사람들이 호응한다]


  - (진영) 어디 대학이요?   - (융재) 어디예요?


  하버드 대학 다니고 있는 중입니다   [사람들이 호응한다]


  [사람들의 웃음과 탄성]   (서은) 와, 하버드!


  [사람들의 박수]   [서은의 탄성]


  (세준) 나딘 씨   막 대해서 미안하고요   [사람들의 웃음]


  아니, 그런 분인 줄 몰랐네, 내가


  [사람들이 깔깔 웃는다]


  (세준) 앞으로 밖에 나가도   너무 저 안 좋게 보지 말아요


  (나딘) 아, 아니에요, 아니에요


  아유, 지금까지 미안했습니다   [익살스러운 음악]


  [패널들의 웃음]


  (진경) 너무 놀랐어, 너무 놀랐어


  - 아, 세준 씨 좋다, 캐릭터   - (다희) 너무 웃겨


  - (진경) 어   - (한해) 웃긴다


  저 질문 하나 해도 돼요?   융재 형한테?


  (종우) 어, 첫인상 투표 때   누구 했는지


  이제 말할 수 있으니까


  (융재) 저는 첫인상 투표 때   세정 씨요


  예, 바로 옆에 앉았어 가지고   [탄성]


  그때 얘기를 한 사람 중에   한 분한테 투표를 했습니다


  [세정이 호응한다]


  (한빈) 뭐, 얘기해도 되면   한 명씩 얘기해 볼까?


  진영이는 그런 거 있었어?


  (한빈) 첫인상 딱 왔을 때


  어, 저는 뭐


  [긴장되는 음악]   [진영의 한숨]


  저는 슬기 씨   제 이상형에 가장 가까웠어요


  [사람들이 호응한다]


  (세정) 화끈하네


  (서은) 종우


  (종우) 나는 슬기   [사람들의 탄성]


  그냥 딱 입장했을 때부터


  (세정) 순정파네


  (종우) 그래서


  뽑았지


  뭔가 제 느낌상


  (융재) 내일 키 맨 중 한 명인   슬기 씨한테


  [사람들이 호응한다]


  내일 누구 선택할지   결정을 하셨나요?


  [사람들의 탄성]


  [흥미로운 음악]


  (슬기) 네


  [융재가 호응한다]


  (종우) 나는 이제   진영 씨, 진영이 형


  참호 격투 할 때   [숨을 씁 들이켠다]


  그때 저랑 이제, 1 대 1로   했었잖아요, 그때


  저랑 같은 생각으로   경기에 임했는지?


  [긴장되는 음악]


  [융재가 호응한다]


  대답을 듣고 싶어서, 그냥


  무조건


  무조건?


  [무거운 음악]


  [작은 목소리로] 무겁다


  근데 그거는   우리가 굳이 말하지 않아도


  몸을 부딪치면서 느껴졌던 거 같아   [동우가 호응한다]


  [진영이 말한다]


  머리로 교감을 하긴 했어, 응


  (진영) 아, 저도   저는 슬기 씨한테 하겠습니다


  (진영) 저랑 갔던   천국도가 좋았나요?


  종우 씨랑 갔던   천국도가 좋았나요?


  [사람들의 탄식]   (서은) 와, 매운맛이다


  [규현의 탄식]   - (진경) 어머   - (한해) 응?


  [긴장되는 음악]   - (다희) 세다, 이거는   - (진경) 와우


  - (진경) 와, 이거 어떡해?   - 이게 뭐야?


  [헛웃음]


  가볍게 시작했다가   이게 뭡니까, 이게?


  (규현) 그러니까요


  [사람들의 탄식]


  (세준) 뜨끈뜨끈하구먼


  아, 이거, 이거는 진짜   노코멘트할게요   [사람들이 호응한다]


  (세준) 그래


  - (융재) 이거는 어떻게…   - (슬기) 아, 이거는 지켜 줘


  [아련한 음악]


  (서은) [웃으며]   어, 저 맏이 언니로서


  (여자들) 언니


  (서은) 정말 함께해서 너무 좋았고


  진짜 이 시간을   절대 못 잊을 거 같고


  너무 예쁘고 찬란한 때를


  이렇게 함께할 수 있어서   정말 감사하다는 얘기 하면서


  우리 계속 만났으면 좋겠어요


  (민수) 맞아요


  [진영의 생각하는 음성]


  (진영) 사실 서로에 대해서   완벽하게 알기에는


  너무 짧은 시간이었다고   생각을 해요


  각자 살아온 인생이 있는 만큼


  그래서 여기 나가서도


  더 서로에 대해서 더 알아 가고


  어, 좋은 관계로   발전해 나갔으면 좋겠습니다


  다들 고생하셨습니다, 네


  [사람들의 박수]


  (나딘) 음, 전 이제   아직 나이가 어리고


  연애 경험도 많이 없었는데


  저의 감정을 좀 더 솔직하게


  표현할 수 있는 걸   배웠던 거 같아요


  그래서 어…


  진짜 너무 좋았던 거 같아요


  [멋쩍은 웃음]   [사람들의 박수]


  (종우) 어, 저는


  일단 좀 설렜던 감정들이


  (종우) 사회에서 거의 없었는데


  좀 잠재워져 있던   설렜던 그런 감정들을


  확 느낄 수 있어서 진짜 좋았고요


  그리고 제가 표현을 잘 못하는데


  내 감정에 솔직해지는


  그런 느낌도 되게 많이 받았고


  (종우) 그래서


  [숨을 씁 들이켠다]


  되게


  음…


  [목멘 목소리로]   씁, 너무 고맙고, 그냥…


  [사람들의 웃음]   종우…


  (한빈) 아니, 우세요, 우세요?


  [애절한 음악]


  - (한빈) 괜찮아   - (세정) 울지 마


  (한빈) 괜찮아


  [파도가 쏴 친다]


  (규현) [한숨 쉬며]   나 남자 눈물에 왜 이렇게


  [웃으며] 흔들…   왜 이렇게 흔들리냐


  종우 씨 마음 이해돼요


  - (규현) 슬퍼   - (다희) 먹먹하죠, 네


  너무, 너무   너무 슬픈 거 같아, 마음이


  (다희) 종우 씨가 울면 좀 같이   울게 되는 게 있는 거 같아요


  (규현) 맞아, 이게 종우 씨가   또 나이도 좀 어리고


  (다희) 네


  (규현) 이게 진짜 순수한 사랑을   하고 있는 거 같아서


  (다희) 응, 맞아요, 뭔지 알아   [한해의 호응]


  슬기 씨도 그 마음을   느끼는 거 같아, 그리고   [패널들이 호응한다]


  (한해) 근데 대박은 진영 씨가


  '누구와의 천국도가 더 좋았냐'란   질문을 했잖아요   [규현의 한숨]


  슬기 씨는 노코멘트를 했고   [다희가 호응한다]


  저거는 노코멘트라는 대답은   어떻게 보면


  [웃으며] 나는 진영 씨인 걸로   들렸거든요?


  어, 맞아


  종우 씨에 대한 그냥 배려?   [다희가 호응한다]


  - 종우 씨에 대한 배려다?   - (진경) 응


  아휴, 슬프냐, 아, 왜 이렇게…


  [힘찬 음악]


  "마지막 날"


  [웅장한 음악]


  (마스터) 세상에서 가장 핫한 지옥   '솔로 지옥'


  마지막 날입니다


  지금부터 최종 선택을   시작하겠습니다


  (마스터) 여자들은 이미


  최종 선택 장소에서   남자들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마스터) 남자들은


  자신이 선택한 여자가 있는 장소로   이동하시면 됩니다


  여자는 본인을 찾아온 남자가


  자신이 선택한 사람일 경우에   최종 커플이 됩니다


  [한숨]


  (규현) 저 개인적으로 좀   몰표들이 나올 거라고 봐서   [한해의 호응]


  슬기 씨한테 일단 세 표가 나오죠


  (진경) 응


  종우 씨, 동우 씨   진영 씨가 몰리고요   [패널들이 호응한다]


  (규현) 그리고 이제 진영 씨한테   또 몰표가 나옵니다


  (진경) 응


  (규현) 슬기 씨, 나딘 씨   민수 씨, 세정 씨


  근데 사실 이렇게   표가 몰리긴 하지만


  어떻게 선택이 될지 모르겠지만   [진경의 호응]


  한해 씨는 슬기 씨랑 진영 씨랑   될 거 같아요?


  (다희) 아니면 뭔가…


  진영 씨일 거 같습니다


  - 아…   - (한해) 마음이 가는 대로


  다들 비슷한 생각이신 거   같은데요?


  (다희) [웃으며] 저는   슬기 씨랑 종우 씨


  - (한해) 아, 슬기 씨랑   - (규현) 아직도 그 끈을


  - (다희) [웃으며] 아니   - (규현) 잡고 계신…


  (다희) 아니, 난 될 거 같은데


  누나도 참 한결같네요   [다희와 한해의 웃음]


  근데 세준 씨랑 소이 씨는   어떻게 될 거 같아요?


  (한해) 맞아, 맞아


  될 거 같아요, 저는   [규현의 한숨]


  - 고마운 마음이 더 큰 거지   - (진경) 어


  막 이성적인 마음이 더 클지는   사실 잘 모르겠어요


  - 난 '죄송합니다' 그럴 거 같아   - (한해) 맞아


  궁금하다, 진짜로


  (규현) 전 몰표들이   나왔을 거 같아요, 이렇게


  [강렬한 음악]


  (마스터) 김한빈 씨부터   출발해 주세요   [숨을 후 내쉰다]


  - (동우) 다녀와   - (한빈) 다녀오겠습니다


  [깊은 한숨]


  (다희) 한빈 씨는 서은 씨겠죠?


  - (규현) 서은 씨죠   - (다희) 네


  - 마음 표현도 했고, 전날에   - (다희) 네


  (한빈) 소이!


  [흥미로운 음악]   (한빈) 넌 정말


  '솔로 지옥'에서   나한테 가장 소중한 사람이야


  (소이) 고마워, 나도


  - (소이) 파이팅   - (한빈) 응


  (한빈) 제가 좋아하는 분이   그저 행복했으면 좋겠어서


  아무런 고민이 없으면 좋겠어서   다가가지 않았던 건데


  마지막 정도는


  제 욕심대로 선택하는 게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을 해요


  (한빈) 파란색이네?


  - 제일 좋아하는 파란색   - (한빈) 추웠지, 여기서?


  (서은) 파란색이네, 아니?


  - (한빈) 괜찮았어?   - (서은) 기다릴 만했습니다


  되게 잘 어울리네


  - (한빈) 하, 날씨 기가 막히네   - (서은) 그러네


  (마스터) 최종우 씨   출발해 주세요


  [무거운 음악]


  다녀오겠습니다


  (한빈) [살짝 웃으며]   종우 씨는 갈 길이 멀겠네


  그렇지


  [애절한 음악]


  (종우) 제가 처음부터   계속 호감이 갔던 분이셨고


  안녕하세요


  [긴장한 숨소리]


  (슬기) 긴장하셨어요?


  (종우) 아, 네   긴장 많이 되는데요   [함께 살짝 웃는다]


  (종우) 슬기 씨랑 같이 있는   지옥도만큼은 정말


  천국도 같은 느낌이 들어서


  (슬기) 우리 같이 찍자


  - (슬기) 어떻게 찍어?   - (서은) 셀카 모드로


  (종우) 하나, 둘, 셋


  [카메라 셔터음]


  (종우) 윤슬기


  [슬기의 웃음]   미안, 미안해


  - (슬기) 좋은데?   - 어, 윤슬기   [슬기의 웃음]


  (종우) 그냥 그 순간순간이   되게 행복했던 그런 시간이었어요


  그냥 모든 게 다   좋았던 거 같습니다


  [애절한 음악이 고조된다]


  - (종우) 고생 많았어   - (나딘) 고생 많았어


  그래도 나딘이   너랑 얘기할 때 제일 난 재밌었다


  (나딘) 응


  - (나딘) 잘 가   - (종우) 응   [함께 웃는다]


  (나딘) '굿 럭', 파이팅!


  (종우) 슬기 씨로만   가득 차 있는 마음 때문에


  어떻게 되든 간에   신슬기 씨를 선택을 할 겁니다


  어휴   [한해의 탄식]


  (한해) 정말…


  - (다희) 한 곳만 보면서 간다   - (규현) 진짜


  일편단심


  (한해) 멋있다


  [깊은 한숨]


  춥지?


  - (슬기) [웃으며] 어, 괜찮아, 응   - (종우) 괜찮아?


  [종우의 가쁜 숨소리]


  (슬기) 걸어오느라 힘들었지?


  (종우) 어, 은근 멀더라고   [슬기의 웃음]


  (마스터) 조융재 씨   출발해 주세요


  [잔잔한 음악]


  (융재) 함께 있으면 대화 주제가   끊임없이 이어지는 거 같아요


  이야기를 많이 나눴다고   생각했는데도


  저한테는 부족한 시간이라서


  올해 여름뿐만 아니라


  더 오래가고 싶어요


  (종우) 소이 다음 세정   그다음 서은


  되게 잔인하게 해변 쪽으로


  (슬기) 그러게


  (융재) 용기 있는 모습 멋있었어


  - (융재) 고생했어   - (소이) 고마워, 안녕


  [융재가 깊은숨을 내쉰다]


  [서은이 픽 웃는다]


  - 와, 갑자기 실감이 나네   - (한빈) 왔구먼


  셋이 담소를 나누겠네


  (서은) [멋쩍게 웃으며] 뭔가…


  (마스터) 김세준 씨   출발해 주세요


  [긴장되는 음악]


  (세준) 좀 계속 신경 쓰이게 하는   그런 부분이 있는 거 같아요


  결과가 어떻게 됐든지   밖에 나가서도


  좀 행복하게 해 주고 싶어요


  (한빈) 난 소이한테 갈 거 같아


  느낌이 오더라고


  [흥미로운 음악]


  소이 씨한테 세준 씨가 있어서   얼마나 다행인지 몰라요   [패널들이 호응한다]


  소이 씨가 어떤 선택을 하건…


  (마스터) 신동우 씨   출발해 주세요


  [긴장되는 음악]


  (서은) 지금 그럼 민수 있고


  - 나딘, 슬기   - (서은) 나딘, 슬기


  (한빈) 그, 저기   무조건 들러야 되는 게


  나딘 갔다가 슬기로


  - (서은) 저쪽은…   - (한빈) 소용돌이가


  그 소용돌이가 굉장히 크더라고


  (동우) 챙겨 주고 싶고   장난치고 싶고


  마음에 좀 스며들어 와서   잘해 주고 싶었었는데


  기회를 제가 놓친 거 같아서   많이 아쉬웠습니다


  그래도 '진심을 다해야겠다'


  그런 마음으로 이제   최선을 다하려고 합니다


  나딘


  (나딘) 응   [차분한 음악]


  [영어]   - 만나서 반가웠어   - (나딘) 나도 만나서 반가웠어


  (동우) 넌 정말 멋진 사람이야


  - (나딘) 고마워   - (동우) 안아 보자


  - (동우) 이따 보자   - (나딘) 응, 잘 가


  [숨을 후 내쉰다]


  - [한국어] 안녕   - (슬기) 안녕


  (종우) 오셨구먼


  (마스터) 김진영 씨   출발해 주세요   [박진감 넘치는 음악]


  (한빈) 아, 이건 궁금하다


  일단 내려올지, 올라갈지


  인기쟁이라서   지금도 좀 복잡하긴 해


  (서은) 어려운데?


  정말 늦게 와 가지고   누구보다 강렬했습니다


  (규현) 네


  (세준) 진영 씨가 누구 선택할지   좀 궁금하긴 해


  - (소이) [웃으며] 나도   - (세준) 어


  (세준) 저 사람, 저 사람도   속을 알 수 없는 사람이어 가지고


  (세준) 동선상 민수로   무조건 지나가야 된단 말이야


  [밝은 웃음]


  (진영) 나가서 또   이야기 많이 하자


  [차분한 음악]   고생했어


  [웃으며] 고생했다, 나


  - (진영) 우는 거 아니지?   - (민수) 나 어제 다 울었어


  (진영) 나가서 보자


  [긴장되는 음악]


  마지막 오겠다, 이제


  (세준) 아마도   '슬기 씨이지 않을까?' 하는, 뭐


  생각은 하는데


  와, 여기가 이제…   [긴장한 숨소리]


  나딘일지 슬기일지


  (진영) 저는 살아오면서 제 느낌?   감각을 강하게 믿고 살고


  그리고 제가 했던 그런 결정들이


  크게 틀리지 않았다고   생각하거든요


  헤이


  헤이


  [웃음]


  [웃음]


  [한숨]


  [긴장되는 음악]


  (진영) 예쁘네, 오늘


  - (나딘) 아, 고마워   - (진영) 응


  [진영이 입소리를 쩝 낸다]


  - (진경) 어?   - (규현) 응?


  - (한해) 있는 거야?   - 뭐야?


  섰, 섰나 봐


  [진영이 입소리를 쩝 낸다]


  [진영의 깊은 한숨]


  (종우) 응?


  (서은) 어?


  (소이) 옆에 섰어?


  (세준) 아니야, 잠깐만, 잠깐만   진짜야?


  - (진영) 재밌었어   - (나딘) 응


  - (진영) 좋았어   - (나딘) 나도


  (진영) 항상 네 꿈 이룰 때까지   서포트할게


  (나딘) 응, 고마워


  [흥미로운 음악]


  (나딘) 고마워


  [흥미진진한 음악]


  - (진경) 아유, 진짜   - (규현) 뭐야, 아니…


  - 아유, 나 옆에 서길래   - (규현) 어, 나도


  (진영) 저는 이성을 봤을 때   딱 3초면 느낌이 오거든요


  첫인상부터 그리고 마지막까지


  가장 느낌이 강하게 가는


  가장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고 생각되는


  슬기 씨를 선택하기로 했습니다


  [진영의 웃음]


  좋아요


  (종우) 아, 결국 모였네


  (진영) 아휴


  씁, 음…


  (동우) 아니, 오래 계셔 가지고   안 오시는 줄 알았어


  (진영) 아…


  [종우와 동우가 호응한다]


  [웃으며] 돌아오신 거 아니죠?   섬 전체


  (진영) 아니야, 아니야


  (한해) 결국엔 다 예상대로 갔네요


  (규현) 그러니까요


  결국 이렇게 모였네요


  (다희) 이제 드디어   여자들의 선택만이 남았는데요


  여자들은 자신을 선택한   남자들 중에


  최종 선택 할 남자가 있으면


  그 사람의 손을 잡고   지옥도를 떠나면 됩니다   [패널들이 호응한다]


  하지만 그중에 자신이   최종 선택 할 남자가 없으면


  그대로 지옥도에 남게 됩니다


  어휴


  [흥미로운 음악]


  (세준) 어…


  계속 신경 쓰이고


  좀 눈에 안 보이면 좀 불안한?


  그런 느낌이 있어서


  이게 호감이라는 걸   좀 부정할 수 없어서 선택했습니다


  사실 오빠 오기 전까지


  (소이) 많이 좀 의기소침해져 있고   힘든 상태였는데


  오빠가 거기서   나를 꺼내 줘서 너무 고마워


  [미스터리한 음악]


  - 아…   - (진경) 응?


  - 선택까지 갈지는, 네, 맞아요   - (다희) 아, 선택해야 되지?


  - (규현) 고마운 사람이지   - (한해) 그래


  (규현) 끌리는 사람은   아닐 수도 있잖아요


  [해맑은 웃음]


  [세준의 멋쩍은 웃음]


  - (소이) [웃으며] 갑시다   - (세준) 네, 가시죠


  [발랄한 음악]


  (다희) '갑시다'!   [패널들의 놀란 탄성]


  진짜?   [다희의 박수]


  - 우와   - (한해) 와, 마지막


  (세준) 고생했습니다, 소이 씨


  - (소이) 고생했습니다, 오빠   - (세준) 네


  [함께 웃는다]


  (서은) 소이랑 세준이 갔어


  - (한빈) 와   - (서은) 가고 있어


  (서은) 둘이 흰색이다


  - (한빈) 그러니까   - (서은) 오


  (소이) 나 진짜 놀러 간다?


  - (세준) 아, 놀러 와, 진짜   - (소이) 응


  (소이) 멋있을 거 같아   멋있게 생겼을 거 같아


  (세준) 아, 내가?


  (소이) [웃으며] 아니   어, 오케이, 오케이


  - 아니, 오빠가 일하는 데가   - (세준) 아, 나 말고?


  - (소이) 아니   - (세준) 어


  (소이) 오빠도 멋있는데   [웃으며] 일하는 데가


  - (소이) 아, 나 어제 넘어졌어   - (세준) 어디?


  (세준) 어디서?   야, 어디서 넘어졌어?


  - (소이) 땅에서, 여기서   - (세준) 아, 참 나


  [소이의 웃음]   (세준) 아, 조심 좀 하라니까


  (소이) 어쩐지 한번   안 다치나 싶었어   [세준의 탄식]


  (세준) 그래   이래서 눈 밖으로 나면


  내가 걱정이 되는 거야   [소이의 웃음]


  [피식하며] 아, 이러니까 눈에…


  눈에 안 들어와 있으면   계속 불안하지, 내가, 아, 참


  (소이) 네


  [함께 웃는다]


  (다희) 드라마 같지 않아요?   대사 같아, '조심 좀 하라니까'   [한해의 호응]


  (진경) 엔딩 멘트, 엔딩 멘트


  - '파리의 연인' 같은데? 우와   - (다희) 어


  (규현) '아기야, 가자'   이거 같잖아요   [다희의 웃음]


  - 와, 이렇게 한 커플이…   - (한해) 진짜?


  (세준) 아, 이 길을 이렇게


  둘이 나가니까   또 감회가 새롭네, 이렇게


  [세준과 소이의 웃음]


  [긴장되는 음악]   [융재의 헛기침]


  긴장되네


  많이


  [흥미로운 음악]   나는 서은이가 어떤 선택을 하든


  (한빈) 그게 정답이고   나는 그 선택을 응원해


  서은아


  나랑 같이 여길 나가자


  (서은) 처음에는 정말 우연찮게   이야기를 나누면서


  더 많은 추억들을 쌓을 수 있어서


  너무 고마웠고   행복한 시간이었던 거 같아


  (서은) 항상 남들 먼저   생각해 주고


  항상 밝은 모습 보여 줘서 고맙고


  나의 선택을   응원해 주는 한빈이도


  내가 진짜 응원하고


  항상 빛날 거라고 생각하고 있어


  그러면


  (서은) 그러면   [희망찬 음악]


  가실까요?


  [한숨 쉬며] 날씨 좋다


  - (융재) 발 괜찮아?   - (서은) 어


  (융재) 오래 서 있던 거 아니야?


  - (서은) [웃으며] 그렇긴 한데   - (융재) 응


  (서은) 아, 되게 이상하다


  - (융재) 뭐가?   - (서은) 뭔가 이렇게 갑자기…


  (융재) 왜 떨리지?


  (서은) 손잡고 가는 거   되게 신기하다


  되게 설레고 좋네


  (융재) 나도 좋아


  - (서은) 좋다   - (융재) 어, 엄청


  (서은) 좋아   [융재가 피식 웃는다]


  손만 잡고 저렇게 걸어가는데   이제 진짜 사귀는 거 같아


  (규현) 어


  [규현의 탄성]   [밝은 음악]


  (한해) 아휴


  (서은) 밖에 나가서   맛있는 거 먹어야겠네, 그러면


  - (융재) 알았어   - (서은) 나가면 회 한번 먹고


  (융재) 알았어


  내가 원래 번호 적어 주려 했는데


  (서은) 아하…


  [웃으며] 우리 이제   핸드폰 있으니까


  (융재) 어


  [서은의 웃음]


  (융재) 아, 근데   진짜 기분이 묘하다


  - (서은) 그렇지?   - (융재) 어


  [진지한 음악]


  [규현의 탄식]   (진경) 아유, 여기   너무 심각해, 어떡해


  아휴, 과연, 진짜


  [깊은 한숨]


  [긴장한 숨소리]


  [분위기가 고조되는 음악]


  (동우) 슬기야


  가슴 뛰고 설레는 추억   만들어 줘서 정말 고마워


  (동우) 제가 슬기 씨를   선택한 이유는


  슬기 씨만이   제 마음을 움직였기 때문입니다


  [긴장되는 음악]


  (진영) 슬기 씨


  [피식 웃는다]


  어, 내가 슬기 씨   좋아하는 거 같아요


  [진경의 놀란 탄성]


  어떻게 이렇게   담백하게 고백을 하지?   [패널들이 호응한다]


  (다희) [웃으며] 근데 심쿵이죠?


  담백하게 하는데   정말 딱 군더더기 없이   [패널들이 호응한다]


  [규현의 웃음]


  어, 내가 슬기 씨   좋아하는 거 같아요


  (진영) 제가 같이 있는 동안   참 표현을 못하는 사람이라는 거를


  또 한 번 느꼈고


  나 때문에 스트레스받거나   힘든 시간들이 있었다면


  좀 미안하게 생각하고


  밖에 나가서


  맛있는 거 좀 사 주고 싶다?


  네


  (진영) 더 적극적으로   표현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부드러운 음악]


  (종우) 슬기야


  나랑 커피 마시러 갈래?


  (종우) 저 나름대로의 표현을   했다고 생각을 했었는데


  그 표현이 다   온전히 와닿지 않아도


  전 최대한 노력을 했기 때문에


  상처는 좀 클 거 같은데 그래도


  충분히 슬기 씨 선택을   존중할 거 같습니다


  [긴장되는 음악]


  (슬기) 먼저 용기 내 줘서 고맙고


  오빠가 나 응원하는 만큼


  나도 오빠 갈 길 응원할게


  [흥미로운 음악]


  (슬기) 음…


  처음부터 끝까지


  (슬기) 진심으로   다가와 줘서 고마워


  (슬기) 내가 오빠한테   어떤 선택 하든


  오빠 마음 가는 대로 했으면   좋겠다고 얘기했잖아


  근데 나 선택해 줘서 고맙고


  오빠가 진짜 멋있는 사람이라는 걸   알았으면 좋겠어


  (슬기) 제가 지옥도에서   함께 나가고 싶은 사람은


  최종우 씨입니다


  (슬기) 최종우 씨입니다


  [애절한 음악]


  [패널들의 놀란 탄성]   (다희) 아, 거봐! 어떡해


  [훌쩍인다]


  - (다희) [흐느끼며] 어떡해   - (한해) 진짜?


  (다희) 아, 어떡해   [울먹이는 숨소리]


  [울음 섞인 숨소리]


  [다희가 훌쩍인다]


  아니, 근데 잠시만…


  우리가 종우 씨 마음을   너무 잘 아니까, 잠시만


  (규현) [울먹이며]   계속 틀어 봐 봐요


  - (한해) 아휴, 좀 틀어 봐 봐   - (다희) 아니


  (규현) 어휴, 어떡해


  최종우 씨입니다


  (슬기) 최종우 씨입니다


  [슬기의 옅은 웃음]


  - (종우) 갈까?   - (슬기) 가자


  [종우와 슬기의 옅은 웃음]


  (종우) 커피 마시러 가면 되겠다


  [종우와 슬기의 웃음]


  [차분한 음악]


  [따듯한 음악]


  (종우) 아휴, 이게…   [함께 웃는다]


  얼얼하네, 이게 진짜


  손에 땀 난 거 봐   [함께 웃는다]


  괜찮아? 땀 나도?   나 조금만 닦고 잡을게, 응   [슬기가 호응한다]


  [경쾌한 음악]


  (슬기) 직진하길 잘했지?   [종우의 탄성]


  (종우) 씁, 그래도   전해져서 다행이네


  (종우) 일단 커피는 후식으로 먹고


  [슬기의 웃음]


  - (종우) 맛집을 먼저 갔다가   - (슬기) 좋아


  (슬기) 알았어? 몰랐어?


  - (종우) 어떤 거?   - (슬기) 선택할지?


  (종우) 나 전혀 몰랐어   [함께 웃는다]


  나는 너무 긴장하고 있어 가지고


  (슬기) 그러니까


  (종우) 어, 입술이 막   파르르 떨리더라고   [슬기의 웃음]


  마음 정했다고 했잖아, 어제


  - (슬기) 어   - (종우) 어제 정한 거야?


  (슬기) 어   [종우가 호응한다]


  (슬기) 제가 이성을 만날 때


  '내가 좋아하는 사람을 만날지'


  아니면 '나를 좋아해 주는   사람을 만날지'


  이렇게 기준을 세워 봤을 때


  저는 항상 제가 좋아하는 사람을   만나 왔었거든요


  근데


  여기 있는 동안 종우 씨는


  처음부터 끝까지   저한테 진심으로 대해 주고


  저한테 표현하는 마음들이   정말 진실되게 느껴졌거든요


  그래서 제가 세워 둔 기준들을


  종우 씨가 깨트렸던   사람이었던 거 같아요


  (슬기) 내가 친구같이   잘 놀 수도 있고


  저를 편하게 해 주는 사람이


  '진짜 그때 내가 내 모습을   보여 줄 수 있는 사람이지 않을까'


  라는 생각이 들어서


  이제 항상 먼저 다가와 줬으니까


  이제는


  제가 먼저 다가갔으면 좋겠다는   얘기를 해 주고 싶어요


  결국 종우한테는   게임도 지고 사랑도 지고


  [피식하며] 다 졌네


  완패네, 종우한테


  [발랄한 음악]   (종우) 아, 탈출이다, 나간다


  [슬기의 웃음]


  이렇게 슬기랑 나가네


  [벅찬 한숨]


  [밝은 음악]   아니, 나도 좀 꿈같은데   종우 씨는 얼마나 꿈같을까?


  (규현) 우리도   믿을 수가 없는데, 지금   [한해가 호응한다]


  (종우) 어휴, 씁   [슬기의 웃음]


  나 땀이 계속 나네, 손에


  원래 손에 땀이 많이 없거든?


  [슬기의 웃음]   (종우) 근데, 근데 나네…


  (슬기) 좋은데?


  (종우) 아, 진짜?   [슬기와 종우의 웃음]


  [규현의 벅찬 숨소리]


  (규현) 야, 이게 결국


  '두드리면 열린다'라는 거를   눈앞에서 봐 버렸네   [다희와 한해의 호응]


  (진경) 근데 왜 그렇게 울었어요?   눈물이 왜 이렇게 났던 거예요?


  (규현) 아이, 나는 종우 씨가   한 사람 앞에서 저렇게


  [진경이 호응한다]   한없이 약하고 한없이 기다리는


  저 사람의 모습이   굉장히 응원하게 만들고


  응


  전혀 저는 기대하지 않고 있었는데   반전이 일어나 버리니까   [패널들이 호응한다]


  (진경) 두 분이   오열을 하시더라고요


  [한해의 웃음]   (다희) 저는 그런 거였거든요


  (다희) 이게 조금 나이를 먹고


  어느 정도 인생을 살다 보면


  온전히 그 사람만 보고서는   사랑을 하기가   [패널들이 호응한다]


  [차분한 음악]   어린 나이 때는   그냥 직진을 하고 갔다면


  나이를 먹으면서는   조금 더 그 사람의


  뭐, 그런 상황적인 걸   뭔가 느낄 수밖에 없는데


  지금 종우 씨를 볼 때는


  그냥 정말 그, 슬기 씨라는   사람 한 명만 보고서


  그냥 계속   그 사람만 보고 달려가는


  그 맹목적인 사랑이


  너무 응원해 주고 싶은 거예요


  저도 어릴 때   저럴 때가 있었었는데   [진경이 호응한다]


  그걸 좀 잊고 지냈었던 거 같고


  (다희) 근데 그거를   다시 한번 기억을 하게 해 준


  그래서 더 응원을 하고 싶었고


  [규현의 나지막한 탄성]   이게 또 결과가 좋다 보니까


  저희 말고도   많이 울었을 거예요, 지금


  - (한해) 많이 우셨을 거야   - 지금 울음바다예요, 지금


  - (한해) 종우 씨의 묵묵한 사랑이   - (진경) 아휴


  (한해) 슬기 씨의 가치관까지   바꿔 버린 거 아니에요


  - (규현) 그러니까   - (다희) 결국 진심은 통한다


  (한해) 진심은 통하네, 정말   [패널들의 웃음과 탄성]



.솔로지옥 

 .영화 & 드라마 대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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